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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촉법소년 진심 마주한 ‘우리가 만난 아이들’ 세종도서 선정

    촉법소년 진심 마주한 ‘우리가 만난 아이들’ 세종도서 선정

    소년범들에겐 잔혹함, 악마, 사회악과 같은 부정적 이미지가 따라다닌다. 어린 나이에 저지른 무서운 범죄는 성악설에 대한 믿음을 더 강화시키곤 한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편견으로 갖기 전에 이들이 어쩌다 이런 일을 저지르게 됐는지를 알고 나면 한편으로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을 생각하게 된다. 소년범 100명을 만난 300일간의 기록이 담긴 ‘우리가 만난 아이들’이 2022년 하반기 세종도서에 꼽혔다. 세종도서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독서 문화 향상 및 출판활동 고취를 위해 선정한 책으로 전국공공도서관에 비치된다. 책은 서울신문에 2020년 11월 5회에 걸쳐 기획보도한 ‘소년범-죄의 기록’을 토대로 기사에 싣지 못한 이야기와 취재 후기, 기자 각자의 경험을 녹였다. 평범한 10대가 어떻게 범죄의 굴레에 갇히는지 다룬 시리즈는 소년범 문제를 다각도로 짚어내며 한국기자협회 제363회 이달의 기자상을 받는 등 언론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들인 인터뷰와 자료 분석은 소년범을 제대로 들여다보게 한다. 통계를 통해 소년범죄가 흉포화·조직화된다는 통념을 깨고, 범죄 과정을 따라가 아이들의 사정을 알린다. 소년들은 기대고 고민을 터놓고 길을 이끌어줄 어른들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 불안을 갖고 있었다. 세 기자의 기록을 통해 소년범에 대한 시선을 바꾸고 이들의 삶을 살피는 사회 시스템, 어른으로서의 책임감 등을 생각하게 된다. 공동 저자인 김정화씨는 “여전히 촉법소년 연령 하향, 소년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인데 정작 해결 방안에 대한 논의는 제자리걸음인 게 안타깝다”면서 “책을 통해 소년범죄의 실태를 제대로 한번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고 앞으로 소년범 논의에서도 아이들의 실제 현실과 현장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사형·무기형 겁났나?”…‘이별 통보 살해’ 조현진 징역 7년 더 늘자 상고 포기

    “사형·무기형 겁났나?”…‘이별 통보 살해’ 조현진 징역 7년 더 늘자 상고 포기

    엄마와 있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조현진(27)이 상고를 포기해 징역 30년이 확정됐다. 조씨는 1심에서 징역 23년이 선고됐으나 항소심에서 유기징역 중 최고형인 징역 30년을 선고 받아 7년 더 늘어났다. 7일 대전법원에 따르면 조현진 측은 지난달 27일 항소심 선고 이후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 검찰도 기간 내에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조씨는 항소심에서 출소 후 전자발찌 15년 부착 명령도 받았다.대전고법 제3형사부(부장 정재오)는 항소심에서 “조씨가 진정 뉘우치며 반성하고 사죄하는지 의심된다. 1심의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형량을 7년 더 늘렸다. 재판부는 조씨가 수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면서도 자신이 살해한 전 ‘여친’을 탓하는 내용이 많아 이같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유만으로 범행을 준비해 1시간 안에 실행한 결과가 너무 참혹했고, 화장실에 들어간지 1분 만에 범행을 저지르고 구호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피해자는 한때 사랑했던 조씨에 의해 극심한 고통으로 생을 마감했고 어머니는 딸이 죽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정신적 충격과 분노,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지만, 법원은 그 고통을 헤아리기조차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조씨는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했다고 하지만 인정할 만한 정황이 없다”면서 “무기징역 선고를 고민했지만 30년 후 출소하면 조씨의 나이가 57세가 된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회에서 영구히 격리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피해자 어머니가 있는지 몰랐다”고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해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며 출소 후 전자발찌 착용 명령도 했다. 조씨는 지난 1월 12일 오후 9시 40분쯤 충남 천안시 성정동에 사는 전 여자친구 A(27·회사원)씨의 원룸을 찾아가 엄마와 함께 있던 A씨를 원룸 화장실로 데려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어머니가 있으니 화장실로 가서 얘기하자”며 A씨를 화장실로 데려가 문을 잠그고 얘기하다 A씨가 계속 헤어지자고하자 편의점에서 미리 구입한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했다. 순식간에 들려온 딸의 비명소리에 A씨 어머니가 화장실 문을 계속 두드리자 조씨는 부러진 흉기를 바닥에 버리고 문을 연 뒤 어머니를 밀치고 달아났고, 어머니는 화장실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딸을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A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은 항소심 공판에서 “A씨는 오른쪽 옆구리에 4차례, 흉부와 복부 등을 합쳐 최소 7차례 흉기에 찔렸다”며 “옆구리 공격이 치명상으로 간, 갈비뼈, 대정맥 등이 훼손됐다”며 “대정맥이 잘리면 살리기가 쉽지 않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A씨가 흉기에 찔려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너무 과다출혈해 의료진이 손을 쓸 수 없었다. 조씨는 지난해 10월부터 교제한 A씨가 자신의 경제적 무능력을 이유로 갈등 끝에 이별을 통보하자 목숨까지 빼앗는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 대한 원망과 증오 때문에 살해하기로 마음 먹고 흉기를 구입했다”고 진술했다.1심을 맡은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부장 채대원)는 지난 4월 살인 혐의로 구속된 조씨에게 “왼손으로 칼날을 잡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여친이나, 화장실 문 밖에서 죽어가는 딸의 참혹한 비명을 들으면서 속수무책인 어머니의 절박한 몸부림에도 어떤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서도 “초범인 점, 가까운 친족의 사망과 연락두절로 정서적으로 불안한 점, 조씨의 나이를 고려했다”며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A씨의 어머니는 1심 결심공판에서 눈물을 흘리며 “조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달라”며 “불우한 가정사, 우발적 감정 등 어떤 감형 사유도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씨줄날줄] 축구전쟁과 난동/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축구전쟁과 난동/박록삼 논설위원

    모든 스포츠의 기본은 경쟁이다. 또한 질서화한 형태의 폭력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축구는 인류의 원초적 본성과 경쟁성·폭력성을 담은 스포츠다. 초원에 사냥감과 같은 공 하나를 던져 놓은 뒤 맹렬히 뛰어다니는 축구는 원시 부족들의 집단 사냥 상황과 흡사하다. 사냥감이 한정됐기에 이웃 부족과 처절히 다퉈야만 성과를 얻어 낼 수 있다. 전리품을 위해 싸우는 전사들에게 부족민 모두가 열광하거나 패배에 탄식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사냥의 시대가 끝나는 즈음에도 마찬가지였다. 멕시코 아즈텍문명에서 즐겼던 ‘틀라츠틀리’ 또는 ‘울라마’라고 하는, 축구 비슷한 공놀이에는 사냥 성격과 함께 정치와 제의(祭儀) 성격까지 집어넣었다. 집단의 이해관계와 본능적 공감, 정치적 의도까지 가미시키기에 축구는 아주 적절한 스포츠였다. 현대사회는 여기에 자본의 이해관계까지 촘촘히 결합시켰다. 조제 모리뉴 AS로마 감독처럼 “공을 다투는 것 외에 축구만의 미학적 본질에 주목해야 한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 이도 있지만 비판의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다. 20세기 저명한 철학자 테오도어 아도르노는 축구 등 스포츠를 가리켜 “파시즘 대중집회의 모델이다. 잔혹함과 공격성을 권위주의적으로 훈련된 경기 규칙에 결합시켰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인도네시아 한 축구장에서 최소 150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경기가 홈팀의 패배로 끝나자 수천 명의 관중이 한꺼번에 난입했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면서 진압하다 사고 규모를 더욱 키웠다. 이는 1964년 남미 페루 리마 축구장에서 328명이 숨진 사건에 이어 사망자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 인명 피해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사고 이후 아직 연고자를 찾지 못해 즐비하게 늘어놓은 시신들 사이에서 자신의 가족을 찾는 이들의 모습은 마치 1980년 5월 광주의 한 장면처럼 부조리극을 떠올리게 할 정도다. 축구장 안팎에서 자신의 팀을 응원하는 이들은 ‘서포터스’로 통한다. 하지만 난동을 마다하지 않는 지경이 되면 ‘훌리건’으로 불린다. 축구가 더이상 전쟁도, 사냥도 아닌 그냥 편안히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매김되는 날이 올 수 있을까.
  • “딸 간수 잘하라”⋯모친까지 찾아갔는데 ‘초범’ 집행유예

    “딸 간수 잘하라”⋯모친까지 찾아갔는데 ‘초범’ 집행유예

    헤어지고도 138회 스토킹피해자母 직장까지 찾아간 ‘스토킹범’‘초범’, ‘범행인정’에 집행유예 헤어진 여성을 상대로 138회에 달하는 스토킹 범죄를 저지르고, 모친까지 찾아가 협박한 20대 남성 A씨(26)가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여자친구를 스토킹하는 것도 모자라 그 모친에게 “딸 간수나 잘하라”고 전화하고 직장까지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 공민아 판사는 A씨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수강을 명령했다.A씨는 3개월 사귀다 헤어진 B(19)양에게 지난해 12월 6일부터 22일, 17일간 138회에 걸쳐 전화하거나 문자·카톡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냈다. 이후 B양과 연락이 닿지 않자 같은달 22일 B양 어머니인 C(53)씨에게 “딸 간수 잘하라”고 전화했고, C씨의 직장까지 찾아가 편지를 전달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경찰로부터 휴대전화·이메일 등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 잠정조치를 통보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접근금지 잠정조치 통보를 받고도 범행을 반복했다. A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처벌법) 위반이다.피해자 모친까지 찾아갔는데⋯‘초범’이라 집행유예 재판부는 “피고인이 교제하다가 헤어진 피해자와 그 모친을 상대로 스토킹을 계속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피해자들이 상당한 불안감과 공포심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A씨가 잠정조치 처분까지 불이행하고 범행을 반복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재판부는 “A씨가 형사 처벌을 받은 적 없는 초범”이라면서 “범행을 인정하고 재범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있다”고 집행유예를 택한 배경을 밝혔다.“위험성 없음”…‘신당역 스토킹 살해’ 전주환, 이런 결과 받았다 서울 신당역에서 한때 동료였던 20대 역무원을 스토킹을 하다 잔혹하게 살해한 전주환에 대한 ‘위험성 체크 리스트’에서 그는 “위험성이 없음 또는 낮음”이라는 결과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청취해 체크한 결과 위험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경찰이 당시 조사한 위험도는 “위험성이 없음 또는 낮음” 단계였다. 숨진 피해자는 지난해 10월 경찰에 전주환을 스토킹 혐의로 고소하고 신변 보호 요청을 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위험성 체크 리스트’를 작성했다. 이는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얼마나 위험한지 계량화한 것이다. 체크리스트 지침을 보면 우선 피해자나 가족 구성원이 가해자로부터 폭행과 협박, 신체 제한, 성폭력을 당한 사실이 있는지 묻는다. 여기에 해당하지 않고, 해당돼도 반복될 우려가 낮을 땐 ‘위험성 없음 또는 낮음’으로 분류되는 것이다. 사실상 체크리스트는 결과론적으로 피해를 전혀 예측하지도 막지도 못하는 무용지물인 셈이 됐다.현행법상 상대방 의사에 반하는 스토킹 행위는 명백한 범죄다. 이 같은 행위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된다(스토킹처벌법 제18조 제1항). 앞서 A씨가 받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 잠정조치 처분은 스토킹처벌법상 구치소 감금 등에 이어 가해자에게 임시로 시행할 수 있는 강도 높은 조치 중 하나다. 하지만 이처럼 심각한 스토킹 범죄를 저질렀지만 A씨는 재판 이후에도 여전히 피해자들 곁에 있을 수 있게 됐다.
  • 무패패패패패패승…레스터시티, EPL 개막 8경기 만에 잔혹동화 끝

    무패패패패패패승…레스터시티, EPL 개막 8경기 만에 잔혹동화 끝

    레스터시티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22~23시즌 개막 8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두며 ‘잔혹 동화’에서 벗어났다. 레스터시티는 4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홈 경기에서 승격팀 노팅엄 포리스트를 4-0으로 완파했다. 레스터시티는 2013~14시즌 10년 만에 1부 리그로 복귀해 2015~16시즌에는 창단 132년 만에 EPL 우승, 2020~21시즌엔 창단 137년 만에 FA컵 우승의 동화를 썼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1무6패로 단 한 번의 승전고도 울리지 못하며 최하 20위에 머물러 있었다. 이번에 승격팀 노팅엄을 상대로 시즌 첫 클린시트와 다득점으로 승점 3을 챙긴 레스터시티는 노팅엄을 끌어내리고 19위가 됐다. 레스터시티는 노팅엄과 같은 1승1무6패로 승점 4점을 기록했으나 골득실 -8로 노팅엄(-15)에 앞섰다. 승리의 파랑새는 2골 1도움을 기록한 제임스 메디슨이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인 메디슨은 전반 25분 페널티 아크에서 상대 선수의 클리어링 실수를 틈타 오른발 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하비 반스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던 전반 35분엔 오른발 프리킥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메디슨은 후반 28분 다카의 골을 낮은 크로스로 거들었다.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임대되어 뛰고 있는 황의조의 원 소속팀인 노팅엄은 5연패에 빠졌다. 첫 3경기에서 3실점했던 노팅엄은 5연패를 하는 동안 무려 18골을 내주며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 해리스 미 부통령 DMZ에서 “북한과 강력한 동맹” 바로잡았으나

    해리스 미 부통령 DMZ에서 “북한과 강력한 동맹” 바로잡았으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29일 한국의 비무장지대를 찾아 “북한과 강력한 동맹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연설하는 치명적 실수를 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미국 일간 USA투데이, 폭스뉴스 등이 30일(현지시간) 일제히 전했다. 당초 국내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잔혹한 독재”를 규탄한 것으로만 알려졌는데 이런 치명적인 말실수가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판문점에서 귀국길에 오르는 헬리콥터 앞에서 연설하던 중 “미국은 아주 강력한 동맹관계를 공유하고 있는데 북한 공화국(Republic of North Korea)과의 동맹이다. 그리고 이것은 강력하며 지속하는 관계”라고 말했다. 물론 그녀는 “한국(Republic of Korea)”이라고 말하고 싶었을텐데 북한의 공식 영어 표기인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DPRK)’과 뒤섞이며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은 나중에 실수를 바로잡긴 했다. 그는 “내가 연설 도중 미국이 한국(Republic of Korea)을 철통같이 방어하겠다는 맹세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우회적으로 양해를 구하는 것 같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판문점 관측 초소에 올라 망원경으로 미국과 한국 장병들이 가리키는 지점을 바라보며 “아주 가깝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났던 판문점 정전위원회 건물과 주변을 둘러봤다. 이때 판문각 정문에 북한군 병사들이 방호복을 입은 채 나와 해리스 부통령 일행을 예의 주시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해리스 부통령이 한국을 떠난 뒤 얼마 안돼 북한은 두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 닷새 동안 세 차례나 도발을 감행했다. 그리고 국군의 날인 1일 아침에도 또 단거리탄도미사일 두 발을 또 발사했다.
  • 이은해 최후진술 “오빠 사랑했다 할 순 없지만…절대 안 죽였다”

    이은해 최후진술 “오빠 사랑했다 할 순 없지만…절대 안 죽였다”

    “비록 오빠(남편)를 사랑했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제 아이를 자신의 아이처럼 생각해주고 저를 끝까지 진심으로 위해준 오빠(남편)를 절대로 죽이지 않았습니다.” 30일 오전 인천지법 324호에서는 일명 ‘계곡 살인’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이은해(31·여)씨와 공범 조현수(30·남)씨의 결심공판이 열렸다. 이씨는 최후 진술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최후진술을 위해 구치소에서 미리 써 온 종이를 펼치며 몸을 일으킨 이씨는 “저의 못난 과거 행실로 인해 지금까지 비난받았다”면서 “하루하루가 지옥이어서 힘들고, 저 자신도 원망스럽다”고 울먹였다. 이어 이씨는 고인이 된 피해자 윤모(사망 당시 39세)씨를 언급했다. 그는 “지금까지 저의 삶은 비난받아 마땅하고 오빠와도 잘못된 관계였지만 9년간 잘 지냈다”며 “오빠와 함께 한 즐거운 추억도 많고 좋았던 감정도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비록 오빠(남편)를 사랑했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제 아이를 자신의 아이처럼 생각해주고 저를 끝까지 진심으로 위해준 오빠(남편)를 절대로 죽이지 않았다”면서 “오빠를 죽여 보험금을 타려고 계획하지 않았고 오빠가 수영을 할 줄 아는 것도 정말 사실”이라고 주장했다.공범으로 이씨와 함께 기소된 조씨도 검찰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조씨는 “저는 이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강압 수사의 부담감으로 도주했다”며 “(검찰 관계자가) ‘너도 이씨에게 당한 거 아니냐’면서 회유하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형(피해자 윤씨)의 사고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지만, 형을 죽이려고 계획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 검찰 “사고자 위장한 완전범죄 계획” 검찰은 이날 이씨와 조씨에 대해 각각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또 각각 5년간 보호관찰과 함께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을 명령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 측은 “피고인들은 사고사를 위장해 완전범죄를 계획했다”며 “거액의 생명 보험금을 노린 한탕주의에 빠져 피해자를 살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씨는 피해자에게 남편이라는 꼬리표를 붙여 착취하다가 잔악한 범행을 저질렀다”며 “조씨도 허울뿐인 이들의 혼인 관계를 잘 알면서도 무임 승차했다”고 말했다. 검찰 측은 “생명권의 숭고함을 지키기 위해 무거운 처벌이 필요하다”며 “범행의 잔혹성을 고려하면 반드시 피고인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무기징역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7일 오후 2시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 ‘계곡 살인’ 이은해·조현수 무기징역 구형…검찰 “보험금 노려 피해자 살해”

    ‘계곡 살인’ 이은해·조현수 무기징역 구형…검찰 “보험금 노려 피해자 살해”

    ‘계곡 살인’ 사건으로 기소된 이은해(31·여)씨와 공범 조현수(30·남)씨에게 1심 결심 공판에서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검찰은 30일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한 이씨와 조씨에게 무기징역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각각 5년간 보호관찰과 함께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을 명령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피고인들은 사고사를 위장해 완전범죄를 계획했다”며 “거액의 생명 보험금을 노린 한탕주의에 빠져 피해자 살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씨는 피해자에게 남편이라는 꼬리표를 붙여 착취하다가 잔악한 범행을 저질렀다”며 “조씨도 허울뿐인 이들의 혼인 관계를 잘 알면서도 무임승차 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생명권의 숭고함을 지키기 위해 무거운 처벌이 필요하다”며 “범행의 잔혹성을 고려하면 반드시 피고인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못 하는 윤씨에게 구조장비 없이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뛰어들게 해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은 앞서 2019년 2월과 5월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윤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윤씨 명의로 가입된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 “이별 보복살인” 엄벌?…조현진 항소심서 징역 30년으로 늘어

    “이별 보복살인” 엄벌?…조현진 항소심서 징역 30년으로 늘어

    엄마와 함께 있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해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 받은 조현진(27)이 항소심에서 유기징역 중 최고형인 징역 30년을 선고 받았다.대전고법 제3형사부(부장 정재오)는 27일 항소심을 열고 “조씨가 진정 뉘우치며 반성하고 사죄하는지 의심된다. 1심의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조씨는 항소심 재판부에 수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면서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호소하며 감형을 요청했지만 전 ‘여친’을 탓하는 내용이 많이 있었다. 재판부는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유만으로 범행을 준비해 1시간 안에 실행한 결과가 너무 참혹했고, 화장실에 들어간지 1분 만에 범행을 저지르고 구호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피해자는 한때 사랑했던 조씨에 의해 극심한 고통으로 생을 마감했고 어머니는 딸이 죽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정신적 충격과 분노,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지만, 법원은 그 고통을 헤아리기조차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조씨는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했다고 하지만 인정할 만한 정황이 없다”면서 “무기징역 선고를 고민했지만 30년 후 출소하면 조씨의 나이가 57세가 된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회에서 영구히 격리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피해자 어머니가 있는지 몰랐다”고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해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며 출소 이후 15년 간의 위치추적 전자발찌 착용도 명령했다. 조씨는 지난 1월 12일 오후 9시 40분쯤 충남 천안시 성정동에 사는 전 여자친구 A(27·회사원)씨의 원룸을 찾아가 엄마와 함께 있던 A씨를 원룸 화장실로 데려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어머니가 있으니 화장실로 가서 얘기하자”며 A씨를 화장실로 데려가 문을 잠그고 얘기하다 A씨가 계속 헤어지자고하자 편의점에서 미리 구입한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했다. 순식간에 들려온 딸의 비명소리에 A씨 어머니가 화장실 문을 계속 두드리자 조씨는 부러진 흉기를 바닥에 버리고 문을 연 뒤 어머니를 밀치고 달아났고, 어머니는 화장실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딸을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A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은 지난달 항소심 공판에서 “A씨는 오른쪽 옆구리에 4차례, 흉부와 복부 등을 합쳐 최소 7차례 흉기에 난자 당했다”며 “옆구리에 깊이 찔린 것이 치명상으로 간, 갈비뼈, 대정맥, 콩팥, 이자가 훼손됐다”며 “대정맥이 잘리면 살리기가 쉽지 않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A씨가 흉기에 찔려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너무 과다출혈해 의료진이 전혀 손을 쓸 수 없었다.조씨는 지난해 10월부터 교제한 A씨가 자신의 경제적 무능력을 이유로 갈등 끝에 이별을 통보하자 목숨까지 빼앗는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 대한 원망과 증오 때문에 살해하기로 마음 먹고 흉기를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1심을 맡은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부장 채대원)은 지난 4월 살인 혐의로 구속된 조씨에게 “왼손으로 칼날을 잡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여친이나, 화장실 문 밖에서 죽어가는 딸의 참혹한 비명을 들으면서 속수무책인 어머니의 절박한 몸부림에도 어떤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서도 “초범인 점, 가까운 친족의 사망과 연락두절로 정서적으로 불안한 점, 조씨의 나이를 고려했다”고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A씨의 어머니는 1심 결심공판에서 눈물을 흘리며 “조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달라”며 “불우한 가정사, 우발적 감정 등 어떤 감형 사유도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신당역 스토킹 살해’ 전주환에 “위험성 없음”…황당한 체크리스트

    ‘신당역 스토킹 살해’ 전주환에 “위험성 없음”…황당한 체크리스트

    경찰 ‘위험성 체크리스트’ 피해자에 받아300여차례 일방적 전화, 불법촬영에도전주환 범행 가능성 전혀 걸러내지 못해“사건 종결 전까지 수시 체크리스트 해야”서울 신당역에서 한때 동료였던 20대 역무원을 스토킹을 하다 잔혹하게 살해한 전주환에 대한 경찰의 ‘위험성 체크 리스트’에서 전주환이 “위험성이 없음 또는 낮음”이라는 황당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청취해 체크한 결과 위험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경찰이 당시 조사한 위험도는 “위험성이 없음 또는 낮음” 단계였다. 숨진 피해자는 지난해 10월 경찰에 전주환을 스토킹 혐의로 고소하고 신변 보호 요청을 했다. 당시 경찰은 ‘위험성 체크 리스트’를 작성했다.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얼마나 위험한지 계량화한 것이다. 그러나 사실상 체크리스트는 결과론적으로 피해를 전혀 예측하지도 막지도 못하는 무용지물인 셈이 됐다.피해자는 2019년부터 전주환으로부터 350여 차례나 ‘만나달라’는 등의 일방적인 연락을 받았다. 또 불법 촬영물로 협박도 받았다. 하지만 체크리스트는 전주환의 범행 가능성을 전혀 걸러내지 못했다. 체크리스트 지침을 보면 우선 피해자나 가족 구성원이 가해자로부터 폭행과 협박, 신체 제한, 성폭력을 당한 사실이 있는지 묻는다. 여기에 해당하지 않고, 해당돼도 반복될 우려가 낮을 땐 ‘위험성 없음 또는 낮음’으로 분류된다. 신당역 사건의 피해자는 본인과 가족이 당시까지는 전주환으로부터 물리적 위협을 받지 않아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 의원은 “가해자의 심리 상태가 언제나 동일한 것이 아니고, 변화할 수 있고 또 증폭될 수 있다”면서 “사건이 종결되기 전까지는 수시로 체크 리스트를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부, 올해 남는 쌀 45만t 사들인다(종합)

    정부, 올해 남는 쌀 45만t 사들인다(종합)

    국민의힘과 정부는 최근 급락세를 보이는 쌀값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45만t의 쌀을 시장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또 ‘신당역 역무원 살인사건’으로 논란이 된 스토킹 범죄 관련 대책으로 처벌 및 예방 활동 강화 등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 대변인은 25일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관련 국회 브리핑에서 “당정은 금년 수확기에 역대 최대 물량인 총 45만t 규모의 쌀 시장격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장격리 대책을 통해 쌀값이 상승했던 2017년보다도 ‘더 빠르고 더 많은 규모’의 과감한 수확기 대책”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올해 초과 생산이 예상되는 25만t에 20만t을 더 추가했으며 2021년산 구곡(舊穀)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구곡 규모는 10만t 미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野 추진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쌀 공급 과잉 심화 등 부작용 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선 “당정은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는 ‘남는 쌀 의무매입법’인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쌀 공급과잉 심화, 재정 부담 가중, 미래 농업 발전 저해 등 부작용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격리 의무화보다는 전략 작물 직불제를 내년부터 신규로 도입·추진해 가루 쌀·밀·콩 및 조사료의 재배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쌀 수급균형과 식량안보 강화를 동시에 이뤄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스토킹 범죄 반의사불벌 조항 삭제·온라인스토킹 처벌” 이날 박 대변인은 “당정은 최근 발생한 신당역 살인사건 등 스토킹 등 집착형 잔혹범죄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금년 정기국회 중점법안에 스토킹 처벌법 개정안도 추가해 신속 추진키로 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단순 스토킹 범죄에 대한 반의사불벌죄 조항 삭제와 처벌 대상에 온라인 스토킹 추가, 잠정조치(접근금지·전기통신이용 접근금지 등)에 위치추적 도입, 긴급응급조치 위반시 형사처벌(기존은 과태료) 등이 포함된다. 또 전자장치 부착 명령 대상에 스토킹 범죄를 추가하는 전자장치부착법 개정도 신속 추진하고, 반복적 위해가 우려되는 스토킹은 구속·잠정조치를 적극 검토하는 한편 스토킹 범죄를 유발하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며 체계적인 스토킹 사범 관리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박 대변인은 “당은 국민적 불안이 큰 사안인 만큼 법제도 개선과 별도로 경찰 전문인력 보강, 경찰 등 관계기관 공조, 그간의 불기소 사례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실효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野 노란봉투법에 “기업활동 위축·불법파업 조장 등 국민 우려 커” 당정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개정안)에 대해선 “위헌 논란(재산권 침해), 민법상 손해배상원칙 적용의 형평성(노조에 대해서 예외 인정) 등에 대한 법리적 우려가 있고 기업경영활동 위축 및 불법파업·갈등 조장 등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큰 만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 거부권은 논의가 없었다”며 “현 법안, 개정 법안이 가진 부작용과 문제에 대해 국민께 우선 충분히 설명하는 시간을 갖자는 데 얘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 및 금리 상승 대책으로 “지난 3월의 만기연장조치가 9월에 종료되더라도 이들 자영업자·중소기업 등이 충분한 영업정상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를 해주는 연착륙 방안을 10월부터 시행하는 한편,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채무조정을 위한 30조원 규모의 새 출발 기금도 10월 4일부터 차질 없이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현행 6개월 단위인 취약계층 대출 만기 연장에 대한 재검토와 안심전환대출 규모 확대, 수출기업 지원 및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한 대책 등도 주문했다. 또 대포폰 개통 원천 차단을 위한 본인확인 절차 강화,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대책, 오픈뱅킹 자금 편취 방지 등 보이스 피싱 근절 법안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중점 법안으로 추진키로 했다.
  • 한총리 “스토킹, 범정부 대책 논의할 것”

    한총리 “스토킹, 범정부 대책 논의할 것”

    한덕수 국무총리가 스토킹 등 집착형 잔혹 범죄 등에 대한 범정부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25일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이번 고위 당정에서 최근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스토킹 등 집착형 잔혹 범죄와 서민 피해가 집중된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범정부 대책을 논의한다”고 말했다. 전주환, 불법촬영·스토킹 이번주 1심 선고…검찰 9년 구형 이날 법원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안동범)은 오는 29일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가해자인 전주환(31)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전씨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피해자 A씨에게 불법촬영물을 보내고 350여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등으로 연락하는 등 스토킹을 한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올해 2월과 7월에 각각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두 사건을 병합해 심리를 진행했고 검찰은 지난달 18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9년을 구형했다.그러나 전씨는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지난 14일 신당역에서 순찰 근무 중이던 피해자를 찾아가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했다. 당초 법원은 지난 15일 전씨에 대한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었으나 선고 전날 전씨가 피해자를 살해해 선고는 이달 29일로 연기됐다. 경찰은 지난 15일 전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다음날 법원은 전주환에게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서울교통공사 사장 “스토킹 낌새 못 알아채”…사과의 뜻 전해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직원들에 대한 스토킹 정황을 일찍 발견할 수 있는 사내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 마련된 ‘역무원 스토킹 살인사건’ 피해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스토킹 피해 정황이 많았고 압수수색도 했는데 동향 보고라도 받은 게 없나’라는 질문에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그런 낌새를 알아채지 못했다”며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표했다. 한편 김 사장은 지난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신당역 사건 재발을 막고자 여성 직원의 당직근무를 줄이고 현장 순찰이 아닌 폐쇄회로(CC)TV를 이용한 가상순찰개념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포착] 러 동원령에 탈출 또는 입대…젊은 연인들 ‘눈물의 작별’

    [포착] 러 동원령에 탈출 또는 입대…젊은 연인들 ‘눈물의 작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발령한 예비군 부분 동원령에 러시아의 수많은 연인이 눈물의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다.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내 입영센터는 종종 동원소집 대상자인 남성과 아내 또는 여자 친구의 이별 현장이 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 21일 30만 명 규모의 부분 동원령을 내리자 수도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에서는 연일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 지금까지 1500명 이상이 체포됐다.국경 검문소에서는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몇몇 인접국으로 가는 육로는 차량 행렬이 줄을 잇고, 항공편은 거의 매진되고 푯값도 급등했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는 동원대상이 돼 기초 군사훈련을 받으러 가는 남성들이 술을 마시고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전날 군 동원령을 피해 탈출하는 러시아인들을 유럽이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미셸 의장은 미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크렘린궁의 결정을 따르지 않아 위험에 처했다면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크렘린궁의 도구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EU가 열려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인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의 러시아 편입을 묻는 주민투표가 시행되는 가운데 나왔다. 투표는 전날 오전부터 시작돼 오는 27일까지 닷새간 이어진다.특히 이번 투표에서는 부정 논란도 속출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총기로 무장한 복수의 친러시아파 병사와 함께 집마다 돌며 주민들에게 투표를 강제하고 있다.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도 반으로 접지 못하게 하고 투명 플라스틱 재질의 투표함에 넣게 해 사실상 비밀투표를 불가능하게 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사이비 투표에 대해 전 세계가 절대적으로 공정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투표는 명백하게 규탄당할 것”이라며 “국제법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법을 위반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가짜투표’라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영토를 병합한 이후 핵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주민투표를 거쳐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를 자기 영토라고 공식화하면 전쟁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특별 군사 작전’이라고 표현하며 전쟁임을 애써 부인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국의 영토가 공격을 받았으니 “이제는 전쟁”이라며 더욱 잔혹한 공세를 펼 수 있는 것이다.
  • 러 軍에 붙들려 고초 겪은 스리랑카인 7명 “발톱 뽑히는 고문도”

    러 軍에 붙들려 고초 겪은 스리랑카인 7명 “발톱 뽑히는 고문도”

    우크라이나 북동부 이지움이란 도시가 지난 5월 러시아 군의 수중에 떨어졌다가 최근 수복되면서 집단매장 등 처참한 인권 유린의 증거가 드러나는 가운데 스리랑카인 남녀 7명도 4개월 동안 붙들려 있으면서 온갖 험한 꼴을 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의 낯빛만 봐도 그 동안 어떤 고초를 겪었는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20일 영국 BBC에 따르면 딜루잔 파스티나자칸은 “우리는 그곳을 살아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일자리를 구하거나 유학을 위해 머무르던 쿠피얀스크 집을 떠나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하르키우까지 120㎞를 걸어서 빠져나오려 했다. 하지만 첫 검문소에서 러시아 병사들에게 붙들렸다. 두 손을 묶고 두 눈을 가린 채로 러시아와의 국경이 가까운 보브찬스크 마을에 있는 기계공장으로 끌려갔다. 그렇게 4개월 동안 그들은 죄수와 강제 노역 일꾼 취급을 받았고 심지어 고문까지 당했다. 굶어죽지 않을 정도로만 음식을 줬고 화장실은 하루 한 번에 2분만 시간을 줬다. 샤워도 어쩌다 한 번, 그것도 2분 안에 마칠 것을 강요당했다. 남자 6명을 한방에서 지내게 했다. 유일한 여성 마리 에딧 우타지쿠마르(50)만 따로였다. “그들은 우리를 방에 감금했다. 우리가 샤워를 하는 동안 심심풀이로 때렸다. 내가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3개월을 갇혀 지냈다.” 마리는 스리랑카에서 차량 폭탄테러에 다쳐 얼굴이 상처투성이였다. 심장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약도 제공받지 못했다. 무엇보다 혼자 지내야 해 죽을 노릇이었다. “혼자 있으니 당연히 잔뜩 긴장해야 했다. 그들은 내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며 알약을 줬지만 난 삼키지 않았다.”일행 중의 유일한 여성 마리 에딧 우타지쿠마르(50)는 스리랑카 차량폭탄 테러로 얼굴을 크게 다쳤는데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선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 병사들에게 갖은 고초를 겪었다.다른 이들에게는 한결 밖으로 드러난 그 시간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한 남성은 신발을 벗어 발가락들에 남은 고문 흔적을 보여줬다. 펜치 같은 것으로 발톱을 조각 낸 것이 분명했다. 다른 남성 한 명도 비슷한 고문을 당했다고 했다. 또 러시아 병사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때렸으며 술에 취하면 공격하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티네시 고겐티란(35)은 “총으로 몸 여기저기를 때렸다. 한 명은 내 배를 주먹으로 때려 이틀 동안 아프게 했다. 그 뒤 그는 내게 돈을 달라고 했다”며 어이없어 했다. 딜룩샨 로버트클라이브(25)는 “우리 모두 매우 화가 나고 아주 슬펐다. 매일 울었다”고 했다. 그들이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기도하며 가족과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었다. 물론 러시아는 민간인을 괴롭혔다거나 전쟁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스리랑카인들을 괴롭혔다는 주장은 러시아 점령군이 저지른 많은 잔혹한 일들에 대한 증언이 쏟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이지움 근처 숲에서 집단 매장된 시신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는데 역시 몇몇 시신에서 고문의 흔적이 발견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하르키우 지방의 해방된 곳에서만 벌써 10군데 이상 고문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스리랑카인들은 이달 초 러시아군이 보브찬스크 등에서 퇴각하자 다시 길을 나서 하르키우를 향해 걸어갈 수 있었다. 전화도 빼앗겨 가족들과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천만다행으로 누군가 그들을 발견해 우크라이나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서장이 가족과의 통화를 주선했다. 아인카라나단 가네사무르티(40)는 화면으로 아내와 딸을 보자 울음부터 터뜨렸다. 다른 이들도 통화에 나섰는데 눈물이 홍수를 이뤘다. 그들은 서장을 에워싼 채 차례로 끌어안고 감사를 표했다. 하르키우로 이송된 그들은 진찰을 받고 새 옷가지를 받았다. 수영장 풀과 운동시설이 있는 재활센터에서 밤을 보냈다. 딜룩샨은 활짝 웃음을 지으며 “이제 아주아주 행복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 “비상벨 왜 눌러”…‘무기수 살인’ 교도소 이번엔 폭행

    “비상벨 왜 눌러”…‘무기수 살인’ 교도소 이번엔 폭행

    무기수가 살인을 저질렀던 충남 공주교도소에서 이번에는 비상벨을 눌러 교도관을 불렀다는 이유로 재소자 2명이 동료 재소자를 폭행한 사건이 터져 가해 재소자 둘 모두 실형을 선고 받았다.대전지법 형사8단독(재판장 차주희)은 19일 폭행 혐의로 기소된 A(32)씨에게 징역 2개월을,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B(27)씨에게 징역 8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31일 오전 6시 40분쯤 공주교도소에서 같이 방 재소자 C(29)씨가 안경이 사라졌다며 비상벨을 눌러 교도관이 다녀가자 “왜 교도관이 오게 비상벨을 눌렀느냐”고 따졌으나 대답을 하지않자 머리 등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도 비상벨 문제를 트집 잡아 “왜 이렇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느냐”고 하면서 직접 만든 둔기로 엉덩이와 머리 등을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이튿날 오전 오전 8시 50분쯤 C씨가 화장실 앞에서 다리를 쭉 펴고 있다는 이유로 둔기로 때려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A씨와 B씨는 미결구금 상황에서 재판을 받다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형이 확정되기 전인 미결구금 상태에서 자숙하지 않고 피해자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은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B씨는 징벌방에 갈 짐을 미리 싸두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 사건 발생 2개월 후 공주교도소에서는 무기수가 동료 재소자를 살해하는 참혹한 사건이 터졌다. 무기수 이모(26)씨가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9시 25분쯤 같은 방 D(19)·E(27)씨와 함께 감방 동료 박모(당시 42세)씨를 폭행해 살해한 것이다. 이씨는 박씨가 출소 세 달을 남기고 이감해오자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권투 연습을 한다며 주먹과 몽둥이로 박씨의 복부를 때리고, 플라스틱 식판으로 머리를 때리고, 샤프연필로 허벅지를 찌르는 등 상습 폭행했다. 또 협심증을 앓던 박씨에게 20여일 간 약을 먹지 못하게 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 박씨의 집 주소를 알아내 “신고하면 보복하겠다”고 협박도 했다. 이씨는 2019년 12월 26일 밤 충남 계룡시에서 “금을 사고 싶다”는 자신의 인터넷 글을 보고 금을 팔러온 남성(당시 44세)의 머리를 둔기로 잔혹하게 내리쳐 살해하고 금 100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돼 공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D·E씨는 이씨의 범행을 도운 것 말고도 박씨의 머리를 약병으로 내리치고, 페트병에 담긴 뜨거운 물을 머리에 부어 화상을 입히는 짓을 자행했다. 검찰은 “권투 챔피언을 지낸 같은 방 재소자가 출소하자 이씨가 ‘감옥의 제왕’처럼 군림하면서 폭행을 일삼았고, 결국 살인까지 저질렀다”며 엄벌을 요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씨에게 또다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공주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매경)는 지난 7월 “이씨가 무기징역을 받고도 아무런 이유 없이 다른 생명을 또다시 짓밟았지만 처음부터 살해할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형 집행이 없는 상황에서 사형 선고의 무용함이 한몫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D·E씨는 징역 5년과 징역 2년 6월을 각각 선고 받았다.
  • 역사 속 트라우마 예술로 시각화… 과거에 비추어 현재 조망 성찰케[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역사 속 트라우마 예술로 시각화… 과거에 비추어 현재 조망 성찰케[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2000년대 초반 본인이 세운 갤러리아 플랜B에서 개인전으로 데뷔해 20년도 안 된 2015년 56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루마니아관 대표 작가로 선정되고, 해외 주요 미술기관에서 수차례 개인전을 여는 등 놀라운 행보를 보이는 작가가 있다. 현재 주목해야 할 최고 아티스트 반열에 올라 있기도 하다. 특별히 영국 20세기 최고 화가로 소개되는 프랜시스 베이컨과 많은 형식적, 내용적 유사점으로 더욱 주목받는 40대 회화 작가 아드리안 게니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프리즈 아트페어에 크리스티 경매사가 처음으로 게니의 첫 아시아 전시를 베이컨과의 2인전 형태로 열어 소개했다. 1977년 루마니아의 바이아마레에서 태어난 게니는 차우셰스쿠의 독재정치를 겪으며 암울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차우셰스쿠는 루마니아의 대통령으로 혁명이 일어난 1989년 12월까지 독재정치를 펼쳤다. 차우셰스쿠의 통치 아래 루마니아 국민들은 감시와 억압 그리고 폭정 속에서 비극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었으며 루마니아 사회에 지워지지 않을 트라우마를 남겼다. 유년 시절 경험한 독재 정치의 뼈아픈 상흔은 게니가 작품에서 트라우마와 역사적 암흑기의 인물들을 다루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독재의 아픔을 경험한 게니는 루마니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인류 역사에 남겨져 있는 트라우마까지 확장해 사회의 집단적 기억과 트라우마를 주제로 작업하기 시작했다. 또한 단순히 과거 기억을 다루는 데서 멈추지 않고 과거 기억을 동시대 예술가들이 어떻게 기억하고 고찰하고 있는지에 대한 현주소를 보여 주고 있다. 즉 동시대 작가가 예술을 통해 행하는 과거 기억을 기록하기 위한 기억술이리라. 대표적인 작품으로 ‘컬렉터’ 연작을 살펴보자. ‘컬렉터’ 연작은 2008년에 그려진 게니의 초기 작품에 해당한다. 작품 속 인물은 독일 군인이자 나치의 추종자였던 정치가 헤르만 괴링이다. 그는 비밀경찰과 강제 수용소를 만들어 나치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체포하고 학살하며 나치 시기에 앞장서서 사람들을 억압했던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잔혹함뿐만 아니라 사치스러운 인물로도 유명했는데, 나치가 통치하는 동안 자신의 권력을 앞세워 수많은 예술품들을 약탈한 것으로 전해진다. ‘컬렉터’ 연작은 총 4개 작품으로 이뤄졌다. 앞선 3개 작품이 약탈자이자 컬렉터였던 괴링의 살아 있는 모습을 담아냈다면 마지막 작품은 임종을 맞이한 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형선고를 받은 후 사형 집행 전날 자살로 죽음을 맞이했던 괴링의 모습은 우리가 잊고 있던 비극적 역사와 트라우마들을 떠올리게 한다. 홀로코스트 이후 ‘기억의 의무’는 마치 정언 명령처럼 우리 사회에 주요한 화두로 자리잡았다. ‘기억’은 과거의 비극적 사건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필수적인 인류의 행위라 여겨진 것이다. 게니는 괴링을 작품에 담아냄으로써 자신의 작품을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기억의 매체로 만든다. 부유하던 과거의 흔적들은 게니의 회화적 제스처를 통해 가시화되고 고착된 기억이 됐다. 작가는 실제 행해졌던 인류의 비극적 행위들, 그리고 그 이면에 존재했던 이야기들을 잊혀지지 않도록 전환시켰다. 게니의 작품은 예술을 통해 과거 기억이 어떻게 시각적으로 구체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게니의 작품에는 미술사 내 여러 작가들이 미친 영향이 잘 드러나 있다. 역사화와 같은 유사한 이미지 구성은 램브란트를 생각하게 하는가 하면, 유화의 붓을 사용하지 않고 팔레트 나이프를 사용해 물감을 아주 두껍게 칠하는 그의 특유기법으로 그린 고흐는 얼굴을 그로테스크하게 표현한 베이컨의 초상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때로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특유의 이미지를 긁어내는 기법을 쓰기도 했고, 이외에도 앙리 루소와 제리코 등 모두 미술사 내의 회화라는 매체의 전통과 기법에 대해 심도 있게 탐구한 뒤 이를 수용했으며, 자신의 독자적인 시각언어로 승화시켰다. 그는 이런 독창적인 기법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 책, 영화, 사진, 미술사적 요소들을 해체, 재해석, 재결합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로 제작했다. 대표적 작품인 ‘콜렉터 4’와 ‘다다는 죽었다’에 그려진 다다이스트(전통을 부정하는 예술가) 존 하트필드와 루돌프 슐리히터의 돼지머리를 한 독일 장교 모형인 ‘프로이센 대천사’와 고흐의 초상화를 마치 베이컨의 작품처럼 변형시킨 ‘눈꺼풀 없는 눈’에서 그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제시된 새로운 이미지는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고, 그 경계를 지속적으로 넘나들게 한다. 이로써 게니가 시간적 경계를 무너뜨리고 제시한 이미지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세계를 과거와 현재를 비추어 새롭게 혹은 더 분명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게니의 작품은 완전히 구상적이지도 추상적이지도 않은 특징을 지닌다. 때문에 그가 다루는 정치적인 주제들 역시 구체적이거나 명확하기보다는 작품 속 이미지들의 결합을 통해 은유적으로 드러난다.게니를 대표하는 ‘파이 싸움’(Pie Fight) 연작의 인물들은 마치 베이컨의 인물들처럼 물감이 뒤섞여 흘러내리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돼 있다. 특히 이 연작 중 2014년에 그려진 ‘파이 싸움 실내 12’는 2022년 5월 홍콩 크리스티에서 8106만 홍콩달러(약 140억원)에 팔려 게니 작품 중 가장 비싼 작품으로 기록됐다. ‘파이 싸움’은 서양에서 파이를 상대 얼굴에 던지는 행위다. 파티에서 축하하거나 혹은 장난으로 하기도 하지만 대중들이 정치인, 권력자 등 적대적인 의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조롱의 의미로 던지기도 했다. 게니는 ‘파이 싸움’ 연작에서 인물의 초상을 그리되 얼굴에 물감을 덧대고, 긁어내고, 비틀어 대상의 얼굴을 지운 익명의 초상화를 그려 낸다. 초상화에서 인물의 얼굴은 대상을 가장 특징적으로 규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얼굴을 지우고 해체시켰다는 것은 대상의 정체성을 지움으로써 특정 인물이 아닌 과거 혹은 현대 사회 속에서 권력의 병폐와 그런 권력에 가담했던 추종자, 이를 묵인하고 외면했던 예술가들 모두를 대변하는 보편적인 초상화를 그려 낸 것이라 할 수 있다. ‘파이 싸움’ 연작은 위의 인물들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 의식을 담아 그려 낸 것으로, 사회에 내재돼 있는 집단의 트라우마적 기억들과 비극적 사건들 그리고 그 속의 다양한 정치적 내러티브에 주목하고 있는 게니의 관심사들을 집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홀로코스트라는 유례없는 극한의 사건이 발생한 지 100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전 세계에서는 권력의 횡포로 억압받고 소외받는 사람들,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 과거 혹은 동시대에 일어난 여러 사건과 기억들을 결합시켜 그려 내 기억의 매체로서 제시하는 게니의 작품들은 우리로 하여금 과거의 사건들을 기억하게 만들고 과거에 비추어 현재를 바라보게 만든다. 이로써 게니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 속 세계 곳곳에 만연해 있는 부당한 권력의 행세와 행위들을 우리가 묵인하고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성찰하게끔 하는 것이다. 그의 작품은 퐁피두 미술관, 해머 미술관, 라크마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스태들릭 미술관, 겐트 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숨 프로젝트 대표
  • 스토킹하다 피해자 몸에 인화물질 뿌린 50대 구속…“반의사불벌죄 폐지 추진”

    스토킹하다 피해자 몸에 인화물질 뿌린 50대 구속…“반의사불벌죄 폐지 추진”

    50대 호주머니서 라이터 발견7월 피해자의 폭행 신고에 앙심 尹 “스토킹 범죄 충격, 제도 더 보완하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스토킹 피해를 입었던 20대 여성 역무원이 순찰 중 화장실에서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된 가운데 이번에는 직장까지 찾아가 스토킹을 하다가 자신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피해자 몸에 인화물질을 뿌린 50대가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법 제정에도 불구하고 스토킹 범죄는 끊이지 않는 가운데 피해 재발을 막는 제도 개선이 더욱 실효성 있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날 신고해서 화나서 뿌렸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 처벌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보복범죄 등) 위반 등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이날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쯤 스토킹 피해자의 직장을 찾아가 폭행하고 인화물질을 뿌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의 주머니에서는 라이터가 발견됐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A씨는 올해 7월 피해자가 폭행당했다고 신고해 화가 나 인화물질을 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처음 폭행 신고를 접수했을 때 A씨에게 스토킹처벌법으로 처벌될 수 있다며 경고하고 불구속 송치했다.스토킹 가해자 법원 처벌 매우 약해대부분 집유…1년 이상 실형 극히 드물어 다만 스토킹 범죄 가해자에 대한 법원의 처벌이 약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현행 스토킹 처벌법은 벌칙 규정으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흉기 또는 그 밖의 위험한 물건을 이용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두고 있다. 그러나 시행 후 1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의 판례들을 살펴보면 스토킹 처벌법으로 기소된 피고인들의 대부분은 유죄 판결을 받더라도 벌금형이나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범죄 피해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사례에서도 징역 1년 이상의 실형이 선고된 경우가 극히 드물다. 법원은 지난 7월 접근금지 명령을 헤어진 연인을 찾아가 위협을 하는 등 지속해서 스토킹한 남성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혼자 사는 여성이 자신의 연락에 답하지 않자 새벽에 집에 찾아가 문을 두드리며 소란을 피운 남성 역시 징역 6개월을 받는 데 그쳤다. 한 검찰 관계자는 “처벌 규정에 비해 실제 선고되는 형량이 너무 낮아 처벌을 통한 범죄 예방 효과가 거의 없다”면서 “스토킹 범죄의 양형 기준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부 “스토킹 ‘반의사불벌죄’ 신속 폐지”스토킹 피의자 구속 수사 확대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늘어나는 스토킹 범죄와 이로 인한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스토킹 처벌법을 제정해 시행했다. 이후 스토킹 범죄 피해 신고 건수가 대폭 늘었지만 범죄 대응에 구멍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법무부와 검찰은 스토킹 처벌법의 ‘반의사불벌’ 조항 폐지를 추진하고, 스토킹 피의자 구속 수사를 확대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낸 자료에서 “스토킹 처벌법이 반의사불벌죄로 규정돼 초기 수사기관이 피해자를 보호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가해자가 합의를 목적으로 2차 가해나 보복 범죄를 가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정부 입법을 통해 반의사불벌죄 폐지를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당동 역에서 한때 직장 동료였던 여성 역무원을 스토킹 후 살해한 전직 역무원 전모(31)씨는 지난해 10월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겠다며 피해자를 협박하고 만남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고소된 뒤 직위해제 됐다.이후 스토킹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던 그는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14일 피해자를 찾아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인 보도가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제도를 더 보완해서 이러한 범죄가 발붙일 수 없게 하라”고 법무부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의 지시는 사건 피의자인 전씨가 상습 스토킹 등 혐의로 재판받는 와중에도 아무런 제제 없이 피해자에게 접근해 위해를 가한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법무부는 반의사불벌죄 조항 폐지 추진과 함께 사건 초기에 가해자에 대한 위치추적을 신설해 2차 스토킹 범죄와 보복 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피해자보호 강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황야·무법자·결투… 그리고 흑인과 여성[OTT 언박싱]

    황야·무법자·결투… 그리고 흑인과 여성[OTT 언박싱]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한 서부극은 할리우드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장르다. 황량한 배경에 총격전을 주 테마로 내세우며 1930~50년대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 안에서 일년에 수십 편의 영화가 제작됐다. 이탈리아 스파게티 웨스턴, 일본 사무라이 찬바라 등에 영향을 끼쳤으며 국내에서도 ‘다찌마와 리’,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대표되는 만주 웨스턴이란 장르가 형성된 바 있다.네오 웨스턴의 등장 등 장르의 생명력을 연장하기 위해 분투해 온 서부극은 현대에 와서 기존 클리셰를 부수는 시도를 통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이 넷플릭스 영화 ‘더 하더 데이 폴’과 시리즈 ‘그 땅에는 신이 없다’이다. 두 작품은 무법자, 결투, 증기기관차 등 서부극 하면 떠오르는 요소들을 배치해 장르적인 매력을 살리면서 주인공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더 하더 데이 폴’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장고: 분노의 추적자’와 ‘헤이트풀8’처럼 흑인 주인공을 앞세운 작품이다. 차이라면 주인공 일행과 빌런 일당까지 모두 흑인이란 점이다. 기존 서부극의 메인이었던 백인 남성들은 이 영화에서만큼은 들러리다. 리듬감을 보면 흑인음악인 재즈와 힙합에 기반을 둔 기분이다. 비장함이 강했던 서부 복수극에 힙한 호흡을 부여함과 동시에 정형성에서 탈피한 즉흥적인 재즈의 질감을 지닌다. 냇 러브는 어린 시절 자신의 가족을 죽이고 이마에 흉터를 남긴 루퍼스 벅에게 복수하기 위해 무법자가 된다. 수감됐던 루퍼스가 세상으로 나오면서 흩어졌던 멤버들을 모아 결전을 준비한다. 펑키한 냇의 스타일에 루퍼스의 무게감을 정통 서부극의 스타일로 풀어내며 극적인 균형을 유지한다. 특히 이드리스 엘바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슬픈 눈빛의 빌런 루퍼스를 심도 있게 연기하며 몰입을 더한다. 서부극이 인종차별 문제로 비판받았던 이유는 당시 활약한 카우보이의 대다수가 백인이 아닌 흑인과 히스패닉 계열이었기 때문이다. 카우보이 문화는 멕시코에서 전해진 것으로, 남북전쟁 이후 해방된 흑인들이 대거 합류했다. ‘더 하더 데이 폴’의 시도는 본연의 역사를 찾기 위한 분투에 가깝다. 이 때문에 서부극의 요소는 가져오지만 분위기에 있어선 블랙무비의 색채를 강하게 투영한다. ‘그 땅에는 신이 없다’는 제목 그대로 황량한 서부에서 잔혹한 운명에 처한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무법자 프랭크 그리핀은 아들과 같이 아꼈던 수하 로이 구드가 변심해 자신을 공격하자 그를 쫓는다. 로이는 후기 서부극이 보여 준 자아비판을 나타내는 존재다. 거친 마초주의를 낭만으로 포장한 무법자의 삶은 약탈과 살인을 일삼는 폭력의 정당화에 가까웠다. 이 삶에 염증을 느낀 로이는 프랭크가 습격하는 곳마다 나타나 훼방을 놓는다. 대결 중 큰 부상을 입은 로이가 쓰러진 곳은 라벨 마을이다. 이곳에서는 몇 년 전 광산 사고가 일어나 마을 남자 대부분이 목숨을 잃었다. 서부극에서 여성은 피해의 대상이나 주인공의 각성을 촉구하는 기능적인 역할에 머물렀다. 이 작품은 남성을 제거하면서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 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앨리스를 비롯한 작중 여성들은 거친 서부에서 마음에 아픔 하나씩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이들의 아픔은 프랭크의 습격으로 표면화된다.마을을 지키기 위해 울타리에서 나와 스스로를 지키는 이들의 모습은 남성 중심의 문법을 지닌 서부극에 여성서사를 부여한다. 이를 통해 서부 개척의 역사에는 캘러미티 제인으로 대표되는 여성 개척자도 있었다는 점을 상기하게 만든다. ‘더 하더 데이 폴’과 ‘그 땅에는 신이 없다’는 오랜 시간 클리셰에 가려졌던 인물들을 조명하며 장르의 확대를 시도한다. 익숙한 재료로 새로운 맛을 선사하는 변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두 작품 모두 청소년관람불가다.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신당역 화장실서 20대 女역무원 잔혹 살해범 신상공개 검토

    신당역 화장실서 20대 女역무원 잔혹 살해범 신상공개 검토

    범인은 피해자 스토킹 해온 前 동료 역무원흉기 미리 준비해 순찰 돌던 피해자 기다려피습 2시간 만에 끝내 숨져…보복 범죄 판단두 차례 스토킹 고소에도 접근금지명령 없어경찰, 이날 중 가해자 구속영장 신청 예정경찰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순찰 중이던 여자 역무원을 잔혹하게 살인한 가해자의 신상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만남을 요구하며 스토킹해왔던 동료 역무원인 것으로 피해자를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 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범행을 저질렀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신상정보공개심의위는 경찰 내부위원 3명, 외부위원 4명이 참여한다. 외부위원은 교육자, 변호사, 언론인, 심리학자, 의사, 여성범죄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 인력풀에서 선정된다. 이들은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정강력범죄법)에 따라 범행수단의 잔인성, 재범 가능성, 국민 알권리를 고려해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신상정보공개위원회 개최 여부는 현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지휘하도록 규정돼 있다.일회용 위생모 쓰고 1시간 넘게 기다리다 피해자 계획적 살해 앞서 서울교통공사 전 직원인 전모(31)씨는 전날 오후 9시쯤 신당역에서 화장실을 순찰하던 20대 여성 역무원 B씨를 뒤쫓아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전씨는 당시 일회용 위생모를 쓴 채 신당역에서 1시간 10분가량 머물며 피해자를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흉기에 찔린 피해자는 화장실에 있는 비상벨로 도움을 요청했고, 화장실 안에 있던 다른 시민들도 비명을 듣고 신고했다. 이후 역사 직원과 사회복무요원·시민 등이 함께 전씨를 붙잡아두고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피해자는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뒤 약 2시간 반 뒤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전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래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쓰인 흉기도 미리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로 서로 알고 지내다 사이가 소원해졌다고 한다. 범행 당시 전씨는 불법촬영 혐의로 직위해제 된 상태였다.스토킹하다 고소되자 앙심 가능성“보복 범죄 확인시 가중처벌 적용” 전씨는 피해자에게 만남을 강요하는 등 스토킹을 해오다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피해자로부터 고소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스토킹 가해자였지만 따로 접근근지 명령은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혐의가 인정돼 올해 2월과 7월 각각 재판에 넘겨졌고 두 사건이 병합된 재판은 이날 선고가 예정된 상황이었다. 경찰은 이런 배경에 비춰 전씨가 보복성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수사기록을 요청해놓은 상황이라며 “보복 범죄로 확인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범행 과정에서 손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은 전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목줄 채우고 배설물 먹인 포주 자매 ‘뒤늦은 눈물’… 檢, 징역 35~40년 구형

    목줄 채우고 배설물 먹인 포주 자매 ‘뒤늦은 눈물’… 檢, 징역 35~40년 구형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던 여성들에 목줄을 채우고 배설물을 먹이는 등 반인륜적 악행을 저지른 자매 포주에게 징역 35~40년에 구형됐다. 15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부장 신교식) 심리로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A(48)씨에게 징역 40년을, 언니인 B(52)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악행을 저지르고도 범행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피해자들의 모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충격적인 범행과 끔찍한 가혹행위는 육체적 살인 못지않은 만큼 살인범에 준하는 엄벌을 내려달라”고 구형 요지를 밝혔다. 변호인은 최종 변론에서 “피고인들은 법정에 선 이후 범행을 부인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죄를 뉘우치며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받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포주 자매는 최후 진술에서 “이기적이고 몰상식한 행동으로 피해자들에게 용서받지 못할 몹쓸 죄를 저질렀다”며 “지난날들을 눈물로 반성하고 평생 용서를 구하며 살겠다”고 울먹였다. 이들 자매는 공동감금·공동폭행·상습폭행, 특수폭행, 강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유사 강간 등 16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피해 여종업원들에게 목줄을 채우고 쇠사슬을 감아 감금하고, 개 사료를 섞은 밥을 주거나 끓는 물을 몸에 붓는 등 갖가지 수법으로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감금 중 참지 못해 나온 대·소변을 먹게 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과 유사 성행위를 강요하고 이를 촬영해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피해자 중 한 명은 1년 가까이 당한 학대 끝에 이개(귓바퀴)에 반복되는 자극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인 이개혈종, 이른바 ‘만두귀’의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자매의 잔혹한 범행은 지난해 8월 피해자들이 고소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성매매 업소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폐업한 상태였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20일 오후 1시 40분 춘천지법 원주지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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