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잔혹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이낙연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혐오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V리그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신장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89
  • ‘동거녀·택시 기사’ 살해 이기영 1심서 무기징역 선고

    ‘동거녀·택시 기사’ 살해 이기영 1심서 무기징역 선고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이기영(32)에게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19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부장 최종원)는 강도 살인 및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체를 온수로 씻어 혈액의 응고를 막아 유기하기 쉽게 했고, 시신을 잘 찾을 수 없게 비가 많이 오는 날 공릉천에 유기했다”면서 “피해자의 지인들에게는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메시지를 보내는 등 범행을 미리 계획했고, 살해 방법 역시 매우 잔혹하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살해 행위와 그 이후의 범행까지도 철저히 계획한 다음 스스럼 없이 계획대로 했다”면서 “피해자들의 사체를 유기한 후 일말의 양심의 가책 없이 피해자의 돈을 이용해서 자신의 경제적 욕구를 실현하며 아무렇지 않게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등 인면수심에 대단히 잔혹한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만일 법이 허용했더라면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형을 선택해서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방안을 고려했을 수 있을 만큼 대단히 잔혹한 범죄에 해당한다”면서 “유가족들의 고통 역시 감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점을 재판부가 충분히 고민하고 인식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2일 결심공판에서 이씨에게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하고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청구했다. 검찰은 최후진술에서 “이씨가 범죄를 인정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의 돈을 이용해 사치를 즐기며 생활하는 등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해당한다”면서 “피고인이 아주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하고, 범행 이후에도 피해자 시신을 유기하고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행동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1명의 시신을 발견하지 못한 피해자의 원통함과 한순간에 사랑하는 남편, 아버지를 잃게 된 피해자 가족들이 느꼈을 두려움과 고통이 감히 어느 정도였을지 상상할 수 없다”면서 “조금이나마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은 피고인이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도 “제 범행에 대해 일절 변명의 여지가 없고,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회적 물의가 되지 않도록 재판부에서 중형을 선고해달라. 엄벌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전담수사팀은 강도살인 및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등의 혐의로 이씨를 올해 1월 19일 구속기소 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 3일 오후 파주시 주거지에서 동거녀이자 집주인이던 A(50)씨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등을 빼앗을 목적으로 A씨의 머리를 둔기로 10여 차례 내리쳐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튿날 A씨의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 일대에 유기한 혐의도 있다. 지난해 12월 20일에는 음주운전 접촉 사고를 무마하기 위해 집으로 유인한 택시 기사 B(59)씨의 이마를 둔기로 두 차례 내리쳐 살해하고 옷장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금전적인 목적 외에 음주운전 누범인 이씨가 경찰에 신고당할 경우 실형 선고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 보복살인 혐의를 추가했다.
  • 명품 입고 거리서 현금 세는 중국인들…프랑스서 범죄 표적

    명품 입고 거리서 현금 세는 중국인들…프랑스서 범죄 표적

    '현금 부자' 중국인들을 노린 잔혹한 살인 사건이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이번 사건은 글로벌 기업들의 유럽 본사와 각국 대사관 등이 자리한 파리의 고급 주택가가 밀집한 지역에서 발생해 논란이다. 18일 구파이신원 등 중국 매체들은 프랑스 언론 르 파리지앵 보도를 인용해 최근 프랑스 파리 16구의 한 고급 아파트에서 25세 중국 국적의 남성이 잔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 것이 현지 경찰에 의해 확인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적의 20대 남성으로 알려진 A씨의 시신이 발견된 것은 지난 16일 오후로, 평소와 다르게 연락이 닿지 않는 집주인이 수도관 누수 등의 문제로 아파트 문을 열고 집 안에 들어간 직후였다.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집에 들어간 집 주인은 곧 방 안에서 시신의 일부가 훼손된 A씨를 발견했는데, 그의 손과 발은 침대에 강제로 묶여 있는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파리 관할 경찰은 “돈을 노리고 누군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해자 시신은 부검을 위해 파리 법의학 연구소로 보내졌다”고 밝혔다. 사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되자, 프랑스 현지 중국 교민 사회는 큰 충격을 받은 듯 동요하는 모습이다. 특히 경찰 초동 수사 결과 A씨의 시신 일부가 훼손됐으며, 사망 직전까지 잔인한 학대에 노출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현지에 거주하는 중국인들 사이에 ‘나도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등 두려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프랑스 파리에 거주한다고 밝힌 한 중국계 주민은 “최근 유럽에서 중국인들은 모두 현금 부자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유럽을 여행하거나 장기 체류하는 중국인들은 명품 브랜드를 즐겨 입거나 거리에서 현금을 세는 등의 위험한 행동을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이번 사건이 파리현대미술관과 불로뉴숲을 포함한 대표적인 공원이 있는 덕분에 부호들이 주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파리 북서쪽의 16구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두려움은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또 다른 중국계 주민은 “일부 택배 회사에서 택배를 배송한 뒤 돈많은 중국인의 주소와 개인 정보를 몰래 되파는 사례가 있다고 들었다”면서 “해외에 체류하는 만큼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스스로 각별히 노력해야 범죄 표적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 “이젠 됐다 할 때까지 일제 만행 사죄”…日양심 오야마 목사 별세

    “이젠 됐다 할 때까지 일제 만행 사죄”…日양심 오야마 목사 별세

    “일본의 과거 침탈을 깊이 사죄합니다. ‘이젠 됐어요’라고 말씀하실 때까지 계속 사죄하겠습니다.” 일제 만행에 대한 사죄 운동을 벌여온 일본 기독교계의 양심인 오야마 레이지 목사가 16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1927년 도쿄에서 태어난 오야마 목사는 와세다대학원과 도쿄신학숙을 졸업한 후 목회자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1945년 일본 패전 뒤 일본에서 최초로 아시아 각국에 대한 사죄 운동을 전개했다. 일한친선선교협력회 회장을 맡았던 오야마 목사는 일한친선선교협력회 소속 일본인 원로 목사 15명과 2014년 10월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를 찾았다. 당시 그는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김복동 할머니 앞에서 “일본인은 당신들의 소중한 인생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면서 “신이 당신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주기를 기도한다”고 사죄문을 읽었다.2019년 2월에는 3·1운동과 제암리 학살사건 100주년을 맞아 일한친선선교협력회 회원으로 구성된 사죄단을 이끌고 경기도 화성시 제암리 순국기념관을 방문했다. 일본은 3·1운동의 확산이 두려워 1919년 4월 15일 제암교회에 주민 23명을 가두고 잔혹하게 살해했다. 일본인 사죄단은 “일본의 과거 침탈을 깊이 사죄합니다. ‘이젠 됐어요’라고 말씀하실 때까지 계속 사죄하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예배당 바닥에 엎드려 절하며 사죄했다. 오야마 목사는 “당시 일본은 3·1운동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주민들을 고문하고 학살하고 교회를 불태웠다”면서 “일본 정부와 정치인들은 아무도 사죄하지 않고 있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우리처럼) 사죄하는 일본인이 있다는 걸 (한국인들이)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그는 기독교인학생회(KGK)와 성서그리스도교회 창립자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어 ‘현대역 성서’의 역자이기도 하다.
  •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 잡고 2년 만에 UCL 결승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 잡고 2년 만에 UCL 결승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거함’ 레알 마드리드에 대승을 거두고 구단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맨시티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UCL 4강 2차전에서 베르나르두 실바의 멀티골을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에 4-0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 10일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긴 맨시티는 이로써 1, 2차전 합계 5-1로 앞서 결승행을 확정했다. 맨시티는 전날 AC밀란을 제치고 결승에 선착한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과 다음 달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승컵 ‘빅이어’를 놓고 격돌한다. 맨시티는 첼시에 져 준우승에 그쳤던 2020~21시즌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결승 진출을 일궈내며 ‘UCL 잔혹사’를 끝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EPL)에서 6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강호로 자리매김했으나 UCL 무대에서는 좀처럼 정상에 서지 못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UCL 우승을 두 차례나 지휘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2016년 사령탑으로 앉힌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만 만나면 더 작아졌다.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무릎을 꿇은 경험만 2차례였는데, 이번에 ‘징크스’를 확실하게 지워버렸다. EPL 선두에 이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도 올라가 있는 맨시티는 ‘트레블(3관왕)’ 달성에도 한발 다가섰다. EPL 구단이 UCL 우승을 포함해 트레블을 일군 사례는 역대 단 한 차례 있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1988~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맨시티는 전반전 완벽한 경기력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압박했다. 전반 23분 골 지역 오른쪽에 버티고 있던 실바는 케빈 더브라위너의 침투 패스를 강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 결승 골을 뽑았고 13분 뒤에도 일카이 귄도안의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나오자 머리로 2-0을 만들었다. 후반 36분에는 더브라위너의 프리킥 크로스에 이은 마누엘 아칸지의 헤더가 레알 마드리드 밀리탕의 몸을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이는 아칸지의 골로 기록됐다. 맨시티는 후반 46분 필 포든의 침투 패스에 이은 훌리안 알바레스의 쐐기골로 결승행을 자축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가 시작되고 10분, 15분 뒤 지난 시즌에 겪은 모든 고통이 되살아났다”면서 “작년에 그런 방식으로 진 건 너무도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 마치 독약을 삼킨 기분이었다”라고 지난 시즌 4강전에서 패전을 안긴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설욕의 감정을 털어놨다.
  • 입 벌어지는 라이딩… 141분이 ‘순삭’[영화 리뷰]

    입 벌어지는 라이딩… 141분이 ‘순삭’[영화 리뷰]

    방탄 승합차 한 대가 돌진해 벽을 부수더니 승용차 두 대가 나타나 초대형 금고를 쇠사슬에 걸어 통째로 뜯어내 달아난다. 경찰차가 추적하자 신기에 가까운 운전 솜씨로 금고를 마치 철퇴처럼 휘두르며 경찰차를 날려버린다. 다음 자동차 액션도 입이 떡 벌어진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 도심 비탈을 타고 고속으로 굴러가는 거대한 공 모양 중성자 폭탄을 자동차로 막는 장면은 그야말로 숨이 막힐 지경이다. 폭탄에 짓밟힌 버스가 폭발하고 오래된 도시 건물들이 처참하게 부서진다. ‘자동차 액션 영화’의 대명사로 불리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 열 번째 작품이 나왔다. 17일 개봉한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전설의 레이서 돔(빈 디젤)과 예측 불허 악당 단테의 대결을 그렸다. 단테는 앞서 돔과 그의 친구들(패밀리)이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2011)에서 몰락시킨 브라질 마약왕의 아들이다. 돔을 위협하는 단테 역으로 제이슨 모모아를 기용한 게 ‘신의 한 수’다. 기존 심각하고 진중했던 악역들과 달리 그는 예측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저 힘만 센 게 아니라 머리도 좋고 능청스러운 데다 때론 잔혹하기 그지없다. 어이없는 복장으로 등장해 예측 못 한 대사를 날리며 재미를 불어넣는다. 로마뿐 아니라 영국 런던, 포르투갈 리스본 등 세계 곳곳을 무대로 펼쳐지는 자동차 액션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다. 슈퍼카의 강렬한 엔진 소리와 함께 힙합, 메탈이 어우러진 배경음악이 극장에서 영화를 봐야 할 이유를 더한다. 전작에서 돔의 원수였지만 단테에게 쫓겨 돔을 찾아온 사이퍼(샬리즈 세런)와 돔의 아내 레티(미셸 로드리게스)가 펼치는 맨몸 액션 등도 볼거리다. 앞서 2001년 시작한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인기를 타고 22년째 이어지고 있다. 계속 영화를 봐 온 관객이라면 익숙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예컨대 ‘분노의 질주’ 시리즈 중 ‘더 세븐’과 ‘홉스&쇼’ 편을 보지 않으면 쇼(제이슨 스타뎀)의 등장이 생뚱맞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도 그저 머리를 비우고 신나게 펑펑 터지는 영화라면 이만한 게 없다. 마지막 장면은 이번 편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음 편으로 이어질 것임을 암시한다. 짤막한 추가 영상에 반가운 인물도 등장한다. 141분. 15세 관람가.
  •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141분…영화 ‘분노의 질주’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141분…영화 ‘분노의 질주’

    방탄 승합차 한 대가 돌진해 벽을 부수더니 이어 승용차 두 대가 나타나 사람 키의 두 배가 넘는 초대형 금고를 쇠사슬에 걸어 통째로 뜯어내 달아난다. 경찰차가 추적하자 신기에 가까운 운전 솜씨로 금고를 마치 철퇴처럼 휘두르며 경찰차를 날려버린다. 이어지는 자동차 액션 역시 입이 떡 벌어진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 도심 비탈을 타고 고속으로 굴러가는 거대한 공 모양 중성자 폭탄을 자동차로 막는 장면은 숨이 막힐 지경이다. 폭탄에 짓밟힌 버스가 폭발하고 오래된 도시 건물들은 처참하게 부서진다. ‘자동차 액션 영화’의 대명사로 불리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 열 번째 작품이 나왔다. 17일 개봉한 루이스 리터리어 감독의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전설의 레이서 돔(빈 디젤)과 예측 불허 악당 단테(제이슨 모모아)의 대결을 그렸다. 단테는 앞서 돔과 그의 친구들(패밀리)이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2011)에서 몰락시킨 브라질 마약왕의 아들이다. 아버지를 잃은 그는 10년 동안 복수를 철저히 준비했다. 시리즈를 거듭하며 사실상 인간의 영역을 넘어버린 듯한 돔을 위협하는 단테 역에 제이슨 모모아를 기용한 게 ‘신의 한 수’다. 기존 심각하고 진중했던 악역과 달리 그야말로 예측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저 힘만 센 게 아니라 머리도 좋고, 능청스러운데다 때론 잔혹하기 그지 없다. 어이없는 복장으로 등장해 예측 못 한 대사를 던지며 영화에 재미를 불어넣는다.로마뿐 아니라 영국 런던, 포르투갈 리스본 등 세계 곳곳을 무대로 펼쳐지는 자동차 액션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다. 수퍼카의 강렬한 엔진 소리와 함께 힙합, 메탈이 어우러진 배경음악이 극장에서 영화를 봐야 할 이유를 더한다. 전작에서 돔의 원수였지만 단테에 쫓겨 돔을 찾아온 사이퍼(샤를리즈 테론)와 돔의 아내 레티(미셸 로드리게스)가 펼치는 맨몸 액션 등도 볼거리다. 앞서 2001년 시작한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인기를 타고 22년째 이어지고 있다. 계속 영화를 봐온 관객이라면 익숙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예컨대 ‘분노의 질주’ 시리즈 중 ‘더 세븐’과 ‘홉스&쇼’ 편을 보지 않으면 쇼(제이슨 스타뎀)의 갑작스러운 등장이 어리둥절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도 그저 머리를 비우고 신나게 펑펑 터지는 영화라면 이만한 게 없다. 마지막 장면은 이번 편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음 편으로 이어질 것임을 암시한다. 짤막한 추가 영상에 반가운 인물도 등장한다. 141분. 15세 관람가.
  • 최원호 감독 ‘한화팬 분노’ 잠재울까

    최원호 감독 ‘한화팬 분노’ 잠재울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최원호(50) 감독이 취임하자마자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11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경질되고 2군(퓨처스)에서 1군 감독으로 승진한 최 감독은 16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홈 3연전을 한 뒤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최 감독은 취임 직후 리그 선두 SSG 랜더스와 만나 1승1무1패로 신고식을 마쳤다. 공교롭게도 차례로 맞붙는 팀이 2위 롯데, 3위 LG로 리그에서 상승세가 뚜렷한 팀들이다. 보통 5할 승률만 맞춰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겠지만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 구단의 감독 교체 타이밍이 최악이었기 때문이다.한화는 5월 들어 팀이 5승2패로 반등하고 있는데 수베로 감독을 경질했다. 마음이 너그럽기로는 ‘보살’ 수준으로 불리는 한화팬들도 단단히 화가 났다. 팬들은 지난 15일부터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수베로 감독을 전격 경질한 한화 구단을 성토하며 시위에 나섰다. 팬들은 “연이은 외국인 선수 영입 실패가 성적 부진으로 직결됐으나 한화 프런트는 이를 제대로 직면하지 않고 있다”면서 “예상치 못한 시점의 감독 경질, 갑작스러운 팀 운영 방향성 변경에 대한 증명은 온전히 선수들의 몫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액을 들여 영입했으나 딱 한 경기만 던지고 방출된 투수 버치 스미스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 등 구단 프런트가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실패한 책임을 감독에게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팬들의 주장대로 단장이 바뀌고 스카우트 실무자가 바뀌어도 매년 반복되는 외국인 선수 농사 실패는 명백한 구단 책임이다. 특히 2012년과 2017년, 2020년에 각각 한대화, 김성근, 한용덕 감독을 계약 기간 중 경질하면서 ‘사령탑 잔혹사’의 오명을 쓴 한화 구단이 이번에도 ‘습관성 경질’로 자신들이 짊어졌어야 할 책임을 애먼 수베로 감독에게 미뤘다는 것이다. 팬들은 “한화 프런트가 더이상 감독 및 선수단에 성적 부진의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스스로의 잘못과 책임을 통감하고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길 바란다”며 18일까지 시위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선수 육성 성과를 인정받아 퓨처스 감독으론 이례적으로 3년 재계약까지 맺었던 최 감독이 한화의 ‘준비된 사령탑’이란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던 수베로 감독을 밀어낸 모양새가 됐다. 팬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최 감독은 당장 성적을 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험대에 올랐다.
  • 최원호 감독 한화팬 분노 잠재울까

    최원호 감독 한화팬 분노 잠재울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최원호(50) 감독이 취임하자마자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11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경질되고 2군(퓨처스)에서 1군 감독으로 승진한 최 감독은 16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홈 3연전을 한 뒤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최 감독은 취임 직후 리그 선두 SSG 랜더스와 만나 1승1무1패로 신고식을 마쳤다. 공교롭게도 차례로 맞붙는 팀이 2위 롯데, 3위 LG로 리그에서 상승세가 뚜렷한 팀들이다. 보통 5할 승률만 맞춰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겠지만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 구단의 감독 교체 타이밍이 최악이었기 때문이다. 한화는 5월 들어 팀이 5승2패로 반등하고 있는데 수베로 감독을 경질했다. 마음이 너그럽기로는 ‘보살’ 수준으로 불리는 한화팬들도 단단히 화가 났다. 팬들은 지난 15일부터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수베로 감독을 전격 경질한 한화 구단을 성토하며 시위에 나섰다.팬들은 “연이은 외국인 선수 영입 실패가 성적 부진으로 직결됐으나 한화 프런트는 이를 제대로 직면하지 않고 있다”면서 “예상치 못한 시점의 감독 경질, 갑작스러운 팀 운영 방향성 변경에 대한 증명은 온전히 선수들의 몫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액을 들여 영입했으나 딱 한 경기만 던지고 방출된 투수 버치 스미스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 등 구단 프런트가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실패한 책임을 감독에게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팬들의 주장대로 단장이 바뀌고 스카우트 실무자가 바뀌어도 매년 반복되는 외국인 선수 농사 실패는 명백한 구단 책임이다. 특히 2012년과 2017년, 2020년에 각각 한대화, 김성근, 한용덕 감독을 계약 기간 중 경질하면서 ‘사령탑 잔혹사’의 오명을 쓴 한화 구단이 이번에도 ‘습관성 경질’로 자신들이 짊어졌어야 할 책임을 애먼 수베로 감독에게 미뤘다는 것이다. 팬들은 “한화 프런트가 더이상 감독 및 선수단에 성적 부진의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스스로의 잘못과 책임을 통감하고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길 바란다”며 18일까지 시위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선수 육성 성과를 인정받아 퓨처스 감독으론 이례적으로 3년 재계약까지 맺었던 최 감독이 한화의 ‘준비된 사령탑’이란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던 수베로 감독을 밀어낸 모양새가 됐다. 팬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최 감독은 당장 성적을 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험대에 올랐다.
  • 나치 수용소에서 희생된 아이들 ‘신발’ 지키는 사람들 [월드피플+]

    나치 수용소에서 희생된 아이들 ‘신발’ 지키는 사람들 [월드피플+]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 나치의 수용소에 갇혔다가 고통스럽게 죽어간 아이들의 신발을 보존하는 역사적인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폴란드 남부 오슈비엥침에 있었던 독일의 강제수용소이자 집단학살수용소인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수용소(이하 아우슈비츠 수용소) 부지에는 현재 보존 연구소가 있다. 약 80년이 지난 현재, 이곳에는 10만 개가 넘는 희생자들의 시신이 남아있으며 이중 8만 여개는 매일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찾는 방문객들이 볼 수 있도록 산처럼 쌓인 채 전시되고 있다. 많은 신발이 뒤틀리거나 원래 색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지만, 잔혹한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증거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  AP 통신의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박물관 측은 이중에서도 어린아이의 것으로 보이는 신발 8000개를 추려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보존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대부분의 어린 희생자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가스실에서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보존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가스실에서 살해되기 전 신었던 작은 신발에서 녹슨 부분을 제거한 뒤, 부드러운 천으로 신발 겉면에 먼지와 때를 털어낸다. 이후 신발을 스캔하고 사진을 찍어 데이터베이스에 분류한다.  대부분의 신발은 켤레가 아닌 한 쪽만 남아있다. 신발 끈으로 묶여있는 온전한 한 켤레는 매우 보기 드물다.  박물관 보존 연구실의 보존 전문가인 미로스와프 마키아스치크는 “아이의 신발을 볼 때마다 가장 가슴이 아프다. 아이의 비극보다 더 큰 비극은 없기 때문”이라면서 “신발은 사람, 특히 아이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물건이다. 신발은 아이가 남긴 흔적이자 때로는 그 아이의 유일한 흔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포함한 다른 보존 전문가들이 신발 보존 작업에 집중하면서도, 이 작은 신발 뒤에 숨겨진 인간의 비극을 결코 잊지 않는다. 때때로 그들은 ‘감정’에 휩싸여 잠시 휴식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보존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소장품 담당자 엘즈비에타 카저는 “보존 작업을 하다 보면 수용소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신상 정보가 드러나는데, 특히 여행 가방은 이름과 주소가 적혀 있어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이들의 신발을 원래 상태로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 끝났을 때 발견된 상태와 최대한 가깝게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과거 나치 친위대원들은 강제 수용소에 있는 사람들을 가스실로 보내기 전 옷을 벗으라고 명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치 친위대원들은 사람들에게는 “샤워실에 갈 수 있게 해주겠다”고 거짓말을 한 뒤 가스실로 데려갔다.  카저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샤워 후 다시 신발을 신을 수 있길 바라며 이곳에 왔을까. 하지만 신발은 결코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했다”면서 카저는 “신발은 강력한 증거다. 남아있는 것은 극히 일부지만, 거대한 신발더미를 보면 나치가 저지른 범죄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드는 비용 45만 유로(한화로 약 6억 5500만 원)는 독일이 주요 기부자로 참여 중인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재단과 홀로코스트 생존자 교육단체인 ‘살아있는 자를 위한 행진’ 측이 지원했다.  프로젝트 팀 측은 “신발을 영원히 보존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앞으로 더 오랫동안 보존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우리의 노력이 (부패) 과정을 늦출 순 있겠지만, 얼마나 보존될 수 있을 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美 텍사스서 20대 남성, 낙태한 여자친구에 무차별 총격 살해

    美 텍사스서 20대 남성, 낙태한 여자친구에 무차별 총격 살해

    미국 텍사스주에서 낙태가 허용된 타 지역에서 낙태 시술을 받고 돌아온 여자친구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현지시간) 텍사스 관할 경찰국은 댈러스 카운티 법원 체포영장 기록을 인용해 지난 10일 댈러스의 한 주택가 대로변에서 준비했던 총으로 여자친구인 가브리엘라 곤살레스(26)의 머리를 겨눠 숨지게 한 혐의로 용의자 해럴드 톰슨(22)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미국에서도 낙태 시술을 강력하게 금지해오고 있는 텍사스주로 피해 여성 곤살레스는 낙태 시술을 받기 위해 타 지역의 병원을 찾았다가 거주지로 돌아온 직후 변을 당했다. 텍사스주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사실상 낙태를 금지하는 법이 발효됐는데, 이후 주 경계를 넘어 원정 낙태에 나서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낙태 금지법은 불법 낙태를 시술하거나 이를 방조한 모든 사람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임신 6주 이후 여성이 낙태 시술을 받을 경우 병원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를 병원까지 실어나른 운전기사, 낙태 수술비를 지원하는 자선단체, 낙태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가족과 친구도 소송 대상이 된다. 또 불법 낙태 시술 의료진과 그 조력자를 확인해 소송을 제기하면 1만 달러(1100만여 원) 보상금을 지급하는 조항이 마련되면서 이를 노린 현상금 사냥꾼도 등장했을 정도로 낙태 금지법과 관련한 부작용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이 현장에서 입수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한 남성이 여성의 목을 조르다 이를 뿌리치고 도망가려 하자 준비했던 총을 꺼내 쏘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이 남성은 첫 총격 후에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이미 정신을 잃고 쓰러진 여성의 머리를 겨냥해 여러 차례 추가 총격을 가하는 잔혹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 조사 결과 곤살레스는 낙태 시술을 받으러 콜로라도에 갔다가 전날 밤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톰슨은 아이의 아버지로 낙태를 반대해왔으며, 경찰에 붙잡힌 뒤에도 줄곧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시댁 식구 손에 죽은 며느리…3D프린터로 복원해 장례

    시댁 식구 손에 죽은 며느리…3D프린터로 복원해 장례

    전 남편과 그의 일가족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 홍콩의 유명 모델 애비 최(28)의 장례식이 새달 18일에 치러진다. 얼굴을 비롯해 끝내 찾지 못한 시신 일부는 3D 프린터로 구현하기로 했다. 애비 초이 유가족은 12일 “일반 조문은 받지 않으며,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 장례식장을 전체 대관해 진행한다. 이후 홍콩 포푹힐 추모관에 고인을 안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비 초이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엘리사브 봄 2023 여름 오트쿠튀르 쇼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프랑스 패션 매거진 로피시엘 온라인판 커버를 장식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월 홍콩의 한 주택 냉장고에서 시신 일부로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이 주택에서는 신체를 훼손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동톱과 장갑, 망치, 냄비 등도 발견됐다. 총 6명이 이 사건과 연루돼 체포됐다. 전 남편 알렉스 퀑을 비롯해 초이의 운전기사였던 전 남편의 형(시아주버니), 초이의 부동산을 명의수탁해왔던 전직 홍콩 경찰 출신 전 시아버지, 증거인멸 등에 관여했던 전 시어머니와 범죄현장 마련에 도움을 준 마사지사 출신의 전 시아버지 내연녀, 전 남편을 해외로 도피시키려고 했던 보드업주 남성 등이다. 현지 매체들은 애비의 전 시댁 식구들이 애비의 재산을 노리고 이같은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94년생인 애비는 2012년 18살의 나이로 전 남편 퀑과 결혼했다. 퀑은 결혼 후 일을 하지 않고 부유층 출신인 애비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해왔고, 두 사람은 약 3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2015년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 하지만 그후에도 애비는 두 아이 때문에 전 시댁 식구들을 부양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前시댁, 영화 ‘기생충’ 같았다” 애비는 2016년 홍콩의 유명 면요리 체인 창업자의 아들과 재혼해 아이 두 명을 더 낳았다. 현 남편과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퀑은 이혼 후 지인들에게 투자를 빌미로 귀금속을 팔다가 사기 혐의로 형을 사는 등 순탄치 못한 나날을 보냈다. 퀑의 형은 집을 사는 데 애비에게 도움을 받고, 지난 1월부터는 애비의 운전기사로 일했다. 그의 어머니도 애비에게 용돈을 받으며 생활했다고 한다. 애비와 전 시댁 식구들의 관계는 부동산 문제가 불거지며 틀어지기 시작했다. 애비가 세금회피를 위해 전 시아버지 앞으로 명의수탁해두었던 고급아파트 재산처리 문제를 두고 다툼이 일어난 것이다. 현지 경찰은 이 다툼이 전 시댁 식구들이 범행을 계획하게 된 계기일 것으로 봤다. 더스탠더드는 소식통을 인용해 “(부동산 문제로 마찰이 일어난 후) 애비가 새 남편과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 시댁 식구들이 퀑과의 사이에서 낳은 두 자녀가 애비의 재산을 물려받길 바랬다”고 말했다. 일부 현지 매체는 전 시댁 식구들이 애비에게 의지하다 이러한 사건을 벌인 것을 두고 영화 ‘기생충’에 비유하기도 했다. 한 매체는 “이 사건은 영화 ‘기생충’의 실사판 같다”며 “‘기생충’은 가난한 가정이 부잣집 가정에 서서히 침투하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홍콩 경찰은 120여명이 넘는 경찰력과 포크레인과 불도저 등 중장비를 동원해 수색을 벌였지만 결국 애비의 시신을 온전하게 수습하지 못했다. 경찰은 “희생자와 그의 전 남편 가족이 큰 규모의 금전 문제로 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신 일부가 발견된 주택은 최근에 임차됐으며 가구가 배치되지 않은 점을 볼 때 시신을 훼손하기 위한 목적으로 빌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여중생 뺨때리고 담뱃불로 손등 지진 10대 징역형 선고

    여중생 뺨때리고 담뱃불로 손등 지진 10대 징역형 선고

    자신들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한 살 어린 여중생의 손등을 담뱃불로 지지고, 수차례 폭행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10대들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 11부(이대로 부장판사)는 12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양에서 징역 장기 4년, 단기 3년과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B양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개월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A, B양은 2021년 2월 울산 한 피시방 건물 옥상에서 한살 어린 C양의 뺨을 20회 가량 때리는 등 폭행했다. 또 C양의 손등을 담뱃불로 지지고, 씹던 껌을 머리카락에 붙이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로부터 보름 전에도 C양을 폭행하고 옷 등을 빼았다. A양 등은 C양과 다른 학교에 다니지만, C양이 자신들을 험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A양은 다른 학생을 숙박업소로 데려가 폭행하고 머리카락에 불을 붙이는 등 가혹행위를 하고, 속옷만 입게한 뒤 영상을 촬영해 피해자를 포함한 5명이 있는 메신저 단체방에 올리기도 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잔혹하고 타인의 인격에 대한 존중이 결여돼 있다. 재판을 받는 중에도 자숙하지 않고 계속 범죄를 저질렀다”고 선고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A양이 소년원을 출소한 뒤에도 계속 범죄를 저질러 이번 재판 도중 직권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서 여중생 학대에 가담한 혐의로 다른 10대 두 명도 함께 재판을 받았으나, 적정한 교화와 치료를 통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돼 소년부로 보내졌다.
  • “무시하지 마”…아내·두 아들 살해한 40대에 무기징역 선고

    “무시하지 마”…아내·두 아들 살해한 40대에 무기징역 선고

    무시한다는 이유로 아내와 두 아들을 무참히 살해한 40대에게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2부(남천규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46) 씨에게 12일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범행을 계획했으며, 범행 방법이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잔혹하고, 재범 위험성, 폭력성이 있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에 대한 정신감정 결과에서 정신 병리적 문제에 해당하는 특성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정신과 진료 전력이 있고 이런 정신적 문제가 범행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5일 오후 8시 10분쯤 경기 광명시 한 아파트에서 아내(당시 42세)와 두 아들(당시 15세·10세)이 평소 무시하며 대든다고 생각해 미리 준비한 둔기와 흉기로 이들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범행 2년 전 회사를 그만둔 이후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면서 아내와 자주 말다툼하는 등 가정불화가 심해진 와중에 첫째 아들이 자기 슬리퍼를 허락 없이 신고 외출했다는 이유로 폭언한 뒤 가족들을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살해 직전 CCTV 사각지대를 이용해 집으로 들어가 큰아들과 아내,막내아들을 차례로 살해했다. A씨는 지난 3월 3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 모든 일은 제 잘못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항소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1년 간 살인사건 제로?...갱단 척결 ‘올인’ 엘살바도르의 명과 암 [핫이슈]

    1년 간 살인사건 제로?...갱단 척결 ‘올인’ 엘살바도르의 명과 암 [핫이슈]

    ‘갱단과의 전쟁’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지난 1년 동안 살인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그간의 성과를 자랑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10일에도 전국에서 살인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로써 1년 동안 살인없는 365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곧 지난 1년 동안 엘살바도르에서는 단 1건의 살인사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다소 황당한 주장인 셈.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9년 집권 이후 살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날의 일수를 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언론들은 이같은 수치를 입증할 독립적인 기관의 데이터는 없다고 보도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2019년 6월 1일 취임했는데, 2018년 한해 엘살바도르는 10만 명 당 50명 이상의 살인사건 피해자가 발생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였다.이처럼 엘살바도르를 무법지대로 만든 주역은 마라 살바트루차‘(MS-13)와 ’바리오18‘와 같은 범죄조직이다. 온 몸을 문신으로 새긴 이들 조직원들은 온갖 범죄를 벌이는 것은 물론 잔혹한 폭력행위까지 서슴치 않아 미국 정부에서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같은 배경에서 갱단과의 전쟁은 지난해 3월 27일 부켈레 대통령이 30일 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시작됐다. 전날 하루 만에 무려 62건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부켈레 대통령은 치안불안의 주범으로 이들 갱단을 지목하고 소탕작전 개시를 선언했다. 비상사태 하에서는 체포·수색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도 일반인에 대한 구금이나 주거지 등에 대한 임의 수색이 가능하다. 또한 시민 집회·결사의 자유와 통행의 자유도 일부 제한된다.이 과정에서 최근까지 총 6만 8000여 명의 갱단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체포돼 투옥됐다. 그러나 일부 인권단체들은 이같은 강도높은 단속으로 인해 수많은 인권침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같은 비판에도 효과는 명확하게 드러났다. 한때 전세계 최대 살인사건이 벌어졌던 나라가 지난해 10만 명 당 살인 피해자 7.8명으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엘살바도르 국민들의 여론도 호의적이다. 지난해 연말 여론조사 결과 국민 88%가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 이후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국내·외 인권 단체에서는 당국의 자의적인 체포·고문과 수감자 사망 등 인권 침해가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현지 인권단체 측은 “정부가 발표하는 수치가 정말 사실이라면 이는 충분히 칭찬할 만한 일”이라면서 “그러나 정보가 너무 부족해 이를 그대로 믿기 힘들다”고 밝혔다. 
  • “치료비 없었다”…주인 살린 ‘복순이’, 목매달아 도살당했다

    “치료비 없었다”…주인 살린 ‘복순이’, 목매달아 도살당했다

    검찰이 다친 반려견을 치료하지 않고 보신탕 업자에게 넘긴 보호자와 반려견을 목매달아 죽인 도살자 모두를 기소유예하자, 검찰의 동물학대 소극 수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전진경)는 11일 광주고등검찰청 전주지부에 항고이유서를 제출하고 개 임의도살 사건에 대한 엄중 수사를 촉구했다. 복순이는 임씨가 정읍시 연지동 식당에서 목줄로 묶어 기르던 반려견이었다. 지난해 8월 23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 사이 A씨가 복순이를 흉기로 학대하면서부터 모든 비극이 시작되었다. 학대를 당한 복순이는 코, 이마, 가슴 등에 상해를 입었다. 임씨는 복순이를 인근 동물병원에 데려갔으나 치료를 제공하지 않고 그대로 돌아 나왔다. 복순이는 A씨의 학대 행위로 상해를 입었지만 네 발로 돌아다니며 안정된 자세로 편하게 앉아 있는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임씨는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보신탕 업자에게 연락을 취해 복순이를 도살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렇게 복순이는 도살자에게 넘겨져 다른 개들이 보는 앞에서 목매달려 살해당했다. 복순이는 한 때 임씨의 남편이 건강상 증상으로 쓰러졌을 때 크게 짖어 위기를 알림으로 가족을 살린 반려견이었다. 하지만 정작 복순이는 자신이 지켰던 가족에 의해 도살자에게 넘겨져 잔인하게 도살당했다.동물권행동 카라는 복순이 보호자 임씨 등을 동물보호법 위반 및 예비적 교사 방조 혐의로 고발했다. 사건은 전주지방검찰청 정읍지청 이혜진 검사에게 배당됐다. 검찰 측은 사건 수사에 관한 의견을 모으기 위해 검찰시민위원회를 열었고 위원회는 만장일치로 기소유예 의견을 냈다. 임씨와 도살자는 모두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임씨가 어쩔 수 없이 (복순이를) 식당에 넘겼다고 변소한 경위에 고려할 사정이 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사유였다. 도살자 이씨는 70세의 고령이고 동종 전력이 없으며, (복순이를) 목매달아 죽음에 이르게 한 행위 외 몽둥이로 때리는 등의 추가적 학대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카라 정책변화팀 최민경 팀장은 “치료비가 없다는 것이 복순이를 도살자에게 넘긴 이유가 될 수 없다”며 “복순이는 치료를 받지 못해도 네 발로 생활하며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시민위원회의 의견은 수사 결정에 참고사유가 될지언정 검사의 결정을 기속하지 아니한다”며 “복순이가 다른 개들이 보는 앞에서 목매달려 죽었음이 밝혀졌고, 2019년 의정부, 2020년 광주시, 2021년 광명시 개 도살 범죄에 대한 처벌 판례까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읍지청 담당 검사는 동물보호법을 적용하지 않는 참담한 처분을 내렸다”며 검찰의 수사를 규탄하였다. 그러면서 “개 임의도살은 가장 잔혹한 동물학대 범죄 문제로 임씨와 이씨에 대한 엄중한 재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 “죽음의 5월, 소도 고통 느껴”..스페인서 ‘투우’ 반대 나체 시위 열려

    “죽음의 5월, 소도 고통 느껴”..스페인서 ‘투우’ 반대 나체 시위 열려

    '투우의 국가' 스페인에서 투우 축제에 반대하는 동물권리운동가들이 마드리드 광장에 상의를 탈의한 채 집단행동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광장에서 진행된 나체 시위는 매년 5월 스페인 각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개최되는 대규모 투우 경기와 축제를 반대하기 위해 벌어진 집단 움직임으로, 이날 광장에 모인 국제 동물권익단체 운동가들은 “투우가 동물을 잔인하게 학대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금지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공개된 영상 속 시위대들은 마드리드 광장 전면에 상의를 탈의한 채 붉은색 천 위에 누워 투우 금지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스페인에서는 투우 축제를 놓고 수년 전부터 PETA 등 국제 동물권익단체들을 중심으로 투우가 동물을 잔인하게 학대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금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하게 촉구돼 왔다.  실제로 지난 2월에도 안달루시아에서는 투우 경기로 인해 소에게 가해지는 끔찍한 고통은 소 뿐만 아니라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도 부정적인 심리적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는 반대 시위대가 광장 곳곳에서 상의 탈의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시위대는 스페인 정부를 겨냥해 정부가 나서 ‘투우 금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정부가 인간의 도덕성과 문화적 가치를 고려하는 것과 동시에 동물들의 권리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투우를 즐기는 잔혹성을 후손들에게 물려줘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반면 투우를 스페인의 전통문화라고 여기는 스페인 투우협회를 중심으로 투우의 발생지로 알려진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주 등 상당수 지역에서는 여전히 투우 경기와 축제가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투우 경기와 축제의 잔혹성이 현지 언론과 SNS 등을 통해 논란이 꾸준히 확산되는 등 스페인에서의 투우 경기는 매년 갈수록 감소하는 분위기다. 현지 여론조사기업 입소스(Ipsos)가 지난 2016년 실시한 조사 결과 스페인 국민의 약 81%는 ‘투우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으며, 그중에서도 16~24세 청년층에서의 투우 지지도는 단 7%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청년층의 투우에 대한 저조한 지지도는 주로 ‘투우는 잔인한 경기다’, ‘소도 고통을 느낀다는 점에서 동물 학대를 중단해야 한다’는 등의 젊은 층의 목소리가 대변된 결과라고 현지 매체들은 분석했다. 
  • “가족 짐 되는 간병, 국가 나서길 바라면서 썼다”

    “가족 짐 되는 간병, 국가 나서길 바라면서 썼다”

    “상을 받은 뒤 문학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 봤는데, 앞으로도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를 를 소설로 쓸 거 같아요.”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나무옆의자)으로 제19회 세계문학상을 받은 문미순 작가가 9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소설은 50대 이혼녀 명주를 통해 돌봄노동을 담아냈다. 명주는 간병하던 치매 엄마가 숨지자 엄마를 미라로 만들고 엄마 앞으로 나오는 연금으로 생활한다. 같은 아파트에 살던 스물일곱 청년 준성도 뇌졸중을 앓던 아버지가 쓰러져 숨지는 사고를 겪는다. 명주는 준성을 설득해 아버지 시신을 명주의 집에 모셔 놓고 실종 신고를 한다. 시신을 숨겨놓은 사실이 들통날까 노심초사 하는 가운데, 이들을 둘러싼 여러 사고가 스릴러처럼 펼쳐진다. 특히, 이번 소설은 문 작가의 경험에서 출발했다. “남편이 갑자기 쓰러져서 두 달 넘게 병원에서 간병을 했습니다. 여유가 좀 있으면 간병인을 쓰는데 하루에 10만원 이상을 줘야 하더라고요. 간병비만 보통 한 달에 수백만원이 들어가는 터라 어지간한 이들은 간병인을 쓸 수조차 없고, 결국 가족들이 이를 짊어지는 사례가 많아요.” 문 작가는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간병 때문에 가족이 무너지고 파탄이 나는 게 지금 현실”이라며 “나라가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국가가 이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공공의료 측면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소설을 쓴 계기를 설명했다. 1966년생인 문 작가는 201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파양의 상처가 있는 여성과 사랑이 그리운 여학생이 과외를 매개로 교감하는 내용을 담은 단편소설 ‘고양이 버스’로 등단했다. 늦은 나이에 등단하고, 8년 동안 쓴 단편으로 2021년 심훈문학상을 받은 뒤 첫 소설집 ‘고양이 버스’(아시아)를 펴냈다. 세계문학상을 수상하기 전까지 소설을 쓰기 위해 마트에서 일하거나 베이비시터 등 단기 노동을 주로 했다. “2013년 등단 이후 단편집이 나올 때까지 8년 동안 시간제 노동을 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사회의 이면에 대해 눈을 뜬 것 같았다”고 밝힌 그는 “직접 일을 해보니 사회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우리 사회에 계급이 있고, 불평등한 임금을 받는 이들이 많았다. 그런 대접을 받는 이들이 오히려 쉽게 아프고 다치고 죽는다는 사실을 경험하고부터 소설의 스타일도 바뀐 것 같다”고 했다. 소설 원래 제목은 ‘야만의 겨울’이었지만, 책을 내면서 지금 제목으로 바꾸었다. 문 작가는 “주인공인 명주와 준성이 겨울을 지나면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암울한 시대를 반영한다고 여겨 ‘야만’이라는 단어를 붙였다. 그러나 잔혹하고도 어두운 겨울을 지나 어떤 봄을 마주하는지, 기대를 품을 수 있도록 제목을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차기작을 구체적으로 정하진 않았지만, 그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눈을 돌리고 이야기로 빚어내겠다고 했다. “지금 우리 사회의 문제, 예컨대 세대 갈등이라든가 지방소멸, 정보화 시대에 디지털 약자들의 문제 등의 주제를 생각 중”이라면서 “사회 문제를 지켜보고 오래 생각하고, 집중해서 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이게 다 포탄 흔적…우크라 전쟁 전후 위성사진 비교해보니 [지구를 보다]

    이게 다 포탄 흔적…우크라 전쟁 전후 위성사진 비교해보니 [지구를 보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구글이 우크라이나의 위성 지도를 부분적으로 업데이트했다. 업데이트 된 사진들은 지난해 개전 직후에 촬영된 사진들로 추정되며, 전쟁의 참혹함을 한 눈에 보여준다.  최신 지도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는 곳은 동부 도네츠크주(州) 바흐무트다.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바흐무트에서는 지난 수개월 동안 민간인을 포함해 수많은 군인과 용병이 전사했다. 전쟁 이전까지 평범했던 누런 들판은 개전 이후 셀 수 없이 많은 포탄의 흔적으로 뒤덮였다. 이곳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은 여전히 바흐무트를 지키거나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바흐무트는 이번 전쟁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우크라이나군에 공급되는 무기와 탄약 수송 허브 역할을 해온 군사 중심지다. 또 돈바스에서 제2도시 하르키우를 거쳐 수도 키이우까지 고속도로가 연결된 교통 요충지로도 꼽힌다.  현재 러시아는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을 앞세워 해당 지역을 차지하려 힘겨운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 바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 2월 “(바흐무트 북부의) 블라호다트네가 우리 통제 하에 놓였다”고 주장했지만, 아직까지 점령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서방국가의 추산에 따르면 동부 바흐무트에서 지난 몇 달간 전사한 우크라이나군과 바그너그룹 및 러시아군의 수는 수천 명에 달한다. 전쟁 초기 잔혹한 민간인 대량 학살이 발생했던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의 달라진 모습도 눈에 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3월 마리우폴에 있는 학술 지역 극장을 공습했다. 당시 극장에는 어린이와 여성 등 민간인 약 1300명이 대피해 있었다. 극장 마당에는 하늘에서도 볼 수 있도록 ‘어린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지만, 러시아군은 이를 무시하고 폭격을 감행했다.  이 공습으로 극장 건물 양쪽 벽과 지붕 대부분이 무너지면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고, 당시 마리우폴시 당국은 약 3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지만, AP통신의 자체 조사 결과 이보다 2배 더 많은 민간인 6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마리우폴 당국은 지난해 12월 폭격으로 완전히 무너진 극장의 잔해를 철거했다. 업데이트된 구글 지도에는 철거 전 폐허로 남아있는 극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러시아 군인들의 진격을 막고 수도 키이우를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고의적 홍수’를 선택한 마을인 데미디우의 전쟁 전후 모습도 공개됐다.  수도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40㎞ 떨어진 데미디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이틀만인 지난해 2월 25일(이하 현지시간) 물에 잠겼다. 우크라이나군이 강의 범람을 막기 위해 설치된 댐의 문을 열어 고의적인 홍수를 유도했기 때문이다.  데미디우에 발생한 홍수는 러시아 군인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마을 곳곳에 생긴 물웅덩이 탓에 러시아군의 전차와 장갑차들이 진입할 수 없었고, 그 사이 키이우의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 맞서기 위한 준비 시간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데미디우 주민들은 수재민이 됐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댐이 망가지면서 배수 작업에 차질이 생겼고, 일부 구역은 여전히 댐에 수몰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는 오는 9일 전승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등 각지에서 폭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전승절은 1945년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특히 바흐무트에서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는 바흐무트 전선의 부대를 방문한 뒤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는 여전히 9일까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려고 한다. 우리 임무는 이것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70년 만에 대관식 맞춰… 찰스 3세, 英연방 12개국 식민 지배에 고개 숙이나

    70년 만에 대관식 맞춰… 찰스 3세, 英연방 12개국 식민 지배에 고개 숙이나

    영연방 12개국 원주민 대표들이 국왕 대관식을 앞둔 찰스 3세에게 식민 지배에 대한 공식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앤티가바부다, 아오테아로아(뉴질랜드), 호주, 바하마, 벨리즈, 캐나다, 그레나다, 자메이카, 파푸아뉴기니,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등 영연방 12개국 원주민 대표는 ‘사과, 배상, 유물·유해 송환’이라는 제목의 공동 서한을 찰스 3세에게 보냈다. 서한에는 “6일 대관식에 맞춰 영국 국왕 찰스 3세에게 원주민과 노예 민족에 대한 대량학살과 식민 지배의 끔찍한 영향을 인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적혀 있다. 이 서한에 서명한 노바 페리스 전 호주 노동당 상원의원은 “왕실에 힘든 대화일 수 있지만 변화는 경청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남아공의 일부 활동가들이 ‘아프리카의 별’로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의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4일 보도했다. 영국 국왕 대관식에 쓰이는 ‘십자가홀’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530캐럿의 다이아몬드 ‘컬리넌1’이 박혀 있다. 영연방은 영국 본국과 식민지였던 독립국 56개국으로 구성된 연합체로 이들은 영국 식민주의 유산과 결별하고 싶어 한다.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생전 식민 지배 시절 노예 문제에 관해 사과하지 않고 사망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노예제도에 대한 영국의 역할에 사과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만 찰스 3세는 2018년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해 “노예무역이라는 잔혹 행위는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며 노예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미얀마 군부에 여성 500명 이상 살해…성범죄도 자행”

    “미얀마 군부에 여성 500명 이상 살해…성범죄도 자행”

    미얀마 군사정권이 2021년 군사 쿠데타로 재집권한 이후 무려 500여 명이 넘는 여성들이 군부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이라와디 등 현지 매체들은 여성인권단테 버마여성연대의 조사를 인용해 미얀마 군부 정권이 최소 513명 이상의 여성들을 살해하고 3390명의 여성들을 구금했다고 추정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020년 11월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며 수치 전 고문에게 뇌물 수수·헬기 구매 관련 부패 등의 혐의를 씌워 총 33년형을 선고한 상태다. 또, 이를 구실로 이듬해 2월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지금껏 민주화 세력을 유혈 진압해오고 있다. 특히 군부의 주요 타깃이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반군부 시민 활동가들과 여성 등에 집중되면서, 지금껏 군부에 의해 살해당한 여성의 수가 집계된 것만 500여 명이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부분의 여성들이 살해되기 직전 성폭행, 고문, 성적 학대 등을 당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지난 11일에도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반대해 저항하는 시민 방위군(PDF)의 주요 기반이 되는 지역인 사가잉 지역 깐발루 타운십 빠지지 마을을 공습해 45명이 잔혹하게 살해되는 등 최근 들어와서만 최소 55명의 여성이 군부에 의해 사망하고, 43명이 구금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군부가 여성들에 대한 심각한 성범죄를 벌이고 관련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시신을 불태우는 일까지 자행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실제로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3459명이 군부에 의해 살해당했고, 2만 1850명이 구금됐거나 실종된 상태다. 또, 여성 구금자 가운데 819명은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목격자는 “군부의 무자비한 공격으로 임신 중인 무고한 여성이 수족 중 하나를 잃고 병원으로 이송된 경우를 직접 목격했다”면서 “많은 어린이들이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상황에서도 군부는 수많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능한 더 큰 고통을 주기 위해 공격을 강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가 계속되면서 군정의 무차별적인 폭력을 규탄하고 제지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양상이다. 앞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미얀마 주재 서방 국가 대사관들이 나서 “국제법에 따르면 모든 민간인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톰 앤드루스 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도 미얀마 군부가 전쟁 범죄와 인류에 대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