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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첫 칸영화제 진출작 ‘물레야’ 이두용 감독 별세

    한국 첫 칸영화제 진출작 ‘물레야’ 이두용 감독 별세

    한국 영화 사상 처음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한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1983)를 연출한 이두용 감독이 19일 폐암으로 투병 중 별세했다. 82세. 영화계에 따르면 이 감독은 이날 오전 3시쯤 서울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1942년 서울출생인 고인은 동국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영화계에 입문해 10년 넘게 조감독으로 일하면서 연출 경험을 쌓았다. 1970년 멜로 드라마 ‘잃어버린 면사포’로 감독으로 입봉한 뒤 1974년 한 해에만 ‘용호대련’, ‘죽엄의 다리’, ‘돌아온 외다리’, ‘분노의 왼발’, ‘속 돌아온 외다리’, ‘배신자’ 6편의 태권도 영화를 내놓으면서 액션 영화감독으로 이름을 날렸다. 1977년 ‘초분’을 시작으로 1979년 ‘물도리동’ 등 토속적 소재 영화를 연출하면서 동양적 세계관을 그린 사극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1980년 ‘피막’으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을 받았다.원미경 주연의 1983년 작품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는 제22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듬해인 1984년 빔 벤더스 감독의 ‘파리, 텍사스’가 황금종려상을 받은 제37회 칸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11편 중 하나로 선정되면서 한국 영화의 칸영화제 최초 기록을 남겼다. 고인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0년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 ‘최후의 증인’은 검열로 편집본의 절반가량을 삭제하고 개봉했던 일도 있다. 1980년대 한국 영화계를 풍미한 에로 영화 ‘뽕’(1985)과 걸레 스님 중광이 주연한 ‘청송으로 가는 길’(1990)도 연출했다. 2003년에는 나운규의 ‘아리랑’을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1일
  • 외도 남편 살해하고 내연녀에게도 칼부림…징역 10년 선고

    외도 남편 살해하고 내연녀에게도 칼부림…징역 10년 선고

    외도한 남편을 살해하고 남편의 외도 상대를 살해하려 한 50대 여성에게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2부(어재원 부장판사)는 19일 살인,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58)씨에게 이같이 판결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8일 오후 11시쯤 흉기를 미리 준비 한 뒤 술에 취해 귀가한 남편 B씨의 목 등을 수십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이튿날 오전 9시 53분쯤 남편의 내연녀 C씨가 운영하는 영업장에 손님인 척 들어가 C씨를 살해하려 흉기로 찔렀다가 C씨가 저항하는 바람에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았다. 남편이 내연와의 불륜관계를 정리한 걸로 안 A씨는 두 사람이 다시 만나 고액의 해외여행 경비를 결제한 것을 알고 분노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을 모두 자백했다. 재판부는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고 피해자들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며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 피해자 C씨에 대한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두 아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 불륜 끝낸 줄 알았더니 해외여행을…남편 살해한 아내가 받은 형량

    불륜 끝낸 줄 알았더니 해외여행을…남편 살해한 아내가 받은 형량

    불륜을 저지른 남편을 살해하고 상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여성이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 어재원)는 19일 살인,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58·여)씨에게 이같이 판결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8일 오후 11시쯤 술에 취해 귀가한 남편 B씨의 목 등을 미리 준비해 둔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다음날 오전 9시 53분쯤에는 남편의 외도 상대 C(여)씨가 운영하는 가게에 손님인 척 들어가 C씨를 살해하려 흉기로 찔렀다가 C씨가 저항하는 바람에 미수에 그치고 달아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남편과 내연녀가 오랜 기간 이어오던 불륜 관계를 정리한 줄 알았다가 이들이 다시 만나 고액의 해외여행 경비를 결제한 것을 알고 분노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수사기관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자백했다. 재판부는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고 피해자들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며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 피해자 C씨에 대한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두 아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 6살 딸 있는데 옛 연인 살해하고 “사형해달라”던 스토커…징역 25년

    6살 딸 있는데 옛 연인 살해하고 “사형해달라”던 스토커…징역 25년

    “목숨으로나마 사죄드리고 싶다.”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받고도 옛 연인을 찾아가 살해한 30대 스토킹범이 사형 선고를 요청했으나 법원은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류호중)는 18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31·남)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출소 후 10년 동안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하고 120시간의 스토킹 범죄 재범 예방 강의를 수강하라고 명령했다.A씨는 지난해 7월 17일 오전 5시 53분쯤 인천시 남동구 아파트 복도에서 옛 연인 B(37·여)씨의 가슴과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던 B씨와 1년여간 사귀다 헤어진 A씨는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B씨를 스토킹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법원은 A씨에게 “B씨로부터 100m 이내 접근하지 말고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도 금지하라”는 제2∼3호 잠정조치 명령을 내렸다. 이후 범행을 중단한 A씨는 B씨가 방심한 틈을 타 범행했다. B씨가 경찰로부터 지급받은 스마트워치를 반납한 지 나흘 만에 주거지를 찾아가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B씨의 비명을 듣고 집 밖으로 나와 범행을 말리던 B씨 어머니에게도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양손을 크게 다치게 했다. B씨의 6살 딸은 정신적 충격으로 심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동생은 지난해 11월 4차 공판에서 “저희 조카(피해자의 딸)는 눈앞에서 엄마가 흉기에 찔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엄마와 마지막 인사도 못 한 6살 아이는 평생을 잔혹했던 그날을 기억하며 트라우마와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고 눈물을 흘렸다.검찰은 지난해 12월 8일 A씨의 죄명에 형량이 더 센 보복살인을 추가하는 공소장 변경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같은달 15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무방비 상태인 피해자를 잔혹하게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신당역 살인’으로 신상공개 후 무기징역이 확정된 전주환(33) 사례를 참고해 구형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형이 구형되자 “유가족의 크나큰 슬픔을 목숨으로나마 사죄드리고 싶다”고 흐느끼며 재판부에 사형 선고를 요청했다. A씨는 범행 직후 극단 선택을 시도했으나,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한 바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18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A씨에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일단 A씨가 결별 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 점이 동기로 작용해 범행했다고 판단, 보복살인 혐의는 인정했다. 다만 범행 후 은닉 혹은 도주 시도가 없었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것으로 보이는 점을 토대로 검찰이 제시한 ‘전주환 사건’과는 유사하지 않다고 보고 양형요소를 종합해 형을 정했다. 또 범행 당시 알려진 바와 같이 피해자의 어린 자녀가 지켜보는 앞에서 A씨가 범행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가중요소로 참작하지 않았다. A씨 사촌언니는 이날 선고 공판 뒤 취재진과 만나 “피고인이 다시 또 세상에 나와서 조카(피해자의 딸)에게 범행을 할 수도 있다”며 “결과적으로 조카도 지켜주지 못한 판결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아이 앞에서 살인을 저지른 피고인은 (재판 과정에서) 조카를 호명하며 감형을 받으려고 ‘살인을 내려달라’고 연극을 했는데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인 것 같아 화가 난다”며 “검찰이 무조건 항소를 하기를 바라며 그동안 저희가 주장했던 점을 입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A씨는 이날 1심 판단 내내 덤덤한 표정으로 일관했다.재판부는 구체적으로 “피고인은 피해자와 교제 중 다투다가 결별한 뒤 누가 부서를 이동할 지 마찰을 빚다가 피해자의 스토킹 신고로 자신의 부서 이동이 결정되자 배신당했다는 감정과 피해자로부터 투명인간 취급 당한 것에 원망과 분노로 범행을 결심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스토킹 신고 때문에 살해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스토킹 신고 이후 법원으로부터 잠정조치를 결정받고 흉기를 구입한 것은 분명하다”면서 “관련 신고가 제한적으로나마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 보복의 목적으로 살해했다고 봄이 타당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또 “A씨는 흉기로 피해자를 처음 찌른 뒤 사과를 받고도 재차 찔러 숨지게 했다. 또 사과를 받아 후련하다는 진술은 했으나 ‘피해자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아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출근길에 갑작스럽게 공격받고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됐는데 범행 당시 두려움과 정신적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피해자의 모친은 범행을 막다가 손가락과 손목에 부상을 입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피해자의 딸은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엄마를 잃은 슬픔과 정신적 고통 또한 매우 컸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족이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할 정신적 고통이 크고 피해자 유족은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해자의 어린 자녀가 현장을 지켜본 것으로 사건이 알려져 있는데,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고, 검찰이 구형 당시 제시한 (전주환) 사건과는 달리 피고인은 범행을 은폐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데스크 시각] 두 개의 전쟁을 보는 일/최여경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두 개의 전쟁을 보는 일/최여경 국제부장

    얼마 전 참혹한 영상이 퍼졌다. 영상 속에서 이스라엘군 차량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일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밟고 지나간다. 한국 언론 상당수가 이를 기사로 다뤘다. 사진은 흐릿하게 처리했지만 기사 내용이 너무나 세세해서 연상이 가능했다. 아침 출근길을 찜찜하게 만든 건 댓글이었다.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고, 그래서 아군과 적군으로 양분할 수밖에 없다 쳐도 댓글에 담긴 감정은 끔찍했다. 너희들도 잔혹했으니, 작전 중이었으니, 먼저 이스라엘을 건드려(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급습인 듯하다) 일을 자초했으니 당연하다는 식이다. 한국 정치인을 빗대거나 북한을 언급하거나 다른 이념 성향의 사람들을 대입하거나 분노와 비난의 대상은 그곳에서 무한 확장됐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우리는 수많은 소식을 글로, 이미지로 접한다. 지구촌이 두 개의 전쟁을 치르는 이 시대에는 처참하기 그지없는 이미지가 쏟아진다. 한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팔레스타인인들의 현실이 실시간 올라온다. 부모를 잃고 울부짖는 소녀, 눈을 뜨지 않는 아이를 안고 절규하는 아버지, 피범벅이 된 채로 다른 시신을 수습하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연민이 밀려온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100일을 넘긴 17일 현재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쟁 기간에 2만 428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중 어린이가 1만 600명이다. 매일 100명씩 어린 사망자가 나온 셈이다. 전쟁을 치르며 입는 피해는 일방적이지 않다. 이제 곧 꼬박 2년이 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우크라이나 민간인은 어린이 560여명을 포함해 1만여명이다. 양측 군대에선 7만여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산된다. 인명 피해뿐 아니라 물적 피해를 봐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은 희미하기만 하다. 이런 참상은 현장을 넘어 매일매일 여러 방식으로 우리에게 전달된다. 미국 평론가 수전 손태그는 저서 ‘타인의 고통’(2003)에서 잔혹한 이미지가 어떻게 우리에게 인식되고 소비되는지 살폈다. 종군기자를 통해 사진으로 전달되던 시대를 거쳐 TV 영상으로 거실에 앉아 참상을 접했다. TV 송출 범위가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1만㎞ 떨어진 나라의 밤하늘을 관통하는 미사일들을 실시간으로 보기에 이르렀다. 그는 책에서 “현대 사회에서는 타인의 고통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셀 수도 없이 많다. (중략) 평화를 주장하는 반응 아니면 복수를 부르짖는 반응을. 아니면 뭔가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는 정보를 담고 있는 사진들을 계속 본 나머지 충격에 빠져 의식이 멍해질 수도 있겠다”고 했다. 지금은 손태그의 시대와 또 달라 SNS를 통해 훨씬 많은 이미지가 쏟아진다. 과거에는 이미지를 접한 사람들이 받을 법한 충격을 고민하는 미디어의 자정 작용이 작동했지만, 요즘은 그런 것 따위 버린 미디어가 훨씬 많다. 이미지의 폭탄 속에서 연민의 피로를 느끼거나 무감각해져, 또는 전쟁 속에 있는 사람들의 공포와 고통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탓에 공감하기를 포기하고 무차별 비난을 하게 됐을까. 이런 전쟁이 무엇 때문에 일어났는지 생각하면, 또 어느 권력자의 판단이나 이익이나 욕심으로 국민이 이토록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는 것을 떠올리면 아찔해진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저 먼 나라 일이었던 것이 사실은 멀리 있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데 생각이 가닿는다. 요즘 권력자의 입에서 전쟁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을 꽤나 많이 봤다. 지금도 서로 무력을 과시하며 정밀타격이네, 압도적 대응이네 하며 험한 말들을 주고받는다.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절대 강자의 평정 아래 평화가 가능했던 로마제국 시절 격언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논리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지금은 국민의 불안을 줄이는 권력자의 능력과 책임감을 확인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 장애와 외로움, 절망 앞에서… 개들로부터 구원받다 [영화 프리뷰]

    장애와 외로움, 절망 앞에서… 개들로부터 구원받다 [영화 프리뷰]

    총기 사고로 하반신 불구 된 남자개 마음대로 부리는 초능력 얻어악당 ‘조커’ 연상케 하는 연기 호평 잔혹한 갱단이 모여 있는 술집에 큰 개 한 마리가 달려 들어오더니 두목의 성기를 물어 버린다. 이어 한 남성에게서 전화가 걸려 오고 “주민들에게 자릿세를 뜯지 말라”는 협박이 이어진다. 두목이 알겠다고 하자 개는 쏜살같이 밖으로 나가 버린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뤼크 베송 감독의 신작 ‘도그맨’은 개를 자유자재로 부리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투견을 키우는 가정에서 자란 더글러스(케일럽 랜드리 존스)는 굶는 개에게 몰래 먹이를 줬다는 이유로 철창에 갇혀 개들과 함께 살아간다. 어느 날 분노를 조절하지 못한 아버지가 더글러스를 향해 총을 쏘고, 파편이 척추에 박혀 그는 하반신 불구가 된다. 공교롭게도 더글러스는 이 사건으로 개들을 부릴 수 있는 기이한 능력을 얻게 된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휠체어를 탄 채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데다 좋아했던 여성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착각이었음을 깨달은 그는 본격적으로 능력을 사용한다. 더글러스 역을 맡은 배우 케일럽 랜드리 존스의 존재감도 상당하다. 영화 초반 기이한 모습과 언행에 언뜻 악당 ‘조커’를 떠올릴 법하다. 개를 부리면서 악당을 공격하는 모습에서는 언뜻 ‘레옹’의 모습도 묻어난다. 그러나 감독은 더글러스의 유년 시절과 그가 도그맨이 되기까지, 그리고 지금의 모습을 보여 주며 애정을 불어넣고 도그맨을 독특한 캐릭터로 만들어 낸다. 영화 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불행이 있는 곳마다 신은 개를 보낸다’라는 프랑스 시인 알퐁스 드 라마르틴의 시구가 전체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이다. 재미와 기이함, 그리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은 영화는 감독의 대표작으로 충분히 이름을 올릴 만하다. 115분. 15세 관람가.
  • 경찰 앞에서 ‘시신 훼손’…공짜로 모텔 이용하려던 30대

    경찰 앞에서 ‘시신 훼손’…공짜로 모텔 이용하려던 30대

    공짜로 모텔을 이용하려다 막아서는 업주를 잔인하게 살해한 3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27년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형사3부(재판장 김병식)는 9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38)씨의 항소심을 열고 “1심 판단은 대법원 양형기준에 따라 정당하게 이뤄졌다”며 A씨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27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지난해 4월 27일 오후 4시쯤 충남 서천군 B(69)씨가 운영하는 모텔에서 B씨를 때려 바닥에 쓰러뜨린 뒤 소화기와 둔기를 내리치고 흉기로 찌르는 등 200차례 넘게 공격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가 숨지자 곧바로 소화기와 흉기로 시신을 훼손하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도 앞에서 이같은 행위를 멈추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돈을 내지 않고 모텔 객실을 이용하려다 B씨가 제지하자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정신질환을 앓아 약물 및 입원치료를 받았으나 범행 5일 전 “약을 먹으면 졸려서 운전할 수 없다”고 복용을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약물 복용 중단 때마다 폭행 등 행위를 저질러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1심 재판부는 “A씨는 B씨의 신체 일부를 자르는 등 범행 수단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잔혹하고 결과가 참혹하나,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참작했다”며 징역 27년을 선고했다. 무기징역을 구형한 검찰은 “약물 복용을 중단해 자의로 심신미약 상태를 야기했고 신체 일부를 절단하는 등 잔혹한 수법을 고려할 때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고 항소했다. A씨는 “무겁다”고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심신미약 상태이고 1000만원을 공탁한 것과 함께 고령인 B씨를 무참히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하기까지 한,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점을 모두 고려할 때 1심 판단이 합리적 범위를 벗어나지 않아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고 판시했다.
  • 낙동강 움막 살인 사건…13년 만에 자수한 진범의 최후

    낙동강 움막 살인 사건…13년 만에 자수한 진범의 최후

    낙동강 움막 살인 사건의 진범에게 법원이 징역 13년형을 선고했다.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장기석)는 17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5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잔혹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 다만 범행 후 도주했다가 13년 만에 뒤늦게 자수하는 등 깊이 반성하고 친형에게 미안함을 보이는 점, 동종 범죄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부산진경찰서와 부산지법에 따르면 A씨(52)는 지난해 8월 본인이 13년 전 낙동강변 움막 살인사건 범인이라고 경찰에 자수했다. 자수 당시 A씨는 2010년 8월 부산 강서구 낙동강 움막에서 숨진 채 발견된 B씨는 본인의 친형이며, 다툼 끝에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친형이 움막을 짓고 사는 걸 못마땅하게 여겨 다른 곳으로 옮겨서 살라고 권유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13년 만에 자수한 이유에 대해선 “죄책감 때문에 견딜 수가 없었다”고 A씨는 토로했다. 사건 당시 경찰은 움막이 외딴 곳에 있는 데다 폐쇄회로(CC)TV나 목격자도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채 장기 미제 사건으로 전환했었다.
  •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들, 강간→임신 가능성 있어”…이스라엘의 끔찍한 시나리오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들, 강간→임신 가능성 있어”…이스라엘의 끔찍한 시나리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수백 명이 인질로 끌려간 가운데, 이스라엘에서는 아직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인질들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스라엘 유력 일간지 마아리브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 당국은 의료진의 자문을 받아 일부 여성 인질들이 임신했을 가능성을 논의 중이다. 특히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가자지구의 열악한 위생 환경 탓에 여성 인질들이 심각한 감염 상태에 놓여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 인질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매우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여성이 고령 또는 강간으로 인한 임신 등 특수한 상황에 따라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다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들에 따르면, 현재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인질은 130여 명으로 추정되며 일부는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의 산부인과 전문의인 탈 비론-셴탈 교수는 마아리브에 “현재 국가가 대비해야 할 가장 큰 어려움은 끔찍한 정신적 트라우마”라며 “임산부는 뱃속에서 태아의 움직임을 느낄 경우 애착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태아가 자신의 가족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자신을 성폭행한 테러리스트의 아이라면, 그 감정적 충격은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나는 그들(성폭행 피해 인질)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확신할 수 없지만, 우리는 여성 인질들이 테러리스트(하마스)의 아이를 임신하거나 키워야 하는 끔찍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공중보건의사협회의 하가이 레빈 박사는 “인질 기간이 길어지면서, 임신 중단은 갈수록 어렵고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오염된 환경과 스트레스, 의료진의 부재는 끔찍한 심리적 측면을 고려하기도 전에, 산모에게 임신 합병증 등의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하마스에 납치된 10대 여성들, 성적 학대 우려” 앞서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납치한 뒤 현재까지 억류 중인 10대 소녀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끔찍한 사진으로 딸의 모습을 확인한 인질 릴리 알바그(18)의 아버지는 “딸이 아무 관계도 없는 나쁜 사람의 손에 있다고 생각해 보라”며 “그렇게 90일을 보냈다. 1분이 1시간 같다”며 도움을 호소했다.일각에서는 가자지구로 끌려갔던 여성 인질들이 하마스의 위협 아래 강간을 당하거나 팔다리가 절단되는 등 잔혹한 고문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남은 인질들의 가족은 애타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질이 된 10대 딸을 기다리는 한 남성은 “풀려난 인질들로부터 (하마스의) 성적 학대에 대해 들었다”면서 “아버지로서 이런 일을 상상하기란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51일 동안 인질로 잡혀있다 풀려난 한 여성은 “하마스가 납치한 여자아이들을 쓰다듬고 만지며 성적으로 학대했다”면서 “일부 소녀는 심각한 부상이 있으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총상으로 팔다리가 절단된 소녀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100일…이스라엘 “멈추지 않는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분쟁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누구도 이스라엘을 막을 수 없다”며 전쟁을 지속할 의지를 공언했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은 승리할 때까지 하마스와의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국제사법재판소(ICJ)를 포함한 그 누구에 의해서 (전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다. 헤이그도, 악의 축도, 그 누구도 우리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헤이그는 ICJ가 있는 곳이며, 악의 축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이를 지원하는 이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 등을 일컫는 말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지난달 29일 집단학살 혐의로 이스라엘을 ICJ에 제소하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국제사법재판소 심리에 참석하기도 했다. AP통신은 “국제사법재판소가 이스라엘의 혐의에 대한 본안을 판단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휴전 명령 등 임시 조치는 몇 주 내로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불행에 빠진 남자, 개들의 사랑으로 구원받다…영화 ‘도그맨’

    불행에 빠진 남자, 개들의 사랑으로 구원받다…영화 ‘도그맨’

    잔혹한 갱단이 모여 있는 술집에 큰 개 한 마리가 들어온다. 개는 곧장 두목에게 달려가 그의 성기를 물어버린다. 이어 두목에게 한 남성의 전화가 걸려 오고 “주민들에게 자릿세를 뜯지 말라”는 협박이 이어진다. 두목이 알겠다고 하자 개는 쏜살같이 밖으로 나가버린다. 일당들이 개를 쫓아가보지만, 개는 이미 사라진 후다. 24일 개봉하는 뤼크 베송 감독 신작 ‘도그맨’은 개를 자유자재로 부리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투견을 키우는 가정에서 자란 더글러스(케일럽 랜드리 존스)는 굶는 개에게 몰래 먹이를 줬다는 이유로 철창에 갇혀 흙바닥에서 개들과 함께 살아간다. 어느 날 분노를 조절하지 못한 아버지가 더글러스를 향해 총을 쏘고, 파편이 척추에 박혀 하반신 불구가 된다. 공교롭게도 더글러스는 이 사건 이후 개들을 부릴 수 있는 기이한 능력을 얻는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휠체어를 타고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데다, 좋아했던 여성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착각이었음을 깨달은 그는 본격적으로 능력을 사용한다. 개를 자유자재로 부리는 일종의 초능력을 소재로 삼아 상업 영화로서 재미를 톡톡히 챙긴다. 더글러스의 말을 알아듣는 개들의 표정이라든가, 팀을 꾸려 물건을 훔치거나 악당들을 함정으로 밀어 넣는 개들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낸다.더글러스를 맡은 배우 케일럽 랜드리 존스의 존재감도 빛난다. 영화는 미국 뉴저지주 한 도심에서 여장을 한 해 피를 온몸에 묻힌 더글러스가 경찰에 체포돼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영화 초반 기이한 모습과 언행에 언뜻 악당 ‘조커’를 떠올릴 법하다. 개를 부리면서 악당을 공격하는 모습에서는 언뜻 ‘레옹’의 모습도 묻어난다. 그러나 감독은 더글러스의 유년 시절과 그가 도그맨이 되기까지, 그리고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며 애정을 불어넣고 도그맨을 독특한 캐릭터로 만들어낸다. ‘불행이 있는 곳마다 신은 개를 보낸다’라는 프랑스 시인 알퐁스 드 라마르틴의 시구가 전체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이다. 배신하지 않는 개의 성품, 그리고 이를 사용할 줄 아는 도그맨을 인간 군상에 대비해 보여준다. 남을 괴롭히는 인간, 사실은 속물적인 인간, 탐욕에 가득한 인간과 대비되는 도그맨이 영화 말미 신을 부르짖는 장면이 강렬하다. 재미와 기이함, 그리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은 영화는 감독의 대표작에 충분히 이름을 올릴 만하다. 115분. 15세 관람가.
  • 한밤중에 악마를 보았다

    한밤중에 악마를 보았다

    1937년 스탈린 치하의 소련. 매일 밤 수많은 사람이 어딘가로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가 사라졌다. 권력의 공포는 인간성을 파괴했고 사람들은 끌려가지 않기 위해 서로를 속이고 모함하고 고발한다. 공포 정치의 살풍경이다. 남을 죽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잔혹한 시대에 당간부로 살아가는 맨은 12월 31일 자신을 지켜줄 ‘프로텍션’이라는 서명서를 받는다. 당에 충성한 자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증서 덕분에 어떤 모함에도 살아남을 권리를 획득한 그는 새해를 앞두고 아내 우먼과 숨겨둔 양주를 꺼내 축하파티를 연다. 그런데 그 순간 문을 쾅쾅 두드리며 누군가 찾아온다. 그는 누구일까. 오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선보이는 ‘미드나잇: 액터뮤지션’은 아제르바이잔의 작가 엘친 아판디예프(81)의 희곡 ‘시티즌 오브 헬’(Citizens of hell)을 원작으로 한다. 독재 권력이 지배하는 암흑시대를 배경으로 인간 본연의 깊고 어두운 욕망을 긴장감 있게 파헤친 작품이다. 이웃을 고발해가며 승승장구한 맨은 프로텍션을 얻었음에도 자신을 찾아온 엔카베데(NKVD·1934~1946년 존재했던 소련의 치안기관) 소속 비지터의 방문에 불안해한다. 잠시 전화를 빌려 쓰자며 들이닥친 비지터는 부부의 비밀을 하나둘 폭로한다. 살벌한 세상에서 유일하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로 여겼던 맨과 우먼은 서로를 속인 사실에 허탈해하는 한편 각자 숨기고 있던 치부를 하나둘 꺼낸다. 속았다는 당혹감이 인간 존재에 대한 경멸, 공포, 모욕, 원망, 배신감과 같은 감정과 함께 찾아온다.살아남고자 하는 그 단순한 목적 하나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반전에 반전이 이어지는 이야기와 함께 부부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다. 점점 미쳐가던 부부는 “난 뼛속 깊이 애국자”라며 절규하던 우먼이 결국 비지터를 죽이면서 일단락된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펼쳐지는 동안 멈췄던 시간은 비지터가 사라지자 갑자기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엔카베데가 또 한 번 찾아와 집을 수색하자 이미 돌이킬 수 없이 내면이 망가진 맨이 다 책임지겠다며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면서 이야기가 다시 일단락된다. 비지터는 과연 진짜 엔카베데였을까. 그의 등장에 시간이 멈추고 부부가 서로의 진실을 폭로하는 과정을 보면서 관객들은 그가 어쩌면 우리 내면에 숨은 악마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비지터가 “어떻게 그렇게 하고 멀쩡히 살아갈 수 있지?” 던지는 질문은 불편하면서도 묵직하게 다가온다. “누구나 악마죠 때로는”이라는 대사 역시 마찬가지. ‘미드나잇’은 외부로 드러내진 않지만 끊임없이 우리 안의 악마가 속삭이고 그것과 타협해 살아가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오늘의 나를 파괴시키려는 악마의 할당량을 생각하며 악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다. 미드나잇은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하나는 ‘앤틀러스’, 하나는 ‘액터뮤지션’이다. 액터뮤지션은 배우들이 연주자를 겸한다. 퍼커션, 바이올린, 기타, 더블베이스를 연주하다가도 어느 순간 무대 위의 인물이 되는 배우들의 존재는 극의 서사를 더없이 풍성하고 입체적으로 완성한다. 탄탄한 원작, 작은 공간에서 인간의 악한 본성을 극대화한 연출, 귀를 사로잡는 매혹적인 선율, 깊이 있는 성찰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요소가 많다.
  • 일본 731부대 ‘생체실험 만행’ 공개한 中전시관…인기 명소 됐다

    일본 731부대 ‘생체실험 만행’ 공개한 中전시관…인기 명소 됐다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중국 침략 일본군 731부대 죄증(罪證·범죄증거) 진열관’이 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 명소로 떠올랐다. 다크투어리즘은 잔혹한 참상이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나 재난·재해 현장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기 위한 여행을 뜻한다. 16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영하 20도를 밑도는 혹한 속에서도 이 진열관을 찾는 방문객이 급증했다. 입장을 기다리는 행렬은 수㎞에 달하며, 하루 입장객을 1만 2000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오래 기다린 뒤에도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있다. 높은 인기에 힘입어 전시관 측은 문을 닫던 월요일에도 정상 개방하기로 했다. 또 금요일과 토요일은 폐관 시간을 종전 오후 5시 30분에서 오후 7시까지로 늘렸다. 참관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는 예약제도 시행했다. 예약하지 않은 방문객들은 731부대의 만행을 고발한 다큐멘터리를 시청한 뒤 주요 시설만 제한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한 네티즌은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혹한 속에서도 아무도 불평하지 않고 수 킬로미터 되는 대기 행렬을 지키고, 새치기하는 사람도 없다”며 “진열관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따뜻한 차 한잔으로 추위를 녹인다”고 설명했다.지난해 말부터 하얼빈 겨울 축제를 즐기려는 인파가 중국 전역에서 몰리고 있다. 위안단(元旦·1월 1일) 연휴인 작년 12월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304만 79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59억1400만 위안(약 1조 923억원)의 관광 수입을 올려 이 기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얼빈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731부대 죄증 진열관은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았다. 이는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나선 것을 계기로 반일 감정이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제 관동군 산하 731부대는 1932~1945년 사이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 일대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한 생체실험을 수행했다. 이 부대에 끌려온 한국인, 중국인, 미국인 등 전쟁 포로들은 일본어로 ‘통나무’를 뜻하는 ‘마루타’라고 불렸다. 부대 소속 의사와 과학자들은 이들을 페스트균, 탄저균 등 여러 세균에 감염시켜 관찰하거나, 산채로 해부하는 등 잔혹한 실험을 행했다. 하얼빈시가 확보한 명단에 따르면, 이 부대의 실험실에서 죽어간 사망자는 30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뒤 증거를 없애기 위해 이 부대 시설 대부분을 폭파했다. 중국은 2001년 원형을 유지하던 이 부대 본부 건물을 731부대 진열관으로 운영하다 2015년 8월 부대 주둔지였던 동쪽에 새로 진열관을 건립해 재개관했다.
  • 신데렐라의 나쁜 언니들 이야기는 계속된다

    신데렐라의 나쁜 언니들 이야기는 계속된다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었더래요’. 신데렐라의 이야기에서 언니들은 왕자님과 유리구두, 계모에 밀려 주목받지 못하는 존재다. 그런 언니들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에 선정된 창작오페라 ‘3과 2분의 1 A’는 사연이 궁금한 언니들의 사연을 풀어낸 작품이다. 지난 11~1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선보인 울산문수오페라단의 ‘3과 2분의 1 A’는 신데렐라의 발 사이즈를 제목으로 한 창작오페라다. 자정이 되기 전에 무도회장을 빠져나온 신데렐라가 두고 온 유리 구두의 주인을 찾는 과정에서 언니들이 품었던 솔직한 욕망을 그려냈다. 작품의 주된 관심은 욕망이다. 신데렐라를 찾아 왕비로 삼으려는 왕자의 욕망, 딸들을 신분 상승시키려는 엄마의 욕망, 거기에 신데렐라의 두 언니의 신분 상승의 욕망이 얹어진 잔혹 동화다. 자기 발을 잘라내서라도 구두 사이즈에 맞춰 없는 것을 가지려 하는 두 언니의 욕망을 통해 현대인들의 타인에 대한 질투와 허용으로 점철된 욕망에 대해 들여다보게 한다. 오페라로 재탄생한 신데렐라 이야기는 다 아는 이야기를 다르게 돋보이게 했다. 첫째 언니는 메조소프라노 강연희, 둘째 언니는 소프라노 김미실, 엄마는 메조소프라노 서미선, 신하는 바리톤 이병웅이 맡았다. 앙상블 역시 성악가들로 이뤄져 남다른 소리를 자랑했다. 여기에 신데렐라와 왕자는 각각 무용수 강혜림과 서보권이 맡아 신비로운 매력을 더했다. 욕망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욕망하고 내가 가질 수 없다면 너도 가져선 안 된다고 하는 자매들의 말은 인간의 솔직한 내면을 건드린다. 남들이 잘 되면 축하는 하지만 내심 속상하고 내가 행복할 수 없다면 같이 불행해야 마음이 조금 더 놓이는 진솔한 이야기가 담겼다. 자매들은 결국 왕자의 짝이 되지 못하지만 악인들은 보통 나쁜 결말을 맞는 것과 달리 ‘3과 2분의 1 A’에서는 결말을 닫아두지 않는다. 대신 “미친 자매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라고 안내하며 반전을 선사한다. 인류 역사를 보면 나쁜 사람은 꾸준히 있었고 착해졌으면 진작 착해졌어야 할 세상이 안 그런 현실을 잘 반영했다. ‘3과 2분의 1 A’를 포함해 올해 창작산실에서는 3편의 오페라가 선정됐다. 2월 23~24일에는 글로벌아트오페라단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3월 8~10일에는 대전오페라단의 ‘이상의 날개’가 선보일 예정이다.
  • 6살 딸 앞 스토킹범에 살해된 엄마…“사형 선고 도와달라” 호소

    6살 딸 앞 스토킹범에 살해된 엄마…“사형 선고 도와달라” 호소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옛 연인을 무참히 살해한 30대 남성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한 가운데, 피해자 유족은 “사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탄원서 서명을 호소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토킹에 시달리다 동생이 죽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해 7월 발생한 ‘인천 스토킹’ 사건 피해자의 사촌 언니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피해자(37·여)는 지난해 7월 17일 오전 5시 53분쯤 인천시 남동구 아파트 복도에서 옛 연인인 가해자 B(30·남)씨가 휘두른 흉기에 가슴과 등을 찔려 숨졌다. B씨는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 집 밖으로 나와 범행을 말리던 피해자 어머니에게도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양손을 크게 다치게 했다. 범행 장면을 목격한 피해자의 6살 딸은 정신적 충격으로 심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폭행과 스토킹 범죄로 지난해 6월 “피해자로부터 100m 이내 접근하지 말고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도 금지하라”는 법원의 제2~3호 잠정조치 명령을 받고도 범행했다. 검찰에 따르면 B씨는 살인 범행 4일 전부터 매일 피해자 집 앞 복도에 찾아갔다. “사형 구형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유족 호소 피해자의 사촌 언니 A씨는 “동생은 출근하는 길에 6살 딸아이와 나이 많으신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40㎝에 가까운 회칼에 무참히 살해당했다”며 “엄마·할머니와 행복하게 지내던 저희 조카(피해자의 딸)는 눈앞에서 엄마의 죽음을 봐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는 사형을 구형했지만, 판사의 결정에 따라 얼마든지 형량이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라며 “사형이 구형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탄원서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재판 당시 상황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피고인석에 아무렇지도 않게 건강하게 앉아 있는 모습만 봤을 뿐인데도 속이 뒤집히고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며 “너무나 빛나던 동생은 한 줌 가루가 돼 납골당에 있는데, 얼마나 마음 편히, 몸 편히 지내고 있으면 살이 찌나. 가해자가 벌을 받고는 있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너무 깨끗한 옷에, 뭐가 그렇게 당당한지 고개 한번 숙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가장 경악스러웠던 건 재판 중 가해자가 조카의 이름을 10번 이상 불러가며 자신의 감형을 위한 연기에 이용했다는 것”이라며 “그 이야기를 듣는 내내 출소하게 되면 제 조카를 찾아가겠다는 협박으로 들렸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저희 가족은 판결을 기다리며 또 다른 지옥에 살아가고 있다”며 “가족의 안전을 위해 사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많은 서명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검찰, 가해자에 ‘보복살인죄’ 추가 적용 검찰은 지난달 15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가해자 B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앞서 살인 등 혐의로 기소한 B씨의 죄명에 형량이 더 센 보복살인을 추가하는 공소장 변경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고, 재판부의 허가를 받았다. 보복살인 혐의가 무죄로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 예비로 일반 살인죄도 함께 적용했다. 살인죄 법정형의 하한선은 5년 이상의 징역형이지만, 특가법상 보복살인이 적용되면 최소 징역 10년이 선고된다. 검찰은 “피고인은 스토킹 과정에서 법원의 잠정조치를 반복적으로 위반해 출근 시간대 피해자 집 앞에 찾아가 무방비 상태인 피해자를 잔혹하게 계획적으로 살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범행을 말리던 피해자의 모친에게까지 상해를 가했고 피해자의 어린 자녀와 가족들이 범행 현장을 목격하면서 치유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받게 했다”며 “유사 사례나 양형 기준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보면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고백 거절했다고” 강간 30대, 알고보니 데이트폭력 상습범

    “고백 거절했다고” 강간 30대, 알고보니 데이트폭력 상습범

    같은 식당에서 일하면서 호감을 가진 20대 여성이 자신의 고백을 거절하자 극악한 수법으로 성폭행한 30대가 법원으로부터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데이트 폭력으로 처벌받은 뒤 또다시 파렴치한 범죄를 저질러 중형을 선고받자 형이 과하다는 이유로 항소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부장 이수웅)는 강간상해, 주거침입, 절도, 건조물침입, 사기 등 모두 8가지 혐의로 구속 기소된 A(30)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 정보를 7년간 정보통신망에 공개·고지하도록 하고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도 7년간 취업을 제한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 16일 오전 6시 30분쯤 강원 원주에 있는 20대 B씨의 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고백을 거절당하자 화가 나 테이블을 걷어차고 집 밖으로 나가려는 B씨의 목을 조르며 저항하지 못하게 한 뒤 강제로 성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1년 메신저 오픈채팅방에서 알게 된 후 같은 식당에서 일하던 B씨에게 호감을 가졌던 A씨는 B씨가 자신을 가지고 놀았다는 생각에 화가 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인 B씨는 ‘만약 이 순간에 살아남는다면 범행을 알릴 증거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A씨 몰래 휴대전화 녹음 버튼을 눌렀고, 여기에는 성폭행 피해 당시 잔혹한 범죄가 고스란히 담겼다.앞서 A씨는 2019~2020년에도 당시 여자친구의 얼굴과 복부 등을 무차별적으로 때려 늑골 골절상을 입히는 등 반복적인 데이트 폭행을 저질러 실형을 선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A씨는 2022년 5월 오픈채팅을 통해 처음 만난 C씨와 술을 마시다 지갑 속 현금을 훔치고, 그해 6월 원주의 한 마트 출입문 유리를 부수고 침입해 금고에서 현금을 꺼내거나 훔친 신용카드로 택시비를 결제하는 등 총 230만원 절도 혐의로 유죄를 받았다. 1심 재판부는 “정식 연인 관계로 발전하기 이전 단계에 있던 피해자에 대한 집착과 질투가 심해졌고, 술에 취해 자신을 통제하지 못해 이뤄진 강간상해 범행은 피고인의 극악한 범행 수법이나 그 위험성 등에 비춰 중대하다”며 “당시 피해자가 느꼈을 공포심과 그 도중 강간을 당한 성적수치심, 죽음을 면하려는 피해자의 절망감은 가늠조차 어렵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이 동종의 성폭력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은 없고 강간상해죄를 포함한 범행 대부분을 인정하는 점, 절도사건 피해자 4명에게 피해를 갚아 그들의 처벌불원 의사가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참작했다”고 밝혔다. A씨는 1심 선고 후 항소장을 내 서울고법 춘천재판부에서 다시 재판받을 전망이다.
  • “토마호크 쐈다” 미·영, 예멘 후티 근거지 공습… 곳곳 불바다 (영상)

    “토마호크 쐈다” 미·영, 예멘 후티 근거지 공습… 곳곳 불바다 (영상)

    미국과 영국이 11일(현지시간) 친이란 예멘반군 후티와 관련한 예멘 내 표적에 공습을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과 NBC뉴스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말 홍해에서 후티의 상선 공격이 시작된 이후 다국적군의 첫 공습이다. 로이터는 후티가 장악하고 있는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도 폭음이 들린다고 전했다. 스푸트니크통신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예멘 서부 해안 홍해의 호데이다에서 공습이 시작됐으며 사나에서 세 차례 공습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중동 매체 알 아라비야는 미국과 영국의 공격 목표물에는 현지 물류센터와 방공시스템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가 공개한 공습 관련 동영상에서는 어두운 밤 예멘 하늘을 가로지르는 전투기 소음과 폭격 굉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NBC뉴스는 해군 함정에서 출격한 전투기가 여러 위치를 표적 삼아 폭격했으며, 토마호크 미사일도 동원됐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 성명에서 이번 공습이 호주와 바레인, 캐나다, 네덜란드의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의 방어 조치는 상선에 대한 후티반군의 공격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표적 공격은 미국과 우리의 파트너들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상업 항로 중 하나(홍해)에서 우리 인력에 대한 공격을 용인하거나 적대적 행위자가 항해의 자유를 위태롭게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필요하다면 우리 국민과 국제무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주저하지 않고 지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티 측은 “우리나라에 대한 잔혹한 공격이며, 그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팔레스타인 국민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약 30차례 공격·위협했다. 이에 미국은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해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후티 반군의 계속된 위협으로 많은 화물선이 홍해 대신 아프리카로 우회하며 세계적으로 물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11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후티 반군을 겨냥한 미국 주도 다국적 함대의 폭격이 임박했다고 보도했었다. 더타임스는 “리시 수낵 총리가 홍해 항로에 대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군들의 공격을 격퇴하기 위해 예멘내의 후티 군사거점에 대한 영국군 폭격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더타임스 정치 에디터는 로이터에 후티 반군 군사거점에 대한 폭격이 ‘수시간 내’에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 이스라엘, ‘10·7 하마스 학살’ 사이트 열어…이유는?

    이스라엘, ‘10·7 하마스 학살’ 사이트 열어…이유는?

    집단학살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된 이스라엘이 심리를 하루 앞두고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당시 끔찍하게 살해당한 이스라엘인들의 모습을 게시한 웹사이트를 열었다. 1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국가공공외교부(NPDD)는 이날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학살 : 반인도 범죄’(Oct. 7, 2023, Hamas Massacre: Documentation of Crimes Against Humanity)라는 제목의 웹사이트를 개설했다.이스라엘군(IDF) 대변인실과 함께 제작한 이 웹사이트에는 지난해 10월 7일 분리 장벽을 넘어온 하마스 대원 약 3000명이 이스라엘 남부에서 민간인과 군인을 끔찍하게 학살한 사진과 영상 자료가 게시됐다. 당시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1200여명이 살해됐으며 240여명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납치된 이 중 132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NPDD 책임자 모셰 아비브는 “전 세계 사람들이 우리가 경험한 끔찍한 학살에 대해 무관심한 상태에 머물지 않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면서 “내일 우리는 헤이그 세계법정에 서게 되는데 이 웹사이트는 이스라엘이 피해자임을 세상에 각인시키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 기습공격의 잔혹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제작된 이 웹사이트는 피해자와 인질 가족 등을 고려해 이스라엘에서는 접속할 수 없다. IDF는 이스라엘 주민들의 접근을 제한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사이트는 하마스 범죄에 대한 광범위한 문서를 담고 있다. 우리는 비판적인 언론들을 포함한 기사들에서 해당 웹사이트의 링크를 공유하도록 스마트 기술 도구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세계에 다가가고 싶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우리는 세계가 10월 7일의 (학살) 공포를 잊지 않도록 영향력이 큰 수단을 찾아야 했다”며 “목표는 우리가 왜 전쟁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세계가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작업한 사람들을 포함한 프로그래머들과 영상 제작자들이 이번 대의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하마스의 근거지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벌인 행위가 ‘집단학살’에 해당한다면서 “팔레스타인 국가, 집단의 본질적 부분을 파괴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이스라엘을 ICJ에 제소했다. 이 사건에 대한 심리는 11∼12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다.
  • 하마스 대원 시신 차로 짓밟고 달린 잔인함…이스라엘軍 “고의 아냐”

    하마스 대원 시신 차로 짓밟고 달린 잔인함…이스라엘軍 “고의 아냐”

    이스라엘군의 차량이 하마스 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짓밟고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약 12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요르단강 서안 툴카렘의 한 도로 위에 숨진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누워 있다. 헤드라이트를 켜고 천천히 접근해온 이스라엘 군용 차량은 잠시 정차했다가 이내 오른쪽 앞바퀴로 시신을 친다. 속도를 줄이지 않은 차의 타이어에 걸린 시신은 수미터를 매달려 가다가 뒷바퀴에 마저 깔렸다. 길에는 이스라엘군의 차량이 시신을 밝고 주행한 경로를 따라 핏자국이 길게 이어졌다. 이 영상이 유포되자 이미 생명이 끊어진 시신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잔혹 행위에 대한 비판이 쇄도했다. 이에 대한 AFP통신 질의에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영상에 나오는 작전 차량은 포화에 휩싸인 아군 병력을 구출하기 위해 출동했던 것”이라며 “본의 아니게 테러리스트의 시신 위로 달리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영상에 전체 상황이 담기지 않았다”며 진상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임산부 집단 강간한 남성 11명을 ‘풀어준’ 정부…황당한 이유 [여기는 인도]

    임산부 집단 강간한 남성 11명을 ‘풀어준’ 정부…황당한 이유 [여기는 인도]

    인도의 한 주(州)법원이 임신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가해 남성 11명을 조기 석방하라고 명령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CNN 등 외신의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인도 최고법원은 무슬림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남성 11명을 조기 석방하기로 한 주 법원의 결정을 뒤집고, 다시 교도소에 수감하라고 명령했다. 2002년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 사이에 폭동이 벌어진 틈을 타 20대 남성 11명은 당시 임신 중이었던 무슬림 여성 빌키스 바노를 집단 성폭행했다. 가해 남성들은 피해 여성을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역시 무슬림인 바노의 딸(당시 3세)과 가족 등 14명을 잔혹하게 살해했다. 체포된 가해 남성들은 2008년 재판에서 강간과 살인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후 구자라트주(州) 정부 자문위원회는 수감자가 14년을 복역하면 석방될 수 있도록 하는 형사소송법 조항에 따라 가해 남성들에게 사면을 허용했다. 1992년 만들어진 사면 정책은 범죄의 종류와 관계없이 14년을 복역한 후에는 사면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법안은 2014년 개정을 통해 강간범과 살인범 등 특정 범죄자는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내용이 포함됐지만, 구자라트주는 가해 남성들이 유죄 판결을 받을 당시의 법에 따라 이들이 사면될 수 있다고 명령했다. 피해 여성은 주 정부의 결정에 즉각 반발하며 소송을 진행했고, 인도 최고법원은 8일 구자라트주 정부 자문위원회가 결정을 파기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인도 최고법원 측은 “해당 사건은 마하라슈트라주에서 재판과 선고가 이뤄졌으므로, 구자라트주 정부는 사면 명령을 내릴 권한이 부족하다”면서 “구자라트 주정부가 재량권을 남용해 죄인 11명을 무단 석방한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 여성의 변호인인 쇼브하 굽타는 최고법원의 판결이 나온 당일 “이번 판결로 인도의 법치주의가 회복됐다”면서 “법 조항 전체를 해석하고 죄인들이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단호하게 지시한 판사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CNN은 “인도 정부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17분에 1명 꼴로 성폭행 피해자가 발생한다”면서 “바노의 사례는 무슬림 뿐만 아니라 여성의 권리를 옹호해 온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았다”고 전했다.한편, 바노를 끔찍한 집단 강간의 피해자로 만든 2002년 이슬람교-힌두교 유혈사태는 가해남성들을 사면한 구자라트주에서 시작됐다. 당시 유혈사태로 1000여 명에 달하는 무슬림이 살해당했고, 이 중에는 어린아이들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극단주의 힌두교도 폭도 수백 명은 이슬람교도들이 사는 빈민가에 불을 지르고 이슬람교도들을 마구잡이로 폭행했다. 바노의 가족은 그 피해자들 중 일부였고, 무슬림인 바노 역시 끔찍한 피해를 입었다. 가해 남성들이 조기 석방된다는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인도 전역에서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현지에서는 가해 남성들을 석방하기로 한 결정이 정치적, 종교적, 성차별에 해당한다는 비난이 일면서 바노의 권리 보호 및 가해자들의 석방을 막기 위한 전국적인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 “성적 학대 우려”…하마스에 납치된 피투성이 10대 여성 인질들 공개 [포착]

    “성적 학대 우려”…하마스에 납치된 피투성이 10대 여성 인질들 공개 [포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납치된 인질 중 한 명인 이스라엘 소녀의 모습이 공개됐다. 하마스가 최근 공개된 영상은 이스라엘 남부 마을에서 끌려간 카리나 아리예프(19)로, 사진 속 카리나는 얼굴이 온통 피투성이가 된 채 흰색 천을 두르고 두려운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역시 10대 여성 인질인 릴리 알바그(18)가 손이 뒤로 묶인 채 정면을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밖에도 아감 베르거(19), 다니엘라 길보아(19) 등 10대 소녀들의 피와 눈물로 뒤덮인 얼굴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은 10대 소녀들이 하마스에게 끌려간 직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가자지구에서 손이 묶인 채 줄지어 이동하는 또 다른 인질들의 모습도 함께 공개됐다. 끔찍한 사진으로 딸의 모습을 확인한 릴리 알바그의 아버지(54)는 “딸이 아무 관계도 없는 나쁜 사람의 손에 있다고 생각해 보라”며 “그렇게 90일을 보냈다. 1분이 1시간 같다”며 도움을 호소했다.현재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인질 중 10대 여성은 최소 4명 이상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가자지구로 끌려갔던 여성 인질들이 하마스의 위협 아래 강간을 당하거나 팔다리가 절단되는 등 잔혹한 고문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남은 인질들의 가족은 애타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이 최근 레바논에서 하마스 서열 3인자를 사살한 이후 양측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이스라엘 인질의 안전이 더욱 위협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인질이 된 10대 딸을 기다리는 한 남성은 “풀려난 인질들로부터 (하마스의) 성적 학대에 대해 들었다”면서 “아버지로서 이런 일을 상상하기란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51일 동안 인질로 잡혀있다 풀려난 한 여성은 “하마스가 납치한 여자아이들을 쓰다듬고 만지며 성적으로 학대했다”면서 “일부 소녀는 심각한 부상이 있으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총상으로 팔다리가 절단된 소녀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인질 협상, 하마스 3인자 사살로 더욱 어려워져”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지난 11~12월 카타르의 중재로 일시 휴전하고 인질 100명 이상을 석방하는데 합의했지만, 이후 남은 인질에 대한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특히 지난 2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하마스 서열 3위인 살레흐 알아루리 정치국 부국장이 드론 공격으로 숨진 뒤, 양측의 합의는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카타르 측은 6일 이스라엘 인질의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가자지구와 다른 지역에서의 (이스라엘의) ‘폭격 확대’로 하마스와의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이는 솔직히 말해서 인질 협상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재 중재를 맡은 카타르와 이집트는 가자지구 내 전투를 몇 주간 중단하고,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석방하는 대가로 인질 40여 명을 풀어주는 새 인질 협상을 준비 중이다. 미국 악시오스는 “하마스가 지난달 31일 카타르와 이집트를 통해 이스라엘에 새로운 인질 교환 방안을 제안했지만, 이스라엘이 이를 거부했다”면서 “이후 알아루리 부국장이 드론 공격으로 사망하면서 하마스는 휴전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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