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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명의 눈동자/갖가지 화제 뿌리고 종영

    ◎MBC 창사30돌 기념특집극… 무엇을 남겼나/제주4·3사건등 금기소재 과감히 극화/“주제음악 표절·출연진 연기력 부족” 지적도/채시라·박상원등 CF계 최고스타로 부상 방영 초기 TV드라마 표현의 한계 논쟁에서 후기의 주제음악 표절시비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화제와 폭발적인 인기를 이끌어 냈던 MBC드라마 「여명의 눈동자」가 6일로 막을 내렸다. MBC 창사30주년 특집드라마로 기획초기부터 지대한 관심을 모았던 이 작품은 지난 해 10월 첫회를 내보낸 뒤 36부작으로 종영되기까지 시종 시청률50%이상을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일단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시청률의 차원이외에도 제작과정과 소재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여러가지 의미를 지닌다. 앞으로 당분간은 TV드라마의 평가기준으로 작용할 「여명의 눈동자」에 쏟아졌던 여러 찬사와 비판을 정리해보는 것은 우리 드라마의 현주소를 확인한다는 점에서 필요한 작업이 될 것이다. 40여 억원의 제작비 투입,2년여에 걸친 장기 사전 제작제 시도,일본·필리핀·중국 등 해외 장기로케이션 실시등 이런 시도가 외형적인 측면에서 이 드라마를 설명하는 수식어라면 일제하 정신대 차출,해방공간에서의 좌우익 대립,4·3제주 사태등 이제까지 드라마에서 금기시돼온 현대사를 소재로 다루었다는 점은 「여명의 눈동자」가 내용적인 측면에서 거둔 성과이다. 또 「선이 굵고 드라이한 연출기법으로 주로 다큐멘터리성 드라마를 연출해온 김종학PD의 장인정신이 잘 배어나는 화면들」,「원작의 상업성과 이념적 편향성을 뛰어넘었다」거나 「드라마사상 최초로 제주4·3항쟁을 4회에 걸쳐 별다른 이념적 치우침없이 그려냈다」는 평가들은 모두 칭찬에 속하는 평들이다. 반면 이 드라마를 겨냥한 비판들도 만만치 않다.초반부 시청자들의 눈길끌기를 위한 지나친 선정적인 장면이나 잔혹행위묘사,이면에 짙게 드리운 역사적 개연성의 상실,세 주인공들의 연기력 부족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일제치하 태평양전쟁의 막바지에 타의에 의해 역사의 장에 끌려나온 하림(박상원분),대치(최재성분),여옥(채시라분).이 세 사람이 현대사의 격랑속을 각기 다른 이념으로 헤쳐가면서 엮어가는 사랑의 삼각구도가 이 극의 주축을 이루었다.이념보다는 인간성을 우위에 두었다는 제작진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속의 인간들은 상황과 이념에 구속된 비주체적인 인간들로 묘사되고 있다.이들은 「이념적 지향보다는 단순히 생존을 위해 공산주의자가 되었거나(대치)해방공간의 보혁대립을 단순한 편가름으로 볼 정도로 역사의식이 희박하거나 (하림)두 남자사이에서 방황하는 여인(여옥)」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이는 당시 지식인들의 이념적 지향성을 간과하고 수동적 인간상만 확대시켰다는 지적을 뒷받침하는 부분이다. 또 역사에 대한 허무적 태도,이념 자체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 자체가 지배이념의 일종이라는 비판도 꽤 자주 등장했다. 물론 전체적인 극의 완성도에 비추어 이러한 비판들은 침소봉대한 결과인지도 모르나 아무튼 이 드라마가 안방문화에 미친 막강한 위력을 감안하면 꼭 지적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한편 주제음악인 「여옥의 테마」가 외화 「드레스트투킬」과 아주 흡사하다는 주장이나 박상원·최재성·채시라등이 이 드라마를 통해 CF계에서 최고의 값을 부르는 인기스타로 발돋움한 점,40여억원의 제작비에 36억원의 광고비유치로 드라마사상 최고가를 기록한점 등은 이 드라마의 인기를 반영하는 얘깃거리들이다.
  • 잡지협/저질대중 외락지 자율정화 나섰다

    ◎발행인 구속등 강경조치에 자구책 마련 부심/외설내용 없애기·포장판매 유도/「웅진여성」 사건후 모두 12종이 자진폐간 외설과 저질로 그 동안 사회의 빈축을 받아온 군소 대중오락지 업계에 마침내 비상이 걸렸다. 지난 22일 검찰이 대중오락잡지에 대해 발행인 6명을 구속한 것을 비롯,입건 13명 수배 9명등으로 철퇴를 가하자 오락지 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12월 「웅진여성」의 허위보도사건이 도화선이 된 것으로 지난 연말 검찰은 차제에 음란 및 폭력적인 내용을 담는 저질 대중지에 대해서도 집중단속하겠다고 밝혔었다. 저질 오락지의 외설·퇴폐성은 오래전부터 끊임없이 사회문제가 되어오면서 그 동안 당국의 크고 작은 제재를 수없이 받아왔지만 이와 같이 강력한 조치는 처음 있는 일이다. 따라서 이번 조치로 전에 없던 큰 충격을 받은 대중오락지 업계는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잡지협회는 지난 연말 「웅진여성」의 문제가 잡기계 전체로 비화하자 협회차원의 잡지 정화결의대회를 가졌으며,구랍30일에는 별도로 협회산하 대중지 분과위원회가 월간 「카니발」등 저질대중지 12종을 자진폐간하는등 자율정화에 성의있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잡지협회측은 『이미 자체정화를 결의하는 등 성의를 보였고 앞으로도 구체적 정화활동을 벌이려고 노력중인데 좀 지나치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 기회를 빌어 자체정화에 보다 구체적이고 강력한 반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이설호 잡지협회 사무국장은 『앞으로 대중오락지의 위상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제하고 『그 동안 대중잡지의 정화를 간행물 윤리위원회에 일임해 놓다시피 해왔지만 이제부터는 협회산하 「자율윤리 정화위원회」를 활성화시켜 강력한 자율정화 활동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또 대중오락지 업자들로 하여금 보다 자발적으로 잡지내용을 정화해 나가도록 유도하는 한편 청소년들이 이러한 「성인용」잡지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뜯어볼 수 없도록 포장을 하거나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등 구체적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간행물윤리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설·저질 등으로 한번 이상 문제가 됐던 대중오락지는 모두 57종.이들 오락지는 대부분 사진의 경우 여성나체의 특수부위를 부각시키거나 자세가 음란스러운 것을 게재하고 있으며,기사에서는 터무니없는 내용에다 정사장면을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묘사하거나 불륜 또는 변태·수관 등을 자주 다루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또 만화도 정사장면이나 대사가 너무 노골적이며 잔혹한 살상장면등 폭력적 내용이 많다고 지적됐다. 결국 이런 저질 대중지들의 횡행은 비교적 건전한 주간지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게 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다.
  • 1991년을 보내며/지난해 실패만 한것은 아니다(사설)

    1991년은 끝난다. 우울하고 답답한 1년이었다.활력넘치고 빛나던 70년대나 착실하게 안정적이었던 80년대의 체험이 다소 들뜬 체질을 만들어온 우리에게 이 긴 불황과,단서를 찾을 길없는 혼미는 견디기에 부담스런 한해였다. 정치적으로 지난 한해는 우리에게 기쁨을 주지 못했다.의정은 의정대로 기대를 밑도는 실망만 보여주었고 행정 또한 표나게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무엇보다도 사회적인 불안요인은 심각한 지경을 만들었다.민생치안이 허망하게 구멍뚫려 있어서 국민학교주변도 주택가도 안전하지 못했고 여전히 인신을 볼모로 하거나 해치며 범죄를 저지르는 집단이 별로 줄지 못했고 갖가지 범죄가 창궐했다.특히 범죄의 질이 지능화되고 신종범죄수단이 개발되기도 했다.그 중에도 지난해에는 범죄적 연고가 없는 불특정의 대상을 상대로 「분풀이식」 폭행이나 잔혹한 범행을 하는 범죄가 늘어났었다. 사회가 타락해가고 도덕적으로 무너지는 속도도 91년에는 좀더 심했던 해였다고 할 수 있다.뇌물로 인한 함정에 빠진 계층이 사회전반을 휘몰고가는 현상을 보였다.국회의원의 뇌물외유를 비롯하여 직위가 상당한 고위공직자가 줄줄이 연루된 증수회 비이가 천지를 진동시켰다. 마침내 그 이전의 어떤 비이보다도 우리를 강타한 것은 예술교육기관에 종사하는 대학교수들의 입시불정사건이다.국회의원이나 관이에 대한 뇌물 파동은 어느 시대 어떤 사회에서도 예가 있을수 있지만 명문대학의 권위있는 대학교수가 자기대학 학생을 거액으로 거래하며 입시부정을 해왔다는 사실은 충격적인 일이다. 우리를 가장 암울하게 만드는 현실은 어둡고 긴 터널을 헤어나지 못하는 경제현실이다.물가는 물가대로 불안하고 제조업에서 수출에 이르기까지 생산은 가라앉고 증권시장은 주저앉았다.개방압력은 굶주린 맹수처럼 대문앞에서 으르렁거리는데 수출마인드는 살아나지 않고 근로의욕은 상실되어간다.과잉으로 불어닥친 민주화욕구와 분수없는 자신감이 남긴 후유증으로 집단이기주의와 사려없는 과소비기질이 사회를 조금씩 더 혼란시킨 결과,이제는 좌절과 실의가 팽배하게 되어 버렸다. 그러나 일일이 열거하노라면 이렇게 어둡고 대책이 없는 한해였지만,그렇다고 1991년이 그렇게 한심하고 대책없는 한해였지만은 않다.곰곰이 돌이켜보면 이해처럼 우리에게 중요하고 성과가 많았던 해도 드물다. 국내정치가 불신의 계절병을 면치못했다고는 하지만 민주화라고 하는 거대한 개혁의 물결을 헤치고 탄생한 정부가 그런대로 합의의 정치를 도출해가며 위태한 고비들을 넘기는 슬기도 발휘했고 무엇보다도 지자제의 첫걸음을 힘있게 내디뎠다. 특히 유엔회원국이라는 건국이래의 소망과업을 이루어 북방외교와 함께 우리의 위상을 세계질서안에 전향적이고 확고하게 편입시킨 공은 한민족 유사이래 획기적인 일이었다. 끝이 안보이는 터널속같은 경제사정의 암울한 현실도 「자각」이라고 하는 전기를 마련하는 지혜를 발휘하고 있다.아직은 다 탕진되지 않은 자신감과 의욕이 국민적 공감대를 가지고 재점화될 분위기를 무르익히고 있다. 지난 한두해에 걸친 우리의 침체와 혼미는 따지고 보면 충분히 예측되어온 위기이고 불안이다.단순히 사회발전론에 입각한 이론을 근거로 그렇다는 것만이 아니다.성장의 빛이 남긴 그림자이고 민주화 열병이후에 오는 예후증상이다. 사회라는 유기체는 생략이나 설명안되는 지름길을 가지 못한다. 1991년은 건너뛰거나 회피해갈 수 없는 우리의 도정을 적나라하게 우리 앞에 펼쳐보인 영광과 시련의 「실체」를 한눈으로 부감해보게 하는 해였다. 발전의 신화를 창출하는 시대에는 앙분되고 고조된 열기를 추진력의 원동으로 삼기도 한다.그 꿈꾸듯 열에 떠서 보내는 시대로부터 차디찬 현실의 세계로 들어서는 현실의 시대가 우리의 90년대라고 할 수 있다. 국제적으로도 응석으로 프리미엄을 요구할 시기가 아니고 내부적으로도 의타심이나 요행을 쫓을 수 있는 단계는 지났다.뿌린 만큼 거두고 온당하게 노력하는 사람만이 온당하게 거둬들일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이미 진입된 것이다. 그러기 위한 도정으로서 1991년은 소임을 하지 못한 것은 별로 없는 해이기도 하다.정신없이 터져나온 온갖 비이도 어제 오늘 새로 심어진 악덕의 결과이기 보다는 해묵혀가며 자라온 전시대 해악의 타성적인 확대인 경우가 더 많다.이제 더는 지하나 그늘에 숨어서 계속해갈 수가 없기 때문에 추하고 흉한 「진상」을 들키게 된 것들이 더욱 많다. 예술교수들의 불정이 노정될때의 모습은 특히 시사한 것이 많다.더는 부정을 덮어두지 않기 위해서 어떤 초월적인 의지가 연출해놓은 드라마 같은 절묘함을 보였기 때문이다. 묵은해가 물러가는 저녁 땅거미질녘같은 지금 우리가 해보아야할 반성과 성찰은 다가오는 해를 맞기 위한 맑고 곧은 정신의 회복이다.92년은 우리민족의 결정적인 운명을 개척해야 할 절박하고 중대한 시기이다.통일의 기틀을 위해 직접 초석을 놓아야 하고 국제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피나는 경쟁에서 낙오되지 않을 보조를 가다듬어야 할 해다.그와 함께 인류의 이상을 실현하는데 기여해야 할 사명과 직분을 공유해야 할 해이다.자학과 좌절로 낭비할 시간도 없고 유예할 수 있는 여분도 없는 시기다. 남에게 핑계대고,정치에 떠넘기고 계층간에 서로서로 떠넘기며 책임을 모면하려다가는 공멸할 수밖에 없는 매우 절박한 시기이다.1991년을떠나보내며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그것을 확실히 인식하는 일이다.그것만이 1991년을 의미있게 살리는 길이다.
  • 냉전의 뒤끝… 엇갈린 화와 전(대변환 지구촌 ’91:2)

    올해는 지구촌 여러 곳에서 전쟁이 발발,평화를 깨뜨린 어수선한 한해였다.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해묵은 내전이 종식되면서 평온을 되찾은 지역도 있었다. 새해 벽두인 1월17일 미국의 전격적인 대공습과 함께 시작된 걸프전은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최첨단 무기들을 동원한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은 속전속결로 이라크를 제압했다.그 결과 미국없이는 세계평화를 운위할 수 없는 「팍스 아메리카나」시대가 도래했고 나아가 중동평화회담의 실현이라는 돌파구가 마련됐다.걸프전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중동의 패권을 겨냥해 지난해 8월2일 쿠웨이트를 기습 침공한 데서 발단됐었다.그러나 무모한 후세인은 국제정의와 세계평화를 지키기 위해 33개국에서 동원된 68만명의 다국적군에 무릅을 꿇고 말았다. 걸프전이 무사히 해결되자 유고에 내전이 일어나 「유럽의 화약고」발칸지역이 다시 폭발하고 말았다.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공화국이 유고연방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하면서 한 국가를 이뤄왔던 민족간에 총칼을 들이대는 무자비한 상잔의 내전에 빠진 것이다.이 내전으로 유고는 사실상 해체된는 비극의 운명을 맞게됐다. 반면 전화의 검은 구름이 짙게 깔려있던 인도차이나에서 드디어 캄보디아 내전이 종식을 고했다.지난 10월23일 캄보디아 4대정파는 파리평화협정을 조인,「킬링필드」의 잔혹한 역사를 뒤로 하면서 13년간 끌어온 내전에 종지부를 찍었다.최고국가회의에 분쟁정파가 전원 참가한 캄보디아는 유엔의 감시와 협조아래 오는 93년의 국민총선거 실시를 향해 한발짝씩 전진하고 있다.
  • “유괴·납치엔 극형 구형”/정부

    ◎반인륜행위 어떤 범죄보다 우선 발본/정 총리,“사회단체의 자구활동 적극 지원” 지시 정부는 어린이와 부녀자를 대상으로한 납치·유인·인신매매등 잔혹한 범죄에 대해 「범죄와의 전쟁」차원에서 오는 연말까지 강력 단속키로 했다. 또 유흥업소와 사창가에 대해 동시 집중단속을 실시,고용자에 의한 약취 유인여부를 파악한뒤 타의에 의한 취업으로 드러날 경우 집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이와함께 유흥업소나 사창가에 종사하는 여성종업원들에 대해서는 신상카드를 작성,관리하는 한편 범죄조직의 개입여부를 파악,추적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원식국무총리 주재로 내무·법무·보사·노동·교육·공보처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 유괴범죄와 미성년자및 부녀자실종등 사회문제가 되고있는 이른바 앵벌이범죄등과 관련한 「사회부문 관계장관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정총리는 이자리에서 『어린이 유괴범죄와 미성년자및 부녀자 납치범죄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행위』라고 개탄하고『수사력을 총 동원,다른 어떤 범죄보다도 우선적으로 집중 대응해 나가라』고 내무·법무등 관계장관에게 지시했다. 정총리는 『정부는 정부차원에서 최선을 다하되 학교어머니회등 각 사회단체등도 자구책의 하나로 적극 참여토록 유도해 나갈 것』을 당부한뒤 『사회단체가 펼치는 각종 자구책을 최대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춘법무장관은 『가출인·실종자등 인간증발사건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어 범정부적인 차원에서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전제,『반인륜적인 납치·유인·유괴등 범죄는 계속 법정최고형을 구형해 극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따라 내무·법무·보사부등 관계부처는 어린이 유괴및 부녀자·미성년자 실종신고 접수 즉시 사건개요·경위·인상착의등을 전국망이 형성된 컴퓨터터미널에 입력 처리,전국 동시수배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또 미리 단속정보등이 새어나갈 것에 대비,취약지역에 대한 동시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사창가·유흥업소 밀집지역등 우범지역에는 형사기동대를상주시켜 반복적인 단속활동을 벌여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대구개구리소년실종사건,수원 이득화군 유괴살인사건과 관련,이상연내무장관은 『등하교때 어린이놀이터·유치원등에 대한 순찰및 검문검색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이장관은 또 『어린 여학생이나 여성들의 실종·납치장소가 조사결과 학교·학원부근·독서실주변·여성근로자 취업밀집공단·자취지역등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이들 지역에 특별방범반등을 배치,방범 순찰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외출가족 걱정” 온국민 불안

    ◎수법도 대담… 한낮 대로서 버젓이 범행/경찰력엔 한계… 「이웃 함께 지키기」 절실/급증하는 유괴·납치실태와 문제점 수원 파장국민학생 유괴사건을 비롯,부녀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유괴·납치등 반사회적·반윤리적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 국민들을 큰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국민들은 『도대체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고 있느냐』고 한탄하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사회가 범죄소굴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의식마저 느끼고 있다. 최근 우리 주변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이같은 사건들은 전국에서 시도때도 없이 발생하고 있는데 비해 경찰수사력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다 시민들의 신고정신 또한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범행대상의 경우도 부녀자 어린이는 물론 청소년 성인남자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있으며 범행시간·장소도 한낮의 백화점이나 대로변등에서 자주 발생,온국민이 언제 어디서라도 범죄의 희생자가 될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더욱이 범인들은 살인을 예사로 저지르는 것은 물론 사창가·외딴섬에 팔아넘기거나,멀쩡한 몸을 불구로 만들어 「앵벌이」를 시키는 등 한사람의 삶을 완전히 파멸시킬 정도로 수법이 잔인해졌다. 지난 1월29일 유괴돼 44일만에 숨진채 발견된 「이형호군 사건」이나 지난해 발생한 가짜여대생의 「곽재은양 유괴사건」등에서 보듯 유괴사건 범인들은 6∼7세의 어린 목숨을 잔혹하게 유린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3월29일에는 여중생을 납치,약물을 먹여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한 뒤 외딴 섬에 팔아넘긴 일당 3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달말엔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쇼핑나온 40대 주부를 납치,21시간동안 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면서 가족에게 1억5천만원을 요구한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발생한 약취·유인사건은 모두 2백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건,5.2%가 늘어났다. 이처럼 범죄는 갈수록 흉포화하고 발생횟수도 늘어나고 있는데 비해 경찰의 수사력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어 이제 범죄 예방및 해결을 경찰에게만 맡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국민 모두가 자신을 포함,가족 친지 누구나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범죄 발생여부를 항상 감시하는 것은 물론 범죄발생시에는 힘을 합쳐 범인검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범죄와의 전쟁」을 더이상 경찰에게만 맡기지 말고 국민 누구나가 전장의 최일선에 서 있다는 각오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인 것이다. ◎“범행충동 사전차단에 힘써야”/납치방지책 전문가 조언/화려한 옷차림 삼가고 등하교 동행/순찰등 강화·수사장비 보강도 시급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나오다 납치된 40대주부가 21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출된데 이어 또다시 수원에서 어린이 유괴사건이 발생하는등 유괴·납치사건이 꼬리를 물고있다. 이같은 범죄는 경제성장과 민주화가 진전됨에 따른 사회에 대한 저항성(저항성)범행이라고 할수 있다. 사회지도층의 비리가 끊이지 않고 투기심리가 만연해 있는데 따른 한탕주의 범죄인 셈이다. 범인들은 어린이나 부녀자를 유괴·납치한 뒤에는 어김없이가족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다 실패하면 미련없이 살해하고도 죄의식은 전혀 느끼지 못한다.나아가 범인들은 차곡차곡 저축하기 보다는 못사는 자신의 처지를 불특정다수의 「잘 사는 사람」탓으로 돌리고 있는등 잘못된 「내몫찾기」로 정당시하기까지 하는 뻔뻔스러움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유괴·납치범이 결손·빈곤가정출신임을 감안할 때 가정에서 따뜻한 애정을 갖고 자녀교육에 모든 정성을 쏟아야 할 것이며 지나치게 사치스런 옷차림은 하지않도록 해 가정에서부터 유괴사건을 방지하려는 노력을 보여야할 것이다. 특히 어린 자녀들에게는 잘 모르는 사람이 과자등을 사주려하면 쉽게 응하지 않도록 가르치고 국민학생들의 등하교길엔 여러명이 같이 다니도록 해야할 것이다.경찰 역시 미제사건의 범인을 반드시 붙잡아 완전범죄가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며 순찰·검문검색을 더욱 강화해 허황된 범죄충동을 없애도록 해야할 것이다. 이와함께 유전자감식기계등 최신장비의 보강과 미국등과 같이 유괴전담수사팀의 인력보강등으로 과학수사및 범죄수사의 공조체제를 더욱 다져나가야 할 것이다.최중락씨 ◎시민의 시각/“「인간 상품화」 절대 없어야” 유괴도 인신매매도 모두가 인간을 상품화하려는 잘못된 사회적 구조속에서 일어나는 일로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지난해10월 이래 17살된 딸의 생사조차 모르면서 생활하는 이 쓰라린 심정이나 유괴된 득화군(7)의 부모심정이나 한가지이다. 경찰은 민생치안에 힘써 이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고 국민들도 「내가 당한일」처럼 가슴아파하며 경찰과 함께 범인을 잡는데 협조했으면 한다.홍재정씨 ◎시민의 시각/“부모품에 속히 돌려주길”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어린이를 미끼로 금품을 요구하는 짓은 도저히 용서할수 없는 일이다. 애를 태우며 하루하루를 기다리는 부모들을 생각하며 부모의 품으로 아이를 돌려보내기 바란다. 메마른 사회에서 이같은 범죄가 일어나는만큼 이제 정을 주고받을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모두 이웃부터 사랑하고 아끼는 운동을 벌였으면 한다.서현숙씨
  • 「킬링필드」에도 평화의 봄은 오는가

    ◎캄보디아 4대 정파 내일 파리협정 체결/16년 내전 종식… 93년 총선등 민주화 행보/평화 정착땐 「지역분쟁 유엔식 해결」 선례 「킬링필드」에도 평화는 오는가? 영화 「킬링필드」로 더 잘 알려진 잔혹의 전장,캄보디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협정이 23일 파리에서 관계정파 대표들 사이에 정식 서명된다. 유엔 주도하에 마련된 캄보디아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16년을 끌어온 피비린내 나는 캄보디아 내전은 막을 내리게 된다. 그동안 대립해온 4개 정파가 서명할 평화협정은 ▲휴전과 함께 캄보디아에 대한 외국의 군사지원 중단 ▲정부군과 반군 쌍방의 군사력 70% 감축 ▲유엔평화유지군(PKF)감시아래 93년초로 정해진 총선실시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있다. 이 협정 조인직후엔 PKF선발대(군장교·민간요원 2백68명)가 파견돼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엔의 역할은 군사및 행정적인 것으로서 총선의 관리와 감시등을 맡게 된다.이와함께 인권을 보호하고 약 35만명의 피난민을 본국으로 송환시키고 내전에 뒤이은 재건계획도 추진한다. 이 평화정착작업이 성공적으로 이행된다면 이는 「지역분쟁의 유엔식 해결」이라는 새로운 분쟁해결방식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히게 된다.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1년여동안 휴전→대화→유엔의 평화안 제시→캄보디아 최고민족평의회(SNC)의 구성에 전력해 왔다. 평화협정이 서명,발효되면 SNC가 캄보디아의 유일 합법정부로 유엔의석을 가지며,SNC는 합의제로 운영된다. 이같은 외부적 화해기류와 함께 최근들어 현프놈펜정부가 공산주의체제와 이념을 버리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탈바꿈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훈센총리가 이끄는 집권 인민당(공산당)은 지난 18일 평화협정 실행을 위한 사전조치로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다당제및 자유시장체제를 채택하는 한편 공산당 통치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 당명에서 「혁명」이란 단어가 빠지고 국기에서도 공산당을 상징하는 낫과 망치가 사라졌다.일단 표면적으로나마 지구상에서 또하나의 공산주의체제가 무너지게 된 것이다.캄보디아인들은 이번 평화협정으로 내전의 장본인격이자 1백여만명의 양민을 학살한 폴 포트 정권의 크메르 루주군이 다시 들어오게 된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폴 포트정권의 「킬링필드」(학살의 현장)에서 강대국들의 대리전으로 이어져 내전의 고통속에 시달려온 캄보디아에 평화의 기운이 서리기 시작한 것은 베트남과 중국이 모두 자국의 손실을 줄여야 할 현실에 직면하고 있는 데다 미국·소련등이 캄보디아를 새로운 세계질서구축의 걸림돌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캄보디아 내전은 소련과 베트남이 프놈펜정부를,중국은 크메르루주파를,미국은 비공산계인 시아누크파와 손산 전총리파를 각각 군사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캄보디아를 폐허로 만들면서 국제적인 대리전의 양상으로 복잡하게 발전됐었다.어쨌든 오랜 전쟁으로 국토가 황폐화되고 상호 불신과 반목이 뿌리깊은 캄보디아에는 이제 「민주주의 실험」을 향한 안팎의 여건들이 성숙돼가고 있다.그 민주화의 첫과정이 동족상잔의 비극을 낳은 「총탄」이 아니라 「투표」로 실현되는 것이다. 그러나 각 정파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있는 캄보디아에 과연 평화가정착될 것인지는 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다.
  • 군사독재 종식투쟁의 선봉/노벨평화상 받은 아웅산 수키여사

    ◎독립영웅 아웅산장군의 딸/군사정권에 의해 2년째 가택연금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된 아웅산 수키여사(46)는 지난 62년부터 30년간 지속되고있는 미얀마(구버마)의 군부독재에 맞서 지난 88년부터 대정부투쟁을 주도해온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화신. 수키여사의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은 그녀의 개인적인 영광 차원을 넘어 민정이양을 거부하고 물리적으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현군사정부의 정당성문제등 미얀마정국의 장래에 끼칠 파장에 더 큰 의미가 있을 것같다. 현재 2년이 넘도록 가택연금을 당하고 있는 수키여사의 수상으로 야당과 국민의 민주화 투쟁의지가 크게 고무되는데 반해 미얀마의 군사정부는 더 거센 국제적 압력에 직면하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미얀마독립운동의 영웅 아웅산의 딸인 수키여사는 영국인 역사학자와 결혼,2명의 자녀를 두고 옥스퍼드에 거주하던 평범한 가정주부였으나 88년4월 병든 어머니를 간병하기 위해 귀국했다가 민주화투쟁에 뛰어들게 됐다. 그해 국민들의 반독재시위가 군부에 의해 잔혹하게 탄압받는 것을 목격하고는 대중앞에 서게됐고 부친의 후광에 힘입어 곧바로 반정부투쟁 지도자로 부상했다. 그러던중 그해 9월 군부가 권력을 장악하고 국가법질서위원회(군사평의회)를 설치함으로써 민주화운동은 대량학살의 비극으로 끝나 수키여사는 심한 좌절을 맛보기도 했으나 지속적인 투쟁으로 군부로부터 다당제선거실시라는 성과를 얻어내기도 했다. 수키여사는 다음해인 89년7월 선거를 의식한 군사정권에 의해 내란선동혐의로 가택연금조치를 당했으나 그녀가 창설한 전국민주연맹(NLD)은 90년 5월의 총선에서 총의석의 80%를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군사정부가 당초의 약속을 번복,NLD에의 권력이양을 거부하고 구금법을 개악,그녀에 대한 연금기간을 3년이나 연장함으로써 수키여사는 시련을 겪고 있다. 한편 집권 국가법질서위원회측은 원한다면 언제든 출국을 허용하겠다고 수차례 제의했으나 수키여사는 군사정부가 정치범을 전원 석방하고 NLD에 권력을 이양하지 않는한 절대 미얀마를 떠날 수 없다고 거부해 왔다. 수키여사의 수상 발표 직후NLD를 비롯,전버마학생민주전선(ABSDF)등 민주세력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으며 이를 계기로 미얀마인들에게 군사정부에 대한 투쟁을 강화토록 촉구했으나 미얀마 군사정부측은 이를 「내정간섭」으로 몰아붙이고 있으며 그녀의 석방은 커녕 군부탄압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밝히고 있어 앞으로 정정이 더욱 혼미스러울 것으로 예측된다. 수키여사는 평화적 민중혁명지도자라는 점에서는 필리핀의 코라손 아키노여사와 부친의 후광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는 파키스탄의 베나지르 부토여사와 비유되고 있다. 수키여사는 부친이 암살당하기 1년전인 46년 수도 양곤에서 출생했으며 주인도대사인 어머니를 따라가 뉴델리에서 학교를 다녔다. 15세때 영국으로 건너가 옥스퍼드대에서 유학했으며 이때 영국인 티베트학교수와 결혼,18살과 14살인 두아들을 두고 있다.
  • 2차대전 잔혹 행위/일 야당서 사과키로

    【도쿄 UPI 연합】 일본의 유력야당인 민사당은 일본이 제2차대전때 저지른 잔인한 행위에 대해 이웃 아시아국가들과 미국및 그밖의 나라들에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작성할 것이라고 당간부들이 9일 말했다. 당간부들은 민사당이 일본의 진주만공격 50주년을 앞두고 제2차대전때 일본의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선언문을 다른 정당들에게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찰을 「역상」하는 난폭자들(사설)

    택시가 또 경관을 매달고 달렸다.조금 달린 것도 아니고 냅다 달려서 매달렸던 경관이 떨어지면서 그 택시 뒷바퀴에 치어 중상을 입었다. 이게 무슨 짓인가.그는 공무를 집행중이던 공무원이다.차선을 위반한 택시를 단속하던 중이었다고 한다.단속하고 단속당하는 사이의 관계는 최악의 대결상태이다.부당하다는 생각에 적의가 끓어올랐을 수도있고,반발하는 단속대상에게 순경이 가혹한 언행을 했을수도 있다. 그러나 그중의 어떤 경우라도 공무를 집행중인 경찰을 매달고 질주한 짓을 정당화시킬수는 없다.이렇게 무분별하고 자제력이 없는 운전자가 택시같은 공교통의 운전대를 잡고 있다는 일이 큰일이다. 걸핏하면 단속경찰을 매달고 달리는 차가 이렇게 계속 늘어난다는 일도 크게 걱정스런 일이다.트럭·버스·택시들이 예사로 비슷한 죄를 저지른다.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그런 짓을 하고 있고,그것이 증가한다는 일은 보통일이 아니다.생업에 임함에 있어서 아무 규범도,질서도 지키지 않고 근본부터 파괴하겠다는 생각이 잠재되어 있지 않다면이런 짓을 못한다. 특히 택시의 난폭성은,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서울로 들어왔다는 외국인들이 거의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말이다.좀 힘들더라도 택시는 타지 말라고 당부하는 것이 자녀를 둔,특히 딸을 둔 부모들의 요즈음 입장이다.거리의 무법자처럼 난폭운전을 하여 초보운전자나 부녀자운전자를 겁주는 것도 대개가 택시다. 택시들이 이렇게 무법천지로 구는 것은 택시행정에 따르는 해묵은 문제들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기는 하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택시들이 이토록 달리는 폭력배처럼 행동해도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우선 그일로 택시의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오히려 더 나쁘게 만들 뿐이다.택시기사도 기사이기 이전에 시민이고 국민이다.공권력을 파괴해 버린다면 그 자신과 그 가족이 치안의 보호를 못받는 사회가 된다. 가해택시기사는 40을 넘은 중년이고 피해를 입은 경관은 갓 스무살의 의경이었던것 같다.자식같은 젊은 공복을 자기차로 치어버릴만큼 잔혹한 기사라면,자기차의 승객에게는 어떤 난폭행위를 했을지 짐작이 간다.택시란 누가뭐래도 서비스 산업이다.그런데도 친절은 커녕 살기등등하게 거리를 달리고 있다는 일이 몸서리쳐진다. 정신건강을 의심해야 할 기사들이 거리를 달리면서 공권력을 깔아뭉개고 다니는 일이 이렇게 빈번해졌다는 사실이 참으로 걱정스럽다.공권당국도 크게 책임을 느껴야 할 일이다.공권의 집행과 처리과정에서 책잡힐 일이 없고 기능과 역할에서 신뢰를 받았다면 언감생심 그럴수가 있었겠는가. 정책의 무리가,사람들을 악에 바치게 만들었다면 그또한 책임을 분담할 일이다.공권력의 행사는 공정하고 정당하고 엄격해야 한다.또한 어떤 경우라도 「경관을 매달고 달리는 운전자」는 용서해서는 안된다.
  • 알마아타의 「한국교육원」(사설)

    소련의 카자흐공화국 수도 알마아타에 최초로 「한국교육원」이 개설된다고 한다.8월23일 개원될 이 교육원은 재소 동포들이 열망하는 민족교육의 지원기반 구축이 우선 목적이다.이때를 즈음해서 윤형섭교육부장관도 현지를 방문하여 한소교육및 학술 협력도 활발하게 하고 재소동포들의 고국에 관한 관심도 높일 것이라고 한다. 소련은,지난 7월하순에 마련된 수정조항들까지 포함시킨 연방협정의 첫조인식을 오는 20일 크렘린에서 갖게 된다.이 협정에 따라 소련은 국호에서 「사회주의」가 없어지고 『소비에트 주권 공화국연방』이 된다.15개공화국 중에서 첫번째로 조인하는 것은 러시아·카자흐·우즈베크 3공화국이다.러시아 말고는 두 공화국이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나라다. 그중 하나인 카자흐공화국의 수도 알마아타에 한국교육원이 개설되는 것이다.이 교육원의 개설이 매우 시의에 맞고 적절한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그 이유로는 우선 그곳에 우리의 재소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 통칭 50만으로 추산되는 소련의 한민주중 40만명이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고 그 중에서도 우즈베크공화국에 20만명이,카자흐 공화국에 15만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적으로도 많지만 이곳에 사는 우리 동포들은 유난히 깊은 민족의 한을 지닌 사람들이다.1937년,스탈린의 잔혹한 강제이주명령에 의해 「유랑하는 가축」처럼 화차에 실려가 버려지다시피 했던 조선인을 그 1세로 하고 그 후에 태어난 자손들이다.그 숱한 시련과 고통을 극복하고 살아남은 동포에게 조국인 대한민국이 이제 비로소 모국의 구실을 시작한다는 뜻이 되기 때문에 한국교육원의 개설은 그것만으로도 뜻이 깊다. 그러나 의미가 그것만으로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연방 국호에서 「사회주의」를 떼고 새로 출발하는 소비에트연방국 중에서도 중앙아시아의 여러 공화국은 더욱 심각한 이유로 개혁의 필요성에 당면해 있다.이미 카자흐·우즈베크·타지크·키르기스·투르크멘 공화국들은 5개국 경제협력협정을 엊그제인 14일에 체결했다.새로운 공화국 건설의 의지로 경제개발을 해나가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절박한 상황에놓여 있는 것이다. 40만명의 한민주이 자리잡고 사는 이들 중앙아시아 5개공화국에서는 그들의 경제개발의 파트너로서 한국과의 협력을 절박하게 염원하고 있다.그러기 위해서 그곳의 소수민족인 한인들을 소중한 매개체로 생각하고 있다.대학에 한국어과를 둔 것은 물론 「한국경제과」를 독립시키고 한인계만을 입학허가한 공화국도 있다. 사회주의국가의 쇠퇴에 희생되어 현재는 궁핍하지만 자원이나 문화여건으로 보면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평가되는 이들 공화국들에서 우리동포를 척후병삼아 양국간의 협력을 진전시키는 일은 서로를 위해 얼마든지 유익한 일이다.그러기 위해 가장 우선해야 하고 집중해야 할 일은 민주교육이다.그밖에 민족어신문 민족어방송도 확대해 가야 할 것이다.알마아타에 새로 열리는 한국교육원이 그 출발의 뜻깊은 첫걸음을 탄탄히 내딛기를 당부하고 기대한다.
  • 광복절이 쓸쓸한 독립공원/조명환 사회1부기자(현장)

    ◎담장철거 이해대립… 조성 지연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101 옛 서대문형무소 자리의 「서대문독립공원」조성 공사현장. 광복46주년 기념일인 15일에도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속에서 1백여명의 인부들이 조경·수도공사 등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지만 일제때 애국지사들이 시달렸던 쇠창살이 쳐진 보안과건물 지하취조실과 감방 등에선 아직도 비명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정문에 들어서면 맨처음 눈에 띄는 「지하굴」은 일제때 잔혹한 고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 버티던 애국지사들을 수용했던 곳.꽃다운 나이의 유관순열사가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애처로이 숨져간 곳이기도 하다. 또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보안과청사는 흰타일로 단장되기는 했어도 그 옛날 특수감방의 자취를 아직도 보여주고 있었으며 보수중인 9∼13사(사)등은 2평남짓한 감방번호와 겨울철에도 찬공기가 스며들었을 환기구가 당시의 을씨년스러웠던 상황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었다. 서울시는 이곳에 있던 서울구치소가 지난 87년말 경기도 의왕시로 옮겨가자 각계의 의견에따라 사적공원 및 시민휴식공간으로 쓰일 「독립공원조성사업」에 나섰다.공사는 현재 66%의 진척을 보이고 있으며 연말내에 완공 예정. 시는 2만9천여평의 부지위에 있는 사형장과 나병사·중앙사·9∼13사 등 11개 건물을 보존하고 지난 76년 건물과 함께 철거됐던 사형장 지하통로·중앙사지하·지하 구여사 등을 복원하고 있다. 이밖에 공원전체에 은행나무 등 9만여그루의 나무를 심고 파고다공원에서 철거된 순국선열추념탑도 이곳으로 옮겨 나치의 잔학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독일의 「베르겐벨렌 강제수용소」처럼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보존대상시설 및 관계자료 등은 사계의 권위있는 교수들에게 용역을 맡겨 공원면적의 30%를 사적지로 지정했고 망루2개와 전후면 담장 50m씩을 보존할 예정이다.그러나 독립운동유족회측에서 담장원형의 복원을,이웃 주민들은 부동산값과 미관을 들어 전면철거를 주장하며 국회에 2차례나 청원을 내놓는 등 갈등이 빚어져 공사진척에 장애가 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공원현장조성공사를 맡고 있는 삼환기업 진용상씨(36)는 『역사의 현장을 가꾸기 위해 적자를 무릅쓰고 공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담장의 보존과 철거를 주장하는 양쪽의 견해가 좁혀지지 않아 참으로 난처하다』고 말했다.
  • 외언내언

    한때 「총은 쏘라고 준 것」이라고 한 발언이 큰 파문을 빚은 적이 있었다. 총을 함부로 발사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렇지도 않다는 발언의 무책임성이 말썽을 빚은 이유였다. 결국은 총기사용은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었다. ◆요즘 주변의 잇단 총기사고에서 우려되는 것이 적지 않다. 특히 경찰관들에게서 보게 된다. 도시번화가에서 소매치기 용의자가 총에 맞아 숨지는가 하면 단순도주범이나 무방비상태의 술집 만취손님이 중상을 입는 사고에서 오·남용의 경우를 알 수 있게 된다. 대민접촉의 기회가 많은 경찰관들이어서 특히 총기사고는 없어야 하는 것인 데도 잇따르고 있어 걱정이 되는 것이다. ◆문제는 총기사용의 기본을 무시하거나 소홀히 하는 데에 있다. 어느 경우에 총을 빼야 하는가를 제대로 판단하고 가능한 한 위협용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경찰의 총시 사용지침에도 「주변의 안전·위해여부를 판단,오·남용이 없도록 하라」고 명시돼 있고 발사 때는 처음 2발은 공포로,또 대퇴부 이하를겨냥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지난 30일 밤 인천의 총상사건도 시민을 절도범으로 오인하고 총부터 쏴버린 전형적인 과잉대응이 빚은 결과이다. ◆그러나 경찰의 입장에서도 할 말이 없지 않다. 범인들은 점점 잔혹해지고 있는데 언제 확인하고 위협부터 할 여유가 없다고 하는 주장이다. 생선회칼·가스총·도끼 등 각종 무기로 무장한 강력범들의 대응에는 총기사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경찰관들은 이런 범인들이 두려울 수밖에 없고 실제로 피해가 적지 않다. 경찰관들의 행위에 수긍이 가고 총기사용의 적정선이 늘 문제가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여러 경우에서 총기사용은 자제되어야 한다는 결론이 가능해진다. 또 발사 때에는 보다 전문적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격훈련이 강화되어야 하고 못지 않게 행동지침이 엄격히 이뤄져야 한다. 과잉대처가 문제의 발단임을 인식해야 한다.
  • 외언내언

    소련 동부시베리아 체그도민시를 중심으로 펼쳐져 있는 광활한 북한벌목장. 기찻길 4백㎞에 이르는 남한 땅넓이라고 하는데 이 지역에 수십개의 북한 「벌목중대」들이 늘어서 있다.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는 1만8천여 명. 벌목사업본부가 있는 체그도민은 하바로프스크에서 기차로 19시간이나 걸리는 우리나라 소읍정도의 자그마한 도시. 한글로 쓰여진 붉은색의 선동구호가 곳곳에 널려있고 소련시민보다 북한 노동자가 더 많은 「소련 속의 작은 북한」이다. ◆북한은 지난 66년부터 소련과 합작형태로 이 지역에서 벌목작업을 해왔는데 지난 3월 소련의 유력주간지 「모스크바뉴스」에 의해 갑자기 유명해진 것이 아니라 인권유린이란 비극적인 사태로 이름을 떨친 것. 북한의 인권유린이 어느 정도인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가 아닐 수 없다. ◆현지를 답사한 「모스크바뉴스」지 기자는 이곳의 북한 노동자들은 모두 이중철책으로 둘러쳐진 열악한 환경의 합숙소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합숙소 주변에는 특별감옥까지 설치돼 감방 하나에 10∼15명씩갇혀있다고 폭로했다. 이 기자는 또 체그도민강가에서 토막난 시체들을 발견했다는 놀라운 사실도 전해주었다. ◆이 잔혹의 현장에 우리나라 기자로는 처음으로 서울신문 김영만 모스크바 특파원이 들어가 취재했고 그 제1신이 28일자 서울신문에 보도됐다. 김 특파원은 벌목장 내부의 인권문제와 희귀동물남획 등을 이유로 최근 소련연방정부가 북한벌목사업소에 오는 12월말까지 북한노동자들을 전부 철수시킬 것을 통보했다고 전해왔다. 「벌목장의 인권유린」은 김 특파원의 예리한 필치로 계속 파헤쳐질 예정. ◆시베리아 삼림지대의 벌목은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사업. 경제파탄에 직면해 있는 북한으로서는 이곳에서 쫓겨난다는 것이 엄청난 타격이겠지만 지은 죄에 대한 당연한 업보. 체제유지도 좋고 외화벌이도 좋지만 최소한의 인권마저 유린하는 버릇을 버리지 않는 한 국제적 망신을 자초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 기회에 똑똑이 인식했으면 한다.
  • 일 정계 「개편회오리」 예고/도쿄도 「3당 공천후보」 고배의 파장

    ◎현 스즈키 도지사 고사작전 실패/자민 전국압승에도 가이후 타격/“사상최소 의석” 사회당도 도이 문책 거론 일본 정국의 최대관심사였던 도쿄(동경) 도지사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의 추천을 받지 못한 스즈키 슈ㄴ이치(령목준일) 현지사가 또다시 당선,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간사장의 인책 「사퇴」 등 파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즈키지사는 80세 고령으로 4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선거는 자민·공명·민사 3당 중앙본부의 연합추천을 받은 전 NHK특별주간 이소무라 히사노리(기촌상덕·61) 후보와 현역인 스즈키 지사가 대결,「보존분열」 양상을 나타냈었다. 선거결과가 판명되자 「스즈키 끌어내리기」에 앞장섰던 자민당의 실력자 오자와 간사장은 당내 혼란의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의사를 표명했으며,8일 하오 사임이 확정됐다. 가이후 정권의 지주였으며 자민당내 최대 파벌인 다케시타파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왔던 오자와 간사장의 사임은 가이후 정권과 다케시타파와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다. 그 동안 도지사선거의 후보자 결정 등 정국운영에 강경일변도라는 비판은 있었으나,가이후 정권은 오자와 간사장의 당내 지도력에 의해 여러 난관을 헤쳐왔었다. 오자와 간사장은 이소무라씨를 후보로 내세운 직후부터 『결과에 대해서는 일체의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었다. 일본의 제12회 통일지방선거는 전반(7일)과 후반(21일)으로 나누어 실시된다. 7일의 전반선거에서는 도쿄도 이외에도 가나가와(신나천) 이바라기(자성) 홋카이도(북해도) 이와데(암수) 아키다(추전) 후쿠이(복정) 오사카(대판) 돗토리(조취) 시마네(도근) 후쿠오카(복강) 사가(좌하) 오이타(대분) 등 모두 13개 지역에서 지사선거가 실시됐다. 또 44개 도·부·현 의원선거도 동시에 치러졌다. 이날 투표결과 각 정당의 세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방의회의원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은 창당 이래 최고인 1천5백43석을 획득,압승했다. 반면 사회당은 사상 최저인 3백45석에 머무르는 역사적 참패를 맛보았다. 공명·공산·민사당도 지난번보다 의석이 줄었다. 이번 선거의 지방의회 의석수는 모두 2천6백93석이었으며 이 가운데 자민당은 1천3백82석,사회당은 4백43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처럼 「자민압승,사회참패」의 결과에 따라 사회당내에서도 도이(토정) 위원장 등 집행부의 책임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지사선거에서는 홋카이도의 요코미치 다카히로(횡로효홍),후쿠오카의 오쿠다 하치지(오전팔이) 두 현직 혁신계 지사가 보수계의 도전을 물리치고 3번째 당선했다. 그러나 도쿄를 제외한 나머지 10곳의 지사선거는 「보수·혁신·중도」 혹은 「보수·중도」파의 연합추천을 받은 후보가 모두 승리했다. 이처럼 집권자민당이 전체적으로는 압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쿄에서의 패배로 자민당의 체면은 여지없이 구겨졌다. 이번 선거의 결과는 오자와 간사장뿐만 아니라 자민당 집행부의 책임문제로 발전하고 있으며 가이후 총리의 정권기반마저 약화시켜 일본 정국 자체를 유동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번 스즈키 지사의 당선은 오자와 간사장 등 자민당 집행부에 의한 「스즈키 후보 사퇴공작」이 잔혹했다는 유권자들의 동정론에 기인한 것이다. 과거 3기 12년간 자민당의 추천을 받아 별 실정없이 도정을 이끌어 온 스즈키 지사에 대해 고령임을 이유로 공개적으로 사퇴하도록 한 강요가 지나쳤다는 일반의 반발을 산 것이다. 스즈키 지사는 중앙당으로부터는 버림을 받은 반면,「도쿄의 자치를 지키자」는 슬로건 아래 결속한 자민·민사 양당의 도의원연맹의 지지를 받았다. 그는 도재정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시킨 탁월한 행정능력을 평가받아 「고령·다선·호화청사건축」이라는 비판을 뿌리치고 당선될 수 있었다. 반면 「NHK의 얼굴」이라고도 볼 수 있는 이소무라 후보는 그의 지명도를 배경으로 「1조엔 감세」 공약을 내걸고 스즈키 지사를 추격했다. 이소무라 후보는 전기노련,전전통 등 일부 사회당계열의 노조를 포함,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선거운동의 손발이 되어 줄 자민·민사당의 도·구·시의회 의원 등의 대다수가 역시 중앙당의 결정에 반발,스즈키 진영으로 돌아서는 바람에 기대했던 것만큼의 붐을 일으키지 못하고 80여 만 표 차이로 대패했다. 도쿄 도지사선거는 결과적으로 도련쪽의 압승으로 끝났다. 『도련은 「중앙」을 돌파했으며 도민은 「자치」를 선택했다』고 일본언론들은 보도했다. 「정치 초년병」으로서 대패의 고배를 든 이소무라 후보는 『도민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지 못한 자신의 역량부족을 절감한다』고 말하고 『패전지장으로서 혼자 책임을 질 뿐이다. 준비부족이라든가 다른 핑계를 댈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정치는 역시 어렵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10선 관록의 다케시타 측근/오부치 자민 새 간사장 8일 일본 집권자민당의 신임 간사장으로 결정된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 의원은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 전 총리의 측근 중의 측근. 올해 53세인 오부치 간사장은 와세다대학 출신으로 대학원 재학중이던 지난 63년 26살의 젊은 나이로 부친(소연광평)의 뒤를 이어 군마 3구에서 중의원 의원으로 초선된 2세 의원이다. 그 역시 다케시타,가이후 총리와 같은 웅변부를 거쳤으며 지금까지 10회 당선의 경력을 자랑한다. 그의 선거구인 군마 3구는 후쿠다 다케오,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를 비롯,야마구치 쓰루오(산구학남) 사회당 서기장 등 거물급을 배출한 지역이어서 선거 때마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소탈하고 직선적인 성품과 「젊음」을 밑천으로 당선을 거듭했다. 첫 입각은 79년 오히라(대평) 내각 때 총무장관 겸 오키나와 개발청 장관으로 기용된 것이었다.
  • 부활의 참뜻(사설)

    31일은 부활절. 26개 개신교단은 이날 새벽 서울 여의도광장을 비롯,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가졌고 가톨릭도 30일 자정을 기해 전국의 성당에서 일제히 부활절 특별미사를 봉헌했다. 십자가에 매달려 죽었던 그리스도가 3일만에 다시 살아나신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초석이자 핵심. 부활절은 「죽음」이라는 인간최대의 파멸과 좌절을 극복한 그리스도의 승리를 인간의 승리로 일치시키는 기독교계의 가장 뜻깊은 명절이다. 따라서 부활은 죽음을 전제로 한다.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없이 부활은 있을 수 없으며 때문에 부활은 패배와 승리,절망과 희망,슬픔과 기쁨,고통과 환희라는 인간사회의 상반된 모습이 늘 함께하는 속에서만 진정한 가치를 드러내는 인간구원의 교훈이다. 패배가 없는 곳에서의 승리는 가치가 없고 절망이 없는 곳에서의 희망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부활의 참된 뜻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것을 잊어버린채 그리스도의 부활만을 기뻐한다면 진정한 신앙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한국교회가 부활의 참뜻을 제대로 실행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이 사회와 겨레의 아픔을 함께 나누면서 구원의 손길을 뻗고 있는가.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해 자신의 겉옷을 스스럼없이 벗어주고 있는가. 사회의 정의실현을 위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 한국교회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번창(?)하고 있다. 특히 개신교의 경우 국토의 넓이와 인구수에 비례해서 세계제일의 교세를 과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도 이 몇가지 질문에 선뜻 그렇다고 대답할 성직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부활절이 되면 거창한 연합예배를 갖고 화려한 경축행사나 치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느낌이다. 우후죽순처럼 난립하고 있는 교회는 자랑스러운 것이 아니라 부끄러울 뿐이요,많은 신도와 엄청난 헌금을 뽐내는 대규모의 교회와 외제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성직자는 경탄이나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비난과 지탄의 표적이 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교회재산을 모으는 데는 열심이면서 불우한 이웃에는 지극히 냉담한 성직자를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 온갖 어려움속에서도 예언자적 발언과 사도적 행동을 보여주는 참된 성직자도 적지않지만 그렇지않은 성직자는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참회의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사회각계의 지도층도 부활의 참뜻을 깊이 새겨야 한다. 대입부정·수서사건·페놀수질오염,그리고 늘어만가는 잔혹한 범죄 등으로 어진백성들은 좌절과 실의에 빠져 있다. 이들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지도층과 모든 종교의 성직자들이 먼저 「내탓이오」라고 통회하면서 아픔을 나누어야 한다. 그리고 그 아픔을 딛고 일어나 부활의 정신으로 그릇된 사회풍토를 바로 잡아야 한다. 우리는 지금 부활의 참되고 깊은 뜻을 진솔한 마음으로 성찰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
  • “바그다드에 통금령”/테헤란방송 보도

    ◎반군­정부군 치열한 교전/이라크 1개 군단 투항/쿠르드전선,야당에 임정 구성 촉구 【니코시아 AP AFP 연합 특약】 이라크 반군이 22일 바그다드 시내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벌였다고 무슬림 사바트 이라크 반정단체가 주장했다. 시아파 지도자의 체포로 이라크반정 시아파들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단체는 격렬한 전투가 시아파 성지인 나자프시 북부에서도 벌어졌다고 말했다. 21일 이라크가 바그다드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보도한 테헤란방송은 22일 이라크수도 바그다드에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데 뒤이어 이라크정부가 바그다드에 통금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부 이라크지역을 점령하고 있는 쿠르드반군의 한 지도자는 22일 모든 이라크 야당세력이 귀국해 임시정부를 구성하자고 촉구했다. 쿠르드민주당 지도자인 마수드 바르자니는 95%의 이라크 쿠르드지역이 해방됐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아테네·다마스쿠스 UPI 로이터 연합 특약】 이라크 정부군 정예부대인 육군 제1군단이 이라크북부 쿠르드반군에 항복했으며 유전지대인 키르쿠크시가 완전히 반군 장악하에 들어갔다고 이라크 쿠르드전선이 유럽주재 대변인 호샤르 제바리씨가 22일 밝혔다. 이에따라 이라크정부군은 1백10㎞를 남하,키프리까지 후퇴했으며 키르쿠크의 정유시설과 공항이 쿠르드반군 통제하에 들어왔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군 수천명이 포로로 잡혔으며 반군이 키프리와 키르쿠크 사이의 도로를 통제한채 제3의 도시 모술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정권의 전복활동을 벌이고 있는 반란군 세력은 수도 바그다드내에서 정부군을 불시에 공격한후 달아나는 게릴라전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이라크 재야단체 소식통들이 22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21일 반정부 시위대들이 바그다드 및 제3의 도시 모술에서 가두시위를 벌였으나 정부군에 의해 진압되었다고 말하고 이제 국민의 봉기는 바그다드와 모술 등 지금까지 정부군이 확실히 장악중인 주요 도시들에도 번져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22일 다마스쿠스에서 입수된 정보를 인용,후세인 정부는 국민봉기의 진압을 위해 헬기로 네이팜탄을 투하하는 등 몇몇 잔혹한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 종전회담 오늘 시작/바스라서/다국군·이라크,포로석방등 논의

    ◎미·사우디 군 사령관 대표로 【워싱턴·바그다드 외신종합】 노먼 슈워츠코프 걸프주둔 미군 사령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다국적군과 이라크군 지휘관들의 걸프전 휴전회담을 이라크측의 요청으로 예정보다 하루 늦은 3일 상오(현지시간) 이라크 남부 항구도시인 바스라시 부근에서 갖고 전쟁포로 교환,억류 쿠웨이트인 송환 등 휴전조건들에 관해 협상에 들어간다. 다국적군의 대표단에는 빌리에르 걸프주둔 영국군사령관과 칼리드 빈 술탄사우디 군사령관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라크관영 INA통신은 2일 『이라크군은 3일 상오 다국적군의 지휘관과 휴전문제를 협의할 것이며 대표단이 구성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라크와 다국적군 지휘관들의 휴전회담에서는 전쟁포로의 석방을 최우선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토머스 켈리 국방부작전 국장이 밝혔다. 한 미군사 소식통은 다국적군측이 이라크측에 대해 쿠웨이트 점령 7개월간 쿠웨이트 시민들에게 잔혹행위를 한책임자나 장교들을 넘겨줄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에 대해 이라크측은 현재 이라크 영토에 주둔중인 미·불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평화해결은 무산”… 조기종전 기대/걸프 지상전 돌입… 각국 반응

    ◎「이」·사우디,“발본색원”… 소선 유감 표명/이란,“이라크내 진격땐 아랍인 총봉기” ▷소련◁ 소련정부는 24일 정부공식 성명을 발표,다국적군의 즉흥적인 무력의존 정책 때문에 걸프전의 평화해결 기회가 무산됐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관영 타스통신을 통해 보도된 이 성명은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의 무조건 철수합의에도 불구하고 24일 지상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이 성명은 미국이 후세인에게 보낸 최후통첩과 고르바초프의 평화안에 차이점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시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해 지상전을 개시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스라엘◁ 이츠하크 샤미르 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은 다국적군이 이라크 군사력을 무력화시켜 주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하는 한편 1백70여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거주하는 점령지역에도 24일자를 기해 통행금지를 실시. 샤미르총리는 비상각의에서 『중동평화를 위협하는 후세인 응징작전이 성공하기 바란다』고 언급. ▷이란◁ 알리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은 24일 다국적군이 이라크군의 철수를 넘어선 목표들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란의 평화노력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란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한편 파키스탄을 방문중인 메흐니 카루비 국민회의 의장은 『우리는 중립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지상군에 경계태세를 내렸다』고 밝히면서 또 미국과 다국적군이 이라크내로 지상군을 진격시킨다면 걸프지역 이슬람인들이 봉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라디오 방송은 논설에서 『회교혁명의 제1의 적,거대한 사탄인 범죄자 미국이 쉽사리 이란을 평화속에 놔둘 것이라는 가정은 환상』이라고 말하고 미국의 계획을 좌절시키기 위해 이란은 방위능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쿠웨이트◁ 사우디에 망명중인 한 쿠웨이트 관리는 24일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를 축출하기 위한 다국적군의 지상전 돌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공보처의 아드난 알 샤와이한씨는 이날 『우리는 대단히 기쁘다. 이제 이라크 축출을 위한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이라크 압제하에 놓여있는 우리의 친척과 국민들의 안위와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를 떠날 때 무슨 일을 저지를지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4일 다국적군의 이라크공격을 회교 교리를 정면으로 위반한 사악한 무신론 정부와의 「성전」으로 규정했다. 아랍군 사령관인 사우디의 칼레비 빈 술탄왕자는 이날 병사들에게 보내는 라디오 성명을 통해 『여러분은 부정과 폭정,침략행위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격려했다. ▷영국◁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24일 『쿠웨이트로부터의 이라크 축출과 유엔안보리 결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다국적군의 지상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메이저총리는 이라크가 쿠웨이트 국민들에게 상상할 수조차 없는 잔혹행위를 자행했다고 말하고 특히 지난 며칠 동안 이라크가 저지른 유정에 대한 방화와 파괴행위는 용서할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중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평화적 해결의 희망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확대됐다고 말하고 이번 사태에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독일◁ 독일정부의 디트리히 보겔 대변인은 24일 『다국적군이 유엔의 결의를 이행하기 위해 쿠웨이트 해방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헌법은 걸프지역에의 파병을 금하고 있어 독일은 다국적군을 위해 전비를 지원하고 있다. ▷프랑스◁ 프랑스 대통령궁은 24일 아침 일찍 성명을 발표하고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사우디 파견 프랑스군에게 「쿠웨이트 해방」을 위한 쿠웨이트 탈환작전에 동참할 것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체니 미 국방 첫 기자회견/“후세인 몰락해도 눈물 안흘려” ­부시 대통령은 언제 지상전을 결심하고 이를 슈워츠코프 장군에게 명령을 하달했는가. ▲오늘에야 최종 결정을 내렸음이 분명하다. 현장에서 지휘하고 있는 슈워츠코프 장군의 의견이 많이 참고됐으며 공격개시의 마지막 순간까지 날씨·공군과 협력문제 등 여러변화의 여지가 있었다. 최후통첩에 대한 후세인의 반응도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오늘 정오에야 결정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오늘 지상전개시 시각을 결심했다는 말인가. ▲그렇다. ­이번 걸프전쟁은 대규모 전쟁이라고 했다. 이번 지상전은 쿠웨이트에서만 계속되는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 ­이라크군이 어떻게 저항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아직 작전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없다.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위험이 최소한으로 될 때 비로소 지상전을 시작하겠다고 여러번 강조했다. 현재 위험이 최소수준이라고 확신하고 있는가. ▲위험이 거의 없다고 말하지 않겠다. 상대방도 좋은 장비를 갖춘 강력한 부대인만큼 위험이 거의 없다고 과소평가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제반여건으로 미루어 지금이야말로 지상전을 시작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는 판단을 하기에 이르렀다. ­다국적군에 병력을 파견한 국가중에서 지상전에 참여하겠다고 다짐한 국가는 얼마나 되는지 또 실제전투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들을 밝힐 수 있는가. ▲많은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라크의 정치구조를 바꾸지 않겠다고 다짐할 수 있는가. ▲우리는 사담 후세인이 물러가야 한다는것을 여러차례 강조했으며 만약 그가 몰락하더라도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겠다.
  • 첨단장비무장 지능범죄 기승

    ◎차량은 “기본”… 「삐삐」·외제무전기까지 동원/대상 물색뒤 카폰으로 “작전지시”/경찰 무전연락 도청… 추격 피해 「범죄와의 전쟁」을 비웃듯 강력범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을뿐만 아니라 점차 조직적이고 흉포화되고 있다. 주요 강력범인들은 거의 모두가 차량을 동원하고 무전기·카폰·무선호출기·가스총 등 최신장비를 사용해 잔혹·대담한 범행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범죄와의 전쟁」의 선포이후 많은 범법자들이 검거되고 사회분위기가 어느정도 안정돼 가는 것을 부인할 수 없지만 그 역효과 또한 적지 않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22일과 24일 서울시경 특수대에 검거된 김성삼씨(36) 등 중형택시 합승강도 4명은 강남구 논현동에 「팬더기획」이라는 위장용 실내장식업소를 차려놓고 카폰을 설치한 차량을 동원하고 고성능 일제 무전기까지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중형택시를 훔쳐 몰고다니다 부유층으로 보이는 부녀자가 발견되면 무전기로 승용차에서 기다리는 한패에게 『물건이 있다』고 연락해 곧바로따라와 합승을 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범행 뒤 경찰의 무전연락까지 파악해가며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신증권 테헤란로 지점차장 정상두씨(36)를 숨지게한 혐의로 24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구속된 이용관씨(25) 등 2명도 지난 22일 밤 렌터카의 뒷좌석에서 졸고 있던 정씨의 호주머니를 뒤지다 만취한 것으로 알고 있던 정씨가 깨어나 반항하자 돌 등으로 마구 때려 잔혹하게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울 마포경찰서에 구속된 유종호씨(23) 등 6명은 청량리2동 주택가에 자취방을 얻어 놓고 엑셀 2대,소나타 1대 등 승용차를 3대나 구입해 서울시내 고급아파트와 빌라 등을 골라 2억1천만원어치의 금품을 턴 기업형 절도단이었다. 이들은 무선호출기로 서로 연락하면서 범행대상 등을 물색하는 한편 범행후에는 바로 수배된 두목 「동호」를 찾아 훔친 금품이 장물로 수배되기 전에 가명으로 전당포 등에 처분해 왔다. 이밖에도 22일 밤11시30분쯤 서울 중랑구 면목2동 198 앞길에서 자가용영업차를 타고 가던 이모씨(45·회사원·성북구 자양동)는 술에 취해 잠을 자다 30대 운전자가 놓은 마취주사를 허벅지에 맞고 현금 30만원이 든 지갑을 빼앗겼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시경의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찰의 검거활동이 강화되면 될수록 전문범죄꾼들의 범죄수법 또한 단속을 피하기 위해 더욱 조직적이고 지능적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최근의 범죄수법이 조직화·흉포화되고 있음을 시인하고 『이같은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범죄수법을 즉각적으로 면밀히 분석해 추적하는 등 경찰의 대응능력을 보다 강화하고 과학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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