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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 손태영·아들과 인생의 퍼즐 맞춰나갈 것”

    “아내 손태영·아들과 인생의 퍼즐 맞춰나갈 것”

    거침없다, 직설적이다, 겉은 터프하지만 알고 보면 속은 여리다…. 배우 권상우(33) 하면 떠올릴 법한 수사들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11일 개봉하는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감독 원태연, 제작 코어콘텐츠미디어)를 보면 알 수 있다. 사랑하는 이가 혼자 남겨질 것을 걱정해 아무도 모르게 짝을 찾아주고, 정작 자신은 감정을 꽁꽁 숨긴 채 속으로 삭이기만 하는 케이의 모습에서 권상우의 또다른 얼굴을 보게 된다. 그만큼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이하 ‘슬픔보다’)는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했던 ‘숙명’, ‘야수’, ‘말죽거리잔혹사’ 등 권상우의 기존 필모그래피와는 한 걸음 떨어진 궤도에 위치하는 작품이다. 지난 5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권상우도 이 점에 방점을 찍었다. “사람들이 작품이나 기사만 보고 저를 터프한 이미지로 많이 생각하세요. 그런 면도 있지만, 사실 케이와도 비슷한 점이 많아요. 망설이는 부분도 그렇고.” 얼핏 들었을 땐,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고민으로 들고 갔다는 ‘거침없는 성격 때문에 손해를 자주 본다.’와는 어울리지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는 ‘거침없다.’는 표현은 ‘솔직하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었다고 설명한다. “남들처럼 앞에서는 경계하고 뒤에서는 험담하는 일이 없어요. 원태연 감독님이 저한테 그러시더군요. 너는 남을 볼 때 좋은 점을 먼저 보려 한다고요. 저도 연예인 아니었으면 좋은 성격이란 얘기 들었을 거예요. 손해도 안 보고. 하하.” 아닌 게 아니라, 그는 인터뷰에서도 내내 계산하지 않은 발언들로 듣는 쪽을 오히려 움찔움찔하게 했다. 최근 화제가 된 ‘무릎팍도사’ 출연을 들먹였을 때도 그랬다. 당시 말실수를 막겠다며 응원 나온 송승헌씨에게 고맙다는 인사는 했냐고 묻자, 단번에 “고맙긴요. 방해만 됐는 걸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만의 반어법이다. 금세 웃음을 터뜨리며 “승헌이는 쌍욕을 나눌 만큼 친한 사이여서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 정말 좋은 친구죠. 나이가 50, 60세가 돼도 친하게 지낼 친구예요.”라고 덧붙인다. 어쩌면 권상우가 오해를 많이 사는 건, 이런 꾸밈없는 화법 때문일지도 모른다. 얼마 전에는 아내 손태영씨의 혼전임신이 그에게는 계획된 임신이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그는 제목을 보는 순간 자신도 깜짝 놀랐다고 말한다. “하나만 딱 잡아서 기사화하니, 공격적으로 들리는 것 같아요. 제가 말하고자 한 건 이런 이야기였어요. 제가 손태영씨 사귈 때 친한 친구들한테는 이름까지 밝히면서 얘기했어요. ‘나 결혼할 건데, 만약 애가 생기면 더 서두를 것이다.’라고요. 이런 차원의 이야기였지, 결코 ‘이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서 계획 임신시켰다.’는 뜻이 아니었죠.” 올해는 그에게 굉장히 의미가 큰 해다. 지난달 6일 자신을 꼭 빼닮은 아들이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 오는 4월 첫 개인사업으로 커피&젤라토 프랜차이즈점을 열 계획이기 때문이다. 서울 명동에 마련될 매장의 이름은 ‘티어스(Tea’us)’. 아시아 팬들이 그에게 붙여준 애칭 ‘미스터 티어스’에서 따온 동음이철어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에서 차 마시며 이야기 나누는 걸 워낙 좋아해요. 언젠가는 그런 공간을 직접 꼭 차려보고 싶었죠. 로고부터 인테리어까지 거의 모든 아이템을 제 아이디어로 시작했어요. 그만큼 애착이 많이 가요. ” 지난해 9월 결혼한 뒤 날마다 깨소금을 쏟아내는 그에게 대중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최근에는 한 결혼정보회사가 뽑은 ‘올해의 주목받을 기혼 연예인’ 1위에 뽑히기도 했다. 정작 그는 결혼으로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고 말한다. 결혼을 해도 연애하는 것 같고, 일하는 것과 주위 환경도 똑같기 때문이란다. 더불어 결혼 전과 후가 똑같기를 바라고, 똑같기 위해서 노력할 거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번 주말부터는 MBC 새 수목드라마 ‘신데렐라맨’(4월 첫 방영)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패션업계 재벌 2세와 동대문 시장 청년이라는 1인 2역을 담당하는 만큼 연기에 대한 설렘도 크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금 가장 절실히 바라는 것은 ‘슬픔보다’가 잘되는 것이다. 식도염·위염·감기몸살이 한꺼번에 찾아올 만큼 부지런히 홍보일정을 소화해내는 것도 이같은 소망 때문이다. “결혼 후 첫 작품인 만큼 부담감이 크네요. 다른 것 다 필요없고, 영화를 보고 누군가 울고만 나간다면 저는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범죄심리학자 뮐러가 밝히는 연쇄살인범의 세계

    끔찍하고 치밀한 범죄의 유력한 용의자를 가려내는 데 과학수사는 필수이다. 혈흔이나 지문 같은 결정적인 증거만큼, 범죄 행적과 특징 등을 분석해 범죄 유형을 파악하는 역할도 중요하다. 이것이 범죄심리분석가인 ‘프로파일러’(profiler)의 일이다. ‘인간이라는 야수’(토마스 뮐러 지음, 김태희 옮김, 황소자리 펴냄)는 이런 프로파일러의 세계로 초대한다.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프로파일러인 뮐러가 1982년 경찰학교에 입학하게 된 때부터 무기징역형을 받아 독일 함부르크 풀스뷔텔 형무소에서 복역중인 루츠 라인슈트롬을 만난 2003년 10월까지의 여정이 담겨 있다. 두 차례 살인·강도 미수·감금·유괴·협박이 뒤얽힌 범죄를 저지른 라인슈트롬과 가진 대화는 이야기의 큰 틀이다. 이 안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 공부하던 시절, 범죄심리학의 창안자이자 영화 ‘양들의 침묵’에 모티브를 제공한 프로파일러 로버트 레슬러와 만남, 수십건의 연쇄살인 등의 이야기를 짤막짤막하게 녹여냈다. 라인슈트롬과 차를 마시며 면담을 진행하던 중 뮐러는 1992년 11명의 매춘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야크 운터베거를 만났을 때와 같은 불안감을 느끼며 사건을 회상한다. 무방비 상태로 빠져든 뮐러 앞에서 차분하게 말을 이어가는 라인슈트롬에게서 완벽한 독일어 문법을 구사하는 지적인 프란츠 푹스를 떠올리는 식이다. 푹스는 3년여 동안 오스트리아 전역을 공포에 떨게 한 폭탄테러 사건인 바이에른 해방군 사건의 범인이었다. 액자구성 속에 담긴 수많은 범죄자의 공통점은 그들의 이마에서 ‘카인의 징표’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눈에 잘 띄지 않으며 어쩌면 선량해 보이기까지 하는 이웃일 수 있다. 이들의 진정한 모습은 비로소 행동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그들의 독특한 인성, 성향, 이력을 파악하고 행동의 진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프로파일러 역할의 핵심이다. 뮐러는 “인간의 잔혹함이 표출되는 계기나 과정은 대단하지 않다. 현대 사회에서 커진 불안과 스트레스가 폭발하기 직전 세상에서 버려지는 순간 인간 속 야수의 본능이 깨어난다.”고 말한다. 결국 어떻게 사회와 ‘소통’하느냐가 키워드인 셈이다. 어려운 범죄심리학을 범죄심리소설처럼 재미있게 풀어낸 것이 책의 미덕이다. 1만 38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석규ㆍ손예진ㆍ고수, 영화 ‘백야행’ 대박 기원 고사

    한석규ㆍ손예진ㆍ고수, 영화 ‘백야행’ 대박 기원 고사

    한석규, 손예진, 고수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가 순조로운 촬영을 기원하는 고사를 진행했다. 지난 24일 진핸된 고사 현장에는 한석규, 손예진, 고수 등 주연 배우를 비롯해 조연 배우들, 영화 스태프 전원, 영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은 “힘든 와중에 좋은 작품과 좋은 스태프,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좋은 영화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말로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년 여 넘는 시간 동안 영화의 시작을 기다려온 배우 손예진은 차분히 기도하는 모습으로 고사에 임했으며 한석규 역시 엄숙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고사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또 한층 남자다워지고 멋진 모습으로 등장해 많은 사람들을 시선을 한 몸에 받은 고수는 제대 후 처음으로 영화에 출연하게 된 긴장감과 설렘을 드러내며 시종일관 스태프들과 선배 배우들을 직접 찾아가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는 지난 과거의 실수로 인해 서로 다른 삶을 살게 된 ‘미호’(손예진 분)와 ‘요한’(고수 분), 그리고 그들의 뒤를 쫓는 형사 동수(한석규 분)의 질기고 잔혹한 운명을 다룬 스릴러로, 오는 3월 1일 크랭크인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맨유, ‘디펜딩 챔피언’ 16강 징크스 넘을까?

    맨유, ‘디펜딩 챔피언’ 16강 징크스 넘을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이 다시 기지개를 편다. 지난 시즌 승부차기 끝에 라이벌 첼시를 꺾고 정상에 올랐던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인터밀란(이하 인테르)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이번 인테르전은 매우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무리뉴와의 맞대결에서 열세에 놓인 역대 전적을 조금이나마 자신에게 끌어와야 함은 물론, ‘디펜딩 챔피언은 다음 대회 16강에서 떨어진다.’라는 기분 나쁜 징크스를 깨야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이 디펜딩 챔피언의 ‘16강 잔혹사’다. 이는 2003/04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징크스의 출발지가 공교롭게도 무리뉴 감독이다. 당시 포르투를 이끌고 정상에 등극하며 유럽 전역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무리뉴 감독은 곧바로 포르투를 떠나 첼시의 감독으로 부임했고, ‘스페셜 원’을 잃은 포르투는 이듬해 16강에서 인테르에 패하게 된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돌풍의 주역인 감독과 주전급 선수 대부분을 잃은 포르투의 16강 탈락은 당연한 결과로 여겨졌다. 또한 상대가 세리에A의 강호 인테르였다는 점에서 포르투의 16강 탈락을 수긍하는 축구 팬들이 주를 이뤘다. 문제는 다음부터다. 2004/05시즌 AC밀란을 상대로 ‘이스탄불의 기적’을 연출하며 우승에 성공한 리버풀은 2005/06시즌 16강에서 벤피카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당시 에버턴에 밀려 리그 5위를 기록해 UEFA측의 특별배려로 3차 예선부터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했던 리버풀은 끝내 16강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며 벤피카의 제물이 됐다. 2006/07시즌 16강 탈락 역시 이전 시즌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를 선보이며 정상에 오른 ‘드림팀2기’ 바르셀로나였다. 그러나 호나우지뉴, 데쿠, 에토 등 우승의 주역 대부분이 부진에 시달린 끝에 16강에서 리버풀에 발목을 붙잡히고 말았다. 정확히 1년 전 16강 징크스에 눈물을 흘려야했던 리버풀이 징크스를 계속해서 이어준 셈이다. 이처럼 처음에 가볍게 여겼던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는 바로 맨유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난 시즌에도 이어졌다. 희생양은 바로 밀란이었다. 이전 시즌 ‘카카의 원맨쇼’에 힘입어 유럽 정상 등극에 성공한 밀란은 16강에서 아스날에 완패하고 말았다. 당시 20대 초반의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던 아스날은 30대 노장이 즐비한 밀란을 상대로 젊음의 파워를 선보이며 승리를 낚아채는데 성공했다. 설마 했던 16강 징크스가 또 다시 이어진 것이다. 이제 열쇠는 맨유에게 넘겨진 상태다. 과연, ‘명장’ 퍼거슨 감독이 4년 연속 계속된 디펜딩 챔피언의 ‘16강 징크스’를 넘어설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콜라리 경질로 본 ‘유럽축구 잔혹사’

    스콜라리 경질로 본 ‘유럽축구 잔혹사’

    ‘푸른사자 군단’ 첼시가 시즌 중 감독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지난여름 브라질 출신의 명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에게 지휘봉을 맡긴 첼시는, 후반기 팀 성적이 하락세를 보이자 감독 교체라는 카드를 내밀었다. 그러나 스콜라리 경질이 채 하루도 지나기 전에 그의 후임으로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 축구에 있어 이처럼 감독교체가 잦은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돈 때문이다. 팀 성적의 하락은 곧 구단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에 감독 교체라는 극약처방은 매우 흔한 현상이 됐다. 그렇다면, 유럽 클럽 중 감독 교체가 잦은 팀은 어디일까? ‘유럽축구 경질사’를 되짚어 봤다. ① 레알 마드리드 (프리메라리가) 아마도 감독 교체라면, 레알 마드리드를 따라갈 팀이 없을 것이다. 웬만한 성적이 아니고선 1년을 버티기 힘든 곳이 바로 ‘백곰군단’ 레알 마드리드다. 現 카를로스 퀘로스 포르투갈 대표팀을 비롯해, 호세 카마초, 반더레이 룩셈부르크, 파비오 카펠로 모두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을 버티지 못했다. 레알 = 카를로스 퀘이로스(03/04) - 호세 카마초(04-04) - 마리아노 가르시아 레몬(04/04-5개월)) - 반더레이 룩셈부르크(04/05) - 후안 라몬 로페스 카로(05/06) - 파비오 카펠로(06/07) - 베른트 슈스터(07/08) - 후안데 라모스(08/09~?) ② 뉴캐슬 유나이티드 (프리미어리그) ‘명장’ 보비 롭슨을 끝으로 거의 매 시즌 감독 교체가 있어왔다. 덩달아 팀 성적도 하락세를 보였는데 90년 후반 챔피언스리그 단골손님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거의 ‘날개없는 추락’에 가깝다. 볼튼을 성공적으로 이끈 ‘빅샘’ 알러다이스 감독도 90년 중반 뉴캐슬의 전성기를 진두지휘했던 케빈 키건도 뉴캐슬을 살리지는 못했다. 뉴캐슬 = 보비 롭슨(99/00~03/04) - 그레엄 수네즈(04/05~05/06) - 글랜 로더(06/07) - 샘 알러다이스(07/08) - 케빈 키건(07/08) - 조 키니어(07/08~08/09) ③ 토트넘 핫스퍼 (프리미어리그) 토트넘도 근래 꽤 많은 감독 교체를 단행한 팀 중 하나다. 특히 04/05시즌에만 무려 3명의 감독이 중도하차했다. 이후 마틴 욜 체제아래 안정기에 접어드는 듯 했으나 ‘세비야의 마법사’ 후안데 라모스 감독에게 새 지휘봉을 맡긴 이후 급격히 무너져 내렸다. 지금은 해리 레드냅이 팀을 추스르고 있는 상태다. 토트넘 = 글랜 호들- 데이비드 플리트 - 자크 상티니(04~04.11) - 마틴 욜(04.11~07.10) - 후안데 라모스(07.10~08.10) - 해리 레드냅(08.10~) ④ 팔레르모 (세리에A) 감독 교체 횟수로만 보면 레알 마드리드를 능가한다. 팔레르모의 잦은 감독 교체는 ‘괴짜 구단주’ 잠파리니의 기행 때문이다. 2002년 구단주로 부임한 그는 7년간 무려 14번의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감독을 경질했다. 덕분에 올 시즌 스테파노 코란토노 감독은 1라운드만을 치른 뒤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팔레르모 = 로베르토 프루조, 에지오 클레리엔, 네도 소네티(02/03) - 실비오 발디니(03/04), 프란시스코 구이돌린(03/04~04/05) - 루이기 델 네리(05/06) - 쥐세페 파파도폴로(05/06) - 프란시스코 구이돌린, 렌조 고보, 프란시스코 구이돌린(06/07) - 스테파노 코란토노, 프란시스코 구이돌린, 스테파노 코란토노(07/08~08/09) - 다비드 발라르디니(08/09~?) ⑤ 올림피크 리옹 (르샹피오나) 리옹도 소리 없이 감독 교체가 잦은 클럽 중 하나다. ‘프랑스 리그의 절대지존’ 답게 리그 우승만으론 감독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들의 목표는 챔피언스리그에 맞춰져 있다. 때문에 유럽무대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않는 이상 리옹의 감독 교체는 계속될 전망이다. 올림피크 리옹 : 폴 르갱(02/03~04/05) - 제라드 울리에(05/06~06/07) - 알랭 페렝(07/08) - 클로드 퓌엘(08/09~)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호주언론 “韓 개고기, 이색 정력 보강식”

    호주언론 “韓 개고기, 이색 정력 보강식”

    한국의 개고기 보신탕이 이색적인 ‘정력보강식’ 중 하나로 호주 언론에 보도됐다. 호주 국영 방송사 SBS(Special Broadcasting Service)는 11일 인터넷 푸드 섹션에 ‘세계에서 가장 이색적인 성욕 증진 음식 10가지’(The 10 Strangest Aphrodisiacs in the World)라는 제목으로 게계 각국의 음식들을 소개했다. 영국 출신 음식 전문작가 스테판 게이츠가 선정한 이 음식들 중 한국 ‘보신탕’은 세 번째로 꼽혔다. 보신탕을 ‘Dog Stew’라고 옮긴 스테판은 “안타깝게도 어떤 맛인지 밝히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나는 이 음식을 받기 직전에 섬뜩한 식용견 농장을 찾아 사육 상태를 봤는데, 그 영향으로 음식을 먹을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또 “한국에서 이 음식을 취재하면서 만난 50대 노인들은 이것을 ‘bosintang’이라고 불렀다.”며 한국 발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같은 설명은 스테판 게이츠가 지난 2006년 BBC4에 방영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경기 용인과 안성의 식용견 농장, 도축장, 보신탕 전문 음식점 등을 직접 찾았던 경험을 옮긴 것. 당시 방송에서 그는 “매년 300만 마리 분량의 개고기가 유통되지만 이와 관련해 정부는 아무런 규제가 없다.”고 비판하면서도 “그러나 식용 개와 애완용 개는 다르다.”며 음식문화의 하나로 전했다. 또 방송 이후 BBC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나 스스로는 베이컨 샌드위치에 행복해하면서 다른 민족의 식문화에 대해 잔혹하다고 비난하지는 않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번 호주SBS에 소개된 음식 중 스테판은 아프가니스탄의 ‘양 고환 요리’를 1위로 꼽았으며 중국의 ‘야크 성기 요리’와 중앙아시아 일대의 ‘양고기 비계’를 각각 2번째와 4번째로 소개했다. 다음은 스테판이 소개한 ‘세계의 이색적인 정력보강식 톱10’. 1. 아프가니스탄 양 고환 2. 야크 성기 3. 한국 개고기 보신탕 4. 중앙아시아 양고기 비계 5. 카메룬 나무껍질 6. 중국 수사슴 성기 쥬스 7. 우크라이나 돼지기름 8. 이탈리아 벌레 낀 치즈 9. 에티오피아 낙타젖 10. 케냐 호저(Porcupine, 산미치광이) 요리 사진=sbs.com.au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엄태웅 주연 ‘차우’, 베를린 국제영화제서 선판매

    엄태웅 주연 ‘차우’, 베를린 국제영화제서 선판매

    잔혹한 식인 멧돼지와의 사투를 다룬 액션 어드벤처 ‘차우’가 59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3분 프로모션 영상’만으로 독일을 포함, 총 10여 개국에 선 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5일 막을 올린 베를린 영화제 마켓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 영화는 단 ‘3분’ 분량의 프로모션 영상으로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태국, 인도 등에 선 판매 되어 2009년 최고의 기대작임을 입증한 것. 그간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식인 멧돼지의 모습을 포함, 90% 가량 완성된 영화의 CG를 확인한 바이어들은 다양한 장면에서 매우 높은 만족도와 호기심을 드러냈다. 베를린 영화제에 참석한 많은 바이어들은 영화의 프로모션 영상을 본 후 “‘범죄 없는 마을에 나타난 식인멧돼지’라는 독특한 컨셉이 흥미롭다” “‘괴물’ ‘디워’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영화로 관객들이 신나게 즐기며 볼 수 있는 오락영화가 될 것 같다.”며 높은 기대와 관심을 표했다. 10년째 범죄 없는 마을,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삼매리에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액션 어드벤처 ‘차우’는 전작 ‘시실리 2km’를 통해 독특한 영화적 감각을 선보인 신정원 감독의 지휘아래 한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 엄태웅, 윤제문, 장항선, 정유미 등이 한자리에 모여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나치 도망자 ‘죽음의 의사’ 하임 92년 사망

    나치 도망자 ‘죽음의 의사’ 하임 92년 사망

    나치 최후의 도망자로 최근까지 칠레 또는 아르헨티나 생존설이 나왔던 아리베르트 하임이 1992년에 이미 사망했다고 독일 공영방송 ZDF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하임은 나치 치하에서 유대인 수용자들에게 마취 없이 수술을 하고 심장에 가솔린을 직접 주입하는 등의 잔혹한 생체 실험을 강행해 ‘죽음의 의사’란 악명을 얻었고 유대인 단체 사이먼 위젠탈 센터의 추적을 받아온 인물.  방송은 하임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름을 숨기고 살아오다 숨을 거뒀으며 그가 머물렀던 호텔에서 여권과 개인 문서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또 하임이 1992년 숨을 거뒀다는 아들의 진술을 포함,여러 사람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또 하임이 이슬람교로 개종했다고 전했다.  사이먼 위젠탈 센터에서 이름높은 나치 전범 추적자인 에프라임 주로프는 방송이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문서를 아직 보지 못했지만 만약 그의 죽음이 사실이라면 “경천동지할 일”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2차대전 종전 뒤에도 그는 서독 지역에서 의사로서 살아왔으며 1962년 경찰이 과거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하자 종적을 감췄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사형제도 단상

    살인마 강호순 사건을 계기로 또다시 사형제에 관한 존폐논쟁이 일고 있다. 우리나라는 김영삼 정부 때인 1997년 12월30일 사형을 집행한 이후 지금까지 한 차례도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다. 그래서 국제앰네스티(국제사면위원회)가 규정한 ‘실질적 사형 폐지국’으로 분류된 상태다. 현재 사형이 확정되고도 미결구금된 범죄자는 유영철과 정남규를 포함해 58명에 이른다. 3명은 사형을 선고받고 2·3심이 진행 중이다. 흉악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국민여론은 사형제도를 찬성하는 쪽으로 기운다. 빨리 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사건 역시 마찬가지다. “당연히 사형을 집행해야죠. 유영철은 21명의 죄 없는 여성들을 토막내 죽였습니다. 사형을 집행 안 하면, 대법원이 왜 필요하고 왜 법이 필요하냐는 거죠. 이렇게 사형 집행을 안 하는 것은 소위 포퓰리즘이죠.” 김문수 경기지사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사형제도는 사실상 폐지된 것인가. 그렇지 않다. 1960년대 대법원에서는 사형이 합헌이라고 판시했다(1963.2.28.大判62도241). 헌법재판소도 사형을 합헌이라고 결정하고 있다. 헌재의 합헌 이유에서 주목되는 것은 비례의 법칙에 따라 타인의 생명 또는 공익을 보호하기 위해 예외적 조치를 인정한 것이다. 생명을 부정하는 범죄에 대한 응보주의와 일반예방상의 이유를 들고 있다(1996.11.28.95헌바1 전원재판부). 최고 재판소의 결정인 만큼 유효하다 하겠다. 외국의 경우를 보자. 독일연방공화국 헌법은 사형을 폐지하고 있다(동법 102조). 그밖에 사형을 법률로 폐지한 나라도 많다. 미국 연방최고재판소의 퍼먼 대 조지아 사건 판결(Furman v. Georgia,1972)은 ‘위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사형이 인간의 존엄성에 반하는 잔혹하고 이상한 형벌이라는 까닭에서다. 사형폐지운동을 펴고 있는 인권단체 등의 주장은 이렇다. “사형의 비인도성과 오판 시의 구제 불능, 정치적 악용의 위험성을 들어 사형이 인정되어선 안 된다.” 심리학자 마이어스는 신념 집착(belief perseverance)을 얘기한다. 상반된 증거에 직면해서도 자신의 신념에 매달리는 경향이다. 그것은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기 십상이다. 찰스 로드와 동료들은 사형제도에 상반된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연구했다. 양측은 새로운 것처럼 포장된 두 가지 연구결과를 보았다. 하나는 사형제도가 범죄를 줄인다는 주장. 또 하나는 그 주장을 반박하는 것. 둘 다 자신의 신념을 지지하는 연구에 감동을 받았다. 때문에 사형제도의 찬반논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법리논쟁을 떠나 필자는 사형을 집행할 것을 촉구한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떠안은 유가족과 불안에 떠는 시민들을 위해서도 주저할 이유가 없다. 이명박 대통령과 김경한 법무장관도 법치를 강조하고 있다. 차제에 흉악범들이 더 이상 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좌고우면하지 말고 법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바란다. poongynn@seoul.co.kr
  • 그는 사이코패스 살인마였다

    그는 사이코패스 살인마였다

    경기 군포 여대생 안모(21)씨를 살해한 강호순(38)은 2006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2년여 동안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실종된 부녀자 등 모두 7명을 납치살해한 ‘희대의 살인마’로 드러났다. 연쇄살인범 강호순은 경찰에서 “아내가 죽은 뒤 여자만 보면 살인충동을 느꼈다.”고 범행동기를 털어놨다. 강은 노래방 도우미나 혼자 버스를 기다리는 나약한 여성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여성들을 유인해 성폭행한 뒤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하고 암매장했다. ●“화재로 전처 잃고 자포자기”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30일 여대생 안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한 강호순에 대한 밤샘 조사에서 군포·안양·수원·화성 등 4개 지역에서 연쇄적으로 실종된 7명의 부녀자를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이날 강이 지목한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야산 등에서 부녀자 4명의 시체를 발굴했으며, 나머지 피해자의 암매장 위치에서 수색을 계속했다. 강은 “2005년 10월 화재로 장모와 네 번째 아내가 사망한 뒤 자포자기 심정으로 방황하다 혼자 있는 여자를 보면 살인충동을 느꼈다.”면서 “첫 범행 이후에는 이런 충동을 자제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강의 진술에 진정성이 부족하며 세간의 동정심을 유발하려는 변명의 성격이 짙다고 보고 정확한 살해 이유를 캐묻고 있다. 아울러 전처와 장모가 사망한 화재사고도 강이 저지른 방화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강이 화재 직전에 보험에 가입하고 직후 보험금 6억원을 챙겼기 때문이다. 강은 피해 여성 7명 가운데 3명은 노래방 손님으로 찾아가 밖으로 유인한 뒤 살해했다. 나머지는 버스정류장에서 혼자 서 있는 여성을 승용차에 태워 주겠다며 유인해 역시 강간 또는 강도 후 살해했다. 범행장소가 대부분 사람이나 자동차 통행이 뜸하고 방범 상태가 허술한 시내 외곽의 정류장이었다. 특히 강은 20세 대학생에서 52세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를 가리지 않았다. 2년여의 짧은 기간에 자신의 거주지 근처에서 7명을 잇달아 살해한 것이다. 납치한 여성을 한적한 야산 등으로 끌고 가 목졸라 살해한 뒤 옷을 벗긴 상태에서 매장하는 등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범죄 행태를 드러냈다. ●초동수사 허점 여전 강은 수사망이 좁혀오자 살인의 흔적을 은폐하려고 범행에 사용된 차량을 불태우고 컴퓨터를 포맷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또 여대생 안씨를 살해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반항하며 손톱으로 자신의 몸을 할퀴자 피해자의 손가락 10개의 끝을 모두 자르는 잔혹성도 보였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과학수사와 범죄심리수사의 전형을 보여 줬다. 하지만 2006년부터 이어진 부녀자 실종사건에 대해서는 초동수사의 허점을 남겼다. 김병철 이재연기자 kbchul@seoul.co.kr
  • [실종부녀자 7명 연쇄살해] 22개월 공백 왜?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부녀자 7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지만 범행동기, 처가 방화, 22개월의 범행 공백기간 등은 의문으로 남는다. 강은 경찰에서 2005년 10월 처가에서 발생한 화재로 네 번째 아내와 장모가 사망하자 충격을 받은 뒤 여자를 보면 살해 충동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를 진실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뭔가를 감추기 위해 그럴듯한 동기를 내세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표창원 교수는 “보통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 충격을 받으면 약물에 빠지거나 현실 도피를 한다.”면서 “잔혹한 범행에 대해 양해를 구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하나의 핵심으로 떠오른 방화 여부도 풀어야 할 숙제다. 강은 처가 방화 혐의를 부인했다. 강은 화재 1~2년 전과 1~2주 전 네 번째 부인 명의로 4건의 보험에 가입했고 2년 이상 동거하던 부인과 화재 5일 전에 혼인신고를 해 보험금 6억여원을 받았다. 이 때문에 강이 보험금을 지키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추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방화라면 보험금을 몰수당하거나 보험사에 반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소 애정을 쏟아온 두 아들의 미래를 위해 보험금으로 마련한 재산을 지키려는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22개월의 공백기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강은 2006년 12월13일부터 이듬해 1월7일까지 25일 동안 5명을 잇달아 살해했고 22개월 뒤인 2008년 11월9일과 12월19일 2명을 더 살해했다. 강은 이 기간에 대해 “5차 범행 후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경찰 수사가 강화돼 더 이상 범행을 저지를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동국대 범죄심리학과 이상현 교수는 “강은 이상 성적 욕구 때문에 살인을 일삼았다. 심리학적으로 봤을 때 잘못된 성적 욕망은 오래도록 참기 어렵다.”면서 “강은 그 기간 미성년자 강간·살해 등 더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고, 그것을 감추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경찰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도권 외 다른 시·도로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 김승훈 임주형기자 hunnam@seoul.co.kr
  • 입시전쟁 해법은 명문대 늘리기?

    해마다 200여명의 아이들이 성적 때문에 자살하는 나라, 대학입시일이면 출근 시간이 늦어지고 경찰이 출동하는 등 전국이 살얼음판이 되는 나라, 진보와 보수 구분 없이 ‘기러기 아빠’ 신드롬에 시달리는 나라…. 촌철살인적 비판으로 한국사회의 가려운 곳을 긁어온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이번엔 입시전쟁에 메스를 들이댔다. ‘입시전쟁 잔혹사’(인물과 사상사 펴냄)는 한국 특유의 연고주의, 입신출세 문화와 얽혀 기형적으로 발달해온 학벌주의 사회의 연원을 역사적·구조적으로 파고든다. 저자에 따르면 입시전쟁 양상은 이미 조선시대 초기부터 성행했다. 과거시험의 출세도구화, 족집게 과외와 치맛바람, 시험 관련 부정부패, 과거 합격자의 서울 편중 현상 등 현대와 꼭 닮은 행태들이 당시에도 극심했다. 세속적 성공으로서의 출세라는 개념이 사용된 건 1920년대 중반부터. 책에 인용된 최봉영의 설명을 들으면 알 수 있다. 그는 “조선시대에 추구된 입신양명은 국가라는 무대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국가를 잃은 식민지에서는 불가능했다. 따라서 식민지 백성이 추구하는 것은 양명이 아니라 출세였다.”고 말한다. 1924년 조선총독부가 설립한 경성제국대학은 권력기관 진출의 유일한 통로가 됨으로써 조선인들 사이에 출세 경쟁을 유발시켰다. 1950년대 들면서 문제는 더 커졌다. 높아진 교육열로 출세는 학력만으로는 충분치 않게 됐고, 1960~1970년대를 거치면서 ‘학력은 기본, 학벌이 좋아야 한다.’는 게 상식이 됐다. 경성제대의 부지와 건물, 재학생을 그대로 흡수한 채 1946년 출발한 서울대는 정체성에 대한 치열한 반성이 없었기에 출세지향주의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더불어 서울대를 정점으로 한 한국형 ‘1극 소용돌이 체제’도 날이 갈수록 강화됐다. 저자는 학벌의 독과점 반대, 서열의 유동화 지지, 경쟁의 합리화를 지지한다. 그는 “지금 내 주장을 실현하는 데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장애는 ‘서울대 폐교’라거나 그에 준하는 근본주의적 대안 이외엔 그 어떤 타협도 하지 않으려는 ‘진보적 근본주의자들’”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대안으로 현재의 명문대를 미국의 아이비리그만큼 확대할 것을 제시한다. 현재의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가리키는 조어)는 소수정예화하고 사회 각 분야 엘리트의 출신대학 구성이 다양화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SKY를 향한 병목현상이 완화될 뿐만 아니라, “SKY의 기존 인해전술이 사라진 공백을 놓고 다른 대학들이 치열한 경쟁을 함으로써 범국민적 차원의 ‘패자부활전’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1만 3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군포여대생 살해범 검거 경찰 “다 벗겨놓고 싶죠.그러나… ”

     “다 벗겨놓고 싶죠.시원하게 진짜 해서 온 국민이 다 볼 수 있게끔 해주고 싶은데 저희들도 또 수사하는 입장이 있으니까….”  범행 현장 주변을 지나다니는 차량 7000여대의 소유자와 운전자를 일일이 탐문 수사해 군포여대생 살해 용의자를 검거한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이정달 경감이 19일 아침 CBS 라디오 ‘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이 경감은 사건 발생 37일 만에 용의자를 검거하기까지의 어려움과 안타까웠던 소회,치밀하면서 잔혹하기 짝이 없었던 용의자 강모씨 주변과 근황 등을 자세히 털어놓았다.  이날도 밤새 강씨를 상대로 추가범행을 추궁했다고 밝힌 이 경감은 강씨가 군포여대생 살해 건은 순순히 털어놓은 반면 추가범행 여부에 대해선 굳게 입을 닫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 경감은 수사 초기 유일한 단서였던 CCTV 화면 만으로는 식별하기가 어려웠다며 “(범인이) 가발을 쓰거나 마스크,손가락에 콘돔을 사용하는 등 진짜 좀 완벽”하게 정체를 숨겨 결국 본인이 아이디어를 내 범행시간대 근처를 운행한 차량 모두를 일일이 조사하게 됐다고 밝혔다.이 경감은 우선 7000여대 차량 가운데 20대와 30대 차량 소유자,현장 주변의 거주자부터 선정해 일일이 만나 당일 행적을 수사해서 한 대 한 대 배제해 나가는 식으로 좁혀나갔다고 돌아봤다.  실제 강씨가 운전하는 차량은 어머니 명의로 돼 있어서 우선순위 뒤쪽에 있었는데 어머니를 만나니까 아들이 운전한다고 해서 당일의 행적을 확인했더니 군포 쪽에 애인을 만나고 집으로 들어가는 중이란 진술을 확보했다고 이 경감은 전했다.  그 뒤 강씨의 집으로 들어가는 CCTV를 분석하니까 (집으로) 들어가야 할 시간에 이 차량이 들어가는 것이 보이지 않아 이상하게 여겨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하려고 했는데 그때 강씨의 차량 두 대에 불이 나 범인임을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씨는 처음에 범행을 자백하지 않다가 수사팀이 당일 아침에 입고 갔던 옷과 저녁에 들어왔던 옷의 색깔이 달랐던 것을 집요하게 추궁하자 입을 열더라고 했다.이 경감은 또 “첫 인상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순해 보이고 아주 잘 생겼다. 그래서 또 일반 여성들이나 누구나 호감 가는 남성”이라고 전한 뒤 진행자가 “유족들이 아니 왜 저런 극악무도한 범죄자의 얼굴을 가리느냐, 무슨 인권이냐 하는데, 어떻게 보느냐.”라고 묻자 “다 벗겨놓고 싶죠.시원하게 진짜 해서 온 국민이 다 볼 수 있게끔 해주고 싶은데 저희들도 또 수사하는 입장이 있으니까 그 부분은”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또 “강씨의 진술대로 저희들이 재현도 해보고 했는데 아주 수법이 상당히 잔인하다.초범치고는 하기 어렵다 이런 내용이 있다.그래서 여죄의 가능성에 대해서 수사를 아주 진짜 지금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네 번째 부인과 장모의 화재 사망 사건에 대해 “시간이 많이 흘러서 이제 와서 물증 찾을 수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기록을 보니까 수사를 많이 했다.다 타 버려 물증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다른 물증이 있는지 지금 진행 중에 있다.”고 답했다.또 경기 서남부의 부녀자 연쇄 실종사건과의 유사점에 대해선 “아직 특별한 증거는 없는데 다각적으로 여죄 관련해서 수사 중에 있다.”며 “지금 강모씨가 군포여대생 관련해서는 이제 진술을 시원하게 하는데 그 외의 사건에 대해서 진술을 잘 안 하는 편이어서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다음은 ’김현정의 뉴스쇼’ 이 경감과의 인터뷰 녹취록 전문.    지난 12월 발생한 군포 여대생 실종 사건, 범인이 남긴 증거라고는 CCTV 영상뿐이었는데요. 그나마 변장을 하고 있어서 알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수사가 장기화 되는 게 아닌가 걱정들을 했습니다만, 37일 만에 용의자가 잡혔습니다. 담당 수사관들의 집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는데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이 수사를 이끌고 있는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팀의 이정달 경감 연결해 보죠.    ◇ 김현정 / 진행  아직 사건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많이 바쁘시죠?  ◆ 이정달  네,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밤샘 수사 오늘도 마치신 거라면서요?  ◆ 이정달  네.  ◇ 김현정 / 진행  사건 초기로 돌아가 보면 이렇습니다. 범인이 남긴 증거라고는 현금지급기의 CCTV 사진. 그나마 변장을 해서 저희도 TV에서 많이 봤습니다만 이게 전혀 사람을 알아볼 수가 없더라고요. 상당히 경찰들도 난감하셨을 것 같아요?  ◆ 이정달  그렇습니다. 변장 모습으로는 가발을 쓰거나 마스크, 또 예리하게 콘돔 손가락에, 콘돔을 사용하는 등 진짜 좀 완벽하다, 완벽하게 누구인지 분별할 수가 없을 정도로 이렇게 한 상태죠.  ◇ 김현정 / 진행  그것만으로는 전혀 짐작을 못 하신 거죠?  ◆ 이정달  그렇죠. 누군지 분별되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래서 시작을 한 수사가 그 사건 시간대 운행한 차량 7천 여 대를 모두 다 수사하는 거라고 하던데요? 이걸 이 경강님께서 아이디어를 내서 수사를 시작하신 거라면서요?  ◆ 이정달  네, 통상적으로 차량을 운행할 시에 주변에 지나가는 곳이 세 곳으로. 범행 시간대를 보니까 7천 여 대가 선정이 됐습니다. 그 중에서 한 대 한 대 수사를 하기 위해서. 2, 30대 차량 소유자, 현장 주변의 거주자 선정을 하는 거죠. 선정한 다음에 수사본부 요원들이 그 7천 여 대 중에서도 우선순위에 나누어서 가까이 있는 것 일일이 면접해서 당일 행적 수사해서 한 대 한 대 배제해 나가는 식으로 이렇게 수사를 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시간이 얼마나 걸린 거죠? 차량 수사 하는 데만?  ◆ 이정달  차량 수사 한 대 한 대 수사 하다는 게 바로 바로 사람이 만나지는 것도 아니고.  ◇ 김현정 / 진행  연락조차 쉽지 않잖아요?  ◆ 이정달  그렇죠. 하다못해 야간에도 저희들이 가서 만나고 그렇게 수사를 해 왔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그러다가 언제쯤에 이 용의자 강모씨가, 이 사람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이렇게 확신이 들던가요?  ◆ 이정달  실제 강모씨가 운전하는 차량은 강모씨 소유로 돼있지 않고 강모씨 어머니 명의로 돼 있어서 사실상 우선순위 뒤쪽에 있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왜 그런 거죠?  ◆ 이정달  2, 30대 남자의 차량 소유자 현장 주변에 살고 있거나 이런 것을 선정했었는데 이 차량 같은 경우에는 용의자의 어머니가 66세의 여성이고 이래서 수사 범위에서 뒤로 밀린 상태였죠. 그래서 이제 이것을 조사하게 되었는데 그 어머니를 가서 만나니까 자기가 운전하지 않고 아들이 운전한다 하는 것을 확보했습니다. 아들에 대한 인적사항을 확인해서 1차 선별을 하니까 그 남성은, 강모씨는 그러니까 군포 쪽에 애인을 만나고 집으로 들어가는 중이다, 라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그래서 강모씨의 집으로 들어가는 CCTV가 하나 있었는데 CCTV를 하나하나 분석하다 보니까 들어가야 할 시간에 이 차량이 들어가는 것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이것을 이상하게 여겨서 이제 법원으로부터 압수 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집행하려고 했는데 그때 당시에 차량에 불이 난 거죠.  ◇ 김현정 / 진행  그게 바로 보도가 되고 있는 에쿠스 차량과 본인 소유의 무쏘 차량까지 소각해 버린 그 사건이군요?  ◆ 이정달  그래서 결정적으로 유력한 용의자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용의자 강모씨를 연행했을 때 순순히 처음부터 자백을 했을 것 같진 않은데요?  ◆ 이정달  오랜 시간 동안 증거 자료, 그러니까 과학적인 수사죠, 통과 차량과 또 저희들이 그 주변의 분석으로 인해서 아침에 입고 갔던 옷과 저녁에 들어왔던 옷이 색깔이 다른 것을 확인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중간에 옷을 갈아입은 건가요?  ◆ 이정달  네, 그 점을 가지고 집요하게 추궁을 하자 나중에 더 이상 부인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자 자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주변에선 상당히 성실한 청년이었다, 일터에 지각 한 번 한 적이 없었다, 이런 얘기들이 들려오더라고요. 실제로 보면 인상도 좋고 착실하고 이런 범행을 저질렀을 거라고 상상이 안 되는 그런 인물이던가요?  ◆ 이정달  네, 첫 인상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순해 보이고 아주 잘 생겼습니다. 그래서 또 일반 여성들이나 누구나 호감 가는 남성이고 그랬는데. 하여튼 외부 쪽에서 다른 타인이 봤을 때에는 이러한 범죄를 했을 것이다, 라고 생각을 안 하는 편이죠.  ◇ 김현정 / 진행  수사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어떤 걸까요? 물론 수사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만.  ◆ 이정달  차량 소유자를 만난다고 하는 것이 관련 없는 사람은 상당한 피해 의식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 할 때 그러니까 수사에 응해주지 않으면 그런 부분은 조금 어려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나는 절대 응해줄 수 없다? 이게 뭐하는 짓이냐? 이런 분도 계신가요?  ◆ 이정달  그럼요. 어떤 분은 나를 범인으로 생각하십니까? 하물며 욕까지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금 보도가 매일 매일 나오고 있습니다만 용의자의 얼굴 가리지 말아 달라, 유족들이 아니 왜 저런 극악무도한 범죄자의 얼굴을 가리느냐, 무슨 인권이냐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 이정달  하하하. 다 벗겨놓고 싶죠.  ◇ 김현정 / 진행  수사한 사람 마음으론 그렇습니까? 수사한 사람 마음도 유가족이나 다름없죠?  ◆ 이정달  그렇죠. 다 벗겨 놓고 시원하게 진짜 해서 온 국민이 다 볼 수 있게끔 해주고 싶은데 저희들도 또 수사하는 입장이 있으니까 그 부분은.  ◇ 김현정 / 진행  사실은 용의자는 밉지만 범인은 밉지만 그 분의 가족들 생각하면 어쩔 수 없이 그런 면도 생각해야 하니까 알겠습니다. 용의자 강씨가 여죄가 있는지 그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수법으로 보기에는 초범일 것 같지 않아요. 상당히 치밀해 보이는데 공감을 하시나요?  ◆ 이정달  강씨의 진술대로 저희들이 재현도 해보고 했는데 아주 수법이 상당히 잔인합니다. 초범치고는 하기가 어렵다 이런 내용은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도 여죄의 가능성에 대해서 수사를 아주 진짜 지금 집중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죠. 가장 유력한 게 네 번째 부인하고 장모의 화재 사망 사건인데. 1주일, 2일 전에 부인 이름으로 보험을 2개를 들고 화재 닷새 전에 부랴부랴 혼인 신고를 했다? 여기까지는 어제 밝혀졌습니다. 이 사건 일어났을 때 이미 6개월 동안 수사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의심스러운 점이 많아서. 결국은 물증을 못 찾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시간이 많이 흘러서 이제 와서 물증 찾을 수 있을까요?  ◆ 이정달  저희도 기록을 보니까 수사를 많이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화재라 하면 다 타 버려 물증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다른 물증이 있는지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경기 서남부의 부녀자 연쇄 실종 사건 이것들하고도 유사점이 보이나요?  ◆ 이정달  그 부분에서도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특별한 증거는 없는데 다각적으로 여죄 관련해서 수사 중에 있습니다. 지금 강모씨가 일단 진술을 안 하고 있습니다. 말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이 군포 여대생 관련해서는 이제 진술을 시원하게 자백을 하는데 그 외의 사건에 대해서 진술을 잘 안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이정달 경강님, 고생 많으십니다. 피해자,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끝까지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서 한 치의 의문도 없이 사건이 마무리가 되고 다시는 이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 佛 선교사가 본 조선의 감옥생활

    130년 전 조선 말기 감옥의 모습은 어땠을까. 푸른 눈의 이방인에게 이런 풍경이 또 어떻게 비춰졌을까. ‘나의 서울 감옥 생활 1878’(유소연 옮김, 살림 펴냄)은 프랑스 선교사인 펠릭스 클레르 리델(1830~1884년)이 1878년 1월 말부터 6월 초까지 5개월 동안 서울에서 체험한 감옥 생활을 담은 회고록이다. 이 책은 아드리앵 로네 신부가 정리해 1901년에 발간한 같은 이름의 책(Ma Captivit Dans Les Prisons de Soul)을 바탕으로, 리델의 회고록 일부를 되살린 것. 한국과 관련된 희귀 서양고서를 번역한 ‘그들이 본 우리’ 총서의 6번째로, 서양인의 눈으로 조선의 감옥 생활을 관찰한 첫 번째 기록이라는 게 출판사의 설명이다. 1857년 사제 서품을 받은 리델은 포교지로 배속된 조선에 1861년에 들어왔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중국으로 피신하여 11년이 지난 뒤 선교활동을 하러 다시 조선에 왔다가 이듬해 서울 포도청에 투옥됐다. 리델은 당시의 감옥을 “지상에 존재하는 지옥의 상(像) 중에서도 가장 잔혹한 것”이라고 표현한다. 몸을 가눌 수 없는 좁은 공간, 여름이나 겨울이나 거의 헐벗어 더위와 추위에 시달리고, 환기는 바랄 수도 없다. 씻을 물은 감옥 중앙 웅덩이에서 얻을 수 있지만 몸을 닦았다간 피부병을 얻기 일쑤다. 그나마 손을 겨우 씻을 양의 멀쩡한 물을 얻는 것은 행복이다. 보통 수감자들은 도둑, 채무죄수, 신도들이지만 가끔 포졸의 계략으로 들어온 무고한 사람도 있었다. 옥졸들은 죄수들에게 밤새 노래를 부르도록 강요하며 잠을 재우지 않는 고문을 하고, 밤낮없이 작은 구실을 대서라도 죄수를 두들겨 패는 ‘야만인’으로 그려진다.‘차꼬’라고 불리는 목판 두 개를 맞댄 발족쇄, 한쪽 끝에 용 장식품이나 방울 등이 달린 오랏줄, 포졸 넷이 닻을 올리듯 잡아끌며 진행하는 교수형, 감방·법정·형구틀 등으로 구성된 감옥 구조도 등 당시 모습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여 사료적 가치가 크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나라 조선에서 인간의 정이란 얼마나 끔찍한가.”라는 리델의 표현을 접하는 순간 인간의 잔혹함에 가슴이 저린 것은 어쩔 수 없다. 1만 6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김연우 “토이, ‘고향집’이자 풀어야할 ‘과제’” (인터뷰)

    김연우 “토이, ‘고향집’이자 풀어야할 ‘과제’” (인터뷰)

    겨울을 좋아하는 이들은, 매서운 찬바람이 할퀴어 내는 ‘시린 추억’을 간직한 이들일 것이다. 불현듯 흩날린 눈송이가 홀로 걷던 누군가의 발걸음을 멈춰서게 했다면, 잊고 지낸 어느 날의 기억을 문득 떠올리게 한 ‘잔혹함’ 때문일 것이다. 가슴 속 어딘가 콕 박혀 빠지지 않는 가시처럼, 겨울만 되면 ‘잊고 지낸 추억’을 간지럽히던 따뜻한 목소리가 있다. 96년, 토이의 객원보컬로 ‘순수와 감성’을 노래한지 14년. 김연우(37·본명 김학철)가 돌아왔다. ”변한건 없니 날 웃게 했던 예전 그 말투도 여전히 그대로니…(토이 김연우 ‘여전히 아름다운지’ 中), 아프진 않니 많이 걱정돼. 행복하겠지만 너를 위해 기도할게. 기억해 다른 사람 만나도.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토이 김연우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中 ) 하얀 겨울 밤, 소복히 쌓인 눈 위로 발걸음을 옮길 때의 ‘뽀독뽀독’ 소리처럼, 맑고 애잔한 그의 음색이 귓가에서 심장까지 또렷이 와닿는다. 김연우만의 목소리다. ◆ 수면 위로 올라온 음악세계 “2009년엔 부지런해질래요” 김연우가 3년간의 오랜 기다림을 깨고 싱글앨범 ‘지금 만나러 갑니다’(I’ll give my life with you)로 컴백했다. 거리 곳곳 마다 울려 퍼지기 시작한 그의 목소리가 이 겨울 외로운 넋두리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있다. ’여전히 아름다운지’,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연인’, ‘이별 택시’, ‘사랑한다는 흔한 말’ 등 10여년이 넘는 기간동안 주옥 같은 명곡을 남긴 김연우는 그간 좀처럼 방송 활동을 하지 않기로 유명했다. TV보다는 라디오와 공연을 통해 아날로그적 감성을 전하던 그가 최근 잦은 ‘방송 외출’로 반가운 얼굴을 비치고 있다. 각 지상파 음악방송과 더불어 지난 KBS ‘이하나의 페퍼민트’에 출연, 김연우는 그간 못다한 음악 이야기와 함께 신곡 ‘사랑한다 안한다’를 들려주며 한층 음악팬들 곁으로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3년 만이죠? 정규 4집을 준비하는 가운데 좋은 2곡이 있어 싱글로 먼저 선보이게 됐어요. 그럴 이유도 없었는데… 그간 너무 숨어서 음악을 들려드렸던 것 같아요. 제 목소리는 아셔도 이미지는 모르시더라고요. 아마 김범수 씨보다 모를 껄요?(웃음) 2009년에는 보다 부지런해져서, 보다 좋은 곡을 대중적으로 널리 알리고 싶은 바람입니다.” ◆ 김연우표 발라드? ‘기교’ 아닌 ‘솔직함’이 매력 10여년이 지나도록 ‘발라드 명곡’으로 꼽히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일명 ‘김연우표 발라드’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현재 호원대와 숭실대 평생교육원에 보컬 강사로도 출강하고 있는 김연우는 토이 시절 부터 자신의 노래가 변치 않는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기교’가 아닌 ‘솔직함’을 언급했다. ”화려한 기교에 치중된 발라드는 ‘노래 실력을 뽐내는’ 가수 밖에 되지 못해요. 학생들에게도 늘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노래를 부를 때는 단 3-4분 동안이라도 자신이 주인공이 되서 이야기를 전하듯 솔직해져야 해요. 일명 소몰이 창법이 발라드의 시류를 이끌었던 때도 있었지만 한시적이었죠. 결국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 음악은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곡이거든요. 음악은 솔직해요. ‘공감대’를 형성하는 음악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세월이 지나도 사람들의 감성을 움직이죠.” 김연우의 신곡 ‘사랑한다 안한다’의 가사도 사랑과 이별의 추억을 지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보았을 법한 ‘꽃잎 떼기’를 소재화했다. ’사랑한다 안한다. 사랑한다 안한다. 꽃잎을 한 장씩 떼어 물어보지만. 바람에 시들어 버린 모두다 흩어져버린 꽃잎이 우리의 모습만 같아.(사랑한다 안한다 가사 中)’ ”이별 노래와 저는 인연이 깊나봐요. 슬픈 노래는 그만 부르고 싶다고 인터뷰마다 말하곤 했는데 그래도 가장 ‘김연우스러운’ 느낌의 곡이라는 평이 나쁘지 않네요. 앞으로 애잔한 느낌은 살리되, 너무 느린 곡은 줄여가려 해요. 좀더 세련된 사운드의 감성터치가 돋보이는 곡들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 ”토이는 내 고향집, 늘 감사해” 김연우에게 있어 그의 음악적 모태가 된 ‘토이 음악’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토이’의 객원싱어로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을 발표한지 14년, 그의 음악을 토이의 연장선상으로 평가하는 일부 시선에 대해 내심 서운하지 않은지를 묻자 김연우는 “토이는 내 고향집과 같다.”는 답변과 함께 미소 지었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제가 태어난 고향집’ 정도가 맞겠네요. 희열이는 제 평생의 음악 동반자고요. 토이 음악은 제 음악의 한 부분이자 커다란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유)희열이와의 인연은 늘 감사해요. 그렇게 음악적 색이 잘 맞는 친구를 만나 데뷔할 수 있었던 것도 큰 복이라고 생각하고요. 실제로 지금도 음악활동을 하다가 힘들때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줘요. 토이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토이’라는 이름은 제게 고마운 추억이에요. 저 역시 멈춰져 있는 성격이 아니니 ‘토이 밖의 김연우를 찾아야 한다’는 과제로 작용되기도 했죠.” ’토이’를 좋아하는 이들은 대다수 솔로가수 김연우 음악의 ‘잔잔한 변화’에도 호의적이다. ”어쩌다 보니 제가 이별노래 전문 가수처럼 비춰지고 있지만, 제 이번 앨범의 첫 트랙인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상큼한 변화가 느껴지실 거예요. 품앗이로 나선 타블로의 감각적인 랩핑과 제 노래가 감각적으로 잘 어우러졌어요. 4집 정규 앨범이 나오기 전에 한 두번 정도 좋은 싱글 앨범이 준비된다면 보다 자주 선보여 드릴게요. 음악활동을 계속해 오면서 가장 뿌듯한 점은 제 유일한 재주로 다른 이에게 ‘선물이 되는 음악’을 선사할 수 있다는 거예요. 가지고 있는 재주가 이것 뿐이라…(웃음) ‘보컬 선생님’으로, ‘대중 가수’로 휴식과 추억이 되는 음악을 선물해 드리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 ‘1,000,000,000’(십억), 박해일·신민아 등 캐스팅 확정

    영화 ‘1,000,000,000’(십억), 박해일·신민아 등 캐스팅 확정

    잔혹한 리얼 서바이벌 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 ‘십억’의 출연할 배우들의 캐스팅이 확정됐다.8명의 남녀가 상금 십억 원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 방송 촬영을 위해 호주로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진짜 목숨을 건 게임을 벌이게 된다는 스토리의 영화 ‘십억’은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함께 탄탄한 구성이 입소문을 타며 영화계 안팎으로 누가 이 배역들을 맡게 될지 큰 관심을 모아왔다.마노은 이들의 기대 속에서 영화 속 서바이벌 게임에 동참할 배우는 박해일, 박희순, 신민아, 이민기, 정유미, 이천희 등으로 최종 결정됐다.지난해 ‘모던보이’ 이후 모습을 드러낸 박해일은 예민한 아웃사이더 한기태 역을 맡아 새로운 캐릭터 변신으로 눈길을 끈다. 광기 어린 서바이벌 게임을 주관하는 장PD 역의 박희순은 미스터리한 인물로 게임 참가자들과 살벌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적극적이고 당찬 조유진 역의 신민아는 극한 상황에서도 주변을 살피는 인물로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줄 전망이다. 해병대 출신으로 터프함의 대명사가 될 박철희 역은 ‘로맨틱 아일랜드’에 출연한 이민기가 맡았다.한편 청순한 마스크가 인상적인 정유미는 세상물정 모르는 순수한 고시생 김지은 역을 연기하고 냉혈한 펀드 매니저 최욱환 역에는 브라운관과 스크린 모두 섭렵해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천희가 낙점됐다.영화 ‘십 억’은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서호주의 대자연 속에서 벌어지는 극한의 서바이벌 게임을 그리며 마지막까지 인물들의 팽팽한 경쟁구도와 죽음에 대한 공포, 그 속에서 빗어지는 원초적인 이기심 또한 표현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인성 주연 영화 ‘쌍화점’ 기자시사회

     영화 ‘쌍화점’이 16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첫 시사회 를 가졌다. 30일 개봉하는 ‘쌍화점’은 원나라의 억압을 받던 고려말을 배경으로 왕위 찬탈의 음모 속에서 사랑과 배신으로 엇갈려 서로에게 칼을 겨누게 된 왕(주진모)과 호위무사 홍림(조인성),원에서 온 왕후(송지효)의 이야기를 그린 시대극이다. 영화에서 호위무사 홍림은 동성인 왕과 이성인 왕후 모두와 사랑을 나눈다.  조인성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베드신이 많은데 조금 민망하기도 하다.내 모든 것을 다 걸고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성애자라는 루머가 있음에도 ‘쌍화점’에 출연했다.”며 “내가 동성애자가 아닌 사실이 더 중요한 것이다.루머 때문에 좋은 작품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인성은 처음 촬영해 본 베드신에 대해서 “쉽지 않았다. 노출이라는 행위 자체보다 정사 장면에서 캐릭터가 드러내야 할 적절한 감정을 뽑아내는 게 더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동성애인(조인성)이 왕후와 사랑에 빠지자 질투에 눈이 머는 왕으로 출연하는 주진모는 “(정사장면의) 상대가 남자라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집착이나 질투,헤어짐의 아픔 등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직·간접적으로 겪었던 사랑의 경험을 토대로 연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을 여인으로 처음 품어주는 홍림(조인성)과 격정적 사랑에 빠지는 왕후를 연기한 송지효는 “노출 장면이 많지만 내 몸이 영화에서 어느 정도 보이는가는 중요하지 않다.내가 연기했던 캐릭터의 감정이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1993)’ ‘결혼은 미친 짓이다(2001)’ ‘말죽거리 잔혹사(2004)’ 등을 연출한 유하 감독의 다섯번째 작품인 ‘쌍화점’은 그가 처음 연출하는 사극이기도 하다. 전작인 ‘비열한 거리(2006)’에서 호흡을 맞춘 조인성을 다시 주인공으로 캐스팅하여 새로운 매력을 뽑아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장훈, 콘서트 위해 5,000만원 들여 영화 제작

    김장훈, 콘서트 위해 5,000만원 들여 영화 제작

    가수 김장훈이 연말 콘서트 ‘원맨쇼2008, 쇼킹의 귀환’을 위해 5,000만원을 들여 영화를 제작했다. 15일 김장훈 측은 “김장훈이 고안한 영상이동장치 및 음향시스템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내용물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기존의 공연 시작 영상들과 차별화하여 영화를 찍었다.”고 영화 제작 배경에 대해 전했다. 이번 영화 시나리오와 제작은 김장훈이 직접 맡았고 연출은 신화, 브라운아이즈, 신혜성 등의 뮤직비디오를 만든 송원영 감독이 담당했다. 또 연기파 배우 이기영이 김장훈과 대립을 하는 간수 역을 맡았고 김장훈을 공연장으로 보내주는 일등공신으로 앙드레김이 특별 출연 했다. 그 외 뉴스 장면에서는 리얼리티를 위해 실제 아나운서가 앵커로 등장했고 홍경민, 노홍철 등이 카메오로 등장했다. 이기영이나 실제 아나운서를 출연시킨 것은 동료들만 나올 경우 재미는 있으나 리얼리티가 떨어져 긴장감이 없다는 판단아래 공연 시작 영상의 질을 높이고 재미와 긴장감, 두 가지를 충족시키기 위해 김장훈이 특별 섭외를 한 것이다. 특히 이기영의 잔혹한 연기에 더해진 코믹연기와 김장훈의 맞는 연기에 현장은 하루종일 웃음바다가 됐다는 후문이다. 한편 영화의 주요 촬영은 모두 끝나 편집중이며 오는16일 명동에서의 도주신만을 남겨놓고 있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정진 “싱글대디, 실제라면 ‘대략난감’이죠”

    이정진 “싱글대디, 실제라면 ‘대략난감’이죠”

    진부한 소재와 억지 설정이 반복되는 TV 일일극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인가.지난달 17일 첫방송한 MBC 일일연속극 ‘사랑해, 울지마’(극본 박정란·연출 김사현)가 탄탄한 극적 구성에 미니시리즈 못지않은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이 드라마에서 ‘싱글대디’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이정진(30)을 만나 ‘일일극에 대처하는 배우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요즘 드라마속 이정진(영민 역)은 ‘대략난감’한 상황이다.대학 시간강사로 재단 이사장 딸과 결혼을 앞둔 그의 앞에 갑자기 꼬마아이가 나타난 것.미국에서 유학시절 사귀었던 옛연인이 영민의 아이를 낳아 혼자 키워오다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되자 아이를 한국에 있는 아빠에게 맡긴 것이다.  “실제로 일어난다면 ‘천재지변’과도 같은 일이죠.영민이 옛연인의 임신사실을 알고 약혼을 한 것도 아니고,깨끗하게 헤어진 애인이 6년 만에 나타나 아이를 데려오다니.저라면 머리가 하얘지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을 것 같아요.보통 드라마에서 절정 부분에 터질 만한 이야기가 초반부터 나오니 뒤에 얼마나 ‘더 센’ 사건이 나올지 기대가 되요.” ●빠른 극 전개…미니시리즈식 촬영방식  졸지에 ‘싱글대디’ 가 된 영민.현실은 물론 극에서도 아버지 역할은 처음이기에 어색할 법도 하지만,이정진은 의외로 ‘간접경험’ 덕을 많이 봤다며 웃는다.  “사회에 나와서 열살이상 나이차가 나는 형들과 가깝게 지내는데,모두 다 학부형이에요.다들 총각땐 별다른 차이를 못 느꼈는데,아이가 생기니 사람이 완전히 달라지더군요.저 역시 오로지 연기만 생각하는 아이의 순수한 눈빛을 보면서 오히려 연기에 임하는 자세를 고칠 때가 많아요.”  차승원, 유지태를 잇는 모델 출신 연기자인 이정진은 2000년 KBS 일일극 ‘좋은걸 어떡해’를 통해 본격적인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이후 드라마 ‘나쁜 여자들’,‘9회말 2아웃’과 영화 ‘해적, 디스코왕 되다’,‘말죽거리 잔혹사’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한창 미니시리즈의 남자주인공을 해도 모자란 나이에 그가 일일극으로 ‘유턴’ 하게 된 이유는 뭘까.  “처음엔 드라마 제목과 내용이 특이해서 끌렸어요.물론 영화나 드라마는 점점 줄어드는데,배우는 넘쳐나는 요즘 시장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죠.작품형식은 일일극인데,카메라 앵글이나 촬영방식은 미니시리즈처럼 진행돼서 힘들지만,선배들과 호흡하며 배우는 것도 많아요.”  하지만 일일극은 주부 등 보다 폭넓은 시청자층들의 호응을 얻어야하고,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너는 내운명’이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속에서도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는 상황에서 그의 도전이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다.  “기존의 일일극이 출생의 비밀,얽히고 설킨 관계 등 통속적인 부분이 많았다면,이 작품은 빈틈없고,원칙주의자였던 영민이 자신의 아들을 통해 변해가는 과정을 비롯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이야기예요.무엇보다 영화 ‘마파도’에 ‘할매’로 출연했던 선배들이 핵심 시청자층이라 많이 좀 봐주셔야 할 텐데….”(웃음) ●벌써 연기 9년차… ‘늘 배우는 자세로’  아직 극초반이라 시청률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인터넷 게시판의 반응만큼은 꽤 호의적이다.시청자들은 정장이 잘 어울린다며 ‘수트정진’이란 별명을 붙여주는가 하면,아들을 바라보는 눈빛 연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도 올라온다.  “보통사람보다 팔이 5㎝이상 길어서 불리한 점도 있어요.의류 업체들이 모두 새로 옷을 맞춰서 협찬할 정도니까요.연기는 특별히 천재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세상 사람 누구나 조금씩 거짓말도 하고,연기를 하면서 살아가잖아요.모두를 다 만족시키기는 어렵죠.좋은 연기자는 시대상황과 부합했을 때 나온다고 생각해요.”  어느덧 연기 데뷔 9년차.요즘 방송가는 어려워진 경기 때문에 톱스타들의 ‘출연료 상한제’ 가 논의되고 있는 등 어느 때보다 경직되어 있다.이를 바라보는 그의 시각은 어떨까.“좋은 조건에 작품 선택권까지 지닌 배우는 그리 많지 않아요.방송사와 제작사의 수익구조가 투명하게 관리된다면 ‘수요와 공급’에 따라 합리적으로 조절되는 것이 좋겠죠.요즘은 누구나 돈이 되는 사극이나 의학물에만 투자하는데,다만 배우로서 좀더 실험적이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할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셰익스피어에 빠진 소년의 고민

     열 네 살은 늘 괴롭다.어린이도 아닌,어른도 아닌,청소년기의 시작이기 때문이다.어른들 세계를 기웃거려도 보지만 집과 학교에서 부모와 선생의 간섭은 여전하다.하지만 어느새 훌쩍 커져 있는 마음의 키높이를 볼 수 있게 된다.  ‘수요일의 전쟁’(게리 슈미트 지음,김영선 옮김,주니어랜덤 펴냄)은 1967년 가을과 1968년 여름 미국을 배경으로 그 무렵 아이들이 겪는 성장통과 갈등을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펼쳐낸다.미국 최고 청소년문학상으로 꼽히는 ‘뉴베리 아너상’,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우수도서 등을 휩쓴 ‘수요일의 전쟁’은 카밀로 중학교 7학년(우리의 중학교 2학년) ‘홀링 후드후드’의 얘기다.본의 아니게,수요일 오후마다 다른 친구들이 종교수업을 들으러 간 사이 선생님과 단 둘이 시간을 보내다가 ‘곰팡이와 먼지 냄새가 나는 셰익스피어’를 소개받는다.그리고,셰익스피어에 푹 빠지게 된다.  “장래를 내 스스로 결정하고 싶었다.…잔혹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햄릿에 나오는 구절)을 뚫고 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볼 기회가 아예 없을까봐 두려워요.”  셰익스피어를 읽고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주시하며 끊임없이 고민했던 후드후드는 이미 ‘주체적 자유의지’의 정수를 꿰뚫어버렸다.의젓하게 성장한 열 네 살이다. 중·고등학생은 물론,독서 지도가 곁들여진다면 초등학생도 유익하게 볼 수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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