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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원서 목 매달린 채 죽은 사자 발견 ‘충격’

    동물원서 목 매달린 채 죽은 사자 발견 ‘충격’

    ※사진 주의※ ‘세계에서 가장 잔혹한 동물원’으로 알려진 곳에서 또 한 번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의 수라바야 동물원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포착된 사진은 ‘미카엘’이란 이름의 생후 18개월 사자가 목을 매단 채 죽어있는 끔찍한 모습을 담고 있다. 인도네시아 유력언론인 자카르타 글로브의 보도에 따르면, 이 어린 사자는 우리 한 가운데에 목이 매인 채 죽어있었고, 현지 경찰이 현장 조사를 하기 위해 동물원에 도착하기 전 이미 치워진 상태였다. 동물원 측은 이 사자가 평소 위장건강이 좋지 않았으며, 최근 습도가 높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사자의 죽음은 동물원 사육사의 학대 때문이 아니다. 우리도 왜 철사가 사자의 목에 감겨있는지에 대해 조사중”이라면서 “미카엘은 아직 매우 어린 사자였다. 아마도 우리 안에서 놀다가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고 추측했다. 동물원 측은 사고가 발생한 당일 아침 우리를 개방해 관광객들이 사자를 볼 수 있게 했으며, 오후엔 낮잠을 잘 수 있는 다른 우리로 옮겼으며, 옮긴 우리에는 출입문의 안전을 위해 철사로 고정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 부분에 사자의 머리가 끼었다는 것. 그러나 인도네시아 및 전 세계 동물애호가 및 보호단체 등은 동물원 측의 관리소홀 및 동물학대 행위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실제로 이 동물원은 ‘죽음의 동물원’이라 부를 만큼 동물들을 잔혹하게 대하기로 악명이 높다. 다 자라지도 않은 새끼 코끼리의 발을 쇠사슬로 결박하거나 영양실조로 곧 죽기 직전인 낙타를 방치하는 등의 사례가 지난 해 12월 해외 언론을 통해 고발되기도 했다. 한 달 동안 무려 동물 50마리가 죽어나갔다고 알려지면서 비난이 쇄도했지만, 동물원 측은 환경을 개선하는 대신 “그래도 우리는 ‘이슈’를 얻었다”며 비인간적인 태도로 일관해 논란이 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미스 베네수엘라’ 모니카 스피어, 노상 강도에 피살

    ‘미스 베네수엘라’ 모니카 스피어, 노상 강도에 피살

    미국에서 생활하는 미스 베네수엘라 출신 배우 모니카 스피어(29)가 7일(현지시간) 휴가를 즐기기 위해 남편과 함께 모국을 방문했다가 노강 강도의 총에 살해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피어는 전 남편 토마스 헨리 베리(39)와 함께 북부의 한 고속도로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5살 난 딸 마야 베리 스피어는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미구엘 로드리게즈 내무부 장관은 사건과 관련, “강도들에 의한 범죄로 추정되고 있으나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스피어 가족은 사건 발생 당시 견인 트럭을 탄 괴한 5명에 공격을 당하자 승용차 안에서 문을 걸어잠그고 저항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스피어 가족의 승용차는 크게 파손된 채 푸에르토 카벨로와 카라보보 주의 발렌시아 사이의 고속도로에서 발견됐다. 한 경찰 관계자는 “부부의 차에 수차례 총격이 가해진 흔적이 발견됐다”면서 “고속도로에서 차가 고장나 견인차를 기다리다 강도를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트럭을 운전한 용의자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스피어는 베네수엘라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뒤 2005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 준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이후 마이애미 등지에서 방영돼 큰 인기를 끈 미NBC의 스페인어 채널 텔레문도의 드라마 ‘잊혀진 열정’ 등에 출연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잔혹한 학살”로 규정한 뒤“이런 폭력행위는 우리가 가진 질병 가운데 하나”라고 비판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에서 가장 살인 범죄율이 높은 국가 가운데 한 곳으로 지난해 살인건수는 인구 10만명당 39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지 비영리 시민단체는 살인건수가 10만명당 79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도희 덕 개그콘서트 ‘시청률의 제왕’ 1위’댄수다’ ‘황해’는 무슨 문제?

    도희 덕 개그콘서트 ‘시청률의 제왕’ 1위’댄수다’ ‘황해’는 무슨 문제?

    ’응답하라 1994’ 윤진이 역의 도희가 출연한 ‘시청률의 제왕’ 코너가 지난 5일 개그콘서트 전체 코너 중 시청률 1위를 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5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 시청률의 제왕은 전국기준 22.0%의 시청률을 기록, 전체 코너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9일 시청률의 제왕 방송분의 20.4%에 비해 0.9%포인트 오른 것으로 도희의 출연이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도희는 시청률의 제왕에서 맛깔난 ‘욕 개그’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새롭게 선보인 코너 ‘깐죽거리 잔혹사’는 20.8%로 3위로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지난 주 1위였던 장효인, 이문재, 박소영의 ‘두근두근’은 시청률의 제왕에 밀리며 21.4%로 2위로 한단계 내려갔다. 김경아, 장효인, 오나미 등 개그우먼 중심의 코너인 ‘후궁뎐: 꽃들의 전쟁’은 19.4%로 ‘깐죽거리 잔혹사’의 뒤를 이었다. 이어 코너별 시청률은 황해 18.7%, 초보뉴스 18.5%, 뿜엔터테인먼트 18.3%, 놈놈놈·편하게 있어 18.2%, 끝사랑 18.1%, 남자가 필요없는 이유 17.9%, 전설의 레전드 17.7%, 로비스트 16.6%, 왕게임 14.7%, 안 생겨요 13.5%, 댄수다 11.7%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개그콘서트는 전국 가구 시청률 기준 17.1%로 14주 연속 일요 연예오락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고수했다. 2위는 MBC ‘일밤’(12.8%)으로 개그콘서트와의 시청률 차이가 4.3% 포인트였으며, 3위는 SBS ‘일요일이 좋다’(11.9%)로 개그콘서트와 5.2%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희 개콘 출연 ‘시청률의 제왕’ 살려내’안생겨요’ ‘댄수다’는 굴욕~

    도희 개콘 출연 ‘시청률의 제왕’ 살려내’안생겨요’ ‘댄수다’는 굴욕~

    ’응답하라 1994’ 윤진이 역의 도희가 출연한 ‘시청률의 제왕’ 코너가 지난 5일 개그콘서트 전체 코너 중 시청률 1위를 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5일 방송된 KBS 2TV 개콘트 시청률의 제왕은 전국기준 22.0%의 시청률을 기록, 전체 코너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9일 시청률의 제왕 방송분의 20.4%에 비해 0.9%포인트 오른 것으로 도희의 출연이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도희는 개콘 시청률의 제왕에서 맛깔난 ‘욕 개그’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이날 도희의 개콘 연기에 대해 네티즌들은 “도희 정말 귀엽다”, “윤진이 개콘에서 개그우먼해도 되겠네” 등 반응을 보였다. 도희는 개그 말미에는 자신이 소속된 타이니지를 많이 사랑해달라며 PPL 패러디도 선보였다. 한편 새롭게 선보인 코너 ‘깐죽거리 잔혹사’도 20.8%로 3위로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지난 주 1위였던 장효인, 이문재, 박소영의 ‘두근두근’은 시청률의 제왕에 밀리며 21.4%로 2위로 한단계 내려갔다. 김경아, 장효인, 오나미 등 개그우먼 중심의 코너인 ‘후궁뎐: 꽃들의 전쟁’은 19.4%로 ‘깐죽거리 잔혹사’의 뒤를 이었다. 이어 코너별 시청률은 황해 18.7%, 초보뉴스 18.5%, 뿜엔터테인먼트 18.3%, 놈놈놈·편하게 있어 18.2%, 끝사랑 18.1%, 남자가 필요없는 이유 17.9%, 전설의 레전드 17.7%, 로비스트 16.6%, 왕게임 14.7%, 안 생겨요 13.5%, 댄수다 11.7%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개콘은 전국 가구 시청률 기준 17.1%로 14주 연속 일요 연예오락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고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그콘서트 ‘시청률의 제왕’ 살려낸 도희’두근두근’ ‘황해’ 아쉽네~

    개그콘서트 ‘시청률의 제왕’ 살려낸 도희’두근두근’ ‘황해’ 아쉽네~

    ’응답하라 1994’ 윤진이 역의 도희가 출연한 ‘시청률의 제왕’ 코너가 지난 5일 개그콘서트 전체 코너 중 시청률 1위를 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5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 시청률의 제왕은 전국기준 22.0%의 시청률을 기록, 전체 코너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9일 시청률의 제왕 방송분의 20.4%에 비해 0.9%포인트 오른 것으로 도희의 출연이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도희는 시청률의 제왕에서 맛깔난 ‘욕 개그’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새롭게 선보인 코너 ‘깐죽거리 잔혹사’는 20.8%로 3위로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지난 주 1위였던 장효인, 이문재, 박소영의 ‘두근두근’은 시청률의 제왕에 밀리며 21.4%로 2위로 한단계 내려갔다. 김경아, 장효인, 오나미 등 개그우먼 중심의 코너인 ‘후궁뎐: 꽃들의 전쟁’은 19.4%로 ‘깐죽거리 잔혹사’의 뒤를 이었다. 이어 코너별 시청률은 황해 18.7%, 초보뉴스 18.5%, 뿜엔터테인먼트 18.3%, 놈놈놈·편하게 있어 18.2%, 끝사랑 18.1%, 남자가 필요없는 이유 17.9%, 전설의 레전드 17.7%, 로비스트 16.6%, 왕게임 14.7%, 안 생겨요 13.5%, 댄수다 11.7%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개그콘서트는 전국 가구 시청률 기준 17.1%로 14주 연속 일요 연예오락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고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진이 덕 개그콘서트 ‘시청률의 제왕’ 1위 했는데’댄수다’는 대체 왜?

    윤진이 덕 개그콘서트 ‘시청률의 제왕’ 1위 했는데’댄수다’는 대체 왜?

    ’응답하라 1994’ 윤진이 역의 도희가 출연한 ‘시청률의 제왕’ 코너가 지난 5일 개그콘서트 전체 코너 중 시청률 1위를 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5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 시청률의 제왕은 전국기준 22.0%의 시청률을 기록, 전체 코너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9일 시청률의 제왕 방송분의 20.4%에 비해 0.9%포인트 오른 것으로 도희의 출연이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도희는 시청률의 제왕에서 맛깔난 ‘욕 개그’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새롭게 선보인 코너 ‘깐죽거리 잔혹사’는 20.8%로 3위로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지난 주 1위였던 장효인, 이문재, 박소영의 ‘두근두근’은 시청률의 제왕에 밀리며 21.4%로 2위로 한단계 내려갔다. 김경아, 장효인, 오나미 등 개그우먼 중심의 코너인 ‘후궁뎐: 꽃들의 전쟁’은 19.4%로 ‘깐죽거리 잔혹사’의 뒤를 이었다. 이어 코너별 시청률은 황해 18.7%, 초보뉴스 18.5%, 뿜엔터테인먼트 18.3%, 놈놈놈·편하게 있어 18.2%, 끝사랑 18.1%, 남자가 필요없는 이유 17.9%, 전설의 레전드 17.7%, 로비스트 16.6%, 왕게임 14.7%, 안 생겨요 13.5%, 댄수다 11.7%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개그콘서트는 전국 가구 시청률 기준 17.1%로 14주 연속 일요 연예오락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고수했다. 2위는 MBC ‘일밤’(12.8%)으로 개그콘서트와의 시청률 차이가 4.3% 포인트였으며, 3위는 SBS ‘일요일이 좋다’(11.9%)로 개그콘서트와 5.2%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민통합 디딤돌 삼아 미래를 열자

    2014년 새 아침이다. 새해는 밝았지만 나라 안팎의 정세는 거친 파도를 만나 험난하다. 구한말인 120년 전 갑오(甲午)년 그해처럼 주변 강대국들의 각축이 한반도로 밀려들고 있다. 안으로는 성장동력은 약화된 반면 복지수요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증대되면서 사회 구성원들 간 갈등은 확산일로다. 게다가 우리는 시한폭탄 같은 북한 김정은 세습정권까지 머리에 이고 있다. 대한민국 호(號)에 탄 우리 모두가 손을 굳게 맞잡고 격랑의 바다를 함께 헤쳐나가야 할 때다. 그런데도 박근혜 정부 출범 첫해인 지난 한 해를 과거에 발목이 잡혀 허송했다. 여야는 국가정보원 댓글 선거개입 논란과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의혹을 놓고 1년 넘게 삿대질을 주고받았다. 그러는 사이 종교계와 여타 사회 집단들까지 진영 싸움에 가세해 이전투구를 벌였다. 얼마 전에도 정의사회구현사제단 소속 신부가 박 대통령 사퇴 주장을 펼치자 천주교 일부 평신도를 포함한 보수단체 인사들이 종북(從北)세력 척결로 맞불을 놓지 않았던가. 이 바람에 경제회복과 민생 돌보기, 나아가 복지 확대 등 우리 사회의 공동선을 구현하는 실질적 접근은 뒷전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논란과 이에 따른 대선 불복 조짐 등 진영 간 무한 대치로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다짐은 공수표가 됐다. 올 한 해마저 내부 분열로 소진한다면 그 후유증은 다음 세대로까지 짙은 그늘을 드리우게 될 것이다. 서울신문이 국민통합을 연중 캠페인의 화두로 삼으려는 이유다. 집권 2년차 대탕평 인사를 박근혜 정부는 국민 대통합 행보를 과감히 펼쳐야 한다. 지난해 국정 기반을 닦느라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약속은 미뤄뒀던 것이라고 치자. 집권 2년차인 올해 대탕평 인사로 새바람을 일으킬 필요성은 차고 넘친다. 무엇보다 ‘불통 대통령’이라는 낙인을 지우려면 비판 세력에 다가가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소통의 채널을 넓혀 정파와 지역, 세대를 넘어서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 민주당 등 야권도 국민통합이 시대정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정세는 내 편과 네 편으로 나뉘어 서로 손가락질을 해대도 좋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 일본에 이어 중국까지 일방적으로 우리 이어도 해역 위로 방공식별구역을 그으면서 동북아에서 미·중·일의 패권 경쟁이 본격화하지 않았는가. 더구나 고모부인 장성택까지 잔혹하게 처형한 김정은 체제의 불가측성도 문제다. 김정은은 “전쟁은 광고 없이 일어난다”고 위협했다. 안보 문제에는 여야가 초당적 목소리를 내야 한다. 하지만 걱정이 앞선다. 무엇보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간 극한 대치가 우려된다. 선거에서 이기려고 싸우는 정당들을 탓할 수는 없다. 그러나 펄밭에서 드잡이하면서 함께 수렁 속으로 빠져드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야당이 국가기관의 댓글 사건을 선거패배의 주원인인 양 오독하며 1년 내내 ‘노숙투쟁’과 국회 태업을 벌였지만 그 결과가 뭔가. 민주당 지지율은 여당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안철수 신당’에조차 한참 뒤지고 있다. 여야는 무한 정쟁이라는 낡은 정치 대신 합리적 토론과 대안 제시로 국민의 지지를 선점하는 경쟁을 벌여야 한다. 여야, 생산적 경쟁해야 정부는 올해 3.9% 성장률과 45만명 고용증대라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근년의 고용 없는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도 즐비하다. 이를 넘어서려면 막연한 구호뿐인 창조경제의 콘텐츠를 제대로 채워야 한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우리의 제일 수출시장인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 대외 변수는 그렇다 치자. 우리 스스로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아서야 되겠는가. 지난해처럼 여야가 복지와 경제민주화의 방향을 놓고 이념적 대치만 벌이면서 민생 및 경제 살리기 법안 처리를 미뤄 기업의 투자의욕을 꺾어서는 안 된다. 통상임금과 관련한 대법원 판결 이후 임금체계 개편도 발등의 불이다. 업계와 노동계가 한 발짝씩 양보해 윈윈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지난해 우리는 밀양 송전탑 사태와 철도노조 파업으로 우리 사회의 극심한 균열상을 목도했다. 아울러 범사회적 갈등을 관리해 나갈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도 절실히 느꼈다. 올 한 해에는 국민대통합위원회나 노사정위원회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여야 정치권과 각계 전문가, 그리고 이해집단 대표를 망라하는 사안별 ‘사회적 협의기구’를 만들어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고 본다. 물론 한정된 자원과 경제적 과실의 공정한 배분은 국민통합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닐 것이다. 지역·계층·세대별로 갈라진 국민 정서를 화해시키는 데는 소프트 파워가 큰 구실을 할 수도 있다. 올 5월의 ‘아리랑 대축제’나 6월의 브라질 월드컵, 그리고 9∼10월의 인천 아시안게임을 통해 다시 한 번 온 국민의 신명을 지펴야겠다. 헐벗은 신생국이었던 대한민국은 이제 민주화·산업화를 함께 일군 나라로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보수든 진보든, 우리 사회 어느 진영이든 피 튀기는 레드오션에서의 소모적 싸움은 이쯤에서 멈춰야 한다. 올해는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청마(靑馬)의 해가 아닌가. 설혹 다투더라도 저만치 보이는 블루오션으로 먼저 힘차게 달려가는 생산적 경쟁을 벌여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간절한 소망대로 선진복지국가로 우뚝 서는 길이다.
  • 새끼 얼룩말 잡아먹는 ‘잔혹한 악어’ 순간 포착

    새끼 얼룩말 잡아먹는 ‘잔혹한 악어’ 순간 포착

    새끼 얼룩말을 덮치는 거대한 악어들의 무자비한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은 30일(현지시간) 최근 가나 출신의 사진작가 마이클 올슨이 촬영했던 얼룩말을 습격하는 악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지난 가을 케냐의 마라 강을 건너던 한 얼룩말 무리에서 뒤처진 새끼 얼룩말이 물에 빠져 이를 노린 악어로부터 공격을 받고 먹잇감이 되는 모습이다. 매년 이맘때 마라 강은 얼룩말과 같은 초식동물 무리가 함께 건너는 장관을 이룬다. 이 같은 경관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 절경’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지만, 이는 초식동물들에게는 신선한 풀을 얻기 위한 즉 살기 위해 강을 건너 탄자니아로 가야 하는 생존을 위한 모습인 것이다. ‘용감한 캡틴’이라고 알려진 수컷 얼룩말이 이끄는 이 무리는 능숙한 리더 덕분에 원래 피해 없이 강을 건널 수도 있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뒤처진 새끼 얼룩말 한 마리가 발을 헛디뎌 그만 깊은 물에 빠지고 말았다. 악어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몇 달간 메기와 같은 어류로 허기를 달래왔던 터라 자비심이란 없었다. 케냐의 굶주린 악어들은 주로 마라 강을 횡단하는 초식동물들을 노린다. 이들은 능숙하고 강인한 수컷 얼룩말이 있는 무리는 지나 보내고 이후 강을 건너다 뒤에서 밀려 물에 빠지는 미련한 누우나 덩치가 비교적 작은 톰슨가젤 등을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바크로프트/멀티비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소치 동계올림픽] 스키·스노보드·컬링 “소치의 기적은 이루어진다”

    소치동계올림픽에는 80여개국 25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7개 종목, 15개 세부 종목에서 총 98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우리에게 친숙한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빙상경기에 걸린 금메달은 전체의 4분의1인 25개에 불과하다. 스키에는 전체 금메달의 절반인 49개가 걸려 있으며 바이애슬론(11개)과 썰매(9개)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김기훈이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대회까지 총 45개의 메달(금메달 23개)을 획득했는데, 모두 빙상에서 딴 것이다. 쇼트트랙이 37개를 수확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는 쇼트트랙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알베르빌 대회에서 김윤만의 빙속 남자 1000m 은메달, 토리노 대회 이강석의 빙속 남자 500m 동메달 외에는 모두 쇼트트랙에서만 메달이 나왔다. 그러나 밴쿠버 대회에서 빙속이 금메달 3개를 포함해 5개의 메달을 수확하고, 피겨에서도 김연아가 시상대 맨 꼭대기에 오르는 등 저변이 한층 넓어졌다. 소치에서는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키와 컬링, 썰매 선수들이 사상 첫 메달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고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날릴 위대한 도전을 꿈꾸고 있다. 오는 20일 올림픽 참가자가 최종 확정되는 스키에서는 프리스타일 모굴 최재우(19·한국체대)와 서정화(24·GKL), 스노보드 김호준(24·제일제당)과 이광기(20·단국대) 등 15명 내외의 선수들이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딴 최재우는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에서 5위에 오르며 샛별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시리즈 모굴 부문 ‘올해의 신인’에 오른 최재우는 한국 스키의 잔혹사를 끊을 희망이다. 밴쿠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서정화는 새로운 기술을 장착하는 등 기량이 한층 성숙해졌다. 스노보드 선수로는 최초로 밴쿠버에서 올림픽 무대를 밟은 김호준은 당시 40명의 선수 중 26위에 그쳤다. 그러나 소치에서는 꼭 결선까지 올라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 핀란드 루카에서 열린 FIS 월드컵 하프파이프 남자 부문에서 9위에 오르는 등 한때 겪었던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사상 첫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은 여자 컬링의 경기도청은 소치에서 더 큰 ‘반란’을 꿈꾸고 있다. 한국 컬링은 1994년에서야 연맹이 출범했을 정도로 역사가 짧고 북유럽과 북미에 밀려 변변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주장 김지선(26) 등으로 구성된 경기도청은 2012년 세계선수권에서 4강 신화를 쓰며 돌풍을 일으켰고 최근에도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땄으며 지난달 이탈리아 트렌티노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는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밴쿠버에서 남자 4인승 19위의 기적을 일군 봅슬레이는 이후 세대교체를 단행한 뒤 올 시즌 아메리카컵에서 2인승 금메달 2개를 따내는 등 새로운 영웅들이 올림픽 무대에 오를 채비를 마쳤다. 스켈레톤에서는 입문한 지 1년여밖에 안 된 신예 윤성빈(19·한국체대)이 대륙간컵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지구 대탈출(내셔널지오그래픽 밤 8시) 지구가 파괴된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프로그램은 최대한 많은 사람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 위해 고안된 기술들을 탐구하며, 과학적으로 타당성이 있는 이 끔찍한 상황을 시험해 본다. 또한 초고밀도의 작은 중성자별이 우리의 태양계를 향해 정면으로 날아든다는 상상을 해 본다. ■타워(캐치온 오후 2시 35분)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의 시설관리 팀장인 싱글대디 대호는 딸 하나와 함께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기로 약속한다. 대호가 마음에 품고 있는 타워스카이 푸드몰의 매니저 윤희는 바쁜 대호를 대신해 하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한편 전설로 불리는 여의도 소방서의 소방대장 영기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아내와의 데이트를 약속한다. ■수퍼내추럴 7(AXN 밤 10시 50분) 미국 최대 심령술사 마을인 릴리 데일에서 심령술사들이 괴이한 방법으로 살해되는 사건들이 발생한다. 사건을 쫓아다니다 결국 그곳에서 다시 만난 윈체스터 형제는 서로에 대한 감정은 잠시 묻어두고 힘을 모아 유령 사건을 해결하기로 합의한다. 그렇게 형제의 집요한 추적 덕분에 유령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정글의 호랑이(FX 밤 10시) 키플링의 ‘정글북’으로 유명해진 밀림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들은 영역, 물, 먹이, 짝짓기의 권한을 차지하려고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드러낸다. 또한 잔혹한 투쟁을 벌이는 이 전쟁터는 최고 포식자인 인도 호랑이와 인도 들개 승냥이가 장악하고 있는 데다 연민이나 배려는 존재하지 않는 비정한 곳인데…. ■레이싱 데이라이트(더 무비 오후 6시 40분) 새디 스트록은 정신적 질환을 앓는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가족 농장으로 돌아온, 오늘을 사는 사서이다. 어느 날 새디는 농장관리인 헨리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던 중 과거 그녀의 조상 중 안나라는 사람도 헨리를 좋아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점점 그녀는 과거 안나의 성격, 특성 등과 닮아가게 된다. ■나루토(애니맥스 밤 8시) 카카시는 다 죽어가는 사스케의 모습으로 변신하고 이를 본 사쿠라는 기절하고 만다. 사스케는 전력을 다해 덤비지만 카카시에게는 역부족이다. 결국 나루토는 카카시에게 잡히고 카카시가 놔둔 도시락을 몰래 먹으려다 들킨다. 한편 카카시는 한 비석을 보여주며 임무 중 순직한 영웅들을 위한 위령비라 말하고 마지막 기회를 준다.
  • ‘미스코리아’ 감정노동자의 환한 웃음 뒤엔 잔혹한 현실이…

    ‘미스코리아’ 감정노동자의 환한 웃음 뒤엔 잔혹한 현실이…

    MBC에서 한창 방영 중인 ‘미스코리아’에서 주인공 오지영(이연희 분)은 유명백화점의 엘리베이터걸이다. 말쑥하게 차려입은 유니폼, 짙은 화장, 무엇보다도 환한 미소로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을 응대한다. 그녀의 미소는 아름답지만 그녀의 미소에 화답하는 고객들은 단 한명도 없다. 오지영에게 제대로 된 휴식공간이나 식사시간도 없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니 다리가 저린다.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그녀는 엘리베이터 안 CCTV 사각지대에서 몰래 삶은 계란을 꺼내 먹는다. 너무 빨리 삼킨 나머지 목이 턱턱 막히지만 고객들이 타기 전까지 다 먹어치워야 한다. 극중 박부장(장원영 분)은 백화점의 엘리베이터걸을 관리하는 중간간부 정도 되는 사람이다. 고객과의 최접점에서 백화점의 얼굴 역할을 하는 엘리베이터걸들이지만 박부장에게 있어 그들은 마네킹보다도 못한 존재들이다. 박부장은 아침 조회 때 엘리베이터걸들을 소집해 큰소리로 외친다. “우리 백화점 내에 200여명의 마네킹이 있는데 (이들이야말로) 묵묵히 일하는 최고직원들이지. (너네들처럼) 대들기를 하나, 배고프다 징징대기를 하나, 몸무게가 늘기를 하나.” 대한민국은 가히 서비스의 천국이다. 편의점에서는 아르바이트생들이 2교대 3교대를 해가며 단 1분의 쉴 틈도 없이 우리를 맞이한다. 유명식당에 밥을 먹으러 가면 그 곳 사장님부터 90도로 우리에게 인사하기 시작한다. 화려한 백화점에서는 점원이 고객 뿐만 아니라 물건에게까지 극존칭을 써가며 우리의 기분을 맞춘다. 이러한 과잉서비스 경쟁 속에서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곪아간다. 최저임금과 불안한 고용안정, 열악한 노동환경이 그들의 혈관 마디마디까지 압박하고 있지만 그들은 돈을 지불하는 고객에게 세상에서 가장 환한 미소를 보여주어야 한다. 고객이 욕을 해도, 합당하지 않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해도, 심지어 협박을 해도 고객만족, 고객감동이라는 가치 아래 그들은 변함없는 미소를 제공해야 한다. 돈이면 미소까지 살 수 있다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감정노동자들이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은 바로 억지로 웃지 않을 때라는 것이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대고객 서비스업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들조차도 ‘미스코리아’ 오지영에게서 보편적인 공감을 얻어낼 수 이유는 무엇일까? 대기업의 횡포에도 꾹 참아야 하는 우유대리점 점주들, 수백대 일의 입사경쟁에 매몰되어 ‘자신이 아닌 자신’을 보여주어야 하는 청년백수들, 대중들에게 화려한 모습만 보여야 하는 연예인들, 이들 모두 가식의 페르소나을 써야하는 운명이라는 점에서 서비스업 종사자들과 크게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극중 오지영은 미스코리아가 되기로 결심한다. 부와 명예 모두를 거머쥘 수 있기 때문에 미스코리아는 엘리베이터걸과는 차원이 다른 삶이 보장된 길이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미스코리아 역시 대중들의 욕망을 충족시켜 줄 소모품에 불과하다. 열악한 감정노동자에서 고급 감정노동자로의 탈바꿈. 이것만으로 그녀의 행복을 보장해줄 것 같지 않은 불길한 예감이 감돈다. 극중 오지영이 미스코리아가 되기 위한 험난한 과정보다 되고 난 이후 그녀의 삶이 더욱 궁금해지는 까닭이다. 과연 그녀가 ‘가짜 미소’를 버리고 ‘진짜 자신’을 찾는 여정이 어떻게 그려질지 드라마 ‘미스코리아’의 결말이 기대된다. 사진 = MBC 방송캡쳐 이문수 연예통신원 dlans0504@naver.com
  • ‘꽃남’ 넘은 이민호 “진한 얼굴이 콤플렉스”

    ‘꽃남’ 넘은 이민호 “진한 얼굴이 콤플렉스”

    “‘상속자들’을 통해 돌아오지 않을 제 소년 같은 모습을 간직하고 싶었어요.” 최근 화제 속에 막을 내린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주인공 김탄 역을 맡아 열연한 탤런트 이민호(26).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꽃남)로 혜성같이 등장해 단숨에 톱스타가 된 그는 국내외에 ‘상속자들’ 신드롬을 일으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근 서울 중구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만난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번 작품에 임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아직도 대중에게 ‘꽃남’ 이미지가 남아 있더군요. ‘상속자들’은 상황이나 나이는 그때와 같지만 좀 다른 느낌을 주려고 했죠. 스물여섯에서 스물일곱으로 넘어가는 지금 제 나이가 소년과 남자의 중간쯤이라고 생각했고 이번 드라마에서 그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사실 극 중 은상(박신혜)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과거 제 모습과도 많이 닮았거든요.” 드라마 속 김탄은 재벌 2세지만 서자로서 내면에 아픔이 있고 자신이 사랑하는 상대에게 ‘직진’하는 캐릭터다. 그는 “재벌 드라마라는 설정이지만 탄이는 뭔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한 적도 없는데 사랑을 받은 것이 신기하다”면서 “순수한 마음 하나만으로 패기와 용기를 갖고 직진한 착한 남자 김탄을 보면서 사랑에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남자 배우라면 한번쯤 꿈꾸는 ‘백마 탄 왕자’ 역이지만 연기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극 중에서 탄이가 은상에게 ‘지금부터 날 좋아해, 가능하면 진심으로’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대본을 받고 너무 민망해서 소리를 질렀어요. 글쎄, 저라면 그런 말을 잘 못할 것 같아요(웃음). 탄이가 자신을 서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장면도 기억에 남아요. 5시간 내내 손바닥이 땀에 젖을 정도로 긴장했거든요.” 김탄처럼 욱할 때도, 바보처럼 착할 때도 있지만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한 성격이라는 그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는 ‘컨디션 조절’을 꼽았다. “컨디션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몸이 많이 지치면 얼굴이 피곤해 보이고 목소리도 잘 안 나와요. 언제 여유가 생길 수 있을까 싶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치열하게,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던 것 같아요.” 사실 드라마 ‘개인의 취향’ ‘시티헌터’ ‘신의’를 통해 꾸준히 변신을 시도했던 그가 다시 비슷한 캐릭터로 돌아가는 데 대한 우려도 있었다. ‘꽃남’을 뛰어넘는 폭발력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일까. “제가 긍정적인 성격이라서 그런지 슬럼프는 없었어요. 그 이후에도 다행히 시청률이 한 자릿수로 내려간 적은 없었고 작품마다 다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팬들도 생겼고요. ‘상속자들’을 통해 얼마 남지 않은 제 20대를 대중이 기억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어요.” 함께 출연했던 최영도 역의 김우빈과도 인연이 깊다. 이민호는 “우빈이가 내가 맥주 광고를 찍었을 때 자신이 단역으로 출연했다는 얘기를 하더라. 우빈이는 에너지가 있는 좋은 배우”라고 말했다. 자타 공인 조각 미남인 그의 콤플렉스는 ‘너무 진한 얼굴’이다. 그는 “잠을 많이 자면 쌍꺼풀이 두꺼워지는데 그게 싫어서 눈꺼풀을 몇초간 얇게 집어 놓기도 한다”며 웃었다. 지금 중국에서 이민호의 인기는 말 그대로 하늘을 찌를 기세다. ‘상속자들’ 직후 중국을 방문했을 때 수천명의 팬이 몰려드는 통에 그는 특별입국 대상자로 분류됐고 중국 SNS 인터뷰에는 53만건의 질문이 쏟아졌다. 그래서 책임감이 더 무겁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중국에서 작품 출연 제의도 많이 받았지만 나는 한국 사람이고 한국에서 인기가 있어야 배우 생활을 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생각해 국내 활동에 주력했어요. 하지만 얼마 전 중국을 다녀온 뒤 흘러가는 흐름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서른이 되고 군 입대를 하기 전에 국내외에 더 많은 작품을 남기고 싶어요.” 그는 내년에는 ‘말죽거리 잔혹사’ 등을 연출했던 유하 감독의 영화 ‘강남블루스’에 출연한다. 배우로서 또 다른 도약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제 첫 영화인데 이민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소년이 아닌 남성적인 면모를 보여 드려야죠. 또 동네 백수 역할처럼 풀어지는 코믹 연기도 하고 싶어요. 데뷔 전 실제 제 모습이기도 하고요(웃음). 30대가 됐을 때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배우가 되는 것, 그게 꿈이죠.”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잔혹한 동물원’ 공개돼 충격

    세계에서 가장 ‘잔혹한 동물원’ 공개돼 충격

    이보다 더 잔혹한 동물원이 또 있을까? 아직 다 자라지도 않은 새끼 코끼리의 발은 쇠사슬로 결박돼 있고, 그 주위는 패인 상처로 가득하다. 한 낙타는 서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비쩍 마른 채 허공을 응시한다. 원숭이들은 바나나를 먹는 단 몇 분을 제외하고는 좁은 우리에 갇혀 있다. 끔직한 동물들이 즐비한 이곳은 일명 ‘죽음의 동물원’이라 부르는 인도네시아의 수라바야 동물원이다. 지난달에만 무려 동물 50마리가 죽어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할 수조차 없는 끔찍한 죽음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해 죽은 기린의 뱃속에서는 20㎏에 달하는 무게의 플라스틱 가방이 발견됐다. 수마트란 호랑이는 독성물질인 포름알데히드에 절인 고기를 지속적으로 먹어왔다. 넓은 생활공간이 필수적인 새 등의 동물들도 좁은 우리에서 수 백 마리가 함께 서식하며, 병이 있는 동물들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기자인 앤드류 챈트는 ‘죽음의 동물원’ 내부 사정을 세세하게 포착하고 이를 독자들에게 고발했다. 챈트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동물원의 관계자는 지난 해 동물원의 환경을 개선하는 대신 “그래도 우리는 ‘이슈’를 얻었다”며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해 이를 방치한 사실을 시인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유력언론인 자카르타 글로브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15일부터 9월 17일까지 약 3개월간 이 동물원에서 죽어나간 동물은 43마리에 이르며, 이들은 대부분 노화 또는 질병으로 죽은 것으로 보고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구본영 칼럼] 김정은 목에 개혁·개방의 방울 누가 다나

    [구본영 칼럼] 김정은 목에 개혁·개방의 방울 누가 다나

    북한의 한 해가 2인자 장성택의 몰락과 함께 저물고 있는 느낌이다. ‘최고 존엄’인 처조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앞에서 ‘건성건성 박수를 치던’ 그가 잔혹하게 처형되면서다. 얼핏 보면 북한이 철옹성 같은 유일 수령체제임을 실감할 만한 사변이었다. 더러 눈 밝은 이들이 석양에 드리워진 세습정권의 길고 어두운 그림자를 봤을지도 모르지만. 북의 3대 세습체제는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가. 분명한 것은 장의 숙청으로 개혁·개방 드라이브에 대한 북한의 불안감이 새삼 감지됐다는 사실이다. “자본주의 날라리풍을 불러들이고…”라며 그에게 뒤집어씌운 판결문의 죄목을 보라. 친중파인 장성택 일파의 경제개방 노선을 시종일관 문제 삼았다. “석탄을 비롯한 귀중한 지하자원을 망탕 팔아먹었다”거나 “라선경제무역지대의 토지를 외국에 팔아먹는 매국행위도 서슴지 않았다”는 대목이 그것이다. 물론 북한의 ‘개혁·개방 알레르기’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거덜난 경제를 살리려면 시장메커니즘을 받아들이고 문을 열어야 하지만 그럴 경우 ‘지상락원’의 허구성이 백일하에 드러나는 딜레마 탓이다. 그래서 생전의 김일성은 외부 사조를 모기떼에 견주며 ‘모기장 개방’을 고집했다. 김정일이 개성공단에 남측 기업을 유치한 뒤에도 통행·통신·통관 등 ‘3통’ 개선 합의를 미적거린 까닭도 마찬가지다. 달러는 아쉽지만 주민들이 남쪽 초코파이의 단맛에 취할까 두려웠던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3대 수령’ 김정은이 김일성·김정일에 비해 개혁·개방에 적극적일 것으로 보기도 했다. 그의 스위스 유학 경험을 근거로 한 추론이었다. 하지만 그야말로 막연한 기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커트 캠벨 전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만난 중국 고위 외교관이 정곡을 찔렀다. 북한을 ‘개먹이 깡통’에 비유한 것이다. 즉, “깡통을 따지 않고 선반에 올려놓으면 지속되지만, 일단 열면 즉시 상하고 말 것”이라며 개방으로 인한 세습체제의 붕괴 위험성을 지적한 것이다. 하긴 김정은의 최근 행보를 보면 개혁·개방의 개념조차 모르는 것 같다. 마식령 스키장 건설이 단적인 사례다. 스키 인구라곤 5000명도 안 되는 북한이다. 그런데도 외국 관광객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4억 달러 이상을 쏟아붓고 있다니 혀를 찰 일이다. “쌀 대신 고기를 먹으면 식량 부족이 해소될 것”이라고 당·정·군 간부들을 독려했다는 보도는 실소를 자아낸다. 북한이 과감히 개혁·개방하면 연평균 10% 이상의 경제성장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방찬영 키멥대 총장)도 있는데 말이다. 요컨대 본격적 개혁·개방 없이는 북한이란 고장 난 비행기가 소프트 랜딩할 확률은 극히 낮을 것이다. 그렇다고 김정은 체제가 당장 붕괴할 공산도 커 보이지는 않는다. 3대에 걸쳐 대체재 없는 유일 수령체제를 구축해 놓았기 때문이다. 김일성 사후 김정일체제가 곧 무너질 것이라는 예측은 빗나가고 주민 수백만명이 굶어 죽은 고난의 행군기를 거치면서도 근 20년을 더 버텼지 않은가. 결국 김정은의 주체호(號)도 한동안은 더 ‘비틀거리며 날아갈’(muddling through)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는 동안 북한주민의 질곡은 더 깊어지고 우리가 짊어져야 할 분단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 사실 북한당국의 ‘개혁·개방 알레르기’에 막힌 역대 정부의 대북 정책은 유화정책이든 압박정책이든 분단평화론에 불과했다. 냉정히 말해 분단고착화 노선이었던 셈이다. 박근혜 정부의 통일 정책이 과거보다 더 입체적이어야 할 이유다. 북한당국과는 쌍방향 인적 교류 확대와 경제지원을 탄력적으로 연계하는 상호주의적 협력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반면 북한주민을 상대로는 분배의 투명성을 전제로 한 인도적인 포용정책으로 그들의 마음을 사야 한다. 동독주민들의 통일 열망이 독일 통일의 원동력이었음은 잊어선 안 될 교훈이다. 논설실장 kby7@seoul.co.kr
  • [저자와의 차 한잔] ‘책에 대해 던지는 7가지 질문’ 펴낸 사회학자 정수복

    [저자와의 차 한잔] ‘책에 대해 던지는 7가지 질문’ 펴낸 사회학자 정수복

    당신은 왜 책을 읽는가. 교양 함양, 재미, 출세 등 이유는 개인마다 다르고 다양할 것이다. 작가이며 사회학자인 정수복(58)씨가 ‘어떤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책에 대해 던지는 7가지 질문’이란 제목의 책으로 펴냈다. “TV, 동영상 등 영상 매체가 범람하면서 문화와 문명이 위기에 처했습니다. 영상의 효과는 즉감적이고 직관적이어서 사유하는 데 장애가 됩니다. 그러니 사고의 깊이라는 건 기대할 수 없죠. 사고와 이성의 힘을 기르는 데 독서만 한 것이 없습니다. 영상 매체가 넘치는 시대에 독서가 삶의 균형을 찾아 준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그는 독서 중독의 위험성도 있다고 말한다. 우선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세상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직접 체험이 줄어들고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이 늘어나게 되는데 간접 경험이 직접 경험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책에 쓰인 말보다 진솔한 마음이 더 크게 사람을 움직인다고 했고, 니체는 공부하고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현명해질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제대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려면 책만 읽어서는 안 되고 사람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무슨 일이든지 열정을 가지고 해봐야 한다는 뜻이란다. “책에 붙잡힌 사람은 원초적 생명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문자는 현실 세계의 생생한 경험과 싱싱한 생명력을 잔혹하게 짓밟아 버립니다. 철학자 안병욱은 지성, 감성, 야성이 균형을 이룬 삶을 이상적인 삶으로 생각했는데 문명인은 그중 야성을 상실한 겁니다.” 독서는 건강에도 해롭다. “16세기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는 독서의 중요한 문제점으로 책을 읽는 동안 정신은 활동하는데 신체는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정신이 활동하지 않으면 졸음이 오는 것처럼 신체가 움직이지 않으면 생명이 위축된다는 거지요.” 그는 그래도 사람들이 책을 읽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고 말한다. “세상을 향한 어린아이의 호기심처럼 인간은 알고 싶어하는 욕심이 있습니다. 또 재미도 있습니다. 경제학자 우석훈은 세상에는 재미있는 책과 재미없는 책이 있을 뿐이지 가끔 좋은 책, 나쁜 책을 얘기하는데 이거 정말 웃기는 말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는 이유는 훨씬 더 많다.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는 데 책만 한 것이 없고 가르침과 지혜를 전승하는 원로를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에 훌륭한 스승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에게 책은 영원불변의 삶의 스승이었고 인생의 안내자이며 길벗이었다고 한다. 책은 시공을 초월한 체험을 가능케 한다. 5대양 6대주를 넘나들고 수 세기, 수십 세기를 훌쩍 넘어다닐 수 있다. 13세기 이탈리아 수도사 프란체스코의 삶을 살아보거나 8세기 원효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고, 기원전 소크라테스의 삶도 엿볼 수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삶의 주인은 오로지 자신임을 오롯이 깨닫게 됩니다. 이게 아주 중요합니다.” “하나 더 덧붙이면 독서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공론이 확산되고 민주주의가 더 증진됩니다. 요즘 공론장의 역할을 하는 인터넷에 책을 읽고, 사유하고 토론하는 네티즌이 많아져야 합니다. 그래야 나와 우리 사회, 민주주의가 발전하게 되니까요.”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장벽을 뛰어넘는 설화는… 아이들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떨까

    장벽을 뛰어넘는 설화는… 아이들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떨까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상상력, 사회적 소양을 동시에 안겨 줄 연극이 쏟아진다. 국내의 대표적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축제인 제10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가 내년 1월 3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서울어린이연극상 본선에 진출한 7편과 특별초청작 2편, 공식초청작 1편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10편이 무대에 오른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특별초청작인 연희단거리패의 ‘산너머 개똥아’(사진 오른쪽)와 이를 독일로 옮겨 온 ‘베를린 개똥아’다. ‘산너머 개똥이’는 가난한 평민의 집에서 태어난 날개 달린 아기장수가 꿈을 펴지 못하고 부모의 손에 죽는다는 내용의 ‘아기장수 설화’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전통 인형극인 꼭두각시놀이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이윤택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탈춤과 민요가 어우러진 흥겨운 마당극이 벌어진다. ‘베를린 개똥이’는 ‘산너머 개똥아’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직후의 독일로 옮겨 왔다. 독일의 극작가인 마르쿠스 브라운과 연출가 알렉시스 부크, 헬미 인형극단 등은 우리의 민간설화를 스펀지 인형을 활용한 공연으로 탈바꿈했다. 사회적 이슈를 다룬 연극도 소개된다. 극단 진동의 ‘18 청춘잔혹사’는 학교 홈페이지에 자살 예고장을 올린 당사자를 찾아 나선 학생들과 교사들의 이야기다. 학교 폭력으로 인한 피해를 눈앞에 두고도 모두가 외면하는 학교와 사회의 실상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맨발땅 이야기’(왼쪽)는 비무장지대(DMZ)인 ‘맨발땅’에서 서로에게 총을 겨누게 된 사람들을 통해 평화의 의미를 고민하게 한다. 극단 민들레의 ‘꽃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2011년 별세한 심달연 할머니의 삶을 풀어낸 그림책 ‘꽃할머니’를 각색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귀띔해 주는 작품인 뮤지컬 창작터 하늘에의 ‘목 짧은 기린 지피’는 인기 동화작가 고정욱의 원작동화를 무대로 옮긴 것이다. 극단 하땅세의 ‘붓바람’은 동양화와 서양화가 어우러진 듯한 시각적 효과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다. 소년과 그의 친구인 돼지가 함께 떠나는 여행의 여정을 담았다.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하얀눈썹 호랑이’는 판소리와 라이브 국악 연주로 호랑이에 관한 옛이야기를 들려준다. 공식초청작인 극단 누리의 ‘파랑새’는 동명동화를 원작으로 그림자, 팝업책, 탈 등을 이용해 환상적인 동화의 세계를 펼친다. 1만 5000~2만원. (02)745-5862.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인천 母子 살인범, 국민참여재판서 사형

    인천 모자(母子) 살인사건 피고인이 국민참여재판에서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김상동)는 18일 존속살해·살인·사체유기·사체손괴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모(29)씨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정씨에 대한 공소사실 전부를 유죄로 인정한 배심원단 결정을 수용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지만, 살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과정이 치밀했으며 사체를 손괴하고 은닉한 방법이 잔혹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수사 과정에서 형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법정에서도 숨진 아내에게 어느 정도 책임을 묻고 피해자인 어머니와 형보다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등 진심으로 반성하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씨는 최후변론에서 “구치소에 들어온 첫날부터 한순간도 살겠다는 의지가 없었다”면서도 “이모가 찾아와 살아야 한다고 말해 줘 가족의 소중함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수사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내 김모(29)씨에 대해서는 “저를 만나지 않았다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울먹였다. 정씨는 지난 8월 13일 인천 남구 용현동에 있는 어머니 김모(58)씨의 집에서 김씨와 형(32)을 밧줄로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아내 김씨와 함께 강원 정선과 경북 울진에 훼손한 어머니와 형의 시신을 각각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북한 인권법 더는 미룰 일 아니다

    북한 정권의 2인자였던 장성택 처형을 계기로 북의 인권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김정은의 극악무도한 공포정치를 보면서 인권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인간이면 누려야 할 소중한 권리임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장성택을 사형한 소식은 극적이고 놀라웠다”며 “장의 사형은 인권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한 것도 그 때문일 게다. 반 총장은 2011년에도 북의 인권 상황의 심각성을 경고하면서 “유엔의 사형집행 유예를 채택하고, 공개처형 제도를 즉각 없애라”고 촉구한 바 있다. 장성택이 연행된 지 나흘 만에 처형되기에 앞서 그의 두 측근도 잔혹한 방식으로 공개 처형됐다. 이처럼 현재 북에서 자행되고 있는 일련의 피비린내 나는 숙청 작업은 더 이상 북의 인권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일깨우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변론도 없이 속전속결로 진행된 북의 사법적 절차는 차치하고라도 처형 전 수갑이 채워진 장의 멍든 손과 얼굴을 보면서 어찌 북의 처참한 실상을 외면할 수 있겠는가. 최고위층이 이 정도의 대우를 받는다면 일반 주민들이나 정치범들의 인권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어제 평양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2주기 추모대회에서 드리워진 북한 세습정권의 그늘은 더욱 짙어진 인상이었다. 북한의 권력 서열을 나타내는 주석단에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비롯해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이 자리했다. 장성택 처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도 주석단에 모습을 보였다. 불과 1년 전인 사망 1주기 때 주석단에서 실세로 위용을 과시했던 장성택의 빈자리를 보면서 북한체제의 불가측성과 반인권성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북한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걸음마도 떼지 못한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7·18대 국회에서 처리가 무산되면서 자동폐기됐던 북한인권법은 19대 국회 들어 다시 새누리당 의원들에 의해 발의됐다. 하지만 여야 간 입장 차이로 여전히 방치돼 있다. 민주당이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 문제보다 남북 간 협력과 인도적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뒤늦게 어제 “북한인권법을 하루빨리 통과시키자”고 나섰지만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북한 상황을 핑계로 국정원 개혁에 딴죽을 걸고 있다”며 여전히 소극적이다. 북한인권법은 미국 의회에서는 통과된 지 오래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북한인권 문제를 정파적 차원에서 접근해 여야가 동문서답하고 있는 형국이다. 잔혹하기 그지없는 장성택 처형을 보고서도 북한인권법 처리를 미루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일 뿐이다.
  • 장성택 처형 계기… 與 ‘북한인권법’ 공세

    북한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을 계기로 국회에 장기 계류 중인 북한 인권법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2005년 처음 발의됐던 북한 인권법은 현 민주당의 반대로 17, 18대 국회에서 연속 자동폐기된 이후 19대 국회에서도 외교통일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다. 민주당은 북한 인권법이 “일부 탈북자 단체만 지원하는 법안”이라고 반대하면서 인도적 지원을 강조하는 북한주민인권증진법 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장성택 처형 이후 여권에선 북한 인권 실태를 조사하고 정부 차원의 인권 개선 촉진 기구를 설립하는 내용의 북한인권법이 처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폭정과 극악무도한 숙청, 공포정치에 대해 세계가 경악하고 있고, 북한이 어떤 무자비한 일도 벌일 수 있는 집단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면서 “더 이상 북한의 인권유린에 침묵해서는 안 되고 국회에서 잠자는 북한인권법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상황이 이 지경이 됐는데도 민주당은 북한을 자극한다며 북한인권법 제정을 기피할 것이냐”고 덧붙였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권력의 2인자라도 하루아침에 파리 목숨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 잔혹한 북한의 상황이야말로 국회가 북한인권법을 속히 처리해야 할 이유”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논평에서 “친노세력과 민주당은 ‘응답하라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현 정부 성토대회를 할 게 아니라 북한 일반 주민의 인권을 위해 ‘응답하라 인민민주주의’에 동참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민호 영화 ‘강남블루스’ 캐스팅

    이민호 영화 ‘강남블루스’ 캐스팅

    SBS 드라마 ‘상속자들’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배우 이민호가 내년 유하 감독의 영화 ‘강남블루스’에 출연한다. 유 감독은 그동안 ‘말죽거리 잔혹사’(2004년)의 권상우, ‘비열한 거리’(2006년)의 조인성을 발탁해 스타로 키우며, ‘남자 시리즈’를 이어왔다. 이민호의 소속사 측은 유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이 작품에 이민호가 출연을 확정지었다고 15일 밝혔다. 영화는 1970년대 서울의 옛 영동개발지구를 배경으로 한 액션누아르 작품이다. 강남 부동산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에 정치권력과 사회의 어두운 세력이 결탁해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민호는 비운의 운명을 맞는 주인공을 연기하며 고난도 액션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강남블루스’는 내년 3월 촬영에 들어가 하반기에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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