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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GB학살 파군등 유해 또 발굴/6천5백여구 우크라이나공서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스탈린시대의 비밀경찰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폴란드 군인들과 소련 주민들의 유해 6천5백여구가 우크라이나공화국 하리코프시 부근의 한 공동묘지에서 발견됐다고 우크라이나 보안당국이 16일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주재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한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들 유해가 하리코프시 외곽에 있는 한 숲속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 공동묘지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들 유해 가운데 소련인들의 유해가 얼마나 되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폴란드군인들이 포함됐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전했다. 앞서 모스크바 뉴스지는 금주 초 사람의 잔해와 폴란드 군복 조각,메달 및 동전들이 그 지역에서 놀고 있던 어린이들에 의해 발견됐다고 보도했었는데 이 지역은 최근까지 KGB장교들을 위한 국가요양소로 출입이 봉쇄돼 왔던 곳이다.
  • 영화「아버지」의 가족애/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여행중에 한 영화를 보았다. 제목은 「아버지(Dad)」. 스티븐 스필버그가 총지휘를 한 미국영화다.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새삼스럽게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능력의 한계가 불가해스러웠기 때문이다. 10년만에 만나보면 옛날에 부부였던 5쌍중에 1쌍도 그대로 부부로 남아 있는 쌍이 없을 지경인 것이 오늘의 미국사회다. 갈기갈기 균열되어버린 그 사회에서 가족애의 기반을 되살려내기 위해 펼치는 그토록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일이 신기하다. 그렇다고 현실과 동떨어진 위선적 환상의 문법을 쓴 것도 아니다. 오늘의 미국거리 어디서나 만나볼 수 있는 흔해빠진 미국인들의 심성 속에서 심해진주를 건져내듯한 수법으로 만들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을 성경대신 삼아 성공만을 지상으로 살아온 장년인 「존」은 아내와는 「물론」 이혼했고 대학생인 아들 「빌리」는 독립해서 떨어져 산다. 증권회사 간부인 존이 눈부시게 활약중인 회사에서 간부회의를 하고 있을 때 누이동생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80대인 아버지와 단 둘이서 살고 있는 70대후반의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실려갔다는 소식이다. 달려간 존이 노부 제이크 앞에서 깊은 충격을 받는 것은 아버지의 늙음 때문이다. 못본 사이에 조그맣게 오그라들어 쇠잔해 있는 그 노인이 아버지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기성이 센 아내에게 자신을 맡기고 스스로 작아져서 그 틀속에 갇혀 눈뜨고 잠들때까지를 보내던 노인은 아내가 쓰러지자 자기를 어떻게 건사할지를 몰라한다. 젊은시절 자동차경주 선수였던 아버지의 패기를 자극하며 갖가지로 노력하여 며칠 사이에 아버지 제이크는 딴 사람처럼 활기를 찾아간다. 아버지 존보다 할아버지 제이크에게서 더많은 사랑을 느끼는 손자 빌리도 마침 찾아오고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할머니도 안정을 되찾아 오랜만에 가족이 모이게 된 자리에서 할아버지 제이크는 순진하게 『행복하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그날밤 제이크는 혈뇨를 보고 겁을 집어먹으며 아들에게 의지한다.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고 암을 적출해 낸다. 아버지가 암을 지독하게 겁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존은 의사에게 그 사실을 제이크에겐 당분간 숨겨주도록 당부하고 집으로 온다. 그러나 「의사로서의 의무」를 앞세운 의사의 통고로,혼자서 암통고를 받은 노부는 그 충격으로 몸을 떨며 발작상태에 빠져 있다. 난폭해질지도 모른다며 훨체어에 손발을 묶고 진정제를 놓아 식물인간처럼 잠을 재우는 것을 보다못한 존은 병원측과 싸워가며 아버지를 싣고 퇴원한다. 그러나 집에 온 제이크는 더 나빠진다. 이상한 신음소리를 내며 침대밑에 들어가서 나오지를 않고 정신이 들지를 않는다. 할 수 없이 재입원하고 병원장 호의로 의사만을 바꾼다. 식물인간상태가 계속되는 곁에서 존은 사업핑계나 대면서 살아있던 아버지곁을 점점 멀리 떠나버렸던 자신에게 회한을 느낀다. 『아버지의 죽음이라도 지켜드리고 그 순간을 가슴에 새기리라』고 다짐한다. 그런 존곁에 돌려보낸줄 알았던 빌도 나타난다. 존이 자리를 비우면 몰래 들어와 할아버지 병상을 지켰음을 알고 존은 빌리를 깊이 포옹한다. 처음 제이크가 암때문에 병원에 왔던날 그는 아들 존에게 수줍게 말한 일이 있다. 『나는 너를 한번도 껴안아 본 적이 없는데…. 한번 안아보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늙은 자신보다 두배는 큰 아들을 안으며 짓던 그 수줍음과 신뢰의 느낌을 존은 빌리에게서 재확인하는 것이다. 그렇게 몇주간이 지난 어느 아침 아버지 제이크는 깨어난다. 숙면을 하고난 아침처럼 깨어난다. 의사는 자신있게 그것이 「가족의 사랑과 헌신」이었음을 확언하고 박수를 보낸다. 소생한 아버지는 딴사람처럼 되어간다. 명랑하고 활기가 넘치고. 그런 가운데 좀 이상한 짓도 한다. 자기가 마치 딴 가족과 살고 있는 것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다. 의사는 그것을 「성공정신분열증」이라고 밝힌다. 이중인격증상이다. 아내의 내주장에 쥐여있던 제이크는 거기서 해방되어 온순하고 순종적인 아내와 다시 살고 있는 환상 속을 들락날락하는 것이다. 그런 남편의 행동을 한동안 받아주던 늙은 아내 베티는 어느날 분노를 터뜨린다. 『저이는 내 남편이 아니다. 미친 남자말고 내남편을 돌려받고 싶다』고 소리친다. 언성을 높이며 아들과 아내가 다투자 노인은 둘을양팔에 끌어안는다. 그리고 울면서 말한다. 『서로 미워하지 마라. 우리는 소중한 가족이지 않니…』 평온을 되찾고 드디어 암은 재발한다. 마침내 제이크는 『죽는다는 건 죄가 아니다. …살지 않는 것이 죄지…』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경지에서 평화롭게 가족곁을 영원히 떠나간다. 아들에 의해,가족애를 되살린속에서 품위있게 죽은 것이다. 80난 제이크노인역을 맡은 배우가 「잭 레먼」이다. 「뜨거운 것이 좋아」 「아파트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따위 코미디영화로 올드 팬에게는 아주 친숙한 배우다. 65살난 그의 제이크노인역은 깊고도 원숙해서 코미디배우인 기왕의 이미지를 여러 차원 뛰어넘는다. 노년이 되어서도 총기를 잃지 않고 이렇게 훌륭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위로를 준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인간의 심해에서 건져올리는 이 가족애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더욱 관객을 위로했다. 너덜너덜 흩어져서 넝마처럼 되어버린듯한 오늘의 미국에서 이런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것은 구원의 가능성을 실감하게 한다. 그러고 보면 이나라에서는 근년에 이르러 가족애를 다룬 영화가 부쩍 성행했고 관객도 동원했다. 80년대 벽두에 「강한 미국의 재생」을 기치로 내걸었던 레이건대통령은 그것의 기초가 되는 하나를 가족애의 끈으로 풀이했었다. 현대 미국의 메시지로서 가장 절실한 가족애가 스티븐 스필버그 팀의 손에서 요리되면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는 모양이다. 높고 그윽한 방법으로 차원높은 메시지를 전하는 이런 영화,우리도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
  • 세상은 이렇게 변하고 있는데… (사설)

    3년을 끌어오던 세종대사태가 2일 새벽 드디어 공권력 진입을 불렀다. 농성중이던 학생 「전원」이 연행되어가기 위해 머리를 손에 얹고 엎드려 있는 모습이 신문사진에 나왔다. 보기에 속이 쓰린 장면이었다. 이보다 앞서 지난 31일에는 학생들이 폭력배들처럼 쇠파이프와 야구방망이로 대결하다가 마침내 머리가 허연 총장을 완력으로 밀어 학교밖으로 내동댕이치는 장면이 화면에 비치기도 했다. 학생 자기들끼리는 「총회장님」에 대한 호칭이 무섭게 깍듯하고,말끝마다 『총회장님께서 이러시고 저러시고』하며 경어를 쓰고 반드시 『총회장님께 여쭈어보고 결정하겠다』고 경건하도록 위계질서를 지킨다는 데 명색이 스승이고 경위야 어쨌건 모교의 「총장」 자격을 지니고 있는 나이든 어른을,그런식으로 내동댕이치는 현장은 환멸스러웠다. 그때의 그학생들이긴 하지만,그들이 철갑옷을 입은 진압팀에게 무릎꿇려 연행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은 가슴아프다. 대체 언제까지 이런 일들이 반복되어야 하겠는가. 그들이 학내에서 그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이며 반윤리적인 시위로 시간을 파괴해가고 있는 동안 세상은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가. 동구의 땅들은 철저하게 해토되어 새싹이 돋아 녹음을 이룰 지경이 되고 있다. 세계질서에 경천동지할 지각변동이 일어날 판국에 이르러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처한 위상은 또 어떠한가. 변혁의 와중에서 핵심적인 역할를 띠고 있다. 「한소 정상회담」이라고 하는 중량급 뉴스에 국제 외교가가 들끓고 있으며 신선한 충격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한때 세계를 반으로 나누어 조리하는 당자였던 초강대국이 분단된 반도의 반쪽땅에 살아남은,이념적으로 「적성국」이었던 한국에게 「실리의 악수」를 청해오고 있는 중이다. 조국이 이런 진운에 처했을때 가장 아쉬운 것은 인력이다. 경험과 발달된 기교는 있지만 기력은 쇠잔해가는 노련한 기성인력도 중요하지만 패기있고 자존심 강하며 미래를 향해 대담하게 모험할 줄 아는 젊고 새로운 인력이 더욱 절실해진다. 그것을 맡을 사람들은 젊은이이고,그중에서도 방금 대학에서 면학에 몰두하고 있는 대학생들이다. 그런젊은이들이 비록 일부지만 아직도 캠퍼스안에서 무법하게 날뛰며 파괴의식에 몰두해 있다는 것은 한심한 일이다. 5월축제를 투쟁제로 바꿔놓고 폐쇄적인 북한집단의 논리를 확성하려는데 이용하는 것처럼 구는 일부 변질된 대학가의 축제도 한탄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세종대의 경우,선량하고 성실한 다수의 학생들이 「전원유급」의 위기앞에 놓여있다. 『죄지은 사람 옆에 있다가 벼락맞기』처럼 억울한 사람이 절대다수인 이같은 사태가 생기기까지 학교측은 무얼했는지 모르겠다. 사학문제가 나오기만 하면 그 상징처럼 등장하는 것이 이 학교다. 이쯤 되면 재단측도 교수들도 「죄없음」을 증명할 수 없다. 어떤 「이기」가 작용하는지는 모르지만,어느것도 학교를 이 모양으로 만든 것은 정당화시킬 수는 없고 그렇게 확보된 사리는 곧 무너진다. 모두함께 학교를 살려 정상화시키라. 그것만이 잘못을 탕감하고 큰 득을 가져올 수 있다.
  • 외언내언

    해방후 한반도 북쪽에서 김일성이 손쉽게 정권을 창출 장악할 수 있었던 이유를 현대사가들은 다음 4가지로 꼽는다. ①뛰어난 공산주의자들이 모두 서울에 있었다 ②다른 당파들은 모두 분열돼 있었다 ③김이 북에서 군과 정보를 장악했다 ④소련 진주군이 그를 한가닥으로 밀었다. ◆이쯤되니 김은 남한에서 미군이 철수하자 그 힘의 공백을 틈타 한반도를 적화하기 위한 남침을 감행했다. 사실이 그러한 터에 지금에 와서 6ㆍ25가 「민족해방전쟁이며 북침에 의한 것이며 남침을 유도한 것」이라는 검증될 수 없는 가설이,그것도 80년대들어 유행처럼 퍼졌던 것은 객관적으로 타당하지 않다. ◆북한군에 의해 서울이 함락된 것은 6ㆍ25사흘후인 28일이었다. 그래 세상에 어느 멍청한 정권이 자기나라 수도가 사흘만에 거꾸로 적의 수중에 떨어질정도의 모험을 각오하고 「침략전쟁」을 일으킨단 말인가. 평화는 얼떨결에 장난처럼 유지할 수 있어도 전쟁은 그런 게 아니다. 앞뒤 돌봄이 없이 장난처럼 일으킬 수는 절대로 없는 것이다. ◆지금 국민들의 30%정도가 아직도 6ㆍ25의 실체들을 접하고 있다. 판문점과 휴전선 국립묘지 녹슨 훈장,북을 향해 잔해만 누워있는 철마등. 그리고 현재 미국과 북한사이에 얘기되고 있는 6ㆍ25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의 반환문제도 그중의 하나다. 미측은 비록 유해나마 인권과 종교적 이유로 해서 수시로 북한측에 인도를 요구한다. 북한측은 그점을 악용하여 미측과 접촉이 필요할 때마다 이 문제를 들고 나온다. ◆이번에도 전사한 미군 유해 5구를 무조건 「반환」하겠다며 저쪽(미)의 의향을 탐색한다. 관측통들은 동구의 개혁이후 북한측이 보인 최초의 대외개방이라며 주목하지만 결과는 더 두고 봐야한다. 북한은 그간에도 여러차례 한국전당시 실종된 미군(MIA) 유해를 「송환」하겠다며 미측을 평양에 불러들이려 시도한 바 있다. 그리고 MIA의 숫자는 전부 8천2백여명에 이른다. 단지 5구를 놓고 「송환」이다 「인수」다 하는 북한의 속셈을 더 살펴야 한다.
  • 오징어 어선 뉴질랜드근해서 침몰/선원 14명 사망ㆍ실종

    우리나라 오징어잡이어선이 뉴질랜드 앞바다에서 폭풍우로 침몰,7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다. 2일 수산청에 따르면 이날 상오3시쯤(현지시간)뉴질랜드 근해에서 선원 17명을 태운 삼화해운소속 오징어채낚기어선 제30 삼성호(1백52t급)가 침몰,7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다는 것이다. 나머지 선원3명은 뉴질랜드 공군기에 의해 구조돼 사고해역에 있던 소련어선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다. 사고가 나자 뉴질랜드 공군기와 어선등이 수색에 나서 삼성호 선원7명의 시체를 인양했으며 실종된 7명의 선원에 대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뉴질랜드 국립탐색구조본부는 삼성호가 이날 상오2시55분 조난신호를 타전해 구조본부가 인공위성을 통해 이 신호를 접수하자마자 공군기를 수색에 동원,오클랜드 서쪽2백㎞ 해상에서 어선의 잔해와 기름더미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 폭파 KAL기 잔해/태국,우리측에 인계

    지난달 미얀마(버마)영해에서 태국어선이 인양한 대한항공858기의 잔해61점이 19일 태국정부에 의해 주태국한국대사관에 인계됐다고 외무부가 20일 발표했다. 이번에 인수한 잔해물중에는 지금까지 두차례 발견된 잔해물중 가장 큰 동체파편(올림픽마크와 Seoul 19­88이라는 문구가 씌어져 있음)이 포함돼 있어 KAL기 폭파의 결정적인 증거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AL기 유족들은 조만간 대한항공측의 협조아래 이번에 인계된 잔해물을 직접확인하기 위해 방콕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구명하는것이 실익”사면 확실/사법처리 끝난 김현희 어떻게 되나

    ◎특사상신 거쳐 새달중「자유의 몸」될듯/유족감정 고려,모양새 갖추기에 고심 대법원이 27일 대한항공858편 여객기 폭파범 김현희피고인에게 사형판결을 확정함으로써 사건발생 2년4개월만에 사법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김피고인은 이에따라 사형이 집행되는 것이 원칙이나 당국은 김피고인이 이 사건의 유일한 증인인데다 수사과정 및 공판과정에서 범행을 낱낱히 자백한 점등을 감안하고 반공교육의 산 교본으로 삼는다는 국익차원에서 사면을 통해 은전을 베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특히 북한쪽에서 서울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획책한 것으로 밝혀져 그동안 나라 안팎의 관심을 끌었었다. 대법원은 이날 김피고인의 상고를 기각,원심대로 유죄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림으로써 1백15명의 생명을 앗아간 여객기 폭파범에 대해 일단 단죄한 셈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당초부터 개인의 범행이라기 보다는 북한의 계획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기 때문에 진상을 모두 밝혀낸뒤 김피고인에게는 최대한 관용을 베푼다는게 정부의 입장이었다. 정부는다만 피해자가족들의 김피고인에 대한 원한이 채가시지 않앗고 바로 사면을 할 경우 이들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사면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면을 하더라도 신변의 안전등을 고려,신변안전장치를 미리 확보하는 것도 문제다. 사면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때는 유가족들을 달래기 위한 당국의 조치도 함께 나와야 한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 김에 대한 사면절차는 검찰총장의 신청에 의해 사형집행 명령권자인 법무부장관이 대통령에게 특별사면을 상신하고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열어 이를 심의한뒤 결정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때의 특별사면은 일반사면과 달라 국회의 동의 절차가 필요없다. 법무부의 관계자는 이날 「검찰에서 판결서의 등본 또는 초본등 관계서류를 보내 오는대로 김피고인의 특별사면을 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사형집행명령은 판결이 확정된 날로부터 6개월안에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김피고인의 사면시기에 대해 「가능한 한 빠른시일안에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말해 빠르면 4월안에 사면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별사면은 형의 집행이 면제되는 것으로 이때부터 김피고인은 자유의 몸이 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김은 신변안전 때문에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다」고 판단될때 까지는 현재 머물고 있는 안전가옥이나 별도의 안전가옥에서 경호원의 경호아래 생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안당국자는 「앞으로 5∼10년동안은 이같은 보호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대한항공기 폭파만행은 최근 버마의 안다만 해역에서 이 비행기의 잔해가 틀림 없는 부유물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더욱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김피고인은 87년 11원29일 이 비행기를 폭파한 혐의로 바레인공항에서 체포된뒤 89년 2월3일 국가보안법위반등 혐의로 기소돼 1ㆍ2심에서 각각 사형을 선고 받았었다. 이날 상고심 선고공판이 끝난뒤 김피고인의 국선변호인인 안동일변호사는 「재심사유가 없어 재심을 신청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사형이 확정된 사람은 구치소 또는 미결수용실에 수용하도록 되어 있으나 검찰은 김의 신변보호를 위해 당분간 안전 가옥에 그대로 수용하기로 했다. 한편 김은 최근 어릴때부터 성장과정과 북한에서 받은 간첩교육,대한항공기폭파까지의 과정,북한의 실상등을 상세히 담은 수기를 집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AL기 폭파사건 일지 ▲87년11월29일=버마 안다만 해역상공에서 KAL기 858기 폭발 ▲12월1일=바레인 경찰,범인 김현희검거,주범 김승일자살 ▲12월15일=바레인측으로부터 김현희신병인도 ▲12월18일=안다만 해역에서 KAL기1차 잔해 검증 ▲12월19일=폭파주범 김승일사체부검 ▲12월23일=안기부,김현희를 국가보안법 위반등 혐의로 입건 ▲88년1월15일=안기부,수사결과 발표 ▲11월25일=서울지검에 김송치 ▲12월2일∼89년1월31일=서울지검,김현희에 대해 6차례조사 ▲2월3일=서울지검,김현희불구속기소 ▲4월25일=서울형사지법김에 사형선고 ▲7월22일=서울고법 김에 사형선고 ▲90년3월27일=대법원 사형확정
  • 주가 5일만에 반등/6포인트 올라 「8백40」 회복

    ◎개각ㆍ실명제연기등 기대 부풀어 주가가 개각임박 소식과 함께 닷새만에 반등했다. 16일 주식시장은 지루하게 끌기만하던 개각이 마침내 오늘 내일로 확연해지자 거의 전업종에 걸쳐 상승세를 타 이틀통안 잠겨있던 종합지수 8백30대에서 빠져 나왔다. 개장 30분후에 11포인트까지 치솟아 대폭적인 상승이 기대되었지만 쇠잔해진 증시여건을 반영,이내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대비 6.68포인트 오르는데서 끝났다. 종가는 8백42.27. 그동안 개각설이 나도는 곳이면 빠지지 않고 짝을 지어 나타났던 금리인하ㆍ경기부양책ㆍ금융실명제연기 등의 묵은 호재들이 개각박두로 먼지를 털고 새롭게 나설 채비를 차렸으나 대기매물과 미수정리를 위한 물량을 감당하지는 못했다. 전장은 상승폭이 4.5포인트로 줄어드는 데서 마감됐으며 후장 상승최고치도 7.5포인트를 벗어나지 못했다. 70만주 가량의 기관개입이 있었으나 거래량은 1천4만주에 머물렀다. 종합지수의 상승폭이 한정된데 반해 시가비중이 적은 의약등 3개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상승종목이 5백44개(상한가 19)가 됐다. 하락종목은 1백48개(하한가 19).
  • 추락 KAL기 동체 일부 발견/미얀마 앞바다서

    【도쿄연합】 지난 87년11월 미얀마(구버마) 앞바다에서 행방불명된 대한항공 858기의 잔해로 보이는 길이 10m,높이 3∼4m의 항공기 동체가 사고해역으로 추정되는 안다만해에서 발견됐다고 일본 아사히(조일)TV가 13일 낮 뉴스에서 보도했다. 아사히TV는 방콕발 기사에서 항공기 동체가 12일 저녁 현지에서 조업중이던 타이어선에 의해 인양됐다고 밝히고 동체부분에 올림픽마크와 「서울 1988」이라는 문자가 씌어진 파편의 사진을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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