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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터키의‘119구조대’

    터키에선 지금 재해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사투(死鬪)가 처절하다.천재를 극복하기 위한 인간의 의지가 시험받고 있다.터키 서부지역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이미 7,000여명의 사망자가 확인됐고 1만여명이 무너진 건물의 잔해 속에 갇혀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며 애타게 울부짖고 있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물론 앙숙(怏宿)인 이웃 그리스까지 인명구조대원과 구조장비를 터키에 급파,폐허 속에서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빨리 구해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세계 각국의 최첨단 인명구조장비와베테랑들이 지금 터키에 모여들어 국경을 넘어선 인간애를 발휘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제 119구조단도 인명구조 및 피해복구활동 지원을 위해 20일 현지로 출발했다.17명의 구조대원들은 매몰자 탐지기 등 첨단 인명구조장비 22종 77점을 갖고 가 지진현장에서 열흘간 머물며 매몰자 탐색,인명구조,응급처치 등 재난 수습활동을 지원한다. 119구조대는 현재 전국 126개 소방서에 설치돼 특수훈련을 받은 1,4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119구조대는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사건 등 각종 사고와 천재지변 발생때마다 진가(眞價)를 발휘해왔다.국제구조단은 지난 97년 8월 괌 KAL기 추락사고를 계기로 정예대원으로 편성된 후 한 달만인 9월 베트남 항공기가 캄보디아에 추락했을 당시 처음으로 현지에 파견돼 혁혁한 지원활동을 벌였으며 이번 해외파견은 두번째이다. 119구조대 터키파견은 지구촌시대에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인류를 위해 봉사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더욱이 터키는 한국전쟁때 유엔군의 일원으로 우리를 도운 우방으로,우리나라가 반세기만에 첨단장비로 현지에서 인명구조활동을 벌인다는 점에서 자긍심을 가질 만하다. 눈길을 끄는 장비로는 흙더미에 묻힌 사람의 미세한 움직임을 음향으로 추적하는 지중음향탐지기,독수리의 눈처럼 생긴 투시경을 작은 틈새로 보내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이글 캠(eagle cam)과 광투시경 등이다.이글 캠은삼풍백화점 붕괴사고때 선보였던 장비이나 나머지 2종은 그 이후 도입한 첨단장비이며 세트당 가격은 2억원정도. 동행한 인명구조견 ‘질풍’이와 ‘다복’이도 특수훈련을 받은 셰퍼드 한쌍으로,한 마리당 1억원을 호가한다.구조단은 이런 장비로 사람을 찾아내면유압펌프·에어백·동력절단기·만능도끼·전기식 착암기 등으로 사람을 구조해낸다.우리 구조단이 기량을 십분 발휘해 많은 사람을 구해낼 것을 기대한다. 이기백 /논설위원
  • 터키강진사망 4065명 아직 1만명 매몰

    ?이스탄불 AP 연합?터키 북서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19일 현재 공식 집계된사상자만 2만 5,000여명에 육박했다. 물적 피해도 무려 250억달러를 넘어 터키는 자력으로 회생하기 힘든 수준의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터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낮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만 4,065명으로 늘어나고 부상자도 1만8,352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무너진 건물의 잔해 속에는 아직도 수천∼1만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사상자 수는 3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진이 강타한 북서부 지역은 국내총생산(GDP)의 35%를 차지하는 경제중심지로 피해액만 터키의 1년 수출규모와 거의 맞먹는 2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이스탄불만 해도 터키 GDP의 22.5%를 점유하고 있다. 터키 정부는 피해복구에 엄청난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차관 도입에 필수적인 경제개혁 추진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 밤 발생한 이즈밋 국영 투프라스 정유공장의 화재는 50개탱크 가운데 대형7개와 중.소형 탱크 2개를 연소시킨 뒤 불길이 잡혀가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즈밋시의 빈곤지역에서는 당국의 구조손길이 미치지 않고 식량도 고갈되고있어 일부 주민들이 빵을 실은 트럭을 습격하는 사건까지 발생하고 있다.
  • 내일은 칠월칠석 한여름 밤 별자리여행 떠나자

    17일은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칠월칠석.가족과 함께 별바라기를 하며 지혜롭게 늦더위를 이겨보자. 여름은 일년 중 밤이 가장 짧은 계절이지만 일년을 통틀어 가장 많은 별을볼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이즈음 수많은 별이 모여있는 은하수가 하늘 한 가운데를 가로 지르기 때문이다. 특히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는 별똥별의 계절이라고 할 정도로 별똥별(유성)이 집중적으로 떨어진다.별똥별이 특정 별자리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유성우(meteor shower)라고 하는데 연중 볼 수 있는 유성우의절반 가량이 이 무렵에 나타난다.이 시기에 시골 하늘에서 최소한 1시간에 1∼2개 이상의 유성을 볼 수 있다. 여름철 별자리 어느 계절의 별자리라고 하는 것은 그 계절의 한밤중,즉 자정 무렵에 하늘의 중심에 보이는 별자리를 말한다.여름철 별자리는 여름에만 보이는 별자리가 아니라 여름철 밤 12시 무렵에 하늘 중심에 보이는 별자리를 가리킨다.한 여름 초저녁에 하늘 중심에 보이는 별자리는 봄철 별자리에해당하고 그 동쪽에 여름철 별자리가 있다. 밤하늘의 모든 별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그리고 하늘은 24시간에한바퀴씩 돌고 있다.누구나 잘 알고 있는 이 간단한 사실이 별자리를 찾는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별은 1시간에 15도씩 동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인다. 길잡이 별 낯선 거리를 여행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정표를 찾는 일이다.여름밤 하늘에도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이정표가 곳곳에 놓여 있다.별보는 사람들은 이 이정표를 가리켜 ‘길잡이 별’이라고 한다. 초저녁 북서쪽 하늘 높은 것을 바라보면 국자모양을 한 익숙한 별자리(북두칠성)가 눈에 띈다.국자모양을 한 북두칠성의 휘어진 손잡이를 따라 남서쪽으로 가면 밝은 오렌지색 별을 발견할 수 있다.이 별이 목동자리의 으뜸별인 아크투루스(곰의 감시인)이다. 여름철 별자리에는 밝은 세개의 별이 직각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이들이 ‘여름철의 대삼각형’이라고 불리는 직녀성(베가),견우성(알타이르),그리고데네브(백조의 꼬리)이다.불쌍한 연인 견우와 직녀,헤어진 남녀 사이에 나타나 제 3의 인물 데네브.여름밤의 별자리 여행은 이 세별의 삼각관계 속에서 시작된다. 직각 삼각형의 정점에 있는 가장 밝은 별이 거문고 자리의 직녀성이고,그남쪽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별이 독수리자리의 견우성이다.견우성과 직녀성은 여름철 가장 밝게 보이는 별로 칠석을 전후로 밤하늘에 가장 높이 떠오른다.칠석의 전설이 만들어진 것도 지평선에 가까이 있을 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까워 보이기 때문이다. 직녀성에서 북쪽으로 가까운 곳에 보이는 밝은 별이 데네브다.이 세 별 이외에 남쪽 하늘에 밝은 일등성이 하나 더 있다.여름 철 대삼각형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붉은 색으로 빛나는 이 별이 전갈자리의 으뜸별 안타레스다.네개의 별이 여름철 별자리를 보여주는 길잡이 별이다. 페르세우스 유성우 7월23일부터 8월 20일 사이에 북동쪽 하늘에서 나타나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지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별똥별 집단이다.별똥별이라고도 하는 유성은 혜성이나 소행성의 잔해들이 우주에서 떠다니다 지구와 만나면서 중력에 이끌려 대기 속으로 빨려들어와 공기와 충돌하는 순간 붉게 빛을 내며 타는 것이다.유성이 빛을 발하는 시간은 1∼3초. 혜성이 지나간 자리에는 꼬리의 잔해들이 많이 흩어져 있다.지구가 공전하면서 이곳을 통과하게 되면 유성으로 쏟아진다.이를 유성우라고 하는데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하늘 부분에서 이름을 따온다.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북극성의 북동쪽에 있는 페르세우스자리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떨어진다.유성은자정이 지난 시간에 더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는 지구가 회전하면서 유성물질의 흐름과 정면으로 마주치는 시간이 그때이기 때문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KBS2TV 8·15특집‘도전 지구탐험대’

    KBS2TV ‘도전! 지구탐험대’는 8·15특집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등이 남태평양 사이판 바다 속에 일제 징용 희생자의 위령비를 세우는 장면을 보여준다. 황영조와 함께 이 일을 한 사람들은 수중공사전문가 김지중,전문다이버 이정수,대학생 장언(서울예대 2년),강지원(한양대 2년)씨 등.여기에 수중촬영팀과 제작팀도 참가했다. 이들은 지난 8일 출국,무인도에서 수중작업 훈련을 받은 뒤 16일 사이판 앞 마나가하섬 부근의 12m깊이 해저에 길이 1.8m 무게 2.5t짜리 수중 위령비를 세웠다.이 곳에는 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격추된 B-29폭격기 잔해가남아 있다. 당초 작업은 7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부딪혀 9시간으로 늦어졌다.비석을 배에서 내리다 무게 때문에 크레인의 유압호스가 터지는가 하면 빠른 조류로 위치를 잡기 조차 어려웠다.황선수 등은끝내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 태평양 전쟁시 희생되신 영혼이시여 고이 잠드소서’란 문덕수 시인의 시가 새겨진 비석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사이판은 요즘 신혼여행지로 유명하지만 태평양전쟁 당시에는 한국인들이징용과 종군위안부라는 치욕적인 이름으로 끌려가서 희생됐던 한많은 땅이다.또 IMF 이전 만해도 한국인교민이 5,000명이나 살고 있었다.그러나 관광객의 감소 등으로 일이 없어지면서 교민의 생활도 힘들어졌다.8·15와 교민을동시에 생각하며 기획한 이 위령비 건립은 1년동안 준비기간을 가졌다.최종건PD는 스킨스쿠버 마스터 자격증을 가진 황영조선수에게 이 역할을 맡겼고,수중공사 건설업체인 김지중(37·인목엔지니어링)대표,사이판 앞바다를 잘아는 전문다이버인 교민 이정수씨 등의 도움을 얻었다.사이판관광청에선 북마리아제도의 대통령전용헬기와 배를 3번이나 빌려주기도 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처음 느끼는 큰 감동”이라고 소감을 밝힌황영조선수는 정신대 동굴 등 사이판 곳곳의 역사현장을 탐방하고 징용1세대인 김학봉씨 일가를 만나 취재활동도 펼쳤다.이 결과 징용에서 살아남은 9명의 한인이 뭉쳐 ‘화목계’를 만들었고 그들이 호적등본과 행동강령을 항상품안에 지니고다녔다는 기록 등을 찾아냈다. 올림픽의 영웅을 감동시킨 이번 ‘도전’은 광복절인 8월15일 오전 9시40분방송된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케네디2세 시신 어떻게 찾았나

    [오티스 공군기지(미 매사추세츠주)AP 연합] 존 F.케네디 2세 부부 등의 시신과 경비행기의 동체를 실종 4일만에 발견한 것은 수색작업에 각종 과학 장비를 동원한 때문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해안경비대 소속등의 구조대원들은 케네디 2세가 조종한 경비행기가 실종된 직후 레이더 분석과 소나(수중음파탐지기)등을 이용,추락이 예상된 마서드 비녀드섬 부근의 해역 2만3,300㎢를 우선 수천㎡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미국립해양·대기국(NOAA) 관리들은 바람과 조류,해류를 근거로 잔해가 얼마나 멀리 떠내려 갔는지 알아보기 위해 컴퓨터 모델을 동원했다.컴퓨터는잔해 추락 지점을 정확하게 가르켜 주었다.또한 케네디 2세 부부와 동체가추락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사고해역(62㎢)의 수색망을 압축,제시해 주었다. 구조당국은 지난 19일 NOAA 소속 선박 두척을 동원,수색망을 중심으로 해저의 물체를 본격 탐색하기 시작했다.이들 선박은 소나로 해저 물체의 발신음을 포착,분석하면서 잔디를 깎는 사람처럼 하루 15∼20㎢ 정도로 수색목표해역을 샅샅이 뒤졌다. 해군과 경찰은 잠수대원이 접근할 수 없는 사고해역의 해저를 수색하기 위해 조명과 카메라가 장착된 ‘수중 원격 조종’ 로봇(ROV) 을 동원,수색 4일만에 사고 경비행기의 동체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 케네디2세 화장돼 어제 바다에 뿌려져

    [워싱턴 아키나(미 매사추세츠주) 외신종합]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존F 케네디 2세 및 아내인 캐롤린 베셋,처형 로렌 베셋 등 시신 세구가 21일(현지시간) 모두 인양된 가운데 케네디 2세의 시신은 케네디가의 희망에 따라22일 오전 화장돼 사고해역에 뿌려졌다. ■화장을 한 케네디 2세 부부의 시신은 한줌의 재가 돼 이날 조포 3발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미구축함 브리스코호 뱃전에서 바다로 뿌려졌다.수장식은가족들의 희망에 따라 외부인사는 초대되지 않았다. 수장은 군 지도신부 2명,민간인 신부 1명외에 가족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가량 진행됐다.케네디 일가는 고인의 희망을 존중하고 번잡함을 피하기 위해 알링톤 국립묘지 대신 수장을 결정.이날 카리브해에 정박중인 미 해군케네디 호에서도 묵념과 약식 장례행사가 동시에 진행. ■케네디 2세는 군복무를 하지 않았으나 자선봉사 경력과 케네디 전 대통령아들이라는 점이 고려돼 수장이 허용된 듯 하다고 외신들이 보도. 미국 해군은 현역 및 퇴역 군인과 그 가족,군무원외에 미국에 현저히 기여한 자,두드러진 자선봉사 경력자 등에 한해 수장을 허용하고 있다. ■케네디가는 수장식 하루 뒤인 23일 오전11시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여사가 생전에 다녔던 맨해튼의 세인트 토머스 모어 성당에서 케네디 2세 부부를 위한 비공개 추도미사를 진행할 계획.이 자리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 부부가 참석할 예정이다.케네디 2세의 처형인 로렌 비셰트의 가족들은 24일 로렌의 촛불 영결식을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의 크라이스트 처치교회에서 별도로 조촐하게 치를 계획.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1일 오전2시30분 백악관에 전화를 걸어 케네디 2세로 추정되는 시신 발견사실을 보고.이후 해군 및 해안경비대 선박 및잠수요원들이 밤샘작업끝에 마서드 비녀드 섬에서 12㎞ 떨어진 수심 35m 지점에서 사고 경비행기 동체,잔해와 함께 시신을 발견.구조를 지휘한 랠러비해군 소장 및 잠수요원들은 수중충돌의 충격을 그대로 반영하듯,현장이 찌그러진 선체,뒤틀린 좌석과 전선줄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 “케네디2세 사망” 결론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국 해안경비대는 이틀간의 수색작업을 마친 후 19일 저녁(현지시간) 사고 비행기를 탄 존 F 케네디 2세,부인 캐롤린 베셋,처형 로렌 베셋 등 탑승자 3명이 생존해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의 리처드 레러비 제독은 “이들 3명 모두 사망했을 것”이라고결론짓고 “수색작전은 구조작업이 아니라 비행기 잔해 및 유해 회수를 위한것”이라고 말했다. 케네디 2세는 사고 직후 이미 생존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추정돼 왔으나 해안경비대의 이날 발표는 사실상 사망을 공식 인정하는 셈이다. 레러비 제독은 시간이 흐를수록 희망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면서 사고 비행기가 실종된 지 48시간이 흐른 지금 수색팀은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이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통계상 사고 후 생존시간은 12시간을 넘지 못하며 특히 물 속의 경우 길어야 18시간에 불과하다”면서 “사고기에는 구명장비조차 없었다”고 강조했다.
  • 존 F 케네디2세 실종

    ?마서스 비녀드 AFP AP 연합? 존 F.케네디 전 미국대통령의 아들인 존 F.케네디 2세(38)가 탄 경비행기가 16일 밤(현지시간) 뉴저지주 페어필드를 출발,매사추세츠주 마서스 비녀드로 가던 중 실종됐다고 미 해안경비대가 밝혔다. 실종된 비행기에는 부인 캐롤린 베셋,부인의 언니가 타고 있었으며 케네디2세가 직접 조종했다.마서스 비녀드 공항과 해안경비대 등은 케네디 2세가 조종한 파이퍼 경비행기가 16일 밤 8시40분 뉴저지주 페어필드 공항을 출발,밤 10시쯤 마서스 비녀드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9시50분쯤 레이다에서갑자기 사라졌다고 전했다. 미 해안경비대는 17일 오후 비행기 좌석머리받침,비행기 바퀴,양탄자,동승한 케네디 2세의 처형 이름이 적힌 여행용 가방 등 ‘비행기 추락사고’때나오는 잔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가족들은 케네디 2세가 마서스 비녀드에 처형을 내려준 뒤 매사추세츠주에서 열릴,삼촌인 고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의 딸 로리 케네디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 씨랜드 수사 중간점검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사고는 건물 3층 301호 출입문 쪽에 피워놓았던‘모기향’에서 처음 발화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를 수사중인 화성경찰서측은 목격자들의 진술과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모기향에 피워놓은 불이 이불로 옮겨붙으면서 불이 처음 난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 누전에 의한 것이라면 처음부터 정전이 됐을 텐데 불이 난 이후 정전이 됐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화재원인 분석작업을 하고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누전 가능성을 1차화인(火因)에서 제외했다.301호 내부에서 먼저 불이 난 뒤 합선이 됐다는 것이다. 방안에서 일어난 1차 화재로 인해 전선 피복이 벗겨져 301호에서만 합선이됐고 나머지 방에서는 합선된 곳이 없었다는 정황증거도 이를 뒷받침한다. 국과수측은 정확한 발화지점과 화인을 규명하기 위해 301호에서 수거한 모기향 잔해,은박지,바닥 장판,형광등,전선,문고리 등을 정밀분석하고 있다. 국과수의 요청으로 현장조사를 했던 전기안전시험연구원 유선희(柳先熙·45) 재해연구부장은“당시 숙소에는 에어컨도 꺼져 있어 과부하를 받을 상태가 아니었다”면서 “숙소 옆 별도 컨테이너 건물에 설치된 10개의 누전차단기(과전류차단기 겸용)를 점검한 결과 누전이 되면 자동으로 중립상태로 바뀌어야 하는데 전혀 변동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씨랜드 수련원측은 97년 봄 1층 건물에 2·3층 컨테이너 건물을 올리는 작업을 시작해 7월 공사를 마치고 여름부터 불법으로 영업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관할 화성군청은 97년 6월 건축허가를,98년 12월에야 사용승인(준공허가)을 내줬다. 게다가 준공허가 당시 경량철골조 건물로 신고됐으나 실제로는 컨테이너에스티로폼·베니어 합판 등을 엮은,내화(耐火)시설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불법건축물이었다. 이 과정에서 감리를 맡은 건축사들은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중간보고서를허위로 작성,군청에 제출했다.또 87년부터 양어장이던 곳을 수영장으로 불법 개조,사용해왔지만 97년에야 벌금을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화성경찰서측은 이처럼 씨랜드측이 착공부터 영업,용도변경 등에 이르기까지 마구잡이로 법을 어긴 데는 군청 담당공무원 등과의 장기간 유착관계가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감리·사용승인 단계때마다 ‘뒷거래’가 있었는지에 대해 중점수사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철통경계속 꽃게잡이 분주-연평·백령도 주민 표정

    서해의 남북 대치가 진정 국면에 들어선 17일 백령도와 연평도 주민들의 표정은 한결 밝아졌다.새벽부터 어선들은 어장으로 나갔고 부두에서 갓 잡아온 꽃게를 운반하는 주민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넘쳤다. 군 장병들은 추가 도발가능성에 대비,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북쪽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연평도 동이 트지 않은 새벽.당섬과 내항,소연평도 부두에서 출어준비를하는 선원들의 표정은 밝았다.전날 잡은 꽃게 26t이 무사히 인천항에 도착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때마침 폭풍주의보도 해제돼 바다는 잔잔했다. 아침 7시.하늘 높이 구름이 걸린 연평도에 ‘풍어의 노래’가 메아리쳤다. 연화3호 기관장 김동수(金東壽·46)씨는 “앞으로 계속 출어한다면 손해를어느 정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힘차게 닻을 올렸다.인천 연안부두를 아침 8시에 떠난 페리여객선 ‘실버스타’호는 제시각인 12시 정각 연평도에 도착했다.그러나 배에서 내린 사람은 52명뿐이었다.아직도 전운이 가시지 않았음을 느끼게 했다. 해질 무렵 돌아온 배마다 싱싱한 꽃게가 가득 실려 있었다.재성1호 선주 박재복(朴在福·32)씨는 “바다도 잔잔해 작업이 순조로웠다”며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백령도“백령도는 우리가 지킵니다”북한군의 기습 도발을 여러차례 경험했던 서해 최북단 백령도 주민들은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는 소식에도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백령예비군 김정현(金定顯·38)면대장은 “예비군들은 유사시 전투에 투입할 수 있도록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대피호 정비와 비치물 확인작업등을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0여명의 여자예비군도 출동태세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89년 4월 자발적으로 조직된 백령도 여자예비군은 주민들과 장교 및 하사관 부인들로 짜여져 있다.20·30대 젊은이들이 주축이지만 50·60대도 있다. 여자예비군은 매년 사격 등의 훈련을 한다.여자예비군 소대장 윤연옥(尹蓮玉·48·백령면 진촌2리)씨는“북측의 어떠한 도발에도 적극 대응할 준비가돼 있다”고 말했다. 백령종고 학생자치회도 매일 조직을 점검하고 있다.131명의 학생들은 매년두 차례흑룡부대에 입소,실탄사격훈련,화생방,기초 유격 등을 받아왔다. 6·25때 서해 5도를 지키며 용맹을 떨쳤던 유격대 ‘동키부대’와 평양 침투조원으로 활약했던 ‘켈로부대’ 출신 노인들도 결의를 다졌다. 백령도 이종락·연평도 전영우기자 jrlee@
  • 멕시코 강진 16명 사망

    멕시코시티 UPI 연합 리히터 규모 6.7의 강진이 15일 멕시코 중남부를강타,최소한 16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했다고 국립지진연구소가 밝혔다. 지진연구소는 이날 오후 3시41분께(현지시간) 수도 멕시코시티 남동쪽의 푸에블라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13명이 숨졌으며 구에레로와 베라크루즈 지역에서도 수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진연구소는 유적지인 푸에블라의 역사적인 교회 건축물 5채의 종탑들이무너졌으며 붕괴된 정부청사 앞 건물 잔해 속에 시민 10여명이 갇혀 있다고전하고 중상자 24명 등 2백50여명이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새벽 멕시코시티 북쪽 900㎞ 지점인 몬트레이시에서는 오랜 가뭄 끝에 내린 폭우로 홍수가 발생,최소 13명이 숨지고 약 100명이 실종됐다고멕시코 당국이 밝혔다.
  • 사고현장 상보

    대한항공 6316편 화물기 추락 현장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합동조사는 16일밤 늦게까지 계속됐다. 조사단은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현장에 투입돼 기체 잔해를 수거해 분석하는 작업에 들어갔다.승무원 3명의 수색작업에도 치중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그러나 사고현장은 전날 내린 비로 진흙탕 투성이어서 장화를 신어야 하는등 어려움을 겪었다. 조사팀은 사고기의 정확한 추락 지점과 기체 손상 정도 등을 집중 조사했다. 꼬리 날개 밑부분에 장착돼 있는 블랙박스는 진흙탕에 깊게 파묻혀 17일쯤에야 수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현지 관계자는 전했다. 사고기의 파란색 동체 잔해는 거리는 물론 4∼5층 건물 옥상 이곳저곳에서도 발견됐으며 3개의 엔진 가운데 하나는 4층짜리 아파트 바로 앞에 떨어져있었다.잔해는 조각조각 찢긴 모습이었다. 기수 부분은 큰 덩어리로 마을 빈터에 비스듬히 떨어져 있었다. 조사단의 1차 현장 점검 결과,잔해의 대부분은 직경 100m 이내에 널려 있었다. 사고 현장을 다녀온 조사단의 한 관계자는 “기체 파편들이 멀리 날아갔을것이라는 처음 생각과는 달리 대부분 몰려 있었다”면서 “사고기의 날개부분과 꼬리부분도 한곳에 몰려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 공안관계자는 “조종사가 착륙지점을 찾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만약 사고기가 현장 건너편 아파트촌에 떨어졌다면 희생자는 휠씬 늘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순간을 목격한 현장 주변의 여가 노점상은 “항공기가 머리 위로 넘어갔다가 방향을 돌려 되돌아오는 것을 봤다”면서 “사고기가 추락한 뒤 거대한 폭발음과 큰 섬광이 일었으며 공중에서 폭발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건교부·중국당국·대한항공 엇갈린 분석

    기체결함으로 인한 추락사고인가,아니면 공중폭발 사고인가.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화물기 추락사고의 원인을 놓고 대한항공,건교부,중국 항공당국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합동 현장조사 결과가 이루어진 16일까지는 기체결함에 따른 추락의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 사고기의 잔해가 모두 직경 100m 이내에 들어 있었다는 것이 이같은 분석의 핵심 근거다. 추락은 고도 1,000m 상공으로 확인됐는데,이 지점에서 공중폭발했다면 파편이 훨씬 넓게 퍼졌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건교부 현장 조사팀도 공중폭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지만 기체결함으로 인한 엔진폭발,화물 속 위험물 탑재,연료통을 지나는 전선 스파크로인한 화재,단순 테러의 가능성 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특히 사고기인 MD-11에 탑재된 엔진이 장기간 사용하면 이륙중 출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체결함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실제로 이 엔진을 탑재한 여객기를 보유한 일본항공과 일본시스템은 지난달 말부터 엔진점검을 실시중이다. 중국민항 화둥(華東) 관리국측은 진흙속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블랙박스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사고기가 이륙2분 뒤,고도 1,000m에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는 점만 확인해줄 뿐이다. 사고를 낸 대한항공측은 ‘공중폭발’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추락지점은 아파트단지와 공장 등이 들어선 밀집지역이었다.현장에 있던 사망자는 6명으로 비교적 적었다.공중에서 폭발하지 않고 추락했다면 인명피해는 훨씬 컸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사고기 잔해중 가장 큰 것이 4인용 테이블 1개 크기인 가로 3m 세로 5m일정도로 기체가 산산조각이 났다는 점도 근거로 들고 있다.추락지점이 진흙바닥이기 때문에 폭발 없이 추락했다면 생겼어야 할 웅덩이가 없다는 점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추락 후 폭발했다는 목격담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사고기가 6층 아파트 건물 모서리를 친 후 고압선에 부딪혀 추락했다거나,아파트와 충돌한 뒤 2∼3차례 주위를 선회한 후 지상으로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건교부 현지 사고조사단도 4∼5개의 건물중 1개가 심하게 부서진 것을 확인했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블랙박스를 수거한 뒤 분석이 끝나야 밝혀질 전망이다. 블랙박스 가운데 CVR(음성기록장치)가 수거되면 관제탑과 조종사의 교신내용을 통해 기내에서 어떤 상황이 일어났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기체결함이 문제였다면 FDR(비행경로기록장치) 분석으로 밝힐 수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이모저모

    대한항공 화물기 추락사고 현장인 중국 상하이 인근 신주앙(莘長) 시난루(西南路)주변은 본격 현장조사가 시작된 16일 오전까지도 불에 탄 화물기와화물들의 잔해들이 흩어져 있었다.현장 부근 도로와 주택가 일부 건물도 마치 폭격을 당한 듯 처참한 모습이었다. 15일 밤 현지로 떠난 대한항공 및 건설교통부 사고조사반은 16일 오전 7시30분쯤에야 현장 조사에 나섰다.사고조사반은 전날 밤 12시쯤 현장을 방문했으나 밤이 깊고 너무 어두워 조사 작업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이날 새벽 중국 항공당국 관계자들과 1시간 가량 대책회의를 가진뒤 공동 작업에 착수했다. 사망한 승무원의 중국 현지 빈소 설치와 유가족 현장 방문은 승무원들의시신이 수습된 뒤에야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대한항공측은 “가족들로부터 아직 요구가 없어 빈소를 차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16일 오전 중국 상하이 사고현장으로 출발한 2차 대한항공 사고대책반이대한항공이 아닌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고 출국해 눈길을 끌었다. 잇단 사고로 국내선 노선 6개월 감편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대한항공이 또다시 사고를 일으킨데 대해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쳐 회사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16일 새벽부터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와 서소문 사무실 등에는 중국행 항공편 예약 승객들의 정상운항 여부를 묻는 전화와 회사 임·직원들이 안전불감증에 빠진게 아니냐는 항의전화가 잇따랐다. 탑재화물에 대한 보상금액은 품목과 내용이 정확히 파악한 뒤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대한항공측은 “사고직후 중국 당국이 탑재화물 관련 서류를 모두 압수해 탑재화물의 정확한 목록과 수량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배상은 국제화물 운송약관에 의해 ㎏당 20달러 한도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잇따른 항공기 사고로 대한항공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는 여행업계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항공권 전문취급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국적기인만큼 여행사들이 판매하는 항공좌석의 30∼35% 정도를 의존하고 있어 대한항공의 사고가잦아질 경우 관광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종락 이상록기자 jrlee@
  • “추락 KAL기 기체결함”…잔해 흩어진 범위좁아 공중폭발 아닌듯

    15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상하이(上海)공항 남동쪽 10㎞ 지점에서 발생한대한항공 6316편 화물기 참사는 기체결함으로 고도를 제대로 잡지 못해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중 양국정부와 대한항공 관계자들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16일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상하이시 민항(閔行)구 신주앙(莘莊)진 신춘위앤(沁春園) 이춘(一村) 사고현장에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조사활동을 펼쳤다. 조사단에 참여하고 있는 건설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비행기 잔해가 추락지점에서 100m 범위 안에 있다”면서 기체결함으로 고도를 제대로 잡지 못해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일부 목격자들도 화물기가 사고현장 부근에 이르러 고도를 유지하지 못한 채 강하하면서 아파트 건물모서리를 친 후 추락했다고 말했다. 건교부도 이날 화물기는 상하이공항을 이륙한 지 2분 후 고도 1,000m 상공에서 관제탑과 교신한 직후 레이더에서 사라지면서 통신이 두절된 채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또 상하이 외사판공실 대변인은 “한차례 폭발이 있었으며,그것도 지상에서 일어났다”면서 “폭발사고라는 추정은 아직까지 근거없는 것”이라고 폭발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측은 기체 대부분이 산산이 부서져 우박처럼 쏟아져 내리고 파편이 직경 1㎞ 가까이 튀었다면서 공중폭발 가능성을 거듭 주장하고 있다.합동조사단의 일원으로 현장을 조사한 대한항공 이태원(李泰元)부사장은 “여러 정황으로 볼때 사고 화물기가 공중폭발한 후 급선회하면서 지상으로 추락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확한 사고원인은 블랙박스를 회수해야만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합동조사단은 아직 블랙박스를 회수하지 못해 원인규명이 장기화할공산도 있다. 한편 사고로 입원치료중이던 중국인 노동자 1명이 이날 아침 숨져 사망자는 승무원 3명과 현지인 6명 등 9명으로 늘어났으며,40여명의 부상자 가운데중상자가 4∼5명이나 돼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또 17일 오후부터는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엔진제작사인 프랫앤휘트니사의 전문가들이 현지에 합류,한·중양국과 함께 3국 공동조사가 이뤄질예정이라고 대한항공측이 밝혔다. 김성수 전영우 이상록기자 sskim@
  • ‘하이퍼노바’ 관측 첫 성공

    미국의 천문학자들이 이론적으로만 존재하던‘하이퍼노바(Hypernova)’의폭발 잔해를 직접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미 노스웨스턴대 다니엘 왕교수팀은 최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미천문학회 고에너지 천체물리학 분과 학술회의에서 하이퍼노바 폭발 잔해를관측하고 이를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이퍼노바는 지금까지 관측된 가장 강력한 우주폭발인 수퍼노바(Supernova·초신성)보다 100배 정도 강해 ‘빅뱅(Big Bang)’ 이후 가장 강한 폭발로알려져 있어 감마선폭발의 근원으로 추정돼 왔지만 실제 관측된 적은 없었다. 연구팀은 ‘팔랑개비 은하’로 알려져 있는 M101은하에서 폭발잔해 2개를발견했다.하나는 MF83으로 반경이 430광년에 이르는 거대한 폭발잔해이며 다른 하나는 NGC5471B로 초속 1억6,000만㎞의 속도로 빠르게 팽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크기와 팽창속도,X선 방출 형태 등을 분석한 결과 모두 하이퍼노바 폭발 잔해인 것으로 결론 내렸다. 천문학자들은 이번 하이퍼노바 잔해의 발견이 별의 폭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밝혀내고 감마선폭발의 비밀을 규명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귀국 유공자 후손 독립기념관등 방문

    “이 곳에 오니 독립을 위해 몸바쳐 싸우신 분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10일 오전 충남 천안시 목천면 독립기념관.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8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와 광복회 초청으로 귀국한 30여명의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지난 8일 귀국한 이들은 9일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둘러 본 뒤,이날 독립기념관과 유관순(柳寬順)열사 생가(生家) 등을 찾았다. 95년 철거해 독립기념관에 옮겨놓은 조선총독부 건물(옛 중앙청)을 둘러본김규식(金奎植)선생의 아들 진세(鎭世·71)씨는 “6년 전에 이 곳에 왔었는데 독립유공자 후손의 자격으로 다시 찾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일제의 잔학성을 상징하는 이 건물의 잔해를 보니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치신 아버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은 이어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임시정부 80년전’ 개막행사에 참석,3·1운동 당시의 각종 선언서와 사진·자료 등을 관람했다. 도산 안창호(安昌浩) 선생의 외손자 필립 안 커디씨(44)는 “할아버지의 글과 사진을 전시해 놓은 독립기념관은 나에게 할아버지의 훌륭한 가르침을 일깨워 주는 특별한 곳”이라면서 “한국과 한국역사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계봉우(桂奉瑀) 선생의 아들 학림씨(73)도 “이 곳에 오니 마치 아버지가곁에 계신 것처럼 그 때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독립유공자들의 업적을모아 보관하고 그 후손들까지 잊지 않고 불러 준 고국에 감사한다”며 웃음지었다. 독립기념관 관람을 마친 이들은 인근에 있는 유 열사 사우(祠宇·뜻을 기리기 위해 세운 사당)와 생가에 들러 3·1운동 정신을 되새겼다. 이들은 불국사와 민속촌 등 문화유적지를 둘러보고 13일 임시정부 수립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14일 출국한다.
  • 나토의 ‘눈과 귀’ 美우주사령부

    ┑사이엔 마운틴(미콜로라도주)AFP 연합┑미국 콜로라도주 로키 산맥의 화강암 동굴속에 자리잡은 미 우주사령부가 나토의 유고 공습작전에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사이엔 마운틴 지하 550m에 자리잡은 우주사령부의 어두운 벙커.이곳에서는 전투에 참가하고 있는 나토군에 기상 정보,세부 목표물,통신 라인등을 제공하기 위해 수많은 컴퓨터 스크린들이 쉴새없이 반짝이고 있다. 당초 냉전시대 미국과 캐나다의 공동 방위 노력의 일환으로 설치된 이 지휘소는 현재 나토가 수행중인 군사작전의 주요 연결고리. 이 센터는 24개의 위성 네트워크를 통해 나토군의 항공기와 해군의 이동및전투 개입이 정확하게 이루어지도록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는 이곳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겨우 1대의 트럭이 지나갈수있을 정도의 좁은 터널 2개를 통과해야 하는데 터널 주위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다. 입구문은 핵으로 폭발을 하더라도 견딜수 있을만큼 견고하게 만들어져 있으며 지휘본부는 광섬유 케이블망으로 외부 세계와연결돼 있다. 미국및 캐나다군에서 차출된 800명이상이 24시간 체제로 일하는 사령부의주요 임무는 탄도 및 전역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전지구적 범위에서 감시하는 것이다. 이 센터는 지구 궤도를 선회하고 있는 600개 이상의 인공 위성과 이들 위성에 위협을 줄수 있는 수천개의 위성 잔해들을 감시하고 있다.
  • [항공사고 왜 잦나] (下) 경영자-정부 책임

    趙亮鎬 대한항공 사장이 포항공항 KAL 사고 현장에 도착한 것은 사고 발생이튿날인 지난 16일 오후 4시30분. 대한항공이 서울∼포항 구간의 항공기 운항을 재개한 뒤인데도 자사의 KAL기를 제쳐 놓고 임원진 10여명과 함께 헬기를 타고 내려 왔다. 趙사장 일행은 당초 오후 2시 서울발 포항행 비행기의 탑승자 명단에 올라있었으나 정작 비행기는 타지 않았다.趙사장이 자사의 KAL기를 뒤로하고 헬기를 이용한 이유는 뭘까. ▒모든 책임은 결국 경영진 몫이다 현장에 도착한 趙사장은 언론과의 접촉을 일절 피했다.사고대책본부(본부장 趙顯龍 부산지방항공청장)에도 들르지 않았다. 사고 현장을 수습중인 해군부대를 찾은 뒤 비행기 잔해를 옮기는 것을 보고는 열차편으로 귀경해 버렸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을 하는데 최고책임자가 슬슬 피해 다니느냐.승객이나 기자들한테 시달리지 않으려는 의도 아니면 사장자신도 KAL기를 믿지 못하겠다는 뜻 아니냐”며 趙사장의 무사안일과 떳떳치 못한 처사를 나무랐다. 趙사장은 지난 97년 괌사고때도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로 일관하다 비난을샀다.현장 비밀숙소에서 두문불출한 끝에 뒤늦게 나타났다가 유족들로부터봉변을 당했다. 항공 관계자는 “항공안전은 말로만 이뤄질 수 없는 데다 실질적인 투자가뒤따라야 한다는 점에서 최고 경영자에게 절대적인 책임이 있다”며 경영진이 모든 의사결정 때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인식을 직원들에게 심어 줘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항공안전 직접 챙겨라 포항공항 착륙사고 나흘 만인 18일 제주공항에 착륙하려던 KAL기가 광주로 회항하는 소동을 벌이자 항공안전 문제를 더이상 민간항공사에 맡겨둘 수 없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교통개발연구원 관계자는 “미국,유럽지역의 항공사보다 신형 항공기를 훨씬 많이 갖고 있는 국내 항공사의 사고율(10만 비행시간당 0.12)이 2배에 이르는 것은 인적(人的) 과실 때문”이라며 “정부가 항공사 경영진의 입장에서 조종사와 정비사 운용문제를 직접 챙기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부를 두려워하고 자성하는 계기를 삼을 수 있도록 사고항공사에 대한 파격적인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면서 “미국정부가 지난 96년 5월 110명의 사망자를 낸 밸류젯항공사에 대해 무기한 운항중단 조치를취한 사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집단따돌림 누구도 자유로울수 없다

    ‘왕따’라는 말이 언제부턴가 악마의 유령처럼 우리 곁을 맴돌고 있다.집단 괴롭힘과 따돌림 현상을 말하는 왕따는 너무도 일상화되어 그것으로부터누구도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왕따현상은 때로 폭력으로까지 이어지며 많은학생들을 불안에 떨게 한다. 집단 따돌림 현상이 심각한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를 다루고 그 해결방법을 찾아보는 책들이 나왔다.‘왕따 극복하기’(산성 미디어 8,000원),‘엄마,학교가기 싫어요!’(친구미디어 5,800원),‘왕따 숨은 이유 찾기’(공옥 5,500원) 등이다. 어린이를 위한 만화와 그림소설 등을 펴낸 이복영(42)씨의 ‘왕따 숨은 이유 찾기’는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이유를 만화를 곁들인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지은이는 집단 따돌림을 받는 대표적인 숨은 이유로 얌체 기질,변덕 기질,여우 기질,독불장군 기질 등 4가지를 들고 있다. 서영창 중앙여고 교사(47)가 쓴 ‘왕따 극복하기’는 집단 따돌림의 실상과 그의 극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한다.그는 10여년 전부터 PC통신에 청소년 상담전문 사설 게시판 ‘등대BBS’를 개설하고 ‘사이버 상담’을 해오고 있다.사이버 상담과 학교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단 따돌림 문제의 해답을 찾고 있다. 그는 학생들이 집단 따돌림에서 벗어나려면 따돌림 당한 이유를 냉정하게분석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지 자포자기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충고한다.따돌림을 당했을 때 혼자서 속으로만 끙끙 앓으면 더욱 심한 따돌림을 당한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소질을 개발하여 활기와 자신감을 찾고 ‘진실은 통한다’는신념으로 친구와 솔직한 대화를 하라고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권한다.그래도안될 경우에는 부모나 선생님에게 도움을 청해 공조체제로 집단 따돌림 극복 방안을 찾으라고 충고한다. “부모들은 아이들과 솔직한 대화를 통해 문제의 핵심을 알고 용기를 북돋워 주며 개성을 살려주어야 한다.학교는 사랑이 피어나는 교실을 만들고 적극적인 상담과 토론을 통해 왕따문제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영국의 동화작가 제니 알렉산더가 펴낸 ‘엄마,학교가기 싫어요!’는영국판 ‘왕따 문제’ 해결을 위한 유용한 제언을 담고 있다.(김경숙 옮김).그녀의 충고는 우리나라 왕따들에게도 ‘희망의 빛’이 될 수 있다. 그녀는 자신의 아이들이 따돌림을 당한 아픈 경험을 배경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간다.아이들에게 먼저 ‘긍정적인 사고’를 갖도록 했다.긍정적인단어와 부정적인 단어에 대해 설명해 주고 긍정적인 단어만을 쓰는 실험을했다.그 결과는 놀라웠다.우울하고 쇠잔해지던 아이들은 낙천적인 성격과 삶에 대한 열정을 되찾고 따돌림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그들은 다시 아이들 속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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