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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페루자 규모 6.2지진…현재까지 사망 최소 21명·실종 100명

    이탈리아 페루자 규모 6.2지진…현재까지 사망 최소 21명·실종 100명

    이탈리아 중부에서 24일(현지시간) 오전 3시 36분쯤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과 AP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지진의 진앙은 중세 문화유적으로 유명한 고도(古都) 페루자에서 남동쪽으로 70㎞, 수도 로마에서 북동쪽으로 100㎞ 떨어진 노르차다. 특히 이번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10㎞로 얕아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 이탈리아방송사 스카이 TG24는 지금까지 사망자가 최소 21명이며, 실종자가 100명이라고 보도했다. 노르차에서는 1시간 뒤 규모 5.5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인근 라치오 주에서도 4.6, 4.3 규모의 여진이 잇달아 발생하는 등 첫 지진 이후 아침까지 39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피해가 가장 큰 라치오 주 리에티 현의 아마트리체와 아쿠몰리 지역의 하늘은 먼지로 뒤덮였고, 누출된 가스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인구 2500명의 작은 마을 아마트리체에서는 현재까지 최소 5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세르조 피로치 아마트리체 시장은 “구조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수를 알 수 없지만 많은 사람이 죽었다”며 “상황이 매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관영 라디오인 RAI에 “시내 중심부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도시의 불도 다 꺼져버렸다”며 “응급 요원들에게 연락하거나 병원에 갈 수 없었다”고 전했다. 또 “마을의 절반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마을로 진입하는 도로와 다리가 끊겨 마을이 고립됐다”고 덧붙였다. 주민 마리아 잔니는 “천장 전체가 무너져 내렸다”며 “머리를 베개로 감싼 채 피해 다행히 다리만 약간 다쳤다”고 말했다. 날이 밝자 주민들까지 삽과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며 구조 작업에 힘을 보탰고, 여성 1명과 개 한 마리를 구조하기도 했다. 구조대는 장비가 부족하다며 지원을 호소했고, 헌혈 캠페인 당국도 리에티 지역의 병원에서 헌혈을 요청했다. 현지 언론들은 움브리아주뿐 아니라 움브리아와 인접한 레마르케주에서도 진동에 깜짝 놀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신문 라 레푸블리카 등은 로마에서도 건물이 20여 초간 흔들리고 큰 진동이 느껴져 많은 사람이 새벽에 잠에서 깨어났다고 전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의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정부가 지방 당국과 긴밀히 연락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지진이 가장 잦은 지역이다. 나폴리 인근의 베수비오 화산, 시칠리아 섬의 에트나 화산이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2009년 4월에는 라퀼라에서 발생한 규모 6.3 지진으로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당시에도 진동이 로마에서도 느껴졌다. 움브리아 주에는 한국 교민 수십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부는 한국인의 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집은 어디에…’ 이탈리아 규모 6.2 지진

    ‘우리집은 어디에…’ 이탈리아 규모 6.2 지진

    24일(현지시간) 새벽 이탈리아 중부 아마트리체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건물이 무너지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한 주민이 담요로 몸을 덮은 채 붕괴된 건물의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아마트리체 이탈리아 AFP 연합뉴스
  • 이탈리아 페루자서 규모 6.2 지진 발생…시내 건물 무너지고 대규모 정전도

    이탈리아 페루자서 규모 6.2 지진 발생…시내 건물 무너지고 대규모 정전도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 주도 페루자 근처에서 24일(현지시간) 오전 3시 36분쯤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중세 문화유적으로 유명한 페루자에서 남동쪽으로 76㎞, 스키장과 여름 휴양지로 유명한 라퀼라에서 남서쪽으로 44㎞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내륙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는 애초 규모를 6.4로 관측했다가 하향 수정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가 6.1이라고 전했다. 진원의 깊이도 10㎞로 얕은 편이어서 피해가 우려되지만, 아직 구체적 피해 상황은 전해지지 않았다. 지진 발생지역 인근에선 첫 지진 후 규모 3.3∼5.3의 여진이 8차례 발생했다. 아직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리에티현에 근처에 있는 도시 아마트리체에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지 아마트리체의 세르지오 피로지 시장은 건물이 무너지면서 사람들이 잔해에 깔리고, 아예 마을이 사라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피로지 시장은 관영라디오인 RAI에 “시내 중심부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도시의 불도 다 꺼져버렸다며 응급 요원들에게 연락하거나 병원에 갈 수 없었다”고 전했다. 피로지 시장은 거리에서 건물 잔해에 깔린 부상자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중장비가 필요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사망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저기 있던 집들이 이젠 다 사라졌다. 우리는 도움을 받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RAI는 움브리아주뿐 아니라 움브리아와 인접한 레마르케주에서도 진동에 깜짝 놀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고 보도했다. 또한, AFP 통신과 이탈리아 신문 라 레푸블리카 등은 북동쪽으로 116㎞ 떨어진 로마에서도 건물이 20여 초간 흔들리고 큰 진동이 느껴져 AFP 취재진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새벽에 잠에서 깨어났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건물이 파손됐다는 신고를 여러 건 접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의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정부가 지방 당국과 긴밀히 연락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지진이 가장 잦은 지역이다. 나폴리 인근의 베수비오 화산, 시칠리아 섬의 에트나 화산이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2009년 4월에는 라퀼라에서 발생한 규모 6.3의 지진으로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이나 머니 몰고오는 마리나… 지역경제 살리는 ‘황금거위’

    차이나 머니 몰고오는 마리나… 지역경제 살리는 ‘황금거위’

    이르면 다음달 인천 영종도에 한진그룹(1333억원)과 인천시(167억원)가 공동 투자한 ‘왕산마리나’가 문을 연다. 해상 면적 12만㎡, 육상 면적 9만 8000㎡로 300여척의 요트가 정박해 정비까지 받을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마리나다. 인천국제공항과는 차로 10분 거리. 왕산해수욕장도 지척이다. 한진은 배후 부지에 리조트와 호텔도 지어 수도권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 국내외 해양·레저 관광객을 대거 유치할 계획이다. 왕산마리나 관계자는 “직간접 고용 효과가 3000명이 넘는다”면서 “해양 레저와 의료 관광 등을 접목해 마케팅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 주도로 이뤄지던 국내 마리나 산업이 민간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마리나는 요트나 레저용 보트의 정박 시설과 계류장, 해안 산책길, 상점 식당가, 숙박시설 등을 갖춘 항구를 말한다. ●동북아 거점형 마리나 클러스터 추진 걸음마 단계인 ‘한국형 마리나’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국영기업인 랴오디그룹은 지난 5월 충남 당진의 왜목마리나항만 개발에 1148억원의 사업 투자를 제안했다. 왜목마리나는 지난해 7월 거점형 마리나 항만으로 선정된 이후 사업 시행자를 찾지 못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랴오디그룹은 계류 시설과 장비 대여시설 등이 갖춰진 클럽하우스뿐 아니라 숙박과 수변 상업시설까지 모두 개발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정박할 수 있는 선박 300척 가운데 70%(210여척)를 중국 등 해외에서 유치할 계획임도 밝혔다. 중국은 마리나 산업이 정착되지 않은 우리나라를 기회의 땅으로 보고 있다. 박창호 인천재능대 회계경영학과 교수는 22일 “왜목은 충남에 있지만 경기도에서 차로 1시간이면 갈 수 있어 사실상 ‘수도권 마리나’로서 투자 가치가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중국 투자는 지역 개발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왜목마리나 부대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 경제에 43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9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해수부가 지난 12일 착공한 경북 울진의 후포마리나 항만 개발사업도 같은 맥락이다. 해수부는 후포마리나에 2019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553억원을 투입해 300여척이 접안할 수 있는 동해안 최고의 국제 리조트형 마리나항만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요트 수요를 겨냥했다. 정성기 해수부 항만지역발전과장은 “후포마리나를 동해의 해양스포츠 메카로 만들어 길이 24m 이상의 슈퍼 요트를 비롯해 겨울철 남쪽으로 내려오는 러시아 레저 선박을 대거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중국과 일본의 중간이자 러시아가 남쪽으로 진출하는 길목에 위치해 중간 기착지로서 강점을 갖고 있다. 해수부는 2013년부터 후포마리나를 포함해 전국 6곳을 거점형 마리나 항만으로 개발하고 있다. 해수부는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로 생산유발 효과 1조 2400억원, 고용 창출 8730명, 부가가치 창출에서도 6300억원의 효과가 날 것으로 추정했다. 서해는 중국, 동해는 러시아, 남해는 일본 등 동북아 요트·보트 수요를 타깃으로 하면서 국제적인 해양마리나 네트워크를 통해 관광·서비스산업까지 동반 성장하는 ‘마리나 클러스터’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美 델레이 年 4200억 생산유발 효과 마리나는 해양·관광 산업의 핵심 기반시설로 ‘해양 레저의 꽃’으로 불린다. 요트·보트의 계류장을 넘어서 해양 스포츠를 즐기고 숙박, 쇼핑, 문화 공간이 결합된 복합 휴양시설이다. 미국과 호주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침체된 지역 경제를 일으키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부 해안의 마리나델레이 해양리조트 단지는 1965년 상업항에서 마리나항만으로 전환됐다. 현재 선박 5300척을 접안시킬 수 있으며 각종 호텔과 쇼핑센터, 주거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21% 증가한 3억 8000만 달러(약 42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창출했다. 일자리도 2173개가 새로 생겨났으며 관련 세금도 2020만 달러(약 220억원)를 거둬들였다. 마리나를 떠올리면 많은 사람들이 값비싼 요트 부자들의 휴양지를 떠올리지만 실제 마리나를 찾는 상당수 소비자들은 열 번에 한 번 정도만 배를 탈 뿐 대부분 주변 시설을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박 교수는 “일반인 100명이 마리나를 찾으면 배를 타는 사람은 한두 명 정도이며 대부분은 클럽하우스에서 식사를 하거나 주변 관광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호주 퀸즈랜드 골드코스트 마리나 클러스터는 정부 주도의 거점형 마리나 항만 배후에 산업단지를 조성해 400여개 업체를 육성하고, 45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 지역 경제에 72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안겨줬다. 박 교수는 “항구에 200m짜리 상선이 오는 것과 10m짜리 요트 20척이 들어오는 것은 수익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면서 “마리나는 화물이 아닌 사람의 이동도 이뤄지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크며, 무역항보다 레저항의 경제 효과가 5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전 세계 마리나 수는 2만 3000여개로 이 중 90%가 북미와 유럽에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570개), 중국(89개) 등에서 활발하다. 세계해양산업협회에 따르면 마리나 이용 수요가 해마다 3%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레저 선박 수는 2900만척으로 시장 규모가 2013년 기준 500억 달러(약 56조원)에 달한다. 국내도 레저 선박 수와 요트·보트 조종 면허 취득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마리나 시설은 많이 부족하다. 지난해 말 레저 선박 수는 1만 5172개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신규 요트·보트 면허 취득자 수도 1만 5059명으로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는 총 32개 마리나가 운영되고 있지만 총 계류 용량이 2181척으로 전체 레저 선박의 14%만 정박이 가능하다. 마리나항만 개발 수요는 2019년 9400척, 2024년 1만 2200척을 넘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홍장원 KMI 해양관광문화연구실장은 “배를 수용할 공간이 없어 아무 데나 정박하는 것은 안전과 환경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마리나 건설을 통해 생활 레저 보급과 관광 수요에 대응하고 수리·정비와 배후단지 조성을 통해 중소 제조업을 살린 미국 연안 지역처럼 낙후된 지역을 재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자 놀이’ 등 선입견 극복은 과제 국내 마리나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풀어야할 숙제가 적지 않다. 홍 실장은 “소비시장을 키워야 하고 외국인들을 위한 상시 수리·정비와 24시간 출입국 검사를 해주는 기능이 마리나에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관-출입국 관리-검역’(CIQ) 처리가 동시에 가능한 마리나항만은 현재 국내에 한 곳도 없다. 이용자에 대한 정확한 수요 분석과 배후단지 수요에 대한 진단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박 교수는 “과거 무역항을 만들 때는 수출입이라는 수요가 있었기 때문에 항만 시설만 만들면 배들이 들어왔지만 마리나는 일종의 ‘클럽하우스 문화’로 접근성과 배후 수요 등에 대한 치밀한 고민 없이 지어만 놓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해양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국민 안전도 담보해야 한다. 박 교수는 “수심과 안전 거리를 과학적으로 계산해 마리나를 즐기기에 적합한 안전한 해안을 조성하고, 미국의 베이와치(해상구조대)처럼 유사시에 생명을 지켜줄 인력도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자 놀이’라는 선입견도 극복해야 한다. 통영 요트학교에서는 1인당 2만원이면 4시간 동안 딩기요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낙동강에 마리나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이승재 서울마리나 대표는 “강·호수는 바다보다 물이 잔잔해 해양 레저 초보자들이 경험하기에 부담이 없어 대중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결혼 파티까지 덮친 무자비한 테러… 터키서 50여명 사망·90여명 부상

    결혼 파티까지 덮친 무자비한 테러… 터키서 50여명 사망·90여명 부상

    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의 한 결혼 축하연 현장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51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폭발은 이날 밤 10시 50분쯤 가지안테프 도심의 야외에서 열린 결혼 축하연이 끝날 무렵 발생했다. 알리 예를리카야 가지안테프 주지사는 이번 폭발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며 51명이 사망하고 9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터키에서 최대 희생자를 낸 테러로 기록될 전망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21일 자살폭탄 테러범은 12~14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성명에서 “IS가 이번 테러의 가장 유력한 배후”라며 “이번 공격의 의도는 아랍인, 쿠르드족, 터키인 사이에 분열의 씨를 뿌리고 종족 및 종교 간 갈등을 조장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를 진행 중인 현지 검찰은 테러 현장에서 폭탄 조끼의 잔해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결혼 축하연의 주인공인 신랑과 신부는 쿠르드족 밀집 지역인 터키 남동부 시르트 출신이며 하객도 대부분 쿠르드족이었다고 현지 도안통신이 보도했다. 신랑과 신부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드계 정당인 인민민주당(HDP)은 테러 직후 성명에서 결혼 축하연에 당원들이 참석했다고 밝히며 이번 테러를 강력히 비난했다. IS는 최근 시리아에서 쿠르드족 민병대에게 고전을 면치 못 하면서 쿠르드족을 주적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참상 알린 5살 꼬마… 10살 형은 끝내 숨져

    참상 알린 5살 꼬마… 10살 형은 끝내 숨져

    지난 17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알레포 공습으로 폐허가 된 집 잔해 사이에서 다섯 살 소년 옴란 다크니시가 구조됐다. 구급차 안에서 흰 먼지를 뒤집어쓰고 얼굴은 피로 얼룩진 채 멍하니 앉아 있는 옴란의 모습은 시리아 내전의 비극적인 현실을 그대로 드러냈다. 심지어 CNN의 케이트 볼드완 앵커는 옴란의 영상을 소개할 때 울음을 겨우 참으며 “이 아이가 옴란입니다”라며 “그는 살아 있습니다. 우리는 이 소식을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옴란과 함께 구조된 다섯 살 터울의 형 알리는 당시 입은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20일 끝내 숨을 거뒀다. 시리아 인권운동가들은 옴란의 사진이 전 세계인의 슬픔과 분노를 불러일으켰지만 정작 내전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희생자들도 늘어가며 좌절감이 깊어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전했다. 옴란의 구조로 희망을 보는 듯했지만 실제로는 비극만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구조 직후 옴란의 사진을 찍은 마무드 라슬란은 20일 “옴란의 형 알리는 구조 당일 수술을 받았고 상태가 안정적이었지만 급격히 악화돼 결국 우리 곁을 떠났다”고 말했다. 알리는 17일 시리아 정부군 또는 러시아군이 그의 집을 폭격할 당시 집 앞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참변을 당했다. 집 안에 있었던 옴란과 그의 가족은 가벼운 부상을 입는 데 그쳤으나, 알리는 파편을 맞아 복부를 심하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자식까지 먼저 보낸 옴란의 아버지는 임시 거처에서 알리의 조문객을 받았다.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케난 라흐마니는 “옴란은 알레포에서 고통받는 아이들의 상징이 됐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 옴란은 그저 상징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알리가 현실이며 시리아에 해피엔딩은 없다”고 지적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알레포에서 18세 이하 청소년 100명이 숨졌으며, 시리아 내전 5년간 전국에서 희생된 청소년은 5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시리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알레포에 공습을 단행하고 있는 러시아는 옴란이 구출된 지 하루 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유엔의 요청을 받아들여 48시간 휴전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리가 숨진 20일에도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알레포 폭격은 계속돼 4명의 청소년과 2명의 성인 여성, 1명의 남성이 사망했다고 WP가 보도했다.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의사와 자원봉사자들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또 다른 옴란’(#TheOtherOmrans)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공습으로 숨진 시리아 어린이의 비극을 공유하고 있다. 트위터에 게시된 사진에서 가장 좋아하는 축구팀 티셔츠를 입고 환하게 웃던 11살 소년 압둘라 사디크는 옴란이 구출되기 몇 시간 전에 알레포 인근 마을의 수영장 옆을 지나다 폭격에 맞아 숨졌다. 앤서니 레이크 유니세프 총재는 “옴란 또래의 시리아 어린이가 어른이 벌인 이 전쟁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공포밖에 없다”면서 “어른이 악몽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알레포 꼬마 형, 폭격 사흘만에 하늘나라로

    알레포 꼬마 형, 폭격 사흘만에 하늘나라로

    ‘알레포 꼬마’ 옴란 다크니시는 먼지와 핏자국으로 뒤덮인 얼굴에 초점없는 표정으로 전 세계를 울렸다. 그의 형은 폭격 사흘 만에 결국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옴란의 사진을 찍은 마무드 라슬란은 20일(현지시간) dpa통신에 “옴란의 형 알리가 오늘 알레포병원에서 부상이 악화해 숨졌다”고 밝혔다. 알리와 옴란 형제는 이달 17일 시리아군 또는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아래서 함께 구조됐다. 폭격 당시 집 안에 있던 옴란과 다른 가족들은 가벼운 부상을 입는 데 그쳤으나, 집 밖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던 알리는 복부를 심하게 다쳤다. 미국서 활동하는 시리아 시민 활동가인 케난 라흐마니는 “옴란은 ‘알레포 고통의 세계적 상징’이 됐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옴란은 그저 ‘상징’에 불과하다”며 “알리는 현실이다. 시리아에 ‘해피엔딩’은 없다”고 표현했다. 앤서니 레이크 유니세프 총재는 “공감과 분노에는 행동이 따라야 한다”며 “옴란 또래의 시리아 아이들이 어른들이 벌인 이 전쟁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공포 밖에 없다. 어른들이 이 악몽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옴란이 살던 알레포에서는 지난달 31일 이후 시리아군과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300명 이상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누구를 위한 전쟁일까

    누구를 위한 전쟁일까

    ‘이 아이의 엄마는, 가족은, 집은 어떻게 됐을까’. 내전이 한창인 시리아 북부 알레포에서 공습을 받아 무너진 건물 잔해 더미에서 구조된 다섯 살배기 남자 아이 옴란 다크니시가 17일(현지시간) 구급차 안에서 앉아 있다. 온몸에 하얀 먼지를 뒤집어쓰고 눈은 부은 채 얼굴에 피를 흘리고 있는 아이는 울지도 않은 채 멍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알레포 AP 연합뉴스
  • ‘먼지와 피범벅’ 시리아 소년의 처참한 모습

    ‘먼지와 피범벅’ 시리아 소년의 처참한 모습

    17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에서 행해진 폭격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 사이에서 구조된 어린이의 모습.시리아 반군 매체 알레포 미디어 센터(AMC)가 공개한 사진에서 어린이는 온 몸에 하얀 잔해를 뒤집어 쓴 채 흘러내린 피가 잔뜩 엉겨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충격과 슬픔을 주고 있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일을 사랑한 방랑자들, 현대미술을 키우다

    독일을 사랑한 방랑자들, 현대미술을 키우다

    냉전의 상징이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 1990년대의 독일은 마치 예술의 용광로 같았다.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에게 독일은 문화적 차이를 초월해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예술을 이끌어내는 새로운 예술적 공간이었다. 특히 베를린은 1950년대의 파리, 1960년대의 뉴욕에 이어 국경을 초월한 문화 방랑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생생한 동시대 미술의 현장으로 부상했다. 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아트스페이스 독일’ 전은 1990년대 독일로 이주해 온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독일 미술계의 다문화적 경향과 독일 현대미술의 다양한 지형을 탐색한다. 독일 외교문화정책의 일환으로 독일국제교류처(ifa)가 기획한 전시로, 새로운 예술적 공간으로서의 독일을 흥미롭게 관찰하고 있다. 현대미술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예술가들의 국경을 초월한 잦은 이동과 교류를 꼽는다. 국경이 무의미해진 현대 사회에서 자기만의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해 이동하는 ‘정신적 유목민’으로서 작가들을 재조명하는 것이 전시의 기획의도이다. ●독일서 수학·작품 활동했던 13인 50여점 전시 전시에는 알만도(네덜란드), 칸디스 브라이츠(남아프리카공화국), 토니 크랙(영국), 조지프 코수스(미국) , 마리 조 라퐁텐(벨기에), 백남준(한국) 등 세계적인 작가 13인의 회화, 사진, 설치 작품 등 총 50여 점이 소개된다. 작가들의 국적은 제각각이지만 모두 독일에서 수학하거나 작품 활동을 해 왔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들이 독일 내에서 활동한 시기는 독일 현대미술이 주목받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려 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시작품은 모두 ifa 소장품으로 이뤄져 있다. 세계를 무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의 초창기 오리지널 작품이 대거 선보이는 드문 전시다. 고아라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의 배양지’로서 독일 미술의 지형도를 가늠해보기 위한 것”이라며 “작가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문화와 사회 간의 연결고리를 살펴보면서 20세기 현대미술의 형성에 예술가들의 이주가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예술의 다양성은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쟁과 인류 갈등·인간과 자연 관계 등 소재 다양 네덜란드 출신 알만도의 작업은 전쟁과 인류의 갈등을 주로 다룬다. 어린 시절에 각인된 나치에 대한 고통스러운 기억이 내면에 자리잡은 결과다. 전시에는 작가를 억압하고 있는 내면의 그림자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회화작품 ‘깃발 9-4-85’ 등이 소개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출생한 칸디스 브라이츠는 일란성 쌍동이를 인터뷰한 뒤 편집해 보여주면서 언어와 소통의 문제를 다룬 미디어 작품을 선보인다. 영국 출신의 조각가 토니 크랙은 1977년부터 독일 부퍼탈에 거주하며 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대량생산의 배설물이라 할 수 있는 폐품과 쓰레기로 만든 거대한 형상을 통해 인간과 문명 그리고 자연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스위스 루체른 태생의 마리안느 아이겐헤어는 슈투트가르트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바젤과 런던에서 작가, 큐레이터, 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삶의 궤적을 따라 남겨진 개인의 유물을 통해 작가는 현재와 미래, 알려진 것과 만들어진 것, 실제와 모조를 결합하면서 사적인 생활에 대한 연구를 새로운 이미지로 변형시킨다. 이스탄불에서 조각을 공부한 후 독일 카셀예술대학과 프랑크푸르트 슈테델슐레에서 가르친 아이제 에르크먼은 가변형 설치물 ‘여기 그리고 저기’를 선보인다.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이 구축한 해안방어선 잔해를 흑백사진으로 작품화한 ‘대서양 벽’은 체코 태생인 막달레나 예텔로바의 1995년 작품이다. 덴마크 출신의 추상표현주의 작가 페르 키르케비의 1991년도 회화 작품, 미국 출신 작가인 조지프 코수스의 개념미술, 칼스루에 미술대학 교수와 베를린 예술대학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벨기에 출신의 비디오 아티스트 마리 조 라퐁텐의 사진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네덜란드 출신의 생물학자 헤르만 드 브리스는 독일 크네츠가우에 거주하며 식물채집과 드로잉, 여행, 그림 그리기를 병행하고 있다. 그는 나뭇잎과 흙으로 그대로의 자연을 보여주는 ‘10월 산사나무 울라리 아래에서 이틀’과 ‘프로방스 토양’이라는 독특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9월 25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유성우 관측기] 유성우 못봤다고 아쉬워할 필요 없다!

    [유성우 관측기] 유성우 못봤다고 아쉬워할 필요 없다!

    지난 12일 밤을 앞두고 페르세우스 유성우로 온나라 안이 떠들썩했다. 우주 마니아들은 말할 것도 없고, 별을 웬만큼 좋아하는 일반인들도 별 보기 좋은 곳을 찾아 가까운 천문대나 관측지로 원정들을 나갔다고 한다. 수도권의 별지기들은 빛공해가 적은 곳을 찾아 카풀을 해서 지방을 내려가기도 했다. 어젯밤 사이에 떨어진 별똥별의 수는 약 150개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시간당 약 10개 남짓이 떨어진 셈이다. 해마다 8월 12일을 전후하여 이처럼 절정을 이루는 유성우를 가리켜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라 하는데, 이때 쏟아지는 유성들이 모두 페르세우스자리에서 나오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성들이 천구상의 한 점에서 퍼져나가는 것처럼 보인는데, 천문학에서는 이를 '복사점'이라 한다. 유성우는 별똥비라고도 하는데, 많은 유성들이 비처럼 떨어진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의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와 높은 속도로 충돌하는 것으로, 대기중의 기체와 마찰을 일으켜 증발하면서 급속히 사라지는 빛줄기를 남긴다. 많이 떨어질 때는 시간당 100개가 떨어질 때도 있다. 유성체는 보통 지구 상층 대기권인 100km 상공에서 빛을 내기 시작하며, 속도는 초속10~70km에 이른다. 성분은 대개 암석이나 금속성 부스러기들이며, 유성 중에서 특히 크고 밝은 것을 화구(fireball·火球) 또는 불덩어리 유성이라고도 한다. 화구 중에는 대기 중에서 폭발하며 큰 소리를 내는 것도 있다. 심한 것은 공중에서 완전히 소실되지 않고 지상에 떨어져 운석이 되기도 하는데, 지난 2013년 2월 15일, 러시아 도시 첼랴빈스크 인근에 떨어져 수많은 건물들을 부수고 1500명의 부상자를 낸 지름 19m의 ‘첼랴빈스크 유성’도 그 같은 경우다. 지난 12일 밤에는 화구급의 큰 별똥별이 강화도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 타다 남은 유성의 잔해물인 운석은 46억년 전 태양계가 생성될 때의 물질을 그대로 갖고 있는 일종의 태양계 타임 캡슐로, 귀중한 연구용으로 ​쓰인다. 별똥별에게는 우주의 46억년이란 하룻밤에 지나지 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따라서 어젯밤 당신이 밤하늘에서 유성을 봤다면 46억년 전의 우주가 당신에게로 달려왔다고도 할 수 있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소원을 빌었는데, 재미있게도 별지기 중에도 '별똥별 소원'을 믿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처럼 간절한 소원이라면 우주 에너지가 틀림없이 도와줄 것이란 믿음이다. 어젯밤 제대로 소원을 빌지 못한 이들에게는 다음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올해의 남은 유성우는 10월의 오리온자리 유성우, 11월의 사자자리 유성우, 12월의 쌍둥이자리 유성우 등이 있다. ​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거제 갈매기야, 너도 절경에 놀라 우느냐

    거제 갈매기야, 너도 절경에 놀라 우느냐

    늙은 동백나무 얽힌 지심도… 포세이돈 삼지창 닮은 해금강… 웅혼한 홍포 앞바다 굽어보는 계룡산 물놀이를 즐기기 좋은 아름다운 해변이 17개나 된다. 시 단위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다. 학동 농소 여차는 몽돌, 구조라 와현 명사 등은 고운 모래로 이름났다. 늙은 동백나무들이 거미줄처럼 얽힌 지심도, 포세이돈의 삼지창 닮은 해금강도 멋들어지다. 이뿐이랴. 웅혼한 홍포 앞바다와 이를 낱낱이 굽어볼 수 있는 계룡산 풍경도 장쾌하다. 또 있다. 편안하게 ‘세월 낚으라’고 지세포 바다 위로 긴 낚시공원까지 만들어 뒀다. 이만하면 머리 위에 맴도는 뜨거운 공기를 피해 달아나기 딱 좋지 아니한가. 거기가 바로 경남 거제다. 먼저 시원한 바다부터 간다. 모래 곱기로 이름난 구조라 해수욕장이 목적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전국 청정 해수욕장 20선’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곳이다. 동쪽으로 거제의 ‘풍경 전망대’ 망산, 서쪽으로 수정봉, 앞쪽의 안섬, 윤돌섬 등이 어우러져 수려한 풍경을 펼쳐 내고 있다. ●사자바위·부처바위 등 기암괴석 즐비한 해금강 구조라 해변에서 좀더 아래로 내려가면 해금강과 만난다. 바다에 뜬 기암괴석이 금강산을 닮았다는 곳이다. 해금강은 유명세만큼이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옛 이름은 ‘갈도’(葛島)였다. 기암괴석의 형태가 칡뿌리 뻗은 듯하다는 뜻이다. 삼신산(三神山)이란 이름도 있다. 하늘에서 보면 세 개의 봉우리로 나뉘는데 각 봉우리를 바다와 하늘, 땅의 신이 관장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다 위에 곧추선 기암들의 모양새를 보자면 꼭 포세이돈의 삼지창을 닮았다는 느낌도 든다. 약초섬으로도 불린다. 기원전 210년께 중국 진시황의 방사였던 서불이 불로초를 캐러 왔다가 해금강에 반해 돌아가지 않고 머물렀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별명이다. 해금강 옆 우제봉엔 ‘서불과차’(徐市過此) 이야기가 전해 온다. 서불과차는 ‘서불이 이곳을 지났다’는 뜻. 어린 남녀 3000여명과 함께 우제봉 일대에 머물던 서불은 절벽에 ‘서불과차’ 네 글자를 새겨 넣었다. 그런데 1959년 사라호 태풍 때 하필 암벽에 새겨진 글씨들이 떨어져 나갔다고 한다. 해금강은 뭍에서 보는 것과 바다에서 보는 모양이 확연히 다르다. 둘 가운데 진면목을 꼽으라면 당연히 바다 쪽에서 보는 풍경이다. 배를 타고 가며 보는 해금강은 다양한 얼굴을 가졌다. 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사자바위, 부처바위 등 기암괴석들이 코발트 블루의 바다 위에 즐비하다. 특히 사자바위 위로 해가 뜨는 모습은 TV ‘애국가 영상’에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금강마을과 도장포, 학동, 구조라, 와현 등 거제도 곳곳에서 해금강을 돌아보는 유람선이 출발한다. ●대병대도 등 한려수도 섬 한눈에 ‘바람의 언덕’ 해금강 들머리의 ‘바람의 언덕’은 탁 트인 바다 전망이 일품이다. 맞은편의 신선대 풍경도 빼어나다. 멀리 대병대도, 소병대도 등 한려수도의 섬들이 보석처럼 떠있다. 코발트빛 바다 위로는 수많은 어선들이 분주히 오간다. 멸치잡이 배들이다. 보통 선단을 이뤄 멸치를 잡는데, 어군 탐지를 위한 어탐선 1척과 쌍끌이 그물로 멸치를 잡는 본선 2척, 잡은 멸치를 즉석에서 삶는 가공선 등 5~6척의 배가 1개 선단을 이룬다. 많을 때는 두어 개의 선단이 동시에 조업하는 경우도 있다. 이맘때만 볼 수 있는, 역동성이 물씬 풍기는 모습이다. ●옛 사람들이 ‘혁파 수도’라고 부른 홍포 바다 거제 바다는 웅혼하다. 특히 남쪽 홍포의 빨려들 듯 망망한 바다는 거제 바다의 본성이라 할 만하다. 이 모습 엿볼 수 있는 곳이 여차 해변에서 홍포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다. 거리는 3.5㎞ 정도로 길지 않지만 담고 있는 풍경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세 곳에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옛사람들이 혁파(赫波)수도, 혹은 적파(赤波)수도라 불렀던 서정적인 홍포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여기서 팁 하나. 해안도로 아래에 색다른 풍경과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 몇 곳 있다. 홍포 바다를 자신만의 것으로 갈무리할 수 있는 곳들이다. 들머리가 꼭꼭 숨겨져 있어 외지인이 찾기는 쉽지 않지만 방법은 있다. 현지인들의 차가 주차돼 있거나, 사람이 오간 흔적을 따라가면 된다. 숲을 헤치고 내려가면 해안도로에서 볼 수 없었던 거제 바다와 만날 수 있다. 낚시인들이 알아 둘 것도 있다. 지세포 바다 위로 교량 형태의 낚시공원이 조성돼 있다. 누구나 쉽게 낚시 포인트에 접근할 수 있다. 인근 낚시점에서 낚싯대도 빌려준다. 맨손으로 가도 서너 시간가량 바다와 놀다 올 수 있다. 주차장 쪽에는 캠핑 사이트도 구축돼 있다. 발걸음을 재촉해 산으로 간다. 계룡산 안부 어름에 있는 고자산재가 목적지다. 거무튀튀한 폐허 너머로 지는 해가 슬프도록 아름답다는 곳. 계룡산은 거제도 중심부에 우뚝 솟은 산이다. 정상 못 미친 곳에 한국전쟁 때 쓰였던 미군 통신대 건물의 잔해가 남아 있다. 옛 통신대 건물이 길게 땅그림자를 남길 때쯤 용광로처럼 타올랐던 태양도 뉘엿뉘엿 다도해의 섬들 사이로 빨려들어 간다. 이 모습이 더없이 장엄하고 화려하다. 고자산재까지는 차로 오를 수 있다. 같은 장소에서 해돋이 장면도 마주할 수 있다. ●장승포항서 5㎞ 떨어진 지심도 동백숲의 자태 마지막으로 지심도를 덧붙이자. 거제 여정에서 가장 ‘깜놀’했던 섬이다. ‘동백섬’이란 명성은 익히 듣고 있었지만, 고백하건대 늙은 동백 우거진 숲이 그리 깊을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다. 지심도는 거제 장승포항에서 5㎞ 남짓 떨어져 있다. 둘레는 1.5㎞ 정도. 섬 안에 후박나무 등 37종의 식물이 뒤섞여 자라는데 10그루 가운데 7그루가 동백이다. ‘7할’이 동백숲인 지심도가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역시 동백꽃이 봉오리째 뚝뚝 떨어지는 봄이다. 그런데 진초록으로 반짝이는 여름날 동백 터널의 자태도 그에 못지않게 곱다. 늙은 동백들이 이끼 낀 가지를 뒤틀고 선 모습은 괴기스럽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슬슬 걸어 섬 한 바퀴 도는 둘레길 코스도 추천 지심도 선착장에서 비탈길을 따라 올라가면 섬 둘레길이 나온다. 거리는 3.7㎞ 정도.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길이다. 높낮이가 별로 없는 순탄한 길이어서 누구나 어렵지 않게 돌아볼 수 있다.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섬 곳곳에 아픈 역사의 흔적도 스몄다. 일제강점기 때의 포진지와 탄약고, 서치라이트 보관소, 욱일기 게양대, 방향지시석 등 일본군이 주둔했던 흔적들이 남아 있다. 글 사진 거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통영대전고속도로 통영 나들목으로 나가 거제 방면 국도 14호선을 타고 가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엔 거가대교를 이용해 부산과 거제를 묶어 여행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장승포에서 14번 국도를 따라 지세포∼와현∼구조라∼해금강 방면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다. 해금강을 지나 다포삼거리에서 여차마을 쪽으로 이어지는 왼쪽 길로 접어들면 여차∼홍포 해안도로와 연결된다. 여차∼홍포 해안도로는 비포장도로와 시멘트 포장도로가 뒤섞였다. 승용차로도 갈 수 있다. 계룡산 통신대 유적지는 장승포에서 상동동 방향으로 가다 용산마을에서 좌회전해 임도를 따라 오른다. 역시 군데군데 비포장도로가 섞였지만 승용차로 오르는 데 문제는 없다. →맛집:요즘 거제의 이색 먹거리로 멸치가 꼽힌다. 지세포와 외포항 일대에 멸치쌈밥 등 요리집들이 몰려 있다. 거제멸치쌈밥(682-0317), 양지바위횟집(635-4327) 등이 이름났다. 거제포로수용소 옆 백만석(638-3300)은 멍게비빔밥, 장승포의 항만식당(682-3416)은 시원한 해물뚝배기를 잘한다. →잘 곳: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지세포의 대명 거제 마리나 리조트(733-7333)를 권할 만하다. 516개 객실이 전부 ‘오션 뷰’다. 요트 계류장인 ‘마리나 베이’도 운영한다. 피싱투어, 선셋투어, 요트투어 등을 할 수 있다. 워터파크 ‘오션베이’도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야외 파도풀, 부메랑고 등 어트랙션 시설 면에서 수도권 대형 워터파크 뺨치는 규모다. 와현해수욕장에 있는 리베라 호텔(730-5000)도 계단을 통해 바다와 연결된다.
  • 12일 밤, 시간당 150개 별똥별 쇼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만들어줄 ‘우주쇼’가 12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 펼쳐진다. 한국천문연구원은 12일 밤 10시부터 13일 오전 0시 30분까지 시간당 150개의 페르세우스 유성우(별똥별)가 관측될 것이라고 8일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목성 중력의 영향으로 더 많은 별똥별이 쏟아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2009년 이후 최고의 장관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유성우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면서 혜성 꼬리가 남긴 잔해들이 있는 곳을 지날 때 이것들이 지구 대기권 안으로 쏟아지는 현상이다. 매년 8월 지구를 찾아 여름 밤하늘을 수놓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133년에 한 번꼴로 태양 주위를 도는 혜성 ‘109P/스위프트 터틀’이 지나며 남긴 잔해다. 페르세우스자리의 한 점을 중심으로 유성들이 쏟아져 내리면서 이름 붙여졌지만 페르세우스 별자리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국제유성기구(IMO)는 “별똥별은 평균 초속 59㎞의 속도로 떨어져 눈 깜짝할 사이에 시야에서 사라지지만 올해는 시간당 150개 정도의 유성우가 떨어지기 때문에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시리아 반군 점령지서 러 軍헬기 격추… 탑승자 5명 전원 사망

    알카에다·시리아 반군 배후 유력 러시아 군용헬기가 1일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에서 격추돼 탑승자 5명 전원이 숨졌다. 러시아가 지난해 9월 시리아 정부를 도와 내전에 개입한 이후 최대 규모의 피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Mi8 헬기가 알레포에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라타키아 공군기지로 복귀하는 도중 이들리브주에서 격추됐다”고 발표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헬기에는 3명의 승무원과 2명의 장교가 타고 있었으며 모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헬기 탑승자들이 지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체를 가능한 한 멀리 추락시키려다 모두 사망했다”며 “그들의 행동은 영웅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헬기가 격추된 이들리브주는 무장단체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 전선과 시리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어 이들 단체가 유력한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시리아 반정부 단체는 격추 직후 헬기의 잔해가 불타고 있는 모습과 사람들이 잔해 주위에 서서 사진을 찍고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는 뜻의 아랍어)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들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헬기가 구호활동을 벌인 알레포는 반군 점령지역이지만 최근 정부군이 주변을 포위하고 폭격을 단행하면서 알레포 주민 30만명이 고립된 상황이다. 반군은 이날 오전에도 정부군의 포위망을 뚫고자 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고 시리아 정부가 밝혔다. 앞서 지난 7월과 4월에도 러시아 군용헬기가 격추돼 각각 2명의 탑승자가 숨졌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러시아 군용기가 시리아와 터키 국경에서 터키 전투기에 격추돼 조종사 1명이 사망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상자 없어···대한항공 항공기 앞타이어 펑크 사건 ‘재구성’

    사상자 없어···대한항공 항공기 앞타이어 펑크 사건 ‘재구성’

    29일 오전 11시 57분쯤 일본 나리타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제주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앞바퀴 타이어에서 펑크가 나는 사고로 활주로가 한때 폐쇄되며 결항·회항·지연운항이 속출했다. 승객과 승무원 중 다친 사람은 없었고, 활주로는 사고 발생 1시간 17분 뒤에 정상 운영됐다. 이날 사고 발생 당시 여객기 승객들은 “평소와 다른 흔들림이 있었을 뿐이었다”면서도 대한항공이 기내 안내방송을 하지 않고 “그냥 기다리라 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안내방송을 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사고 발생 원인 및 사고 경위 규명을 위한 조사에 나선 상태다. 대한항공 국제선 KE718편은 29일 오전 9시 38분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이륙해 오전 11시 57분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착륙 과정에서 뒷바퀴 4개가 먼저 활주로에 닿았고 곧이어 앞바퀴 2개도 활주로에 닿았다. 항공기는 뒷바퀴가 닿은 지점에서 1㎞가량 달려가다 활주로에 멈춰 섰다. 기장이 랜딩 후 약 2분 정도 지나 앞바퀴 타이어가 모두 파손된 것을 확인하고 항공기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는 타이어 파손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활주로를 벗어나거나 전도되지 않았고, 승객 147명과 승무원 9명 등 탑승자 156명은 모두 무사했다. 항공사는 낮 12시 33분쯤 승객과 승무원들을 모두 내리게 하고 버스를 이용해 여객청사로 이동시켰다. 낮 12시 51분 타이어를 교체하고, 토잉카를 이용해 항공기를 계류장으로 옮겼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활주로에 널려있던 파손된 타이어 잔해들을 치우고 나서 낮 1시 14분에 활주로를 정상 가동했다. 그러나 이 사고로 1시간 17분 동안 제주공항 동·서활주로가 폐쇄됐다. 활주로가 폐쇄된 동안에 여객기 1편이 결항하고, 이후 여객기 17편이 회항했다가 활주로가 다시 개방되고 나서 제주공항으로 돌아오는 등 이·착륙 여객기 34편이 결항하거나 회항·지연됐다. 이후에도 출발편 2편이 연결편 관계로 결항했으며, 오후 7시 현재까지 연결편 관계로만 출·도착 100여편이 지연됐다. 현재까지 결항·회항·지연된 항공편 이용객은 최소 2만 5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승객들은 착륙 과정에서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면서도 사고 사실을 알리는 기내 안내방송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측은 그러나 안내방송을 4차례 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기장이 “착륙 직후 내부적인 충격으로 인해서 문제가 발생해 스스로 이동이 안 됩니다. 잠시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안내방송을 한국어, 영어, 일본어로 했다는 것이다. 다음에는 승무원들이 항공기 이동과 관련한 안내방송을 3차례 했다고 한다. 국토부는 즉각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감독관이 해당 항공기 기장 등에게 상황 설명을 듣고 운항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국토부는 이번 건을 항공법상 사고나 준사고가 아닌 ‘항공안전장애’로 판단하고 있다. 사고는 항공기의 중대한 손상·파손 또는 구조상의 결함, 준사고는 사고로 발전할 수 있었던 사건을 각각 뜻한다. 항공안전장애는 이보다 수위가 낮은 경우를 의미한다. 대한항공도 자체 정비인력과 바퀴 제조사 관계자들을 제주공항에 급파했다. 대한항공 측은 “매번 운항할 때마다 바퀴의 공기압과 마모 또는 뒤틀림 등 외형 상태를 점검하는데 이번 항공기의 경우도 이륙 전 점검에서 문제가 없었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독일 안스바흐 자폭범 동영상 공개…“다음엔 차량폭탄 테러” 경고

    IS, 독일 안스바흐 자폭범 동영상 공개…“다음엔 차량폭탄 테러” 경고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선전 매체가 새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며 영상과 사진 속 인물이 최근 독일 바이에른주 안스바흐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킨 테러범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IS 선전 매체인 아마크통신은 한 동영상과 사진을 26일 공개하며, 영상과 사진 속 인물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안스바흐에서 자폭 공격을 감행한 27세 시리아인 무함마드 달릴이라고 주장했다. 아마크통신이 공개한 동영상에 등장하는, 복면을 착용한 남성은 “서방 연합군에 동참한 독일의 범죄행위에 대항해 안스바흐에서 자살공격을 감행할 것임을 밝힌다”면서 “이번에는 폭발물로 공격하지만 다음에는 차량폭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면을 쓴 남성은 이어 “(안스바흐) 이후에 추가 공격이 계속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마크통신은 또 안스바흐 자폭범 달릴의 얼굴이라며 한 남성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동영상이 언제 어디서 촬영된 것인지, 동영상 속 인물과 사진이 동일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IS는 이라크 아인아사드 공군기지 근처에서 미군 전투기를 격추하고 그 잔해에서 미군 물품을 수거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모든 군용기 소재가 파악돼 있다며 IS의 격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지구 종말 유발 1순위 ‘태양풍’

    최근 대형 태양풍 발생 빈번… 10년내 최악 발생 가능성 12% 2009년 니컬러스 케이지가 주연한 영화 ‘노잉’은 지구의 자기장 이상과 대규모의 태양 흑점 폭발로 인해 열기가 지구 전체를 뒤덮으면서 인류에게 종말이 닥치는 내용을 담았다. 이 영화가 그린 것처럼 실제로 태양풍으로 인해 지구가 최후의 날을 맞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적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렸다. ‘사이언스’는 영국 옥스퍼드대 인류미래연구소(FHI) 앤더스 샌드버그 박사팀이 발표한 ‘인류 종말의 날 시나리오’를 지난 14일자 톱뉴스로 보도했다. FHI 연구진은 이번에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을 ▲태양풍 ▲우주충돌 ▲초대형 화산폭발 ▲그 밖의 위협요소 4가지로 꼽았다. 태양풍은 태양 표면 흑점 폭발이나 코로나 질량 방출(CME) 현상으로 인한 지구 자기장 폭풍으로 통신 장애를 일으키거나 화재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1859년 9월 영국에서 발생한 ‘캐링턴 사건’ 때는 사상 최악의 태양폭풍으로 22만 5000㎞에 이르는 전신망이 마비되고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엄청난 혼란을 일으켰다. 연구자들은 최근 대형 태양풍이 자주 일어나고 있으며 캐링턴 사건 때보다 10~100배 이상의 태양풍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캐링턴 사건 때와 유사한 태양풍이 10년 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12%에 이른다고 이들은 분석했다. 우주충돌 시나리오는 지구를 향해 날아드는 혜성이나 소행성으로 인한 것이다. 46억년 전 태양계가 만들어질 때 잔해인 소행성과 혜성은 화성과 목성 사이 지역에 지름 1㎞ 이상의 소행성이 110만~190만개, 이보다 작은 소행성은 수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우주공간을 떠돌다가 지구의 중력에 끌려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또 연구진은 초대형 화산폭발이 발생할 경우 화산재가 지구 전체를 둘러싸 햇빛을 막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진은 이런 초대형 화산폭발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북미 3곳, 남미 1곳, 인도네시아 토바 화산, 뉴질랜드 타우포 화산, 한반도 바로 아래쪽에 위치한 일본 아이라 화산 7군데를 꼽았다. 그 외에도 초신성 폭발로 발생하는 우주감마선 유입, 아마존 같은 밀림에서의 대형 화재로 인한 메탄가스의 전 지구적 방출 등도 인류를 멸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미친 듯 돌진하는 19t 트럭에 사람들 볼링핀처럼 날아가”

    “미친 듯 돌진하는 19t 트럭에 사람들 볼링핀처럼 날아가”

    바스티유의 날 축제중 2㎞ ‘광란의 질주’ 시속 60~70㎞ 내달아… 피범벅 아수라장거리엔 비명·신음… 곳곳 시체 나뒹굴어 “지그재그로 미친 듯이 돌진하는 대형 트레일러에 받힌 사람들이 볼링핀처럼 공중으로 튕겨 처박히는 참혹한 모습이었습니다.” 프랑스 ‘바스티유의 날’(대혁명 기념일)이 테러에 무참히 짓밟혔다. 14일(현지시간) 밤 10시 30분쯤 프랑스 남부 니스의 코트다쥐르 해변에서 열린 바스티유의 날 기념 불꽃놀이 축제 도중 19t짜리 흰색 대형 트레일러가 2㎞에 걸쳐 30여분 광란의 질주를 벌이며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덮쳤다. 트레일러는 끝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서 멈춰 섰다. 테러범인 운전자는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가족 단위 희생자도 적잖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롬나드 데 앙글레(영국인들의 산책길)의 7㎞ 산책로 가운데 2㎞는 한순간 피범벅의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AP, AFP 등은 이날 “커다란 트럭이 군중을 밀치고 들어왔고, 운전자가 총격을 가했다. 산책로에서 대학살이 벌어졌다. 거리는 비명과 신음으로 가득 차고, 시체들이 곳곳에 널려 있다”고 현장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곳을 취재하던 현지 신문인 니스 마탱의 다미앙 알레망드 기자는 “기념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트럭에 치였고 잔해와 파편이 마구 날아다녔다. 처참한 현장에서 울부짖는 사람들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관광객 케빈 해리스는 “테러가 발생한 그 시간 호텔에서 비극적인 현장을 목도했다”면서 “사람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테라스에 나가 보니 산책로 주변 길바닥에 시체들이 나뒹구는 모습을 보고 패닉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앙투안이라는 이름의 목격자는 “불꽃놀이가 막 끝났을 때 흰색 화물차를 봤다. 시속 60∼70㎞ 속도로 빠르게 내달렸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프랑스 BFM TV에 출연한 한 목격자는 “모든 사람이 뛰고 또 뛰고 있었다”며 “총소리도 들렸다. 처음에는 혁명기념일 불꽃놀이 소리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AFP 기자는 “완전한 혼돈 상황”이라며 “사람들이 차에 치였고 잔해와 파편이 막 날아다녀 이를 피하려 얼굴을 가려야 했다”고 전했다. 한 여성 휴양객도 “대형 트럭이 지그재그로 길을 따라 달려왔다”며 “호텔로 달려가 화장실에 숨었다”며 공포스러웠던 순간을 떠올리며 치를 떨었다. 앞서 주터키 프랑스공관은 테러 위협에 바스티유의 날 행사를 하루 전날 취소했다. 국경일 테러에 오는 21일 국경일인 독립기념일을 앞둔 벨기에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범들의 소굴이었던 데다 지난 3월에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테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테러범들이 이탈리아로 갔다는 소문에 이탈리아도 국경 검문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의 대표적 휴양지에서 발생한 테러로 유럽 전체가 초비상이 걸렸다. 온라인상에는 니스 테러에 대한 추모와 연대의 글이 넘쳐났다. 누리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테러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자는 글을 올리며 애도했다. 테러가 발생한 이후 트위터에는 ‘나는 니스다’(#JeSuisNice)란 해시태그를 단 글이 속속 올라왔다. 찰스 영국 왕세자는 트위터에 ‘니스를 위해 기도하자’는 해시태그와 함께 “테러리즘은 종교, 인종, 성,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고 썼다. ‘연금술사’의 브라질 작가 파울루 코엘류도 트위터에 “기도만으로 충분한지 모르겠지만 오늘 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기도”라며 “신이시여, 우리에게 힘을 주소서”라고 올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The Best 시티] ‘문화도시 도봉’… 리버풀 같은 예술창작 공간으로 변신

    [The Best 시티] ‘문화도시 도봉’… 리버풀 같은 예술창작 공간으로 변신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영화관이 없는 도봉구가 영국 리버풀과 같은 문화도시로 도약한다. 지난 4월 창동역 앞에 문을 연 컨테이너 문화공간 플랫폼창동61에 이어 내년 4월 버려졌던 대전차방호시설이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예술창작공간으로 거듭난다. 내년 착공되는 서울아레나는 이미 도봉구에서는 돌림노래가 될 정도로 기대가 무르익었다. 올 연말에는 드디어 도봉구에도 극장이 생긴다.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찾은 대전차방호시설은 우리가 분단국에서 살고 있다는 각성을 확 불러일으켰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제주도의 4·3 평화공원을 가 보고 힌트를 얻었는데, 도봉 이곳에도 베를린 장벽 3개가 설치될 것”이라며 기대에 부풀었다. 동서 방향으로 약 270m 길이의 대전차방호시설은 6·25 한국전쟁 때 북한이 탱크로 내려왔던 길목을 막으려고 1969년 설치한 군사시설이다. 군사시설이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지금은 철거됐지만, 3층짜리 시민아파트도 방호시설 위에 있었다. 2004년 2~4층의 아파트는 너무 낡아 안전문제로 철거했고, 탱크의 총구를 겨누던 창호가 여전히 남아 있는 대전차방호시설은 12년째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방치됐다. 대전차방호시설은 강원 철원의 노동당사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서태지의 ‘발해를 꿈꾸며’란 뮤직비디오 촬영장소로 유명세를 떨친 노동당사처럼 철근이 비죽 튀어나온 콘크리트 잔해는 도봉산을 배경으로 분단의 상처를 맨살 그대로 드러낸다. 이 구청장은 “대전차방호시설은 리모델링해 공방, 스튜디오와 같은 예술공간이 들어서면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유니크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차방호시설, 농장·체육공원 있는 ‘천혜의 땅’ 아파트 층간소음 때문에 항의를 받는 가죽공방이나 금속공예, 사진이나 패션 스튜디오, 요리교실 등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의 이름은 ‘다락’이다. 전면은 베를린 장벽이 설치된 평화광장, 잔디광장 등 열린 공간으로 꾸며진다. 실내공간은 공연장, 세미나실, 전시복도, 창작공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2010년 도봉구청장으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이 공간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며 “대결과 갈등의 상징인 대전차방호시설이 평화와 창조의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차방호시설의 재생 가능성은 지난해 10월 광복 70주년을 맞아 열린 서울시향의 음악회가 증명했다. 평소 높은 담장으로 가로막혔던 콘크리트 더미는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재단장했다. 도봉산을 바라보며 첼로와 바이올린의 선율에 젖었던 주민들은 방호시설의 재탄생에 관심을 갖게 됐다. 사실 대전차방호시설이 있는 곳은 이미 창포원, 친환경영농체험장, 체육공원 부지 등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땅이다. 5~6월이면 1만 6000여평의 공간에 보랏빛 붓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창포원이 바로 길 건너에 있다. 도봉동 친환경영농체험장은 이미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명소로 자리잡았다. 감자를 캐고 고추를 따는 체험을 하거나 허브 화분을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창동운동장, 동북권 체육공원으로 새로 꾸며 현재 서울아레나가 들어설 공간에 있는 시립창동운동장도 방호시설 옆에 동북권체육공원으로 내년 말까지 새롭게 조성된다. 창동운동장의 시설물이 그대로 동북권체육공원으로 옮겨와 배드민턴장 14면, 테니스장 3면, 게이트볼장 8면이 실내에 설치되고, 축구장 1면과 테니스장 6면이 실외에 자리잡는다. 동북권체육공원은 약 5만㎡의 공간에 조성되며 기존 창동운동장과 비슷한 크기다. 방호시설에 들어설 예술창작공간 ‘다락’은 운영방식 또한 도봉구가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예술가들에게 공간을 무료로 빌려주는 대신 창작교실이나 워크숍 등을 주민 대상으로 열도록 할 예정이다. 도봉구민이 문화예술 적성을 발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씨앗을 뿌리는 셈이다. 운영은 민간기관에 맡기게 된다. 도봉구민의 저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방학3동에 방치된 토지와 폐가를 주민 스스로 리모델링해 숲속놀이터 ‘숲속애’로 만들었다. 아이들에게는 생태놀이터, 어른들에게는 생태공방과 마을사랑방이다. 이 ‘숲속애’는 미국 컬럼비아대가 전 세계에서 공모한 ‘프로젝트 이노베이션’에 당당히 2등으로 선정되었다. ‘숲속애’는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다 퇴직한 시민이 봉사활동으로 시작한 숲 프로그램이 마을의 협력을 통해 발전하여 2013년 폐가가 근사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 아파트에 방치된 지하공간도 ‘햇살문화원’이란 예술공간으로 변신했다. 방학동의 극동아파트는 2개동 167가구에 불과한 작은 아파트라 공동체공간이 거의 없었다. 도봉구청의 지원금으로 배관시설만이 있었던 지하공간이 학생들의 공부방이자 어르신들의 사랑방 그리고 공방에 카페까지 있는 ‘햇살문화원’으로 거듭났다. 페인트칠, 문 달기, 수납장 만들기, 공간 장식도 모두 주민의 손으로 해낸 ‘햇살문화원’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마을 공동공간이 됐다. ●이 구청장 “5년 뒤 아레나 개막 공연 직접 볼 것” 창동 신경제 중심지는 지난달 이 구청장이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를 방문하면서 더 구체성을 띄게 됐다. 2만명을 수용하는 공연장인 창동의 서울아레나는 벤츠 아레나와 비슷한 규모다. 벤츠 아레나는 빅뱅, 소녀시대 같은 한류스타가 이미 공연을 한 곳이기도 하다. 이 구청장은 “2021년 서울아레나의 개막 공연장에 구청장으로 있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3선 의지다. 서울아레나가 불러일으킬 문화중심지 창동에 대한 기대는 플랫폼창동61로 더욱 불붙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개막공연에 이어 이하이, 옥상달빛, 시나위, 도끼와 더콰이엇 등의 공연이 연일 매진되면서 문화 갈증에 시달린 동북권 젊은이들의 청량제가 되고 있다. 관객층의 50%는 창동 인근에 사는 젊은이들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으로 청년이 많이 살지만, 문화공간은 부족했던 도봉구의 문화 열정에 플랫폼창동61이 도화선을 놓은 것이다. 문화도시 도봉구의 잠재력은 만화작가들이 입증한 바 있다. 쌍문역이 곳곳에 둘리와 친구들이 뛰어노는 둘리테마역으로 조성됐고, 우이천은 둘리벽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도봉구 쌍문동이 만화 둘리의 배경이자 작가 김수정씨가 살았던 곳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둘리는 만화주인공으로 명예 도봉구민 1호다. 곧 2호가 탄생하는데 도봉구 홍보만화 제작에 많은 도움을 주는 강주배 작가가 낳은 인기 캐릭터 무대리다. 본명이 무용해인 무대리의 집도 쌍문동으로 곧 명예 도봉구민에 임명될 예정이다. 도봉구는 지난해 둘리박물관을 건립했고, 올해는 둘리테마거리를 만들었다. 도봉구의 주요 거점에서 둘리 조형물과 벤치, 펜스, 포토존 등을 만나게 된다. 둘리숙도 들어선다. SH공사가 만드는 공공임대주택 둘리숙은 어려운 만화가들을 위한 맞춤형 주택이다. 거주공간뿐 아니라 작업장, 커뮤니티 공간도 함께 조성해 만화도시 도봉구의 기초 스케치가 될 전망이다. ●성균관대 야구장 부지, 문화·체육시설 탈바꿈 도봉동의 성균관대 야구장 부지도 문화예술교육센터 및 체육복합시설로 탈바꿈한다. 개발모델은 핀란드 헬싱키의 아난탈로 아트센터다. 헬싱키시는 폐교를 예술교육센터로 바꿔 헬싱키 어린이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일깨운다. 전문 예술가들의 작업장과 교실이 한곳에 있어 예술가들은 창작과 교육 활동을 병행할 수 있다. 이 구청장은 다음달 아난탈로 아트센터를 직접 찾아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예정이다. “이 많은 일을 도봉구가 어떻게 하나 걱정할 수도 있는데 모든 것들이 서울시 사업으로 추진되어 예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라고 도봉구의 천지개벽할 변화가 혹시나 불발탄이 아닐까 하는 기우에 이 구청장은 쐐기를 박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伊 남부 바리서 열차 정면 충돌…최소 20명 사망

    伊 남부 바리서 열차 정면 충돌…최소 20명 사망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에서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해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12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쯤 풀리아주 주도 바리 인근의 안드리아와 코라토 사이의 단선 철로에서 통근 열차 2량이 정면 충돌해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부상자도 중상자 4명을 비롯해 수십명이 나왔다.  완전히 찌그러져 종잇장처럼 구겨진 일부 객차에서 어린 아이를 비롯해 부상자들을 구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현지 방송 화면에 비춰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커 보인다.  무더위 속에서 객차 잔해를 손으로 헤치며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소방 당국 관계자는 “정확한 희생자 숫자는 잔해를 완전히 치워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의 마시모 마칠리 시장이 “마치 비행기가 추락한 것과 같은 재난”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사고 현장이 처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리에서 북동쪽으로 50㎞ 떨어진 사고 지역은 올리브 나무가 듬성듬성 자라고 있는 평원 지대로 구조 당국은 사고 인근 평원에 야전 병원을 차려놓고 부상자에게 응급처치를 한 뒤 구급차에 실어 인근 병원으로 보내고 있다.  구급 차량이 사고 현장에 속속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O형 혈액이 부족하다며 지역 주민의 헌혈을 독려하기도 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현지 당국은 충돌한 기차 1편이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진행하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객차 4량씩으로 구성된 사고 열차는 바리 인근 마을을 연결하는 민영 철도회사 페로트람피아리아 소속으로 이용자들은 주로 학생이나 통근자들이다.  밀라노에서 신임 주세페 살라 시장과 회동하던 중 사고 소식을 접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사고 대응을 위해 급거 로마로 돌아온 뒤 이날 저녁 열차 충돌 현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렌치 총리는 “눈물 나는 순간”이라고 표현하며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와 수습을 약속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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