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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상가 붕괴 추가 인명피해 없어…4일 합동감식

    용산 상가 붕괴 추가 인명피해 없어…4일 합동감식

    3일 붕괴사고가 일어난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4층짜리 상가 건물에서는 경상을 입은 4층 거주자 이 모(68·여)씨 외에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0분쯤 인명 수색 작업을 마친 결과, 추가 매몰자는 없었다. 앞서 이 건물은 이날 낮 12시 35분쯤 완파됐다. 건물 붕괴와 함께 화재가 발생해 불꽃이 치솟았고, 건물 주변에 있던 자동차 4대도 붕괴 여파로 파손됐다. 무너진 건물은 연면적 301.49㎡ 규모로, 1∼2층은 음식점이었고 3∼4층은 주거공간이었다. 3층에는 건물주 등 2명이 거주했고, 공간을 둘로 나눈 4층은 이씨 등 2명이 1개 구획을 쓰고 있었으며 나머지 구획은 공실이었다. 붕괴사고 당시 1∼2층 음식점은 일요일이라 문을 열지 않았고, 3∼4층 거주자 4명 중 이씨만 건물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를 제외한 나머지 거주자 3명은 모두 외출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추가 매몰자는 없을 것으로 일단 추정하면서도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 구조대 등 132명과 장비 32대, 인명 구조견을 투입해 잔해를 제거하며 수색 작업을 벌였다. 추가 매몰자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난 가운데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은 4일 붕괴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합동으로 현장 감식에 나선다. 관할 구청인 용산구청은 향후 이재민 관리 등 사후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용산 4층 건물 붕괴해 1명 부상…매몰자 있는지 수색 중

    서울 용산 4층 건물 붕괴해 1명 부상…매몰자 있는지 수색 중

    서울 용산구에 있던 4층짜리 상가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다쳤다. 현재 소방 구조대원들은 매몰자가 있는지 수색 중이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5분쯤 용산구 한강로 2가에 있던 4층짜리 상가 건물이 무너져 4층에 거주하던 60대 여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옆에 있던 자동차 1대도 붕괴 여파로 파손됐다. 붕괴 당시 1∼2층의 음식점은 영업을 하지 않는 상태였고, 거주자 1명만 건물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3층 거주자들은 당시 외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구조된 여성은 “건물에는 나 혼자 있었고 다른 사람은 없었다”면서 “4층 건물이 갑자기 흔들리다 주저앉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구조대를 투입해 잔해를 제거하며 인명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배심원단 “카퍼필드는 관객 부상에 아무런 잘못 없다”

    미국 배심원단 “카퍼필드는 관객 부상에 아무런 잘못 없다”

    세계적인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62)가 ‘영업 비밀’을 드러낸 뒤 결국 면죄부를 얻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출연료를 받는 마술사인 카퍼필드는 지난 2013년 라스베이거스 MGM 리조트에서 저유명한 ‘럭키 넘버 13’ 마술을 선보이다 넘어져 다쳤다고 주장하는 영국인에게 제소당했다. 이 마술은 객석에 있던 13명을 무작위로 무대 위로 불러낸 뒤 한꺼번에 사라지게 해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그런데 영국인 개빈 콕스는 5년 전 이 마술에 불려 나갔다가 넘어져 뇌 등을 다쳤다고 주장하며 카퍼필드를 과실치상 혐의로 제소하는 한편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 카퍼필드는 이 마술을 수천 번 하는 동안 한 번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미국 네바다주 법원 배심원단은 29일(현지시간) 콕스의 부상은 스스로 잘못한 것이라고 평결하고 손해배상 청구도 기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카퍼필드는 법정에 나와 영업 비밀이라고 할 수 있는 마술의 비밀을 털어놓아야 했다. 그는 커튼이 내려진 다음 비밀통로를 통해 관객들을 빼돌렸다가 나중에 극장 뒷문으로 다시 들어오게 하는 트릭을 썼다고 고백했다. 콕스는 조연출들에 이끌려 통로를 빠져나오다 넘어져 어깨가 탈골됐고 나중에 뇌손상 진단까지 받았다며 치료 비용으로 40만 달러 이상이 들었다고 손해배상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비밀통로에 건설 잔해들이 널부러져 있어서 다쳤다고 주장했는데 카퍼필드는 마술 직전에 자신이 직접 걸어봤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하! 우주] 블랙홀, 별 삼킨 뒤 내뿜는 방사선 달라…이유는?

    [아하! 우주] 블랙홀, 별 삼킨 뒤 내뿜는 방사선 달라…이유는?

    여러 은하 중심에는 저마다 거대질량 블랙홀이 존재한다. 이런 블랙홀은 평소 잠을 자듯 가만히 있지만, 별이 옆을 지나치게 되면 본격적인 '사냥'을 시작한다. 그런데 블랙홀의 강력한 중력에 붙잡힌 별은 가까운 곳과 먼 곳에 작용하는 중력의 크기가 달라 마치 면가락을 뽑는 것처럼 가늘고 길게 늘어난다. 그러면 블랙홀이 이를 마치 국수 먹듯 호로록 삼키는 것이다. 우주에서 가장 폭력적인 사건 중 하나로 이른바 ‘조석파괴사건’(TDE·tidal disruption event)으로 불리는 이 현상을 이론 천체물리학자들은 새롭게 조명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산하 닐스보어연구소와 미국 캘리포니아대 산타크루스캠퍼스 공동 연구진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블랙홀 연구 분야에 새로운 이론적 관점을 제시했다.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코펜하겐대의 엔리코 라미레스-루이스 교수는 “지난 10여 년 동안 우리는 TDE를 다른 은하계 현상과 구별해낼 수 있었고 새로운 이번 모델은 이런 사건(TDE)을 이해하는 기본적인 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은하 중심에 있는 블랙홀은 소강상태라서 별의 잔해와 같은 물질을 적극적으로 삼키지 않아 빛을 내뿜지 않는다. 블랙홀이 별을 삼키는 조석파괴사건은 일반적인 은하에서 1만 년에 1번 발생할 정도로 드문 현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 나쁜 별 하나가 블랙홀에 너무 가까이 접근하면 갈가리 찢기고 만다. 그러면 블랙홀은 한동안 별의 잔해를 먹다가 과식해 강력한 방사선을 내뿜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코펜하겐대의 제인 리신 다이 조교수는 “이런 극한 상황에서 (별의) 물질이 블랙홀로 어떻게 들어가는지 관측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면서 “블랙홀은 별의 가스를 삼키며 엄청난 양의 방사선을 방출한다”고 말했다. 또 “그 방사선은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것으로 이를 이용해 우리는 물리학을 이해하고 블랙홀의 특성을 계산할 수 있다”면서 “이는 조석파괴사건을 찾아나서는 것을 매우 흥미롭게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관측된 약 20건의 조석파괴사건에서는 모두 똑같은 물리학적인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들 사건의 관측에서 나타난 특성은 크게 달랐다. 어떤 사건은 대부분 X선을 방출하지만, 또 다른 사건은 대부분 가시광선과 자외선을 방출했다. 과학자들은 이런 다양성을 이해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으며 퍼즐 조각 같은 차이점을 일관성 있게 수집하고 있다. 연구진은 일반 상대성 이론과 자기장, 방사선, 가스 유체역학 등의 요소를 결합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고 블랙홀이 별을 먹을 때 방출하는 방사선에 차이가 생기는 이유를 관찰자의 시야각에 있다고 설명한다. 라미레스-루이스 교수는 “이는 마치 어떤 짐승 한 마리의 일부분을 베일로 덮어놓은 것과 같다. 어떤 각도에서 우리는 짐승의 노출된 부분을 볼 수 있지만, 또 다른 각도에서는 베일에 덮인 부분만을 볼 수 있는 것”이라면서 “이 짐승은 같지만 우리의 인식이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천체물리학저널 레터’(ApJL·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최신호에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동반성을 잡아먹는 ‘블랙위도우’ 중성자별 포착

    [아하! 우주] 동반성을 잡아먹는 ‘블랙위도우’ 중성자별 포착

    검은 과부거미(black widow spider)는 짝짓기 이후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기 때문에 이같은 명칭이 붙었다. 그런데 천문학자들도 동반성을 흡수하는 중성자별에 같은 이름을 붙였다. 블랙 위도우 펄서(black widow neutron star/pulsar)는 강력한 중력으로 동반성을 흡수해 몸집을 키운다. 중성자별은 초신성 폭발 후에 남은 잔해가 뭉쳐서 형성되는 천체로 전체가 중성자로 구성된 하나의 원자핵이나 마찬가지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질량은 태양보다 커서 그 표면 중력은 빛의 속도로만 겨우 탈출할 수 있는 수준이다. 만약 이보다 더 질량이 커지면 그때는 빛조차도 빠져나오지 못하는 블랙홀이 된다. 보통 중성자별은 초신성 폭발의 결과로 생성된다. 그런데 동반성을 가진 초신성이 초신성 폭발 이후에도 동반성을 계속 거느리고 서로의 주위를 공전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인 별과 중성자별의 쌍성계는 거리가 먼 경우 안정적으로 유지되지만, 만약 거리가 가까운 편이면 중성자별의 중력이 작용해 동반성이 흡수되는 운명에 처한다. 이는 이론적으로는 쉽게 예측할 수 있으나 중성자별이 대부분 멀리 떨어져 있어 그 구체적인 모습은 알기 어려웠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로버트 마인과 동료 과학자들은 작년에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아레시보 전파 망원경으로 지구에서 6500광년 떨어진 중성자별인 'PSR B1957+20'를 관측했다. 이 중성자별은 초당 600회라는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고 있어 밀리세컨드 펄서로 분류된다. 그런데 이 중성자별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는 태양 지름의 1/3 정도 되는 갈색왜성(brown dwarf)이 존재한다. 갈색왜성은 목성 질량의 13배에서 80배 사이의 천체로 행성과 달리 핵융합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나 안정적인 핵융합 반응을 유지할 수 없어 흔히 실패한 별로 불린다. 연구팀은 역대 최고 분해능인 20km로 이 쌍성계를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명왕성에서 지구 표면에 벼룩을 관측한 것과 비교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중성자별 관측 사상 가장 정밀한 관측이다. 관측 결과 중성자별과 갈색왜성 간의 거리는 200만km에 불과했다. 이는 지구 달 거리의 5배 정도로 중성자별의 강력한 중력과 방사선을 생각하면 대단히 가까운 것이다. 일반적인 갈색왜성의 온도는 낮지만, 이 갈색왜성은 중성자별에서 나오는 강력한 방사선의 영향으로 표면 온도가 태양과 비슷한 섭씨 6000도에 달한다. 이로 인해 표면 물질이 증발해 마치 혜성의 꼬리 같은 구조물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증발한 물질이 중성자별의 강력한 중력에 의해 흡수되는 것이다. 아마도 이 갈색왜성은 과거에는 지금보다 크기가 더 컸을 것이며 어쩌면 평범한 별이었는데 갈색왜성으로 크기가 감소했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과거사와 관계없이 이 갈색왜성의 운명은 중성자별로 흡수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관측을 통해 이론적으로 예측되었던 사실을 다시 확인했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정확히 원인을 몰랐던 여러 가지 현상에 대한 단서를 얻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당연히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 정밀한 관측을 통해 우주의 비밀을 풀어나갈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길섶에서] 늦봄 풍경/손성진 논설고문

    봄도 이제 막바지다. 봄날이 간다. 새색시 미소처럼 수줍었던 봄도 벌써 노년이다. 안창홍 작가의 빛바랜 사진 같은 작품이 어울릴 때다. 그래도 올해는 메마른 대지를 비가 흠뻑 적셔 주어 마음이 푸근하다. 이제 여름 맞을 채비를 할 때. 만산은 진녹색 마고자를 입은 듯 푸른 물결이 넘실댄다. 봄이 어머니 품같이 포근하다면 여름은 아버지 마음처럼 널찍할 것이다. 우리를 기다리는 저 넓은 바다처럼. 봄이 지나가는 황혼녘에 호숫가에 앉았다. 사실은 강물인데 너무 잔잔해서 호수 같다. 고요의 바다가 달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마음속의 파도도 숨을 죽인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 보는 평화.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산등성이엔 거센 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세찰수록 몸을 더 펼친다. 바람이 혈관 속으로 스며든다. 한겨울 찬바람이 아니라 온기를 품은 늦은 봄바람이다. 계절이 오고 감을 느껴 본 적이 있는가. 그만큼 우리는 여유 없이 살고 있다. 산을 바라보고 호수에 돌팔매라도 던져 보면 계절의 향이 수채물감처럼 온몸을 덧칠한다. 형형색색의 미각도 이때쯤이면 더 살아난다. sonsj@seoul.co.kr
  • 6시간의 핵실험장 폐기 퍼포먼스... 외신 기자들 “폭발에 나무 관측소 산산조각”

    6시간의 핵실험장 폐기 퍼포먼스... 외신 기자들 “폭발에 나무 관측소 산산조각”

    지난 24일 오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북한 핵실험장 관계자가 소리쳤다. “촬영 준비됐나.” “3, 2, 1…” 굉음과 함께 2번 갱도가 폭파됐다. 이어 안쪽에서 두 번 정도 폭음이 울렸다. 15초 뒤 관측소가 폭발하면서 짙은 연기가 계곡을 뒤덮더니 아래로 흘러 내려갔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 참관을 보러 모인 국제기자단 30명 눈앞에서 북한의 핵실험장이 사라졌다.◈기차 내려 1시간 가량 이동 기자단은 지난 23일 원산을 출발한 지 약 12시간만인 24일 오전 6시 15분 길주군 재덕역에 도착했다. 이들은 안내원을 따라 버스에 올라타 한시간을 달린 끝에 풍계리 2번갱도 입구에 도착했다. 재덕역부터 풍계리까지는 고작 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듯한 길이였고, 핵실험장으로 가는 초입에 1층짜리 흰색 페인트된 집이 수십채 있었지만 아무도 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오전 8시 19분쯤 2번 갱도입구에 도착하자 핵무기연구소 부소장을 포함해 약 20여명의 북측 관계자가 취재진을 맞이했다. 핵무기연구소 부소장은 폭파전 브리핑을 통해 “시험장에 있는 모든 시험 갱도들을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갱도 입구들을 완전 폐쇄하며 모든 관측소들과 지상 구조물들을 철거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1번으로 표기한 동쪽 갱도는 2006년 첫 핵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후 폐기시켰다고 전했다. 기자단은 2번과 4번갱도를 각각 둘러본 후 2번갱도 폭파 장면을 보기위해 서쪽산 중턱(해발 약 1300m)에 위치한 간이 관측소로 올라가 왼쪽 45도 각도에서 2번 갱도를 바라봤다. 11시쯤 북측 관계자의 카운트다운 후 굉음이 울렸다. 2번 갱도가 폭발하는 순간이다. 안쪽에서 두 번 더 폭음이 울리고, 이어 관측소가 푹발했다. 폭파가 끝난 후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는 “오전에 예견했던 북쪽갱도 입구와 측정실 폭파가 아주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전문가에 따르면 폭발은 매우 성공적이었고, 갱도 입구는 완전히 막혔다”고 소개했다. 폭파 직후 일부 기자들은 갱도를 답사했는데, 흙, 바위조각 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입구가 완전히 봉쇄된 것을 확인했다. 다만 2번 갱도 관측소 뒤편 기자단을 위해 특별히 만들었다는 화장실은 건재했다.◈사용한 폭약은 다이너마이트 8개 관계자는 “벽에 다이너마이트를 박고 무너지도록 했다”며 “총 8개의 폭약을 심었다”고 전했다. 이 행사가 오후에 폭파예정인 건물 앞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었다. 이 때 폭파대상인 군 막사 처마 밑에 제비집이 발견되자, 한 기자가 “제비가 방사능에 민감하다”고 얘기하자 북측 관계자는 “그만큼 방사능이 없다는 얘기로 개미도 방사능에 민감한데 엄청 많다”고 말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 기자단은 3번(남쪽)갱도를 참관했다. 내부 콘크리트 벽두께는 약 20㎝ 정도였으며 폭탄 설치를 위한 케이블이 보였다. 이 때, 북한 측의 조선중앙TV 기자는 3번갱도 옆 3번 관측소 앞에는 개울을 보자 국제기자단에 이를 마셔볼 것을 권하기도 했다. 북측 기자는 “파는 신덕 샘물 PH(농도)는 7.4 인데 이 물은 PH 7.15로 마시기 더 좋아. 방사능 오염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후 1시 47분쯤 4번 갱도와 약 300m 떨어진 두번째 관측소에 도착했으며 이로부터 30분뒤인 오후 2시 17분 4번갱도와 단야장을 각각 폭파했다.이어 2시 45분부터 생활건물 5개동을 폭파했다. 1개동이 1초간격으로 폭파되면서 연속적으로 큰 굉음과 함께 거대한 구름이 일었다. 오후 4시 2분 3번갱도와 관측소가 폭파됐는데 ‘꽝’하는 소리와 함께 흙과 바위파편이 쏟아져내렸다. 입구쪽 소리는 컸지만 화강암지대 깊은 곳에서 나는 폭발소리는 상대적으로 작았으며 30분이 넘도록 돌들이 흘러내렸다.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3번 관측소도 폭파 후 목재 잔해만 남았다. ◈외신 기자 “폭발에 나무 관측소 산산조각” 마지막으로 오후 4시 17분 두번째 관측소로 이동해 미쳐 폭파하지 못한 생활건물 2개의 추가 폭파가 마무리됐다. 그러나 무전으로 “모두 성과적으로 끝났다”며 축하한다의 말이 들려왔다. 핵무기연구소 부소장은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있게 담보하기 위해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완전히 폐기하는 의식을 진행했다”며 핵시험장 폐기의식 종료를 선언했다. 이렇게 6시간에 걸친 핵실험장 폐기의식이 마무리됐다.그곳에 있었던 외신 기자들도 핵실험장 폐기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톰 체셔 영국 스카이뉴스 아시아 기자도 “산을 올라가 약 500m 거리에서 폭파 장면을 지켜봤으며 ‘3, 2, 1’이라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엄청난 폭발이 일었다”며 “먼지와 열기가 취재진을 덮쳤고 폭발음도 매우 컸으며 나무로 만든 관측소를 산산조각 냈다”고 했다. 북한도 같은 날 핵무기연구소 성명을 통해 “핵시험장 폐기는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갱도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하는 동시에 현지에 있던 일부 경비시설들과 관측소들을 폭파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며 “방사성 물질 누출 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상의 모든 관측 설비들과 연구소들, 경비 구분대들의 구조물들이 순차적으로 철거되고 해당 성원들이 철수하는 데 따라 핵시험장 주변을 완전 폐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CNN “외신기자단, 소식 듣고 충격…북측 인사도 어색한 반응”

    CNN “외신기자단, 소식 듣고 충격…북측 인사도 어색한 반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됐던 첫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사실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차 방북 중인 외신기자단에도 전파됐고, 기자단은 충격을 받았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 취소를 발표한 시간 외신기자단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를 마치고 기차를 타고 원산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CNN은 어떤 경로를 통해 외신기자단에 회담 취소 소식이 전달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기자단에 포함된 CNN 기자가 열차에서 전화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소식을 보도한 점에 미뤄 전화통화를 통해 전달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CNN은 외신기자단과 함께 열차에 있던 북측 인사들도 어색하고 불편한 반응을 보이며 상부에 전화로 보고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이들 북측 관계자는 외신기자단에는 회담 취소와 관련해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외신기자단에는 남측 취재진과 미국·영국·중국·러시아 4개국 취재단이 포함됐다. 한편 CNN 윌 리플리 기자는 원산으로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전화 연결을 통해 당일 갱도 폭파 방식으로 진행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소식을 전했다. 리플리 기자는 핵실험장의 3개 갱도와 부속 건물을 북측이 폭파했다면서 폭파 후 갱도가 무너지고 잔해들이 터널 입구를 메웠다고 보도했다.그는 폭파에 앞서 북측이 갱도 앞까지 외신기자단의 접근을 허용하고 갱도에 설치된 문을 열 수 있도록 했고, 갱도 안에는 폭발물이 설치돼 있었다고 말했다. 북측은 갱도 안의 출입은 막았다. 리플리 기자는 북측이 2006년 1차 핵실험 때 사용한 갱도(동쪽 1번 갱도)는 이미 폐쇄했다고 밝혔다면서 2번(북쪽) 갱도를 포함해 총 3개 갱도가 폭파됐다면서 북측이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지만,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2개의 갱도도 보여줬다고 전했다. 북한은 2차 핵실험부터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까지 모두 2번 갱도에서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측이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힌 갱도는 남쪽 3번 갱도와 서쪽 4번 갱도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플리 기자는 그러나 북한이 주장하는 대로 갱도가 완전히 붕괴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이에 대해 북측 관계자에게 물었으나 “여러분들이 눈으로 직접 목격한 것 아니냐”는 답변만 했다고 전했다. CNN은 리플리 기자 등이 작성한 별도의 기사에서 현장에 초대된 외부 핵 전문가는 없었다면서 “폭파가 갱도를 다시 사용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했는지, 단지 제한적인 손상만 가했는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또 폭파 전 갱도에 설치된 폭발물에 대해서는 ‘축구공’ 크기와 모양의 폭탄들이 연결돼 터널 입구에서부터 약 35m 지점에 설치돼 있었다고 전했다.톰 체셔 영국 ‘스카이뉴스’ 기자도 25일 트위터에 “우리는 풍계리에서 엄청난 파괴 장면을 봤다”면서 “어제 밤 11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뉴스를 접했다. 열차에 타고 있던 북한 사람들, 외국인 모두 크게 놀랐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포의 핵실험장, 12년간 전세계 6번 흔들고 역사 속으로

    공포의 핵실험장, 12년간 전세계 6번 흔들고 역사 속으로

    北, 2006년 1번 갱도서 첫 실험 때마다 불안에 떨었던 국제사회 흙무더기 변화 움직임까지 주시 작년 마지막 실험 끝으로 사라져 北, 지하 갱도에 다중 차단문 설치 1번 갱도는 오염 탓 이미 폐쇄해북한 핵 개발의 메카인 ‘풍계리 핵실험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이곳에서는 2006년 10월 9일 북한의 첫 번째 핵실험이 이뤄졌다. 2009년, 2012년, 2016년 1월과 9월, 지난해까지 모두 여섯 차례 핵실험이 있었다. 여섯 번의 핵실험 때마다 한반도 정세는 격랑에 휘말렸고, 남한을 비롯한 주변국들과 국제사회는 불안과 공포에 휩싸였다. 국내외 정보당국과 북한 연구자들은 폭발사고와 인공지진파는 물론 흙무더기의 변화까지 풍계리의 움직임을 주시해 왔다.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한식 표현은 ‘북부 지하핵시험장’이다. 북한은 2013년 2월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단행과 관련한 조선중앙통신사 보도에 처음 이 용어를 썼다. 이 단어는 북한의 1·2차 핵실험 보도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정부와 국내 언론은 북한의 1차 핵실험 직후부터 지명 이름을 따 이곳을 줄곧 ‘풍계리 핵실험장’이라고 불렀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양강도 백암군과 함경북도 명간군 사이에 있는 만탑산 계곡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길주군 시내에서는 약 42㎞ 떨어진 곳이다. 이곳은 해발 2205m의 만탑산을 비롯해 기운봉, 학무산, 연두봉 등 해발 1000m 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암반 대부분이 화강암으로, 핵실험 이후 발생하는 각종 방사성물질의 유출 가능성이 크지 않아 핵실험 장소로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핵실험장 내 갱도 입구는 총 4개다. 동쪽에 있는 1번 갱도는 북한의 첫 핵실험 당시 사용됐으나 방사능 오염으로 폐쇄됐다. 북서쪽에 있는 2번 갱도는 북한이 2∼6차 핵실험에 사용한 곳이다. 2번 갱도에서 남쪽으로 150m가량 떨어진 4번 갱도는 북한이 4∼5차 핵실험 준비 중에 굴착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10월부터 굴착을 재개했고 가장 남쪽에 있는 3번 갱도는 북한이 2012년 3월 굴착을 마친 뒤 현재까지 유지·관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폭발이 이뤄지는 지하 갱도는 방사성물질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여러 갈래로 뻗은 달팽이관 모양으로 건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달팽이관 모양의 가장 안쪽에 설치된 핵폭발 장치를 터뜨리면 가스나 잔해가 갱도를 따라 급속히 퍼지는데 이를 차단하기 위해 두꺼운 격벽과 다중의 차단문을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은 보안을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 지역의 주민을 다른 지역으로 소개(疏開)하고, 상시 경비로 이 지역에 대한 출입을 철저히 통제해 왔다. 특히 6차례 핵실험으로 풍계리 주변은 방사성물질로 크게 오염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공포의 핵실험장, 12년간 전세계 6번 흔들고 역사 속으로

    공포의 핵실험장, 12년간 전세계 6번 흔들고 역사 속으로

    북한 핵 개발의 메카인 ‘풍계리 핵실험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이곳에서는 2006년 10월 9일 북한의 첫 번째 핵실험이 이뤄졌다. 2009년, 2012년, 2016년 1월과 9월, 지난해까지 모두 여섯 차례 핵실험이 있었다. 여섯 번의 핵실험 때마다 한반도 정세는 격랑에 휘말렸고, 남한을 비롯한 주변국들과 국제사회는 불안과 공포에 휩싸였다. 국내외 정보당국과 북한 연구자들은 폭발사고와 인공지진파는 물론 흙무더기의 변화까지 풍계리의 움직임을 주시해 왔다.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한식 표현은 ‘북부 지하핵시험장’이다. 북한은 2013년 2월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단행과 관련한 조선중앙통신사 보도에 처음 이 용어를 썼다. 이 단어는 북한의 1·2차 핵실험 보도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정부와 국내 언론은 북한의 1차 핵실험 직후부터 지명 이름을 따 이곳을 줄곧 ‘풍계리 핵실험장’이라고 불렀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양강도 백암군과 함경북도 명간군 사이에 있는 만탑산 계곡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길주군 시내에서는 약 42㎞ 떨어진 곳이다. 이곳은 해발 2205m의 만탑산을 비롯해 기운봉, 학무산, 연두봉 등 해발 1000m 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암반 대부분이 화강암으로, 핵실험 이후 발생하는 각종 방사성물질의 유출 가능성이 크지 않아 핵실험 장소로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핵실험장 내 갱도 입구는 총 4개다. 동쪽에 있는 1번 갱도는 북한의 첫 핵실험 당시 사용됐으나 방사능 오염으로 폐쇄됐다. 북서쪽에 있는 2번 갱도는 북한이 2∼6차 핵실험에 사용한 곳이다. 2번 갱도에서 남쪽으로 150m가량 떨어진 4번 갱도는 북한이 4∼5차 핵실험 준비 중에 굴착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10월부터 굴착을 재개했고 가장 남쪽에 있는 3번 갱도는 북한이 2012년 3월 굴착을 마친 뒤 현재까지 유지·관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폭발이 이뤄지는 지하 갱도는 방사성물질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여러 갈래로 뻗은 달팽이관 모양으로 건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달팽이관 모양의 가장 안쪽에 설치된 핵폭발 장치를 터뜨리면 가스나 잔해가 갱도를 따라 급속히 퍼지는데 이를 차단하기 위해 두꺼운 격벽과 다중의 차단문을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은 보안을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 지역의 주민을 다른 지역으로 소개(疏開)하고, 상시 경비로 이 지역에 대한 출입을 철저히 통제해 왔다. 특히 6차례 핵실험으로 풍계리 주변은 방사성물질로 크게 오염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세계 전역서 ‘부글부글’… 혹시 백두산도?

    세계 전역서 ‘부글부글’… 혹시 백두산도?

    ‘발해 멸망 관련’ 946년 대폭발 분출물량이 남한 1m 두께 덮어 솟아오른 마그마, 천지 만나면 급작스러운 대폭발 가능성도“하늘과 땅이 갑자기 캄캄해졌는데 연기와 불꽃 같은 것이 일어나는 듯하였고, 비릿한 냄새가 방에 꽉 찬 것 같기도 하였다. 큰 화로에 들어앉은 듯 몹시 무덥고, 흩날리는 재는 마치 눈과 같이 산지사방에 떨어졌는데 그 높이가 한 치(약 3.3㎝)가량 되었다.” 1702년 백두산 화산 폭발 당시 함경도 부령과 경성 일대 상황을 묘사한 조선왕조실록 숙종 28년 6월 3일 기록이다. 946년 폭발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규모였지만 폭발지역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던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2일부터 용암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미국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으로 인한 인근 지역의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대표적 활화산인 킬라우에아 화산은 1983년 이후 간헐적으로 분출됐으며 지난 4월 중순 미국 지질조사국에서는 지하 마그마가 활성화되고 있어 폭발 가능성이 높다고 이미 경고하기도 했다. 하와이 화산 폭발이 시작된 직후인 11일에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므라피 화산이 갑자기 폭발해 상공 5500m까지 화산재를 뿜어내고 인근 공항이 폐쇄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일본 가고시마현 신모에다케 화산이 폭발해 화산재가 쏟아져 내리고 용암이 분출되기도 했다. 최근 잇따른 화산 폭발로 인해 백두산의 재폭발 가능성에 대해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초대형급 폭발로 ‘발해’의 멸망과 깊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946년 백두산 대폭발은 폼페이를 멸망하게 만든 베수비오 화산과 비슷한 형태를 보였다. 뜨거운 불기둥이 치솟고 화산 돌과 재가 지상 30㎞ 이상까지 올라갔다가 일본과 중국 본토까지 날아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쏟아진 화산 분출물량은 학자들에 따라 추정량이 다르지만 대략 50~100㎦ 정도로 남한 전체를 1m 정도 두께로 덮을 정도였다고 한다. 화산분화지수(VEI)로 백두산 분화를 추정한다면 7 정도에 해당한다. 화산 폭발력을 표시하는 VEI는 0~8까지 수치로 매겨지며 1이 늘어날 때마다 분출량은 10배씩 늘어난다. 2010년 유럽 전역 항공시스템을 마비시킨 아이슬란드 화산의 VEI는 4로 백두산 화산은 이보다 1000배 이상의 폭발력을 보였다는 것이다. 실제 2016년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북한 평양지진국, 영국 케임브리지대가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은 946년 백두산 화산 대폭발 당시 ‘황’의 양은 1815년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폭발보다 많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탐보라 화산은 7만 1000여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키고 지구 전체 온도를 수년 동안 1도가량 낮춘 역대 최대 규모의 화산폭발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화산이 폭발하면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숲과 마을을 불태우고 많은 양의 화산재를 비롯한 잔해들이 광범위한 지역을 덮치면서 열(熱)폭풍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이번 하와이 화산 폭발처럼 용암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거나 화산 분출과 함께 나온 산성가스가 주변 담수에 녹아 물속에 사는 생물체를 절멸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와 함께 화산 폭발은 주변 섬이나 해저 지각을 변동시켜 엄청난 지진해일(쓰나미)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이번에 터진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은 판의 경계가 지나가는 ‘불의 고리’가 아닌 태평양판 중심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산 활동이 활발한데 이는 ‘제3의 대륙이동설’로 불리는 플룸 구조론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이에 따르면 하와이 화산은 하부 맨틀과 핵 부근에서 만들어진 거대하고 뜨거운 플룸이라는 물질이 상승해 지각의 약한 부분을 뚫고 분출되는 대표적인 ‘열점’(hotspot) 화산이다. 전문가들은 백두산은 하와이와 달리 열점 화산이 아니며 암석 구성 성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마그마가 흘러내리는 형태가 아니라 폭발하는 형태로 터질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군다나 백두산 꼭대기에는 화산이 폭발한 뒤 화구가 무너져 내린 공간인 칼데라에 물이 차 있는 ’천지’라는 호수로 이뤄져 있다. 외부 요인으로 인해 자극받아 마그마가 솟아오르다가 천지의 물과 만날 경우 급작스러운 대폭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화산 전문가들은 “백두산은 언제든 분화할 가능성이 높고 동북아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언제 어떤 형태로 분화할지 예측하기 위해서는 남북을 비롯한 중국 쪽 과학자들의 협력 연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종족 청소’로 세워진 이스라엘…전 세계가 함께 조장한 참사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종족 청소’로 세워진 이스라엘…전 세계가 함께 조장한 참사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이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긴 직후인 지난 15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유혈이 낭자했다. 대사관 이전을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이스라엘군은 총을 난사했다. 60여명이 숨졌는데, 숨진 이들 가운데 16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도 여럿이었다. 베나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어린이들을 총알받이로 이용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향한 무력시위 때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어린이들을 시위 전면에 내세운다”고 주장해 왔다.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은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수도로 인정한다’는 정치·종교적 의미 외에 복잡다단한 함의가 숨어 있다. 가자지구 시위 정치·종교·경제 요인을 포함한 다양한 층위들이 작용한 결과다.영국 엑서터대 역사학과 교수로 이스라엘의 비윤리적 건국 과정을 고발해 온 일란 파페의 ‘팔레스타인 비극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립 원인을 집요하게 파고든, 균형감 높은 책이다. 파페는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이스라엘로 건너온 부모를 둔 유대인이며, 그 자신은 18살에 이스라엘 방위군에 징집되어 욤 키푸르 전쟁에 참전했다. 말하자면 이스라엘을 옹호하고도 남을 만한 인물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파페는 “이스라엘에 의해 계획적으로 추방당한 팔레스타인 난민 수십만명의 무조건적인 귀환”을 주장하며 모국 이스라엘 탄생의 법적·도덕적 부당성을 알리는 일을 학자의 양심으로 삼고 있다. 이 일로 20년 넘게 교수로 일한 이스라엘 하이파대에서 축출되었고 테러 위협에도 시달렸다.그는 이스라엘 건국 과정이 ‘종족 청소’ 과정이라고 일갈한다. 이스라엘의 건국을 주도한 시온주의자들이 팔레스타인 땅에 “유대인만의 국가”를 만들기 위해 주로 ‘아랍인’인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추방했다는 것이다. 아랍인들을 청소하기 위한 계획인 ‘플랜 달렛’을 기반으로 “주택, 재산, 물건 등을 방화”했고 “쫓겨난 주민들이 돌아오지 못하도록 잔해에 지뢰를 설치”했다. 종족 청소와 함께 왜곡도 시작했다. “비어 있는 땅에 정착해서 사막에 꽃을 피우는 데 성공”한 것처럼 이스라엘 건국을 전 세계에 홍보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고향을 떠난 이유는 땅을 되찾기 위해 침략하는 아랍군에게 길을 내주기 위한 자발적 이주라고 주장했다. 당연히 강제 추방은 없었으며 오히려 “아랍의 침략에 맞선 이스라엘의 독립전쟁”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곳곳에서 선량한 시민들을 죽였고, 시체를 훼손했고, 여성들을 강간했다. 선민(選民)이라 자처하지만 그들은 악한 본성을 타고난 카인의 후예들이었다.파페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거를 “전 세계가 조장한 참사”로 규정한다. 당시 영국의 위임 통치령이었던, 전투 조직이나 지도부조차 없었던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영국은 통치를 끝내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을 묵인했고, 미국은 유대인 로비 집단에 회유돼 이스라엘 중심의 분쟁 해결책을 따랐다. 문제는 비극이 끝나리라는 희망이 희박하다는 사실이다. 강제 이주에 얽힌 숱한 분쟁이 결국 가자지구에서 다시 터진 것은 그 명백한 증거다. 1948년부터 시작된 팔레스타인 종족 청소에 대한 역사적 조명과, 그에 따른 후속조치만이 팔레스타인 문제를 푸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파페는 강조한다.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인 둘 다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고자 한다면, 과거로 떠나는 이런 고통스러운 여정이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한다.”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새 시대를 열어 가야 할 남과 북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타산지석 삼아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 ‘말레이기 실종 미스터리’ 기장의 자살비행?…“고향 보려고 기수 꺾어”

    ‘말레이기 실종 미스터리’ 기장의 자살비행?…“고향 보려고 기수 꺾어”

    4년 전 인도양 상공에서 갑자기 사라져 잔해조차 발견되지 않고 있는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사건과 관련, 조종사가 고의로 추락한 것이라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특히 당시 비행기 기수가 갑자기 꺾인 행적에 대해 기장이 죽음 직전 자신의 고향 쪽을 바라보기 위해서라는 추정이 나왔다. 호주 방송 채널9의 탐사프로그램 ‘60분’은 13일(현지시간) 항공 전문가들의 견해를 토대로 여객기가 기장 자하리 아흐마드 샤의 ‘자살비행’으로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2014년 3월 말레이시아항공(MAS) 소속 여객기 MH370편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갑자기 인도양으로 기수를 돌린 뒤 통신이 두절됐다. 당시 이 여객기에는 승객 227명과 승무원 12명 등 239명이 타고 있었다. 실종 이후 말레이시아와 호주, 중국이 대대적으로 수색대를 꾸려 비행기의 흔적을 찾아 나섰지만 제대로 된 잔해조차 찾지 못했다. 이 때문에 ‘말레이기 실종 사건’은 항공 역사상 최악의 미스터리로 남았다. 전문가들은 먼저 샤 기장이 기내 압력을 급격히 낮춰 승객들을 무의식 상태에 빠지게 한 것으로 추정했다. MH370편이 항로에서 갑자기 벗어났는데도 기내에서 전혀 소란이 발생하지 않았던 점, 조난 신호나 비상 연락을 시도한 정황이 없었던 점, 승객들이 휴대전화 등으로 가족에게 연락을 시도한 흔적이 없었던 점 등이 이같은 추론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MH370편이 비행 중 왼쪽으로 두 차례나 방향을 튼 것과 관련해, 샤 기장이 자살 직전 마지막으로 고향인 페낭을 내려다 보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조종사이자 교관인 사이먼 하디는 “주의해서 보면 기체를 왼쪽으로 한번 꺾었다가 오른쪽으로 길게 다시 한번 꺾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체는 잠시 뒤 또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면서 “이렇게 한 기술적인 이유가 무엇이었을지 오랫동안 고민한 결과 ‘누군가 창 바깥 풍경을 바라보기 위해서’라는 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즉 샤 기장이 죽음 직전 고향을 향해 보내는 ‘작별인사’였다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레이더와 위성 등 각종 첨단 기술로 웬만하면 추적이 가능한 대형 여객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었던 것은 샤 기장이 그렇게 의도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하디는 사고 당시 레이더에 포착됐던 MH370편의 비행 노선에도 주목했다. 당시 MH370편은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경계를 따라 비행했다. 탐지를 피하려고 각국의 영공을 넘나들며 비행했기 때문에 군이 다가가거나 무전을 수신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샤 기장이 애초 예정된 항로보다 115마일(약 185㎞)을 더 비행했으며, 이는 이후 진행된 수색구역에서 더 멀리 떨어지도록 하기 위한 의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캐나다의 항공사고 조사관 래리 밴스는 이 방송에서 “샤 기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면서 “불행하게도 탑승한 모든 사람을 죽였고, 이는 고의적인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MH370편의 실종 초기에도 샤 기장과 부기장 압둘 하미드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바 있다. 당시 샤 기장의 결혼 생활이 파경에 이르렀고, 신병을 비관해 고의로 여객기를 추락시켰다는 설부터 당시 말레이시아 야권 지도자였던 안와르 이브라힘의 투억에 반발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설 등 온갖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그의 동료들과 지인들은 그가 범죄를 저지를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고, 말레이시아 조사 당국 역시 샤 기장에게서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다만 전문가들의 이번 분석이 가설에 불과하며 완전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라고 신중하게 끝을 맺었다. 현재 MH370편의 잔해 수색은 민간 기업들의 투자로 계속 진행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월드 Zoom in] 추모식 감시·기도회 불허… 쓰촨성, 아물지 않은 상처

    [월드 Zoom in] 추모식 감시·기도회 불허… 쓰촨성, 아물지 않은 상처

    “사랑하는 애들아, 잘 지냈니? 아빠 엄마들은 원한을 풀지 못하고 지하에서 잠든 너희에게 미안해. 십 년 동안 너희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어.”지난 12일은 8만 7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쓰촨성 대지진 10주년이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년간 당국의 재난 대처 능력이 향상됐다고 강조했지만 지진으로 무너진 교실에서 아이를 잃은 부모들은 10년이 지나도 한을 달래지 못하고 고통에 울부짖었다. 두장옌쥐위안(都江堰聚源) 중학교에서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정정당당하게 아이들을 위한 제사가 치러졌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지진에 맥없이 주저앉아 ‘두부교실’이라 불린 학교 터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조차 막았고, 시 정부도 공개집회를 반대했다. 이번에는 ‘충동적 행위’를 금지한다는 조건으로 허가한 것이다. 사복경찰들의 엄중한 감시가 있었지만 행사를 막지는 않았다. 루첸량(盧前亮)의 부모는 “하느님이 눈을 떠서 범인이 하루빨리 체포되고 우리 천사 같은 아이들이 고이 잠들기를 바란다”며 흐느꼈다. 옌쥐위안중의 잔해에서는 철근이 거의 발견되지 않아 부실공사 의혹이 일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처벌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두부교실에 있다가 스러져 간 아이들만 5000여명에 이른다. 새로운 주택과 마트가 들어선 학교 터에 부모들은 사망한 아이의 사진과 함께 ‘법에 따라 사건을 수사하라’ ‘진상을 밝혀라’ ‘부실 공사-아이들의 목숨과 피의 대가’란 현수막을 붙였다. 청두의 한 교회에서도 당국이 지진 추모를 막았다. ‘가을비의 축복’이란 가정교회에선 ‘5·12 대지진 십주년 기도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국이 전날 밤 왕이(王怡) 목사를 찾아가 기도회를 열지 말라고 했고, 왕 목사가 이를 거부하자 경찰서에 잡아 가뒀다. 경찰 수백명은 12일 기도회가 열린 교회에 진입해 200명의 신자들을 파출소 등으로 데려가고 1만 5000여권의 성경책을 몰수했다. 대지진 10주년을 취재하던 홍콩의 기자가 현지인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홍콩 아이케이블뉴스의 찬호후이(陳浩暉) 기자는 지역주민인 남성 두 명에게 5~10분간 두들겨 맞았다. 이들은 “지진으로 이웃을 잃었는데 언론의 보도가 오래된 상처를 후벼 팠다.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시 정부의 중재 아래 폭행 피해 기자에게 사과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대지진 10주년 국제심포지엄에 “재해 예방과 피해 감소, 재난구호는 인류의 생존·발전을 위한 영원한 주제”라며 “중국은 인간 중심 개발철학을 고수하고 재해예방을 주 과업으로 다루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는 구호기금으로 652억 위안(약 11조원)을 모으고 지진 피해 석 달 만에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대지진이 중국인의 저력을 과시하는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명보 등 홍콩 언론은 자녀를 잃은 부모의 아픔과 당국의 통제를 부각해 대조를 이뤘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아하! 우주] 별들도 늙고 죽어…태양은 죽으면 어떻게 될까?

    [아하! 우주] 별들도 늙고 죽어…태양은 죽으면 어떻게 될까?

    별들도 사람처럼 태어나고 늙고 죽는다. 우리 태양 역시 50억 년 후에는 최후를 맞는다. 그러면 태양의 삶이 끝난 후에는 어떻게 될까? 태양을 태우는 연료인 수소가 바닥나면 태양은 무섭게 팽창하기 시작해 적색거성이 되고, 그 다음 별의 외곽이 우주로 떨어져나가 행성상 성운을 만들며, 중심에는 별의 속고갱이라 할 수 있는 백색왜성이 남는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최근 천문학자들은 이에 대한 새로운 결론을 이끌어내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별의 수명은 그 별의 질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질량이 큰 별일수록 수명이 짧다. NASA에 따르면 우리 태양은 지구의 약 109 배인 140만km의 지름을 가진 황색왜성이다. 이런 별은 수명이 약 100억 년으로, 우리 태양은 태어난 지 약 45억 년이므로 중년의 별인 셈이다. 앞으로 50억 년 후면 태양은 수소가 소진되고, 헬륨 같은 더 무거운 원소를 태우는 단계로 돌입한다. 이 단계는 결렬하게 진행되는데, 태양의 몸피가 현재 크기의 100 배 이상으로 팽창하면서 금성 궤도에까지 이를 것이다. 이른바 적색거성의 길을 걷는 것이다. 그 다음은 어떻게 되는가? 태양의 외곽을 이루는 껍질이 우주로 방출되어 거대한 가스 고리의 행성상 성운을 이루게 되어 저 명왕성 궤도에까지 이를 것이며, 별의 속심은 지구 크기의 고밀도 백색왜성으로 축소된다. 이 백색왜성은 은은한 빛으로 자신을 둘러싼 가스 고리를 비출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이 가스 고리 성운이 눈에 보일 것인가 하는 것이 천문학계의 오랜 퍼즐이었다. 이 같은 가스 고리는 죽어가는 별의 약 90 %가 방출하는 것으로, 수천 년 동안 그 형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수십 년 전에 이룩한 컴퓨터 모델에 따르면, 태양 질량의 약 2배 이상인 별만이 밝은 가스 고리 성운을 생성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이 예측은 관측 사실에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적인 연구팀의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무거운 질량의 별도 가시적인 가스 고리를 만들지만, 오래된 타원은하 속의 낮은 질량 별 역시 그러한 가스 고리를 만든다는 관측 결과를 내놓았다. 기존 이론과는 명백히 배치되는 이 ‘오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과학자들은 별의 라이프 사이클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컴퓨터 모델을 개발했다. 이 새로운 모델에 따르면, 적색거성이 방출한 먼지와 가스 성운은 이전 모델에 비해 3배 빠르게 가열된다. 이처럼 빠른 성운의 가열 상태는 태양 같은 낮은 질량의 별들 역시 가시적 성운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태양 질량의 1.1 배 미만인 별은 더 희미한 성운을 생성하고, 태양 질량의 3배 이상인 큰 별은 더 밝은 성운을 생성한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태양 질량의 별이 최후에 남기는 고리 성운의 퍼즐은 25년 만에 해결을 보게 되었다. 결론은, 앞으로 50억 년 후 태양은 적색거성의 길을 걷게 되고, 명왕성 궤도에까지 이르는거대한 고리 성운을 남길 것이며, 그 고리 성운 속에는 한때 인류가 지구 행성에서 이룩했던 문명의 잔해들도 틀림없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만약 인류가 지구 종말 이전에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서 살고 있다면 분명 고향 행성의 잔해들이 섞여 있는 아름다운 태양 고리 성운을 멀리서 지켜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팩트체크] 고의냐 사고냐…시골 뒤흔든 ‘LP가스 폭발 사망’ 미스터리

    [팩트체크] 고의냐 사고냐…시골 뒤흔든 ‘LP가스 폭발 사망’ 미스터리

    잘린 고무관, 일부러 절단? 폭발 탓? “화장한 뒤 뿌려 달라” 종잇조각 발견 ‘2명 사망 ’ 싸고 자살·타살 갑론을박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7일 경기 양주의 한 시골마을을 초토화한 LP가스 추정 폭발 사고는 집주인에 의한 ‘고의 사고 가능성’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건물 잔해 속에서 절단된 가스관과 완파된 주택의 주인 A(58)씨 시체 옆에서 유서로 보이는 종잇조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경찰은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반면 온라인에서는 “자살 사건이다”, “타살 사건이다”라며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필요 이상의 말다툼은 사망자의 인격권을 침해할 수 있어 11일 상황을 점검해 봤다.양주경찰서는 폭발이 건물 잔해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씨 집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완파된 주택 두 채에서 1명씩 모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건물 잔해가 흩어진 모양새 등으로 볼 때 A씨 집에 가득 찬 LP가스가 원인 모를 점화로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LP가스 폭발 사고는 가끔 발생하지만 지축을 흔들고 흰 연기가 수십m 하늘로 치솟는 영상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유포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절단된 가스 공급관은 일부러 잘랐나. -건물 잔해 속에서 발견된 고무 가스관은 사람이 고의적으로 절단한 것인지, 폭발 충격으로 잘린 것인지 아직 분명하지 않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양주경찰서 관계자는 “무 자르듯 단면이 깨끗하게 잘리지는 않았다. 현장감식에 참여한 가스 분야 전문가도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절단된 부위가 집 밖에 있는 가스통과 집 안 가스레인지를 연결하는 어느 부위인지도 아직 불확실하다. 경찰은 절단된 가스관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와 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감식 결과는 한 달 뒤에나 나온다. →A씨 시체 옆에서 발견된 종잇조각은 유서가 맞는가. -종잇조각 일부를 경찰이 퍼즐 맞추듯 이어 붙인 결과 “OO아 미안하다…화장해서 뿌려 주라”는 내용이 있다. 그러나 종잇조각들은 폭발 충격에 여러 개로 찢기고 불을 끄려고 뿌린 소화수에 젖어 대부분 내용을 알아보기 어렵다. 전체적인 맥락도 모르고, 유서 문구 같은 내용이 일부 있다고 해서 자살 사건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더욱이 글씨체가 누구 것인지도 아직 모른다. A씨는 배우자와 이혼 후 혼자 살아왔다. 자녀도 없었고, 친인척과도 유대가 깊지 않아 최근 상황을 설명해 줄 사람도 마땅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LP가스가 실내에 가득 찼고 누군가의 점화나 다른 원인에 의해 폭발이 일어났을 것으로 본다. 특히 LP가스는 냄새가 강해 조금만 누출돼도 금방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이씨가 폭발 당시 생존해 있었다면 몰랐을 가능성은 낮다고 한다. 그렇다면 점화 당시 A씨의 상태는. -숨진 채 발견된 A씨 주변에서 술병 등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물건은 찢긴 종잇조각 이외 발견되지 않았다. 타살 흔적이나 약물 반응은 국과수의 정확한 시체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1만m 깊이 마리아나 해구서 인간이 버린 비닐봉지 발견 (연구)

    1만m 깊이 마리아나 해구서 인간이 버린 비닐봉지 발견 (연구)

    수심 1만m 심해에도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가라앉아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일본 해양 과학 기술센터(JAMSTEC) 연구진은 2017년부터 심해 쓰레기 데이터베이스 연구를 통해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의 양과 종류를 분석해왔다. 그 결과 일본 근처의 마리아나 제도 동쪽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구인 마리아나 해구(Mariana Trench)의 깊이 1만 898m 심해에서 비닐봉지 쓰레기가 발견됐다. 이 비닐봉지 쓰레기가 지금까지 발견된 해양 쓰레기 중 가장 깊은 곳에서 찾은 것이며, 버려진 지 30년 정도가 흐른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전 세계 해양의 플라스틱 쓰레기 오염이 얼마나 심각한 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에서 해양오염을 연구하는 다양한 단체와 전문 다이버가 심해 탐사기 및 무선 탐지기 등을 이용해 수집한 데이터를 종합한 것으로, 특히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쓰레기 잔해 3000개 이상 중 33% 이상이 대형 플라스틱 쓰레기였고, 89%가 일회용 제품이었다. 또 메탈 쓰레기가 26%, 고무 쓰레기가 2.8%, 낚시 도구가 1.4%, 섬유나 종이 등이 1.3%, 기타 쓰레기가 35%를 차지했다. 영국 캐임브리지에 있는 유엔환경계획 산하 세계자연보전모니터링센터(World Conservation Monitoring Centre)는 “이번 연구 결과는 심해의 해양 생태계 역시 인간 활동에 의해 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이러한 현상은 심해어업이나 채광 산업 개발 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마린 폴리시’(Marine Polic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LP가스 폭발현장에서 “화장해서 뿌려달라” 종잇조각 발견

    LP가스 폭발현장에서 “화장해서 뿌려달라” 종잇조각 발견

    <속보>지난 7일 2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양주시 봉양동 LP가스 폭발사고는 무너진 건물 잔해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모(58)씨가 고의적으로 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씨 옆에서 발견된 종잇조각 일부를 경찰이 퍼즐맞추듯 이어붙인 결과 “OO아 미안하다..화장해서 뿌려주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9일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종잇조각은 폭발 충격에 여러 개로 찢기고 불을 끄기 위해 뿌려진 소화수에 젖어 대부분 알아보기 어렵지만, 짜깁기 해 본 결과 유서에 쓰이는 내용이 있었다. 그러나 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절단된 채 발견된 고무가스관이 사람에 의해 고의적으로 절단된 것인지, 폭발 충격으로 잘린 것인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무 자르듯 단면이 깨끗하게 잘리지 않았다. 가스분야 전문가도 잘모르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절단된 부위가 집 밖에 있는 가스통과 집 안 가스렌지 사이 어느 부위인지도 불확실하다.경찰은 “절단된 가스공급관과 이씨 사체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및 부검결과가 나와야 보다 정확한 폭발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과수 감식 및 부검결과는 한 달 후에나 나올 전망이다. 이씨는 부인과 이혼한 상태로 혼자 살았으며, 자녀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친인척들과도 자주 연락하지 않고 살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아하! 우주] 50억 년 후 태양은 소멸…행성상 성운으로 빛난다

    [아하! 우주] 50억 년 후 태양은 소멸…행성상 성운으로 빛난다

    영원히 존재할 것 같은 태양이라도 수명이라는 자연의 법칙은 거스를 수 없다. 태양은 50억 년이라는 영겁의 세월을 살아왔지만 앞으로 50억 년이 더 지나면 적색거성 단계를 거쳐 가스를 대부분 잃고 생을 마감하게 된다. 최근 영국 맨체스터 대학 연구팀이 태양의 종말 후 모습을 예측한 흥미로운 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결론적으로 연구팀이 내다 본 태양의 종말은 단순히 사라지는 것이 아닌 수백만 광년 떨어진 곳에서도 볼 수 있는 행성상 성운이라는 아름다운 가스 성운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것. 상식적으로 우주의 나이에서는 하루살이도 되지 못하는 인간이 태양의 종말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멀고 먼 우주 속의 여러 별들을 관측하면서 태양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별은 종말 단계가 되면 중심부 수소가 소진되고 헬륨만 남아 수축된다. 이어 수축으로 생긴 열에너지로 바깥의 수소가 불붙기 시작하면서 태양보다 100배 크기의 적색거성으로 부풀어오른다. 이후 남은 가스는 행성 모양의 성운이 되고 중심에 남은 잔해는 모여 지구만한 백색왜성을 이룬다. 그간 과학자들의 논쟁은 과연 우리의 태양도 외계에서 관측된 별들처럼 이같은 단계로 변할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일부에서는 태양의 질량이 너무 작아 행성상 성운이 되기 어렵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맨체스터 대학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태양도 행성상 성운으로 변해 1만 년 이상은 빛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를 이끈 앨버트 지즐스트라 박사는 "만약 우리가 200만 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 은하에 산다면 이같은 행성상 성운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태양은 희미한 모습을 띠겠지만 성운의 모습은 정말로 아름다울 것"이라고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먼 외계에 존재하는 행성상 성운을 통해 우리 태양의 미래를 미리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거문고자리에 위치한 NGC 6720이 대표적인 행성상 성운으로 지름은 2.6광년이나 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양주 LP가스 폭발 고의사고 가능성··· 현장서 잘린 가스관 발견

    양주 LP가스 폭발 고의사고 가능성··· 현장서 잘린 가스관 발견

    2명이 숨진 경기 양주시 봉양동 주택 가스폭발은 고의사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고 현장 잔해속에서 20kg 짜리 LP 가스통과 연결된 가스관에 잘린 흔적을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8일 밝혔다.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폭발은 사고로 숨진 이모(58)씨의 집 실내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이씨의 집 외부에 20kg LP가스통이 있었고, 가스통과 실내에 있는 가스레인지가 가스관으로 연결된 구조였다. 조사 당국은 사고 당시 집 외부 가스통에서 실내 가스레인지로 연결된 가스관에서 가스가 새 실내에서 상당 시간 쌓여 있다가 불상의 발화 원인으로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소방 관계자는 “LP 가스통은 폭발 방지용 밸브가 있어 가스통 자체가 갑자기 폭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현장에서도 가스통이 폭발한 흔적은 없어 가스 누출이 폭발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현장 합동감식을 통해 잘린 가스관을 발견한 경찰도 고의사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LP 가스는 냄새가 강해 조금 만 누출돼도 금방 알 수 있는데, 이 정도 많은 양이 새 나왔을 동안 집 안에 있던 이씨가 몰랐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며 “가스관이 잘린 경위에 대해서는 정밀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국과수에 사망자에 대한 부검도 의뢰했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11시 15분쯤 양주시 봉양동의 시골마을 주택가에서 폭발사고가 나 벽돌조 주택 2채가 완전히 무너져 집 안에 있던 김모(68·여)씨와 이씨가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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