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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식의 천문학+] 월요일 밤, 사자자리 유성우가 펼쳐진다!

    [이광식의 천문학+] 월요일 밤, 사자자리 유성우가 펼쳐진다!

    월요일 밤, 가장 유명한 유성우 중 하나인 사자자리 유성우 우주 쇼가 펼쳐진다. 유성우는 혜성이 지나간 지점을 지구가 공전할 때 혜성의 잔해들이 지구의 중력으로 대기권으로 빨려 들어와 마찰로 인해타면서 별똥별들이 마치 비가 내리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사자자리 유성우는 사자자리 머리 부분을 복사점으로 하는 유성군으로 매년 11월 17-18일을 전후하여 시간당 수십 개에서 많은 경우 수십만 개의 유성을 뿌린다. 평상시에는 시간당 10~15개의 유성이 떨어지는 빈약한 유성우지만, 33년을 주기로 공전하는 모혜성 템플-터틀 혜성이 통과한 직후에는 시간당 수백에서 수십만개의 유성이 떨어져 장엄한 천체쇼를 연출해낸다. 그러나 이 혜성은 2031년에나 다시 내부 태양계를 통과하기 때문에 올해의 유성우는 시간당 10-15개의 정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가지 희소식은 사자자리 유성군은 지구와 반대 방향으로 태양을 공전하기 때문에 대기권과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이로 인해 초당 72km라는 가장 빠른 유성 속도를 보인다. 이런 속도는 밝은 유성을 생성하는 경향이 있으며, 오래 지속되는 줄무늬나 연기 띠를 보여주기도 한다. ​올해의 사자자리 유성우는 월요일 (11월 18일) 오후 2시 15분이 극대기이지만, 우리나라에선 낮이라 볼 수 없다. 그래도 밤이 되면 심삼찮게 떨어지는 유성우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도 월령 21일의 볼록한 달이 밤 10시 이후에나 뜨기 때문에 저녁 7-10시 사이가 유성우 관측에 적기다. 관측 요령은 돗자리와 담요, 펼침의자를 가지고 하늘이 확 틔고 빛공해가 적은 지역으로 간다. 중요한 것은 추위를 대비, 방한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에 별자리 앱을 깔면 쉽게 유명 별과 별자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별자리 공부를 따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쌍안경을 가지고 가면 밤하늘을 더 즐길 수 있다. ​자녀들과 유성우 관측을 함께 함으로써 아름다운 시간을 공유하고 무디어진 우주 감수성을 살려보도록 하자.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베를린장벽 붕괴 30주년 날… “트럼프 이기주의 무너져야” 성토

    베를린장벽 붕괴 30주년 날… “트럼프 이기주의 무너져야” 성토

    獨대통령 ‘장벽 붕괴’ 외친 레이건 언급 “美, 존경받을 만한 동반자 돼야” 쓴소리 메르켈 “현재의 증오·차별의 벽 맞서야” 시민단체도 장벽 잔해 트럼프에게 보내 “美 고립주의 비판”… 백악관은 수령 거부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 기념일인 9일(현지시간) 독일에서는 극단주의 부활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로 대표되는 국가 이기주의에 대한 우려와 경계의 목소리가 함께 나왔다. 한 시민단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장벽 잔해 일부를 보내 미 정부의 고립주의 정책을 비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장벽 인근 예배당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베를린 장벽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상기시킨다”면서 “전 유럽이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장벽 붕괴 기념일은 행복한 순간의 기억이지만 한편으로 현재 마주한 증오와 인종차별, 반(反)유대주의에 맞서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주고 있다”고도 했다. 메르켈 총리의 이날 발언은 최근 옛 동독지역을 중심으로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급부상하는 등 극단적 정치세력의 부활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30년 전 장벽 붕괴는 냉전시대의 종식을 알렸지만, 동서 간 경제격차와 여전한 인종차별, 반이민 정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메르켈 총리는 “동서 지역에 상관없이 우리는 어떤 변명도 하지 말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우리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또 쥐트도이체차이퉁 인터뷰에서 옛 동독과 서독지역 간 격차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격차를 해소하는 데 반세기가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이례적으로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가 나와 주목받았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이날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1987년 6월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 대통령이 같은 장소에서 “장벽을 무너뜨리자”고 연설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이 외침을 아직도 듣고 있다. 미국은 존경받을 만한 동반자가 되어야 하며 국가 이기주의를 거부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독일 통일 과정에서 미국이 중요한 역할을 했던 역사를 언급하면서, 국경 장벽을 쌓는 등 자국 이기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 정부에 자성을 촉구한 것이다. 독일 비영리단체 ‘열린사회 이니셔티브’는 무게 2.7t의 베를린 장벽 일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지만 미 백악관이 수령을 거부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역시 미국의 고립주의를 비판하는 퍼포먼스였다. 한편 브란덴부르크문에서 이날 대형 불꽃놀이와 연주회 등 기념축제가 열렸고 베를린에서는 이번 주에만 200여개의 축하행사가 진행됐다. 장벽의 잔해가 남아 있는 베르나우어 거리에서 열린 기념행사에는 폴란드·헝가리 등 각국 지도자들이 참가해 헌화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포토] 독도 추락 헬기 잔해물

    [포토] 독도 추락 헬기 잔해물

    독도 해역 소방헬기 추락 사고 수색당국이 지난 9일 오후 1시13분쯤 해상 수색을 통해 수중에 떠다니던 전방착륙장치를 발견해 인양했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제공/뉴스1
  • 독도 추락 헬기 사고 11일째 수색…잔해물 4점 추가 발견

    독도 추락 헬기 사고 11일째 수색…잔해물 4점 추가 발견

    독도 헬기 추락사고 11일째인 10일 당국은 헬기 잔해물 4점을 추가로 발견했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이날 오전 동체가 발견된 지점에서 2.1㎞, 4.1㎞, 4.7㎞ 떨어진 곳에서 4점의 부유물을 발견,인양했다고 밝혔다. 1점은 기체 창문으로 밝혀졌으며, 나머지 잔해는 확인 중에 있다. 지원단은 이날에도 함선 15척과 항공기 6대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무인잠수정(ROV)을 이용해 동체 발견지점의 남서쪽 등에 대해 정밀 탐색을 벌이고 있으며 집중 탐색 구역 수색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수심 40m 이내 독도 연안해역에는 잠수사를 투입하고 해안가에는 드론과 소형구조 보트, 독도경비대를 동원해 수색하고 있다. 앞서 지원단은 지난 9일 독도 해상에서 소방헬기 앞바퀴와 교범책자 등 잔해물 4점을 발견해 인양했다. 앞바퀴는 일본 순시선이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은 해경 5001함이 대응 출동하자 1513함이 A구역으로 이동했다가 담당 수색구역으로 복귀하는 과정에 발견됐다. 지원단 관계자는 “앞바퀴가 발견된 곳은 해상 수색 구역도상 A구역”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독도 헬기 추락사고 열흘째인 9일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이 차려진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를 찾아 실종자 가족을 면담했다. 이 총리는 먼저 “가족 여러분의 비탄 앞에서 무슨 말씀을 드리겠습니까”라며 “진작부터 오고 싶었지만 이제 와서 미안합니다. 정부가 할 일이 무엇인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총리가 강단에 마련된 의자에 실종자 가족들과 마주 앉자 실종자 가족들은 그간 애달픈 마음들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실종된 김종필(46) 기장의 아들이 “인명 구조에 책임감 있던 아빠는 든든한 가장이셨다”라며 “저희 아빠가 돌아오게 해주세요”라고 말하자 실종자 가족들은 눈물을 쏟아냈다. 배혁(31) 구조대원의 아내는 “결혼 직전 헝가리 수난 사고에 보냈을 때도 구조활동에 보람을 느끼는 남편을 혼자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라며 “제 전부인 남편을 차가운 바다에 뒀다. 품으로 돌려달라”고 흐느꼈다. 박단비(29) 구급대원 모친은 “우리 딸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소명을 다했다. 나라에서 하라는 대로 다 했다”며 “시신이라도 거둬달라”고 울었다. 가족들은 실종자 수습을 위해 가용 인력과 장비 동원을 요청했으며 이 총리는 “독도 해역에 익숙한 민간잠수사들을 동원토록 하겠다”라며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실종자) 모두를 모시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당장 오늘 상황을 다 점검하고 (이 자리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고 실종자 가족들 하나하나와 손을 붙잡은 뒤 1시간 동안 열린 면담을 마쳤다.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26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수색 당국은 지금까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A(50)씨 등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일본 순시선 대응하다 독도 추락헬기 앞바퀴 발견

    일본 순시선 대응하다 독도 추락헬기 앞바퀴 발견

    일본 순시선에 대응하기 위해 출동한 해경 함선이 독도에서 추락한 헬기의 앞바퀴를 발견했다. 독도 헬기 추락사고 열흘째인 9일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잔해물로 소방헬기 앞바퀴와 교범책자 등 잔해물 4점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수색 당국은 광양함 원격 무인잠수정(ROV) 수색 결과 이날 낮 12시 59분 동체로부터 7.4㎞ 거리에서 전방착륙장치인 앞바퀴를 발견해 14분 만에 인양했다. 앞바퀴는 일본 순시선이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은 해경 5001함이 대응 출동하자, 1513함이 A구역으로 이동했다가 담당 수색구역으로 복귀하는 과정에 발견됐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관계자는 “앞바퀴가 발견된 곳은 해상 수색 구역도상 A구역”이라고 설명했다.수색 당국은 전날 오후 7시 18분께 동체로부터 761m 거리에서 분리형 들것을, 6분 뒤 동체로부터 610m 거리에서 조종석 계기판 차양막을, 오후 9시 41분께 동체로부터 768m 거리에서 교범책자를 찾았다. 추락한 동체로부터 떨어져 나간 차양막은 인양을 완료했다. 들것과 교범책자는 그대로 바다에 있다. 수색 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함선 13척, 항공기 3대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집중했다.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26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수색 당국은 지금까지 3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4명의 실종자를 찾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스포有)충격은 줬지만 짜임새 아쉬운 스토리

    (스포有)충격은 줬지만 짜임새 아쉬운 스토리

    게임이 영화를 대체하는 시대가 올 거라는 주장은 늘 거센 반박을 받는다. 하지만 관객에게 어떤 상황을 실감나게 전달하는 게 영화의 목적 중 하나라면,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이하 리부트)는 이런 면에서 영화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지난달 25일 정식 발매된 리부트는 최근 FPS(1인칭슈팅)게임 추세에 따라 멀티플레이 모드를 대폭 강화했다. 다양한 모드와 성장요소 등으로 볼륨을 키워, 최근 유행하고 있는 멀티플레이 위주 FPS 게임들과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기자를 포함해, 헤드셋을 쓰고 누구와도 연결되지 않은 채 어두운 거실에서 혼자 스토리에 몰입하길 좋아하는 싱글플레이 유저들이 가장 사랑해 온 모던워페어 시리즈의 최신작으로서 싱글 캠페인 모드가 가볍게 만들어졌을리 없다. 이번 리부트 싱글 플레이는 짧지만 굵게 만들어졌다. 기자의 경우 플레이스테이션4 콘솔로 난이도 ‘일반’ 캠페인을 끝내기까지 7시간 정도 걸렸다. 결코 길지 않은 이야기지만 엄청난 그래픽, 화려한 연출, 극적인 서사와 반전으로 차곡차곡 채웠다는 느낌이 들었다. 싱글 캠페인에선 러시아 군벌 바르코프와 테러리스트 우마르 슐라만이 이끄는 알카탈라가 적대 세력으로 설정돼 있다. 이에 대항하는 플레이어 세력은 미 중앙정보국과 해병대, 영국 특수부대 SAS, 그리고 러시아 군벌에 희생당한 소수 민족 민병대다. 이들이 엮어 가는 이야기엔 비판의 여지가 있다. 극적 몰입감을 주는 컷신들이 플레이 사이사이를 연결하며 이야기를 풀어 가는데, 플레이어는 게임에 몰입하다가도 순간순간 ‘왜?’라고 묻게 되곤 한다. 특히 후반부 알렉스의 선택은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다. 화려한 연출과 엄청난 그래픽에 비해 이야기의 짜임새가 많이 부족했다. 싱글플레이 볼륨을 조금 더 키워 플레이어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호흡을 만들었으면 더 좋았겠다. 인물 설정도 평면적이고, 결말도 너무 단순하다. (아래부터는 내용 누설이 있음) 하지만 이런 단점을 상쇄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점은 너무나 강렬한 ‘체험’에 있다. 모던워페어 시리즈는 2편에서 플레이어 손으로 직접 민간인을 학살하게 만든 ‘노 러시안’ 미션처럼 충격적인 요소를 싱글 캠페인에 종종 넣는데, 이번 작품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체험은 파라 카림의 과거 회상 미션인 ‘20년 전’이었다. 영화가 하지 못하는 스토리텔링의 정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할 만하다. 해당 미션에서 플레이어는 어린 소녀 카림의 시점으로 러시아의 화학 테러 참상을 헤매게 된다. 폭격으로 부서진 잔해 속에서 눈을 뜨고, 아버지에게 안겨, 아비규환을 지난다. 작고 약한 소녀의 몸으로 직접 살인을 해야 하며, 무거운 총을 들어 흔들리는 조준으로 사격을 해야 한다. 도망가는 과정에서 염소가스에 중독돼 몸을 떨며 죽어가는 사람들을 마주해야 한다. 제작사는 모던워페어2에서 논란을 겪은 뒤, 이번엔 테러범의 시점이 아닌 테러 피해자의 시점에서 플레이어에게 충격을 주기로 한 모양이다. 초반부 런던 한복판에서 일어나는 테러, 다수의 인질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한 명을 희생시키는 장면도 대테러 현장의 비정함을 느끼게 해 줬다. 역시 작은 싱글플레이 볼륨에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멀티플레이 유저들에겐 이번 작품이 꽤나 반가울 것 같다. 역대 시리즈에서 항상 오프라인 화면분할 협동모드 미션을 따로 제공했었는데 이번 작품에선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와 달리 미국에선 ‘카우치(긴 소파) 코옵(co-op)’이라 부르며 즐기는 사용자가 많은 모드라,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되길 기대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포토] 수거된 추락 헬기 동체 추정 잔해

    [포토] 수거된 추락 헬기 동체 추정 잔해

    독도 인근 해상에서 7명이 탑승한 소방헬기 추락사고 발생 닷새째인 4일 수색 당국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으나 추가로 발견된 실종자는 없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추가 실종자 발견은 없었으며, 헬기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 2점을 수거했다. 사진은 3007함에서 수거한 동체 일부분. 2019.11.4 해양경찰청 제공
  • 국정원 “김정은 12월 북미정상회담 정해놔…중국 방문 가능성도”

    국정원 “김정은 12월 북미정상회담 정해놔…중국 방문 가능성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 번째 북미정상회담을 하는 것으로 정해놨다고 국가정보원이 4일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이날 국정원 국정감사 중에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다음 달 북미정상회담을 정해놓고 이달 중,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실무회담을 열어 의제를 조율하려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안에 중국을 다시 방문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두 의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북중 수교 70주년(10월 6일)을 계기로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방중 문제가 협의되고 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1·2차 싱가포르·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전 방중한 전례 등을 봤을 때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방중 가능성이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기·이은재 의원은 또 국정원이 김평일 주체코 북한대사가 교체돼 조만간 귀국할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평일 대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선친인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이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기술적으로 이동식 발사대로 발사하기 어렵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언과 달리 국정원은 ‘이동식 발사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고 이은재 의원은 전했다. 정의용 실장의 발언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이은재 의원은 “‘이동식 발사대에 ICBM을 실어 (쏘고), 일정 지점에 가서 다시 발사대를 거치하고 IC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국정원의 답변을 얻었다”면서 “(정의용 실장의 발언과) 조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달 시험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관련해서는 “신형 잠수함을 진수하게 되면 (그)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주시 중”이라고 보고했다고 두 의원은 전했다. 북한은 현재 신포조선소에서 기존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해 전폭 약 7m, 전장 약 80m 규모의 신형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 위원장의 ‘금강산 시설 철거’ 지시 과정에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참여한 것을 두고 “대남 협박뿐 아니라 대미 협박용도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이은재 의원은 말했다.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은 지난해 5월 폭파 이후 갱도 입구에 잔해들이 방치된 상태로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정은 12월 북미정상회담 목표로, 이르면 이달 중순 실무회담 열릴 듯”

    “김정은 12월 북미정상회담 목표로, 이르면 이달 중순 실무회담 열릴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중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아놓고 이르면 이달 중 실무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국가정보원이 4일 밝혔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바른미래당)은 이날 국정원을 상대로 연 비공개 국정감사 브리핑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12월에 잡혔다고 말한 이전 브리핑이 잘못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중간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은 12월 (북미) 정상회담을 정해놓은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야 간사 브리핑을 토대로 북미가 다음 달 중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는 식의 보도가 이어지자 이 위원장이 국정원과 협의를 거쳐 ‘정정 브리핑’을 자청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북한 입장에선 북미 정상회담을 (12월 개최로) 목표로 잡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 그러니까 북미회담 전에 실무협상을 하려면 12월 초까지 하지 않겠느냐는 합리적 추측이었다”며 “(12월 정상회담 개최) 전망이 아니고, 그게 그 사람들(북측)의 목표일 거라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김 위원장은 올해 안에 중국을 다시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1·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중했던 전례에 비춰서다. 또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11월 중, 늦어도 12월 초에는 실무회담이 열릴 것으로 국정원은 예상했다. 국정원은 김평일 주(駐) 체코 북한대사가 교체돼 조만간 귀국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김평일 대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선친인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이다. 김 대사의 누나 김경진의 남편인 김광섭 주 오스트리아 북한대사도 동반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능력과 관련해 국정원은 “결국은 이동식 발사”라는 견해를 보였다. ‘이동식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서훈 국정원장의 답변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이은재 의원은 “그렇다”고 말했다. 이는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에서 ‘북한의 ICBM은 기술적으로 이동식 발사대(TEL)로 발사하기 어렵다’고 한 발언과 배치된다는 해석을 낳았으나, 이혜훈 위원장은 이 역시 와전된 것이라고 바로잡았다. 이 위원장은 “과거엔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한 적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 이동식 발사대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동식 발사대는 이동하는 데만 쓰고, (발사) 장소까지 끌고 가서는 거치대에 올려 쏜 적은 있다는 게 팩트”라고 말했다. 이어 “이동식 발사대는 미사일(ICBM)을 옮기는 데만 쓰고, 장소까지 가서는 고정된 시설물(거치대)에 올려놓고 쏜 것”이라며 “국방정보본부는 이동식 발사대에서 ICBM을 쏠 능력을 북한이 갖춘 것 같다고 평가했는데, 둘이 모순되지 않는다는 게 국정원장의 답변”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달 시험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관련해선 “신형 잠수함을 진수하게 되면, (그)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지난해 5월 폭파 이후 갱도 입구에 잔해들이 방치된 상태로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풍계리 경비부대 쪽은 지난 8∼9월 태풍으로 도로·교량 유실 등 피해가 커 복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오는 22일 자정을 기해 파기되는 한일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복구 가능성에 대해 “알 수 없다”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국정원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회담을 예로 들면서 “어쨌든 (지소미아 복구) 가능성이란 것을 배제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해경 “소방헬기 사고 시신 2구 부기장·정비실장으로 확인”

    해경 “소방헬기 사고 시신 2구 부기장·정비실장으로 확인”

    이종후 부기장·서정용 정비실장으로 확인DNA 분석·지문 감식 결과 등 모두 일치 독도 인근에서 추락한 소방헬기 사고 지점에서 수습된 남성 시신 2구의 신원은 추락한 소방헬기의 부기장과 정비실장인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전날 수습한 시신 2구 신원을 파악한 결과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이라고 이날 오후 늦게 발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과학수사연구소 DNA분석 결과와 해경 수사정보과 정밀지문 감식 결과가 모두 일치한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앞서 서정용 실장의 신원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동료가 육안으로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119구조본부는 유족에게 이러한 사실을 통보했지만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유족에게는 시신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당국 한 관계자는 “동료 대원이 신체 특징으로 서정용 정비실장임을 확인했다”며 “유족이 받을 충격을 감안해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모두 7명이 탑승한 소방헬기 추락 사고 지점을 나흘째 수색 중인 당국은 사고 62시간여 만에 동체를 인양했으나 실종자 5명은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애초 무인잠수정으로 확인한 동체 내 실종자는 파손된 기체 일부와 함께 인양 중 유실된 것으로 판단됐다. 수색당국은 동체 내 실종자가 있던 기체 주위에 유실 방지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했지만 인양된 잔해 속에서 실종자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 동체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추가 실종자 4명도 내부 수색 결과 발견되지 않자 실종자 가족들은 다시 한 번 가슴을 치며 안타까워했다. 기상 악화로 중단된 수중 수색은 4일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재개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색당국 “수습된 시신 2구 중 1구는 헬기 정비실장으로 확인”

    수색당국 “수습된 시신 2구 중 1구는 헬기 정비실장으로 확인”

    중앙119구조본부 동료가 육안으로 신원 확인 독도 인근에서 추락한 소방헬기 사고 지점에서 수습된 남성 시신 2구 중 1구는 소방헬기 정비사로 3일 확인됐다. 수색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앙119구조본부가 확인한 결과 전날 수습한 시신 2구 중 1구의 신원이 서정용(45) 정비실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색당국 관계자는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동료가 육안으로 서정용 실장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앙119구조본부는 유족에게 이러한 사실을 통보했지만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유족에게는 시신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습된 시신에 대한 국과수 DNA 분석 결과는 4일 중 나올 예정이다. 수색당국 한 관계자는 “동료 대원이 신체 특징으로 서정용 정비실장임을 확인했다”며 “유족이 받을 충격을 감안해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모두 7명이 탑승한 소방헬기 추락 사고 지점을 나흘째 수색 중인 당국은 사고 62시간여 만에 동체를 인양했으나 실종자 5명은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애초 무인잠수정으로 확인한 동체 내 실종자는 파손된 기체 일부와 함께 인양 중 유실된 것으로 판단됐다. 수색당국은 동체 내 실종자가 있던 기체 주위에 유실 방지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했지만 인양된 잔해 속에서 실종자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 동체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추가 실종자 4명도 내부 수색 결과 발견되지 않자 실종자 가족들은 다시 한 번 가슴을 치며 안타까워했다. 기상 악화로 중단된 수중 수색은 4일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재개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알바그다디, 자폭하며 자녀 2명 살해…IS 수괴 최후의 순간

    알바그다디, 자폭하며 자녀 2명 살해…IS 수괴 최후의 순간

    IS 억류 미국인 이름 딴 작전명 ‘케일라 뮬러’트럼프 대통령 상황실 모이자 작전헬기 이륙미군 “시신 바그다디 아닐 확률 104자분의 1”은신처 성지될까, 가루로 만들어 흔적 없애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섬멸 작전의 상세한 내막이 공개됐다. 미국 국방부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영상과 작전 개요를 통해서다. 미 군당국은 알바그다디 급습 작전에 ‘케일라 뮬러’라는 이름을 붙였다. IS에 억류된 미국인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알바그다디는 은신처를 에워싼 미군에게 투항하는 대신 자녀 둘을 데리고 땅굴을 통해 탈출을 시도하다 군견에게 덜미를 잡혔다. 마지막 순간 바그다디는 폭탄조끼로 자폭 사망하면서 자녀 둘도 함께 살해했다.이번 작전을 주도한 곳은 IS 격퇴전을 수행하며 바그다디의 소재를 끈질기게 추적해온 미 중부사령부다. 케네스 매켄지 중부사령관(미 해병대 대장)은 바그다디의 은신처와 작전 정보를 확보한 뒤 생포 또는 제거하는 특수부대 작전을 수립했다. 매켄지 사령관은 디데이 하루 전인 25일 작전 내용을 국방부 본부에 보고했고, 군 통수권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또 작전 과정에 이 지역을 장악한 러시아군과 터키군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미리 조율했다. 작전을 수행한 미 특수부대 델타포스는 작정 당일인 현지시간 밤 11시, 트럼프 대통령 등이 상황실에 모이자 헬기 8대로 이라크 북부 공군기지를 출발했다.헬기는 바그다디 은신처 상공에서 무장 대원들의 공격을 받았고, 이들을 공습으로 제거했다. 국방부가 공개한 공습 영상을 보면 은신처 건물 밖에서 8~9명이 허둥지둥 움직이다 공습 폭발과 함께 모두 사라진다. 은신처를 에워싼 미국은 투항을 요구했고 어린이 11명 등이 건물 밖으로 나왔다. IS 조직원 5명은 건물 내부에서 저항하다 사살됐다. 바그다디는 탈출 시도 과정에서 벨기에 말리누아종 군견에게 붙잡혔고 끝내 자폭했다. 작전대원들은 알바그다디의 유해 일부를 수습해서 땅굴 밖으로 가져 나와 유전자(DNA) 검사로 신원을 확인했다. 대조 시료는 지난 2004년 그가 이라크 구치소에 수감됐을 때 확보된 것이다.국방부에 따르면 시신의 주인이 바그다디가 아닐 확률은 104자분의 1이다. 미 국방부는 “지구 인구(70억명)가 현재의 1.5경 배로 늘어난다면 이러한 DNA 일치율을 가진 다른 인물이 있을 수도 있는 정도의 확률”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현장에서 수습한 시신이 알바그다디가 아닐 수 없다는 얘기다. 매켄지 사령관은 “바그다디의 유해를 적절하게 바다에 수장했고, 전쟁 규범도 따랐다”고 강조했다. 미군은 바그다디를 제거하고 신원 확인까지 끝낸 후 은신처를 완전히 파괴해 콘크리트 가루로 만들었다. 은신처가 ‘성지’(聖地)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공개된 영상과 사진을 보면 올리브 경작지 사이에 서 있던 은신처 건물 자리에는 파괴된 잔해만 허옇게 남았다. 미군은 작전을 마친 뒤 현지시간으로 오전 3시 30분 전에 현장을 떠나 이라크로 되돌아 갔다. 케일라 뮬러 작전은 이렇게 4시간 30여분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국방부는 은신처 내부에서 벌어진 교전 및 바그다디의 최후 순간 등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In&Out] 존중받고 신뢰받는 건설사업자로/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

    [In&Out] 존중받고 신뢰받는 건설사업자로/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

    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비리사건 등에서 ‘건설업자’가 등장한다. ‘업자’는 사전적으로 ‘사업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그리고 건설업자는 건설업을 하는 사람이다. 건설업자를 ‘건설업자’라고 불렀는데 왜 부정적인 의미가 먼저 연상되는 것일까. 그 이유는 그간 우리 사회에서 ‘업자’가 ‘정경유착이나 부정부패, 비리 등에 연루된 사업자’라는 식으로 부정적으로 통용돼 왔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건설업자’는 과거 부정적인 사례에 빗대어 건설업체 경영자나 종사자 등을 비하하는 부정적인 용어로 사용됐다. 각종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도 ‘건설업자’는 대부분 악인이거나 부정부패, 비리의 주역으로 묘사되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건설업계를 ‘토건족’이라는 단어로 매도하기도 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쌓여 건설업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건설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이끌어 왔다는 자부심에도 한순간에 업자로 매도되는 설움을 겪어 왔다. 특히 규제에 민감한 건설업은 개발계획이나 규제를 정하는 정치인이나 정부 관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데, 잊을 만하면 뇌물수수나 입찰담합 등의 비리사건이 터지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들만 잔해로 남아 그간의 사명감은 와르르 무너져 버렸다. 올해 4월 개정된 ‘건설산업기본법’의 후속 조치로 최근 하위법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돼 ‘건설업자’가 ‘건설사업자’로 대체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들렸다. 개정 법령이 시행되면 건설산업의 이미지 제고와 건설인들의 사기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한순간에 인식이 바뀌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건설사업자’라는 명칭 변경에도 오랫동안 누적된 부정적 이미지가 하루아침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건설업계의 자정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과거의 불합리한 관행을 끊고 원·하도급 간 상생체계 구축, 부실시공·안전사고 방지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건설산업은 경기 활력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가 기간산업이다. 최근 대통령도 직접 건설투자의 중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경기활성화와 고용 확대 효과가 높은 건설산업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은 건설산업에 대한 정부의 인식 변화이고 국민경제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산업임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정부의 인식 변화, 법령 개정을 계기로 건설업계는 ‘건설사업자’로 다시 태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나의 몸짓’에 불과하던 그가 ‘이름’을 불러 주자 비로소 꽃이 됐다는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에서처럼 ‘그’가 ‘너’로서 존재할 길은 누군가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 줄 때만 가능하다. 건설업계가 바람직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국민도 ‘건설사업자’라고 불러 주게 된다면 우리 건설인들은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고 건설산업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도약을 꿈꿀 수 있지 않을까.
  • 77년 전 미드웨이 해전 중 침몰한 日 항공모함 또 발견

    77년 전 미드웨이 해전 중 침몰한 日 항공모함 또 발견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 상징이었던 항공모함이 태평양 바다 깊은 곳에서 또다시 발견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은 하와이 진주만 북서쪽 2090㎞ 해상, 5천490m 해저에서 아카기(赤城), 혹은 소류(蒼龍)로 추정되는 선체가 탐지됐다고 보도했다.태평양 전쟁의 판도를 바꾼 미드웨이 해전은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으로 태평양전쟁이 발발한 지 6개월 만인 지난 1942년 6월에 벌어졌다. 당시 미군은 일본군이 전략적 요충지인 미드웨이 섬을 공격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가 일본군을 격퇴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군은 주력 항공모함 4척을 비롯 항공기 300대를 잃는 참패를 당했다. 그중 한 척인 가가(加賀)함의 잔해는 지난주 미드웨이 환초 인근 약 5200m 바다 아래에서 패망한 과거 일본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듯 곳곳이 부서지고 녹슨 상태에서 발견됐다.연이어 일본군의 침몰한 함정을 찾아낸 곳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이 창설한 탐사업체 ‘벌컨’(Vulcan)이다. 벌컨은 수심 5㎞ 가까이 내려갈 수 있는 무인 해저장비가 장착된 탐사선 ‘페트럴’(Petrel)를 이용해 지난 몇년 동안 전쟁 중 침몰한 선박들을 찾아왔다. 보도에 따르면 벌컨은 1942년 침몰한 미국 항공모함 렉싱턴(USS Lexington)의 잔해를 포함해 인디애나폴리스(USS Indianapolis), 워드(USS Ward), 아스토리아(USS Astoria) 등 지금까지 총 31척의 선박을 찾아냈다. 앞서 77년 만에 바닷속에서 발견된 가가함은 과거 악명을 떨친 일본제국 시절의 주력 항공모함이다. 중일전쟁 당시에는 상하이 등 중국을 공격하는 데 앞장 서 ‘악마의 배’로 불렸으며 1941년 진주만 공습에 가담해 미국에게 치욕을 안겼다. 그러나 가가함은 미드웨이 해전에서 가장 많은 폭탄을 맞고 바다 속에 수장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오리온자리 유성우가 달려온다…22일 새벽이 관측 적기

    [이광식의 천문학+] 오리온자리 유성우가 달려온다…22일 새벽이 관측 적기

    12월의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8월의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옆에 또 하나의 유명 유성우인 오리온자리 유성우가 오는 22일 화요일 밤 극대기에 이른다. 정확한 극대기 시각은 22일 오전 8시 22분인 만큼, 유성우를 가장 관측하기 좋은 시간대는 22일 새벽이 되는 셈이다. 다만 밝은 하현달이 유성우 관측에 약간 지장을 주겠지만 시간당 최고 20개씩 떨어지는 유성우를 즐기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듯하다.​오리온자리 유성우는 일반적으로 10월 17일부터 27일까지 지속되지만, 빠른 것은 10월 초에 나타나기도 하고, 11월 초까지도 2개 정도 나타날 수 있다. 오리온과 쌍둥이자리 경계 근처에 있는 유성우 발산 지점(복사점이라고 함)의 하늘 상태가 좋을 때는 시간당 최대 20개 정도의 유성우를 볼 수 있다.오리온자리 유성우의 복사점은 오리온자리에서 두 번째로 밝은 별인 베텔게우스에서 약간 떨어진 북쪽이다. 적색 초거성인 이 별은 별빛이 붉어서 눈에 잘 띈다. 겨울철의 대표적인 별자리인 오리온자리는 현재 자정 무렵에야 지평선 위로 올라오는데, 새벽 4시 반시께 가장 높은 고도에 이른다. 이때 오리온의 유명한 삼형제 별 벨트가 천구 적도를 가로지르기 때문에, 오리온 유성우는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똑같이 잘 관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몇 안 되는 유성우 중 하나다.​​오리온 유성우는 종종 '핼리 혜성의 유산'으로 불린다. 태양 궤도를 도는 핼리 혜성이 뿌리고 간 우주 먼지 내지는 돌덩이이기 때문이다. 공전하는 지구가 이 혜성 잔해 속으로 돌입하면 혜성 잔해들이 지구 중력으로 끌려들어 와 대기 중에서 마찰로 불타는 것이 바로 유성, 곧 별똥별이다. 이런 별똥별들이 무더기로 쏟아지는 것을 유성우라 부른다.유성우를 잘 관측하려면 일단 빛 공해가 적고 하늘이 확 트인 곳을 찾아야 한다. 날씨가 추우니 방한은 필수고, 접이식 긴 의자나 돗자리, 그리고 쌍안경 하나쯤 가지고 가도 좋을 것이다.​오리온자리 유성우는 화요일 새벽에 정점에 도달하면 천천히 빈도수가 내려가기 시작하여 10월 26일께는 시간당 약 5개 유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참고로, 핼리 혜성의 주기는 약 75년으로 최근 도래년은 1986년이었다. 따라서 다음 도래년은 2061년 여름께로 예측되는데, 한국인 평균 수명을 고려할 때 1980년 이후에 출생한 사람이라면 말년에 장엄한 핼리 혜성의 귀환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우주를 보다] 죽어가는 별의 마지막 외침…초신성 ‘티코’ 포착

    [우주를 보다] 죽어가는 별의 마지막 외침…초신성 ‘티코’ 포착

    1572년 11월 덴마크의 천문학자 티코 브라헤(1546~1601)는 밤하늘을 관측하다 카시오페아 자리에 나타난 초신성(超新星)을 처음 발견했다. 당시 그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반짝이는 천체를 관측했다”면서 “이후 2년 동안 쭉 조사했는데 금성만큼이나 밝았다”고 적었다. 브라헤가 발견한 이 초신성이 바로 그의 이름을 딴 ‘티코의 신성’(Tycho’s supernova)이다. 정식명칭으로는 SN1572로 명명된 티코는 천체 망원경의 도입과 함께 수백 여 년이 지난 지금도 천문학자들의 주요 관측 대상이 되고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찬드라 X선 우주 망원경’(Chandra X-ray Observatory)의 적외선 데이터와 DSS(Digitized Sky Survey)의 가시광 데이터를 합쳐만든 초신성 티코의 이미지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이미지는 티코의 3차원적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붉은색은 지구와 멀어지는 물질, 파란색은 지구쪽으로 이동하는 물질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초신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의 폭을 넓혀보고자 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 초신성은 이름만 놓고보면 새로 태어난 별 같지만 사실 종말하는 마지막 순간의 별이다. 일반적으로 별은 생의 마지막 순간 남은 ‘연료’를 모두 태우며 순간적으로 대폭발을 일으킨다. 이를 초신성 폭발이라고 부르며 이 때 자신의 물질을 폭풍처럼 우주공간으로 방출한다. 사진 속 거품처럼 부풀어 오른 물질이 바로 초신성 폭발이 남긴 잔해로 이 물질을 통해 또다시 별이 만들어지고 또 지구와 같은 행성이 생성된다. 곧 별의 죽음은 새로운 천체의 탄생을 의미하기도 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942년 미드웨이 해전 중 침몰한 日 항공모함 77년 만에 발견

    1942년 미드웨이 해전 중 침몰한 日 항공모함 77년 만에 발견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 상징이었던 항공모함이 태평양 바다 깊은 곳에서 발견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이 창설한 탐사업체 ‘벌컨’(Vulcan)은 미드웨이 해전 중 침몰한 일본의 주력 항공모함 ‘가가'(加賀)의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침몰 후 77년 만에 발견된 가가함은 과거 악명을 떨친 일본제국 시절의 주력 항공모함이다. 중일전쟁 당시에는 상하이 등 중국을 공격하는 데 앞장 서 '악마의 배'로 불렸으며 1941년 진주만 공습에 가담해 미국에게 치욕을 안겼다. 그러나 가가함은 1942년 6월 4일 미드웨이 해전에서 가장 많은 폭탄을 맞고 미 해군에 의해 격침됐다. 미국의 기적적인 승리로 평가받는 미드웨이 해전을 통해 태평양 전쟁의 흐름은 완전히 바뀌며 일본의 패망을 앞당겼다.지난 주 미국과 일본의 거의 중간에 위치한 미드웨이 환초 인근 약 5200m 바다 아래에서 발견된 가가함은 패망한 과거 일본을 모습을 간직한듯 곳곳이 부서지고 녹슬어있다. 미 해군 역사&유산 사령부 역사자 프랭크 톰프슨은 "당시 전쟁의 실제 모습이 어땠는지는 바다 속에 잠들어있는 이 함의 잔해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전문가들에 따르는 미드웨이 해전 당시 미군 함정 2척과 일본 함정 5척이 침몰했다. 그중 한척이 바로 가가함으로 앞으로 탐사를 통해 나머지 함정들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한편 앨런이 창설한 벌컨은 수심 5km 가까이 내려갈 수 있는 무인 해저장비가 장착된 탐사선 ‘페트럴’(Petrel)를 이용해 지난 몇년 동안 전쟁 중 침몰한 선박들을 찾고있다. 보도에 따르면 페트럴은 1942년 침몰한 미국 항공모함 렉싱턴(USS Lexington)의 잔해를 포함해 인디애나폴리스(USS Indianapolis), 워드(USS Ward), 아스토리아(USS Astoria) 등 지금까지 총 31척의 선박을 찾아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허리케인 붕괴 건물서 살아남은 강아지, 한 달 만에 극적 구조

    허리케인 붕괴 건물서 살아남은 강아지, 한 달 만에 극적 구조

    허리케인 도리안이 무너뜨린 건물 잔해 속에서 살아남은 강아지가 한 달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CNN과 폭스뉴스 등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동물구조단이 바하마 마쉬 하버의 무너진 건물 밑에서 살아남은 강아지를 발견해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구조된 강아지는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가 탑재된 드론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구조대 대변인 체이즈 스콧 대변인은 “구조대가 띄운 드론에 생존 신호가 잡혔다”라면서 “생후 1년 정도로 추정되는 강아지는 부서진 유리와 에어컨 실외기 등 건물 잔해에 깔려 거의 죽을 뻔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매몰됐던 다른 강아지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발견 당시 강아지는 뼈가 드러날 정도로 수척해져 있었다. 구조대 대변인은 강아지가 한 달 간 빗물을 먹으며 겨우 버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이 강아지에게 ‘기적’(Miracle)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병원으로 옮겨진 강아지는 300㎜가량의 수액을 맞고 서서히 먹이량을 늘리면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구조대 대장 로리 시먼스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부지한 만큼, 어서 주인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주인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미국으로 수송 허가를 받고 나면 금방 새로운 가족을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허리케인 도리안은 지난달 초, 최고 시속 297㎞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채 바하마 아바코와 그레이트아바코, 그랜드바하마섬을 덮쳤다. 이 과정에서 최소 50명이 사망했으며, 현재까지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는 2500명에 이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왕의 도시에서 즐기는 우아한 유람

    여왕의 도시에서 즐기는 우아한 유람

    뉴질랜드 남섬의 퀸스타운은 ‘여왕의 도시’라는 이름처럼 우아한 멋이 있다. 만년설을 머리에 얹은 뾰족한 산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고, 그 한가운데는 거대한 호수 와카티푸가 있다. 구불구불한 형태의 호수는 워낙 커서 바다처럼 파도도 치며 수면도 조금씩 오르락내리락한다. 호수 괴물 ‘마자 우’의 심장박동 때문에 호수가 움직인다는 마오리족의 전설이 그럴싸하게 들린다. 어느 뜨거운 여름날 호수에 풍덩 몸을 던졌다가 이를 달달달 부딪치면서 뛰쳐나온 적이 있다. 호기는 객기가 되고 말았지만, 그 차갑고도 상쾌한 기분을 잊을 수가 없다. 빙하가 녹아 형성된 호수라서 발만 담가도 10초를 견디기가 힘들다. 이 호수 풍경에 늘 등장하는 배가 하나 있다. 1912년부터 운행해 온 빈티지 증기선, TSS 언슬로호다. 이 배는 퀸스타운 기념품에도 어김없이 새겨져 있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뿌웅. 고동소리와 함께 회색 연기를 뿜어내며 증기선이 호숫가 부두를 출발했다. 한 시간 정도를 달리니 월터피크라는 작은 마을에 닿았다. 이 마을은 자동차로도 접근하기가 어려워 옛 뉴질랜드 시골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양치기 개가 수십 마리의 양을 모는 모습을 보고, 양털 깎는 과정을 체험하고 나면 뉴질랜드에서 양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된다. 양털 제품을 사고 양고기를 먹어 보는 것은 뉴질랜드 여행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실제로 뉴질랜드 양의 숫자는 인구보다 많다.증기선 여기저기엔 시간의 더께가 배어 있다. 백년 넘는 시간 동안 사람들의 손길이 닿아 테이블과 의자, 계단 손잡이 등 나무로 만들어진 모든 물건에서 반질반질 윤기가 난다. 석탄을 삽으로 퍼 증기선에 동력을 내는 작업을 구경하는 것도 흥미롭다. 유럽의 증기선이 식민지를 개척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전한 역사를 가졌던 데 반해 뉴질랜드의 증기선은 순수하게 이동과 운반을 목적으로 운행해 왔다. 과거엔 양 1500마리와 소 30마리까지 갑판 위에 실어 나를 수 있었다. 지금은 양 대신 최대 350명의 승객을 싣고 매일 우아하게 유랑한다. 언슬로호는 남반구에서 유일하게 운행하는 증기선으로 뉴질랜드 기술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이 증기선에서 재미있는 경험이 있었다. 노신사의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뉴질랜드산 와인을 한 잔 마시니 천국이 부럽지 않았다. 석탄 때는 냄새마저도 향기로웠으니까. 익숙한 피아노 반주가 흘러나왔다. 마오리족 민요라 했다.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로 오시려나~’ 이 노래, ‘포카레카레 아나’(Pokarekare Ana)는 ‘연가’(은희·1972)의 원곡이다. 유일하게 한국인만이 이 노래를 완벽하게 불렀다. 물론 우리만 아는 한국어 가사였지만. 그리고 큰 박수를 받았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아하! 우주] 시공간을 뒤트는 블랙홀 ‘기괴한 움직임’ 영상으로 보다

    [아하! 우주] 시공간을 뒤트는 블랙홀 ‘기괴한 움직임’ 영상으로 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블랙홀의 기괴한 작동 모습을 시각화한 동영상이 공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블랙홀은 물질의 밀도가 극도로 높은 영역으로 주변의 공간을 뒤틀어 빛까지 탈출할 수 없게 하는 강력한 중력을 행사하는 천체다. 만약 어떤 어떤 물체가 블랙홀에 가까이 접근해 사건 지평선이라고 불리는 경계선을 넘어선다면, 그 물질은 절대로 블랙홀을 벗어날 수 없게 된다. 빛조차도 예외가 아니다. 따라서 블랙홀은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볼 수 없는 존재이다. 그러나 이런 블랙홀은 지구로부터 너무나 멀리 떨어진 심우주에 존재하기 때문에 블랙홀의 사건 지평선을 단일 망원경으로는 이미지를 잡아낼 수가 없다. 전 지구적인 전파 망원경 집단을 결합해 구축한 사건지평선 망원경(Event Horizon Telescope)이 등장한 후에야 우리는 블랙홀의 이미지를 볼 수 있었는데, 2017년 이래 공동작업으로 과학팀에 의해 M87 은하의 초거대 블랙홀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성공한 것은 올해 초의 일이었다. 이번 NASA에서 제작한 블랙홀 시각화 동영상은 기존의 블랙홀 이미지보다 더 자세한 블랙홀 물리학을 보여주는데, NASA의 설명에 따르면, 이 애니메이션은 카니발 거울처럼 블랙홀이 어떻게 주변부를 뒤틀어버리는가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가스와 같은 천체의 잔해들이 블랙홀 쪽으로 떨어지면 이런 물질은 강착원반(accretion disk)이라고 하는 얇은 회전원반을 형성하게 된다. 이 원반을 둘러싼 뒤틀린 자기장이 가스 덩어리를 매듭처럼 꼬이게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이 매듭들은 빛과 어둠의 통로를 따라 블랙홀에 더욱 가까운 궤도로 급속이 빨려들어가기 때문이다.애니메이션은 블랙홀 주위에서 회전하는 가스가 지구의 관찰자에게 빛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준다. 이 시나리오에서, 회전 디스크의 왼쪽에 있는 가스는 오른쪽에 있는 물질보다 밝게 보인다고 NASA는 설명한다. 왼쪽의 가스가 우리를 향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크 왼쪽에서 발산되는 빛이 파동은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압축되어 밝게 보인다. 이와는 반대로 오른쪽의 가스는 우리에게서 멀어지므로 빛의 파장이 늘어나 어둡게 보이는 것이다. 도플러 효과로 불리는 이 같은 현상은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소방차가 당신을 향해 달려올 때 사이렌 소리가 급격히 높아지고, 당신을 지나쳐 멀어질 때는 소리가 급격히 낮아지는 것이 바로 도플러 효과이다. 소리나 빛이 다 파동이므로 관측자와의 거리에 따라 그 파장이 압축되거나 늘어나기 때문이다. 블랙홀 물리학의 다른 측면은 상상하기가 더 어렵다. 예컨대, 애니메이션은 빛이 블랙홀에 매우 가까워지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빛은 광자라고 불리는 입자이다. 빛이 블랙홀을 두세 번 이상 돌면 광자 고리를 형성하게 되는데, NASA의 설명에 따르면, 광자들이 약간 다른 궤도로 블랙홀 주위를 여러 번 돌면서 왜곡되고, 이것이 우리의 망원경이나 눈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이미지를 생성한 제레미 슈니트만은 “이 같은 시뮬레이션은 중력이 시공간의 구조를 왜곡시킨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이 뜻하는 내용을 시각화하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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