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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안중근에 빗댄 추미애 “조국 묻어두자고 하면 뭐하러 정치하나”

    조국 안중근에 빗댄 추미애 “조국 묻어두자고 하면 뭐하러 정치하나”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광복절을 맞아 조국 전 법부무 장관을 안중근에 빗대는 듯한 발언을 했다. 추 전 장관은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4년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개혁 저항 세력의 의도와 셈법으로 이뤄진 것으로, 모두 개혁해야 할 과제다”며 “이제 와서 조국을 묻어두자고 하면 뭐하러 정치하고 뭐하러 촛불 광장에 나왔던 것이냐”고 말했다. 정 교수 판결이 기득권 카르텔의 영향 때문이고, 그렇기에 더욱 더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또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일본 재판관의 재판을 받아 테러리스트가 돼 사형집행을 당했는데, 그렇게 끝났으니 일본의 지배를 받아들이고 협조하자는 이야기와 똑같다”고 했다. 안중근이 독립운동의 상징이라면 조 전 장관은 사법개혁 필요성의 상징이라는 설명이었다. 추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메시지에서도 검찰·언론·야당 등을 싸잡아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항일독립운동 정신으로 무장해 촛불을 다시 들어 ‘검언정경’ 카르텔을 무너뜨리자”며 지지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보수야당 대권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일부 보수언론, 재벌을 척결대상으로 제시했다. 추 전 장관은 “단언컨대, 검·언·정·경 카르텔은 해방 이후 청산되지 못한 마지막 (일제) 잔재다”며 “윤석열과 최재형 등장 자체가 우리 민주주의의 중대한 위기를 알리는 징후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의 개혁정신 후퇴, 원팀정신의 해이와 분열은 이들이 자라는 최적의 온상이다”며 여당 일부도 촛불정신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내년 대선은 이들의 무모한 도발에 개혁과 단결로써 추상같은 된서리를 내리고, ‘다시 촛불’, ‘다시 평화’의 이름으로 사회대개혁의 시대를 열어가는 중대한 계기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추 후보는 “다시 항일독립운동의 정신으로 무장해 독재가 이용하고 유보했던 일제시대의 잔재와 ‘검언정경’ 기득권 카르텔에 맞서자”며 “추미애가 결연히 앞장서겠다”고 했다.
  • 친일파가 만든 교가...인천 각급 학교 일제 잔재 파악하고도 ‘개선‘ 소극적

    친일파가 만든 교가...인천 각급 학교 일제 잔재 파악하고도 ‘개선‘ 소극적

    인천시교육청이 지난 해 초·중·고와 특수학교 523곳을 대상으로 일제 잔재를 조사해 모두 81건을 파악했으나,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1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81건의 일제 잔재 사례중 22건은 친일 작사가나 작곡가가 만든 교가를 쓰고 있는 학교였다. ‘섬집 아기’와 ‘봄이 오면’의 작곡가로 유명한 이흥렬이 만든 교가는 7개 학교에서 사용중이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이흥렬은 일제강점기 일본음악의 수립을 목적으로 창설된 대화악단 지휘자로,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다. 또 다른 친일 인사인 김동진이 만든 교가를 쓰고 있는 학교도 6곳에 이른다. 김씨는 일본의 침략전쟁을 찬양하는 음악 활동을 했다가 친일인명사전에 올랐다. 친일 인사의 동상이나 일본 신사 잔재 등 일제 관련 기념물이 교정에 남아 있는 학교는 3곳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서운,송월,백마,작약도 등 일제강점기에 일본식으로 변형된 지명이 교명과 교가 가사에 남은 사례였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각 학교에 알렸으나 개선은 권고 사항에 그쳐 눈에 띄는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에 일제 잔재 조사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알리기는 했지만 후속 조치는 자율에 맡겼다”면서 “각 학교의 개선 여부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연수구 모 중학교에는 독립운동가에서 친일파로 전향한 윤치호의 동상이 세워져 있지만 ‘나쁜 역사도 역사로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철거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동창회 차원에서 재원을 마련해 학교 설립자 동상을 세운 것이라 학교 마음대로 없앨 수 없다”며 “내부 검토를 여러 차례 했지만 역사를 기억하자는 차원에서 동상을 남겨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 홍성룡 서울시의회 반민특위 위원장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환영”

    홍성룡 서울시의회 반민특위 위원장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환영”

    일제강점기 봉오동 전투의 영웅 독립운동가 홍범도(1868~1943) 장군의 유해가 올해 광복절을 맞아 서거 7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청산리 대첩 승리에도 기여한 홍 장군은, 1921년부터는 일제의 탄압을 피해 연해주에 정착했다. 하지만 옛 소련의 ‘고려인 강제이주 정책’에 탓에 1937년, 지금의 카자흐스탄으로 다시 한번 거처를 옮겨야 했다. 홍 장군은 고려인 극장의 수위로 여생을 보내다가 조국의 독립을 불과 2년 앞둔 1943년, 낯선 땅에서 유족도 없이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장군 유해 봉환 소식에 대해 서울시의회 친일반민족행위청산 특별위원회 홍성룡(더불어민주당․송파3) 위원장은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으로 독립운동과 3·1운동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계기 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홍 위원장은 “홍 장군은 대한독립군을 편성하고 지휘해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을 승리로 이끈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있어 영웅적인 인물”이라면서, “민족정기 선양, 국민 애국심 고취, 고려인의 민족정체성 함양,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적을 새로이 인정받아 건국훈장 최고등급인 대한민국장 훈장을 받게 돼 이번 유해 봉환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홍 원장은 광복 76주년을 맞아 “전국광역의회 중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한 서울시의회의 반민특위 활동이 전국적으로 파급돼 일제잔재 청산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 세대가 친일반민족행위·일제잔재를 완벽하게 청산하지 못하면 광복직후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또다시 다음 세대에게 불행한 역사를 넘겨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위원장은 “올해를 일제잔재·친일반민족행위 청산의 원년으로 만들어 극일을 완성함으로써 진정한 국민통합과 웅대한 역사발전을 이룩하자”고 강조했다.
  • 김경근 경기도의원, 광복회 역사정의실천 정치인상 수상

    김경근 경기도의원, 광복회 역사정의실천 정치인상 수상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경근 의원(더불어민주당·남양주6)이 12일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역사정의실천인 상’ 시상식에서 ‘역사정의실천 정치인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광복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시상식은 광복회가 역점을 두고 있는 친일잔재 청산과 항일 독립운동의 계승발전에 기여한 이를 선정한 것으로, 김 의원은 일제강점기를 비롯한 근현대사에 대한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과 민족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계기를 마련해 경기교육 및 도정 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경근 의원은 ‘조선의열단 기념사업회 반민족행위친일잔재청산특별위원회 경기도 위원장’으로 선임돼 친일잔재 문화, 언어, 구조물, 생활문화 등을 청산하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경기도교육청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 사용 제한 조례’를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이 조례는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군사기와 조형물 또는 이를 연상시키는 그 밖의 상징물 등의 사용 제한에 관한 사항을 규정해 학생들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지난 4월 경기도의회는 지방의회 차원에서 유일하게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의 위험성에 대해 ‘일본의 교과서 역사 왜곡 작태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고 결의대회를 가졌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김 의원은 일본 정부에 역사를 왜곡한 초·중·고등학교 교과서 전부에 대해 즉시 수정할 것을 촉구했다. 또 대한민국 정부에 단호하고 철저한 대처,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조 등을 촉구했다. 김경근 의원은 “앞으로도 일제에 의한 국권침탈과 4.16 세월호 참사와 같은 역사적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학생들이 생명과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며 이를 실현하는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솔선수범 의정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복회에서는 역사정의실천 상 수상자들에게 ‘꿋꿋한 정의’ 꽃말을 지닌 노각나무꽃이 새겨진 상패와 부상으로 독도강치배지와 함께 일장기 위에 태극기를 그려 3.1운동 당시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진관사 태극기 복원품을 수여했다.
  • ‘산업 비타민’ 희소금속 비축량 늘린다

    ‘산업 비타민’ 희소금속 비축량 늘린다

    정부가 희소금속 산업 발전대책을 마련한 것은 우리의 주력 산업인 첨단 반도체·신에너지 산업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핵심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취지다. 희토류 등 희소금속은 첨단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산업의 비타민’이지만 몇몇 국가·기업이 독점하고 있다. 희토류는 전체 생산량의 63%를 중국이 쥐고 있고, 텅스텐 역시 중국이 세계 공급량의 83%를 생산한다. 코발트는 콩고가 70%, 백금족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55%를 생산해 늘 자원 확보 전쟁을 치러야 한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공급이 중단돼 가격이 급등하거나 국가 안보까지 영향을 주는 경우도 발생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희소금속 수요는 급증하고 글로벌 확보 경쟁도 치열한데 매장·생산량은 일부 국가에 집중된 탓에 수급 불안 우려가 상존했다”며 “산업계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희소금속 평균 비축량을 현재보다 2배 가까이 늘려 100일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대안으로는 비축 기지를 늘리고 확보망도 다원화하기로 했다. 조달청과 광물자원공사로 이원화된 희소금속 비축·관리 기능을 광물공사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희소금속 생산·보유국가와 양자채널을 가동, 공급망 협력 방안을 강화한다. 국내에서 확보를 늘리는 방안도 찾는다. 희소금속이 포함된 폐자원을 재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폐 폴리염화바이페닐(PCB), 귀금속 잔재물 등 희소금속을 회수할 수 있는 유용폐기물에 할당관세 적용을 확대하고, 할당관세는 낮은 세율을 한시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기업이 나서서 희소금속을 개발·확보할 수 있게 2025년까지 100대 핵심 기업을 키우기로 했다. 현재 35종의 희소금속을 가공·처리·재활용하는 국내 기업은 125곳이다.
  • [서울광장] 과거사 청산과 대선주자들의 역사전쟁/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과거사 청산과 대선주자들의 역사전쟁/오일만 논설위원

    모리스 파퐁이라는 프랑스 관료가 있다. 그는 2차 대전 당시 나치 괴뢰 비시 정부의 보르도시 치안 책임자였다. 유대인 1670명(어린이 223명 포함)을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낸 인물이다. 나치의 패전이 짙어지면서 그는 드골이 이끈 자유 프랑스 레지스탕스에 고급 정보를 흘리면서 접근했고, 전후 국가 유공자로 둔갑했다. 파리 경찰청장을 거쳐 국회의원을 13년간이나 지냈고, 지스카르데스탱 대통령 시절인 1978년 예산담당 장관에까지 올랐다. 손바닥으로 진실을 가릴 수 없는 법, 나치 부역 행위가 뒤늦게 밝혀지면서 1998년 법정에 섰고 10년 징역형에 처해졌다. 그의 나이 90세 때 였다. 건강 악화로 가석방된 후 2007년 파리 교외의 한 병원에서 96세로 생을 마감했다. 파퐁의 사례는 일제 패망 이후 친일파들의 생존 처세술과 비슷했다. 해방 공간에서 분단의 비극을 틈타 반공투사로 신분 세탁을 한 뒤 부와 권력, 명예까지 한꺼번에 거머쥔 ‘한국판 파퐁들’인 것이다. 한국의 친일파 세력이 아직까지 떵떵거리는 것은 프랑스와 달리 과거사 청산을 제대로 못 한 우리의 업보일 것이다. 프랑스는 나치 치하의 반민족 행위에 대해 집요하고 엄정하게 처벌했다. 150만~200만명이 나치 협력 혐의로 조사를 받았는데, 체포된 사람만 99만여명이다. 6766명이 사형선고를 받았고 그중 782명이 사형을 당했다. 나치 잔재 청산을 이끌었던 드골은 “국가가 민족 반역자에게 벌을 주고 애국자에게 상을 주어야만 비로소 국민을 단결시킬 수 있다”고 일갈했다. 프랑스와 달리 우리는 해방 후 70년이 훌쩍 지났지만 친일파 잔재 청산 문제가 여전히 논쟁의 한복판에 서 있다. 민족의 정신과 혼을 팔아 득세한 청산 대상들이 오히려 대한민국의 주류 사회를 장악한 탓이다. 2차 대전 이후 121개의 신생 독립국 가운데 동족을 배반하고 외세에 빌붙었던 사람들이 다시 집권한 사례는 유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 사회에서 내로라하는 집안의 계보를 따라가 보면 상당 부분 일제 친일 부역 집단과 겹치는 현실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 여야를 떠나 정치권은 물론 경제계, 법조계 등 그 뿌리가 넓고도 강고하다. ‘토착왜구’로 불리는 그 후예들 역시 탄탄한 기득권을 방패 삼아 철옹성을 구축한 지 오래다. 우리와 반대로 치열한 ‘스페인판 과거 청산’ 작업을 보자. 스페인 정부는 최근 과거사 청산을 위해 국가폭력 희생자 유해 수습, 쿠데타 찬양 발언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민주주의 기억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스페인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와 그의 정권을 찬미하거나, 독재 정부에 희생당한 이를 모욕하는 발언을 할 경우 최대 15만 유로(약 2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매기는 내용이 골자다. 일제 치하를 찬양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이 횡행하고 군 위안부를 매춘부로 비하하는 주장에도 거리낌이 없는 우리와 너무도 대조된다. 득세한 친일파 자손들이 부끄럼 없이 재산 반환 소송에 나서고 친일인명사전 발간을 국가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국론 분열로 매도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스페인에서는 불가능한 것이다. 그 과정을 보자. 프랑코는 스페인 내전에서 독일 나치당, 이탈리아 파시스트당의 지원을 받아 승리한 뒤 30년 넘게 철권통치를 휘두른 인물이다. 그의 집권 전후로 민주주의를 요구한 수십만 명이 희생됐다. 프랑코 정권 시절의 경제 호황에 향수를 가진 일부 세력의 반대가 심했지만, 현재 집권한 산체스 정권과 스페인 대법원은 2019년 국가묘역(전몰자의 계곡)에 묻혀 있던 그의 유해를 파내 가족 묘지로 보냈다. 지난해 프랑코 후손들이 소유한 호화 여름별장을 국고로 환수하는 결단도 내렸다. 강력한 과거 청산 작업을 주도하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국가 통합을 위해 과거 청산은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선을 그었다. 과거사 청산은 국가의 존립 기반인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다. 유럽 각국이 별도의 소급 입법으로 나치 협력을 ‘반(反)문명 범죄’이자 ‘반인륜 범죄’로 규정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우리도 역사전쟁이 한창이다. 미래를 위해 과거가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거나, 국론을 분열시킨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어불성설이다. 공정과 정의의 가치가 무너진 공간에서 국민 통합과 단결이 나올 수 없다. 올바른 국가의 성장과 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 여야를 떠나 대선주자들의 역사관은 국가를 이끄는 좌표나 다름없다. 더 치열하고 철저한 역사관 검증이 필요하다.
  • 경기도, 하천·계곡 불법시설 99.7% 철거

    경기도, 하천·계곡 불법시설 99.7% 철거

    경기도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하천,계곡의 불법행위 재발을 막기 위해 불법행위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근절 대책을 추진한다. 도는 22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청정계곡 도민 환원 추진성과 및 불법행위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도는 2019년 9월부터 현재까지 25개 시·군 234개 하천·계곡에서 1601개 업소의 불법 시설물 1만1727개를 적발,이 중 1578개 업소 1만1693개를 철거하고 99.7% 복구를 완료했다. 그러나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재발 조짐을 보이는 하천·계곡 내 불법행위의 완전한 근절과 지속가능한 청정계곡 유지를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 경기도는 시·군 공무원과 하천·계곡지킴이 등을 동원해 단속반을 구성해 지난 11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하천·계곡 내 불법행위 등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수조사에서는 불법행위 단속은 물론 방치된 잔재물도 조사해 적발사항에 대한 원상복구 명령,행정대집행 등의 행정처분뿐만 아니라 형사고발 등 강력한 사법처분도 할 방침이다. 또 사유지를 통해서만 접근 가능한 ‘하천 사유화 지역’을 조사 ,법률 검토 및 하천 접근로 설치 등의 대안을 추진함으로써 특정인에 의해 하천이 독점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방문객을 대상으로 쓰레기 투기,취사 행위 등으로 하천이 오염되지 않도록 주요 계곡을 중심으로 홍보 전단 배포,현수막 설치 등의 홍보 캠페인도 펼친다. 이성훈 경기도 건설국장은 “하천 내 불법행위는 매년 반복되는 단속에도 인력 부족,낮은 벌금 등으로 수십 년간 지속돼 수질오염,하천 범람,바가지요금 등 불편과 안전 위협의 원인이었다”며 “이에 경기도가 청정계곡 주민 환원 사업에 총력을 기울여 전국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정계곡으로 거듭난 만큼,불법이 재발하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청정계곡 유지관리를 위해 쓰레기 되가져가기 등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시민 협조를 당부했다.
  • ‘님비’ 넘어선 갈등·외면… 갈곳 못 찾는 소각장·하수처리장

    ‘님비’ 넘어선 갈등·외면… 갈곳 못 찾는 소각장·하수처리장

    지난 5월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2차 공모에 지원한 지방자치단체가 한 곳도 없어 결국 지난 9일 무산됐다. 1~4월 1차 공모보다 부지 및 매립 면적 등을 완화해 재공모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지자체는 대체 매립지 공모를 중단하고 2025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이어 매립량의 50%(연간 145만t)를 차지하는 건설폐기물 반입 금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인 환경시설을 놓고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 외면이 심각하다. 지역·권역·주민 간 갈등 형태도 다양하다. 내 주변은 안 된다는 ‘님비현상’으로만 인식할 수준을 넘어섰다. 탄소중립과 자원 재활용이 지구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환경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특히 해마다 심화하는 노후화에 따른 시설 현대화를 둘러싼 갈등이 심각해 대한민국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가 됐다. ‘지산지소’(地産地消)는 농산물뿐 아니라 폐기물에도 적용이 불가피해졌다. ●소각장 지하 건설 vs 교통 체증·대기오염 환경기초시설 중 갈등이 심한 시설은 소각장이다. 이런 가운데 2025년 수도권을 필두로 2030년 전국적으로 생활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소각장 확보가 시급해졌다.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정책 변화를 반영해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오히려 논란만 촉발시켰다. 경기 부천시는 대장동 자원순환센터가 포화 상태에 이르러 시설 증개축이 필요해지자 현대화·광역화 계획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인근 인천(부평·계양)과 서울(강서) 일부 지역 쓰레기를 처리한다는 복안이었으나 주민 반대에 부딪혀 추진이 중단됐다. 지자체는 2029년 대장 신도시 입주로 시설 확충이 불가피한데 광역화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지하 건설로 시설 상부를 주민 편익시설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반면 주민들은 다른 지역 쓰레기 반입에 따른 교통 체증과 대기오염 등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천시는 전문가·주민 등이 참여하는 시민협의회를 구성해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부천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13일 “하루 100t을 처리하지 못해 매립지로 보내는 등 확충이 필요하고 인근 지자체도 우리와의 경계 지역에 소각장을 신설할 계획이어서 광역화 계획을 마련한 것”이라며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연내 계획이 확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시는 20년 운영한 소각장 대보수를 추진하다 주민들이 대보수 반대 및 소각장 이전을 주장하고 나서 갈등을 빚고 있다. 경기 광주시는 자체 소각시설 설치를 추진했으나 예정지 주민들이 행정소송 등을 제기한 상태다. 경기 의정부시는 소각장 건설로 인한 광릉수목원 피해 우려가 제기되면서 3년째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다. 소각장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인 시선은 건강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충북 청주시 북이면에서는 소각시설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로 인한 주민 암 발생 논란이 불거졌다. 환경부 주민건강영향조사에서 암 발생 간 역학적 관련성을 확인할 만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주민들은 불안감을 토로한다. 민간이 운영하는 사업장 폐기물 소각장 설치는 더욱 심각하다. 평균 가동률은 109%에 달하고 폐기물 발생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최근 민간 소각장 신설은 단 한 건도 없었다.●노후 하수처리장 2030년 전체 41% 전망 경기 남양주시는 하수처리시설 신·증설 계획을 놓고 지역 주민 간 갈등이 심각하다. 지자체가 마련한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2025년 왕숙신도시 입주에 대비해 현재 운영 중인 시설(진건·지금)을 증설하고 호평에 하수처리시설을 신설하기로 했다. 특히 관로거리가 길어 ‘불명수’ 발생이 많은 점 등을 고려해 호평·평내 하수를 진건으로 보내는 대신 지역 내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변경안이 알려지자 호평·평내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더욱이 해결이 지연되자 기존 시설이 입지한 주민들이 호평 자체 처리를 요구하면서 지역 내 논란으로 확전되고 있다. 지자체는 왕숙천 유역에 집중되는 개발사업의 추진과 강화된 방류수 수질, 진건하수처리장의 불명수 다량 유입 문제 해결 등을 위해 계획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수도정비기본계획 승인 주체인 한강유역환경청은 주민 의견 등 절차에 따른 진행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분 남양주시 에코타운TF팀장은 “하수처리장 조성이 이뤄지지 못하면 3기 신도시 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며 “지하화 계획이 마련됐고 대체부지 등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으로 호평·평내지구 주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부의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지역 하수 처리를 위한 지자체 계획에 대해 환경부는 뒷짐만 진 채 민원 해결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협의가 안 되면 조정이나 소송을 제기하는 과정에 아무런 역할이 없다”고 했다. 2019년 국내 하수처리장은 4216곳에 달한다. 시설 용량이 하루 500t 이상인 처리장만 681개다. 남양주 진건처리장은 설치한 지 17년밖에 안 됐지만 노후화가 심각하고 용량이 포화 상태다. 하수처리장은 내구연한이 없지만 노후화 판단 기준(30년)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돼 현장과 ‘엇박자’를 보였다. 하루 500t 이상 처리 시설 중 25년 이상 된 노후 하수시설이 60여곳에 달한다. 노후 시설은 2025년 158곳, 2030년 전체 41.1%인 281곳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건설 당시와 비교해 유입 수질 농도가 높아지고 방류 수질 기준은 강화돼 시설 개선만으로 기준 준수가 가능한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환경부가 지역 갈등 및 대책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 2026년 수도권 지역부터 종량제봉투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된다. 수도권 이외 전국 시행은 2030년부터다. 직매립 금지는 종량제에 담긴 폐기물을 선별해 재활용하고, 매립지 부족과 환경오염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각 및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협잡물·잔재물(가연성 제외)만 매립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각 지역마다 소각장 등 폐기물처리시설 확보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수도권 3개 시도의 발걸음이 빨라지게 됐다. 서울은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시설) 건립을 위한 입지선정위원회 및 타당성 용역에 나섰다. 인천과 경기도 소각시설 등 폐기물처리시설 신·증설 계획을 마련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폐자원관리시설’ 지자체 응모 불투명 정부도 민간 폐기물 처리시설 부족과 유해 폐기물 처리 기피 등 현행 폐기물 처리 체계 한계와 불법·재난폐기물 대량 발생 등에 대비해 전국 4개 권역에 공공폐자원관리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폐자원관리시설은 소각·매립·재활용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부적정처리·방치폐기물 등 불법폐기물을 우선 처리하되 비상상황 발생 시 민간에서 담당하는 산업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별도 고시하는 방안도 담고 있다. 현행 규정보다 강화된 환경 기준을 적용하고 폐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는 탄소중립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다만 수도권매립지 대체지 공모에서 드러났듯 설치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근 환경기초시설 논란 중 다른 지역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눈으로 볼 수 있고 냄새가 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환경기준만으로 설득하기는 어렵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같은 눈높이로 접근하겠다”며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기 위해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고 환경시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강북, 이번 강의는 ‘일제의 북한산 풍수침략’

    강북, 이번 강의는 ‘일제의 북한산 풍수침략’

    서울 강북구는 유튜브를 통해 북한산에 얽힌 역사 얘기를 풀어내는 인문학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구는 김두규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가 강북구 유튜브 채널에서 운영 중인 인문학 강의 29번째 강사로 나서 북한산을 주제로 강연한다고 11일 밝혔다. 김 교수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북한산은 서울의 진산(鎭山)이다. 진산은 고을의 뒤에서 난리를 진압하고 보호하는 큰 산이라는 의미다. 강의는 조선의 수호신을 상징하는 북한산의 지위를 일본 제국주의가 어떻게 격하시켰는지를 다뤘다. 김 교수에 따르면 진산은 도읍지 전체를 아우르는 중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조선 수도 한양의 진산으로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로 이뤄진 북한산이 제격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조선을 강제 병합한 일제는 북한산이 가진 지위를 낮추려고 했다. 김 교수는 “1914년 일제가 북한산의 행정구역을 국가 도읍지인 한성에서 경기도 관할로 변경했다”며 “한양 행정구역인 한성부 지위를 사실상 박탈한 셈으로 풍수침략이 자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는 일제강점기를 둘러싼 생생한 북한산 얘기는 유튜브 ‘역사문화관광의 도시 강북구’ 채널에서 시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강의는 상시 게재돼 언제든 볼 수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강연은 북한산에 얽힌 숨어 있는 일제 잔재를 새롭게 깨닫는 기회가 되리라 본다”며 “북한산이 가진 본래 의의를 바로 세우고 서울의 진산으로서 역사·문화적 위상을 회복하는 날이 조속히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인도, 中 보란듯 달라이 라마 생일 축하…“미국·인도, 쓸데없는 짓 말라”

    인도, 中 보란듯 달라이 라마 생일 축하…“미국·인도, 쓸데없는 짓 말라”

    지난해 국경 충돌 뒤로 중국과 갈등 중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게 이례적으로 생일 축하 전화를 했다. 중국의 신경을 의도적으로 자극하려는 의도다. 중국 매체는 “쓸모 없는 행동”이라며 평가 절하했다. 8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달라이 라마의 86세 생일을 축하하고자 그와 통화했다”며 “그가 오래 건강하게 살기를 기원한다”고 썼다. 모디 총리가 2014년 취임 뒤로 달라이 라마와 대화한 것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그가 공개적으로 달라이 라마의 생일을 축하한 것도 처음이다. 모디 정부는 2019년까지만 해도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티베트 망명 정부와 거리를 뒀다. 티베트 망명정부는 2018년 뉴델리에서 인도 망명 60주년 기념행사를 대규모로 열려고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행사는 이듬해 인도 북서부 다람살라에서 열렸고 인도 정부 인사들은 대부분 이 행사에 불참했다. 달라이 라마는 두 살이던 1937년 달라이 라마의 환생을 검증하는 여러 시험을 통과해 1940년 즉위했다. 티베트에서 달라이 라마는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여겨진다. 그는 중국 침공 뒤 인도로 탈출해 1959년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어왔다. 이에 중국은 달라이 라마를 ‘조국 분열 활동‘으로 규정하는 등 극도의 거부감을 보여왔다.두 나라는 지난해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숨진 뒤로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모디 총리가 올해 공개적으로 달라이 라마와의 교류를 과시한 것은 지난해부터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해 더는 중국의 입장을 배려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모디 총리와 토니 블링켄 미국 국무장관이 달라이 라마의 생일에 인사말을 전했다”며 “이런 작은 속임수들은 실제적인 영향을 미칠 수 없다. 그들은 자신들의 ‘가치’를 보여주고자 잔재주를 부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들을 내버려 두라. 우리와의 관계가 악화되자 불쾌한 행동을 일삼는 국가들의 행태를 쭉 지켜봤다”고 힐난했다. 또 “중국 남서부 티베트 자치구는 철도와 도로가 꾸준히 늘어나 점점 더 살기 좋아지고 있다. 티베트 망명정부가 들어선 다람살라에 비하면 티베트는 다른 행성처럼 느껴질 정도”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과거사 치유 나선 캐나다, 154년 만에 첫 원주민 총독 임명

    과거사 치유 나선 캐나다, 154년 만에 첫 원주민 총독 임명

    캐나다 역사상 최초로 원주민 출신 여성이 총독에 임명됐다. 과거 가톨릭 기숙학교에서 벌어진 원주민 학살 정황이 속속 드러나며 어두운 역사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상황에서 원주민 출신 총독이 상처를 치유할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이누이트족 출신 메리 사이먼(74)을 총독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총독은 공식 국가원수인 영국 여왕을 대리한다. 상징적 자리로 여겨지지만, 의회 개회사·정회 선언, 법안에 대한 왕실 인가, 캐나다 군 최고사령관 등 몇몇 중요한 국가 업무를 맡는다. 사이먼은 지난 1월 직장 내 괴롭힘 논란으로 사임한 쥘리 파예트 전 총독의 뒤를 잇는다. 파예트는 집무실 직원을 상대로 폭언, 공격적 행동 등을 가했다는 내부 증언이 나오며 자진 사임했다. 이번에 100명에 가까운 후보를 심사한 뒤 사이먼을 최종 낙점한 트뤼도 총리는 “건국 후 154년이 지난 오늘 이 나라는 역사적인 걸음을 딛는다”며 “사이먼 외에 더 나은 후보를 생각할 수 없었다”고 했다. 신임 사이먼 총독은 오랫동안 이누이트족 권리 보호를 위해 앞장선 인물이다. 이누이트 문화와 유산에 대한 관계를 유지하며 자랐고, 1970년대 라디오 방송을 시작으로 덴마크 대사와 캐나다의 국립 이누이트 기관 수장 등을 지냈다. 그는 영어와 이누이트족 언어에 능통하지만, 연방 통학학교에 다닐 때 불어를 배울 기회는 없었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는 영어와 불어가 공식 언어인 만큼 둘 다 능통하지 않은 총독은 드물다. 이에 사이먼은 계속 불어 공부를 하겠다고 다짐하며 “이번 임명은 화해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걸음”이라며 “보다 포괄적이고 공정한 캐나다 사회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민 출신을 총독으로 지명한 건 최근 원주민 기숙학교에 다니던 아동 유해가 대거 발견되면서 영국 여왕에 대한 반발까지 나오는 상황을 잠재우기 위한 묘안으로 보인다. 과거 캐나다에서는 인디언, 이누이트족, 메티스(유럽인과 캐나다 원주민 혼혈) 등을 격리해 기숙학교에 집단 수용하고, 백인 사회 동화(同化)를 강요했다. 이 과정에서 원주민 언어 사용을 강제로 금지하는 등 문화 말살 정책을 폈고, 열악한 훈육 아래 심각한 인권침해 행위가 벌어졌다. 최근 어린이 유해 수백구가 잇따라 발견되며 큰 충격을 줬는데, 건국 기념일인 지난 1일 캐나다 곳곳에서 애도 시위가 벌어졌고 일부 시위대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빅토리아 여왕 동상을 쓰러뜨리기도 했다. 영국 여왕이 명목적으로나마 국가수반을 맡는 것은 식민지배 잔재라는 것이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사이먼은 이누이트와 원주민들을 위한 사회, 경제, 인권 문제를 진전시키는 데 일생을 바쳤다”며 “앞으로도 그가 헌신적이고 성실하게 캐나다인 모두를 섬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 [우리동네] 軍방호벽, 돈 많이 드는 철거 대신 ‘산책로’ 변신

    [우리동네] 軍방호벽, 돈 많이 드는 철거 대신 ‘산책로’ 변신

    경기 파주시가 북한 탱크의 진입과 도심지 1차 방어를 위해 건설했던 대전차 방호벽을 비용이 많이 드는 철거 대신 시민들의 쉼터와 산책로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대전차 방호벽을 철거하는데, 건당 수십억원씩 혈세를 사용해 왔다. 파주시는 문산제일고에서 새말 팜스프링아파트 사이 1.2km 구간에 있는 대전차 방호벽 상단 잡초를 올해 말 까지 제거한 후 산책로와 쉼터, 경관 조명 등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파주시는 ‘방호벽을 활용한 보행환경 개선사업’으로 경기도에서 특별조정교부금 18억원을 받아냈다. 파주시 금촌3동 일대에는 1968년 무장공비 침투 이후 대전차 방호벽이 곳곳에 설치됐다. 50년 넘게 설치돼 있는 방호벽은 ‘남북갈등의 잔재’,‘도심지에 위치한 또 다른 휴전선’ 등으로 인식돼 왔다. 파주시는 지난해 도시미관 개선과 원활한 차량흐름을 위해 문산제일고 앞 박스형 방호벽을 철거했다. 새말 방향으로 둑방 처럼 길게 설치한 방호벽은 일부 시민들이 종종 산책로로 사용해 왔으나, 잡초가 우거지고 의자 등 편의시설이 부족했다.파주시는 ‘금촌3동 시청로’ 주변 자연마을과 공동주택 밀집 지역의 보도와 차로 정비도 함께 추진해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민·관·군이 협력해 산책로와 군 작전 시설로 활용하는 전국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상징적 시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이재명의 역사 사용 설명서/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이재명의 역사 사용 설명서/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모처럼 정책논쟁 좀 보려나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여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사달을 냈다.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 (나라가) 깨끗하게 출발되지 못했고 친일 잔재가 완전히 청산되지 못했다”는 그의 발언이 역사관 논란의 요체다. 여당에서는 야당과 보수언론이 색깔론으로 의도적으로 몰아갔다고 성토한다. 그렇게만 믿을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이재명이 던진 미끼를 윤석열이 덥석 물었다”는 시중 관전평이 쏟아지고 있다. 정치 감각 노련한 이 지사는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그 발언을 스스로 노출시켰다. 후폭풍을 예상 못했을 리 만무하다. 과연 보수세력이 이 지사의 말꼬리를 잡아 색깔공세를 시작한 것일까. 토착왜구 불씨를 잘 되살려 여권이 또 한번 갈라치기 표몰이를 시작하려던 것일까. 토착왜구 논란이 무르익는다면 어느 쪽이 수지 맞았을까. 중도 확장이 기왕에 천재일우로 실현되고 있는 야당? 마음 떠난 중도를 어떻게든 돌려세울 재료가 시급한 여당? 역사 인식은 개인의 자유다. 문제는 여권의 가장 강력한 대통령 후보가 첫 일성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정의롭지 못한 어둠의 산물로 규정했다는 사실이다. 이 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의 진의가 일면 곡해됐을 수 있다. 그래도 이런 질문은 남는다. 지지층의 외연을 확장하려는 대통령 후보가 점화시킨 첫 논쟁이 겨우 해방공간이며 또 친일인가. 국가 최고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에게는 개인의 역사 인식을 정제된 형태로 발화할 능력과 소명이 있어야 한다. 동의하지 못하는 대다수 국민은 어떻게 대할 건가. 야권에 반박했듯 “역사 지식 부재부터 채우라”고 가르치고 맞설 텐가. 이 지사는 착각하면 안 된다. 우리는 지금 민족 지도자를 뽑으려는 게 아니다. 차기 대통령을 고르고 있다. 역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돌아보고 성찰하고 향유해야 할 국가 구성원들의 공유자산이다. 이번 정권에서는 편 가르기 재료로 동원되길 반복했다. 권력 상층부에서부터 아래로는 광복회장까지 저마다의 자리에서 자기 보신용으로 역사를 알뜰살뜰히 소비한다.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동학농민혁명의 고절한 죽창가는 오남용돼 형질 변경됐다. 많은 이들의 뇌리에서 죽창가의 주인공은 동학 농민이 아니다. 죽창가 파동을 일으킨 조국씨다. 위안부 피해자들은 원팀 집권당의 윤미향 보호막 바깥에 방치됐다. 그들은 치매 노인으로 공격받았다. 정권이 달라져도 남을 굴절의 상처는 누가 책임지나. 세계정치사에서도 역사의 용처는 광범했다. 분명한 한 가지는 모두를 이해시키고 화해시킨 역사 해석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프랑스인들에게 프랑스혁명은 자유와 평등의 단어로만 기억돼야 하는가. 아니면 공포정치 비판에 방점이 찍혀 완전히 재해석돼야 하는가. 나폴레옹은 프랑스의 민족 영웅인가, 인종차별주의 독재자인가. 이런 물음을 되풀이해 역사의 질감을 풍성하게 만드는 일은 역사가들의 몫이다. 적어도 현역 정치인들이 만사를 제쳐 놓고 덤빌 일은 아니다. 정치술의 재료로 과거사를 손쉽게 동원했던 지난 4년간 집권당의 정책 근력은 퇴행했다. 살짝 건드려만 주면 집단기억이 민족주의로 활활 타올라 내 편이 저절로 만들어진다. 그런데 무엇하러 골치 아프게 정책 경쟁을 주도하겠나. 그러다 보니 정치판의 토질 자체가 오염됐다. 천안함 사건을 왜곡하면 실형으로 처벌하는 천안함특별법을 야당이 발의했다. 야당을 탓할 수 없다. 5ㆍ18을 폄훼하면 처벌하는 5ㆍ18특별법이 생산된 정치 토양에서 천안함특별법이 나오는 것은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 5ㆍ18 왜곡을 바로잡는 일은 다급했다. 그래도 자유민주주의 핵심 가치인 표현의 자유를 그렇게 함부로 질식시켜서는 안 됐던 거다. 5ㆍ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에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졌지만 북한의 천안함 폭침은 논란 중이어서 특별법이 불가하다고 한다. 여권의 대응 논리가 그렇다. ‘역사 사용 설명서’마저 내로남불로 쓴다. 친일 프레임 하면 나는 황소와 낙지가 떠오른다. 다 죽어가던 황소도 낙지를 삼키면 벌떡 일어선다 했다. 강성 지지층을 벌떡 일으켜 국민을 편 갈랐던 친일 프레임은 낙지 한 마리. 이재명은 낙지 한 마리의 마법을 부디 잊으라. 진보 철학자 최진석(이만 한 어른 목소리가 지금 귀하다)의 말을 그에게 전한다. “우리의 권력층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갤럭시S10을 들고 1980년대 초반을 산다. 통탄할 일이다.”
  • 구리·남양주시 ‘소각장 갈등‘ 해결…4년 만에 사업 재추진

    경기 구리시와 남양주시는 에코 커뮤니티사업을 중단한 지 4년 만에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두 도시가 함께 사용하는 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 용량을 늘리는 사업이다. 구리시와 남양주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구리 자원회수시설 옆에 민간투자방식으로 하루 100t 처리 규모의 소각로 1기를 증설하는 내용이다. 구리 자원회수시설은 하루 200t 처리 규모로 토평동에 건설돼 2001년 말부터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구리·남양주지역에서 발생한 생활 쓰레기를 소각한 뒤 잔재물은 남양주에 매립하고 있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로 하루 소각 처리 용량이 120t으로 줄었다. 두 도시는 택지개발 등으로 인구가 증가하면서 쓰레기 배출량도 늘었고,자원회수시설 증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두 도시는 2013년 자원회수시설 용량을 늘리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으나 2017년 당시 구리시장의 반대로 중단됐다. 이후 2018년 6월 지방선거로 구리시장과 남양주시장이 바뀌었고, 구리시는 기존 자원회수시설 증설 계획에 더해 보수·이전 방안까지 검토했다. 그러나 이미 남양주시는 단독으로 자체 시설을 계획했고, 이 과정에서 협약 유효 여부,사업 중단 책임 등을 놓고 구리시와 갈등을 빚었다. 그 사이 2026년부터 수도권 매립지를 이용할 수 없게 됐고 소각시설 증설 필요성이 대두됐다. 결국 환경부의 중재로 두 도시는 올 초부터 실무 협의를 진행했고 최근 에코 커뮤니티 사업을 재추진하는 데 합의했다.
  • 이낙연, 이재명 ‘미 점령군’ 발언에 “파장까지 생각해야”

    이낙연, 이재명 ‘미 점령군’ 발언에 “파장까지 생각해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 논란에 대해 “정치인은 어떤 말이 미칠 파장까지도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비판했다. 5일 이 전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학술적으로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도자는 자기 말이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가 본선 리스크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당에 많은 의원이 (안정감 부분에서) 걱정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가 시원하고 솔직해서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그것의 진면목이 무엇이었는지가 차츰 드러날 것”이라고 답했다.앞서 지난 1일 이 지사는 출마 선언을 한 뒤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았다. 이날 이육사문학관을 방문한 이 지사는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 정부 수립단계와는 좀 달라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美) 점령군과 합작해 사실 그 지배체제 그대로 유지하지 않았느냐”며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해당 발언에 대해 논란이 이어지자, 그의 대변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발언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전 해방공간에서 발생했던 일을 말한 것”이라며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친일잔재가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현실을 지적한 것에 의도적으로 왜곡된 해석을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정 총리도 이 지사의 해당 발언에 대해 “검증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민주당 대통령들은 단 한 번도 이런 식의 불안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이날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역남 역차별’ 발언에 대해서도 “그 발언도 문제지만, 본인의 공개적 해명이 거짓이라는 것도 못지않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자신과 이 지사의 가장 큰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이 지사는 대표 브랜드인 기본소득에서 점점 후퇴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기본 브랜드인 신복지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적통 후보라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국민들이 보실 몫”이라면서 “분명한 것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와 함께 성장했고 세 분의 철학이 체화된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 이재명 “점령군 주한미군은 곡해” 황교안 “역대급 막말”

    이재명 “점령군 주한미군은 곡해” 황교안 “역대급 막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옛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역사 관련 발언에 대해 ‘역대급 막말’이라고 규정하며, 경기지사 자격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난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의 이육사문학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 정부 수립 단계와는 좀 달라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美) 점령군과 합작해 사실 그 지배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지 않나”라며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되지 못해서 이육사 시인 같은 경우도 제대로 된 역사적 평가나 예우를 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충격적 역사관’이라며 비판한 데 이어 황 전 대표는 ‘경악할 일’이라고 성토했다. 황 전 대표는 특히 “대한민국은 친일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는 이 지사의 발언 내용을 문제삼았다. 황 전 대표는 “이 지사가 그의 브랜드가 돼 버린 막말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형수에 대한 욕설을 넘어, 이제 대한민국 정통성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막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의 ‘근본없음’은 가족 뿐 아니라 조국을 폄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황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는 역사인식을 함께 하는 김원웅 광복회장이 제격이라고 했다.이 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김원웅 국무총리가 임명될 것이고, 인사청문회장은 막말의 경연장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재인 정부들어 싸늘해진 한미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이고, 포스트코로나시대 대한민국은 국제적 미아로 전전하다가 회복의 기회마저 놓쳐 버릴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이 지사 측은 점령군 발언에 대한 곡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이 지사의 이육사문학관에서의 지난 1일 발언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기 전 미군정기의 해방공간에서 발생했던 일을 말한 것으로, 승전국인 미국군대는 패전국인 일제의 무장해제와 그 지배영역을 군사적으로 통제하였으므로 “점령군”이 맞다고 강조했다. 또 미군 스스로 포고령에서 “점령군”이라고 표현했고, 한반도를 피해국 아니라 패전국 일본의 일부로 취급했으며, 이는 많은 역사학자들이 고증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이 지사 측은 “1905년 카쓰라테프트밀약으로 필리핀 지배와 일본의 1910년 한일합방을 맞교환한 미국 입장에서 한국을 피해국가로 분류하기 어려운 사정도 있었을 것이고, 한국을 완전한 피해국가로 바라보았다면 ‘패전국 일본 대신 피해국 한국’을 분할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역사적 몰이해 때문에 ‘그럼 점령군 주한미군을 몰아낼 것이냐’는 마타도어(흑색선전) 마저 나온다고도 했다. 하지만 주한미군은 독립정부의 공식적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주둔한 군대로, 전승국 군대로서 패전국을 점령한 군대와 독립국가와 조약에 따른 주둔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독립된 한국정부와 패망 후 점령당한 일제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 지사 측은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친일잔재가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현실을 지적하고, 이육사 시인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을 의도적으로 왜곡해 공격했다”면서 “‘역사인식 부재’ 라고 마타도어 하기 전에 본인의 ‘역사지식부재’부터 돌아보라”고 촉구했다.
  • 오세훈 “이재명, 충격적 역사관”…이재명 “미군, 점령군 맞다”

    오세훈 “이재명, 충격적 역사관”…이재명 “미군, 점령군 맞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지사님, 당신은 과거입니까 미래입니까?”라며 이 지사의 역사관에 대해 비판했다. 앞서 이 지사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난 1일 경북 안동의 이육사문학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 정부 수립 단계와는 좀 달라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美) 점령군과 합작해 사실 그 지배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지 않나”라며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되지 못해서 이육사 시인 같은 경우도 제대로 된 역사적 평가나 예우를 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 지사의 이와 같은 발언에 ‘충격적인 역사관’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친일파와 미국 점령군이 합작해서 만든 나라가 대한민국이며, 이 지사는 나라의 시작이 깨끗하지 못했다는 말까지 했다”면서 “국민 편가르기에 역사를 이용하는 모습을 개탄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 지사는 대선 출마 선언에서 ‘국민의 피와 땀으로 선진국이 된 역사’를 이야기했다”면서 ‘현실은 척박해도 도전할 기회가 있고, 내일은 더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세상을 살았다’고도 했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시계공장에서 ‘소년공’으로 일했던 이 지사의 과거를 들어 “어려웠던 소년이 경기지사직에까지 오르고 대통령에도 도전할 수 있는 나라,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정통성을 더이상 부인하지 마세요”라고 촉구했다. 또 우리 국민은 지도자들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역사 의식을 갖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오 시장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숙한 좌파 운동권 논리를 이용해 당내 지지는 조금 더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미래세대의 지도자가 되기는 어려울것”이라며 “과거를 팔아 정치하고, 과거를 팔아 집권하고, 과거를 팔아 통치하며 미래를 힘들고 어렵게 만드는 정권은 이제 정말 그만 보고싶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지사 측은 오 시장의 역사관 비판에 ‘도둑이 제발 저리다’는 속담이 떠오른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열린캠프 대변인단은 3일 ‘친일세력 및 점령군 발언 관련 입장’을 내고 마타도어식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 지사가 안동에서 한 발언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기 전 미군정기의 해방공간에서 발생했던 일을 말한 것으로, 승전국인 미국이 “점령”했다고 한 것은 맞는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군 스스로도 “점령군”이라고 표현했으며, 미군은 한반도를 일본의 피해 국가가 아니라 일본의 일부로 취급했다고 부연했다. 대변인단 측은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친일잔재가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현실을 지적하고, 이육사 시인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이라며 “‘역사인식의 부재’ 라고 마타도어 하기 전에 본인들의 ‘역사지식의 부재’부터 채우라”고 일갈했다. 또 마타도어성 공세를 하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과거 친일재산환수법안에 대해 전원 반대하였던 사실이 있다고 짚기도 했다.
  • 代 이어 묵묵히… ‘안전 역사’ 만들어가는 철도 영웅들

    代 이어 묵묵히… ‘안전 역사’ 만들어가는 철도 영웅들

    “묵묵히 현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철도의 안전을 지키며 역사를 만들어 가는 이들이 진정한 철도 영웅들입니다.” 코레일은 27일 철도의 날(6월 28일)을 맞아 공모를 통해 ‘자랑스런 철도인’을 선정했다. 철도의 날 개정 후 처음이다. 철도의 날은 우리나라 최초 철도인 경인선(노량진∼제물포)이 개통된 1899년 9월 18일이었지만 일제 잔재라는 비판에 따라 공무아문 산하에 철도국이 설치된 1894년 6월 28일로 2018년 개정됐다. 첫 선정된 철도인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뽑혔다. 철도원이 되고 싶어 했던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루는 정상현 용산기관차승무사업소장과 정익현 영등포건축사업소 선임설비장, 정용현 시흥차량사업소 관리팀장 삼 형제는 철도 근속연수를 합치면 90년이나 된다. 철도원의 꿈을 이루지 못한 부친을 대신해 운전·건축·차량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큰형인 정 소장이 철도원의 길로 들어서자 두 동생도 같은 선택을 했다. 1996년 마지막으로 합류한 막내 정 팀장은 차량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정 소장은 “각자 분야가 달라 다 같이 모이기도 어렵지만 철도원을 천직이라 생각하며 사고 없이 안전하게 퇴직하자고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승무사업소에 근무하는 김남수 기관사는 철도 가족이다. 둘째 아들 내외인 김용재·송아영 기관사는 후배로 수도권전철을 운전하고 첫째 아들은 서울 메트로 기관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며느리인 송 기관사와는 같은 소속이다. 김남수 기관사는 “취업 상담을 해 줬던 아들과 여자친구가 이제 동료이자 며느리로 곁을 지켜 주고 있어 든든하다”고 전했다. 청량리고속철도기관차승무사업소 김희석 기장은 두 아들을 철도로 이끌 정도로 자긍심이 높다. 기관사인 두 아들(승운·용운)은 아버지와 같은 KTX 기장을 꿈꾸고 있다. 부친의 조언대로 안전을 위해 근무 전날 식단을 조절하고 금주를 지키는 등 관리에 철저하다. 김 기장은 “작은 이상도 절대 넘어가지 말라고 아들에게 강조한다”고 소개했다. 배은선 오류동역장은 철도에서 알아주는 철도역사 전문가다. 20년간 영업 분야에서 활동하다 2003년 고속철도개통 업무를 맡으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 한국철도승차권도록, 철도창설 111주년기념 철도주요연표 등 누구도 관심이 없었던 기록이 그의 손을 거쳐 빛을 보게 됐다. 철도역사 관련 자문위원과 철도 알리기 강의 활동 등으로 분주하다.
  • 광주 학동 붕괴참사 현장에 방치된 석면...불법·탈법 횡행

    광주 학동 붕괴참사 현장에 방치된 석면...불법·탈법 횡행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장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잔재물이 일반 폐기물과 섞이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환경운동연합,환경보건시민센터,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등은 24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현장 석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등은 이날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 수거한 건축폐기물 7개 조각에서 함량 12∼14%의 백석면 성분이 검출됐다고 공인기관에 의뢰한 분석값을 공개했다. 이들 단체는 석면 잔재물 7개 조각 중 5점을 붕괴한 건물 인근 주택 건물해체 현장에서 수거했다고 밝혔다. 건물해체 현장에는 슬레이트 지붕 자재로 추정되는 석면 잔재물이 일반 건축물 폐기물과 섞인 채 나뒹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2조각의 석면 잔재물 수거 장소는 첫 번째 현장에서 약 20m 떨어진 미해체 주택 건물이다. 이곳에서는 석면 슬레이트 지붕 자재가 10m 이상 길이로 시멘트 벽체 중간에 끼워져 있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등은 학동 4구역 재개발 현장의 석면 해체가 건물 철거와 마찬가지로 ‘불법’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석면 해체는 석면지도 작성,철거업체 선정,철거계획 고용노동부 신고와 허가,안전조치 완료 후 공사 진행,석면 먼지와 잔재물 없음 확인 후 노동부 신고,지정폐기물 처리 등 6단계 절차를 거친다. 해체 작업은 부수는 방식이 아니라 고정물을 하나하나 풀어 깨지지 않도록 이중으로 비닐 포장을 해야 한다. 환경단체는 석면 잔재물이 석면지도에서 처음부터 누락됐거나,공사 과정에서 방치했거나,벽체에 박혀 철거가 힘들다는 이유로 작업자가 못 본 체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광주 동구 등에 신고된 학동 4구역 내 석면 해체 및 처리 면적은 2만8098.36㎡이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1급 발암 물질이다.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악성중피종,흉막질환 등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2009년부터 국내 사용이 전면 금지됐지만,그 이전에 지은 건축물에서 지붕,실내 천장,화장실 칸막이 등 자재로 널리 사용됐다. 석면 질병의 잠복기는 10∼50년이다. 석면에 노출될 경우 악성중피종·폐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학동 4구역 붕괴참사현장서 석면 검출, “모든 공사 중지할 것”요구

    불법 하도급 구조가 드러난 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 현장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방치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23일 광주환경운동연합은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 참사 현장에서 지난 17일 수거한 건축폐기물의 성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이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공동으로 수거한 건축폐기물 7개 조각에서는 모두 백석면 성분이 검출됐다. 각각 폐기물 조각의 백석면 함량은 12∼14%로 분석됐다. 석면 성분이 나온 건축폐기물은 주택 지붕 자재로 쓰인 슬레이트의 파편 등으로 추정된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이번 건축폐기물 시료 분석을 공인 분석기관인 아이사환경컨설팅에 의뢰했다. 석면안전관리법은 함유 농도 1% 이상이면 석면 함유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해 관리하도록 규정한다. 석면이 함유된 건축 자재는 자격과 기능을 갖춘 업체가 지정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 폐기물 처리에 앞서 석면 조사 보고서와 작업 신고 계획서 제출, 현장실사, 감리 및 완료 보고, 측정 결과 보고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해체 현장에는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특수건강검진을 받은 작업자를 투입해야 하고, 비산 농도 측정자·해체관리 자격자·감리자가 현장을 감독해야 한다. 감리자는 작업 면적, 해체 전·후 사진, 잔재물 여부의 사진과 기록을 포함한 근무일지를 매일 작성해야 한다. 지방고용노동청과 자치단체 등 관계 기관도 현장 확인 등 관리·감독 의무가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현장에서 나뒹구는 석면 폐기물은 철거 과정의 적폐와 총체적인 부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의 모든 석면 잔재물이 지정폐기물로 처리될 때까지 진행 중인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며 “이곳 현장에 투입된 모든 노동자의 석면 질환 발병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동구청 등에 신고된 학동 4구역 내 석면 해체 및 처리 면적은 2만8천98.36㎡이다. 석면 해체 공사는 다원이앤씨라는 전국구 철거업체의 자회사가 다른 업체와 공동 수급으로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으로부터 따냈다. 이번 참사 원인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은 석면 해체 공사의 재하도급을 확인했다. 경찰은 학동 4구역 석면 해체 공사 감독 기관인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광주 동구의 책임 소재를 가리고자 압수수색영장 집행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불법 다단계 도급이 이뤄지면서 석면 해체 공사 비용은 22억원에서 3억원까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1급 발암 물질이다.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 악성중피종, 흉막질환 등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2009년부터 국내 사용이 전면 금지됐지만, 그 이전에 지은 건축물에서 지붕, 실내 천장, 화장실 칸막이 등 자재로 널리 사용됐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석면에 노출된 건강 피해 사례를 알릴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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