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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콩회항’ 조현아, 인하대 이사직도 사퇴

    ‘땅콩회항’ 조현아, 인하대 이사직도 사퇴

    ‘ 29일 정석인하학원의 한 관계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12일 인하대 이사직도 사퇴했다. 서류상 절차만 남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8일 방송된 ‘개그콘서트’ 가장자리 코너에서는 개그우먼 이현정이 조현아의 모습을 완벽하게 패러디해 시선을 모았다. 이날 이현정은 남편 역의 이승윤에게 “당신 마트에서 무슨 짓이냐”는 잔소리를 들었다. 이에 이현정은 고개를 숙인 채 “미안하다”고 답하며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검찰에 출두했을 당시의 모습을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조현아 인하대 이사직도 사퇴..개콘 패러디 ‘눈길’

    조현아 인하대 이사직도 사퇴..개콘 패러디 ‘눈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인하대학교 재단인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이사직에서 사퇴한 가운데, 개그콘서트 개그우먼 이현정의 패러디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29일 정석인하학원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12일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사실상 모든 보직에서 사퇴한 셈이다. 정석인하학원의 한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대학 이사직에서도 이미 사퇴했다. 서류상 절차만 남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8일 방송된 ‘개그콘서트’ 가장자리 코너에서는 조현아의 패러디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가장자리 코너에서 신인 여자 개그맨 이현정은 남편 역의 이승윤에게 “당신 마트에서 무슨 짓이냐”는 잔소리를 들었다. 이에 이현정은 고개를 숙인 채 “미안하다”고 답했다. 이어 이현정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검찰에 출두했을 당시의 모습을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서울신문DB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그콘서트 이현정, 조현아 패러디 화제

    개그콘서트 이현정, 조현아 패러디 화제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인하대학교 재단인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이사직에서 사퇴한 가운데, 개그콘서트 개그우먼 이현정의 패러디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29일 정석인하학원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12일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사실상 모든 보직에서 사퇴한 셈이다. 정석인하학원의 한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대학 이사직에서도 이미 사퇴했다. 서류상 절차만 남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8일 방송된 ‘개그콘서트’ 가장자리 코너에서는 조현아의 패러디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가장자리 코너에서 신인 여자 개그맨 이현정은 남편 역의 이승윤에게 “당신 마트에서 무슨 짓이냐”는 잔소리를 들었다. 이에 이현정은 고개를 숙인 채 “미안하다”고 답했다. 이어 이현정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검찰에 출두했을 당시의 모습을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서울신문DB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아 인하대 이사직도 사퇴, 개콘 패러디에 네티즌들 폭발적반응

    조현아 인하대 이사직도 사퇴, 개콘 패러디에 네티즌들 폭발적반응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인하대학교 재단인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이사직에서 사퇴한 가운데, 개그콘서트에 출연한 개그우먼 이현정의 패러디가 화제다. 29일 정석인하학원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12일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사실상 모든 보직에서 사퇴한 셈이다. 정석인하학원의 한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대학 이사직에서도 이미 사퇴했다. 서류상 절차만 남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8일 방송된 ‘개그콘서트’ 가장자리 코너에서는 조현아의 패러디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가장자리 코너에서 개그우먼 이현정은 남편 역의 이승윤에게 “당신 마트에서 무슨 짓이냐”는 잔소리를 들었다. 이에 이현정은 고개를 숙인 채 “미안하다”고 답하며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검찰에 출두했을 당시의 모습을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서울신문DB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아 인하대 이사직도 사퇴, 개콘 패러디어땠길래? ‘네티즌들 관심폭발’

    조현아 인하대 이사직도 사퇴, 개콘 패러디어땠길래? ‘네티즌들 관심폭발’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인하대학교 재단인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이사직에서 사퇴한 가운데, 개그콘서트에 출연한 개그우먼 이현정의 패러디가 화제다. 29일 정석인하학원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12일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사실상 모든 보직에서 사퇴한 셈이다. 정석인하학원의 한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대학 이사직에서도 이미 사퇴했다. 서류상 절차만 남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8일 방송된 ‘개그콘서트’ 가장자리 코너에서는 조현아의 패러디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가장자리 코너에서 개그우먼 이현정은 남편 역의 이승윤에게 “당신 마트에서 무슨 짓이냐”는 잔소리를 들었다. 이에 이현정은 고개를 숙인 채 “미안하다”고 답하며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검찰에 출두했을 당시의 모습을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서울신문DB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아 인하대 이사직도 사퇴, 개콘 패러디에 네티즌들 관심폭발

    조현아 인하대 이사직도 사퇴, 개콘 패러디에 네티즌들 관심폭발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인하대학교 재단인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이사직에서 사퇴한 가운데, 개그콘서트 개그우먼 이현정의 패러디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29일 정석인하학원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12일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사실상 모든 보직에서 사퇴한 셈이다. 정석인하학원의 한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대학 이사직에서도 이미 사퇴했다. 서류상 절차만 남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8일 방송된 ‘개그콘서트’ 가장자리 코너에서는 조현아의 패러디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가장자리 코너에서 신인 여자 개그맨 이현정은 남편 역의 이승윤에게 “당신 마트에서 무슨 짓이냐”는 잔소리를 들었다. 이에 이현정은 고개를 숙인 채 “미안하다”고 답했다. 이어 이현정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검찰에 출두했을 당시의 모습을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서울신문DB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그콘서트, 땅콩리턴 조현아 패러디 ‘화제’

    개그콘서트, 땅콩리턴 조현아 패러디 ‘화제’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인하대학교 재단인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이사직에서 사퇴한 가운데, 개그콘서트 개그우먼 이현정의 패러디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29일 정석인하학원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12일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사실상 모든 보직에서 사퇴한 셈이다. 정석인하학원의 한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대학 이사직에서도 이미 사퇴했다. 서류상 절차만 남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8일 방송된 ‘개그콘서트’ 가장자리 코너에서는 조현아의 패러디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가장자리 코너에서 신인 여자 개그맨 이현정은 남편 역의 이승윤에게 “당신 마트에서 무슨 짓이냐”는 잔소리를 들었다. 이에 이현정은 고개를 숙인 채 “미안하다”고 답했다. 이어 이현정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검찰에 출두했을 당시의 모습을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서울신문DB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외워라”/문소영 논설위원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가입하라”는 보험광고나 “무조건 외워라”라는 자동차정비 광고는 이성의 합리적인 판단을 무력화하는 것 같아 좋아하지 않는다. 얼마 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외워야 행복한 삶이 보장된다는 사람을 만났다. 결혼 17년차로 웃음이 넉넉한 K증권사 지점장은 “배우자의 행동 패턴은 그냥 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혼해서 1~2년 만에 고쳐지지 않는 배우자의 습관은 평생 잔소리를 해도 바뀌지 않으니 서로 행복하려면 상대의 행동 패턴을 외워서 대응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도 했다. “고쳐서 새사람 만들겠다는 생각을 포기하라”고 강조했다. 다들 “맞다!”며 박장대소했다. 서로 다른 가풍에서 20~30년씩 살아온 성인의 행동이나 습관이 어떻게 쉽게 바뀌느냐는 말이다. 동료의 특성에 맞춰 대응을 조정하는 직장 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 영화 중 치약의 중간을 눌러 쓰는 남편을 고치려다 이혼한 여자가 전 남편의 새 아내에게 어떻게 견디고 있느냐고 묻는다. 새 부인은 “치약을 두 개 쓰고 남편의 치약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공존하기 위해 외우고 피해 가는 지혜도 필요한가.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10. Q여사에게 (1) 가련한 자여, 너의 이름은 여자…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10. Q여사에게 (1) 가련한 자여, 너의 이름은 여자…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23세의 가사를 돌보는 여성입니다. 3년 전 우연한 자리에서 그와 결혼할 약속을 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제가 임신 7개월이 되었을 때 그는 중절을 강요하여 유산을 시켰습니다.” 인생살이에는 고민이 있습니다. 인터넷 세상이 열리기 한참 전, 활자 매체도 그리 풍부하지 않던 시절, 많은 사람들은 대중 미디어를 통해 고민을 상담하곤 했습니다. 과거 선데이서울도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라는 고정 코너를 운영하며 많은 이의 고민을 들어주었습니다. 저마다 아픈 사연들이 하얀 편지지에 적혀 선데이서울 편집국으로 속속 배달됐고, 기자들은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일일이 답을 해주었습니다. 40여년 전 그 시절의 고민들은 주로 어떤 것들이었을까요.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코너의 주요 내용을 발췌, 몇회로 나눠 전달합니다. (답변 중에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부적절하게 보여지는 것도 있습니다. 내용 자체보다는 당시의 사회상을 가늠하는 데 초점을 맞춰서 보시기 바랍니다.) ▒▒▒▒▒▒▒▒▒▒▒▒▒▒▒▒▒▒▒▒▒▒▒▒▒▒▒▒▒▒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1) 가련한 자여, 너의 이름은 여자… [Q여사에게] 유산(流産) 후에 피하는 남자 23세의 가사를 돌보는 여성입니다. 3년 전 우연한 자리에서 그와 결혼할 약속을 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제가 임신 7개월이 되었을 때 그는 중절을 강요하여 유산을 시켰습니다. 그리고는 저를 피하는 것은 물론 여러 친구들에게 저의 흉을 보고 다닌다는 소문이 들려 옵니다. 소문에는 그가 요즘 다른 여성과 사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공무원입니다. 그의 직장상사에게 그간 지내온 이야기를 해 그를 파면시킬 수 있는지, 결혼을 빙자한 간음죄로 고소할 경우 어떻게 되는지요. <서울 제기동에서 김> 가정법원을 찾으세요 김양의 경우 결혼을 빙자한 간음죄가 성립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남성이 이만저만한 돈환(돈주앙·바람둥이)이 아닌 것은 당신의 편지로 잘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이쪽 편에서도 단단한 각오로 증거를 수집해 놓은 다음 고소를 해야 할 것입니다. 가정법원이 이런 일을 해주는 곳입니다. 그런데 잔소리 같지만 김양, 그런 남자를 골라서 교제하고 게다가 결혼 전에 몸까지 허락하는 어리석은 짓을 한 자신을 나무라 본 적이 있읍니까. 결혼 전에 성행위를 할 용감성이 있다면 그것을 그 즉시 청산할 만한 배짱도 있어야 현대 여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선데이서울 1969년 7월 13일자 ▒▒▒▒▒▒▒▒▒▒▒▒▒▒▒▒▒▒▒▒▒▒▒▒▒▒▒▒▒▒ [Q여사에게] 아내있는 남자와 관계 저는 여학교 교무실에서 타이피스트 겸 비서로 일하고 있는 미혼 여성입니다. 여러 선생님 중에서 코주부 K선생은 특히 학생들 간에 인기가 있고 친절하셔서 가끔씩 조그마한 선물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저는 마음 속으로 K선생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때 K선생은 저에게 개인적으로 접근해 왔고 우리는 데이트를 여러번 했습니다. 드디어 어느 날 저는 저의 모든 것을 K선생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한번 관계를 갖게 되자 그뒤로 K선생은 기회가 있을때마다 관계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K선생은 이미 결혼해서 아내가 있는 몸, 아이들도 다섯이나 됩니다. 또한 K선생은 우리들의 관계가 외부에 알려지면 모두가 파멸이라면서 입을 다물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관계를 계속하기를 원하고 있으니….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직장을 그만둘까요? <충북에서 희자> 자신의 태도를 명확히 한마디로 희자씨는 훌륭하다는 K선생으로부터 농락당하고 있다고 밖에는 말할 수가 없군요. 선물로 호감을 산 것으로부터 관계를 맺은 후의 태도, 그리고 소문이 날 것을 두려워 한다는 점 등 여러가지로 미루어 보아 K선생은 결코 희자씨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는군요. K선생에게 미련을 갖거나 원망을 할 이유도 전혀 없습니다. 처녀의 모든 것을 빼앗겼다고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자신의 마음의 방비가 소홀했던 때문이 아니겠어요? 또한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겐, 비록 희자씨가 K선생을 진심으로 사랑했다 하더라도 맺고 끊는 듯이 명확히 감정의 선을 그을 수 있어야 교양인이라 할 수 있겠죠. 먼저 직장을 떠나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죠. 희자씨의 경우 먼저 자신의 태도를 명확히 하는 것이 사건 해결의 열쇠입니다.<Q> -선데이서울 1970년 4월 19일자 ▒▒▒▒▒▒▒▒▒▒▒▒▒▒▒▒▒▒▒▒▒▒▒▒▒▒▒▒▒▒ [Q여사에게] 처자 있는 남자의 정부, 새 출발하고픈 약사… 저는 아내와 자식이 있는 무직의 40대 남자와 살고 있는 20대 후반의 약사입니다. 이 남자는 제 아버지의 제자여서 어려서부터 알던 사이입니다. 벌써 10년 전에 그의 꾐에 빠져 정부(情婦)가 된 것이 이제는 살림을 차리고 있습니다. 약방을 경영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 남자가 약방을 꾸미는 데도 적잖은 돈을 부담해 주었어요. 물론 저희 집에서는 저를 버린 자식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혼을 한 바 있는 33세의 돈 있는 남자가 청혼을 해 왔고 서로 만나 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사실 이런 비정상적인 생활에 진력이 나 있던 차입니다. 만일 이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저의 과거가 드러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 때문에 잠도 잘 오지 않습니다. 또 지금 살고 있는 남자가 순순히 물러나 줄까도 의문입니다. 어떻게 새 출발을 하는 길은 없을까요. <서울 홍제동에서 홍> 지금의 남자와 헤어져 타산 없이 결심하셔요 당신의 복잡한 사연을 읽어 보니 저의 눈앞까지 캄캄해지는 것 같군요. 10년이 지난 지금에야 눈을 뜨다니 정말 딱하지 뭐예요. 게다가 스스로 그 일그러진 관계에서 헤어날 생각을 한 것이 아니라 타인의 자극을 받아서 그런 셈이니. 10년이나 젖은 생활에서 탈피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음에 안주할 배 같은 것(이를테면 새 청혼자)을 생각하는 그런 새 출발이란 이 경우에는 맞지 않아요. 정말 새 출발하고 싶은 생각이라면 우선 아무런 타산 없이 현재의 남자와 헤어져야 하겠죠. 남자편에서도 아마 그런 엄숙한 당신의 결심을 방해하지 않겠지요. 당신이 깨끗이 발을 씻은 다음이라면 결혼이나 연애, 어떤 일도 주저 없이 할 수 있지 않겠어요? 행운을 빌겠어요. <Q> -선데이서울 1968년 10월 27일자 ▒▒▒▒▒▒▒▒▒▒▒▒▒▒▒▒▒▒▒▒▒▒▒▒▒▒▒▒▒▒ [Q여사에게] 초야(初夜)의 충격 때문에 15년 사는 아내 학대 저는 약 15년 전에 결혼하여 지금까지 살고는 있습니다만 초야에 받았던 충격 때문에 가끔 술만 과음하면 아내에게 화풀이를 합니다. 아내는 초야 때 숫처녀가 아니었습니다. 완력을 행사하다 보니 지금은 앞 이빨이 두 개나 부러진 불쌍한 여인을 만들었습니다. 취중에 한 일이어서 그런지 기억에는 없는데 깨어 보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남들은 이상에 안 맞는다고 하여 이혼도 잘 하는데 나도 만약 이혼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자녀는 2남 2녀입니다. 행복을 다시 찾는 길을 가르쳐 주십시오. <서울 신촌에서 윤일> 민법상 이혼 불가능, 처음부터 사랑했어요? 세상에는 문제도 되지 않는 일을 가지고 일생 동안 괴로워하다가 자기 자신은 물론 주위의 사람들까지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윤일씨 당신이 바로 그런 사람인 것 같군요. 결혼 초라면 몰라도 2남 2녀의 가정을 15년간 유지해온 지금, 더구나 ‘15년 전의 부정(不貞)’을 사유로는 이혼이 불가능합니다. 민법상으로 이혼소송을 성립시킬 수가 없습니다. 남들이 “이상이 맞지 않는다”며 하는 이혼을 부러워하시는데 윤일씨의 경우 도대체 무슨 이상이 맞지 않는다는 건지 알 수가 없군요. 육체적으로는 순결하지 않더라도 정신적으로 순결하면 여인은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 조금도 불결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당신은 아내를 처음부터 사랑했을까요? 지금이라도 그 좁은 마음을 버리고 다시 한번 아내를 바라보세요. 그 심한 구박을 받으면서 2남 2녀의 어머니 노릇을 해낸 아내가 사랑스럽지 않으세요? 더구나 정작 학대를 사유로 이혼을 청구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당신의 아내인 것을 생각해보면 당신의 마음이 조금은 달라지겠지요. <Q> -선데이서울 1968년 12월 1일자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사춘기 자녀는 ‘부모 잔소리’에 이성적 생각 멈춘다” (美 연구)

    “사춘기 자녀는 ‘부모 잔소리’에 이성적 생각 멈춘다” (美 연구)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 대부분이 ‘다른 집 아이들은 말을 잘 듣는데 우리 아이는 무슨 말을 해도 불평과 불만만 늘어놓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그때마다 힘에 부칠 수도 있다고 생각되지만, 아무래도 이 연령대에 있는 아이들의 뇌는 부모의 잔소리를 듣게 되면 감정적으로 반응할 뿐만 아니라 이성적인 생각을 멈춰버리는 듯하다. ▼ 어머니의 잔소리를 듣게 되면 뇌는 어떻게 되는가? 미국 피츠버그의대와 UC버클리, 하버드대의 공동 연구팀이 평균 연령 14세의 어린이 32명에게 자신들 어머니의 잔소리를 녹음한 음성을 30초 정도 들려주고 뇌의 활성도를 측정하는 실험을 시행했다. ▼ 뇌 3개 영역에 주목 연구팀이 주목한 뇌 영역은 ①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하는 것과 관련한 영역(대뇌변연계 등)과 ② 감정 조절에 관련한 영역(전두엽), ③ 타인의 관점과 사고 방식을 이해하는 것과 관련한 영역(두정엽과 측두엽의 접합부)까지 3개이다. ▼이성적이지 못하고 부모 입장을 알지 못해 아이들이 잔소리를 듣고 있는 동안은 ①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하는 것과 관련한 영역의 활성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까지는 예상된 결과이다. 그렇지만 여기에 더해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② 영역과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는데 관여하는 ③ 영역의 활성도가 떨어지는 것도 확인됐다. 이는 잔소리를 듣게 된 아이들의 뇌가 사회적 인식 처리를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부모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있다. ▼ 자녀 반응을 이해하고 대처 방법을 바꿔야 이에 대해 연구팀은 “청소년 자녀가 곧 부모와 충돌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고 이런 반응을 이해함으로써 부모의 대처 방법을 바꿔 아이들의 행동과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사회적 인지 및 감정 신경과학’(Social Cognitive and Affective Neuroscience)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무한도전’ 차승원 등장…차승원 근황 묻자 “잘 지내려고 노력 중”

    ‘무한도전’ 차승원 등장…차승원 근황 묻자 “잘 지내려고 노력 중”

    배우 차승원이 오랜만에 ‘무한도전’에 출연했다.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극한알바(아르바이트)’ 특집으로 꾸며져 그 첫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극한 알바’ 특집을 함께 할 게스트로 차승원이 등장했다. 차승원은 ‘무모한 도전’ 시절 함께 연탄 공장에서 생고생을 한 적 있다. 당시 그는 “꼭 다시 나오겠다”고 약속을 했다. 이를 잊지 않고 있던 유재석은 차승원을 게스트로 결정했다. 패션행사로 귀국하는 차승원을 비밀스럽게 붙잡은 유재석은 차승원의 출연을 결정하도록 사탕발림으로 구슬렸다. 먼저 배를 채워주기 위해 음식점으로 데려가 “우리가 이렇게 많이 바뀌었다. 게스트가 오면 이런 것들을 한다”며 적성검사를 실시했다. 이는 성격에 맞는 직업을 찾기 위함이었다. 후에 펼쳐질 자신의 미래를 눈치채진 못한 차승원은 좋아진 게스트 대우에 흐뭇해했다. 차승원은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라는 출연자들의 질문에 “잘 지내려고 노력 중이죠”라고 말했다. 또 이날 차승원은 부반장에 등극했다. 차승원은 “잔소리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아예 하지 않도록 만들면 된다”는 말로, 부반장 자질을 증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보+16] 효린, 노출없이도 섹시한 스트릿 패션 ‘남심 올킬~’

    [화보+16] 효린, 노출없이도 섹시한 스트릿 패션 ‘남심 올킬~’

    다재다능한 그룹 씨스타의 멤버 효린의 패션화보가 공개됐다. 그는 평소 섹시하고 발랄한 모습과 달리 플라스틱 아일랜드, 스타일난다, 르샵, 데상트, 반도옵티칼 등으로 구성된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4가지 콘셉트의 패션화보를 선보였다. 군살 없는 바디라인으로 유명한 그녀는 스트릿패션 정석을 보여주는가 하면, 나른한 오후 바쁜 아이돌의 모습과는 달리 여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분위기 있는 포즈와 표정으로 어쿠스틱 감성을 내비치고 화이티톤 룩으로 그동안 많이 보여주지 못 했던 여성스러운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 효린은 도시적인 무드와 여자들의 로망인 핑크빛 메이크업으로 레이디 코드를 연출했다. 화이트, 베이지, 그레이의 황금비율 톤온톤 스타일링으로 클래식하면서도 여성스러움을 잃지 않았다. 그녀의 작고, V라인 얼굴이 돋보이는 선글라스로 시크한 모습도 드러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효린은 다이어트를 싫어한다고 말했다. “높은 음 부를 때 온 몸이 바들바들 떨릴 정도인데 몸매 만들려고 굶고 그러면 버틸 수가 없어요”라며 노래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배 힘으로 노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안먹으려고 하지 않고 최대한 잘 먹으려고 노력한다는 그녀. 몸매관리를 위해 이것만은 지킨다는 그녀, 군것질! “저는 군것질 줄이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어요, 군것질만 안 해도 살이 빠지더라구요”라며 운동을 싫어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래서인지 공항패션이 너무 싫다는 효린은 “비행기 타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어서 멤버들과 따로 차로 이동할 때도 있는데, 옷까지 신경 써서 입어야 하다는게 너무 싫어요”라며 고충을 이야기 했다. 트레이닝복을 입고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스타일리스트 언니들의 무서운 잔소리 때문에 신경써서 입고 간다는 그녀는 “진짜 패셔니스타라면 평상복이 찍혀야 하는 것 아니에요?”라는 귀여운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영화]

    ■비커밍 제인(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혼기가 꽉 찬 나이에 남자보단 글 쓰는 것을 더 좋아하는 제인 오스틴은 부모님의 골칫거리다. 그런 그녀 앞에 부모님의 잔소리보다 더 신경 쓰이는 존재가 나타난다. 그의 이름은 톰 리프로이다. 겸손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찾아볼 수 없는 오만함을 가진 남자다. 그는 우연한 만남에서도 제인의 신경을 건드리기 일쑤다. 그럴 때마다 그와 티격태격 신경전이 계속되지만, 이 느낌이 왠지 싫지만은 않다. 게다가 그를 떠올릴 때면 심장은 주책없이 뛰고 솟아오르는 영감으로 펜은 저절로 움직인다. 그러던 어느 날 제인은 부와 명예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진 귀족 집안의 미스터 위슬리의 청혼을 받게 된다. 그렇게 자신은 물론 식구들 모두 가난이라는 숙명에서 벗어날 기회를 얻게 된 그녀는 운명적인 사랑과 명예 앞에 심각한 갈등에 빠진다. ■자전거 탄 소년(EBS 일요일 오후 2시 15분) 벨기에 세렝의 어느 보육원에 맡겨진 11세 소년 시릴은 연락이 두절된 아버지가 자신을 찾으러 오기만을 기다린다. 시릴은 보육원에서 도망쳐 아버지의 행방을 수소문한다. 하지만 아버지가 자신을 버렸다는 것과 얼마 전 잃어버린 자신의 자전거도 아버지가 팔아넘긴 것임을 알게 되면서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결국 보육원 교사들에게 붙잡혀 돌아오게 된 시릴은 우연히 미용사 사만다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시릴의 자전거를 다시 되찾아주고 시릴의 주말 위탁모가 되어 줄 뿐만 아니라 시릴 아버지의 행방을 찾아주기도 한다.
  • [이영탁 미래와 세상] 가정의 진화

    [이영탁 미래와 세상] 가정의 진화

    모든 것이 진화한다. 살아 있는 생명체뿐만 아니라 사회제도나 관습도 시대가 변하면서 계속 달라진다. 가정도 예외일 수 없다. 1980년만 해도 4.6명이나 되던 평균 가구원 수가 이제는 2.5명으로 줄었다. 앞으로는 1인 가구가 대세다. 2030년에는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분의1이나 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부부 가구까지 합치면 50%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가정의 규모가 작아지는 데는 달라진 결혼 풍습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에는 결혼이 일정 연령에 도달하면 하게 되는 필수였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결혼 자체가 선택으로 변했고 살다가 헤어지는 것도 훨씬 수월해졌다. 거기다 출산율까지 1 가까이 떨어져 올라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렇게 되니까 가정이 해체되고 있다고 한다. 가정이든, 가족이든, 식구든 두 사람 이상을 전제하는데 1인 가구 시대에는 모두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다. 앞으로 가정이 없어지고, 가족이 없어지고, 식구가 없어지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기성세대의 입장에서는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지만 어찌하겠는가. 이제 개인화가 대세다. 소위 ‘나 홀로족’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혼자 방 안에서 기계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가상공간에서 일도 하고 놀이도 한다. 그 과정에서 사람을 만나 친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나와 가장 가까운 친구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극도로 자기 중심적인 삶을 살아갈 것이다. 혼자 살면서 자기를 이해하고 자기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그리고 자기를 도와주는 아바타나 로봇과 함께 세상과 실시간으로 연결할 것이다. 혼자 살아도 얼마든지 바쁘고 불편이 없는 생활이 가능한데 굳이 대면을 통한 인간관계를 이루어 나갈 시간이 필요가 있겠는가. 이들의 인내심의 한계는 제로에 가까워질 거라고 한다. 매사가 즉흥적이고 조금만 성에 차지 않아도 그대로 표현해 버린다. 그러다 보니 살면서 이해관계가 부딪치는 사람과 가까운 사이가 되기 어렵다. 심지어 부모가 아무리 좋은 소리를 해도 잔소리나 간섭으로 들릴 수 있다. 좋은 대학이나 어려운 직장을 위해 힘든 노력을 하기보다는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갈 수도 있다. 이러한 것들이 결국에는 가정의 해체를 서두르게 될 것이다. 가정의 붕괴 후 미래의 가정은 어떤 모습일까. 부부와 자녀로 이루어진 전통적인 모습의 핵가족은 이제 소수가 될 것이다. 편부, 편모, 계부, 계모, 조손, 동성애 부부, 입양 모자, 입양 부자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생겨나면서 새로운 생활 공동체가 탄생한다. 여기에는 핵가족 중심의 폐쇄적인 주거 형태가 아니라 혼자 사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새로운 가족을 이루는 형태가 될 것이다.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한 집에서 동거하되 부엌은 따로 쓰는 등 사생활을 보장하면서 응급한 상황일 때는 서로 도움을 준다. 또 공동으로 가사 도우미를 고용하고 로봇을 이용해 각종 주거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생활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미래의 가족이 된다. 지금까지는 혈연관계의 유무가 가족의 필수요건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전통적 의미의 가족은 크게 변모할 것이다. 결혼에 관한 제도도 마찬가지다. 일부일처제가 다부다처제적인 모습으로 바뀔 거라고 한다. 관습에 의해 유지되던 형식상의 가족관계나 혼인관계가 사라질 수도 있지만 전통적인 가정의 붕괴 후에 벌어질 혼란과 갈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이런 세상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걱정이 되기도 하겠지만 쓸데없는 일인 것 같다. 앞으로 다가올 일이 아니라 벌써 우리 곁에 와 있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미 일어난 미래이기 때문에 이를 수용하고 적응해 나가는 것이 답이다. 매사가 변하고 진화하는 세상이다. 우리 자신도 계속 생각과 행동을 바꾸어 나가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있겠는가.
  • [이주일의 어린이 책] 엄마의 잔소리 없애 주는 붕어빵이 있다면?

    [이주일의 어린이 책] 엄마의 잔소리 없애 주는 붕어빵이 있다면?

    잔소리 붕어빵/최은옥 지음/이영림 그림/푸른책들/80쪽/9800원 ‘엄마 입에 지퍼를 달았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잔소리를 할 때마다 쭉 잠그기만 하면 되게 말이에요. 생각만 해도 신나요.’ 초등학생 ‘병찬’이의 바람이다. 끊임없는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였다. 엄마의 잔소리는 아침 밥상부터 시작됐다. 시금치 같은 채소도 먹어라, 신발 똑바로 신어라, 받아쓰기 시험 잘 봐라,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 엄마의 입속엔 잔소리 총알이 잔뜩 들어 있는 것만 같다. 어느 날 하굣길에 ‘거꾸로 잔소리 붕어빵’을 파는 트럭을 접했다. 아저씨는 붕어빵을 먹으면 늘 하던 잔소리를 반대로 하게 된다고 했다. 병찬이는 미심쩍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붕어빵 한 개를 사 귀가했다. 병찬이 책가방에서 붕어빵을 발견한 엄마는 꿀꺽꿀꺽 붕어빵을 다 먹었다. 그런데 엄마가 정말 바뀌었다. 숙제하지 말고 텔레비전 보면서 놀아라, 공부보다 컴퓨터 게임 열심히 해라…. 병찬이는 처음엔 천국이 따로 없다고 여겼지만 시간이 갈수록 뭔가 이상했다. 친구들은 씻지 않은 병찬이에게서 냄새가 난다며 멀리했고, 받아쓰기 빵점 맞은 걸 비웃기도 했다. 방은 쓰레기로 넘쳐 났다. 듣기 좋은 잔소리만 하는 엄마가 무서워졌다. ‘괴물’ 같았다. 병찬이는 붕어빵 아저씨를 찾아가 원래의 엄마를 돌려 달라고 애원했다. 아저씨는 걱정하는 마음이 담긴 진짜 잔소리를 하면 본래의 엄마를 되찾을 수 있다고 했다. 아저씨 말대로 하자 예전의 ‘잔소리 엄마’가 되돌아왔다. 따뜻한 판타지 방식의 전개를 통해 진정한 잔소리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잔소리는 양면성을 지녔다. 나뿐 아니라 상대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하지만 마음에 상처를 내고 서로의 관계를 멀어지게도 한다. 어른들의 잔소리는 아이들을 믿지 못해 무분별하게 내뱉는 게 대부분이다. 습관처럼 아무 생각 없이 내지르는 잔소리들은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만 남기는 ‘가짜 잔소리’일 뿐이다. ‘진짜 잔소리’는 그냥 막 나오는 게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해 잘 알거나 관심이 있어야만 할 수 있다.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훈훈하게 데워 주는 이유다. 초등 전학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그것이 알고 싶다’ 경비원 분신자살 시도한 이유는 ‘사모님’ 진실은?

    ‘그것이 알고 싶다’ 경비원 분신자살 시도한 이유는 ‘사모님’ 진실은?

    ‘그것이 알고 싶다’가 비정규 노동자들을 조명한다. 8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사모님과 경비원’에서는 우리나라 비정규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과 제도적 문제점을 살펴본다.   ◆ 화염 속 한 남자의 절규 지난 10월 7일 오전 9시 10분경,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이 모씨가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시도했다.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은 구했지만 그는 전신의 60%에 3도 화상을 입은 채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그는 왜 근무지에서 분신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동료 경비원들은 이 씨가 분신을 한 이유로 한 ‘사모님’을 지목했다. 동료 경비원들은 ‘평소 사모님이 폭언을 하고, 5층에서 떡을 던지며 먹으라고 하는 등 경비원들에게 모멸감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날 아침에도 사모님이 이 씨에게 잔소리하는 것을 목격한 경비원도 있다고 했다. 사건은 언론을 떠들썩하게 했고 쏟아지는 기사들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다. 그러나 경찰과 아파트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것과 진실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주변 CCTV화면을 근거로 문제의 ‘입주민 여성’이 당일 아침 문제의 초소에 들어가지도 않았다며, 그녀에 대한 기사는 오보라고 전했다. 취재 도중 만난 주민들 역시 그 ‘사모님’이 그런 분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게다가 그녀가 던진 떡을 받고 모욕감을 느꼈다고 했던 동료 경비원이 갑자기 자신은 모욕감을 느끼지 않았다며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번복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진술을 번복한 동료경비원을 만나 그 속사정을 들어보았다. 그리고 사건의 중심에 있는 입주민 여성을 어렵게 만나, 그녀로부터 사건 당일 아침에 대한 상황을 직접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5층 입주민 여성은 “나는 그날아침 경비원 이 씨를 만난 적도 없어요, 떡도 서로 장난으로 주고받은 거고요”라고 말했다. 동료 경비원은 “사모님 잔소리 때문에 우황청심환을 먹기도 했어요”라고 알렸다.   ◆ 우리는 입주민의 하인, 현대판 노예입니다 2010년 10월, 창원에서는 놀이터 소음 문제로 입주민이 경비원을 폭언, 폭행했다. 모멸감을 느낀 경비원이 투신자살을 했다. 가해자는 여전히 자신은 뉘우칠 게 없다고 했다. 반면 유가족들은 산재처리조차 받지 못하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만난 다른 경비원들이 처한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주민으로부터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받기도 하고, 반말과 무시하는 언행을 듣기도 하는 등 인격적 모욕감을 느꼈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한 경비원은 한 입주민이 오랫동안 찾지 않는 음식물 택배를 버렸다는 이유로 해고당하기도 했다. 경비원들은 스스로를 하인, 현대판 노예라고 했지만, 주민들의 민원과 그로 인한 해고의 두려움 때문에 모든 부당함에 침묵할 수밖에 없는 게 엄혹한 현실이라고 했다. 분신자살을 시도했던 이 씨의 가족은 현재 병원비 문제로 걱정하고 있다. 과연 이 씨는 산재보험을 받을 수 있을까? 또 대한민국 경비원들이 처한 현실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 싶다’ 강남 사모님 경비원에 폭언·떡던지며 모멸감

    ‘그것이 알고 싶다’ 강남 사모님 경비원에 폭언·떡던지며 모멸감

    ‘그것이 알고 싶다’가 비정규 노동자들을 조명한다. 8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사모님과 경비원’에서는 우리나라 비정규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과 제도적 문제점을 살펴본다.   ◆ 화염 속 한 남자의 절규 지난 10월 7일 오전 9시 10분경,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이 모씨가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시도했다.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은 구했지만 그는 전신의 60%에 3도 화상을 입은 채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그는 왜 근무지에서 분신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동료 경비원들은 이 씨가 분신을 한 이유로 한 ‘사모님’을 지목했다. 동료 경비원들은 ‘평소 사모님이 폭언을 하고, 5층에서 떡을 던지며 먹으라고 하는 등 경비원들에게 모멸감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날 아침에도 사모님이 이 씨에게 잔소리하는 것을 목격한 경비원도 있다고 했다. 사건은 언론을 떠들썩하게 했고 쏟아지는 기사들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다. 그러나 경찰과 아파트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것과 진실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주변 CCTV화면을 근거로 문제의 ‘입주민 여성’이 당일 아침 문제의 초소에 들어가지도 않았다며, 그녀에 대한 기사는 오보라고 전했다. 취재 도중 만난 주민들 역시 그 ‘사모님’이 그런 분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게다가 그녀가 던진 떡을 받고 모욕감을 느꼈다고 했던 동료 경비원이 갑자기 자신은 모욕감을 느끼지 않았다며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번복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진술을 번복한 동료경비원을 만나 그 속사정을 들어보았다. 그리고 사건의 중심에 있는 입주민 여성을 어렵게 만나, 그녀로부터 사건 당일 아침에 대한 상황을 직접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5층 입주민 여성은 “나는 그날아침 경비원 이 씨를 만난 적도 없어요, 떡도 서로 장난으로 주고받은 거고요”라고 말했다. 동료 경비원은 “사모님 잔소리 때문에 우황청심환을 먹기도 했어요”라고 알렸다.   ◆ 우리는 입주민의 하인, 현대판 노예입니다 2010년 10월, 창원에서는 놀이터 소음 문제로 입주민이 경비원을 폭언, 폭행했다. 모멸감을 느낀 경비원이 투신자살을 했다. 가해자는 여전히 자신은 뉘우칠 게 없다고 했다. 반면 유가족들은 산재처리조차 받지 못하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만난 다른 경비원들이 처한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주민으로부터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받기도 하고, 반말과 무시하는 언행을 듣기도 하는 등 인격적 모욕감을 느꼈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한 경비원은 한 입주민이 오랫동안 찾지 않는 음식물 택배를 버렸다는 이유로 해고당하기도 했다. 경비원들은 스스로를 하인, 현대판 노예라고 했지만, 주민들의 민원과 그로 인한 해고의 두려움 때문에 모든 부당함에 침묵할 수밖에 없는 게 엄혹한 현실이라고 했다. 분신자살을 시도했던 이 씨의 가족은 현재 병원비 문제로 걱정하고 있다. 과연 이 씨는 산재보험을 받을 수 있을까? 또 대한민국 경비원들이 처한 현실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이순우 행장 “확인 또 확인”의 진가

    [경제 블로그] 이순우 행장 “확인 또 확인”의 진가

    요즘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속으로 웃고 있습니다. 모뉴엘 때문입니다. 로봇청소기로 선풍을 일으킨 모뉴엘이 ‘어느 날 갑자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은행권은 초비상 상황입니다. 금융감독원이 파악한 집계에 따르면 은행권에서 모뉴엘에 물린 돈만 7000억원에 육박합니다. 기업 거래가 많은 우리은행은 부실기업이 나올 때마다 감초처럼 꼈습니다. 물린 액수도 가장 많곤 했지요. 그런데 모뉴엘과 관련해서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이 행장은 처음에 보고를 받고는 긴가민가했다고 합니다. “문책이 두려워 축소 보고하는 것 아니냐”며 “다시 한 번 샅샅이 뒤져 보라”고 했지요. 하지만 다시 가져온 보고서에도 대출액이 0원으로 돼 있었습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모뉴엘의 주거래은행은 다름 아닌 우리은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유망기업이라고 해도 해마다 50%씩 성장한다는 재무제표가 의심스러웠던 담당자는 대출을 회수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출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빌린 돈이 너무 많은 것도 미심쩍었다고 합니다. 결국 우리은행은 지난해 여름 모뉴엘과의 거래를 완전히 청산했습니다. 덕분에 우리은행은 KT ENS에 이어 모뉴엘 충격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직원들은 이 행장의 스타일이 진가를 발휘한 것이라고도 말합니다.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로 자금 흐름에 밝은 이 행장은 “확인 또 확인”을 입에 달고 다닙니다. 행장의 잔소리에 은행원들도 ‘합리적인 의심’이 몸에 뱄다는 것이지요. 일각에서는 주거래은행이었던 우리은행이 미심쩍은 기업 정보를 먼저 확인하고 발을 뺀 것 아니냐고 의심하기도 하지만 우리은행은 “모든 은행에 공개된 지표였다”며 펄쩍 뜁니다. 금감원은 27일부터 모뉴엘 대출이 많은 기업, 산업, 수출입, 외환 등 10개 은행에 검사팀을 보내 실태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이런 분위기인지라 이 행장은 대놓고 웃지 못합니다. 이 행장은 “은행 이름이 헷갈린다며 다른 은행들이 우리를 ‘워리’로 부르고 있지만 요즘에는 ‘의리’로 부르는 고객이 훨씬 많다”며 내심 싱글벙글입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엄마의 탄생(KBS1 밤 7시 30분) 가수 강래원·김송 부부가 아들 선이의 DTP-소아마비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잔소리를 일삼던 까칠한 강원래가 선이의 탄생 후 집안 서열 꼴찌로 추락하자 애교쟁이로 변신한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그는 아내를 위해 무한 배려까지 선보이며 변화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병원에서 오랜 기다림에도 강원래는 인내심을 발휘하기도 하는데….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SBS 밤 10시) 세나(크리스탈)와의 작업으로 성공적인 무대를 마친 시우(김명수)는 세나에게 축하파티를 하자고 한다. 하지만 세나는 시우의 제안을 거절한 채 현욱(정지훈)을 만나러 간다. 재영(김진우)은 해윤(차예련)에게 현욱의 얼굴을 보는 것이 힘들 테니 자신의 회사로 오라며 스카우트 제의를 하고, 고민 끝에 해윤은 현욱을 찾아가 사직서를 건넨다. ■치링치링 시크릿 쥬쥬 6(애니맥스 오전 10시) 쥬쥬와 릴리, 로사, 아이린은 로라 할머니의 첫사랑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 하지만 기다리는 희소식은 없고 당돌하고 새침한 소녀 샤샤를 만나게 된다. 한편 쥬쥬와 친구들은 ‘영아티스트 뮤직콘서트 오디션’ 본선 생중계를 통해 할머니의 첫사랑을 찾으려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낸다. 과연 이들은 멋진 공연을 선보이며 로라 할머니의 첫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 썩은 음식물 택배 버렸다고 해고… 5층서 상한 떡 던지며 먹으라고…

    썩은 음식물 택배 버렸다고 해고… 5층서 상한 떡 던지며 먹으라고…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 A씨는 입주민 B씨를 볼 때마다 불안해진다. B씨는 수시로 경비실 문을 열고 ‘청소를 깨끗이 하라’는 잔소리를 퍼붓곤 한다. 재활용 쓰레기통에 있어야 할 페트병이 다른 쓰레기통에 섞여 나오기라도 하면 고함을 치는 건 예사다. 5층 베란다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얼린 떡과 과자를 던지며 먹으라고 강요할 때도 있다. 노원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 C씨는 지난 7월 일자리를 잃었다. 3개월 전 택배 사건이 화근이었다. 잘못 배송된 택배를 대신 보관해 달라는 입주민 D씨의 부탁을 받은 그는 택배 상자에 든 음식물이 상해 냄새가 진동하자 상자를 치워 버렸다. 한 달 뒤 택배 주인이라며 찾아온 입주민 E씨가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었고, C씨는 해고 통지를 받았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한 경비원 이모(53)씨가 한 입주민의 폭언에 시달려 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아파트 경비원들의 ‘감정노동’ 실태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노동계에 따르면 아파트 경비원들은 통상 24시간 맞교대, 월 150만원 이하의 장시간·저임금 노동에 입주민의 언어폭력에도 시달리고 있지만 고용이 불안정한 탓에 자기감정을 억눌러야 하는 현실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울본부 서울일반노동조합은 13일 신현대아파트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입주민의 경비 노동자에 대한 일상적인 인격 무시, 폭언 등이 누적돼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경비원의 열악한 노동 여건은 비단 이곳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전국 55세 이상 경비·당직 업무 종사자 874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감시·단속직 노인 근로자의 인권 상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명 중 1명(32.5%)은 업무 중 언어, 정신적 폭력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횟수는 한 달에 1~2번 이상이 62.3%로 가장 많았지만 수시로 언어폭력에 시달린다는 응답도 15.2%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고용 불안정성이 감정노동을 격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아파트 경비원의 82.5%는 용역·위탁·파견업체와 계약을 맺지만 입주민대표회가 계약업체를 결정하기 때문에 실질적 고용주는 입주민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입주민들에게 잘못 보이면 언제든 일자리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모멸적인 언행도 참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사실상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윤지영 변호사는 “경비원들은 본래 임무인 감시 업무뿐만 아니라 택배 보관, 주차 관리, 고지서 배부 등 잡일을 도맡으면서도 민원 한 번에 해고당한다”며 “그런데도 감시·단속직이라는 이유로 근로기준법이 보장하는 최저임금, 연장·휴일 근로수당을 오롯이 적용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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