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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짝퉁 후지산’ 실체는?…1만 9000원 입장료에 관광객 분노 “사기당했다”

    ‘中 짝퉁 후지산’ 실체는?…1만 9000원 입장료에 관광객 분노 “사기당했다”

    중국의 한 관광지가 작은 언덕 꼭대기에 흰색 페인트를 칠해 일본의 유명한 후지산을 모방하려다 온라인에서 조롱받고 있다. ‘우주 환상의 땅’이라는 이름의 이 관광지는 방문객들에게 입장료까지 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저 하얀 페인트를 칠한 작은 언덕에 불과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에 위치한 ‘우주 환상의 땅’이라는 관광지가 작은 언덕 꼭대기를 하얗게 칠해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을 흉내 내려다 전국적인 웃음거리가 됐다. 이 관광지는 방문객 한 명당 98위안(약 1만 9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이 관광지는 온라인 예약 시 78위안의 할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캠핑을 원하는 방문객은 1인당 48위안의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 관광지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산과 반짝이는 호수, 푸른 잔디밭, 흰 말, 그리고 아담한 목조 오두막을 갖춘 동화 속 풍경을 만들겠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매력적인 사진에 이끌려 방문한 관광객들은 “완전히 속았다”면서 실망감을 토로했다. 화려하게 선전했던 ‘산’이라는 것이 실제로는 작은 언덕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 관광지는 지난해 9월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운영진은 언덕에 푸른 잔디를 심어 가꾸고, 정상부는 일본 후지산을 본떠 새하얀 페인트로 덧칠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관광지 운영진이 이 언덕을 ‘화산’이라 홍보하며, 주말마다 인공 분홍빛 연기를 분출시키는 가짜 화산 폭발 쇼까지 연출한다는 사실이다. 방문객 한 명은 “이런 작은 언덕에 오르려고 98위안이나 낼 가치가 전혀 없다. 그저 꼭대기에 흰 페인트만 발라놓은 언덕일 뿐이지, 후지산과는 아무 관련도 없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관광객은 “진짜 후지산은 돈 내지 않고도 볼 수 있는데, 여기서는 가짜를 보기 위해 비싼 입장료를 내야 한다니 어이없다”며 비웃었다. 중국, 특히 허베이성은 이전에도 프랑스 에펠탑, 이집트 기자의 대스핑크스, 심지어 자국의 만리장성 일부까지 세계적 명소들을 복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 코로나 때 감금, 4년만에 햇빛 본 세 자녀 “집 밖 신기해”…독일 발칵 [포착]

    코로나 때 감금, 4년만에 햇빛 본 세 자녀 “집 밖 신기해”…독일 발칵 [포착]

    “마스크 써주세요.” 경찰을 본 부모는 마스크부터 써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에게 코로나19는 아직 ‘유행 중’이었다. 2일(현지시간) 빌트 등 독일과 스페인 매체는 팬데믹 때부터 3년 넘게 세 자녀를 집에 감금한 독일인 부부가 스페인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경찰은 지난달 28일 북부 오비에도의 한 빌라에서 부부의 세 자녀를 구출했다. 이웃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도착했을 때 8~10세 사이 아동 셋은 모두 기저귀를 차고 있었으며, 마스크도 세 겹이나 겹쳐 쓰고 있었다. 경찰에 구출돼 집 밖으로 나온 세 자녀는 신선한 공기를 처음 마신다는 듯 심호흡을 했고, 한 아이는 놀라운 표정으로 잔디를 만져보기도 했다. 아이들의 부모는 53세 독일인 남성과 48세 독일·미국 이중국적 여성으로 밝혀졌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아이들의 아버지는 함부르크 출신 박사 학위 소지자다. 이들은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연말 오비에도에 집을 얻은 뒤 은둔해왔다. 스페인 매체들은 세 자녀가 병원은 물론 학교에도 가지 못한 채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 영양실조 상태로 방치됐다고 전했다. 부부는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경찰은 구출한 세 자녀를 건강검진 후 아동보호시설로 인계했으며, 부부를 방임과 가정 폭력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 경남경찰청, 어린이날 맞이 경찰 헬기 탑승·조종 체험 행사

    경남경찰청, 어린이날 맞이 경찰 헬기 탑승·조종 체험 행사

    경남경찰청은 2일 경남도청 잔디광장에서 어린이집 원아와 부모를 대상으로 경찰 헬기 소개·지상 탑승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이들이 평소 접하지 못하는 경찰 헬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하고, 조종사나 정비사 직업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진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경남경찰청, 경남도청, 김해서부경찰서 어린이집을 비롯해 창원에 있는 어린이집 아이들과 교사 등 300명이 참여했다. 경찰은 체험에 앞서 아이들에게 경찰 참수리 헬기 종이 모형을 전달하고 헬기의 구조와 형태, 비행 원리 등을 설명했다. 아이들은 실제 헬기 조종석에 앉아 장비를 만져보거나 비행복과 모자 등 항공 장구류를 착용해보기도 했다. 조종사·정비사가 되기 위한 과정을 묻고 들으며 항공 관련 직업을 이해하는 시간도 있었다. 한국화각협회에서는 다양한 소재의 서각·화각 작품 30여점을 전시하고 작가작품을 새긴 선물 등을 준비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박창래 경남경찰청 항공대장은 “이번 경찰 헬기 체험이 항공 분야 직업을 알아가고 자신의 특성과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오늘과 같은 뜻깊은 행사를 매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지방시대] 기후위기와 남도의 봄

    [지방시대] 기후위기와 남도의 봄

    봄기운이 완연할 줄 알았더니 꽃샘추위에 폭설, 대형 산불, 초여름 더위까지 덮쳤던 3월 그리고 4월이었다. 기후위기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남도의 봄’이 시름하고 있다. 3·4월 경남도 등 남쪽 도시는 봄꽃 축제로 가득하다. 벚꽃을 비롯해 매화, 산수유, 유채, 튤립, 진달래 등 봄꽃을 앞세운 다채로운 축제가 곳곳에서 열린다. 봄꽃 축제에 힘입어 지역에는 활기가 돈다. 축제장 주변 음식점과 숙박업소는 관람객맞이로 분주하고 지역 내 대표 관광지 역시 기대감에 부푼다. 물론 이는 봄꽃이 예정된 시기에 피고 축제가 ‘무사히’ 열렸을 때의 얘기다. 기후위기 여파로 ‘꽃 없는 꽃 축제’가 늘고 있다. 개화 시기 예측은 어려워졌고 고심 끝에 축제 시기를 결정하고도 낭패를 보는 일이 잦아졌다. 지난 3월 7일부터 16일까지 전남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 일원에서 열린 광양매화축제 방문객 수는 38만 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1만 8000명이 줄었다. 축제 초반 10% 수준이던 개화율은 폐막일 전날 가까스로 30%까지 올랐다. 경남 양산 원동매화축제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축제는 3월 1~3일 열렸지만 꽃은 피지 않았다. 전남 순천 매곡동에서 열리는 탐매축제는 애초 2월 22일 열릴 예정이었다가 3월 2일과 8일로 두 차례 연기해 열었고 신안 섬수선화축제는 3월 28일에서 4월 4일로 개막을 미뤘다. 우울했던 3월은 급기야 기후위기로 인한 ‘대형 산불’까지 불러왔다. 3월 21일 발생해 열흘 동안 경남과 경북, 울산 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은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남겼다. 31명이 목숨을 잃었고 축구장 6만 7805개와 맞먹는 산림이 탔다. 주택 등 시설 7878곳도 피해가 났다. 최근 10년(2015~2024년)간 발생한 대형 산불 32건 중 4월에 발생한 산불이 43.8%(14건)에 달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위기는 이어졌다. 전북, 강원, 경북, 경남 등에서 산불이 나더니 대구에서는 축구장 430여개 규모의 산림을 태운 도심 산불이 발생했다. 꽃 없는 꽃 축제, 대형 산불에 봄철 특수를 기대했던 지역은 활기를 잃었다. 3월 산불에 의성 산수유마을 축제와 고령 대가야축제는 취소됐고 4월 초 치를 예정이던 김천·안동·의성·봉화 등 4곳의 벚꽃 축제도 취소됐다. 산청 농특산물 대제전,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 화개장터 벚꽃축제 등도 열리지 않았다. 밑바탕에는 기후위기가 깔려 있다. 우리나라 남쪽 지역 봄철 평균기온은 과거 30년(1973~2000년) 11.5도에서 최근 30년(1991~2020년) 12.1도로 올랐다. 해역 수온은 최근 57년간 1.58도 상승했다. 기온 상승 등은 자연에 불필요한 변화를 불러왔고 고기압이 발달해 비도 잘 내리지 않고 건조한 환경이 이어지면서 작은 불조차 대형 산불이 됐다. 지자체와 주민, 산업계 등이 협력하는 ‘기후위기 대응’ 필요성이 강조된다.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축제 콘텐츠 발굴은 물론 산불 예방 시스템 고도화, 유무인 복합 대응체계 마련, 소각행위 처벌 강화 등 산불 진화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지구 평균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55도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00년대 평균 136일이던 연간 산불 발생 일수가 2010년대 142일, 2020년대 169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후위기 재앙이 가까워졌다. 단기적 대응을 넘어 장기적인 전략, 참여가 없다면 꽃 없는 꽃 축제와 대형 산불은 고착화할 수 있다. ‘찬란한 남도의 봄’은 오늘이 마지막일지 모른다. 이창언 전국부 기자
  • 김동욱 서울시의원, ‘잔디 보호 조례’ 본회의 통과…“무너진 경기장 품격, 더는 방치할 수 없다”

    김동욱 서울시의원, ‘잔디 보호 조례’ 본회의 통과…“무너진 경기장 품격, 더는 방치할 수 없다”

    서울시의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 강남5)이 대표발의한 ‘서울시립체육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제330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 개정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한 서울시립체육시설에서 반복되고 있는 잔디 훼손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체육시설의 공공성과 본래 기능을 보존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개정안은 시장이 필요 시 잔디 보호를 위해 체육시설 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도록 하고, 사용자가 잔디 훼손 방지를 위한 사전·사후 보호 조치를 이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대형 공연과 행사로 인해 체육시설 잔디가 반복적으로 손상되며, 선수 안전과 경기력 저하는 물론 공공적 기능까지 훼손되고 있다”면서 “이번 조례를 통해 체육 본연의 목적과 시설 품질이 우선되는 운영 기준을 정립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개정 조례는 서울시가 직접 운영하거나 위탁 관리 중인 모든 시립체육시설에 적용되며, 특히 서울월드컵경기장, 잠실종합운동장, 목동운동장 등 잔디 기반 대형 시설의 운영에 실질적 변화가 기대된다. 그동안 공공체육시설은 수익 위주 운영으로 체육 외 목적에 과도하게 활용되며, 잔디 상태 악화, 경기력 저하, 부상 위험, 관리 비용 증가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이번 개정은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관리 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시는 조례 개정에 따라 시립체육시설 운영 지침을 전면 정비하고, 향후 사용 승인 과정에서 잔디 보호 조항이 실효성 있게 적용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다.
  • 더 CJ컵 6번 출전하는 세계랭킹 1위 셰플러, “코스 어려워진 것은 좋은 일”

    더 CJ컵 6번 출전하는 세계랭킹 1위 셰플러, “코스 어려워진 것은 좋은 일”

    세계랭킹 1위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에 6번째 참가하는 스코티 셰플러는 코스 난이도가 높아진 것이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셰플러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1일(한국시간) 대회장인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년 만에 와보니 페어웨이가 좁아졌고 러프가 더 빡빡해졌다. 좋은 일”라고 말했다. 대회 주최 측은 페어웨이 잔디를 조이시아 종에서 라이로 바꿨으며 페어웨이를 좁게 하고 러프도 길게 다듬었다. 17살이던 2014년 이 대회에 초청을 받아 처음 출전한 그는 고교생 신분으로 PGA 투어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이후 그는 이번 대회에만 6번째 출전했다. 프로 선수가 된 이후에도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네차례 이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해 아내의 출산이 임박해 출전을 포기했던 그는 2023년 공동 5위가 최고 성적이다. 셰플러는 “지난 2년간 이 코스는 너무 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러프도 별로 없었고 페어웨이도 너무 넓었다”면서 “러프를 기르고 페어웨이 일부를 좁혀 코스를 더 어렵게 만든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멀리 치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공을 페어웨이에 정확히 보내는 선수에게 더 유리하도록 만든 것이 정말 좋은 변화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 뛰어든 셰플러는 코스 설계가 까다로운 메이저대회에 19번 나서 두번의 우승과 두번의 준우승 등 모두 13차례 톱10에 진입했다. 어려울수록 자신에게 더 유리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이번 대회 이후 상금이 많은 시그니처 이벤트와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기다리고 있어 출전자 명단에 셰플러를 제외하고는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는 없다. 자신의 고향과도 같은 곳에서 펼쳐지는 대회에 셰플러는 애정을 드러냈다. 마침 함께 1~2라운드에서 경기할 조던 시피스(미국)과 김시우는 댈러스에서 거주하는 이웃이다. 그는 “조던과 몇 년 전에 이곳에서 함께 경기한 적이 있다. 정말 즐거웠다. 팬들의 응원도 대단했다”면서 “댈러스 출신 세 명이 한 조로 함께 경기하게 돼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골프 클럽에서 많은 분이 오셔서 김시우와 나를 응원할 것이고 우리 세 명 모두를 응원하러 댈러스에서 많은 팬이 몰려올 거다. 정말 즐거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셰플러는 또 올해로 PGA 투어 진출 20년을 맞는 최경주와 대회 후원사인 CJ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사도 밝혔다. 그는 “최경주는 한국 골프를 위해 정말 많은 일을 했다”면서 “PGA 투어에는 많은 한국 선수가 있고 또 잘하는 선수들도 많다. 김시우한테는 두 번이나 졌다. 한국 선수들이 이런 활약을 펼치는 게 보기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골프는 점점 세계적인 스포츠가 돼가고 있고 CJ가 이곳에 와서 이 대회를 후원하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라면서 “CJ가 이곳에 와서 댈러스 지역의 대회를 후원하고 싶어 하는 건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이런 박물관도 있었어?”···경기관광공사, 경기도 이색박물관 6곳 추천

    “이런 박물관도 있었어?”···경기관광공사, 경기도 이색박물관 6곳 추천

    경기관광공사가 재미와 흥미를 더하는 이색박물관 6곳을 추천했다. 농업, 양식 조리, 안보, 산업, 지질, 역사 유적 등 여느 박물관에서 볼 수 없는 곳이다. [농업의 가치를 새롭게 ‘수원 국립농업박물관’] 수원 국립농업박물관은 2022년 12월 개관했다. 차근차근 돌아보려면 꼬박 하루가 걸릴 정도다. 처음 만나는 곳은 식물원과 곤충관이다. 농업박물관에 식물원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이곳의 식물원은 남다르다. 수족관에서 어류를 키우고 어류가 배출한 배설물이 녹아 있는 물을 걸러 식물에 주는 ‘아쿠아 포닉스’가 있다. 친환경적 순환 농법이다. 의미도 남다르지만 열대 식물도 풍성해서 여느 식물원 못지않은 수준이다. ‘농생꿀팁’ 테마전시관에서는 농촌의 삶과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박물관의 핵심인 전시관은 농업관1과 농업관2 두 곳으로 나뉘어 있다. 농업관1은 땅과 물, 종자, 재배, 수확이라는 농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볼 수 있다. 농업관2는 재배한 농산물을 저장하고 가공했던 역사를 보고 변화 중인 미래 농업을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전용 공간도 있다. 농업에 대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어린이 박물관이 내부에 별도로 있어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초등학생까지 입장 가능하다. 야외 공간도 볼만하다. 다랑이 논밭에서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농작물의 성장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농가월령 산책로’라고 이름 붙은 길을 따라서 걷다 보면 시골의 논밭 사이를 걷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5월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체험거리가 가득한 “꼬마농부 미오네 집으로 놀러와!” (5.3~5.5)가 진행되며, 중순에는 손 모내기 행사가 마련돼 있다. [한국 서양 요리의 역사 ‘안성 한국조리박물관’] 한국에서 유일한 조리 전문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2층 규모로 1층 입구에 들어서면 우리나라 조리 명인들의 사진과 명패가 가득 붙어 있다. 조리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아도 TV에서 한두 번쯤 보았던 인물이 여럿이다. 한국조리박물관은 벽면을 가득 채운 조리 명인들의 소장품을 기증받아 설립한 박물관이다. 박물관에서는 한국에서의 서양 요리 역사와 발전을 살펴볼 수 있다. 한국의 서양 요리는 고종황제 무렵 시작해 역사는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원로 조리 명인들의 노력 덕분에 급격히 발전해왔다. 1층 전시실에서 주목받는 전시물들 역시 조리 명인들이 사용하던 조리 기구와 직접 수기로 작성한 레시피 노트들이다. 손때 묻은 조리 기구에서는 명인들의 숨결이 느껴지고 노하우가 가득한 레시피 노트에서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 열정이 느껴진다. 차근차근 전시물을 살펴보다 보면 뭉클한 감동이 느껴질 정도다. 2층 전시실의 테마는 와인과 커피다.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와인의 종류와 한국에서 초장기에 사용한 커피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2층 특별전시실에서는 청와대에서 사용하던 대통령들의 식기가 전시되어 있다. 대통령마다 선호하던 식기는 달랐지만 공통으로 적용된 디자인은 봉황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좋아했던 식단과 식습관도 매우 흥미롭다. 한국뿐만 아니라 조리 관련 박물관은 세계적으로도 흔하지 않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박물관에는 부속요리학교로 ‘에꼴드 모카’가 있어,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객들도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서해를 지킨 국군장병들의 기록 ‘평택 서해수호관 & 천안함기념관’] 서해수호관은 서해에서 발생한 북한 도발에 맞섰던 해군의 기록들이 전시된 곳이다. NLL은 1953년 8월 30일 정전협정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설정된 북방한계선이다. 하지만 북한은 수 차례 NLL 인근에서 군사적 도발을 일으켰다. 제1·2 연평해전부터 2009년 11월 북한 경비정의 NLL을 침범까지,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우리 해군이 당당하게 맞섰고 전시관에는 각 해전의 상황과 당시 사용한 실제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다. 각 해전에서 우리 해군 역시 적지 않은 피해를 보았다. 가장 가슴 아픈 일은 장병들의 피해다. 부상은 물론이고 목숨까지 잃은 여러 장병이 있어 지금의 평화가 있는 것이다. 전시관 마지막에는 당시 목숨을 잃은 장병들의 유품과 가족들의 편지가 전시되어 있다. 숙연해지는 공간이다. 천안함기념관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 잠수정 어뢰에 의해 침몰한 천안함에 관한 전시관이다. 당시 천안함에는 104명이 승선하고 있었는데 58명만 구조되고 46명은 전사했다. 온 국민이 ‘살아서 귀환하라’는 ‘마지막 명령’을 내렸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한 병사들이다. 야외 전시장에는 수중에서 인양한 천안함이 전시되어 있다. 반으로 쪼개진 천안함이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을 짐작하게 한다. 서해수호관과 천안함기념관은 군부대 안에 있어 홈페이지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견학할 수 있다. 견학에는 인솔 장병이 동행하며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곳도 제한적이다. [대한민국을 이끈 산업의 역군 ‘안산산업역사박물관’] 안산은 서해의 황금어장으로 1970년대까지만 해도 조용한 농어촌 마을이었다. 하지만 1976년 반월지구가 공업 도시 조성지로 확정되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제조업 메카로 변모했다. 2006년 시화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안산스마트허브’로 이름을 바꾼 현재도 첨단산업의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은 이러한 안산 산업의 역사를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제1전시장에 들어서면 안산 산업 발전의 역사가 가득하다. 산업단지 조성 과정의 사진과 설계도는 물론이고 실제 현장에서 일했던 주요 인물들의 생생한 증언을 기록으로 모아두었다. 제2전시실은 안산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신진자동차에서 생산한 퍼블리카와 기아에서 생산한 콩코드, 3륜 트럭은 관람객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포토스팟이다. 제3전시장은 제지와 염색 등 일상과 조금 더 밀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개방형 수장고에서 추억의 카세트 플레이어와 TV 등을 볼 수 있다.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닌 어릴 적 사용했거나 봤던 물건들도 있어 어른들에게도 재밌는 관람이 될 것이다.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데 그중에서도 <응답하라! 새한버스 BF101>는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다. 1980년대 안산 시민의 발이 되었던 ‘새한버스’ 모형을 직접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으로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해야 한다. 박물관 입구에 실제 새한버스가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또한 박물관 1층 외부에는 로봇이 음료를 만들어 주는 카페도 있다. 넓은 통창으로 화랑호수와 이어진 야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운치 있다. [한탄강의 지질과 생태를 한눈에 ‘포천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 한탄강은 국내 유일의 주상절리 협곡이다. 그 탄생은 수십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미 흐르고 있던 강 상류, 북의 오리산 등에서 여러 차례 화산이 폭발했다. 분출된 용암이 넓은 용암대지를 만들었고 일부는 강을 채우면서 파주와 문산까지 흘러갔다. 그 위로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지금의 한탄강이 만들어졌다. 한탄강은 용암과 물이 만들어 낸 합작품이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센터의 지질관에서는 이러한 한탄강의 형성 과정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화산암은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암석을 말한다. 그중에서도 화강암은 마그마가 땅속에서 서서히 굳어진 암석이며, 현무암은 땅 위에서 빠르게 식으며 굳은 암석이다. 한탄강 인근을 시추한 결과 화강암과 현무암이 교차로 형성되어 있었다. 화산 폭발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는 의미다. 지질문화관은 한탄강 주변에서 살아온 인류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포천 중리와 철원 장흥리 일대에서는 구석기 시대의 석기들이 다수 발견되었다. 구석기 사람들은 당시 주변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었던 응회암과 규암으로 석기를 만들었다. 특히 1978년 미국 병사 그렉 보웬이 한탄강에서 발견한 주먹도끼는 이 곳이 가장 오래된 인류 거주지 중 하나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연천군 곳곳에서 고인돌이 발견되며 권력 구조가 형성된 집단이 거주했다는 것도 증명되었다. 1층의 영상관에서는 드론으로 촬영한 한탄강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운 한탄강 협곡 곳곳을 누비는 화면에 따라 좌석도 움직여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조선 전기 최대 왕실 사찰의 흔적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양주의 회암사는 고려 말부터 조선 전기 사이 최대규모의 왕실 사찰이었다. 총 8개 단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한 성격의 건축물이 조성되었다. 고대 기록에도 여러 차례 등장한다. 특히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고려 때 서역의 사신이 방문해 ‘절이 무릇 262칸인데, 건물과 불상·불화가 굉장하고 아름다워 동방에서 으뜸으로 중국에서도 많이 볼 수 없는 정도’라는 찬사가 담겨 있다. 회암사지는 1967년부터 2012년까지 10차에 거쳐 발굴 조사가 진행되었으며 일반적인 사찰과 달리 궁궐과 유사한 구조의 사찰이라는 게 밝혀졌다. 1층 전시실에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출토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궁이나 왕실에서 세운 원찰 일부에만 사용된 청기와, 태조 이성계가 제작을 후원했다는 명문이 새겨진 청동 금탁, 왕실에서만 사용했던 최상급 자기 등이다. 2층 전시실에는 석조와 소조 불상 조각과 함께 회암사 주요 전각 구조를 볼 수 있는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360도 다면실감’에서는 회암사의 역사적 의미를 6면 미디어아트로 볼 수 있다. 앉거나 누워서도 감상할 수 있으며 편안한 자세로 어느새 화려한 미디어아트에 빠지게 된다. 박물관 관람을 마친 뒤 돌아보는 회암사지는 더욱 특별하다. 1981년 발굴된 당간지주를 비롯해, 가로 14m로 동시에 16명이 사용할 수 있었던 화장실터, 지름이 1.73m에 이르는 대형 맷돌, 5.89m 높이의 부처님 진신사리 사리탑 등은 잊지 말고 찾아봐야 한다. 회암사지박물관과 사지를 함께 돌아보면, 조선 왕실 사찰의 규모와 위상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회암사지터 주변의 잔디광장은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다.
  • “어린이가 주인공” 어린이 친구 성북 페스티벌

    “어린이가 주인공” 어린이 친구 성북 페스티벌

    서울 성북구가 다음 달 3일 성북구청 구청장실과 구청 앞 바람마당에서 ‘어린이 친구 성북 페스티벌’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어린이 친구 성북 페스티벌은 어린이가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가 주인공이 되는 지역 축제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성북구청 구청장실에서 진행되는 1일 어린이 구청장 체험을 시작으로 성북구청 잔디마당 일대에는 청소년시설 연합 체험 부스와 매직버블쇼, 에어바운스 등의 어린이 놀이마당이 마련된다. 또한 어린이 동요제 본선 및 청소년 동아리 공연이 열린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어린이들의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고 소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구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 서울·울산 ‘골 가뭄’에 K리그1 전체 ‘득점 기근’

    서울·울산 ‘골 가뭄’에 K리그1 전체 ‘득점 기근’

    프로축구 K리그1 명가 FC서울과 울산 HD가 득점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리그 전체에 골 가뭄이 찾아왔다. 대전하나시티즌만이 개인 통산 100호 골을 기록한 주민규를 앞세워 득점 기근을 피한 모양새다. 2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10라운드 종료 기준 2025 K리그1 전체 득점은 138골(62경기)로 지난 시즌 162골(59경기)보다 24골이 줄었다. 지난해 평균 0.9골에서 올해 1.64골로 증가한 대전을 비롯해 대구FC(0.8골→1골), 전북 현대(1.3골→1.5골)의 득점만 늘었고 나머지 9개 구단은 지난 시즌과 같거나 줄었다. 연맹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앞당겨진 개막 여파로 날씨가 추워 땅이 얼면서 선수들이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초반 불거졌던 잔디 문제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1.5골→0.9골)과 울산(2.3골→0.92골)의 공격력 하락이 두드러진다. 서울은 리그에서 3번째로 적은 득점(9골)에 리그 8위(3승4무3패)로 떨어졌다. 주전 스트라이커 조영욱이 10경기 1골에 그쳤고, 지난 2월 영입한 장신 공격수 마르코 두간지치(둑스)도 6경기째 침묵 중이다. 최근 4경기 무승(2무2패)의 늪에 빠진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27일 포항 스틸러스에 0-1로 패한 뒤 “득점이 안 나오면서 선수들이 급해졌고 공수 균형이 깨졌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울산도 주민규가 떠난 최전방 자리에 에릭 파리아스(3골) 등을 활용하고 있으나 파괴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 팀 득점 1위(38경기 62골)였던 울산은 올 시즌 12경기 11골에 머물고 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김천 상무전에서 0-2로 지고 “부족한 점을 빨리 채우겠다”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반면 대전은 18골로 리그 1위(7승2무2패)에 올랐다. 득점 1위(8골) 주민규는 27일 강원FC를 상대로 결승 골을 쏘아 올리면서 이동국(506경기 231골), 데얀(351경기 184골), 김신욱(327경기 116골)에 이어 역대 4번째로 K리그1 개인 통산 100골(222경기) 고지를 밟았다.
  • 금천 시흥계곡, 생태계곡으로 재탄생

    금천 시흥계곡, 생태계곡으로 재탄생

    서울 금천구는 행정안전부의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사업’에 시흥계곡지구가 선정돼 국비 143억원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금천구 관계자는 “침수 피해를 근본적으로 줄이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 재생”이라고 설명했다. 총사업비는 287억원 규모로 2030년까지 5년 동안 빗물 저류, 생태 공간 조성 등 재해예방사업이 진행된다. 시흥계곡지구는 2022년 8월 집중호우 당시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다. 금천구는 시흥계곡지구에 지하형 저류조 1개와 오픈형 생태습지 1곳을 설치해 총 2만 4000㎥의 빗물 저장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저류시설 상부에는 1만 5000㎡ 규모의 공원이 함께 들어선다. 공원에는 잔디광장, 게이트볼장, 숲속놀이터 등 주민 편의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수해 예방은 물론 일상 속 휴식과 커뮤니티 공간의 기능을 동시에 갖춘 복합형 공공 공간이 조성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대비해 선제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해 예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시흥계곡 우수유출저감시설 사업을 통해 침수 걱정 없는 안전한 도시, 주민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금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관광객 사로잡은 임실 옥정호 봄꽃

    관광객 사로잡은 임실 옥정호 봄꽃

    29일 전북 임실군 운암면 옥정호 요산공원과 붕어섬 일대에 꽃잔디와 철쭉 등 다양한 꽃들이 활짝 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임실 연합뉴스
  • K리그1 골 가뭄 현상, 해결사 없는 ‘2강’ 서울·울산 울상…‘주민규 100호골’ 대전만 방긋

    K리그1 골 가뭄 현상, 해결사 없는 ‘2강’ 서울·울산 울상…‘주민규 100호골’ 대전만 방긋

    프로축구 K리그1 명가 FC서울과 울산 HD가 득점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리그 전체에 골 가뭄이 찾아왔다. 대전하나시티즌만이 개인 통산 100호 골을 기록한 주민규를 앞세워 득점 기근을 피한 모양새다. 2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10라운드 종료 기준 2025 K리그1 전체 득점은 138골(62경기)로 지난 시즌 162골(59경기)보다 24골이 줄었다. 지난해 평균 0.9골에서 올해 1.64골로 증가한 대전을 비롯해 대구FC(0.8골→1골), 전북 현대(1.3골→1.5골)의 득점만 늘었고 나머지 9개 구단은 지난 시즌과 같거나 줄었다. 연맹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앞당겨진 개막 여파로 날씨가 추워 땅이 얼면서 선수들이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초반 불거졌던 잔디 문제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1.5골→0.9골)과 울산(2.3골→0.92골)의 공격력 하락이 두드러진다. 서울은 올 시즌 3번째로 적은 득점(9골)에 리그 8위(3승4무3패)까지 떨어졌다. 지난 27일 1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도 90분 동안 상대 골문 열지 못해 0-1로 졌다. 최근 4경기 무승(2무2패)의 늪에 빠진 김기동 서울 감독도 “득점이 안 나오면서 선수들의 마음이 급해져 공수 균형이 깨졌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조영욱이 주전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있으나 10경기 1골에 그쳤고, 지난 2월 영입한 장신 공격수 마르코 두간지치(둑스)도 6경기째 침묵 중이다. 팀 내 최다 득점자 제시 린가드(4골)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하다. 정승원, 기성용 등 중원 자원까지 부상으로 빠져 어려움이 가중됐다. 울산도 같은 날 김천 상무에 0-2로 패배하면서 4위(5승2무5패)로 떨어졌다. 주민규가 떠난 최전방 자리에 2선 자원인 에릭 파리아스를 활용하고 있으나 파괴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 팀 득점 1위(38경기 62골)였던 울산이 올 시즌 12경기 11골로 경기당 1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김천전을 마치고 “부족한 부분을 빨리 채우겠다”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반면 대전은 18골로 리그 1위(7승2무2패)에 올랐다. 득점 1위(8골) 주민규는 27일 강원FC를 상대로 결승 골을 쏘아 올리면서 이동국(506경기 231골), 데얀(351경기 184골), 김신욱(327경기 116골)에 이어 역대 4번째로 K리그1 개인 통산 100골(222경기) 고지를 밟았다.
  • 테마파크·버블쇼… 얘들아~ 같이 놀자!

    테마파크·버블쇼… 얘들아~ 같이 놀자!

    강남, 어린이회관 체험 공간 조성 강동, 선사시대 역사 콘텐츠 마련송파, 해외예술단·음악극 등 공연 5월 어린이날 연휴가 다가오는 가운데 이번 주 후반부터 서울 곳곳에서 자치구 주관 어린이날 행사가 열린다. 일부 자치구는 과거와 다른 새로운 장소에서 행사를 개최하며 차별화를 꾀한다. 28일 서울 자치구들에 따르면 강남구가 다음달 2일 강남어린이회관에서 ‘강남어린이 페스타’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강남어린이페스타가 열리는 강남어린이회관은 강남구 최초의 놀이·체험 전용 아동복지시설로 이번 행사는 지난해 9월 회관이 개관하고 처음 열리는 어린이날 축제다. 특히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건물 전체가 체험 공간으로 꾸며져 이날 하루 동안 테마파크로 변신한다. 이번 황금연휴 첫날인 3일부터는 강동구, 노원구, 송파구, 동대문구, 도봉구 등 더 많은 자치구에서 어린이날 행사가 개최된다. 노원구는 ‘노원 원더랜드: 비밀의 정원’ 행사를 등나무문화공원과 중계근린공원에서, 강동구는 ‘강동어린이 대축제’를 구청 앞 잔디광장과 강동어린이회관에서 각각 개최한다. 노원구는 기존에 노해로 7차선 도로를 통제하고 어린이날 행사를 개최했지만 이번에는 장소를 새롭게 옮겼다. 특히 두 공원을 잇는 녹지연결로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테마로 꾸며져 눈길을 끈다. 강동구는 구청 외에도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선사시대를 주제로 한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 ‘100 투 더 움스 어드벤처’를 진행한다. 서울놀이마당과 석촌호수 일대에서 진행하는 ‘송파 어린이 페스타’는 서울시 민간국제문화교류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되며 해외예술단 공연부터 음악극, 버블쇼 등 초대형 규모로 준비되는 점이 특징이다. 구청 등에서 개최하는 동대문구 어린이날 행사 ‘동동동 키즈데이’는 사전 온라인 신청이 벌써 마감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구는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회차별 선착순 100명에게 입장권을 추가 배부할 예정이다. 어린이날 당일인 5일에도 서울 곳곳에서 어린이 축제가 이어진다. 서대문구는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어린이날 축제 ‘S 원더랜드’를 개최하고, 구청 인근 ‘카페 폭포’와 홍제천 변에서도 어린이날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 강북구 어린이날 행사는 청자 가마터 체험장에서 개최한다.
  • ‘매디슨 스퀘어 파크’처럼… 숲 품은 서울광장

    ‘매디슨 스퀘어 파크’처럼… 숲 품은 서울광장

    서울시가 28일 ‘한국의 매디슨 스퀘어 파크’로 공개한 새로운 서울광장을 하늘에서 본 광경. 시는 서울광장을 숲과 정원의 개념을 더해 문화·예술·여가·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정원 같은 광장으로 조성했다. 광장 양쪽에 느티나무를 새로 심고, 기존 나무 하단은 작은 정원으로 꾸몄다. 광장 바닥은 난지형 잔디(한국형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사이에는 시민 편의를 위해 목재길을 조성했다. 연합뉴스
  • 뙤약볕 쉴 곳 없었던 서울광장 ‘굿바이’... 쉼터 품은 공간으로 새 단장

    뙤약볕 쉴 곳 없었던 서울광장 ‘굿바이’... 쉼터 품은 공간으로 새 단장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이 그늘과 쉼터를 품은 공간으로 21년 만에 다시 태어났다. 서울시는 숲과 정원의 개념을 더해 문화·예술·여가·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서울광장을 28일 1차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행사 중심의 이벤트형 광장에서 벗어나 ‘정원 같은 광장’으로 거듭났다고 시는 설명했다. 그동안 서울광장은 행사와 축제 장소로 시민과 관광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특성상 휴식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시는 광장 양쪽 24그루의 소나무에 더해 아름드리 느티나무 6그루를 추가로 심어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과 녹음을 선사한다. 기존 나무 하단은 다양한 꽃과 나무로 채워진 ‘한뼘 정원’으로 꾸몄다. 광장 주변에는 산단풍, 마가목 등 이동이 가능한 화분 300여개를 배치했다. 서울광장 바닥도 자연 친화적으로 바꿨다. 1년 365일 중 평균 300일 이상의 행사 개최로 훼손과 복구를 반복했던 잔디를 서울의 기후 특성에 맞는 난지형 잔디(한국형 잔디)로 교체했다. 잔디 사이에는 시민 편의와 잔디 보호를 위해 목재길을 조성했다. 이번 수목 식재와 다양한 정원조성, 바닥 목재 설치 등 서울광장 정원조성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약 332t의 탄소저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시는 밝혔다. 올 하반기에는 2차 개선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11월부터 광장 동쪽 느티나무 주변 쉼터 6곳을 추가로 만든다. 정원 주변에는 걸터앉아 쉴 수 있는 조형물을 설치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광장을 문화와 예술을 누리면서 머물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입맛 당기는 쌉싸름한 그 맛…‘산나물의 제왕’ 납신다

    입맛 당기는 쌉싸름한 그 맛…‘산나물의 제왕’ 납신다

    향긋한 산나물이 성큼 다가온 봄을 알리고 있다. 산나물 중에서도 곰취는 맛과 향이 진해 인기가 높다. 곰취는 맛뿐만 아니라 영양도 뛰어나 산나물의 제왕으로 불린다. 피로 회복과 항암, 혈액순환 개선에 효과가 있고, 기침과 천식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곰취로 차린 ‘건강 밥상’곰취 주산지 중 하나인 강원 양구에서는 매년 곰취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는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 양구레포츠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장에서는 산지에서 갓 수확한 곰취를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다. 곰취를 재료로 한 김밥, 겉절이, 전 등을 직접 요리해 먹을 수 있고, 곰취로 만든 막걸리도 맛볼 수 있다. 행운 캔들·타투 스티커·타입캡슐, 미니화분, 이색큐브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개막식을 비롯한 콘서트에서는 홍지유, 금잔디, 민수현, 정다한, 다이나믹듀오, 이수연, 싸이버거 등이 무대에 오른다. 불꽃놀이도 매일 열려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QR코드에 접속해 설문조사에 응하거나 SNS에 글을 게시하면 소정의 기념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축제 기간 내내 열린다. 곰취축제 개막에 앞서 축제를 홍보하는 팝업스토어가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 열린다. 전현자 양구문화재단 사무국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 양구 곰취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축제로 구성했다”며 “축제장을 찾아 따뜻한 봄날의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식도락 이어 감성 나들이축제장 주변에는 유명 관광지도 많다. 차량으로 5~10분 이동하면 박수근미술관, 인문학박물관, 한반도섬이 나온다. 박수근미술관은 이달 초부터 박수근 작고 60주기를 기념하는 소장품 특별전 ‘봄이 오다: 정림리에서 전농동까지’를 열고 있다. 양구는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이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이다. 특별전에서는 박수근이 1962년 지인인 산드라 마티엘리(미국)씨에게 보낸 목판화 연하장과 같은 해 주한미군 사령부에서 연 박수근 개인전 홍보 책자 등을 만날 수 있다. 인문학박물관에서는 한국철학의 거장 김형석 연세대 교수, 고 안병욱 전 숭실대 교수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다. 이해인 수녀의 원고, 사진, 작품집 등도 전시한다. 2012년 12월 개관했고, 2개 전시관과 세미나실 등으로 이뤄졌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한반도섬은 파로호 상류에 위치한 인공 섬으로 생긴 모양이 한반도를 똑 닮았다. 남과 북 양 끝단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이 있고, 우측에는 태극기가 꽂혀있는 독도가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한반도섬과 파로호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섬 전체는 데크길로 연결돼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 [세종로의 아침] 변변한 전문 공연장 없는 ‘K팝 종주국’

    [세종로의 아침] 변변한 전문 공연장 없는 ‘K팝 종주국’

    지난달 29일 가수 지드래곤의 월드투어 취재를 위해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집에서 1시간 남짓 지하철을 타고 대화역에 들어서자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공연 시간 2시간여 전임에도 역사 안은 인파로 가득찼고 바닥에 앉아 있는 이들도 있었다. 영하권의 추위에 3만여명이 몰리고 야외 공연장 내에 마땅한 대기공간이나 편의시설이 없다 보니 관객들이 지하철역 안으로 모여든 것이다. 역 근처 음식점에는 ‘재료 소진’ 팻말이 나붙었고 패스트푸드점에 들어가지 못한 대기줄이 문밖까지 늘어섰다. 지드래곤이나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팝 스타들의 공연에는 전 세계의 팬들이 집결한다. 공항에서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바로 공연장으로 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들에게 비친 ‘K팝 종주국’ 한국의 첫인상은 ‘대략난감’ 그 자체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공연시장의 관람권 총판매액은 1조 45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했는데 대중음악이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1만석 이상 대형 콘서트, 세계적 가수의 내한 공연 등이 활발히 이뤄져 대중음악 관람권 판매액은 전년보다 31.3%나 늘었다. 이처럼 코로나 팬데믹 이후 K팝 공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변변한 K팝 전문 공연장을 찾아보기 어렵다. 국내외 대형 가수들이 자주 찾았던 서울올림픽주경기장이 2026년까지 리모델링에 들어가고 이마저도 2031년까지 KBO 리그 야구장으로 사용되면 향후 6년간 서울에 5만명 이상 스타디움급 대형 공연장은 전무해진다. 이 때문에 3만명 이하 아레나 공연장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대관은 하늘의 별 따기다. 1만 5000여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K팝 성지’ KSPO돔은 이미 국내외 가수들의 콘서트 일정이 빼곡하고 2만명 규모의 고척스카이돔도 스포츠 경기에 밀리는 경우가 많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잔디 보호로 인해 가수들의 사용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5만명 규모의 고양종합운동장이다. 하지만 전문 공연장이 아니라 음향 문제가 자주 불거지고 인근에 아파트가 밀집해 소음 민원으로 밤 10시 이후에는 공연 진행이 어렵다. 해외 팬들의 K팝 공연 관람은 대부분 인바운드 관광으로 이어진다. 지드래곤 콘서트에서 만난 한 중국인 관객은 “지드래곤의 공연을 보기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에 왔고 이후에는 서울을 둘러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대중음악계는 정부의 무관심과 지자체의 비협조 속에 K팝 전문 공연장 부족에 따른 손해를 고스란히 감수해야 했다. 고기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은 “공연 제작사들이 경기장이나 복합문화시설에 고가의 대관료를 지불하고 매번 체육시설 보강 공사를 해야 하는 등 매몰비용이 상당히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연장 같은 문화시설은 대선이나 지자체 선거 때 단골 공약으로 등장하지만 정권이 바뀌면 제대로 추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경기 고양시에 지어지던 K팝 전문 공연장 CJ라이브시티는 2016년 공사에 착수했지만 각종 인허가 행정절차에만 약 50개월이 소요됐고 결국 지난해 사업이 중단됐다. K팝 업계와 지역 주민의 반발이 이어지자 경기도는 이달 말 K팝 아레나를 포함한 K컬처밸리 복합 개발 민간사업자 재공모에 나선다. 최근 발표된 ‘2025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류를 경험한 외국인들이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로 8년 연속 K팝이 뽑혔다. 국내 K팝 가수들은 해외 스타디움급 대형 공연장에서 모셔 갈 정도로 티켓 파워를 자랑한다. 하지만 정작 ‘K팝 종주국’인 한국에서 K팝의 위상에 걸맞은 제대로 된 정책적 지원이 뒤따르지 않고 있다. 또다시 대선의 계절이다. 문화 정책에 대해 정권의 치적 쌓기용이 아닌 국가 이미지 제고 차원의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이은주 문화체육부 기자(부장급)
  • [길섶에서] 안 튀긴 땅콩과자

    [길섶에서] 안 튀긴 땅콩과자

    IMF 직후 대학에 갔다. 돈이 궁했던 봄날의 문과 대학생들은 소주에 과자 몇 봉지 들고 잔디밭에 모였다. ‘손이 가요 손이 가’라고 광고하는 과자 옆에 안주와는 거리가 먼 ‘땅콩으로 버무린 튀김과자’가 빠지지 않았다. 졸업하고 식품회사에 취직한 친구가 나중에 설명해 줬다. 오롯이 개인의 것으로 믿는 취향도 사실은 환경과 사회적 맥락에 기댄다는 것. 경기가 안 좋을 땐 묵직한 질감의 과자로 마음의 허기까지 달랜다. 실제 IMF의 그늘이 걷히자 ‘땅콩으로 버무린 튀김과자’의 대척점에 선 ‘안 튀긴 땅콩과자’ 와땅이 출시되기도 했다. 2000년대 웰빙이 유행하고 과자 브랜드에 ‘닥터’가 들어가며 고급화가 이뤄졌다. 값싼 조미료 느낌이 강하다며 카레맛 과자들이 퇴출된 게 이즈음이다. 소비자 취향을 따르던 마케팅 중심 생산에서 새 취향을 창조하는 연구개발 주도 혁신 구조로 과자 시장은 재편됐다. 이후 영양학적 수치가 빼곡한, 이과적 사고가 지배하는 진열대를 볼 때면 문과 출신인 나는 괜한 반항에 불량하고 거친 옛날 과자를 꼭 한 봉지씩 집어 드는 버릇이 생겼다.
  • 익숙한 일상에 독특한 감성…‘느좋’ 브롱크호스트 세계 [여니의 시선]

    익숙한 일상에 독특한 감성…‘느좋’ 브롱크호스트 세계 [여니의 시선]

    요즘 ‘느좋’(느낌이 좋은)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느좋카페, 느좋무드, 느좋사진처럼 어디에나 붙어 감각적이거나 취향에 딱 맞는 분위기를 표현해낸다. 서울 종로구 서촌의 전시 공간 그라운드시소에서 열린 워너 브롱크호스트(Werner Bronkhorst)의 아시아 첫 개인전 ‘온 세상이 캔버스’를 ‘느좋전시’로 불러도 좋겠다. 브롱크호스트가 만든 작품 속 배경은 낯설지 않다. 수영장, 바다, 테니스 코트, 스키장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풍경들이 화면 위에 펼쳐진다. 작가는 여기에 두꺼운 물감의 질감과 섬세한 미니어처 인물들을 더해 입체감을 더했다. 특히 ‘WET’ 시리즈는 많은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청량한 색감의 바다와 물결, 파도를 타는 작은 인물들은 자유로움과 동시에 고요함을 느끼게 한다. 작품을 오래 보고 있으면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단순히 귀엽고 감각적인 장면처럼 보이지만, 작가가 말하고 싶은 건 다르다. 작은 인물들을 통해 그는 어린 시절의 시선, 세상을 새롭게 마주했던 감정, 그리고 사소한 순간 속의 감동을 되살리려 한다. 그림은 풍경이지만, 시선은 삶을 향해 있다. 전시 2층에 있는 테니스 포토존은 작가의 어린 시절 기억에서 출발한 작품(‘Centre of Attention’)과 연결돼 있다. 실제 테니스 코트처럼 꾸며놓은 이 공간은 작품의 맥락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초록색 인조 잔디는 마치 잔디밭을 걷는 듯한 리듬감을 주고 스포츠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게 하고 사진을 찍는 순간마저도 하나의 장면 안에 들어간 듯한 몰입감을 준다. 브롱크호스트는 평면 회화 위에 조형적 요소를 더해 회화와 설치의 경계를 흐리는 실험적 작업을 지속해왔다. 그의 작품은 해석을 강요하지 않고, 관람객의 기억과 감정으로 완성되는 열린 공간을 지향한다. 총 다섯 개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는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명확한 흐름을 가진다. 첫 방문자도 어렵지 않게 감상할 수 있는 전시로, 부담 없이 천천히 둘러보기에 좋다.
  • 강북 ‘초록꿈나무 환경 교실’ 10월까지 운영

    강북 ‘초록꿈나무 환경 교실’ 10월까지 운영

    서울 강북구는 지역 초등학생들이 친환경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자 오는 10월까지 ‘초록꿈나무 환경 교실’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초록꿈나무 환경 교실은 전문 강사가 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환경 관련 이론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15일부터 시작해 오는 10월 30일까지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 3, 6학년 학생 등 1482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3학년 학생들은 식물의 생장 과정을 직접 관찰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잔디 인형’을 만든다. 6학년 학생들은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태양광 하우스’ 만들기를 체험한다. 앞서 구는 지난해에도 12개 학교 1278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초록꿈나무 환경 교실을 진행한 바 있다. 교육 이후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선 96% 이상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구 관계자는 “초록꿈나무 환경 교실은 학생들이 친환경 행동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래세대의 환경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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