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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스타들, 잔디 밖 뜨거운 ‘속옷 싸움’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 대회에서 득점왕에 오른 하메스 로드리게스(23·레알 마드리드)가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를 딴 속옷 브랜드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5일 “로드리게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와 데이비드 베컴(38)의 뒤를 이어 속옷 브랜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6골을 터트려 조국 콜롬비아를 8강에 올려놓은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이름 첫 자인 ‘J’와 등번호인 ‘10’을 결합해 ‘J10’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로드리게스는 콜롬비아 패션브랜드 ‘브론시니’와 함께 속옷을 출시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뛰어난 활약을 앞세워 6300만 파운드(약 1102억원)의 이적료를 받고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속옷 브랜드 출시로 팀 동료인 호날두와 ‘판매 경쟁’을 펼치게 됐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잇따라 속옷 브랜드를 출시하는 것은 화려한 축구 기술에 수려한 외모, 근육질 몸매를 갖춰 많은 여성 팬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로드리게스에 앞서 슈퍼스타 호날두 역시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CR7을 보유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죽음의 강’ 울산 태화강, 생태계의 보고로 재탄생

    [명인·명물을 찾아서] ‘죽음의 강’ 울산 태화강, 생태계의 보고로 재탄생

    1990년대까지 악취와 시꺼먼 폐수로 몸살을 앓았던 울산 태화강.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은 1960~1970년대 급속한 산업화, 도시화의 부작용으로 1990년대 중반까지 폐수와 악취로 발을 담그기조차 어려웠다. 시와 시민, 기업체 등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는 1급수 수준의 수질을 회복해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은어, 황어, 연어, 수달 등이 돌아왔다. 태화강 남쪽과 북쪽 둔치에는 철새공원, 대숲생태공원이 조성돼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태화강 둔치 생태공원에는 매년 7종의 백로 8000마리와 5만 3000마리의 까마귀가 날아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국내 최대 철새 서식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여기에다 봄, 여름, 가을 계절 꽃으로 옷을 갈아입는 둔치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산책코스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 태화강 하구 갈대밭에는 평일 수백명에서 휴일 수만명의 시민,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한때 ‘죽음의 강’으로 불렸던 태화강 일대에는 현재 어류 73종과 조류 146종, 식물 468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변모했다. 시는 태화강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늘어나자, 하천 복원 10년 과정을 담은 ‘태화강 성공스토리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전국의 교육훈련기관과 기업체에 배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죽은 태화강을 10년 만에 되살린 행정, 시민, 기업체의 노력을 소개하고 있다. 이에 따른 각 기관, 단체의 방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태화강 북쪽 대숲생태공원은 중구 태화강 용금소에서 명정천에 이르는 강변의 들 53만 1319㎡를 공원화한 것이다. 이 가운데 십리대숲을 포함한 8만 9000㎡는 2002~2004년 1단계 사업으로 조성했고, 나머지 2단계는 2007~2010년 만들어졌다. 이 공원은 도심 한가운데 있어 일상생활 속에서 시민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좋은 접근환경을 갖췄다. 태화강 남쪽과 북쪽을 잇는 아름답고 정겨운 십리대밭교, 장엄한 느티나무길과 숲, 생태자연 속의 야외공연장, 태화강의 물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태화강전망대 등도 자리 잡고 있다. 대숲생태공원은 실개천과 습지(오산못), 대나무생태원, 느티나무숲길, 자전거길, 산책로, 야외무대, 다목적 광장, 물놀이마당, 초화원, 초지 등으로 조성됐다. 공원 한가운데로 길이 1.1㎞, 너비 평균 19m의 실개천을 조성해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여름철 시민들의 최고 인기 휴식처다. 실개천을 따라서는 물억새 등 수생식물과 다년생 초화류를 심어 습지학습원과 조류 서식처를 조성했고, 자연친화형 물놀이장도 들어섰다. 실개천 주변에 30~40년생 이상의 느티나무 수십 그루를 심어 길이 300m에 이르는 숲길도 만들었다. 실개천이 시작되는 명정천 입구 쪽에 습지를 조성해 수련과 부들, 창포 등 수생식물을 심었다. 또 1만 700㎡ 넓이의 대나무생태원을 조성해 구갑죽, 맹족죽, 오죽, 솜대, 왕대, 권문죽, 은명죽, 금양옥죽 등 국내외 63종의 대나무를 심어 대나무의 종류와 특징, 생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시민들은 대나무 천국이라고 부른다. 이와 함께 시원한 청보리밭과 유채꽃밭을 조성하고 자전거길과 산책로를 곳곳에 만들어 가족이나 연인의 산책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태화강 남쪽 철새공원은 기존의 삼호지구 둔치 26만㎡를 새단장해 철새서식지로 만들었다. 31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옛 삼호교에서 와와삼거리까지 2㎞ 구간의 삼호지구(면적 26만㎡)에 조류 서식지인 생태공원이 조성됐다. 지난해 12월 개방된 철새공원은 대숲공원, 잔디마당, 야생초화원,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5만여 마리의 떼까마귀와 갈까마귀가 철새공원을 찾아 장관을 이루고 있다. 겨울 철새인 이 까마귀들은 태화강에 둥지를 틀며 매일 일출과 일몰 1시간을 전후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태화강변 일대는 먹이가 풍부하고 천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떼까마귀와 갈까마귀는 몽골 북부와 시베리아 동부 등에서 서식하다 겨울을 보내려고 남하해 매년 10월 말부터 다음해 3월 말까지 철새공원 대숲에서 생활한다. 시는 방학기간인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철새의 특성과 까마귀 군무를 관찰할 수 있는 ‘까마귀 생태체험 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시는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로 자리 잡은 철새공원에 초정밀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울산시 홈페이지와 태화강 전망대의 모니터를 통해 철새들의 습생을 생중계하고 있다. 부산에 사는 이화영(48)씨는 “울산 출장을 왔다가 부산으로 돌아가기 위해 철새공원을 지나는데 수를 헤아릴 수 없는 까마귀떼를 봤다”면서 “새가 너무 많아 소름이 끼쳤고, 한마디로 장관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태화강 하류 억새단지 일대에는 수질오염으로 지난 40년간 사라졌던 재첩이 몇 년 전부터 돌아왔다. 최근 몇 년 새 명촌교 인근 태화강 하류에는 여름철마다 수십명에서 수백명의 시민들이 모여 강바닥을 살피며 재첩을 잡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재첩 채취가 늘어나면서 무분별한 채취를 자제해 달라고 요구하는 입간판도 세워졌다. 그만큼 태화강의 생태계가 회복됐다는 얘기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 생태공원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해설사가 안내하는 관광객만 2만~4만명에 이른다”면서 “태화강은 친환경 생태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높이는 수준을 넘어 도심하천 복원 과정을 전파하는 또 다른 관광 상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70대 이상 노년층 낙상예방, ‘수영’이 효과적

    70대 이상 노년층 낙상예방, ‘수영’이 효과적

    70세 이상 노년층에게 가장 적합하고 효과적이며 안전한 운동은 ‘수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호주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 연구진이 “70세 이상 노인 중 ‘수영’을 꾸준히 한 사람들은 낙상(fall)을 당할 위험이 낮았다”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70세 이상 노년층 남성 1700명을 대상으로 최근 4년간 길을 걷다 갑자기 넘어지는, 즉 낙상(fall) 경험이 몇 번인지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대상자들이 답한 낙상 횟수의 총합은 2700번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조사 대상자 중 평소 꾸준히 수영을 즐겼던 사람들은 전체 대상자보다 33%나 적게 낙상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점이다. 이들은 수영이 아닌 골프. 자전거, 론 볼링(잔디에서 하는 볼링), 러닝머신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들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구진의 추가 조사에 따르면, 수영을 열심히 한 노년층은 다른 평균적인 건강을 가진 노년층보다 운동학적 측면에서 ‘자세 흔들림(postural sway)’이 안정적이었다. 이들은 한 장소에서 최대 30초 이상 같은 자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해냈는데 이는 허리힘과 다리 힘에서 기인하는 균형 감각이 나이에 비해 월등하다는 의미다. 낙상(fall)은 길에서 넘어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 몸을 다치는 것으로 노년층의 경우 낙상 충격이나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에 무척 조심해야한다. 국내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이 겪는 신체 손상 중 50% 이상이 낙상 때문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따르면, 미국 내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은 이 낙상 사고를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전문가들은 평소 꾸준한 운동이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과 균형감각을 늘려주는 것이 낙상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운동이 생활화 된 사람은 낙상 위험이 17%가량 감소된다는 통계조사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연구결과는 운동 방법 측면에서 특히 ‘수영’이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득력 있는 근거를 담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노년층에서 많이 하는 걷기, 산책보다 수영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하는데 그 이유는 수영이 신체균형 유지를 담당하는 코어근육(중추 기능 수행 근육) 단련에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웨스턴 시드니 대학 다프나 메롬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수영이 반드시 옳은 방법이라는 것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댄스스포츠처럼 스피드와 순발력을 높이는 운동도 낙상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가 강조하는 점은 평범한 걷기, 산책 외에 다른 여러 가지 운동을 노년층이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심심할 권리, 멍 때릴 권리/황수정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심심할 권리, 멍 때릴 권리/황수정 문화부장

    경기도 버스 안에는 텔레비전이 붙어 있다. 하루 평균 423만명이 그 버스들에 설치된 TV를 본다는 집계를 본 적 있다. 그러나 그건 온전한 진실이 아니다. 승객들은 TV를 보고 싶어 보는 게 아니라 보기를 ‘강요’당한다. 앞뒤 출입구와 운전석 뒤까지, 어디 한번 안 볼 재간 있거든 해 보라는 태세로 TV 화면들이 버티고 있다. 제한된 공간에서 강렬한 전자파의 자극을 무시하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쩔 수 없이 대면하는 화면에는 역시나, 쓴 입맛이 다셔진다. 온라인 화제 영상, 공중파에서 방영된 오락 프로그램 재탕 장면 등이 맥락 없이 스팟 광고처럼 스쳐가기를 무한 반복한다. 그럴 때마다 승객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버릇이 생겼다. 그 화면에 의미 있는 시선을 던지고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눈먼 예산을 얼마나 밀어넣었을까, 어쩌자고 저런 요령부득의 아이디어를 냈을까. 경기도의 의도는 앞으로도 계속 궁금할 것 같다. 경기도의 씀씀이를 타박하자고 꺼낸 얘기는 아니다. 잠시 잠깐이라도 머릿속을 비워 내고 싶을 때가 하루에도 몇 번씩이다. 그래서 작정하고 휴대전화를 무음 모드로 돌려놨을 때라면 경기도 버스는 ‘최악’이다. 얼마 전 서울시청 앞에서 ‘멍 때리기 대회’가 열려 화제였다. 백주대로 옆 잔디밭에 매트를 깔고 앉아 누가 더 멍해질 수 있는지를 겨룬 별난 게임이었다. 최연소 참가자였던 9세 꼬마의 압도적인 승리는 어쩌면 당연했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모양의 트로피를 받아든 꼬마는 “힘들 때면 저절로 멍해진다”고 했다. 하지만 이 시대 평균치의 성인들이라면 힘들고 복잡한 일 앞에서 머리가 비워지지 않는다. 속도전에 과잉 노출된 우리에게 뇌의 여백을 조절하는 기능은 사라진 지 오래다. 대회를 제안한 30대 예술가는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다가 뇌가 피곤해져 자신도 모르게 멍해지는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싶었다”고 취지를 말했다. 그러나 수정돼야 할 얘기다. 스마트폰을 떼어 놓지 못하는 우리에게는 언제부턴가 멍해질 여유 자체가 없다. 24시간 분초를 다퉈 제 존재를 확인시키는 스마트폰의 위력에 멍해질 수 있는 자기조절 능력을 빼앗겼다. 뾰족한 대안이 없음에도 그런 위기를 경고하는 책들은 쉼 없이 쏟아져 나온다. 경고의 요지는 한결같다. 지나친 휴대전화 사용으로 뇌가 고주파 신호 자극에 노출되면 전두엽이 손상된다는 것이다. 전두엽의 발달이 누구보다 중요한 청소년들에게 그 치명성이란 새삼 말할 것도 없다. 모두가 얼마나 ‘멍 때리기’에 갈증나 있는지는 텔레비전 앞에서 확인된다. 요즘 한창 인기몰이 중인 tvN의 화제작 ‘삼시세끼’는 심심함이 최고의 미덕으로 연결된 프로그램이다. 고정 출연 배우 이서진은 시골집 마당에 가마솥 뚜껑을 뒤집어 달걀을 부쳐 먹고, 텃밭에다 푸성귀를 가꾸고, 거친 밥상을 차린다. 속도전에 가담하지 않아도 탈없이 세상을 살아낼 수 있다는 사실에 시청자들은 위안을 찾는다. 수다 없이 심심하고 느린 화면 앞에서 모처럼 멍 때릴 수 있는 권리를 얻은 것이다. 우리 뇌는 무언가를 생각할 때 1초에 10만 회의 화학작용을 한다고 한다. 스마트폰을 1분만 들여다봐도 뇌가 600만 회의 노동을 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순간에도 노트북 옆의 스마트폰으로 문자 메시지가 들어오고 뉴스 속보가 날아온다. 심심해지고 싶다. 당장 내일이라도 서울을 오가는 경기도 버스에서 TV가 치워졌으면 좋겠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sjh@seoul.co.kr
  • 눈을 감는다… 꽃·나무·달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눈을 감는다… 꽃·나무·달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깊이 상상하거나 생각할 땐 눈을 감는다. 눈을 감고 명상하면 어둠 속에서 ‘반짝’ 솟아나는 게 있다. 내면은 눈을 떴을 때보단 눈을 감으면 더 잘 보이는 세계다.” 시인 이제니(42)가 가만히 눈을 감고 사물의 본질에 파고들었다. 꽃, 나무, 달 등 사람들이 무심코 바라보는 사물들의 내면을 들여다봤다. 신작 시집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문학과지성사)에서다. 첫 시집 ‘아마도 아프리카’ 이후 4년 만이다. 시인의 탐구는 궁극의 본질에까지 가닿지는 않는다. 오감의 세계에서 영혼의 세계로 가는 과도기에 있다. 시인은 과도기 단계의 상황을 표제작에서 숨김 없이 고백했다. ‘모르는 사이 피어나는 꽃. 나는 꽃을 모르고 꽃도 나를 모르겠지. 우리는 우리만의 입술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우리만의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모르는 사이 지는 꽃. 꽃들은 자꾸만 바닥으로 떨어졌다.(중략) 이제 우리는 영영 아프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영영 슬프게 되었다.’(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언어를 통해 사물의 본질을 밝혀보고 싶었다. 살펴본다고 살펴봤지만 대상에 대해 ‘모른다’는 것만 더 분명해졌다. 꽃도 나를 모르고 나도 꽃을 모른다는 명백한 사실이 한 줄로 느껴졌다. 하지만 전혀 무관하면 아픔, 슬픔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없다. 그 대상에 대해 모른다는 결론에 도달했지만 이전보단 그 대상과 조금은 더 가까워진 것 같다.” 본질을 파헤치려 해서일까. 시집엔 무수히 많은 대상들이 등장한다. 들판을 지나 늪지대를 건너는 코끼리 떼(코끼리 그늘로부터 잔디), 초원의 초록 들판을 가로지르는 기린(기린이 그린), 가지 위에 가지런히 날아와서 앉는 앵무(가지와 앵무), 멀어지는 달을 바라보며 날아오르는 부엉이(달과 부엉이), 건너뛰고 드러눕고 주저앉는 검은 개(검은 개)…. 시인은 말한다. “동물들을 통해 인생살이의 심연도 들여다보려 했다. 어설프게 각각의 의미를 한정하기보단 독자들이 그들의 경험에 비춰 자유롭게 해석했으면 좋겠다.” 시인의 말은 그의 시 세계를 상징적으로 대변한다. ‘나무는 어제보다 조금 더 자란다. 구름은 어제보다 조금 더 죽는다. 손가락과 심장으로 순간 속에서 순간 속으로 내 눈 속의 어둠과 함께 간다.’ 시집에 실린 시 안의 문장에서 가려 뽑았다. 문장과 문장이 서로 엮이고 연쇄되면서 하나의 의미가 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어둠 속에서 ‘반짝’ 솟아나는, 본질을 파악하고자 하는 시인의 의도도 담겨 있다. 평론가 조재룡도 시인의 시에 대해 “의미에 붙들리는 대신 낱말과 낱말, 구문과 구문이 관계를 맺어 생성된 특수한 시적 언어”라고 평했다. 시인은 “낱말에서 시를 시작한다”고 했다. “단어나 문장이 먼저 온 뒤에 시를 쓴다. 낱말은 하나의 시를 열어가고 시의 입구로 들어가는 도구다.” 시인은 오늘도 눈을 감고 명상에 젖는다. ‘호흡, 울림, 감정, 호소…. 자신의 속에서 들려오는 그 모든 소리를 기록하기 위해서. 누군가의 입을 빌려 말하듯 그 무수한 목소리들을 받아 적기 위해서.’(나선의 감각-음)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부양의무자 최저소득 기준 月 404만원으로 완화… 수급자·부양의무자 모두 노인이라도 혜택 못받아

    기초생활보장법 등 ‘송파 세 모녀 3법’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 소위를 통과한 데 대해 여야는 18일 “복지국가로서의 이념적 발전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두 딸을 근로 능력 있는 부양의무자로 볼 것이기 때문에 법이 개정돼도 긴급구제 외 세 모녀를 구할 방법이 없다”고 비판했다. 전날 여야가 합의한 세 모녀 법 개정안에 따라 달라질 상황을 문답식으로 정리한다. →일을 찾아 전국을 헤매느라 집에 들르지도, 생활비도 보내주지 못하는 목수 아들을 둔 노모(74세). 목수 아들의 수입은 들쭉날쭉하지만 월평균 350만원이고, 아들을 포함해 식구가 4명이라면? -그동안 기초생활급여를 못 받던 노모는 개정안이 시행될 때부터 급여를 받을 수 있다. 4인 가족 기준 부양의무자 최저소득 기준이 월 302만원에서 404만원으로 올랐다. 1만 6000여명(2000억원)이 추가 수혜 대상이다. →부모와 연락을 끊고 일정한 소득 없이 중학생 아들을 키우는 미혼모(42세). 새 학기마다 교복비, 교과서 대금 때문에 마음을 졸였는데? -연락을 끊은 조부모의 자산·소득에 관계없이 중학생 아들은 교과서 대금 지원(연 10만원 안팎)을 받을 수 있다. 40만명 추가 수혜가 예상되는 교육급여에 한해 부양의무제 기준을 정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단, 수급주체가 국토교통부(주거급여), 교육부(교육급여) 등 개별급여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과거처럼 동사무소에 신고하고 일괄적으로 각종 급여를 지급받을 수 없고 급여별로 당국 심사를 받아야 한다. →함께 늙는 처지의 며느리(68세)와 시어머니(93)가 빈궁하게 함께 사는데 며느리가 부양의무자라면? -개정안에 따르더라도 며느리의 부양의무자 자격은 유지된다.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수급자와 부양의무자가 모두 노인 또는 중증 장애인인 경우는 10만 4000여명(7.8%)인데 이들은 이번에 구제받지 못한다. →부양의무자인 아들이 가난하지만 사이가 나빠 금융정보공개동의서를 써주지 않아 급여를 못 받았다면? -개정안에 따르더라도 급여를 받을 수 없다. 개정안은 부양의무자의 소득 기준을 완화하는 쪽에만 초점을 맞췄다. 국민기초생활보장지키기 연석회의 김잔디 간사는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선제적으로 부양의무자 소득 기준을 완화했지만, 동의서를 써주지 않을 정도로 가족관계가 악화된 경우가 많아 실제 수급자가 크게 늘지 않은 전례가 있다”면서 “부양의무제를 폐지하는 게 좋고, 그렇게 못 한다면 실제 부양 여부를 기준으로 삼는 식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줌 인 서울] 관악산도 시민 품에…온전히 열린 둘레길

    [줌 인 서울] 관악산도 시민 품에…온전히 열린 둘레길

    기분 좋은 산행의 시작을 고물상 옆에서? 지난 30년간 서울대 정문에서 관악산에 오르는 시민들이 겪어야 했던 일이다. 하지만 이달부터는 고물상이 아닌 친환경 텃밭과 잔디광장을 바라보며 상쾌한 산행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서울 관악구는 대학동 삼성고등학교 옆 고물상부지를 잔디마당과 휴게시설이 있는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15일에는 서울시의 둘레길 완전 개통 행사에 맞춰 준공식을 열고 걷기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당역~낙성대공원~관악산주차장~산림쉼터~호압사로 이어지는 관악산 둘레길은 총 12.7㎞다. 구 관계자는 “2011년 조성사업이 완료됐지만 고물상이 둘레길의 허리를 잘라먹어 진정한 쉼터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이번에 공원조성사업이 완료되면서 거침없이 둘레길을 오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물상을 공원으로 바꾸는 사업은 쉽지 않았다. 2009년 80억원을 들여 토지에 대한 보상은 끝냈지만 땅을 임대해 운영하고 있던 고물상이 이전을 거부해서다. 구는 끊임없이 고물상을 설득했지만 요지부동이었다. 주민들의 공간을 더 이상 불법 점유지로 놔둘 수 없다고 생각한 유종필 구청장이 칼을 빼들었다. 인근 삼성고등학교와 학부모와 손을 잡고 전방위적인 압박과 설득을 시작했다. 결국 고물상은 2013년 말 백기를 들고 나갔다. 이로써 소나무와 잣나무, 상수리나무, 철쭉 군락 등으로 치장한 관악산 둘레길은 온전히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유 구청장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공익을 침해하는 것은 놔둘 수가 없다”면서 “돌산과 보덕사, 철쭉 등이 있는 관악산은 서울시민뿐 아니라 우리 국민들에게도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크고 작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서울둘레길이 15일 완전 개통된다. 2011년 조성에 나선 지 4년 만이다. 코스에 포함된 역사·문화자원만 해도 관음사, 천주교삼성산성지, 윤봉길의사기념관, 봉수대 등 35곳이다. 시 관계자는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목계단·배수로·흙쓸림방지목 등을 설치했다”며 “자연길을 최대한 활용해 당초 290억원으로 책정됐던 사업비가 119억원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각 코스별 출발점과 도착지점이 23개 지하철역으로 연결된다. 관악산 둘레길은 2019년 완공 예정인 경전철 신림선(여의도~서울대 앞)을 이용하면 바로 즐길 수 있다. 시 관계자는 “8개 코스를 21개 구간으로 나눠 스탬프 투어는 물론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가을 끝자락길 번뇌 내려놓길 마음 쉬어가길

    가을 끝자락길 번뇌 내려놓길 마음 쉬어가길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 했다. 봄엔 신록이 아름다운 마곡사를, 가을엔 단풍이 고운 갑사를 찾으라는 뜻이다. 개창 시기가 삼국시대까지 올라가는 고찰을 어찌 풍경으로만 찾으랴. 조붓한 숲길 여기저기에 숱한 가르침이 배어 있을 터. 한데 범부로선 당최 그 뜻을 헤아릴 수가 없으니, 하릴없이 절집 구경만 해야 할 판이다. 꼭 가을이 아니라도, 갑사는 한번은 가봐야 할 절집이다. 이름부터 도저하지 않은가. ‘하늘과 땅과 사람 가운데서 으뜸(甲)’이라니 말이다. ●420년 백제시대 창건… 탱화 등 문화재도 가득 충남 공주의 계룡산 자락에 깃든 갑사는 420년(백제 구이신왕 원년)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556년 혜명대사가 중건했으나, 1597년 정유재란(선조 30년) 당시 1000여 칸에 이르렀다는 당우가 죄다 불타 사라졌다. 현재 모습은 전란 이후 중창 불사를 통해 새로 세워진 것이다. 오랜 연혁만큼이나 문화재도 많다. 국보인 갑사 삼신불괘불탱화(국보 제298호)와 보물 다섯 점, 도 유형문화재 일곱 점 등이 남아 있다. 특히 철당간과 지주는 통일신라시대의 당간으로는 유일하게 남아있다. ●초입엔 노오란 눈 흩날리는 은행나무길 일반적인 인식이 그렇듯, 갑사는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다. 먼저 은행나무가 이방인의 시선을 잡아끈다. 공주에서 갑사로 드는 길목 양편에 늙은 은행나무들이 400~500m 남짓 터널을 이뤘다. 혈기방장했던 시절, 위로만 솟구치려 했던 나무는 나이 든 지금 옆으로 넓게 가지를 펼쳤는데, 그 가지마다 노란 이파리가 한가득이다. 꼭 노란색 눈 폭탄을 맞은 듯하다. 무엇보다 매표소부터 갑사에 이르는 이른바 ‘오리숲길’의 오색단풍이 일품이다. 인위적으로 전나무나 소나무를 일렬로 심어 놓은 절집들과 달리 참나무 등의 활엽수와 단풍나무가 그야말로 다채롭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특히 팽나무와 느티나무는 수백년은 족히 넘은 자세로 이방인을 맞고 있다. 겨울을 앞두고 몸 안에서 물을 모두 빼낸 나무의 이파리는 단풍으로 물든 뒤 낙엽이 돼 떨어진다. 이런저런 낙엽들이 쌓여 만든 푹신한 길을 걷는 맛도 각별하다. 등산을 좋아하는 이라면 갑사에서 출발해 용문폭포, 금잔디고개를 지나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의 단풍도 놓칠 수 없다. 이름난 절집으로 난 길은 들머리부터 시끌벅적하다. 승속의 경계를 지나는 느낌이다. 조금씩 발걸음을 옮기면 소음은 멀어지고, 그제야 새소리, 물소리가 가까이 다가온다. 오리숲길은 갑사로 가는 길에 소나무와 느티나무 숲이 약 2㎞(5리) 정도 이어져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리숲길 아래엔 힘을 다한 나뭇잎들이 그득하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바스락바스락 기분 좋은 소리를 낸다. 절집까지는 세 개의 문을 통과해야 한다. 살아온 세월을 가늠하기 어려운 느티나무들이 곁을 지키고 있는 일주문을 지나면 네 명의 사천왕이 동서남북을 지키는 사천왕문이다. 숲은 사천왕문을 통과하면 한층 울울창창해진다. 경내로 들어서려면 해탈문을 지나야 한다. 말 그대로 부처의 세계로 드는 문이다. ●세 개의 문 지나면 승속 경계속으로 불자가 아니더라도 갑사의 자태는 누구나 감탄할 만하다. 단청은 퇴색됐다. 강당 등 일부 건물의 단청은 겨우 무늬의 흔적만 남아 있다. 그 위에 시간이 더께로 내려 앉았다. 대웅전 건물이 공사 중이어서 다소 아쉽지만 기교를 부리지 않은 건물들의 웅장함에 아쉬움은 저만큼 사라지고 만다. 갑사 위쪽의 계곡을 따라 걷는 맛도 각별하다. 이를 ‘갑사구곡’이라 부른다. 일제강점기 때 중추원 부의장과 경기도 관찰사를 역임했던 윤덕영이 계곡을 따라 올라가며 경치가 빼어난 곳마다 아홉 가지 이름을 붙여 놓은 것이다. 이름이 지어진 경위야 떨떠름하지만, 사람의 일로 풍경이 가려지는 법은 없다. ●빼어난 경치 9곳 갑사구곡서 신원사까지 계곡 초입의 한옥 건물이 인상적이다. 윤덕영의 별장 ‘간성장’으로 지어졌다가 훗날 ‘전통찻집’으로 쓰여진 건물이다. 사방에 유리창을 댄 한옥은 계곡의 물길과 어우러져 독특한 자태를 선보이고 있다. 계곡을 굽어보는 문설주에 기대앉아 차 한 잔 마실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겠으나, 아쉽게도 출입이 통제돼 멀리서 입맛만 다실 수밖에 없다. 내친걸음 신원사까지는 돌아보는 게 좋겠다. 갑사에서 차로 20분 남짓 떨어져 있다. 신원사는 640년 백제 의자왕 때 보덕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신원사는 살아낸 세월에 견줘 소박하기 짝이 없다. 전각들의 단청은 흑백 사진처럼 낡았으되, 절집 마당에 깔린 잔디의 연초록 빛깔만큼은 여태 싱싱하고 영롱하다. 무엇보다 대웅전 오른쪽의 중악단 건물이 독특하다. 계룡산 산신에게 제사 지내던 산신각으로, 한때 명성황후(1851~1895)가 머물며 국운 융성을 기도했다는 곳이다. 중악단은 생김새부터 독특하다. 입구에 솟을대문을 세웠고, 사방을 둘러친 담장엔 아름다운 문양의 글귀를 새겨놓았다. 얼핏 규방을 보는 듯하다. 탱화 속 산신 또한 임금이 입는 용포를 걸쳤다. ‘이색적인 패션 감각’의 산신이다. 이 산신 덕에 평일에도 무속인들의 발걸음이 잦다고 한다. 글 사진 공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잘 곳:갑사 초입에 갑사 유스호스텔(856-4666)이 있다. 공주한옥마을(840-2763)은 단체가 묵기 좋다. 공주박물관 인근에 있다. 반포면의 동학산장(825-4301)도 깔끔하다. →맛집:초당칼국수(856-4331)는 담백한 칼국수가 일품이다. 인공의 맛으로 치장하지 않은 소박한 육수에 쫄깃한 면을 끓여 먹는다. 새이학가든(854-2030)은 공주국밥, 금강관(857-6700)은 깔끔한 한정식으로 이름났다. 동해원(852-3624)은 짬뽕 하나로 전국에 이름을 알린 집이다.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스위스 바젤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스위스 바젤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

    스위스는 세계에서 미술관 밀도가 가장 높은 나라다. 스위스 관광청 통계에 따르면 유럽 전체 면적의 1%도 채 안 되는 스위스 전역에 980여개의 미술관이 있다. 독일과 프랑스로 통하는 국경지대에 위치한 바젤은 스위스의 도시 가운데 첫 손가락에 꼽히는 미술관·박물관 도시, 예술의 도시다. 인구 20만명에 불과한 바젤에 미술관이 27개나 된다. 1만명당 하나꼴로 미술관·박물관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니 그 명성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 더구나 미술관들은 대부분이 세계적 건축거장의 작품인 까닭에 바젤은 건축과 예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성지처럼 여겨진다. 바젤의 명성에 획을 긋는 보석 같은 미술관이 바로 바이엘러 재단(Fondation Beyeler) 미술관이다. 바이엘러 재단의 설립자이자 세계적 권위의 국제미술박람회인 아트바젤의 창시자인 에른스트 바이엘러와 힐디 바이엘러 부부가 평생 수집한 현대미술 작품들과 아프리카, 알래스카 등 비유럽권 민속예술품을 전시하기 위해 지어진 미술관은 1997년 개관 이래 스위스는 말할 것도 없고 세계인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바젤시의 외곽 리헨(Riehen)에 자리 잡고 있는 미술관은 저명한 이탈리아인 건축가 렌초 피아노의 작품이다. 리처드 로저스와 공동으로 디자인한 파리의 퐁피두 센터에서 파격적인 거대 구조물을 선보였던 그는 미국 휴스턴의 메닐컬렉션미술관에서는 깔끔한 디자인과 스마트한 공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건축개념을 구사했다. 전통적인 건축가 집안에서 태어나 이탈리아의 장인정신으로 자기만의 건축 미학을 추구하면서도 건축 주문자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는 그는 문화계와 학술계, 기업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축가로 꼽힌다. 자신의 소장품을 전시할 미술관을 지을 계획이었던 바이엘러는 경사지대의 자연을 미술관의 일부로 흡수하면서 미술관 기능을 충분히 살린 메닐컬렉션미술관을 방문하고 피아노에게 건축설계를 의뢰했다. 바이엘러는 충격적인 외형을 지닌 건축물보다는 ‘소장품에 대한 최대한의 배려를 우선으로 추구하는 자연친화적인 미술관’을 원했다. 피아노는 최첨단 공법을 사용해 미술관의 기능을 극대화하면서 단순한 우아함이 풍기는 미술관으로 화답했다. 도로변으로 길게 뻗은 붉은 벽돌 담장은 기대를 품고 미술관을 찾는 이들에게 놀라울 정도로 단조로워 보인다. 하지만 담장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된다. 초록색 잔디와 잎이 우거진 나무들이 눈에 들어오고 맑은 새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는 가운데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 조각 등 조형물이 설치된 정원이 일상생활에 지친 영혼을 한순간에 날려버린다. 정원을 지나 오른편으로 약간 내리막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나지막하고 길게 가로로 뻗은 미술관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건물 외형은 자칫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자연과 다투지 않고 풍경 속에 들어앉은 미술관은 시간이 지날수록 편안하게 다가온다.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미술관은 자연친화적 미술관의 전형인 덴마크의 루이지애나미술관과 맥이 닿아 있지만 훨씬 더 현대적인 디자인을 구사했다. 미술관은 피아노의 작품에서 자주 보이는 가볍고 투명한 느낌이지만 과장되지 않고 최대한 주변 경치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건축 자체를 목소리로 표현하자면 절제되고 부드럽게 내려앉은 톤이다. 유리와 하얀 철재로 된 지붕은 건물 위에 가볍게 떠 있는 듯하다. 길이가 120m나 되는 길고 납작한 건물은 언덕 경사에 맞춰 일렬로 늘어선 3개의 건물 벽이 자연스럽게 층을 이뤄 테라스 효과를 지니도록 설계했다. 미술관 외벽은 커다란 유리를 주로 사용해 전체적으로 가볍고 투명한 느낌이다. 유리로 된 부분 이외에는 돌로 마감하고 있지만 세로로 길게 뻗어 있어 실제보다 가벼워 보인다. 벽돌 색깔은 바젤 성당과 시청건물에 사용된 검붉은 사암의 색에 가깝다. 가까이 붙어 있지 않는 건물에까지 바젤의 전통과 조화를 맞춘 점은 놀랍기만 하다. 기둥의 간격은 일정하지만 내부의 전시장 크기는 다양해서 전시 작품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미술관 남쪽으로는 아담한 연못을 두고 수련을 심어 놓았다. 재단의 홍보책임자인 엘레나 델카를로는 “연못이 보이는 전시실에서 클로드 모네의 작품 ‘수련’과 실제 연못의 수련을 동시에 감상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면 밝은 빛의 바다에 들어간 느낌이다. 델카를로는 “렌초 피아노는 프로젝트마다 새로운 소재·구조·공법·디테일을 적용하면서 현대의 미술관건축 발전을 주도했다. 그가 미술관에 도입한 혁신적인 조명시스템은 건축 디자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미술관 건축의 완성도를 월등하게 높였다는 평가를 듣는다”고 설명했다. 피아노는 지붕의 빗면 사이로 자연광이 부드럽게 걸러져서 들어오도록 채광여과장치를 둔 다층지붕기법을 도입했다. 휴스턴의 메닐컬렉션미술관에서 시도한 공법이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에서는 한 단계 더 진보한 모양새다. 2중으로 처리된 유리천장을 통해 여과되어 들어오는 자연광과 작품에 배려된 공간분위기는 방문객이 긴장하거나 부담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는 쾌적한 전시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다. 전시실은 지하의 상설전시실과 1층의 기획전시실 등 16개의 전시실이 중앙 전시실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길게 나열된 구조다. 전시실의 크기는 각기 다르고 방과 방 사이의 출입구를 달리하여 전시실마다 각기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전시실에는 모네 이후 세잔, 반 고흐, 자코메티, 피카소, 몬드리안, 리히텐슈타인, 베이컨 등 등 20세기 다양한 미술사조의 대표작품 2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델카를로는 “보통의 뮤지엄들이 일반적으로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을 엄격히 구분시키고 있는 것에 반해 이 뮤지엄은 기획전시실을 고정시키지 않고 필요에 따라 상설전시실로 활용할 수 있게 한 점도 특징이다. 미술관의 3분의1가량은 항상 특별 기획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지금까지 300여 회의 기획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을 방문했던 지난여름에는 독일의 대표적 작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고 있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간 지하층은 전면을 유리로 만들어 윈터가든(winter garden)과 연계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자연도 하나의 작품이 된다. 유리를 통해 밖의 평화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최고의 예술작품들을 감상하다가 편안한 소파에 앉아서 사시사철 변화하는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룬 미술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추사랑, ‘오드리 토투’ 등극!… “굴욕의 ‘바가지 머리’도 너무 귀여워”

    추사랑, ‘오드리 토투’ 등극!… “굴욕의 ‘바가지 머리’도 너무 귀여워”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추사랑이 ‘추드리 토투’에 등극했다. 오는 9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51회에서는 ‘엄마한텐 비밀이야’가 방송된다. 이날 추사랑은 짧은 단발 헤어스타일로 깜짝 변신해, 영화 ‘아멜리에’의 ‘오드리 토투’와 완벽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공개된 사진 속, 추성훈과 추사랑 부녀는 공원 잔디에서 훈훈한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잔디밭을 뛰노는 천진난만한 사랑이의 모습에서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은 바로 눈에 띄게 짧아진 사랑이의 헤어스타일. 굴욕제조기 ‘귀밑 2센치’ 헤어스타일이지만, 사랑이에게는 예외다. 짧은 커트머리와 동그랗게 뜬 커다란 눈망울, 그리고 익살스러운 표정은 영화 ‘아멜리에’의 주인공인 ‘오드리 토투’와 판박이. ‘러블리 단발머리’의 대명사인 ‘오드리 토투’를 능가하는 사랑이의 단발 자태가 자동으로 엄마 미소를 자아내는 동시에, 나날이 업그레이드 되는 사랑이의 미모의 끝은 어디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에 ‘슈퍼맨’ 제작진은 “매번 촬영을 갈 때 마다 아이들이 한층 자라있는 것을 느낀다. 특히 이번 촬영에서 만난 사랑이는 달라진 헤어스타일과 함께 부쩍 예뻐진 외모와 한층 풍부해진 어휘력으로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고 밝혔다. ‘오드리 토투’ 뺨치는 러블리 미모로 변신한 사랑이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사랑이 갈수록 미모 폭발임~”, “역시 피는 못 속이나 보다~ 엄마 아빠 닮아서 사랑이도 완전 인형 미모! 안구정화로세~”, “정말 오드리 토투와 판박이! 추드리 별명 추가요!”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51회는 오는 9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 청소노동자들의 비참한 눈물

    대학 청소노동자들의 비참한 눈물

    서울의 한 사립대학 청소노동자인 이모(57·여)씨는 새벽 버스를 타고 출근해 하루 8시간 이상을 꼬박 일하고도 월 120만원밖에 손에 쥐지 못한다. 온종일 먼지를 뒤집어쓰고 일하지만 쉴 공간 하나 변변치 않다. 계단 밑 간이공간이 이씨와 다른 청소노동자들의 유일한 쉼터다. 그나마도 비가 오면 물이 새고, 쥐가 간식을 파먹는다. 휴식 시간에 잠시 숨을 돌리려고 건물 안 소파에 앉으면 관리자들이 달려와 저리 가라고 손사래를 친다. 이씨는 “우리도 학교 직원인데, 정말 모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국 160개 대학의 청소용역노동자들이 시중 노임단가인 시급 6945원에 훨씬 못 미치는 임금을 받고 일하는 것으로 6일 드러났다. 고용노동부가 국공립대 60곳과 사립대 100곳 등 160개 대학에서 일하는 청소용역 근로자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청소용역 근로자에게 지급하도록 한 임금수준을 지킨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용역 업체에 소속 청소노동자를 해고하라고 하거나 단체 행동 시 계약을 취소하는 등 ‘노동 삼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을 제한한 사례도 121계약에서 무려 244건이 발견됐다. ‘이사장 아들이 이사 가는 집에 가서 청소해라’, ‘이사장댁 산소에 벌초해라’, ‘교내에 떨어진 은행을 주워 이사장 사모님께 전달해라’, ‘교내 잔디밭 잡초를 모두 뽑아라’ 등 업무지시를 내린 사례도 63건에 달했다. 구권서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장은 “청소노동자들에게 업무 수행범위를 정한 과업지시서 이외의 일을 시키는 행태는 현장에서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과도한 복무규율을 청소 노동자들에게 적용한 대학도 있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모두 23건이 발견됐는데 ‘업무 중 일절 잡담을 하지 마라’, ‘일할 때는 소매를 걷지 마라’, ‘업무 시간에 콧노래를 부르지 마라’, ‘일반 직원용 휴식공간에 앉지 마라’ 등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의 규율이 실제로 적용되고 있었다. 고용부는 적발된 대학에 시정명령을 하고, 바로잡지 않으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내 첫 항공레저센터 새만금지구에 생긴다

    새만금지구에 항공레저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지구에 항공레저산업을 선도하는 전용 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북도와 중부항공은 애초 김제 지역에 관련 산업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새만금지구가 장기적으로 더 좋을 것으로 보고 방향을 전환했다. 이 사업은 올 초 전북도의 대통령 업무보고에 포함됐고 지난 9월 새만금 마스터플랜 변경에도 반영됐다. 새만금지구는 부지가 넓고 바다와 산을 낀 주변 경관이 좋아 경비행장과 수상비행장을 동시에 조성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우선 경비행기 이착륙에 필요한 활주로 2본을 건설하고 다목적 잔디 이착륙장을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경비행기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도로, 주기장, 격납고도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패러글라이더 훈련장, 스카이다이빙 강하장, 모형 비행장, 클럽하우스, 항공박물관, 청소년 수련원, 캠프장 등 관련 레저시설도 조성할 방침이다. 새만금에 국내 유일의 항공레저센터가 들어서면 경비행기는 물론 수상 비행기를 비롯한 각종 항공레저산업을 집적화해 이 분야의 국제적 관광 명소로 육성될 전망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연말 코앞 전세값 상승폭 높아, 2~3억대 김포한강센트럴자이 주목

    연말 코앞 전세값 상승폭 높아, 2~3억대 김포한강센트럴자이 주목

    전세값 고공행진으로 랜트푸어 문제가 심상치 않다. 전세값이 크게 상승하며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세대출을 이용하는 세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박근혜 정부들어 은행권 전세대출 잔액은 9조원 이상 증가했고 33조원에 육박했다. 이런 가운데 GS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 미니신도시급 랜드마크 타운으로 조성된 ‘한강센트럴자이’가 수요자들에게 실속있는 내집 마련을 위한 계약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총 4,079세대 규모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건설한 한강센트럴자이는 중•소형 대단지로 조성되며 1차로 전용면적 70~100㎡, 3481가구를 선보인다. 단지 규모 중 97%가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용 84A㎡, 84B㎡ 타입 1,289가구는 알파룸과 함께 4Bay 4룸 판상형 평면으로 설계됐으며, 3면 발코니 설계 공간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 -남다른 교통환경으로 인기 급상승김포한강센트럴자이는 교통여건 역시 남다른 장점이 있다. 김포한강로와 올림픽대로를 통한 서울 진출입이 쉽고, M버스(광역급행버스)를 이용할 경우 서울역까지 30~4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가 ‘김포골드라인’으로 명명한 김포도시철도(한강신도시~김포공항역) 건설사업 계획을 승인과 함께 지난 3월 착공해 오는 2018년 개통되면 단지에서 서울 도심 등을 빠르게 오고 갈 수 있게 교통여건이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단지 인근에는 가현초등학교가 있고, 단지 내에는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유치원이 조성 될 예정이다. 다양한 학교가 위치해 교육환경이 뛰어나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단지 인근에는 학원•병원•금융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있다.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중도금 전액 무이자 등 특별분양혜택 제공‘한강센트럴자이’는 내 집 마련 부담을 낮춰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계약조건보장제•특별분양혜택, 선착순 동호지정 분양 중으로 계약자가 몰리면서 로얄동•층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얼마 전 청약을 끝낸 한강센트럴자이 분양가는 3.3㎡당 평균 973만원으로 최저 분양가는 861만원부터 시작한다.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중도금 전액 무이자•계약조건보장제 전격실시로 특별분양혜택을 제공해 착한 분양가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초기 자금부담을 낮추면서 계약 조건 변동 시 소급적용(층별•타입별 차등 적용)을 받을 수 있다. ‘한강센트럴자이’는 계약자가 아파트를 분양 받은 이후에 계약조건이 변경 될 경우 기존 계약자에게도 변경된 계약조건을 적용해 주는 ‘계약조건보장제’를 실시해 할인분양에 대한 부담을 없앴다. 최근 가을분양 성수기를 앞두고 DTI-LTV 규제완화와 금리인하, 9.1부동산대책 등 부동산 살리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망세에 있던 대기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단지 내 다양한 레저시설 등 차별화된 설계 눈길알파룸과 함게 4베이 4룸 판상형 평면으로 혁신적인 설계가 눈길을 끈다. 또 전체 확장 시 약 30㎡의 실사용 면적이 추가돼 보다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일조량과 단지의 개방감을 고려한 단지배치와 넓은 동간거리, 단지 면적의 40%이자 축구장 면적의 약10배에 달하는 약7만2000㎡의 대규모 조경공간도 화제다. 차별화된 대형 커뮤니티센터와 다양한 조경시설도 눈에 띈다. 대형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집중학습실, 도서관, 사우나, 실내코트 등이 설계된 자이안센터를 비롯해 캠핑데크와 자이팜•티하우스•잔디 슬로프 등이 있다. 단지 곳곳에는 일반 CCTV보다 화소수가 4배 이상인 고화질 CCTV가 설치된다. 또 휴대폰을 이용해 공동현관 문을 열거나 조명을 켤 수 있는 시스템과 최신 에너지절감 시설이 도입된다. 단지 내에 캠핑데크와자이팜•티하우스•잔디슬로프 등 다양한 특화시설과 사우나•피트니스센터•골프연습장•어린이전용 놀이시설 등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한강센트럴자이 분양가는 3.3㎡당 평균 973만원으로 최저 분양가는 861만원부터 시작한다.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계약조건보장제 조건이며 계약 조건 변동 시 소급 적용된다.분양문의: 1661-9445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희귀 ‘뱀파이어 노루’ 카슈미르사향, 60년 만에 첫 발견

    희귀 ‘뱀파이어 노루’ 카슈미르사향, 60년 만에 첫 발견

    눈에 띄게 삐죽 튀어나온 송곳니 때문에 일명 ‘뱀파이어 노루’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는 희귀 카슈미르사향노루(Kashmir Musk Deer)가 60년 만에 처음 발견됐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국제야생동물보존협회 아시아지부(Wildlife Conservation Society‘s Asia) 연구진이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산림지역에서 지난 오랜 시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카슈미르사향노루의 살아있는 모습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이 해당 노루를 발견하는 지역은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힌두쿠시 산맥(Hindu Kush) 인근 누리스탄(Nuristan) 산림일대로 수컷사향노루 한 마리, 새끼와 함께한 암컷 사향노루 한 마리 그리고 또 다른 암컷 사향노루 한 마리까지 총 네 마리가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로 암컷 사향노루 한 마리의 사체도 함께 발견됐다. 이는 지난 1948년 이후, 60여년 만에 살아있는 카슈미르사향노루가 목격된 첫 사례다. 본래 아프가니스탄·인도·파키스탄 지역 일대에 널리 분포했던 카슈미르사향노루는 특히 수컷에게만 존재하는 최대 10㎝길이의 송곳니가 인상적인데 이는 짝짓기 때 암컷을 차지하려는 타 수컷과의 경쟁도구로 활용된다. 보통 침엽수, 활엽수림에 서식하는 이들은 겁이 많고 수줍음도 많아 단독생활을 주로 하며 야행성이 대부분이다. 주식은 나뭇잎·잔디·새싹·이끼류 등이다. 안타깝게도 이들은 최근 산림지역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밀렵꾼들의 사냥 등으로 개체수가 크게 감소, 현재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특히 이들의 사향샘(사향노루 생식샘 부근에 위치한 달걀 모양 분비샘)이 의학적으로 효과가 높다는 인식 때문에 밀렵꾼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참고로 카슈미르사향노루의 사향샘은 ㎏당 45000달러(약 4860만원)라는 고가격에 암시장에서 거래된다. 이와 관련해 국제야생동물보존협회 아시아지부(Wildlife Conservation Society’s Asia) 피터 자히르 연구원은 “카슈미르사향노루는 눈표범과 함께 특히 요즘 찾아보기 힘든 희귀동물로 세계적 차원에서 보호에 힘써야할 자연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카슈미르사향노루의 보호를 위한 장기적 전략을 수립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 동물학 관련 학술지 ‘영양 저널(Journal Oryx)’ 이번 달호에 게재됐다. 사진=Wildlife Conservation Society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사기 진작 처우개선 반드시 하겠다”…공무원 여의도 집회 12만명 운집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사기 진작 처우개선 반드시 하겠다”…공무원 여의도 집회 12만명 운집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사기 진작 처우개선 반드시 하겠다”…공무원 여의도 집회 12만명 운집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일 “예산안 처리시한을 맞추는 것이 경제의 마지막 골든타임을 살리는 길”이라며 새해 예산안을 내달 2일까지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3법이 매듭지어진 만큼 세월호후속대책·민생경제 법안처리·예산안 심사 등 세월호에 막혀 풀지못한 많은 현안을 잘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남은 정기국회 기간 가장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입법활동이 될 수 있게 새누리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 공무원과 교원들이 지난 1일 대규모 집회를 가진 데 대해 “공무원 여러분의 분노·억울함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우리 미래세대 후손에게 엄청난 빚과 고통을 안겨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의 고통분담이 미래세대를 위한 황금저축이라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며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고 정부와 함께 사기진작을 위한 처우개선 정책도 반드시 만들겠다”며 공무원의 연금개혁 동참을 호소했다. 이어 김 대표는 4일 중소기업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임을 소개한 뒤 “모든 문제는 현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답을 찾겠다”며 “1주에 한 번이상 현장을 찾는다는 각오로 직접 발로 뛰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제활성화법 통과가 안 되면 지도부 물러나야 한다’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김태호 최고위원에 대해 “(김 최고위원이) 경제입법의 절박성 알린 것은 당과 나라 위한 충정에서 나온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퇴선언을 철회하고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1일 열린 ‘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무원·교원 총궐기대회’에는 전국에서 12만명에 달하는 공무원과 교원이 운집했다.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에 참여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는 “이날 총궐기대회가 정부 수립 이후 최대 규모의 공무원·교원집회”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6만명,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3만명, 한국노총연금공동대책위원회 1만명, 한국교총 1만명,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3천명 등이 참석한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 직군의 공무원이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참여했으며 한목소리로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외쳤다.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투본에는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법외 노조인 전공노와 전교조 등 진보 성향 공무원단체뿐만 아니라 한국교총을 비롯한 보수 성향 단체까지 50여개 공무원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공적연금 개악저지’라고 쓰인 붉은 띠를 두른 백발이 성성한 퇴직 공무원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연단에 오른 이주완 전국퇴직공무원협의회장은 “공무원연금은 정부가 공무원에게 보장한 채권인데, 이제 와서 이 약속을 깨려고 한다”면서 “연금 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20년 만에 빨간 띠를 맸다”고 말했다. 정용천 전공노 대변인은 “집회 장소인 문화마당으로 공간이 모자라 주변 4차로와 공원 잔디밭까지 들어찼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김무성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미래세대에 엄청난 고통”

    공무원연금 개혁안, 김무성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미래세대에 엄청난 고통”

    공무원연금 개혁안, 김무성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미래세대에 엄청난 고통”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일 “예산안 처리시한을 맞추는 것이 경제의 마지막 골든타임을 살리는 길”이라며 새해 예산안을 내달 2일까지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3법이 매듭지어진 만큼 세월호후속대책·민생경제 법안처리·예산안 심사 등 세월호에 막혀 풀지못한 많은 현안을 잘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남은 정기국회 기간 가장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입법활동이 될 수 있게 새누리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 공무원과 교원들이 지난 1일 대규모 집회를 가진 데 대해 “공무원 여러분의 분노·억울함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우리 미래세대 후손에게 엄청난 빚과 고통을 안겨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의 고통분담이 미래세대를 위한 황금저축이라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며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고 정부와 함께 사기진작을 위한 처우개선 정책도 반드시 만들겠다”며 공무원의 연금개혁 동참을 호소했다. 이어 김 대표는 4일 중소기업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임을 소개한 뒤 “모든 문제는 현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답을 찾겠다”며 “1주에 한 번이상 현장을 찾는다는 각오로 직접 발로 뛰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제활성화법 통과가 안 되면 지도부 물러나야 한다’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김태호 최고위원에 대해 “(김 최고위원이) 경제입법의 절박성 알린 것은 당과 나라 위한 충정에서 나온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퇴선언을 철회하고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1일 열린 ‘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무원·교원 총궐기대회’에는 전국에서 12만명에 달하는 공무원과 교원이 운집했다.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에 참여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는 “이날 총궐기대회가 정부 수립 이후 최대 규모의 공무원·교원집회”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6만명,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3만명, 한국노총연금공동대책위원회 1만명, 한국교총 1만명,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3천명 등이 참석한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 직군의 공무원이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참여했으며 한목소리로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외쳤다.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투본에는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법외 노조인 전공노와 전교조 등 진보 성향 공무원단체뿐만 아니라 한국교총을 비롯한 보수 성향 단체까지 50여개 공무원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공적연금 개악저지’라고 쓰인 붉은 띠를 두른 백발이 성성한 퇴직 공무원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연단에 오른 이주완 전국퇴직공무원협의회장은 “공무원연금은 정부가 공무원에게 보장한 채권인데, 이제 와서 이 약속을 깨려고 한다”면서 “연금 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20년 만에 빨간 띠를 맸다”고 말했다. 정용천 전공노 대변인은 “집회 장소인 문화마당으로 공간이 모자라 주변 4차로와 공원 잔디밭까지 들어찼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미래세대 위한 황금저축”…공무원 여의도 집회 12만명 운집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미래세대 위한 황금저축”…공무원 여의도 집회 12만명 운집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미래세대 위한 황금저축”…공무원 여의도 집회 12만명 운집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일 “예산안 처리시한을 맞추는 것이 경제의 마지막 골든타임을 살리는 길”이라며 새해 예산안을 내달 2일까지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3법이 매듭지어진 만큼 세월호후속대책·민생경제 법안처리·예산안 심사 등 세월호에 막혀 풀지못한 많은 현안을 잘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남은 정기국회 기간 가장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입법활동이 될 수 있게 새누리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 공무원과 교원들이 지난 1일 대규모 집회를 가진 데 대해 “공무원 여러분의 분노·억울함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우리 미래세대 후손에게 엄청난 빚과 고통을 안겨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의 고통분담이 미래세대를 위한 황금저축이라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며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고 정부와 함께 사기진작을 위한 처우개선 정책도 반드시 만들겠다”며 공무원의 연금개혁 동참을 호소했다. 이어 김 대표는 4일 중소기업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임을 소개한 뒤 “모든 문제는 현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답을 찾겠다”며 “1주에 한 번이상 현장을 찾는다는 각오로 직접 발로 뛰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제활성화법 통과가 안 되면 지도부 물러나야 한다’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김태호 최고위원에 대해 “(김 최고위원이) 경제입법의 절박성 알린 것은 당과 나라 위한 충정에서 나온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퇴선언을 철회하고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1일 열린 ‘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무원·교원 총궐기대회’에는 전국에서 12만명에 달하는 공무원과 교원이 운집했다.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에 참여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는 “이날 총궐기대회가 정부 수립 이후 최대 규모의 공무원·교원집회”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6만명,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3만명, 한국노총연금공동대책위원회 1만명, 한국교총 1만명,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3천명 등이 참석한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 직군의 공무원이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참여했으며 한목소리로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외쳤다.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투본에는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법외 노조인 전공노와 전교조 등 진보 성향 공무원단체뿐만 아니라 한국교총을 비롯한 보수 성향 단체까지 50여개 공무원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공적연금 개악저지’라고 쓰인 붉은 띠를 두른 백발이 성성한 퇴직 공무원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연단에 오른 이주완 전국퇴직공무원협의회장은 “공무원연금은 정부가 공무원에게 보장한 채권인데, 이제 와서 이 약속을 깨려고 한다”면서 “연금 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20년 만에 빨간 띠를 맸다”고 말했다. 정용천 전공노 대변인은 “집회 장소인 문화마당으로 공간이 모자라 주변 4차로와 공원 잔디밭까지 들어찼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 여의도집회 12만명 운집…공무원연금 개혁안, 김무성 “황금저축으로 생각해 달라”

    공무원 여의도집회 12만명 운집…공무원연금 개혁안, 김무성 “황금저축으로 생각해 달라”

    공무원 여의도집회 12만명 운집…공무원연금 개혁안, 김무성 “황금저축으로 생각해 달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일 “예산안 처리시한을 맞추는 것이 경제의 마지막 골든타임을 살리는 길”이라며 새해 예산안을 내달 2일까지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3법이 매듭지어진 만큼 세월호후속대책·민생경제 법안처리·예산안 심사 등 세월호에 막혀 풀지못한 많은 현안을 잘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남은 정기국회 기간 가장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입법활동이 될 수 있게 새누리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 공무원과 교원들이 지난 1일 대규모 집회를 가진 데 대해 “공무원 여러분의 분노·억울함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우리 미래세대 후손에게 엄청난 빚과 고통을 안겨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의 고통분담이 미래세대를 위한 황금저축이라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며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고 정부와 함께 사기진작을 위한 처우개선 정책도 반드시 만들겠다”며 공무원의 연금개혁 동참을 호소했다. 이어 김 대표는 4일 중소기업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임을 소개한 뒤 “모든 문제는 현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답을 찾겠다”며 “1주에 한 번이상 현장을 찾는다는 각오로 직접 발로 뛰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제활성화법 통과가 안 되면 지도부 물러나야 한다’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김태호 최고위원에 대해 “(김 최고위원이) 경제입법의 절박성 알린 것은 당과 나라 위한 충정에서 나온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퇴선언을 철회하고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1일 열린 ‘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무원·교원 총궐기대회’에는 전국에서 12만명에 달하는 공무원과 교원이 운집했다.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에 참여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는 “이날 총궐기대회가 정부 수립 이후 최대 규모의 공무원·교원집회”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6만명,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3만명, 한국노총연금공동대책위원회 1만명, 한국교총 1만명,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3천명 등이 참석한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 직군의 공무원이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참여했으며 한목소리로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외쳤다.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투본에는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법외 노조인 전공노와 전교조 등 진보 성향 공무원단체뿐만 아니라 한국교총을 비롯한 보수 성향 단체까지 50여개 공무원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공적연금 개악저지’라고 쓰인 붉은 띠를 두른 백발이 성성한 퇴직 공무원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연단에 오른 이주완 전국퇴직공무원협의회장은 “공무원연금은 정부가 공무원에게 보장한 채권인데, 이제 와서 이 약속을 깨려고 한다”면서 “연금 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20년 만에 빨간 띠를 맸다”고 말했다. 정용천 전공노 대변인은 “집회 장소인 문화마당으로 공간이 모자라 주변 4차로와 공원 잔디밭까지 들어찼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집회 12만명 운집…공무원연금법 및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규탄

    공무원연금 집회 12만명 운집…공무원연금법 및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규탄

    ‘공무원연금 집회’ ‘공무원연금법’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공무원연금 집회에 12만명이 모여 공무원연금법 개정과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을 규탄했다.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1일 열린 ‘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무원·교원 총궐기대회’에는 전국에서 12만명에 달하는 공무원과 교원이 운집했다.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에 참여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는 “이날 총궐기대회가 정부 수립 이후 최대 규모의 공무원·교원집회”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6만명,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3만명, 한국노총연금공동대책위원회 1만명, 한국교총 1만명,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3000명 등이 참석한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 직군의 공무원이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참여했으며 한목소리로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외쳤다.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투본에는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법외 노조인 전공노와 전교조 등 진보 성향 공무원단체뿐만 아니라 한국교총을 비롯한 보수 성향 단체까지 50여개 공무원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공적연금 개악저지’라고 쓰인 붉은 띠를 두른 백발이 성성한 퇴직 공무원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연단에 오른 이주완 전국퇴직공무원협의회장은 “공무원연금은 정부가 공무원에게 보장한 채권인데, 이제 와서 이 약속을 깨려고 한다”면서 “연금 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20년 만에 빨간 띠를 맸다”고 말했다. 정용천 전공노 대변인은 “집회 장소인 문화마당으로 공간이 모자라 주변 4차로와 공원 잔디밭까지 들어찼다”고 말했다. 공투본은 이날 집회를 계기로 투쟁 협의체의 명칭을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로 변경했다. 공무원연금뿐만 아니라 사학연금과 군인연금까지 모든 특수직역연금을 포함하고 국민연금까지 함께 논의 테이블에 올려놓자는 것이다. 공투본은 또 ‘선순환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 범국민 대책기구를 구성하고, 이 기구를 통해 ‘복지국가 어젠다’를 도출해 1년 후인 내년 11월 1일에 발표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집회에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정청래(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같은 당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인영 의원,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부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해 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안 비판에 가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흉악한 범죄자 ‘견공 교도관’이 교정? 이색테라피 화제

    흉악한 범죄자 ‘견공 교도관’이 교정? 이색테라피 화제

    에콰도르 중부에 있는 산토도밍고 교도소에선 재소자와 견공(犬公)이 잔디에서 딩굴며 하루를 보낸다. 전문 트레이너가 지도하는 훈련프로그램에선 견공들이 파트너 재소자와 함께 장애물을 넘는다. 재소자는 훈련보조원 역할을 한다. 교도소에서 동물과 함께하는 이색적인 테라피가 실시돼 화제다. 산토도밍고 교도소는 4개월 전 견공테라피를 도입했다. 삭막한 수감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였다. 교도소 측은 이를 위해 시설 내 견공보호센터를 설치했다. 주인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유기견, 동물학대에서 구출된 견공 등을 받아들여 훈련을 받도록 했다. 희망하는 재소자에게 견공을 파트너로 연결시켜 함께 시간을 보내고 훈련을 받게 하고 있다. 견공테라피 프로그램에 참여한 재소자들은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한 재소자는 "교도소에 온 개들이 재소자들에겐 큰 축복"이라면서 "평온함과 정신적 자유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마약중독에서 벗어나는 등 좋은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도소 관계자는 "나이가 많은 재소자일수록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외로움이 크다."면서 "견공들이 그런 재소자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토도밍고 교도소의 견공테라피는 전국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지 언론은 "시범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견공테라피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전국 교도소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에콰도르 법무부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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