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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어려운 일을 해냅니다, 서초가… 50개 초·중·고에 500억원 지원

    그 어려운 일을 해냅니다, 서초가… 50개 초·중·고에 500억원 지원

    “교육에 서초의 미래를 걸겠습니다.”(조은희 서초구청장) 서초구가 학생·학부모·학교가 모두 행복한 교육 도시 조성을 위해 시동을 건다. 2018년까지 50개 초·중·고교에 5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구는 3개년 ‘서초 교육 마스터플랜’을 수립,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역 학교교육 활성화를 위한 4대 분야 36개 사업이 골자다. 4대 분야는 ▲안전하고 신나는 학교 ▲미래 창의 인재 육성 ▲교육 인프라 구축 ▲공감 교육 등이다. 획일적인 교육경비 지원에서 벗어나 각 학교에 맞는 교육 사업을 시행하고, 달라진 교육정책의 흐름을 반영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는 ‘초·중·고 스마트 교실’이다. 3년간 12억여원을 투입한다. 구는 올해 15개 중학교에 3D 프린터를 지원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노후 컴퓨터는 연간 100대씩 교체 지원한다. 교실 밖 풍경도 달라진다. 노후 운동장을 친환경 운동장으로 조성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특히 유해물질 검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인조 잔디 운동장을 친환경 마사토 운동장으로 교체해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초등 돌봄교실은 프로그램 내실화에 들어간다. 21개 학교에서 융합과학 로봇교실과 방송댄스, 바둑 등 다양한 예체능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는 게 핵심이다. 돌봄도 강화한다. 구는 취약 돌봄 시간대인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나 홀로 학생’을 위해 ‘돌봄 서포터스’를 배치할 예정이다. 중학생을 위해서는 2018년까지 진로 체험을 할 수 있는 회사, 카페 등 모두 1000곳을 발굴해 학생들의 체험 및 진로 탐색의 장을 넓힌다. 현재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주민의 민원이 이어져 온 잠원동에는 고등학교를 유치할 계획이다. 권역별로 도서관도 건립한다. 조 구청장은 “이번 교육 마스터플랜 수립을 계기로 서초 교육의 초석을 다져 나가게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손잡고 아이들의 꿈과 끼를 펼쳐 나갈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해 이사 오고 싶은 ‘1등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新국토기행] ‘섬들의 고향’ 전남 신안군

    [新국토기행] ‘섬들의 고향’ 전남 신안군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있는 전남 신안군은 880개의 섬으로 이뤄졌다. 보석같이 아름다운 수많은 섬들이 빛나 ‘섬 은하계’로 불린다. 유인도 91개, 무인도 789개다. 신안군 면적 1만 3308㎢ 중 바다면적은 1만 2654㎢로 이는 전남도 육지 면적과 같다. 서울시 면적 605㎢의 22배에 달한다. 그중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된 홍도가 가장 유명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광활한 갯벌과 전국 천일염의 70%를 생산하는 넓은 염전 등 풍부한 자원과 사시사철 많은 볼거리와 때 묻지 않은 풍광을 지녔다. 청정한 바다에서 생산되는 수산물과 게르마늄 토양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또한 그 맛과 질이 우수하다고 인정받는다. 람사협약에 등록된 장도 습지와 홍어로 유명한 흑산도, 백사장만 500여개에 이른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 중국 송·원대 해저보물이 발견된 증도 등 섬마다 특유의 문화유산이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2008년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휴양하기 좋은 섬, 가고 싶은 섬 30’에 증도·우이도·임자도·비금도·흑산도·홍도·가거도 등 7곳이 지정돼 가장 많았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볼거리 ●천년의 신비! 홍도·흑산도… 유람선 투어 필수 홍도는 그 수려함으로 2012년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인이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거친 파도와 바람이 빚어낸 환상의 섬으로 연평균 2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명소다. 섬 주위에 펼쳐진 크고 작은 무인도와 깎아지른 듯한 절벽들은 오랜 세월의 풍파를 겪으며 형언할 수 없는 절경을 이룬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울창한 숲의 조화가 절묘해 남해의 소금강이라 불린다. 물이 맑고 투명해 바람이 없는 날에는 바닷속 10㎞가 넘게 들여다보인다. 바다 밑의 신비로운 경관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다. 유람선을 타고 선상에서 바라보는 남문바위 등 홍도 10경은 관광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선상에서 즐기는 회 맛 또한 일품이다. 홍도에 가서 유람선을 타지 않는다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지 않은 것과 같다. 그것을 아는지 대부분의 관광객은 1구 마을 선착장에 닿자마자 유람선표를 산다. 유람선 투어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다. 홍도로 가는 길목에 있는 푸르다 못해 검은 섬 흑산도는 가수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와 ‘흑산홍어’로 유명하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생태적으로도 청정지역이다. 정약전 유적지, 철새전시관, 상라봉굽이길, 명품마을 영산도, 장도습지 등이 있다. ●‘느림의 행복’ 슬로시티 증도 힐링여행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 증도는 느려서 더 행복한 섬이다. 2012년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선’ 2위에 올랐고, 2015년에도 선정되는 등 대한민국 대표 생태 관광지로 각광받는다. 한반도 해송 숲을 따라 걸으며 우전해변의 진한 바다 냄새에 취하고, 다양한 수생생물이 서식하는 광활한 갯벌에 또 한 번 취한다. 특히 단일 염전으론 국내 최대 규모인 태평염전(①)은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옛날 방식 그대로 천일염을 만든다. 파란 하늘이 만들어 내는 반짝이는 소금을 보면 자연의 경이로움에 또 한 번 놀란다. 462만㎡(약 140만평) 규모다. ‘모든 생물은 생명이 시작된 바다를 기억한다’는 발생학적 논거에서 시작되는 소금박물관 여행도 흥미롭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경제사, 기술사, 사회사는 물론 예술과 신화를 넘나들며 인류와 함께한 소금의 역사를 재밌게 보여준다. 천일염을 배우고, 만들어 보는 과정을 통해 자연환경과 먹거리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외에도 염생식물원(②), 갯벌생태 전시관 등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다도해 한눈에 보는 바다정원 송공산 분재공원 송공산 분재공원은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송공산 남쪽 기슭 10㏊의 부지에 조성됐다. 분재원, 쇼나조각, 미니 수목원, 화목원, 산림욕장, 미술관 등이 있다. 바쁜 현대인들이 자연 속에서 분재와 미술작품을 보며 마음의 여유와 평안을 찾을 수 있도록 조성한 자연 친화적 분재공원이다. 분재원에는 소나무, 주목, 소사나무, 모과나무, 먼나무, 팽나무, 금솔, 금송, 피라칸사 등 1000여점의 분재와 신안 출신 우암 박용규 화백의 작품 등이 전시돼 있다. ● 12㎞ 백사장 걸으며 추억 쌓는 대광해수욕장 임자도 서쪽에 자리잡은 대광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넓은 해수욕장이다.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하얀 백사장은 12㎞에 달하며 폭은 300m가 넘는다. 해수욕장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가려면 걸어서는 1시간 20분이나 걸린다. 1990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완만한 경사와 따뜻한 수온, 광활한 백사장에 넓은 야영장과 천연 잔디, 운동장, 체육시설, 샤워장, 숙박시설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가족 단위의 피서객은 물론 학생들 수련회 및 운동선수들의 전지훈련장으로도 인기다. 모래 해변에서 즐기는 승마체험은 색다른 체험거리다. 매년 4월이면 국내 최대규모의 튤립단지에서 ‘튤립축제’(④)가 개최된다. ●비금도엔 이세돌 바둑기념관·생가·명사십리 비금도는 조훈현에 이어 한국바둑을 이끌어가는 천재 기사 이세돌이 태어난 곳이다. 구글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겨루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이세돌은 세계대회 15회 우승자다. 이세돌 바둑기념관(③)은 옛 비금 대광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바둑동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인근의 이세돌 생가와 함께 비금도의 관광코스로 자라잡고 있다. 인근에 있는 생가에는 어머니가 아직 산다. 기념관 뒤편에 대나무 숲으로 이뤄진 망각의 길을 지나면 천혜의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자리한다. ●6칸의 초가집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하의도는 제15대 대통령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후광 김대중이란 거목을 낳은 고장이다. 김 전 대통령은 1924년 하의면 후광리 원후광마을에서 아버지 김운식과 어머니 장수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호는 태어난 마을의 이름에서 따왔다. 어릴 적 김연 선생에게 한학을 배웠으며 하의초등학교를 다니던 중 열두 살 때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목포로 이주했다. 생가는 1999년 종친들이 복원해 신안군에 기증했다. 복원된 생가는 6칸의 초가집으로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도 준다. 생가의 앞쪽에는 하의면의 전통적인 염전 체험장이 있어 탐방로와 소금전시관도 이용할 수 있다. >>먹거리 ●유일하게 삭혀서 톡 쏘는 매력 있는 홍어 흑산 홍어는 육질이 차지고 부드러우며 담을 삭히는 효능이 뛰어나 기관지 천식, 소화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 식중독을 일으키지 않는 유일하게 삭혀서 먹는 특별한 생선이다. 입 안을 톡 쏘는 맛과 목과 코가 펑 뚫릴 정도의 특유한 냄새가 나지만 한번 맛 들이면 푹 빠진다. 고가임도 불구하고 찾게 되는 매력이 있다. 고단백·저지방으로 숙취도 풀어준다. 발효시킬 때 나온 끈적끈적한 점액은 스테미너 식품으로 알려졌다. 10월에서 다음해 3월까지가 가장 제 맛을 내지만 시기에 상관없이 언제나 먹어도 좋다. 비싸기도 하고 많이 잡히지 않아 시중에서는 수입산이 흑산 홍어로 둔갑하기도 한다. 홍어맛을 그대로 느끼고 싶다면 회로 먹어야 한다. ●비린내·잔가시 없는 원기회복 생선 병어 4~8월 지도, 증도, 임자, 비금지역에서 주로 많이 생산된다. 200어가에서 2200여t을 잡아 170여억원의 수익을 올릴 정도다. 맛도 맛이려니와 병어는 금방이라도 팔딱 튀어오를 듯이 살이 탱탱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흰살생선인 병어는 살코기가 연하며 맛이 담백하다. 비린내가 없어 생선을 잘 먹지 않는 이들도 쉽게 정붙일 수 있고 잔가시가 없어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다. 게다가 조리법도 다양해 반찬이 마땅치 않을 때 병어를 이리저리 요리해 밥상에 자주 올려도 물리지 않는다. ●6월 알 꽉찬 젓새우로 담근 육젓이 일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오젓과 육젓은 겨울을 난 후 음력 5월이나 6월 산란 직전에 알이 꽉 찬 젓새우로 담근 젓을 말한다. 이 중 매년 6월쯤 잡히는 바다 참새우는 살이 통통하고 우윳빛이 감돌아 최상품으로 쳐주는데 이 새우로 담는 것을 육젓이라고 한다. 값싼 중국산 새우젓이 밀려와도 육젓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예나 지금이나 비싼 값에 팔린다. 신안와 연광군 연근해에서 한창 잡히는 젓새우는 230어가에서 9300여t을 생산해 수익 310억원을 올릴 정도로 신안군의 대표 음식이다. ●살·뼈·내장·부레 버릴 것 없는 민어 한방에서 보는 민어는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해 예로부터 봄과 여름철에 냉해지는 오장육부의 기운을 돋우고 뼈를 튼튼히 하는데 애용돼왔다. 어린이 성장 발육과 노인 환자들의 건강회복에 특효인 민어는 산란기를 앞둔 여름철에 가장 맛이 있다. 탕은 복날 보신탕 대신 흔히 즐기기도 한다. 살과 뼈, 내장을 구분한 후 살은 회로 먹고, 부레는 그대로 썰어 소금에 찍어 먹는다. 민어의 부레는 꽤 비싼 편인데 잘게 썰어서 볶으면 진주 같은 구슬이 되는데 이것을 ‘아교구’라 하며 보약의 재료로 쓴다.
  • 봄날 ‘술푼 쓰레기’…몸살 앓는 한강

    봄날 ‘술푼 쓰레기’…몸살 앓는 한강

    “쓰레기통에 버리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그저 비닐봉지 안에 모아만 놔도 고맙지요.” 10일 새벽 6시 봄비 속에 인적이 끊긴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노란색 우비를 걸치고 쓰레기를 치우던 환경미화원 황교식(66)씨는 “어제 저녁 날씨가 쌀쌀해서 공원에 많이 오지 않은 것 같다”며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오늘은 쓰레기가 평소의 절반밖에 안 되네요.” 그래도 잔디밭에는 먹다 남은 맥주 페트병과 치킨 조각, 과자 봉지 등 전날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들이 마구 굴러다녔다.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을 청소하는 20명의 미화원은 새벽 5시 30분부터 일을 시작한다. 화창한 봄 날씨가 지속되면서 공원에 버려지는 쓰레기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어 오전 내내 허리 한번 제대로 펼 시간이 없을 정도로 손이 바쁘다. 이곳 여의도를 포함한 전체 한강시민공원의 쓰레기 배출량(재활용품 제외)은 겨울에서 봄으로 가면서 급격히 증가한다. 지난해의 경우 2월에 17.5t이던 쓰레기 양은 3월에 259.8t으로 15배가 됐다. 4월 373.5t에 이어 5월에는 489.7t으로 연중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황씨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각종 기념일이 많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는 5월이 되면 한강시민공원은 매일 아침 쓰레기와의 전쟁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쓰레기가 평소보다 덜하다는 이날도 원효대교 남단부터 국회의사당 뒤편 공원까지 청소하는 데 꼬박 5시간이 걸렸다. 공원 곳곳에 작은 틈 사이에 버려진 담배꽁초, 널려 있는 검은색 비닐봉지는 물론 피자박스, 먹다 남은 음식물, 깔고 앉았던 돗자리까지 그대로 버려놓고 간 경우도 있다. 지하철 여의나루역과 인접한 장소에는 중화요리, 치킨, 피자 등 갖가지 배달음식점의 전단지가 수북이 쌓여 있다. 전단지 수거함이 공원에 모두 6개 설치돼 있지만 무차별적으로 전단지를 살포하는 업체가 워낙 많아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미화원 김필성(66)씨는 “날씨가 좋은 날이면 청소를 마치는 것과 동시에 전단지가 공원 곳곳에 다시 뿌려져 있다”며 “주말 아침이면 전단지 줍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130만㎡ 규모의 한강시민공원은 전체 11개 한강공원 가운데 가장 넓은 데다 방문하는 시민들도 많아 하루 평균 6~7t 정도의 쓰레기가 버려진다. 불꽃축제 등 대형행사가 열리는 날이면 하루 30t 이상의 쓰레기가 쏟아져 나온다. 미화원 이준호(55)씨는 “모든 쓰레기를 되가져 가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는다”면서 “음식물 쓰레기, 애완동물 배설물 등 처지가 곤란한 쓰레기라도 제대로 처리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포 한강시민공원 일대는 이날 중국인 단체 관광객 맞이 행사로 하루 종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깨끗한 한강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여의도와 마찬가지로 오전 내내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이 이뤄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또 오해영’ 에릭 서현진 사이, ‘예쁜 오해영’ 전혜빈 등장 ‘키스까지 한 사이’

    ‘또 오해영’ 에릭 서현진 사이, ‘예쁜 오해영’ 전혜빈 등장 ‘키스까지 한 사이’

    tvN ‘또 오해영’에서 주인공 ‘오해영’의 천적인 예쁜 ‘오해영’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남녀 주인공 오해영과 박도경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오늘 10일(화) 밤 11시에 방송하는 tvN 동명 오해 로맨스 ‘또 오해영’ 4화에서 예쁜 오해영(전혜빈 분)이 드디어 여주인공 오해영(서현진 분) 앞에 나타나며 악연 같은 운명이 다시 시작된다. 같은 회사에 새로운 TF팀장이 되어 돌아온 예쁜 오해영의 모습에 주인공 해영은 학창 시절의 트라우마가 재생되듯 우울해진다. 게다가 해영은 직장상사인 수경(예지원 분)이 도경(에릭 분)의 누나라는 사실까지 알게 되며 더욱 기겁하게 된다. 한편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오듯, 까칠하기만 했던 해영과 도경 사이에도 봄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해영은 자신의 심장이 다시 한번 두근거리고 있음을 느낀다. ‘또 오해영’ 제작진은 남자 주인공 박도경이 옛 연인이었던 예쁜 오해영과 행복한 한 때를 보내고 있는 데이트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서 박도경 역인 에릭과 오해영 역의 전혜빈은 실제 연인이라는 착각이 들 만큼 다정한 사이를 뽐냈다. 따뜻한 봄날 잔디밭에서 알콩달콩한 사랑을 나누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또 앞서 예고편과 하이라이트를 통해서 살짝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에릭과 전혜빈의 키스신 촬영 장면도 공개돼 더욱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늘 방송되는 4화에서 공개될 에릭과 서현진의 동화 같이 아름다운 촬영 장면도 공개됐다. 한 밤 중 도시를 밝히는 아름다운 조명들이 수 놓아진 야경 앞에 에릭과 서현진이 환상적인 케미를 뽐내고 있는 것. 드라마에서는 작은 쪽문을 하나 사이에 두고 동거 아닌 동거를 시작하게 된 이들이 서로의 속 마음을 터 놓으며 점점 더 가까워지는 사이로 발전, 시청자들을 더욱 심쿵하게 할 전망. ‘또 오해영’을 담당하는 이상희PD는 “오늘 방송에서 예쁜 오해영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박도경과 두 오해영의 삼각로맨스도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다른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예측 불허한 동명 오해 로맨스가 펼쳐져 드라마의 꿀잼 지수가 한 단계 상승할 것”이라며 “오늘 방송에서는 에릭이 서현진, 전혜빈 두 여배우와 각기 다른 환상의 케미를 빚어내고 있다. 로코 어벤저스라 불릴 만한 세 배우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일(월) 밤 11시에 방송한 tvN ‘또 오해영’ 3화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3.3%, 최고 3.6%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 전국 가구 기준) tvN ‘또 오해영’은 매주 월, 화 밤 11시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440만여명 기부·봉사로만… 1000여채 건물·자연해안 등 소유·관리

    440만여명 기부·봉사로만… 1000여채 건물·자연해안 등 소유·관리

    지난달 5일, 영국 런던 오스틀리 파크 앤드 하우스. 입구에서부터 펼쳐지는 광활한 잔디밭이 가슴을 탁 트이게 했다. 평일인데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호수에 노니는 오리 떼와 잔디밭을 어슬렁거리는 말과 소는 한가로움을 더했고, 18세기에 지어진 건물과 아름드리나무들은 고풍스러운 멋을 자아냈다. 잔디밭을 뛰어다니는 아이들은 평화로워 보였다. 대도시 시민들에게 안식을 제공하는 이 공원은 비영리 민간단체인 영국 내셔널 트러스트가 소유하고 관리하는 자연 유산 중 하나다.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국민신탁)는 시민들의 기부·증여로 위탁받은 재산과 회비를 활용해 문화·자연유산을 취득, 영구히 보전·관리하는 운동이다. 영국에서 1895년 처음 시작됐다. 19세기 산업혁명으로 자연환경과 역사 유적이 급속히 파괴되자 이를 보존해야 한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부터다. 이후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 세계 30여개 나라로 확산됐다. 영국 내셔널 트러스트는 현재 성을 비롯한 1000여 채의 역사적 건물과 수십만 헥타르(ha)에 달하는 토지, 1287km가 넘는 아름다운 자연해안 등을 소유·관리하고 있다. 저스틴 앨버트 영국 내셔널 트러스트 웨일스 문화유산 관리 책임자는 “영국을 구성하는 네 나라인 잉글랜드·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웨일스 중 스코틀랜드를 제외하곤 가장 많은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며 “내셔널 트러스트 소유 건물의 가치는 천문학적이어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했다. 내셔널 트러스트는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철저히 독립돼 있다. 정부의 재정적·행정적 지원은 물론 기업 후원도 받지 않는다. 순전히 시민들의 기부와 자원봉사로 꾸려진다. 내셔널 트러스트 회원은 440만여명, 전국 각지의 문화유적지를 청소하거나 운영하는 자원봉사자는 6만여명에 이른다. 회원 1명당 연간 회비는 63파운드(약 11만원)로, 회원이 되면 내셔널 트러스트에서 관리하는 모든 유산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앨버트 책임자는 “정부나 기업에 의존하게 되면 어떤 식으로든 당초 취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내셔널 트러스트 운영에 가장 중요한 건 시민 기부”라고 강조했다. 내셔널 트러스트가 영국에 굳건히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건 시민의식 덕택이다. 최근 정치, 경제, 안보, 문화 등 분야별 정책 모델을 개발하는 영국 싱크탱크 기관 ‘디모스’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영국에서 가장 중요한 유산’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는데 첫 번째가 셰익스피어, 두 번째가 내셔널 트러스트로 나왔다. 앨버트 책임자는 “영국 사람들은 내셔널 트러스트를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권리’(birth right)라고 여긴다. 대부분 죽으면서 자신들의 유산을 내셔널 트러스트에 맡긴다. 내셔널 트러스트는 영국 시민들의 타고난 권리를 보장해주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런던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70명 모집에 지원자 폭주!…‘멍때리기 대회’ 이번엔 한강 상륙

    70명 모집에 지원자 폭주!…‘멍때리기 대회’ 이번엔 한강 상륙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한 때 유행했던 이 문구처럼 ‘무념무상’에 자신있는 사람이라면 소개해주고 싶은 대회가 하나 있다. 오는 22일 한강에서 열릴 ‘멍때리기 대회’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2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이촌한강공원 청보리밭 일대에서 ‘2016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대회 참가자는 무료함과 졸음을 이겨내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음’을 유지하면 된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진행요원들은 15분마다 참가자 검지에 기구를 갖다대 심박수를 체크한다. 경기를 관전하는 주변 시민들은 인상적인 참가자들에게 스티커 투표를 한다. 관객 투표 다득점자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심박그래프를 보인 이들이 1~3등이 된다. 대회 우승자에겐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형상의 트로피와 상장을 수여한다. 멍때리기 대회가 진행되는 3시간 동안 아무것도 안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고 얕보기 쉽다. 그러나 위반 사항이 적지 않다. ▲ 휴대전화 확인 ▲ 졸거나 잘 경우 ▲ 시간 확인 ▲ 잡담 나누기 ▲ 주최 측 음료 외 음식물 섭취(껌씹기 제외) ▲ 노래 부르기 또는 춤추기 ▲ 책을 읽거나 노트에 낙서하는 등의 딴짓 ▲ 웃음 ▲ 기타 상식적인 멍때리기에 어긋나는 모든 경우가 규칙 위반 행위에 들어간다. 다만 멍때리기 대회는 철저히 묵음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세 가지 색상의 ‘히든카드’를 사용해 불편사항을 해결할 수 있다. 멍때리느라 근육이 뭉쳤을 때 안마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빨간색’ 카드, 갈증이 나 음료를 제공받고 싶다면 ‘파란색’ 카드, 부채질이 필요하다면 ‘노란색’ 카드, 기타 불편사항이 있을 때는 ‘검정색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못지 않게 대회 참가자격을 얻는 것도 만만치 않다. ‘수원 국제멍때리기 대회’의 참가자로 뽑힌 70명은 자기소개서 심사통과로 7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참가자 선발 기준에 대해 멍때리기 대회 측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을 뽑으려고 노력한다. 특히 독특한 신청이유가 있는 분들을 선별한다”고 답했다.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대한 관심은 벌써 뜨겁다.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9일 기준 참가신청을 받은지 하루 반나절만에 670명이 신청했다. 이 관계자는 “내일이면 10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고작 70명 뽑는데 엄청난 인원이다”라고 밝혔다.  멍때리기 대회는 2014년 서울시청 앞 잔디밭에서 처음 열렸다. 이 대회를 두고 “피로가 큰 한국 사회의 현상” 등의 평가가 나오면서 이듬해 중국 베이징에서 2차, 지난 7일 경기도 수원에서 3차 대회가 열렸다. ‘가만히 있는 것’과 ’대회’를 접목시켜 ‘멍때리기’를 능력으로 승화시킨 기획의도는 무엇일까. 이는 ‘제1회 멍때리기 대회’가 ‘월요일‘, ‘서울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렸던 사실과 관계가 깊다.  멍때리기 대회를 주최한 ‘웁쓰양’씨는 월요일 ‘가장 바쁜 시간을 사는 직장인들’과 같은 시간 잔디광장에 앉아 ‘멍때리는 사람들’로 시각적 대비를 만들어 이를 자극적인 현대사회를 사는 서울시민에게 보여주고자 했다. 여기에는 멍하게 ‘좀비’처럼 사는 현대인들에 대한 비판적 의미도 담겨 었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안성 공도 ‘우미린 더퍼스트’

    [부동산 플러스] 안성 공도 ‘우미린 더퍼스트’

    우미건설이 안성시 공도읍 용두리 220번지 일대에 ‘안성 공도 우미린 더퍼스트’(조감도) 총 1358가구를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9층, 14개동 규모이다. 전용면적별로 59㎡ 279가구, 73㎡ 736가구, 84㎡ 343가구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단지가 들어서는 용두지구는 안성시가 자체 개발한 곳으로 안성시청에서 10㎞, 평택시청에서 5㎞ 위치에 있다. 차로 10분 거리 위치인 안성IC 옆 부지에 8만 5636㎡ 규모의 신세계 복합쇼핑몰이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내 중앙광장을 아우르는 순환산책로를 따라 가로수길, 숲속쉼터, 잔디마당, 물소리마당 등의 테마형 조경과 바람길을 배치하고 어린이 풀장을 겸비한 실내수영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경기 평택시 용이동 468-2에 있다. (031)658-8700.
  • 동탄호수공원 품은 7000가구 쏟아진다

    동탄호수공원 품은 7000가구 쏟아진다

    12가지 테마 갖춘 호수공원 내년 준공 공연장·자연학습장 더해 랜드마크로 동탄2신도시 남부, 남동탄에 호수공원을 낀 대형 아파트 단지가 대거 공급된다. 수변을 중심으로 주거, 쇼핑, 레저활동이 가능한 도시로 개발될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동탄호수공원을 끼고 이달부터 7000여가구가 순차적으로 분양된다. 반도건설, 우미건설, GS건설, 부영주택 등이 동탄2신도시 공동주택용지를 매입해 개발 중이다. 동탄을 가르는 신리천을 사이에 두고 북동탄·남동탄이 구분되는 가운데 그동안 여러 개발 호재로 인해 주목받은 곳은 북동탄이었다. 수서발고속철도(SRT)·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복합환승역인 동탄역을 중심으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동탄테크노밸리, 커뮤니티시범단지, 삼성나노시티(삼성전자 반도체) 등이 북동탄에 몰리기 때문이다. 남동탄에 들어설 동탄호수공원은 동탄2신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어서 이 지역 역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경기도시공사는 “수도권 신도시가 조성된 뒤 초기에는 서울과 가까운 지역 선호가 높을 수 있지만, 생활기반시설이 갖춰지면 쾌적하고 자연친화적인 단지 선호가 높아지는 편”이라면서 “동탄호수공원을 광교호수공원에 버금가는 시설 및 환경으로 조성해 건강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수변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탄2신도시 남부 산척저수지와 송방천 주변에 75만㎡ 규모가 될 동탄호수공원은 폭포와 분수 등 12가지 테마로 조성될 계획이다. 공원 초입에 위치할 기존 제방은 위에 산책로와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해 전시가 가능한 갤러리 공간인 ‘제방가로원’이 된다. 제방가로원부터 왼쪽으로 산책에 나서면 ‘창포원’이 나오는데, 기존 논을 활용해 벽천폭포를 설치하고 창포를 심은 맑은 연못이다. 이어 조성될 ‘현자의 정원’엔 3면이 숲으로 둘러싸인 호수변에 티하우스를 배치한다. 그 옆의 ‘수변문화광장’엔 만남의 장소인 광장과 특화된 벤치가 놓인다. 수변문화광장에서 산책을 이어 가다 보면 나오는 공간인 ‘주륜장’은 자전거 보관, 대여, 전시, 체험, 재활용이 가능한 자전거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된다. 제방가로원에서 오른쪽으로 산책을 시작하면 넓은 잔디밭에서 휴식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운답원’, 호수 전망대와 꽃 축제 공간이 조성될 ‘네스트 가든’이 조성된다. 이 밖에 여름철 물놀이장과 바닥분수가 설치될 ‘선큰 바닥분수·물놀이장’, 자연학습장이 될 ‘갈대초지원’, 도로와 하천 사이 경사면 옹벽에 다양한 초화류가 식재될 ‘다랭이원’, 6m 자연형 폭포와 8m 수직폭포가 설치된 ‘숲속 체험원’이 들어선다. 경기도시공사와 민간 건설사들은 동탄호수공원 조성이 동탄2신도시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일산, 분당, 김포, 파주, 광교 등지에서 호수를 낀 아파트들의 시세가 높게 형성된 경험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광교호수공원 근처에 분양한 ‘광교 중흥S클래스’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38.86대1, ‘광교 자이파크 더 테라스’의 경쟁률은 평균 53.80대1로 높게 형성된 바 있다.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내년 동탄호수공원 준공을 대비해 기반시설 공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12가지 테마로 구성되는 동탄호수공원을 광교호수공원 못지않은 시설과 환경으로 조성해 동탄2신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단독] ‘어버이날 빗물 도시락’ 이어 ‘공원 훼손’ 논란

    [단독] ‘어버이날 빗물 도시락’ 이어 ‘공원 훼손’ 논란

    ‘빗물 도시락’으로 비난을 받았던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가 ‘공원 훼손’으로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행사 철거과정에서 트럭들이 비에 젖은 잔디공원을 휘젓고 다니면서 잔디밭 곳곳이 파이고 훼손됐기 때문이다. 8일 오후 제44회 어버이날 기념행사가 열렸던 용산가족공원의 제2광장은 연휴 마지막 날을 맞아 가족들과 돗자리를 들고 나온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돗자리를 펼치려던 아빠들도, 잔디밭을 보고 뛰어가던 어린이들도 순간 멈칫했다. 광장은 대형 차량이 지나간 바퀴자국으로 곳곳이 파여 있었다. 바퀴자국이 있는 곳마다 잔디도 죽고 없었다. 이촌동에서 자녀들과 함께 온 정모(45)씨는 “마치 탱크가 지나간 것처럼 잔디광장이 흉하게 파여 있었다”면서 “시민들의 공간을 망가뜨린 행사 주체도,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한 관리 주체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산책을 나왔던 용산구 주민 이모(65)씨는 “누구를 위한 기념행사였는지 모르겠다”면서 “사전 준비나 사후 처리 모두 완벽하지 못할 거라면 행사를 열지 않는 게 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쪽에서는 공원 관리자 한 명이 우선 급한 대로 심하게 파인 곳을 삽으로 다지고 있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어버이날 행사가 끝난 뒤 행사 대행업체에선 오후 10시까지 시설물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트럭 6대와 지게차, 포크레인 등이 공원으로 들어와 잔디를 무참히 짓밟고 다녔다.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이었지만 별다른 주의사항은 전달되지 않았다. 업체에선 시설물 철거 후 생긴 홈 등을 흙으로 덮거나 복구하는 과정 없이 철수했다. 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다음날 와서 보니 광장 곳곳이 심하게 훼손돼 있어 현장 사진을 첨부해 서울시에 보고를 했고, 대한노인회 측에도 연락을 취했는데 당시엔 받지 않았다”면서 “수십 통의 항의 전화 등으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에선 이날 오후 용산공원에 나와 현장을 살폈다. 어르신복지과 관계자는 “비가 와서 서둘러 철거하려다 차량들이 무리하게 잔디광장에 진입했던 것 같다. 대한노인회와 업체에 엄정히 경고하고 서둘러 복구하도록 조치하겠다”면서 “시민들의 공원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 더욱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같은 자리에서 열린 어버이날 행사에선 어르신들이 천막 없는 테이블에서 비에 젖은 도시락을 먹어 사전 준비와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단독] 서울시 어버이날 기념행사 ‘빗물 도시락’ 이어 ‘공원 훼손’ 논란

    [단독] 서울시 어버이날 기념행사 ‘빗물 도시락’ 이어 ‘공원 훼손’ 논란

    지난 6일 서울 용산가족공원에서 열린 제44회 어버이날 기념행사가 ‘빗물 도시락’ 논란에 이어 ‘공원 훼손’ 논란에 휩싸였다. 어버이날 행사가 열렸던 용산가족공원의 제2광장. 8일 오후 찾은 광장은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돗자리를 들고 나온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돗자리를 펼치려던 아빠들도, 잔디밭을 보고 뛰어가던 아이들도 순간 멈칫했다. 광장은 대형 차량이 지나간 바퀴자국으로 곳곳이 패여 있었다. 바퀴자국이 있는 곳마다 잔디도 물론 죽고 없었다. 용산구 이촌동에서 자녀들과 함께 온 정모(45)씨는 “주말에 애들을 데리고 종종 오는데 광장이 엉망이 돼 있어 놀랐다”면서 “보기도 흉하고 땅이 여기저기 패여 아이들이 뛰어놀다 넘어질까봐도 걱정된다”며 자리를 옮겼다. 공원 관리자 한 명이 우선 급한대로 심하게 패인 곳을 삽으로 다지고 있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어버이날 행사가 끝난 뒤 행사 대행업체에선 밤 10시까지 시설물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트럭 6대와 지게차, 포크레인 등이 공원으로 들어와 잔디를 무참히 짓밟고 다녔다.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이었지만 별다른 유의사항은 전달되지 않았다. 업체에선 시설물 철거 후 생긴 홈 등을 흙으로 덮거나 복구하는 과정 없이 철수했다. 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다음날 와서 보니 광장 곳곳이 심하게 훼손돼 있어 현장 사진을 첨부해 보고를 올렸고, 대한노인회 측에도 연락을 취했는데 당시엔 받지 않았다”면서 “시민들의 불편 민원과 질의가 많아 계속 양해를 구하고 있는데 주최 측에서 하루 속히 복구해달라”고 읍소했다. 서울시 어르신복지과 관계자는 “아직 현장을 보지 못했는데 차량들이 무리하게 공원에 진입했던 것 같다”면서 “행사를 주최한 대한노인회와 논의해 빠른 시일 내 복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대한노인회와 대행업체 측은 9일 용산가족공원을 찾아 상황을 살펴보고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지난 어버이날 행사에선 노인들이 천막 없는 테이블에서 비에 젖은 도시락을 먹어, 사전 준비와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고려대 개교 111주년 기념식 열어

    고려대 개교 111주년 기념식 열어

    고려대(총장 염재호)는 5일 서울 성북구 안암캠퍼스 본관 앞 잔디밭에서 ‘개교 111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를 열고 김양현(행정 56 입학) 삼원산업 회장, 유휘성(상학 58)씨, 김윤(경영 72) 삼양그룹 회장, 승명호(무역 74) 동화그룹 회장에게 크림슨 어워드를 수여했다. 최영희(정외 52) 성창산업 대표는 사회봉사상을 받았다.
  • [서울포토]’2016 마포어린이축제’

    [서울포토]’2016 마포어린이축제’

    4일 오전 마포구 상암동 난지천공원에서 열린 ’2016 마포어린이축제’에 나들이 나온 어린이들이 넓은 잔디공원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다.2016.05.04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서울포토]’2016 마포어린이축제’

    [서울포토]’2016 마포어린이축제’

    4일 오전 마포구 상암동 난지천공원에서 열린 ’2016 마포어린이축제’에 나들이 나온 어린이들이 넓은 잔디공원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다.2016.05.04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어린이날 힘든 날?… 마포 쌍둥이 아빠 김대리는 즐겁다

    어린이날 힘든 날?… 마포 쌍둥이 아빠 김대리는 즐겁다

    달력이 가족을 위한 행사로 가득 찬 5월은 부모들에게 큰 부담이기도 하다. 어린이날 등 각종 기념일의 선물 때문에 지출이 늘어나는 데다 아이들과 함께 어디로 놀러가야 할지 고민되기 때문이다. 마포구가 이런 고민을 줄여주기 위해 어린이가 주인공인 축제를 연다. 구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2016 마포어린이축제-마포둥이 모여라’를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난지천공원 잔디광장에서 개최한다. 지역 어린이와 학부모 등 1만명이 참여하는 이날 행사는 전통과 놀이, 문화, 나눔, 과학체험 등 5개 주제로 진행되는데 다양한 야외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우선 놀이마당에서는 전문체육교사와 함께하는 신체운동놀이와 공으로 가득 찬 공간에서 헤엄치듯 노는 볼 풀장, 에어바운스, 축구·농구 등을 할 수 있다. 또 무지개 촉감터널, 꽃동산 꾸미기 등 오감놀이 코너와 미술·음악놀이도 마련했다. 전통마당에서는 길쌈놀이 등 전통놀이는 물론 맷돌, 디딜방아, 물지게 등 농기구와 전통혼례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과학체험관에서는 태양열 전기자동차의 원리를 배우고 모형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는 프로그램과 나로호 로켓발사 원리 등을 배우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문화마당에서는 버블쇼, 마술공연 등이 펼쳐진다. 구가 2011년부터 열고 있는 어린이축제는 ‘마포나루새우젓축제’, ‘희망나눔페스티벌’과 함께 마포 3대 축제로 자리잡았다. 박홍섭 구청장은 “지역 어린이들이 다양한 놀이체험을 통해 즐겁고 신나는 추억을 쌓고, 아름다운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기업들 최고 일손, 밖에선 문화재 돌보는 후손

    기업들 최고 일손, 밖에선 문화재 돌보는 후손

    삼성물산 조경팀 종묘 나무 관리 300여 그루 ‘참나무에이즈’ 예방 한화리조트, 덕수궁 등 정화 활동 55개사 문화재청과 ‘지킴이 협약’ 지난달 12일, 세계문화유산인 서울 종로구 종묘(사적 제125호). 휴관일이라 조용했다. 파란색 조끼를 입은 건장한 남성 10여명이 적막을 가르며 성큼성큼 들어섰다. 고궁의 운치를 더하는 참나무들을 ‘참나무시듦병’(일명 참나무 에이즈)으로부터 지켜내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사업팀원들이었다. 이들은 방진복으로 갈아입고, 3~4명씩 조를 짰다. 끈끈이롤트랩, 사다리, 삽 등 도구를 챙겨 각 조 담당 구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조원들은 참나무 밑동 기준 2m 높이에서부터 끈끈이롤트랩을 아래로 감으며 내려왔다. 나무 밑바닥 주위 흙을 삽으로 파내고 땅속 아랫부분까지 촘촘히 감았다. 원춘섭 조경소장은 “종묘엔 200~300년 이상 된 참나무들이 300여 그루 있다”면서 “하루에 30~40그루씩, 열흘 정도 작업한다”고 했다. ‘참나무시듦병’은 참나무 선충류가 나무 안에서 물이 올라가는 관을 막아 나무가 말라죽는 병이다. 선충류와 공생관계인 광릉긴나무좀이 매개체다. 2000년부터 조금씩 발생, 2013년 전국으로 확산되며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조경팀원들은 언론에서 인력 부족으로 참나무가 말라죽는 걸 그대로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소식을 접했다. 안타까운 마음에 자원봉사대를 꾸렸다. 2013년 5월 종묘에서부터 예방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종묘에도 시듦병으로 말라죽은 참나무들이 산재했다. 강찬구 조경소장은 “예방법은 나무에 끈끈이롤트랩을 감아 매개체인 광릉긴나무좀이 나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조경사업팀원은 200여명이다. 매년 4, 5월이면 조를 짜 돌아가면서 종묘를 비롯해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궁궐의 참나무시듦병을 원천 차단한다. 팀원들은 “수백년간 궁궐을 지킨 참나무들이 시듦병으로 고사한다는 건 너무 슬픈 일”이라며 “가장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조경기술로 그런 참사를 막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20일, 주황색 재킷을 입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직원 60여명이 서울 중구 덕수궁을 찾았다. 이들은 조를 나눠 뜰에 마구잡이로 자란 풀들을 뽑거나 목조건물 마루에 쌓인 먼지를 걸레로 닦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국내 1호 문화재지킴이 기업으로, 2005년 5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직원 600여명이 60명씩 팀을 짜 매달 돌아가면서 덕수궁, 창덕궁, 종묘 등지에서 정화 활동을 한다. 골프장 잔디 관리 기술을 활용해 매년 여름이면 경기 화성시 안녕동의 ‘융건릉’(隆健陵) 잔디도 다듬는다. 국내 기업들이 ‘문화재지킴이’ 첨병으로 나섰다. 광범위한 조직망을 바탕으로 전국 곳곳의 문화재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전문성을 요하는 작업부터 문화재 현장 청소까지 다양한 활동을 한다. 고궁 야간 공연, 전시 등도 후원한다. LG생활건강은 창경궁 보존관리 및 무형문화재 후원을, 신한은행은 숭례문 보존 및 활용 지원을 한다. 포스코는 철강 기술을 토대로 국가지정 금속문화재들을 조사, 분석하고 있다. 현재 55개사가 문화재청과 협약을 맺고 기업 문화재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기업도 문화재에 대한 애정 없이는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없다”며 “인력·예산 부족으로 정부가 하지 못하는 부분을 기업들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주고 있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참여+위민+현장 3박자 호흡… ‘녹차수도’ 성공 변신 이끌다

    [자치단체장 25시] 참여+위민+현장 3박자 호흡… ‘녹차수도’ 성공 변신 이끌다

    무소속 이용부(64) 전남 보성군수는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의 민주당 소속 현직 군수를 따돌리고 입성했다. 국내 여느 농촌처럼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농어업 육성’을 기치로 내건 첫 번째 도전에서 목표를 이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혈혈단신 서울로 올라간 이 군수는 서울시의회 의장을 할 정도로 행정 전문가가 됐다. 여기에 고향 발전을 위해 꾸준히 애쓴 노고가 더해져 군민들이 믿고 그를 선택했다. 보성군 복내면 산골짜기에서 태어나 광주상고를 졸업하고 33년 동안 서울 등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내공을 쌓아 온 이 군수는 “여야를 넘어 30년 넘게 관계를 맺어 온 사람들이 아주 큰 자산이 됐다”면서 “인적 자원을 활용해 농어촌 예산 확보 등 잘사는 고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책임감을 가진 그는 수십년 동안 국내시장에만 머물러 있는 녹차와 꼬막만으로는 보성의 미래가 없다고 판단해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녹차의 명성을 해외에까지 확대하고 판소리 성지 등 문화 유적지 등을 되살려 군민들이 행복한 문화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하루하루 전력을 쏟는 이 군수의 하루를 동행 취재했다. 지난달 25일 오전 8시 30분 실·과장과 읍·면장이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시작으로 이 군수의 공식 일정이 시작됐다. 군의 상황과 고민거리, 해결책 등을 제시하는 자리로 한 달에 한 번 열린다. 공무원들이 담당 업무에만 그치지 않고 부서 간 협조와 이해, 아이디어 등을 공유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운영한다. 인구 4만 6000여명을 5만명으로 늘리는 다양한 정책들이 제시되고 각종 민원 등이 제기되는 동안 이 군수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행정을 강조했다. 군민들이 믿고 감동받는 위민행정, 현장 행정 등 세 가지를 군정 철학으로 삼고 있다. 1시간 동안의 회의를 마치고 찾아간 웅치면 등 3개 마을의 도로 공사 현장은 이 군수가 실천해 오는 행정 철학을 여실히 보여 줬다. 운동화와 잠바 차림으로 출근한 이 군수는 주민들이 문제가 있다고 하는 농로 등을 1㎞ 넘게 걸어 직접 확인하고 지시를 내렸다. 이 군수는 농민들을 만나고, 차밭과 논밭·바닷가 등 곳곳을 찾아가다 보니 넥타이를 맬 필요가 없다며 양복을 입지 않는다. 특별난 행사가 있는 날 외에는 이날처럼 운동화만 신는다. 친근하고 소탈한 모습이어서인지 만나는 사람마다 이 군수를 집안 식구처럼 반갑게 맞이했다. 꿩알 9개를 준비해 온 김복자(62) 강산리 신기마을 전 부녀회장은 “군수님이 오신다 해서 아침 일찍 산에 갔는데 귀한 꿩알이 있어 가져왔다”며 “주민들 모두 건강하고 힘내시라고 항상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번 만나고 나면 누구나 형님·동생 사이가 될 정도로 특유의 친화력과 흡인력을 가진 이 군수는 허경만 국회부의장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했다. 47세 때 서울시의회 의장과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둘 다 최연소로 이 기록은 앞으로도 깨지지 않을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전국시도의장단을 법정 단체로 만들기도 했고 의정모니터링과 사이버의회 등을 전국 최초로 도입할 만큼 이미 능력을 검증받았다. 저서 ‘이용부를 클릭하면 지방자치가 보인다’는 지방의회에서 꼭 읽어야 할 베스트셀러가 됐고 수필 부문 신인 문학상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감수성과 글솜씨를 자랑하고 있다. 국악한마당에서 호응이 좋은 ‘보성아리랑’도 1년 전에 작사한 곡이다. 보성의 역사와 문화, 관광지 등을 상세히 알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톡톡 보성’도 이 군수의 작품이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군에 기증했다. 오전 10시 30분 제암산 자연휴양림에 있는 유아숲체험원 조성 사업장에 들른 이 군수는 아이들 수준에 맞는 안전성을 재차 강조하고, 곧바로 4일부터 한국차문화공원에서 열리는 ‘보성다향대축제’ 준비 상황을 꼼꼼히 점검했다. 이곳에서는 180m의 트릭아트(평면의 그림이 입체로 살아나고, 관람객이 작품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신기한 그림) 그리기 작업이 한창이었다. 현재는 포항에 국내 기네스 최고 기록인 160m가 있어 군은 이 기록을 넘을 계획이다.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용성을 중시하는 이 군수의 지침에 따라 공원 입구에는 지난해 말 빛 축제에 사용했던 용과 사슴, 다이아몬드 반지 등 대형 조형물 20여점을 전시한다. 군은 겨울 축제에서 사용했던 각종 모형물을 이곳으로 가져와 재사용하고 있다. 주 무대인 잔디밭에도 지난해 이용했던 100여개의 편백나무 부스들을 그대로 활용해 행사장 곳곳에서 녹차향과 편백향을 맡을 수 있도록 했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반짝 행사를 위해 일회용으로 설치하는 대신 가급적 재사용할 수 있도록 장기 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것이다. 이 군수는 특히 녹차수도 보성을 세계와 잇기 위한 프로젝트를 야심 차게 진행 중이다. 차생산자조합, 업체 등과 공동으로 해외시장 판로 확대와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기 위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카페인을 제거하고 천연 그대로의 녹차 향을 살린 ‘액상 천연 녹차향’(5㎖)이란 녹차앰플을, 생수병 마개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꽂아 차가 우러나도록 한 ‘티업’이란 제품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녹차추출물에 블루베리, 매실, 오미자 추출물을 섞어 만든 제품을 물에 희석시켜 음용할 수 있도록 고안한 3종류의 ‘액상차’ 출시도 준비 중이다. 이 군수의 열정은 유기농 녹차분말을 차의 본고장인 중국에까지 처녀 수출하는 결실을 보게 했다. 지난달 26일 군은 유기농 보성녹차분말 4t(20t 계약)을 중국 산둥성의 산둥수정생물과학기술유한회사에 진출하는 상차식을 가졌다. 유기농 보성녹차분말은 당면 제품의 재료로 사용해 ‘보성녹차당면’으로 생산, 출시해 국내외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 군수는 “지자체장은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 고민하는 생활 정치인”이라며 “진정성을 갖고 주민들에게 다가가 웃음이 있는 잘사는 보성을 만들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길섶에서] 품앗이/박홍기 논설위원

    아직 봄인데 여름 같다. 바람이 있지만 덥다. 푸른 산에는 진달래꽃이 여전히 붉다. 이른 아침부터 어른들의 손길이 바쁘다. 못자리를 하는 날이다. 파랗게 싹이 난 모판을 줄지어 논에 내다 놓았다. 논에는 적당히 물이 차 있다. 가지런히 놓이는 모판은 잔디 같다. 모판 정리가 끝나자 대나무로 지줏대를 세워 비닐을 씌운다. 모가 좀 더 자라게 온도를 맞추기 위해서다. 논농사는 밭농사에 비해 품이 덜 든다. 기계화가 많이 됐다. 모내기, 벼 베기, 탈곡의 과정은 거의 다 기계의 힘에 의지한다. 농사의 진화랄까. 한편으론 농촌을 지키는 어른들이 고령화된 까닭이다. 그래도 농부의 손이 닿지 않고서는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않는 게 농사다. 품앗이가 남아 있는 이유다. 동네 어른 예닐곱 분이 못자리에 나섰다. 볍씨를 모판에 뿌린 지 1주일 만이다. 흙을 넣고, 물을 뿌리고, 볍씨를 놓고, 다시 흙을 덮는 파종도 전과 달리 기계에 의존한다. 단계마다 일손이 필요해서다. 못자리가 끝날 무렵 새참을 내오셨다. 흙 묻은 손을 논물에 씻고 둘러앉아 막걸리 한 잔씩 시원하게 들이켜시더니 “올 농사도 절반이 끝났어” 넓은 들판처럼 표정도 환해지신다. 농사철이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생생영상] 나무에 충돌한 비행기, 조종사는 과연?

    [생생영상] 나무에 충돌한 비행기, 조종사는 과연?

    비행기 충돌사고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운좋은 조종사가 있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6일 미국 앨리바마 주(州) 폴리의 한 공원 오크 나무에 충돌하는 비행기 추락사고 모습이 담긴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CCTV에 포착된 영상에는 공원에 추락해 나무와 충돌한 비행기에서 화염이 일고 곧이어 공원 잔디 위로 흐른 연료에 불이 붙는 모습이 담겨 있다. 잠시 뒤, 커다란 화염이 거치자 조종석에서 탈출해 나오는 조종사 러셀 스미스(Russell Smith)를 구해내기 위해 주변 사람들이 뛰어가는 모습이 포착돼 있다. 가까이서 비행기 충돌 사고를 목격한 상점 주인 오브리 모리스 제이알(Aubrey Morris Jr.)은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큰 굉음이 듣고 토네이도가 온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출입문으로 나무와 충돌한 비행기가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50년 이상의 비행기 조종 경력의 러셀은 다행스럽게도 손에 작은 부상만을 입었다. 그는 “충돌 직후 조종석에 불이 붙었으며 조종석 문을 통해 뒤 공중제비를 돌아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공원 거대 오크나무와 충돌한 비행기는 6인승 세스나 421(Cessna 421) 경비행기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CN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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