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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가주택 규제 땐 누가 도시집 팔고 귀촌하겠나”

    “농가주택 규제 땐 누가 도시집 팔고 귀촌하겠나”

    ‘녹우정’(綠友亭)을 14년 만에 다시 찾았다. 2006년 차관급 산림청장에서 물러난 인사가 이웃도 없는 충남 금산군 초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당시엔 좀 무모해 보였다. 이제 보니 기우였다. 조연환(72) 전 산림청장은 14년차 귀촌인의 삶을 남부럽지 않게 즐기고 있었다. 지난 6일 장마 속에서 만난 그는 녹우정에서 ‘머슴살이’하는 게 즐겁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밝은 얼굴빛에 밭일로 그을린 피부는 활력이 넘쳐 보였다. 2000년 등단한 시인이기도 한 조 전 청장은 은퇴자나 은퇴를 앞둔 이들에게 ‘인생 2막’으로 귀촌을 적극 권했다. 매일 할 일이 있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단다. “몸을 열심히 움직이면 약간의 소득도 창출할 수 있고 무엇보다 ‘텃밭 가꾸기’는 정년도 없다”며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은퇴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신세계’에도 푹 빠져 있다. 소통을 넘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억의 공간’이라며 나이가 들수록 친해질 것을 권한다. 유유자적한 삶을 예찬하는 속에서도 오랜 공직 경험 때문인지 정부 정책의 허점을 예리하게 짚어내는 내공은 여전했다. 그는 귀농·귀촌이야말로 국토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하며 1가구 2주택 규제에 농촌주택을 포함시킨 건 득보다 실이 크다고 꼬집었다.-귀촌을 결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공직자 남편을 39년간 묵묵히 내조해 준 아내를 위한 준비였다. 아내가 대전에서 주말농장을 했는데 방치된 텃밭까지 챙길 정도로 농사일에 거부감이 없었다. 퇴직에 대비해 2000년에 금산에 텃밭을 마련했다. 아내가 반대하면 당장 포기할 생각이었는데 오히려 반겼다. 남들은 아내가 반대해서 못 한다는데 아내 덕에 귀촌을 하게 됐다. 집 앞으로 봉황천이 흐르는데 앞산은 이름이 없었다. 풍수지리를 하는 지인이 봉황이 집으로 날아오는 ‘봉황 귀소형’이라고 해서 우리는 봉황산으로 부른다. 작은 땅을 샀을 뿐인데 산도 얻게 됐고 강과 하천, 하늘 등 자연이 주는 공짜 혜택이 너무 많다.” -고향인 충북 보은이 아닌 충남 금산을 선택한 이유는. “귀촌 지역도 인연이 있는 것 같다. 2006년 당시에는 고려하지 못했다. 금산(錦山)의 지명이 비단산, 비단을 두른 듯 아름답고 청정한 지역이다. 평생을 산림 공무원으로 그것도 산림청장까지 역임한 사람이 금산에 산다고 하니 다들 ‘천생연분’이라고 한다. 귀향도 생각했지만 부담 없이 유유자적하고 싶어 이곳에 정착하게 됐다.” -슬기로운 귀촌생활의 노하우가 있다면. “비우고 내려놓고 만족하는 것이다. 귀촌의 전제는 무조건 배우자와 함께해야 한다. 반대한다고 혼자 내려와서는 절대 오래 있지 못한다. 움직이고 불편을 감수할 수 있는, 적성이 맞지 않으면 포기하는 것이 낫다. 넓은 땅, 큰 집은 힘에 부친다. 욕심을 버리고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적당한 규모로 시작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마을 주민과의 관계도 신경을 써야 한다. 상대적으로 귀농은 어렵고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도시에서 직장생활하는 자세와 정신만 유지한다면 가능하다고 본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도 다양하다. 나만 부지런하면 훨씬 수월하게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시골 생활이 무료하지 않은지. “지난해 한국산림아카데미 이사장을 마지막으로 공적 활동을 끝냈다. 시인 활동이나 2015년 취득한 숲해설가 참여 외에 오롯이 자유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지역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인문학·시낭송회·독서토론회·붓글씨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문화생활의 ‘갈증’을 말하는데 오페라 등 대형 공연은 없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이 매일 운영돼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매일 오전에는 밭에서 풀을 뽑고 약을 치고, 늦은 오후에는 잔디를 깎고 나무 전지작업을 한다. 하루가 짧고 몸을 많이 움직이니 일찍 잠이 든다.”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특별히 시간을 내서 하는 운동은 없다. 등산도 안 하고 헬스클럽도 안 다닌다. 텃밭 가꾸기로 땀을 흘린 뒤 마시는 막걸리 한 사발이 보약이다. 몸무게가 약간 늘었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도 없다. 1967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해 고시(기술고시 16회)를 거쳐 산림청장을 끝으로 마무리한 공직생활이 화려해 보이지만 돌아보면 무거운 짐이었다. 농촌생활이 불편하고 번거롭지만 정신을 맑게 하는 해방구가 됐다. 직업병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텃밭에서 일을 하다 가뭄이 심하거나 비가 많이 오면 산불이 나지 않을지, 산사태 피해는 없나 걱정이 든다.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는데 괜한 오지랖이다.” -퇴직 후 활발한 저술 활동도 눈에 띈다. 요즘은 어떤 작품을 준비하고 있나. “2000년 등단해 시집 ‘그리고 한 그루 나무이고 싶어라’를 출간했다. 퇴직한 뒤에는 ‘숫돌의 눈물’, ‘너, 이팝나무 같은 사람아’ 등 시집과 동시집 ‘쇠똥구리는 똥을 더럽다고 안 하지’, 산문집 ‘산이 있었기에’, ‘산림청장의 귀촌일기’ 등을 냈다. 2011년부터 페이스북 등에 일기 형식의 글을 올리고 있다. 폐북 친구가 약 5000명이다. 매번 300~500명에게서 ‘좋아요’를 받고 50~100명이 댓글을 달아준다. 얼마 전 전남 화순에서는 우연히 폐북 친구를 만났는데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사이처럼 느껴졌다. 금산에 비가 오면 폐북 친구들이 가족보다 먼저 괜찮은지 묻는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나 지인을 만나기 어려워지고 행동 반경이 좁아진다. 그 빈자리를 SNS가 메워 주고 있다. 폐북에 올린 글을 모아 ‘산림청장의 폐북일기’ 출간을 생각하고 있다.” -안분지족이 느껴지는데 향후 계획은. “귀촌 후 성경 시편 구절 ‘내 잔이 넘치나이다’를 되새긴다. 돈 욕심을 낸다고 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남이 모르니 행동이 편하다. 다 마음먹기 나름이다. 시골은 자기 일이 바빠 귀촌자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사회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궁금해하지도 않는다. 나만 행복한 것 같아 빚을 진 기분이다. 지역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할 수 있게 심부름을 요청했지만 시키질 않는다. 솔선수범하는 마음으로 가능성은 낮지만 ‘이장’ 도전 목표를 세웠다. 아내는 웃기만 할 뿐 결제를 안 해 준다.” -최근 정부의 ‘1가구 2주택’ 규제가 귀농·귀촌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했다. “정부가 ‘1가구 2주택’ 규제에 농촌주택을 포함시킨 대목에 걱정이 앞선다. 지방자치단체는 공동화·폐쇄되고 있는 농촌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정부가 도와줘도 모자랄 판에 역행하는 것 같다. 정책의 총론 자체는 공감한다. 하지만 농가주택까지 포함시킨 건 취지와 맞지 않는다. 도시는 과밀화되면서 사회문제가 심각해지는 반면 농산촌은 인구가 줄어 소멸 지역이 증가하는 등 폐허가 되고 있다. 귀촌자가 늘고 인재풀이 확대되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 사람이 있어야 자연이 보전되고 경관도 유지할 수 있다. 균형발전의 근간이자 인구집중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다. 관건은 유인책이다. 귀촌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농가주택을 규제하면 누가 도시집을 팔면서까지 귀촌하겠는가? 귀촌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어 선택의 여지를 줘야 한다. 정착이 아닌 잠시 들러 가는 곳으로 전락할 수 있다.” -귀촌에서 주택 문제가 왜 중요한가. “누울 곳이 편안하지 않으면 오래 머물기 어렵고 정을 붙이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그곳에 살아야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생기는 것이다. 살아보면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인데 세금 부담이 뒤따르면 귀촌에 대한 생각을 아예 안 할 수 있다. 투기를 위한 농가주택에 대해서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지만 귀촌자에 대해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는 건 지나치다. 정확한 실태조사를 거쳐 보완책이 필요하다.” 글 사진 금산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 월드컵경기장 앞 불광천 근처서 시신 한 구 발견

    서울 월드컵경기장 앞 불광천 근처서 시신 한 구 발견

    집중호우로 출입이 통제된 서울 마포구 불광천 주변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1일 오전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앞 불광천 근처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된 변사 사건을 현재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신의 성별은 여성, 나이는 70세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5분쯤 불광천이 흐르는 상암사거리 인근 잔디밭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과 소방이 현장에 출동해서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불광천 상원 저류조(빗물을 모아두기 위해 설치한 큰 통) 토출구(물을 내보내는 구멍) 앞이다. 앞서 서울시는 집중호우로 인한 하천 수위 상승으로 불광천과 홍제천, 양재천 등 서울 지역 27개 하천의 출입을 통제했다. 서울 서대문구도 호우경보가 발령된 전날 오후 홍제천과 불광천 출입을 통제한다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현장에서 발견된 경위, 범죄 관련성 여부 등에 대해 현재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성북 정릉동 2000㎡ 규모 도심정원 “공원 경관 개선… 사철 볼거리 제공”

    서울 성북구가 정릉동 북한산공원 입구 2000㎡의 부지에 도심 속 테마정원을 조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정릉동 231 일대는 마을버스 종점, 북한산 둘레길 초입으로 지역 주민은 물론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북한산공원 경관을 개선하고 사계절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테마정원을 조성했다고 성북구는 설명했다. 테마정원에는 고광나무, 블루스타향, 수국 등 34종의 수목과 아이리스, 억새 등 초화류 100여종으로 장식된 암석원 등이 마련됐다. 성북생태체험관 앞에는 야외 체험활동이 가능한 잔디 마당과 야생화 산책로가 조성됐다. 반딧불이를 연상케 하는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북한산 테마정원 조성사업은 서울시로부터 8억원을 지원받아 지난 7월 성북생태체험관 주변 1차 사업을 완료한 데 이어 빠르면 다음달 정릉초 옆 들꽃향기원을 재정비하는 2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계절별로 다른 꽃과 나무를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된 도심 속 정원이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시민들에게 위안이 되길 바란다”며 “2차 사업도 차질 없이 마무리해 도심 속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손수 챙긴 유골함”…납골당 침수 듣고 달려온 유가족(종합)

    “손수 챙긴 유골함”…납골당 침수 듣고 달려온 유가족(종합)

    수일간 이어진 폭우로 영산강 둔치에 자리한 광주의 한 사설 납골당도 침수 피해를 봤다. 건물 안으로 빗물과 강물이 밀려들면서 유골함 1800기를 안장한 지하 추모관이 천장까지 통째로 잠긴 것이다. 납골당 침수 소식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맘카페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고, 유가족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납골당으로 모였다. 9일 오전 본격적인 배수작업이 시작됐고 육군 31사단 장병이 배수펌프를 들고 힘을 보태기도 했다. 새벽부터 직접 물빼기 작업에 힘을 보탠 일부 유가족은 유골함을 손수 챙겨서 하나둘 밖으로 나왔다. 유골함을 수습한 한 유가족은 밀봉상태가 유지돼 흙탕물이 용기 안까지 스며들지는 않았다며 다른 유가족을 안심시켰다. 그는 지하 내부를 살펴봤는데 납골묘 유리문이 단단히 고정돼 유골함은 모두 제자리에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진흙탕으로 변한 잔디광장에 운집한 수백명의 유가족은 배수가 완전히 끝나고 안전점검까지 이뤄지면 차례차례 건물 안으로 들어가 유골함 상태를 살펴봤다. 침수 사고가 발생한 납골당의 운영자 측은 물에 잠겼던 유골을 모두 다시 화장하는 수습 방안을 마련했다. 재화장과 유골함 제작 등 피해 복구에 들어가는 비용을 전액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족은 납골당 측이 제시한 복구 방안을 두고 현재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다른 반응을 내고 있다. 다른 납골당으로 옮겨간다는 의견, 유골함을 수습해 집에 돌아가겠다는 생각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은 조만간 대표자 모임을 선발해 납골당 운영 주체와 복구 절차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하늘에선 비박, 땅에선 차박… 롯데월드타워 ‘핫한 캠핑’

    하늘에선 비박, 땅에선 차박… 롯데월드타워 ‘핫한 캠핑’

    롯데물산이 8월 한 달간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 야외 최상층부와 건물 앞 잔디광장에서 도심 캠핑을 즐기는 ‘써머레스트 2020’을 개최한다. 지상 534m 상공의 루프탑에는 야경을 보며 자는 ‘비박존’(아래 사진)이 설치됐고, 잔디광장에는 BMW 신형 SUV에서 캠핑을 즐기는 ‘차박존’이 마련됐다. 비박존은 지난 7~8일에만 운영됐다. 롯데물산 제공
  • 하늘에선 비박, 땅에선 차박… 롯데월드타워 ‘핫한 캠핑’

    하늘에선 비박, 땅에선 차박… 롯데월드타워 ‘핫한 캠핑’

    롯데물산이 8월 한 달간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 야외 최상층부와 건물 앞 잔디광장에서 도심 캠핑을 즐기는 ‘써머레스트 2020’을 개최한다. 지상 534m 상공의 루프탑에는 야경을 보며 자는 ‘비박존’(작은 사진)이 설치됐고, 잔디광장에는 BMW 신형 SUV에서 캠핑을 즐기는 ‘차박존’이 마련됐다. 비박존은 지난 7~8일에만 운영됐다. 롯데물산 제공
  • ‘전대 취소’ 트럼프 “백악관서 수락 연설 검토”

    ‘전대 취소’ 트럼프 “백악관서 수락 연설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로 대규모 전당대회를 취소한 가운데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백악관에서 할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불거졌다.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역시 전당대회가 아닌 다른 곳에서 수락 연설을 할 예정으로, 흑인 여성이 최초로 부통령 후보에 오르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것(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백악관에서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이 나라의 관점에서 보면 가장 비용이 적게 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마 백악관에서 생중계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백악관 남쪽 잔디밭(사우스론)에서 (수락 연설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백악관이 선거운동의 장소가 되고 국가 세금이 쓰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용받지 않지만 백악관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정부 건물 내에서 관복을 입고 정치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한 ‘해치법’(Hatch Act)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공화당 의원들도 반대 목소리를 냈다. 바이든 후보는 오는 17~20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고, 대신 자신의 홈그라운드인 델라웨어주에서 대선후보 지명 수락을 할 것이라고 CNN 등이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10여명이 각축을 벌이던 바이든 후보의 러닝메이트가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및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양자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 번째 후보는 캐런 배스 하원의원으로 모두 흑인 여성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50년 지킨 비밀의 숲

    50년 지킨 비밀의 숲

    에버랜드가 자연친화적 생태체험 프로그램 ‘포레스트 캠프 피크닉’을 진행한다. 너른 자연에서 제한된 수의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여유와 힐링을 누리는 비대면 자연체험 프로그램이다. 아름다운 경치와 다양한 식물을 느긋하게 감상하고,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들이 들려주는 동물생태설명회 ‘애니멀톡’에도 참여한다. 아이들은 탁 트인 야외에서 물총싸움, 공놀이 등을 하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행사장인 포레스트 캠프는 에버랜드가 경기 용인 신원리에 숨겨둔 숲 ‘더 숲 신원리’의 트레킹 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에 있다. 약 9만m²(약 2만 7000평) 규모의 생태체험장으로, 에버랜드 측은 “반세기 가까이 공들여 가꾼 숲”이라고 설명했다. 포레스트 캠프의 자랑은 34만여 그루에 달하는 나무와 다양한 초화류다. 캠프 입구와 중앙을 둘러싼 1100m² 크기 연못에서는 억새와 창포, 부들 등의 수생식물, 물장군 등의 곤충들을 관찰할 수 있다. ‘포레스트 캠프 피크닉’은 이달 말까지 매주 주말에 진행한다. 비대면 여행을 위해 예매를 통해 하루 100명씩 선착순 입장한다. 가을부터는 평일에도 운영할 예정이다. 포레스트 캠프는 1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잔디광장, 야외공연장 등도 갖춰 각종 기업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고객 니즈와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더 숲 신원리, 스피드웨이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체험 요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中 고압선에 내리꽂힌 벼락…사방으로 튄 불덩어리 ‘아찔’ (영상)

    中 고압선에 내리꽂힌 벼락…사방으로 튄 불덩어리 ‘아찔’ (영상)

    계속된 집중호우와 태풍 영향으로 비 피해가 속출한 중국에서 아찔한 고압선 낙뢰 사고가 발생했다. CCTV 중앙TV뉴스는 3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고압전선에 벼락이 떨어져 주민들이 한때 공포에 떨었다고 전했다. 이날 저녁 6시쯤 선양시 톄시(鐵西)구 아파트 단지 고압선에 벼락이 내리꽂혔다. 낙뢰가 전선을 타고 흐르면서 불꽃이 발생했고, 전선 아래쪽 잔디는 순식간에 까맣게 그을렸다. 아파트 가까이 지나는 고압선에서 굉음과 함께 불덩어리가 튀면서 놀란 주민들의 신고 전화도 빗발쳤다.퇴근길 벌어진 낙뢰 사고에 겁에 질린 운전자들도 일제히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현지언론이 보도한 영상에는 마치 영화 속에서나 볼법한 거대 불꽃이 사방으로 튀면서 어두운 하늘을 밝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다행히 낙뢰 사고는 정전 사태로 이어지지도 않았으며 이로인한 인명 피해도 없었다. 지난 6월 압록강 홍수 가능성을 미리 경고했던 랴오닝성 당국자는 “전 지구적 온난화 속에 최근 몇 년간 랴오닝성에 가뭄과 폭우, 태풍, 회오리바람, 이상 고온 등 극단적 날씨가 빈번하게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런 흐름은 올여름에도 계속됐다.랴오닝성에는 지난달부터 폭우가 계속되고 있다. 낙뢰 사고가 있었던 3일에도 기상 당국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며 랴오닝성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다만 태풍 ‘하구핏’ 영향은 크지 않았다. 애초 랴오닝성까지 강타할 것으로 우려됐던 하구핏은 오늘 새벽 상하이 부근에서 소멸했다. 다만 태풍이 남긴 강한 저기압 영향으로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동부 지역은 큰 피해를 봤다. 태풍이 관통한 저장성과 장쑤성, 상하이는 피해 규모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 600년 된 나무가 부러지고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전기와 통신이 끊기고 도로와 가옥이 물에 잠겼다. 저장성 위환에서는 아파트 11층에 살던 여성이 창문을 닫으려다 강풍에 밀려 건물에서 떨어져 숨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한 후 시속 23~35km 속도로 북상 중인 태풍 하구핏은 서해상으로 진입한 뒤 6일 북한에 도달할 전망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도심 속 자연휴식공간, 녹색도시 꿈꾸는 구로

    ‘디지털 구로’에서 ‘스마트 구로’로 전환을 준비하는 서울 구로구에서 시각적으로 가장 많은 변화가 있는 곳은 안양천 주변이다. 구로구를 관통하며 흐르는 안양천은 최근 수목원 수준의 자연 휴식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구로구는 지난해 11월 안양천 유휴부지에 서남권 최대규모인 총 1만 7500㎡의 생태초화원을 조성했다. 생태초화원에는 장미원, 습지원, 잔디마당, 창포원, 초화원, 농촌체험장이 들어섰다. 특히 장미, 부들레야, 에키네시아, 왕꽃창포 등의 다양한 꽃들을 심어 계절별로 각기 다른 풍경을 볼 수 있게 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주민 이용 편의를 위해 태양광 안내판, 초가 정자, 벤치, 포토존 등을 설치하고 야자매트도 깔았다”면서 “안양천 내 체험학습장도 조성해 구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도 계속해서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로구는 구민들을 대상으로 농촌체험장 벼베기, 어린이 자연학습장 감자·배추 수확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안양천뿐만이 아니다. 구로구는 천왕도시자연공원에 가족캠핑장을 조성하고 있다. 천왕산 항골지구에 들어서는 가족캠핑장은 총 면적 2만 7550㎡ 규모에 야영장 30면과 주차장, 화장실, 샤워장, 탕비실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다. 구로구는 올해 여름 가족캠핑장을 개장하려고 사업의 속도를 올렸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개장을 늦추고 있다. 또 2021년까지 캠핑장과 연계한 도서관, 인공암벽장, 생태공원, 스마트팜 등을 설치해 캠핑장 일대를 복합힐링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캠핑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천왕도시자연공원이 완공되면 서울의 대표적인 캠핑 명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구로구는 개웅산 근린공원에는 무장애 자락길을 만들고 현재 19만 6042㎡인 항동 푸른수목원을 추가로 6만㎡를 확장한다. 하반기에는 항동 생활체육관도 개관해 주민들의 편의를 더 높일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문경새재에 반려동물 힐링센터 4일 개장…수영장 등 갖춰

    문경새재에 반려동물 힐링센터 4일 개장…수영장 등 갖춰

    경북 문경시는 문경새재 입구에 지은 반려동물 임시 보관센터를 4일 개장한다. 3일 문경시에 따르면 4억 4000만원을 들여 문경읍 진안리 문경새재 입구 657㎡에 건축면적 124㎡인 반려동물 힐링센터를 조성했다. 센터는 보관소(반려동물 호텔)를 비롯해 휴게실, 수영장, 동물 미용실, 잔디 공원,포토존 등을 갖췄다. 반려동물 주인이 문경새재를 관광하는 동안 반려동물이 보관소에서 휴식하거나 잔디밭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한다. 이용료는 크기에 따라 1일 기준으로 5000원∼1만 5000원이다. 문경시 관계자는 “도립공원인 문경새재에 반려동물 출입이 금지돼 관광객이 반려동물을 맡길 공간이 필요했다”면서 “앞으로 반려동물 동반 캠핑장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경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월드피플+] 뼈 200번 부러져도… ‘유리인간’ 탐험가의 무한도전

    [월드피플+] 뼈 200번 부러져도… ‘유리인간’ 탐험가의 무한도전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지는 일명 ‘유리 인간’ 남성이 장애를 극복하고, 베트남 42개 지역과 아시아 10개국을 탐험하면서 삶에 대한 열정을 아낌없이 불태우는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최근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는 선천적으로 골형성 부전증(신체에 최소한의 충격만 가해져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질환)을 앓고 있는 브옹안(33)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생후 8개월 때 처음으로 손과 다리뼈가 부러졌다. 이후 200번 이상 뼈가 부러지는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어떤 일이든 1만 시간을 꾸준히 훈련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데, 나는 뼈가 부러지는 두려움과 그렇게 싸웠다”고 말했다. 평생을 휠체어 위에서 살아온 그는 “비록 나의 두 다리는 약하지만, 나의 꿈은 강하다”면서 다리 대신 무릎으로 땅을 기어 자신의 꿈을 향해 나갔다. 5년 전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5년간 저축한 돈을 들고 베트남 횡단을 시작했다. 지난 2016년 2월 그는 600개의 돌계단을 무릎으로 기어서 판시판 산의 정상에 올랐다. 판시판은 해발 3143m 인도차이나반도의 최고봉이다. 그는 “보통 사람에게는 600개의 돌계단을 밟는 것이 별일 아니겠지만, 무릎으로 정상에 오르는 것은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정상을 향해 오르는 그의 모습을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를 격려하며, “포기하지 말라, 정상이 가까웠다”면서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마침내 ‘인도차이나반도의 지붕’이라 불리는 판시판의 정상에 올랐을 때, 그의 온몸은 땀으로 젖었고, 바지는 너덜너덜해졌으며, 그의 무릎은 피로 물들어 부어올랐다. 하지만 그때의 기쁨과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구름에 뒤덮인 산의 최고봉 위에서 그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해낼 수 있다’는 환희에 사로잡혔다. 한번은 베트남의 동부 지역을 횡단할 때 2.5km의 거친 숲속을 통과해야 했다. 피부가 벗겨지는 고통을 줄이기 위해 잔디를 무릎 주위에 감싸고 멈추지 않고 나갔다.그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그만둘까 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마음을 강하게 다잡았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빨리 걸어갈 때 나의 발걸음은 비록 느리지만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통이 환희로 바뀌는 경험은 그를 더욱 앞으로 나가게 했다. 베트남의 최북단 하장, 중부 카인호아, 남부 까마우, 북서부 디엔비엔 등 전역을 돌았다. 또한 한국, 일본, 태국 등의 해외 지역까지 여정을 이어갔다. 이렇게 지금까지 베트남 42개 지역, 아시아 10개국을 거쳤다. 과거 컴퓨터와 전화기를 수리하는 일을 하던 그는 최근에는 미국에서 베트남으로 물건을 운송하는 회사를 차렸다. 그의 다음 정복지는 베트남 북서 지역 횡단이다. 더불어 장애인들에게 휠체어를 제공하는 자선 프로젝트도 이어가며, 삶의 희망을 전파하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가야 돼 가야 돼’ 팬 함성에 눈물… 조원희 “그라운드가 그리웠어요”

    ‘가야 돼 가야 돼’ 팬 함성에 눈물… 조원희 “그라운드가 그리웠어요”

    은퇴 뒤 보여 준 축구 실력이 현역 때보다 낫다며 ‘은퇴형 선수’라는 별명이 붙은 조원희(37)가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지난 1일 현역 복귀전을 치렀다. 마침 이날은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으로 치러지던 K리그가 유관중으로 전환한 첫날이었다. 유튜브 채널 ‘이거해조 원희형’을 통해 더 커진 인기를 증명하듯 조원희가 공을 잡을 때마다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은 수백명의 팬들은 그의 유행어 “가야 돼 가야 돼”를 외치며 응원했다.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장해 39분을 소화한 뒤 교체된 조원희는 경기 후 “살짝 눈물이 났다”며 “얼마를 쉬었든 선수는 경기장에서 보여 줘야 한다”며 현역으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1년 8개월 만에 복귀했는데. “잔디 내음이 너무 그리웠다. 모든 것에서 감회가 새롭다. 오늘 만족스럽지는 않은 경기였다. 빠른 시일 내에 팀에 녹아들어서 조금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 줘야 할 것 같다. 동료와의 호흡이 걱정됐는데 많이 도와줘서 부족한 부분이 채워질 수 있었다. 감사하고 미안하다.” -해외 진출도, 우승도 해봤다. 성공적인 선수 생활이었는데 복귀한 이유는. “마지막 시즌이던 2018년 기대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준 것 같아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은데 그해 더 할 수 있겠다는 말도 안 되는 자신감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박수받을 때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막연하게 있었다. 시간이 흐르며 그라운드가 그리웠고, 현역에 대한 열정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유튜브 채널에서 보여 주고 있는 조차박(조원희·차범근·박지성) 대전이 인기다. “존경하는 분들을 저와 함께 거론해 팬들의 관심이 많은데 차 감독님이나 박 선배님도 예쁘고 재밌게 잘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팬들이 오늘 경기를 보며 “가야 돼 가야 돼”를 외치더라. “동료들도 ‘가야 돼 가야 돼’ 세리머니를 해야 되나 고민하는 것 같더라. 나는 트레이드마크니까 내가 골을 넣으면 할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원하시지 않을까.” -많은 팬들에게 환영받았지만 그라운드에서는 비판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 부분이 가장 힘든 부분이다. 지금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그건 잠깐이다. 성적에 따른 비판은 당연하다. 한 번 은퇴했었다고 이해받아야 하는 게 아니라 선수라면 무엇보다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그만큼 솔선수범하려고 한다.” -시즌 목표와 선수 생활 목표가 있다면. “팀이 1등해서 승격하는 것 말고는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끝까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 주고 싶다. 또 일단 복귀했으니 최대한 오래 현역 생활을 이어 가고 싶다. 노장 선수들은 하루살이다. 잘해야 되는 것 말고는 없는 것 같다.” -유튜브 운영은 어떻게 하나. “수원FC에는 능력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친구들이 많다. 이들과 소통하며 콘텐츠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구단에서도 긍정적으로 말씀 하셨다. 선수끼리 단합된 모습을 많이 보여 주고 싶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복귀전 치른 조원희 “살짝 눈물났다… 팀 우승이 목표”

    복귀전 치른 조원희 “살짝 눈물났다… 팀 우승이 목표”

    세계 최초 ‘은퇴형 축구선수’로 현역에 복귀한 조원희(수원FC)가 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와의 경기를 통해 첫 복귀전을 치렀다. 은퇴 이후 유튜브 채널 ‘이거해조 원희형’을 통해 얻은 인기를 증명하듯 조원희가 공을 잡을 때마다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이 함성을 보냈다. 조원희는 이번 시즌 첫 선발 출전 경기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39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뒤 이지훈과 교체되며 현역 첫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조원희는 “입장하는데 살짝 눈물이 났다”며 “잔디냄새가 너무 그리웠고, 모든 것들이 감회가 새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원희는 “공수 상황에 맞게 조율을 했어야 하는데 어느 정도 내가 원하는 부분에서 만족하는 경기는 아니었다. 아직 팀에 녹아들기까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선수들과의 호흡이 걱정됐지만 많은 선수들이 격려해주고 본인들 몫 이상으로 내 것까지 도와줬다. 감사하고 미안하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유튜브를 통해 현역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화제가 되긴 했지만 실제 그의 복귀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아주 화려하진 않지만 국가대표도, 해외 진출도, 리그 우승도 하며 아쉽지 않을 만큼 선수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조원희는 “2018년 은퇴하던 해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을 만큼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그해에 더 할 수 있겠다는 말도 안되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여러 구단의 제의가 있긴 했지만 박수받을 때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막연하게 했다. 지나고 보니 선수로서 그리움이, 복귀에 대한 열정이 많아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며 속내를 밝혔다.유튜버로서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선수라면 성적에 따른 비판이 따를 수밖에 없다. 조원희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조원희는 “선수 시절 때 많은 경험을 했다. 선수로서 복귀하는 것 중에 가장 힘든 부분”이라며 “지금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그건 잠깐이다. 비판도 당연히 따를 수밖에 없다”고 인정했다. 이어 “다들 관심있게 보실 텐데 솔선수범 하려 한다”며 “선수는 다른 걸 떠나서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요즘은 잠도 음식도 모든 포커스가 선수 생활에 맞춰져 있다”는 말로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조원희는 자신의 유행어인 “가야돼 가야돼”를 힘차게 외치며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유행어의 인기를 증명하듯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조원희가 공을 잡을 때마다 “가야돼 가야돼”를 함께 외치는 모습도 보였다. 조원희는 “팬들이 내주시는 소리 다 들었다”며 “내가 골을 넣으면 세리머리를 선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원하지 않을까”라고 세리머니를 예고했다. 조원희는 자신이 밀고 있는 ‘조차박 대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조차박 중에 은퇴 후 현역 복귀는 자신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조원희는 “그분들은 냉정하게 판단한 것 같다. 또 선수시절 열과 성을 다해서 후회없이 뛰셨던 분들이다”라며 “존경스러운 분들을 제가 같이 거론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데 이쁘게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선수로 돌아온 조원희의 목표는 분명하다. 그는 “팀이 1위로 승격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올해 목표는 팀이 승격하는 것 말고는 그 어떤 것도 없다”고 밝혔다. 수원FC는 이번 시즌 K리그2 1위를 달리며 내년 K리그1 자동 승격을 노리고 있다.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왔지만 언제 또 은퇴하게 될지 알 수 없는 것이 노장 선수들의 숙명이다. 조원희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조원희는 “젊은 친구들이 부럽다. 나이든 선수들은 하루살이다”라며 “나이가 들어서 못한다는 색안경이 따라오는 만큼 더더욱 잘해야되는 것 말고는 없는 것 같다. 최대한 노력해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조원희는 어느새 구독자가 12만명을 넘은 유튜브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조원희는 “수원에 능력은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며 “구단의 허락 하에 선수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콘텐츠를 만들고자 한다. 구단에서도 긍정적으로 얘기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끼리 단합된 모습을 많은 축구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며 차기 콘텐츠를 예고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강동구, 주민과 함께하는 ‘힐링 요가 라이브’

     서울 강동구가 다음달 13일 구청 열린뜰에서 ‘힐링 요가 라이브’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지친 주민에게 생활체육 요가를 통한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유명 요가 강사와 함께 호흡기를 건강하게 하는 요가, 마하하타 요가, 유챌 명상 호흡과 핸드팬 연주 등 40분씩 총 2시간동안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명상, 호흡, 스트레칭이 결합된 요가를 따라 하며 몸 전체의 긴장을 풀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답답한 실내가 아닌 야외 잔디마당에서 진행되는 행사는 사전 소독, 발열 점검, 마스크 착용, 참가자 거리 두기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진행된다.  신청을 원하는 구민은 다음달 10일까지 강동구체육회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면 된다. 선착순 70명을 모집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요가는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상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며 “탁 트인 열린뜰에서 요가를 통해 답답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코로나19를 이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영원한 속죄’ 소녀상 제막식 취소…“전시는 계속 한다”

    ‘영원한 속죄’ 소녀상 제막식 취소…“전시는 계속 한다”

    소녀상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남성 조형물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본뜬 것 아니냐며 일본 정부가 문제 제기를 예고한 가운데 해당 조형물의 제막식이 취소됐다. ‘영원한 속죄’라는 제목의 해당 조형물이 설치된 한국자생식물원의 김창렬 원장은 29일 여러 언론을 통해 8월 10일로 예정했던 제막식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영원한 속죄’ 조형물은 강원 평창 오대산 기슭에 위치한 한국자생식물원의 잔디광장에 설치돼 있다. 이 조형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 앞에 중년으로 보이는 양복 차림의 남성이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인 형태로 설치됐다. 이 조형물의 남성이 아베 총리와 닮았다는 내용이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전날 일본 정부는 “만일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일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도 “외국 지도급 인사에 대해 국제 예양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의견을 밝혔다. 다만 민간에서 사유지에 설치한 조형물에 대해 정부가 ‘국제예양’을 따지는 것이 적절하냐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김창렬 원장은 ‘영원한 속죄’를 2016년 사비로 제작 의뢰를 맡겼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아베 사죄상’이라며 해당 조형물이 알려지게 된 데 대해 그는 “아베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누구라고 특정하지 않았다”면서 ‘일본 총리든 정치인이든 책임 있는 사람이 사죄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에서 제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렬 원장은 조형물의 남성 얼굴이 아베 총리 얼굴을 본뜬 것이 아니라면서 “마음속으로 아베 총리가 사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까지 일본이든 누구든 뭐라고 할 권리는 없다”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영원한 속죄’를 두고 일본 정부까지 나설 정도로 관심이 모아지면서 제막식은 취소하기로 했다. 그러나 조형물 철거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창렬 원장은 “나의 사유지에 설치된 조형물이고, 누구든 볼 수 있게 개방해 그대로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열린세상] 삶의 잔혹성 앞에서/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삶의 잔혹성 앞에서/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이런 결말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 싸웠지만 민주주의에 의해 무너지다니. 정의를 위해 평생 싸웠지만 정의에 의해 추락하다니. 김동춘 교수가 평가하듯 ‘박원순이라는 100조짜리 시민사회의 위대한 정신’이 느닷없이 끝없는 심연으로 곤두박질치다니. 공과 과라는 덧셈과 뺄셈의 계산적 언어는 시민사회의 밑바닥에서 권력의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심연으로 추락한 그의 비극을 이해하기에는 지극히 기만적이다. 삶의 잔혹성. 이를 이해하기 위해 몇 날 며칠을 묻고 또 물어보았지만 이해 불가능했다. 라캉식으로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변명할 수 없다. 수년 동안 경고음이 있었건만 폐쇄적인 가부장적 구조에서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다. 진실과 정의를 요구하는 집단적 목소리가 비극의 판도라 상자를 열라고 재촉한다. 정의의 비정함, 진영 정치의 비열함, 인간 본성의 파렴치함이 거대한 소용돌이를 이루며 파편들이 사방으로 튀고 있다. 만약 셰익스피어가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4대 비극이 아니라 ‘40대 비극’을 썼을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은 모든 것을 가진 자가 자신의 성격적 결함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내용을 주요 골격으로 한다. 이로써 독자는 삶이 공평하다고 느낀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는 삶의 잔혹성 앞에서 공평하다. 극단적 선택을 택한 대통령, 부정부패로 감옥에 갇힌 대통령들, 성추행으로 파멸한 대선 후보들, 루머·배신·우울증으로 자살한 슈퍼스타들, 부정 상속과 회계 부정으로 감옥에 갇힌 재벌들, 그리고 사회의 잔혹성으로 생을 내려놓은 무수히 많은 일반인. 이제 한국에서 누구도 자신의 발밑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만들려고 했던 사회는 이런 사회가 아니었을 텐데 말이다. 좋은 사회란 무엇이고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를 묻기보다 어떻게 하면 삶의 비극을 피할 수 있을지를 먼저 묻게 된다. 한국 정치의 비극의 연속에서, 그 심연의 밑바닥에서 진실 하나가 솟아오른다. ‘민주주의는 몹시 복수심이 강하다.’ 자본주의와 마찬가지로 민주주의도 사람을 잡아먹으면서 앞으로 나간다. 베버의 표현을 빌리자면 민주주의는 “마음대로 타고 내릴 수 있는 쌍두마차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어떠한 특권과 부당한 권력을 용납하지 않으며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자가 권력을 부당하게 사용했을 때 그 복수의 칼을 다시 그에게 겨눈다. 이제 이 민주주의의 칼날은 우리 모두를 향하는 듯하다. 젠더 민주주의와 생활 민주주의 시대에 가부장적 유교주의에서 평생 살았던 사람들은 언제든 민주주의의 원투펀치를 맞을지 모른다. 베버는 ‘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 정치인이 갖추어야 할 세 가지 자질로 열정, 책임감, 균형감각을 들었고 이는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베버가 문학과 종교를 동원하면서 암시적으로 제시한 정치인에게 요구되는 가장 획득하기 힘든 자질을 읽지 못했다. 그것은 ‘악을 다루는 기술’이다. 악을 다루어야 하기에 정치는 본질적으로 위험하다. 정치인이 다루어야 할 악은 크게 두 가지. ‘세상의 악’과 ‘자기 자신의 악’이다. 그러하기에 그는 “세상이 어리석고 비열하지 내가 그런 건 아니다”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그는 세상의 악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악을 견뎌 내야 하며 그러지 못한 자는 ‘낭만적 감흥에 도취한 허풍선이’에 불과하다. 책임감, 열정, 낭만으로 한국 민주주의를 이끈 젊은이들은 나이가 들어 이제 권력의 중심에 섰다. 세상사에 통달했던 베버는 이와 같은 이들에게 ‘파우스트’의 한 구절을 들려준다. “악마, 그는 늙었다. 고로 그를 이해하려면 너도 늙어야 함을 염두에 두어라.” 그가 가고 난 어느 날 하루 종일 비가 내렸고 밤새 개구리들이 울었다. 다음날 구름 한 점 없는 푸르른 서울 하늘이 펼쳐졌다. 광화문 근처에서 오후에 회의를 했고 돌아오는 길에 서울시청 앞을 지났다. 푸르고 드넓은 잔디 위에 연인들과 아이들은 평화롭게 노닐고 있었다. 반포대교를 들어섰을 때 구름 한 점 없는 하늘로 석양이 졌다. 이때 한강과 도시 전체가 금빛 물결로 출렁거렸다. 감탄과 비탄이 교차했다.
  • 소녀상 앞 무릎 꿇은 남성 조형물…日 “한일 관계 결정적 영향” 반발

    소녀상 앞 무릎 꿇은 남성 조형물…日 “한일 관계 결정적 영향” 반발

    일본 정부가 한국의 한 식물원에 이른바 ‘아베 사죄상’이 설치된 것과 관련해 “만일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일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고 28일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하지 않았지만, 그런 것은 국제의례상 허용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한국자생식물원(강원 평창)은 ‘영원한 속죄’라는 이름의 조형물을 만들어 오는 8월 10일 제막식을 한다고 밝혔다. 이 조형물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상징하는 인물이 위안부 소녀상 앞에 무릎 꿇고 머리 숙여 사죄하는 형상을 하고 있다. 스가 장관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입장에 대해 “한국 측에 대해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한 2015년 일한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계속 강하게 요구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국제사회에 국제 예양이라는 게 있다”며 “어느 나라건 외국 지도급 인사에 대해 그런 국제 예양을 고려하는 것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 예양(international comity)은 국제법은 아니지만, 국가 간 우호 관계 유지를 위해 관례로 하는 예의, 호의로 상대국 원수에 대한 경칭 사용과 예우 등을 포함한다. 민간 차원에서 만든 조형물이 외교 갈등으로 비화하자 식물원 측은 예정됐던 제막식을 취소했다. 김창렬 한국자생식물원 원장은 교도통신에 “아베 총리를 특정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사죄하는 입장에 있는 모든 남성을 상징한 것”이라며 “소녀의 아버지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비를 들여 만든 식물원의 조형물로 정치적 목적은 없다”며 “‘아베 총리도 조형물의 남성처럼 사죄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한 것이 오해를 불러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교도 통신은 “일본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온라인상에서 조형물을 둘러싸고 “한국인의 격을 떨어뜨리는 부끄러운 행동”이라는 주장과 “개인 표현의 자유를 논란으로 만드는 것이 더 문제”라고 주장이 맞서는 등 찬반논쟁이 뜨거웠다. 2016년 제작된 ‘영원한 속죄’는 식물원 내 잔디밭에 전시 중이며,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경전철 목동선 시동… ‘꿈의 노선’ 숙원 풀겠다”

    “경전철 목동선 시동… ‘꿈의 노선’ 숙원 풀겠다”

    “신월·당산을 잇는 경전철 목동선과 목동아파트 재개발 등 양천지역 주민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세심한 ‘엄마 표’ 구정으로 지역 주민의 생활을 살피던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이 굵직한 지역 개발 현안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김 구청장은 22일 서울신문과 민선 7기 취임 2주년 인터뷰에서 “민선 6기 4년과 7기 2년, 6년 동안 모든 양천 주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구립중앙도서관 개관, 도시공원의 재단장, 도시농업공원, 안양천 재단장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면서 “삶의 질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양천구가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양천 지역의 균형 발전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경전철과 목동 아파트 재개발 등 굵직한 현안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데 구정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정체된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모든 주민이 ‘행복한 도시’ 양천구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전철 목동선의 진행 상황은. “경전철은 이미 정부와 서울시가 재정사업으로 진행하겠다고 결정했고 노선 등은 이미 확정이 된 상태였다. 기획재정부가 사업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등으로 비용 분담을 검토하는 단계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만 나오면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 -내년부터는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나. “그럴 것이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경전철 신설 우선순위를 보면 강북횡단선이 먼저고 목동선은 그다음이다. 저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쳐 강북선과 같이 착공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고 있다. 10여년 지역의 숙원 사업인 목동선 경전철 사업에 꼭 시동을 걸겠다.” -목동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 중 하나다. “그렇다. 재건축 신청 기간인 건축 30년이 되자마자 주민들이 안전진단을 신청하기 시작했다. 목동아파트 6단지가 첫 안전진단에 이어 지난달 12일 ‘정밀 안전진단’도 통과했다. 현재는 도시계획수립만 남은 상태다. 13단지는 지난 7일 안전진단을 조건부로 통과했다.” -목동 6단지가 재건축의 신호탄이 되는 것인가. “지금 재건축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이 6단지다. 또 13단지를 비롯해 모두 14개 단지 392개동 2만 6629가구가 안전진단 신청·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구에서 목동아파트 재건축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2018년 9월 재건축팀을 신설하는 등 목동 재건축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또 안전진단을 하고 난 뒤 다음에 이뤄지는 정밀 안전진단은 구 예산으로 진행된다. 이미 예산을 편성해 놓고 재건축 사업의 진행 상황을 살피고 있다.” -개인적으로 목동아파트 재건축을 어떻게 생각하나. “재건축이든 도시재생이든 의사 결정이 되면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간을 오래 끌면 투기가 일어난다. 기다리다 지친 주민들이 집을 팔고 나가는 상황이 반복되면 아파트값은 올라갈 수밖에 없고, 고스란히 주민들의 피해로 작용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를 얘기 안 할 수 없다. 특히 구의 ‘착한 소비’가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시장이나 식당에 손님이 없어서 문을 닫는 가게도 많이 생기고 어쩔 수 없이 함께 일하던 직원을 내보냈다는 사장님들도 많았다. 그래서 지난 3월 중순부터 ‘같이해서 가치 있는 소비’라는 ‘착한 소비’ 캠페인을 시작했다. 식당에서 방문 포장을 하면 10% 할인해 주거나 자주 가는 단골가게에 선결제를 하고 나중에 다시 방문하자는 내용이었는데, 전국적으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됐다. 자치단체뿐 아니라 일부 대기업도 ‘착한 소비’에 동참하면서 전국의 자영업자들에게 ‘작은 힘’이 됐다.”-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평소 구에서는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직원들과 함께 토론하고 논의하는 등 더 나은 정책을 위해 ‘생각마당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위기 속, 경제동향과 지자체의 대응’, ‘포스트 코로나 시대, 패러다임의 변화’ 등의 주제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직원들과 토론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특히 교육, 일자리, 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예측되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한발 먼저 고민하고 준비하겠다.” -구청 옆 양천공원이 공사 중이다. 재단장 중인가 아니면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나. “민선 7기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주민 친화적 ‘공원’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양천·파리·신트리·목마·오목공원의 낡은 시설을 보수하고 각 공원에 테마를 입혀 특색을 갖추게 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넓은 잔디밭에서 주민들이 쉴 수 있는 휴식형부터 에펠탑과 개선문 등 프랑스 파리를 연상시키는 공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아파트 숲속의 오아시스가 될 것이다.” -도시농업공원도 인기라는데. “특히 어르신들이 좋아한다. 서울 서남권에는 처음으로 도시형 주말농장 형태로 신월동에 들어선 도시농업공원은 2만 4078㎡의 부지에 텃밭을 조성해 식용꽃·상추·고추·방울토마토 등 다양한 채소를 기른다. 푸드마켓뱅크를 통해 취약계층에게 기부하고 있다. 농사의 기쁨도 느끼고 기부도 하고 일석이조다.” -민선 6·7기를 합쳐 총 6년 동안 구청장을 하는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은.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민선 6기부터 준비했던 도서관 개관 사업이 대표적이다. 제가 취임하기 전에는 양천구에 구립 도서관이 한 곳도 없었다. 양천구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적 교육도시라면서도 누구 하나 도서관을 세울 생각을 안 했다. 올 하반기 신정·신월동 주민들을 포함해 구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구립 중앙도서관이 완공된다. 개관은 내년 초로 예정하고 있다.” -남은 민선 7기 2년 동안 꼭 하나 마무리하고 싶다는 사업은. “신정3동에 들어서는 서부트럭터미널 개발사업이다. 이곳 주민들은 양천구에서도 오랫동안 변방처럼 지냈다. 현재 운영사인 서부T&D가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제출, 절차가 진행 중이다. 기부채납 받은 부지에 양천구에 부족한 문화공연장 등 주민 편의시설을 유치하고 미래직업교육을 위한 허브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신월동을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대형 사업이다. 남은 2년 동안 꼭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챙기겠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김수영 구청장 ▲1964년 서울시 서대문구 출생 ▲이화여대 국문학 학사, 서강대 행정학 석사, 숭실대 사회복지학 박사 ▲2006~2008 여성가족부 여성희망일터 지원본부장 ▲2009~2014 ㈔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 이사 ▲2012~2014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2017~2018 서부수도권행정협의회 회장 ▲2018~현재 목민관 클럽 공동대표 ▲2019~현재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원 ▲2014~현재 민선 6·7기 양천구청장 ▲남편 이제학(63)씨와 1남 ▲저서 ‘양천, 나비 날갯짓’
  • [Focus人] 영화 ‘똥파리’ 이후 11년, 강단으로 돌아온 양익준 감독

    [Focus人] 영화 ‘똥파리’ 이후 11년, 강단으로 돌아온 양익준 감독

    “가족 안에서 어떤 답답함들이 팽창되고, 그 안에서든 밖에서든 제가 받았던 폭력적인 이미지들이 기억 속에 남아 있는데 그런 기억들이 저한테는 연기적인 요소가 되더라고요. 특강이나 강의를 할 때도 배우들의 감정에 제일 우선적으로 있어야 하는 건 ‘분노’라고 얘기해요. 그 분노의 감정을 꺼내는 작업이 끝나면 웃음이나 다른 어떤 건강한 것도 그것으로부터 연결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올해부터 한국영상대(구 공주영상대) 연기과 초빙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는 양익준(45) 감독. 2009년 독립영화 ‘똥파리’로 12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독립영화계의 영원한 스타다. 똥파리를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말할 정도였으니, 가히 당대의 똥파리 신드롬은 눈부셨다.  모교로 돌아온 그가 똥파리 이후 11년의 공백을 학생들과 함께한 65분짜리 비공식 장편영화, ‘병신들의 향연’으로 채워 지난 9일 시사회까지 마쳤다. 비록 전문 영화 스태프들과의 작업은 아니었지만 본인과 학생 포함 제작인원 8명, 하루 제작비 9만 원, 총 7회 차 촬영치곤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명색이 감독이고 연출하는 놈인데 교실에서 카메라 실습만 하는 게 자존심도 상했고 학생들과 일주일에 몇 신 씩 써서 한 번 찍어보자고 했죠. 이 친구들이 어떤 아픔들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많은 얘기들을 나누면서 조금씩 시나리오를 쓰면서 찍었죠. 그냥 수업 실습으로 시작했는데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이 친구들이 프로듀서, 조감독 1인 3역, 4역까지 했어요. 이렇게 촬영 7회 차 만에 장편 영화가 나왔다는 건 정말 기적 같은 일이죠.” 틈틈이 예능에도 출연하고, 2017년에는 일본 감독 키시 요시유키의 영화 ‘아, 황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에서도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늘 연기와 연출에 대한 본능의 끈을 더 강하게 당기며 살고 있는 양감독을 한국영상대 푸른 잔디밭에서 만나 얘기를 나눴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Q) 아직도 알아보는 분들 있는지중고등학교 때 제 영화를 본 친구들이 있어요. 그 친구들이 20대 후반이 돼서 알아보기도 해요. 근래는 SBS 불타는 청춘이란 예능에 나왔더니 50~60대 연령대 분들께서 많이 알아보시더라고요. (Q) 연기는 어쩌다 입문하게 됐는지상업고등학교를 나왔어요. 특별한 기술은 없고 펜글씨 자격증 3급 있는 게 전부였죠. 3학년 2학기 때 취업을 나갔는데 아이들 장난감 파는 외판원, 용산전자상가에서 세탁기, 냉장고 배달하는 일 등을 했어요. 아버지가 가구점을 해서 가구배달을 중학교 때부터 했기 때문에 100kg 이상 되는 물건들도 아저씨들이랑 같이 나르고 했죠. 공사현장 막노동은 특별한 이유없이 제 몸을 소진시키는 게 저한테는 굉장히 필요했던 일이었던 거 같아서 했나 봐요. 중학교 때 친구들이 SBS 창사특집 꾸러기 콘테스트에서 춤으로 연말결산 2등을 한 거예요. 부러운 마음에 ‘너희들이 가수를 하니깐 나는 탤런트를 하겠다’라는 말을 친구들에게 했죠. 그렇게 내뱉은 말이 영화나 연기 등을 해나가게 한 거 같아요. 바보 같은 저의 어떤 부족한 공간을 채우고 싶다는 열의가 여기까지 오게 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Q) 영화 ‘똥파리’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기타노 다케시가 ‘가족은 누가 보고 있지 않으면 내다 버리고 싶은 존재들이란 얘기를 했거든요’ 피를 나눈 사이들이지만 그 안에는 타인들보다 더 심각한 오류와 갈등 속 환경에 처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거죠.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런 부분들이 서른이 넘어도 빠져나가지 않더라고요. 막말로 뭔가 죽여 버리고 싶다는 마음속 ‘악’이 생겼죠. 그렇다고 제가 누군가를 때려 본 적도 없는 사람인데, 그런 마음이 있었던 거 같아요. 그런 걸 연기로 해갈하고 싶었는데 연기로는 좀 어려웠던 거 같고 연출로 내가 글을 써서 내 안에 있는 어떤 응어리나 악 같은 것들을 한 번 내놓아보자 했던 것이 똥파리란 영화를 연출하고 연기하게 됐죠.(Q) ‘똥파리’ 완성 후, 가족이란 단어에서 오는 심적 부담이 사라지고 비로소 소통이 생겼다고 했는데어렸을 때부터 앞집, 건넛집, 옆집 다 시끄러웠던 거 같아요. 당시가 전두환, 노태우 시대였는데 시대적인 억눌림이나 꼭두각시처럼 살 수밖에 없었던 서민들이 영향을 받으면서 어떤 답답함을 뱉을 길이 없다보니깐 그게 가족 안에서 풀어 헤쳐졌던 거 같아요. 그 모순이 저한테도 성장하면서 제일 큰 영향을 끼쳤고 그 힘들고 아픈 부분이 저한테 지금 연기뿐만 아니라 감독이라는 직업을 갖게 만든 아이러니하고 재밌는 상황 같아요. (Q) 각 종 국제영화제 38여 개의 상을 휩쓸었는데이 영화가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킬 줄도 몰랐죠. 하여튼 엄청 많이 보셨어요. 공식적으로는 12만 명 넘게 보셨는데 비공식적으로는 주변에서 똥파리란 영화를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안 본 사람은 없다 싶을 정도로 온라인 쪽으로 많이 보셨죠. 새로운 배우들도 여럿 등장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환영해 주셨어요. 가족이란 테마는 전 세계적이잖아요. 해외 영화제에서도 영화가 끝난 후에 저한테 다가오셔서 꼭 끌어안아 주셨던 분들도 계셨죠. 정말 많은 나라들의 영화제에 갔었고 그곳에서 가족에 대한 많은 얘기들을 나눴던 거 같아요.(Q) 제작사가 돈을 싸들고 찾아왔다는데돈을 싸들고 온 적은 없고요. 시나리오는 3~4백 편 받았어요. 엄청난 작업을 하자고 제의를 받기도 했었죠. 근데 똥파리 딱 끝내고 나서 2009년 개봉 후 하순부터 정신이 나가더라고요. 공황장애가 온 거죠. 인간이 쓸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니깐 머리의 퓨즈가 딱 끊어지더라고요. 그때부터는 제작비 1000억 원에 연출비 100억 원을 줘도 못하겠다고 하고 지금까지 10년 정도 이렇게 있었죠. 예능 출연 요청도 엄청 왔어요. SBS 정글의 법칙, tnN 더 지니어스, 별게 다 들어왔는데 못하겠더라고요. 하지만 틈틈이 일본 영화에는 3~4편 정도 출연했어요. 연출 제의받은 작품도 4~6개 되는데 거절했더니 대신 연기해달라고 요청해서 연기하러 해외로 나갈 예정입니다.(Q) 제작비는 어떻게 마련했는지CJ에서 1500만 원, 영화진흥위원회에서 3500만 원, 아버지한테 3500만 원, 요즘 핫하게 뜨고 있는 오정세란 배우한테 350만 원 그리고 친구들한테 얼마씩 모아서 만들었죠. 똥파리 여자 주인공 집이 제가 7년간 살던 집인데 돈이 정말 없어서 그 집 전세보증금 빼서 찍었죠. 마지막엔 정말 돈을 구할 데가 없어서 촬영 35회 차(총50회 차)때 모든 스태프들을 내보냈어요. 나머지 15회 차는 친척들, 친구들 불러 스태프도 하고 연기도 하게 하면서 마무리했죠. 지원받은 5천만 원 제외하고 1억 3천만 원 빌려 준 사람 이름을 집 벽에다 1~2년 적어 놨죠. 극장 돈이 좀 늦게 들어왔지만 순차적으로 하나씩 갚으면서 지웠죠. 수익이 크지 않아서 이자를 주지는 못했어요. (Q) 수중에 있던 15만 원으로 눈물젖은 삼겹살 파티돈이 없어 더 이상 촬영할 수 없게 됐어요. 35회 차 찍기 전날 팀을 해산하려고 했죠. 당시 PD하고 저하고 끌어 모은 돈이 15~20만 원 정도 왰어요. 그날 촬영 끝나고 값싼 삼겹살 먹으면서 ‘자, 오늘부터 여러분 삶의 1순위는 똥파리가 아닙니다. 다시 여러분들 삶의 1순위로 돌아가십시오’라고. 조감독은 펑펑 울고, 화내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냥 슬펐어요. (Q) 당시의 풋풋했던 스태프들에 대한 기억은폭력적인 장면이 많이 나온 영화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촬영장 분위기가 어두운 건 아니었어요. 저도 피에로 기질이 있어서 ‘텔미텔미’하면서 춤도 추고 그랬죠. 연기는 연기일 뿐이니깐요. 당시 유행했던 싸이월드에 제가 같이 영화할 사람 찾는다는 글을 올리자, 제 팬이었던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같이 도와주기도 했어요. 한 번은 가짜 망치를 만들어 오라고 요청했더니, 사비 15만 원을 들여 강도 80%의 진짜 망치를 만들어 온 거예요. 예상치 못한 거였지만 너무나 고마웠죠. 이런 얘기 하는 건 좀 그렇지만 등신 같고, 없는 놈들끼리 만드는 건데 화날 일도 짜증 날 일도 없었죠. 연기하면서 현장에서 배웠던 건 따뜻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영화도 결국은 인간이 만드는 거니깐요. 당시 영화에 참여했던 모든 스태프들, 아직도 친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Q) 빚쟁이 짜장면 남자로 나왔던 오정세, 어떤 사람인지고속도로도 길이 나뉘잖아요. 같은 고속도로지만 오정세가 한쪽 길로 열심히 가고 있다면 저는 다른 한쪽 길로 열심히 가고 있는 거죠. 한동안은 엄청 많이 만났었죠. 서로의 길을 가다 결국 다시 만날 거 같아요. 어쨌든 도로는 연결돼 있을테니깐요. 사실 오정세는 똥파리 전에 43분짜리 ‘바라만 본다’(2005)라는 제 영화에 출연했어요. 제가 너무 존경할 정도로 훌륭한 배우예요. 이 친구는 자신의 연기를 뛰어넘기 위해 어마어마하게 노력하는 친구예요. 영화 준비할 때, 항상 도서실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연구할 정도로 제가 본 배우 중에 제일 노력을 많이 하는 친구죠. 햄버거 CF도 나와서 기분이 좋습니다. (Q) <똥파리>에서 본인(상훈)을 죽인 여주인공의 남동생은 영화 <박화영>의 이환 감독이환 감독은 독립영화를 만드는 감독들과 교류를 하면서 많은 영향을 받은 거 같아요. 배우에게 어떤 캐릭터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는다든가 하면 연기적인 한계를 느끼거든요. 그러면서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연출이에요. 이완 감독도 그런 수순을 밟았다고 보고 훌륭한 감독이라고 생각해요. 두 번째 영화도 이미 끝났다고 들었어요. 코로나19 사태로 개봉이 좀 늦어지는 거 같은데, 에너지가 많이 있는 만큼 앞으로 영화를 계속 잘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어요.(Q) ‘불타는 청춘’에선 보인 끼는 어디서 나온 건지예능감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원래 그렇게 놀아요. 빨리 친해지려면 제가 장난도 많이 쳐야하고 바보 같은 모습을 보여야지 빨리 친해질 수 있잖아요. 가끔씩 이렇게 출연하면 시골 바람도 쐬고 누나 형들하고 같이 밥도 해먹고 그러는 게 마음이 좀 편안한 부분도 있죠. (Q) 학생들에게 연기에 있어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액션’하는 순간, 카메라 밖의 세상과 카메라 안의 세상이 분리가 되고 스태프들은 절대 그 차원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게 되죠. 카메라는 거짓도 빨아들이고 진심도 바로 빨아들이거든요. 마치 거울처럼 말이죠. 사는 게 거짓이면 거짓말하는 사람인 거잖아요. 연기를 하면서도 거짓말하지 말자. 진심으로 하자. 그게 제 모토죠. (Q) 자신의 DNA를 후세에 남기고 싶지 않다고 말한 적 있는데과거엔 저의 DNA를 갖고 있는 다음 세대가 태어나지 않기를 바란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장가가고 싶어요. 상황이 되면 아이도 낳고 싶고. 한 번은 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거 같아요. (Q) 나에게 꿈이란초등학교 때 대통령, 박사가 되고 싶었었던 것 외엔 꿈이 거의 없었어요. 똥파리라는 영화가 혹시 나도 모르는 내 무의식의 꿈은 아니었을까, 이 녀석이 이렇게 현실화됐는데 그렇다면 내 꿈은 이뤄진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요. 꿈을 구체적으로 갖느냐 안 갖느냐는 각자의 판단이고 개인적으론 꼭 갖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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