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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를 훈훈하게하는 효심/어버이날을 더욱 값지게한 사람들

    ◎경로당 운영 이병수씨 부부/외로운노인 2년째 뒷바라지/작은식당 수입 쪼개 80명 돌봐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외롭게 지내던 할머니들이 기쁜 마음으로 함께 지내는 것을 보면 힘이 절로 솟아 납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2가 1동에 할머니들을 위한 무료 경로당인 「신라 경로정」을 마련,2년째 동네 할머니들을 돌보고 있는 이병수(57)·박녀순씨(49)부부. 동네 한켠에서 조그마한 식당을 경영하는 이씨부부는 식당 수익금으로 80여명이 모이는 노인정 경비까지 대느라 언제나 빠듯한 생활을 하면서도 노인들을 마치 친부모처럼 정성껏 뒷바라지하고 있다. 전북 장수군 산서면이 고향인 이씨부부는 77년 상경,성동구 성수2가에서 조그만 구멍가게를 내고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이들은 집근처에 있는 가게에 나갈때면 동네 골목어귀나 공터에 모여 종일 할일없이 무료하게 앉아있는 노인들을 보기가 안타까웠다.궁리끝에 매일 따뜻한 점심식사를 지어 노인들에게 갖다드렸다. 그러나 노인들이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마땅한 장소가 없는 것이 못내 박씨부부의 가슴에 걸렸다. 그러다 92년 10월 1천만원을 빌리고 이 돈에다 월세 30만원을 얹어 25평짜리 2층을 임대해 지금의 노인정을 마련했다. 이씨부부의 생활은 이후 더욱 바빠졌다.한달에 1백여만원쯤되는 노인정유지비를 마련해야 함은 물론 명절이나 어버이 날 행사등 각종행사도 챙겨야 했기때문이다. 올해도 어버이 날을 앞두고 6일 뚝섬 고수부지 잔디밭에서 신라경로정을 비롯,인근 구립·중앙·정안경로정등 모두 4개 경로정 할아버지 할머니 3백여명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열었다. 『비좁은 노인정에서 답답해하시던 노인들이 활짝 트인 고수부지 잔디밭 위에서 달리기를 하고 덩실덩실 춤추는 것을 보니 참으로 좋다』며 즐거워하는 이씨부부의 모습에서 잊혀져가는 「효자효부」의 모습을 되찾는 듯 했다. 이씨부부는 『어버이 날 하루 부모님께 반짝 효도하는 것보다 평소 노인들을 위하고 보살피는 미풍이 생겨나야 한다』면서 『앞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함께 지내실 수 있는 더 큰 경로정을 마련하는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동백장 받는 효부 기분도씨/고령의 시어머니 40여년 수발/남편 병사후 가장역 꿋굿하게 40여년간 가장 노릇을 하며 고령의 시어머니를 수발해온 시골아낙네가 가정의 달을 맞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는다. 경북 상주군 함창읍 척동리24에 사는 기분도씨(56)는 「효부」일 뿐만아니라 남편 병구완에 헌신하고 온갖 역경 속에서도 아들 2명을 훌륭한 사회인으로 키운 모범 어머니이기도 하다. 재산이라곤 논 3마지기(6백평)가 고작인 장영철씨(91년 사망)와 17세 되던 해 결혼한 기씨는 시어머니 김은이씨(1백5세·결혼당시 65세)를 모시며 새살림을 시작했으나 남편이 결혼 2년뒤에 결핵을 앓게 됐다. 이때부터 그는 농사일은 물론,과일 노점상·옷가지 행상등 돈벌이가 되는 일이라면 밤잠을 설쳐가며 일해 집안을 이끌어 왔다. 그러던중 지난 85년 시어머니 김씨가 중풍으로 자리에 눕자 전 재산인 논 3마지기마저 팔아 병 치료비에 털어 넣었으며 4년동안 대·소변을 받아내는등 지극한 정성으로 간호해 시어머니의 건강을 회복시켜 1백세를 넘도록 봉양하고 있다. 남편 장씨는 발병초기 약을 제대로 쓰지 못한데다 그 이후는 몸이 너무 쇠약해져 30여년간의 간호에도 불구,91년 사망했다. 기씨는 남편과 시어머니 병간호의 와중에서도 아들 2명을 고등학교까지 졸업시켜 맞아들 세훈씨(29·서울 거주)는 중소기업체의 기능공으로,둘째아들 석훈씨(26)는 함창농협에서 맡은바 직분을 충실히 다하는 사회의 일꾼으로 키워냈다. 『사람으로 당연히 할일을 했을뿐인데 과분한 상을 주시고 대통령께서 격려해 주시니 정말로 고맙다』며 지난날의 고생을 떨쳐내는듯 기씨는 모처럼 깊게 파인 주름살위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 남아공 6억불 지원/4천여 상품 무관세/클린턴 발표

    【워싱턴 로이터 AP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5일 남아공에서 새로 탄생하는 정부와 전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다짐하고 6억달러 원조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재시 잭슨목사등 흑백차별철폐운동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연설을 통해 『남아공 새정부가 약속을 가능한 한 빨리 달성할수 있도록 미국은 완전한 협력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남아공에 대해 무역·투자·원조를 늘이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유행성 출혈열/들놀이철 주의 요망

    ◎고열·두통… 10명중 1명은 사망/잔디밭에 누울때 특히 조심해야 최근 유행성출혈열 환자가 잇따라 발생,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주의가 크게 요망되고 있다. 지난 3월 마산에서 감기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던 김모씨(36)가 유행성출혈열 환자로 판명된데 이어 지난달 울산에서도 산불 감시요원으로 일하던 심모씨(43)도 감염자로 밝혀져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유행성출혈열은 지금까지 한강이북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 2명의 환자가 말해주듯 최근들어선 수도권 이남지역까지 번져 있는 상태이다.또 이 질환은 등줄쥐 뿐만 아니라 집쥐에 의해서도 감염되며,쥐의 배설물에 섞여 있던 바이러스가 공기속을 떠돌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요즘엔 도시지역에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유행성출혈열은 보통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가 갑자기 고열과 오한·두통이 지속되면서 출혈성 반점이 생긴다.또 고혈압·패혈증·빈혈등의 합병증을 가져오며 10명에 1명꼴로 사망한다. 서울 중앙병원 생명과학연구소 이호왕연구소장은 『잔디밭등에 옷을 벗어 놓거나 눕는 일을 삼가며 야산에 갈때는 긴옷을 입고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주차중 차내서 잠자다 사고/보험금 지급 의무없다/대법원 판결

    도로밖에 세워놓은 차안에서 잠을 자다 사고를 당한 경우 「운행중인 차량과 충돌·접촉·화재·폭발등의 교통사고로 입은 상해를 보상한다」는 보험약관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는 대법원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3부(주심 윤영철대법관)는 30일 교통사고로 숨진 박봉우씨의 유족 김애순씨(충남 당진군 읍내리)가 한국자동차보험을 상대로 낸 보험금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보험약관상 「운행」이란 도로상에서 자동차를 사용하고 있을 때만을 가리킨다』면서 『숨진 박씨의 경우 도로밖의 제방잔디밭에서 사이드브레이크를 잠그지 않은 채 차를 주차시키고 잠을 자던중 자동차가 미끄러져 일어난 사고이므로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씨는 남편 박씨가 92년8월 승용차를 충남 당진군 신평면 운평리 삽교천 방조제 도로변 잔디밭에 차를 세워두고 잠을 자다 차가 미끄러지면서 사고를 당하자 『차에 탑승하고 있던중 급격하고도 우연한 외래의 사고로 숨졌다』면서 약정사망보험금지급을 요구하며 소송을 냈었다.
  • 골프 반대의 날(외언내언)

    『제 정신을 가진 사람은 결코 골프를 치지 않는다』 미국의 시사평론가 앨리스테어 쿠크의 주장이다.골프 애호가들은 격분하겠지만 그에 의하면 『모든 골프 게임은 지나친 야심,어리석음으로 인해 꺾인 사기,자만심등의 전시장』이며 『골프는 게임으로 위장된 고행의 한 방법』이다.레크리에이션이나 기분풀이를 위해 만들어진 각종 오락중 골프만큼 신경소모와 절망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없다는 것.단 2초에 끝나는 「어느정도」 자연스런 스윙을 위해 64개의 근육을 움직이는 부자연스러운 운동을 끊임없이 계속해야 하는 골프는 「근본적으로 인간의 신체구조에 부적합 운동」이라고 그는 단정한다. 29일은 「세계골프 추방의 날」.아시아지역 환경단체들이 지난해 처음 제정한 이날을 올해부터 「골프추방의 해」 출발일로 삼겠다는 환경단체들(아시아·태평양 민중환경망,일본의 국제골프반대운동)도 있다. 골프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잔디밭(풀밭)이 생태학적으로 자연스럽게 유지될수 있는 곳은 툰드라 지역과 미국의 중서부 및 오스트레일리아의 초원지대 정도.아주 춥거나 비가 조금씩 와서 흙속의 영양분이 흘러 나가지 않는 곳들이다. 지구상의 나머지 지역에서 골프장을 제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농약(산림해충방제량의 약 24배)·제초제·살충제·비료를 사용해야 한다.이것들은 암·간질환등을 일으키고 임신장애를 가져 오는데 비가 오면 곧바로 지하수와 하천을 오염시킨다.또한 골프장 잔디를 위해 사용하는 물의 양도 엄청나서 수자원 고갈의 원인이 된다.홍수와 토양유실 문제도 골프장이 일으킨다고 환경운동가들은 주장한다. 앨리스테어 쿠크가 아무리 골프를 깎아 내려도 푸른 그린을 떠난 백구가 코발트빛 하늘로 솟으며 시원한 포물선을 그리는 골프는 분명 멋진 신선놀음이다. 그러나 그 즐거움이 몇십년 또는 백여년 뒤 우리 후손들을 재앙에 빠지게 할지도 모르는 것이라면 골프의 즐거움을 포기하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볼 필요는 없는 것일까.
  • 용인 모터파크/내일 자동차 첫 공식경주

    ◎배기량 1천5백㏄ 기준 두 그룹 나눠/40개팀 주자 90명… 여성경주 따로 열려/“국내유일의 아스팔트 경기장”… 1인승 「카트」 시범경기도 스피드와 스릴을 자랑하는 자동차경주가 본격적인 레저스포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자동차경주는 대회규모·인력동원등 제반측면에서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스포츠 이벤트의 하나로 꼽히며 선진국은 물론 동남아국가등에서도 성행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그간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국이면서도 자동차경주만은 낙후돼 온 편이다. 지난해말 국내 첫 온로드(포장도로경주) 자동차 전용경기장으로 문을 연 용인자연농원내 「모터파크」에서는 23일 상오9시 개장후 첫 「자동차 스피드 레이스」가 열려 스릴 넘치는 경기모습을 보여준다. 국내 40여개팀 90여명의 레이서가 참가한 가운데 열릴 이날 경주에는 여성 카레이서가 출전하는 여성전과 프라이드·르망·스쿠프전,차종에 관계없는 그룹N1­A(배기량 1천5백㏄이상) 그룹N1­B(1천5백㏄이하) 경기가 펼쳐진다. 자동차경주는 지난 2월20일열린 1차 연습경기에 80명의 선수와 5천여명의 관중들이 몰리는등 1.2차 연습경기에서 당초 예상을 훨씬 넘는 1만여명의 관중이 몰려 뜨거운 관심과 열기를 보여주었다. 23일의 경주에서는 규정 종목외에도 1인승 소형승용차의 일종인 「카트」시범경기도 선보여 흥미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자동차경주로는 장애물경주인 짐카나와 영종도등에서 열리는 오프로드(비포장도로경주)가 있었을 뿐이다. 87년 25명의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처음 비포장도로 경기가 열린 이래 영종도·태안반도등을 전전하며 산발적으로 40여회 개최됐으나 공식 트랙레이스는 이번이 처음이다.현재 국내에는 40여개 레이싱팀이 있으며 여성 10명을 포함,모두 3백명의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용인의 모터파크는 자연농원옆 3만평부지에 마련된 아스팔트 자동차경기장. 경주도로는 총길이 2.1㎞,폭 12m,직선길이 4백50m이다. 진행상황을 알리는 관제실·방송실등을 갖춘 컨트롤 타워(4층),지하보도등이 갖춰졌으며 트랙 주변에는 돌발사고에 대비한 가드레일·방호벽·잔디밭·자갈밭·타이어벽등의 안전시설이 국제수준을 자랑한다. 관계자들은 『자동차경주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영화속에서나 구경하며 일부 애호가들만의 전유물로 치부돼 온 것이 현실』이라면서『이번대회를 계기로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한다.
  • 서재필박사·전명운의사 유해안장 이모저모

    ◎유족들,“이제야 원 풀었다” 눈물/서박사 93세질녀 휄체어 타고 참석/배재고생 70명 교복차림 식장도열 ○…서재필선생의 종손 희원씨(70)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유해봉환을 시도했으나 정부측의 의지가 부족해 실패했었다』며 『이번 두분의 유해봉환은 문민정부들어 해외에서 떠돌고 있는 애국지사들의 국내봉환에 이은 것이라 더욱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LA에 거주하다 이번 안장식에 참석차 귀국한 전명운의사의 둘째딸 경련씨(71)는 『아버지의 유해가 수십년동안 해외에 묻혀있다 정부의 배려로 좋은 장소에 유택을 마련하게 돼 더할 나위없이 기쁘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서재필선생의 질녀 정석씨(93)는 노구로 불편한 몸을 휠체어에 의지한채 이날 안장식에 참석해 주변의 눈길을 끌었다. 정석씨는 『선생은 약관 20세의 나이로 당시 개화파가 주도한 갑신정변에 중심인물로 활약했었다』고 말한 뒤 『그러나 정변이 실패로 돌아가자 아버지를 비롯한 형제들이 일경에 끌려가 죽임을 당했고 선생의 본부인 광산 김씨는 약을 먹고자결하는등 일가족이 모두 불행을 겪었다』며 아픈 과거를 회상. ○…배재고 학생 70여명은 교복을 단정히 차려입고 안장식이 시작되기 1시간여전에 국립묘지에 도착,안장식이 거행된 현충문앞 잔디밭에 나란히 도열. 배재고 박언서교장(61)은 『서재필선생은 갑신정변후 미국에 유학한 뒤 1895년에 귀국,배재고의 전신인 「배재학당」에서 교편을 잡아 지리·역사·정치학을 가르쳤다』며 『강의에만 만족치말고 토론회를 열어 참지식을 얻으라는 선생의 말씀이 배재고 1백년사에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 산악자전거/27일 자연농원서 4백명 경륜

    ◎산길·자갈밭·덤불숲 60㎞ 완주해야/프로엘리트·엑스퍼트·스포츠 3등급/96년 미 애틀랜타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돼 인기 폭발 산악자전거(MTB·마운틴 바이크)시즌이 봄과 함께 활짝 열렸다. 전국 MTB협회가 주최하는 전국 산악자전거대회가 27일 상오10시 용인자연농원 전용코스에서 개막된다.이번 대회에는 프로 엘리트,엑스퍼트,스포츠등 3개 등급으로 나누어 총 4백여명의 선수가 참가,열전을 벌인다. 「자연에 도전하는 용기의 참 멋을 위하여」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는 대기오염·교통난등 심각한 환경문제와 쉽게 접할 수 있는 레저스포츠로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MTB경기가 오는 96년 미국 아틀랜타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코스는 자연농원 MTB코스 총연장 15㎞중 난이도가 제일 높고 경관이 수려한 5㎞코스에서 치러지며 최대 12바퀴(60㎞)를 완주해야 한다. 호암미술관 잔디밭을 출발,개울길∼자갈 오르막길∼백련사입구∼비포장도로∼급경사 내리막길(포장도로)∼유실수단지 소로길∼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며 프로 엘리트급 12바퀴,엑스퍼트급 7바퀴,스포츠급은 2바퀴를 완주해 그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 미국·일본·유럽등 선진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MTB경기는 자전거를 타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내리고 자갈길·모래밭·덤불숲등을 질주,스릴과 박진감을 만끽 할 수 있는 현대의 신종레포츠이다.청소년들에게는 강인한 체력단련과 자연에의 도전을 통한 진취적인 기상을 키워 건강한 청소년 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교육적인 레포츠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지난 92년부터 활성화,2∼3차례 전국대회가 열려 선수층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며 지난해에는 「전국 MTB연합회」가 발족,대한 체육회 정식단체로 등록돼 활동하고 있다.참가희망자나 관심있는 사람은 자연농원 레이싱팀(0335­30­3286)또는 전국MTB연합회(02­579­3121)로 문의하면 된다.
  • 부산 제일제당 2공장/우리기업에선:9(녹색환경 가꾸자:21)

    ◎BOD기준 초가땐 방류 자동차단 부산시 사하구 장림공단내의 제일제당 2공장은 물을 많이 쓰는 기업체다.식품가공후 배출되는 다량의 폐수는 자체 정화시설로 걸러 다시 사용한다.그래서 이 공장은 연간 매출액 5백억원의 2%인 10억원을 환경관리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91년에 문을 연 이 공장이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은 점을 감안해볼때 적지 않은 액수다.공장안에서 느낀 첫인상은 우선 깨끗하고 조용하다.잘 다듬어 놓은 잔디밭과 조경수·연못등이 산뜻한 공장건물과 한데 어우러져 식품가공회사라기보다는 마치 공원에 놀러온 것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여느 식품회사와 마찬가지로 제일제당 2공장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위생과 환경관리.이는 회사의 이미지와 곧바로 직결되고 질좋은 제품을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이에따라 웬만한 환경투자비는 공장장의 전결로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또 원활한 환경관리를 위해 환경관리팀을 공장장 직속아래 두고 있다. 최신식 생산라인을 갖추고 조미료(멸치·쇠고기 다시다)와 육가공(햄소시지)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이 공장은 「깨끗한 환경은 곧 기업의 의무」라고 여기고 있다.공장을 짓기전에 페놀사태가 일어나 환경처리시설에 더 많은 투자를 했다는 이 공장은 최종 방류수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화학적 산소요구량(COD),SS(부유물질)등이 각각 5∼7ppm이내다.만약 방류수가 자체 기준치인 10ppm을 넘어서면 감시센서가 작동,경보음이 울리고 즉시 방류가 중단된다. 폐수처리공정은 폐수 집수조,2집수조,폭기조,가압부상조,방류조등 6단계를 거친다.최종 방류수는 곧 부산시민들이 사용하는 낙동강물과 비슷한 3등급 수준으로 약간의 정수처리과정만 거치면 음용수로 사용이 가능하다는게 환경관리 관계자의 설명이다.이 공장 12평 크기의 인공연못에는 폐수처리한 물로 비단잉어와 금붕어등 수백마리의 고기들을 기르고 있다.식품가공에는 비교적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다.하루 4백여t의 육가공품과 조미료를 생산하는 제일제당 2공장에서 사용하는 물은 평균 1천여t. 사용후 배출되는 폐수량은 3백∼4백여t으로 이중 2백50∼2백70t은 자체 정화시켜 재사용한다. 현재 이곳에는 오는 4월부터 가동에 들어가는 음료수라인 신설에 따른 폐수처리용량 확충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이 공사가 끝나면 하루 1백84t의 폐수처리능력이 1천t까지로 크게 늘어난다.이 공장은 이와함께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벙커C유보다 연료비가 연간 40%정도 더 들어가는 경유를 사용하고 있는 것도 여느 공장과 다른 점이다. 소음발생량이 큰 콤프레셔등 각종 기기와 배관등을 지하에 설치해 놓은 것도 또다른 자랑거리다.이밖에 「1산1하천 가꾸기운동」등 자연보호캠페인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또 사원들에게 환경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환경모범업체를 정기적으로 견학토록하고 환경보전에 대한 사원교육및 홍보를 월1회씩 실시해 오고있다. 『폐기물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 무공해공장을 만드는게 꿈』이라는 김종원공장장(48)은 『환경보전문제는 정부·국민·기업 모두가 다함께 관심을 갖고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쌀 최종회담서 논의” 미요구에 당황/제네바 「쌀」협상 이모저모

    ◎일기자들,“한국개방조건 뭐냐” 취재경쟁 ○공산품·금융만 거론 ○…우리나라 UR협상 대표단은 9일 하오 제네바 주재 미무역대표부 사무소에서 열린 한미차관보급 실무자 회담에서 쌀시장 개방에 대한 우리측 요구사항을 집중 제의했으나 미국측이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를 마지막 고위회담에 넘기자고 나와 당황. 그도 그럴것이 협상대표단은 이날 회담이 미국쪽에서 먼저 제의해온 점을 보고 미국이 쌀시장개방 조건에서 어느 정도 양보해줄 것으로 점쳤으나 예상과 달리 공산품및 금융시장개방문제만을 집중 거론했기 때문.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겉으로는 쌀문제와 다른 분야를 연계시키지 않는다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쌀시장 개방조건을 담보로 자국의 이익만을 챙기려하는 것같다』고 불만. ○담화 보도에 낙담 ○…쌀시장 개방에 항의하기 위해 제네바에 머물고 있는 농협과 축협 관계자들은 9일 김영삼대통령이 쌀시장개방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는 보도에 적잖게 실망하는 모습. 농협 관계자는 『협상이 진행중인 상태에서 대통령이 개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면 우리에게 불리한 협상여건이 조성될 것 아니냐』면서 『비싼 비행기를 타고와 호텔에 묵으며 시위하는 것이 이제는 무의미하게 됐다』고 하소연. ○…일본 정부 관계자와 취재진들은 한미간 쌀시장개방 관련협상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유리한 조건을 얻어낼 것으로 보도되자 정확한 개방조건이 과연 무엇인지를 알아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일본 취재진들은 한국기자가 묵고 있는 숙소에까지 전화를 걸어 협상 일정과 진행 상황까지 캐물을 정도.한 일본기자는 『한국이 개발 도상국으로 인정을 받아 관세와 유예기간을 일본보다 4년 많은 10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농업도 선진화가 안된 것은 마찬가지인데 한국이 일본보다 더 긴 유예기간을 얻어내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표시. 또다른 기자는 『한국이 농산물 부문에서 개도국으로 인정을 받은 것은 어떤 의미에서 수치스럽게 여겨야 할 것』이라고 시샘. ○USTR서 푸대접 ○…미국과 고위 실무회담을 갖기 위해 9일 하오(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 제네바 사무소를 찾은 우리 대표단 일행은 허신행 농림수산부 장관이 방문했을 때처럼 손님 대접을 받지 못하고 10여분을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기하다 개인별 여권조사와 방명록 서명을 거쳐 회의장에 도착. 한 차관보는 『이런 꼴을 한두번 당했느냐』면서 『한국 공무원들이 해외에서 당하는 수모를 국민들이 알면 동정을 받을 것』이라고 아예 체념. ○각국 항의시위 증가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협상장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GATT본부나 유엔 유럽지부 앞에서는 각국의 항의시위가 늘어나는 중.GATT 본부 앞에서는 9일 한국의원들이 삭발에 들어가는 등 한국과 일본 의원들의 쌀개방 반대시위가 벌어졌으며 독일의 양축농민 20여명도 아코디온을 켜며 시위를 했다. 유엔 유럽지부 앞 잔디밭에서는 우리나라 농민들과 의원들이 북과 꽹과리를 치며 시위를 벌였고 그루지야에서 온 여인 20여명은 유엔이 유고내전을 조속히 종식시켜 생존권을 확보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시위.
  • 사라진 「일월오악도」(청와대)

    지난 10월5일 신경제추진위원회의가 청와대 세종홀에서 열렸었다.세종홀은 국무회의 같은,대통령이 주재하는 주요회의를 위해 마련돼 있는 청와대 본관 1층 오른쪽의 큰 방.TV뉴스등을 통해 국민에게도 비교적 낯이 익은 방이다. 회의가 열리면 대통령은 전면의 중앙에 있는 황금빛 의자에 앉는다.대통령의 착석과 함께 회의가 시작된다.신경제추진회의 상황도 TV뉴스를 통해 전국에 보도됐다.뉴스를 주의 깊게 본 사람들은 방의 분위기가 바뀌었음을 눈치챘을 것이다.전면 중앙 벽에 있던 대형 그림 하나가 사라지고,그대신에 두꺼운 커튼이 대통령 뒤의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일월오악도」.원색의 화려함과 장중함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던 그림.정확하게는 사라진게 아니라 그림은 그자리에 있고,다만 보이지 않게 커튼이 이를 가리고 있다.붉은 해,하얀 달,5개의 산봉우리와 폭포,파도,소나무가 넉넉한 공간위에 그려져 있는 그림. 이정도 설명이면 이 그림이 어떤 그림인지 경복궁을 다녀본 사람들은 생각해내게 된다.경복궁 근정전의 용상(임금의 자리)뒤편의 어둑한 조명속에서 옛왕조의 영화를 혼자서 기억시키려고 애쓰고 있는 그림과 같기 때문이다. 청와대 본관 준공 때 다른 미술품과 함께 이 그림도 세종홀 전면 중앙,대통령 자리 뒤에 벽화형식으로 재현이 됐었다. 해는 임금을 상징한다.달과 산봉우리,폭포,소나무등은 우주를 요약하고 있다.우주의 으뜸가는 존재가 임금임을 알리고,왕권의 절대성과 신성함을 강조하는 것이 「일월오악도」의 내용이며 이념이다.「대통령은 왕이 아니다」해서 두꺼운 커튼이 그림을 가리게 됐다는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문민대통령의 이미지에 맞지 않는 그림을 떼어내는 문제도 검토했던 것으로 보인다.그러다가 대통령은 청와대를 5년만 쓰다가 나갈 사람이고 다음 청와대를 사용할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른다는 점을 고려해 커튼으로 가리는 선에서 마무리가 됐다.벽화로 처리된 것이어서 한번 훼손하면 복구가 불가능하다.그런 물건을 없애는 것 자체가 월권일 수 있지 않느냐해서 생각을 바꿨던 것 같다.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없애지 못하고관리만 하고 있는게 청와대에는 더러 있다. 대통령 일가가 여름 휴가처로 사용하는 청남대의 골프장이 대표적인 경우다.입구에서 들어가다 보면 왼쪽 산자락에 몇만평의 골프코스가 잘 정리돼 펼쳐져 있다.정규 골프장과 비교하면 턱없이 짧은 간이 코스긴 하다.그러나 설계를 오밀조밀하게 잘해 꽤 쓸모가 있다.이리저리 코스가 9개가 나오는게 청남대 골프장이다. 김영삼대통령이 임기중에 골프를 치지 않기로 약속한 것은 외국에까지 알려져 있다.골프를 치고 안치고가 어느것이 더 낳으냐는 논쟁을 젖혀 두고,대통령의 마음이 설령 바뀌더라도 워낙 소문이 많이 나있어 골프를 하기는 어렵게 돼있다.그러니 청남대의 골프장은 최소한 김대통령 재임기간중에는 쓸모없는 잔디밭에 불과하다.김대통령은 취임후 얼마 지나지 않아 청와대 경내의 골프연습장을 없애 버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청남대 골프장은 없애지 못하고 있다.없앨 의사가 없다는 말이 더 맞다. 『사용하지도 않는 골프장을 관리하는게 번거롭다.그러나 청와대의 시설물을 모두 김대통령 위주로맞출 수는 없는 일이다.김대통령은 고통분담과 업무과다를 들어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했지만 나중 대통령은 골프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질 수 도 있다』(홍인길총무수석)그는 잘 관리해 다음 대통령에게 넘겨주겠다고 했다. 일월오악도는 대통령의 권위를 왕의 그것에 비견케하면서 동시에 청와대로 하여금 무한부담을 요구한다. 서해훼리호 사건을 놓고 사람들이 민심수습을 위한 대폭개각을 이야기했었다.사건·사고를 대통령의 「덕」과 연결시키고,개각으로 민심수습을 할 수 있다는 「왕조적 미신」의 결과.국민들의 그런 미신은 일월오악도를 청와대에 걸었던 발상과 맞물리면서 정치의 과학화를 방해하지 않았을까. 왕이기를 거부한 청와대는 민심수습을 위한 개각도 하지 않았다.
  • 젊은층 없는 민속예술경연/이용원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지난 6∼8일 충북 청주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4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를 취재한 일은 기자로서는 드물게 유쾌한 경험이었다. 드높은 가을하늘,아직도 푸른빛을 잃지 않은 잔디밭.그 위에서 펼쳐지는 민속공연의 흥겨움은 그대로 관객석으로 전해져왔다.길게 후렴을 끄는 농요가 왠지 서글픈 듯하면서도 감미로웠다. 관람석 곳곳에서는 올 가을에 유행한다는 자주빛 점퍼를 차려입은 촌로들이 간간이 추임새을 넣으며 함께 흥을 돋우고 있었다.그 등에서는 고추잠자리가 앉아 졸고 있고. 대도시에서 태어나고 생활해와 「우리 것」을 강조하는 분위기에는 괜스레 주눅부터 들던 마음이 푸근해지면서 그냥 좋았다. 그러나 그같은 느낌이 기자에게만 들었던 건 아닌 모양이다. 경연이 끝난 뒤 심사위원들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로 『순수하고 소박한 민요와 민속놀이를 새로 발굴한 점』을 들었다.올해 처음 선보인 종목은 13개로 이 가운데 「결성농요」가 대통령상을,「강릉 좀상날 억지다리뺏기」가 국무총리상을 받는등 9개 종목이 상을 휩쓸었다. 다만 민요와 민속놀이가 풍부한 수확을 거둔 데 비해 민속극에는 출연단이 없었던 점,또 몇몇 팀이 매스게임을 하는 듯한 연출을 시도한 점들을 심사위원들은 아쉬워했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안타까웠던 것은 많은 출연단이 노·장년층으로만 구성됐다는 사실이었다.우리의 민속놀이가 기본적으로 농업사회의 정착생활에서 형성된 것일진대 농촌에 젊은이가 없는 현실에서 민속예술이 맥을 이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전국의 독자들,특히 대도시 거주자들에게 권하고 싶다.여러분이 사는 지역에서 민속행사가 열리면 나이드신 부모 모시고,어린 자녀 손목잡고 운동장에 나가 직접 「우리 것의 멋과 흥」을 즐기라고 말이다.그것이 「우리」를 스스로 유지하고 「우리 것」을 지키는 길일 것이기 때문이다.
  • 남북한 대화해는 언제…/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13일 상오11시15분,백악관남쪽 잔디밭.초가을의 맑은 날씨에 따가운 볕이 내려쬐고 있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40여년간에 걸친 증오와 복수와 전쟁이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졌다. 클린턴미대통령은 평화협정의 조인식을 주관하는 백악관주인으로서,실제로는 이 협정의 이행을 담보할수 있는 냉전이후시대의 유일한 국가의 원수로서 평화을 위한 헌신을 다짐했다. 이스라엘의 시몬 페레스외무장관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집행위원이 양측을 대표하여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의 팔레스타인의 자치』를 내용으로 하는 평화선언문에 서명했다. 서명이 끝나자 백발의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떨리는 듯한 둔탁한 목소리로 『이번 평화의 선언은 이스라엘의 전사인 나는 물론 이스라엘국민들에게 있어서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술회한뒤 『피와 눈물은 이만하면 충분하다』며 평화의 시대를 선언했다. 이어 카기색 군복차림에 아랍유목민의 두건인 카피에를 쓴 아라파트PLO의장은 『우리의 자결권행사가 인접국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그들의 안보를 침해하지 않을것』이라고 역설,테러리즘의 포기를 분명히했다.이스라엘을 철천지 원수로 삼아 평생을 게릴라지도자로 보낸 그는 그「원수」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고 두「원수」가 굳게 손을 흔들자 백악관경내는 일제히 박수의 물결로 가득했다. 이날 서명식은 지난 79년 이스라엘과 이집트간의 캠프데이비드협정이 체결되었을때 사용한 테이블을 사용함으로써 평화의 상징효과를 더해주었다.재임시절 중동평화를 위해 노력했던 카터·부시 두 전임대통령이 3천여 초청인사와 함께 이를 지켜보았고 약 1백개국에서 이날의 조인식을 생중계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아브라함의 자식들인 이삭과 이스마일의 후예(이스라엘민족과 아랍민족을 각각 지칭)들이 다함께 장도에 나섰다며 『샬롬,살람,피스』(히브리어,아랍어,영어의 「평화」)를 천명했다. 백악관의 조인식이 끝난뒤 한참이 지나도록까지 「아브라함의 자손들」대신에 『단군의 자손들』을 대입해보았지만 『남북특사교환무산』이라는 신문제목만 뇌리에서자꾸 맴돌았다.
  • 라빈,“100년 투쟁사 종식 희망”/「이」­PLO상호승인 이모저모

    ◎라빈·이라파트 7월 파리서 비밀회동/가자지구 곳곳 찬성·반대시위 엇갈려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10일 하오 4시(이하 한국시간)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를 팔레스타인의 진정한 대표로 인정하는 내용의 역사적인 이스라엘·PLO상호승인안에 정식 서명. 라빈총리는 이날 튀니스에서 도착한 요한 외르겐 홀스트 노르웨이외무장관으로부터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의 서명이 담긴 이스라엘·PLO상호승인안을 전달받아 정식 서명했다. 라빈총리는 서명식장에서 『지금은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선언하면서 『이 순간 이후부터 팔레스타인인과 유태인,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에 1백년동안 계속돼온 피의 투쟁과 불행이 종식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라빈총리는 이어 이날 서명된 이스라엘·PLO상호승인안및 팔레스타인 평화자치협정이 포괄적인 중동평화를 향한 첫걸음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단지 시작일 뿐이지만 엄청나고 중요한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적들에게는 축일” ○…이스라엘의 제1야당인 리쿠드당의 빈야민 네탄야후 당수는 이스라엘이 PLO를 승인한 9일은 『이스라엘로서는 「블랙 데이」며 적들에게는 축일』이라고 주장. ○PLO간부 무덤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상호승인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에도 불구하고 PLO간부들은 덤덤한 반응으로 일관.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듯 PLO는 상호 승인을 경축하는 공식적인 행사는 커녕 환영성명조차 내지 않았으며 야세르 아라파트 의장은 계속 공석에 몸을 드러내지 않았다. ○승인합의 2명 사퇴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집행위원 2명이 PLO의 이스라엘승인에 항의,10일 집행위원직을 공식 사퇴했다. ○서명주체놓고 논란 ○…오는 13일의 팔레스타인 자치에 관한 평화협정 서명을 앞두고 튀니스의 PLO 관리들은 누가 PLO대표로 서명할 것이냐를 놓고 머리를 싸매고 있다고. 워싱턴에 있는 아이탄 벤추르 이스라엘 대표는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이 13일 백악관에서 열릴 이스라엘·PLO 평화협정 조인식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스라엘의 한 정부관리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상태. 이에반해 아라파트PLO대표는 PLO의 「외무부」격인 정치부서의 책임자인 파루크 카두미가 평화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정작 카두미 자신은 이스라엘과의 「부분적 또는 잠정적 협정」에 서명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중동평화회담의 팔레스타인 대표단이 이 협정에 서명해야 한다고 주장. ○미 전대통령들 참석 ○…오는 13일 낮11시(한국시간 14일 자정)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열릴 이스라엘·PLO 평화협정 조인식에는 조인 당사자인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을 비롯,조지 부시,로널드 레이건,지미 카터,제럴드 포드,리처드 닉슨 등 생존한 전 미역대대통령등과 세계각국의 저명인사 등 1천여명이 초대될 예정이라고 백악관측이 밝혔다.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아라파트 PLO의장은 지난 7월1일 파리의 한 호텔에서 비밀리에 회동했다고 프랑스의 한 방송기자가 주장. 프랑스의 유태계 방송사에 근무하는 발레리 제나티(여)기자는 국영프랑스­2TV와의 회견에서 지난 7월 라빈 총리가 프랑스 방문기간중 묵은 콩코드 광장의 크리용 호텔의 스위트룸 앞에서아라파트를 보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점령 가자지구의 샤티 난민촌에서는 9일 이슬람 저항운동을 벌이는 하마스의 지지자 수백명이 『그들이 예루살렘을 팔아넘겼다』며 이스라엘·PLO상호승인에 관한 역사적 협정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편 가자지구의 쉐이크 라단지역에서는 이와는 대조적으로 협정지지 시위가 벌어지기도. □「이」­아랍 분쟁일지 ▲1947.11.29=유엔총회,팔레스타인을 유대국가와 독립아랍국가로 분할하기로 결정. ▲1948.5.14=이스라엘 독립 선언. ▲1949.7.7=제1차 중동전 발발.이스라엘,팔레스타인 영토의 70% 차지. ▲1956.10.29=제2차 중동전 발발.이스라엘 시나이반도 점령. ▲1957.5=이스라엘,시나이반도서 철군. ▲1964.5.28=PLO,이스라엘 파괴와 팔레스타인영토 회복을 목적으로 공식 출범. ▲1965=PLO의 무장기구 파타 창설. ▲1967.6.5=제3차 중동전(6일전쟁)발발.이스라엘,시나이반도 가자지구 골란고원 요르단강서안 점령과 함께 동예루살렘 합병. ▲1967=아라파트,PLO의장에 취임.본격 게릴라전 시작. ▲1967.11.22=유엔안보이,이스라엘의 점령지철군 촉구결의안 2백42호 채택. ▲1974=아랍정상회담,PLO를 팔레스타인의 유일합법정부로 승인. ▲1978.9.17=이집트·이스라엘,캠프 데이비드협정 체결.시나이반도 반환. ▲1981.12.14=이스라엘,골란고원 합병. ▲1982.6.6=이스라엘의 PLO거점 베이루트 침공으로 PLO전사 1만5천명 아랍 전역으로 흩어짐. ▲1987.12.9=점령지내 팔레스타인의 대이스라엘 봉기인 「인티파다」 시작. ▲1988.11.15=PLO,가자지구·요르단강 서안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선포.유엔안보리,팔레스타인 분할 인정. ▲1991.10.30=이스라엘·아랍국들간 중동평화회담 시작. ▲8.29=이스라엘·PLO,가자지구및 예리코시에 대한 자치원칙 합의. ▲9.9=이스라엘·PLO,상호승인.
  • 윷/자치기/14명주사위/전통 놀이기구 대량 보급

    ◎문체부,추석절 건전놀이문화 정착겨냥/현대 놀이 정서에 맞게 개조/4천개씩 만들어 무료 공급 추석을 앞두고 신라시대 우리 선조들이 즐겼던「14면 주사위」를 비롯 윷·자치기등 전통 놀이기구 3종류가 현대화돼 대량 보급된다. 문화체육부는 화투놀이등 불건전한 오락문화를 추방하고 가족·직장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놀이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14면 주사위등 3종의 놀이기구를 4천개씩 만들어 청소년·시민단체,고궁관람객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이 가운데 14면 주사위는 지난 74년 경주 안압지터에서 발굴된 것을 청소년들의 정서와 놀이형태에 알맞게 개조한 작품. 흔히 쓰는 주사위가 6면체인 것과는 달리 이 주사위는 4각형 6면,3각형 8면등 14면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며 각 면에「노래 한곡」「시 한편」「다같이 춤과 노래」등 다양한 지시내용을 담고 있다. 윷은 윷가락·말밭·윷말을 함께 주머니에 넣어,갖고 다니기 편하게 했으며 특히 말밭을 돼지·다람쥐등 동물로 구성해 어린이들도 친근감을 느끼게 했다. 학교운동장·빈터·강변 잔디밭 등지에서 가족 단위로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치기는 어미자 50㎝,새끼자 20㎝로 만들었다. 문화체육부는 이번에 만든 놀이기구들을 연차적으로 더욱 늘려 보급하는 한편 이 놀이에 대한 시연대회도 열기로 했다.
  • 한의·약사 집단항의시위/약사법시안 반발/2천4백명 과천등서

    ◎성남약사 3백15명 폐업결의 대한약사회와 대한한의사협회소속 약사·한의사 2천4백여명은 3일 과천 정부2종합청사 앞에서 각각 모임을 갖고 보사부의 약사법개정시안에 반대하는 항의시위를 벌였다. 대한약사회(회장 권경곤)소속 회원1천7백여명은 이날 시위에서 『보사부의 약사법 개정시안은 약사의 한약조제권을 대폭 제한하고 있다』며 『한약조제권 완전쟁취를 위해 약사면허증 반납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약사의 한약조제는 약사의 고유영역』이라면서 『약사의 한약조제를 명시하라』고 주장했다. 부산·제주등 전국 각지에서 온 약사들은 지난2일 하오10시부터 이곳에서항의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허창회)는 최근 한·약파동과 한의대생의 집단 유급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송정숙보사부장관과 오병문교육부장관의 해임을 김영삼대통령에게 요청키로 했다. 한의사협회측은 이와관련,4일 상오 보사부를 항의방문한 뒤 면허증반납을 검토키로 하는 한편 오는 15일 예정의 전국한의사대회개최를 앞당기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이에앞서 한의대생 학부모 3백여명은 상오 8시쯤 영등포구 여의도동 민자당사 앞에서도 항의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시위가 벌어지고있는 청사앞 잔디밭 주변에 전경 16개중대를 배치,양단체의 충돌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보사부의 약사법 개정시안에 항의,4일 임시총회를 열어 행동방향을 논의키로 했으며 약사회 성남시분회는 이날 회원 3백15명의 약사면허증을 보사부에 반납,전원 폐업키로 했다.
  • “정지용의 실개천”/김성옥(굄돌)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우리나라 현대시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정지용시인의 시 「향수」첫부분이다.보석같은 그의 시들은 납북작가란 이유로 묶여있다가 1986년에야 해금되었다.필자는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지용시 사랑회를 만들어 지용문학을 알리는 일에 동참하게 되었다.그의 고향 옥천 생가에는 이미 옛모습은 찾아볼 수 없지만 「이 집은 지용시인이 태어난 곳입니다」라는 팻말을 걸고 고 육영수여사의 출신교로만 알려진 죽향국민학교는 위대한 시인이 어린시절 시의 꿈을 키우던 명소로 알려지게 되었다.지용회는 옥천에 시비를 세우고 지용의 흉상도 만들었다.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지용시를 아끼는 타지방 사람들이 한 것이지 그의 고향사람들이 아니라는 데에 안타까움이 있다.그의 고향은 정지용이 누구인지 모르고 있었다.7년간의 행사를 통하여 이제는 거의 알게 되었지만,시가 밥을 먹여주는 것도 아니요,지용이 다리를 놓아준 것도 아닌데 왜 이리 야단이냐고 오히려 못마땅해 하는 사람도 있다.그렇다.지용은 분명 그의 고향을 위해 쌀 한가마니 내놓은 일도 다리를 놓아준 일도 없다.그러나 옥천이 지용으로 관광사업을 생각할 수 있다면 지용은 분명 옥천을 이해 수백개의 다리도 놓을 수 있다.『이곳은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레 미제라블을 구상하던 곳입니다』『이 자리는 작곡가 드뷔시가 악상을 떠 올리며 앉아서 차를 마시던 곳입니다』이러한 관광안내원의 설명은 아무것도 아닌 소도구 하나로 외국인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일본의 경우를 보아도 아무것도 없는 잔디밭이 다만 미유라 아야코의 양치는 언덕의 소재가 되었다해서 관광지로 지정되어 있다. 도처에 관광지로 만들 수 있는 예술자원들이 산재해 있다.물론 우리 예술가를 해외로 알리고 인정받는 일은 국가의 절대적인 지원이 있어야 하겠지만 그 이전에 우리 스스로가 먼저 알고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이 곳은 위대한 시인 정지용의 향수를 탄생시킨 바로 그 실개천입니다』라고 관광안내원이 설명할 날을 기다려본다.
  • 유행성출혈열/조기방역대책 시습하다

    ◎환장 발생 예년보다 3개월 앞당겨져/야외서 옷벗거나 잔디밭에 눕지말도록 더위를 피해 산과 들로 나들이가 잦아지는 요즈음 경계해야 할 질환 가운데 하나가 유행성출혈열이다. 이 질환은 예년의 경우 주로 5∼6월과 10∼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하지만 올들어 지난 2월 부산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데 이어 최근엔 전남 승주지역의 한 등산객이 이 질환으로 목숨을 잃는등 발현시점이 3개월이나 일러 어느 해보다 조기 방역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5월 제9차 아시아신장학회에서 발표된 서울대의대 이정상교수(내과)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환자발생수는 86년 7백73명,87년 7백45명,90년 1천90명을 기록했다. 또 사망자수도 86년 20명,88년 22명,90년 14명으로 치사율이 평균 2∼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지역에서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진 이 질환은 쥐의 배설물에 섞여 있던 바이러스가 공기중을 떠돌다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최근엔 도시지역에서도 흔하게 발생한다. 또 등줄쥐 뿐만 아니라 집쥐,실험실용 쥐가이 병을 옮긴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유행성출혈열에 감염되면 보통 2∼3주 동안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엔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 갑자기 고열과 두통·오한이 계속되면서 출혈성 반점이 생긴다.또 고혈압·빈혈·패혈증·신부전증·뇌졸중등의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이 질환은 인플루엔자등 바이러스성 질병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치료약이 없고 발병뒤 대증요법만이 가능하기 때문에 감염전 예방이 상책이다.따라서 야외노출땐 잔디밭에 눕거나 옷을 벗지 말고 장갑·장화·긴옷등의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한다.또 귀가 뒤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도록 해야 한다.하지만 사전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접종방법은 1개월 간격으로 2차례 실시하는데 접종뒤 항체가 생성되는 기간이 필요하므로 본격적인 유행시기에 앞서 접종을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빗속 「선열추념가」… 유족들 오열/임정 5위 영결·안장식 이모저모

    ◎울음섞인 추모사에 참석자들 목메어/소복차림 후손 “할아버지” 절규… 숙연 ○…10일 상오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임정선열5위의 영결식은 전날에 이어 계속내린 비로 더욱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현충문옆 국기게양대에 걸려있는 태극기가 빗속에 펄럭이는 가운데 국화로 장식된 선열 5위의 제단은 새삼 처연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분위기 시종 엄숙 국민제전위원측은 이날 영결식행사장 주변에 천막30개를 설치했고 참석자들에게는 미리 준비한 우의를 나누어 줘 빗속행사에 만전.또 식순및 행사내용등이 인쇄된 팸플릿이 비에 젖는 것을 막기위해 비닐봉지에 싸 배포하는등 역사적인 행사에 차질을 빚을까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흔적이 역력. ○…이날 영결식장의 종교의식행사에서는 천주교와 불교,기독교외에 대종교가 이례적으로 참석해 눈길.특히 김선적 종무원장(67)은 선열들의 명복을 비는 「봉안 원도문」을 유독 큰소리로 낭송,비교적 낮은 목소리로 의식을 진행하던 다른 종교와 대조를 보여 주목. 김종무원장은 박은식선생등의 독립운동 행적과 대종교의 역할등을 중심으로 추모사를 울음섞인 목소리로 낭독해 유가족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종교의식 시간 걸려 ○…이날 영결식에서 선열추념가를 부른 합창단 1백20명이 무궁화무늬가 새겨진 한복을 입어 눈길. 국립합창단과 함께 조가를 부른 이들은 대전무궁화 합창단(단장 정인자·51)으로 이들은 어제 가사를 팩시밀리로 받아 이날 상오5시 서울에 버스편으로 도착할 때까지 버스안에서 가사와 리듬을 열심히 익혔다고. 정 단장은 『지난7월 26일 효창공원에서 열렸던 백범 선생 추모식 때도 추도가를 불렀다』고 자랑. ○…이날 영결식행사는 당초 예정보다 30분가까이 늦어진 상오 11시 10분쯤 국군 조포대의 조포 21발이 울리는 가운데 종료. 이는 추모사와 종교의식이 예정시간보다 배이상 길어진데 따른 것이라고 행사 관계자가 설명. ○…상오 11시30분쯤 시작된 안장식은 흰보자기에 싼 옥함을 유택에 넣은뒤 가로30㎝,세로90㎝ 정도의 세조각으로 된 「횡대」라는 나무조각으로 옥함을 덮은 다음,횟가루를 유족대표들이 횡대위에 뿌리는등 헌토작업과 봉분을 쌓는 성분작업및 잔디를 입히는 절차로 약20여분동안 진행됐으나 흙바닥이 질어 인부들과 유족들이 애를 먹기도. ○시아버지유택 큰절 ○…소복차림의 박은식 선생의 자부 최윤신 할머니(77)는 비가 와 진흙땅으로 변한 잔디밭에서 시아버지의 유택을 향해 절을 올리며 오열했는가 하면 노백린 선생의 묘역에서도 흰소복차림의 여자 유족이 『할아버지』하며 오열하는등 안장식장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유족들의 울음소리가 나와 더욱 숙연한 모습. 또 이날 영결식행사에 참석한 중국교포 이소심씨(55·여·의사·중국 사천성거주)는 『오늘 영결식을 보면서 한국인으로서 부러움과 감격스러움을 느꼈다』면서 『앞으로 정부당국이 아직 환국하지못한 다른 선열들의 유해 봉환에도 관심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새싹들의 과학캠프 「생명의 나무교실」 성황

    ◎“나무의 소중함 가슴에 새겼어요”/전국서 250명 참가… 나무껴안기 등 행사 다채 『나무도 사람처럼 마음이 있소.숨쉬고 뜻도 있고 정도 있지요.만지고 쓸어주면 춤을 추지만 때리고 꺾으면 눈물 흘리죠』주말인 7일과 8일 1천7백종의 나무들이 울창한 경기도 안양 서울대 관악수목원에서는 서울신문사와 서울방송의 후원(서울대 관악수목원 주최)으로 새싹들의 과학캠프인 「생명의 나무교실」이 열렸다. 92년 브라질 리우환경회의에서 「나무」가 인간의 생명을 지키는 상징물로 제정된 뜻을 널리 고취시키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펼쳐진 「생명의 나무교실」은 자연속에서 인간과 나무가 진솔한 마음으로 교감하는 대화의 광장으로 마련됐다.이번 캠프는 전국에서 온 67가족 2백50여명이 참석,「나무와 노래와 별이 있는 숲속의 밤」「내가 만든 숲속의 우리집」「나무 껴안기」「나무찾기 게임」「생명의 나무에 편지쓰기」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의 일체감을 새롭게 다졌다. 생명의 나무교실은 먼저 이 캠프교장인 김태욱교수(서울대 농업생명대학)의 『인간에게 무한한 혜택을 주는 나무의 소중함을 일깨우자』는 개회사로 막이 올랐다.이어「숲과 나무와 그리고 인간」을 주제로 한 서울대 이돈구교수의 강의를 들은 뒤 「내가 만든 숲속의 우리집」(김성일교수)강의를 통해 자연과 함께 생활하는 법을 익혔다.또「물의 원천인 숲」특강(우보명교수)및 우리의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소개한 슬라이드를 보면서 「은행나무도 꽃이 핀다」는등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진지함속에 관악의 밤이 깊어 가는줄 몰랐다. 특히 각자 준비한 촛불로 3m짜리 현판에 생명의 나무 불꽃을 만드는 「나무와 노래와 별이 있는 숲속의 밤」행사는 첫날 캠프의 절정을 이뤘다.『촛불이 어둠을 밝혀 주듯이 나무는 우리에게 생명을 준다』는 박희정양(서울 상계국6)의 시낭송속에 진행된 「생명의 나무 촛불심기」는 날로 파괴되어가는 지구촌환경을 되살리자는 염원을 담은 작으면서도 매우 간절한 외침이었다. 둘째날 행사는 서울 천일국교 전의식교장선생님의 「나무이야기」로 시작됐다.상오9시 수목원 잔디밭에서 열린 강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자라는 나무는 신갈나무·소나무 순』이며 『달맞이꽃은 미국이 원산지이고 해당화의 꽃말은 온화함』이라는 등의 내용으로 이뤄져 서늘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청소년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대부분이 도회지 출신인 참가자들은 5개반으로 나뉘어 교사를 따라 숲속을 돌아다니며 나무잎을 만지고 꽃잎을 세어 보면서 나무의 고마움과 아름다움을 마음에 담았다.특히 『북한의 국화는 함박꽃』『일본국화인 왕벚나무의 원산지는 일본이 아닌 제주도와 대둔산』이라는 지도교사의 설명에 놀라워 하기도 했다. 1시간30분동안의 나무체험을 끝낸 일행은 다시 잔디밭에 모여 문명의 이기로 죽어가는 지구를 상징한 직경 2m짜리 대형 지구봉에 녹색 스티커를 붙이며 『우리 손으로 지구를 푸르게 가꾸자』고 다짐했다. 『나무야’너는 우리에게 산소와 물을 주는데 우리는 너를 상처내며 괴롭히기만 했구나』『생명의 나무야’너를 죽이는 것이 우리 자신을 죽인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다』­이틀동안의 자연체험으로 보고 배운 느낌을 오색종이에 써서 생명의 나무에 걸어준 참가자들은 손에 손을 맞잡고 생명의 나무로 지난해 뽑힌 27년생 아그배나무 주위를 맴돌며 이 나무가 영원히 살 수 있도록 보살펴 주겠다는 다짐으로 이번 캠프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청주에서 세 식구와 함께 온 지차근씨(42)는 『이번 캠프가 내일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자연의 존엄성과 신비로움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며 『이런 종류의 모임이 더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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