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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등처럼 여러분 몸에…” 류호정, 이번엔 국회서 타투 시술 행사

    “제 등처럼 여러분 몸에…” 류호정, 이번엔 국회서 타투 시술 행사

    “타투 아픈지, 얼만지, 얼마나 걸리나 물어봐”“불법 모략해 바늘 아닌 판박이 스티커로”“‘타투는 그 사람 외모’라 했는데 아직도 불법”“도전하라, 유쾌한 경험”… 6월 법안 발의타투가 그려진 등이 훤히 드러나는 보랏빛 원피스를 입고 당당히 타투를 입법화해야 한다며 국회에서 ‘타투 퍼포먼스’를 펼쳤던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2일 “입법부 한복판에서 타투를 시술한다. 아픈지 물어볼 수 있다”며 타투 시술 체험 행사 소식을 전했다. 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타투 오픈베타 서비스를 내일(3일) 실시한다”면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국회의원회관 정문 앞 벤치 일원에서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과 보좌진, 국회 공무원, 국회 출입기자, 국회를 방문하는 기관과 기업인을 포함해 아무튼 국회 경내를 지날 일이 있는 모든 시민께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의 법이 ‘너희의 일은 불법’이라고 모략하기 때문에, 전문 타투이스트는 바늘이 아니라 판박이 스티커를 가지고 기다린다”면서 “아프냐, 얼마냐, 얼마나 걸리냐를 물으실 수 있고 입법에 힘써달라를 들으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류 의원은 “타투이스트는 의료인이 아니라 예술인인데 무료로 문진한다”면서 “궁금한 점을 물어보라”고 했다. 류 의원은 “‘타투는 그 사람의 외모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했던 게 벌써 5개월 전”이라면서 “많은 일이 일어났지만 타투는 여전히 불법”이라고 이번 행사를 열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류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여전히 법안 상정을 여전히 머뭇거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우거나 지워지기 전까지 타투스티커는 우리의 외모가 된다”면서 “서운하고, 놀라운 경험일지 모른다. 도전하라, 유쾌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체험을 권유했다. 류 의원은 지난 6월 타투업을 합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류 의원은 당시 국회 본청 앞 잔디밭에서 타투 스티커를 붙인 등이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고 타투업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해 화제가 됐다.
  • 95세 英 여왕 손수 운전 모습 포착, 혹시 COP26 참석하시려고?

    95세 英 여왕 손수 운전 모습 포착, 혹시 COP26 참석하시려고?

    엘리자베스 2세(95) 영국 여왕이 자동차를 손수 운전해 윈저궁 잔디밭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영국 국민들을 걱정하게 만들었다. 워낙 고령인 데다 왕실 주치의들이 적어도 2주 동안은 궁 안에서 조용히 쉴 것을 조언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불과 사흘 만인 1일(이하 현지시간) 운전대를 잡은 모습이 목격됐기 때문이다. 선글라스를 쓴 채 머리에 스카프를 둘렀지만 재규어 승용차 운전대를 잡은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여왕이었다. 여왕은 지난달 말 왕실 업무에서 “마지 못해” 배제 당했고 북아일랜드 방문 일정도 취소됐다. 여왕의 대변인은 지난달 20일 병원에 입원해 다음날 윈저궁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주치의들은 같은 달 29일 가벼운 거동만 하고 적어도 2주 동안은 푹 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버킹엄궁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의사들은 매일 저녁 여왕이 즐기던 듀보넷 칵테일도 들지 말 것을 권유했다고 영국 역사학자 앤드루 로버츠가 지난주 미국 ABC 뉴스의 ‘투데이’ 프로그램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이렇게 주치의들과 왕실이 뜯어 말려 마침 이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막을 올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특별정상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됐는데 왕궁 생활이 지겨웠는지 손수 운전대를 잡은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왕실은 아직 여왕이 직접 운전대를 잡은 것인지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여왕은 이날 COP26 개막식 현장에서 상영된 축하 영상을 통해 “글래스고가 한때 산업혁명의 본거지였으나 현재는 기후변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 4월에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부군 에딘버러 공작이 “환경이 인류 발전에 주는 충격에 큰 관심을 가졌다. 숨진 남편이 깊이 간직했던 과제였다”고 돌아봐 눈길을 끌었다. 여왕은 부군이 1969년 한 학술회의에서 “세계의 공해가 현재는 위중하지 않지만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상황이 갈수록 견디기 힘들어질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모든 다른 문제에 짓눌릴 것”이라고 말했던 사실도 소환했다. 여왕은 부군 필립의 유산이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 왕세손에게 이어지고 있다. 그들이 더 없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의 파국을 막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다급한 경고와 함께 COP26 특별정상회의 개막을 선언했다. 그는 이틀 일정의 특별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인류는 기후변화에 있어 오래 전에 남은 시간을 다 썼다”면서 “지구종말 시계는 자정 1분 전이며, 우리는 지금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존슨 총리는 “오늘 우리가 기후변화를 진지하게 다루지 않으면, 내일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26는 세계가 직면한 위협인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각국이 모여 새로운 세계질서를 모색하는 자리로 오는 12일까지 이어진다. 의장국인 영국은 파리협정이 정한 목표 달성을 위해 각국 정상의 의지를 결집하고자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정상회의에는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130여 개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이번 당사국총회에서는 감축, 적응, 재원, 기술이전 등의 분야에서 총 90여 개 기후변화 의제가 논의된다. 최대 관건은 국제 탄소시장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 파리협정 세부이행규칙(Paris Rulebook)을 완성하는 것이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파리협정)이 채택된 후 당사국들은 몇년의 협상 끝에 2018년 제24차 당사국총회에서 파리협정의 이행에 필요한 규칙 대부분을 마련했다. 하지만 국제탄소시장 관련 지침은 국가 간 온실가스 감축 이전실적에 대한 상응 조정과 교토메커니즘(CDM)의 전환 등을 둘러싼 당사국 간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협약을 탈퇴하는 등 미국 행정부가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에 균열을 내거나 방해한 것에 대해 그를 대신해 각국 정상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 순천 ‘달밤 야시장’ 아직도 안가봤다고요?

    순천 ‘달밤 야시장’ 아직도 안가봤다고요?

    “입소문 듣고 왔는데 생각 이상으로 사람들도 많고, 볼거리도 풍부해 놀러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먹을거리도 많고, 체험 장소도 많아 손주들도 아주 좋아하네요.” 26일 오후 8시 ‘순천만 달밤 야시장’에서 만난 조모(67·해룡면)씨는 “우리 지역에도 여수 낭만포차 처럼 저녁에 즐길 장소가 생겨 아주 기분이 좋다”며 “활기가 느껴지고, 순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도록 응원하겠다”고 엄지를 척 세웠다. 순천시가 지난 15일 순천만국가정원 건너 오천지구 저류지에 개장한 ‘순천만 달밤 야시장’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찬 바람이 부는 계절에 개장하면서 우려도 있었지만 동천 산책길에 들른 시민과 관광객들이 긴줄을 이룰 만큼 성공 정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순천만 달밤 야시장’은 체류형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푸드트럭과 푸드 트레일러 23대, 공예와 직거래·체험이 가능한 플리마켓 21개, 중고장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버스킹, 댄스, 마술 등 문화공연도 열린다. 넓은 잔디밭과 호수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 캠핑 감성의 조명과 텐트 등이 배치돼 있어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여수를 대표하는 ‘낭만포차’처럼 푸드트럭은 일자리와 수익창출을, 관광객과 시민은 순천의 또 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흥행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사전운영을 시작한 순천만 달밤 야시장은 평일 300~400명, 금토일은 1000여명이 방문하고 있다. 손님들이 몰리면서 벌써 운영자 추가 모집 문의도 늘고 있다. 박정용(59) 야시장 상인회장은 “시에서 모집 공고가 났을때 장사가 될까 망설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호응이 높아 입점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주인들 모두 밝은 얼굴을 보이고 있고, 전체적으로 반응도 아주 좋다”고 웃음을 보였다. 박 회장은 “한국 최고의 야시장을 만들기 위해 맛과 친절에 더 유념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생태수도에 걸맞은 깨끗하고, 가족들이 즐겨 찾는 도심속 피크닉 장소가 되도록 힘써 나갈것이다”고 각오를 보였다. 야시장은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에 따라 월요일(휴무)을 제외한 화~일요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는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문을 연다. 5분이내 거리에 있는 저류지 주차장은 984대를 수용, 주차 공간이 풍족하다. 시는 운영자들에게 차량개조비 1600만원을 지원했다. 기간은 오는 2023년 12월까지다. 시는 추가 문의가 많을 경우 푸드트럭을 50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주차장에서 걸어오는 길 주변에 5억원을 들여 경관 조명을 설치하는 등 부족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며 “순천만습지와 순천만국가정원을 잇는 시의 대표적인 관광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고 신격호 명예회장 울산 롯데별장 불법 점거 구조물 철거

    고 신격호 명예회장 울산 롯데별장 불법 점거 구조물 철거

    롯데그룹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고향인 울산 롯데별장이 수십 년째 무단으로 점유했던 국유지의 구조물을 철거했다. 18일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울산 울주군 삼동면 대암댐 옆에 있는 롯데 별장은 환경부 소유 국유지 8필지 2만 2718㎡ 규모를 수십 년째 불법으로 사용했다. 수자원공사는 2008년쯤 지적 경계를 측량하면서 롯데 별장의 잔디밭 대부분과 관리동·주거용 건물 일부 국유지를 롯데 측이 무단으로 점유(국유재산법 위반)를 확인했다. 이후 수자원공사는 롯데 측으로부터 매년 공시지가 적용 점용료의 1.2배 수준(5000만∼6000만원)으로 변상금을 받아왔다. 수자원공사는 최근 롯데 측에 국유지를 무단 점유한 담장 등 구조물 철거를 요구했고, 롯데 측에서 철거했다. 철거한 구조물은 정자, 돌계단, 등나무 벤치, 야외 화장실, 수도시설 등이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해 “국유지가 개인 회사의 총수 사유지로 활용된 부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아무런 의혹이 나오지 않도록 철저히 정리해서 국유지를 잘 돌아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왕의 책방’에 앉아 여여한 시월愛 추며들다… 파사성에 서서 유유한 여강에 물들다

    ‘왕의 책방’에 앉아 여여한 시월愛 추며들다… 파사성에 서서 유유한 여강에 물들다

    10월은 십월이 아니라 시월이라 읽는다. 한글맞춤법의 속음을 따라 그렇다. 이 경우 속음은 말하는 대로의 소리, 틀에 갇히지 않은 유연한 음성이다. 경기 여주의 가을은 시월을 닮았다. 자음 하나 덜어낸 자리를 따라 무심한 낙엽처럼 유유히 여행하면 좋다. 하늘과 맞닿은 파사산의 단단한 바윗돌 위에 근심일랑 툭 소리 나게 내려놓고, 강변 고찰의 고목 아래 부도처럼 고요히 나를 마주하고, 책방으로 변신한 왕릉의 옛 재실에 앉아 여여(如如·있는 그대로의 모습)한 바람에 가만히 마음을 내어줄 만하다. 그럼 단풍처럼 세월 익은 자리에 시심이 물들 것이다. 그때 여주의 시월은 ‘시월’(詩月)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여주에는 세종대왕릉(英陵)과 효종대왕릉(寧陵)이 있다. 두 능을 합쳐 영녕릉(英寧陵)이라 부른다. 영녕릉은 지난해 10월 9일 재단장을 마쳤다. 6년 2개월에 걸친 ‘세종대왕릉 제 모습 찾기’ 정비 사업이었다. 그사이 방문한 적이 없다면 한글날을 맞아 찾아봄 직하다. 읽고 쓰는 것의 의미가 한층 각별하게 다가올 것이다. 꼭 한글날 때문만은 아니다.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은 ‘신들의 정원’이라 불린다. 당대 최고의 건축가, 조경가, 예술가, 사상가가 한데 모여 왕의 마지막 쉼터를 고심했을 것이다. 그러니 ‘신들의 정원’이란 수사가 과장일 수 없다. 영녕릉이 특별한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재실이다. 왕릉의 재실은 제사를 준비하기 위해 지은 집이다. 제사에 쓰일 향과 제기를 간수하고, 왕과 제관이 의복을 갖추는 곳 역시 재실이다. 제례의 마음가짐이 이곳에서 시작된다. 영녕릉의 재실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책방과 노거수가 가치를 더한다. ‘신들의 정원’ 속 책방이고 재실보다 오래 산 아름드리나무다.●권위 내려놓고 넉넉한 품 내어준 세종의 ‘작은 책방’ 세종대왕릉은 재실이 두 곳이다. 옛 재실은 1970년대 ‘영릉 성역화 사업’ 당시 건립했다. 새 재실은 지난해 마무리한 정비 사업에서 문헌의 위치를 확인해 다시 지었다. 새 재실은 세종대왕의 위엄에 걸맞게 재방, 향안청, 전사청 등 요건을 제대로 갖췄다. 왕릉의 제례를 준비하던 과정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다. 옛 재실은 본래 기능을 상실했지만 올해 봄에 ‘작은 책방’으로 변신했다. 이 ‘작은 책방’이 세종대왕릉 가을 여행의 백미다. 권위를 내려놓고 책방이 된 옛 재실은 각별하다. 격식과 역할은 새 재실로 넘겼지만 40년 남짓한 세월의 주름은 쉽사리 무시할 수 없다. 왕의 권좌보다는 기품 있는 어른의 넉넉한 품 같다. 북촌한옥마을이나 어느 숲속 정원에 있었다면 좀더 유명세를 탔을 것이다. ‘작은 책방’은 책이 있는 방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세종대왕 때 출판과 인쇄를 담당한 관청 ‘책방’(冊房)의 의미도 땄다. 책방 안은 좌식과 입식 좌석이 공존한다. 실내화를 갈아 신고 들어간다. 과거이기는 하나 재실의 문턱을 넘는다는 설렘에 걸음이 조심스럽다. 대청마루에 앉으면 느린 바람이 토닥토닥 등을 다독인다. 귓가를 스칠 때는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라는 훈민정음 언해본 서문이 들리는 듯하다. 다시금 세종대왕릉의 재실을 실감한다. 그러다 슬며시 고개를 들면 막 가을로 접어드는 수목들이 간신히 붉다. 고즈넉해서 사색의 시간을 갖거나 생각을 글로 정리하며 보내기에도 알맞다. 얼마간은 자리를 옮겨 가며 그 정취를 느껴 보는 것도 좋다. 열람실은 재실 중심의 안채와 마당 지나 대문 좌우의 두 행랑채, 총 3곳으로 나뉜다. 최대 36인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다만 서가의 구성은 아쉽다. 요즘 책방의 생명은 ‘큐레이션’이다. ‘작은 책방’의 장서 500여권은 구성의 세심함이 떨어진다. 그러니 읽을 책 한 권 정도 미리 챙기는 게 좋다. ‘작은 책방’은 상주하는 이는 따로 없고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원형 보존된 효종대왕릉 재실, 조선왕릉 유일 보물 효종대왕릉 재실은 세 그루 고목이 세종대왕릉의 ‘작은 책방’에 견줄 만하다. 먼발치부터 어렵잖게 알아챌 수 있다. 담장 위로 우뚝 솟은 향나무 한 그루가 랜드마크다. 기세가 등등하다. 사주문으로 들어서면 이번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다. 둘레가 한 아름은 족히 넘고도 남는다. 제기고와 재방 사이에서 양쪽 마당 쪽으로 몸을 기울여 자라는데 위태로울 만큼 경이롭다. 추정 수령은 약 500년으로 재실이 들어서기 전부터 이미 고목이었던 나무다. 그 앞쪽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평범한 나무 한 그루가 담장 곁에 소담하다. 유별날 게 없지만 회양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담장 높이로 자란 회양목은 좀체 보기 힘들다. 그 세월이 무려 300년이다. 노거수의 나이가 곧 재실의 역사인 셈이다. 천연기념물(제459호)이 괜스럽지 않다. 재방 마루에 걸터앉으니 세 노거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효종대왕릉 재실은 보물 제1532호다. 조선왕릉의 재실 가운데 유일한 보물이다. 조선왕릉의 재실이 대부분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훼손됐으나 효종대왕릉 재실만은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있다. 그래서 나이 든 나무를 보는 건 마치 나무의 세월을 읽는 것 같다. 그 몸에 새겨진 풍파를 읽는 것 같아 ‘자연적’이고, 그 몸이 새긴 사건을 보는 것 같아 ‘역사적’이다. 각자의 짧은 생을 노거수에 비춰 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시월 말에는 느티나무 단풍이 고와 또 잠깐 들뜨기도 할 것이다.●‘신들의 정원’ 따라 세종·소헌왕후 조선 최초 합장릉 재실 외에 새로이 단장한 영녕릉도 돌아볼 일이다. 세종대왕릉은 세종대왕의 유지에 따라 세종대왕과 소헌왕후가 함께 묻혔다. 조선 최초의 합장릉이다. 정비를 마친 후 가장 크게 변한 것은 향어로다. 이전에는 가운데 향로를 두고 양옆에 어로가 있는 세 길이었다. 발굴 조사를 통해 향로와 어로 하나씩만으로 이뤄진 두 길로 바뀌었다. 중간 지점에서 방향을 꺾는 구간이 있었으나 현재는 사선으로 곧다. 효종대왕릉은 효종과 비 인선왕후의 능이다. 상하로 조영한 쌍릉이 눈길을 끈다. 수라간 옆으로 난 길은 세종대왕릉과 달리 봉분 앞까지 올라갈 수 있어, 능의 석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금천교는 다른 왕릉과 달리 홍살문 안쪽 향어로 중간에 위치한다. 영릉길 초입의 연지도 새로이 복원 조성했다. 세종대왕역사관도 새단장하며 들어섰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휴관 중이다. 세종대왕역사관은 여강길 6코스 ‘왕터쌀길’의 출발점이다. 여주는 여강이 도시를 가로지른다. 여강은 여주사람이 여주를 지나는 남한강에 붙인 이름이다. 그들이 여강이라 부를 때, 남쪽을 가리키며 흐르던 한강은 여주사람의 마음속으로 방향을 튼다. ‘왕터쌀길’은 10.2㎞, 3~4시간 구간으로 여강을 곁에 두고 걸을 수 있다. 4코스인 ‘5일장터길’ 역시 세종대왕역사문화관을 지난다. 신륵사가 출발점이고 세종대왕릉역이 종점인 13㎞, 5~6시간 코스다. 걷는 수고는 싫고 그저 여강을 그윽하게 바라보기 원할 때는 곧장 신륵사로 간다. 고찰은 대개 산중에 있기 마련인데 신륵사는 여강 옆에 뿌리내렸다.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고 고려 때는 나옹선사가 입적했다 한다. 신륵사의 첫 번째 명소는 여강이 내려다보이는 정자 강월헌(江月軒)이다. 강월헌은 나옹선사가 머물던 회암사 거처의 당호를 땄다. 강월은 ‘강에 비친 달’이라는 의미다. 그 달은 나옹선사에게 부처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네…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라던 나옹선사의 선시가 떠오른다. 강월헌 옆에는 삼층석탑이 자리한다. 나옹선사가 입적한 자리다. 신륵사에는 차분하게 머물 만한 곳이 또 있다. 조사당 뒤편 계단을 오르면 나옹선사의 사리를 안치한 부도탑과 탑비, 석등이 나온다. 모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다. 그 가운데 부도탑인 보제존자석종은 탑신이 석종 형태다. 오래 바라보면 종소리가 마음에 울리는 듯하다.●체험·전시·쇼핑 ‘도예 세상’… 미술관은 예약제 신륵사 초입은 여주도자세상공원이다. 여주는 광주, 이천과 더불어 도예를 대표하는 고장이다. 마침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10월 1일부터 11월 28일까지 ‘다시_쓰다 Re: Start’라는 주제로 열린다. 여주도자세상과 경기도자생활미술관은 여주의 주 행사장이다. 미술관은 8~9월 휴관을 거쳐 비엔날레 기간 다시 문을 연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예약제로 운영한다. 1일 7회, 회당 65명이 입장 가능하다. 잔여분이 있을 경우 현장 방문으로 관람할 수 있다. 대신 올해 비엔날레는 예년과 달리 입장료가 무료다. 도예에 관심이 있다면 이도 여주세라믹스튜디오도 들러볼 만하다. 전시, 체험, 쇼핑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여주 동쪽 북내면의 한갓진 시골에 자리한다. 도자기를 할인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너른 야외 잔디밭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900개 머그컵으로 만든 모자이크 작품 ‘감각의 확장’과 앙리 루소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꿈꾸는 정글’ 등 전시도 단박에 시선을 끈다. 코로나19로 인해 투어프로그램은 중지 상태다. 일요일은 쉰다.●작은 책방의 여운 잇는 여주 핫플 ‘수연목서’ 세종대왕릉 ‘작은 책방’의 여운은 북카페 수연목서에서 이어 갈 만하다. 수연목서는 여주 ‘핫플’이다. 여주 북서쪽 끝 산북면에 있어 수도권에서 가벼운 나들이 삼는 이들이 많다. 건물은 카페와 사진 책방 그리고 사진가이자 목수인 최수연 작가의 개인 작업실 두 동으로 나뉜다. 건물과 건물은 구름다리가 잇고 있다. 내부는 복층 구조라 1층은 천장이 높아 시원스럽고 2층은 다락처럼 아늑하다. 남북 입면은 유리 커튼 월로 바깥의 산세가 그림처럼 안긴다. 카페와 책방 곳곳에 무심한 듯 전시된 사진과 카페의 가구는 최 작가의 솜씨다. 건물은 이충기 건축가 지었으며 2021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박공지붕의 적고벽돌 외관이 단정하고 아름답다. 여강이 남한강의 일부라는 사실을 확인하고플 때는 파사성에 오른다. 정상까지는 주차장에서 도보로 약 30분이 걸린다. 파사성은 신라 파사왕 때 조성하고 임진왜란 당시 승려 의암의 승군이 증축했다 전한다. 중반부까지는 산길을 오르고, 능선에 다다라서 성벽 위를 걸어 이동하는데 몇 번씩 멈춰 서기를 반복한다. 먼발치 무태산, 양자산, 주봉산이 한데 어울려 춤을 추고, 그 곁으로 여강이 물길을 열며 양평 두물머리를 향한다. 그때 비로소 남한강이 보인다. 풍경이 광활하고 아득해서 가슴이 탁 트인다. 파사성 역시 여강길의 일부다. 여강길 8코스 ‘파사성길’은 당남리성입구에서 출발해 파사성 정상을 거쳐 원점으로 돌아온다. 5.4㎞ 순환구간으로 약 2~3시간이 걸린다. 파사성 주차장에서 출발해도 무방하다.여주대교 남단 영월루도 전망이 빼어나다. 무엇보다 여주 여행을 갈무리하기에 알맞다. 영월루는 마암(馬巖) 위 언덕에 들어선 2층 누각이다. 일몰과 야경을 감상하기 좋은 전망 명소다. 해는 여주 시가지 너머 서쪽으로 기우는데 그 어디 즈음에 세종대왕릉이 있다. 여주라는 지명은 세종대왕릉을 천릉할 때 새로 지은 이름이다. 그 지명을 따서 남한강은 여강이 됐을 것이다. 영월루에 서면 여주사람이 남한강을 여강이라 부르는 이유를 알 법하다. 시가지는 여강에 기대 촘촘하다. 여주의 삶 또한 오랜 시간 그러했을 것이다. 영월루가 옛 여주관아 정문이어서 감회가 남다른 것일 수도 있다. 해가 지고 시가지 불빛이 하나둘 켜질 즈음에는, 여행의 하루가 여주의 시월 속으로 스며드는 듯하다. 박상준 여행작가 seepark1@naver.com
  • 오토바이 배달 노조와 인천 송도 주민들 갈등 격화

    오토바이 배달 노조와 인천 송도 주민들 갈등 격화

    배달 종사자들이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을 막았다는 이유로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단지 내 배달을 거부하기로 하자, 송도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배달 종사자 노조인 라이더유니온 인천송도지회는 이달 27일부터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모 아파트단지에 배달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26일 노조에 따르면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10일부터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을 막기 위해 지상 1층에서 배달 종사자가 세대로 호출하는 것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안내문에는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을 막기 위해 한 가지 방법을 더 추가한다.1층에서 세대 호출을 제한해 오토바이를 지하로 유도하려고 한다’고 쓰여 있다. 또 ‘세대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1층은 호출이 안 되니 지하로 출입해야 한다고 전달해달라’는 문구도 담겼다.배달 노조는 “이 같은 조치에 반발해 지난 23일 배달 거부 입장을 전하며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협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배달 노조는 송도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배달대행업체에 해당 아파트단지 배달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고, 업체가 수용함에 따라 이달 27일부터 배달 중단에 나서기로 했다. 배달 노조 관계자는 “오토바이의 특성상 지하 주차장은 미끄러워 사고 위험이 크고 비가 오는 날에는 경력이 많은 베테랑도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사고가 나면 피해는 온전히 배달 노동자가 떠안아야 하기에 지하 주차장 통행을 꺼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협의를 통해 안전 운행방안을 마련해 문제가 해결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송도 주민들이 ‘적반하장’이라며 강력히 반발하는 등 양측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인터넷 카페인 ‘올댓송도’에는 “배달 오토바이가 차도, 인도, 공원길, 잔디밭 등을 가리지 않고 마구 통행해 너무 얄밉다”며 “8공구에서는 어린이가 다치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송도 주민 전체가 공동 대응하자”는 글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 BTS 유엔총회장에서 “우린 환영의 세대” 문대통령 “미래는 미래세대의 것”

    BTS 유엔총회장에서 “우린 환영의 세대” 문대통령 “미래는 미래세대의 것”

    유엔 총회에 청년세대 대표로 참석한 방탄소년단(BTS)이 각국 정상들이 연설하는 회의장을 누비며 유쾌한 화합의 무대를 선사했다. BTS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총회 회의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행사 도중 미리 녹화된 ‘퍼미션 투 댄스’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했다. BTS가 지난 7월 발표한 이 노래는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다’는 메시지와 팬데믹 종식에 대한 희망을 표현한 곡이다. 카메라가 유엔 엠블럼을 비춘 뒤 총회장 연단에서 정장을 차려 입은 정국과 RM이 ‘퍼미션 투 댄스’ 도입부를 부르며 등장했다. 매년 9월 ‘외교의 슈퍼볼’로 불리는 유엔 총회에서 각국 정상들이 발언하는 곳이다. 이어 RM과 주먹인사를 나누며 등장한 지민 등 멤버들이 한 명씩 합류해 유쾌하게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은 각국 대표들이 앉는 회의장 좌석을 분방하게 누볐다. 멤버들은 총회장 문을 열고 나와 로비를 거쳐 야외로 이동한 뒤 유엔본부 건물을 배경으로 군무를 선보였다. 탁 트인 잔디밭과 청명한 하늘과 유엔본부 건물, 뉴욕의 마천루가 펼쳐졌고, 곳곳에 있던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BTS와 어울려 춤을 추기 시작했다. BTS와 댄서들은 ‘퍼미션 투 댄스’의 메시지처럼 유엔본부를 배경으로 흥겹게 춤사위를 펼쳤다. 국제 수어를 활용해 ‘즐겁다’, ‘춤추다’, ‘평화’의 뜻을 표현해 사회적 울림을 줬던 후렴 퍼포먼스도 함께 했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BTS는 이날 퍼포먼스 영상 공개에 앞서 총회장 연단에서 연설을 하며 팬데믹 시대 청년들에게 “가능성과 희망을 믿자”는 메시지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 청년들과 교감하고 있는 탁월한 청년들”, “이 시대에 최고로 사랑받는 아티스트”라며 이들을 직접 소개하고 박수로 맞았다. 먼저 연설에 나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BTS의 참여에 대해 “아주 훌륭한 도움을 줬다”고 언급했다. 정장 차림으로 연단에 오른 BTS 멤버들은 우리말로 한 명씩 돌아가며 차분하게 준비한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두 번의 유엔 연설에서 BTS 자신들의 실제 경험을 풀어냈다면, 이번 연설에선 청년 세대가 전하는 목소리를 전달하는 데 치중했다. BTS는 총회 참석을 앞두고 지난 13일부터 ‘#유스투데이’(#YouthToday·오늘날의 청년들)라는 해시태그로 젊은 세대의 팬데믹 경험을 듣는 SNS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유엔에서 여러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며 “여러분의 세상을 이루고 있는 소중한 것들 또는 현재의 나를 자유롭게 표현해 달라”고 요청했고, 많은 팬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화답했다. 멤버들이 백신 접종 사실을 연설에서 직접 공개한 것도 눈길을 끈다. 젊은 팬들에게 백신 접종을 간접적으로 독려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이홉은 “저희가 유엔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백신 접종을 했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면 저희 일곱 명 모두 백신을 맞았다”고 말했고, RM은 “우리는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온라인으로 생중계된 SDG 모멘트 행사는 유엔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만 100만명 가까운 인원이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등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트위터에서는 유엔 총회를 의미하는 ‘UNGA’와 ‘아워 프라이드 BTS’(우리의 자랑 BTS) 해시태그를 단 팬들의 게시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BTS는 지난 2018년 9월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발표 행사에 참석, RM이 대표로 “스스로를 사랑하고 목소리를 내자”는 연설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 특별 연사로 나서 팬데믹 상황에 놓인 미래 세대에게 응원을 건넸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BTS는 SDG 모멘트 개회식 직후 유엔본부 대표단 라운지에서 유엔 글로벌 소통국 멜리사 플레밍 사무차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BTS를 특별사절로 임명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BTS는 코로나로 고통을 겪는 젊은 세대들에게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미래세대의 더 활발한 참여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TS에게도 ‘지속가능발전목표가 BTS와 세계에 왜 중요한가‘란 질문이 주어졌는데 RM은 “지속가능발전목표는 현재세대와 미래세대 간의 균형을 맞추고 모두가 공평한 혜택을 누리기 위한 공동의 목표”라며 “저희는 미래세대와 현세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SDG의 17개 목표 중 인종차별과 혐오에 대한 목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SNS에 의사를 표명하고 발언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 방문 소감에 대해 지민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연설을 준비하면서 미래세대로부터 대답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제이홉은 “준비하면서 미래세대의 다양한 얘기를 들었는데, 꿈과 열정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는 얘기가 대부분”이라며 “우리는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가 아니라 환영의 세대(welcome generation)”라고 답했다.
  • ‘저승사자의 불시착’…美 B-2 스텔스 폭격기 비상 착륙 후 파손

    ‘저승사자의 불시착’…美 B-2 스텔스 폭격기 비상 착륙 후 파손

    일명 '하늘의 저승사자'라 불리는 미군의 다목적 스텔스 폭격기 B-2 스피릿(이하 B-2)의 불시착 상황이 위성사진으로 공개됐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지역 방송인 KMBC는 미주리 주의 화이트맨 공군기지에 불시착한 B-2의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민간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B-2는 활주로 옆 잔디밭에 불시착한 모습이 한 눈에 드러나며 위성으로도 특유의 가오리 같은 기체의 모습이 선명하다. 앞서 지난 14일 새벽 12시 30분 경 B-2는 일상적인 훈련 도중 기체 이상으로 화이트맨 공군기지에 비상 착륙했다. 착륙 과정에서 좌현 메인 랜딩기어 등 일부가 파손됐으나 조종사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 공군 글로벌 스트라이크 사령부 측은 "일상적인 훈련 임무 중 오작동이 일어나 기체가 비상 착륙했다"면서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현지언론이 B-2 불시착에 주목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귀하신 몸'이기 때문이다. 대당 가격이 20억 달러(약 2조 3500억원)가 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폭격기로 꼽히는 B-2는 지금까지 총 21대가 생산됐으며 이중 한 대는 지난 2008년 괌에서 추락해 현재 20대가 운영 중이다. B-2는 위에서 보면 특유의 W자 모양 때문에 '검은 가오리'로도 불리며 길이 20m, 폭 52m, 무게 71t으로 전투기보다 훨씬 크지만 스텔스 성능 덕분에 레이더에 거의 포착되지 않는다. 또한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 모두 운용이 가능한 기체로 긴 항속거리와 대량의 폭장량도 장점이다.
  • 어린이들의 추석맞이 영상 편지

    어린이들의 추석맞이 영상 편지

    추석연휴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4일 대구 중구 남산성당 부설 성모유치원 어린이들이 유치원 잔디밭에서 코로나19로 이번 명절 만나지 못하는 가족과 친척들에게 전할 사진과 영상을 찍고 있다. 뉴스1
  • [포토]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포토]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14일 대구 중구 남산성당 부설 성모유치원 원아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초록 잔디밭에서 추석 인사를 전하고 있다. 천사처럼 해맑은 아이들의 추석 인사는 사진과 동영상에 저장해 코로나19 확산 등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이번 추석 연휴에 만나지 못하는 가족과 친지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2021.9.14 뉴스1
  • “한국처럼 사랑 베푼 나라 없어요… 다만 앞날 정해진 바 없어 막막”

    “한국처럼 사랑 베푼 나라 없어요… 다만 앞날 정해진 바 없어 막막”

    진천 임시생활시설 내 야외활동 시작“전 세계 어디도 한국만큼 환대 안 해아이부터 임신부까지 꼼꼼하게 지원”법무부 “5개월 교육 후 자립 도울 것”“한국처럼 이렇게 같이 일하는 직원을 안전한 곳으로 초대하고 사랑을 준 나라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우리에게 사랑을 베풀어주셔서 또 감사합니다.” 13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잔디밭 위에 선 세 명의 ‘이방인’들은 취재진을 향해 연신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흰색 마스크 위로 드러난 그들의 눈빛은 목숨을 위협받는 불안한 고국을 떠나 이역만리 낯선 땅에 첫발을 내디뎠던 순간보다 한결 평온해 보였다. 지난달 26일 작전명 ‘미라클’을 통해 기적같이 한국에 도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390명은 지난 10일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진천 임시생활시설 내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인터뷰는 특별기여자들의 얼굴과 이름을 숨겨주는 조건으로 진행됐다. 각각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한국병원과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 지방재건팀(PRT)에서 근무했던 현지인들로 소회와 포부 등을 밝혔다. 바그람 미군기지 내 한국병원에 근무한 A씨는 “우리를 대피시키기 위해 전 세계가 도움을 줬지만, 한국만큼 고맙고 안전한 나라는 없다”며 “한국 국민들이 많은 후원품을 보내주며 환대해줘서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A씨는 미군의 철수 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아프간 주재 한국대사관 측에 도움을 호소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A씨는 “미군이 떠나고 탈레반이 오면 우리의 미래가 불안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아프간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 직접 연락했다”라면서 “김일응(공사참사관)이라는 분께서 아버지처럼 도와주셨다. 특별히 감사하고 외교부 직원이 밤을 새며 우리를 여기까지 데려와주셨다”고 긴박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조국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국직업훈련원 컴퓨터 관련 교수로 재직한 B씨는 “아프간에 남아있는 친척과 연락해봤는데 여성들은 자유를 억압받고 의료체계가 붕괴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는 듯하다”며 “한국에서 일자리를 구해 아이들을 키우고 싶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어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에 바라는 점을 묻자 “어린이와 임산부 건강관리부터 물품지원까지 넘치는 사랑을 줘 감사할 뿐”이라면서도 “다만, 앞으로 어디서 살고, 어떻게 자녀를 교육해야 할지 걱정은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임시생활시설 곳곳에서는 한국 생활에 조금씩 안정을 찾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어린 아이들은 숙소 밖 운동장에서 축구 등을 하며 뛰어놀았고, 어른들은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유복렬 법무부 국적·통합정책 단장은 “특별기여자들은 진천에 다음달 말까지 머물고 이후 타지역으로 이동해 총 5개월 동안 사회적응 교육을 받는데, 각자가 가진 능력을 살려 한국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 반려견 대변 스스로 찾아 치우는 로봇 미국서 개발중

    반려견 대변 스스로 찾아 치우는 로봇 미국서 개발중

    반려견의 배설물 처리는 주인의 의무이지만, 미래에는 로봇이 그 수고를 덜어줄지도 모르겠다. 최근 업워시 등 미국 온라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스타트업 비틀 로보틱스가 개발 중인 반려견 대변 처리 로봇 ‘비틀’은 정원 안을 오가며 발견한 개 배설물을 회수할 수 있다. 이는 마치 로봇 청소기가 집안을 오가며 쓰레기를 치우는 것과 흡사하다.비틀은 자택 정원에 반려견을 풀어놓고 키우는 주인들을 위해 개발된 자율형 로봇으로, 스스로 정해진 구역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개 대변을 치운다. 이는 로봇 본체에 탑재된 전방 카메라와 컴퓨터 시각 기술 덕분이다. 비틀 로보틱스는 “미국에는 정원에서 개를 기르는 가정이 3500만 가구가 넘지만, 개 대변을 치우길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다”면서 “따라서 이런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해주기 위해 이런 로봇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비틀은 사용법도 로봇 청소기와 비슷하다. 미리 정원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구역의 경계를 설정하는 데 이는 로봇이 정원 밖으로 나가는 것을 방지해주는 것이다.실제로 개발사가 유튜브에 공개한 홍보 영상에서 비틀은 잔디밭을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개 대변을 회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로봇은 본체 하부에 장착된 굴삭기 삽처럼 생긴 부분으로 개 대변을 들어낸 뒤 내장된 밀폐용기에 집어넣는다. 그 용기는 가득 차면 꺼내서 버릴 수 있게 돼 있다. 또 이 로봇은 로봇 청소기처럼 무선으로 움직이며 배터리가 부족하면 스스로 충전 장소로 복귀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에 대해 개발사는 “비틀은 역대 가장 똑똑한 개 대변 수거 수단으로 목표물을 끊임없이 찾아내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로봇은 클라우드를 통해 최신 기술을 습득해 개 대변을 감지하는 능력을 키울 수도 있다. 아직 카메라에 의존하고 있긴 하지만, 후각 센서를 갖추게 된다면 개 대변 회수 능력은 더욱더 향상할 전망이다. 게다가 회사는 전기 면도기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잔디깎이를 추가한 비틀 제조까지 계획해 잔디를 깎으면서 개 대변을 치울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하지만 이 로봇이 과연 언제 세상에 나올지는 알 수 없다. 제작사 측은 아직 가격은 물론 발매일도 공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비틀 로보틱스
  • 덕수궁에 뜬 기묘한 사슴 이렇구나, 신선의 세계란

    덕수궁에 뜬 기묘한 사슴 이렇구나, 신선의 세계란

    조선 문인들이 상상 속 정원 향유했듯정원·식물서 영감 얻어 작품 10점 제작 뿔 위로 나뭇가지 자란 사슴 조각 ‘원’여성 의지 담은 ‘눈물이 비처럼…’ 눈길덕수궁에 사슴이 나타났다. 즉조당과 준명당 앞 정원 한가운데 서서 검은 눈망울로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 사슴의 뿔 위로 나뭇가지가 무성하게 뻗어 있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 동물은 조각가 김명범의 작품 ‘원’이다. 원래 이곳은 일제강점기 때 모란 화단이 조성됐다가 1980년대 덕수궁 정비사업을 하면서 창경궁에서 가져온 괴석으로 꾸며졌다. 전통정원의 핵심 요소인 괴석은 영원불멸의 상징이며, 사슴 또한 불로장생을 표상하는 십장생의 하나다. 괴석과 사슴이 함께하는 풍경은 그야말로 신선의 세계이자 상상의 정원이다. 덕수궁 곳곳에서 이런 색다른 정원 풍경이 펼쳐진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가 공동 기획한 ‘덕수궁 프로젝트 2021: 상상의 정원’을 통해서다. 고궁과 현대미술의 만남을 표방한 프로젝트는 2012년, 2017년, 2019년에 이어 올해로 네 번째다. 이번 전시는 석조전, 함녕전 등 건축물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덕수궁의 정원을 주제로 삼은 점이 특징이다. 정원을 매개로 덕수궁의 역사를 돌아보고, 동시대 정원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사유한다. 부제 ‘상상의 정원’은 18~19세기 조선의 문인들이 글과 그림을 통해 상상 속 정원을 향유했던 ‘의원(意園)’문화에서 따왔다. 조각가, 미디어아트 작가 등 현대미술가 외에 조경가, 애니메이터, 식물학자, 국가무형문화재 장인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 9개 팀이 수개월간 덕수궁을 답사하며 정원과 식물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작품 10점을 선보인다. 석조전 정원 잔디밭에는 윤석남이 폐목을 잘라 만든 조각상 ‘눈물이 비처럼, 빛처럼: 1930년대 어느 봄날´이 놓여 있다. 선택받은 소수만 출입할 수 있었던 궁궐에 이름 없는 조선 여성들의 모습을 밝은 색채로 표현한 조각을 세워 근대기 여성들의 의지를 담아냈다. 정원이 완성된 1938년 무렵 식재돼 수령이 80년 넘는 노거수 두 그루가 폐목으로 빚은 작품의 의미를 더한다. 조경가 김아연은 덕흥전과 정관헌 사이 빈 공간에 고종 일가가 사용한 카펫을 고증한 문양과 덕수궁 건축물의 단청 문양을 섞어서 만든 ‘가든 카펫’을 펼쳤다. 관람객은 신발을 벗고 카펫 위를 거닐 수 있다. 식물학자이자 식물세밀화가인 신혜우는 지난 4월부터 전시 직전까지 덕수궁에서 자라는 160여종의 식물들을 관찰하고, 조사했다. 그러면서 “대한제국 황실 전속 식물학자가 있었다면 어땠을까”를 상상했다. 함녕전 행각에 전시된 ‘면면상처: 식물학자의 시선’은 그런 가정 아래 덕수궁에서 채집한 식물들을 표본과 그림, 글 등으로 세밀하게 풀어냈다. 대한제국이 망한 뒤 온 나라에 퍼져 ‘나라가 망할 때 돋아난 풀’로 불린 망초는 덕수궁에 깃든 아픈 역사를 새삼 일깨운다. 국가무형문화재 채화장 황수로 장인이 만든 붉은 복숭아꽃 ‘홍도화’는 석어당에 걸렸다. 조선 왕실은 생화로 실내 장식을 하는 것을 금했기 때문에 명주와 모시 등으로 만든 화려한 조화를 궁중 의례와 향연에 사용했는데 이를 채화(綵華)라고 한다. 애니메이터 이용배와 조경학자 성종상이 함녕전에서 고립된 삶을 살았던 고종을 상상하며 제작한 애니메이션 ‘몽유원림’, 미디어아트 작가 이예승이 증강현실로 구현한 상상의 정원 ‘그림자 정원: 흐리게 중첩된 경물’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윤석남, 김명범, 김아연의 작품은 밴드 ‘잠비나이’의 멤버 심은용, 김보미가 작곡한 신곡을 들으며 감상할 수 있다. 작품 앞에 설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전시는 11월 28일까지.
  • 덕수궁에 웬 사슴이…현대미술로 펼친 ‘상상의 정원’을 거닐다

    덕수궁에 웬 사슴이…현대미술로 펼친 ‘상상의 정원’을 거닐다

    덕수궁에 사슴이 나타났다. 즉조당과 준명당 앞 정원 한가운데 서서 검은 눈망울로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 사슴의 뿔 위로 나뭇가지가 무성하게 뻗어 있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 동물은 조각가 김명범의 작품 ‘원’이다. 원래 이곳은 일제강점기 때 모란 화단이 조성됐다가 1980년대 덕수궁 정비사업을 하면서 창경궁에서 가져온 괴석으로 꾸며졌다. 전통정원의 핵심 요소인 괴석은 영원불멸의 상징이며, 사슴 또한 불로장생을 표상하는 십장생의 하나다. 괴석과 사슴이 함께하는 풍경은 그야말로 신선의 세계이자 상상의 정원이다. 덕수궁 곳곳에서 이런 색다른 정원 풍경이 펼쳐진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가 공동 기획한 ‘덕수궁 프로젝트 2021: 상상의 정원’을 통해서다. 고궁과 현대미술의 만남을 표방한 프로젝트는 2012년, 2017년, 2019년에 이어 올해로 네 번째다. 이번 전시는 석조전, 함녕전 등 건축물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덕수궁의 정원을 주제로 삼은 점이 특징이다. 정원을 매개로 덕수궁의 역사를 돌아보고, 동시대 정원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사유한다. 부제 ‘상상의 정원’은 18~19세기 조선의 문인들이 글과 그림을 통해 상상 속 정원을 향유했던 ‘의원(意園)’문화에서 따왔다. 조각가, 미디어아트 작가 등 현대미술가 외에 조경가, 애니메이터, 식물학자, 국가무형문화재 장인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 9개 팀이 수개월간 덕수궁을 답사하며 정원과 식물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작품 10점을 선보인다.석조전 정원 잔디밭에는 윤석남이 폐목을 잘라 만든 조각상 ‘눈물이 비처럼, 빛처럼: 1930년대 어느 봄날‘이 놓여 있다. 선택받은 소수만 출입할 수 있었던 궁궐에 이름 없는 조선 여성들의 모습을 밝은 색채로 표현한 조각을 세워 근대기 여성들의 의지를 담아냈다. 정원이 완성된 1938년 무렵 식재돼 수령이 80년 넘는 노거수 두 그루가 폐목으로 빚은 작품의 의미를 더한다. 조경가 김아연은 덕흥전과 정관헌 사이 빈 공간에 고종 일가가 사용한 카펫을 고증한 문양과 덕수궁 건축물의 단청 문양을 섞어서 만든 ‘가든 카펫’을 펼쳤다. 관람객은 신발을 벗고 카펫 위를 거닐 수 있다.식물학자이자 식물세밀화가인 신혜우는 지난 4월부터 전시 직전까지 덕수궁에서 자라는 160여종의 식물들을 관찰하고, 조사했다. 그러면서 “대한제국 황실 전속 식물학자가 있었다면 어땠을까”를 상상했다. 함녕전 행각에 전시된 ‘면면상처: 식물학자의 시선’은 그런 가정 아래 덕수궁에서 채집한 식물들을 표본과 그림, 글 등으로 세밀하게 풀어냈다. 대한제국이 망한 뒤 온 나라에 퍼져 ‘나라가 망할 때 돋아난 풀’로 불린 망초는 덕수궁에 깃든 아픈 역사를 새삼 일깨운다. 국가무형문화재 채화장 황수로 장인이 만든 붉은 복숭아꽃 ‘홍도화’는 석어당에 걸렸다. 조선 왕실은 생화로 실내 장식을 하는 것을 금했기 때문에 명주와 모시 등으로 만든 화려한 조화를 궁중 의례와 향연에 사용했는데 이를 채화(綵華)라고 한다. 애니메이터 이용배와 조경학자 성종상이 함녕전에서 고립된 삶을 살았던 고종을 상상하며 제작한 애니메이션 ‘몽유원림’, 미디어아트 작가 이예승이 증강현실로 구현한 상상의 정원 ‘그림자 정원: 흐리게 중첩된 경물’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윤석남, 김명범, 김아연의 작품은 밴드 ‘잠비나이’의 멤버 심은용, 김보미가 작곡한 신곡을 들으며 감상할 수 있다. 작품 앞에 설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전시는 11월 28일까지.
  • 日 최신예 초계기 ‘삐끗’ 활주로 이탈

    日 최신예 초계기 ‘삐끗’ 활주로 이탈

    지난 7일 오후 4시쯤 일본 기후현 가카미가하라시에 위치한 항공자위대 기지에서 최신예 대잠수함 초계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주변 잔디밭에 선명한 바퀴 자국을 남긴 채 멈춰 서 있다. 자위대에 납품하기 전 점검을 위한 첫 확인비행에서 사고가 났다. 가카미가하라 교도 연합뉴스
  • [포토] 日 최신예 초계기 ‘활주로 이탈’ 사고

    [포토] 日 최신예 초계기 ‘활주로 이탈’ 사고

    7일 오후 4시께 일본 기후(岐阜)현 가카미가하라(各務原)시의 항공자위대 기후기지에 착륙하던 초계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주변 잔디밭에 바퀴 자국을 남기고 멈춰 섰다. 사고기는 가와사키(川崎)중공업이 기후공장에서 제작해 해상자위대에 납품할 예정인 P1 초계기다. 이날 오전부터 인도 전 점검을 위한 첫 확인비행을 하고 착륙하던 중이었다. 사진은 7일 오후 6시께 교도통신 헬리콥터에서 찍은 사진. 2021.9.8 교도 연합뉴스
  • [길섶에서] 전수천과 토우/문소영 논설실장

    9월 4일은 설치미술가 전수천(1947~2018)의 3주기였다. 한예종 교수에서 정년퇴임한 전 선생이 낙향해 살았던 전북 임실군 운암면에 수십명이 모였다. ‘초등학교를 살림집과 작업장으로 리모델링하고 모래가 가득했을 운동장은 잔디밭으로 잘 가꿔 놓았으니 놀러 오라’는 말씀을 생전에 몇 차례나 했으나 건성으로 네네만 하다가 결국은 그의 사후에나 방문하게 됐다. 시급한 일에 치여 정작 더 중요한 관계를 뒷전에 놓다가는 이렇게 되고야 만다. 코로나 시절이라 포장 친 넓은 잔디밭에서 삼삼오오 음식을 함께 나누며 생전의 전수천을 추모하거나, 일부는 작업실에 가득한 작품들을 둘러보면서 사자(死者)와 두런두런 대화를 나눈다. 전자기기인 설치작품들에 벌써 세월이 내려앉고 있었다. 부인 한미경씨는 “혹시 작품이 망가질까 봐 이제 전원을 꽂을 수도 없다”며 “작품들이 습기 등에 더 무너지기 전에 유작들을 모아 전시회를 열고 싶다”고 소원했다. 작가가 부재한 작업실은 쓸쓸했다. 책꽂이에 양손을 모은 눈매 고운 토우를 봤다. 한국관을 개관한 1995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받은 ‘방황하는 혹성들 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의 일부다. 전수천을 만난 듯 와락 반가웠다.
  • 中 언론 “카불 함락 8일 전, 아프간 대통령은 잔디밭서 독서” 

    中 언론 “카불 함락 8일 전, 아프간 대통령은 잔디밭서 독서” 

    중국 매체 훙싱신원(红星新闻)이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되기 직전 아프간 지도부의 행적을 공개했다. 아프간이 카불이 함락되기 8일 전이었던 지난 7일,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대통령궁 안에 있는 잔디밭에서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훙싱신원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같은 시각 탈레반은 이란과의 접경지역인 님루즈주의 주도 자란즈를 점령한 상태였다. 자란즈를 함락한 탈레반은 곧장 자우즈얀주의 주도 셰베르간도를 점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시각 가니 대통령은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고, 아프간은 무장한 탈레반에 의해 쉽게 함락됐다. 특히 이날 탈레반이 자란즈 일대를 점령한 직후 약 3000명의 주민들은 국경선을 넘어 이란으로 피신한 위급 상황이었다. 이튿날이었던 지난 8일에도 아프간 북부 지역인 사르에풀, 탈로칸, 쿤두즈 등이 차례로 탈레반에 넘어갔다. 더욱이 인구 37만 명의 쿤두즈는 수도 카불 시내와 고속도로가 연결된 교통 요지라는 점에서 카불 시내 미국 대사관 측은 8일을 기점으로 아프간 거주 미국인들에게 최대한 빨리 카불을 떠날 것을 경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가니 대통령이 법무장관 등 각료들에게 긴급 회의를 소집한 것은 이로부터 4일 뒤인 12일에야 시작됐다. 특히 아프간 군 총 사령관은 11일 공식 브리핑을 진행하면서도 탈레반 군의 수도 진격 상황에 대한 대책은 발표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탈레반이 카불을 향해 진격 중이었던 11일 당시, 국가 안보 회의를 주도한 인물은 올해 38세의 함둘라 모히브 국가 안보 보좌관이 담당했다. 외교관 출신의 그는 군대에 입대한 경험이 전무한 인물이다. 반면, 군 사령관 측의 브리핑이 있었던 11일 당일 탈레반 군대는 카불 시내 남서쪽 약 150㎞ 지점의 도시 가즈니주의 주도 가즈니를 함락하는데 성공했다는 자축문을 공개했다. 가니즈가 함락된 직후부터는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카불에 인접한 많은 주도들이 저항 한 번 없이 탈레반의 손에 넘어갔다. 가니 대통령을 비롯한 친미 정권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보도가 서방 언론들을 통해 보도되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였다. 지난 7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집이 있는 월밍턴 소재의 골프장에서 한가롭게 라운딩을 즐겼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골프장을 나선 직후,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을 접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일정 중간 중간 아프간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지만 적절하고 빠른 대책을 강구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 증거로 8일 아프간 카불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좌석 대부분이 공석인 상태로 비행 됐던 것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이 시기 미국의 워싱턴 관료들의 상당수는 여름 휴가 중이었다는 점에서 빠른 대책 수립은 사실상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매체 훙싱신원은 가니 행정부 관리들의 발언을 인용해 “우리들은 미국 정부가 적어도 9월 중순까지는 정치적 협상을 할 시간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면서 “칸다하르 지역이 함락되기 이전까지 정부는 전투를 할 수 있는 충분한 군대를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칸다하르가 탈레반에 넘어간 지난 13일 이후 카불의 붕괴는 시간 문제가 됐던 것”이라고 했다. 
  • 거액 챙겨 튀었다고? 아프간 정부 관리 “대통령 입던 옷 그대로 피신”

    거액 챙겨 튀었다고? 아프간 정부 관리 “대통령 입던 옷 그대로 피신”

    아슈라프 가니(72 사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을 떠날 때 입고 있던 복장 그대로 탈출해 아무 것도 챙기지 못한 채였다고 그의 정부 관리가 주장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1일 전했다. 이 관리는 미국 CNN 인터뷰를 통해 황급히 피신한 가니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의 테르메스로 가 하룻밤을 보낸 뒤 그곳에서 아랍에미리트(UAE)로 넘어갔다. 그에겐 돈이 한 푼도 없었다. 그는 글자 그대로 입고 있던 옷차림으로 빠져나갔을 뿐”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일행의 탈출 경로가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그는 또 탈레반과의 투항 협상이 진행 중이었고, 탈레반이 워낙 호의적으로 협상에 임했던 데다 정부군이 그렇게도 빨리 속수무책으로 무너질지 예견하지 못해 이웃 나라로 달아날 방법 등에 대해 아무 것도 준비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가니 대통령이 카불이 함락되기 일주일 전인 지난 7일 법무장관 등 관료들과 모여서 회의 일정을 소화한 뒤 대통령궁의 잔디밭에 앉아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던 사실이 21일 알려진 것도 얼마나 안이하게 상황을 인식했는지 보여준다. 그는 지난 18일 UAE에서 미리 녹화한 동영상 성명을 통해 탈레반에게 치도곤을 당하지 않으려고 급히 몸을 피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내가 아프간에 남아 있었더라면 국민들은 다시 한번 목매달린 대통령을 보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 무함마드 나지불라 전 대통령이 탈레반 점령 뒤 목이 매달린 비극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나아가 조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다짐하며 자신이 망명 길에 나서면서 1억 6900만 달러의 현금을 챙겨 떠났다고 무함마드 자히르 아그바르 타지키스탄 주재 아프간 대사가 주장한 데 대해 “완전히 근거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상하긴 하다. 타지키스탄에 머무르는 외교관이 어떤 근거로 가니 대통령 일행이 이 만큼 거액을 챙겨 떠났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주장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는 가니 대통령이 탈출한 뒤 곧바로 이를 언급했으나 그 뒤 이런 주장을 하게 된 근거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다. 물론 진실은 가니 대통령 본인과 그를 밀접 수행한 참모들이나 경호원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적은 돈도 아니고 우리 돈 2000억원의 현금을 챙겨 달아나려면, 헬리콥터에 싣지 못해 활주로에 흘리고 갔다면 일부라도 수거해 출처를 확인해볼 수 있을텐데 이에 대해서도 아무런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현금을 챙겨간 이들이 실토하기 전에는 돈을 들고 튀었다고 주장하는 일은 신중해야 할 것 같다. 물론 돈을 챙기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이를 증명하긴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해서 국내 언론들이 더 이상 가니 대통령이 현금을 챙겨 떠났다고 단정해 보도하는 일만은 삼갔으면 한다.
  • [포토] ‘보호견 오리와 입맞춤’ 이재명 경기도지사

    [포토] ‘보호견 오리와 입맞춤’ 이재명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농업기술센터 내 잔디밭에서 열린 동물복지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동물보호센터 보호견 ‘오리’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1.8.20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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