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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장·인감관리 차장급으로 격상/은행 금융사고 예방책

    ◎거액구좌 잔액 정기통보/잔고통보­인출부서도 분리/보험사임원 부동산­경리 총괄 못하게 정부는 정보사땅 사기사건에서 드러난 금융기관의 예금인출과 검사규정 및 제도의 허점을 보완,종합대책을 마련하여 이번주중 발표할 예정이다. 20일 재무부와 은행·보험감독원에 따르면 이번에 마련된 개선안에는 금융기관에 대한 내부통제강화와 직업윤리제고로 금융사고를 미리 막고 감독의 질을 강화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정부는 이번 사건으로 금융기관의 각종 편법 및 탈법행위가 밝혀진만큼 이상철국민은행장과 하영기제일생명사장을 퇴진시킬 계획이다. 이와관련,이용만재무장관은 지난 18일 황창기은행감독원장과 만나 『이번 사건이 금융사고라고 볼 수는 없으나 금융기관의 기강 해이와 내부통제 미흡에서 비롯된 부분이 있는만큼 이를 보완키로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정부가 마련한 대책은 내부통제의 하나로 거액의 예금에 대해서는 예금주에게 정기적으로 예금잔액을 통보해주는 것을 제도화하되 거액예금의 기준은 은행별로 정해 잔고 통보부서와 인출부서를 분리,상호견제토록 했다. 또 영업점에서 사용하는 예금통장이나 인감의 관리를 현행 대리에서 차장급으로 한단계 높이고 예금잔액증명서를 모두 PC로 발급하도록 했다. 보험회사의 경우 임원의 담당업무를 부동산업무와 경리업무로 분리,상호 견제를 할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국책은행에 대한 검사대상을 확대하고 검사권도 점차 일원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은행감독원이 감사원의 위탁에 따라 국민·주택·중소기업·산업은행에 대해 검사하던 점포수를 올해 10개에서 20개이상으로 늘리고 재무부가 해왔던 장기신용·수출입은행에 대해서도 검사권을 확대키로 했다. 또 금융기관과 감독원을 하나로 묶는 금융전산망을 올해안에 구축,예·대출계수의 변동이 심한 점포는 그때그때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항시 감시체제를 가동키로 했다. 은행감독원은 검사업무의 강화에 따라 검사요원 20여명을 늘리기로 했다. 보험감독원은 생·손보사에 대한 부동산보유및 운용실태를 일제 점검하고 보험자산운용에 대한특별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특히 그동안 부동산취득결과에 대해서만 검사해오던 방식을 바꿔 부동산매입자금의 조달과 목적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심사키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점포직원들의 자질향상을 위해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대출커미션및 꺾기 등의 금융부조리를 방지하기 위한 암행검사도 강화하기로 했다.
  • 금융탈법 근원대책 있어야(사설)

    정보사 땅사기사건을 계기로 드러난 금융무질서는 극에 달한 느낌이다.사건과 관련된 은행,보험회사,신용금고는 철통같다는 금융기관의 업무규정 어느 것하나 지킨 것이 없다.더욱이 금융탈법과 무질서가 이같은 사기사건을 일으키게된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무질서와 관행의 일대 쇄신이 있어야 한다. 은행감독원과 보험감독원이 해당 금융기관에 대한 특검결과 규정위반만 20여건에 이르고 있다.국민은행의 경우 일개대리가 지점장도 모르게 몇백억원의 입출금을 마음대로 하고 통장과 다른 인감으로도 돈을 내줬다.더욱이 예금잔고가 없는 데도 있는 것처럼 잔고증명을 떼주고 통장없이도 돈을 빼준 일은 상식으로는 이해될수 없는 것이다. 제일생명보험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일정규모 이상의 토지매입은 10일 이내에 재무부에 보고토록 돼있는 재산운용준칙을 완전히 무시해버렸다.거액의 융통어음을 당국의 승인없이 발행하는 편법도 구사했다.상호신용금고는 변칙적인 방법으로 거액어음을 할인해줬다. 이같은 무질서가 단순한 금융제도나 관행에서만 비롯된 것이라고는 보지않는다.또 치열한 예금전쟁 탓으로 돌리기에는 너무나 뿌리가 깊다.특검을 받은 금융기관들이 똑같이 그릇된 일을 저지른 것을 보면 이러한 무질서가 거의 모든 금융기관에 팽배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실로 무서운 일이다. 은행이나 보험회사에 있는 돈은 고객이 재산관리로 맡겨놓은 돈이다.특히 보험회사가 그 돈을 비밀리에,그것도 부정한 부동산투기에 썼다는 것은 고객은 처음부터 안중에도 없었다는 증거다.명성사건,이­장사건등 대형금융사고를 수없이 보아왔다. 그때마다 나오는 문제가 금융부조리와 무질서였다.재무부나 감독원등은 서둘러서 온갖 규정을 뜯어고치고 보완하곤 했다.그래서 정기검사를 하고 수시로 특검도 했으며 이번 사건이 터지기 전에도 검사가 실시됐지만 탈법사례는 찾아내지를 못했다.감독원의 검사가 효과가 없다는 얘기로 귀착된다. 금융기관은 신용을 담보로 하는 신용기관이다.그런 금융기관이 스스로 신용을 무너뜨린 탈법을 자행하고 그결과 고객들로부터 신용을 잃었을때 오는 것은무엇이겠는가.이번의 경우만 하더라도 증시가 바닥없이 내려앉고 금융경색이 심화되고 있다. 신용금고회사들은 한도초과여신을 황급히 회수하고 있고 사채시장에서는 큰손들이 자취를 감춤에 따라 가뜩이나 어려운 중소업체들은 자금구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추락한 금융신용을 회복하고 얼어붙은 자금시장을 정상상태로 돌리지 않으면 안된다.금융사건이 터질때마다 사후수습 몇개로 위안을 삼고 관련 인사 몇사람만 징계조치했던 그런 대책이 아니라 근원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이러고서는 금융의 경쟁력은 있을 수 없다.
  • “김영호씨 맡긴돈 10억 반환못한다”/홍콩거주 김씨 사촌

    【홍콩=최두삼특파원】 정보사부지 사기사건으로 구속된 전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가 밀반출한 10억원을 보관중인 김씨의 홍콩거주 고종사촌동생 김호웅씨(51)는 11일 『내가 보관중인 돈은 법원의 판결이 나거나 형 영호씨의 자필로 된 인도확인서를 휴대한 소송대리인이 오지 않는 한 내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형이 건네준 것은 자기앞수표,양도성예금증서 외에 잔고가 1억1천만원인 정명우씨명의의 가계금전신탁통장 등이다』라고 밝히고 『그러나 자기앞수표4억4천만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사건이 보도된 뒤 형이 남겨놓고간 가방에서 나중에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 은행대리 어떤 자리인가/「땅 사기」 사건으로 본 위상

    ◎지점장대신 모든 입·출금 “전결”/마음만 먹으면 온갖 위규행위 저지를수도 정보사땅 사기사건에서 국민은행 정덕현대리가 자금인출등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남으로써 은행 대이의 권한과 기능및 신분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은행대리의 막강한 권한은 이미 지난 83년 명성사건때 상업은행 혜화동지점의 김동겸대리가 실증해 보였었다. 영업점의 대이는 말 그대로 지점장을 대신,모든 입출금을 전결처리하는등 은행실무의 첨병이다. 이번사건에서 예금담당인 정대리가 2백30억원을 빼돌린 것은 비록 은행내에 이른바 「모럴리스크」를 방지할 수 있는 각종 견제장치가 있음에도 불구,은행대리가 마음만 먹으면 무슨 일이든 할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정대리가 이번에 저지른 다섯가지 위규사항중 지점장의 사전승인 없이 무통장으로 예금을 지급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 네가지는 대리라면 누구나 쉽게 처리할수 있는 사항이다. 예컨대 ▲고객의 인감을 위조해 예금을 수표및 현금으로 인출한다거나 ▲예금이 없는 상태에서의 입출금조작(무자원거래)▲PC를 이용한 허위 예금통장 발급 ▲수기로 된 가짜 예금잔액 증명서의 발급등이다. 이런 일들은 모두 직제규정상 영업점 대이가 독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명성사건때 상업은행 혜화동지점 김대리는 고객이 입금한 정기예금을 은행장부에 기재하지 않고 고객에게 수기로 통장을 발급해주며 1천억원 가량을 명성그룹측에 빼돌렸었다. 지난해 9월과 올6월 고객이 서울신탁은행에 맡긴 주식과 폐기주권 각각 28억원어치를 빼돌린 사건의 주범도 대리였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리의 은행내 위치와 관련,『은행의 전표나 대출서류등 모든 업무에 대리의 날인이 없으면 효력이 없을 정도로 막강한 위력을 갖고 있는 반면 실제로 혼자서 처리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며 대리의 허실을 지적했다. 즉 하루 수백억원씩의 예금을 받는 것은 보고의무사항이 아니지만 2천만∼3천만원이상의 대출은 반드시 지점장이나 본부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 현재 직급상 4급에 속하는 은행대리가 되려면 대졸자가 병역의무를 마치고 입행해서 5년이 지난뒤진급시험에 합격해야 한다.입행후 대리까지 7년정도 걸리는게 보통이다.고졸자의 경우는 입행후 8∼10년정도 걸린다. 예전과 비교하면 인사적체로 2∼3년 정도 더 걸리는 셈이다. 대리가 된뒤 만5년이 지나면 호칭만 과장대우를 받고 다시 4∼5년이 지나 시험에 합격해야 차장으로 승진하기 때문에 입행 16년이 돼야 대리꼬리를 떼게 된다. 급여수준을 보면 단일호봉제 실시로 대리초임인 18호봉의 경우 모든 수당을 포함,연봉 1천8백만원수준이며 대리 6년차는 2천3백만원,대리꼬리를 떼면 2천5백만원쯤 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 은행들은 ▲어음과 수표등의 잔고와 미사용 통장 매수를 매일 확인하고 ▲무통장인출 취급경위 ▲출금인감대조등 일일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정신교육에 나서고 있다.
  • 대기업 투기욕 파고든 “지능적사기극”/「정보사땅사기」 예각 분석

    ◎「배후」운운은 범인들의 기만술/은행·보험사의 편법금융관행도 요인/“가짜계약서 한장에…” 검찰조차 놀라고 국군정보사령부부지를 둘러싼 거액 사기사건은 결국 부동산투기를 통한 시세차익을 노린 대기업의 무리한 투자욕구와 노른자위땅만 보이면 일단 확보해 놓고 보려는 그릇된 인식의 허점을 사기단이 역이용한 대표적 사례로 드러났다. 특히 재테크의 정보에 밝고 「돈을 늘릴줄 아는」굴지의 보험회사가 사기를 당했다는 것은 건전한 기업운영을 통한 수익 증대보다는 땅투기를 해서라도 우선 큰 돈을 벌고보자는 일부의 그릇된 관행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수사에 나선 검찰조차 국내 5대 보험회사 가운데 하나인 제일생명측이 어쩌면 그렇게 단순한 사기에 걸려들어 거액을 사취당했는지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어떻든 이번 사기사건은 1만7천평에 이르는 정보사 부지가 서울 강남지역에 마지막으로 남은 노른자위 땅인데다 그 이전계획이 널리퍼져 돈 있는 사람들의 투기대상 제1호가 되면서부터 출발한 셈이다.이번 사건의 핵심인물들인 성무건설 정건중회장이나 부동산브로커 김인수씨(40)등 사기단들 또한 제일생명측에서 사옥부지로 강남의 땅을 물색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전 합참군사연구실자료과장 김영호씨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시기극을 벌이게 된 것으로 볼수 있다. 제일생명측이 사기를 당한 과정에서 가장 의심스러운 부분은 정회장의 형인 정명우씨와 김씨 사이의 가짜매매계약서 한 장만을 믿고 6백60억원이라는 거액의 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됐는가 하는 점이다. 제일생명측은 이에 대해 『김씨가 합참에 근무하는 현직 국방부간부라는 사실이 확인돼 국방부장관의 도장이 찍힌 계약서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말은 결국 아직도 정부 고위층이나 군 간부를 내세우면 어떠한 일이든지 성사될 수 있는 것으로 믿는 잘못된 사회풍조의 일면을 대변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 사건에 고위층인사등 배후 인물이 실제로 개입했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완벽한 사기극의 시나리오를 구성한 정건중등 최고의 지능범들이 고위층의 「후광」을 입고있는 것처럼 위장술을 썼을뿐 실제 막후인물은 없다는 것이 검찰관계자들의 결론이다. 대부분의 거액사기사건에서 볼수 있듯 이번에도 군장성·정계실력자등 고위층 관계자등의 이름이 소문으로 오르내리고 있으나 모두가 범인들이 범행목적의 달성을 위해 우연한 순간을 침소봉대하거나 과장한 근거없는 낭설이라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또 국내 굴지의 금융관계회사와 은행의 자금단속에 큰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은행과 보험 등 금융기관들이 알게 모르게 저질러온 각종 편법과 규정위반을 이번 사건이 잘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제일생명측은 토지매입자금으로 사용한 2백70억원을 회사의 공식적인 결제없이 개인이 운용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으며 역시 매입자금으로 쓴 어음도 재무부의 승인없이 발행한 것이 그 사례이다. 국민은행 또한 정덕현대리가 2백억원이 넘는 자금을 관리하고 가짜 예금잔고증명서를 만들었는데도 그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이는 금융계 전반에 관리감독의 허점이 노출돼 있는 것을뜻하며 이용자들이 언제라도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밖에도 이번 사건은 제일생명측에서 교육보험이 자기회사사옥옆에 새 사옥을 지으려한다는 사실을 알고 더 그럴싸한 사옥을 새로 지으려 했다는 지나친 사세경쟁에도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내실보다 허세를 앞세우는 기업윤리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다.
  • 「잔고증명」 컴퓨터로만 발급/보험사 땅취득 관리도 강화/재무부

    ◎제일생명사건 계기 재발방지책 마련/보험금 환급·상호금고 해약사태 대비/피해보상에 「기금」 활용키로/“제일생명·국민은등 「기관경고」 불가피” 정보사부지 사기사건의 주범들이 검찰에 붙잡혀 조만간 사건전모가 밝혀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번 사건과 관련된 금융기관과 감독기관인 재무부,보험및 은행감독원은 이번 사건에 따른 금융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같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이 전문토지사기단에 의한 거액사기사건으로 점차 그 성격이 드러나고 있으나 공신력있는 보험사·은행·신용금고 등이 관련돼 있어 자금및 증권시장이 위축됨은 물론 자칫 업계 전체의 자금난으로 연결되는 것을 막기위해 애쓰고 있다. 현재 이 사건으로 자금시장은 콜금리를 비롯,회사채유통수익률등이 이달초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사채시장이 급속도로 위축,급전에 의존해온 일부 중소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재무부는 8일 보험및 은행감독원으로부터 이번사건의 중간조사결과를 보고받고 유사사건재발 방지대책마련을 강력히 지시했다. 재무부는 이날 이재국 보험국등 관계국을 중심으로 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금융사고예방대책뿐 아니라 전반적인 운영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은행의 경우 거액예금자에 대한 잔고통보제를 도입하고 이 잔고증명을 수기가 아닌 컴퓨터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통장은 모두 컴퓨터로 작성했으나 잔고증명은 은행의 편의에 따라 컴퓨터 또는 수기로 작성할 수 있게 돼 있다. 보험에 대해서는 부동산 취득과 관련된 자산운용준칙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재 2년에 한번씩 받게 돼 있는 보험감독원의 정기감사 총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또 자산운용준칙상 총자산의 10%까지 업무용 부동산의 매입을 허용하고 부동산을 취득할 때는 계약후 10일내에 신고하게 돼 있는 것을 단축하기로 했다. 이용만 재무부장관은 『이번 사건은 금융사고가 아닌 토지사기사건』이라고 새삼 강조,이번 사건으로 금융권이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보험감독원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토지사기사건으로 밝혀지고 있음에 따라 생보사의 보험해약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유사시 1천5백80억원에 달하는 자체 보유보증기금을 지원하는 피해보상책을 검토하고 있다. 안공혁원장은 이번 사기사건과 관련,『제일생명 윤성식상무가 4백30억원의 어음을 발행하는 등 생보사 임원의 권한이 너무 방만하다』고 지적,『앞으로 회사별로 각각 다른 회계관리규정과 업무지침 등을 검토,불합리한 부문을 대폭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감독원측은 이번 사건으로 제일생명이 4백72억원을 떼여 최악의 경우 계약자의 보험료 환급금이나 해약금을 지급할 수 없게 될 때는 1천5백억원의 보증기금 및 보호예탁금을 지원할 수 있다며 계약자들에게는 피해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감독원은 또 생보사의 업무용부동산 취득시점을 계약서 작성때로 앞당기고 보고의무기한을 단축하는 등의 사전·사후관리 강화방안도 마련중이다. 단자·신용금고 등의 예금자보호기관인 신용관리기금은 제일생명이 발행한 어음 2백억원에 자금이 묶인 D금고등 4개사가 자금난에 직면할 경우 자금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신용관리기금은 현재 「긴급지원자금제도」를 발동,금고측이 맡겨놓은 지급준비금을 무이자로 빌려주거나 3백억원까지 해당금고의 보유어음을 매입할 준비를 갖춰놓고 있다. 이와관련,이수휴재무차관은 『상호신용금고가 할인한 어음은 모두 해당금고가 보관,시중에 유통되고 있지않아 금융계에 미치는 피해는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당금융기관을 엄중문책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정대리가 이번 사건의 공모자로 나타났고 허위예금잔액증명서발급등이 밝혀짐에 따라 기관경고등의 강력한 문책과 함께 지점장·강남영업본부장등의 인사조치까지 거론되고 있다. 제일생명은 하영기사장의 사임과 함께 기관경고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어음을 할인해준 신용금고도 동일인대출한도(5억원)를 어긴 점이 밝혀져 기관경고가 뒤따를 전망이다.
  • “관련자 엄벌/사고막게 「잔고통보제」 검토”/재무부

    정부는 제일생명의 정보사부지 매입사기사건과 관련,대형 금융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거액을 예금한 예금주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예금잔고를 통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용만재무부장관은 6일 『이번 사기사건을 놓고 예금주인 제일생명과 예금을 받은 국민은행이 서로 이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거액예금주에 대한 잔고통보제등 구체적인 제도개선책을 검토하라고 은행감독원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와 함께 『수사당국의 수사와 함께 은행및 보험감독원으로 하여금 제일생명과 국민은행에 대한 정밀 조사를 하도록 했으며 관련자는 모두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고 밝혀 감독자까지 문책대상에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김영호씨 검거,철야조사/정보사땅 사기

    ◎홍콩서 압송… 검찰,신병 인수/배후·자금행방 집중추궁/주범 정영진·정명우씨 검거에 총력/제일생명 윤상무·국민은 정대리 대질신문키로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6일 국군정보사령부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에 대한 전면수사에 착수,사건의 핵심인물로 이날 홍콩에서 압송돼온 전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와 사문서위조등 혐의로 구속된 국민은행 서울압구정서지점 대리 정덕현씨(37)의 신병을 넘겨받아 철야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철야 조사에서 김씨등이 범행을 모의,가담하게된 경위와 사취한 돈의 행방,또다른 사건에의 개입여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이날 군수사기관에 의해 압송돼온 김씨를 상대로 합참군무원으로 일할때 알게된 군사기밀을 이용,제3의 범죄를 저질렀는지와 배후인물이 개입돼 있는지등을 중점 추궁했다. 김씨는 이날 검찰조사에서 이번 사기사건에는 자신외에 다른 군관계자나 상부는 개입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뒤 혐의가 드러나는대로 7일안으로 일단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혐의로 구속한뒤 가담경위 등과 돈의 행방을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날 제일생명 윤성식상무(54)와 경리부장 황인학씨(51)·경리직원·국민은행 감사관계직원 등 7명을 소환,토지매입경위와 매입자금 입출금과정 등을 집중 조사했다. 또 제일생명 하영기사장도 이들의 조사를 마치는대로 금명간 소환,토지매입을 지시 또는 허락했는지 여부,회사자금의 입출금이 공식적으로 이뤄졌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은행감독원·보험감독원 등 관련기관의 협조를 받아 토지매입자금으로 지불된 4백72억원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이들 기관의 자체조사가 끝나는대로 조사결과를 넘겨받기로 했다. 검찰은 이번 사기사건으로 고소된 7명의 신원을 모두 밝혀내 주범으로 여겨지고 있는 정대리의 동생 정영진씨(31·성무건설사장)와 토지매도인으로 돼 있는 정명우씨(54·성무건설 정건중회장의 형)등의 신병확보가 사건해결의 열쇠로 보고 이들의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검찰은 성무건설 정회장등 3명에 대해 추가로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검찰조사결과 성무건설의 직원이며 사기단 가운데 1명인 박영기(42)라는 인물의 본명은 박삼화씨(39)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경찰의 수표추적 내용등 그동안의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정밀 검토하는 한편,제일생명과 국민은행측의 경리장부와 입출금장부 등도 수사자료와 증거물로 제출받았으며 필요할 경우 압수수색도 할 방침이다. 또한 제일은행측과 국민은행측의 입출금과정과 예금잔고부분에 대해 서로 주장이 다른 점을 중시,제일생명 윤상무등과 국민은행 정대리등 관계자들의 대질신문도 벌이기로 했다. 한편 국방부합동조사단(단장 김영덕준장)은 이날 홍콩으로 도피했던 김영호씨를 서울로 압송,군사기밀부분에 대한 간단한 조사를 마친뒤 이날 저녁 검찰에 넘겼다.
  • 제일생명이 진실을 밝히라(사설)

    「정보사부지 관련 거액사취 사건」은 이른바 사취액이 거액이고 사취를 당한 회사가 개인기업이 아닌 김융기관이라는 점에서 많은 의문을 제기케 한다.단순한 「토지사기사건」으로 보기에는 무언가 석연치 않아 사취를 당한 제일생명이 의혹해소 차원에서 최대한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다. 물론 당국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제일생명이 지금까지 밝힌 내용의 진위가 곧 드러날 것이지만 제일생명은 그에 앞서 몇가지 의문점에 대해 빠른 시일안에 충분한 해명이 있기를 촉구한다.먼저 보험회사는 부동산 관리운용을 위해 전문부서내지는 전문인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더구나 국내 굴지의 보험회사가 사기단이 제시한 가짜 계약서를 별다른 의문없이 사실로 믿고 사기단과 매매계약을 체결한 점이 몹시 의문스럽다.제일생명 관계자는 『국방부와 군고위관계자의 이름이 적힌 계약서와 합의각서 등을 믿고 매입했다』고 밝히면서 『다른 경로로 수의계약에 의한 부지 불하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제일생명이 다른 경로를 통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면 문제의 땅이 정명우씨 등에게 수의계약방식으로 매도되었는지도 확인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그런데 제일생명은 확인해 보지 않고 사기단과 계약 한 점이 납득되지 않는다. 또 제일생명은 국민은행에 예입된 2백30억원의 돈이 인출된 사실을 안 시점이 군무원 김영호씨의 해외도피가 알려진 지난6월25일 경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로 돈이 인출된 시기는 지난 1월 중순이다.반면에 제일생명과 정명우간의 매매계약은 4월에 체결되었다.이 매매계약서를 보면 2백30억원은 계약금의 성격을 띠고 있는데 계약서가 작성되기도 전인 지난1월에 돈이 인출되었다는 것은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매입 대금의 지불시기가 매매설약서 작성전이라는 기상천외의 부동산거래가 이루어진 셈이다. 한편 제일생명의 주장대로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의 정덕현대리가 부정인출해준 것으로 일단 생각해 볼 수 있다.그러나 여기에도 의문이 있다.컴퓨터에 의해 찍힌 예금잔고증명서가 아닌 손으로 쓴(수기)예금잔고증명서는지난 84년 명성사건이후 금융계에서는 문제의 예금잔고증명서로 알려져 있다.제일생명이 그 잔고증명서에 의심을 갖지 않았던 것이 이상하다. 이번 사건은 공신력을 생명으로 해야할 금융기관이 부동산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취득하려는 데서 발생한 것이다.그점에서 제일생명은 진실을 그대로 밝히는 동시에 물의를 일으킨데 대한 뼈아픈 자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제일생명은 선의의 피해자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관련 금융기관인 국민은행 또한 책임전가에 급급하지 말고 수기통장 발행등 몇가지 의문점에 대해 진솔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아울러 수사당국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갖가지 의혹을 해소해주기 바란다.
  • 제일생명­국민은,비상식적 돈관리/예금인출 책임공방… 양사의 문제점

    ◎거액을 보통예금에 입금… 통례 어긋나/정대리 대금유치 깜깜… 은행관리 허점/명성 수기통장 전례에 비춰 배상여부 주목 4백72억원의 사옥매입대금을 사기당한 제일생명과 이중 2백30억원을 맡았던 국민은행간에 서로 책임을 져야한다는 공방이 치열하다. 금융기관간에 빚어지고 있는 이러한 공방은 금융기관의 공신력에 먹칠을 하고 있으며 액수도 워낙 커 누가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하는 것인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84년 상업은행 김동겸대리의 수기통장에 의한 거액예금사기사건때 고객의 손해를 은행측이 물어준 전례가 있긴하나 이번 사건은 두 금융기관의 관계자들이 사기사건에 얼마나 개입돼 있느냐에 따라 책임소재가 달라질수 밖에 없다. 현재 제일생명과 국민은행은 2백30억원의 입출금 경위에 대해 각기 다른 주장을 하고 있어 은행 및 보험감독원과 사직당국이 조사를 진행중이나 양측의 주장에 금융관행상 맞지않은 의문점들이 많다. 먼저 예금유치과정에 있어 평소 장삿속에 유달리 밝은 보험사가 거액을 보통예금에 넣은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다.자금운용을 주업무로 하고 있는 제일생명이 연1%밖에 이자가 안붙는 보통예금에 2백50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6개월동안 입금시킨 점은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것이다. 어차피 토지매입대금으로 단기간내에 지불할것이라 해도 은행의 자유저축예금이나 단자·신탁회사 등에 예치하면 이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수 있는데도 굳이 보통예금에 넣은데는 말못할 속사정이 있었을 것이 틀림없다는 지적이다. 국민은행측이 당시 정덕현대리가 동생덕분으로 거액을 유치한 사실을 몰랐다고 발뺌하는 것도 금융관행상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평소 일일자금동향을 파악하는 지점장과 본점의 관련부서 임원들이 2백70억원에 달한 입금사실을 모를리 없다는게 금융계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비록 정대리가 「말못할 사정」이 있어 예금주와 돈의 출처를 혼자만 알고 입·출금을 자유롭게 했다 하더라도 이는 은행의 자금관리체계에 허점을 드러내는 것이다. 특히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의 경우 예금고가 평소 5백억원규모인 점을 감안,절반이 넘는 돈이 입출금되는데도 이를 몰랐다는 은행측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 다음은 정대리가 예금을 인출한 예금청구서의 인감도장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하는 부분이다. 은행측은 지난 1월7일부터 25일까지 3개의 제일은행 개설계좌에서 정대리가 2백30억원을 인출할때 찍은 인감도장이 예금청구서와 예금원장 및 제일은행이 보관중인 통장의 인감과 동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즉 윤성식상무가 정대리에게 인감이 찍힌 예금청구서 30장을 미리 맡기면서 정대리의 동생인 정영진씨의 요청이 있으면 내어주라고 했다고 밝히고 있다. 은행측은 지난 4월 제일생명과 정보사 부지의 매도자인 정명우씨간에 작성된 매매계약서에서 『계약금·중도금및 잔대금조로 예약시 기지급한 2백30억원을 총매매대금 6백60억원중 일부로 대체한다』는 내용으로 보아 문제의 2백30억원이 계약대금임에 틀림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제일생명측은 예금원장과 예금청구서에 찍힌 도장은 자신들이 보관중인 통장의 것과 다르며 J대리가 도장을 위조했다고 반박하고 있다.은행측이 인출한 돈은 J씨에게 커미션으로 지급한 20억원외에 없고 나머지 2백30억원은 J대리가 임의로 인출했다는 주장이다. 셋째 허위통장발행및 예금잔액증명서의 발급 경위이다. 은행측은 지난 2월1일 2백50억원이 모두 지급된 것을 안 제일생명 경리부 관계자들이 J대리에게 이를 문의하자 『윤상무의 요청에 따라 정당하게 지급됐다』고 답변했다.현재 통장에는 회사측의 위임에 따라 J대리가 모두 인출,예금잔고가 없었다는 얘기다. 은행측은 윤상무가 『통장잔액이 회사장부와 일치하기만 하면 되고 부지매입추진도 잘되니 문제가 없다』며 J대리에게 개인PC에 의한 입금사실 통장을 가짜로 만들어달라고 부탁,지난 3월초 이를 만들어줬다는 것이다.또 제일생명측의 요청에 따라 J대리는 매달 3장씩 수기로 2백30억원이 입금된 것처럼 18장의 예금잔액증명서를 발급해줬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제일생명측은 가짜통장발급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제일생명측이 모든 예금잔고증명서가 컴퓨터 단말기로 작성되는 점을 잘 알면서도 수기로 된 증명서를 받고도 5개월동안 이를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는 점이 또 하나의 납득할 수 없는 대목이다. 결국 2백30억원에 대한 책임공방은 은행측과 제일생명측 주장중 어느 쪽이 맞느냐에 따라 판정이 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양쪽 주장 모두에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많으며 따라서 양측 모두에게 떳떳하지 못한 점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한편 국민은행에서 인출된 2백30억원은 지난해 12월26일 국민은행 석관동 지점에서 매도자인 정명우씨가 9억·5억원등 자기앞수표 30장으로 무두 인출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나타났다. 그러나 중도금조로 제일생명이 발행한 미회수어음 2백42억7천만원은 상당액이 이미 명동사채시장과 제2금융권에서 할인돼 유통되고 있어 선의로 취득한 제3자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 경우 제일생명측은 발행어음에 대한 변제요청과 함께 보험계약자의 잇딴 해약사태로 심한 자금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 “부지계약 윤상무가 독단처리”/하영기 제일생명사장 일문일답

    ◎첫 구입건의때 부적당해 거부/어음만기로 6월에 처음알아 제일생명의 하영기사장은 6일 하오 기자회견을 자청,이번 사건이 윤성식상무 단독으로 벌인 일이며 자신은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에 예치된 예금이 빠져나간 시점은 1월이다.정보사땅 매입계약 사실을 처음부터 알았던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시기는 정확히 기억할 수 없으나 올해 초 부동산담당인 윤성식상무가 상업지구 아파트지구 등이 표시된 도시계획도면을 가져와 정보사부지를 구입하자고 얘기했으나 본사 사옥 부지로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절했다.그 뒤 지난6월초 윤상무가 계약금조로 발행한 어음이 만기가 돼 돌아오자 이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윤상무는 사장에게 처음부터 모든 내용을 보고해 처리한 것이라고 진술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러면 윤상무 단독으로 이런 일을 벌였다는 말이냐. ▲그렇다.윤상무가 과거에 믿을 만한 사람이었으나 자신도 모르게 토지사기꾼에게 말려들어간 것같다. ­왜 정보사 땅을 매입하려했는가. ▲우리회사 부근에 대한교보가 토지를 구입,사옥신축허가를 받으면서 우리회사도 새사옥 마련계획을 세우게 됐다.지난해 11월부터 담당 윤상무가 서초동 지역의 적합한 대지를 물색하던중 서초동 법원 네거리 남쪽 전철역 코너의 부지가 나와 이를 매입하려 했다.윤상무는 이 땅이 임자가 여러명이어서 확보하는데 시일이 걸리니 우선 정보사 부지를 먼저 계약하고 그뒤 다시 이 땅과 교환하는 방법으로 일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나는 정보사 부지가 외진 곳이어서 보험사 사옥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 자금이 빠져나간 시점이 지난 2월인데 그동안 예금잔고를 왜 확인하지 않았는가. ▲그동안 수차 법원전철역 주변 부지계약이 안되면 돈을 찾아오라고 지시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회수가 안됐다.지난 5월말 주총에서 윤상무의 담당업무가 바뀌어 후임자와 인계하는 과정에서 이 자금의 행방이 문제가 돼 국민은행에 예금인출을 요구했으나 담당 정덕현대리가 『이 돈은 고위층 지시가 있어야 내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들었다.요구불예금의 인출을 거부하는 것이 이상해 타은행 컴퓨터로 잔고를 확인해보니 돈이 들어있지 않았다.
  • 제일생명,정보사땅 사기단에 당했다/국민은 부정인출

    ◎잔금치른 어음포함 4백72억 피해/전합참과장 김영호씨 관련 확인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 정덕현대리(37)의 2백30억원 부정인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는 5일 정대리의 동생이자 부동산중개업자인 정영진씨(31)등 토지전문사기단이 지난달 홍콩으로 달아난 전 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와 짜고 국군정보사령부부지를 불하해준다는 미끼로 제일생명보험으로부터 거액을 사취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과 돈의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제일생명측이 정보사부지의 매입을 위해 이들에게 은행에 입금했던 2백30억원말고도 매매대금으로 2백42억원의 어음을 추가로 발행해준 사실을 새로이 밝혀냈다.이에따라 제일생명의 피해액은 모두 4백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정보사부지매입과정에서 토지브로커 정씨등과 접촉해온 제일생명 윤성식상무를 불러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금명간 제일생명 하영기대표이사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윤상무는 이날 경찰에서 『본사 사옥을 지으려고 부지를 물색하다 박영기·정건중·정영진씨등 토지브로커들을 만나 국군정보사령부가 곧 이전하게 되므로 그 부지를 불하받게 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부지매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히고 『합참 군사연구실 김과장이 작성한 매매계약서를 보여줘 믿게됐다』고 말했다. 윤상무는 또 『지난달 25일 김과장이 해외로 달아난 사실을 신문을 통해 알게된 뒤 예금잔액을 확인한 결과 2백30억원이 비어있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지난1월7일 윤상무 명의로 만든 1백20억원의 예금통장과 하대표명의로 같은달 13일과 17일에 만든 30억원짜리와 1백억원짜리 통장의 예금잔고가 지난 1월22일부터 2월13일 사이 모두 비어있었던 사실과 함께 『윤상무가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정대리의 진술을 감안,이들의 대질신문을 통해 진상을 밝혀낼 계획이다. 제일생명측은 은행에 맡겼다가 부정인출된 2백30억원은 최악의 경우 소송을 통해서라도 변제받을 방침이다. 경찰은 6일중으로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에서 수표발행과 관련된 자료를넘겨받아 수표추적등을 통해 2백30억원의 사용처를 집중수사할 방침이다.
  • 사기당한 돈 행방에 수사초점/국민은 부정인출사건의 뒤안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땐 엄청난 차익/이전설 나돈 88년이후 구속자 1백명선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 거액부정인출사건은 말썽도 많았던 서울 서초동의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를 두고 벌어진 대형사기사건의 결과로 드러났다. 사옥을 신축할 땅을 물색하던 제일생명 보험측이 대규모토지사기단에 속아 지난해 12월 이일대 부지 3천여평을 6백30억원에 사들이기로하고 대금의 일부인 2백50억원을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에 입금했다가 20억원은 인출하고 나머지는 이지점 보통예금담당대리 정덕현씨를 통해 정씨의 동생 영진씨 등이 낀 토지사기단에게 사취당한 것이다.피해액은 예금말고도 가지급한 4백30억원의 어음 가운데 1백92억7천만원이 더 추가돼 있는 것으로 경찰수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이 사건이 누구에 의해 주도된 것인지는 결국 사기당한 4백여억원의 돈을 누가 챙겼는가에 있다고 보고 사기당한 돈의 행방과 부정인출경위를 캐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은행측은 『압구정서지점은 제일생명 신축사옥부지 매입자금 지급창구로 이용된 것에불과하며 정대리가 인출한 예금은 제일은행 윤상무가 맡겨둔 도장으로 찾아 토지매도인인 정명우씨 등에게로 넘어간 것』이라고 은행측의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제일생명측은 『사옥부지 매입대금조로 예치시킨 돈을 정대리와 정대리의 동생인 부동산 중개업자 영진씨등이 빼돌렸다』면서 『은행이 관리책임을 지고 예금전액을 보상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소송을 해서라도 되찾겠다』고 밝혔다. 정대리는 『인출된 돈은 제일생명측이 정보사부지매입대금으로 동생등에게 지불한 것을 입금시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서로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찰은 정대리와 영진씨 등이 낀 토지사기단이 『사옥부지를 마련하기에 급급한 제일생명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였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찾는데 수사력을 기울이고 있다.정대리가 가짜 예금통장을 만들어 주고 매달 잔고증명서를 허위발급해준 것은 동생등과 짜고 한 일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그러나 정대리측에서 『제일생명 윤상무가 예금잔고가 이미 전혀없다는 사실을 1월쯤부터 알고있었다』고 주장해 이 부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윤상무 또는 제일생명측의 고위간부 또한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달아난 정영진씨가 이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데 가장 중요한 단서를 쥐고 있을 것으로 보고 정씨와 정보사 부지를 둘러싼 사기단들을 쫓고 있다. 문제의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는 지난88년 정보사가 지방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불하청탁을 미끼로 한 토지사기단의 「단골메뉴」가 돼왔다. 이 부지를 놓고 그동안 발생한 각종 사기사건으로 구속된 사기범만도 모두 1백여명에 이를 정도이다. 지난 89년 6월 전군사시설 정책국장 정모씨등 군무원 6명이 『정보사 부지 일부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에서 해제된다』는 정보를 미리 빼내 땅투기를 한 혐의로 군수사기관에 구속된 것이 첫 케이스. 90년 11월에는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이사관,정보사장교,경찰청 특수대형사등을 사칭한 강모씨등 사기단이 적발되는 등 정부고위관계자를 사칭하는 사기사건이 끊이질 않았다.국방부는 이처럼 잡음이 계속되자 지난해 5월 『이전계획을 백지화한다』고 발표했지만 「예비금싸라기땅」을 둘러싼 사기사건은 여전히 꼬리를 물고 있는 실정이다. 사기범들은 군사시설보호구역에서 해제될 경우 예상되는 엄청난 땅값의 차익을 「상품」으로 내놓고 투기꾼들을 유혹해온 것이다.
  • 증권 가명계좌 잔고/5월말 1조원 넘어

    증권가명계좌 잔고가 1조원을 넘고 있다. 15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지난 달말 현재 증권가명계좌는 3만1천2백32개로 현금및 유가증권 잔고는 대용가격 기준으로 8천7백1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규모는 전체 증권계좌잔고 24조5천1백6억원의 3.5%로 대용가격이 시가의 70% 수준에서 결정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시가기준으로 산정한 규모는 1조1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 일,한인등 징용자 저금1조엔 은폐/「군사우편」

    ◎73만구좌 환불않고 우정성 보관 【도쿄 연합】 일본기업이 전후 조선인 징용노무자들에게 지불해야할 미불임금이 법무성에 공탁된 채 낮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데 이어 한국등 구식민지출신 군인·군속·정신대등이 전쟁중 예금했던 「군사우편저금」이 일본정부의 은폐로 환불되지 않고 우정성에 그대로 남아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우정성에 보관돼 있는 군사우편저금잔고는 모두 73만구좌,21억4천9백만엔(91년3월 현재)으로 현화폐가치로 최소한 1조엔이 훨씬 넘는 액수이며 이들 미환불구좌의 대부분이 한국·대만인들의 것으로 보여 당사자들의 집단환불요구 및 청구소송등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정부는 52년 샌프란시스코 미일강화조약발효직후 특별법을 제정,일본인 예금주들에게는 환불조치를 취했으며 지금도 신청을 받고 있음에도 한국·대만인들에게는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은채 환불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드러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3월 종군위안부 피해자인 문옥주씨(68·대구시거주)가 시모노세끼(하관)우체국을 방문,위안부 생활중 미얀마 야전군사우체국에 저금한 돈을 되돌려 줄것을 요구한 것을 계기로 군사우편저금문제를 추적 조사해온 일본사회당 소속 시미즈 스미꼬(청수징자)의원이 최근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정부에 관련자료제시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 증권사/고객 붙잡기 서비스 경쟁/각사마다 독자적 시스템 개발·운용

    ◎인감 「전자이미지」입력… 입출금 간소화/대우/전문상담요원 40명 고정배치 전화응답/럭키/우량 기관투자가들에 단말기 무상대여/쌍용/증시 침체·개방화로 중소형사에까지 확산 증권사들의 고객에 대한 서비스경쟁이 치열하다.증시가 3년여동안 침체를 보임에 따라 주식에서 손을 털고 떠나는 고객들을 붙잡아 두고 새로운 고객도 찾기 위해서이다.게다가 증시개방으로 외국증권사들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데다 지난해 7월부터 6개 증권사가 새로 증권시장에 뛰어든 것도 증권사들이 서비스경쟁을 벌이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증권사들의 서비스개선 노력으로 고객들은 이제 안방에서 화면을 보고 주식투자를 할수도 있게 됐으며,은행의 지점을 통해 입·출금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됐다. ○안방 거래시대 열어 서비스경쟁의 선두에 선 증권사는 대우·럭키 등 덩치에 비해 영업실적이 저조했던 대형사들이며 신설사,중·소형사도 바짝 뒤쫓고 있다. 대우증권은 일반 다기능 전화기에 화면을 결합하여 주식정보를 볼 수 있는 전화단말기인 「텔레마트」를 개발,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전화로 화면을 보면서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투자정보·계좌정보에서 생활정보에 이르기까지 1백50여가지의 정보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나 전화단말기의 가격이 41만원으로 고가이기 때문에 아직 일반 가정에까지 널리 보급되지는 않고 있다. 대우증권은 고객의 거래인감을 전자이미지로 입력 보관해 입·출금을 할때 필요한 인감을 단말기를 통해 빨리 확인해 볼 수 있는 인감조회기시스템을 개발,시행하고 있다.이에 따라 입·출금을 할때 계좌관리대장을 찾아 인감을 대조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고객들의 기다리는 시간을 줄였다. 대우증권은 이밖에도 팩시밀리를 이용,주식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다이얼 팩스를 개발했다.팩시밀리의 전화로 768­8855를 누른뒤 안내내용대로 따라하면 40여가지의 주식에 관한 정보를 문서로 받아볼 수 있으며 앞으로는 부동산 문화예술 정보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세무상식」 책자 배포 또 모든 장외거래를 할 수 있고 공모주 청약대금의 자동이체 납부 등 부가적인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 「큰산종합통장」을 개발하기도 했다. 럭키증권은 올초부터 전문지식을 갖춘 상담요원이 전화를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유상증자 및 공모주청약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상품을 소개하는 텔레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이를 위해 상품개발부를 고객서비스부로 확대개편,일선지점 근무경력이 5년이상인 30명의 상담전문 여사원을 포함한 40명의 직원을 배치했다. 고객서비스부에서는 기존 고객뿐 아니라 잠재적인 고객들에게도 전화를 걸어 상품을 안내하고 안내책자도 보내준다.또 앙케트조사와 고객들의 불만을 접수,새로운 상품개발과 서비스 개선에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고객서비스부의 여직원 8명이 1년이상 거래가 없고 현금잔고가 10만원이하인 「휴면계좌 찾아주기운동」을 업계최초로 실시,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직원 한사람이 하루에 1백50명의 잠자는 계좌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돈이 남아있는 것을 알려주는 한편 새로운 상품을 소개해 주는 「휴면계좌 찾아주기」캠페인으로 실시 4개월만에 12억원의 새로운 자금이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매물등 신속 제공 럭키증권은 지난 4월 그룹에서 실시한 고객의 달 행사의 하나로 대대적인 고객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이 기간중 고객들에게 허리용 색을 사은품으로 증정했으며 종합주가지수 알아맞추기 퀴즈를 통해 5백여명에게 TV VTR등을 비롯한 상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임원들이 고객들과의 대화를 통해 불편한 점을 파악하기도 했으며 고객들을 위한 「알기 쉬운 세무상식」이라는 책도 펴냈다. 동서증권은 충청 호남본부를 중심으로 고객이 전화로 주문하는 매매에 대해 전담직원이 체결여부를 고객에게 신속히 연락해 주고 체결되지 않았을 때는 현재의 가격 호자 주문종목등을 알려주는 텔리폰 매니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또한 외국인 고객들을 위해 영문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내역,매매보고서등이 제공되는 외국인고객관리 시스템을 실시하고 있다. ○은행서 대금 인출 쌍용투자증권은 거래하는 우량 기관투자자에게 단말기를 무상으로 빌려주고 있으며 일반인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모의주식투자경연대회」를 열어 상품과 장학금을 주고 있다. 동양증권은 임직원의 부인 28명으로 암행어사팀을 구성,고객을 가장하여 각 지점을 돌면서 직원들의 서비스와 근무태도등을 평가하는 서비스 모니터제를 실시하고 있다. 한일증권은 지난 18일부터 모회사인 한일은행의 지점망과 연결된 온라인 자금이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일증권의 증권위탁계좌 및 증권저축계좌를 한일은행의 어느 지점에서나 입금,출금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됐다.한국산업증권도 지난해 말부터 국민·제일·외환은행등의 지점을 통해 입출금을 할 수 있는 입출금 자동이체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한신증권은 6월부터 고객들에게 공중전화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 시중 부동자금/증시주변 유입

    증시주변 자금사정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고객예탁금은 1조5천2백2억원으로 3월말보다 9백39억원 증가했으며 지난해 말보다는 3천4백42억원,29.2%가 증가했다. 환매조건부채권잔고(RP)도 지난 한달동안 4천6백8억원이 증가하고 연초보다는 1조1천5백16억원이상이 증가하는 등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주변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초부터 콜금리가 연 15% 이내로 조정된 이후 시중단기 부동자금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고 단기상품인 증권사의 환매채(RP)로 몰리고 있어 증권사의 단기차입금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같이 시중자금이 증시주변으로 몰리고 있는 것은 단기금리가 억제되고 부동산경기가 하락하자 대체 투자수단을 찾지못한 투자자들이 채권관련 저축 상품을 선호하기 때문인데 앞으로 채권금리가 17% 이하로 추가 하락하는 등 시중금리가 안정세를 보일 경우 이들 부동자금은 주식시장으로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본부감사관 사칭… 우체국컴퓨터 조작/30억원 본인통장에 입금

    ◎전 우체국직원 영장 【광주】 전직 우체국 직원이 본부의 감사관을 사칭하고 우체국에 들어가 컴퓨터를 조작해 돈을 훔치기 위해 자신의 통장에 30억원을 입금시켰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29일 전남 영암군 시종우체국 전직원 노경진씨(44·광주시 서구 진월동 344 협진패밀리아파트 101동306호)를 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노씨는 이날 상오 10시20분쯤 영광군 불갑면 안맹리 불갑우체국에서 컴퓨터단말기를 이용,돈을 훔치기 위해 자신의 구좌에 30억원을 이 우체국 취급자 몰래 입금시켰다가 이날 하오 1시쯤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대에 의해 붙잡혔다. 불갑우체국장 장경호씨(38)에 따르면 노씨는 이날 『본부에서 나온 감사관』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뒤 잔고를 확인한다면서 통장 5개를 달라고 요구한 뒤 단말기취급자에게 1만원을 주며 이돈을 자신의 통장번호로 송금해달라고 한 다음 단말기를 조작,취급자 몰래 30억원을 입금시켰다는 것이다. 불갑우체국측은 노씨가 우체국을 나간후 이같은 사실을 확인,영광경찰서에 신고했으며 이에따라 노씨는 이돈을 인출하는데는 실패했다.
  • 「사채금리」 자금난속에도 하락/A급 어음 17.2%로

    ◎열흘새 0.8%P 내려/은행들 지준비상에 중기압박 가중 한국은행의 통화관리가 강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이 지불준비금을 쌓느라 정책자금외의 신규대출을 사실상 중단,일반 및 중소기업의 자금경색이 우려되고 있다. 반면 자금난속에서도 대기업을 상대로 하는 사채시장에서는 금리가 오히려 내리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이 지난 22일 지준을 쌓지못한 한일·조흥·제일등 3개 시중은행에 과태료를 물리자 이들을 비롯한 모든 시중은행들이 신규대출을 중단하고 있다. 한일은행은 그동안 지점장이 전결처리해오던 각종 대출과 1억원이상 신규대출때 받는 본점승인을 오는 6월7일까지 일체 중단하라고 일선점포에 지시했다.또 대기업에 대한 상업어음할인을 동결하고 만기대출금에 대해서는 대출금의 25∼30%를 의무적으로 회수한뒤 재연장해 주도록 했다. 이때문에 직접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어려운 일부 중소기업의 경우 은행의 어음할인마저 쉽지않아 월말자금수요를 앞두고 자금난이 우려되고 있다. 반면 대기업의 경우 중개어음시장과 사채시장에서 이미 필요한 4조원가량의 월말자금을 대부분 조달,느긋한 입장이다. 이를 반영 금리가 연17.9%로 인상된 중개어음시장은 현재 발행잔고가 3조원에 이르는등 활기를 띠고 있으며 대기업만을 상대하는 명동의 사채금리도 A급금리가 지난 15일의 연18%에서 27일 현재 17.2%로,B급금리는 21%에서 19.2%로 내리고 있다.
  • “현대전자대출금 유용 명백”/황창기 은행감독원장 회견

    ◎10일까지 용도입증못하면 「주력기업」 취소 은행감독원과 외환은행은 현대전자가 기업운영자금을 용도에 맞게 사용했음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여신관리규정에 따라 현대전자를 주력업체 선정에서 취소키로 했다. 황창기은행감독원장은 6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검사 과정에서 나타난 현대전자의 당좌대출금이 정주영통일국민당대표와 국민당 등에 유입된 것은 명백한 기업자금의 용도외 유용』이라고 강조하고 『현대측이 오는 10일까지 용도외 유용사실이 아님을 입증하는 관계자료를 주거래은행에 보내오지 않을 경우 주력업체선정취소 등의 제재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황원장은 『기업대출금의 용도외 유용여부는 대출금의 실제 사용용도가 당초 용도와 일치하느냐에 따라 판정하는 것』이라고 전제,『현대전자가 잔고도 없는 상태에서 운전자금 명목으로 받은 당좌대출용 34억원을 정대표와 국민당 등에 입금시킨 것은 엄연한 용도외 유용』이라고 밝혔다. 황원장은 또 지난 특검과정에서 현대전자 외에 또 다른 주력업체인현대석유화학이 지난 1월11일 1억7백39만원을 당좌대출 받아 이중 6천96만원을 정대표 명의로 개설된 서울신탁은행 광화문지점 보통예금계좌에 입금시킨 사실도 새로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석유화학의 경우는 유용규모가 작아 주력업체선정을 취소하지는 않고 대출금액 만큼의 당좌대출한도를 축소토록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계열사인 인천제철도 1월17일 제일은행에서 4억2천만원을 당좌대출받아 3억1천9백만원을 서울신탁은행 정대표 계좌에 입금시켜 석유화학과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외환은행은 현대측이 지난 4일 보내온 소명자료가 단지 주식매각대금내역에 불과하다며 현대전자의 대출금이 용도대로 운전자금에 사용됐는지를 입증하는 서류를 오는 10일까지 보내 줄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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