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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난당한 개인정보, 암시장에서 얼마에 팔릴까?

    도난당한 개인정보, 암시장에서 얼마에 팔릴까?

    암거래시장에서 거래되는 불법 개인정보의 거래가가 공개됐다. 인텔 보안그룹 맥아피 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히든 데이터 경제’(Hidden Data Economy)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훔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직불카드)의 가격은 5달러(약 5700원)인데 반해 유럽에서 훔친 위 카드의 가격은 45달러(약 5만 1000원)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훔친 은행잔고가 2200달러 이상인 은행계좌의 로그인 정보 판매가는 190달러이며, 잔고가 6000달러 이상일 경우는 500달러, 2만 달러 이상의 잔고가 있다면 1200달러에 거래된다. 여기에 은행계좌 ID나 피해자의 생년월일, 청구서가 발송되는 주소 등의 개인정보가 포함된다면 가격은 더욱 높게 책정된다. 자신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도난당하지 않았더라도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불법 신용 거래업자들은 유요한 신용카드 번호 생성기를 구입하거나 온라인에서 무작위로 검색할 수 있으며, 불법 판매자들은 이러한 숫자의 조합을 거래할 수 있다. 인텔 보안그룹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라지 사마니는 “이렇게 거래된 카드 정보나 개인 정보는 실물 카드가 없이도 온라인상에서 사용될 수 있으며, 카드나 통장 거래내역을 꼼꼼히 살펴보지 않는다면 피해 사실을 모른 채 지나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거레되는 것은 카드나 통장과 연계된 개인정보만이 아니다. 맥아피 연구소에 따르면 주요 호텔에서 10만 포인트를 가진 로열티 고객의 개인 정보는 20달러(약 2만 3000원)에 팔리며, 경매 사이트의 우수고객의 로그인 정보는 1400달러(약 16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 사이버 경제 시장에서 불법적으로 돈을 벌기 위한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수 많은 도구와 서비스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대규모 금융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말 영화]

    ■머드(EBS1 일요일 오후 2시 15분) 10대 소년의 모험담 이야기. 14살 단짝 엘리스와 넥본은 홍수에 떠밀려온 주인 없는 보트가 있다는 미시시피강의 무인도로 향한다. 독사가 우글대는 무인도의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 위에 걸린 보트를 발견한 둘은 자신들만의 아지트를 찾아냈다는 마음에 들떠서 보트로 올라간다. 하지만 엘리스는 누군가 보트에 머문 흔적을 발견한다. 다급한 마음에 무인도를 빠져나가려는 아이들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아이들과 이 남자는 보트의 소유권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결국 음식과 보트를 맞바꾸기로 하고 헤어진다. 다음날 섬을 다시 찾은 아이들은 이 남자의 이름이 머드이고 여자 친구를 만나러 섬에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엘리스는 엄마 아빠가 이혼한다는 소식을 접한다. 그리고 머드가 경찰의 추적을 받는 인물이란 사실도 알게 된다.■화차(OBS 토요일 밤 10시 5분) 결혼 한 달 전, 부모님 댁에 내려가던 중 휴게소에 들른 문호와 선영. 그런데 커피를 사러 갔다 온 문호를 기다리고 있는 건 선영의 모습이 아닌 문이 열린 채 공회전 중인 차뿐이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그녀. 문호는 그녀를 찾기 위해 전직 강력계 형사인 사촌 형 종근에게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가족도 친구도 없는 그녀의 모든 것은 가짜다. 실종 당일, 은행잔고를 모두 인출하고 살던 집에서 지문까지 지워버린 선영의 범상치 않은 행적에 단순 실종사건이 아님을 직감한 종근은 그녀가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낸다.
  • 대형 증권사 기업대출 늘린다

    금융 당국이 대형 증권사들의 기업대출 한도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도 키우고 전문투자자를 대거 육성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4일 금융개혁회의를 통해 ‘금융투자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법 개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종합금융투자사(IB)의 자금 공급 기능이 강화될 수 있도록 기업대출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로 확대되고 지급보증 한도는 이 대출 한도에서 분리된다. 현재는 기업대출뿐만 아니라 개인 대상의 신용융자, 예탁증권담보대출까지 합산해 자기자본 100% 이내에서만 빌려줄 수 있다. 그 결과 올 7월 말 현재 5개 IB(NH투자·KDB대우·삼성·한국투자·현대증권)의 기업대출 금액은 2조 70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15% 수준에 그친다. 기업금융 기능 강화와 차별화를 위해 2013년 IB가 도입됐지만 그동안 제대로 발전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최대 18조원까지 기업대출이 가능해진다. 금융위는 종합금융투자사의 만기 1년 이내 신용공여에 대한 건전성 규제 부담도 은행 수준으로 덜어 주고 점진적으로 중장기 대출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 금융에 특화된 중소형 증권사는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 지정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정책금융기관과 연계해 영업 기회를 제공하고, 성장사다리펀드와 증권금융을 통해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민관 합동위원회가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를 지정하고 매년 지정 유지 여부를 판단한다. 현재 코리아에셋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이 중기 특화 증권사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과 일반 법인의 전문투자자 자격 취득 요건도 대폭 완화해 전문투자자 범위도 넓히기로 했다. 개인 전문투자자 자격 기준은 현재 금융투자상품 잔고 50억원에서 금융투자상품 잔고 5억원, 연소득 1억원 이상이거나 금융투자상품 잔고 5억원, 총자산 10억원 이상으로 변경된다. 일반법인의 자격 기준은 금융투자상품 잔고 100억원에서 금융투자상품 잔고 50억원, 총자산 120억원으로 바뀐다. 규제가 완화되면 현재 133명에 불과한 개인 전문투자자가 최소 1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투자자로 구분되면 파생상품 등 고위험 상품에 대한 투자가 쉬워진다. IB가 비상장주식을 고객과 직접 매매하거나 내부 시스템을 통해 매수·매도자를 직접 중개하는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자본시장법도 개정하기로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전세 줄고 월세 급증에도 월세 대출은 ‘찬밥’이네요

    전세 줄고 월세 급증에도 월세 대출은 ‘찬밥’이네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월세 세입자가 늘고 있지만 정작 은행권에서 팔고 있는 월세 대출은 ‘찬밥’ 신세다. 집주인의 동의 없이는 대출을 받지 못하는 상품 특성 탓이다. 부실 위험이 높아 은행들도 상품 취급을 꺼린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은행권 전체의 월세 대출 건수는 11건에 불과하다. 대출 잔액은 9000만원이다. 신한은행이 4건, 국민·우리은행 각 3건, 하나은행이 1건이다. 농협·기업은행은 단 한 건도 없다. 2013년 금융감독원 권고에 따라 은행들이 일제히 월세 대출 상품을 내놓았지만 대출 조건 등이 까다로워 서민들이 거의 찾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에서 판매하는 월세 대출 상품은 마이너스통장 방식이다. 통장 잔고가 부족할 때만 대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월세가 모자라면 돈을 빌려 주거 비용을 부담하고 여유가 생기면 수시로 갚아 나갈 수 있다. 금리는 연 3.87~5.49%이다. 이런 상품 경쟁력에도 월세 대출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우선 ‘집주인’ 때문이다. 월세 대출은 세입자의 임차 보증금에 은행이 담보(질권)를 설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집주인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집주인 눈치를 보게 되는 세입자 입장에선 월세 대출이 ‘그림의 떡’이다. A은행 관계자는 “집주인이 은행 창구를 방문하거나 은행원이 직접 집주인을 찾아가서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한계가 많다”며 “세원 노출을 꺼리는 집주인들이 담보 설정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이유는 위험 부담을 기피하는 은행들의 속성 때문이다. 월세 대출을 신청하는 이들은 대개 소득 수준이 낮거나 기존 대출이 많아 대출금을 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국민·신한은행이 그나마 몇 건이라도 대출을 해준 것은 서울보증보험 보증서를 발급받아서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올 1월 ‘주거안정 월세대출’을 내놨다. 집주인에게 담보설정 동의를 구하지 못해도 대출을 원하는 세입자의 실거주가 입증되면 대출이 가능한 상품이다. 주택금융공사 보증서도 발급된다. 그런데 이 상품도 별반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대출 신청건수는 167건, 대출 잔액은 11억 1000만원(8월 말 기준)이다. 우선 대출 한도가 월 30만원으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서울 지역 대학가 인근 월세는 40만~65만원 선이다. 버팀목전세자금 등 다른 주택기금 상품과 중복해서 지원할 수 없다는 점, 근로장려금 수급자(EITC)·취업준비생 등으로 대상자를 제한했다는 점 등도 외면 요인으로 꼽힌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대상자 범위를 넓히는 등 대대적 개편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주목! 이 상품]

    [주목! 이 상품]

    ●하나금융투자, 11월 말까지 출범 고객 사은 행사 지난 1일 회사 이름을 바꾼 하나금융투자(www.hanaw.com)가 오는 11월 말까지 고객 사은행사를 벌인다. 해외상품에 투자해 연 3.3% 금리를 주는 ‘애니CMA(종합자산관리계좌)’, 해외 주식 계좌, 개인연금 및 개인퇴직연금(IRP) 계좌 등을 열면 추첨을 통해 가방, 액세서리, 호텔 숙박권 등을 준다. 개인연금과 IRP의 경우 다른 금융사에서 옮겨 와도 된다. 옛 하나대투증권의 변경된 사명을 맞춰도 응모할 수 있다. 5번까지 응모 가능하다. ●우리은행, ‘우리 주거래 통신·관리비통장대출’ 우리은행이 주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통신비 및 아파트 관리비를 자동 대출해 주는 ‘우리 주거래 통신·관리비통장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자동이체를 걸어둔 통장 잔액이 부족해 통신비나 아파트 관리비가 연체되는 일이 없도록 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 설계했다. 신용등급 5등급 이상이면 누구나 별도의 소득 또는 재직증빙 서류 없이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대출 한도는 최대 100만원이고 대출 금리는 연 6%이다. 인터넷·스마트뱅킹으로 신청하면 1% 포인트 깎아 준다. ●KDB대우증권, 개인연금 전용 모바일 앱 출시 KDB대우증권은 지난 1일 개인연금 또는 퇴직연금 고객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대우증권 SmartPension’을 출시했다. 연금 상품 가입 고객은 이 앱으로 잔고 조회와 상품 매매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특히 ‘개인연금 피트니스’에 가입했다면 글로벌 자산배분 정보, 향후 연금 수령액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클릭 한 번으로 전문가 상담도 가능하다. ●국민카드, 렌털비 할인 ‘코웨이 KB국민카드’ 국민카드가 코웨이와 손잡고 렌털비 및 멤버십 서비스 요금을 월 최대 2만원까지 할인해 주는 ‘코웨이 KB국민카드’를 내놨다. 이 카드로 코웨이의 렌털비 또는 멤버십 서비스 요금을 자동 납부하고 전월 이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원 ▲60만원 이상이면 1만 5000원 ▲90만원 이상이면 2만원을 깎아 준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1만원, 국내외 겸용(비자) 1만 5000원이다. ●메트라이프생명, 건강까지 챙겨 주는 연금보험 메트라이프생명이 중대 질병이나 수술 시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 주는 ‘무배당 건강해지는 연금보험’을 내놓았다. 연금 개시 전 보험 기간 중에 암·뇌출혈·말기신부전증 등 6대 질병과 관상동맥우회술·심장판막수술 등 4대 수술, 중대한 화상이나 중증치매 진단을 받게 되면 남은 납입 기간 동안 ‘보험료 납입면제 특약’을 통해 연금 재원을 치료비에 쓸 수 있다. 질병 없이 연금 개시를 하면 14가지 주요 진단 또는 수술 시 기본연금의 2배를 10년 동안 지급받을 수 있다.
  • ‘집토끼 사수’ 우리銀의 파격 소액대출

    ‘집토끼 사수’ 우리銀의 파격 소액대출

    주부 김모(39)씨는 빠듯한 살림살이 속에서도 저축을 하기 위해 여러 통장을 갖고 있다. 금전 관리를 위해서는 하나의 통장이 유리하다고 들었지만, 생활비·교육비·비상금 등이 한데 모여 있다 보니 좀처럼 돈을 모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은행 직원의 도움을 받아 ‘통장 쪼개기’에는 성공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생활비 통장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매달 쓰는 생활비가 들쭉날쭉하다 보니 어느 달에는 통장에 잔고가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자동이체로 걸어뒀던 통신요금, 아파트 관리비 등이 제때 빠져나가지 못하고 연체가 되기 일쑤였다. 김씨는 “의도치 않게 공과금 등을 미납하는 바람에 연체이자를 물어야 했다”면서 “다시 통장을 하나로 합쳐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처럼 통장을 여러 개 운용하다가 공과금 등을 제때 못내 연체자가 되는 이들을 위한 상품이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생활 속 작은 연체를 막아 주는 ‘미니 마이너스통장’을 다음달 1일 출시할 예정이다. 원리는 일반 마이너스통장과 같다. 잔고가 없어도 최대 100만원까지 출금이 된다. 용도는 통신비, 아파트관리비 등에 국한된다. 우리은행 주거래 고객이고 신용등급이 1~5등급이면 소득 수준이나 다른 은행 대출 여부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무(無)조건 대출’인 셈이다. 오는 10월 시행되는 계좌이동제를 겨냥한 상품이다. 주거래 고객에게 혜택을 줌으로써 다른 은행으로 옮겨가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우리 주거래 고객 상품 패키지’(입출식통장, 신용카드, 신용대출 상품을 하나로 묶은 상품)와 예·적금 상품의 복리 효과를 강화한 ‘우리 주거래 예금 상품’에 이은 3탄이다. 다른 은행들도 ‘집토끼’(기존 고객)를 사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는 25일 기존 출시한 ‘신한 주거래 우대 패키지’ 상품의 수수료 혜택을 확대한다. 9월 말에는 주거래 대출과 카드 상품도 새로 내놓을 예정이다. 신한은행 측은 “주거래 고객에게 대출 금리를 깎아 주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도 이르면 이달 안에 새 적금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 7월 말 선보인 KB 주거래패키지 상품에 적금(최고 연 1.9%)이 들어 있기는 하지만 금리가 낮아 새로운 적금 상품을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신한은행의 주거래 우대 적금 금리(최고 연 2.8%)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이체 거래에 따른 금리 혜택과 포인트를 제공하는 ‘주거래 멤버스 적금’을 준비 중이다. 농협은행도 9월 중순 급여·공과금 자동이체 고객에게 우대 금리를 적용하는 주거래계좌통장적금·대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따라서 계좌이동제 시행에 맞춰 거래 은행을 갈아탈 계획이 있는 고객이라면 9월까지 기다려도 늦지 않다. 은행들이 ‘D데이’(계좌이동제 시행일) 막바지에 파격적인 상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저금리엔 펀드? 자금 몰리는 간판상품 눈여겨보라

    저금리엔 펀드? 자금 몰리는 간판상품 눈여겨보라

    주부 김선영(45·가명)씨는 웬만한 예·적금 상품은 잘 알고 있지만 투자 상품에는 문외한이다. 은행 창구에서 펀드 가입을 몇 차례 권유받았지만 복잡해서 번번이 거절했다. 하지만 1%대로 떨어진 예·적금 금리가 도무지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자 얼마 전 용기를 내 은행을 찾았다.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말에 펀드에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펀드 종류가 워낙 많고 이름도 복잡해 뭐가 뭔지 하나도 알 수가 없었다. 분명 같은 펀드 같은데 ‘주식A’, ‘채권혼합C’ 등 저마다 다른 꼬리표가 붙어 있었다. 수익률도 천차만별이라 겁도 났다. 김씨는 “지인이 중국본토펀드에 가입했다가 원금이 반 토막 났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펀드는 예금자보호법 대상도 아닌데 괜히 가입했다가 큰코 다치는 건 아닌지 걱정부터 앞선다”고 말했다. 쥐꼬리만한 예·적금 금리 때문에 투자자들이 펀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펀드 잔고는 107조 1222억원이다. 사상 최고였던 2008년 7월 198조원의 절반 수준이다. 2000년대 초반 적립식 펀드 열풍, 해외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3년간 한시적 비과세 등이 맞물려 펀드로 투자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는 펀드 열풍이 다시 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펀드 투자 시 손실과 이익을 더해 세금을 매기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신설되고 투자금액 3000만원까지 매매차익과 환차익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 않는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가 한시 도입되기 때문이다. ●투자 대상따라 증권·부동산·특별자산펀드 등 전문가들은 펀드 투자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려면 직접 해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박성훈 농협은행 PB팀장은 “펀드 용어가 낯설고 복잡해 보이지만 ‘백견이 불여일행’(百見而 不如一行)이듯이 직접 투자를 하면 익숙해진다”며 “초보자는 저위험·저수익 상품부터 하나씩 해보길 권한다”고 전했다. 펀드는 전문가가 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 주식, 채권 등에 대신 투자하고, 투자를 통해 얻은 이익을 투자자들에게 다시 돌려주는 간접투자 상품이다. 운용 실적에 따라 이익이 나면 이익을, 손실이 나면 손실을 돌려주기 때문에 실적배당형 상품이라고도 한다. 투자 상품이라 원금이 보호되지 않는다. 펀드는 투자 대상에 따라 증권펀드, 부동산펀드, 특별자산펀드,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나뉜다. 증권펀드는 주식, 채권 등에 50% 이상 투자하는 펀드로 주식을 60% 이상 담으면 주식형 펀드, 채권에 60% 이상 투자하면 채권형 펀드다. 주식과 채권을 섞으면 혼합형 펀드다. 은행, 증권사에서 펀드라고 하면 증권펀드를 말한다. 특정 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펀드·상장지수펀드(ETF), 개별 주식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된 주가연계증권(ELS)·주가연계펀드(ELF)도 넓은 의미의 펀드다. ●장기 투자자는 A형, 단기 투자자는 C형 적합 펀드명 뒤에 붙은 A, C 등은 수수료를 떼는 방식을 뜻한다. 판매 수수료를 먼저 떼면 A형, 나중에 떼면 B형, 수수료가 없으면 C형이다. C형은 수수료가 없지만 관리 비용 등 운용 보수가 상대적으로 비싸다. 따라서 1년 이상 장기 투자를 고려한다면 관리 비용이 적은 A형이 유리하다. 단기 투자를 원한다면 C형이 적합하다. 펀드 가입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에서 할 수 있다. 거래 계좌를 개설할 때 투자성향을 진단받는다. 이 결과에 따라 가입할 수 있는 펀드 범위가 달라진다. 위험성향이 높으면 1등급(초고위험) 상품에 가입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3등급(중위험) 이하 상품에만 투자할 수 있다. 펀드는 위험도에 따라 5등급으로 구분된다. 펀드 가입 절차는 금융기관별 차이는 없다. 모두 표준투자권유준칙에 따라 펀드를 팔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사는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하다 보니 상담을 할 때 고위험·고수익 상품을 권할 수 있다. 계좌를 열고 입금을 하면 언제든 펀드를 구입할 수 있지만 신청에서 매입까지는 1~2일이 걸린다. 얼마에 샀는지(기준가)를 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투자 방식은 목돈을 한 번에 넣는 거치식과 일정 금액을 나눠 투자하는 적립식이 있다. 펀드 초보라면 적립식 방식을 추천한다. 여러 시점에 나눠 분산 투자를 하기 때문에 위험을 다소 줄일 수 있다. 다만 시장이 앞으로 계속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면 거치식 투자도 해볼 만하다. 상승장에서는 매입단가가 계속 비싸지기 때문에 적립식 투자자들이 불리할 수 있다. 일정 시점이 지나 환매를 하려면 판매사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다만 가입 때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환매 신청 후 4일차(T+3)에 돈이 입금된다. 해외펀드는 국가별 시차, 휴일 등의 영향으로 환매 신청 이후 돈이 들어오는데 5~10일이 걸린다. 통상 가입 후 90일 이내 환매할 때는 수수료가 부과된다(판매 수수료 먼저 떼는 A형 제외). 환매 직전 3개월 이익금의 70%를 떼 가는 펀드가 많다. ●펀드슈퍼마켓 가입땐 온라인서 모든 펀드 거래 지난해 4월부터는 온라인에서도 펀드에 들 수 있다. 우리은행, 우체국, 새마을금고 등에서 펀드온라인코리아 계좌를 만들고 ‘펀드슈퍼마켓’ 홈페이지에 가입하면 모든 펀드 거래를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한 화면에서 펀드를 자유롭게 비교하고 투자할 수 있다는 점, 판매 보수가 연 0.26%로 저렴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반면 펀드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 상품에 대한 완전한 이해 없이 투자할 수 있다는 위험도 있다.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펀드 초보들은 높은 성과를 거둔 펀드를 뒤늦게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며 “수익률은 참고 지표일 뿐 투자의 절대적 기준으로 삼아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헬스케어·중소형주 펀드가 올해 수익률 좋아 올해 수익률이 좋은 펀드는 헬스케어, 중소형주 펀드다. 수익률 상위 10위권 중 바이오·헬스케어 펀드가 4개, 중소형주 펀드가 5개다. 반면 서울신문이 삼성, 미래에셋, 한화자산운용에 의뢰해 좋은 펀드 요건을 꼽아본 결과, 과거 수익률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이들은 새롭게 간판상품으로 팔고 있거나 최근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펀드를 추천했다. 운용 기간이 3년 이상 된 펀드 중에서 매니저 교체 없이 쭉 이어온 펀드도 좋은 펀드라고 했다. 반면 기업가치 대비 고평가된 종목에 투자했거나 종목 보유 기간이 1년을 넘지 않는 펀드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설정액이 지나치게 많거나 적은 펀드도 가급적 피하라고 조언했다. 이상진 한화자산운용 채널컨설팅팀장은 “펀드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건 ‘지금 이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느냐’다”면서 “아무리 매니저가 뛰어나고 펀드 규모가 크다 해도 자금이 빠져나가면 수익률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저소득층, 만성·경증 질환으로 대형병원 가면 약값 더 낸다

    이르면 11월부터 빈곤층인 의료급여 환자와 차상위 계층이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이나 경증질환으로 대형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으면 약값을 더 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5일 의료급여 환자의 약값 본인 부담을 현행 정액제(500원)에서 정률제로 바꾸는 내용을 담은 ‘의료급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조만간 건강보험법을 개정해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차상위 계층의 약값 본인 부담 방식도 기존의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꿀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대형병원을 이용하는 저소득층의 약값 부담이 커진다. 정액제일 경우 3개월치 약을 타든, 6개월치 약을 타든 500원만 부담하면 되지만 정률제로 바뀌면 약값의 3%를 자신이 부담해야 한다. 다만 대형병원 대신 동네 의원과 일반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으면 종전처럼 약값으로 500원만 내면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환자가 대형병원에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해 대형병원이 중증환자 위주의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약값 조정이 저소득층의 건강권을 침해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대부분이 기초생활수급권자이며, 차상위계층(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은 기초생활수급 단계를 막 벗어난 경제적 취약계층이다. 게다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자 등 의료급여 대상자는 건강보험 가입자보다 복합질환 위험이 2배 이상 크다. 복합질환은 잘 낫지 않아 심리적으로 대형병원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짙다.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은 “지난 2월에 숨진 70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정부 지원을 받는 의료급여 대상자인데도 병원비로만 매달 30만원을 지출했고, 통장 잔고는 27원에 불과했다”며 “약값 부담이 커지면 이런 분들이 더 위험한 환경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턱 낮아진 코넥스 시장… 여윳돈으로 고수익 노려볼까

    문턱 낮아진 코넥스 시장… 여윳돈으로 고수익 노려볼까

    27일부터 ‘개미’들도 코넥스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코넥스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7월 개설된 시장이다.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그만큼 위험도 큰 고위험 고수익 시장이다. 지금까지는 예탁금 1억원 이상을 넣어야 투자가 가능했지만 예탁금과 상관없이 연간 3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는 소액 투자 전용 계좌가 생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넥스의 개인 투자 자격이 27일부터 이렇게 완화된다. 코넥스에 투자하려면 별도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일반 증권 계좌가 아닌 코넥스 주식에만 투자할 수 있는 전용 계좌다. 주식거래 계좌는 증권사별로 여러 개 만들 수 있지만 코넥스 전용 계좌는 모든 증권사를 통틀어 1인 1계좌만 가능하다. 계좌 개설도 투자 성향 평가 결과 고위험 선호가 확인돼야만 가능하다. 물론 증권사 창구에서 고위험 성향이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경우가 많은 만큼 투자를 원하면 사실상 계좌를 쉽게 만들 수 있다. 투자 한도 3000만원은 입금액 기준이다. 예컨대 3000만원을 투자했다가 중간에 주식을 팔아 1500만원을 회수했다고 치자. 잔고는 1500만원이지만 그렇다고 1500만원을 추가 투자할 수는 없다. 애초 3000만원 한도를 이미 소진했기 때문이다. 단, 연간 기준이라 해가 바뀌면 3000만원을 또 투자할 수 있다. 연간 입금액은 코넥스 전용 계좌에서 자동 계산된다. 코넥스 시장의 가격 제한 폭은 ±15%다. 코스피, 코스닥의 절반이다. 정운수 코넥스투자부장은 “코넥스 상장사들은 순이익 등 재무 요건보다는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기업들”이라며 “투자자들에게는 기업을 알리고, 기업들에는 내부 통제 등 일정 요건을 갖춘 뒤 코스닥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돕는 사다리 시장이 바로 코넥스”라고 설명했다. 이런 시장의 특성상 위험이 수반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최소한의 안전 빗장을 걸어둔 것이다. 그렇다고 코넥스에 상장됐다 해서 반드시 코스닥으로 이전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년간 코스닥으로 이전한 기업은 메디아나 등 7개사다. 퓨얼셀은 코스피 상장사인 두산에, 판타지오는 코스닥 상장사인 에듀컴퍼니에 흡수됐다. 상장 폐지된 기업도 3개다. ‘대박’이 가능하지만 ‘쪽박’의 위험도 늘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코넥스에 투자하려면 좀 더 많은 정성이 필요하다. 코넥스 상장사는 분기 및 반기 보고서를 내지 않는다. 사업보고서만 제출한다. 코넥스에 상장시킨 증권사(지정 자문인)가 6개월마다 기업 현황 보고서를 제출하긴 하지만 투자 정보가 다른 시장에 비해 미흡한 편이다. ‘깜깜이 투자’를 피하려면 지정 자문인에게 문의하거나 관련 공시 등을 꼼꼼이 챙겨야 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코넥스 투자는 위험 관리와 분산투자 측면에서 간접투자가 바람직하다”며 하이일드펀드를 추천했다. 하이일드펀드의 경우 비우량 채권을 일부 편입하는 조건으로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 및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황 실장은 “그동안 거래가 뜸했던 코넥스 종목도 이번 투자 자격 완화 조치를 통해 하이일드펀드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하나대투증권 전산장애, 4시간 넘게 전산 마비·주식거래 중단 “야간 작업 오류”

    하나대투증권 전산장애, 4시간 넘게 전산 마비·주식거래 중단 “야간 작업 오류”

    하나대투증권 전산장애, 4시간 넘게 전산 마비·주식거래 중단 “야간 작업 오류” 하나대투증권 전산장애 하나대투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21일 장애가 발생해 고객들의 주식 거래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이날 장 시작부터 4시간 남짓 고객들의 주식 거래 주문이 입력되지 않는 바람에 고객들의 문의·항의 전화가 잇따랐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야간에 고객들의 잔고와 주문을 정리하는 배치 작업이라는 것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부 공격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이 시스템을 복구했고, 이날 오후 1시 20분부터 고객들의 주식 주문이 가능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나대투증권 장애, 4시간 넘게 전산 마비·주식거래 중단…현재 상황은?

    하나대투증권 장애, 4시간 넘게 전산 마비·주식거래 중단…현재 상황은?

    하나대투증권 장애, 주식거래 중단 발생…현재 상황은? 하나대투증권 장애 하나대투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21일 장애가 발생해 고객들의 주식 거래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이날 장 시작부터 고객들의 주식 거래 주문이 입력되지 않는 바람에 고객들의 문의·항의 전화가 잇따랐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야간에 고객들의 잔고와 주문을 정리하는 배치 작업이라는 것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부 공격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이 시스템을 복구했고, 이날 오후 1시 20분부터 고객들의 주식 주문이 가능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어나라 한국경제] 삼성증권, 자산 배분·짭짤 수익 두 토끼 잡기

    [일어나라 한국경제] 삼성증권, 자산 배분·짭짤 수익 두 토끼 잡기

    다양한 금융상품이 담긴 포트폴리오로 고객 자산을 관리하는 랩(WRAP) 서비스인 삼성증권의 ‘POP UMA’가 판매 잔고 2조원을 돌파했다. POP UMA는 전문가들이 엄선한 펀드, 주식, 주가연계증권(ELS)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시장 변화에 맞춰 상품을 교체하는 사후관리서비스도 제공한다. 그리스 사태 등 급변하는 최근 시장에서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인 셈이다. 지난 2일에는 판매 잔고가 2조원을 넘었다. 1조원을 고비로 자금 유입이 둔화되는 일반적인 히트상품들과 달리 POP UMA는 지난 4월 17일 잔고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오히려 고객 자금의 하루 평균 유입액이 5배 이상(37억원→196억원) 늘었다. 효율적인 자산 배분과 안정적인 수익률이 나오는 덕분이다. POP UMA의 6개월 이상 평균 수익률은 9.77% 수준이다. 특히 ‘본사 운용형’의 경우 초고위험형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운용 시작 이후 8개월간 운용수익률이 17.08%다. 또 기본 수수료를 낮추는 대신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이 발생하면 성과 보수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수수료를 개편한 것도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POP UMA를 중심으로 고객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영업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사후관리서비스도 더욱 강화해 체계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란 핵협상 타결] 국내 기업들 ‘제2의 중동 붐’ 기대

    [이란 핵협상 타결] 국내 기업들 ‘제2의 중동 붐’ 기대

    이란 핵협상 타결로 제2의 중동 붐이 기대된다. 이란은 인구 8000만명의 중동 최대 내수 시장에 풍부한 원유와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서방의 제재 때문에 생산 시설이 노후화돼 있어 경제 제재가 풀리면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발주될 가능성이 높다. 건설·플랜트 프로젝트 발주 규모가 16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예상치도 나온다. 다만 이란이 원유 증산에 나서면서 당분간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4대 원유 매장국인 이란은 미국 제재가 있기 전에는 하루 약 38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2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출했다. 신규 설비 발주가 없더라도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 약 100만 배럴의 증산이 가능한 상황이다. 실제 이란 핵협상 타결 소식에 국제 유가는 맥을 못 췄다. 14일 오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격은 전날보다 2.07% 급락한 배럴당 51.12달러까지 떨어졌다. 중동과 교역을 꾸준히 해 오던 국내 기업들도 분주해졌다.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가 풀리면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해도 서방 제재 때문에 이란과의 교역량은 87억 달러 수준으로 미미했다. 코트라 테헤란 무역관은 지난 2월 작성한 이란 시장 진출전략 보고서에서 건설·플랜트, 철강, 석유화학, 조선·해운, 자동차 부품, 보건·의료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건설·플랜트 업체들이 가장 먼저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은 공사 중단된 이란 수주잔고가 약 2000억원에 달한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란 자금 상황과 저유가를 감안할 때 신규 수주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건설 부문의 발주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경제 제재에 이어 금융 제재까지 풀리면 국내 금융권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 현재 이란과의 교역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정부가 소유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은행에 국한해 제한된 범위에서 국내 기업들이 이란과 교역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금융 제재가 풀리면 다른 은행들도 이란과의 무역대금 결제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란의 이행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만큼 제재를 푸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미국은 이란의 이행 여부와 제재 해제를 연계하겠다는 방침”이라면서 “특히 일부 제재는 법으로 묶여 있어 미국 의회에서 (법을) 바꿔야 하는 만큼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교역 제재 중에서 가장 큰 것이 원유 수출과 국영 업체들의 교역을 막은 것인데 그 부분도 촘촘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란 은행인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의 영업이 정상화될지도 관심이다.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은 2010년 외국환 업무 정지 등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최 국제경제관리관은 “멜라트은행 자체가 제재 대상이어서 핵협상 타결 내용을 자세히 봐야 한다”면서 “이르면 내년부터 풀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中증시 폭락에 다시 ‘깡통 계좌’ 악몽

    中증시 폭락에 다시 ‘깡통 계좌’ 악몽

    중국 증시의 대폭락으로 ‘깡통 계좌’에 대한 악몽이 떠오르고 있다. 우리 자본시장에서 25년 전 증권사의 ‘일괄 반대매매’라는 전무후무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주가의 가격제한폭이 지난달 15일부터 ±30%, 즉 하루 60%까지 커진 상황이므로 신용잔고가 많은 종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 잔고는 지난 8일 기준 7조 711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다. 지난달 15일 주가 가격제한폭 확대로 주춤하던 신용거래가 유가증권시장을 중심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의 신용거래 잔고는 3조 7345억원으로 사상 최고다.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 잔고는 3조 977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인 지난 5월 27일 4조 181억원에 다가가고 있다. 신용거래는 주식을 사는 대금의 일부를 증권사에서 빌려 주식을 사는 것이다. 이른바 빚 내서 투자하기다. 신용거래의 담보는 주식이다. 따라서 담보 주식이 빌린 돈의 일정 비율에 미달하면 증권사들은 강제로 이를 팔아(반대매매) 자금을 회수한다. 중국 증시의 폭락에는 신용거래와 주가 폭락에 따른 반대매매 급증 등의 영향이 컸다는 지적이다. 담보 주식을 팔아도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깡통계좌’가 속출하면서 자살자도 속출, 중국 정부를 긴장시켰다는 분석이다. 앞서 1990년 10월 10일 국내 증권사들은 일괄적인 반대매매를 단행, 깡통 계좌가 속출했다. 무리한 증시 부양책의 후유증이다. 1985년 139에서 시작한 코스피는 1989년 초 1000을 넘어섰다. 당시 3저(저유가, 저금리, 낮은 환율) 호황이 끝나고 주가가 하락하자 그해 12월 12일 정부는 주식매입 대금의 40%만 있으면 주식을 살 수 있는 증시 부양책을 발표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불나방처럼 몰렸으나 기초체력이 떠받쳐 주지 못한 증시는 1990년 9월 중순 566까지 떨어졌다. 악성 매물이 쌓여 미수금이 1조원을 넘자 정부가 깡통 계좌를 일괄 정리했다. 이후 코스피는 2주간 40% 상승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1990년 한국 증시에서 교훈을 얻자면 (중국 정부가) 주가를 받치기 위해 돈을 쏟아붓는 시점이 아니라 악성 매물이 소화되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단독] 씨티銀 또 전산사고

    한국씨티은행에서 또 전산 사고가 터져 고객 900여명의 카드 대금이 연체되는 일이 벌어졌다. 현대캐피탈 고객 8200명이 회사 측 실수로 은행연합회에 ‘연체자’로 등록된 데 이어 또다시 어이없는 사고가 터진 것이다. 한국씨티은행에서는 전산 사고가 유난히 잦아 고객들은 또 한번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씨티카드 고객 904명의 카드 대금이 연체됐다. 이들이 지정한 카드대금 자동이체일은 5일. 그런데 이달 5일이 일요일이어서 그 다음날인 6일에 카드 대금이 빠져나갔어야 했다. 하지만 전산 오류로 고객들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지 않았다. 자신들의 전산 오류 탓인지도 모르고 은행은 이들 고객을 버젓이 ‘연체자’로 분류했다. 심지어 7일 오전에는 고객들에게 ‘카드 대금을 연체했다’는 경고 문자까지 보냈다. 한 피해 고객은 “어제(7일) 휴대전화에 연체됐다는 문자 메시지가 들어와 깜짝 놀라 인터넷으로 은행 계좌를 확인해 보니 잔고는 그대로이고 화면 상단에 빨간색 글자로 ‘연체중’이라고 떠 있어 황당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씨티는 카드대금 납부가 하루만 연체돼도 신용상 불이익을 준다. 한국씨티 측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전산 오류가 발생했다”며 “피해 고객의 연체 정보를 모두 삭제하고 신용상 불이익이나 연체 이자 부과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이런 해명에도 고객들의 불만은 쉽게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2008년 5월에도 전산 오류로 씨티카드 고객 612명이 연체자로 분류돼 카드 사용이 중단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1만건)와 2013년(3만건)에는 고객 정보가 불법 유출돼 금융 당국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대금 결제(출금)는 고객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이라 전산 관리에서도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며 “전산 오류로 카드 대금이 제때 출금되지 않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안심 상속 원스톱 서비스 “몰랐던 은행빚 상속 막는다”

    안심 상속 원스톱 서비스 “몰랐던 은행빚 상속 막는다”

    안심 상속 원스톱 서비스 안심 상속 원스톱 서비스 “몰랐던 은행빚 상속 막는다” 사망신고 때 각종 상속재산 조회를 한꺼번에 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은 유족이 여러 관련기관을 찾아가서 조회해야 하는 불편이 있어 과중한 은행빚을 뒤늦게 알고 상환에 고통을 겪는 일이 있었다. 행정자치부는 사망신고와 함께 각종 상속재산 조회신청을 한 번에 처리하는 ‘안심상속 원스톱서비스’를 30일 전국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통합 조회신청 대상 상속재산은 채무 등 금융재산, 토지, 자동차, 국민연금 가입 이력, 국세(체납세액, 환급세액), 지방세(체납세액)를 아우른다. 사인 간 채무는 포함되지 않는다. 종전에는 유족이 시·구나 읍면동에 사망신고를 한 후 금융감독원, 관할 세무서, 지자체 세무·교통·지적부서 등 추가로 6곳을 방문해야 이러한 상속재산 조회를 신청할 수 있었다. 안심상속 원스톱서비스를 이용하면 사망신고를 하는 자리에서 바로 이들 상속재산 조회를 신청할 수 있다. 정부기관이 조회서비스를 먼저 안내하고 결과를 제공하므로 상속재산 조회 절차에 대해 잘 몰랐던 유족이 쉽게 조회를 신청할 수 있게 되고 상속인이 일일이 해당 기관을 통해 확인하는 불편도 덜게 됐다. 또 이번 안심상속 원스톱서비스 시행과 함께 고인의 은행별 예금잔고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의 금융거래조회시스템도 개편됐다. 안심상속 원스톱서비스는 정부3.0 발전계획의 ‘생애주기별 서비스 제공’ 목표에 따라 행자부, 금융감독원, 국토교통부, 국세청, 지방자치단체, 국민연금공단 등과 협업으로 실현됐다. 정부는 하반기에 임신·출산 분야로도 생애주기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이날 은평구청에서 김우영 은평구청장과 진응섭 금융감독원장 등과 함께 안심상속 원스톱서비스 개통식에 참석했다. 정종섭 장관은 “정부3.0의 국민맞춤형 생애주기 서비스는 기존에 기관·기능 중심으로 제공한 행정서비스를 국민의 입장에서 편리하게 재설계 하는 것”이라면서 “안심상속 원스톱서비스는 상중에 경황이 없는 국민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증권업계·ICT기업들은 ‘희색’ 국책銀 ‘당혹’… 시중銀 ‘떨떠름’

    증권업계·ICT기업들은 ‘희색’ 국책銀 ‘당혹’… 시중銀 ‘떨떠름’

    소문만 무성했던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터넷은행)의 윤곽이 드러나자 업권별로 온도차가 갈리고 있다. 증권업계는 “은행업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반기는 반면 은행권은 복잡한 표정이다. 금융 당국이 ‘금융사+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융합한 형태의 인터넷은행을 유도하고 있는 만큼 유망 ICT 업체 유치 경쟁도 가열될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증권사들이다. 미래에셋·NH투자·대우·현대증권 등은 오는 9월 예비인가 신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미래에셋은 증권사에 기반을 둔 미국의 찰스 슈왑, 일본의 다이와넥스트뱅크 성공 사례를 탐구하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주요 수익 모델은 은행의 요구불예금 계좌 잔고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늘어나면 그 초과액을 증권사가 직접 운용(투자)해 수익률을 높이는 자동이체계정(스위프 어카운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인터넷은행을 통해 일반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를 고려 중이다. 인터넷은행 1호를 노렸던 키움증권(대주주 다우기술)은 산업자본의 인터넷은행 지분 소유가 4%까지만 허용되는 시범인가 단계에는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법 개정이 이뤄져 50%까지 허용되면 그때 뛰어들 생각이다. 정부가 대주주이거나 국책은행인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당혹스러운 기색이다. 일찌감치 자회사 형태의 인터넷은행 설립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은행권 참여는 은행법 개정 이후에나 가능해서다. 금융위원회는 은행 단독의 인터넷은행 설립에 부정적이다. 기업은행 측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며 “은행 내 사업 부서로 인터넷은행을 둘지 별도 회사로 출범시킬지 내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시큰둥하다. A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사업 모델이 기존의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뱅킹과 겹치고 간편결제 서비스는 계열 카드사에서 이미 제공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초기 시장에 섣불리 뛰어들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을 먼저 시도한 일본도 손익분기점 달성까지 4~5년이 걸렸다. B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본격 출범하면 기존 고객 수성 차원에서 사업을 운용할 것”이라며 “인터넷뱅킹 관련 규제만 완화해도 인터넷은행을 따로 만들 필요 없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텐데 아쉽다”고 뼈 있는 소리를 했다. 금융권이 합작사(JV) 형태의 인터넷은행 설립으로 방향을 틀면서 ICT 기업들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인터넷은행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ICT 기업은 다음카카오, 인터파크, KG이니시스, 엔씨소프트 등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삼양홀딩스 등 7종목 상한가… ‘눈치보기’로 거래대금은 줄어

    삼양홀딩스 등 7종목 상한가… ‘눈치보기’로 거래대금은 줄어

    삼양그룹의 지주사인 삼양홀딩스,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제주반도체, 통신기기를 만드는 GT&T 등이 15일 주가 가격제한폭 확대의 덕을 톡톡히 봤다. 반면 금형 부품을 만드는 루보, 레이저 관련 기기 제조사인 이오테크닉스 등은 ‘쓴맛’을 봤다. 이날 현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오전 한때 먹통돼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가격 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된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우선주를 포함해 7종목이다.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30%나 오른 것이다. 삼양홀딩스는 전 거래일보다 3만 6000원(29.63%) 오른 15만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유동자금은 3만 265원(29.97%) 오른 13만 1255원을 기록, 상한가에 바짝 다가섰다. 한 주 가격이 10만원이 넘는 대형주인데도 30%씩 상승,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들을 포함, 15% 이상 오른 종목이 11개다. 반면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다만 15% 넘게 떨어진 종목이 8개로 모두 코스닥 상장사다. 루보는 전 거래일보다 1000원(17.83%) 떨어진 4610원, 이오테크닉스는 1만 7900원(17.53%) 떨어진 8만 42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오테크닉스는 코스닥 상장사 중 신용 융자 잔고가 다섯 번째로 많다. 신용 융자 잔고가 두 번째로 많은 산성앨엔에스는 15.85% 떨어졌다. 신용 융자 잔고가 높은 종목은 투자에 주의해야 할 전망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1년간 상한가 종목은 하루 평균 17.4개였고, 하한가 종목(상장폐지 종목 제외)은 하루 평균 3.8개였다. 가격 제한폭이 확대되면서 주가가 상하한가에 근접할수록 가격 제한폭이 자석처럼 투자자를 유인하는 이른바 ‘자석 효과’는 미미했다는 평가다. “큰 충격은 없었다”는 얘기다. 시장 전체 거래대금은 평소보다 줄어들었다. 가격 제한폭 확대에 따른 ‘눈치보기’에다가 16~17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대내외 악재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85포인트(0.48%) 떨어진 2042.32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6.55포인트(0.92%) 내린 705.85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2시간 가까이 현대증권 HTS를 통해 시세 조회와 접속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현대증권은 주식 거래를 원하는 고객들에 대해서는 전화 등을 통해 주문할 수 있게 했다고 해명했다. 매매 미체결 등에 따른 투자자 손해에 대해서는 민원 접수 등 절차를 거쳐 보상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주식 가격 제한폭 확대… 개미 투자위험도 커져

    주식 가격 제한폭 확대… 개미 투자위험도 커져

    15일부터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된다. 1998년 이후 17년 만에 주가가 하루에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두 배로 커지는 것이다. 중소형주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가격제한폭 확대에 맞춰 증권사들은 신용거래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신용거래란 투자자가 자신의 증권 계좌에 있는 자산을 담보로 투자에 필요한 돈을 증권사에서 추가로 빌리는 것이다. 대신 증권사들은 주가가 떨어져 신용거래계좌의 평가금액이 담보유지비율(대출금 대비 보유자산 비중) 이하로 떨어지면 주식을 강제로 팔아(반대매매) 대출금을 회수한다. 주가 하락폭이 커짐에 따라 증권사들은 담보유지비율은 올리고 반대매매에 나설 수 있는 기간은 하루 단축시켰다. 이에 따라 신용거래가 많은 일부 소형주의 경우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로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 김효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가격제한폭 확대로 반대매매 가능성은 더욱 커지는데 주가 하락 시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용잔고가 지나치게 높거나 대차 잔고가 빠르게 늘어나는 종목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거래소는 평소 하루 중 주가 등락이 심하거나 유동성이 낮아 주가 탄력성이 높은 종목 등 주가 급변이 우려되는 종목을 집중 점검하고 특별한 사유 없이 주가가 급변하면 곧바로 조회 공시를 요구하기로 했다. 하루 변동폭이 커진 만큼 투자 종목의 뉴스 및 공시를 좀더 잘 챙겨야 한다는 의미다. 거래소는 과거 사례로 미뤄 가격제한폭 확대가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거래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가격제한폭이 ±8%인 기간에는 상·하한가 비중이 18.6%였지만 ±12%일 때는 12.0%, ±15%일 때는 8.2%로 점차 줄었다. 이번 가격제한폭 확대로 상·하한가 비중이 줄어들어 ‘상한가 굳히기’ 등 불공정 거래가 줄어들어 시장의 효율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죽음은 오랜 꿈이었습니다” 무관심이라는 학대에 지쳐 中농민공 네자녀 목숨 끊다

    “죽음은 오랜 꿈이었습니다” 무관심이라는 학대에 지쳐 中농민공 네자녀 목숨 끊다

    “죽음은 저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13세 소년 장샤오강(張小剛·가명)은 농민공의 아들이다. 엄마는 지난해 3월에, 아빠는 올 3월에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떠났다. 샤오강은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했다. 아빠는 엄마와 샤오강을 틈만 나면 때렸다. 아빠에게 맞아 왼쪽 팔이 부러지고 귀가 찢어진 적도 있다. 3년 전 여름에는 아빠의 매질이 무서워 며칠 동안 집을 나갔는데 엄마가 뙤약볕에 발가벗긴 채 두 시간 동안 세워 놓았다. ●“오늘 드디어 끝냅니다” 유서… 통장에 64만원, 생활고 단정 못 해 문제는 아홉 살, 여덟 살, 다섯 살 난 여동생들이었다. 밥을 챙겨 주기도 벅찬데 학교 준비물까지 챙겨야 했다. 5월 8일부터 학교에 가지 않기로 결심했다. 지난 9일 저녁 선생님과 구 공무원이 찾아와 “학교에 오면 옷과 쌀을 살 돈을 주겠다”고 했다. 샤오강은 “예”라고 건성으로 대답했다. 그리고 유서를 쓰기 시작했다. “여러분이 우리에게 잘해 준 것 알아요. 고마워요. 그런데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열다섯 살 이상을 넘기지 않겠다고 다짐했어요. 오늘 드디어 끝을 냅니다.” 20m 떨어진 옆집 아저씨는 이날 밤 마루에서 잠을 자다 “쿵” 하는 소리에 깼다. 샤오강의 집에서 신음소리가 들렸다. 달려가 보니 샤오강이 머리를 문밖으로 내민 채 쓰러져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다. 세 여동생은 이미 주검으로 변해 있었다. ‘죽음이 꿈’이었던 샤오강의 유서는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외로움에 몸서리치던 네 남매의 음독자살 앞에 자유로운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 13일 “절대로 이런 비극이 다시 발생하면 안 된다. 농민공 자녀 보호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구이저우성 비제시 치싱관구의 부구청장과 교육국장은 사퇴했다. ●고향에 남겨진 농민공 아이들… 6100만명은 석달에 한번도 부모 못 만나 하지만 농민공 자녀 문제는 쉽게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중국의 농민공은 공식 통계로만 2억 7000만명이다. 이 중 대다수는 도시로 호구(호적)를 옮길 수 없어 자녀를 고향에 남겨 둔다. 도시로 데려오면 학교를 보낼 수 없고, 의료보험 혜택도 받을 수 없다. 시민단체인 중국여성연합 조사에 따르면 농민공 자녀 중 6100만명이 3개월에 한 번도 부모를 만나지 못한다. 돈으로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샤오강 남매의 통장 잔고는 3568위안(약 64만 2000원)이었다. 분기마다 받는 기초생활보장금이 쌓여 있었던 것이다. 한 빈민활동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부는 돈만 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학교는 교과서만 가르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관심과 사랑이다. 무관심은 학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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