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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깨비’ 유인나, “진정한 사랑은 ‘통장잔고’” 어떤 역할 이길래?

    ‘도깨비’ 유인나, “진정한 사랑은 ‘통장잔고’” 어떤 역할 이길래?

    ‘도깨비’ 유인나가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배우 유인나가 지난 3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2회에서 치킨집 사장 써니로 처음 등장했다. 극중 써니는 철없이 사는 여자가 세상 살기 편하다는 것을 일찍부터 깨달은 혈혈단신 천애고아다. 진정한 사랑은 ‘통장 잔고’라고 믿는 치킨집 사장이다. 써니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는 지은탁(김고은)이 도깨비 김신(공유)의 예언대로 치킨집에서 일하게 된다. 방송에 첫 등장한 유인나는 등장부터 남성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유인나는 “이봐, 알바생. 사장이 없을 때 열심히 일하면 사장은 몰라. 그러니까 나 없을 때 놀아”라고 조언하는 등 그에게 지은탁은 물론 시청자들 역시 반하고 말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쇼호스트 정윤정, ‘연봉부자 맞네’ 180분동안 11억원 매출 기네스

    쇼호스트 정윤정, ‘연봉부자 맞네’ 180분동안 11억원 매출 기네스

    쇼호스트 정윤정이 방송에서도 활약했다. 억대 쇼호스트 정윤정이 180분동안 110억원 매출을 올린 사연을 공개했다. 1일 방송된 SBS ‘자기야 백년손님’에 출연한 그는 “110억원이 기네스 기록이라고 들었다. 1분에 1억원을 판매한 거다. 당시 코트와 가디건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환 아나운서는 “우리 와이프가 그걸 샀다”고 거들었다. 이날 정윤정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인센티브에 대해서도 속시원히 밝혔다. “진짜 많이 물어본다. 내 친구도 ‘너 방송 때 사면 너한테 이익이 돌아가냐’고 물어보는데 그냥 시간당 출연료를 받는다”고 말했다. “연봉도 부자냐?”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엔 “그...런 것 같다”고 인정해 출연진들의 부러움을 샀다. 방송에서 정윤정은 남편의 독특한 프러포즈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남편이 통장 잔고를 보여주며 앞으로 이 돈들을 관리해달라고 하더라”며 “막상 통장을 보니 ‘이것밖에 없어? 선물 하나 살 돈인데’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남자 패널들은 정윤정을 향해 “아침 드라마 악역보다 나쁘다. 내 카드 값이 전부 정윤정씨한테 가고 있다”고 원망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정윤정은 “저희 남편도 저 대신 아이 학교에 가면 학부형들한테 원성을 많이 듣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백년손님’ 1분당 1억 녀, “남편, 프러포즈 때 통장 잔고 보여줘”

    ‘백년손님’ 1분당 1억 녀, “남편, 프러포즈 때 통장 잔고 보여줘”

    ‘홈쇼핑계 완판녀’, ‘1분당 1억 녀’ 쇼호스트 정윤정이 ‘백년손님’에 출연한다. 1일 밤 방송되는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백년손님’)에는 인기 쇼호스트 정윤정이 출연해 홈쇼핑에서만 볼 수 있었던 화려한 입담을 자랑한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정윤정이 스튜디오에 등장하자 여자 출연자들은 열광한 반면 남자 출연자들은 정윤정을 향해 “공공의 적”이라고 말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성대현 등 남자 패널들은 “아침드라마 악역보다 나쁘다, 내 카드 값이 전부 정윤정 씨한테 가고 있다”고 원성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정윤정은 “저희 남편도 저 대신 아이 학교에 가면 학부형들한테 원성을 많이 듣고 있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날 정윤정은 남편의 독특한 프러포즈를 공개했다. 정윤정은 “남편이 통장 잔고를 보여주며 앞으로 이 돈들을 관리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패널들이 “얼마나 많았냐”고 하자 정윤정은 “오히려 반대였다. ‘이것밖에 없어? 선물 하나 살 돈인데’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또한 이 날 방송에서 정윤정은 “사실 남편이 11년째 강제 처가살이 중”이라고 털어놓아 관심을 모았다. 1일 밤 11시 10분 방송.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여보야 10만원’ 문자 보내니 20초 만에 띠링~ 송금 완료

    ‘여보야 10만원’ 문자 보내니 20초 만에 띠링~ 송금 완료

    # KEB하나은행을 주거래통장으로 이용하는 직장인 박은수씨. 그는 “부조금을 내야 하는데 잔고가 부족하다”는 남편에게 10만원을 보내 주기로 했다. 하나은행 스마트폰 뱅킹(1Q Bank)에서 ‘텍스트뱅킹’ 회원 가입 후 본인 계좌와 자주 쓰는 남편의 입금 계좌를 등록했다. 이후 은행 대표번호로 ‘여보야 10만원’이라고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송금 내용이 맞으면 인증번호를 전송해 달라’는 답신. 김씨가 인증번호 ‘12’를 보내자 ‘송금 완료, 잔액:50만원’이라는 최종 문자가 왔다. 김씨는 “기존에는 10여 단계였는데 20초 만에 이체할 수 있어 너무 편하다”고 말했다. 은행 송금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문자, 음성만으로도 간편하게 돈을 주고받을 수 있고 받는 사람 계좌번호를 몰라도 송금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인증 절차도 10여 단계→5단계로 하나은행은 21일 휴대전화 문자로 이체할 수 있는 ‘텍스트뱅킹’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뱅킹 로그인, 보안매체, 공인인증서 등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300만원 한도 내에서 간단한 문자메시지만으로 돈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농협중앙회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반의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NH콕(CoK)뱅크’를 지난 6월 내놨다. 받는 사람 이름과 보내는 금액을 말로만 해도 송금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에선 ATM으로 해외 송금 신한은행은 급증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자동화기기(ATM)에서 해외 송금을 직접 할 수 있는 ‘ATM 특급송금 송금서비스’를 지난 16일 시작했다. 은행 영업이 끝나도 손쉽게 돈을 보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우리은행의 경우 베트남, 필리핀, 스리랑카, 네팔 4개국은 받는 사람 계좌가 없어도 성명 같은 송금 정보만 확인한 후 돈을 보내는 ‘무계좌 방식’을 쓴다. 수취인은 우리은행의 현지 제휴은행에서 돈을 찾으면 된다. ●은행들, 인터넷전문銀에 ‘대비’ 은행들이 송금 시장에 목을 매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시장이 커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모바일·인터넷·창구·폰뱅킹 등을 포함한 송금 규모는 2012년 말 36조 8000억원에서 2016년 9월 기준 50조 7000억원으로 38% 뛰었다. 가장 큰 이유는 정보통신기술(ICT)업체와 손잡고 내년 ‘등판’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위협 때문이다. 김성엽 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부 부장은 “새로 등장하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보안카드 등 고객이 불편해하는 송금 인증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 간편결제를 무기로 나올 것인 만큼 선제적으로 대비하자는 차원”이라며 “편리와 보안을 강화한 송금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인도 고액권 깜짝 교체에 외국인 ‘막막’…“당국 지침 없어”

    인도 고액권 깜짝 교체에 외국인 ‘막막’…“당국 지침 없어”

    인도 정부가 이른바 ‘지하자금’을 차단하고 세수를 늘리기 위해 지난 9일부터 기존 500루피(8700원)와 1000루피 고액권 지폐 통용을 중단하자 인도를 재방문할 때 쓰려고 본국에 지폐를 가지고 돌아 온 외국인 여행객·기업인 등이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포털사이트 다음 ‘인도방랑기’ 등 인도 여행 카페와 소셜미디어에는 한국에 가져 온 루피화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인도 여행을 앞두고 미리 500루피 지폐를 다량 환전해서 갖고 있었는데 막상 출국을 앞두고 사용할 수 없게 돼 곤란하다는 여행객도 있었다. 지난 8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해 다음날부터 500루피 이상 기존 지폐를 사용할 수 없게 했다. 인도 국내에서는 다음 달 30일까지 은행과 우체국에 예치하거나 새로 발행한 500루피·2000루피 신권으로 교환하도록 했지만, 외국에 있는 지폐에 대해서는 특별한 조치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루피화 환전 업무를 해온 KEB하나은행은 현재 고객이 500루피·1000루피 구권을 가져오면 받아주지 못한다고 고객에게 안내하고 있다.  다른 나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영국 런던에 사는 한 외환 거래 업자는 “(영국에 지점이 있는) 뱅크오브인디아가 어떤 해법을 내놓아야 하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다”면서 가지고 있던 구권 루피를 인도에 들어가는 사촌에게 건넸다고 BBC 방송에 말했다.  영국 M&S은행도 구권 루피화를 받을 수 없다고 고객들에게 안내했다.  한편 인도 국내 은행들은 구권 화폐 통용 중단 사흘째인 이날도 구권을 입금하고 신권과 소액권을 인출하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현금인출기(ATM)는 하루에 뽑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 2000루피에 불과한 데다 일부는 기기 안 잔고가 금방 바닥나 긴 줄을 선 시민들을 허탈하게 했다.  정부는 주말인 12∼13일에도 은행 문을 열고 환전 업무를 계속하도록 했다.  한편 게리 라이스 국제통화기금(IMF) 대변인은 전날 이번 조치와 관련해 “부패와 싸우고 불법 자금 흐름을 차단하려는 인도의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공매도 거래자 유상증자 참여 금지

    앞으로 공매도 거래를 한 투자자는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다.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하는 종목은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다음 거래일에 공매도 거래가 제한된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공매도·공시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한미약품 사태처럼 공매도를 활용한 불공정 거래나 늑장공시로 일반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을 막겠다는 취지다. 금융 당국은 우선 유상증자 공시일부터 발행가격 결정일 사이에 해당 종목 주식을 공매도한 투자자는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했다. 공매도 투자자가 유상증자 직전 공매도 거래로 기준 가격을 떨어뜨리고서 증자에 참여해 과도한 차익을 얻는 행위를 막기 위해서다. 다른 사람 명의로 증자에 참여해 장외에서 양도받는 행위도 금지된다. 적발되면 최대 5억원의 과징금을 내야 한다. 비정상적으로 공매도가 급증하는 종목은 다음날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가 제한된다. 예를 들어 당일 공매도거래가 ▲거래대금의 20% 이상이고 ▲주가가 5% 이상 떨어졌으며 ▲공매도 거래 비중이 과거 40거래일 평균보다 100% 이상 증가하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다. 대량 보유자 및 종목별 공매도 잔고를 공시하도록 한 기한도 ‘거래일 후 3일’에서 ‘거래일 후 2일’로 단축된다 자율 공시 사항인 ‘기술이전·도입·제휴계약’과 ‘특허권 취득 및 양수·양도’는 의무공시 사항으로 바뀐다. 정정공시의 경우 분류상으론 자율 공시지만 다음날이 아닌 당일에 하도록 했다. 공시 위반 제재금 상한선은 5배로 올라간다. 코스피는 2억원에서 10억원, 코스닥은 1억원에서 5억원으로 높아진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잔고 없는 외국 체크카드로 10억 불법인출

    잔고가 부족한 외국 은행 체크카드를 이용해 국내 은행에서 약 10억원을 빼낸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카이팅’(kiting)이라고 불리는 신종 수법으로 시중은행의 돈을 빼돌린 혐의(사기)로 유모(43)씨 등 4명을 구속하고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지방의 외딴 논밭에 지방특산물 판매점이나 주유소 등을 세운 것처럼 허위로 신고하고, 이를 통해 353차례에 거쳐 총 9억 6000만원어치의 가짜 체크카드 매출 전표를 발행했다. 여기에 이용한 체크카드는 총 20장으로 2015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미국과 뉴질랜드 등 외국 은행 6곳에 개설한 예금계좌를 바탕으로 발급받았다. 이들은 이후 체크카드 단말기와 연동시킨 국내 은행 3곳에 매출전표를 접수시키고 9억 6000만원을 모두 찾았다. 우리나라는 소비자가 체크카드를 긁으면 즉시 소비자의 예금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다. 체크카드 가맹점이 매출전표를 접수하고 돈을 찾을 때까지 은행이 돈을 동결시킨다. 또 예금잔고가 부족하면 체크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외국 계좌는 예금 계좌 잔액보다 많은 금액을 결제해도, 가맹점 주인이 5~7일간 매출전표를 접수하지 않으면 동결을 풀어준다. 소비자가 다시 카드를 쓸 수 있다는 뜻이다. 또 국내 은행은 외국 은행의 예금 잔고를 확인할 수 없어 승인받은 매출전표를 기준으로 가맹점에 돈을 지급한 후 외국 은행에 나중에 청구한다. 유씨 등은 이런 점들을 악용했다. 경찰은 “시중은행에서 외국 체크카드를 이용한 불법 거래 의혹을 제보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다른 은행 2곳도 같은 피해를 당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헌집새집2’ 강남 “통장잔고 3422원→5층 건물주 됐다” 비결은?

    ‘헌집새집2’ 강남 “통장잔고 3422원→5층 건물주 됐다” 비결은?

    가수 강남이 5층 건물 주인이 됐다. 최근 진행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헌집줄게 새집다오2’(이하 ‘헌집새집2’)에서는 가수 강남이 출연해 오래된 집을 허물고 새로 지은 건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강남은 과거 방송에 첫 출연했을 당시 통장잔고 3422원의 주인공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가 5층 규모의 새 건물을 지어 건물주로 거듭났다는 소식은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강남은 건축된 지 30년이 넘은 자신의 집을 허물고 새 건물을 지었다고 말했다. 강남은 “집이 너무 낡아 언제든 무너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활동하는 동안 쇼핑도 하지 않고 최소한의 식대만 사용해 차곡차곡 모은 돈을 전부 투자해 새 건물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듯 했던 낡은 주택이 어떻게 변했을지, 그가 건물주가 돼 새로 이사한 집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JTBC ‘헌집새집2’는 오는 27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80만원 넘는 ‘아이폰7’, 증권계좌 트면 무료 이벤트

    80만원 넘는 ‘아이폰7’, 증권계좌 트면 무료 이벤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단종 결정으로 애플 ‘아이폰7’의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출고가가 글로벌 출고가보다 약 15만원 정도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많은 상태다. 오는 21일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둔 아이폰7 시리즈는 이어폰 연결 단자를 없애고 방수·방진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저장 용량은 32GB·128GB·258GB 등 세 종류이며, 색상은 실버·골드·로즈골드·블랙(무광 검정)·제트블랙(유광 검정) 등 5종이다.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아이폰7의 국내 출고가는 32GB 86만 9000원, 128GB 99만 9900원, 256GB 113만 800원이다. 애플 홈페이지에 공개된 동일제품 아이폰7의 가격은 각각 649달러(약 72만원), 749달러(약 84만원), 849달러(약 95만원)로 국내가보다 10만원 넘게 저렴하다. 이에 따라 각 통신사 등에서 고급 사은품 마련 등 보완책을 내놓은 가운데, 한 온라인몰에서 아이폰7을 무료로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휴대전화 온라인몰 ‘모바일통’은 주식 투자자를 대상으로 아이폰 사전예약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르면 증권통 이벤트와 요금 할인, 제휴카드 할인 등을 더해 아이폰7을 무료로 구매할 수 있다. 증권통 이벤트의 경우 증권계좌를 개설하고 입금 후 잔고를 5개월 이상 유지하는 ‘입금고 조건’, 증권통 어플에서 매월 1회 이상 거래하면 되는 ‘증권통거래 조건’ 등 두 가지 참여방법이 있다. 두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하면 5만원대 요금제 기준 증권장려금 10만원이 지급된다. 제휴카드 할인 이벤트도 있다. ‘T 라이트 할부 i KB국민카드’를 발급받아 장기 할부를 이용하면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50만 4000원 청구 할인 혜택을 받는다. 증권장려금 10만원, 제휴카드 최대 50만 4000원 할인, 요금 할인 26만 9280원을 합치면 최대 87만 3280원으로, 아이폰7 출고가 보다 많은 금액이 돼 0원에 구매하는 효과가 생긴다. 이벤트는 오는 27일까지 100대 한정으로 진행하며 재고가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갈수록 늘어나는 공매도…‘공매도 공시제’ 실효성 논란

    갈수록 늘어나는 공매도…‘공매도 공시제’ 실효성 논란

    공매도 공시제가 지난 6월 도입됐지만 공매도 거래 비중이 다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제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공시제가 도입된 지난 6월 30일을 전후로 사흘 연속 각각 3%대로 떨어졌던 코스피 공매도 비중이 공시제 이전 수준으로 높아졌다. 지난 17일의 경우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 3조 7507억원 가운데 공매도액이 3008억원으로 8.02%를 기록했다. 올 들어 공매도 비중은 이달 18일 기준으로 일평균 6.31%에 달해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석 달간 공매도 금지조치가 취해진 2011년 1.82%로 낮아졌다가 그 이후 매년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12년 3.03%, 2013년 3.79%, 2014년 4.98%, 2015년 5.53%로 높아졌다. 공매도 공시제는 개인·법인 투자자 또는 대리인이 공매도 잔고(순차입 기준)가 상장주식 총수 대비 0.5% 이상일 때 종목명, 인적사항, 최초 공시의무 발생일 등을 보고해 공시의무발생일(T일)로부터 3영업일(T+3일)에 공시되도록 하는 제도다. 그러나 실제 공매도를 한 세력은 증권사에 약간의 수수료를 주고 특정 주식을 매도하도록 하는 스와프(SWAP) 계약을 맺어 대행 증권사만 노출되고 공매도 주체 세력은 드러나지 않아 실효성 논란에 휩싸여있다. 코스피가 장기간 박스권에 갇혀 있는 현 장세에서는 공매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매도는 앞으로 주가가 더 내려갈 것으로 예측하고 주식을 빌려 매도하고서 나중에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되사서 갚는 거래 방식이다. 시장이 상승세를 타는 국면에서의 공매도 투자는 손실을 보게 되지만 최근 몇 년간의 코스피처럼 1,900∼2,100선에서 오르내리는 박스권 장세에선 공매도를 활용하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처럼 주식을 사서 보유하고 있으면 수익이 나지 않아 공매도 전략을 쓰는 기관투자자들이 늘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외국인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국내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비중도 꽤 된다”고 말했다. 현재 공매도의 실제 주체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주식 대차거래 차입자 비중을 통해 가늠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만 해도 외국인의 주식 대차거래를 통한 차입 비중이 90%에 달했지만 이달 18일 현재 69.7% 수준이고 나머지는 국내 기관투자자가 차지하고 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주식이 필요한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거래로, 대차거래가 반드시 공매도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공매도의 불공정 거래 소지는 악착같이 막아야 하고 철저히 단속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제도 자체를 폐지하는 것은 시장 기능의 훼손을 가져올 수 있다”며 “역기능을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씨티은행 소액 계좌는 매달 유지비 내라는데…

    [경제 블로그] 씨티은행 소액 계좌는 매달 유지비 내라는데…

    한국씨티은행이 내년부터 1000만원 미만 계좌를 갖고 있는 고객에게 매달 3000~5000원의 계좌유지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예금, 적금, 펀드 등 은행에 맡긴 총 수신금액이 1000만원이 되지 않는 신규 고객에 한해 수수료를 받겠다고 하네요. 현재 전산 인프라 구축 중이고 조만간 금융감독원에 약관 개정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는 12월부터 ‘계좌통합관리서비스’가 본격 시행되면 비활동성 계좌를 즉시 해지하거나 잔고를 이전할 수 있어 ‘0원 계좌’가 더 늘게 되는 만큼 계좌유지 수수료 도입 논의는 더 불붙을 전망입니다. 특히 보금자리론, 적격대출 중단 등으로 은행권 대출 영업이 쪼그라든 것도 한 원인입니다. 씨티은행 측은 “시기와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수료 도입을) 추진 중인 것은 맞다”면서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로만 이용하는 고객은 제외하고, 지점 창구를 이용하는 경우에 부과할 예정”이라고 설명합니다. 휴면계좌의 대포통장 악용 방지, 소액계좌 유지 관리 비용 낭비를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라고 하네요. 국내에서는 계좌유지 수수료를 부과하는 은행이 없습니다. SC제일은행이 2001년 10만원 미만 계좌에 월 2000원을 부과하며 처음 도입했지만 고객 반발에 5년 만에 백지화했습니다. 씨티은행도 2001년 ‘하나로 예금 상품’에 월 5000원을 부과하되 월평균 잔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수수료를 면제해 줬습니다. 한미·씨티 합병은행 간 전산통합 완료 후 2006년 7월 폐지되긴 했지만요. 금융사들은 씨티의 ‘재도전’을 응원합니다. 이제 “금융은 공짜”라는 통념을 깰 때가 됐다는 거지요. 미국 등 외국 은행들은 계좌당 10~30달러의 수수료를 ‘당연하게’ 받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걱정합니다. 두 번의 실패가 말해 주듯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부자 고객 위주로 끌고 가겠다”는 씨티의 전략도 반감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어떤 고객을 겨냥하든 그건 회사 고유의 영업 전략인데도 말입니다. 씨티의 실험이 이번엔 성공할지 지켜보는 이가 많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국인이 이용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모바일 금융서비스 기능은?

    한국인이 이용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모바일 금융서비스 기능은?

    국내 소비자들이 이용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모바일 금융 서비스 기능으로 ‘은행 계좌 잔고 조회 또는 최근 거래 내역 조회(75%)’ 가 꼽혔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들은 주로 ‘보안에 대한 염려(58%)’ 때문에 이용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닐슨코리아가 올 1분기 중 실시한 닐슨 글로벌 모바일 머니(Mobile Money) 조사결과 분석보고서에서 나왔다. 닐슨코리아가 18일 공개한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금용 소비자들이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모바일 금융서비스 유형으로는 ‘은행 계좌 잔고 및 최근 거래 내역 조회’가 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모바일 앱을 사용해 물품 구매하기 72%, 은행 계좌 간 송금 69%, 메신저 등을 통한 현금 이체 57%, 식당이나 매장에서 모바일 결제 48%순이었다. 모바일 결제 기능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보안에 대한 걱정이 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모바일 결제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서(25%), 모바일 기기 화면이 너무 작아서(14%)순이었다. 향후 모바일 뱅킹 앱에서 구현되길 바라는 기능으로는 얼굴인식기능 및 메신저 등을 통한 현금 이체가 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새로운 금융서비스 이용신청 27%, 음성인식 기능 23% 순이었다. 닐슨 글로벌 모바일 머니에 관한 조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유럽, 남미, 중동/아프리카 및 북미 지역의 63개국 3만여 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및 면접 조사를 토대로 실시되었다. 이 가운데 한국 소비자는 490명이었다. 조사 표본은 이 조사에 참여하기로 동의한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하되, 각국 인터넷 이용자들의 연령과 성별을 토대로 구성되었으며 인터넷 이용자들에 대한 대표성을 갖도록 가중치를 두었다. 조사의 표본 오차는 ±0.6% 수준이고, 인터넷 보급률은 국가별로 매우 상이할 수 있으며, 닐슨은 조사를 위한 최소 기준으로 ‘60%의 인터넷 보급률’ 또는 ‘1000만 명의 온라인 이용자’로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빚내 투자’ 4조… 심상찮은 코스닥 위기설

    ‘빚내 투자’ 4조… 심상찮은 코스닥 위기설

    올 들어 코스피는 5.67% 올랐다. 연초 중국발 악재와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가결 등으로 충격을 받았으나 회복해 8월 이후에는 3거래일을 제외하고 꾸준히 2000선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은 새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 677.79에서 17일 659.83으로 2.65% 하락했다. 8월 12일(705.18)을 마지막으로 700선을 되찾지 못하고 600대 중후반에 갇혀 있다. 증권가에선 코스닥 위기설이 심상치않게 제기되고 있다. 향후 코스닥 전망이 어두운 이유는 신용융자 잔고가 사상 최대 수준이기 때문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4조 3222억원으로 ‘형님’ 격인 코스피(3조 3723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많다. 신용융자 잔고는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산 금액이다. 빚 투자인 셈이다. 단기 시세차익을 챙기고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은 잠재적인 매도 물량이다. ●한미약품·갤노트7 사태 ‘직격탄’ 맞아 코스닥은 최근 시장의 활력도 떨어졌다. 올해 코스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조 5000억원인데, 이달 들어 14일까지는 3조 1000억원에 그쳤다. 지난 4일(2조 8803억)과 5일(2조 9758억원), 10일(2조 9486억원)에는 2조원대에 머물렀다. 유망기업 유치가 절실한 코스닥이 공을 들인 기업공개(IPO) ‘대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넷마블은 코스피 상장으로 이미 방향을 틀었다. 한미약품 늑장공시 논란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파장으로 인해 코스닥이 받은 충격도 크다. 코스닥 양대 축인 제약·바이오와 정보기술(IT) 종목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14일 기준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는 한미약품 사태 전날인 지난달 29일에 비해 6.8% 하락했다. IT업종 지수도 갤노트7 리콜 제품 발화 소식이 전해진 지난 4일에 비해 2.7% 빠졌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미약품 사태로 제약업종 중심으로 상처를 입은 코스닥이 홈쇼핑 부문 선전으로 버티고 있는 형국”이라며 “신용융자 잔고를 봤을 때 지수가 660 이하로 떨어지면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적자나도 유망하면 상장’ 제도에 기대 시장에선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상장·공모 제도 개편안이 코스닥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5일 미국 나스닥 테슬라처럼 적자를 기록 중이더라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 기업은 코스닥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형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IT 버블 붕괴로 고전하던 코스닥이 2004년 말 정부의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박스권을 탈출했다”며 “시장 진입 요건을 완화했다는 점에서 당시와 비슷한 이번 정책이 중장기적으로 코스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문화마당] 넥타이도 매야 하나요/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문화마당] 넥타이도 매야 하나요/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지금으로부터 10년쯤 전의 일이다. 난데없이 미국에 다녀와야 해서 비행기 티켓과 숙소를 예약하는 한편으로 부랴부랴 알아보니 가장 큰 문제는 비자를 발급받는 것이었다. 출국까지 나흘을 남기고 제법 유명한 여행사의 문을 두드렸다. “요즘 비자 발급이 까다로워져서 확률은 반반일 텐데요. 그래도 심사를 받으시겠다면 도와드리겠습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얼마간의 진행비를 입금하자 경력이 있어 보이는 직원이 배정됐다. 그는 비자를 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들을 일러 주며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진행하는 인터뷰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관해 누누이 강조했다. ‘나는 그동안 한국에 쌓아 놓은 성과가 적지 않아서 미국에 불법으로 체류할 이유가 없다’는 인상을 줘야 한다는 게 그의 조언이었다. 이를 위해 잔고가 많은 통장 사본과 소유하고 있던 아파트 등기부 등본, 심지어 몇 군데 언론에 썼던 (내 이름과 사진이 실린) 칼럼들까지 준비했다. “인터뷰 당일에는 30분 전에 대사관 앞으로 오되 정장을 입으세요”라고 그가 얘기했을 때 나는 “넥타이도 매야 하나요”라고 물었다. 왜냐면 그 나이가 되도록 단 한번도 넥타이를 맨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넥타이를 매지 않으니 넥타이가 집에 있을 리 만무하다. 그는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당연히 매야죠”라고 했다. “없는데요.” “그럼 하나 사세요.” “그냥 깔끔하게만 입으면 되지 않나요”라는 나의 신경질적인 반응에 그는 “미국 가기 싫으세요? 그거 하나 매는 게 뭐 그리 어렵다고”라며 한심하다는 듯 혀를 끌끌 차며 웃었다. 학교 다닐 때 ‘모여라 꿈동산’이라고 불렸던 나는 넥타이가 싫었다. 그렇잖아도 큰 머리가 더욱 커 보였으니까. 쓸모는 없어 보이는데 매고 있으면 숨이 콱 막히는 것도 영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와서 그의 조언을 무시하기도 어려웠다. 여행사에서 돌아오는 길에 나는 마트에 들러 넥타이를 구입했다. 설날을 이틀 앞두고 인터뷰 날짜가 결정됐다. 귀찮지만 참기로 하고 때 이른 이발을 했다. 불편했지만 참기로 하고 넥타이를 맸다. 추웠지만 참기로 하고 평소 애용하던 두툼한 파카 대신 무릎까지 내려오는 코트를 입었다. 배가 고팠지만 참기로 하고 아침 일찍 지하철을 탔다. 그리고 30분 일찍 대사관 앞에 도착했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은 흡사 신데렐라 무도회의 입장을 기다리는 듯한 차림새의 수많은 인파였다. 맞선 장소로 유명하다는 호텔 커피숍의 풍경 같기도 했다. 무척 추웠는데도 거위털 파카는커녕 전부 늘씬해 보이는 정장이나 코트를 입고 머리에는 왁스 비슷한 걸 발랐으며 구두는 반짝반짝 빛이 났다. 그렇게만 하면 모두들 ‘천조국’으로 들어가는 티켓을 얻을 수 있는 걸까. 아니, 내가 알기로는 그렇지 않다. 비자 발급 리젝트 비율이 3퍼센트 미만이면 비자 면제 국가가 되기 때문에 대사관에서는 이를 유지하느라 늘 일정 인원에 대해서는 발급을 거부한다. 즉 모두 다 같이 잘 차려 입어도 어쩔 수 없이 몇 명은 미국에 갈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 같이 조금 덜 차려 입어도 결과는 마찬가지 아닐까 하고 나는 생각했다. 본인에게 필요 없는 넥타이 따위 사지 않고 실속 있는 따뜻한 옷차림에 아침도 든든히 먹는 쪽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싶은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그날 이후로 나는 언론에서 ‘불필요한 경쟁’이니 ‘거품 경제’니 하는 기사를 볼 때마다 식전 댓바람부터 대사관 밖 담을 따라 주욱 늘어서 있던 ‘멋쟁이들의 행렬’을 떠올리곤 한다. 뭐, 덕분에 구입한 넥타이는 그럭저럭 잘 활용하고 있지만.
  • 걱정 말아요, 월세 청춘

    걱정 말아요, 월세 청춘

    “큰 고민 없이 살 수 있는 나만의 보금자리가 생겨서 너무 행복해요.” 한 달 열심히 일해도 월세를 내고 나면 항상 통장 잔고가 바닥이었던 조재훈(31)씨는 서울 양천구의 청년주택협동조합형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하면서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월세가 확 줄면서 차곡차곡 모이는 자금으로 5년 안에 새로운 꿈에 도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다. 월세에 쪼들리던 청년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이 잃었던 꿈을 되찾아 주고 있다. ●양천구·SH공사 협력사업 진행 양천구는 7일 신정동 청년협동조합형 공공임대주택의 현판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청년협동조합형 공공임대주택은 자립 기반이 취약하고 전세난으로 주거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위해 양천구와 SH공사의 협력사업으로 진행됐다. 지난 5월에 만 19~34세 청년들의 입주 신청서를 받았고, 7월 19일에는 51명의 청년을 최종입주대상자로 선정했다. ●김수영 구청장 “청년들 성장 지원”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취업난과 비정규직화, 높은 월세 등으로 고통받는 청년세대를 위한 첫 작품인 청년협동조합형 공공임대주택이 드디어 입주를 시작한다”며 “앞으로 이곳에서 청년들이 잃었던 꿈을 다시 키우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공임대주택은 지상 5층, 3개 동으로 전용면적 22~29㎡ 규모의 원룸 51실과 커뮤니티 공간 1실로 꾸몄다. 월 임대료는 규모에 따라 11만~14만 9000원, 보증금은 848만~1150만원이다. 주거 안정을 위해 자격 요건을 유지하면 최장 20년(단 39세까지) 살 수 있으며, 2년마다 SH공사와 재계약을 맺어야 한다. 청년 공공임대주택은 청년들이 설립한 협동조합이 운영한다. 주택관리분과와 내부커뮤니티분과, 외부커뮤니티분과 등 3개의 분과로 나눴다. 이들은 커뮤니티실 공간 활용 방법, 신정4동 지역 주민과의 소통 등 공동주택이 갖는 한계와 문제점을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 갈 예정이다. 윤현우(28) 조합이사장은 “조합에 이어 법인 설립뿐 아니라 쓰레기 처리, 인터넷 회선 등 우리 스스로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51명의 조합원이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면서 새로운 청년 주거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쿠오바디스, 중앙은행/장재철 씨티그룹 한국수석 이코노미스트

    [열린세상] 쿠오바디스, 중앙은행/장재철 씨티그룹 한국수석 이코노미스트

    지난주 일본과 미국의 중앙은행이 향후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기존의 양적완화 방식에 장단기 금리의 차이를 조정하는 새로운 정책 조합을 제시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정책금리 인상을 위한 경제 여건이 이전보다 강화됐다고 평가함으로써 올해 안에 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을 주었으나, 내년 이후 정책금리의 인상 속도는 다소 완만할 것을 예고했다. 일본은행의 결정은 기존의 양적완화만으로는 목표한 2%의 물가상승률과 경기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이고, 미 연준의 결정은 정책금리의 정상화 과정이 그리 수월하지 않음을 시사한 것이다. 일본은행이 장단기 금리 차이를 조정하는 새로운 정책을 제시한 것은 그간 지적돼 온 양적완화의 부작용인 금융기관의 수익성 악화와 자산시장 왜곡 등 금융불안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양적완화는 정책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국채와 같은 자산의 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과 경기 회복을 도모하는 것이다. 제로 수준의 정책금리로 단기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자산 매입이 장기 국채에 치중되면서 장기 금리가 하락해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됐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은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을 위해 정책금리를 마이너스로 인하했다.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은행과 보험 등 금융기관의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게다가 중앙은행의 입장에서는 그간의 자산 매입으로 늘어난 자산 규모에 대한 부담과 더불어 자산 매입이 지속되면서 시장에서 새로 매입할 자산이 부족해지는 상황에 빠지게 됐다. 일본은행의 경우 국채 보유 규모가 이미 국채 발행 잔고의 40%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서 일본은행이 제시한 장단기 금리 조절 정책은 궁극적으로 장기 금리를 일정한 수준에서 유지하려는 조치다. 이는 단기 금리가 현재 제로 혹은 마이너스인 정책금리로 낮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니 장기 금리를 또 하나의 정책금리로 삼아 통제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아쉽게도 이러한 정책이 목적으로 정한 결과를 가져올 것 같지는 않다. 특히 장기 금리가 하락(장기 국채가격 상승)할 경우 금리 인상(장기 국채가격 하락)을 위해 중앙은행은 보유한 장기 국채를 매각해야 하는데 이는 유동성의 회수인 테이퍼링, 즉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적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는 당면한 통화정책의 목표인 유동성 공급에 의한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과는 상충되는 것이다. 따라서 장기 금리 목표정책은 조만간 마이너스인 정책금리를 더 인하하거나 매입하는 자산의 종류를 더욱 다양하게 확대하는 조치를 불러올 전망이다. 이와 같은 문제는 단지 일본은행만의 문제가 아닌 낮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양적완화를 추진 중인 ECB와 영국중앙은행(BoE)도 궁극적으로는 유사한 문제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금리 정상화를 추진 중인 미 연준은 올해 말에 한 번, 내년에는 많아야 두 번 정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의 금리인상 폭은 애초 예상했던 수준의 반으로 축소된 것이다. 그만큼 향후 경기에 대한 하방 위험을 인정한 것이다. 또한 과도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 강세가 심화될 경우 수입 물가의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이 약화되는 것을 방지할 필요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일본은행이나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이 애초 예상했다는 것보다 더 완화 기조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도 이러한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 전망이 급속히 악화되지 않는 한 현재 수준의 완화 기조와 정책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과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적인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면 금융중개지원대출과 같은 대출 프로그램의 확대를 고려할 수 있다.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자칫 가계부채의 증가세를 가속화시켜 금융불안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계부채 문제는 앞으로 지속적인 경기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더욱 강화된 억제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 이웅범 “2018년 전기차 배터리 사업 1등 구축”

    이웅범 “2018년 전기차 배터리 사업 1등 구축”

    “82개 프로젝트 수주액 36조… 연내 폴란드에 생산공장 건설” “2018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시장 지위는 물론 기술력, 매출, 수익성에서 확고한 1등으로 자리매김하겠다.”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이 25일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미래 청사진을 내놓고 “대규모 수주 성과를 기반으로 가격, 품질 등 모든 면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 매출(올해 1조 2000억원 예상)을 2018년 3조 7000억원 수준으로 올려놓은 뒤 2020년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 수치도 제시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지난해 110억 달러(약 12조 1400억원)에서 2020년 320억 달러(약 35조 3100억원)로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란 예측(메릴린치)이 나오는 등 전망이 밝자 고삐를 더 죄 선도적 입지를 굳히겠다는 포부다. 이웅범 사장의 자신감은 수주 잔고에서 비롯된다. LG화학은 이달까지 28개 자동차 업체로부터 82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수주 금액만 36조원을 넘어선다. 이 중 매출로 인식된 2조원을 제외하면 34조원가량이 남아 있다. 회사 측은 “최근 전기차 시장 여건이 개선되면서 수주 금액의 80~90%가 매출로 실현된다”면서 “추가 공급 요청 사례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올해 안에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유럽 지역 완성차 업체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다. LG화학 관계자는 “폴란드 공장이 완공되면 오창(한국), 홀랜드(미국), 난징(중국)과 함께 글로벌 4각 생산 체제가 구축된다”면서 “전기차 배터리 업체 중에서는 최초”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조비오 신부 선종, 추모 미사 거행…“매달 잔고가 0원”

    조비오 신부 선종, 추모 미사 거행…“매달 잔고가 0원”

    “이제 긴 세월 지셨던 십자가 내려놓으시고 하느님 품에서 영원한 안식 취하시기 바랍니다.” 21일 선종한 천주교 광주대교구 조철현 비오 신부 추모미사가 광주 임동 주교좌성당에서 경건하게 거행됐다. 이날 미사에서는 고인이 남긴 세 마디 유언장이 집전을 맡은 옥현진 총대리주교 음성으로 낭독됐다. “책, 기물 등은 소화자매원에 귀속한다. 혹시 남은 재산이 있을 경우 소화자매원에 귀속한다. 장기를 기증한다.” 고인의 뜻이 울려 퍼진 성당 지하강당에는 이내 숙연함이 감돌았다. 200여 천주교 신자와 시민은 성가를 함께 부르고 기도하며 고인을 추모하고 깊은 뜻을 기렸다. 신자들은 하얀 미사포 아래로 가만히 눈물을 훔치며 어깨를 들썩이기도 했다. 짧은 내용이지만 긴 여운을 남긴 고인의 유언에 따라 빈소이기도 한 지하강당 입구에는 조화 대신 쌀 화환이 줄을 잇고 있었다. 고인이 이 땅에서 마지막으로 입을 옷은 평소 착용하던 장백의, 영대, 띠, 백색 제의로 정해졌다. 고인의 조카인 조영대 신부는 추모미사에 참석하며 “통장을 보니 매달 잔고가 0원 처리됐더라. 모든 걸 나눠준 당신은 항상 비우셨고, 나누셨고, 일신을 위해 돌보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의 가난, 사회정의, 나눔 정신이 우리 안에 살아남아 나눔과 정의와 섬김의 삶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민주화 산증인인 조 신부는 이날 오전 3시 20분 췌장암으로 선종했다. 향년 78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A 이대로는 안 된다] 가입 쉽고 稅혜택 늘린 ‘시즌2’ 도입해야

    [ISA 이대로는 안 된다] 가입 쉽고 稅혜택 늘린 ‘시즌2’ 도입해야

    英 비과세 혜택 늘리자 가입 급증 벤치마킹 日 가입액 1년 새 2배로 “주부 등도 가입하게 문턱 낮추고 담보대출 등 연계상품 개발 필요” “지금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세제 혜택이 적어 아쉬움이 많다. 1000만명이 가입하는 대형 상품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이를 보완한 ‘ISA 시즌2’를 빨리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의원 입법을 해서라도 좀더 많은 국민이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ISA 신규 가입자 수가 최근 급격히 줄어든 게 박한 세제 혜택 때문이라는 주장은 납득하기 힘들다. ISA 수익률이 좋으면 세제 혜택이 없어도 가입자가 몰릴 것이다. 무턱대고 세제 혜택을 늘리면 고소득자에게 집중되는 등 또 다른 문제를 낳는다.”(임재현 기획재정부 소득법인세정책관) ISA는 연간 최대 2000만원을 납입해 3~5년을 유지할 경우 순이익(손실을 차감한 이익) 200만~250만원에 대한 이자소득세(15.4%)를 면제한다. 초과 수익에는 9.9%의 낮은 세율이다. 이를 놓고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기재부 세제실과 금융계의 시각은 확연히 다르다. ISA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엔 양쪽 모두 동의하지만 출시 전부터 논란이 된 세제 혜택 규모에 대해선 지금도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英 가계 금융자산 10% ISA에 담겨 ISA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영국이 세제 혜택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건 주목할 만하다. 1999년 ISA를 도입한 영국은 10년 가까이 연간 비과세 저축한도를 7000파운드(약 1000만원)로 묶어 뒀다. 그러나 2009년 10월 1만 200파운드로 크게 늘리더니 해마다 증액해 2014년 1만 5000파운드(약 2200만원)까지 확대했다. 우리나라 ISA의 연간 납입한도 2000만원과 비슷하지만, 영국은 순이익에 대한 비과세 한도 제한이 없어 실질적인 세제 혜택이 훨씬 크다. 따라서 국내 금융권은 “ISA를 활성화시키려면 5년 통틀어 총 200만원(서민형은 3년간 250만원)으로 제한한 비과세 한도를 없애거나 더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영국의 세제 혜택 확대는 ISA 활성화로 이어졌다. 영국 ISA 잔고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간 2600억~2800억 파운드에서 정체돼 있었으나 2010년 3429억 파운드로 껑충 뛰었고, 2014년 4696억 파운드까지 늘었다. 영국 전체 가계 금융자산 4조 7740억 파운드 중 10%가 ISA에 담겨 있다. 영국을 벤치마킹해 2014년 일본형 ISA(NISA·니사)를 출범시킨 일본도 연간 비과세 저축한도를 기존 100만엔(약 1100만원)에서 올해 120만엔으로 2년 만에 20% 늘렸다. 일본도 영국처럼 순이익에 대한 비과세 한도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NISA 잔고는 2014년 3조엔에서 지난해 6조 4000억엔으로 2.2배 증가하는 등 순조롭게 정착 중이다. 2020년까지 25조엔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중산층이 가장 관심 갖는 건 세테크인데 지금의 ISA는 비과세 한도 제한으로 인해 세제 혜택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하다”며 “ISA를 5년 이상 장기로 유지해 은퇴 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간 유지해 은퇴자금 활용 돕도록 정치권은 ‘부자 감세’라며 ISA 혜택 확대를 반대하고 있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편드·연금실장은 “ISA는 근본적으로 국민 노후 대비라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정치권의 반대를 극복해야 하는 만큼 소득에 따라 비과세 한도를 차등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김 실장은 “이렇게 하면 고소득자에게 혜택이 몰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국민 자산 불리기라는 근본 취지상 서민과 중산층에는 세제 혜택을 아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ISA 가입 문턱을 낮추는 것도 대다수 전문가가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개선책이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개인금융팀장은 “영국과 일본처럼 주부와 학생, 은퇴자 등에게도 가입을 허용해 ‘전 국민 1통장’의 개념을 만들어야 한다”며 “은행은 의무 가입 부담을 완화하고 급전이 필요한 가입자를 위해 담보대출 등 ISA를 활용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수료 부담 낮추고 수익률도 높여야 국내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2014년 말 기준)에 불과해 미국(70.1%)과 일본(61.6%), 영국(52.2%) 등에 비해 크게 낮다. 따라서 실업과 질병 등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을 때 대처하기 어렵다. ISA는 저성장·저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계의 금융자산 증식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정부가 ‘구원투수’로 내놓은 상품이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그간 금융계는 ISA의 외형적인 홍보에만 치중하고 고객의 신뢰를 얻는 데는 소홀했다”며 “세제 혜택 확대만 주장할 게 아니라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다른 상품과 차별화된 수익률을 내는 등의 자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ISA로 수익률을 내려면 고위험 상품에 투자해야 하는데 투자 상품은 원금 보존이 안 되고, 예적금은 별도의 금리 혜택이 없어 이대로는 수익률을 낼 수 없는 구조”라면서 “서민의 자산 형성이라는 애초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일정 소득 이하 가입자에게 별도의 금리 혜택을 부여하는 등 확실한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문턱 낮추고 세제혜택 늘린 ‘ISA 시즌2’ 나와야..수익률 제고 등 자구노력도 필수

    문턱 낮추고 세제혜택 늘린 ‘ISA 시즌2’ 나와야..수익률 제고 등 자구노력도 필수

    “지금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세제 혜택이 적어 아쉬움이 많다. 1000만명이 가입하는 대형 상품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이를 보완한 ‘ISA 시즌2’를 빨리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의원 입법을 해서라도 좀더 많은 국민이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ISA 신규 가입자 수가 최근 급격히 줄어든 게 박한 세제 혜택 때문이라는 주장은 납득하기 힘들다. ISA 수익률이 좋으면 세제 혜택이 없어도 가입자가 몰릴 것이다. 무턱대고 세제 혜택을 늘리면 고소득자에게 집중되는 등 또 다른 문제를 낳는다.”(임재현 기획재정부 소득법인세정책관) ISA는 연간 최대 2000만원을 납입해 3~5년을 유지할 경우 순이익(손실을 차감한 이익) 200만~250만원에 대한 이자소득세(15.4%)를 면제한다. 초과 수익에는 9.9%의 낮은 세율을 적용한다. 이를 놓고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기재부 세제실과 금융계의 시각은 확연히 다르다. ISA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엔 양쪽 모두 동의하지만 출시 전부터 논란이 된 세제 혜택 규모에 대해선 지금도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ISA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영국이 세제 혜택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건 주목할 만하다. 1999년 ISA를 도입한 영국은 10년 가까이 연간 비과세 저축한도를 7000파운드(약 1000만원)로 묶어 뒀다. 그러나 2009년 10월 1만 200파운드로 크게 늘리더니 해마다 증액해 2014년 1만 5000파운드(약 2200만원)까지 확대했다. 우리나라 ISA의 연간 납입한도 2000만원과 비슷하지만, 영국은 순이익에 대한 비과세 한도 제한이 없어 실질적인 세제 혜택이 훨씬 크다. 따라서 국내 금융권은 “ISA를 활성화시키려면 5년 통틀어 총 200만원(서민형은 3년간 250만원)으로 제한한 비과세 한도를 없애거나 더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영국의 세제 혜택 확대는 ISA 활성화로 이어졌다. 영국 ISA 잔고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간 2600억~2800억 파운드에서 정체돼 있었으나 2010년 3429억 파운드로 껑충 뛰었고, 2014년 4696억 파운드까지 늘었다. 영국 전체 가계 금융자산 4조 7740억 파운드 중 10%가 ISA에 담겨 있다. 영국을 벤치마킹해 2014년 일본형 ISA(NISA·니사)를 출범시킨 일본도 연간 비과세 저축한도를 기존 100만엔(약 1100만원)에서 올해 120만엔으로 2년 만에 20% 늘렸다. 일본도 영국처럼 순이익에 대한 비과세 한도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NISA 잔고는 2014년 3조엔에서 지난해 6조 4000억엔으로 2.2배 증가하는 등 순조롭게 정착 중이다. 2020년까지 25조엔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중산층이 가장 관심 갖는 건 세테크인데 지금의 ISA는 비과세 한도 제한으로 인해 세제 혜택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하다”며 “ISA를 5년 이상 장기로 유지해 은퇴 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부자 감세’라며 ISA 혜택 확대를 반대하고 있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편드·연금실장은 “ISA는 근본적으로 국민 노후 대비라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정치권의 반대를 극복해야 하는 만큼 소득에 따라 비과세 한도를 차등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김 실장은 “이렇게 하면 고소득자에게 혜택이 몰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국민 자산 불리기라는 근본 취지상 서민과 중산층에는 세제 혜택을 아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ISA 가입 문턱을 낮추는 것도 대다수 전문가가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개선책이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개인금융팀장은 “영국과 일본처럼 주부와 학생, 은퇴자 등에게도 가입을 허용해 ‘전 국민 1통장’의 개념을 만들어야 한다”며 “은행은 의무 가입 부담을 완화하고 급전이 필요한 가입자를 위해 담보대출 등 ISA를 활용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2014년 말 기준)에 불과해 미국(70.1%)과 일본(61.6%), 영국(52.2%) 등에 비해 크게 낮다. 따라서 실업과 질병 등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을 때 대처하기 어렵다. ISA는 저성장·저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계의 금융자산 증식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정부가 ‘구원투수’로 내놓은 상품이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그간 금융계는 ISA의 외형적인 홍보에만 치중하고 고객의 신뢰를 얻는 데는 소홀했다”며 “세제 혜택 확대만 주장할 게 아니라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다른 상품과 차별화된 수익률을 내는 등의 자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ISA로 수익률을 내려면 고위험 상품에 투자해야 하는데 투자 상품은 원금 보존이 안 되고, 예적금은 별도의 금리 혜택이 없어 이대로는 수익률을 낼 수 없는 구조”라면서 “서민의 자산 형성이라는 애초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일정 소득 이하 가입자에게 별도의 금리 혜택을 부여하는 등 확실한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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