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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매도 열자마자 1.1조 몰려… ‘표적’ 바이오·신재생株 10% 급락

    공매도 열자마자 1.1조 몰려… ‘표적’ 바이오·신재생株 10% 급락

    코스닥 -2.2% 출렁… 코스피 큰 타격 없어신풍제약 -12% 셀트리온 -6% 씨젠 -8% 주가 뛰고 대차잔고 높았던 종목 낙폭 커 외국인 9559억 거래… 개인 비중 1% 그쳐“달러 강세 등 영향, 공매도 충격파 제한적”14개월 만에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 첫날인 3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이 1조 1000억원 가까이 몰리면서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공매도 취약 종목으로 거론된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통신장비 관련주가 10% 이상 급락했다. 다만 달러 강세 등의 외부 요인이 컸던 만큼 공매도로 인한 증시 충격파는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66포인트(0.66%) 내린 3127.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64포인트(2.20%) 내린 961.81로 더 크게 떨어졌다. 바이오주 가운데 시가총액 대비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공매도의 표적이 됐다. 코스피에서 신풍제약은 전 거래일보다 12.18% 급락한 6만 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풍제약은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주’로 지난해 주가가 20만원선을 웃돌았다. 셀트리온도 전 거래일 대비 1만 6500원(6.20%) 내린 24만 9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3월 공매도 금지 이전까지만 해도 공매도 잔고 비중이 가장 높았다. 코스피200 종목인 두산퓨얼셀도 전 거래일보다 10.98% 급락한 4만 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컸던 일부 코스닥150 종목들도 타격을 입었다. 공매도 잔고가 5%대 이상을 보인 바이오기업 헬릭스미스는 10.59% 급락했다. 씨젠(-8.01%), 케이엠더블유(-8.01%), 알테오젠(-4.34%), 에이치엘비(-4.34%) 등도 낙폭이 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 931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거래대금이 9559억원으로 87.4%를 차지했다. 기관은 1191억원(10.9%), 개인은 181억원(1.7%)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3월 공매도 금지 직전 10거래일 일평균인 8610억원과 비교하면 27.0% 늘었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8140억원, 거래량은 1854만 5154주였다. 코스닥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2790억원, 거래량은 968만 3989주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 하락의 원인을 공매도 재개로만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특히 코스피의 경우 달러 강세와 미국 증시 등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에선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종목이 많다 보니 공매도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환경”이라면서 “그러나 코스피의 경우 공매도가 증시 전반에 영향을 줬다면 삼성전자, 현대차 등 가치주들이 먼저 빠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도 “외국인 매도세의 주된 이유는 공매도보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미국에서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발언이 나온 것 등의 영향으로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 팀장은 “과거 두 차례 공매도 재개 때도 외국인 순매수가 같이 급증해 결국은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공매도 오늘 일부 재개… “급등주 하락 우려에도 당분간 강세장”

    공매도 오늘 일부 재개… “급등주 하락 우려에도 당분간 강세장”

    말 많았던 주식 공매도가 금지 약 1년 2개월 만에 3일부터 부분 재개되면서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단기적으로는 하방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가 재개된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실제로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판 가격보다 싸게 주식을 사서 갚아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 방식이다. 주가 버블(거품)을 막아 증시를 진정시키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순기능도 있지만, 주가 하락과 ‘박스피’(일정한 폭 안에서 지속적으로 주가가 오르내리는 현상)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논란이 계속됐다. 공매도가 재개되면 종목별 단기 주가 변동은 불가피해도 전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과거에도 두 차례 공매도를 재개한 직후 일시적으로 시장이 출렁였다가 결국 상승 전환된 선례가 있는 까닭이다. 과거에 비해 국내 증시의 기초 체력이 한층 탄탄해졌기 때문에 더욱 문제 될 게 없다는 분석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강세장에는 공매도 전략 자체가 플러스 수익을 내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정상화 기대와 국내 수출 실적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강세장 기조가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2009년 5월 공매도 재개 후 한 달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0.5%, 7.0% 하락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나면서 코스피는 14.7%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3.4% 하락했지만 낙폭을 줄였다. 2011년 11월 공매도 재개 당시에도 일주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2.7%, 2.3% 내렸지만, 3개월 등락률로 보면 두 지수가 각각 5.0%, 2.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금지 기간은 각각 2008년 10월 1일부터 이듬해 5월 29일까지 8개월과 2011년 8월 10일부터 11월 9일까지 3개월이었다.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할 정도로 가파르게 오른 데다 이러한 상승을 개인투자자들이 상당 부분 견인한 까닭에 그동안 주가가 급등한 종목을 중심으로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첫날부터 공매도 재개 직전인 지난달 30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77.70%, 87.68% 올랐다. 이런 가운데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기관은 공매도에 대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매도 사전 의무 교육을 이수한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30일 기준 1만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의 모의 거래를 이수한 투자자도 5000명에 달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공매도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대차거래 잔고도 56조 3405억원으로 집계돼 올 들어 가장 많았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데스크 시각] 그 시절 열광했던 룰라, 두테르테, 마크롱들/홍희경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그 시절 열광했던 룰라, 두테르테, 마크롱들/홍희경 국제부 차장

    한국은 1초라도 먼저 태어나는 게 유리한 나라라지만, 그래도 그때를 맞춰 산 게 다행이다 싶은 시기가 있다. 세기말, 그것도 밀레니엄의 세기말에 20대로 살았던 경험은 가끔씩 삶에 무모한 용기를 던져 준다. 그 시절엔 마치 다음이란 없다는 듯 ‘과감한 시도’들이 감행됐다. 온갖 장르의 ‘탑골가요’들이 나왔고, 야하면서 쇼킹한 세계관의 영화가 쏟아졌다. 고 신해철은 당시의 문화적 풍요를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고루 경험한 세대가 입은 수혜’라고 고고하게 표현했지만, 실상 아날로그는 퇴색하고 디지털은 아직 먼 시절의 진공 상태가 과감함을 이끈 동력이 아니었을까 싶다. 과감한 시도는 곧 실패로 연결되기 쉽기에 망작과 괴작이 유독 많았던 것도 이 시절의 특징이다. 예컨대 그 시절 대작이라는 어떤 소녀의 재림에 관한 영화를 극장에서 내 돈 내고 끝까지 보며, 과감한 시도란 얼마나 쉽게 허무하게 귀결될 수 있는지 처절하게 배웠다. 이후엔 망각의 연속이었다. 누군가의 과감한 시도에 파블로프의 개처럼 들떴고, 그 끝이 허무일 수 있음을 번번이 잊었다. ‘밀레니엄 버그’(Y2K)란 지구적 재난에 함께 가슴 졸였던 유대감 탓이었을까.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번번이 집단적으로 들떴고, 함께 망각했다. 특히 그들의 지도자에 관한 문제에서 그랬다. 밀레니엄 직후엔 브라질의 룰라가 정말 좋았다. 그와 함께 인기를 끈 브라질 펀드에 물려 계좌의 잔고가 줄어도 룰라를 싫어할 수 없었다. 구두닦이, 금속노조원 출신으로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던 2003년의 대통령. 8년 뒤에도 지지율 87%의 룰라였으나, 퇴임 뒤엔 수뢰 혐의로 수감됐다. 그리고 최근 수사 절차상 하자가 인정돼 처벌의 족쇄에서 풀려난 룰라는 내년 대선을 준비 중이다. 76세인 그가 직접 등판하는 이유는 뒤를 이을 정치인이 없기 때문. 결국 룰라의 ‘다른 세계’엔 후계가 없다. 룰라가 수사로 무너지던 2016년 필리핀에선 두테르테가 당선됐다. 가난을 끊어 내려면 ‘스트롱맨’뿐인가 싶었지만, 임기를 마치는 내년까지 두테르테가 필리핀의 부흥을 이끌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는 코로나19를 타개하지 못했다. 날 선 엄포에 비해 치안 성과는 미미하다. 무엇보다 두테르테는 미국과 중국 양쪽 모두에서 획기적인 이권을 확보해 내지 못했다. 냉전 시대 스트롱맨 중에선 이례적으로 ‘아시아의 네 마리 용’ 같은 성과를 일군 사례가 있었지만, 이제 같은 방식이 통하기엔 복잡한 역학구도가 조성돼 버렸다. 2017년 프랑스의 마크롱은 ‘스트롱맨 전성시대’를 뚫고 등장했다. 프랑스 대선 때마다 극우 정당이 파란을 일으키고, 기성 정당은 속수무책인 상황을 대안 정당을 만들어 돌파했던 그다. 재임 중엔 실용적 관점에서의 노동·사회 개혁을 추진했다. 그러나 내년 재선에 도전하는 마크롱의 여전한 고민은 극우 정당과의 경쟁이다. 처음 대안 정당을 만들 때의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스페인 포데모스 등 유럽의 다른 대안 정당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 몇 년 동안 열광할 새 대상을 찾을 때마다 마르크스의 이 말을 떠올렸었다. 룰라에게 케인스를, 두테르테에게 리콴유를, 마크롱에게 케네디를 투사했었다. 달라진 시대와 기술을 무시한 채 무턱대고 클리셰만 따르다간 망작이나 괴작으로 전락할 수 있음을 망각했던 것이다. 허무한 끝맺음들에 지쳐 2022년 대선부턴 ‘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던 그람시의 말을 떠올리려 한다. 과감했으나 낡은 영웅들에게 작별을 고한다. saloo@seoul.co.kr
  • 5월 3일 공매도 재개 앞두고 개미 4천명 의무교육 참가

    5월 3일 공매도 재개 앞두고 개미 4천명 의무교육 참가

    5월 3일로 예정된 주식 공매도 재개에 참여하려는 개인투자자(개미)들이 늘고 있다. 기관·외국인이 공매도를 하기 위해 대차거래로 먼저 주식을 빌리는 잔고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23일 현재 54조335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말연초 한때 40조원대까지 줄었으나 지난 16일 54조 2931억원으로 5개월 만에 54조원대를 회복하는 등 최근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다. 대차거래는 기관·외국인 사이에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준 뒤 같은 주식을 돌려받는 거래다. 대차거래 잔고 증가는 곧 공매도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대기자금이 늘어나는 것으로 기관과 외국인이 공매도를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공매도에 새로 참여하려는 개인투자자가 거쳐야 하는 개인 공매도 사전의무교육(30분) 과정이 지난 20일 개설된 지 나흘 만에 참가자가 23일 기준 4000명에 이르렀다. 앞서 공매도 거래가 있었던 개인 계좌 수가 지난 2016년 기준 약 6400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 같은 수치는 금융투자협회의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다. 이번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금융위원회는 개인투자자가 더 쉽게 공매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인대주제도 대폭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에도 개인은 대주 제도를 통해 증권사에서 주식을 빌려 공매도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주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가 작년 2월 기준으로 6곳, 대주 대상은 393개 종목·205억원에 그쳐 현실적으로 참여가 쉽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대주가 가능한 증권사를 28곳, 대주 대상 규모는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구성 전 종목·2조4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앞서 정부는 작년 3월 신종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자 6개월간 전 종목의 공매도를 금지했고 이후 금지 조치를 2차례 연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쾌속순항’하는 현대중공업…M&A‧IPO 파도 넘을 정기선 역할론 주목

    ‘쾌속순항’하는 현대중공업…M&A‧IPO 파도 넘을 정기선 역할론 주목

    잇단 수주 낭보를 터뜨리며 쾌속 순항 중인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두 가지 큰 파도를 맞는다.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다. 이 과정에서 그룹의 유력한 차기총수 정기선 부사장의 역할에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23일 기준 현대중공업그룹은 69억 달러(82척·약 7조 7100억원)를 수주하며 올해 연간 목표(149억 달러)의 46%를 달성했다. 막 2분기를 시작한 시점에 연간 목표의 절반을 이미 채운 것이다. 주가 흐름도 나쁘지 않다. 그룹 내 조선사업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한조양) 주가를 보면 23일 14만 1000원에 마감했는데, 3개월 전인 1월 29일 9만 4000원에서 50%나 올랐다. 연말연시 저가수주 우려 탓에 주가 상승이 지지부진한 측면이 있었지만, 조금씩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모양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신조선가지수는 13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달에도 131포인트까지 오르며 11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만원 올린 20만원으로 설정하면서 “세계 조선업에서 한국의 경쟁자는 없어지고 있으며 수주잔고가 채워지면서 선가도 오르고 있다”면서 “하반기 선가 상승이 분명하고 한조양 주가 상승 폭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현대중공업그룹은 대형 M&A 2건과 조단위 IPO를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한다. 세계 2위 조선사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유럽연합(EU)에서 기업결합 승인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국내 1위 건설기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한 뒤 기존 계열사 현대건설기계와의 영업 시너지를 낼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한조양이 지분 100% 보유 중인 자회사 ‘현대중공업’의 IPO도 준비 중이다. 오는 3분기쯤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모액은 1조원, 전체 지분의 20%를 신주로 발행해 조달할 계획이다. 모처럼 반등하는 조선업황 속 기업가치를 잘 받고 흥행에 성공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이 과정을 그룹의 실질적 총수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역할도 주목된다. 정 부사장은 최근 그룹의 역점 사업에 속속 이름을 올리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와의 수소 프로젝트에 이어 최근에도 한국투자공사(KIC)와의 글로벌 M&A 협약식에도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숱한 전망 속 불발됐던 정 부사장의 사장 승진이 올해 중요한 과제들을 해결한 뒤 이뤄질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다만 최근 업계 트렌드인 ESG 경영은 정 부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얼마 전 현대중공업그룹은 친환경 미래 먹거리로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내세웠다. 해상발전(플랜트)부터 해상운송(수소운반선, 수소연료추진선), 저장(액화수소탱크), 활용(수소충전소 등)까지 전 과정을 망라하는 수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겠다는 게 골자였다. ESG 가운데 ‘E’(Environment?환경)는 준비가 된 것. 그러나 ‘SG’(사회적 가치, 지배구조)에 대해서는 아직 물음표가 남았다. 조선소 내 잦은 산업재해로 인한 안전경영 이슈와 정 부사장으로의 승계가 탈법적으로 이뤄졌다는 노동계의 지적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ESG 위원회 설치를 검토 중이고 현재 실무위원회가 꾸려진 상태”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그림의 떡’이던 공매도… 개미들 바이오주 한번 해볼까

    ‘그림의 떡’이던 공매도… 개미들 바이오주 한번 해볼까

    코스피·코스닥 350개 종목이 대상개인 사전 교육·모의 거래 이수해야거품이 많이 낀 종목 찾는 게 포인트엔씨소프트·셀트리온 성공 가능성성급하게 투자했다간 큰 손실 우려특정 주식 종목의 주가가 떨어지면 돈을 벌 수 있는 공매도가 돌아온다. 코로나19 대유행 탓으로 주가가 급락하던 지난해 3월 16일 이후 18개월간 금지돼 왔는데, 다음달 3일부터 재개되는 것이다. 특히 공매도를 ‘그림의 떡’처럼 바라보던 개미(개인투자자)들에게도 투자 기회가 확대된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 속한 350개 종목이 공매도 가능 대상이다. 주가가 기업의 내실이나 미래성에 비해 너무 부풀려 있다면 개인도 가격 하락에 베팅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21일 “공매도는 자칫 투자 원금을 훌쩍 넘어선 손실을 볼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권했다. ●공매도 초보자 최대 3000만원까지 대여 개인투자자가 공매도를 하려면 우선 사전 교육과 모의 거래부터 이수해야 한다. 사전 교육은 금융투자협회의 교육 홈페이지(www.kifin.or.kr)에 접속해 30분짜리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 된다. 주로 공매도의 개념과 위험성을 설명한다. 또 모의 거래도 해봐야 하는데 한국거래소의 개인공매도 페이지(strn.krx.co.kr)에서 모의 거래용 프로그램(HTS)을 내려받아 한 시간 이수를 하면 수료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공매도 투자를 할 자격이 생긴다. 공매도는 신용 융자와 반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신용 융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주가가 오르면 되팔아 차익 실현을 하는 투자 방식이라면,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내다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다음달 3일부터는 증권사 주식거래앱(MTS)에서 공매도를 위한 주식을 빌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이 대여할 수 있는 주식량은 투자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 공매도를 처음 해 보는 투자자는 최대 3000만원까지만 빌릴 수 있다. 거래 횟수가 5회 이상이면서 누적 차입 규모가 5000만원 이상이면 7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고, 거래 기간이 2년 이상이거나 전문 투자자라면 제한이 없다. ●주식 빌릴 때 증권사 수수료도 부담 어떤 특징을 가진 종목을 공매도 대상으로 삼아야 할까. 주가 하락에 투자하는 것이기에 당연히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 등에 기반한 평가가치(밸류에이션)에 비해 거품이 많이 낀 종목을 찾아야 한다. 김경훈 KTB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기업이 고평가됐는지 가릴 때는 동종 업계의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이 앞당겨졌기에 과거 국내 기업들이 받았던 밸류에이션 수치와 비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엔씨소프트와 셀트리온을 ‘컨빅션 쇼트’(공매도 성공 가능성이 확실한 종목)로 꼽았다. 최근 2주간 1분기 실적 전망치가 내려가고 있고, 순이익 대비 시가총액이 5년 평균을 하회하는 종목이어서다. KB증권은 공매도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기존에 대차잔고와 공매도 거래 비중이 높았던 종목 중 국내외 또래 기업보다 주가가 많이 올라 비싼 종목을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 SKC, 한솔케미칼, HMM, 한국항공우주, 현대미포조선, KCC, SK네트웍스,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메디톡스, 한국금융지주, 일진머티리얼즈, 펄어비스 등이다. ●펀드매니저도 어려워하는 선수의 영역 전문가들은 자칫 성급하게 공매도 투자를 했다가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우려한다. 보통의 주식 투자는 주가가 ‘0원’이 돼 원금을 모두 날리는 게 최악의 상황이지만, 공매도는 주가가 오르면 손해 보는 것이기에 이론상 손실이 무한대로 커질 수 있다. 또 주식을 빌릴 때 증권사에 줘야 하는 수수료도 부담이다. 코스피 종목 수수료는 연 2%+α, 코스닥은 4%+α가 붙는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수수료 등 비용을 감안하면 그냥 주식을 사는 것보다 공매도할 때 요구수익(투자자가 기대하는 수익)이 올라가게 된다”고 말했다. 해당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없으면 쉽게 공매도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김 애널리스트는 “공매도는 선수(전문가)의 영역으로 펀드 매니저들도 어려워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강이슬 잡은 후폭풍 KB의 진짜 고민이 시작됐다

    강이슬 잡은 후폭풍 KB의 진짜 고민이 시작됐다

    비시즌의 승자가 됐다. 그러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진짜 고민은 이제부터다.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지난 19일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이슬과의 계약을 발표하면서 슈퍼 팀으로 거듭났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22.33점(1위), 15.23 리바운드(1위), 2.5블록(1위) 등 골밑을 지배했고 강이슬은 18.19점(3위), 64개 3점슛(1위)으로 외곽을 지배했다. 박지수와 강이슬 조합은 역대 여자농구를 통틀어 가장 강한 조합으로 기대될 정도로 전력보강 효과가 상당하다. 그러나 아무리 출중한 선수를 보유했다고 해도 이들을 도와줄 다른 선수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다면 팀 성적은 예상 밖일 수 있다. KB의 고민이 깊은 이유다. KB는 강이슬에게 연봉 3억원, 옵션 9000만원을 투자했다. 박지수의 지난 시즌 연봉이 3억원이었고 옵션 금액도 강이슬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두 선수의 지분만으로도 이미 상당하다. 여기에 지난해 FA 계약을 맺은 심성영의 연봉도 1억 7000만원으로 고정이다. 박지수와 심성영의 지난 시즌 연봉이 이번 시즌에도 그대로라고 보면 강이슬까지 합쳐 7억 700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샐러리캡 14억원 중 선수 3명만으로 샐러리캡의 55%를 채우게 되는 셈이다. 옵션 한도 2억 8000만원 중에 이미 강이슬과 박지수의 지분도 커 옵션 여유도 많지 않다.KB는 아직 강이슬 말고 도장 찍은 FA가 없다. 염윤아, 최희진, 강아정도 협상 대상으로 KB 관계자는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참고로 염윤아, 강아정의 경우 지난 시즌 1억 7000만원을 받아 몸값이 만만치 않다. 경쟁 구단에 비해 KB가 강이슬에게 가장 적은 금액의 옵션을 제시할 수밖에 없던 이유도 이런 사정이 숨어 있다. KB 관계자는 “돈은 없는데 읍소는 해야겠어서 강이슬을 네 번이나 만났다”면서 “무조건 돈을 많이 주고 강이슬을 데려오면 팀이 와해될 수 있어 그럴 수 없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KB는 미국 진출 지원, 우승 기회 등으로 강이슬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협상기간은 오는 25일까지다.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KB는 남은 기간 동안 FA 영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후 26일 오전 10시까지 부천 하나원큐에 강이슬을 포함한 4명의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하는 일도 남았다. 하나원큐의 선택은 27일 오후 5시까지가 기한이다. 강이슬을 잡으면서 쓴 금액과 나머지 FA를 잡으면서 써야 할 금액까지 제외하고 나면 KB의 잔고가 많지 않다. 남은 금액으로 나머지 선수들과 연봉 협상을 해야 하는데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이라 무턱대고 깎을 수 없는 사정도 있다. KB의 진짜 고민은 이제 시작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삼성증권 수수료 전액 면제 IRP 출시

    삼성증권이 국내 처음으로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 부과되는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삼성증권 다이렉트IRP’ 상품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통상 연 0.1~0.5%에 이르는 운용관리 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수료가 부과되는 기존의 IRP 계좌와 달리 가입자가 근무한 기업에서 지급한 퇴직금과 본인이 추가로 납입한 개인납입금 모두에 대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기존 IRP 계좌 수수료를 분석한 결과 만 55세의 퇴직자가 퇴직금 3억원을 입금한 후 20년 동안 매년 3%의 수익을 내는 동시에 IRP 잔고 금액을 연금으로 나눠 수령할 경우 가입자는 이 기간 동안 수수료로 최대 1000만원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IRP 계좌는 은퇴소득 마련을 위한 퇴직연금 계좌의 일종으로, 연간 최대 700만원 납입 한도까지 최대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68년 낡은 친족상도례… 가족에게 ‘눈 뜨고 코 베이는’ 장애인들

    68년 낡은 친족상도례… 가족에게 ‘눈 뜨고 코 베이는’ 장애인들

    지적장애인 A씨는 2014년 유일한 가족이었던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잃었다. 아버지 장례식장을 찾아온 삼촌과 숙모는 기댈 곳 없는 A씨에게 “함께 살자”고 제안했다. 당시 A씨에게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2억원 상당의 재산이 있었다. A씨는 고향을 떠나 그해 12월 부산에서 삼촌, 숙모와 동거를 시작했다. 생활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A씨의 통장 잔고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이었다. 삼촌 부부는 A씨 명의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오피스텔을 사고선 소유권을 아들에게 넘겼다. 아예 A씨 은행계좌에서 3000만원을 직접 인출해 아들에게 오피스텔을 사주기도 했다. 이렇게 수십 차례에 걸쳐 이들 부부는 A씨의 재산 2억 4000만원을 가로챘다. 3~4년의 동거 끝에 A씨에게 남은 것은 1억원의 대출금뿐이었다. A씨는 장애인권익옹호기관 등의 도움을 받아 가해자들을 준사기,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공소권 없음’ 결정이었다. 부산지방검찰청이 삼촌 부부가 A씨와 동거한 기간에 행한 범죄에 대해 ‘친족상도례 규정’을 적용, 면죄부를 준 것이다. 최근 방송인 박수홍씨 친형 부부의 횡령 사건으로 이슈가 된 친족상도례는 1953년 형법 제정 당시 만들어진 68년 된 낡은 규정이다. 이 규정을 반영한 형법 제328조 1항은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친족, 동거가족 또는 그 배우자’ 사이에서 강도죄, 손괴죄 외의 재산범죄가 발생한 경우 형을 면제하도록 했다. 황용현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는 15일 ‘장애인 경제적 착취, 친족상도례 적용 여전히 타당한가’ 토론회에서 “해당 규정은 범죄의 유형, 죄질, 피해자의 특성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형을 면제하도록 했다”며 “피해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무조건적으로 형이 면제되다 보니 사실상 공소가 제기되지 않는 결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친족 재산범죄 피해자는 재판에서 피해에 대해 진술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 형사사법절차에서 영원히 배제되는 셈이다. 친족상도례 규정은 ‘법은 문지방을 넘지 않는다’는 고대 로마법 정신을 구현한 것으로, 친족 사이의 재산 문제에는 국가형벌권 발동을 되도록 자제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로마법에선 국가 대신 가장이 ‘가장권’으로 식구들에게 형벌을 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대가족이 해체돼 가족끼리 발생하는 재산 다툼을 조정해 줄 수 있는 집안 어른도 없는 데다, 가족 간 재산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해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의 ‘2019년 장애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 경제 착취 사례 5건 중 1건이 ‘가족 및 친인척’ 관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형이 뇌출혈로 쓰러지자 동생이 지적장애가 있는 형의 배우자와 딸에게 접근해 재산관리를 맡아 주겠다며 모녀가 살던 아파트마저 팔아 버린 사건도 발생했다. 친인척이 아닌 부모가 자식을 착취한 사례도 허다하다. 정신장애인 B씨의 어머니는 B씨의 통장에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인연금이 어느 정도 모이면 B를 퇴원시킨 뒤 돈을 모두 찾아 사용했다. B씨는 다시 입원할 때까지 아버지 집에 방치됐다. 이정민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 팀장은 “친족상도례 규정으로 인해 장애인들은 가족의 배신, 재산의 손실, 처벌 불가의 삼중고를 겪는다”며 “지적장애가 있는 피해자들이 피해를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가해자를 고소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데다, 고소를 하거나 처벌 의사를 밝혀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윤진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사무처장은 “사회의 배제로부터 1차적인 안전망이 되어야 할 친족 등 가족이 이를 악용해 장애인을 경제적 착취의 도구로 삼는다면 친족상도례를 적용할 게 아니라 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치매 노인도 친족상도례 규정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보건복지부의 ‘2019년 노인학대 현황보고서’를 보면 노인을 경제적으로 학대한 대상 중 친족이 74.9%를 차지한다. 황 변호사는 “친족상도례가 헌법상 기본권리인 재산권, 평등권, 행복추구권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600조 가계빚 관리 ‘투트랙’… 대출 조이되 청년엔 문턱 낮춘다

    1600조 가계빚 관리 ‘투트랙’… 대출 조이되 청년엔 문턱 낮춘다

    부채 증가율 내년 말까지 8%→4%대로DSR 40% 확대·신용대출 분할상환 검토 선거 후 요구 커진 실수요자 규제는 풀어청년·신혼 등 40년 모기지·DTI 완화 거론“40세 미만 대출 46%… 풀면 또 과열 우려”일각 “청년 위한다면 전세·1인 주택 지원”부동산 가격 안정과 청년층 주거 사다리 마련이라는 두 가지 난제를 풀어야 하는 정부가 두 갈래(투트랙) 전략을 세워 이르면 다음주 발표한다. 대출 규제를 강화해 전체 가계부채는 통제하면서 청년층에는 규제를 다소 풀어줘 내 집 마련을 돕겠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다만 청년층이 받는 대출 규모가 매우 큰 현실에서 묘수가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있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등이 이르면 다음주 내놓을 ‘가계부채 관리 방안’은 크게 두 줄기다. 대출을 조여 지난해 이후 크게 늘어난 가계빚을 제어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되 무주택자와 청년층 등 실수요자에게는 대출 문턱을 낮춰 주자는 것이다. 우선 금융당국은 내년 말 가계부채 증가율을 코로나19가 터지기 이전인 2019년 수준(4%대)까지 끌어내리기로 했다. 지난해 국내 가계신용 잔고 총액(가계대출+신용카드 사용액)은 약 1600조원으로 4년 새 397조원 늘었다.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가계부채가 조금씩 증가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너무 빨리 늘고 있다는 게 문제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2016년 11.6%(4분기 기준)에서 2017년 8.1%, 2018년 5.9%, 2019년 4.1%로 매년 줄었지만 지난해에는 7.9%(잠정치)로 증가 폭을 키웠다. 가계부채 증가율을 잡기 위한 대표적 카드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한 차주(대출자)의 확대다. DSR이란 차주가 빌린 모든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소득으로 나눈 비율이다. 지금까지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 대출받는 경우 등 일부에 한해 개인이 DSR 40% 규제를 받았다. 이 때문에 전체 대출자 10명 중 1명꼴로만 규제가 적용됐다. 하지만 앞으로 40% 규제를 받는 개별 차주 범위를 점점 넓혀 갈 방침이다. 또 신용대출 원금 분할상환도 규제 강화 방식으로 거론된다. 신용대출 원금을 만기 때 한꺼번에 갚게 하는 대신 매달 이자와 함께 조금씩 나눠 상환하도록 하면 부담이 커지게 된다. 여당에서는 4·7 재보궐선거를 전후해 청년·무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를 완화하라고 금융당국에 요구해 왔다. 특히 선거 결과 20~30대 남성 표심이 여당에서 이탈한 것이 확인돼 마음이 더 급해질 수밖에 없다. 금융위도 청년 실거주층에 대해 규제 완화를 검토해 왔지만 정치권의 압력에 따라 규제가 애초 계획보다 더 풀릴 수 있다. 청년층 혜택으로는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만기 40년 정책모기지(주택담보대출) 도입과 청년층 DSR 산정 때 미래 예상소득 반영 등이 검토되고 있다. 또 무주택자와 청년층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제는 총량 관리와 실거주층 규제 완화 사이에서 절충점을 어떻게 찾을 것이냐는 점이다. 은행권에서는 “규제를 풀어주면 청년층의 내 집 마련에는 확실히 도움이 되겠지만 규제를 통해 가격 잡기를 시도해 온 부동산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대 시중은행에서 신규 취급된 주택담보대출 중 만 40세 미만에 나간 대출이 46.3%였다. 정부도 이러한 우려를 알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규제를 완화하면 지난해처럼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을 때와 안정됐을 때 각각 가계별 대출이 얼마나 늘어날지 시뮬레이션을 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청년층을 위한다면 내 집 마련을 위한 규제 완화보다 전세자금이나 1인 주택 마련 지원에 더 신경 쓰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원미정 경기도의원, 안산시 고잔고교 방송시설 개선사업 등 교육환경개선 노력

    원미정 경기도의원, 안산시 고잔고교 방송시설 개선사업 등 교육환경개선 노력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원미정(더불어민주당·안산8) 의원은 안산시 고잔고등학교 방송장비 교체사업을 위한 교육청 예산 9600만원을 지난해 연말 확보해 지난 2월 공사를 마쳤다고 5일 밝혔다. 원미정 의원은 10대의회 3기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며 안산지역 내 학교들의 실내체육관 건립 예산과 교육환경개선사업 예산확보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 왔다. 고잔고등학교는 방송장비의 노후화로 인해 잦은 고장이 발생해 학생들의 일과 운영에 지장이 있으며 개교 당시의 아날로그 방식으로 송출되고 있어 각 교실의 방송 화질이 매우 낮아 방송 장비의 교체가 시급하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원 의원은 경기교육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지난해 말 추가 예산을 확보하고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고잔고등학교는 전관 및 방송실, 시청각실, 다목적 강당의 방송장비를 디지털 전관방송 시스템을 구축해 풀HD급 영상 및 음성 송출과 실시간 인터넷 방송 시설을 완비해 학생들의 시청각 수업 및 수능시험장 학교로서의 원활한 교육환경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안산교육청과 안산시 대응사업 예산으로 지원하는 ‘교육환경개선 사업비’ 부족으로 많은 학교가 시급한 환경개선 사업에 차질이 생겨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원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직접 지원받는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번 4월 추경에 경안고등학교 학교 환경개선 사업으로 노후화된 칠판 교체와 방송장비 교체 예산을 확보해 학생들의 원활한 교실수업 및 시청각 수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원미정 의원은 “관내 학교의 노후된 시설들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학교환경개선사업비 확보를 위해 더 노력해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AI “미래 모빌리티, 위성·우주사업 진출…2030년 연 매출 10조원”

    KAI “미래 모빌리티, 위성·우주사업 진출…2030년 연 매출 10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도심항공교통(UAM), 위성·우주 사업 등 신사업 진출을 통해 오는 2030년 연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AI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항공우주산업 발전 방향 및 비전’을 발표했다. KAI는 앞으로 5년간 2조 2000억원을 투자해 신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UAM, 유무인 복합 체계, 위성·우주 발사체, 항공방산 전자, 시뮬레이션 및 소프트웨어 등 5대 분야가 KAI가 제시한 핵심 신사업이다. 특히 2040년에는 1조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UAM 시장 진출을 위해 5년간 전기추진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키로 했다. 2029년까지 전기추진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 모델과 전기항공기 실증기를 개발해 사업화하겠다고도 설명했다. 안현호 사장은 “UAM의 핵심은 수직이착륙, 자율이착륙인데 헬기를 개발하는 KAI가 핵심 역량을 이미 가지고 있다”면서 “이를 어떤 방향으로 가지고 갈지 계획과 함께 아직 밝힐 순 없으나 기업과 협력 연구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UAM이 등장할 때 누가 표준을 장악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브랜드 싸움에서 KAI가 이길 수 있을지는 의문이나 어떤 컨소시엄과 협력해서 경쟁할지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화 등 국내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위성·우주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앞서 국내 차세대중형위성 1호 개발사업에 참여한 KAI는 내년에는 차세대중형위성 2호를 비롯해 한국형 발사체 양산 및 주관업체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초소형 위성 분야에도 진입해 발사, 수신·관제, 영상처리, 서비스, 수출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게 KAI의 계획이다. 이외에도 소형무장헬기(LAH), 한국형 기동헬기(KUH) 등 무인기 사업 고도화, 합성전장훈련체계(LVC) 시장 진출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5년간 투자되는 2조 2000억원 중 약 절반 수준인 1조원을 신기술 개발 R&D에 집중적으로 투입한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2025년까지 수수잔고 25조원, 매출액 5조원을 설정했다. 안 사장은 “현재 세계 36위인 항공우주 기업 순위를 2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혁신기업에 폭넓게 분산 투자하는 ETF랩 추천

    혁신기업에 폭넓게 분산 투자하는 ETF랩 추천

    미래에셋대우는 초저금리 시대에 투자자들이 주목할 랩계약 상품으로 ‘Global X ETF랩’을 추천한다. 해외에 상장된 ETF에 투자하는 계약으로, 지난 5일 기준 누적 잔고 1300억원이 넘는다. 특히 클린에너지나 클라우드,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테마에 폭넓게 분산 투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상품의 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며 중도입출금과 중도해지를 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 전 영업점을 통해 원화와 외화로도 가입할 수 있다. 해외 주식으로 분류되는 역외ETF에 투자되는 만큼 해외 주식 양도세 ‘분류 과세’(단일세율 22%)로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면 절세 혜택도 가능하다. 미래에셋대우는 가입 고객이 원하면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 신고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해당 랩계약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지 않으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현장]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장모 재판 아수라장

    [현장]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장모 재판 아수라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75)가 18일 오후 4시50분쯤 의정부지법에 출석한 뒤 2시간여 동안의 재판을 받고 귀가했다. 최씨는 통장잔고를 위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에 앞서 최씨는 변호인을 통해 재판 비공개와 방청금지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회색 벤츠차량을 타고 나타난 최씨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윤 전 총장 반대자들은 욕설과 고함을 질렀고, 지지자들은 ‘파이팅’을 외쳤다. 일부 유튜버는 “문재인 대통령 만세”라며 만세 삼창을 하기도 했고, 다른 한편에서는 “윤석열을 대통령으로”라고 외치기도 했다. 서울의소리 유튜브 방송은 차에서 내려 재판정까지 걸어가면서 고개를 푹 숙이고 걷는 최씨에 대해 “힘든 척 한다” “가증스럽다” “휠체어를 안 타고 온 것이 다행”이라고 조롱했다.최씨는 2013년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은행에 347억원을 예치한 것처럼 통장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재판 때와 마찬가지로 최씨는 이날도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재판은 최씨가 동업자들을 만나 인연을 맺고 함께 땅을 매입하거나 대출받는 과정 등에 대한 증인신문이 주를 이뤘다. 최씨는 통장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A씨가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정보를 취득하는 데 쓰겠다고 해 동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고의로 위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내가 먼저 최씨한테 접근하지 않았다. 최씨가 내게 먼저 접근했다”고 반박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윤석열 전 총장 장모 ‘비공개 재판 신청’ 불허

    윤석열 전 총장 장모 ‘비공개 재판 신청’ 불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의 비공개 재판 신청에 대해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이 18일 오후 의정부지법 7호 법정에서 형사8단독 박세황 판사의 심리로 방청이 허용된 가운데 열렸다. 재판부는 이날 “안녕, 질서, 선량한 풍속을 해할 염려가 있는 경우 심리를 비공개로 할 수 있다”며 “심리는 공개가 원칙이고 (피고인이) 별도로 요청한 신변 보호 조치로 (비공개 신청) 사유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판단돼 공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2일 변호인을 통해 재판 비공개 및 방청 금지를 신청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첫 재판 때 해당 법정이 있는 건물 앞에 최씨의 이해 당사자들과 유튜버, 취재진 등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날 두 번째 재판에서 최씨의 비공개·방청 금지 신청을 불허하는 대신 최씨가 법정이 있는 건물 앞까지 차를 타고 올 수 있도록 허용했다. 최씨는 차에서 내린 뒤 법원 경위의 도움을 받아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법원 앞에는 취재진과 유튜버들이 몰려 재판에 관심을 보였다. 이번 재판에는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유튜버들도 법원에 나와 반대 측 유튜버들과 말싸움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피고인이 전 동업자를 알게 된 경위, 함께 땅을 매입하고 대출받는 과정 등에 대한 증인 신문이 1시간 넘게 진행됐다. 최씨는 2013년 4∼10월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 매입 과정에서 공모해 은행에 347억원을 예치한 것처럼 통장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사문서위조,위조 사문서 행사)를 받고 있다. 도촌동 땅을 사들이면서 전 동업자인 안모(58)씨의 사위 등 명의로 계약하고 등기한 혐의(부동산실명법 위반)도 있다. 최씨는 통장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안씨가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정보를 취득하는 데 쓰겠다고 해 동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함께 기소돼 다른 재판부에서 재판받는 안씨는 “최씨가 먼저 접근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다음 재판은 6월 8일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비공개 재판 불허’…윤석열 장모, 의정부지법 출석

    ‘비공개 재판 불허’…윤석열 장모, 의정부지법 출석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가 18일 의정부지법에 출석했다. 앞서 비공개 재판을 신청했으나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씨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이 이날 오후 의정부지법 8호 법정에서 형사8단독 심리로 열렸다. 방청은 허용됐다. 최씨는 지난 2일 변호인을 통해 재판 비공개 및 방청 금지를 신청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첫 재판 때 해당 법정이 있는 건물 앞에 최씨의 이해 당사자들과 유튜버, 취재진 등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기 때문이다. 당시 재판 시간이 다 돼 최씨가 탄 승용차가 법원 안으로 들어오자 취재진과 유튜버들이 몰려가 한때 소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날 최씨의 비공개·방청 금지 신청을 불허했다. 대신 최씨가 법정이 있는 건물 앞까지 차를 타고 올 수 있도록 허용했다. 최씨는 차에 내린 뒤 법원 경위의 도움을 받아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법원 앞에는 취재진과 유튜버들이 몰려 재판에 관심을 보였다. 윤 전 총장 반대자들은 욕설과 고함을 쳤고, 지지자들은 ‘파이팅’을 외쳤다. 최씨는 2013년 4∼10월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 매입 과정에서 공모해 은행에 347억원을 예치한 것처럼 통장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사문서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를 받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재판정 향하는’ 尹 전 총장 장모 최모씨

    [포토] ‘재판정 향하는’ 尹 전 총장 장모 최모씨

    통장 잔고증명서 위조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74)가 18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 2013년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은행에 347억원을 예치한 것처럼 통장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 등에 따르면 최씨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재판 비공개·방청금지’를 신청했다. 뉴스1
  • 윤석열 장모, 18일 공판 ‘비공개 재판’ 신청

    윤석열 장모, 18일 공판 ‘비공개 재판’ 신청

    첫 공판 당시 취재진·유튜버 몰리면서 곤욕법원, 18일 재판 당일 비공개 여부 결정 통장 잔고증명서 위조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가 비공개 재판을 신청했다. 15일 의정부지법 등에 따르면 장모 최씨는 지난 2일 변호인을 통해 재판 비공개 및 방청금지를 신청했다. 최씨는 2013년 4∼10월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 매입 과정에서 공모해 은행에 347억원을 예치한 것처럼 통장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사문서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를 받고 있다. 도촌동 땅을 사들이면서 전 동업자인 안모(58)씨의 사위 등 명의로 계약하고 등기한 혐의(부동산실명법 위반)도 있다. 최씨는 통장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안씨가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정보를 취득하는 데 쓰겠다고 해 동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함께 기소돼 다른 재판부에서 재판받는 안씨는 “최씨가 먼저 접근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재판에 넘겨졌던 최씨는 공판 준비와 코로나19 확산으로 같은 해 12월 22일이 되어서야 첫 재판이 열리면서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통상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는다. 첫 재판 당시 해당 법정이 있는 건물 앞에선 최씨의 이해 당사자들은 물론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관심으로 취재진과 유튜버까지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재판 시간이 다 돼 최씨가 탄 승용차가 법원 안으로 들어오자 취재진과 유튜버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소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최씨는 언론과 유튜버들의 촬영에 따른 노출을 피하고자 법정이 있는 건물 앞까지 승용차로 이동하려고 했지만 법원의 불허로 불발됐다. 최씨는 결국 차에서 내렸고, 법원 경위의 도움을 받아 이동하면서 취재진과 유튜버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다. 50분가량 재판이 진행된 뒤 최씨가 법정을 나왔을 때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이처럼 첫 재판 출석 때 홍역을 치른 최씨는 오는 18일 예정된 재판의 비공개와 방청금지를 신청했다. 재판 당일 다른 사건 방청객들도 재판장이 비공개를 결정하면 모두 법정에서 나가야 한다. 비공개 여부는 공판 당일 재판장이 결정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세청, 비트코인으로 재산 숨긴 체납자 2416명 적발(종합)

    국세청, 비트코인으로 재산 숨긴 체납자 2416명 적발(종합)

    가상자산 인출권 압류해 체납액 납부 유도1월 기준 시세 압류…366억원 징수·확보“가상화폐 가격 급등해 현금징수 요인 커져” 서울 강남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A씨는 호화·사치 생활을 이어가면서도 종합소득세 27억원을 체납했다. 국세청은 A씨가 병원에서 나온 수입을 39억원어치의 가상자산(가상화폐)으로 은닉한 사실을 확인하고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A씨의 가상화폐를 압류했다.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이를 압류당해 현금으로 인출할 수 없게 되자 A씨는 체납세액 전액을 현금으로 납부했다. 국세청은 국세 체납자 중 A씨처럼 가상화폐를 보유한 2416명을 찾아내 모두 약 366억원을 현금으로 징수하거나 채권으로 확보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체납자들이 최근 1년 새 가격이 급등하고 거래도 크게 늘어난 가상화폐를 재산 은닉 수단으로 활용해왔음이 드러난 것이다. 체납자가 은닉한 가상화폐를 강제징수(옛 체납처분)한 것은 정부 부처 중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지난해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과 대법원 판결 등으로 재산으로서 가상화폐의 지위가 분명해진 점이 한몫했다. 가상화폐 보유자의 실명 은행계좌는 가상화폐를 매입 또는 매도할 때 현금이 잠시 머무르는 곳일 뿐이다. 가상화폐를 보유한 상태에서는 금융계좌를 조회해도 보유 현황이 드러나지 않는다. 이에 국세청은 가상화폐 거래소들로부터 체납자의 가상화폐 보유 현황을 수집·분석해 강제징수에 나섰다. 국세청 관계자는 “수사기관 등이 가상화폐 자체를 몰수하고도 가상화폐를 보유한 코인지갑의 비밀번호를 알아내지 못하는 등 이유로 현금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국세청은 가상화폐 자체가 아니라 소유자가 거래소에 대해 가진 출금청구채권 또는 반환청구채권 등을 압류했다”고 설명했다. 체납자인 소유자가 가상화폐를 팔 경우 가상화폐거래소에 매각대금을 지급해달라고 요구하는 권리를 차단했다는 뜻이다. 이에 A씨처럼 가상화폐 자산을 현금화할 수 없게 된 체납자들이 압류를 풀기 위해 현금으로 체납액을 내거나 가상화폐를 처분해 밀린 세금을 내게 된 것이다. 특수관계인들로부터 여러 차례 거액을 증여받고도 증여액을 축소 신고해 증여세 26억여원을 체납한 B씨의 경우, 국세청은 그가 가상화폐로 숨긴 1억원을 찾아내 현금화 채권을 확보했다. 체납자 C씨는 경기도에 있는 부동산을 48억원에 매각하고서도 양도소득세 12억원을 납부하지 않고 버티다가 비트코인 12억원어치를 보유한 사실이 이번에 과세당국에 발각됐다. C씨는 비트코인을 매각해 체납한 양도세를 전액 현금으로 납부했다. 국세청은 현재까지 납부를 이행하지 않은 체납자와 25일까지 납부 일정을 협의한 후 적정한 시점에 매각해 체납액을 징수할 계획이다. 국세청이 거래소를 통해 체납자의 비트코인 잔고를 파악한 시점은 올해 1월이다. 국세청은 당시 비트코인의 시가를 기준으로 압류를 설정했다. 비트코인의 현 시세(7000만원)는 압류 시점의 2배로 뛰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체납자 가운데 일부는 가상화폐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판단했는지 A씨처럼 가상화폐를 매각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해 세금을 냈다”고 말했다. 이런 정황을 볼 때 국세청은 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강제징수의 실효성이 더 커지리라 기대했다. 국세청은 이번 강제징수 대상 가운데 222명에 대해서는 자산 은닉 혐의를 추가로 포착해 추적조사 중이다. 고액·상습체납자의 은닉 재산을 아는 국민은 국세청 웹사이트(www.nts.go.kr), 국세상담센터(전화 126)로 적극적으로 제보해달라고 국세청은 당부했다. 제보가 징수로 이어지면 제보자에게 징수금액의 5∼20%에 해당하는 포상금으로 최대 20억원을 지급한다. 국세청은 내년부터 가상화폐를 이용한 소득·재산 은닉을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2022년부터 가상화폐로 발생한 소득(기타소득)에 과세가 시작되므로 당국이 거래소로부터 가상화폐 보유 현황을 주기적으로 보고받기 때문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라이드온] 혼다, 다시 난다

    [라이드온] 혼다, 다시 난다

    2019년 7월부터 시작된 일본차 불매 운동으로 판매 부진의 늪에 빠진 일본차 브랜드가 새해 들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국내 일본차 시장은 닛산(인피니티)의 철수 이후 도요타(렉서스)와 혼다의 2파전 구도로 재편됐다. 두 브랜드 가운데 혼다가 먼저 신차를 잇달아 내놓으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혼다는 최근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CR-V 하이브리드’, 중형 세단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대형 레저용차(RV) ‘뉴 오디세이’를 연이어 출시하며 자동차 명가로서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기본에 충실한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속력 높여도 조용, 유행 타지 않을 세단의 표준국산차보다 다양한 기능 떨어지지만 고장 적어 혼다 어코드는 1976년 출시된 중형 세단의 원조 격이다. 경쟁 모델인 도요타 캠리보다 3년 먼저 등장했다. 1985년 출시된 현대자동차 쏘나타도 어코드를 벤치마킹해 출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산차의 파워트레인 기술력이 일본차에 못 미치던 시절 어코드는 그야말로 선망의 대상이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어코드의 존재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캠리와 함께 늘 판매 1, 2위를 다투며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고 미국 중형세단 시장을 장악했다. 하지만 어코드가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현대차 쏘나타, 기아 K5, 르노삼성차 SM6 등 국산 중형세단의 상품성이 일취월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산차의 인포테인먼트와 첨단 기능은 해외 그 어떤 완성차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혼다코리아가 지난달 19일 개최한 시승 행사에서 10세대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국산 하이브리드 중형세단과 성능, 기술, 그리고 디자인 측면에서 어떻게 다른지를 집중 비교했다. 어코드는 전체적으로 견고하고 단단한 느낌이 강했다. 핸들은 묵직하면서 안정적이었다. 계기판은 독특하게 아날로그(속력)와 디지털(주행정보)이 반반이었다. 공기조절장치 버튼은 정갈하게 배치됐다. 내부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앞좌석 통풍시트와 운전대 열선, 스마트폰 무선충전 장치도 탑재됐다. 다만 8인치 디스플레이는 조금 작게 느껴졌다. 변속기는 버튼식을 채택했다. 외관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딱 중형 세단의 표준을 보는 듯했다. 유행을 잘 타지 않고 세월이 흘러도 쉽게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모습이었다. ‘ㄷ’자 후면 램프는 멀리서도 단번에 이 차가 어코드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과감하게 디자인됐다. 성능 좋기로 유명한 일본산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전기모드로 주행 시 정숙성이 돋보였다. 전기모드에서 가솔린 엔진 모드로 전환될 때 부드럽게 넘어갔고 소음도 덜했다. 속력을 높여도 우렁찬 엔진소음보다 조용한 전기모터 소리가 더 귀에 들어왔고 주행 질감도 좋았다. 가속페달을 밟지 않고 관성 주행을 할 때에만 전기모드로 달리는 국산 하이브리드보다 전기차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모델이란 생각이 들었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제동 반응도 국산차보다 더 즉각적이었다.결과적으로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각종 인포테인먼트는 국산차에 못 미치지만 고효율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가 발휘하는 기본 동력 성능은 확실히 뛰어났다. 일본차 특유의 세밀한 세팅 탓에 잔고장이 덜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양한 기능보다 기본기에 충실하고 고장이 덜 나는 차를 찾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혼다가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핵심 기술인 ‘2 모터 시스템’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2.1㎏·m의 성능을 발휘한다. 2.0ℓ i-VTEC 앳킨슨 사이클 엔진은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17.8㎏·m의 힘을 낸다. 모터와 엔진의 힘을 동시에 내는 시스템 최고출력은 215마력, 복합연비는 17.5㎞/ℓ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 판매가격은 4570만원으로,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보단 1000만원가량 비싼 편이다.수입 SUV의 명성 ‘뉴 CR-V 하이브리드’ SUV임에도 과속방지턱 넘을 때 흔들림 덜해운전자 감싸는 시트, 장시간 주행해도 편안해 CR-V는 1993년 출시된 기아 SUV 스포티지의 영향을 받아 혼다가 1995년 내놓은 준중형 SUV다. 2004년 국내 출시 이후 2007년 수입 SUV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혼다는 5세대 뉴 CR-V를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2월 5일 전남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CR-V 시승행사를 열었다. 트랙 주행을 마친 뒤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을 왕복하는 약 200㎞ 구간을 주행했다. 뉴 CR-V 하이브리드의 실내 인테리어는 뉴 어코드와 마찬가지로 클래식하고 담백했다. 시트가 운전자를 감싸 줘 장시간 주행해도 몸이 편안했다. 시트 포지션이 높은 편이어서 키가 작은 사람도 운전하기가 편했다. 주행 시 정숙성은 탁월했고 SUV임에도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흔들림이 덜했다. 2개의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 발휘하는 성능은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똑같다. 다만 복합연비는 3㎞/ℓ 낮은 14.5㎞/ℓ다. 판매가격은 4WD EX-L 4510만원, 4WD 투어링 47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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