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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자물가 상승률 2.8%로 둔화

    배추 등 산지 채소값 오름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9일 내놓은 ‘3월 생산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2.8% 각각 상승했다. 전체적으로는 오름폭이 둔화됐지만 채소류와 석유제품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배추는 전월보다 69.4%나 올랐다. 피망과 토마토도 전월 대비 각각 25.4%, 16.2% 상승하며 채소류 가격 오름폭(10.6%)을 키웠다. 산지 배추값이 이처럼 뛴 것은 2월 한파로 인해 겨울배추 작황이 크게 악화되면서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달 들어 비축 물량 3000t을 풀며 배추값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어 급등세가 꺾일지 주목된다.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오르면서 공산품 가격도 전월 대비 0.7% 올랐다.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2월 배럴당 116.2달러에서 3월 122.5달러로 5.4% 상승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3월 두바이유 가격은 12.9% 상승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월(15.9%)보다 오름세가 꺾였다. 덕분에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2010년 3월(2.6%) 이후 2년 만에 2%대로 내려앉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물가 하락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FTA 과실은 국민에 돌아가게 해야 한다

    미국·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관세가 인하됐으나 제품 가격에 반영된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엊그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관세 인하 폭이 큰 13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해 보니 절반이 넘는 7개 품목은 종전과 변화가 없어 관세인하 효과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한다. FTA에서 국민은 소외되고 수입 또는 유통 등 중간업자들만 이익을 누리는 셈이다. 우리는 한·미 FTA 발효 당시 효과를 극대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당국은 최소한 관세 인하분이 물가에 반영되도록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미국 오렌지·포도 주스는 각각 54%, 45%이던 관세가 철폐돼 가격 인하 효과가 컸지만 요지부동이었다. 역시 관세가 없어진 EU산 다리미·전동칫솔·프라이팬 등 생활용품도 가격 변동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관세 인하폭이 5%대인 미국 밀러 맥주와 EU의 밸런타인 17년산 위스키 가격도 그대로여서 5%대의 관세 인하폭은 실종되고 말았다. 특히 한·EU FTA는 발효된 지 9개월이 지났는데도 가격이 그대로여서 중간업자들의 배만 불린 꼴이 됐다. 그나마 오렌지, 아몬드, 호두 등 식품류 가격은 내려가 체면치레를 했다. 관세 인하율이 반영돼 가격이 각각 25%,10%, 8% 인하됐다. FTA 체결로 국민이 직접적으로 이득을 보는 것은 물가 부문이다. 관세 철폐 또는 인하로 제품 가격이 내려가면 그만큼 국민의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국민은 유가 고공 행진과 이상 한파에 따른 농산물 작황 부진으로 생활물가가 치솟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5% 오른 데다 총선, 대선 등 선거에 따른 기업의 이완 심리로 올해 물가는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FTA 혜택이 기업 등 특정층에게만 돌아가면 빈부격차와 양극화가 심화돼 국민은 FTA에 등을 돌리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FTA에 대한 반대 여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FTA 효과와 과실이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와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은 물가인 만큼 FTA 관련 품목의 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복잡한 유통 구조를 단순화하고 기업이 폭리를 취하지 못하도록 수입, 판매 등 단계별로 세밀히 들여다봐야 한다.
  • 서울시내 알뜰주유소 조만간 10여곳 신설

    서울에 2곳뿐인 알뜰주유소가 조만간 10여개 신설될 전망이다. 알뜰주유소에는 대출금리를 인하해주고 보증한도를 늘려주는 등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정부는 16일 과천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물가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알뜰주유소 조기확산 및 정착방안’을 마련했다. 지식경제부가 마련한 방안에 따르면 석유공사가 10여개의 서울시 공영주차장 부지를 임대받아 간이주유소를 설치, 알뜰주유소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다음 달 말까지 관련 법규를 개정할 방침이다. 농협이 서울시내 주유소 매물을 인수해 NH알뜰주유소로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민간 자본을 활용하기 위해 펀드를 구성, 서울지역 매물 주유소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알뜰주유소가 저가 기름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석유공사는 2주 동안 1억 5000만원 한도 내에서 무이자 외상 거래를 제공하고,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한도를 확대하고 우리은행도 저금리 대출을 실시,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석유공사의 여유 비축시설을 활용, 값이 싼 월말 현물을 확보해 알뜰주유소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또 초음파·MRI와 같은 비급여 항목 가격정보를 병원별로 공개하기로 했다.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을 상반기에 공개하기 시작해 올해 안에 병원 113곳의 가격 정보를 생활필수품 가격정보 사이트인 T-Price에 게시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비급여 진료비 부담이 2006년 4조 3000억원에서 2010년 8조 3000억원으로 늘었다.”면서 “진료 가격 공개로 병원 간 경쟁을 유도하고 국민 부담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값이 급등한 건고추 가격 안정을 위해 3월 말까지인 할당관세를 6월 말까지 연장하고, 수입 물량도 6185t에서 1만 1185t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파로 값이 폭등한 시설재배 채소 물가 대책으로는 농가 면세유 배정량을 지난해 181만ℓ에서 올해 210만ℓ로 16.2% 늘리는 방안이 논의됐다. 한편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물가안정을 위해 처음으로 직수입하는 설탕 2000t이 오는 19일 부산항을 통해 국내 반입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서민의 편에서 물가안정을 더 고민하라

    정부가 어제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열린 물가관계 장관회의에서 총선을 앞두고 개인서비스 요금의 편법 인상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키로 했다고 한다. 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 물가관리 전담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가계지출의 32%를 차지하는 개인서비스 요금의 편법 인상을 억제해 체감물가를 안정시키고 물가전담 조직 가동을 통한 현장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인 것 같다. 하지만 열흘 전 이명박 대통령의 “물가 안정은 국민의 삶과 직결되므로 정부는 언제나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물가 안정에 둬 왔다.”는 언급을 뒷받침하기에는 정부의 대응방식이 미흡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이란사태 악화 등으로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상한파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지난달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5%나 치솟았다. 특히 배추, 시금치, 파 등 ‘식탁물가’가 1년 만에 40% 이상 폭등하면서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훨씬 더 높다. 이런 상황에서도 통화당국은 9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한 채 엉거주춤한 자세만 견지하고 있다. 이제서야 만성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들여다보겠다고 한다.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선 유가문제 역시 정부가 내놓은 처방은 알뜰주유소 확대 등 유통구조 개선이라는 원론적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행정수단을 동원한 물가 잡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임기 말과 선거국면이라는 상황이 겹쳐 정부의 의지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정부가 얼마나 선제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서민들이 체감하는 고통지수는 줄일 수 있다고 본다. 바로 정부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정치권이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국민을 환각상태로 몰아갈 때 정부는 중심을 잡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국민의 편에서 보다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 北 작년 1인당 GDP 720弗

    北 작년 1인당 GDP 720弗

    지난해 북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4.7% 증가한 720달러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영아사망률에 따른 북한 GDP 추정 모형을 활용해 산출한 지난해 북한의 1인당 GDP는 2010년의 688달러보다 32달러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식량 수확이 개선되고 강성대국 건설을 목표로 국가 역량을 집중한 결과 단기간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해 북한의 곡물 생산량은 474만t으로 2010년보다 7.2% 늘었다. 북·중 교역과 대북지원의 확대도 GDP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북·중 교역액은 2011년 기준 56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4%나 증가했다. 국제사회의 대북지원액도 2010년 2178만 달러의 4배가 넘는 9771만 달러로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성공단 교역액은 14억 4000만 달러에서 17억 달러로 17.7% 증가했다. 하지만 북한의 경제 수준은 여전히 남한의 1970년대 중반 수준에 그쳤다. 북한의 1인당 GDP는 1987년 986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인 마이너스 성장을 드러내고 있다. 2000년대 초 600달러 중반까지 후퇴하다 개선됐다. 남한 1인당 GDP의 3%에 불과하고, 다른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5194달러), 라오스(1204달러)보다 훨씬 적다. 아프리카 짐바브웨(735달러)와 비슷한 수치다. 현대경제연구원 김천구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식량 작황이 나아졌고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국가 역량을 단기적으로 집중했기에 수치가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귤값 80%급등… 5년래 최고수준

    대표적인 겨울 과일인 감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55년 만의 한파 속에 채소값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1일 기준 감귤 상품 1㎏ 도매가격이 2960원으로 1년 전(1789원)보다 급등했다고 2일 밝혔다. 가락시장에서는 감귤 10㎏ 특품 한 상자가 4만 6000원 선에 거래됐다. 지난해보다 80% 이상 올랐다. 5년 만에 최고치다. 올겨울 감귤 총생산량은 56만t으로 지난해보다 10% 정도 늘었지만, 소비자들이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사과나 배 대신 귤을 많이 사는 바람에 귤값도 덩달아 뛰었다. 설 대목인 지난달 5~24일 이마트에서는 귤 매출이 지난해 설 전보다 20.5% 늘었다. 설 연휴가 끝난 25~30일에도 전년보다 귤 매출이 54.8% 증가했다. 지난해 궂은 날씨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았던 채소류값도 불안하다. 최근 대설과 한파까지 닥치면서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풋고추가 ㎏당 4600원에서 1만 160원으로, 취청오이가 2350원에서 3667원으로, 파프리카가 5712원에서 9480원으로, 상추가 2735원에서 3550원으로 ‘금값’이 됐다. 설 전에 급등했던 애호박도 ㎏당 3650원으로 지난해 3235원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품목별 재배 지역을 미리 계획하고, 장기 저장이 가능한 농산물 비축량을 기존 소비량의 3~5%로 확대해 가격 안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식품기업 신년 교류회’에서 “터무니없이 가격을 많이 올리는 식품 업체는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원당과 밀가루 등 32개 품목에 대한 할당관세(일시적으로 낮춘 세금) 적용이 식품 업체의 원가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물가 안정에 협조하지 않는 업체에는 앞으로 할당관세를 절대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北, 식량난 해결 위해 中곡물 수입 급증

    북한이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곡물량이 37만 6431t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특히 벼 수확이 끝난 10월 이후 4분기에만 12만 5700t의 곡물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북한 농업전문가인 권태진 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곡물을 사느라 북한이 들인 비용은 1억 6620만 달러로 전년보다 44.3% 증가했다. 곡물 종류별로는 옥수수(36.1%)를 가장 많이 수입했고 밀가루(33.2%), 쌀(24.5%) 등이 뒤를 이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이 올해 소비할 북한의 곡물 생산량을 전년보다 8.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작황이 좋았는데도 북한은 수입량을 늘렸다. 전년에 비해 쌀은 41.4%, 옥수수 26.0%, 밀가루가 14.3%씩 값이 오른 것도 북한이 곡물 수입량을 늘리는 데 제약이 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권 부원장은 “신년 공동사설에서 ‘식량 문제를 푸는 것이 강성국가 건설의 초미의 문제’라고 강조한 북한이 식량배급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곡물 확보에 적극 나섰다.”면서 “중국이 새해 곡물 수출전략을 어떻게 세울지 모르기 때문에 지난해 말에 최대한 곡물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쌀 등 농축산물 1.5배 풀고 40개 생필품 매일 물가조사

    설을 앞두고 쌀과 돼지고기 등 16개 농축수산물의 공급물량이 평소보다 1.5배 이상 풀리고 쌀·사과·밤·돼지고기 등 주요 40개 품목에 대해 통계청이 매일 물가를 조사한다. 중소기업청과 금융기관 등을 통해 14조 1000억원의 설 자금이 풀린다. 지난해(10조 7000억원)보다 3조 400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정부는 10일 국무회의에서 ‘설 민생안정 지원대책’을 확정·발표했다.이·미용료 등 개인서비스 요금을 포함한 22개 성수품과 생활필수품 등 40개 품목에 대해서는 일일 물가조사를 실시, 담당 부처에 통보하고 이상 징후 발견 시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해 관리품목 22개보다 18개가 늘어났다. 사과 3만 5000t, 배 3만 9000t의 계약재배물량을 집중 출하하고 삼겹살 5만t 등 돼지고기 할당관세 수입물량이 조기에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판매기한에 대한 부대조건이 설정된다. 한우고기는 소비촉진을 위해 선물세트 할인판매 등이 장려된다. 고등어 1만t에 대해서도 할당관세가 추진된다. 지난해 작황이 부진한 밤과 대추도 산림조합의 재고물량 40%가 명절기간에 출하된다. 2009년산 정부미 20만t을 공급, 쌀값 부담을 완화시킬 방침이다. 중기청의 재정자금을 4000억원 지원하고, 한국은행과 국책은행을 통해 중소기업에 설 특별자금 3조 2000억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운영자금이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민간 시중은행에 총 9조 9000억원을 공급하고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6400억원 보증을 지원하도록 했다. 관세환급 특별지원 기간을 오는 20일까지 운영, 관세분할 납부와 납부 연장을 적극 허용할 방침이다. 설을 앞두고 조업증가와 이상 한파 발생 등에 대비해 전력수급 비상대응체제가 유지된다. 축산물 제조·유통업체에 대한 특별위생감시가 실시되며 인터넷 제사음식 판매업소의 위생점검도 강화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물가 억제 ‘고춧가루’ 뿌린 고춧가루

    지난해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고춧가루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50.6% 치솟았다. 연 4.0%를 기록한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고춧가루’를 뿌린 주범이 고춧가루였던 꼴이다. 8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의 ‘품목별 소비자물가 상승률’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개별품목의 가격 상승률은 -25.6~50.6%를 기록했다. 외장하드가 -25.6%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재료가 되는 품목은 481개 내외이다. 고춧가루에 이어 콩(43.7%) 부엌용 용구(42.9%), 오징어채(40.9%), 마른 오징어(37.5%), 고등학교 교과서(36.6%), 장갑(31.3%), 오징어(29.1%), 소금(28.6%), 돼지고기(28.1%)가 가격상승률이 높은 품목 10개에 꼽혔다.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7개를 식품물가가 차지했다. 이어 고구마(27.9%), 복숭아(27.2%), 혼식곡(26.4%), 고등어(25.9%), 당근(25.1%), 수박·인삼(각 25.0%), 등유(23.2%), 설탕(22.7%), 고추장(20.9%) 등이 20위 안에 들었다. 고춧가루와 같은 농작물은 지난해 7~8월 집중호우로 작황이 나빠져 공급이 줄어든 탓에 값이 올랐다. 콩·복숭아·혼식곡·당근·수박 등 재배 과정에서 강수 영향을 많이 받거나, 여름이나 가을에 수확하는 작물 가격이 직격탄을 맞았다. 오징어와 관련 가공품, 고등어는 어획량 감소로 값이 뛰었다. 일본 원전사고로 인해 소금 값이 올랐고, 돼지고기 값은 지난해 창궐한 구제역 때문에 비싸졌다. 부엌용 용구·장갑·등유·설탕 등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가격이 상승한 품목들이다.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고교 교과서가 국정·검정교과서에서 검정·인정교과서로 바뀌면서 값이 올랐다. 역으로 고교 납입금은 특성화고 수업료 면제 등 조치로 인해 -14.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올 설 차례상 비용 20만 1580원

    올 설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5.3% 증가한 20만 1580원이 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롯데마트가 4인 가족 기준 주요 28개 제수 품목 구매비용을 예상한 금액이다. 롯데마트는 2일 과일과 채소 등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많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 반면 한우 등 고기류는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과와 배(각 5개)는 각각 지난해보다 30%가량 오른 1만 6500원과 2만 1300원, 밤(1㎏)은 36% 인상된 6500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여름 비 피해와 이상기온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또 작황이 좋은 단감은 과일 중 유일하게 15% 가격이 낮아진 6500원(5개)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최근 가격이 많이 내린 한우는 산적과 국거리가 1등급 기준(400g)으로 작년보다 12% 낮아진 1만 40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채소의 경우 시금치는 17% 오른 3500원(1단)에, 국산 도라지와 고사리(400g 기준)는 각 4% 오른 9600원에 판매되고 숙주는 21% 오른 232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물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사포는 1마리(황태포, 60g) 기준으로 지난해와 같은 5500원에, 참조기는 1마리(100g)가 15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가래떡은 쌀 가격 인상에 따라 6% 오른 5800원(1㎏)에, 깐 녹두는 21% 오른 1만 5500원(500g)에 판매될 전망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생산자물가 상승률 1년만에 최저

    생산자물가 상승률 1년만에 최저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올랐다. 1년 전인 지난해 11월 4.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물가상승률 하락을 이끈 것은 채소와 과실이었다. 1년 전보다 각각 20.5%씩 낮아졌다. 무, 배추, 파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각각 71%, 62.6%, 56.1% 하락했고 단감도 18.2% 하락했다. 수산식품도 0.2% 떨어지면서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곡물과 축산물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각각 17.9%, 13.9% 올랐다. 쌀(21%)과 돼지고기(45.4%) 값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태풍 등의 영향으로 채소 작황이 나빴지만, 올해는 기후가 대체로 좋아 가격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축산물 가격이 급등한 것에 대해서는 “올해 초 대대적으로 발생한 구제역 여파가 이어지면서 돼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달에는 김장철 돼지수육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성탄용품 매출 전년대비 204% 증가

    불경기가 일반 가정의 소비 형태를 바꾸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감이 사과 매출을 추월하는 사상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2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1~24일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감 매출이 사과 매출을 12% 앞질렀다. 월 단위로 감이 사과보다 더 많이 팔린 것은 롯데마트 창립 이래 처음이다. 마트 관계자는 “출하량이 늘면서 감 가격은 내려가고, 작황이 좋지 않은 사과 가격은 오르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사과는 잦은 폭우로 올해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0~30% 줄면서 한 박스(15㎏) 가격이 지난해 5만 4780원에서 올해 6만 6000원으로 올랐다. 반면 감은 늦더위로 일조량이 많아 출하량이 20% 늘면서 가격이 10% 떨어졌다. 단감 한 박스(10㎏)가 지난해 3만 9600원에서 3만 6000원으로 하락했고, 매출은 전년 대비 70%가량 늘었다. 소비심리가 잔뜩 움츠러들었는데도 성탄절을 앞두고 트리, 조명 등 크리스마스 용품들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마트는 예년보다 3주나 이른 이달 4일부터 크리스마스 특설매장을 설치했다. 4~25일 크리스마스 상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04% 증가했다. 가정에서 외식비 등 연말 큰 지출을 줄이는 대신 집안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마트는 진단했다. 마트 관계자는 “연도별 매출 분석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말 크리스마스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1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그때보다 경기가 좋았던 2009년 말에는 5%, 유통업계가 호황을 누린 작년 말에는 8%로 2008년 증가율에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껑충 오른 김장 양념값…백화점·대형마트 “할인”

    껑충 오른 김장 양념값…백화점·대형마트 “할인”

    올해 김장 행사의 주인공은 배추보다는 양념이다. 지난해 배추 파동으로 가격이 크게 뛰어 농민들이 너도나도 배추를 심는 바람에 재배 면적량이 높아진데다 작황까지 좋아 올해 배추 가격은 크게 내렸다. 반면 작황 부진과 이상기온으로 고춧가루, 젓갈, 소금 등 주요 부재료 가격은 크게 상승했다. 김장 부재료 가격에 크게 민감해진 소비자들을 겨냥해 대형마트와 백화점들이 양념 할인행사를 속속 마련했다. ●신세계 젓갈류 최대 50% 저렴 이마트는 17~23일 배추, 고춧가루, 젓갈 등 김장용품을 최대 45%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지난해보다 90%나 오른 고춧가루(1.8㎏)는 시세 대비 30% 가량 저렴한 5만 2500원에, 일본 대지진으로 30% 뛴 천일염(5㎏)은 15% 할인된 9200원에 판매한다. 특히 가격이 크게 오른 새우젓(추젓/2㎏)도 지난해와 비슷한 2만 180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대한주부클럽연합회와 손잡고 ‘우리 수산물 바다젓갈 바자회’를 18~24일 본점·강남점·경기점·영등포점 등 각 점포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연다. 올해는 품목 수를 더욱 늘려 멸치 등 건해산물을 비롯해 굴비, 자반, 반찬류, 굴 등 총 100여가지를 선보인다. 할인폭도 20%에서 최대 50%로 늘렸다. 백화점 측은 행사 수익금 가운데 10%를 독거노인돕기사업과 장학재단 기금조성에 쓸 예정이다. ●롯데마트 천일염 5㎏ 1만 1000원 판매 롯데마트도 17~23일 영·호남 및 제주점을 제외한 전국 59개 점포에서 ‘김장 대전’을 진행해 김장재료를 최대 4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마트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실시한 김장설문조사에서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람 중 44.6%가 ‘비싼 양념류 가격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여름부터 사전 비축해 원가를 낮춘 고춧가루, 소금, 새우젓을 대거 내놓는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순창 화건초 고춧가루(1㎏*2팩)’를 6만 6500원에, ‘자연햇살 태양초 고춧가루(1㎏)’를 3만 9600원에 시중가 대비 10~15% 싸게 팔며, ‘손큰 신안 천일염(5㎏)’을 정상가 대비 18%가량 저렴한 1만 1000원, ‘신안 새우젓(국내산/100g)’을 시세보다 40% 저렴한 1200원에 선보인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올 김장 양념의 반란

    올가을 배추 풍년으로 배추와 무 등 주재료 가격이 50% 이상 떨어졌지만, 고춧가루와 새우젓 등 부재료 가격이 폭등해 전체 비용은 배추 파동을 겪은 지난해에 비해 8%가량 하락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올해 4인 가족 김장에 들어가는 비용을 작년과 비교한 결과, 전체 김장 비용은 8.8% 낮아졌지만 마른고추, 새우젓, 소금 등 부재료값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31일 밝혔다. 4인 가족이 배추 20포기와 무 10개로 김치를 담갔을 때 비용은 24만 6460원으로, 작년(27만 188원)보다 비용이 낮아졌다. 반면 마른고추, 새우젓, 소금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양념값이 19만 3060원으로, 전체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56%에서 78%로 증가했다. 특히 새우젓(2㎏)은 작년 1만 1000원이면 장만할 수 있었지만 현재 2만 5920원으로 값이 135% 이상 뛰었다. 고춧가루도 5만 400원에서 9만 5040원으로 88%나 올랐다. 배추 작황이 좋아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김장철 배추 가격은 더욱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재료 가격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크게 오른 양념값이 부담스러워 김장을 하느니 ‘차라리 사먹자.’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김장철을 앞두고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포기김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옥션은 한달 동안(9월 26일~10월 25일) 포기김치 판매량이 작년보다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버섯·잣, 올해 최악의 흉년

    버섯, 잣 등 ‘산림의 고장’ 강원지역에서 생산되는 임산물들이 올해 최악의 흉년을 맞아 주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강원도는 24일 여름철 집중호우 등 이상기온으로 각종 버섯류와 잣 등이 흉작에 그쳐 임산물 채취로 생계를 이어가는 농산촌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원주시 귀래면 운계3리 주민들은 지난해 송이버섯 등 임산물 채취로 가구당 500만원 상당의 수입을 올렸지만 올해는 버섯 채취를 아예 포기했다. 이재훈(57) 이장은 “가을철만 되면 마을주민들이 버섯류 등을 따며 짭짤한 소득을 올렸는데, 올해는 아예 버섯을 구경도 못 할 정도로 흉년이다 보니 아예 수확을 포기했다.”며 아쉬워했다. 춘천시 동면 품걸1리 주민들도 해마다 잣 채취로 소득을 올렸는데,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불법 임산물 채취 단속 현수막 등 80만원의 마을기금을 들여 산 보호에 나서는 등 의욕을 보였지만 작황이 워낙 부진하다 보니 채취에 나서지 않는 날이 더 많다. 이상진(57) 이장은 “올해 수확이 줄어든 것도 큰일이지만 잣이 한 번 열려 수확을 하는 데까지 2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다음 해도 문제”라면서 “내년은 올해보다 수확량이 더 적을 텐데 수확을 포기해야 하나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국유림 등의 임야에서 채취하는 자연산 잣, 버섯 등의 수확량도 줄기는 마찬가지다. 춘천국유림관리소 관할구역인 춘천, 가평, 철원, 화천, 양구 등에서 올해 잣 수확 금액을 당초에는 5억원가량으로 예상했지만, 계속된 가뭄 등으로 총 생산액이 목표액의 69.3% 수준인 3억 4600여만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버섯 등의 사정은 더 열악해 정확한 생산량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올여름 계속된 집중호우로 잣 내부에 물이 들어가고 가을 가뭄으로 수분이 채 마르기도 전에 온도가 올라가 내부에서 썩는 등 품질 좋은 잣 생산이 어려워졌고, 버섯은 적당한 수분과 기온이 유지돼야 포자가 널리 퍼져 자라는데 계속된 가뭄으로 수분이 메말라 포자가 퍼지는 것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풍년 걱정서 흉년 걱정… 정부만 걱정없다?

    풍년 걱정서 흉년 걱정… 정부만 걱정없다?

    남아돌던 쌀이 이제는 흉작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바뀌었다. 올해는 쌀 생산량이 422만t에 그치면서 벌써부터 쌀 수급 부족과 함께 쌀값 급등을 불러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쌀 생산량이 줄어든 것은 7~8월 비가 많이 내린 기상이변 탓이다. 작년에도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흉작이었고 기상이변에 따른 흉작이 잦아지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흉작 대책을 마련한 것은 바로 이런 기상이변을 감안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쌀 생산량이 이처럼 줄어들었다고 하더라도 내년 쌀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 쌀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가 비축미가 충분한 수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2011년산 쌀 수요량이 생산량보다 4만t 정도 적은 418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밥쌀용 351만t을 비롯해 가공용 13만t, 종자 4만t, 자연 감모분 36만t, 공공비축 잔량 14만t 등이다. 농식품부는 내년 인구 1인당 쌀소비량이 70.4kg으로 올해보다 1.2kg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밥쌀용 쌀 수요량을 351만t으로 관측했다. 1인당 쌀소비량은 2001년 88.9kg에서 2005년 80.7kg, 2007년 76.9kg, 2009년 74.0kg, 2010년 72.8kg, 2011년 71.6kg(추정) 등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추산한 것이다. 정부 공공비축미 잔량 14만t을 빼면 실제 민간 쌀 수요량은 404만t에 그쳐 실제로는 올해 생산된 쌀이 민간수요량보다 18만t 많은 셈이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문제는 쌀값이다. 햅쌀 생산량이 수요량에 빠듯한 수준이어서 수요자와 공급자의 ‘심리적 요인’에 의해 쌀값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벌써부터 농업인들은 쌀값 상승을 기대하며 햅쌀의 조기출하를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보다 생산량이 약간 많았던 지난해의 경우 수확기 이후 쌀값이 단기간에 급상승한 뒤 계속 상승세를 유지해 왔던 점을 농업인들이 의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산지 유통업체들은 쌀 작황이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고 예측보다 실제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높은 가격에 쌀을 매입하기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자인 농업인과 유통업자가 쌀값 결정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형국인 셈이다. 따라서 어느 방향으로 균형이 깨지느냐에 따라 쌀값이 크게 오르거나 급락하는 등 불안요인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이상기온에 울고 웃는 ‘밥상 물가’

    이상기온에 울고 웃는 ‘밥상 물가’

    이상기온 여파로 밥상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10일 이마트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9월 늦더위로 오징어, 고등어, 갈치, 전어 등 수산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0% 올랐다. 올봄 이상저온으로 인해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던 채소류 가격은 추석 이후 기온 상승으로 수확량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에 비해 30~70% 떨어졌다. 오징어는 최근 들어서야 조업사정이 좀 나아졌지만 여전히 물량이 부족해 동해지역 위판장에서 경매가(20마리 기준)가 3만 2000∼3만 4000원대로, 전년 대비 15% 정도 올랐다. 고등어는 밥상용 크기인 400g짜리가 전체 어획량의 20%에 불과해 물량이 달리고 있다. 현재 거래가는 1짝(23~24kg)에 11만∼16만원으로 작년(8만∼12만원)보다 15%가량 상승했다. 가을철 대표 수산물 전어 또한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거래되는 1㎏당 경락 가격은 1만 8000원 수준. 지난해보다 2배 올랐다. 갈치도 지난해에 비해 20% 높게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수산물 가격이 오른 이유는 이상기온 탓으로 수온이 예년보다 높아지거나 낮아져 어획량에 영향을 미쳐서다. 바닷물이 더워져 제철이라는 8~9월의 오징어 어획량이 예년에 비해 70~80% 줄었다. 전어도 늦더위로 서남해안에서 어획량이 대폭 줄었다. 올해 상반기 갈치 어획량은 지난해에 비해 55.5%나 급감했다. 이마트 안영일 수산바이어는 “최근 서민 수산물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오징어, 고등어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최근 어획량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10% 오른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이상저온과 잦은 비로 높은 시세를 유지했던 배추, 무 등의 가격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채소류는 추석 이후 기상여건 호전으로 작황이 좋아 물량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배추 1망(3입)이 5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1만 6800원)에 비해 무려 66% 낮아졌다. 무는 전년 대비 77%나 하락한 개당 1150원에, 대파는 64% 싼 1450원에 팔리고 있다. 오이는 55% 떨어진 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당분간 채소류 하락세는 심화될 전망이다. 작년 높은 가격으로 재미를 봤던 농가에서 올해 채소 재배면적을 대폭 확대, 출하 물량은 늘어나지만 소비는 부진하기 때문이다. 올해 이상기온은 제철 과일도 바꿔놨다. 과일 수확 시기가 전반적으로 7~10일 늦어지면서 대형마트에서 여름 과일인 포도와 복숭아가 가을 과일인 사과와 배를 누르고 매출 상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9월1일부터 이달 6일까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국산 과일은 캠벨포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1위였던 사과를 밀어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강원지역 자연산 송이 흉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바람에 강원 지역 자연산 송이가 흉년에다 품질까지 떨어져 산간 채취 주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양양송이영농조합법인과 인제산림조합은 19일 늦더위에다 잦은 빗속에 벌레들이 많이 먹어 올해 송이 농사는 흉작이라고 밝혔다. 최고의 송이 생산지인 양양에는 지난 17일 실시한 올 첫 공판에 나온 송이가 5.83㎏로 지난해 같은 시기 첫 공판에 나온 물량 13.58㎏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더 큰 문제는 품질이다. 첫 공판 물량 중 60%에 달하는 3㎏가량이 크기가 작고 벌레가 먹어 최하 품질인 5등급을 받았다. 1등급을 받은 버섯은 0.88㎏으로 지난해 첫 공판 3.57㎏의 4분의1 수준에 그쳤다. 송이가 더욱 귀해졌지만 품질이 떨어진 탓에 가격도 바닥을 치고 있다. 이날 1등급 송이의 1㎏ 기준 낙찰가는 36만 9500원으로 추석을 앞둔 지난해 첫 공판 때 98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이근천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송이는 18~21도의 서늘한 기온과 함께 습도가 유지돼야 하는데 최근까지 30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계속돼 포자가 형성되지 못했다.”면서 “기온이 떨어지는 이번 주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전국에서 가장 일찍 송이를 출하하는 인제 역시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8일 첫 수매를 시작한 이후 15일까지 거래량은 80㎏에 불과하다. 16일부터 지금까지 수확된 송이가 없어 아예 수매가 취소됐다. 지난해는 9월 13일 첫 수매가 시작된 이후 하루 평균 150㎏이 거래됐다. 올해 일주일 거래량이 지난해 하루 거래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인제군산림조합은 지난해 7t의 송이를 출하해 1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지만 올해는 2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만섭 산림조합 경영지도과장은 “이달 말 생산량이 늘면 어느 정도 송이 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작황은 지난해 생산량의 5분의1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양양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할당관세 내려 고추값 잡는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추값을 잡기 위해 할당관세를 내린다. 기획재정부는 14일 고추 8200t에 대해 기존 관세 50%가 아닌 할당관세 10%를 적용하는 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다음 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고추 재배 면적 감소와 잦은 비로 수확량이 감소해 김장철을 앞두고 수급 불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역시 잦은 강우로 국내 작황이 부진한 사료용 뿌리채소류(근채류)에 대해서도 할당관세가 3%에서 0%로 낮아지고 할당 물량도 기존 81만t에서 86만t으로 늘어난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산란율 감소로 가격이 오른 계란의 수급 안정을 위해 산란용 병아리의 할당관세 물량이 기존 100만 마리에서 150만 마리로 확대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추석 앞두고… 과일값 떨어졌네

    추석 앞두고… 과일값 떨어졌네

    최근 사과·배 등 과일값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주부들이 추석 제수용 장보기를 앞두고 한결 부담이 줄어들 듯하다. 추석이 다가오면서 공급 물량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8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서울 가락시장에서 사과 홍로(10㎏ 상자)의 경매 평균 가격이 지난 7일 2만 985원으로 2일 2만 8671원에 비해 26.8%나 하락했다. 사과 후지(5㎏ 상자) 경매 평균 가격도 같은 기간 1만 8834원에서 4500원으로 무려 76.1%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햇배(신고·7.5㎏ 상자)의 경매 평균 가격은 2만 9118원에서 2만 6134원으로 10.2% 낮아졌다. 사과·배 가격이 이처럼 하락한 이유는 최근 일조량 증가로 작황이 호전돼 과일 크기가 커지고 착색 상태가 좋아져 물량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과연합회 서병진 회장은 “가락시장에 산지에서 출하된 햇과일들을 지난해보다도 싼 가격에 내놓고 있지만 경매 트럭이 경매장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밀려 있다.”면서 “올해 작황 부진으로 사과와 배 가격이 높다는 인식이 형성돼 있어 출하마저 못 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공급이 이처럼 밀려드니 가격은 자연스레 낮아질 수밖에 없다. 사과와 배 가격이 하락한 데는 수요 측면에서도 한몫했다. 과일값이 비싸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추석용 과일선물세트 대신 다른 선물세트로 대체하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주로 대기업에서 대량 소비됐던 추석 선물세트 수요가 값이 내려간 한우선물세트 등 다른 상품들로 대체되고 경기 침체로 소비가 부진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가격 하락에도 수요가 늘어나지 않자 농민들은 울상이다. 천안배원예농업협동조합 박성규 조합장은 “가격이 낮아졌는데도 추석이 이르다 보니 물량이 빨리 안 나가서 걱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추석 제수용으로 소비되는 사과 홍로는 껍질이 얇고, 신고 배는 햇배라서 상대적으로 덜 여물어 저장성이 떨어진다.”면서 “추석 전에 사과·배 물량이 소진되지 않으면 상품 가치는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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