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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추도둑 잡아주소” 속타는 農心

    수확기 농촌에 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연이은 태풍에 신음해 온 농심(農心)이 이제는 도둑들 때문에 가슴 졸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작황 부진으로 농산물값이 급등한 터라 절도 피해 건수와 규모가 한층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폐쇄회로(CC) TV 같은 감시시설은 턱없이 모자라고 경찰 인력에도 한계가 있어 당장 뾰족한 해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4일에는 전북 부안 등을 돌며 창고에 보관돼 있던 마른 고추 23㎏(59만원어치)을 훔친 김모(52)씨가 경찰에 붙잡혔고 9일에는 전북 익산 등에서 모판 9300여개(800만원어치)를 훔친 이모(38)씨가 체포됐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전남 영광군 일대에는 6차례나 도둑이 들어 애써 수확한 고추 1200만원어치가 사라졌다. 피해자 상당수는 혼자 살면서 근근이 농사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노인들이다. 상심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농작물 절도범들은 수확철에 바쁜 농촌 마을을 돌며 널어둔 고추나 깨 등 차에 싣기 쉬운 가벼운 농산물은 물론 모판, 경운기 같은 농자재 등까지 싹쓸이하고 있다. 장뇌삼이나 과일 등 비교적 고가인 농산물만 노리는 도둑도 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올해 기록적인 폭염과 세 차례의 대형 태풍 등으로 작황이 나빠 농산물 가격이 크게 뛰면서 절도범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추는 도둑들 사이에서 상당히 돈이 되는 작물로 인식돼 있으며 인삼, 장뇌삼 등도 많이 훔쳐 가는 품목”이라고 했다. 오랜 불경기도 농촌 지역에 도둑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로 분석된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절도가 쉬운 농촌 지역을 범행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민주통합당 김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524건이던 농축산물 절도는 지난해 1108건으로 두 배 이상이 됐다. 월평균 92건꼴로, 가을 수확기인 9~11월에 340건이 집중됐다. 올 들어서는 8월까지 559건의 농축산물 절도가 발생했으나 앞으로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뚜렷한 대책은 찾기 어렵다. 고추 등의 농산물을 안심하고 말릴 수 있도록 경찰서 앞마당을 내주는가 하면 지역 차량에 식별 스티커를 부착해 타지 차량을 집중적으로 감시해 보기도 하지만 작정하고 덤벼드는 도둑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런 가운데 농촌 절도범을 붙잡는 경우는 3명 중 1명꼴에 그치고 있다. 농축산물 절도 검거율은 지난해 44.2%에서 올해 36.4%로 하락했다. 농촌의 치안 인프라가 부족한 게 가장 큰 이유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리(里) 단위 마을 중 방범용 CCTV가 설치된 곳의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10곳 중 약 9곳에 CCTV가 1대도 없다는 얘기다. 반면 서울은 강남구에만 1600여대, 동대문구에 1300여대 등의 CCTV가 설치돼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배 23일·소고기 26일 적기… 추석 제수품 언제사면 쌀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8일 최근 10년간의 가격 추이와 올해 작황 등을 분석해 추석 성수품 구매 적기를 발표했다. 사과와 배는 연중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를 맞아 추석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추석(30일) 7~9일 전인 21~23일 미리 사놓으면 싸게 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출하 물량이 점차 늘어나는 배추와 무는 구매 시기를 다소 늦춰 추석 3~5일 전인 25~27일 구매하는 것이 낫다. 소고기도 소 사육 마릿수의 증가로 공급 여력이 충분해 추석 4~6일 전인 24~26일이 적당하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강원 송이버섯 풍작 예감

    가을바람 따라 강원 동해안 명물 송이버섯이 풍작을 예고하고 있다. 5일 송이 주 생산지인 강원 양양과 인제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송이버섯이 나올 시기에 비가 많이 내려 포자 형성에 도움이 된 데다 밤낮 기온차가 심해지면서 어느 해보다 송이버섯이 풍작을 이룰 것으로 점쳐진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송이버섯을 생산하는 인제지역에서는 오는 10일을 전후해 채취에 나서고 공판도 개시할 예정이다. 추석까지 최대 생산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에는 일조량까지 풍부해져 풍작이 기대되고 있다. 최고의 향과 품질을 자랑하는 양양송이도 오는 15일을 전후해 채취와 공판이 시작될 예정이다. 양양군은 추석을 지나 10월 3일부터 7일까지 닷새 동안 남대천 둔치와 손양면 상왕도리 송이벨리자연홍보관 등에서 송이축제를 연다. 외국인 송이채취체험행사와 송이보물찾기, 일반버섯채취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70여개의 부대행사가 열려 흥을 돋운다. 양양 송이축제를 한 달 남겨 놓고 홍보에도 나섰다. 김상철 군 문화관광과 담당은 “송이축제 간판 홍보에 나서고 블로그와 카페를 이용한 미디어 홍보전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양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올 추석 상차림 비용 19만 4970원

    올 추석 상차림 비용 19만 4970원

    폭염, 태풍 탓에 추석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올해 추석 상차림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4인 가족 기준으로 차례상을 차리는 데 지난해(19만 7680원)보다 1.4% 하락한 19만 4970원이 들 것으로 4일 전망했다. 이는 롯데마트 상품기획자(MD)들이 추석 일주일 전 시점의 주요 제수용품 28개 품목에 대한 구매 비용을 추정한 결과다. 올해 과일값은 배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추석이 지난해에 비해 보름 이상 늦고, 작황도 좋아 태풍 피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봤다. 사과(5개·이하 상품 기준)는 지난해보다 20% 싼 1만 3200원에, 밤(1㎏)은 20% 낮아진 4000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단감(5개)도 17% 가격이 떨어진 5000원, 햇대추(400g)는 13% 떨어진 5250원에 살 수 있다. 낙과 피해가 컸던 배(5개)의 가격은 1만 7000원으로, 과일 가운데 유일하게 3% 정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한우와 계란도 싸진다. 한우는 산적(우둔)의 경우 1등급(400g) 기준으로 8%가량 낮아진 1만 4000원, 한우 국거리도 지난해 수준인 1만 32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 과잉인 계란도 30개(특란) 기준 5800원으로 10% 내려간다. 반면에 폭염과 태풍 피해가 큰 채소는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조짐이다. 대파(1단)는 2배 이상 뛴 3500원, 시금치(1단)는 50% 오른 3500원, 애호박(1개)도 75% 상승한 3500원이 될 전망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Weekend inside-지구촌 식량위기] 이상기후만 탓할 수 없다… 인간의 탐욕이 ‘곡물파동’ 불렀다

    [Weekend inside-지구촌 식량위기] 이상기후만 탓할 수 없다… 인간의 탐욕이 ‘곡물파동’ 불렀다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만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늘기 때문에 결국 전쟁이나 기아가 일어날 것이다.” 영국의 경제학자 토머스 맬서스(1766~1834)가 1798년 저서 ‘인구론’에서 예언한 전망은 다행히 맞지 않았다. 개발도상국이 2차 세계대전 후 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식량문제를 겪었지만, 농업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킨 ‘녹색혁명’을 통해 위기를 해결했다. 맬서스는 배고픔을 이기려는 인간의 노력을 간과했던 것이다. 1960년대 중반까지 국제 곡물가격은 완만하게 하락했고, 생산력을 높이려는 각국의 노력은 계속됐다. ‘풍요의 시대’는 그러나 오래가지 않았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공급 감소, 곡물을 이용한 대체연료 활성화, 식량의 자원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결합하며 곡물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식량을 투기 대상으로 보는 거대 자본의 ‘탐욕’은 세계 인구의 7분의1을 기아의 고통에 빠뜨리는 주범으로 작용했다. ●생산이 수요 못 따라가… 곡물값 2년 주기 요동 2006년부터 국제 곡물가격은 2년 주기로 요동치고 있다. 1972년이나 1996년 이상기후에 따른 흉작으로 발생했던 곡물파동과는 여러 측면에서 다르다. 2004~05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0억 4447만t으로 전년보다 9.79%나 증가했으며, 해마다 20억t 이상 꾸준히 생산되고 있다. 생산의 문제가 아닌 수요 급증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곡물(애그리컬처) 가격 급등이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 것도 이전과 다른 점이다.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것도 이때다.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은 심각하다. 세계 곡물 생산량은 1990~91년 18억 1009만t에서 2010~11년 22억 4746만t으로 2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비는 27.1%(17억 5502만t→22억 8746만t) 늘었다. 1990년대 이후 곡물 생산량이 전년보다 줄어든 해는 10차례 있었지만, 소비가 감소한 경우는 4차례뿐이었다. 곡물 생산 차질의 주된 원인은 이상기후이지만 수요 증가는 인간이 야기했다. 우선 석유 파동에 대비해 각국이 바이오연료 생산에 열을 올리면서 곡물 소비가 크게 늘었다. 미국은 2005년부터 ‘에너지정책법’을 통해 에탄올 생산에 필요한 재원을 보조하고, 세금 우대정책으로 바이오 에너지 생산을 장려했다. 미국에서 수확된 옥수수가 에탄올 생산에 쓰인 비율은 1997~98년 5.5%에서 2007~08년 26.8%로 뛰었다. ●밀·옥수수값 최대 50% 치솟아… 일부 사재기 인간의 ‘돈 욕심’도 곡물가격 상승에 불을 지폈다. 미국과 유럽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풀면서 헤지펀드(단기차익을 좇아 이동하는 돈) 등 투기자본이 대거 곡물시장에 몰렸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곡물 관련 선물 거래에서 실제 농산물 거래는 2%에 불과하고, 나머지 98%가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적 금융자본”이라고 성토했다. 투기자본을 막으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주요 20개국(G20)은 지난해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의 원자재 파생상품시장 규제·감독 일반 원칙을 승인하고, 시장 왜곡에 대한 우려가 있을 경우 매매 한도를 두는 등 적극적인 시장 개입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은 원유와 옥수수 등 28개 상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다 업계의 반발로 연기했고, 영국은 규제 자체를 지금까지 반대하고 있다. 주요 곡물 수출국이 식량을 무기화하며 이용하는 것도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2008년 식량 수급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자 아르헨티나와 우크라이나,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은 수출제한 조치를 단행했고, 이는 국제 곡물가격 폭등으로 이어졌다. 러시아는 2010년에도 밀 생산량이 급감하자 수출 중단을 선언했다. 2012년 세계 곳곳에 이상기후가 나타나면서 인류는 다시 한번 애그플레이션 공포에 떨고 있다. 밀과 콩, 옥수수 가격이 최근 두 달 사이 30~50% 치솟았다. 애그플레이션으로 가는 마지막 단계인 ‘패닉 바잉’(panic buying), 즉 사재기 현상이 일어날 조짐도 있다. 멕시코에서는 옥수수로 만든 주식인 토르티야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고, 중국은 역대 최대 규모인 콩 6100만t을 2013년까지 수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7~2008년 식량 파동 당시 방글라데시 등 12개국에서 폭동이 발생한 것처럼 지구촌 전체가 다시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까닭이다. ●바이오연료 수요 감소… 희망적 전망도 그러나 과거의 파동과 지금은 여러 측면에서 달라 식량 위기로까진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도 있다. 일단 핵심 곡물인 쌀의 공급이 원활하다는 점을 든다. 미 농무부가 최근 발표한 ‘8월 세계 곡물 수급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4억 6322만t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밀과 옥수수가 각각 4.7%, 3.2% 줄어드는 것에 비하면 작황이 양호하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쌀은 t당 338달러에 거래됐다. 400달러를 훌쩍 넘겼던 2008년과 비교하면 안정적이다. 바이오연료 수요가 감소한 점도 애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다. 2008년 국제유가(서부텍사스중질유)가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세계 주요국은 앞다퉈 석유를 바이오연료로 대체했다. 그러나 지금은 국제유가가 95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어서 바이오연료가 절실하지 않다. 중국 등 거대 곡물 소비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도 곡물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승룡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생산 부진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조만간 파종에 들어가는 남미의 수확량이 중요하다.”면서 “남미마저 생산이 저조할 경우 투기자본이 활개를 치며 곡물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G20은 곡물 파동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27일(현지시간) 긴급 화상회의를 갖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애그플레이션 국제 공조로 해법 찾아야

    국제 곡물값 폭등 쓰나미가 국내 식탁을 덮치고 있다. 2007~2008년 전 세계를 휩쓴 식량 파동이 재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세계 식량 공급기지인 미국에 1956년 이래 최악의 가뭄이 닥친 데다, 세계 3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를 비롯해 남미와 우크라이나 역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작황이 극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농무부는 최근 한달 만에 올해 옥수수 생산량을 17%, 대두 수확량을 12%나 낮춰 잡았다. 이에 따라 밀은 지난 6월 1일에 비해 44.4%, 대두와 옥수수는 각각 27.1%, 45.6% 가격이 급등했다. 특히 작황 부진으로 곡물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도 활개를 치고 있다고 한다. 곡물값 폭등이 일반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애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되는 이유다. 정부는 당초 애그플레이션의 여파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밥상물가는 벌써 들썩이고 있다. 한달 전에 비해 두부와 콩나물, 김치, 햇반 등의 가격은 7.6~12% 올랐다. 앞으로 글로벌 식량파동이 본격화되면 곡물자급률 2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바닥권인 우리나라엔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성장률 급락을 낮은 물가에 의존해 근근이 버티고 있는 우리 경제는 내우외환에 휩쓸리는 꼴이 된다. 정부가 어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가공식품 가격의 편법 인상과 담합에 법을 엄정히 집행하고 부당이익을 적극 환수하기로 엄포를 놓은 것도 애그플레이션의 여파를 최소화하려는 고육지책으로 이해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그제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의 식량 관련 실무자들이 이르면 27일 화상회의를 통해 곡물값 폭등대책을 논의한 뒤 9월과 10월 연속으로 비상대책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G20이 비정상적인 식량사태를 사전 통제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신속 대응 포럼’이 처음으로 가동되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G20이라는 국제 공조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듯이 이번에도 선제적 대응으로 투기세력의 준동을 막는 등 돌파구를 마련하길 기대한다. 식량자원 빈국인 우리로서는 국제 공조 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다.
  • [애그플레이션의 공습] 金보다 옥수수

    [애그플레이션의 공습] 金보다 옥수수

    최근의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은 ‘공급 충격’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더 크다. 애그플레이션이 발생한 2008년에는 에탄올 등 바이오 연료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곡물 가격이 요동친 반면 지금은 이상기후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밀을 광물과 교환하는 국가가 등장했는가 하면 옥수수의 투자수익률이 금을 앞지르는 기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곡물 생산량 전망치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최근 발표한 수확량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옥수수 생산량을 108억 부셸(1부셸은 약 25.4㎏)로 예측했다. 7월 전망치(130억 부셸)보다 17%나 하향 조정했다. 대두 수확량도 26억 9000만 부셸(1부셸은 약 27.2㎏)로 한 달 전보다 12% 낮췄다. 56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흉작이 들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밀, 옥수수 등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도 이렇듯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USDA의 발표와 무관치 않다. ●밀 100t, 철광석과 교환 미국뿐 아니라 다른 주요 곡창지대의 생산량도 줄어들 전망이다. USDA는 최근 가뭄을 겪은 러시아의 밀 생산량 전망치를 기존 4900만t에서 4300만t으로 하향조정했고 남미와 우크라이나도 작황이 부진하다. 세계 3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가 2010년에 이어 또다시 곡물 수출 규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USDA는 2012~2013년 세계 곡물 재고율을 19.3%로 전망, 2007~2008년(17.4%) 이후 가장 낮게 잡았다. 그러자 파키스탄은 최근 이란에 밀 100만t을 넘기는 대신 비료와 철광석을 받는 ‘물물교환’에 합의했다. 도이체방크의 분석 결과 2008년 이후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옥수수(144%)로 금(143%)을 앞질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두부 업계가 대두 가격 폭등에 맞서 파업을 경고했고, 멕시코에서는 옥수수로 만든 주식인 ‘토르티야’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FAO “식량위기 없을 것” 14일 ‘물가 회의’를 여는 우리 정부는 수입 밀과 사료용 대두·옥수수 등에 대한 할당관세(0%)를 지속적으로 운용하고, 곡물 수입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2008년 애그플레이션 당시 밀가루 가격은 89.6% 폭등했고, 축산농가의 경영비 부담은 1조 4000억원이나 늘었다. 지나친 우려는 기우라는 의견도 있다. 이날 여수엑스포 폐막식 참석 차 방한한 조제 그라지아누 다시우바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은 “식량위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국가 간 협력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식탁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식품업계는 “그동안 MB(이명박) 정부의 압박으로 국제 곡물값 상승 등에 따른 원가 인상분을 출고가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항변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역대 식량 파동 1960년대 ‘녹색혁명’ 이후 국제 곡물값은 기상 악화에 따른 두 차례 파동(1972년, 1996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수요 급증, 경작지 감소, 투기자본 유입 등 복합적 요인이 불거지면서 2007~2008년 식량 파동이 일어났다. 필리핀·멕시코·방글라데시 등 식량 부족국에서 물가 폭등을 견디다 못해 폭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2010년에도 식량 파동이 일었으나 2008년보다는 덜 심각했다. 올해의 곡물값 상승은 공급 감소에 따른 것으로 더 심각한 위협으로 평가된다. 농작물(agriculture)에서 비롯된 물가상승(inflation)이라는 점에서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라고 불린다.
  • [애그플레이션의 공습] 제과업체 ‘뜨거운 감자’

    [애그플레이션의 공습] 제과업체 ‘뜨거운 감자’

    정부가 최근 신종 병충해가 발생한 미국 북서부산 감자 수입을 전면 금지함에 따라 감자스낵을 생산하는 국내 제과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13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미국 오리건주, 워싱턴주 등의 감자 재배단지에서 ‘지브라 칩’이라는 신종 세균병이 발생함에 따라 이 병원체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이 지역 감자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국내 제과업체들은 국내산 감자가 생산되지 않는 기간인 12월부터 3월까지 미국산 감자를 수입해 사용해 왔다. 오리온제과, 농심 등 제과업체가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감자는 연간 2만t가량에 달한다. 이에 따라 감자스낵 생산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리온제과 측은 “10월까지 재고가 충분해 당장 제품 생산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사안이 장기화되면 호주산으로 대체하는 등 추이를 보며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감자칩 시장에서 점유율 6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리온제과의 경우 제품 생산에서 미국산 감자의 비율이 절반을 차지한다. 해태제과는 국내산과 호주산 감자만을 사용하고 있어 다소 느긋한 편이다. 농심 또한 미국산 물량이 그리 많지 않다며 호주산으로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스낵 가공용 감자는 일반 식용감자와는 다른 ‘선농품종’으로 수확 기간이 6∼9월로 한정돼 있는 데다 연초 수매계약, 파종, 재배를 거쳐 수입되는 과정을 고려하면 급하게 대체 수입물량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제과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업체 간에 감자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미국산 감자 가격은 국산이나 호주산의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아주 저렴하다. 최근 국산 감자의 작황이 부진해 감자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산 감자의 수급 불안은 제품 원가를 높여 소비자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폭염에 신음하는 한반도] 닭 40만마리… 더위 강한 돼지도… 죽어나가는 가축들

    [폭염에 신음하는 한반도] 닭 40만마리… 더위 강한 돼지도… 죽어나가는 가축들

    땅도 바다도 뜨겁다. 계속되는 폭염에 가축이 폐사하고 채소값이 뛰고 있다. 과일은 불볕에 데어 올 추석 물가가 불안하다. 소강상태인 적조가 고수온에 세를 확장,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어민들은 마음을 졸이고 있다. 7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가축 42만 마리가량이 폭염으로 폐사했다. 이 중 닭이 40만 마리로 95.9%를 차지한다. 체격이 커 더위에 다소 강한 돼지도 이번 폭염을 이기지 못하고 1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양식장 20㏊에 있던 바지락도 폐사했다. 피해 농가는 143곳이다. 현재 농어업재해보험 폭염특약에 가입한 1066개 농가 중 피해 농가는 108곳이지만 피해 신고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피해를 입은 35개 농가는 피해 금액 3억원까지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3억원이 넘으면 농식품부에서 지원하게 된다. 닭은 피해 금액 전체가 아닌 마리당 740원, 오리는 2564원 등 가축을 들여오는 입식비에 한해 지원받을 수 있다. 이날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오이(가시계통) 10개 소매가는 6218원으로 예년보다 5.9% 올랐다. 노지에서 주로 재배하는 시금치(1㎏)는 6390원으로 9.3% 뛰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고온으로 성장이 더뎌 이달 출하량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이 더 뛸 수 있다는 이야기다. 40만 마리 이상이 폐사한 닭이 14.3% 올랐고 생물 오징어도 31.2%가 올랐다. 오징어는 난류성 어류라 많이 잡히지만 폭염 속에 팔기 위해서는 얼음이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공급 과잉에 방학 비수기까지 겹쳐 가격이 하락세였던 계란은 지난달 하순부터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작황이 좋았던 과일은 고온으로 해충 발생이 늘어나고 과일이 햇볕에 데어 작황이 부진할 것으로 우려된다. 토마토가 대표적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7월 하순의 고온이 8월 상순까지 이어진다면 과일이 작거나 햇볕에 데는 경우가 많아 가격 상승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토마토(1㎏) 값은 3241원으로 평년보다 12.0% 낮기는 하지만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5% 올랐다.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추석상의 대표 과일인 배도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7월 말부터 고온으로 깍지벌레, 응애 등의 해충 발생이 늘고 있다. 배(신고) 1개 가격은 4000원으로 1년 전(4700원)보다는 낮지만 이는 지난해 잦은 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품귀현상 때문이었다. 작년보다는 낮지만 예년(2800원)보다는 이미 39.1%나 오른 상태라 올해 추석상에서도 배 놓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6월부터 가동 중인 전국 응급의료기관 ‘폭염 건강피해 표본감시’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742명으로 이 가운데 13명이 사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울산배 병충해로 수출 ‘울상’

    올봄 잦은 비로 발생한 병해충 피해를 본 울산배가 수확량 감소로 이어져 올해 수출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6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배 과수농가는 올해 울산배 800여t(26억원 상당)을 미국, 뉴질랜드, 타이완 등에 수출할 목표를 세웠으나 지난 4~5월 잦은 비로 발생한 흑성병(검은별무늿병)이 확산되면서 작황 부진 피해를 보고 있다. 울산배는 2010년 688t에 이어 지난해 727t을 수출했으나 올해는 수확량 감소로 지난해 수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당도와 수분이 많은 울산배는 1998년 첫 수출길에 오른 이후 시원하고 아삭아삭한 맛으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2002년에는 800t 이상을 수출하면서 최대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병해충으로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해외 수출도 주춤하고 있다.  울산시 농업기술센터의 표본조사 결과 올해 지역 과수농가의 39%가 전염병인 흑성병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수농가는 지역별로 최고 80% 이상 감염률을 주장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역 과수농가의 과실 39%가 흑성병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올해 수확량은 1만 4754t가량 될 것으로 조사돼 지난해 2만 3419t보다 3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흑성병은 봄 개화기 잦은 비와 저온 현상이 계속되면 발병하는 병해(곰팡이)로 열매와 잎에 타원형의 검은색 반점이 생겨 광합성 작용을 방해, 잎을 고사시키고 과실의 껍질을 검게 변색시켜 성장장애를 유발하는 병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채소가격 폭락·닭 폐사 속출…농가도 ‘폭염 전쟁’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산물 산지 폐기와 가축 집단 폐사 등이 속출하고 있다. 27일 농협과 농업인 등에 따르면 농작물은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늘어났지만 무더위에 소비가 줄고 보관이 어려워지면서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강원지역의 경우 예년보다 30%가량 가격이 하락했다. 애호박 값은 지난해 1만 5000원(8㎏ 기준)하던 가격이 올해에는 6000~9000원대로 떨어졌고 가지 가격도 지난해 2만원(8㎏ 기준)에서 7000~9000원대가 됐다. 고랭지 배추가격도 1망(3포기) 가격이 지난해 5000~6000원 하던 게 4000원으로 내렸다. 이에 따라 물량을 줄여 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산지 폐기도 이어지고 있다. 춘천지역에서는 지난해 5㎏에 1만 5000원에 거래됐던 방울토마토 가격이 4800원선으로 떨어지자 농가에서 잇따라 산지 폐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재배 농가가 많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광주광역시에서도 배추·무·대파·토마토 등 일부 품목이 한 달 전보다 67%까지 하락해 농민들이 울상이다. 대파는 지난달 같은 기간 ㎏당 2435원에서 현재 1442원으로 67%나 떨어졌다. 무는 개당 1388원에서 1037원으로 33%가량 하락했다. 토마토를 재배하는 문광선(광주)씨는 “최근 폭염으로 상품성이 떨어지고 보관 기간이 짧아지면서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면서 “폭염이 계속되면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한우와 양계 등 축산농가에도 폭염 비상이 걸렸다. 춘천 남면 추곡리 양계장에선 최근 닭 60여 마리가 폐사했다. 충북 충주 금가면에서 닭 6만여 마리를 키우는 박재출씨는 최근 5일 동안 200여 마리를 땅에 묻어야 했다. 박씨는 “계사 실내온도가 34도를 넘으면 닭들이 폐사하기 시작한다.”면서 “폭염과 전쟁을 하다 보니 전기세가 지난해 여름보다 배 이상 많은 200여만원이나 나올 것 같다.”며 한숨을 지었다. 강원 홍천군 홍천읍에서 한우 50마리를 사육하는 변경현(64)씨는 “소들이 더위를 먹을까 봐 물을 뿌리고 영양제를 섞은 사료까지 먹이고 있다.”고 말했다. 계재철 강원도 축산과장은 “수년 전 춘천 농가에서 정전으로 닭들이 집단 폐사한 적이 있어 정전이 가장 걱정된다.”고 말했다. 경남지역에선 폭염에 수온이 높아지고 산소 결핍, 어류 생리약화 등으로 양어장에서 집단 폐사가 일어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송영한 강원대 동물생명시스템학과 교수는 “앞으로 한달 이상 폭염이 예보된 만큼 올여름은 어느 해보다 가축들의 집단 폐사가 우려된다.”면서 “축산농가들은 환기시설과 냉각시설에 먼지가 끼여 화재와 정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글로벌경제 ‘불황의굴레’] 美농무부 “가뭄여파 내년 식품값 급등”

    [글로벌경제 ‘불황의굴레’] 美농무부 “가뭄여파 내년 식품값 급등”

    반세기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내년 미국의 주요 식료품 가격에 적신호가 켜졌다. 미 농무부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중서부 지역의 옥수수와 콩, 밀 등 농작물의 수확량이 크게 줄어 내년 식료품 가격이 3~4%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지 않아도 위축된 소비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세계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에 가격 인상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항목은 소고기로 4~5% 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유제품 가격은 3.5~4.5%, 가금류 및 달걀 가격은 3~4%, 돼지고기 가격은 2.5~3.5%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발표는 미국 정부가 가뭄 때문에 옥수수, 콩 등의 작황이 저조한 것을 고려해 처음 발표한 내년도 식품 가격 전망치다. 그러나 미 농무부는 상대적으로 과일 및 채소는 가뭄의 영향을 덜 받아 내년 가격 인상폭이 2~3%로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사료값이 급등하면서 소와 돼지 등 가축의 사육 마릿수를 줄이는 축산 농가들이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美 29개주 최악 가뭄… 곡물작황 30년래 최악”

    세계 최대 곡물 수출 국가인 미국이 1956년 이래로 최악의 가뭄 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곡물 가격이 치솟자 세계 식량 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제 그라지아누 다시우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은 “최근 식품 가격이 급등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곡물 작황 상황이 더 나빠지면 연내에 식량 안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정상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시우바 사무총장은 특히 “식품 가격이 급등하면 수입 중 75%가량을 식비에 사용하는 취약계층에 불리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는 10월까지 미국 남서부, 중서부 및 동부 해안 지역에 고온 현상과 이로 인한 가뭄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은 지난 상반기 유례없는 폭염으로 최악의 피해를 입은 텍사스주를 포함해 콜로라도, 미주리, 플로리다, 뉴멕시코, 아칸소, 인디애나, 하와이 등 29개 주가 극심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았다. 곡물 거래 회사의 한 고위 간부는 “업계에서 30년간 곡물 거래를 해 왔지만 이렇게 심각한 적은 없었다.”면서 “(곡물 파동이 일어났던) 2007~2008년과 비교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기상학자들이 미국 옥수수 및 대두 재배지역의 절반 이상이 앞으로 2주 이상 가뭄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곡물 중개상들은 옥수수 예상 수확량을 8~15%가량 낮췄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이날 옥수수 가격은 10년 전에 비해 3.5배 오른 부셸당 8.16달러에 거래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기상 상태에 기적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8월 초 9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 농무부의 조지프 글로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히려 “현재 상황은 2008년에 비해 훨씬 낫다. (예전에 비해) 가격이 상승하기는 했지만 2007~2008년 당시 밀 공급이 심각하게 부족했던 수준에 도달하지는 않았다.”며 곡물 수급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일축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가뭄피해 양파 수입 5배 늘린다

    정부가 가뭄으로 인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양파의 수입물량을 5배 이상 늘리고 적용 관세율을 낮추는 방법으로 가격 관리에 나선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둘러본 뒤 현장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박 장관은 “가뭄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하거나 흉작이 예상되는 노지 밭작물은 비축물량을 늘리고 수입을 통해 수급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양파의 의무수입물량(2만 1000t) 외에도 추가로 9만t가량을 수입해 총 11만t을 들여올 계획이다. 의무 수입물량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적용, 관세율을 기존 50%에서 10%로 낮출 예정이다. 내년 의무수입물량 2만 1000t을 4월까지 조기에 도입한다. 양파는 최근 가뭄으로 인해 16만 4000t가량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들어 가격이 오르고 있는 대파에 대해서도 할당관세 도입을 추진하고 27%인 관세율을 낮출 계획이다. 현재 대파 가격은 ㎏당 3029원으로 평년에 비해 59.9% 높다. 배추는 봄배추의 비축량을 500t에서 3500t으로 늘리고 계약재배 규모를 8만t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지방물가 안정을 위해 상반기 특별교부세 200억원과 광역특별회계 500억원을 각각 7월과 8월에 지원하고, 내년에는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물가안정 모범업소인 ‘착한 가격 업소’를 이달에만 전국 4600여개 추가로 지정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사과와 배 재배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이들 과일 가격이 오를 수 있다.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3만 734㏊로 지난해에 비해 1.4% 줄었고, 배 재배면적은 1만 4353㏊로 4.8% 축소됐다. 사과는 고령화 및 노동력 부족 현상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했고, 재배지역도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점차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삼겹살·설탕·LPG 무관세 유지

    삼겹살, 설탕, 냉동고등어, 액화석유가스(LPG)의 무관세가 유지된다. 오렌지 농축액은 9월 말까지 관세율이 50%에서 35%로 내린다. 정부는 이달 말 할당관세가 끝나는 44개 품목의 할당관세를 연장하고 5개 품목에 할당관세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삼겹살은 냉장·냉동 5만t에 한해 연말까지 무관세가 적용된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늘 공급이 모자라는데 여름 나들이철까지 겹친 점이 고려됐다. 건고추는 작황부진 가능성을 감안, 50%의 관세율 대신 10%의 관세율이 연말까지 연장되지만 국내 가격 동향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오렌지 농축액은 수입 가격이 올라 신규로 적용되지만 7월 1일부터 9월 말까지만 적용하기로 했다. 국내 감귤 출하 시기를 고려해서다. 설탕과 원당의 무관세는 내년 6월 30일까지 연장되고 수입 설탕의 용도제한 규정도 삭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자상거래용 휘발유와 경유는 기존 3% 관세율 대신 무관세가 적용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전동칫솔·위스키·맥주가격 FTA발효후에도 요지부동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0일(22일)을 맞아 한·미, 한·유럽연합(EU) FTA 활용 성과를 점검한 결과 “두 FTA가 유럽 재정위기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21일 평가했다. FTA 발효에도 전동칫솔, 위스키, 맥주 가격은 요지부동이다. 공정위는 다음 달 전동칫솔의 유통채널 등을 분석, 값이 떨어지지 않는 원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EU산 9개중 6개·美 13개중 9개 가격↓ 공정위는 이날 한·미, 한·EU FTA 발효 이후 관세가 내려가거나 철폐된 품목 중 소비량이 많고 인지도가 높은 22개 품목의 가격 동향을 발표했다. EU산은 9개 중 6개, 미국산은 13개 중 9개 가격이 내려갔다. EU 제품 중에서는 전기 다리미가 26.5%, 미국산 제품 중에서는 체리가 48.2%로 가장 많이 내려갔다. 호두는 작황 부진으로 오히려 올랐다. 전동칫솔은 제품을 업그레이드했기 때문에, 위스키와 맥주는 물류비 등 원가가 올라서 가격을 내리기 어렵다고 수입업체는 주장했다. 샴푸와 치약은 관세인하율이 각각 3%와 1.2%로 낮아 제품가 인하로 이어지기 힘들다고 공정위는 분석했다. 공정위는 FTA 관련 품목의 소비자가격 동향을 계속 점검해 가격 인하가 관세 철폐·인하분만큼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소비자단체 등과 협력해 원인 등을 계속 분석, 공표할 계획이다. 점검 과정에서 담합, 재판매 가격 유지 행위, 온라인 판매 방해 행위 등이 포착되면 바로 직권조사에 들어간다. ●공정위, 새달 유통채널 분석 정보 발표 한·미 FTA가 발효된 지난 3월 1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3개월 동안 전 세계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지만 대미 수출은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FTA 발효 혜택을 본 품목은 16.8% 증가했다. 한·EU FTA는 발효 이후 1년간 EU의 재정위기로 대EU 수출이 12.1% 줄었으나 관세 혜택 품목은 20.2% 늘어났다. FTA 발효 이후 미국과 EU로부터의 투자도 증가했다. 특히 공장 설립 등 고용 창출에 기여하는 그린필드형 투자가 지난해 7월 이후 올해 5월 말까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 증가했다. 특히 미국과의 FTA 발효 이후 5월 말까지 외국인 투자 유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늘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모두 FTA 효과로 보기는 어려우나 일정 부분 FTA 발효가 투자 증가에 기여했다.”고 풀이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가뭄·폭염…대지가 탄다] 가뭄에 마진 폭리… 고구마값 70%·대파 47%·수박 34%↑

    [가뭄·폭염…대지가 탄다] 가뭄에 마진 폭리… 고구마값 70%·대파 47%·수박 34%↑

    104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가뭄에 전국 곳곳에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농산물 가격이 높게는 평년가격의 70%까지 치솟고 있으며 향후 쌀 가격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는 다음 주 중반에야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 전문가들은 수입이 가능한 곡물의 경우 3개월분의 재고 물량을 늘려야 한다고 권고한다. 20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가뭄으로 인해 농산물의 소매 가격이 급등했다. 고구마는 ㎏에 7665원으로 평년 가격(직전 3년 평균 가격)인 4526원에 비해 69.4%가 상승했다. 대파는 47.0%, 감자는 39.4%가 올랐다. 콩과 수박 등도 38.3%, 33.9%씩 가격이 뛰었다. 일부 작물의 경우 가뭄으로 인한 가격 인상을 틈타 중간 마진이 늘어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콩과 수박의 경우 도매 가격은 평년 가격에 비해 각각 30.3%, 19.8%가 올랐지만 소매가격은 각각 38.3%, 33.9% 상승했다. 농작물의 가격 급등 원인은 역시 가뭄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서울에 내린 비는 10.6㎜로 평년치 173.9㎜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서울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8년 이후 처음 나타난 기록적인 수치다. 전국 곳곳의 저수 현황은 더욱 심각하다. 저수율이 30%에도 못 미치는 고갈 저수지가 200개에 이른다. 전체(1224개)의 16.3%다. 지난해에 고갈 저수지가 전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전체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47%로 지난해의 63%에 비해 16%포인트가 떨어졌다. 감자와 고구마의 작황이 특히 부진하고 양파의 경우 알이 굵어지지 않는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수확철을 맞은 마늘 역시 작황이 좋지 않다. 모내기는 전국적으로 97.9%가 이뤄졌지만 흉년이 없을 거라고 확신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5월 이후 이미 75억원을 지원한 농림수산식품부는 가뭄대책비 50억원을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중북부 지자체에 추가 지원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긴급 대응도 중요하지만 곡물의 경우 가격 상승에 대비한 중장기적이고 포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양승룡 고려대 식품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주요 곡물의 경우 3개월치의 재고가 있는데 이를 6개월치 정도로 늘리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곡물유통메이저사가 아닌 해외에서 직접 곡물을 수입하는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자본과 전문가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이달 비 안 오면 저수지 10% 바닥”

    “이달 비 안 오면 저수지 10% 바닥”

    지난 5월 이후 평년의 35%에 불과한 강수량으로 가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까지 최소 50㎜의 비가 내리지 않으면 벼농사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 300개 이상의 저수지가 바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3일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논은 3800ha, 밭작물 시듦 면적은 2900ha인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과 전남·북 일부 지역에서 용수 부족으로 모내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뭄으로 가장 피해가 우려되는 작물은 양파로, 만생종의 알이 굵어지지 않는 등 작황이 부진하다. 올해 양파 생산량은 120만t으로 예상돼 평년 133만 2000t보다 10%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마늘도 수확기를 앞둔 충남 등 중부지역에서 작황이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모내기가 완료된 논은 95%로 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달 말까지 최소 50㎜의 비가 내리지 않으면 향후 벼농사 용수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농어촌공사는 전망했다. 가뭄이 심각한 곳은 충남 서산·당진시·태안·예산군 등으로 모내기에 어려움을 겪는 논 대다수가 이들 지역이다. 충남 일부 지역에는 지난 8일 최고 10㎜ 이상의 비가 내렸지만, 이들 지역은 2㎜ 내외에 그쳐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간척지 주변 농경지는 염분 과다로 인한 농작물 피해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관호 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처장은 “이달 말까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전국 저수지 10%가량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리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천수답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가 3356개인 점을 감안하면, 300개 이상이 조만간 고갈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1만 4000여개 저수지 중 일부는 이미 바닥을 드러냈으며, 서식하던 물고기가 폐사한 사례도 신고됐다. 현재 전국 저수율은 51.7%(지난 12일 오후 5시 기준)로 평년 61.1%보다 9.4% 포인트 낮다. 2009년 6월 46.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36.8%로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으며, 경기(37.9%)와 전북(50.9%) 등도 저수율이 낮다. 저수율이 급격히 낮아진 원인은 적은 강수량 외에도 이상고온으로 인해 평년보다 1주일가량 모내기가 빨리 시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어촌공사는 가뭄이 지속될 경우 천수답과 밭의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국 논 98만ha 중 수리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경지면적은 21만ha에 달하며, 10년 주기로 찾아오는 가뭄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논은 66%에 불과하다. 기상청은 전국 76%에 달하는 지역이 심각한 작물 손실과 물 부족이 우려되는 ‘매우 위험’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가뭄 대비 예산 115억원을 확보하고, 현재까지 47억원을 피해 지역에 지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생산자물가 5개월만에 내림세

    생산자물가 5개월만에 내림세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5개월 만에 전월 대비 내림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 하락과 농산품 작황 개선이 산지 물가를 끌어내렸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5월 소비자물가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올랑드 리스크’(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새 대통령의 정책기조 변화 위험)로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되는 가운데 국내 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여 10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현 3.25%) 결정이 주목된다. 이달에는 ‘동결’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연내 금리를 한두 번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 예전에 비해 늘었다. 하지만 정부가 서울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등 부동산 규제를 풀기로 한 마당에 금리까지 내리면 부동산 투기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현재로서는 더 크다. 한국은행은 4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작년 11월(-0.2%) 이후 계속 오르던 생산자물가는 올 3월 상승세가 꺾이더니 4월 들어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4% 상승했다. 두 달 연속 2%대이자,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4월에 전월 대비 4.2% 하락했고, 농산품의 작황이 좋아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채소류(-6.0%), 과일(-2.6%) 가격 등이 떨어지면서 농림수산품 가격은 전달보다 3.5% 떨어졌다. 석유제품(0.8%)과 화학제품(0.6%)은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경기 불안요인이 커지고 있는 반면 물가 부담은 완화돼 돼 금통위가 연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며 연말까지 동결할 것이라던 기존 전망을 수정했다. 이규복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 경기가 어디로 움직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계빚 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는 금리 인하는 위험하다.”며 당분간 관망을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의성마늘’ 사상 최고가

    수확을 40일 정도 앞둔 경북 의성 한지마늘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8일 의성군과 마늘 재배 농민, 상인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의성 한지마늘 밭떼기 가격은 660㎡(200평)에 최고가는 650만원, 평균 가격은 4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15% 정도 오른 가격으로 사상 최고가이다. 브랜드 마늘인 ‘의성마늘’의 수확기는 매년 6월 20일 무렵이다. 이처럼 ‘의성마늘’이 전례없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은 국내 난지형 마늘의 재배 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에다 중국의 마늘 소비 증가에 따른 국내 수입 감소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모(68·단촌면)씨는 “40년 농사에 올해 같은 마늘 가격은 처음”이라며 “명품 의성마늘의 희소가치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의성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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