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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싼 제철 대신 ‘냉동 딸기’…마트업계 먹거리 할인 행사 지속 [알고먹기]

    비싼 제철 대신 ‘냉동 딸기’…마트업계 먹거리 할인 행사 지속 [알고먹기]

    대형마트가 고물가 시기 먹거리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낮춘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상승했다. 특히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 6.6%, 외식은 4.8%나 늘며 전체 소비자물가지수와 비교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봄 이상 저온 현상에 이어 여름철 폭염과 집중 호우 등 기후 피해와 더불어 병충해까지 겹치면서 주요 과일들의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급등한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가성비 좋은 냉동 농산물을 찾는 수요도 높아졌는데, 롯데마트 11월 농산물의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냉동 과일과 채소는 각 30% 가량 큰 폭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오는 13일까지 냉동 과일·채소 12개 품목을 1000원씩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 ‘국산 냉동 딸기(1㎏·봉)’와 ‘냉동복숭아(700g·봉·그리스산)’를 8990원에, ‘냉동 페루산 블루베리(1.2㎏·봉)’는 1만 1900원에 판매한다. 벨기에산 유기농 콜리플라워, 완두콩, 그린빈, 당근 4가지로 구성된 ‘ARDO 냉동 유기농 채소믹스(600g·봉)’도 4990원에 내놓는다. 이마트도 창립 30주년 기념 2주차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14일까지 육류·보양식·제철 과일 등 신선 먹거리부터 가공·일상 등 생필품들을 최대 50%할인·1+1 행사로 선보인다.작황 부진, 출하량 감소 등으로 시세가 오름세인 감귤, 딸기 등 겨울 제철 과일들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준비했다. 대표상품으로는 ‘자연주의 친환경 감귤(2㎏·박스)’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된 7788원에, ‘파머스픽 당도선별감귤(3㎏·박스)’은 행사카드 결제 시 3000원 할인된 9900원에 선보인다. ‘딸기(500g·팩)’의 경우 행사카드로 2팩 이상 결제 시 팩당 정상가 1만2900원에서 팩당 3000원 할인된 9900원에 판매한다. 이 외에도 호주산 소고기, 한우 국거리·불고기, 돈육, 토종닭 등 육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호주산 안심 스테이크(100g·냉장)’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된 3576원에 판매하며, KB국민카드로 결제 시 10% 추가 할인이 적용돼 최종적으로는 정상가 5960원 대비 50% 할인된 29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이마트는 ‘호주산 찜갈비(100g·냉장)’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된 1960원에, ‘호주산 척아이롤·부채(100g·냉장)’는 각 1980원에 기획해 선보인다.이번 행사를 위해 이마트가 준비한 호주산 소고기 전체 물량은 일주일간 약 170여t에 달한다. 이마트는 “사육 및 도축 두수 증가로 호주산 소고기 시세가 하락세를 보일 때 사전 기획과 대량 매입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행사를 기획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복, 봉지굴 등 겨울 인기 수산물의 경우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최대 40% 저렴하게 선보인다. 겨울 제철 보양 수산물인 ‘남해안 봉지굴(250g·봉·국산)’과 ‘활전복(중·대·특·국산)’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각 40% 할인하며, 가장 대중적이고 인기 어종인 ‘생고등어(중·대·특·국산)’와 ‘제주 은갈치(대·마리·해동)’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 김영호 “김정은, 北 어려움 속 세습 의지 과시하려 딸 주애 부각 서둘러”

    김영호 “김정은, 北 어려움 속 세습 의지 과시하려 딸 주애 부각 서둘러”

    통일부 장관, 기자 간담회서 “北, 어려움 신호 계속 나와”“北의 한반도 긴장 고조는 내부 어려움 외부 돌리고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6일 “북한이 김정은의 딸(김주애)을 지속 부각시키는 것은 (북한이 처한) 어려움 속에서 세습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다소 서두르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경기 양평군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올해 북한 당국이 여러 어려움에 봉착했다는 신호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북한이 소위 군사정찰위성 발사 이후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 복원, 판문점 무장화 등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내부적 어려움을 외부로 돌리고자 하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북한이 처한 어려움의 신호로 재외 공관의 철수, 수요량에 미치지 못하는 작황과 양곡 유통 통제로 인한 식량난, 최근 180여명까지 증가한 탈북민 숫자 등을 거론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한 메시지를 내놨다. 김 장관은 “북한은 12월 말에 개최될 북한의 조선노동당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군사정치’가 아닌 ‘민생정치’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며 “상황을 오판하여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계속 단절하는 ‘악수’를 두어서도 안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리 정부의 자위적 조치에 대해 억지 주장을 하면서 군사적 도발을 지속하는데 유감을 표하며, 추가적인 긴장 조성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향후 통일부 계획으로, 연내 발표 예정인 북한 인권 로드맵을 중심으로 북한 주민의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국제 협력, 교류와 인도적 지원의 여건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오는 2024년이 민족공동체 통일방안 발표 30주년인 것을 언급하면서 “통일 담론이 활성화되고 일상화되도록 역점을 두어 나가겠다”고도 했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의 주애 관련 관영매체 보도와 지난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김 위원장이 맡고 있는 당 총비서 다음 직책인 ‘제1비서직’ 신설 등에 주목하면서 “김주애 세습 과정에서의 조기 등판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의 입장에서 볼 때, 2011년 김정일이 사망하고 권력을 이양받는데 준비 과정이 짧았다. 그런 것이 고려돼 조기로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최고 권력자가 살아있는데 주변 사람이 (제1비서직을) 제안하기는 어렵다. 절대적으로 김정은이 제안해서 신설된 권력 승계를 위한 제도적 장치”라고 평가했다.
  • 밥맛은 경기米가 으뜸… 농부 마음 닮아 구수하고 찰기 넘치네

    밥맛은 경기米가 으뜸… 농부 마음 닮아 구수하고 찰기 넘치네

    경기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평균기온이 낮고 일교차가 크며 일조시간과 일조량이 많아 벼의 생육에 좋은 기후 여건을 갖고 있어 쌀 생산지로 최적화돼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에서 생산된 쌀로 밥을 지으면 찰지고 구수해 예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 쌀들은 이처럼 명품으로 인정받으면서 타 지역에서 나온 쌀들보다 10%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경기지역은 일찌감치 쌀 브랜드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이천시는 전국에서 최초로 쌀 브랜드인 ‘임금님표 이천쌀’을 만들었다. 임금님표 이천쌀은 조선시대 임금의 수라상에 올랐던 쌀 생산지의 옛 명성을 잇고 있다. 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지면서 경기지역 자치단체들은 잇따라 쌀 브랜드를 만들어 지역 쌀을 알리기 시작했다. 경기지역의 올해 벼 재배 면적은 7만 3187㏊(전국 70만 8041㏊)이다. 재배 면적이 소폭 줄었지만 평년보다 작황이 좋아 생산량은 36만 4000t으로 전년보다 0.7% 정도 감소하는 데 그쳤다. 임금님표 이천쌀을 비롯해 안성시 ‘안성마춤쌀’, 여주시 ‘대왕님표 여주쌀’, 용인시 ‘백옥쌀’, 양평군 ‘물맑은 양평 참드림쌀’, 김포시 ‘김포금쌀’, 파주시 ‘한수위’, 평택시 ‘꿈마지’, 가평군 ‘가평 산들만찬’, 화성시 ‘수향미’ 등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명품 쌀브랜드에 대해 3일 알아봤다.
  •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촌진흥청, 정책연구협의회 공동 개최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촌진흥청, 정책연구협의회 공동 개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과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식량수급 안정화를 위한 농업재해 대응 방안 모색과 양 기관의 사업협력 확대를 위한 정책연구협의회를 30일 농촌진흥청 국제회의장에서 공동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농촌진흥청장 등 약 30여명이 참석해 농업재해 예방과 식량수급 안정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했다. 양 기관에서는 쌀 작황 예측 시스템 구축현황 및 고도화 방안, 농업재해 예방 및 대응방안, 식량수급과 대응방안, 농작물재해보험의 현황과 R&D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주제발표 후 종합토론 시간에는 식량수급을 정확히 예측하려는 관측방안과 이를 위한 양 기관의 협력사항을 모색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농업재해의 예방과 대응기술, 농업인의 경영불안 요소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생산활동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농업재해보험의 역할과 개선과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농업재해는 예방과 예측이 어렵지만 한 번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대응을 소홀히 할 수가 없다. 올해는 특히 봄철 냉해, 초여름의 우박피해, 집중호우 등 계절과 관계없는 극한기상의 양상에 따라 다양한 재해와 병해충 발생 등 복합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이러한 기상이변은 기후변화에 따라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확고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한두봉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은 “식량자급 역량 강화와 식량수급 안정화를 위한 수급선 다변화 정책과 연구개발이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방안을 두 기관이 함께 모색해 가겠다”고 밝혔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농업재해를 피할 수는 없지만 정확한 예측과 대응기술이 확립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농업재해 대응 시스템 구축을 위해 두 기관이 기술적·정책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 충북의 ‘효자’ 도시농부·못난이 농산물, 농가소득 안정 효과 봤다

    충북의 ‘효자’ 도시농부·못난이 농산물, 농가소득 안정 효과 봤다

    농촌·도시 ‘윈윈’ 도시농부 사업농가서 4시간 일하면 6만원 지급농촌엔 일손·도시엔 일자리 제공행안부 지방자치 경영대전 대상 ‘못난이 농산물’ 시리즈 인기 상승못난이김치 이달 8억 상당 팔려맛 좋고 가격 저렴해 ‘일석이조’오이·수박·감자 등 농산물 확대 충북도가 도시농부와 못난이농산물 사업으로 농촌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도는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이 75세 이하 은퇴자, 주부, 청년 등 도심의 남는 인력을 교육해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투입하는 시책이라고 23일 밝혔다. 농촌에는 일손을, 도시에는 건강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전국 최초의 도농상생형 농촌 일자리 사업이다. 농촌문제, 도시문제, 노동시장 등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농촌에 대한 이해를 통해 장기적으로 귀농·귀촌도 유도할 수 있는 사업이다.●올 들어 도시농부 3812명 육성 지난 15일 현재 올해 들어 도시농부로 육성된 도시민은 3812명이다. 이들이 투입된 농가는 1만 7626곳이다. 주요 농작업은 배추 수확 및 절임배추 생산, 사과 수확 등이다. 도시농부가 되기 위해선 기본소양 교육을 2일간(총 16시간) 받아야 한다. 교육 기간에는 1일 2만원의 식비와 교통비가 지원된다. 교육 이수 후 농가에 투입되면 1일 4시간 근로 기준 6만원을 받는다. 지자체가 40%를 보조하고 농가가 60%를 부담한다. 농작업 현장까지 이동 및 간식은 도시농부가 자율적으로 해결해 농가 부담을 최소화했다. 교통비는 따로 지급된다. 지역 내 30㎞ 미만은 5000원, 30㎞ 이상은 1만원, 지역 외는 최대 2만 5000원이다. 농작업이 반 단위로 이뤄질 경우 영농작업반장이 되면 수당을 받는다. 작업인력 구성원이 3~5명이면 5000원, 6명 이상은 1만원이다. 농업 활동 상해보험은 일괄 자동 가입된다. 도시농부 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농촌 일손 부족 해결과 도시민 일자리 제공이다. 농촌지역은 인력난 심화에다 임금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외국인 계절근로자에게 의존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반면 도시에는 일을 하고 싶지만 일자리가 없어 애를 태우는 사람들이 많다. 도시농부 사업은 이 같은 농촌과 도심의 고질적 문제를 한 방에 해결했다. 남는 인력을 농촌으로 끌어들여 외국인력을 내국인력으로 대체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농촌 인건비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농촌 인건비는 8시간 기준 11만~14만원이다. 도시농부가 4시간 기준 6만원을 받다 보니 인력중개회사들이 인위적으로 인건비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도시민과 농촌 지역민과의 연결로 관계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귀농 희망자의 영농실습장 역할도 한다. 귀농에 관심을 가진 도시민이 도시농부 사업에 참여하면서 얻은 경험이 작목 선택 등 귀농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서다. 도시농부별로 특화자격 및 농작업 데이터 관리로 적재적소에 인력을 투입하면서 농작업별로 숙련된 전문인력 양성 효과도 나타난다. 도는 도시농부의 안정적인 농작업을 위해 도시농부들의 개인별 숙련도를 고려해 작업반을 편성한다. 숙련자 70%, 미숙련자 30%를 하나의 작업반으로 구성한다. ●인력 데이터화로 적재적소 투입 일자리 교류 및 지역 간 불균형 해소 효과도 거둔다. 청주 등 시 단위 지역 도시농부는 많으나 군 지역은 상대적으로 도시농부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청주 지역 도시농부 250여명이 진천, 괴산, 보은 등 군 지역에서 농작업 지원에 나섰다. 도는 시군별 교차 농작업 지원 시 추가 지원제도를 마련했다. 도는 겨울철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제주도에도 도시농부를 보낸다. 총 10명이 내년 2월까지 감귤 선별작업과 세척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들은 주 5일, 하루 8시간 근무하며 시급 9620원을 받는다. 도는 사업 성과를 분석해 지속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시농부 실적 관리, 전산화 등으로 일자리를 중개하는 도시농부 전산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농부 및 농가 만족도를 조사해 불성실한 도시농부 및 농가들은 사업에서 배제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수요처 근무조건과 도시농부 근무이력 등을 고려해 맞춤형 인력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의 전국 확산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미 도시농부 사업은 전국에서 문의가 잇따르는 히트 상품이 됐다. 16일 열린 올해 행정안전부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는 대상을 받았다. 이번 경영대전에서 도시농부는 도시 일자리 부족과 농촌 일손 부족 현상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사업으로 평가받았다.●버려지는 농산물의 재발견 충북의 못난이 농산물 시리즈도 농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못난이 농산물은 모양, 크기 등 외형적 결함으로 등급 외로 분류돼 싼값에 팔리거나 폐기되는 농산물이다. 범위를 넓히면 공급 과잉, 일손 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농산물과 이를 활용해 만든 가공품까지 포함된다. 도는 못난이 상표권 3개를 등록했다. ‘어쩌다 못난이’, ‘착한 못난이’, ‘건강한 못난이’다. 농산물 상황에 맞게 이름을 선택해 판매하기 위해서다. 어떤 상표를 쓸지는 농가가 결정한다. 도가 지난해 12월 처음 판매를 시작한 못난이농산물 시리즈는 못난이김치다. 충북도는 가격 급락으로 제때 수확되지 못해 밭에 방치된 배추로 못난이김치를 생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외식업소를 대상으로 판매했더니 온라인 주문 6시간 만에 10t이 모두 팔렸다. 10㎏ 박스 기준으로 시중보다 6000원가량 저렴한 2만 9500원에 내놓은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못난이김치는 국내는 물론 수출까지 되고 있다. 못난이김치는 지난 4월 ‘제14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까지 받았다. 이달 현재 못난이김치 판매실적은 250t에 8억 3000만원 상당이다. 외식업체 56.6t, 단체급식 26.5t, 도청·도의회 14.8t, 후원물품 21.6t, 일반유통 14.3t, 대형마트 31.7t, 온라인 35.4t, 수출 7.7t, 기타 33t 등이다. 외식업체의 경우 전국 600여곳에 납품 중이다. 판매는 한국외식업중앙회 전용 쇼핑몰을 통한 온라인주문으로 이뤄진다. 수출국은 호주, 일본, 베트남, 독일, 홍콩, 태국, 미국, 싱가포르 등 총 8개국이다. 도는 가성비와 저장성이 좋은 맛김치, 묵은지, 캔김치 형태로도 못난이김치를 생산키로 했다. 정상 배추 1차 수확 후 남은 배추와 작황 부진 배추 등을 활용해 총 110t을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 3월에는 ‘못난이 사과’ 판매도 시작했다. 상품 가치가 떨어져 주스 가공용 등으로 싼값에 팔려나가는 사과 가운데 먹을 만한 것을 선별한 것이다. 크기가 작거나 껍질에 점이 찍혔지만 깎아 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들이다. 현재 도내에서 생산되는 사과 가운데 15%가 가공용 신세가 된다. 도는 지난달 우박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 지원에도 나서 일명 ‘우박 못난이사과’ 46t을 판매했다. 신속한 수확을 위해 도시농부와 도청 공무원 등 1303명을 투입했다.도는 오이, 수박, 감자, 애호박, 고추, 옥수수 등으로 못난이 농산물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범운영의 하나로 버려지던 끝물고추를 활용한 못난이 농산품을 내놨다. 9~10월 수확 후 남겨진 끝물고추는 통상 질이 떨어져 폐기처분됐다. 이런 끝물고추를 활용하기 위해 가공식품 업체와 손잡고 일명 ‘못난이 고추 삼 형제’로 불리는 다진 양념, 고추장아찌, 고추부각을 시범 생산했다. 끝물고추 수확에는 도시농부가 투입됐다. 자칫 버려질 수 있는 작물 부산물인 들깻잎(40㎏), 고구마순(300㎏) 등은 5개 가공업체에서 매입·가공해 충북도청 나드리장터, 산업장려관 등에서 유통·판매에 나섰다. 도는 내년부터 매입·가공 참여 단체를 확대하고 가공시설을 지원키로 했다. 로컬푸드 판매장 내 전용판매대 운영을 최대 37곳까지 확대하고 유튜브 전용 쇼핑몰과 홈쇼핑 등 유통채널을 다양화해 공격적인 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 중동 확전 땐 3400만명 굶주릴 가능성

    중동 확전 땐 3400만명 굶주릴 가능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7일(현지시간) 한달을 맞는 가운데, 확전되면 중동 지역의 식량 불안정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세계은행(WB)이 내다봤다. WB는 5일 ‘원자재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이 크지 않지만, 무력충돌이 고조될 경우 원유 등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생산·운송비용이 늘어나 식량·비료 사정이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 전장인 가자지구에서는 이번 전쟁 발발 전이던 지난해에 이미 전체 주민의 절반을 웃도는 53%에 해당하는 119만여명이 식량 불안정 문제에 직면한 상태였다. 이번 전쟁으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연료, 전기를 비롯한 에너지와 물자 반입을 통제하는 동시에 지상작전을 이어가면서 이제 가자지구 주민 모두가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WB는 여기에 더해 확전될 경우 중동에서 식량 사정에 허덕이는 주민들이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35만명를 비롯해 인근 레바논·예멘·시리아 등에 지난해 기준 이미 3400만명이 극심한 식량 불안정 상태에 놓여 있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식량 불안정에 직면한 인구 규모가 2017년 6억 2380만명에서 지난해 9억여명 늘어난 만큼, 이번 전쟁의 확전은 이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WB는 아직은 이번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식량 가격이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이전 대비 고공행진 중이지만, WB가 집계하는 농산물 가격 지수는 전쟁 발발 전이던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3%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곡물 가격지수는 7% 넘게 하락했는데, 생산량 증대와 공급 전망 개선 등이 엘니뇨와 러시아의 흑해 곡물 협정 탈퇴 여파를 상쇄한 덕분이다. 특히 3분기 옥수수 가격은 18% 떨어졌고, 밀 가격도 10% 넘게 내렸다. 이는 일정 부분 우크라이나의 작황 개선에 따른 것으로, 우크라이나의 옥수수와 밀 생산은 각각 전년 대비 9%, 4% 늘어났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 전까지 옥수수와 밀 수출 규모가 각각 세계 4위, 6위였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흑해 곡물 협정 탈퇴와 군사적 공격에도 불구하고 다뉴브강을 통한 곡물 수출을 계속하고 있다. 쌀 가격은 3분기에 18% 올랐는데, 인도의 수출 통제 등에 따른 여파가 컸다. 8∼9월 쌀 가격은 2007∼2008년 식량 가격 급등 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WB는 전쟁이 중동에서 확전하지 않는 한 곡물 가격지수가 올해 11% 넘게 떨어진 데 이어 2024년과 2025년에도 각각 3%, 5% 떨어질 것으로 봤다. 쌀 가격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28%, 6%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 “작황 고려 않고 배추·무 등 수매…3만여톤 폐기해 273억원 손해”

    “작황 고려 않고 배추·무 등 수매…3만여톤 폐기해 273억원 손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제 작황을 고려하지 않고 농산물을 수매·비축해 최근 3년간 배추, 무, 양파 총 3만여t을 폐기해 273억원의 손실을 초래했다는 감사원 지적이 나왔다. 매뉴얼과 다르게 정부비축사업을 운영해 농산물 가격 급등에 제때 대처하지 못했고, 국내 수급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채 수입량을 결정해 오히려 폐기하게 된 사례들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31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정기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유통공사에 대한 정기 감사는 2014년 11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농식품부와 유통공사는 수급안정을 위한 수매량을 결정할 때 매달 발표하는 실제 작황 결과와 관계 없이 수급 부족 시기 3개월 전 자료인 농업관측 예측생산량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감사원이 지난해 12월까지 최근 3년간 배추·무·고추·마늘·양파 등 5대 품목의 농업관측 예측 생산량과 실제 생산량을 비교·분석한 결과 생산량의 오차가 최대 117.8%까지 발생했다. 또 농식품부의 ‘수급조절매뉴얼’에 따라 농산물 가격이 상승 위기경보단계에 진입하는 경우 농식품부와 유통공사가 5대 품목의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고 특히 고추, 마늘, 양파의 경우 저율관세할당물량(TQR)를 조기 도입하거나 양을 늘려 수입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매뉴얼과 다르게 운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3년간 배추와 무에 대한 ‘가격 상승 위기 경보’ 10차례 가운데 7차례만 비축농산물을 방출해 남은 농산물을 폐기했고, 고추와 마늘의 경우 위기경보단계가 지속되는데도 저율관세 적용이 가능한 물량을 수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적정 보관기간이 최소 35일에서 최대 90일로 짧은 배추와 무를 다른 농산물과 같이 배추, 무의 수매 전량을 창고에 비축한 뒤 상품 가치가 떨어진 채로 방출·판매해 손실을 입었다는 지적도 더해졌다. 신선란 수급 안정화되는데도 1억 5000만개 추가 수입 2125만개 유통기한 지나 폐기 ‘지적’ 급식시스템에 ‘영업정지’ 등 반영 안 해 업체 계약 지속 2020년 11월 조류독감이 발생하면서 국내산 신선란 수급이 어려워지자 농식품부는 다음해 1월부터 7월 초까지 10차례 걸쳐 미국산 신선란 2만 7000여개를 수입했다. 그러나 이후 국내산 신선란 수급이 안정화돼 가는데도 농식품부는 이를 알고서도 신선란 1억 5000만개를 추가 수입했고, 결국 지난해 1월 유통기한이 지난 수입 신선란 2125만개를 폐기하게 됐다. 감사원은 농식품부 장관에게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수입을 실시할 때 국내 생산 능력과 공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등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주의를 요구했다. 또 유통공사의 ‘급식 식자재 전자조달 시스템(급식시스템)’에서 식품관련법 위반으로 시스템 이용정지 업체가 최근 5년간 총 102억원 규모의 식자재 납품 계약을 한 것으로도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같은 기간 급식시스템에서 영업정지 업체가 체결한 식자재 계약도 2억 3000만원어치에 달했다. 정지 기간 중 위장업체를 이용해 5억 6000만원어치 식자재 계약을 체결한 경우도 있었다. 급식시스템은 전국 1만 1976개 초·중·고등학교 중 9407곳(78.5%)과 유치원·어린이집 등 1123개 기관이 사용하는 식자재 공공조달시스템이다. 식품관련 법을 위반해 과태료나 과징금 등의 행정처분을 받은 업체는 처분일로부터 3개월간 급식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고, 영업정지 업체는 정지기간이 종료된 뒤 3개월간 이용이 금지된다. 그러나 감사 결과 행정처분 내역이 급식시스템에 자동 연계되지 않고, 유통공사도 행정처분 대상 업체 입력을 누락하면서 이용정지 업체들이 계속 급식시스템을 통해 학교에 식자재를 납품할 수 있었다. 감사원은 “식자재 공급사의 행정처분 내역이 급식시스템에 자동으로 연계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주기적인 설문조사 등을 통해 위장업체를 파악·점검할 것”을 유통공사에 통보했다.
  • BC카드, 中 내몽고 ‘죽음의 땅’을 ‘생명의 땅’으로 바꿨다

    BC카드, 中 내몽고 ‘죽음의 땅’을 ‘생명의 땅’으로 바꿨다

    BC카드가 10년 전 중국 내몽고 사막에 심은 묘목들은 자라 크고 울창한 숲을 이뤘다. BC카드는 또 하나의 숲을 만들고 있다. 이 숲들이 지구 온난화를 늦추고 한국으로 유입되는 황사를 줄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BC카드는 기대한다. BC카드는 중국 내몽고 자치구 북부의 ‘죽음의 땅’ 바단지린 사막에 숲을 조성하는 ‘페이퍼리스 조림사업’을 지난해 6월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체 규모는 30ha, 사업 종료 시점은 내년 6월이다. BC카드는 이미 내몽고 ‘쿠부치’ 사막 조림사업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BC카드는 이 두 조림사업을 통해 총 230ha 규모의 ‘녹색 방어선’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바단지린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사막이자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사막이다. 한국에 부는 황사 발원지이기도 하다. 척박하고 모래폭풍이 강하기로 악명 높다. BC카드는 바단지린에 숲을 만들어 사막화를 최대한 지연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바단지린에 매년 삭사울 최소 6만 그루를 심는다. 지난해 6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6만 7000여 그루의 묘목을 심었다. 삭사울은 바단지린 사막 자생종으로 사막 기후에 잘 적응하고 모래바람도 잘 견디는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BC카드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쿠부치 200ha 부지를 녹지화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의 약 200배에 이르는 규모다. BC카드는 여기에 포플러와 버드나무 46만 그루를 심었다. 포플러와 버드나무는 척박한 기후와 토지 환경에서도 잘 견디는 종이다. 실제로 2022년 기준 포플러 생존율은 92%, 버드나무는 90%로 높았다.바단지린·쿠부치 조림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페이퍼리스’ 제도를 통해 확보했다. 페이퍼리스는 고객이 꼭 원하는 경우가 아니면 애초에 종이 영수증을 출력하지 않는 제도다. BC카드는 이를 통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3억원을 기금으로 적립했다. BC카드는 이 사업이 내몽고가 사막화 이전 상태로 회복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BC카드 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일련의 조림 사업을 통해 예상되는 탄소 배출 저감 효과는 6000톤이 넘는다.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황사 감소로 인한 작황 개선, 숲 관리 업무로 인한 부가 수입 등이다. 박동균 기후환경법정책센터 산림본부장은 “바단지린 초기 생착률은 다른 사막지대보다 우수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숲은 다른 식물의 생장 기반이 돼 사막을 생명의 땅으로 바꿀 것이다.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모래바람 생성을 저지해 국내 황사 현상 저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결제 비즈니스에 환경적 가치를 더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 조림 사업을 통해 동북아 사막 지대에 ‘녹색 방어선’을 계속해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올 김장철 배추·무 가격 ‘안정’ 전망…“11월 중순 이후가 적기”

    올 김장철 배추·무 가격 ‘안정’ 전망…“11월 중순 이후가 적기”

    김장 대목을 보름 앞두고 배추·무 가격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수도권 김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월 중순 이후엔 시세가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산지와 도매업계 분석에 따르면 11월에 출하될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며칠 전 통계청이 올해 가을배추·가을무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5%가량 감소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김장철이 시작되는 11월 중순 이후 출하되는 배추·무의 경우 수급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게 산지와 도매업계의 분석이다. 30일 도매업계 분석에 따르면 11월에 출하될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의 김장 성수기는 11월 16일을 전후로 시작되는데, 이때 출하되는 배추 공급량과 수요가 배추 가격을 결정한다. 일단 김장철을 앞둔 11월 초순에는 배추 가격이 평년에 비해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 충북, 강원권에서 11월 초·중순까지 출하될 물량이 고온장애 및 잦은 비의 영향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장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월 중순엔 배추 시세가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배추를 출하하는 강원 강릉, 충청 아산·서산, 전북 고창, 전남 무안·해남 등 중남부 지역의 작황은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가락시장 배추·무 최대 거래 도매시장법인인 대아청과 관계자는 “10월 중 비가 온 날이 적었고, 평년보다 기온도 따뜻한 편이라 작황이 좋은 상황”이라면서 “11월 역시 날씨가 좋을 것으로 관측돼 김장철 물량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종합하자면 경기·강원 지역에서 김장이 막 시작되는 시기엔 예년 대비 적은 공급량으로 가격이 일시적으로 비교적 높게 형성됐다가 이후 본격적인 김장 시기에 공급량이 확대되면서 배추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무의 경우 11월에 출하될 전라·경기·충청 지역 재배면적은 전년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스무의 재배면적은 늘어났고, 다발무의 경우엔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또 고온과 잦은 우천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작황이 부진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결과 11월 김장 성수기 때 박스무는 상품성 부진으로 가격 편차가 나타나겠지만, 일부 수요가 다발무로 전환되는 등 소비가 분산되면서 실제 김장 무 가격은 평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영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엽근채소관측팀장은 “수도권 김장이 시작되는 11월 중순에는 상대적으로 작황이 좋은 해남·고창 등 남부지역 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돼 공급량은 부족하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올해 김장은 가급적 평년보다 다소 늦게 준비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배고파서” NLL 넘은 北주민…탈북 동기는 ‘이것’ 1위

    “배고파서” NLL 넘은 北주민…탈북 동기는 ‘이것’ 1위

    지난 24일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 아래로 내려와 속초 앞바다에서 발견된 북한 주민 4명이 “먹고살기 위해 내려왔다”고 탈북 동기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동안 남한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탈북민)들은 탈북 동기 1순위로 ‘감시통제’를 뽑은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26일 남북하나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2022 북한이탈주민 정착실태조사’에 따르면 탈북민들의 주된 탈북동기는 ‘북한 체제의 감시·통제가 싫어서’가 22.6%로 가장 높고, ‘식량이 부족해서’(21.4%), ‘가족(자녀 등)에게 더 나은 생활환경을 주려고’(12.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먼저 탈북한 가족을 찾거나 함께 살기 위해’(9.6%), ‘돈을 더 많이 벌고 싶어서’(9.4%)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 1일 기준 만 15세 이상인 탈북민 2198명의 조사 결과를 분석한 내용이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북한 체제의 감시·통제가 싫어서’는 30~40대에서 각각 25.8%, 24.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식량이 부족해서’라고 응답한 탈북자 비율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높아졌다. 특히 60대 이상(35.1%)에서는 배고파서 탈북한 사람이 3명 중 1명꼴이었다. 반면 ‘먼저 탈북한 가족을 찾거나 함께 살기 위해’ 탈북했다는 응답은 20대와 15~19세에서 각각 19.6%, 16.3%로 높게 나타났다. 젊은층과 노년층의 탈북 동기가 명확히 차이를 보인 것이다.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북한은 연일 ‘풍작’을 선전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5일 자신들의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남도 지역의 가을걷이 소식을 전하면서 “농장들의 포전(논밭)마다에는 예년에 없는 흐뭇한 작황이 펼쳐졌다”며 “일부 포전에서는 2배 이상의 소출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해곡창 황해남도의 농장들에서도 알곡 생산 계획을 성과적으로 수행한 자랑을 안고 결산분배가 연이어 진행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2일에도 노동신문은 5면에 평안북도 홍건도 간석지 등 여러 지역의 추수 현장 사진을 싣고 “올해 이룩된 풍만한 결실은 경애하는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크나큰 노고를 떠나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현명한 영도 밑에 드넓은 전야에 풍작의 바다가 펼쳐졌다”라고 선전했다.
  • [르포]썬캡·팔토시 무장하고 낫질하는 ‘통계맨’···한해 식량 정책 좌우하는 쌀 생산량 조사 현장

    [르포]썬캡·팔토시 무장하고 낫질하는 ‘통계맨’···한해 식량 정책 좌우하는 쌀 생산량 조사 현장

    “한 손으론 벼 한 모숨을 쥐고 낫을 밖에서 안쪽으로, 사선으로 베어야 합니다.” 지난 18일 황금 논이 끝없이 펼쳐진 경북 상주 합창읍. 귀농 5년차 박상조(45)씨의 논 한가운데가 낫질 몇 번에 민둥산처럼 구멍이 뚫리기 시작했다. 챙이 넓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팔토시와 고무장화로 무장한 채 능숙하게 낫을 휘두르는 사람은 박씨가 아닌 동북지방통계청의 조일섭 농어업조사팀장. 그 옆에선 같은 차림의 이형일 통계청장이 조 팀장의 안내에 따라 고개 숙인 벼를 한 단씩 베어나갔다. 통계청을 책상 앞에서 숫자만 다루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날 박씨의 논에서 진행된 ‘2023년 쌀 생산량 조사’에는 최재혁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과 유환재 동북지청 농업생산팀장을 비롯한 통계조사원들이 동참했다. 매년 10월 추수철에 실시하는 쌀 생산량 조사는 700여명의 통계청 직원들이 전국 3137개의 표본 필지의 6274개 표본 구역에 파견돼 직접 벼를 베고 낟알을 골라내는 현장 조사다. 이날 조사가 이뤄진 상주를 비롯해 9월 중순 전국에 임의로 표본 필지가 정해지면 통계조사원들은 해당 필지의 경작자에 조사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다. 이 과정에서 경작자가 조사를 거부하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등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경작자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 역시 통계조사원의 업무다.벼를 수확하는 10월이 되면 통계조사원들은 해당 필지에 나가 약 1평(3.3㎡) 안에 심어져있는 벼를 직접 벤다. 한 필지당 표본 구역은 2곳으로, 각 구역에서 수확한 벼를 생산량 조사 전용으로 제작된 소형 탈곡기에 일일이 넣어 낟알만 골라내는 작업을 거친다. 바람을 이용해 채 다 여물지 않은 ‘쭉정이’를 걸러내는 기계 ‘풍구’에 넣으면 상대적으로 무거운 쌀 낟알이 풍구의 양쪽 구멍을 통해 쏟아져 나온다. 실제 농작에서는 트랙터를 이용해 수확과 탈곡을 한 번에 진행하지만 통계청의 경우 중간중간 수확한 볏짚단과 낟알의 무게 등을 기록으로 남겨야 하기에 전 과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이후에는 실제 시중에 판매되는 쌀과 동일하게 도정하기 위해 이틀에 걸쳐 수분을 15% 수준으로 건조한다. 껍질을 깎아낸 뒤 1.6㎜의 다 자란 쌀알만 걷어내면 한 표본 필지에서의 쌀알 수확이 끝난다. 이 청장이 큰 소리로 측정한 쌀알 무게를 외치자 다른 편에 선 유 팀장이 조사표에 숫자를 기록했다.해당 생산량을 10a(아르) 단위 면적으로 환산하는 통계청의 수식에 넣은 뒤 고해상도 위성으로 조사한 전국 경지 단위로 계산하면 한 해의 전국 쌀 생산량이 집계된다. 11월마다 공표되는 쌀 생산량 조사를 바탕으로 정부는 그 다음 해의 쌀 수급 청사진을 그린다. 작황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는 물론, 잉여분을 얼마나 비축할지, 시장 가격을 어떤 방향으로 안정시킬지도 쌀 생산량 통계에 기반해 결정된다.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뿐만 아니라, 직접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도 통계청의 쌀 생산량은 도소매 가격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추수부터 도정까지 실제 경작과 같은 절차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통계조사원들도 ‘농부의 마음’으로 그해 작황을 분석한다. 최 과장은 “올해 9월이 예상보다 건조하고 해가 잘 들어 당초 예상보다 작황이 좋았다”면서도 “10월 기온이 갑작스럽게 떨어진 영향으로 생산량이 다소 적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 조사에 동참한 이 청장은 “통계청 직원들이 데이터를 하나하나 만들기 위해 어떻게 실측하는지 볼 수 있었다”며 “통계청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붕어빵 1개 1000원…빵플레이션 덮쳤다

    붕어빵 1개 1000원…빵플레이션 덮쳤다

    겨울철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에도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이 덮쳤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붕어빵 1개 1000원”이라는 가격표를 찍은 사진이 ‘충격 속보’라는 제목을 달고 퍼지고 있다. 밀가루와 계란, 팥, 설탕, 마가린 등 길거리 먹거리에 들어가는 원료들의 가격이 뛰면서 붕어빵을 비롯해 계란빵과 호떡 등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의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3개 2000원도 부담스러웠는데… 경기 파주시에 사는 이모(40)씨는 집 근처 붕어빵 노점을 찾았다가 붕어빵 가격이 개당 1000원으로 오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씨는 “지난해 2개 1000원에서 올해 3개 2000원으로 오른 것도 부담스러웠는데 1개 1000원은 믿기지조차 않는다”고 말했다. 붕어빵에 덮친 인플레이션은 밀가루와 팥 등 붕어빵에 들어가는 재료들의 가격이 최근 수년 사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오른 탓이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붕어빵 팥앙금에 쓰이는 수입산 붉은팥 kg당 도매 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전국 평균 6905원으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나 평년(5167원) 대비 33.6% 오른 상태다.●주요 생산지 이상기후에 작황 부진 붕어빵 반죽의 주요 원료인 밀가루 가격이 최근 안정세에 접어들었다지만 밀가루를 비롯한 대부분의 원료가 수년 사이 급격히 올랐거나 최근 1년 사이 크게 오르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0월 밀가루의 소비자물가지수(137.67)는 1년 전(138.26)보다 소폭 내렸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 밀가루 가격이 급등하면서 2년 전(95.09)보다 44.8% 뛴 상태다. 설탕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 대비 16.8%, 소금은 17.3% 올랐다. 설탕은 지난해 9월(20.7%), 소금은 지난해 8월(20.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사탕수수 주요 생산국인 인도와 태국, 호주 등이 이상기후를 겪으며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국제 원당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폭우와 태풍 등으로 소금 생산량이 줄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소금의 안전성 우려가 커지며 소금 수요가 늘자 가격도 올랐다. 유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버터 대신 쓰이는 마가린과 붕어빵 속재료로 쓰이는 슈크림의 원료인 식물성 크림 등의 가격도 상승세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마가린의 전국 평균 가격은 지난해 1월 이후 이달까지 20%가량 올랐다. 파주시의 한 붕어빵 상인은 “재료 가격이 지난겨울보다 20%가량 올랐다”고 했다. ●내년엔 ‘애그플레이션’까지 우려 개당 1000원이 익숙했던 계란빵과 호떡 가격은 1500원에서 2000원까지 올랐다. 계란 가격은 3년 사이 32.6% 뛰었다. 어묵 가격이 1년 사이 16%, 2년 사이 33.3% 오르면서 어묵 꼬치 한 개에 1000원을 내건 가게들도 속속 등장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발생한 엘니뇨가 ‘슈퍼 엘니뇨’로 확대돼 이 여파로 원당 가격이 올라 빵과 과자 등의 가격이 상승하는 ‘슈거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에는 태평양 동쪽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현상이 지속되는 ‘라니냐 현상’이 발생해 곡물 가격이 상승하는 ‘애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벼 수확하는 정황근 장관

    벼 수확하는 정황근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충남 부여군 임천면 벼 수확 현장을 방문해 벼 작황과 수확기 쌀 수급 상황을 점검한 뒤 직접 경운기(콤바인)를 운전해 벼를 베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고유가가 부른 고물가… 경기 침체 속 ‘수요 파괴’ 시작됐다

    고유가가 부른 고물가… 경기 침체 속 ‘수요 파괴’ 시작됐다

    지난달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가 물가상승률을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끌어올렸다. 하락하던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9월 수준으로 다시 오른 데다 4분기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을 밀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의 통화 긴축 장기화와 국제유가 상승이 맞물려 경기 침체 속에 ‘수요 파괴’(demand destruction) 수준의 소비 위축이 시작됐다는 진단도 나왔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7%를 기록했다. 지난 6월과 7월 2%대였던 물가상승률은 8월(3.4%)에 이어 2개월 연속 3%대에 머물렀으며, 지난달 상승률은 4월(3.7%) 이후 5개월 만의 최대 폭이었다. 하반기 들어 급등한 국제유가가 물가상승률 둔화세를 붙잡아 세웠다. 석유류 가격은 7월(-25.9%)과 8월(-11.0%)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지난달에 4.9% 하락하는 데 그쳤는데 이는 지난 2월(-1.1%) 이후 최저폭이다. 7월에는 석유류 가격이 전체 물가상승률을 1.49% 포인트 끌어내렸으나 지난달에는 0.25% 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유종인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6월 평균 74.7달러까지 하락했다가 8월 86.6달러, 9월 93.1달러까지 상승해 지난해 9월(90.6달러) 수준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6월 평균 리터당 1580.6원에서 9월 1769.2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9월(1730.0원) 수준을 넘어섰다.여름철 폭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도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었다. 농축수산물이 3.7% 올라 전월(2.7%) 대비 상승폭을 키운 가운데 작황이 좋지 않았던 사과(54.8%), 복숭아(40.4%) 등이 급등해 농산물(7.2%)이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공요금 인상으로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19.1% 상승했으며 외식비도 4.9% 올랐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달에는 물가 흐름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국제유가와 환율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앞두고 한국전력은 지난 상반기 누적 인상 폭(1킬로와트시당 21.1원)을 넘어서는 25.9원 인상을 주장하고 있어 4분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은 미국 등 주요국에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 포털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나타샤 카네바 JP모건 글로벌 원자재 전략팀장은 ‘다시 수요 파괴가 시작됐다’는 제목의 메모를 통해 “미국과 유럽, 일부 신흥국에서 유가 상승에 따른 수요 억제가 다시 한번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 인도가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증가를 이끌었지만 유가가 급등하자 중국은 8월과 9월에 자국 내 원유 재고를 활용하기로 했으며 지난달 휘발유 가격이 연고점을 기록하자 소비자들이 연료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등 주요국의 고금리 장기화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며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고삐 풀린 듯 치솟던 국제유가는 이날 일제히 5%대 급락했다. 이에 대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투자자들은 지난 두 달간 유가가 30% 급등한 것이 ‘스티커 쇼크’(가격표를 보고 구매를 포기하는 현상)로 이어져 소비심리를 억누를 수 있어 우려를 표해 왔다”고 보도했다.
  • “추석 차례상 비용이 줄어? 어림 반 푼어치도!” 정부는 비용 줄었다는데 왜 체감 안될까 [어쩔경제]

    “추석 차례상 비용이 줄어? 어림 반 푼어치도!” 정부는 비용 줄었다는데 왜 체감 안될까 [어쩔경제]

    aT 추석 전 세 차례 가격 조사 발표통계엔 사과 1개 평균 3100원 꼴소비자 “전통시장 사과 1개 5000원”차례상 체감물가 괴리 커 소비자 원성“현장 안간 듯…정부 통계 현실 반영 못해”정부 “가장 많이 사는 제품 위주로 조사”전문가 “명절에 실사용 식품 조사해야”“현장 직접 조사 등 통계 신뢰 높여야” “사과 사러 시장에 실제로 가보신 거 맞나요?” “현실 반영 못하는 정부 통계 믿을 수 없다.” “책상머리 앉아서 무슨 차례상 물가를 논하느냐.” “차례상 비용이 낮아졌다니 어림 반 푼어치도 없다.” 추석을 앞두고 사과, 배 등 농식품 물가 상승에 따라 차례상 차림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소비자들의 원성과 관련 보도가 잇따르자 정부는 ‘실상은 그렇지 않고 오히려 지난해보다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소폭 낮아졌다’는 자료를 연일 배포했다. 소비자들은 추석 차례상에 올리는 식품 물가가 정부에서 내놓는 통계 수치보다 훨씬 높다며 비용이 줄었다는 정부의 설명에 전혀 체감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왜 이런 현상들이 빚어지는 걸까. 정부 “추석 차례상 30.4만원 안정세” 사과 도매가 두배 껑충…“소매 할인 지원”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최근 잇따라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추석을 한 주 앞두고 조사한 결과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평균 30만 4434원으로 전년보다 4.0% 하락 안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은 26만 6652원으로 지난해보다 2.0%, 대형마트는 34만 2215원으로 전년보다 5.5%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간소화차례상도 전통시장 0.9%, 대형마트는 3.0% 비용이 전년보다 더 줄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올해 성수품 공급은 지난해 이른 추석보다 원활한 상황이며 대형유통업체는 정부 농축수산물 할인지원과 연계하면 최대 40%, 차례상 차림비용은 평균 6.3%(2만 1552원)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석 수요보다 저온 피해 등 작황이 부진해 공급량이 감소한 사과, 배와 어획량이 감소한 참조기 가격은 올랐지만 나물에 해당하는 시금치, 무 등 채소류 가격이 안정적이고 한우 사육 마릿수 증가로 쇠고기 가격이 낮아져 전체 비용 하락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사과와 배 도매가격이 상승했지만 소비자가격은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16만t) 규모의 성수품 공급과 670억원의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과 유통업체 자체 할인으로 전년과 비슷하다고도 했다. 소비자 “추석 차례상에 올리는 건데‘못난이 사과’ 가격 조사한 건가?” 그러나 차례상 올리는 대표 과일인 사과 한 개만 해도 농식품부가 근거로 삼은 aT의 ‘추석 차례상 구입비’와 ‘현실 물가’ 간 차이가 크다는 게 소비자들의 지적이다. 농식품부가 공개한 자료에는 추석 1주 전인 지난 20일 기준 사과(홍로) 5개에 전통시장 1만 5528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는 1만 7580원이라며 각각 2.7%, 19.0% 올랐다고 명시했다. 전통시장의 경우 사과 한 개당 3100원 꼴이다. 이에 대해 세종시 사는 한 60대 주부는 28일 “전통시장에 가면 사과 1개에 기본 5000원”이라면서 “5개만 사도 2만 5000원인데 정부는 대체 어디서 그런 저렴한 사과를 골라 가격 통계를 내는지 신기할 따름”이라고 혀를 찼다. 인천에 사는 50대 주부는 “흠과가 있거나 모양이 예쁘지 않아 차례상에 올리지도 못하는 ‘못난이 사과’ 가격이 3000원 정도”라면서 “추석 차례상에 올리는 걸 조사해야지 대체 뭘 조사한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주부들이 겪은 경험과 유사한 반응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의 지역온라인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에서 쏟아진다. aT의 농수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날인 27일 기준 가락시장 사과 홍로 10㎏ 도매가격은 8만 1929원으로 지난해(2만 8400원)보다 190% 정도 더 높았다. 이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예측한 추석 성수기(추석 전 2주) 홍로 10㎏ 도매가격 예상치(7만~7만 4000원)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이다. 농경연은 추석 성수기 사과 출하량이 홍로 생산량이 줄어 전년보다 14% 감소한 5만 6000t으로 전망했지만 가격은 이보다 한층 급격히 올랐다. 사과 홍로 10개 상품의 소비자가격은 27일 기준 3만 1631원으로 전년(2만 3408원)보다 34% 올랐지만 일주일 전인 21일에는 3만 4406원으로 47% 가격이 올랐었다.강정 76%, 참조기 32%, 쌀 26% 올라신선식품지수 5.6%…3월 후 최대 상승폭 배도 마찬가지다. 올해 생산량이 20% 감소한 데 이어 추석 성수기 배 출하량이 8% 감소한 배의 신고 도매 가격은 7.5㎏ 기준 27일 기준 3만 6712원으로 전년(3만 2800원)보다 11.9% 올랐다. aT가 조사한 20일 기준(3만 2568원)으로는 오히려 약간 더 저렴했다. 하지만 정부가 공개한 배(5개) 소매가격 증가폭은 전년보다 전통시장 14.5%, 대형유통업체 32.4%로 도매가격 인상폭보다 훨씬 더 높았다. 다시 말해 품목별로 가격 인상 폭이 천차만별로, 도매시장보다 소매시장에서 정부 할인 지원 등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하게 될 소비자가격이 더 저렴해졌다는 정부의 주장은 현실과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보인다. 계란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지난 20일 추석 차례상 기준 계란 10개 가격이 전통시장 2125원, 대형유통업체 2104원으로 각각 2.5%, 11.2% 올랐다고 적시했지만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공개된 계란 10개 소비자가격은 3316원이다. 정부가 강조한 추석 차례상에 올라가는 육적에 들어가는 소고기(우둔)와 시금치는 대형유통업체 기준 1년 전보다 각각 16%, 20% 정도 줄었지만 강정 75.7%, 다시마 40.3%, 참조기 31.8%, 쌀 25.7%, 밀가루 15.4%, 밤 14.8%, 동태포 11.2%, 약과 10.4%, 동태 7.1% 등 상당수 식품의 물가가 올랐다. 통계청이 지난 5일 공개한 8월 소비자물가에서 자주 구매하는 식품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9% 올랐다. 이는 지난 3월(4.4%)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식품은 1년 새 4.7% 올랐다. 특히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뛰었다. 역시 지난 3월(7.3%) 이후 가장 높은 오름폭이다.정부 “조사 규격·기관별로 가격차”“기호품 과일 품위 따라 가격차 커”추석 시기 기저 효과…조사대상 확대 정부는 차례상에 올라가는 식품 가격의 통계지표와 소비자 체감 가격이 벌어진 데 대해 지난해 추석(2022년 9월 10일)이 올해보다 3주보다 빨랐던 만큼 출하 시기에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추석 차례상 차림을 조사하는 조사기관별로 품목 구성과 조사 규격, 조사 장소 등이 달라 조사 결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는 가격 집계 대상 범위를 50곳(전통시장 16곳, 대형유통업체 34곳)으로 작년(43곳)보다 더 확대해 정확도를 높이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의 산하기관인 aT는 aT의 자회사가 해마다 명절 전 세 차례(추석 3주, 2주, 1주 전 수요일)에 걸쳐 차례상 차림비용을 조사해 대형마트와 전통마트와 전년도와 당해연도를 비교해 분석하고 있다. 세 차례에 걸쳐 조사를 하는 이유는 특정 시점에서 물가의 왜곡이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물가의 경향성을 보기 위해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소비자들이 주로 많이 구매하는 식품 위주로 조사를 하다보니 추석 차례상에 올리는 알이 큰 대과의 경우 비싸서 금액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 “기호품인 과일은 품위에 따라 가격 차이가 엄청 큰 데 사과는 저온 피해로 물량 자체도 지난해보다 29% 정도 많이 줄어서 롯데마트의 경우도 큰 것(사과)을 못 구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조사 장소에 따라 물량 확보가 안돼 차례상에 올리는 용도의 사과 조사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을 수 있다는 얘기다. 사과의 경우 aT의 가격 조사 대상 규격은 286~330g, 배는 550~650g이라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즉 차례상에 올리는 과일의 종류는 동일하지만 상대적으로 알이 작고 저렴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많이 소비되는 과일 위주로 가격을 조사하다보니 같은 사과 제품이라도 차례상에 올리는 실제 사과 가격과는 차이가 난다는 의미다. 정부 관계자는 “아주 특별히 비싼 품목은 튀는 통계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지 않는다”면서 “축산물의 경우 한우는 등심 1등급 기준으로 조사하는데 훨씬 비싼 투뿔을 사면 통계치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돼지는 가장 많이 팔리는 냉장 삼겹살을 기준으로 조사한다. 이 관계자는 “통계청도 그렇고 모든 걸 조사해서 평균을 내다보니 물가 조사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정부 “명절용 규격 나눠 조사계획 없어”전문가 “평시·명절용 상품 조사 달라야”“소비자 구매 패턴 고려해 상품 조사해야”일원화 안 된 조사기관 제각각 발표 혼란 농식품부 관계자는 “추석 차례상에 실제 올리는 대과 등 식품의 규격을 나눠서 조사할 계획은 없다”면서 “공급 변수에 따라 물량이 조금만 줄어도 가격 변동이 너무 커져 혼란이 생길 수 있어 대표성 있는 물가라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5년 정도 기존 데이터를 쌓은 이후에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이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표본 수를 늘려 가격의 정확도를 높이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사는 사과가 조사 품목 사과와 다르면 체감하지 못할 수 있다는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같은 맥락에서 대추와 곶감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이유는 올해 추석이 지난해보다 3주 정도 늦게 찾아오면서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져 가격이 내려간 기저효과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평소 먹거리 조사와 명절을 앞두고 하는 먹거리 조사는 달라야 하는데 이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식품의 평균을 내듯이 해버리다 보니 실제 시장에 나가본 소비자들이 통계와 크게 다른 비싼 가격에 실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러 조사기관에서 제각각의 기준으로 추석 차례상 차림 가격을 조사하다보니 일원화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점도 지적했다. 이 교수는 “명절에는 차례상에 올릴 품질 좋은 상품을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만큼 소비자 구매 행동 패턴에 맞는 해당 제품을 골라 가격 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조사기관은 ‘전화 돌리기’식의 행정 편의주의 조사가 아닌 실제 일정 현장에 나가서 가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정책 수립을 위한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고 이를 통해 정부 통계 발표의 국민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편집자주> 서울신문 경제부처 출입기자들의 ‘어쩔경제’는 경제 정책을 둘러싼 각종 문제제기에 대한 정부의 답변을 분석해 독자 여러분의 알 권리 충족과 정책 판단에 도움을 드리고자 마련한 공간입니다.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경제 정책을 지향합니다.
  • ‘누적 3만 6773포대’···광양제철소, 추석맞이 희망의 쌀 전달

    ‘누적 3만 6773포대’···광양제철소, 추석맞이 희망의 쌀 전달

    광양제철소가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25일 광양시청 접견실에서 ‘희망의 쌀’ 전달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정인화 광양시장, 이철호 광양제철소 행정부소장, 김재경 사랑나눔복지재단 이사장, 김동극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과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광양제철소는 주변 이웃들의 결식문제 해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희망의 쌀’ 전달식을 열고 있다. 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겠다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올해도 추석을 앞두고 지역 이웃들을 위해 백미 20㎏ 1600포대를 구입했다. 구매한 쌀은 무료 급식을 지원하는 사회복지시설과 유관단체 60곳 등 지역내 배려계층 100세대에 전달될 예정이다. 특히 ‘희망의 쌀’ 전달식은 광양지역 농가에서 생산되는 쌀을 구매해 진행되는 만큼 궂은 날씨로 작황이 좋지 않아 수급이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추수기에 지역 농가와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전달로 광양제철소가 지역사회에 전한 ‘희망의 쌀’은 백미 20㎏ 기준 누적 3만 6773포대(약 17억원)가 됐다. 이철호 광양제철소 행정부소장은 “희망의 쌀 전달식이 지역농가에는 보탬이 되고 이웃들에게는 작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사회공헌사업을 펼쳐 나가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정인화 시장은 “15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희망의 쌀 전달식으로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지원을 보내준 광양제철소에 감사드린다”며 “이뿐만 아니라 재능봉사단의 활동과 연합봉사로 우리 광양시 지역사회의 안전망 구축에 광양제철소가 큰 역할을 하고 있어 뜻 깊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착한 선결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사랑의 빵 만들기 행사를 진행하는 등 이웃들에게 따뜻한 추석 명절을 선물하기 위해 다양한 나눔활동들을 이어가는 등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 추석 물가 잡혔다는데 왜 체감 안될까···추석 전 마지막 주말 물가 잡기 총력전 나선 정부

    추석 물가 잡혔다는데 왜 체감 안될까···추석 전 마지막 주말 물가 잡기 총력전 나선 정부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주요 추석 성수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6.4%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남은 기간 동안 농·축·수산물의 잔여 물량을 푸는 등 가격 안정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지만 닭과 명태 등 수급 불안을 겪는 품목의 물가가 잡히지 않는데다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국민 체감도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1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범부처 지역투자 지원 전담반 제1차 회의’를 열고 추석 민생 안정 대책 추진 상황 과 범부처 지역투자 지원 계획을 논의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추석 전 3주간 추석 20대 성수품(배추·무·양파·마늘·감자·사과·배·돼지·한우·닭·계란·밤·대추·잣·참조기·명태·오징어·갈치·고등어·마른멸치)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대비 6.4% 감소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정부 목표치였던 5% 이상의 하락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폐사율이 높았던 닭고기(8.5%)나 어획량이 부진한 참조기(8.7%), 명태(17.3%), 고등어(6.2%) 등 수산물 물가는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명태이 경우 러시아산 명태의 어획량이 저조해 수급이 불안정하고, 고등어는 아직 본격적인 어황기가 아닌 탓에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일정 크기 이상의 고등어 어획이 부진한 상태다. 장마와 폭염으로 작황이 안 좋은 대추(-0.8%)와 수온 상승으로 서식지가 이동한 오징어(0.0%) 등의 가격 역시 불안정한 상태다. 여기에 지난해 추석 연휴였던 8~9월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두 달 내내 5%를 넘겨 고공행진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의 주요 성수품 물가 하락에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소비자 입장에선 지난해 같은 시기 급격히 올랐던 물가 탓에 올해 다시 5%가 내려도 물가가 안정됐다는 체감을 하기 어려운 것이다. 기재부는 추석 연휴까지 남은 기간 동안 잔여 공급물량을 방출하고 할인 지원을 지속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관세 없이 수입해오는 할당관세를 적용한 닭고기는 잔여물량 1만톤을 10월 초까지 모두 수입하고 돼지고기의 할당관세 잔여 물량인 1만 4000톤 역시 추석 전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전국 145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구매액의 30~40%를 환급해주는 행사를 21일부터 시작해 추석 전까지 진행한다”며 “27일부터 숙박쿠폰 30만 장을 발급하는 등 내수 진작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에스앤이컴퍼니∙에이오팜, 못난이 농산물 ‘공급망 혁신’ MOU 체결

    에스앤이컴퍼니∙에이오팜, 못난이 농산물 ‘공급망 혁신’ MOU 체결

    에스앤이컴퍼니(대표 장세훈)와 에이오팜(대표 곽호재)이 못난이 농산물 거래 체계화를 위한 ‘공급망(Supply-Chain) 혁신’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에스앤이컴퍼니와 에이오팜은 지난 1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 간 상생∙공정 거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에 따르면 겉모습이 못 생겼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농산물은 지난 2019년 기준 13억톤에 달한다. 이는 전세계 연간 음식물 소비량의 3분의 1 수준이다. 국내에서도 겉모습 중심의 농산물 등급 기준에 따라 한 해 동안 최대 5조원가량의 농산물이 못난이(등급 외)로 분류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두 기업은 이번 MOU를 계기로 가격 결정 체계 및 유통 체계가 부실한 못난이 농산물을 체계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공급망 혁신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두 기업이 보유한 특화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한 협업 모델 발굴에도 나설 예정이다. 우선 에이오팜은 농산물 이미지를 촬영한 뒤 딥러닝 기술로 분석해 품질을 정밀 진단할 수 있는 ‘에이오 비전’(AIO VISION)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감귤과 사과, 복숭아, 감 등을 선별하는 산지유통센터에 우선 적용했다. 이를 통해 선별 과정에 투입되는 노동력을 줄이고, 선별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솔루션으로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에스앤이컴퍼니는 못난이 농축수산물 B2B 거래 플랫폼 비굿(B∙good)을 운영한다.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생육∙작황∙가격 예측정보를 토대로 선도거래(미리 합의한 가격으로 미래 시점에 상품 거래)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가치소비를 희망하는 기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못난이 상품 구매 전용몰도 출시했다. 장세훈 에스앤이컴퍼니 대표는 “못난이 농산물의 활용성을 높여 궁극적으로는 농가의 소득 증대, 식자재 수요기업 등의 비용 절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에이오팜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재 에이오팜 대표는 “이번 MOU를 통해 품질 관리에 대한 선별 단계에서의 노력이 유통 단계까지 전달되어, 보다 효율적인 농산물 공급 시스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에스앤이컴퍼니와 협력할 것”라고 강조했다.
  • 파 작황 좋고 전기 뽑고… ‘수입 3배’ 영농형 태양광

    파 작황 좋고 전기 뽑고… ‘수입 3배’ 영농형 태양광

    지난 13일 찾아간 경북 경산 소재 영남대 영농형 태양광 실증단지. 약 2140㎡(650평) 규모의 밭에는 파와 배추, 벼 등이 무성했다. 곧 수확을 앞둔 작물들 위로 또는 옆으로 태양광 패널이 일정 간격을 두고 규칙적으로 자리해 있었다. 실증단지는 영남대와 한국동서발전, 한화큐셀 등이 협력해 2019년 조성했다. 총 100㎾ 규모이며 구역별로 일반 모듈과 수직형 모듈, 영농형 태양광 전용 협소형 모듈 등이 설치됐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사도 지으면서 친환경 전기 생산이 가능해 농가 소득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해법으로 여겨진다. 농업을 중단하고 태양광 발전설비만 운영하는 기존 ‘농촌형 태양광’과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작물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그늘이 생겨 광합성을 방해하는 탓에 생육에 지장을 준다. 그러나 이곳에선 일정 간격을 두고 태양광 패널을 비스듬하게 설치함으로써 햇볕과 공기를 막지 않아 농작물 재배에 지장이 없었다. 영남대 정재학 교수 연구팀은 2019년부터 지금까지 벼와 밀, 콩, 녹차를 비롯해 다양한 작물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작물 수확량이 일반 농지 대비 최소 71%에서 최대 111%까지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뜨거운 태양빛과 복사열로 인한 식물의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생육을 도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1년엔 영농형 태양광 패널 하부 농지의 포도 수확량이 일반 농지 대비 125% 증가하기도 했다. 파와 배추도 일반 노지에 비해 작황이 좋다고 한다. 정 교수는 “여름철 지표면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을 막고 토양 수분 증발 억제효과도 있어 작물에 따라 생육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다만 4년여간 실험해 본 결과 전체적으로 농작물 수확량은 일반 농지 대비 80% 정도다. 하지만 농작물 재배와는 별도로 발전에 따른 수입이 적지 않아 농지의 생산성이 올라가는 이점이 있다. 오수영 영남대 화학과 교수는 “전기 판매 수입이 농작물 판매 수입의 3배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곳 실증단지에서 지난해 생산된 전력량은 1년간 총 130㎿h다. 국내 가정용 기준으로 연간 140여명이 사용 가능하고 이를 판매하면 대략 3000만원가량의 수입을 얻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화큐셀 유재열 전무는 “영농형 태양광은 농촌경제 활성화와 재생에너지 보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농촌에 곧바로 적용하기에는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농지법상 농지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를 최장 8년까지만 운영할 수 있는 점이 문제로 관련 법률 제·개정안이 국회 논의 중에 있다.
  • “추석 성수품 평균가격 작년보다 5% 낮출 것”…정부, 물가 안정 고삐

    “깐 마늘 도매가가 1kg에 6400원 정도인데, 소매가가 6700원이니까 300원 증가한 겁니다. 원래는 9000원인데 많이 내렸습니다.”(농협 농업경제 대표) 정부가 추석 연휴를 열흘여 앞두고 차례상 물가 안정에 나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아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추석 물가·민생안정 대책의 이행 상황과 장바구니 물가 동향을 점검했다. 사과, 배, 고추 등 추석 성수품 매대를 차례로 돌아본 추 부총리는 사과 매대 앞에서 “칼도 안 들어갈 정도로 단단한 영주산 사과”라는 직원의 홍보에 사과 실속 선물세트 다섯 상자를 구매하기도 했다. 어른 주먹만 한 사과 18개로 구성된 해당 선물세트는 권장 소비자가 5만 900원이었지만, 정부 소비쿠폰 할인 3000원과 카드사 등 자체 할인이 더해져 4만 49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정부는 현재 추석 농축수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670억원을 할인 지원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 중 지난 13일 기준 200억원이 이미 집행됐고 남은 470억원은 온오프라인 할인에 298억 4000만원,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에 150억원, 제로페이 농축수산물 상품권에 18억 7000만원 등을 투입해 집행할 예정이다. 추석 3주 전에 해당하는 지난 7일부터 20대 성수품(배추·무·사과·배·양파·마늘·감자·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밤·대추·잣·명태·오징어·갈치·참조기·고등어·마른멸치)의 평균 가격은 15일 기준 지난해 대비 6.0% 낮아진 상태다. 정부는 남은 예산을 투입해 올해 추석의 성수품 평균 가격을 지난해 대비 5% 이상 낮게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오르고 작황·어황 부진으로 닭고기(8.9%), 명태(18.4%), 참조기(9.5%) 가격이 오르는 등 물가 불안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추 부총리는 “아직 국민의 삶이 팍팍하기 때문에 물가안정 대책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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