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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근 미술상’에 노원희 작가

    ‘박수근 미술상’에 노원희 작가

    박수근 미술관은 제8회 박수근 미술상 수상자로 노원희(75) 작가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노 작가는 1980년대부터 민중 미술로 불합리한 현실을 비판적으로 짚어 왔다. 심사위원단은 “삶과 작업이 일치하는 실천적 예술가”라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13일 강원 양구 박수근 미술관에서 열린다. 박수근 미술상은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 화백의 예술 정신을 이어 가며 현재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2016년 제정됐다.
  • 아동 ADHD, 성인까지 영향… 치료 시작 빠를수록 좋아요

    아동 ADHD, 성인까지 영향… 치료 시작 빠를수록 좋아요

    현대 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는 죽기 전까지 5만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말보다 그림 그리기를 먼저 시작했고, 처음 말한 단어 역시 연필이었다고 한다. 천재 피카소에게도 학교는 시련의 장소였다. 학창시절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해 창가로 가서 창문을 두드리기도 했고, 수업 시간에는 시계만 쳐다보고 낙서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전문가들은 피카소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갖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ADHD는 소아청소년기에 흔히 발생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질환이다. 핵심 증상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이다. 국내에선 5.9~8.5%의 유병률을 보인다. 전 세계 성인 ADHD 유병률은 평균 3.4%이며, 국내는 1.1%다. ADHD 환자는 과잉행동 증상으로 착석이 어려우며, 자리에 앉아도 꼼지락거리거나 친구와 떠들기도 한다. 주의력 결핍 증상으로 알림장이나 숙제를 깜박하고, 실수하거나 지문을 잘못 읽어 아는 문제를 자주 틀린다. 간단한 심부름을 시킬 때도 여러 번 말해야 하는 등 다른 이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다. 또한 충동성이 강해 차례를 기다리기 어려워하며 공을 쫓아 차도에 뛰어들거나 높은 곳에 올라가는 등 위험 행동을 하기도 한다. 피카소는 미술 교사였던 아버지의 노력으로 천재 화가가 될 수 있었지만, 모든 ADHD 환자가 노력만으로 증상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ADHD는 선천적·후천적 요인에 의해 뇌의 집중력을 담당하는 부위의 발달이 또래보다 2~3년가량 지연되는 신경발달장애다. 김인향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11일 “ADHD는 뇌의 주의·집중력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불균형에 의해 발생하는 뇌의 병으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며 “이때 사용하는 약물은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하지 않으면 성인이 돼서도 주의력 문제로 사회생활이 어려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동의 ADHD가 청소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을 50~80%로, 성인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을 35~65% 정도로 본다. 성인 ADHD는 성인기에 갑자기 나타나는 게 아니다. 학창 시절부터 있던 문제를 성인기에 자각해 병원에서 진단받는 경우가 잦다. ADHD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요인은 다양하다. ADHD는 높은 유전성을 보이는데, ADHD를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김은주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환경적 요인으로 임신부의 음주·흡연·화학적 물질 남용·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고, 신생아가 미숙아이거나 저체중이면 ADHD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모의 교육 수준,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거나 부모·자녀의 관계가 부정적이고 학대 등 심한 갈등이 있어도 아동에게 ADHD와 비슷한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교수는 “환경적 영향에 의해 보이는 증상은 일반적으로 원인이 해결되면 완화되므로 ADHD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약물치료다. 투약을 시작하면 이른 시일 안에 주의·집중 능력이 개선되고 차분해지는 등 충동성이 줄어든다. 또한 학습 능력이 향상되고 또래나 교사, 부모와의 관계가 호전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능 장애가 개선된다. 김 교수는 “IQ 검사 특성상 응시자의 집중력이 중요한데, ADHD 아동이 치료를 잘 받아 집중력이 올라가면 IQ가 7~15점까지 상승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달 지연도 또래와 비슷한 정도로 호전된다. 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한번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게 아닌가 걱정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약물치료 후 1~2년은 꾸준히 복용하는 게 좋고, 이후 1년 간격으로 증상 호전 정도를 살피며 약물치료를 계속할지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 한 이른 나이에 약물치료를 시작할수록 약물치료 기간이 짧아지므로 증상이 발견되면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ADHD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식욕이 떨어져 성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식욕이 회복돼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며, 약물치료를 마치면 성장 속도를 회복해 부모의 키로 예측한 최종 성인단계 키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김효원 교수는 “치료 후 기록이 남아 사회생활에 걸림돌이 되거나 보험 가입이 어려울까 봐 부담을 갖는 보호자도 있지만 의료법에 따라 환자 동의 없이는 타인이나 기관, 기업체가 개인의 의료기록을 조회하거나 열람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치료를 미루다 ADHD가 성인기까지 이어지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김인향 교수는 “성인 ADHD는 아동기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과잉행동 증상은 호전되지만 주의력 결핍과 충동성은 오래가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기가 어려우며, 여러 일을 한번에 해야 하는 경우 실수가 잦고 시간 약속을 지키기 어려워 지각하는 일이 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일생 ‘게으르다’, ‘말 안 듣는다’ 등의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다 보니 자존감이 낮고 대인관계도 어렵게 느껴진다”며 “이차적으로 우울과 불안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성인기에 ADHD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늦은 것은 아니다. 다만 많은 환자들이 증상 호전을 경험하며 왜 진작에 치료받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드러낸다고 한다. ADHD 아동이 있다면 주변 환경도 정리해야 한다.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쓸데없는 그림은 되도록 치우고 지나친 장식물품도 정리해야 하며, 방 벽지는 되도록 단색으로 하는 게 좋다. 또한 책상에는 책 외에 난잡한 물건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지겨운 것을 못 참는 ADHD 특성상 학습법도 특별해야 한다. 한 교수는 “집중력이 오래가지 않으므로 공부 시간을 짧게 나눠야 하며, 아이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새롭고 재미있는 학습법을 고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가 계속 딴청을 피우면 차라리 학습을 중지하고 몇 분 뒤 다시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활동적이고 집중을 요하는 탁구, 검도, 태권도, 드럼 치기도 권했다. 한 교수는 “문제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나 교사에게는 말썽꾸러기, 귀찮은 아이 정도로 비칠 뿐”이라며 “우선 부모가 담임 선생님을 만나 아이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선생님은 아이의 행동을 관찰해, 치료 중인 의사가 종합적인 치료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 여사, 리투아니아 학생들 만나 “다음에 한국에서 다시”

    김 여사, 리투아니아 학생들 만나 “다음에 한국에서 다시”

    빌뉴스 세종학당 방문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미콜라스 로메리스 대학(MRU) 내의 빌뉴스 세종학당을 방문해 현지 학생들을 만났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리투아니아의 미래세대를 한국어를 매개로 만나게 돼 더욱 뜻깊다”며 “양국 간 교류를 상징하는 여러분들을 통해 한-리투아니아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김 여사는 이들에게 “한국은 매력적인 나라”라며 “한국의 고궁을 방문해 한복, 한식, 한옥을 체험해보라”고 말했다. 또 “서울뿐 아니라 지방 도시들도 각각의 특색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며 “다음에 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날 세종학당 학생들은 한국어 수업 수강과 한국에서의 교환학생 경험 등을 한국어로 소개했다. 김 여사는 “여러분이 사랑하는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한국어로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와닿았다”고 감사를 전했다. 김 여사는 이어 세종학당에 걸린 활동사진과 서예작품을 둘러보고 MRU 측 인사들에게 우리나라의 2030부산엑스포 유치 노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 철선과 그림자가 빚어낸 ‘시간의 그물’..“마음껏 탐색하라”는 작가의 당부

    철선과 그림자가 빚어낸 ‘시간의 그물’..“마음껏 탐색하라”는 작가의 당부

    겹겹이 얽히고 설킨 철선 구조물에 빛이 드리우자 벽면에 그림자가 광대한 거미줄처럼 피어난다. 가느다란 선의 겹침과 뒤엉킴이 만들어낸 2차원의 ‘그림자 드로잉’과 3차원의 구조물로 시선을 번갈아 주다 보면 차원의 경계는 흐릿해지고 새로운 풍경이 몸을 일으킨다. 구조물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끝이 나지 않을 듯한 계단을 부감하는 듯하다. 서울 태평로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선보이는 김병주(44) 작가의 신작 이야기다. 전시명이 ‘시간의 그물’인 것은 몸집을 키운 이번 신작이 걸음을 옮기며 각도마다 달라지는 선의 중첩, 공간과 시간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올해 만들어진 ‘앰비규어스 월-시메트리(Ambiguous Wall-Symmetry)’ 연작들은 규모를 더 키우고 형태는 정사각향, 직사각형 등으로 단순화했다. 색도 다양한 색을 들여보내던 전작과 달리 하나의 색채에 그라데이션을 주는 방식으로 간명하게 표현했다. 이 때문에 그림자 효과와 작품에 대한 집중도는 더 극대화됐다.11일 전화 통화로 만난 김병주 작가는 “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생기는 확장성, 새로운 공간의 가능성, 그림자를 통한 벽면 드로잉이 초기부터 줄곧 이어온 내 작품의 키워드”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시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몸과 시선을 이동하며 고정된 이미지와 시간을 넘어서는 경험을 해보길 당부했다. “그간 작품에서 인물이나 상황을 특정할 수 있는 사물 같은 건 의도적으로 배제해 왔어요. 어떤 열린 공간이 있다면 거기서 개인이 상상하는 것들은 모두 다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관람객들이 일상의 공간, 여행에서 본 건축물 등 개인의 경험과 기억에 따라 작품 속 공간을 마음껏 해석해봤으면 합니다. 동선에 따라 달라지는 작품 정면과 뒷면 선들의 중첩과 충돌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시간과 공간의 새로운 감각도 느낄 수 있습니다.”황정인 독립 큐레이터도 “도시 공간의 형상인 듯 하지만 철저하게 작가적 상상력에 의해 구축된 공간을 제시하는 그의 작업은 보는 이가 경험을 통해 체득한 공간 지각력으로 대상의 구조를 적극적으로 파악해내게 유도하는 매력이 있다”고 평한 바 있다. 조각을 전공하고 건축에도 관심을 깊이 뻗고 있는 작가는 그간 투시도법을 적용한 선 구조물을 쌓아올리며 열린 건축 공간을 다채롭게 구현해 왔다. 철판에 얇은 선만 남기고 레이저 커팅으로 잘라내 철선을 다양한 층위로 재조립하는 방식이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수화물 수취구역 동편에서 만날 수 있는, 옛 서울역사, 독립문, 광화문 등 서울을 상징하는 건축물들을 들여보낸 길이 26m짜리 대형 설치작 ‘앰비규어스 월’이 대표적이다.이번 전시장에서도 구 시청사, 서울로 등 서울의 랜드마크를 모아놓은 길이 8m짜리 ‘앰비규어스 월-서울’(2021)을 만날 수 있다. 2019년 ‘서울 산수’ 전시 이후 공간 문제 때문에 계속 선보일 기회가 없었으나 마침 아트스페이스 호화에 11m 길이의 외부 창문 공간에 맞춤해 갤러리를 지나가는 외부인들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23일까지.
  •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 ‘빛의 바다’를 열다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 ‘빛의 바다’를 열다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 특별전이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양영철·JDC)가 운영하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지난 7일부터 8월말까지 세계적 아티스트인 김인중 신부 특별전 ‘빛의 바다’를 개최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문화예술 가치를 증진하고자 추진됐다. ‘빛의 화가’로 불리는 스테인드글라스 예술의 세계적 거장인 김 신부는 스위스 르 마텡지에서 세계 10대 스테인드글라스 작가로 선정됐으며 201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공훈 훈장인 오피시에 수상 등 그 업적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오피시에는 프랑스 정부에서 예술과 문학분야에서 뛰어난 창작성을 발휘하거나 프랑스 및 전세계 문화분야에 공헌이 큰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수여하는 훈장으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 등이 이 훈장을 받았다. 충남 부여 출신인 김 신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대한민국 민전 제1회 대상 수상 등 경력을 쌓았다. 1969년 스위스 프리부르 대학과 파리 가톨릭대학에서 수학하던 중 1973년 파리 쟈크 마쏠 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열기 시작해 이후 유럽 각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등에서 200여 차례가 넘는 전시회를 개최했다. 1974년 도미니크수도회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고, 파리에 거주하면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대표작으로 현대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에브리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샤르트르 대성당 지하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등이 있고 자전적 수필집 ‘우물속에 뜨는 별’(1999), ‘빛은 춤을 춥니다’(2008), ‘삽화가 실린 희망과 기도’(2010)를 출간한 것을 비롯해 다수의 시편 묵상집을 집필하기도 했다.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는 이번 특별전에는김 신부가 제주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 및 2000년대 제작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강영수 제주항공우주박물관장은 “빛섬과 함께 세계적 거장인 김 신부의 작품을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소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향유할 수 있는 인프라로서 ‘특별한’ 전시 유치 및 프로그램 제공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화 건설부문, 임직원 사진 공모전 시상식… 20여 작품 선정

    ㈜한화 건설부문, 임직원 사진 공모전 시상식… 20여 작품 선정

    ㈜한화 건설부문이 지난 7일 임직원 사진 공모전 시상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즐거운 직장만들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된 사진 공모전은 현장·본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12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됐다. 임직원들은 공모 주제인 ‘한화가 지은 아름다운 준공실적’을 다양한 구도에서 촬영해 응모했으며, 뜨거운 참가 열기로 공모 기간 총 200여 작품이 접수됐다. 접수된 작품 중 공모전 취지에 부합하고 완성도가 높은 20여점의 작품들이 한국사진기자협회 등 전문가 심사 및 임직원 투표를 통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에는 문동재 대리의 ‘울산대교에 피어오른 불꽃’ 작품이 선정됐으며 수상자와 참여자에게 소정의 상금 및 참가 상품이 수여됐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이번 사진 공모전은 동일한 건축물에 대한 임직원들의 특색있는 해석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면서 “특히 ㈜한화 건설부문 아파트 브랜드인 ‘포레나’ 단지의 경우 세련된 디자인의 아파트를 주변 자연과 조화롭게 촬영한 작품이 있는가 하면, 개인의 추억이 담긴 단지 내 산책로를 감성적으로 담아낸 작품도 있어 임직원들의 다양한 개성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사진 공모전에서 선정된 작품들은 ㈜한화 건설부문 사내 게시판과 공식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전시된다. 해당 작품들은 추후 홈페이지, 브로슈어 등 기업 홍보물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한화 건설부문은 임직원 근무 만족도 제고와 사내 소통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 1월 전국 건설현장 근로자에게 붕어빵과 어묵을 제공하는 푸드트럭을 운영했으며, 하반기에는 임직원들의 문화생활을 지원하는 ‘시네마 데이’를 새롭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팔지 않고 평생 간직한 그림/사비나미술관장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팔지 않고 평생 간직한 그림/사비나미술관장

    17세기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페테르 파울 루벤스(1577~1640)는 친구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 “나는 독신으로 살면서 금욕적인 생활을 할 자신이 없어 재혼하기로 결심했네. … 내가 붓을 들고 있어도 얼굴 붉히며 창피해하지 않는 여자를 아내로 선택했지. 나이 든 귀족 여성을 아내로 삼은 대가로 소중한 자유를 잃고 싶지 않으니까.” 루벤스는 궁정화가, 인문학자, 외교관으로 유럽 전역에 명성을 떨쳤을 뿐만 아니라 당대 가장 부유한 미술가였다. 그는 부와 명예를 모두 가졌지만 첫 번째 부인 이사벨라 브란트가 38세로 생을 마감하자 깊은 상심에 빠졌다. 그러나 4년의 세월이 지난 1630년 53세의 루벤스는 인생 최고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자신보다 37세나 어린 16세의 헬레나 푸르망과 재혼한 것이다. 루벤스의 고향 앤트워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헬레나의 미모와 젊음, 관능미는 창작의 영감을 크게 자극했다. 루벤스는 청춘의 에너지와 활력을 되찾으며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림의 주제와 크기, 화풍도 바뀌었다. 현대 예술가는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위해 작품을 만들지만 17세기는 부유한 고객들의 주문을 받아 미술품이 생산되던 시대였다.유럽의 왕실, 귀족, 교회는 인기 화가인 루벤스에게 역사, 종교, 신화적 주제의 대작을 주문했다. 루벤스는 자신이 운영하던 공방에서 많은 조수, 제자들과 의뢰받은 작품들을 공동 제작 방식으로 완성했다. 헬레나가 24세 때 모델을 섰던 실물 크기의 이 초상화는 주문 제작 방식이 아니라 화가 자신의 개인적 즐거움을 위해 그려졌다. 루벤스에게 헬레나는 사랑과 욕망, 매혹의 대상이었다. 진주처럼 빛나는 그녀의 얼굴과 장밋빛으로 물든 뺨, 금발의 곱슬머리, 희고 부드러운 피부와 어둡고 거친 털의 대비, 풍만한 가슴을 들어 올린 손동작에서 화가의 감정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루벤스는 자신이 가장 아꼈던 아내의 초상화를 평생 간직했다. 1640년 63세로 사망한 루벤스의 유언장에는 이 그림은 절대로 팔아서는 안 되고 아내에게 유산으로 남긴다고 적혀 있었다. 헬레나는 남편의 마지막 소원을 성실히 지켰고 1673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림을 소장했다.
  • 다가온 여름방학… 유쾌 상쾌 공연 한마당

    다가온 여름방학… 유쾌 상쾌 공연 한마당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유쾌하고 따뜻한 무대가 찾아온다. 다양한 연령의 어린이들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됐다. ●아시테지 축제 ‘공존’ 주제로 13편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 한국본부는 오는 15~30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아르코예술극장, 종로 아이들극장 등에서 ‘2023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공존’으로 아이들이 지구촌의 모든 생명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고민해 보는 시간으로 삼았다. 개막작인 ‘해를 낚은 할아버지’(15·16·18일)을 비롯해 8개국 13편(국내 4편·해외 9편)을 선보인다. 장애 어린이 관객에게 초점을 맞춘 해외 작품 2편이 눈길을 끈다. 스코틀랜드 바로우랜드 발레의 ‘OH! 타이거’(21일)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이어 22~23일엔 비장애 아이들이 참여하는 ‘타이거’를 마련했다. 영국 단체 대릴앤코의 ‘네모의 세상’(26~27일)은 장애인 예술가 대릴 비튼이 직접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다. 방지영 아시테지 한국본부 이사장은 지난 6일 간담회에서 “서로에 대한 포용을 바탕으로 하는 공존을 주제로 출연진과 관객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어우러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예술의전당 22일부터 음악극 시작 예술의전당은 오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자유소극장에서 ‘2023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세계적인 작가 백희나의 그림책 ‘달 샤베트’를 원작으로 한 음악극을 시작으로 아트 서커스 ‘두 바퀴 자전거’, 연극 ‘어딘가, 반짝’ 총 세 편이 어린이 관객들을 만난다. ‘달 샤베트’는 22일부터 8월 6일까지 선보인다. 이후 ‘두 바퀴 자전거’가 8월 11~20일까지 무대에 올라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8월 24~31일 선보이는 ‘어딘가, 반짝’은 외모에 대한 고민을 통해 자신의 몸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공연이다. ●서울남산국악당 ‘북극곰 이야기’ 오는 28~29일 서울 중구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은 어린이 환경극 ‘북극곰 이야기’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기후변화를 주제로 얼음이 녹아 가는 북극의 마지막 북극곰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두루마리 그림 첫 공개[특파원 생생리포트]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두루마리 그림 첫 공개[특파원 생생리포트]

    “매년 9월 1일이면 도쿄에서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이 열립니다. 하지만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추도문을 보내지 않고 있어요.” 지난 5일 일본 도쿄 신주쿠 오쿠보에 위치한 고려박물관의 자원봉사자는 이같이 설명하며 그림 한 점을 소개했다. 이날부터 이 박물관에서는 특별한 작품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1923년 9월 1일 간토대지진 직후 발생한 조선인 학살을 그린 ‘에마키’(두루마리 그림)가 그 작품이다. 간토대지진 발생 3년 뒤인 1926년 그려진 ‘간토대지진에마키’라는 이름의 이 작품은 2장으로 모두 합쳐 길이 32m로 제작됐다. 한 장의 에마키에는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한 당시의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담겨 있다. 지진이 발생해 사람들이 쓰러지고 깔려 있거나 도망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또 다른 에마키는 조선인 학살 모습을 담고 있다. 일본도와 몽둥이 등을 들고 경찰과 자경단 복장을 한 일본인이 파란색 옷을 입은 조선인을 발로 밟거나 찌르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몸 이곳저곳이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조선인의 모습이 생생하게 실려 충격을 준다. 간토대지진 당시 최소 10만 5000명이 숨졌고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유언비어가 퍼져 6000여명의 조선인이 학살됐다. 일본 정부도 공식 자료에 조선인 학살 사실을 기록했지만 고이케 지사를 포함한 일본 우익 인사들은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간토대지진에마키’를 발견해 공개한 이는 일본 근현대사 전공의 아라이 가쓰히로 전 센슈대 교수다. 그는 2021년 3월 인터넷 경매에서 이 그림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림을 그린 작가는 그림 서문에서 이야기를 듣거나 다른 그림을 참고해 그렸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기코쿠’라는 호를 썼다. 기코쿠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후쿠시마현 출신으로 초등학교 교직원으로 일했던 오하라라는 작가가 이 호를 사용했기 때문에 그가 그렸을 가능성이 크다. 아라이 전 교수는 지지통신 인터뷰에서 “일본이 다른 민족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며 “이 그림을 보고 과거와 마주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고려박물관은 이 작품을 공개하는 ‘간토대지진 100년 은폐된 조선인 학살’ 기획전을 오는 12월 24일까지 열 계획이다. 시민들이 운영하는 고려박물관은 일본 내 약 700명이 매년 회비를 내거나 기부한 비용으로 전시를 열고 있다.
  • 시곤, 첫 앨범 발표 …‘내가 더 좋아하니까’

    시곤, 첫 앨범 발표 …‘내가 더 좋아하니까’

    시곤(21·SiGon)이 가수로 공식 데뷔했다. 지난 5일에 발표된 노래 ‘내가 더 좋아하니까’에서 시곤은 노래와 작사•작곡, 편곡까지 하면서 싱어송라이터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예술원 힙합 과정에 재학 중인 시곤은 지난 5월 군 전역 후, 앨범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곡 작업 외에 앨범 제작을 위해 믹싱과 프로듀싱, 녹음까지 모든 과정을 혼자 소화했다. 이번 곡은 감성적인 힙합 비트에 그만이 풍기는 매력적인 음색의 랩과 노래를 얹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곤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경험담을 오롯이 녹여내려고 노력했다”며 “작곡가로서 또 가수로서 꾸준히 좋은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곡은 음원사이트 멜론과 벅스뮤직, 네이버 바이브 등을 통해서 들을 수 있다.
  • 르무통, ‘르무통을 신는 사람들’ 주제로 TV 광고 온에어

    르무통, ‘르무통을 신는 사람들’ 주제로 TV 광고 온에어

    기업 협업 통해 스마트 워커들의 르무통 이야기 담아…기업 상생의 가치 실현 우주텍이 ‘르무통을 신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자사의 슈즈 브랜드 ‘르무통(LeMouton)’의 TV CF를 온에어하고 본격적인 캠페인을 시작했다. 르무통은 ‘벗고 싶지 않은 편안함’을 앞세워 국내 대표 편한 신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TV CF는 단순히 ‘편한 신발’이라는 메시지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열정적인 기업의 조직원(대표)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는 르무통’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호텔,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브랜드, 전통 문화 브랜드, 사진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 워커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광고 모델로는 라이프스타일 큐레이터 ‘글래드 호텔앤리조트’ 직원, 국내 No.1 디지털 미디어 채널 딩고(dingo)의 직원이 등장했고, 열정적인 대표들의 이야기엔 한국 전통 공예의 가치를 깨우는 전통 문화 브랜드 미들스튜디오(취 프로젝트) 대표와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와 협업하는 전문 사진작가 이석영 대표가 직접 출연했다. 특히 르무통의 이번 CF는 실제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기업 상생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앞서 르무통은 브랜드 파트너십 및 투자를 통해 마케팅 커머스 사업을 진행 중인 부스터즈와 마케팅 시너지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약 6배 매출 성장을 이뤄낸 바 있다. 이번 캠페인 역시 부스터즈와 함께한 작품으로 올해 150억원 연매출 달성 및 브랜드 파워 향상을 위한 새로운 디딤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르무통 관계자는 “자연 소재인 메리노 울을 포함한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편한 신발이라는 사실이 입소문을 타면서 실제 업무 현장에서 르무통을 신는 분들이 많다”며 “이번 TV CF는 르무통을 신고 일하는 스마트 워커들의 일상을 소개하는 동시에 해당 기업들을 소비자에게 알려 기업 상생의 가치까지 실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 ‘아시아 미술 허브’ 4파전 만든 도쿄, 대박도 대작도 없었다

    ‘아시아 미술 허브’ 4파전 만든 도쿄, 대박도 대작도 없었다

    30년 만에 부활… 관람객 몰려“이배·윤협 등 韓작가 관심 커”日, 세금 징수 미뤄 지원사격73개 갤러리 중 日 화랑 45%50만 달러 이상 판매작 없어“MZ 컬렉터 열기 체감 못 해” 올해 홍콩, 서울, 도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도시가 잇달아 대형 국제 아트페어를 열며 ‘미술 허브’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아트바젤 홍콩’이 최근 10여년간 아시아 최대 미술 장터로 군림해 온 가운데 지난해 첫발을 뗀 ‘프리즈 서울’이 흥행에 성공하며 미술 수도로서 부상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에는 싱가포르의 ‘아트SG’, 지난 6~9일엔 도쿄 ‘겐다이 아트페어’ 등이 열려 4파전이 형성됐다. 겐다이 아트페어는 1992~1995년 열린 일본 국제현대아트페어(NICAF·니카프) 이후 30년 만에 부활한 국제 아트페어로 주목을 받았다. 참가 갤러리는 73개로, 아트SG(164개)나 지난 3월 열린 아트바젤 홍콩 2023(177개), 오는 9월 예정된 제2회 프리즈 서울(120개)보다 규모가 작았다. 가고시안, 데이비드 즈워너 같은 세계 최정상급 갤러리들이 불참했고 눈에 띄는 대형 작품도 없었다. 개막 첫날인 지난 6일 VIP 사전관람(프리뷰)이 이뤄진 행사장에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관람객이 꾸준히 몰려들었다. 일본 대형 화랑 중 한 곳인 다카이시 갤러리의 이시 다카 대표는 “그간 일본 미술 시장은 국내에 한정돼 있었으나 이번 행사로 외국 고객들과 연결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개막 2시간도 채 되지 않았는데 현장에서 여러 점이 팔려 나갔다”고 소개했다. 30년 전 니카프에 참가했다는 시라이시 마사미 스카이 더 배스하우스 대표는 “인도네시아, 중국, 한국, 유럽 등의 컬렉터 투어팀이 방문 예약을 하는 등 예상보다 관람객이 많고 작품 판매 상황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일본 화랑이 전체의 45%를 차지한 가운데 해외 갤러리로는 알민레시, 블룸앤드포 등이, 국내에서는 가나아트, 갤러리바톤, 조현화랑, 313아트프로젝트, 더 컬럼스 갤러리 등 5곳이 부스를 차려 현지 시장과 고객들을 탐색했다.국내 작가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배, 박서보, 윤종숙 작가의 작품을 들고 나온 최재우 조현화랑 대표는 “최근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에 세워진 이배 작가의 숯 작품이 화제를 모은 터라 전시장에서도 관람객들의 문의가 이어져 높아진 관심을 체감했다”며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 컬렉터들이 주로 작품을 사 갔다”고 말했다. 중국 반체제 작가 아이웨이웨이의 작품 등을 내걸어 눈길을 끈 탕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의 한동민 팀장은 “뉴욕 디올 매장에 대형 작품이 걸려 있는 등 요즘 명품 브랜드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윤협 작가의 작품이 구매 대기 수요가 가장 많았다”고 귀띔했다.이날 고노 다로 일본 디지털상이 주요 전시를 돌며 행사에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해외 화랑이 작품을 일본에 반입할 때 내던 10% 세금을 판매 시점에 낼 수 있도록 허가해 주면서 지원사격에 나섰다. 현장에서 만난 구쓰나 미와 일본 독립 큐레이터는 “일본 전통 컬렉터들은 현대미술보다 고미술을 선호하고 작품 선택이 보수적이나 3040세대 미술 애호가들은 현대미술에 관심이 많아 이번 아트페어나 신생 화랑들이 모두 이들을 끌어들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공 여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 아트넷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판매 작품 대부분은 5만 달러(약 6500만원) 이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품가가 42만 5000~46만 달러로 추정되는 미국 팝아트 작가 톰 웨슬만의 ‘검은 브라와 초록 신발’(1981)이 팔린 가운데 50만 달러 이상의 작품 판매는 나오지 않았다. 갤러리 관계자들도 “원체 일본인들의 고가 작품 구매가 활발하지 않은 데다 현지 MZ 컬렉터가 늘어났다곤 하지만 체감하기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 신화·문학·종교… 스토리텔링 넘치는 미술관, 런던의 저녁이 되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신화·문학·종교… 스토리텔링 넘치는 미술관, 런던의 저녁이 되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딱 한 건물에 반해 이 도시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예컨대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 그리고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다. 구겐하임미술관은 잿빛 공업 도시 빌바오의 정체성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바꾸는 위대한 건축물이 됐고,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 명실상부한 전 세계 미술의 중심이 됐으며, 퐁피두센터는 독특한 실험정신과 시민들의 무한한 사랑으로 말미암아 단기간에 파리의 랜드마크로 급부상했다.런던에도 그런 건물이 있다. 내게는 내셔널갤러리가 그런 곳이다. 내셔널갤러리는 구겐하임미술관처럼 도시의 운명을 바꾸지도 않았고, 메트로폴리탄박물관만큼 방대하지는 않으며, 퐁피두센터처럼 실험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미술관의 모든 미덕(시민을 향한 개방성, 시민의 휴식터이자 배움터이자 문화공간이라는 삼박자의 조화, 입장료가 무료라는 어마어마한 혜택)을 다 갖추었다. 화려한 건축물은 아니지만 ‘이곳에 오면 진짜 런던에 온 느낌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해 주는 곳. 런던에 아무리 여러 번 가도 ‘이번에는 또 무슨 특별전이 열릴까’ 궁금해서 또 한번 가지 않을 수 없는 곳이 됐다. 이런 곳에 매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런던 시민들이 부러울 정도였다. 내셔널갤러리는 우선 입구 주변부터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여름날 한낮의 분수대는 힘차게 물을 뿜어 올리고 있고,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며 신나게 놀고 있다. 여름날 내셔널갤러리의 분수광장에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거리의 버스커들이나 마술쇼 같은 것을 구경하게 된다. 저녁의 내셔널갤러리는 조명이 아름답다. 유난히 해가 빨리 지는 런던의 겨울 내셔널갤러리의 화려하면서도 아늑한 불빛은 이방인의 마음을 따스하게 밝혀 준다. 게다가 금요일에는 밤 9시까지 문을 열기 때문에 저녁을 먹고도 늦은 시간까지 여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입장료도 가방 검색도 없는 미술관 입구에서는 매번 감탄하게 된다. ‘정말 아무것도 검사를 안 한단 말이야?’라는 놀라움이 내 얼굴에 씌어 있었는지 직원은 미소 지으며 그냥 편히 들어가라고 손짓한다. 대부분의 다른 미술관에서는 여러 가지 위험이나 사고에 대비해 짐 검색을 철저히 하는데, 내셔널갤러리에는 그런 장치가 없다. 그래서 관람객들은 마음 편하게 기나긴 대기줄 없이 쑥쑥 입장하게 돼 있다. 내셔널갤러리의 가장 매혹적인 측면은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이 가득한 컬렉션’ 그 자체다.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클로드 모네의 ‘수련’, 폴 세잔의 ‘목욕하는 사람들’, 한스 홀바인의 ‘대사들’, 얀 반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 초상’,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와 마르스’,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로커비 비너스’, 카라바조의 ‘에마오의 저녁식사’, 조지 스터브스의 ‘휘슬 재킷’,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삼손과 데릴라’,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버지널 앞에 선 여인’, 야코포 틴토레토의 ‘은하수의 기원’ 등 흥미로운 걸작들이 가득하다. 내셔널 갤러리에는 유난히 그리스·로마 신화나 성경을 비롯해 다채로운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그림들이 많다. ‘이야기가 있는 그림’, 마치 그림 자체가 살아 있는 이야기꾼처럼 무언가 말을 하는 듯한 그림들이 눈길을 끄는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에서 빈센트 반 고흐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대의 뛰어난 걸작들을 거의 빠짐없이 구비해 놓은 안목도 놀랍지만, 그림 하나하나에 흥미진진한 문학적 스토리텔링이 가득한 작품들이 넘쳐난다는 것이 더욱 경이롭다.특히 틴토레토의 ‘은하수의 기원’(1575)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리스·로마 신화 중 한 대목이다. 헤라는 제우스의 바람기에 괴로워하는 ‘질투의 여신’으로 유명하지만, 이 그림 속에서만큼은 코믹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 준다. 헤라는 원래 결혼과 출산을 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여신이었지만, 그리스 신화에서는 헤라가 제우스의 수많은 연인들을 괴롭히는 악역으로 그려지곤 한다. 제우스는 올림푸스 최고의 신이었으므로 헤라의 괴롭힘에 꿈쩍도 하지 않았기에 정작 고통을 받는 것은 제우스에게 선택당한 여성들과 그 아이들이었다. 제우스의 연인들이 낳은 자식들을 끊임없이 괴롭혔던 헤라조차 도저히 대적할 수 없는 강적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헤라클레스였다. 헤라와 헤라클레스는 악연으로 맺어졌지만 ‘은하수의 기원’은 이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증오와 복수만으로 얼룩져 있지 않음을 보여 준다. 제우스는 헤라가 잠들었을 때 몰래 아기 헤라클레스에게 젖을 물려 주기 위해 다가간다. 헤라의 가슴에서 나온 모유는 영원한 생명을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젖을 무는 아기 헤라클레스의 힘이 워낙 강력했기에 고이 잠든 헤라는 잠을 깨고 만다. 아기 헤라클레스는 아기 때도 이미 맨손으로 뱀을 눌러 죽일 정도로 엄청난 괴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슴에 아픔을 느낀 헤라는 재빨리 아기를 떼어내려 하지만, 본능적으로 젖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아기의 힘이 워낙 강력했기에 헤라의 가슴에서는 모유가 분수처럼 갑자기 뿜어져 나오게 된다. 헤라의 가슴에서 나온 모유(milk)가 하늘로 흩어져 눈부신 길(way)을 만들었고, 그것이 바로 은하수(the Milky Way)의 기원이라는 놀라운 이야기가 바로 그리스 신화 속에 들어 있고, 화가 틴토레토는 바로 이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인 장면을 그림으로 포착했던 것이다. 헤라의 당혹스러운 표정에는 이런 감정이 숨어 있었던 것이 아닐까. 내 가장 소중한 보물(영생의 약속이 담긴 모유)을 내가 가장 분노하는 대상(남편 제우스가 다른 여자에게서 낳은 헤라클레스)에게 선물하다니. 내가 가장 싫어하는 존재에게 나의 소중한 일부를 주어 버리다니. 하지만 이제는 어쩔 수가 없구나. 헤라는 헤라클레스를 어떻게든 제거하기 위해 무려 12개의 무시무시한 과제를 주어 그를 괴롭히지만, 신조차 긴장하게 만드는 ‘반인반신’ 헤라클레스의 엄청난 괴력과 지혜는 그 모든 난관을 뛰어넘는다. 그러자 헤라는 마침내 자신의 딸 헤베에게 헤라클레스와 결혼하도록 허락해 준다. 가장 증오하는 대상에게 가장 사랑하는 존재를 또 한 번 넘겨 준 것이다. 헤라클레스(Hercules)의 이름은 놀랍게도 ‘헤라의 영광’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헤라클레스는 헤라의 분노를 헤라에 대한 충성과 사랑으로 되갚았던 것이다. 헤라의 치욕, 헤라의 분노, 헤라의 수치를 모두 상징했던 헤라클레스가 결국 헤라의 영광으로 변신한 것이다. 영원한 생명의 약속을 품은 모유도 소중했지만, 더욱 소중한 헤라의 영광은 바로 헤라의 용서, 그리고 헤라클레스의 살아 있음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결코 용서할 수 없었던 남편 제우스를 향한 분노를 헤라는 그 순간만은 사랑과 용서로 감싸 안은 것이 아닐까.내셔널갤러리의 흥미진진한 컬렉션을 감상한 뒤에는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테이트모던으로 발길을 옮기게 된다. ‘아름다운 옛날 그림들을 실컷 감상했으니 이제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현대미술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테이트모던은 미술을 감상하는 본래의 목적뿐 아니라 휴식과 놀이의 기능에도 충실하다. 테이트모던에 입장하자마자 거대한 중앙홀에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설치미술 작품이 보이고, 그 아래로 사람들이 올망졸망 자유롭게 누워 있기도 하고 앉아 있기도 한 모습이 펼쳐진다. 작품을 누워서도 볼 수 있게 만든 아티스트와 전시 기획자의 혜안에 감탄하게 된다. 파블로 피카소, 마르셀 뒤샹,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백남준, 양혜규 등 현대미술의 거장들이 총출동한 테이트 모던의 컬렉션은 언제 봐도 흥미진진하다. 지난겨울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가장 인상적인 컬렉션은 양혜규의 작품이었다. 테이트모던의 거대한 전시실 하나를 온전히 차지하고 있는 양혜규의 작품은 수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계 100대 아티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새길 정도로 미술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양혜규의 작품은 전 세계에서 찾아드는 관람객들에게 깊이 사랑받고 있었다. 팬데믹 기간에도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끊임없이 해외에서 사랑받는 전시를 열어 온 양혜규 작가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이렇게 런던의 하루는 문화와 예술과 휴식이 하나가 되는 온전한 합일의 체험으로 충만해진다. 마치 가장 감동적인 하이라이트에 화면이 정지된 듯한 ‘영화 속 스틸컷’ 같은 이야기가 가득한 그림,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해 주는 그림들에 나는 마음을 빼앗긴다. 상처가 고통에 그치지 않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변신하는 지점. 슬픔이 눈물에 그치지 않고 아름다운 사랑과 용서의 이야기로 승화하는 지점. 그곳에서 나의 발길은 멈춘다. 문학평론가·작가
  • 태화강 품은 울산, 생태도시 뛰어넘어 정원도시로 거듭난다

    태화강 품은 울산, 생태도시 뛰어넘어 정원도시로 거듭난다

    태화·삼호지구 83만㎡ 20개 정원조류생태원 대숲, 철새 도래지로일상생활 속에 녹아든 가든 문화도심형 쉼터 스마트가든 34곳에정원박람회, 삼산매립장 등 활용내년 기재부 승인 후 조직위 구성 산업도시 울산이 생태도시를 넘어 정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2019년 7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이후 울산 곳곳이 각종 테마 정원으로 변모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를 기반으로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태화강 국가정원(83만 5452㎡)은 2019년 7월 12일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48만 4998㎡ 규모의 태화지구와 35만 454㎡ 규모의 삼호지구로 나뉜다.국가정원은 6개 주제에 20개 정원으로 구성됐다. ‘생태정원’은 은행나무정원, 자연주의 정원, 숲속정원, 조류생태원, 보라정원 등 5개 정원으로 나뉜다. 특히 조류생태원은 대숲이 어우러진 전국 최대의 도심 속 철새 도래지다. 여름에는 8000여 마리의 백로가, 겨울에는 10만여 마리의 떼까마귀가 날아든다.‘대나무정원’은 십리대숲, 은하수길, 대나무생태원, 대나무 테마정원 등 4개의 정원으로 이뤄졌고, ‘계절정원’은 계절별 초화류로 구성됐다. ‘수생정원’은 동식물 등 생태자원을 관찰하는 체험공간이다. ‘무궁화정원’은 다양한 무궁화를 심어 무궁화의 생명력과 우리 민족의 역동성을 표현했다. 특히 세계 최고의 자연주의 정원 디자이너인 피트 아우돌프가 만든 ‘자연주의 정원’(1만 8000㎡)이 관심을 끈다. 가을부터 겨울, 봄, 여름을 거쳐 다시 가을을 맞는 ‘다섯 계절의 정원’을 주제로 설계됐다. 이 정원에는 우리나라 자생식물인 실새풀을 포함한 157종 7만 1289포기의 여러해살이뿌리 초화류가 심어졌다. ‘정원도시 울산’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울산 곳곳에 정원 시설이 확충되고, 관련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정원을 배우고 가꾸는 시민 전문가들도 늘고 있다. ‘스마트 가든’과 ‘생활밀착형 숲’, ‘도심 테마 정원’이 일상생활에 녹아드는 대표적 정원이다. 스마트 가든은 산업단지나 병원, 도서관, 공공기관 등에 소규모로 조성돼 삭막한 도심의 녹색 휴식공간 역할을 한다. 스마트 가든은 실내에 적합한 식물을 심고 자동화 관리 기술을 도입해 치유·휴식·관상 효과를 극대화한 정원이다. 울산에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업체 22곳과 공공시설 12곳 등 총 34곳에 조성됐다. 올해도 8곳을 만든다. 생활밀착형 숲은 미세먼지 취약계층이 많은 곳에 실외정원 형태로 조성되고 있다. 시는 연말까지 남구 태화강 둔치 2곳과 중구 혁신도시 인도 등 총 3곳에 생활밀착형 숲을 조성한다. 지난해에는 중구 태화연 야영장과 남구 삼산배수장 앞 둔치에 2곳을 만들었다.도심 테마 정원은 동네 자투리땅, 유휴 부지 등을 활용해 주제별로 조성하고 있다. 시는 2021년부터 어린이의 동심을 담은 아기자기한 골목 정원, 사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자연형 정원 등 4곳을 조성했다. 올해는 북구 연암정원 인근과 중구 혁신휴공원 등 3곳에 자연주의 정원과 향기 정원을 설치한다. 시는 또 태화강 학성교 일원에 오는 10월까지 억새정원과 산책로를 추가로 조성한다. 태화강 하구에는 21만 5000여㎡ 규모의 물억새 군락이 형성돼 산책과 사진촬영 명소로 인기다. 정원스토리페어는 2017년부터 시민 주도로 열리는 정원문화 확산 행사다. 정원 설계 상담, 초화 나눠주기, 화분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원에 대한 이해와 시민 참여를 넓히고 있다. 10월에는 울주군 간절곶공원에서 정원스토리페어가 열린다. 우수 정원작품 25점이 전시될 예정이다.민간·공동체 정원 사업도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한다. 울산지역 민간 정원으로는 2018년 1월 제1호로 등록된 울주군 상북면 ‘온실리움’ 이후 총 7곳이 이름을 올렸다. 또 주민, 행정기관, 정원 작가 등이 참여해 만드는 공동체 정원은 2020년 6월 등록된 동구 서부동의 ‘현대예술정원’이 있다. 현대예술정원은 민간 정원이기도 하다. 시민 정원전문가 양성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시는 2016년부터 시민정원사 양성 교육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189명을 배출했다. 올해도 30명의 시민정원사가 나올 예정이다. 남구와 중구 등 기초자치단체의 정원사업도 활발하다. 남구는 지난 7일 태화강 둔치에 생활밀착형 실외정원 ‘태화강 그라스 정원’(별빛혜윰정원)을 준공했다. 남구는 4300㎡ 정원에 화이트 뮬리, 버베나 등 그라스 류와 다년생 초화 등 19종 1만 237포기를 심었다. 중구도 지난달 9일 태화연캠핑장에 실외 정원을 개장했다. 3189㎡ 규모로 ‘연잎을 형상화한 맞이 마당’, ‘자연과 함께하는 큰어울마당’, ‘전통 담장이 있는 초화정원 꽃담원’, ‘숲자락 자생식물정원 풍류원’, ‘호안을 따라 즐기는 소요원’ 등 다섯 가지 주제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시는 울산정원지원센터 건립,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 가든마켓 건립 등 다양한 정원 관련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장소는 도심 속 버려진 쓰레기매립장인 삼산·여천매립장(22만 6000여㎡)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완료했다. 이 용역에서 개최 시기를 2028년으로 확정하고, 장소도 태화강 국가정원에 삼산·여천매립장을 추가했다. 내년에 기획재정부와 국제원예생산자협회 승인을 거쳐 2025년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박람회 종합운영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2026년부터 2027년까지 권역별 시설 공사를 마친 뒤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울산가든마켓은 총 120억원을 들여 2027년 준공할 예정이다. 가든마켓은 울산정원지원센터 인근에 정원전시장·팝업스토어·정원 휴식공간 등으로 조성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대한민국 제2의 국가정원을 비롯해 도심 곳곳에 녹색 쉼터를 만들어 정원도시로서의 품격과 자격을 갖췄다”며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해 생태도시 울산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고, 울산을 정원산업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 “10년째 형 노래 부르며 울컥”… 영원한 청년 유준상의 ‘김광석 연가’

    “10년째 형 노래 부르며 울컥”… 영원한 청년 유준상의 ‘김광석 연가’

    “만났으면 ‘형님 노래 정말 열심히 불러 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했을 것 같아요. 형님도 기분 좋으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광석 친형도 만나고 절에 가서 인사 비록 살아서 만나지는 못했지만 유준상(사진)에게 김광석은 유독 특별한 존재다. 김광석의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그날들’에서 주인공 정학 역을 맡아 어느덧 10년째 같은 자리에서 그의 노래를 부르고 있어서다. 10주년을 맞아 오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하는 ‘그날들’에서 유준상은 이번에도 정학으로 무대에 오른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유준상은 “워낙에 많이 들었던 노래였는데 작품을 통해 친형님도 만나 뵙고 김광석 형님을 모셨던 절에 가서 인사도 드리면서 추억이 더 많이 쌓였다”고 소개했다. 10년간 김광석 노래를 셀 수 없이 불렀던 유준상에게 김광석은 단순한 추억 속 가수 그 이상의 존재였다. ●노래에 그리움·용서·희망 접목해 인기 창작뮤지컬을 대표하는 ‘그날들’은 2013년 초연 이후 이번이 여섯 번째 시즌이다.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정학의 시점에 따라 20년 전과 현재를 교차한다. 많은 이의 마음에 그리운 마음을 안겨 주는 김광석 노래가 작품에 잘 녹아들어 10년째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누적 관객도 55만명에 달한다. “‘그날들’은 한 번도 안 빠지고 했던 작품이라 감회가 새롭다”는 유준상은 작품의 인기 비결에 대해 “이야기의 힘”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켜 주지 못했던 사람에 대한 아쉬움, 그리움, 미련 그리고 용서와 같은 주제들이 있고, 어느 순간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되고 그 와중에 용기와 희망을 가져야 하는 이야기가 김광석의 노래와 접목되면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金 좌석 만들어 추모… 보고 계시는 듯” 서정적인 노래에 감정의 깊이도 남다르다. “이제는 모든 노래에 다 애착이 간다”는 유준상은 공연 중에 감정이 북받치는 순간도 털어놨다. “공연할 때마다 항상 제일 중앙 자리에 꽃을 가져다 두고 김광석 자리를 만들어 놓습니다. 노래를 부르다 조명이 반짝거려 자리가 보이면 형님이 이 공연을 보고 계시는구나 하며 울컥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울컥울컥하는 마음이 일어나는 작품이에요.” 40대에 시작해 50대가 됐지만 유준상은 앞자리가 또 바뀌어도 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정학은 20대와 40대를 오가는 역할인데 연습 과정을 지켜본 장유정 연출도 “10년은 더 하실 수 있겠다”고 할 정도로 관리를 잘했다. 아마추어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하고, 단편영화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받고, 직접 작곡한 클래식 음반 녹음과 에세이집 발간, 뮤지컬 대본 작업까지. 여러 일을 진행 중인 그는 “좋은 쓰임을 받기 위해 열심히 잘 버티는 거다.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남다른 열정을 과시했다.
  • LG ‘슈케이스’와 만난 스니커즈… 예술이 된 신발

    LG ‘슈케이스’와 만난 스니커즈… 예술이 된 신발

    LG전자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에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한 가운데 9일 한 관람객이 전시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신개념 신발 관리 가전 ‘스타일러 슈케이스’ 89대에 ‘에어 조던1 레트로 하이’ 모델을 비롯한 인기 스니커즈를 담아 전시했다. 슈케이스는 신발 보관을 위해 박물관 작품 관리 수준인 55% 이하의 습도를 유지한다. LG전자 제공
  • 광주비엔날레 94일간의 대장정 폐막

    광주비엔날레 94일간의 대장정 폐막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주제로 한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94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는 9일 오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야외광장에서 폐막식을 진행했다. 폐막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를 비롯해 재단 임직원·후원사·도슨트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를 주제로 지난 4월 7일 개막한 광주비엔날레에는 50여만명이 찾아 현대 미술의 향연을 만끽했다. 이숙경 예술감독이 기획한 이번 비엔날레에는 31개국 43개 도시, 79명 작가의 340여점 작품이 선보였다. 시선을 사로잡는 큰 규모의 작품보다는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다가가는 작품들이 절제된 미학 속에서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람객들은 가장 인상 깊은 작품으로 꼽힌 엄정순 작가의 ‘코 없는 코끼리’ 설치 작품 앞에서 대형 조형물을 만져보고, 멜라니 보나조(melanie bonajo) ‘터치미텔’ 작품에 앉아 여유롭게 전시를 즐겼다. 이건용이 1976년 시작한 ‘바디스케이프 76-3’ 연작은 관객들이 작가의 지침에 따라 전시장 벽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참여형 작품으로 관심을 끌었다. 한국 현대사의 큰 획을 그은 5·18 민주화운동을 바탕으로 광주 정신을 재해석한 작품도 선보였다. 집단적 저항과 연대, 애도의 순간을 포착한 팡록 술랍(Pangrok Sulap)의 목판 작업 ‘광주 꽃 피우다’와 알리자 니센바움(Aliza Nisenbaum)이 광주지역 놀이패 ‘신명’과 협업한 회화 작품은 깊은 울림을 남겼다.광주비엔날레를 보기 위한 다양한 분야 인사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달 13일 광주비엔날레 전시장을 방문했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는 5월 17일 다녀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10여 명의 시‧도교육감, 광주경찰청, 광주고등검찰청, 광주지방국세청, 광주지방변호사회 등이 방문했다. ‘댄스가수 유랑단’ 출연진인 가수 김완선, 엄정화, 화사, 개그우먼 홍현희 씨와 김영하 소설가, 김상욱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등 대중적 스타와 인플루언서 등도 앞다퉈 다녀갔다. 많은 외국 대사들도 전시를 관람했다. 주한 중국 대사, 주한 프랑스 대사, 주한 이탈리아 대사, 주한 스위스 대사,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주한 이스라엘 대사, 주한 콩고민주공화국 대사 등이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역대 최장기간인 94일 동안 광주비엔날레가 안전사고 하나 없이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어서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회를 찾아 주신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께 마음으로부터 감사하다”고 말했다.
  • 브루스 윌리스 치매 숨기고 질 낮은 작품에 출연시킨 제작자

    브루스 윌리스 치매 숨기고 질 낮은 작품에 출연시킨 제작자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치매를 앓고 있는 가운데 한 영화 제작자의 탐욕 때문에 브루스 윌리스의 병세가 악화했다는 주장이 소개됐다. 9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선 치매를 앓고 있는 브루스 윌리스의 사연이 다뤄졌다. 67세의 나이에 치매 판정을 받은 브루스 윌리스. 그는 1988년부터 2013년까지 5편의 ‘다이하드’ 시리즈를 촬영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폭발음을 접한 탓에 이상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들은 그의 치매를 악용한 인물로 영화 제작자 랜달 에밋을 지목했다. 브루스 윌리스의 연기 행보는 2020년부터 어색한 면이 있었다. 전성기가 지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무게감 있는 스타였던 그가 저예산에 작품성마저 현저히 떨어지는 영화에 줄줄이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랜달 에밋이 제작하는 작품에 집중적으로 출연했다. 알고 보니 랜달 에밋은 브루스 윌리스의 치매 증상을 가장 먼저 알아챈 인물이었다. 그는 브루스 윌리스의 상태를 알고도 그의 명성을 이용해 영화 투자를 받고자 브루스 윌리스가 가족에게 증상을 털어놓는 것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점점 증상이 심각해져 대사도 제대로 외우지 못한 브루스 윌리스에 무선 이어폰을 채워 억지로 대사를 읊어주며 연기를 하도록 종용했다고 한다. 영화 완성도와 상관없이 대사와 촬영 분량을 대폭 수정하기도 했다. 그렇게 브루스 윌리스가 3년간 출연한 저예산 영화가 무려 22편이었다. 그는 2021년 최악의 영화를 선정하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배우로 특별상을 받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브루스 윌리스는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할 시기를 놓쳤고 상태가 점점 나빠졌다. 결국엔 촬영 중에 총기 오발 사고를 내 충격을 안겼다. 이 모든 사실은 랜달의 연인이었던 라라 켄트의 폭로로 알려졌다.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들은 악덕 제작자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쳤다며 고소를 검토 중이다. 이러한 사연은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돼 지난 5월 방영되기도 했다.
  • ‘아시아 미술 허브’ 4파전 만든 도쿄…대박도 대작도 없었다

    ‘아시아 미술 허브’ 4파전 만든 도쿄…대박도 대작도 없었다

    도쿄 겐다이 아트페어 가보니30년만에 부활...관람객 몰려“이배,윤협 등 韓 작가 관심 커”日, 보세 구역 지정 ‘지원 사격’ 올해는 홍콩, 서울, 도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도시가 잇따라 대형 아트페어를 열며 ‘미술 허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홍콩이 ‘아트바젤 홍콩’으로 최근 10여년간 아시아 최대 미술 장터로 군림해온 가운데 서울은 지난해 첫발을 뗀 ‘프리즈 서울’이 흥행에 성공하며 아시아 미술 수도로 부상을 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싱가포르에서 ‘아트SG’, 지난 6~9일 도쿄에서 ‘겐다이 아트페어’ 등 신생 아트페어가 줄줄이 나오며 추격에 나섰으나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요코하마 ‘퍼시피코 요코하마’에서 열린 겐다이 아트페어는 일본에서 지난 1992~1995년 연 국제현대아트페어(니카프·NICAF) 이후 30여년 만에 부활한 국제 아트페어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참가 갤러리는 73개로 싱가포르의 아트SG(164개), 지난 3월에 열린 아트바젤 홍콩 2023(177개), 오는 9월로 예정된 제2회 프리즈 서울(120개) 등과 대적이 안 될 정도로 규모가 작았다. 가고시안, 데이비드즈워너 같은 세계 최정상급 갤러리들이 불참했고 눈에 띄는 대형 작품도 없었다. 개막 첫날인 지난 6일 VIP 사전관람(프리뷰)이 이뤄진 행사장에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관람객들이 꾸준히 몰려들었다. 일본 대형 화랑 중 한 곳인 다카이시 갤러리의 이시 다카 대표는 “그간 일본 미술 시장은 국내에 한정돼 있었으나 이번 행사로 외국 고객들과 연결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개막 2시간도 채 되지 않았는데 현장에서 여러 점이 팔려나갔다”며 “지난해 프리즈 서울에 참가했는데 우리 아트페어도 그 정도로 규모가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0년 전에 니카프에 참가했다는 시라이시 마사미 스카이 더 배스하우스 대표는 “인도네시아, 중국, 한국, 유럽 등의 컬렉터 투어팀이 방문 예약을 하는 등 예상보다 관람객이 많고 작품 판매 상황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했다.일본 화랑이 전체의 45%를 차지한 가운데 해외 갤러리로는 알민레쉬, 블룸앤드포 등이, 국내에서는 가나아트, 갤러리바톤, 조현화랑, 313아트프로젝트, 더 컬럼스 갤러리 등 5곳이 부스를 차려 현지 시장과 고객들을 탐색했다. 국내 작가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배, 박서보, 윤종숙 작가의 작품을 들고 나온 최재우 조현화랑 대표는 “최근 뉴욕 록펠러센터에 이배 작가의 숯 작품이 화제를 모은 터라 전시장에서도 관람객들의 문의가 이어져 높아진 관심을 체감했다”며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 컬렉터들이 주로 작품을 사갔다”고 했다. 중국 반체제 작가 아이웨이웨이의 작품 등을 내걸어 눈길을 끈 탕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의 한동민 팀장은 “뉴욕 디올 매장에 대형 작품이 걸려 있는 등 요즘 명품 브랜드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윤협 작가의 작품이 구매 대기 수요가 가장 많았다”고 귀띔했다.이날 고노 다로 일본 디지털상도 주요 전시를 돌며 행사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아트페어에 처음으로 보세(保稅)를 허가해주며 도쿄를 국제 미술 시장의 중심으로 키우기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해외 화랑이 작품을 일본에 들어올 때 세금을 10% 내야 했던 것을 작품이 팔리면 내도록 한 것이다. 73개 갤러리 중 日 화랑 45%50만 달러 이상 판매작 없어“현지 MZ 컬렉터 열기 체감 못해” 현장에서 만난 구츠나 미와 일본 독립 큐레이터는 “일본 전통 컬렉터들은 현대미술보다 고미술을 선호하고 작품 선택이 보수적이나, 3040세대 미술 애호가들은 현대미술에 관심이 많아 이번 아트페어나 신생 화랑들이 모두 이들을 끌어들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공 여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 아트넷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판매 작품 대부분은 5만 달러(약 6500만원) 이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품 가격이 42만 5000달러~46만 달러에 이르는 미국 팝아트 작가 톰 웨슬만의 ‘검은 브라와 초록 신발’(1981)이 팔린 가운데 50만 달러 이상의 작품은 없었다. 갤러리 관계자들도 “원체 일본인들의 고가 작품 구매가 활발하지 않고 현지 MZ 컬렉터들이 늘어났다곤 하지만 체감하기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 “동생 전신불수”…‘범죄와의 전쟁’ 배우 충격 근황

    “동생 전신불수”…‘범죄와의 전쟁’ 배우 충격 근황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민식의 동료세관원으로 열연, ‘씬스틸러’에 올랐던 배우 천신남이 두문불출했던 이유를 고백했다. 6일 MBN ‘특종세상’에서는 영화계 샛별로 이름을 알렸던 27년 차 배우 천신남의 근황이 전해졌다. 이날 천신남은 남해의 한 작은 마을에서 모친을 도와 농사를 지으며 개봉 예정인 영화 촬영을 하는 모습이었다. 어머니를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의 천신남은 “어머니가 걱정된다. 일만 하시던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그때 못 도와드린 기억이 있어서, 과오를 지금 대신해서 엄마한테라도 조금씩 도리를 갚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배우, 농사, 광고사 일까지 세 가지 갈림길에 놓여 있다는 그는 배우를 향한 열정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범죄와의 전쟁’ 당시 다른 작품 섭외도 많이 들어오고 유명한 통신사 광고도 들어왔는데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활동을 좀 못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당시에 동생이 작은 사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옥상에서 일을 하다가 1층으로 떨어지는 낙상 사고가 나서 머리를 크게 다쳤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며 “당시에는 술도 많이 먹고 자책에 빠져서 불면증과 우울증에 거의 좌절하다시피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다”라고 전신불수가 된 동생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 하는 일도 소홀해지고 거의 포기 상태로 살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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