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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종의 탄생’, 변형된 생태계를 해부하다…김남헌 개인전

    ‘아종의 탄생’, 변형된 생태계를 해부하다…김남헌 개인전

    관계 속에서 변형된 인간의 모습은 새로운 존재로 태어난다. 아종(亞種·종을 다시 세분한 생물 분류 단위)의 존재들은 서로 얽히고 설켜 새로운 생태계를 이룬다. 경기 파주에 위치한 갤러리끼는 오는 30일부터 전속 작가 김남헌(30)의 개인전 ‘열린도감, 아종의 생태계’를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그동안 탐구해 온 ‘아종’ 개념을 본격적으로 다루며, 인간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정서적 변형과 내면의 균열을 작가 특유의 드로잉 방식을 통해 풀어낸다. 작가의 화면에 색은 배제된다. ‘넌 사람이 좀 고답해’, ‘아종’ 등의 작품은 날카로운 샤프 드로잉은 흑연의 농담과 질감을 통해 관계 속 변주를 기록하며, 관객을 하나의 ‘플레이어’로 작품 속에 초대한다. 그의 작품 속에서는 다양한 존재의 형상을 만날 수 있는데, 분해된 표정, 롤플레잉(RPG) 게임 캐릭터처럼 배열된 신체, 마치 전설 속 괴수와 같은 모습의 존재들은 모두 인간관계 속에서 탄생한 ‘나의 변이된 일부’, 즉 아종이다. 그는 스케치를 미리 하지 않는다. 손의 흐름에 따라 자연적·도시적·환상적인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구성한다. 관람자는 작품 속에서 스스로 길을 찾아 해석을 이어가며, 이는 하나의 열린 생태계처럼 무한히 확장된다. 29일 갤러리에서 만난 작가는 “작업을 할 때 어떤 결과를 바라고 스케치하는 게 아니고 자동으로 손을 따라가면서 그 당시 어떤 생각을 하고 고뇌를 하고 감정을 따라가는지 천천히 감상하며 작품이 끝났을 때 손을 돌아보는 것을 즐긴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끼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이후 작가가 처음 선보이는 개인전으로, 김남헌의 회화 세계가 본격적으로 확장되는 분기점이다. 그의 드로잉은 단순한 기록이 아닌 감정의 생태계이며, 관계 속에서 변형된 자아를 발견하는 철학적 탐구다. 김남헌은 계원예술대학교 순수미술과를 졸업했으며, 지난해 제9회 서리풀 아트오브아트(Art for Art) 대상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전시는 다음달 27일까지.
  • ‘섭지 해녀우다’ 4년의 기록… “고단한 삶 딛고 당당해진 삼춘들에게 바친다”

    ‘섭지 해녀우다’ 4년의 기록… “고단한 삶 딛고 당당해진 삼춘들에게 바친다”

    “춤을 추듯이 바다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에서 인생의 솔직한 힘겨움들이 심연 그 어디론가 흩어져 해녀들은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나타난다. 그 깊은 바다속에서 물질하는 아득한 해녀 삼춘의 모습을 보며 해녀 삼춘들의 짙은 바다향기의 감정들이 솟구쳐 올라온다. 쌓인 힘겨움이 사라져 버리는 순간이다.” 정혜원(57) 사진작가가 제주도 해녀박물관에서 제18회 제주해녀축제 기념으로 오는 9월 2일부터 ‘섭지 해녀우다!’ 사진전시를 연다며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작가는 “점점 사라져가는 해녀문화에 대한 기록의 의무감과 함께 수십 년간 바당(바다)과 함께 살아온 해녀 삼춘들의 고단하면서도 숭고한 삶을 존경의 시선으로 담았다”면서 “고단하고 힘겨움 물질을 하는 삶을 4년째 앵글에 담고 있지만, 슬픔과 애환을 이겨내고 당당한 모습으로, 직업의식을 갖고 바다로 뛰어드는 행복한 해녀들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대구 출신인 그는 2022년부터 제주에 짬짬이 내려와 해녀삼춘들과 마음을 여는 시간을 통해 촬영을 허락맡았다. 87세의 김옥자 해녀 집에 거주하며 해녀의 삶을 포착해온 그는 “특히 옥자 삼춘은 87세 최고령으로 33살에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해외까지 나가 물질하며 자녀를 키운 분”이라며 “바다에 숨을 참고 들어갈 때마다 자식들을 생각하며 진짜 참았다고 말할 때 가슴이 울컥했다”고 했다. 이어 “제주서 여자로 사느니 차라리 소로 태어나는게 낫다”고 할 만큼 옛날에 제주 여자들의 환경이 열악하고 삶이 고단했지만 그런 모진 세월을 꿋꿋하고 당당하게 견뎌온 삼춘들을 사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를 지도했던 윤국헌 전 대구대학교디자인대학원 교수는 “단순히 관찰자의 시선으로 담아낸 현장 보고서가 아니다”며 “이번 작업의 가장 큰 특징은 해녀를 ‘타자’로 대상화하지 않고, 가족과 같은 관계 속에서 바라본 시선에 있다. 작가는 수년에 걸쳐서 제주를 오가며 스스로 그들의 일상 속에 들어가 같이 밥을 먹고, 마음을 나누며,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함께하면서 결과물을 만들었다. 해녀들이 잠수하기 전 서로의 눈빛을 나누고, 물질을 마친 뒤 바닷가에 모여 숨을 고르는 모습, 채취한 어획물을 보여주며 밝은 미소를 짓는 물속에서의 장면 등은 공동체의 유대가 드러나는 언어이자 가족적 시선”이라고 평했다. 이번 전시에서 해녀삼춘 35명의 인물사진 등 수십여점을 선보이는 정 작가는 “그동안 단 한번도 해녀삼춘들에게 작품을 보여주지 않았다”면서 “개막때 ‘서프라이즈’해주고 싶다”고 설레인 듯 말헸다. 마지막으로 그는 “ 한국의 K콘텐츠 중에 해녀가 있다. 그 해녀 사진들을 들고 해외로 나가 한번 전시해보는게 꿈”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성산읍 고성신양리 해녀들의 물질과 공동체 삶을 사진으로 기록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해녀굿, 갯닦이, 성게 공동작업, 불턱, 모녀 전승 등 해녀문화의 가치와 지속가능한 보존 필요성을 일깨우는데 초점을 맞췄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가족과 공동체를 지키며 살아온 해녀들의 삶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사진과 기록을 통해 점차 사라져가는 해녀문화를 전승·보전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지만 고령화와 환경 변화로 해녀 공동체의 존속을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제주 해녀 수는 3000명선이 붕괴돼 2607명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70세 이하 고령층은 1592명에 달한다. 한편 정 작가는‘소혹성의 사람들’ 등 13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전을 통해 삶의 주변부 존재들을 기록해왔으며 2019년 한국사진학회 국제사진전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사진학회, 온빛다큐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수지, 30대 억만장자와 결혼설 확산…소속사 대표가 나섰다

    수지, 30대 억만장자와 결혼설 확산…소속사 대표가 나섰다

    가수 겸 배우 수지가 난데없는 결혼설에 휩싸였다. 28일 증권가 정보지에는 수지가 30대 억만장자인 국내 대형 뷰티기업 CEO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페 등을 통해 해당 내용이 확산되며 루머가 일파만파 커졌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수지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의 김장균 대표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언비어 퍼뜨리다 걸리면 혼난다”고 강력히 반박했다. 근거 없는 소문임을 못 박은 것이다. 소속사 측은 앞서 다른 소속 배우들의 근거 없는 열애설·결혼설에도 적극 대응해 온 바 있다. 이번에도 허위 루머를 조기에 차단하려는 강경한 입장이 재차 확인된 셈이다. 한편, 수지는 오는 10월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2026년 공개 예정인 디즈니+ 작품 ‘현혹’을 촬영 중이다.
  • 폴라(POLA), 프레스티지 안티에이징 라인 ‘POLA B.A 7’ 리뉴얼 론칭

    폴라(POLA), 프레스티지 안티에이징 라인 ‘POLA B.A 7’ 리뉴얼 론칭

    - 보습, 광채, 탄력, 당노화까지 노화의 징후를 하나로 아우르는 멀티 에이징 케어 솔루션 제시- POLA B.A 출시를 기념해 롯데백화점 잠실점서 ‘POLA, THE ART OF B.A 7th’를 주제로 팝업 진행 백년 역사의 프레스티지 뷰티 브랜드 폴라(POLA)가 오는 9월 1일 폴라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라인 ‘POLA B.A’를 완전히 새롭게 선보인다. ‘POLA B.A’는 오랜 시간의 연구를 거쳐 피부 과학, 안티에이징의 노하우를 다져왔다. 1985년 첫선을 보인 이래 40년간 6번의 진화를 거듭하며, 마침내 40여년 피부 과학의 정수 ‘POLA B.A’ 7세대를 론칭한다. ▲B.A 로션 ▲B.A 페이셜 밀크 ▲B.A 크림으로 구성된 이번 ‘POLA B.A 7’은 기술과 성분 그리고 디자인 모두 그동안 경험한 적이 없었던 차원이 다른 안티에이징 효과를 선사한다. ‘POLA B.A 7’의 핵심 성분인 ‘BA 코어 엑기스’는 레인보우 알게(해조류) 추출물과 부처스 브룸 뿌리 추출물이 함유되어 보습 장벽을 강화하고 피부 탄력을 끌어올려 입체적으로 빛나는 윤곽을 완성한다. 또한 폴라 오리지널 성분 독자 성분 YAC 추출물, EG 클리어 추출물이 피부를 칙칙하고 거칠게 만드는 당노화의 원인을 효과적으로 개선해 피부에 맑고 투명한 생기를 불어넣는다. 폴라는 ‘POLA B.A’에 아트적 요소를 결합해 마치 하나의 작품과 같은 비주얼을 완성한다. 세계적인 플라워 아티스트 아즈마 마코토씨와 선보인 아트워크는 시간의 개념에서 해방된 듯한, 신비롭고도 풍부한 가능성이 내재된 세계를 표현한다. 감각적인 보틀은 ‘인체의 곡선’을 모티브로, 무한한 가능성을 담아 직선을 배제하고 오직 곡선만으로 디자인됐다. 사람이 지닌 강인함과 연약함, 그 모든 면을 포용하는 유연하고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POLA B.A’의 컬러인 인클루젼 블랙(Inclusion Black) 은 세상의 모든 색을 더하면 만들어지는 컬러인 검정에서 발견한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POLA B.A’는 로션, 페이셜 밀크, 크림을 함께 사용 시 안티에이징 시너지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세 가지 제품을 함께 사용하면 보습, 광채, 당노화 케어까지 아우르는 3단계 알파 시너지 케어가 가능하다. 향 또한 시너지 케어를 고려해, 제품을 바를수록 겹겹이 레이어링 되어 풍부해지는 플로럴 우디 향을 느낄 수 있다. ‘POLA B.A’ 7세대는 폴라의 공식 홈페이지 및 백화점 매장, 온라인 몰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폴라는 오늘부터 9월 4일까지 ‘POLA B.A’ 출시를 기념하는 ‘POLA, THE ART OF B.A 7th’를 롯데백화점 잠실점 1층에서 선보인다. 이번 팝업에서는 새롭게 리뉴얼 된 B.A 로션, B.A 페이셜 밀크, B.A 크림을 한국에서 가장 먼저 경험할 수 있고, 지친 손을 감각적으로 풀어주는 핸드테라피 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 또한, 디지털 룰렛은 POLA 스킨케어 제품의 디럭스 사이즈 샘플부터 40만원 상당의 본품까지 받을 수 있는 100% 당첨 기회를 제공한다. 폴라가 진행하는 ‘POLA, THE ART OF B.A 7th’에는 신제품 B.A라인을 특별한 혜택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구매 금액대별로 제공되는 특별한 기프트도 준비되어 있다. 여기에 9월 1일까지 총 3일간은 스킨케어/메이크업 전문가와 함께하는 스킨케어쇼도 감상이 가능하다.
  • “일자리부터 문화까지” 노원구 청년 종합 지원 체계

    “일자리부터 문화까지” 노원구 청년 종합 지원 체계

    서울 노원구는 일자리와 창업, 주거와 문화까지 청년의 삶 전반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청년 시설들을 운영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노원구 관계자는 “미래 세대를 이끌어갈 청년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줌으로써, 청년들이 직면한 여러 현실적인 문제에 다가서는 지원 체계를 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청년일자리센터 ▲청년내일은 이름처럼 청년들이 내 ‘일’을 준비할 수 있는 모든 과정을 함께한다. 상계동 KB금융노원플라자에 자리한 이곳은 취업 상담은 물론, 면접 의상 무료 대여와 이력서 사진 촬영, 기관별 일자리 지원 정보까지 꼼꼼히 챙겨준다. 덕분에 지난 한 해만 1만 4000여명의 청년들이 이곳을 다녀갔다. 창업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 청년들을 위해서는 ▲청년가게와 ▲청년공유오피스 청년도약이 있다. 최대 2년간 운영 기회를 보장하는 청년가게는 청년들이 아이디어를 펼쳐볼 수 있는 창업 놀이터다. 수락산역 2번 출구 인근에 문을 연 ▲청년공유센터 청년공감은 물품을 빌리고, 재능을 나누며, 함께 공간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열린 공간이다. 공릉행복주택에 위치한 ▲문화살롱 5120은 청년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작품을 전시하고 다양한 예술 활동을 펼치며 주민과 소통하는 청년 문화예술의 거점 공간이다. 삶의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 공릉동의 ▲노원 청년일삶센터는 청년들의 ‘일’과 ‘삶’을 함께 고민하는 공간이다. 이중 은둔 고립 청년을 위한 온라인 가상회사 ‘느슨한 컴퍼니’는 사업의 효과성이 입증돼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자치구 지원사업’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공모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청년센터 노원은 고민을 나누고, 정보와 배움을 얻으며, 관계를 넓혀가는 일상 지원의 거점 공간이다. 상담실, 온라인 면접실, 열린 카페 등 다양한 공간이 있다. ▲노원청년정책 거버넌스 센터는 청년들이 스스로 정책 이슈를 발굴하고 제안하며, 직접 실행까지 이어갈 수 있는 서울시 최초의 민관협치 네트워크 기관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청년이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곧 노원의 미래를 준비하는 길”이라며 “청년들의 일과 삶 모두 당당하게 빛날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서대문구, 양성평등주간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

    서대문구, 양성평등주간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

    서울 서대문구가 양성평등기념주간을 맞아 9월 1일부터 25일까지 양성평등 기념식 및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남성과 여성의 조화로운 발전을 통한 실질적인 양성평등 사회 구현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주제는 ‘모두가 존중받는 성평등 사회, 모두가 행복한 서대문’으로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기념식은 2일 구청 6층 대강당에서 양성평등 실현 유공자 표창과 팝페라그룹 ‘볼라레’의 특별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4일 서대문행복이룸센터에서는 ‘니가 딸이니까 니한테만 말하지’의 공저자인 박하람 작가를 초청해 ‘여성친화도시 아카데미’를 연다. 이진아기념도서관은 1∼7일 양성평등을 주제로 한 전시와 캠페인을,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은 1∼12일 발달장애인 그림 작품 전시회 ‘행복한 이야기가 이어지는 작은 갤러리’를 진행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주민분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와 참여 프로그램들을 통해 모두가 존중받고 행복한 서대문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국임업진흥원, ‘제3회 목재공간대전’ 시상… “목재 활용 새 가능성 제시”

    한국임업진흥원, ‘제3회 목재공간대전’ 시상… “목재 활용 새 가능성 제시”

    대상 포함 총 7점 수상작 선정공간·목재의 조화로운 어울림 선보여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임업진흥원은 지난 2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목재산업박람회’ 현장에서 ‘목재공간대전 : 자연에 더 가까이’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목재공간대전’은 실내 공간 속 목재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국민이 목재를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아름답고 창의적인 목재 활용 사례를 발굴·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올해로 3회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기존 ‘목재 인테리어’에서 ‘목재 공간’으로 공모 주제를 확장해 실내 공간에서 목재 활용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44건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1차 서류 심사와 현장 심사를 거쳐 ▲대상(산림청장상) 1점 ▲최우수상(한국임업진흥원장상) 2점 ▲우수상((사)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장상) 3점 ▲특별상(한국임업진흥원장상) 1점 등 총 7점을 뽑았다. 전체 수상작 중 대상은 ▲‘N작가주택’의 에이코랩 건축사사무소다. 이 수상작은 기존 건축물을 리모델링하면서 목재를 주택의 구조재, 마감재, 가구까지 활용해 콘크리트, 철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 창의적 깊이와 감각적 완성도를 겸비한 공간으로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 2점은 ▲‘(주)이성범 건축사사무소’의 유지커피웍스 ▲‘더 시너지스트’의 신어지당이며, 우수상 3점은 ▲‘김재경 건축연구소’의 치유의 집 ▲‘주식회사 지랩’의 조차 ▲‘건축사무소 리옹’의 지관서다. 특별상은 ▲‘리슨커뮤니케이션’의 선돌정이 선정돼 총 7점의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무열 한국임업진흥원 원장은 “이번 목재공간대전을 통해 목재가 실내 공간에 주는 따뜻함과 자연스러움이 국민의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목재의 가치를 높이고,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목재 활용 문화를 확산해 국민이 일상에서 목재를 더욱 가까이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백석예술대학교, 전국고등학생 디자인미술 실기대회 개최

    백석예술대학교, 전국고등학생 디자인미술 실기대회 개최

    2025 백석예술대학교 전국 고등학생 디자인미술 실기대회가 지난 13일에 방배동에 위치한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에서 개최됐다. 실기대회 종목은 ‘기초디자인’, ‘발상과표현’, ‘상황과표현’ 이었고, 200여명의 고등학생이 실기대회에 참가해 디자인 미술적 기량을 발휘했다. 대상에는 인헌고등학교 3학년 이*헌 학생이 수상했고, 금상에는 종촌고등학교 김*연 학생,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 송*용 학생이 수상했다. 디자인미술학부 황정혜 학부장은 이번 실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창의력과 완성도가 높고 우수한 작품들이 많았다. 특히 ‘기초디자인’ 분야에서는 제시된 두 사물의 조형적 특징을 잘 파악하고 이를 조화롭고 섬세하게 표현한 우수한 작품이 많았다. ‘발상과표현’ 분야에서는 제시된 사물을 사용해 역동성을 창의적으로 표현한 우수한 작품이 많이 나왔다. ‘상황표현’ 분야에서는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수박을 먹고 있는 행복한 순간을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들이 많이 있었다. 작품 제작에 심혈을 기울인 학생들과 지도해 주신 선생님과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실기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은 백석예술대학교 디자인학부 수시 1차 모집 정원 내 특별전형 지원 시 가산점 10% 부여와 디자인학부 입학 시 장학 혜택이 주어진다.
  • SBS문화재단-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5> 후원작가 선정

    SBS문화재단-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5> 후원작가 선정

    - 김영은, 김지평, 언메이크랩, 임영주 4인(팀) 작품 공개- 8월29일(금)부터 5개월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전시 SBS문화재단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5> 후원 작가로 김영은, 임영주, 김지평, 언메이크랩(최빛나, 송수연)이 선정됐다. <올해의 작가상 2025> 심사위원단은 “올해는 언어나 다른 매개체로 인지되지 않는 사물과 세계를 스토리텔링하려는 시도들이 주목을 받았다”면서 “일반인들이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에 대한 문제의식과 이에 기반해 만들어진 테마가 이번 선정 작품들의 주된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BS 사회공헌 활동을 총괄하는 ‘희망내일위원회’ 방문신 위원장(SBS 사장)은 8월28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뤄진 <올해의 작가상 2025 개막식> 축사를 통해 “<올해의 작가상>은 당대 미술, 동시대 미술이라는 취지에 맞는 새로운 도전 정신에 주목해 왔다”면서 “도전 정신의 취지에 걸맞게 SBS 문화재단은 후원작가들의 국제 진출을 적극 지원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방문신 위원장은 “2012년 이후 모두 52명의 <올해의 작가상> 후원작가가 선정됐고 이 가운데 35명이 SBS 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국제 전시를 했다”며 “작가들의 활동무대가 글로벌화될수록 후원자로서의 보람과 기쁨도 그에 비례해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올해의 작가상>은 동시대의 첨예한 이슈와 실험적 흐름을 가늠해 보는 대한민국 대표 전시”라면서 올해 후원작가들의 전시가 한국현대미술의 새로운 담론 형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의 작가상 2025> 후원작가로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은 2025년 8월 29일부터 2026년 2월1일까지 5개월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전시된다. 또 이번에 선정된 후원작가 4인(팀) 중 1인(팀)이 전시 및 2차 심사를 거쳐 내년 1월에 <올해의 작가상 2025> 대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SBS는 후원작가 전원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방송할 예정이다. <올해의 작가상>은 전세계 담론과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해외 인사를 포함해 심사위원단을 구성한다. 올해는 (전) 네덜란드 라익스 아카데미 디렉터 에밀리 페식(Emily Pethick), 태국 짐 톰슨 아트센터 디렉터 그리티야 가위웡(Gridthiya Gaweewong), 미국 디아 아트 파운데이션 큐레이터 조던 카터(Jordan Carter), 아뜰리에 에르메스 디렉터 안소연, 큐레이터 겸 미술평론가 김장언,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성희(당연직) 등 6명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 동대문구 발달장애인, 도예공모전 특선 수상

    동대문구 발달장애인, 도예공모전 특선 수상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 20일 열린 제20회 전국 장애인 도예 공모전에서 동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 발달장애인 5명이 ‘그릇 위에 나의 마음’을 주제로 참가해 창작부문 특선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초 동대문구는 장애인평생학습도시로 선정돼 국비 3000만원을 지원받고, 구비 1대1 매칭을 통해 총 6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 예산으로 마련된 프로그램 중 하나가 장애인의 예술 감수성을 계발하고 작품 활동에 대한 동기를 높이기 위해 추진된 발달장애인 도예교실이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발달장애인들은 지난 5월 13일부터 7월 22일까지 도예 작품 제작 과정을 통해 실력을 키웠고, 이번 공모전에서 특선도 수상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장애친화적 평생학습 문화를 조성하고, 장애인의 평생학습 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장애인들이 평생학습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의 부문별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 수상작은 오는 11월 열릴 동대문구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성과 전시회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 이중섭·박수근… 노원에 뜬 미술 거장들[현장 행정]

    이중섭·박수근… 노원에 뜬 미술 거장들[현장 행정]

    전국 13개 주요 미술관 걸작 한자리오승록 구청장, 발로 뛰며 협업 요청하루 2~3회 무료 도슨트 투어 진행 추상표현주의 대표작을 모은 블록버스터급 기획 ‘뉴욕의 거장들’로 첫 문을 연 서울 노원아트뮤지엄이 한국 근현대 거장의 예술을 담은 전시로 돌아왔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난 22일 노원아트뮤지엄의 ‘한국 근현대 거장의 삶과 예술’ 전시 개막식에서 “우리 동네에서도 이중섭, 박수근 등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며 “전국 13개 주요 미술관과 협업한 한국 현대 미술 작품들을 감상할 기회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구청장이 2년 전 강원 양구군 박수근미술관과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등을 직접 방문해 노원구에 작품을 소개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한 것이 결실을 맺었다. ‘다정한 마음, 고독한 영혼’을 주제로 한 전시에서는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통과하며 작품을 만든 작가들의 고뇌를 느낄 수 있다. 생활고 속에서도 가족의 사랑을 표현한 이중섭의 은지화는 서귀포시에서, 곤궁하던 젊은 날 박수근이 자녀를 위해 직접 그린 동화원화는 양구군에서 왔다. 프랑스에서 광주 민주화운동 소식을 들은 이응노가 그린 ‘군상’은 큰 규모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시감독을 맡은 조은정 평론가는 “작가가 그 어려운 시간을 감내해 가면서 만든 작품은 무엇일지, 우리는 왜 감동하는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지난 뉴욕의 거장들에서 호평을 받은 무료 도슨트 투어도 계속 진행된다. 이정한 도슨트를 비롯한 3명의 도슨트 투어가 평일 2회, 주말 3회 진행된다. 한국 근현대 거장의 작품 세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날 기회다. 관람료는 일반 5000원, 노원구민 3000원이다. 개관 첫해부터 해외와 국내 미술 거장의 작품을 선보인 노원아트뮤지엄은 연말 인상파 거장들의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오 구청장은 “수준 높은 예술로 일상이 풍요로워지고 세상을 보는 이해가 달라질 수 있는 전시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 여름 끝자락… 벗에게 보내는 편지[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여름 끝자락… 벗에게 보내는 편지[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8월의 마지막 날들을 경북 청송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화려한 여행 풍경보다 소박하고 굳건한 자리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주왕산 계곡에서 구름을 벗 삼아 걷고 옛사람들의 편지를 보았습니다. 덕계리 구억들에서는 이오덕 선생의 일기와 편지를 읽고 마을을 감돌았지요. 그러는 동안 여름 내내 뜨겁게 달았던 몸과 마음이 더듬더듬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우리는 어느새 여름 끝자락에 다다라 있습니다. 여름 사과가 익어 가는 마을100년 전 이오덕 태어난 덕계리우리의 글과 말 사랑했던 큰어른‘작은’ 문학관… 욕심 없는 삶 닮아 ●사과의 마을과 이오덕 당신은 사과를 좋아한다고 하셨지요. 청송군 현서면 덕계리에서 제일 먼저 저를 맞은 건 사과였습니다. 청송 사과는 100년 전 독립운동가 박치환 장로가 덕계리에 묘목을 보급한 게 시작이었다고 하네요. 그러니 저는 지금 청송에서 처음 사과가 익어가던 마을에 있는 셈이지요. 여름 사과 아오리의 새콤함이 떠올라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머잖아 그 자리에 홍로와 부사가 차례로 익어 가겠지요. 가을이어서 주왕산 단풍 또한 붉겠습니다. 당신만큼은 아니어도 저 또한 사과를 좋아합니다. 그럼에도 덕계리는 사과보다 이오덕 선생이 태어난 마을로 기억됩니다. 2025년은 이오덕 선생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1925년에 나서 ‘오’, 덕계리에서 나서 ‘덕’이 그의 이름 두 글자가 되었다지요. 그는 2003년 8월 25일 아침 충북 충주 무너미마을에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마흔두 해 동안 아이들을 가르친 선생님이자 우리 말과 글 그리고 아동문학을 사랑한 큰어른이었습니다. 지금도 글 쓰는 이들의 책상에는 ‘우리글 바로쓰기’, ‘우리 문장 쓰기’(이상 한길사)가 놓여 있을 테지요. 또 이오덕 선생은 ‘강아지 똥’의 권정생 작가를 떠올리게 합니다. 권정생 작가는 일본에서 외가댁이 있는 청송군 현서면 화목리로 와서 2년 남짓 어린 시절을 보냅니다. 그가 쓴 아동소설 ‘몽실 언니’에 나오는 댓골이 덕계리 옆 화목리지요. 이오덕 선생이 화목초등학교에 부임해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도 그즈음입니다. 두 사람은 화목초등학교나 화목교회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진짜 인연은 이오덕 선생이 1973년 권정생 작가의 동화를 읽고 안동 집을 찾아가며 시작되었습니다. 그날 후로 때로는 형제처럼, 친구처럼 우정을 나누었고요. 무려 30년 넘게 주고받은 편지는 한 권의 책이 되었다지요. ●일기와 편지를 엮은 날들 60명 남짓이 사는 덕계리 구억들 마을은 여행을 앞세웠다면 그냥 스쳐 지났을 겁니다. 이오덕이라는 이름이 낯선 이들에게는 심심한 동네일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글에 기대어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 합니다. 사람을 만나는 여행이겠습니다. 마을로 들어서자 구평경로당이 보입니다. 경로당 건물의 절반을 차지하는 ‘문학관’은 ‘작은’이 먼저 다가옵니다. 좀더 ‘그럴싸한’ 문학관을 기대한 이들에게는 또 적잖이 실망일 수 있겠습니다. 제게는 욕심내지 않고 곧게 살아낸 선생의 삶을 닮은 듯합니다. 문학관의 뻑뻑한 미닫이문을 힘주어 엽니다. 자그마한 전시실이 나타납니다. 책장이 사면을 두르고 가운데 전시대가 놓여 있지요. 이주영 어린이문화연대 대표가 기증한 몇 편의 육필 원고와 자료들입니다. ‘동요를 살리는 길’이라는 글에는 아이들을 향한 그의 사랑이 엿보입니다. 책장에서 이오덕 선생의 책 몇 권을 꺼내어 봅니다. 그 가운데 자연인 이오덕이 쓴 일기와 편지에 관심이 갑니다. ‘나는 땅이 될 것이다’(양철북)는 1962년부터 2003년까지 선생이 쓴 일기입니다. 2003년 8월 19일 일기는 음악을 듣고 일기를 쓰고 발 목욕을 한 기록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 삶의 한평생, 오늘 하루를 끝낸 것이다”라고 적었습니다. 세상을 떠나기 엿새 전이었습니다.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양철북)는 이오덕 선생과 권정생 작가가 주고받은 편지글을 엮은 책입니다. 권정생 작가는 1973년 1월 30일 첫 편지에서 이오덕 선생이 “바람처럼” 왔다가 “제(弟)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갔다고 썼습니다. 1981년 8월 26일 편지에서는 아동 문학에 대한 반성과 전망을 논의하고 동요 번역을 교환합니다. 창작의 어려움부터 연탄값 같은 사소한 생계의 걱정까지, 서로를 향한 응원과 염려는 애틋할 만큼 진심이어서 읽는 이의 마음을 울립니다. ●나는 땅이 될 것이다 문학관을 나오니 늦은 오후의 햇살이 내립니다. 마을 어르신 한 분이 말을 겁니다. 그러고는 무작정 저를 잡아 이끕니다. 못 이긴 척 김태근 할아버지의 뒤를 따릅니다. 할아버지는 벽화 거리를 따라 걷습니다. ‘이오덕 동화거리’로 부르는 벽화 길은 그래봐야 100m 남짓합니다. 할아버지는 ‘몽실 언니’ 그림 옆집 입구에서 멈춥니다.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강아지 똥’ 권정생과 30년 우정주고받았던 편지, 책으로 엮어애틋했던 서로 향한 응원·염려“여기가 이오덕 선생이 살던 집이에요.” 거침없이 대문 안으로 들어간 할아버지가 손짓합니다. 알고 보니 김태근 할아버지의 집입니다. 그에게도 이오덕 선생은 자랑인가 봅니다. 물론 옛집의 모습은 아닙니다. 할아버지는 이오덕 선생을 만난 적은 없지만 “마을 여인들하고 눈도 잘 못 마주칠 만큼 수줍음 많은 이”였다며 옛 어른들의 말을 빌려 전합니다. 왔던 길을 돌아갈 때는 ‘몽실 언니’와 이오덕 선생의 시 속 ‘염소’와 ‘포플러나무’ 벽화를 지납니다. 한쪽 담에는 안동 대곡분교 2학년 김민한 학생이 쓴 시 ‘산’이 적혀 있습니다. 이오덕 선생이 시골 어린이들의 글을 모아 엮은 ‘우리도 크면 농부가 되겠지’(양철북)에 나오는 시입니다. ‘돌멩이’의 경상도 말 ‘돌미’로 시작하는 시는 사투리여서 더 큰 울림이 있습니다. 문학관에 도착할 즈음 경로당을 나서던 한 무리의 어르신들을 만납니다. 주름 가득한 얼굴이 이오덕 선생을 연상케 하네요. 달콤한 오후 휴식을 끝내고 농터에 가는 길인 듯합니다. 할머니 한 분이 자전거에 오릅니다. 경로당에서 멀어지며 콧노래처럼 한마디를 남깁니다. “아따마, 바람은 부는데 마음은 즐겁다.” 그 말이 마음 한쪽에 따스하게 남습니다. 잠깐 ‘아따마 할머니’의 뒷모습을 좇습니다. 600m 남짓한 거리에 현서면 시가지가 있고 이오덕 선생과 권정생 작가의 발자취가 어린 화목초등학교나 화목교회 등이 있습니다. 그 길을 오가던 청년 이오덕을 가만히 떠올리며 할머니의 뒤를 따릅니다. 청송(靑松)이란 지명은 정직하게 풀면 푸른 소나무를 뜻합니다. 하지만 우리 땅에 소나무 없는 곳이 어디 있을까요. 청송 땅이 푸른 소나무를 닮았다 믿게 되는 건 이오덕 선생 같은 어른들 때문이겠지요. ‘나는 땅이 될 것이다’라던 그의 다짐처럼 청송의 자양이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연인보다 깊은 벗에게 좋은 편지는 쓰는 이와 받는 이 사이를 강처럼 흐릅니다. 투명한 여정은 우리의 마음을 비춰 보는 거울이 되고요. 이오덕 선생과 권정생 작가의 편지만이 아닙니다. 청송에는 옛 편지를 모아 둔 전시관이 있습니다. 청송유교문화전시체험관 주변은 청송백자체험관, 청송수석꽃돌박물관, 심수관도예전시관 등 청송의 오랜 역사가 한데 모여 유유히 흐릅니다. 옛편지전시관은 청송유교문화전시체험관 2층에 심수관도예전시관과 마주합니다. 옛사람의 편지를 이리 한자리에 모아 둔 곳도 많지 않습니다. 결혼을 축하하거나 가족을 잃은 이를 위로하거나 때로는 부탁을 담은 편지까지, 그 속에는 지금과 다르지 않은 삶의 풍경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옛 편지는 그 시절만의 말투와 형식을 갖고 있지요. 저는 옛 편지의 격조 있는 말투가 좋습니다. 심희수(조선 중기 문신)가 이안변에게 화답의 시로 건넨 편지처럼 말이지요. “지봉처럼 빼어나게 아름다운 사람을 옥거울을 걸어 놓은 듯 그리워하였네.” 연인이 아닌 벗에게 전하는 말이 이토록 곱습니다. 벼슬에서 물러나 생활이 빈궁해졌을 터인데 그럼에도 잊지 않고 찾아주는 친구가 있다는 건 얼마나 감사한 일이었을까요.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 사이에 오간 ‘사단칠정’ 편지 또한 선비의 기품을 느끼게 합니다. 이오덕 선생과 권정생 작가는 열두 살이란 나이 차이에도 우정을 나누었지요. 이황과 기대승은 그 두 배가 넘는 스물여섯 살 차이에도 불구하고 무려 13년간 편지로 학문을 토론했습니다. 스마트폰과 KTX가 있는 지금과는 다른 시절이어서 편지가 오가는 시차 동안 서로의 생각을 한 번 더 깊게 곱씹어 보았겠습니다. 옛사람들이 남긴 사연축하·위로하거나 부탁 담은 글지금과 다르지 않은 삶의 풍경그 시절만의 말투·형식 인상적당신은 혹시 수결을 아시나요. 조선시대 왕과 선비들이 쓰던 일종의 서명입니다. 편지 끝에 남기곤 했지요. 서양으로 치면 실링 왁스에 찍은 인장 같은 것입니다. 수결에는 자신의 이름을 변형한 착명, 특정 문구를 새긴 착압 두 가지가 있는데 착명은 윗사람에게, 착압은 아랫사람에게 사용했다고 합니다. 수결에는 옛사람의 기품이 느껴집니다. 저는 서애 류성룡의 간결한 수결이 맘에 들어 손가락을 뻗어 그림을 그리듯 따라 써 보았습니다. ●청송을 닮아 푸른 절골에서 청송은 조선시대 4대 지방요(가마)이기도 했습니다. 심수관도예전시관, 청송백자전시판매장 등은 그 자취라 하겠습니다. 심수관은 1698년 정유재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 심당길의 후손들을 이르는 호칭입니다. 12대 후손 심수관이 1873년 오스트리아 빈 만국박람회에서 대화병 한 쌍으로 큰 호응을 얻은 후로 가업을 계승한 후손을 이르는 호칭이 되었지요. 1대 심당길의 본관이 청송이라 심수관도예전시관이 청송에 있고요. 심수관도예전시관에는 12~15대 심수관의 작품을 전시 중입니다. 심수관요의 특징인 금채기법의 화려함이 돋보입니다. 청송유교문화전시체험관 뒤편에는 청송백자전수관이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낮 12시, 오후 2~4시 운영하는 ‘보이는 공방’을 통해 청송백자 전수자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같은 뿌리에서 나왔으나 330년이 지나 이리도 다른 형태가 되었다는 게 놀랍습니다. 청송은 제주에 이은 우리나라 두 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기도 합니다. 주왕산 기암단애, 학소교, 거대한 바위 사이로 난 용추협곡에서 그 위용을 확인하셨을 테지요. 저는 주산지 인근 절골협곡(절골계곡)을 걸었습니다. 이 또한 24개의 청송 지질 명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절골분소에서 대문다리에 이르는 약 3.5㎞의 계곡은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쉬엄쉬엄 걸음을 내었습니다. 용추협곡에 비해 사람이 많지 않아 고즈넉한 맛을 즐겼고요. 얼마간 걸은 후에는 그늘진 너럭바위에 오래 앉아 있었습니다. 깊은 계곡 너머 산과 산의 능선 사이로 흰 구름이 그림처럼 흘렀습니다. 여린 바람이 불어 들고 물소리가 귓가를 간질이자 뜨겁던 몸의 열기가 서서히 빠져나갔습니다. 그러자 이 길을 왜 구름(雲)과 물(水)을 뜻하는 운수길이라 이름 붙였는지, 인적 드문 여름 계곡이 왜 좋은지 알 것 같았습니다. 여름은 조금씩이긴 하지만 물러나고 있나 봅니다. 청송이란 이름처럼 ‘솔고요한’ 땅에서 당신이 계신 그곳으로 솔바람을 띄워 보냅니다. [여행수첩] ●이오덕 작은문학관 - 오전 9시~오후 6시, 연중무휴 ●옛편지전시관 - 오전 9시 30분~오후 6시(3~10월), 오전 9시 30분~오후 5시(11~2월), 30분 전 입장 마감, 월요일 휴관
  • “그래도 쓰고 싶은 건 어쩔 수 없다”… 평생 작가였던 이의 마지막 선물

    “그래도 쓰고 싶은 건 어쩔 수 없다”… 평생 작가였던 이의 마지막 선물

    투병 중 독자 위해 유고집 준비미발표·최근 작품 모은 소설집폐암 4기 진단 이후 쓴 산문집김학찬 작가 생일에 맞춰 출간 올해 2월 김학찬 작가의 부고 기사를 썼다. 42세. 앞서 지난해 6월 이은선 작가는 서울신문 오피니언면에 ‘하이, 마이 하이샤파’라는 글을 통해 김 작가가 자신의 딸아이에게 다소 이르게 연필깎이를 보내왔다고 썼다. “나중에 아이가 학교에 들어갈 때 삼촌이 연필깎이라도 하나 사 주라”는 말을 지나가며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말을 기억하고 이제 겨우 연필을 쥘 줄 아는 아이에게 선물을 보냈다는 내용으로 글은 시작한다. 때 이른 선물의 이유는 뒤늦게 알게 된다. 젊은 소설가는 병마에 스러지면서도 독자를 비롯해 자신을 기억하는 모든 이에게 전할 유고집이라는 선물을 때 이르게 준비했다. 소설집 ‘구름기’와 산문집 ‘투암기’가 그의 생일에 맞춰 출간됐다. 소설집에는 미발표작을 포함해 청년 시절에 썼지만 책으로 묶지 않았던 작품과 최근작이 담겼고, 산문집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기침으로 병원에 들렀다가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써 내려간 글들이 담겼다. 소설집에는 이 세계 중심 원을 벗어나려 하지 않지만 계속해서 원 밖으로 밀려 나간 존재들의 이야기가 실렸다. 고향을 떠나왔으나 아직 새로운 터전에 완전히 스며들지 못한 새터민 가족 이야기(‘귀가’), 자본주의의 문법을 체득하지 못한 채 체제 밖을 배회하는 아버지들(‘은이와 같이’, ‘구름기’), 마치 다단계에 빠지듯 고교생 백일장 대리시험에 빠져든 가난한 대학생(‘모범택시를 타는 동안’) 등을 다룬다. 작가는 변두리로 밀려난 자들의 삶을 예민하게 포착하는 동시에 그런 인물들을 그려 내는 행위 자체의 한계를 뼈아프게 직시한다. 폐암 3세대 표적치료제의 임상실험에 참여하면서 치료제 이름을 따 자신을 ‘렉라자맨’이라 명명한 뒤 써 내려간 산문집에는 삶과 글에 대한 절절한 사랑이 담겼다. “그래도 쓰고 싶은 건 어쩔 수 없다. 행운과 노력으로 될 일이 아니더라도 시도할 수밖에 없는 게 있다. 이때까지 글을 썼고, 글을 읽었고, 글을 사랑해 왔으니까.”(63쪽), “좋아하는 것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치료만 받다가 떠나는 것은, 의미를 잃는 일이다. 고통받으면서도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243쪽) 작가가 남긴 지상에서의 마지막 글들은 한 번뿐인 순간의 유한성과 그 소중함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한다. 투암기의 끝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문장들은 그와의 연결이 완전히 끊어진 것이 아니라는 위로를 남긴다.
  • 아이돌 닮은 불상, 갤러리 품은 법당… 이토록 힙한 불교[마음의 쉼자리]

    아이돌 닮은 불상, 갤러리 품은 법당… 이토록 힙한 불교[마음의 쉼자리]

    ‘탈권위’ 나선 우리나라 최고 사찰법당 출입문엔 동화 속 ‘어린 왕자’내부엔 금빛 대신 무광택 흰색 불상한쪽 벽면에 그림 전시까지 열려 요즘 불교계 화두 중 하나가 ‘엄숙주의를 내려놓는 것’ 아닐까 싶다. 얕고 가벼워지는 것에 대한 불교계 일부의 우려가 분명히 있지만 주류적 지향점은 여전히 ‘힙하고 핫한’ 불교인 듯하다. 우리나라 최고(最古) 사찰이라는 인천 강화 전등사에도 이런 탈권위의 흐름을 목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무설전(無說殿)이 그곳이다. 법당 내부에 신진 작가들의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도 있다. ‘예술 품은 법당’인 셈이다. 불교에 무지한 이에게 무설전이 가진 뜻은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심오하다. 전등사 스님 등에게서 귀동냥한 내용을 요약하면 ‘진리의 본질과 불교의 깊은 뜻은 언어로 도달할 수 없는 경지에 있다’는 의미다. 묵직한 이름과 달리 무설전은 안팎으로 가볍고 경쾌하다. 법당 출입문 위에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가 앉아 있다. ‘악착 보살’ 같은 조형물은 봤어도 국내 법당에서 외국 동화의 주인공은 처음 본다. 젊은이들에게 절집 문턱을 낮추려는 의도가 역력하다. 법당 내부도 마찬가지다. 주불인 석가모니불과 지장·보현·문수·관세음보살상이 모두 흰색이다. 여느 절집처럼 개금(改金·금칠을 입히는 것)한 불상이 아니다. 광택이 없는 흰 폴리우레탄 도료를 칠해 꼭 조각 작품을 보는 듯하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거부감을 덜어 주기 위해 문수보살에 남자 아이돌 이미지를, 보현보살에는 걸그룹 이미지를 담아냈다. 무설전 중앙의 석가모니불 좌상은 경주 토함산 석굴암을 모티브로 한다. 주불 뒤는 돔 형태로 파였다. 물론 광배를 형상화했을 터다. 돔 주변을 장식한 그림 역시 전통 탱화가 아닌 프레스코(회벽에 수용성 물감으로 그린 그림) 벽화다. 법당 프레스코화는 무설전이 국내 처음이다. 탱화에서는 보통 부처 주변에 보살들을 배치한다. 물론 무설전은 다르다. 부처의 제자인 가섭과 아난 등을 부처 가까이에 그려 넣었고 바이올린을 켜는 선녀상도 등장한다. 천장에는 닫집이나 단청 대신 보랏빛 전등을 달았다. 연등을 형상화한 것으로 모두 999개다. 천장 전체의 큰 사각형은 마지막 1000개째 연등을 상징한다. 법당 한쪽 벽면을 따라 만들어진 서운갤러리에서는 이유지 작가의 개인전 ‘KARMADISE’(카르마다이스)가 열리고 있다. 카르마다이스는 ‘Karma’(카르마·업)와 ‘Paradise’(파라다이스·낙원)를 조합한 단어다. 좋은 카르마를 통해 이상적인 삶에 도달하기를 바란다는 염원을 담았다. 전시는 30일 종료한다. 무설전이 깃든 전등사는 기록상 창건일이 고구려 소수림왕 때인 381년까지 거슬러 오른다. 대웅전과 철종 등 국가유산 보물이 적지 않다. 철종은 중국 북송 시대 때 제작된 것이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병기로 쓰기 위해 부평 병기창에 가져다 놓은 것을 광복 후 전등사로 옮겼다고 한다. 다른 나라 유물이 우리 국가유산에 선정된 것은 드문 경우다. 대웅전 처마 네 곳에는 나부상(裸婦像)이 있다. 벌거벗은 여인을 조각한 것인데, 여기에 담긴 전설이 재밌다. 조선 광해군 연간에 전등사 조성을 맡은 도편수가 주막집 주모와 사랑에 빠졌단다. 한데 도편수의 몸과 마음에다 돈까지 살뜰하게 챙긴 주모가 이를 홀라당 들고 튀었다. 이후 도편수가 평생 지붕을 인 채 부처님 말씀을 들으며 살라고 처마에 주모의 형상을 새겼다는 것이다. 고은 시인이 전등사 주지로 있던 1957년에 지은 ‘강화 전등사는 거기 잘 있사옵니다’라는 시에도 이 내용이 나온다. 네 곳의 나부상은 형태가 조금씩 다르다. 주의 깊게 살펴보시길. 여성이라기보다 야차나 원숭이를 조각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 4·3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공로… ‘순이삼촌’ 현기영 선생에 감사패

    4·3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공로… ‘순이삼촌’ 현기영 선생에 감사패

    제주도가 4·3기록물 유네스코 등재에 힘쓴 현기영(84) 작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제주도는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기여한 공로로 소설 ‘순이삼촌’의 현기영 작가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28일 밝혔다. 오영훈 도지사는 감사패를 전달하며 “제주4·3은 도민들의 정체성을 형성한 근원적 아픔으로, 작가의 문학과 삶이 그 진실을 밝히는 데 큰 등불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작가님과 같은 분들이 오랜 세월 4·3의 진실을 알리고 기억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제주도는 앞으로도 4·3의 역사적 가치를 계승하고 세계 평화와 인권의 메시지를 확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현 작가는 “과거 4·3문학이 문단에서 인정받지 못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다행히 지금은 그 역사적 진실과 가치가 널리 알려지고 인정받게 됐다”고 소회를 밝힌 뒤 “제주 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도 지역의 역사가 아닌 인류 보편적 가치로서 4·3의 의미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현 작가는 4·3에 대해 망각과 침묵을 강요받던 1978년에 소설 ‘순이삼촌’을 발표하며 4·3의 아픔을 한국 문학사에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알렸다. 그의 작품과 활동은 4·3에 대한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인식 전환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이번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과정에서도 정신적 기반이 됐다. 특히 작가는 2023년 2월 20일 출범한 제주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제주4·3을 인류의 역사적 기록으로서 가치 있게 알리고 국내외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제주4·3기록물(총 1만 4673건)은 지난 4월 1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며, 한국 현대사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기록물로 세계인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현 작가의 ‘순이삼촌’도 소설로는 유일하게 기록물로 포함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편 이날 감사패 전달식에는 오 지사와 김애숙 정무부지사, 오승국 (사)한국작가회의제주지회장, 강덕환 작가 등이 참석했다.
  • ‘외모지상주의’ 박태준 “10년 만나고 결혼…지난해 이혼”

    ‘외모지상주의’ 박태준 “10년 만나고 결혼…지난해 이혼”

    ‘얼짱시대’ 출신이자 웹툰 ‘외모지상주의’ 작가 박태준이 걸그룹 출신 최수정과 이혼했다. 박태준 측은 28일 “지난해 이혼한 게 맞다”며 “성격 차이로 인한 합의 이혼이고, 재산 분할도 합의가 끝났다.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의 보도로 두 사람의 이혼설이 불거졌고, 이후 사실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박태준과 최수정은 혼인신고만 한 상태에서 결혼 생활을 이어왔다. 박태준은 지난 2020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결혼식을 올리진 않았지만 방송을 계기로 결혼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직접 언급한 바 있다. 10년 열애 끝에 부부가 된 두 사람은 약 4년 만에 결별하며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1984년생인 박태준은 2009년 코미디TV ‘얼짱시대’ 시즌2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남성 의류 쇼핑몰 CEO로 활동하다 2014년 웹툰 ‘외모지상주의’를 통해 작가로 데뷔했으며, 현재는 박태준 만화회사를 이끌며 여러 작품의 스토리를 집필 중이다. 최수정은 과거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그룹 마마무 화사의 친한 언니로 얼굴을 알렸으며, 연습생 시절 화사와 함께 활동했던 사실도 공개된 바 있다.
  • 이채명 경기도의원, 지역작가와 함께 지붕 없는 박물관 조성논의

    이채명 경기도의원, 지역작가와 함께 지붕 없는 박물관 조성논의

    경기도의회 이채명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6)은 8월 27일 2기적팩토리 이미경 대표, 황의영 사진작가와 만나 호계 3동 안양교도소 일부 공간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는 ‘지붕 없는 박물관’ 조성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미경 대표는 “안양 지역 작가들은 전시·홍보 공간이 부족해 수원 등 외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작품은 있지만 시민들에게 선보일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10평 남짓한 작은 전시공간이라도 마련된다면 지역주민과 호흡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논의에서는 경기문화재단의 ‘지붕 없는 박물관’ 컨설팅 선정 사업과 연계해, 안양교도소 일부 공간을 문화예술 거점으로 활용 방안도 논의되었다. 특히 안양교도소 담장 위 철조망을 안전한 판넬로 교체하고, 이를 지역작가들의 예술작품 전시 벽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안되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차가운 철망 대신 다채로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교도소라는 특수 공간이 문화와 예술의 상징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기대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 의원은 “교도소라는 특수한 공간이 문화예술로 새롭게 태어난다면 지역 작가들의 창작 활동은 물론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는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 안양교도소 관계자를 비롯해 경기문화재단, 안양시와 긴밀히 협력해 경기도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수지·김선호 ‘현혹’ 민폐 논란…“어두워서” 쓰레기 방치 사과

    수지·김선호 ‘현혹’ 민폐 논란…“어두워서” 쓰레기 방치 사과

    드라마 촬영장 민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수지, 김선호 주연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현혹’ 제작진이 제주도 촬영 후 쓰레기를 제대로 치우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최근 한 네티즌은 개인 소셜미디어에 “드라마 촬영하고는 쓰레기를 숲에…. 에휴, 팬분들이 보낸 커피홀더랑 함께…”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제주도의 한 자연숲에 각종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된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김선호 팬들이 현장에 보낸 커피차 컵홀더가 쓰레기와 함께 버려진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누리꾼은 “팬분들은 알까? 드라마 촬영하고는 이렇게 숲에 버려지는 걸. 진짜 할말이 없다”며 황당한 심경을 드러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일반 쓰레기와 함께 부탄가스까지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이를 본 다른 누리꾼들은 “무슨 드라마인가요. 진심 궁금. 제작진들 너무하네” “일요일 새벽에 촬영하시는 거 봤는데. 요래 두고 가셨네요” “아직도 저런 촬영팀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커피차 홀더에 적힌 정보를 토대로 해당 촬영장이 디즈니+ 시리즈 ‘현혹’임을 알아냈다. 논란이 확산되자 ‘현혹’ 측은 28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제작진 관계자는 “촬영이 늦게 끝나 어둡다보니 꼼꼼하게 현장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며 “상황을 인지하고 촬영장과 유관 기관에 사과 및 양해를 구하고 바로 쓰레기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모두 정리된 상태”라며 “촬영 후 현장을 잘 마무리 짓지 못해 불편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촬영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현혹’은 1935년 경성을 배경으로, 반세기 넘도록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각종 의혹과 소문에 휩싸인 미스터리한 여인 송정화(수지)의 초상화를 맡게 된 화가 윤이호(김선호)가 그녀의 비밀에 다가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우아한 세계’ ‘관상’ ‘더 킹’ ‘비상선언’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2026년 디즈니+ 를 통해 전 세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번 논란으로 드라마 촬영장의 환경 의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다시 한번 높아지고 있다. 앞서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진도 “촬영 중간에 방치된 쓰레기로 인해 시민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한 바 있고, ‘Mr. 플랑크톤’ 제작사 역시 “장비들과 함께 쓰레기들을 한 곳에 모아놨는데 일부 누락됐다”며 “제작진의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 “장발장 돕겠다”…이병헌·박찬욱, 유퀴즈 상금 ‘100만원’ 특별한 기부

    “장발장 돕겠다”…이병헌·박찬욱, 유퀴즈 상금 ‘100만원’ 특별한 기부

    영화 ‘어쩔 수가 없다’ 개봉을 앞둔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이 tvN 프로그램 ‘유 퀴즈 온더 블록’에서 받은 상금 100만원을 ‘장발장은행’에 기부했다. 28일 장발장은행 등에 따르면 최근 박 감독과 이병헌은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해 퀴즈를 맞혀 받은 상금 100만원 전액을 장발장은행에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박 감독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장발장은행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2025년 8월 4주 차 후원 거래내역을 살펴보면, 지난 23일 박찬욱과 이병헌으로 추정되는 후원자가 장발장은행에 100만원을 입금한 내역이 확인된다. 장발장은행을 운영하는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장발장은행에 보내준 박찬욱 감독님과 이병헌 배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대판 장발장의 자유를 위해 쓰겠습니다”라며 “영화 ‘어쩔 수가 없다’도 대박 나길 바랍니다. 꼭 극장에 가서 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장발장은행은 시민 후원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벌금을 낼 형편이 안 돼 노역장에 유치되는 ‘현대판 장발장’에게 벌금 일부나 전부를 대출해주는 은행이다. 심사를 거쳐 최대 300만원을 무이자·무담보로 빌려주고, 소년소녀가장, 미성년자,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우선 심사한다. 2015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최근까지 1538명 시민에게 26억 6500여만원을 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7일 박 감독과 영화 ‘어쩔 수가 없다’ 출연진들은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영화 ‘어쩔 수가 없다’는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작품상인 황금사자상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박 감독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건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20년 만이다. 영화는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갑작스럽게 해고당한 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29일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국내 개봉은 9월 24일 예정돼 있다.
  • 신세계, 레드닷 어워드 4관왕 달성… K컬처 허브로 부상

    신세계, 레드닷 어워드 4관왕 달성… K컬처 허브로 부상

    신세계백화점이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4개 작품으로 수상하는 등 마케팅 캠페인과 미디어아트 등 자체 콘텐츠들과 함께 쇼핑 공간이라는 경계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거듭나고 있다. 수상작은 크리스마스캠페인 ‘조이 에브리웨어’와 신세계스퀘어 미디어아트 ‘타임리스 모먼트’, ‘순종어차의 중구 순례’, ‘음악가의 수트케이스’다. 조이 에브리웨는 매장 프로모션과 SNS 활동, 게릴라 퍼포먼스 등을 결합한 온·오프라인 캠페인이다. 특히 ‘헬로 뉴 산타’ 콘텐츠가 큰 화제를 모으며 팔로워 8만명 증가, 누적 조회수 5000만을 기록했다. 또 신세계스퀘어는 K팝 뮤직비디오 공개와 지드래곤 협업 시보 상영 등으로 K콘텐츠 허브로 부상했다. 실제로 오픈 직후 열흘 만에 20만명, 연말 시즌 100만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몰렸고, 2025년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또 다채로운 콘텐츠에 힘입어 SNS 인증 명소, K컬처 체험 지대로 각광받으며 서울 명동 일대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신세계가 국내 대표 백화점으로서 상품과 쇼핑 환경뿐만 아니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디자인과 마케팅 경쟁력을 인정받은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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