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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언극의 제왕 마르소 내한/19·20일 호암아트홀서 공연

    ◎「천지창조」·「법정」등 11편 선보여 『무언극의 마르소냐,마르소의 무언극이냐』할 정도로 확고한 명성을 쌓고있는 현대 무언극의 1인자 마르셀 마르소.이제 72세의 고령이 된 그가 17년만에 한국팬들과 다시 만난다(19·20일 하오 7시30분 호암아트홀). 지난 78년 첫 내한공연을 통해 특유의 창의적이고 해학 넘치는 작품세계를 보여준 그는 이번 공연에서는 기존의 레퍼토리를 크게 보강,현대마임의 모든 양식을 소개할 예정이어서 한층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의 마임은 보통 정통마임의 문법을 계승한 「스타일의 무언극」과 비프(BIP)라는 어릿광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비프의 무언극」 두가지로 나뉜다.「스타일의 무언극」은 인간의 속성을 스케치하듯 보여주는 형식으로 형이상학적인 추상개념에서부터 동물,곤충,심지어 식물까지도 형상화한다.반면 「비프의 무언극」은 비프라는 피에로를 등장시켜 인간 삶의 애환을 침묵의 언어로 증언하는 양식으로 강렬한 사회적 메시지가 담겨있는 것이 특징이다.비프는 찰스 디킨스의 소설 「위대한 유산」의 주인공 필립으로부터 힌트를 얻어 그가 창조해낸 인물로 실크모자끝에 빨간 꽃을 달고있으며 흰 얼굴에 새빨간 입술,그리고 세모꼴의 눈이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준다. 1923년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에서 태어난 마르소는 20세기초 샤를르 뒤랭과 에티엔느 뒤크로가 완성한 현대무언극의 전통을 이어 받은 마임 1세대로 찰리 채플린 이후 가장 위대한 팬터마임이스트로 꼽히고 있다.특히 그의 「주제가 있는 마임」은 마임을 연극이나 무용의 부속물이 아닌 독립된 예술장르로 공인받게 하는 신기원을 이룩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마임의 고전으로 통하는 「천지창조」「법정」「가면제작자」를 비롯,최신작인「새잡이」「손」「작은 카페」등 모두 11점을 선보인다.
  • 젊은 감독 제작 반란/중국영화 복고풍 선회

    ◎도시갈등 보다 전통·민속주제 선호/“돈을 노린 변절” 상업주의 논쟁 가열 사회고발적이고 참여적인 중국의 젊은 영화감독군인 「제5세대감독」들이 최근 집단으로 기존의 작품제작 방향과 소재를 버리고 변심하고 있어 중국문화계에 상업주의 논쟁과 반향이 일고 있다. ○“중국현실 외면했다” 개혁개방 이후 혁명적으로 변화하는 도시생활과 도시민들의 갈등,고뇌의 묘사를 통해 현재 중국과 중국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모순과 갈등을 진지한 서술방식으로 그려내 「도시감독」이라고도 불려온 이들 젊은 감독들은 최근 도시문제를 중심으로 한 현실문제의 묘사에서 중국의 민속과 전통문화로 그 소재와 주제를 옮기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하강,황건신의 변심에 이어 이들과 함께 대륙의 3대 도시감독중 하나로 불려온 주효문이 중국의 전통문화와 민속을 소재로 한 작품활동에 전념,이것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하면서 중국의 문화계에선 젊은 감독들의 「변심」과 이를 둘러싼 상업주의 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이다. 「최후의 발광」「발광의 대가」 등의 작품을 통해 최근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중국사회를 도시와 도시민이란 소재를 통해 그려내온 주효문은 중국농촌의 가치관 변화를 소재로 한 「이모」로 제47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비평가상 등 4대 대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영화인들의 갈채와 함께 국제적인 감독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중국의 문화계에선 중국의 젊고 우수한 영화인들이 서구인들의 취향에 맞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버렸다고 혹평하고 있다.북경영화학원 부교수인 대금화씨는 『중국의 가장 젊고 유능한 영화감독들이 돈과 이름을 위해 자신의 작품세계와 자신들의 특성을 상실하고 격변중의 중국의 현실을 외면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아류 늘었다” 비아냥 사실 중국의 문화계에선 장예모나 진개가등 외국에 널리 알려진 감독들의 작품들보다는 이들 도시의 감독들의 작품이 더 높이 평가되어 왔다.장예모나 진개가들의 작품이 외국인들의 취향을 위한 것이며 외국작품의 아류인데 비해 이들 도시의 감독들은 현실이라는 토대 위에서 현실의 모습을 투영해가는 진지함과 함께 독특한 영상언어와 표현방법의 구사에 진입해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주효문의 변심을 두고 중국 문화계에선 독특한 특성과 세계관을 지닌 감독이 하나 줄고 장예모의 아류가 하나 더 늘었다고 비아냥거리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사실 도시의 감독들의 집단적인 변심은 그들의 작품들이 서구영화제와 서구인들에게 줄곧 외면을 받아왔으며 이에비해 중국의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작품은 잘 팔리고 돈과 명예를 가져다 준다는데 그 큰 이유가 있다. ○가치변화 묘사한것 특히 지난해 5월 중국의 제5세대 감독군의 맹주격이던 진개가가 「패왕별희」로 세계적인 명성을 거머쥐자 중국의 제5세대 감독들의 대부분이 기존의 도시문제에서 벗어나 민속과 전통을 소재로 한 작품활동으로 대거 전환하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변심」한 「도시의 감독」들은 주효문의 「이모」가 당대 중국농촌의 변화와 농민들의 가치관 변화를 묘사한 것처럼 그들의 작품세계가 결코 중국의 현실과 문제의식으로부터 유리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있다.그러나 중국의 문화인들은 개혁개방에 따라 사실고발과 강한 현실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막 중국적인 영화의 결실을 꽃피우려던 젊은 중국감독들의 시도도 돈과 인기와 흥행이라는 새로운 시대의 기준에 따라 흥행과 흥미위주의 제작방식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안타까워 하고 있다.
  • 가을 화랑가/조각전 풍성/민복진씨등 원로·중진 7명 개인전

    ◎“주제 다양” 조각의 흐름 가늠한 호기 가을 화랑가에 조각전이 풍성하다. 인간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작업을 꾸준히 벌이는 중견 작가 장식씨가 오는 13일까지 갤러리서화에서 새 분위기의 개인전을 열고 있고 원로작가 민복진씨가 오는 30일까지 천안 아라리오화랑에서,한기늠씨는 6일까지 경인미술관에서 각각 개인전을 갖고 있다.이와함께 자연 소재에 집착해온 황영애씨가 5일부터 예맥화랑(15일까지)에서 개인전을 열며 인간상을 통한 생명에의 외경을 표현하는 이정자씨가 유나화랑(7∼20일),이탈리아에서 작품활동을 벌이는 김창겸씨가 이목화랑(7∼15일),인체 조각에 치중하는 최만길씨가 전남 광주 인재미술관(6∼11일)에서 각각 전시회를 갖는다. 서울과 지방에서 다양하게 마련된 이같은 올가을 조각전은 국내외 조각계의 분위기와 함께 원로 중진들의 경향차를 가늠케하는 것들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가운데 발자국 시리즈를 통해 인간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온 장식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인간문제를 벗어나 자연적 이미지를 강조한 새 작품들을 선보이는게 특징. 맨발 혹은 신발자국들이 새겨진 강철과 알루미늄의 단순한 사각기둥을 세우거나 눕히는등의 작업을 벌여온 장씨는 발자국에서 유추해낸 인간의 흔적을 통해 삶의 의미를 형상화하는 작가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는 이전의 작품세계에서 벗어나 나무나 돌을 다듬지 않은채 방치해 우연성에서 유추해낸 자연의 이미지를 기계문명과의 역설적인 대비속에 강조하고 있다. 구상조각의 대표적 작가로 꼽히는 원로작가 민복진씨가 86년 이후 8년만에 갖는 이번 전시에서 보여줄 작품은 인간 사랑을 주제로 정감어린 삶의 모습을 담은 근작 돌조각 32점.민복진씨의 작품은 율동감있는 균형미를 살려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형상을 보이는게 특징인데 그의 작품활동을 결산하는 이번 전시에는 모자상 가족 기쁨 환희등 인간의 삶을 따사로운 시각으로 들여다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자연을 주요 주제로 삼아 생명예찬을 담아내는 황영애씨는 이번 전시에서 이전보다 더욱 구체적인 형태를 강조해 내용의 충실함을 살린 작품을보여준다.이전까지의 작품이 육중한 덩어리를 뒤틀림이나 엉겨붙음,솟아오름등의 동적인 형상으로 나타내 생명예찬을 표현했다면 이번 작품들은 열매 잎사귀 새순등 생명의 상징적인 이미지를 원형이나 삼각형의 형태로 표현해 생명에 대한 축복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것들이다. 이밖에 같은 인체 조각에 치중하면서도 각각 개성있는 조형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이정자씨와 최만길씨도 근작들을 선보인다. 인체의 어머니와 모자상등을 비롯해 주로 여체를 간결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표현해내는 이정자씨는 이전 작품보다 더욱 대담하고 함축적인 근작 브론즈 대리석 여인상들을 소개하며 최만길씨는 스테인리스로 인체의 머리와 팔 다리만을 기하학적으로 표현해 기계문명의 비인간성을 강조하는 근작들을 보여준다.
  • 회화·공예·디자인/「일본 현대미술전」 동시에 한국서

    ◎일 전통예술의 현대적 계승 조명/“대중문화 개방논의 시점서 이례적” 일본의 현대회화와 전통공예,디자인등 현대 일본미술 관련 전시회가 동시에 한국에서 열리고 있어 주목을 끌고있다. 이같은 현대 일본미술전은 인접국임에도 불구하고 양국간 실질적인 문화교류가 흔치않았고 국내에서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 비추어볼때 이례적으로까지 비쳐지고 있다. 23일까지 현대아트갤러리가 개관6주년 기념으로 마련하고 있는 「일본 현대미술의 단면전」이 젊은 회화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통해 일본의 현대회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라면 국립현대미술관 제4전시실에서 10월11일까지의 예정으로 열리고 있는 「현대일본전통공예전」과 「현대일본디자인전」은 각각 중요무형문화재와 독창적인 작가들이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기획으로 흥미를 끌고있다. 따라서 현재 한국에서 열리는 일련의 현대일본미술전은 회화와 전통공예,디자인등 각 분야별로 어떻게 전통의 창작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수용했는지,그리고 독창적으로 가꾸어왔는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우선 현대아트갤러리의 「일본현대미술의 단면전」은 가타야마 마사히토,야마베 야스시,다치 가쓰오,기타 나오유키,후쿠다 미란등 30대 작가 5명의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 이가운데 야마베와 다치가 현대회화의 전통적인 방법을 통해 회화의 현대성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면 후쿠다 미란은 포스트 모더니즘을 따라 자신의 회화세계를 가꾸는 작가로 마네의 「풀밭위의 점심」이나 벨라스케스의 「라스 메니나스」의 인물 시선을 바꾸는등 그림을 재해석해 그리는 작업을 보여준다.그런가하면 가타야마는 붓의 힘찬 터치와 되풀이되는 이미지 반복,분할된 화면등으로 대상을 철저히 추상화하는 흐름을 보여주며 기타는 알루미늄을 소재로 택해 캔버스대신 사용해 독특한 색감을 보이는 입체작품을 보여주기도 한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의 「현대일본전통공예전」과 「현대일본디자인전」에는 중요무형문화재의 전통공예 1백9점과 80년대 이후의 디자인 작품 1백93점을 각각 소개하고 있다. 이가운데 「현대일본전통공예전」은 일본공예의 큰 조류를 이루고 있는 전통공예를 도예,염직,칠공예,금속공예,목·죽공예,인형등의 형태로 다양하게 내놓고 있는데 이 작품들은 전통 공예기술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보이는 작품들이다.또 「현대일본디자인전」은 80년대 이후부터 일본에서 독창적으로 싹틔운 디자인 형태를 건축 인테리어 패션 그래픽등 4개분야로 나누어 선보인다.
  • 독 세계 최정상급 슈투트가르트발레단/「로미오와줄리엣」으로 내한인사

    ◎새달 5∼7일 세종문화회관/335년 전통… 클래식·모던 발레 병행/한국 출신 강수진씨,줄리엣으로 출연 세계 최정상급의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이 오는 10월5∼7일 드라마틱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국내 발레팬들과 만난다.(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하오 7시30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은 전통적인 클래식 발레는 물론,다양한 스타일의 모던발레도 병행하는 등 고전과 현대쪽의 레퍼토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이 특징.영국의 로열발레단,러시아의 볼쇼이발레단과 키로프발레단,미국의 아메리칸발레시어터와 뉴욕시티발레단 등과 함께 세계 6대 발레단의 하나로 꼽히는 명문팀으로 3백35년의 긴 역사를 갖고있다.특히 「코르 드 발레」(군무)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무용단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세계 20여개국의 정상급 무용수와 안무가들이 모여들어 「발레계의 국제연합」「안무가의 컴퍼니」등으로도 불린다. 그러나 무엇보다 국내 발레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 발레리나인 강수진씨(27)가 이 작품의 주인공 줄리엣으로 나온다는 점.「춤의 해」였던 지난 92년 「한민족춤제전」에 초청돼 「로미오와 줄리엣」의 발코니 장면을 10여분간 선보이기도 했지만 3막12장의 전막을 펼치긴 이번이 처음이어서 한층 기대를 모은다. 「마적」(모리스 베자르 안무)의 파미나,「마타하리」(레나토 자넬라 안무)의 마타하리 등 대작의 주역을 맡으며 독일 평단으로부터 『탁월한 음악성과 무대장악력을 지닌 무용가』라는 찬사를 받은 강씨는 발레리나로서의 신체조건과 기량,정신적 강인함 등을 두루 갖춘 재원.동양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상하체가 반반으로 균형잡힌 1ⓜ67㎝의 키에 동서양의 미가 조화를 이룬 마스크 등 발레리나로서의 천부적인 조건이 그의 실력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풍부한 감성과 명쾌하고 군더더기 없는 춤동작이 트레이드 마크. 비교적 뚜렷한 이야기구조를 갖춘 「로미오…」는 반목 질시하는 두 명문가 몬태규가와 카퓰렛가의 두 연인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불우한 사랑을 그린 「대중적」고전으로 셰익스피어극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운명적 연예비극이다.지난61년 무명의 존 프랑코가 초빙된 뒤 62년 초연에서 대성공을 거두면서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세계적 명성을 안겨주기도 한 작품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줄리엣의 독백장면과 발코니·침실장면 등이 순수한 고전발레 스타일을 연상케 하는가 하면 상가에 모여든 군중장면에서는 「타란텔라」(이탈리아 민속무용)의 활기찬 동작과 성격무용,파드되(2인무),군무 등이 어우러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에 선보일 「로미오와 줄리엣」은 타개한 전설적인 안무가 존 프랑코의 대표작으로 그의 뒤를 이은 브라질 출신의 무용수 마르시아 하이데가 예술감독을 맡았다.누레예프,바리시니코프등 세계 최고의 남성 무용수들과 공연한 하이데는 존 프랑코가 미국공연에서 돌아오던 73년 더블린 상공 비행기 안에서 45세의 나이로 갑자기 숨지자 대신 감독을 맡아 그의 작품세계를 이어가고 있는 인물.따라서 이번에 올릴 「로미오와 줄리엣」도 존 프랑코류 안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단순한 줄거리 나열방식을 지양하되 주인공 로미오와 줄리엣의순수한 사랑의 의미를 보다 직접적으로 강조,작품의 주제를 선명히 드러내는 방식을 택하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한편 세계무용연맹 한국지부(위원장 박용구)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자력으로 국제무대에 진출한 강수진씨를 돕기위한 「강수진 후원회」를 결성,10월중 정식 출범시킬 계획이어서 초가을 발레계에 훈훈한 미담을 낳고있다.
  • 이달 문화인물/극작가 박승희선생

    ◎토월회 조직,신극 운동 편 연극선구자/추념공연·강연회 등 다양한 행사 문화체육부는 9월의 문화인물로 연극운동가이자 극작가인 춘강 박승희선생을 선정했다. 박승희선생(1901∼1964)은 3.1운동 직후 극단 토월회를 만들어 이 땅에 근대극이 자리 잡을 수 있는 터전을 다진 연극운동가이다. 조선말기 초대 주미공사를 지내고 총리대신까지 역임한 박정양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중앙고보를 졸업한 다음 일본 명치학원 고등학부 영문과에 재학중이던 1922년 토월회라는 문예서클을 창립,김기진·김복진·이서구·김을한씨등과 함께 신극운동을 펼쳤다. 그는 1923년 서울 조선극장에서 제1회 연극공연을 가진 이래 46년까지 23년동안 「사랑과 죽음」등 2백여편의 창작 및 번안,번역 희곡을 남겼다. 문화체육부는 관련 단체와 함께 9월의 문화인물 박승희선생을 기리는 추념 공연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기념행사는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주관처)◇공연 및 강연회 ▲강연회= 9일 하오 2시 흥사단 강당에서 「박승희의 연극세계」를 차범석씨(극작가)등 관련 전문가 4명이 발표(한국연극협회) ▲추념 공연=16일 하오 7시,17일 하오 4시 국립중앙극장 소극장에서 유민영교수(단국대)가 선생의 작품세계를 강연한 다음 그의 작품 「이대감 망할 대감...」을 공연(국립중앙극장,한국연극협회) ▲기념 공연=29일부터 30일까지 군산 시민문화회관에서 연극 「탁류」 3회 공연(군산문화원)◇전시회 및 자료집 발간 ▲관련 자료 전시회=1일부터 30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로비에서 현존하는 희곡작품등 전시(국립중앙도서관) ▲전집 발간=현존 희곡작품과 기고문등을 엮은 「박승희 작품세계」 9월중 발간(문체부 문화정책국)
  • 먼그날 같은 오늘/한수산 지음(화제의 소설)

    ◎작가의 삶에 대한 진지한 입장을 정리 하이텔문학관에 연재했던 장편소설. 「겨울안개는 깊지 않다」「밤기차」「사막에서 쓴 편지」등 각기 독립된 이야기 3편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어 인생과 삶에 대한 지은이의 관심과 견해를 풀어낸 작품이다. 3편 모두 이전 작품세계의 감성적이고 경쾌한 분위기와는 달리 현재의 삶에 대한 진지한 입장을 짙게 깔고 있다. 「겨울안개…」는 평범한 등장인물을 통해 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상실감을 다루고 있고 「밤기차」는 종교에의 귀의,「사막에서…」는 북아프리카의 광활한 사막에서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으로 생명의 존엄성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담은 이야기.나남 5천5백원.
  • 30대 여성작가그룹 「뿌리찾기」전

    ◎한민족의 근원·갈등 형상화/오늘부터 새달6일까지 공평아트센터서/「난생설화」·족보 소재 여권이미지 표출/태극·십장생으로 전통 사상·정서 조명 30대 여성작가 그룹 30캐럿이 31일부터 9월6일까지 공평아트센터에서 여는 세번째 그룹전 「뿌리찾기」는 30대 여성작가들이 작품속에 모색 해본 한국성 찾기로 이 그룹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봄 10명의 30대 서양화 작가군으로 창립,「여성의 자아발견에 관한 여성문제」와 「남성실재」등 여성적인 이미지의 그룹전을 두차례 가져 페미니즘 그룹의 인상을 받았던만큼 이 그룹의 새 전시는 색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면의 완성을 추구한다」는 뜻을 담고있는 30캐럿이 「뿌리찾기」에서 보여줄 작품들은 전통적인 소재와 이미지에서 추출한 한국성의 근원과 갈등으로 요약된다. 참여작가는 김미경 하민수 염주경 하상림 임미령 안미영 박지숙 이현미 최은경 이승연등. 이들 작가들은 이번 전시에서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 작품세계를 보여주게 된다. 그 하나는 한국성을 여성문화나 여성성에 연결해 페미니즘의 성격을 노출하는 부류로 김미경 이승연 하민수 염주경 하상림 임미령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가운데 김미경은 「난생설화」에 한국의 뿌리를 두고 타원형 스트로폼위에 석회액을 바른 2m길이의 거대한 「알」을 내놓고 있다.김미경은 이 작품에서 난생설을 통해 고대 한국을 모계전통과 결부시켜 생성의 근원인 알에서 한민족의 원초적 정서를 발견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승연과 하민수는 여성이 제거된 반쪽 역사의 의미를 담는 「족보」를 통해 한국성을 추적하는 쪽으로,이승연은 여성입장에서의 족보의 이미지를 동아줄로 표현하고 있고,하민수는 천위에 각각 여성과 남성을 상징하는 나무를 수놓아 왜곡된 여성의 역사를 그려내고 있다. 이밖에 염주경은 족보에서 탈락한 여성의 역사를 무속에서 찾아 가늘고 긴 옷고림을 늘어뜨린 작품으로 형상화하고 있고,하상림과 임미령은 원반에 징을 박은 「무언의 소리」와 유화 「고요한 아침의 나라」를 통해 한국성을 여성의 영역에 결부시킨다. 또다른 부류는이같은 여성의 이미지와는 상관없이 십장생 태극등 전통 철학사상이나 컴퓨터등을 이용해 한국의 뿌리를 찾으려는 쪽. 안미영은 십장생을 유화적인 방법으로 재해석해 한국인의 얼을 살려내고 있으며 박지숙은 할머니가 입던 치마나 어릴적 갖고놀던 방석,땀밴 교련복등을 모자이크한 조각보로 태극을 표현해 한국인의 정서를 발견한다.
  • 이 환경조각가 스타치올리 내일부터 한국전

    ◎“인간과 어울리는 살아있는 조각”/수작업만 고집… 제작과정 고스란히 보여줘 장인정신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이탈리아의 「환경조각」작가 마우로 스타치올리(57)가 한국전을 9월1일부터 10일까지 갤러리나인에서 갖는다. 모든 작업과정에서 일체의 만들어진 소재나 기계화 공정을 배제한채 자신의 손을 이용한 작업만을 고집해 이탈리아 장인정신의 산 증인으로까지 불리는 마우로 스타치올리는 조각의 개념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대표적 작가. 조각작품을 단순한 구경의 대상이나 도시미화의 부품쯤으로 보는게 아니라 환경이나 현실 삶속에서 인간과 어울리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살아있는 대상으로 인식하는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따라서 『작가의 손을 거친 작품은 환경속에서 수동적인 오브제를 떠나 무언가를 담고 상징하는 적극적인 방법으로 나타나야 하며 작가의 손이 지나갈때만 그런 살아있는 작품이 나온다』는게 작가의 설명이다. 이탈리아 볼테라출신인 스타치올리는 지난 20년간 대학에서 조각이론을 지도하며 현대 이탈리아 조각의 한 유형(환경조각)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히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30여개의 작품이 산재 해있으며 한국에서도 지난 88년 조각올림피아드 올림픽공원 조각에 이어 90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야외조각,두손갤러리 전시회등 크고 작은 전시 조각행사에 참여해왔다. 한국에선 두번째인 이번 전시에는 스타치올리가 작품소재로 고집하는 건축자재인 시멘트 철근 나무 벽돌등을 이용해 스케치하고 드로잉한후 그에 바탕한 모델작업과 최종작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조각과 드로잉작품들을 선보인다.
  • 성 페테르부르크 발레단 내한/드라마틱 발레 진수 선뵌다

    ◎새달 23∼25일 예술의 전당 공연후 춘천·청주·인천 등 순회/의상·조명·무대장식 현대화 추구/「동키호테」·「피노키오」 등 3편 국내 첫선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 발레단(구 레닌그라드 국립발레단,단장 보리스 에이프만)이 문학성 짙은 「드라마틱 발레」의 진수를 선보인다.9월23∼25일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금 하오 7시30분,토·일 하오 3시·7시30분). 러시아 발레의 새로운 조류를 대표하는 이 발레단은 전통적인 발레형식에서 탈피,인간의 심리적이고 철학적인 내면세계를 등장인물의 의식의 흐름을 통해 표현해내는 것이 특징.고전적인 형식미를 추구하는 전통발레단인 볼쇼이나 키로프와는 달리 자유분방한 스타일의 의상과 조명,무대장치 등을 통해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에 올릴 작품은 「동키호테」「피노키오」「차이코프스키」등 세편으로 모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최신작들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세르반테스 원작의 동명소설을 발레로 꾸민 「동키호테」는 한 미치광이의 희비극적인 삶을 통해 현대사회의 이중적 모습을 풍자한 작품.『고전발레「동키호테」를 밑그림으로 현대적 기법과 아방가르드적인 요소를 가미,코믹성과 비극성의 묘미를 동시에 살려나가겠다』는 것이 안무를 맡은 보리스 에이프만씨(48)의 설명이다.「동키호테」는 그동안 여러차례 발레화됐지만 어떤 작품도 대작발레로 평가받지 못했을만큼 철학적 깊이와 극적 긴장을 파악하기 어려운 레퍼토리다.연극발레로 새롭게 꾸며질 이번 공연에서는 「이 세상에 선을 행하는 사람은 미치광이 밖에 없다」는 통렬한 반어가 군더더기없는 안무언어로 그려진다.신작「동키호테」는 이번 서울공연이 초연이다. 지난 92년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피노키오」는 춤과 연극외에 서커스적인 요소까지 한데 어우러진 코믹한 작품으로 부모와 어린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용발레다.못된 바실리오 고양이와 알리사 여우의 꾐에 빠진 나무인형 피노키오가 「착한 마녀」에 의해 훌륭한 소년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 오펜바하의 음악에 실려 유쾌하게 전개된다. 이밖에 「차이코프스키」는 위대한 천재음악가의 고뇌의 삶과 죽음을 다룬 작품.지난해 파리에서 초연된 이래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막을 올리는 최신작이다. 러시아의 정상급발레단으로 꼽히는 상트 페테르부르크발레단은 지난 77년 「노오비발레단」으로 창단됐으며 지난해 6월에는 국립발레단의 「레퀴엠,브라보 휘가로」를 안무,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이 발레단은 서울공연에 이어 9월27일부터 10월12일까지 춘천·부산·광주·울산·청주·인천·포항등 지방도시에서 순회공연도 가질 계획이다. 한편 지난 7월 불가리아 바르나 국제발레콩쿠르에서 최우수 2인무상을 받은 유지연양(18)이 이번 공연에서 협연을 제의받고 있으나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 피카소작 「통곡하는 여인들」/“연인 7명이 모델” 화제

    ◎“여자 버린뒤 자책감 표현” 평가/뉴욕서 소묘등 30년대작품 75점 전시 작품만큼이나 여성편력과 추문으로도 유명하던 스페인 태생의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통곡하는 여인들을 소재로 한 작품전이 최근 비상한 대중적인 반향과 함께 뉴욕의 미술가를 강타하고 있다. 「마리아 테레즈 발테즈와 도라 마르와의 나날들」이란 부제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지난 6월중순부터 석달 예정으로 열리고 있는 이 전시회에는 지난 30년대 작품들을 중심으로 피카소가 통곡하고 고뇌하는 여인들을 소재로 그렸던 75점의 그림과 소묘·조각 등이 선보이고 있다. 이번 작품전은 그 대중적인 관심과 피카소의 작품에 대한 새로운 조명과 함께 이로 인한 논쟁마저 부르고 있다. 미술비평가 주디 프리만여사는 역사적 고뇌와 개인적 갈등이라는 피카소 작품의 바탕을 이루는 두 모티브중에서 지금까지의 역사적 배경에 지나치게 편중된 해석에서 개인적 갈등과 슬픔을 고려하는 입장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이 작품전을 계기로 새롭게 일고 있다고 말한다. 이번작품전에서 선보인 대표적 작품들은 37년10월 작품인 통곡하는 여인을 비롯,피카소에게 버림받은 도라 마르를 생각하고 그렸다는 37년작 통곡하는 여인 시리즈. 이 작품들의 모델들은 피카소의 잔인할 정도로 변덕스럽고 화려한 여성편력의 대상이었던 7명의 연인들이다. 피카소연구가들은 그가 여성편력을 통해 그의 연인들에게 상처와 파멸을 가져다 주었으며 피카소 자신도 이로 인한 자책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사실 피카소에게 큰 정치적 영향을 끼쳤던 진보주의자 도라 마르의 경우 신경쇠약과 정신병에 시달려야 했고 그에 헌신적인 사랑을 바쳤던 마리아 테레즈 발테즈는 목매 죽었으며 마지막 연인 자클린 로크는 권총자살로 일생을 마쳤다.또 러시아출신의 무용수였고 첫 부인이기도 했던 올가 코홀로바는 이혼을 요구하는 피카소와 갈등끝에 결국 그에게 버림받고 신경쇠약으로 정신병원 신세를 져야했다. 비평가들은 기존의 통곡하는 여인들이란 일련의 작품중에는 파시스트파들에 의해 유린당하던 자신의 조국 스페인 민중들의 고통을 표출한 작품보다는 개인적인 상흔을 드러내 보여주는 작품이 더 많다고 말한다. 즉 피카소 자신이 버린 연인들에게 느꼈던 괴로움과 불편함,그리고 죄스러움이 녹아 있는 극히 개인적인 그림들이 통곡하는 여인들의 배경이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자서전을 쓰는 것처럼 나는 그렇게 그림을 그린다.그리고 이 그림들은 나의 인생역정의 한 부분들을 기록한 것이라』는 피카소의 생전의 말처럼 비평가들은 그가 분방한 여성편력을 통해 그의 연인들에게 큰 괴로움을 주었고 그 괴로움에 대한 죄책감을 평생 짊어지고 살았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회로 일고 있는 가장 큰 공감대 역시 여성에 대한 피카소의 학대성향과 그의 파괴적이고 비관적인 관점에 대한 시각이다.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20세기 미술담당 큐레이터인 윌리엄 리버만씨는 『이 작품전을 계기로 새디스트,호색한 여자들에게 고통만을 가한 부도덕한 파렴치한이란 그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지만 그의 개인적인 삶과 생활에 대한 이해를 통해 그의 작품세계를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고말한다. 이번 작품전이 성황리에 진행됨에 따라 주최측인 로스앤젤레스미술관은 오는 10월8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같은 이름의 작품전을 다시 열기로 했다.
  • 오페라 「꿈」 국내초연/연출자 조성진­지휘자 정치용씨(인터뷰)

    ◎“윤이상음악 동양인의 정서로 재해석”/작품세계,개인행적 선입견과 판이/처음 악보 받았을때 그 난해함에 당혹/뉴서울 교향악단과 리허설 20회나 가져 작곡가 윤이상에 대해서는 음악에 대해 관심이 없더라도 누구나 조금씩은 할 말이 있을지도 모른다.어떤 이유에서건 전 세계적으로 매스컴에 자주 이름이 오르내린 음악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곡가 윤이상」이 아니고 「윤이상의 작품」이라면 사정이 달라진다.윤이상에 대해서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도 화제가 그의 작품에 이르면 대부분은 침묵을 지키게 마련이다. 다음달 서울과 부산·광주에서 열리는 「윤이상 음악축제」는 바로 「인간 윤이상」에 대한 세상의 평가에서 분리된 「윤이상의 작품」만을 한번 제대로 살펴 보자는 뜻을 담고 있다.9월 10일·11일 서울오페라극장에서 있을 오페라 「꿈」의 국내 초연도 이 음악축제 프로그램의 하나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4일 한낮,오페라 「꿈」의 연습장인 서울예고 강당에서 만난 연출자 조성진씨(47)와 지휘자 정치용씨(36)는 『우리 오페라 역사상 가장 연습을 많이 한 공연으로 기록될지도 모르겠다』면서 목에 건 큰 수건으로 땀을 닦기에 바빴다. 14세기 중국의 문인 마치원의 작품으로 노장사상을 담은 「꿈」은 19 65년작 「유동의 꿈」과 19 68년작 「나비의 꿈」을 연작 형태로 묶은 오페라.6명의 성악가가 내용이 다른 두 작품에 이어서 나온다. 조씨는 『잘 되어가는냐』는 질문에 『처음 악보를 받았을 때는 그 난해함에 당혹감을 느꼈고 연습을 시작하면서는 잘해낼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에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불안감 보다는 도전하고픈 의욕이 점점 강해진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윤이상의 작품을 처음 연출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그의 음악을 들어본 적도 거의 없다고 했다.그러나 연출을 맡은뒤 다른 작품들까지 섭렵한 결과 윤이상의 작품세계는 매스컴을 통해 형성된 선입견과는 놀랍도록 동떨어져 있어 안심했다고 한다. 정씨도 『그동안 윤이상의 음악을 계속 접할 수 있었다면 이처럼 어려움을겪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악보대로 정확히 연주하기 보다는 동양인의 정서로 이해될 수 있도록 음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씨와 정씨가 본격적으로 참여한 것은 지난 2월.난해한데다 연습기간이 긴 만큼 우여곡절 끝에 소프라노 정동희·이병렬,메조소프라노 김신자·장현주,테너 최동규·이대형,하이바리톤 박정하·양재무,바리톤 박흥래·권흥준,베이스 김인수·임승종 등 12명이 각 배역에 더블캐스팅 됐다. 정씨는 『잘 알려진 19세기 오페라는 공연 한달 쯤 전 부터 함께 모여 연습을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꿈」의 경우 몇 달 째 출연진들이 뼈를 깎는 노력을 해 이미 기대 이상의 수준에 도달해 있다』면서 『이 분들의 음악에 대한 애정과 최선을 다하는 성실성을 확인한 것이 이 작업을 하는 또 하나의 보람』이라고 말했다. 또 정씨는 반주를 맡을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곧 총 20회의 연습에 들어갈 예정.오페라반주에 교향악단이 20회나 연습을 하는 것도 기록이 될 듯하다. 「이 공연이 성공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조씨는 『관객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짤막하게답했다.작품 자체가 관객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매력이 있는데다 어렵다고는 해도 최선을 다하면 분명히 관객에게 전달된다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이 작품이 아무리 어려워도 노력한 작품은 성공한다는 선례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참여한 사람들이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 하일지 신작 장편소설/「그는 나에게 지타…」(이작가 이작품)

    ◎40대 허무주의자의 진정한 사랑찾기/「경마장」 시리즈의 무거운 주제서 일탈/형에게 연인 앗긴 아픔 담담하게 묘사 「경마장」의 작가 하일지(39)가 사랑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을 시도한 신작 소설을 펴내 화제다. 장편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세계사간). 이 작품은 지금까지의 비교적 묵직한 작품세계에서 일탈해서 가장 평범하면서도 다루기 힘든 「사랑」을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낸 작품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 중년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완전한 것은 쉽게 잃게된다」는 사랑의 허무함과 안타까운 속성을 다소 비극적인 색조로 그려낸 흐름이다. 하일지는 90년초부터 경마장 타이틀의 소설 5편을 잇따라 발표,「경마장시절」의 용어를 만들어낸 장본인. 신작 「그는…」은 지금까지의 그의 소설과는 주제면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지만 분위기는 어둡고 쓸쓸한 바탕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일련의 경마장 소설들이 현대인의 위기와 고독함을 우울한 분위기로 그렸다면 이 소설은 「지타」라는 이상의 여성을 무의식적으로갈망하는 40대 독신남자의 허무주의적 삶을 통해 참 사랑의 의미를 역설적으로 강조한다. 주인공이 사랑하던 여인을 형에게 빼앗기고 이국땅에서 고국을 등지고 살아가다 어머니의 부음을 듣고 귀국하는데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이국에서 고생끝에 공학박사로 성공했지만 대신 나빠진 몸을 추스리려 휴양차 떠난 제주도에서 한 여자를 만나게된다. 청년기에 입은 사랑의 상처와 애인을 앗어간 형에 대한 악감정등 과거의 아픔과 상실감을 만회하며 맹목적으로 이 여인에 가까워지지만 자신이 애타게 마음속에 그려왔던 이 이상의 여인(지타)은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끝에 죽게되는 비극이다. 형에게 빼앗기는 애인,그리고 옛 애인이던 형수와의 사이에서 낳은 조카이자 아들,조카와 주인공의 삼각관계등 통속적인 부분이 이야기의 흐름을 크게 좌우하지만 『결국 삶도 허구이며 그 삶속에서의 사랑의 가치는 위대하다』는 작가의 메시지를 직설적으로 전해 묘한 맛을 남긴다. 사랑은 인간들의 상호관계속에 이뤄지고 허물어지지만 사람들이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다가서며 또 이 운명은 개개인의 천부적인 성품에 크게 좌우된다는 작가의 견해를 작품 곳곳에 드러내고 있다. 『인간은 어쩌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는 내면적 풍경을 나름 나름으로 가지고 있을 수 도 있다.인간의 내면적 풍경이란 물론 외부적 환경에 의해 형성될 수 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천부적이라고 말할 수 도 있을 그런 내면적 풍경을 문학적으로 그려보고 싶었다』 결국 인간 개개인이 갖고 사는 타고난 천성에 따라 사랑의 형태가 결정지어진다는 작가의 설명이다. 사회와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회색빛으로 풀어내 오던 그가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사랑의 테마로 엮어낸 또 다른 경마장 소설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 읽을만한 추리소설 베스트10/무더운 여름 오싹한 공포 가득

    ◎추리작가협·교보·종로·을지 등 대형서점 선정/「모레」·「폭로」·「펠리컨 브리프」 번역서 주종/국내 작품으론 「새얼굴…」·「퇴마록」등 인기 사상 최고의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는 요즘 책을 손에 잡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그러나 그 책이 손에 땀을 쥐게 할만큼 스릴만점이거나,등골이 오싹오싹할 정도로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추리소설이라면 어떨까.가벼운 마음으로 추리소설을 읽으며 독서삼매에 빠진다면 그도 더위를 잊는 뛰어난 피서법이 될 듯 하다.봇물터지듯 쏟아지는 추리소설 가운데 한국추리작가협회와 교보문고·종로서적·을지서적등 대형서점들이 선정한 우수 추리소설중에서 추천 빈도가 높은 작품 10여편을 소개한다. ◇모레=미국인 의사가 프랑스 파리에서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을 만난다.그를 추격하던 주인공은 점차 복잡한 사건에 휘말리고 결국 신나치주의자 집단과 맞닥친다.(알란 폴섬 지음,서적포 간,6천원) ◇바이러스=아프리카의 오지에서 단 한차례 발생했던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미국의 대도시에서 잇따라 출현한다.이를 조사하던 여의사가「조직적인 범죄」라고 의문을 품자 살인자의 손길이 다가온다.(로빈 쿡.열림원.6천5백원) ◇돌연변이=유전공학자가 난자의 6번째 염색체에 DNA를 넣어 돌연변이를 일으킨다.그 결과 상상을 초월한 천재가 태어나고 그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주변에선 의문의 사건이 줄을 잇는다.(로빈 쿡.열림원.6천5백원) ◇천상의 예언=서기전 6세기에 쓴 예언서가 페루의 마야유적지에서 발견된다.이를 공개하려는 학자들과,「신의 뜻」을 내세워 은폐하려는 세력이 밀림 속에서 쫓고 쫓긴다.(제임스 레드필드.한림원.6천8백원) ◇폭로=옛 애인인 여성 부사장에게 성폭행을 당한 고지식한 남자가 오히려 가해자로 고소된다.그러나 그 배경에는 기업합병의 음모가 도사려 있다.(마이클 크라이튼.영림카디널.5천원) ◇공포특급=학교 교실,아파트의 엘리베이터 안,시골의 마을 어귀등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공포를 다뤘다.(한국공포문학연구회.한뜻.4천원) ◇펠리컨 브리프=미국의 대법관 2명이 잇따라 살해되자 법대 여대생이 이 사건에 대해「가설」을세운다.이「가설」이 옳다는게 하나씩 입증되면서 여주인공은 악랄한 범죄집단에게 쫓긴다.(존 그리샴.시공사.6천5백원) ◇의뢰인=유명한 변호사가 자살하는 장면을 목격한 11살 짜리 소년은 법정에서 증언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한다.그 소년에게 마피아의 검은손이 시시각각 다가온다.(존 그리샴.시공사.5천원) ◇충동=저명한 칼럼니스트 부부가 별장에서 등산객의 습격을 받아 남편은 중상을 입고 아내는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다.살인광인 범인을 쫓는 남편의 기나긴 추적이 시작된다.(마이클 위버.친구.5천5백원) ◇기타 작품=이밖에▲지난해 출간돼 장기간 베스트셀러에 들어 있는「개미」(베르나르 베르베르.열린책들.5천5백원)와「앵무새 죽이기」(하퍼 리.한겨레.5천8백원)▲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이는「남아 있는 모든 것」(패트리샤 콘웰.시공사.6천5백원)과「아마야 아키르」(로버트 러들럼.고려원.6천원)등이 인기가 높다. 국내 작가의 작품으로는 김성종씨의「세 얼굴을 가진 사나이」(해난터.5천원)와「버림받은 여자」(수목출판사,5천5백원),「퇴마록」(이우혁.들녘.5천5백원)등이 좋은 평을 듣고 있다.
  • 중견작가 신작 여름문단 장식

    ◎조정래 「아리랑」/유현종 「제곡의 별」/안정효 「나비소리를…」/김원두 「어느 개의 인간…」/작가 자신의 체험·작품세계 응축/「아리랑」·「제국…」:일제하 민초·엘리트 삶/「나비…」:재미 한인들의 사랑·사는 방식/「어느개…」:개의 시각 빌어 쓴 자전소설 작품 활동이 뜸했던 중견문인들이 잇따라 소설을 발표,여름 문단을 장식하고 있다.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씨(51)가 대하소설 「아리랑」의 1부 3권을 해냄에서 펴낸 것을 비롯,유현종씨(56)는 근대사를 소재로 삼은 「제국의 별」(우석간),안정효씨(53)는 미국체류 한국인들의 사랑과 사는방식을 소재로 한 「나비소리를 내는 여자」(현암사간),김원두씨(52)는 자신의 자전적 소설 「어느 개의 인간적인 추억」(솔간)을 거의 비슷한 시기에 펴냈다. 일반 독자들에게 오랜만에 선보인 이들 신작은 대부분 체험을 살려 쓰거나 작가의 작품 세계를 축약 해 보여 중견의 역량을 과시하고 있는 흐름이다. 소설 「태백산맥」의 뒤늦은 이적성 시비에 휘말린 조정래씨가 태백산맥 이후 선보이는 「아리랑」은 19 04년부터 해방까지의 민중사를 촘촘하게 엮어내 일제치하 수난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해 가는 역작.전체 4부로 구성,올 연말까지 완간될 예정이다. 19 48년부터 53년까지에 걸친 해방공간을 다룬 태백산맥의 이전 역사를 다룬 셈으로 민중들의 항거와 행태가 이루어 내는 역사의 진행 방향을 집요한 취재와 자료를 토대로 엮어나간다. 이번 발간된 1부 「아,한반도」는 일본의 교묘한 조선침략의 와중에 휘말려 살아가는 민중의삶을 사실적으로 그린 도입부.자리다툼에 연연한 조정대신과 대비되는 가운데 국내.외에서 이름없는 싸움을 벌이다 숨진 민초들의 삶이 사실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유현종씨의 「제국의 별」은 일제하 민초들의 작지만 외로운 투쟁을 더듬어간 「아리랑」과는 달리 조선무관학교와 일본육사에서 교육받은 한국인 엘리트들의 행적을 흥미롭게 추적한 장편. 을사보호조약에 따른 군대해산과 장교 양성소인 조선무관학교 폐지,무관학교학생들이 일본육사 유학후 벌이는 비밀결사와 독립투쟁이 박시찬 홍사익 이청천 김준원영친왕 김정렬 이광수 송진우 등 실제 인물에 얽힌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구성이다. 고아출신으로 신기료장사를 하며 살던 주인공 김범이 본의아니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복역,조사받던중 자신의 아버지가 일본육사 출신임을 알게되고 수소문끝에 얻은 아버지의 일기장을 통해 아버지와 함께 교육받은 동기생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이다. 이에비해 안정효씨의 「나비소리…」와 김원두씨의 「어느 개의…」작품은 작가의 체험을 토대로 쓴 소설들로 색다른 소설맛을 전하는 작품들. 안정효씨가 재미 한국인들의 삶을 취재하던 지난89년 현지 한국인들의 행태에서 착안한 「나비소리…」는 충실한 삶에 실패한 교포들이 미국에서 벌이는 행각들을 현실감 있게 그렸다. 고국에서 실패한 삶을 이국땅에서 보상받기 위해 모여든 비정상적인 이민자들의 파행적인 사랑과 좌절된 꿈등을 고발하면서도 남의 이야기만으로 돌릴 수 없는 비극성을 진지하게 깔고있다. 김원두씨의 「어느개의…」내면은 고교2년 재학중 대한일보 전신인 평화신문 신인문학상에 소설부문 당선후 파란만장하게 살아왔던 작가의 철저한 자전소설. 김씨는 서라벌예술대 문예창작과 졸업후 출판사에 근무하다 자신이 예언한 친구의 죽음을 맞아 국군영화제작소 객원PD직을 버리고 입산,다시 하산해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은뒤 영화사를 설립,사장까지 지냈다. 수많은 흥행작을 냈음에도 결국 영화제작능력에 한계를 느낀채 낙향하게 된 자신의 인생 역정을 함께 살고있는 곰지라는 진돗개의 시각을 빌려 극적으로 풀어나간 흐름이다.
  • 이탈리아 현대미술 거장/피스톨레토 한국전

    ◎오늘부터 한달간 국립현대미술관서/독특한 「거울회화」 33점 선보여 이탈리아 현대미술의 대표적 작가로 불리는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61)가 20일부터 8월2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한국전을 갖는다. 흙이나 나뭇조각 철조각등의 소재를 사용한 입체적 작품인 아르테 포베라경향의 작가인 피스톨레토는 지난 88년과 89년 두차례에 걸쳐 한국 팬들에게 자신의 초기 거울회화와 입체물을 소개한 적이 있으나 이번 전시에는 본격적인 거울회화 작품 33점만을 골라 선보여 관심을 끈다. 아르테 포베라는 이미 주어진 외부의 소재를 사용해 현상을 의식화함으로써 연상작용을 부각시키는 경향으로,피스톨레토는 철저히 거울을 사용해 거울속의 공간을 시간의 차원으로 이끌어내는 작가다. 고미술 전문가인 아버지 밑에서 작가적 형성기를 보낸 피스톨레토는 밀라노 광고아카데미에서 현대 조형감각과 전통적인 미적 체험을 쌓았다.따라서 그의 작품은 무엇보다도 전통의 깊이와 현대적 감수성이 병존하는 특수성을 갖는데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이같은 전통과 현대적 감수성의 공존은 50년대말 그가 치중했던 자화상 그리기 작업뿐만 아니라 그의 모든 작품세계에 드러나고 있다. 이번 한국전에 소개되는 거울회화는 피스톨레토의 이러한 작가적 궤적을 드러내는 좋은 작품들로 그가 시간의 흐름과 현존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음을 한눈에 보여준다. 회화 조각 사진 무대미술 행위예술 오페라등 조형예술의 거의 모든 장르를 다루면서도 일관되게 역사의 흐름과 시간을 중시해온 그에게 거울이 실험대상으로 다가선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즉 피스톨레토에게 있어서 거울은 단순히 물리적인 반영체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끊임없이 존재의 문제와 맞물려 등장할 수 밖에 없는 소재인 때문이다. 이 작가가 거울회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50년대말 자화상 제작을 하면서 배경을 금·은색으로 처리하는 기법에서 출발하면서였다.이처럼 배경이 거울같이 처리된 초기작품들은 자연스럽게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거나 거울을 직접 쓰는 형태로 이어졌다. 이같은 초기 거울작품은 여러개의 거울을 이용한 설치작품으로 공간을 확장시켜나갔으며 근작들은 외부환경에 따라 무한한 반영상을 만들어 가는 설치미술의 단계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이번 한국 거울회화전은 현존과 시간의 흐름을 천착해온 피스톨레토의 근작중 설치미술의 형태를 보이는 것들을 모은 것으로 끊임없이 변모를 시도하는 그의 또다른 작품세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 7월의 문화인물/조선시대 화가 안견

    ◎독특한 한국적 산수화풍 확립/학술강연회 등 다양한 행사 마련 문화체육부는 7월의 인물로 조선시대의 화가 안견을 선정했다. 신라의 율거,고려의 이녕과 더불어 우리민족 3대가의 한 사람으로 불리는 안견은 세종조에서 세조조에 걸쳐 독특한 한국적 산수화풍을 확립한 조선초기의 거장. 세종때 도화원 종육품직인 선화에서 화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정사품 자리인 호군으로 승직한 사실로 미뤄 조정에서 그의 필력을 얼마나 높게 평가했는지 알 수 있다. 산수화와 함께 인물,화훼,매죽,누각,말(마) 등 다방면에 걸쳐 탁월한 기량을 발휘,「청산백운도」를 비롯한 수많은 명작을 창출했지만 오늘날에는 안평대군이 꿈에 본 도원의 세계를 사흘만에 완성했다는 「몽유도원도」가 유일하게 일본 천리대학에 남아 있을 따름이다. 문화체육부는 7월중 충청남도,한국문화예술진흥원 등 관련단체와 함께 학술강연회,기념전시회,미술실기대회 등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행사를 다채롭게 마련한다. ◇학술강연회 ▲공개강좌=8일 하오 2시 한국의 집 민속극장에서안휘준 교수(서울대·고고미술사)가 「안견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강의 (한국문화재보호재단)▲특별강연회=20일 상오 10시 충남 서산 군청에서 장순업 교수(한남대)가 「안견의 생애와 활동」,황석봉씨(현대서예조형작가협회 이사장)가 「안견의 작품세계」에대해 발표.(서산문화원)◇전시회 ▲안견 작품전=서산군 안견 기념관에서 몽유도원도 및 안견 작품 18점 상설전시.(안견 기념관)▲관련 자료 전시회=1일부터 31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로비에서 몽유도원도 및 관련 자료 20여점.(국립중앙도서관)▲기념전=5일부터 3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에서 조선 전기 및 중기 회화 30여점.(국립중앙박물관)
  • 속화첩 가짠가(외언내언)

    최근 공개된 혜원 신윤복의 「속화첩」이 진품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한다.이 주장에 의하면 「속화첩」은 간송미술관 소장의 혜원화첩에서 일부인물을 그대로 모사해서 재배치시킨 가짜그림이라는 것이다.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회화기법도 혜원의 작품세계와 전혀 다르며 낙관도 다르다고 한다. 이 보도를 접한 또 다른 전문가는 『인물묘사는 비슷하나 배경이 치졸하고 특히 벽돌의 묘사가 이상하다』면서 『명암처리도 서양화의 수법을 연상시킨다』고 의문점을 제시하고 있다.고미술품의 감정은 사용된 종이의 질과 물감 및 그림의 화풍(구도와 필법)등으로 해낼 수 있는데 화풍이 다르다는 것이다. 혜원의 「속화첩」은 진짜라면 국보로 지정돼야 할 만큼 귀중한 것이다.혜원의 작품이 많이 전해지고 있지 않는데다 간송미술관에 소장된 혜원의 작품은 이미 국보로 지정돼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그 진위여부가 철저히 가려져야 할 것이다. 고미술품의 감정은 쉽지 않다.그래서 우리 고미술계에서는 가짜시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시중에 나돌고 있는 추사글씨의 90%이상,단원그림의 60%이상이 가짜라는 말도 떠돈다.그러나 고서화는 돈과 직결돼 있으므로 책임지고 말할 수 있는 안목을 지닌 전문가들은 상인들과 수장가들 사이에 끼여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마음만 모으면 진위여부는 가려낼 수 있다.미술사학계등 공신력을 인정받는 관련학계의 공개감정이 그 한 방안이 될 것이다.소장자측이 작품의 입수경위를 밝히는 것도 진위여부확인에 도움이 될 것이다.이 작품이 일본에서 입수된 것으로만 알려져 있을뿐 어떤 경로를 통해 입수됐는지는 아직 상세히 밝혀지지 않았다.이번에는 흐지부지 말고 진위가 정확히 밝혀졌으면 한다.
  • 김영동의 음악세계 집중 조명/새달2∼4일 세종회관서「소리여행」공연

    ◎국악가요·관현악곡 등 직접노래·연주/「어디로 갈꺼나」「매굿」「초혼」등 명곡선사 김영동은 「어디로 갈꺼나」 「삼포가는 길」등의 작곡자다.흔히 국악 가요로 분류되는 이 노래들은 80년대 젊은이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어 웬만한 유행가를 뺨칠 만큼 음반이 팔려나간 히트곡이다.당시 어떤 사람들은 이를 두고 『국악이 마침내 젊은이들에게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면서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그러나 그 노래들이 인기를 끈 이유는 사실 국악을 표방했으면서도 기존의 국악같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이 노래들은 젊은이들이 국악에 대한 느끼던 저항감을 크게 덜어주는 성과를 거두었다.김영동이 당초 의도한대로 된 것인지도 모른다. 이제 인기있는 대중 연예인을 가리키는 스타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그가 국악을 알리기 위한 또 하나의 「작전」을 펼친다.자신이 이끄는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과 6월2일부터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소리여행」공연을 펼치는 것.「김영동의 음악세계」라고 이름을 내건데서 알 수 있듯 김영동이라는 한 작곡가의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다. 4천석규모의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3일 공연이면 1만2천명.국내 정상급의 서양 음악가는 물론 과거 전성기의 패티 김이나 조용필도 엄두를 내지 못하던 대형무대로 자신의 고정 팬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그는 이번에 여러가지를 보여준다. 「초혼」 「방황」 「먼길」 「사랑이란」 「이별가」 「어디로 갈꺼나」등은 직접 노래를 부르거나 소금을 분다.파이프 오르간을 동원하기도 한다.역시 자신이 작곡한 「아마존」 「태양의 음악」 「우르밤바 계곡」 「개화되는 인디오」 「인디오의 십자가」등에서는 지난해 대전 엑스포대회장에서 샀다는 칠레의 민속관악기를 선보이기도 한다. 2부에서는 그의 대편성 국악관현악곡들이 연주된다.황해도 장산곶 지방의 장수매설화를 그린 「매굿」과 고구려 국내성의 벽화 사진을 보고 악상을 얻어 썼다는 「신시」,또 국악기로 편곡한 「애국가」다. 청중들이 1부에 더 큰 흥미를 느낄 것을 알면서도 김영동이 강조하는 대목은 2부인 것 같다.이 관현악곡들은 사실 「어디로 갈꺼나」류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열과 성을 기울인 「자신의 진짜음악」이다.그러나 반응이 적어 아쉽다는 것이다. 그런만큼 김영동은 이 자리를 통해 국악가요에서 대편성 국악관현악곡에 이르는 자신의 음악세계가 객관적인 비평의 대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또 「어디로 갈꺼나」를 들으러 온 자신의 팬들에게 「매굿」이나 「신시」도 즐길만한 음악이라는 것을 일러주겠다는 것이다.이것이 또 하나의 암시이며 복선인 셈이다.국악을 청중에게 가까이 가져가는 방식뿐 아니라 청중의 수준을 높이는 방식으로도 국악을 보급하겠다는 생각을 짙게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번 공연은 4명이상이 으뜸자리(S석)이나 버금자리(A석)입장권을 살 경우 25%,10명이상의 단체가 보금자리(B석)를 살 경우 20%를 할인해 준다.문의는 399­1551.
  • 모녀전 여는 서양화가 이경순·조기주씨(인터뷰)

    ◎“표현양식 달라도 작품 세계는 통하죠”/「창」 주제로 구상·추상 연결고리 모색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국전 서양화 부문 추천작가와 초대작가를 지낸 원로 서양화가 이경순씨(67)가 딸 조기주씨(39·단국대 미대 교수)와 함께 24일­6월8일까지 서울 강남 갤러리63에서 모녀전을 열고 있다. 이대 서양화과 동문이기도한 두사람은 89년부터 서울 도곡동 한 작업실에서 함께 작품활동을 해오면서 주변의 부러운 시선을 받아왔다.이번 전시회는 딸이 그림을 시작한 이래 줄곧 모녀전을 소망하던 어머니의 뜻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구상과 추상으로 표현하는 양식은 다르나 자연을 보는 관점과 본질은 일치함을 보여주는 40점이 출품됐다. 『딸이 어릴땐 데생과 수채화등을 직접 가르쳤고 대학에서는 교수와 제자의 입장이 되어 서양화실기를 가르치기도 했습니다.그런데 이제 같은길을 걷는 동료 입장이 되어 2인전을 열게되니 가슴 뿌듯함을 느낍니다.』­어머니 이씨는 솔직이 구상작가의 입장에서 처음엔 딸의 화풍을 이해하기가 힘들었다고 밝힌다.그러나 같은화실에서 함께 작품을 하고 대화를 하며 작품을 대하다보니 자신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묘사하는 딸의 작품세계에서 자신과 똑같은 진실성을 추구하는 것을 볼줄 아는 눈이 열리더라고 덧붙인다. 이것은 딸인 조씨도 마찬가지.『아주 젊어서는 구상회화인 어머니의 작품에 답답함을 느꼈어요.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점점 어머니의 정감있는 작품세계를 이해하게 되더라』며 두사람이 화풍의 연결고리를 찾느라 주제를 「창」으로 정해 작품전을 열게 됐다고 말한다. 앞으로 1∼2년쯤후엔 캐나다 등에서 해외전도 함께 할 계획이라는 모녀는 현재 국민학교 3학년으로 화가를 지망하는 조씨의 딸이 자라면 3대에 걸친 모녀전도 재미있을 것같다며 활짝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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