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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종가 드림팀 안방 떴다

    축구종가 드림팀 안방 떴다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내용이거나, 월드컵 또는 축구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대부분이다. 시청자에 취향에 따라서는 그 나물에 그 밥처럼 식상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정통 축구 드라마 하나가 눈에 띈다.31일부터 케이블·위성 영화오락채널 XTM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드림팀’(매주 수·목 오후 8시50분,32부작)이 그 것. 축구 종가 영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작품으로 영국 위성TV 스카이원에서 9시즌째 인기리에 방영됐다. 박지성의 소속팀이자 영국의 명문 축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모델로 삼은 가상 축구단 ‘하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야기 중심이다. 프로축구 선수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성공과 좌절, 그리고 사랑을 그리고 있다. 각본 없는 실제 축구 중계에서는 경기장 모습만 볼 수 있으나 각본 있는 이 드라마에서는 경기장 안팎을 두루 들여다 볼 수 있다. 이번 국내 방영분은 2001년 가을부터 방송된 5시즌으로 하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챔피언스리그 도전기를 그리며 시작한다. 스포츠가 소재이나, 결국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로 귀결되는 무늬만 스포츠 드라마와는 다르다. 이 작품에서 축구는 단순한 장치가 아니라 뼈대다. 세계 프로축구 빅리그 가운데 하나인 프리미어리그의 경기를 실감나게 재현한다.‘드림팀’은 가장 빼어난 TV 스포츠물에 주어지는 유서 깊은 시상식 빅터 어워드에서 1997년,1998년 최우수 스포츠픽션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나 영화배우 겸 가수 제니퍼 로페즈 등 카메오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데스크시각] 미술계 돈 이야기 의미 있으려면/임창용 문화부 차장

    갈수록 사회가 상업화로만 치닫다 보니 요즘은 미술계도 ‘돈’ 이야기 빼면 별로 남는 게 없다. 박수근 작품이 경매에서 낙찰 최고가를 경신했다느니, 중국 유명 현대작가 작품은 없어서 못 판다느니, 어떤 화랑이 솔드 아웃으로 한몫 잡았다느니 …. 아직 실체도 없는 아트펀드가 미술계의 주요 뉴스로 보도되고, 부동산이나 주식 이야기하듯 미술품 투자 수익률까지 그럴싸하게 포장돼 이야기된다. 한데 이같은 이야기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 실체가 모호한 경우가 많다. 한두 달만에 쉽게 깨지는 낙찰가 기록이라는 게 그리 의미 있는 것인가.19세기 인상파 작품이나 박수근 작품의 투자 수익률 등도 따져보면 극히 부분적이고 주관적인 측면이 강하다. 지난해부터 금방이라도 도입될 것 같았던 아트펀드도 여전히 그 실현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태다. 펀드상품을 개발하고 관리할 금융기관이 볼 때 우리나라에서 미술품은 아직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데도 미술계는 계속 ‘돈’이야기만 한다. 사람들이 미술 자체보다는 ‘돈’에 훨씬 관심이 많으니 그럴만도 하겠다. 막말로 “이 작품은 작품성이 뛰어나니 집에 오래 걸어두고 감상하라.”는 말보다 “이 작가 뜰 것 같으니 사두면 돈 될 것”이라고 해야 한 점이라도 더 팔지 않겠는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예술의 상업화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내실이 뒷받침된 뒤의 일이어야 한다. 상업화할 내용물은 빈약한데, 내용물을 채우는 데 필요한 이야기는 뒷전이고 돈공론만 무성한 것이 문제다. 이는 그야말로 ‘공론’(空論)이다. 우리 미술시장 규모는 연 2000억원 수준이다. 그나마 일정 규모 이상의 빌딩 신축시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장식미술품 시장을 빼면 절반으로 줄어든다. 수십조원에 달하는 출판이나, 수조원대의 영화, 게임산업에 비하면 사실 얼마나 초라한가. 그런데도 우리 미술계는 돈 이야기에만 열중하고, 언론은 이를 여과하기는커녕 오히려 증폭시켜 사람들을 부추긴다. 하지만 이같은 돈공론은 실체가 없는 만큼 소모적이고, 우리 미술 발전을 가로막는다. 국민의 예술적 소양 없이는 미술산업도 발전하지 못한다. 우리보다 훨씬 못 산다고 하는 모스크바나 동유럽에 가보면 깜짝 놀라는 것중의 하나가 국민들의 예술에 대한 사랑이다. 자그마한 전시나 공연에도 관람객이 끊이지 않고, 제법 비싼 오페라 티켓을 사기 위해 주머니를 턴다. 전시든 공연이든, 블록버스터급에만 사람이 바글거리는 우리와는 딴판이다. 지금이라도 미술계는 진정한 미술공론으로 돌아와야 한다. 솔드 아웃 이야기만 할 게 아니라 작가를 발굴하고 키우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애매모호한 수익률로 투자심리만 부추길 게 아니라, 미술애호가가 한 사람이라도 더 늘어나도록 작품과 전시의 질을 높여야 한다. 투기심리만 부추기는 아트펀드보다는 국민들이 그림에 친숙하도록 도와주는 아트뱅크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아트뱅크는 현재 문화관광부가 시행중이지만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공공기관에만 작품을 빌려줄 뿐 일반 국민들에겐 ‘그림의 떡’이기 때문이다. 공공기관보다는 오히려 국민들이 싼 값에 그림을 빌려 집에 걸어놓도록 도와야 우리 미술진흥에 도움이 된다. 정부의 문화예술 지원도 지나친 산업적 편향에서 벗어나야 한다. 문화부 예산으로 올해 미술계에 직접 지원하는 것은 화랑들의 국제아트페어 참가비용을 지원하는 4억 5000만원뿐이다. 문화정책 주무부서의 미술 지원액수로는 너무 적고, 그나마도 대표적인 지원이 화랑들의 그림 판매시장인 아트페어여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작품이 아닌 작품값에만 관심 있는 사람들이 늘어갈수록 우리 미술은 척박해진다. 문화적 소양이 높은 사람이 많을 때, 그리고 이를 위한 미술공론이 활성화됐을 때, 비로소 돈 이야기도 의미를 찾을 것이다. 임창용 문화부 차장 sdragon@seoul.co.kr
  • [진화하는 韓流 꿈틀대는 日流] “의식주·전통문화 ‘간코쿠’ 모든게 궁금해”

    [진화하는 韓流 꿈틀대는 日流] “의식주·전통문화 ‘간코쿠’ 모든게 궁금해”

    일본 속 한국문화와 한국 속 일본문화의 실태를 상·하편으로 나누어 싣습니다. 상편에서는 한류붐이 한국문화에 대한 다양한 관심으로 진화해 가는 현장을, 하편에서는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기반을 다지며 대중화를 노리는 일본문화의 침투 실태를 다룹니다. |도쿄 김미경특파원|지난 4월27일 일본 도쿄의 번화가 신주쿠. 영화관이 몰려 있는 그곳에 최지우 주연의 ‘연리지’와 문근영 주연의 ‘댄서의 순정’ 간판이 나란히 걸려 있다. 영화관 앞에서 만난 일본인들은 ‘댄서의 순정’에 대해 “소재가 새롭고 가슴 찡하다.”며 호평했지만 ‘연리지’에 대해서는 “‘지우히메’가 나온다기에 보러 왔지만 스토리가 뻔하다.”며 다소 냉담했다. 한류 스타가 나오기만 하면 열광했던 얼마전까지와는 달리 여느 일본영화나 할리우드영화처럼 작품성을 놓고 평가하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도쿄 어디를 가든 한국문화를 자연스럽게 말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드라마에서 다큐멘터리까지 도쿄 시부야의 NHK 본사.1층 로비에 ‘대장금’의 애니메이션인 ‘장금이의 꿈’과 ‘국희’포스터가 걸렸다.‘겨울연가’ 방송을 결정해 일본 속 한류에 불을 댕긴 오가와 준코 수석PD는 1999년작인 ‘국희’ 방송에 대해 “한국적인 정서가 일본에도 잘 맞아떨어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최대 민영방송사인 후지TV 본사 녹화연습실. 한류를 다루는 프로그램인 ‘간(韓)타메DX!’ 제작진이 연습 중이다. 한류스타뿐 아니라 한국의 의·식·주 등 일상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휴가 에이지 부장PD는 “한류 붐이 1년쯤 지나 정착기에 접어들어 한국의 고품격 문화를 알고자 하는 교양 있는 시청자들이 타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방송사의 일본 진출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월 도쿄에 지사를 개설, 스카이퍼팩트TV를 통해 방송을 시작한 KBS재팬의 신춘범 방송부장은 “개시 후 단독채널 가입자만 2만 4000명을 넘어 월별 가입자 수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가요·영화도 저변 확대 KBS재팬과 같은 시기에 방송을 시작한 CJ미디어재팬은 엔터테인먼트채널 ‘Mnet’을 통해 한국 대중음악(K-POP)의 확산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15일 신화·동방신기 등이 출연한 개국기념 콘서트 전후로 1만 5000명이 가입했다. 민병호 본부장은 “한류 붐이 꺼지면서 팬들이 대안을 찾아 K-POP으로 눈돌리고 있는 만큼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영화 수입·배급사인 SPO엔터테인먼트가 지난 3월 도쿄 미나토구에 개관한 아시아영화 전용극장 ‘시네마토 롯폰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지난해 4월 최지우·이병헌·권상우 등 한류스타들이 나온 영화를 위주로 ‘한류시네마페스티벌’을 개최했던 SPO는 관객 호응이 커 올해 다시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아예 전용관을 만들었다. 나카네 하루키 매니저는 “올해는 기존 한류스타에서 벗어나 작품성과 새로운 배우 위주로 작품을 선별,40∼50대 여성뿐 아니라 남성과 젊은층에도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류에서 한국문화로 간다 일본인들의 호기심은 한국문화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욘사마’로 상징되는 한류 붐은 쇠퇴하고 있으나 장르별 관심으로 분화해가고 있다. 올들어 임태경이 주연한 뮤지컬 ‘겨울연가’에 이어 조승우 주연의 ‘지킬 앤 하이드’ 등이 인기리에 공연됐다. 도쿄 ‘세타가야 문학관’은 6월 중 한국 사물놀이와 클래식, 문학 등을 접목한 공연을 한다. 배용준의 일본소속사인 IMX가 도쿄 시부야에 오픈한 ‘카페-B’. 남녀노소가 둘러앉아 한국 라면을 먹으며 곧 개봉할 한국 영화 ‘형사-듀얼리스트’ 예고편을 보고 있는 광경에서 ‘좋으면 즐긴다.’는 일본인들의 문화소비 성향을 엿볼 수 있었다. chaplin7@seoul.co.kr
  • [시론] 투명해져야 할 미술품 시장/정준모 큐레이터·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시론] 투명해져야 할 미술품 시장/정준모 큐레이터·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요즘 들어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이 분에 겨울 정도로 넘친다. 하지만 미술시장이 활황이라는 느낌은 선뜻 오지 않는다. 미술시장을 관망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아직 이들이 컬렉터로서 애호가로서 나서길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중산층들이 다시 숨을 돌리면서 30,40대들이 약간의 경제적 여유를 바탕으로 미술시장에도 온기가 돌아오고 있다. 물론 이들의 문화적 욕구는 이미 뮤지컬 등 공연예술분야에서 3∼4년 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은 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고조의 배경은 1999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술품 경매에서 비롯되었다. 경매제도가 시행되면서 그간 미술품가격을 결정해온 호당가격제와 작가가 가격을 결정해온 구조를 소비자가 가격을 결정하는 구조로 바꾸어 놓았다. 따라서 작품가격은 미술품의 절대 가치(작품성), 소장희망자의 선호도, 사회적 역학 관계, 보존상태 크기 제작 연대, 재료 방법, 진위 등으로 결정되기 시작했다. 또 장롱 속에 숨어있던 작품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한국미술사의 층을 두껍게 했다. 그간 도록이나 구전으로만 전하던 중요작품들이 다시 세상에 나올 기회를 만든 것이다. 미술품 소장에 대한 관심이 는 것도 요즘의 특징이다. 그간 일부층만을 위한 것이라는 미술품 수장을 이제는 자신의 경제력에 맞는 작품을 선택 수장함으로써 실제적인 ‘문화민주주의’를 실현했다. 물론 이외에도 시장의 투명성 확보와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 증대 등의 성과가 크다. 하지만 최근 들어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몇 가지 예측 가능했지만 접어두었던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스럽다. 우선 경매에서 위탁 작품의 불분명한 출처이다. 물론 아직은 일천한 경험으로 인해 실수가 있었다고 할지라도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두 번째 문제는 감정의 명확성이다. 작품의 출처와 진위는 경매시장을 이끄는 전부다. 따라서 감정의 명확성을 높이기 위해서 경매회사는 전문 감정부서를 두어 경매회사가 책임지고 감정 업무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감정과정에서 사소한 이견이라도 있을 경우 분명한 결론에 이르기 전에는 경매에 올려서는 안 될 것이다. 셋째 전문 인력의 확보 문제. 사실 그간 경매사는 이익이 되는 작품 수탁에만 관심을 두어, 작품의 감정이나 중요도, 특성, 상태, 전시 및 소장이력, 과거와 현재의 법적 상태 등을 따지는 전문가를 확보하지 않은 채 가장 중요한 경매업무를 외부인력에 의존함으로써 이익창출에만 급급했다. 넷째로 경매회사가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경매회사가 수장한 작품이나 작품을 구입해서 경매에 내놓아서는 안 될 것이다. 경매회사가 자신의 수탁 작품을 낙찰시키기 위해서 무리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도 엄격하게 금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메이저급 경매회사에 한국을 대표하는 화랑들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사작품의 처분이라는 의혹을 낳을 소지가 있다. 이밖에도 생존 작가들의 최근작 경매 등도 상도의 차원에서 스스로 자제해야 할 것이다. 확대된 미술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과 미술시장의 투명성 확보, 건강성 제고를 위해 ‘미술시장 육성 법안(가칭)’을 제정해 화상과 경매회사들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상도의를 설정함으로써 미술시장의 고객을 보호하고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 육성책을 마련해서 ‘문화의 세기’를 완성시켜 나갈 초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정준모 큐레이터·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 ‘발견의 쾌감’ 전주영화제 개막

    ‘발견의 쾌감’ 전주영화제 개막

    27일 올해로 7번째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JIFF)의 막이 올랐다. 다음달 5일까지 42개국 194편의 다양한 장·단편 영화들이 선보인다.‘디지털영화제’,‘예술영화제’라는 명성에다 외연을 넓히기 위한 노력까지 더해졌다. 그래서 한국의 주류상업영화를 선보이는 ‘한국영화 쇼케이스’ 코너도 만들었고 최고의 배우 최민식도 초대했다. 또 대중적인 영화를 찾는 팬들을 위해 ‘영화궁전’ 섹션도 마련했고, 관람객들 편의를 위해 거의 대부분의 영화를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 상영토록 했다. 이처럼 영화제측은 대중성 강화에 주력했지만, 그래도 영화제의 참맛은 일반 상영관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이국적이고 특이한 영화들까지 고루 맛볼 수 있다는데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소비에트 특별전’에서 선보이는 구 소련 영화 10편. 대부분 작품성은 있지만 검열 때문에 상영금지됐다가 고르바초프 정부에서 사면받은 작품들이다. 소련과 인연이 있던 지역 외에는 한번도 상영된 적이 없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브랏 만수로프 감독의 ‘장례식’, 텐기즈 아불라제 감독의 ‘참회’,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안드레이 루블료프’ 등이 있다. 경쟁섹션인 ‘인디비전’과 ‘디지털 스펙트럼’에는 실험적인 영화 12편씩이 각각 선보인다.‘방랑자’(로카르노영화제 대상)와 ‘달에 처음 간 사나이’(베니스영화제 호라이즌 부문 최우수다큐상)는 자칫 딱딱하고 지루할 것만 같은 다큐가 어디까지 갈 수 있고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태국·인도 같은 아시아권을 물론, 페루·스페인·포르투갈·오스트리아·덴마크 등에서 제작된 각양각색의 영화가 있다.JIFF의 얼굴 ‘디지털 삼인삼색’도 올해에는 한중일 감독 중심에서 벗어났다. 참가한 감독은 펜엑 라타나루앙(태국), 다레잔 오미르바예프(카자흐스탄), 에릭 쿠태국(싱가포르)다. 관람료는 28∼30일 밤새 영화를 보는 ‘전주-불면의 밤’ 행사를 제외하고는 1편당 5000원. 인터넷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예매하거나 현장에서 살 수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중국미술의 메카 중앙미술학원

    중국미술의 메카 중앙미술학원

    중국 현대작가들이 세계 미술시장에서 각광받으면서 중국 미술의 메카로 불리는 중국 중앙미술학원이 주목받고 있다. 중앙미술학원은 중국의 유일한 국립 미술대학으로 전통 중국화에서 현대미술까지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이 대학 출신이다. 13일 베이징 차오양취(朝陽區)에 있는 캠퍼스에서 만난 판공카이(潘公凱) 원장은 중국미술과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했다. 5년째 이 대학 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우리 대학은 7개 학과에서 회화, 조각, 사진, 디자인, 건축, 인문학, 미술교육 등을 총망라해 가르치는 미술종합학교”라며 “중국미술의 오늘과 미래가 담겨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 곳은 1918년 개교 후 상당기간 중국 정권 선전의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들을 배출한 산실로 세계 각국 미술학도들이 관심을 보이는 대학이다. 판 원장은 “우리 대학이 2차대전 이후 서양미술사를 가르쳤고, 지금은 서양화 전공자가 훨씬 많지만 중국미술의 본류는 여전히 중국 전통미술에 있다.”는 진단도 숨기지 않았다. 또 “작품의 상품가치를 무시할 수 없지만 작가의 진가는 작가 사후 20년이 됐을 때 제대로 평가받는다.”며 젊은 작가들의 작품성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중앙미술학원엔 현재 3600여명이 재학중이고 이 중 170명이 31개국에서 온 외국인 학생이다. 놀라운 것은 그중 절반이 넘는 90명이 한국 학생이란 사실. 한국의 중국 미술열풍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의 다른 대학들과 달리 각 성(省)에 대한 학생수 할당제 없이 완전 자율경쟁으로 학생을 뽑아 경쟁률이 30대 1에 달할 정도로 치열하다고 한다. 베이징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中현대미술 열풍 지금이 꼭짓점?

    中현대미술 열풍 지금이 꼭짓점?

    ‘중국 현대미술은 세계미술시장의 블루칩이다.’‘아니다, 머지 않아 꺼질 거품이다.’ 크리스티와 소더비 등 세계 유수의 미술품 경매장에서 중국 현대미술 작품들이 상종가를 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미술 거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논란은 최근 중국 현지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국내 화랑가는 물론 중국 현지 미술인들 사이에서도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 한편에선 여전히 유명 작가와 작품 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선 섣불리 뛰어들면 낭패를 볼 것이라는 ‘경계령’이 내려져 있는 형편이다. # “10년간 블루칩”… 화랑 임차값 2배 뛰기도 지난 13일 베이징 국제무역센터에서 개막된 제3회 중국국제화랑박람회(베이징아트페어)는 마치 한국에서 열리는 느낌을 주었다.17개국 97개 화랑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국내 대부분의 대형 화랑들(14개)이 부스를 낸 데다, 부스를 내지 않은 화랑 관계자들까지 적지 않게 행사장을 찾아 한국인들로 북적였기 때문이다. 일본 화랑이 거의 참여하지 않았고, 유럽이나 미국에선 대부분 소규모 화랑들만 참여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제 겨우 3회째인 잘 알려지지도 않은 아트페어에 한국에서만 유독 주요 화랑들이 찾은 이유는 뭘까?13일 행사장에서 만난 국내의 한 대형 화랑 대표는 “사실 작품을 팔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유망한 작가와 작품을 확보하러 왔다.”며 “부스는 직원이 지키고 나는 계속 작가를 만나러 다녔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또 다른 대형화랑 관계자는 “이미 2년 전 중국 진출에 필요한 준비를 갖추고 전시장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며 “하지만 중요한 곳은 이미 선점되어 있거나 값도 많이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현대 미술은 앞으로 10년간은 꺾이지 않는 블루칩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반드시 중국 진출을 성사시키겠다.”고 했다. 이같은 장밋빛 전망에 따라 중국엔 최근 한국 화랑들이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베이징 인근 왕징의 술공장단지를 개조한 주창(酒廠)예술단지에 1000여평 규모의 아라리오베이징과 300평 규모의 표갤러리, 갤러리 더 게이트 등이 들어섰고, 베이징 북동쪽 다산쯔의 중국 최대의 예술단지인 798예술촌엔 이음화랑이 진출해 있다. 지우창은 이미 모든 부지의 임차가 끝나 입주가 불가능한 상태고, 다산쯔는 불과 2년 만에 임차가격이 2배 이상 올라 있어, 이들 화랑들은 중국 진출을 노리는 국내 다른 화랑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중국진출은 한국 미술의 세계진출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중국 작가들을 선점하기 위한 교두보 확보의 성격이 짙다. 이번 아트페어에 대부분의 화랑들이 중국 작가들의 작품을 걸어놓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 지우창에 진출해 있는 모 화랑 관계자도 “현지에 갤러리를 개관하면 중국 작가들을 섭외하기가 한결 수월하다.”고 말했다. # “작품값 너무 올라”… 묻지마 투자 경계도 그러나 막상 중국 현지의 미술 전문가들은 중국 현대미술에 대한 한국화랑들의 이같은 과열현상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명실상부한 중국 최고 미술대학으로 평가받는 중앙미술학원 판공카이(潘公凱) 원장에게 현대 중국 현대미술에 대한 소견을 물었다.“그들 작품이 그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중국 작가들의 작품이 세계 미술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팔리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면서도 “그렇다고 그들이 반드시 좋은 작가는 아니다.”고 의미심장한 답변을 내놓았다. 중앙미술학원의 현대 미술이론 권위자로 평가받는 인지난(윤길남) 교수도 “일부 유명 작가들의 작품은 사실 그 작품성에 비해 가격이 너무 올랐다.. 분명 거품이 있다.”고 섣부른 투자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일부 국내 화랑들도 중국의 유명 현대작가에 대한 묻지마식 투자를 우려하고 있다. 베이징아트페어에 참여한 갤러리 현대 도형태 이사는 “장샤오강이나 위에민쥔, 쩡하오 등 몇몇 작가들은 이미 작품가격이 너무 올라 위험수위에 있다.”며 “그보다는 아직 주목받고 있지 않지만 작품성이 좋은 젊은 작가들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영화처럼 살다 간 ‘한국영화 큰 별’

    영화처럼 살다 간 ‘한국영화 큰 별’

    11일 80세의 일기로 타계한 신상옥 감독의 삶은 그가 남긴 75편의 영화 만큼이나 극적이었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한국영화계를 이끈 그는 톱배우 최은희씨와의 결혼, 납북과 탈북 등 한편의 드라마 같은 삶을 살았다. 전후 혼란기의 열악한 제작환경에서도 감독은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세계를 일궈냈다. 김광주 원작 ‘양공주’를 영화화한 데뷔작 ‘악야’를 통해 추악한 현실을 고발했던 감독은 이후 문학작품을 바탕으로 한 ‘무영탑’(1957) ‘동심초’(1959)에서부터 ‘돌아온 사나이’‘로맨스 빠빠’(1960) 등 대중성과 사회성을 겸비한 작품들을 발표했다. 1953년 영화계 간판스타였던 최은희씨와의 결혼으로 그는 대중의 집중적 관심을 받았다.‘성춘향’‘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연산군’ 등 민족정서가 깃든 작품들로 해외에서 주목받으며 감독으로서의 최고 전성기를 구가했던 시기는 1960년대.‘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는 당시 드물게 일본과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소개되기도 했다. 영화제작 시스템의 기초를 다진 주역으로도 그는 한국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메운다.1963년 안양촬영소를 인수해 66년 당시 국내 최대 영화사인 신필름을 설립,1970년까지 운영하며 숱한 작품들을 쏟아냈다. 그러나 감독으로서의 운명은 더이상 순탄치 않았다.1978년 최은희씨가 홍콩에서 납북된 뒤 그 역시 6개월만에 납북돼 86년 탈북하기까지 8년여를 북한에 억류됐다. 그의 영화 마니아로 알려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치적 목적으로 강제납북된 감독은 그곳에서 김 위원장의 전폭적 지원으로 신필름영화촬영소를 운영하며 ‘돌아오지 않는 밀사’(1984)‘소금’‘불가사리’‘심청전’(1985) 등을 제작했다.‘소금’으로 최은희씨는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돌아오지 않는 밀사’로 신 감독은 체코 카를로비바리영화제 감독상을 각각 받기도 했다. 그의 영화열정은 탈북 이후 2001년까지 미국에 머무는 동안에도 변함없었다.KAL기 폭파사건을 그린 ‘마유미’(1990),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의 실종사건을 다룬 ‘증발’(1994) 등을 발표했다.2002년 치매노인 문제를 다룬 신구 주연의 ‘겨울이야기’를 75번째 작품으로 찍었으나, 미공개 유작으로 남았다. 2003년 안양신필름영화아카데미를 설립하고 동아방송대 석좌교수로 재직하는 등 말년에도 후배양성과 한국영화 발전에 변함없는 애정을 쏟았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26년 함경북도 청진 출생 ●45년 일본 도쿄 미술전문학교 졸업 ●51년 영화예술협회 설립 ●52년 영화 ‘악야(惡夜)´로 감독 데뷔 ●53년 최은희씨와 결혼 ●55∼76년 ‘춘희´ ‘로맨스 빠빠´ ‘성춘향´ ‘연산군´ 등 수십편의 영화 감독 및 제작. 대종상, 아시아영화제, 스테즈영화제(스페인) 등에서 수상 ●78년 최은희씨와 함께 납북. 북한에서 ‘탈출기´ ‘돌아오지 않는 밀사´ ‘불가사리´ 등 제작 ●86년 탈북 ●9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2000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심사위원장 ●2002년 프랑스 도빌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장 ●2003년 안양 신필름 아카데미 이사장 ●2004년 동아방송대 석좌교수
  •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 (3)IQ와 편견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 (3)IQ와 편견

    ●피부색이 흴수록 IQ가 높을까? 작년 영국의 학술저널에 리처드 린 교수와 폴 어윙 박사가 남성의 평균 지능지수가 여성보다 5점 높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노벨상처럼 높은 지능이 필요한 여러 분야에서 남성 수가 많은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여성의 학업성취도가 높은 것은 비슷한 지능에서는 여성이 더 오랜 시간 열심히 공부하는 경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이한 점은 이들이 이전에도 미국 흑인들 중 피부색이 밝은 사람이 더 검은 사람보다 똑똑하다는 가설을 증명하려는 연구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아프리카계 이민자의 지능이 낮아 전체사회의 수준을 낮춘다고 주장하는 호주의 학자도 있다. 이런 주장은 결국 상대를 열등하거나 문제 있는 집단으로 분류하여 차별하는 근거를 제공한다. 우리가 늘 똑똑함의 척도로 생각하는 IQ는 어떻게 등장했을까? IQ는 1905년 프랑스 정부가 정상아와 지진아를 판별하기 위해 비네(Binet)에게 검사도구를 개발하도록 한 것이 시초이다. 이후 미국 육군에서 우수 장병을 단기간에 선발하기 위해 집단적인 지능검사를 발전시킨다. 우리나라 역시 독자적인 지능검사를 개발했다. 100년 동안 발전해온 IQ검사는 신뢰성이 높다. 대부분 학교에서 IQ검사를 경험했을 것이다. 그런데 검사를 할 때마다 다른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요한 이유는 개인의 개별적인 사항을 고려하는 개별식 검사가 아닌 집단 검사 방식이어서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능은 순수하게 타고난 것일까.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만 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검사결과가 향상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한 사회에서 특정 계층이나 인종의 IQ가 낮다면 사회적으로 차별받거나 교육기회가 제한되고 있다는 방증일 수 있다. 또 한 가지 궁금한 것은 IQ가 개인의 능력을 정확히 보여주는 지표인가 하는 점이다. 각 분야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IQ가 가장 높은 사람들일까.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매우 다양한 지적 능력이 필요하다. 사업가에게는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이끄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IQ는 우리의 수많은 능력 중에서 기억력, 이해력, 사고력에 중점을 두고 측정한 결과이기 때문에 IQ 이외에 새로운 지수가 주목을 받고 있다.EQ(감성 지수·Emotinal Quotient),SQ(사회성 지수·Social Quotient),MQ(도덕 지수·Moral Quotient),CQ(카리스마 지수·Carisma Quotient),AQ(역경지수·Adversity Quotient) 등 다양한 측면을 강조하는 새로운 지수가 계속 등장하는 것도 IQ의 한계 때문이다.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기존의 IQ를 반박하면서 1983년 ‘다중(多重)지능 이론’을 발표했다. 그는 각 문화권에서 가치있게 여겨지는 것을 창조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지능이라고 보았다. 단일한 지능이 아닌 언어 지능, 공간 지능, 대인 지능, 자연 지능, 자성 지능, 음악 지능, 신체운동 지능, 논리수학 지능 등 8가지 복합적인 지능을 제시하였다. 이 이론에 따르면 모두가 다중 지능을 갖고 있고, 각 지능 영역마다 발달 정도가 다를 뿐이다. 또한 지능이란 고정된 것이 아니라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다중지능이론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한 가지 측면에서만 인간의 지능을 측정하는 기존 방식의 한계를 잘 지적하고 있다. 사람들을 지능의 우열에 따라 나누기보다 자신이 뛰어난 지능이 무엇인지 알고 계발하는 데 중점을 두게 된다. 전통적인 견해가 맞다면 IQ가 높으면 공부를 잘할 것이고 반대라면 학업성취도가 낮을 것이다. 실제로는 주변에서도 그렇지 않은 예를 흔히 볼 수 있다. 천재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IQ는 122로 결코 천재적인 지능지수가 아니었다. 두뇌까지 전시되었던 아인슈타인의 학업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한 사람의 지능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지금까지의 IQ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지능을 측정하는 척도는 다양하며 여러 방면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별이나 피부색에 따라 지능이 다르다거나 아프리카계 이민자의 IQ가 낮아서 사회에 해악을 끼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이는 주류 집단이 느끼는 위기감의 반영이다. 그들은 사회구조적인 문제점과 불만들을 특정 집단에게 돌리고, 차별받는 집단은 선천적으로 열등하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는 신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1. 저렴하면서도 멋진 옷을 잘 고르고, 색상을 조화시키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있다.VQ(시각적 감각 지수·Visual Quotient)는 이런 시각적 안목을 나타낸다. 디자이너가 아닌 일반인도 물건을 고르거나 과제물을 만들 때에 감각이 필요하다. 이런 능력은 교육을 통해서, 또한 다양한 시도와 생각의 전환을 통해 계발할 수 있다. 작품성 있는 영화와 드라마, 음악 등을 고르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안을 정리해보자. 2. 요즘 시대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능력이 무엇인지 토론해 보자. (예)요즘에는 NQ(공존지수·Network Quotient)가 중요시되고 있다.IQ나 EQ 등은 개인의 능력에 중점을 둔 지수이다. 공존 지수는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과 관계를 잘 이끌고 함께 소통하는 능력을 말한다. 3. 과거 초원지대를 누비며 살아가던 인디언이 현대 도시문명 속으로 갑자기 들어온다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열등한 사람처럼 보일 것이다. 이와 반대로 우리가 그들의 세계로 들어간다면 역시 비슷한 처지에 빠질 것이다. 누구의 지능이 더 높은지 무엇으로 알 수 있을까? 옥성일 서울 용산고 교사·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 [B사이드 스토리] 스크린쿼터와 음악산업

    요즘 광화문이 난리다. 연일 국내 최고 배우들과 감독들이 1인 시위를 벌이고, 함께 모여 촛불 시위를 하는 등 스크린쿼터 축소에 대한 반대를 외치고 있다. 스크린쿼터가 축소된다면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상대적으로) 저예산인 국내 영화시장을 잠식하게 된다는 것이다.이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축소를 반대하는 입장은 한국영화가 할리우드 대작들의 공세를 견딜 만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것이고, 축소가 괜찮다는 입장은 1000만 관객 시대를 맞은 우리 영화산업은 경쟁력이 있으며, 이번 축소를 계기로 더욱 작품성 있는 영화가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한다. 물론, 필자가 여기서 스크린쿼터 축소냐 유지냐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다만 쟁점인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음악산업에서도 거론하고 싶은 것이다. 현재, 음악시장에는 기존 인기가수들과 신인들이 발표한 수많은 앨범들이 난무하고 있다. 가수들은 많은 경쟁자들과 맞서 성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과열 경쟁이 큰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바로 가수들이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검증된 인기곡을 표절하는 사태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날 표절 시비가 일어난 작곡가에게 사적인 자리에서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표절이 아니라고 부인하기에는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그의 대답은 너무나 간단했다. 제작자가 작곡가에게 그런 풍의 노래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고, 창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다보니 느낌이 비슷해졌다고 했다. 성공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음악은 가수의 혼과 정서를 담고 있고,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한류를 잇는 큰 흐름을 이루고 있다. 작품성 있는 영화가 경쟁력을 갖는 것처럼, 음악에서도 프라이드를 가진 작품 창작이 가수들에게 성공을 위한 경쟁력을 전해줄 것이라 확신한다. 밝은 음악산업의 미래를 위해 가수들의 깊은 통찰이 필요한 때다. 음악전문채널 KM PD eunvycho@cj.net
  • [78회 아카데미 시상식] ‘동성애’ 누른 ‘인종충돌’

    보수적이기로 소문난 아카데미가 아시아를 향해 `빗장´을 풀었다. 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카우보이 동성애자들의 사랑을 그린 ‘브로크백 마운틴’의 리안(李安) 감독이 감독상을 차지했다. 리안 감독은 타이완 태생으로, 아카데미가 동양인에게 오스카 감독상 트로피를 넘겨주기는 처음이다. 그러나 8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돼 무더기 수상이 점쳐졌던 ‘브로크백 마운틴’은 예상보다 저조한 감독상·각색상·작곡상 등 3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최고영예인 작품상은 가장 강력한 후보작으로 꼽혔던 ‘브로크백 마운틴’을 따돌리고 미국의 뿌리 깊은 인종문제를 다룬 ‘크래시’가 거머쥐었다.이 영화는 각본상·편집상 등 3개 주요부문을 석권해 기대치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남우주연상은 후보군에 처음 진입한 ‘카포티’의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 여우주연상은 ‘앙코르’의 리즈 위더스푼이 각각 받았다.‘킹콩’은 시각효과상·음향상·음향편집상 등 3개 기술부문의 주요상을 차지해 블록버스터의 자존심을 살렸다. 예상을 뒤엎는 이변없이 주요 화제작들에 트로피가 고르게 나눠졌다는 점이 올해 영화제의 특징. 한 비운의 게이샤의 삶과 사랑을 그린 ‘게이샤의 추억’에도 의상상·미술상·촬영상 등 3개상이 돌아갔다. 전에 없이 유연한 시상태도도 눈길을 끌었다.‘허슬 앤드 플로’의 주제곡인 랩 음악이 오스카 사상 처음으로 주제가상을 받기도 했다. 물량공세가 돋보이는 블록버스터들을 제치고 정치·사회적 메시지가 짙은 작품성 높은 영화들 위주였던 만큼 시종 차분하고 진지한 분위기로 행사가 진행됐다.화려한 패션쇼 무대 같던 예년과 달리 남녀스타 대부분 검정색 의상을 선택했다는 대목도 이례적이었다. 6개 부문 후보작으로 조지 클루니가 감독·주연한 ‘굿 나이트 앤드 굿 럭’은 단 한 개의 상도 받지 못했다. 상복이 터지리란 기대와 달리 그는 남우조연상(시리아나) 하나만 챙겼다. 다음은 수상결과.▲작품상 크래시 ▲감독상 리안(브로크백 마운틴) ▲남우주연상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여우주연상 리즈 위더스푼(앙코르) ▲남우조연상 조지 클루니(시리아나) ▲여우조연상 레이첼 와이즈(콘스탄트 가드너) ▲각본상 크래시 ▲각색상 브로크백 마운틴 ▲시각효과상 킹콩 ▲의상상 게이샤의 추억 ▲분장상 나니아 연대기 ▲미술상 게이샤의 추억 ▲작곡상 브로크백 마운틴 ▲음향상 킹콩 ▲음향편집상 킹콩 ▲주제가상 허슬 앤드 플로 ▲촬영상 게이샤의 추억 ▲편집상 크래시 ▲장편애니메이션 월래스 앤드 그로밋 ▲단편영화상 여섯명의 사수 ▲단편애니메이션 달과 아들 ▲단편다큐 승리의 기록:노먼 코윈의 황금시대 ▲장편다큐 펭귄:위대한 모험 ▲외국어영화상 초치(남아공) ▲공로상 로버트 알트만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토종 뮤지컬 ‘봄바람’

    토종 뮤지컬 ‘봄바람’

    수입 뮤지컬의 전방위 공세로 힘겨운 겨울나기를 한 창작 뮤지컬계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3월, 대형 창작뮤지컬 2편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10년 연륜으로 어느덧 ‘국민 뮤지컬’의 반열에 오른 ‘명성황후’(에이콤)와 70·80세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행진!와이키키 브라더스’(서울뮤지컬컴퍼니)가 맞대결을 벌인다. 소재나 주제, 감동의 포인트는 다르지만 둘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하고 젊은 관객보다 중장년 세대에게 더 사랑받는다는 점에서 닮은 꼴이다. ●명성황후 1995년 초연 이래 총 공연횟수 660회, 국내외 관객 88만명을 동원한 작품으로 창작뮤지컬의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뉴욕, 런던, 토론토 등에 이어 올해는 중국에도 진출한다.5월11∼16일 베이징,5월25일∼6월4일 상하이에서 총 22회 공연일정이 잡혀있다.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해인 만큼 새 얼굴들이 대거 가세한 점이 눈에 띈다. 외세의 침략에 맞서는 대원군역에 중견 뮤지컬배우 남경읍이 캐스팅됐고,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 미우라에는 저음이 인상적인 김법래가 발탁됐다. 타이틀롤인 명성황후역은 이태원과 이상은이 번갈아 맡는다. 수요일 3시 낮 공연을 마련해 전 좌석 20% 할인 혜택을 준다.3월11∼3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3만∼12만원.1588-7890 ●행진!와이키키 브라더스 ‘명성황후’이후 대형 창작뮤지컬의 흥행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꼽히는 작품이다.2004년 첫 무대는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지만 지난해 예술의전당 공연때는 한계를 뛰어넘는 놀랄 만한 성장세로 찬사를 받았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스토리를 바탕에 깔고 있지만 1970·80년대를 풍미한 대중가요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덧입힌 뮤지컬은 영화의 정서와는 사뭇 다르다. 특히 송골매의 ‘세상만사’, 김수철의 ‘나도야 간다’ 등 듣기만 해도 흥겨운 노래들은 무대와 객석의 벽을 단번에 허문다. 록그룹 ‘퀸’의 ‘위 윌 락 유’를 ‘도시락송’으로 개사해 왁자한 교실 풍경을 묘사한 장면도 압권이다. 뮤지컬배우 위주였던 이전 공연과 달리 이번엔 개그맨 이휘재와 가수 이재영·춘자, 탤런트 안정훈 등을 기용해 대중성을 한층 높였다. 3월12일까지 예매하면 모든 좌석을 40% 싸게 살 수 있다.3월3∼4월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3만∼10만원.1588-789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무슨영화 볼까]

    ■ 흡혈형사 나도열 장르/등급 코미디/15세 감독/배우 이시명/김수로·조여정·천호진 줄거리 흡혈모기에 물려 뱀파이어로 변한 비리형사가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 20자평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맨’의 포인트를 차용. 재밌긴 한데 진화한 느낌이 없어 문제. 오락성 ○ 작품성 △ ■ 게이샤의 추억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롭 마셜/장쯔이·공리·양자경·와타나베 겐 줄거리 가난해서 게이샤가 되어야 했던 한 여인의 인생유전. 20자평 아찔한 동양적 팬터지. 장쯔이가 한낱 동양인형이 돼버린 할리우드식 오리엔탈리즘. 오락성 △ 작품성 △ ■ 투사부일체 장르/등급 코미디/15세 감독/배우 김동원/정준호·김상중·정웅인·정운택 줄거리 ‘두사부일체’의 조폭 계두식, 고등학교 교생실습을 나갔는데… 20자평 철지난 유머 가득한 ‘뒷북’ 코미디. 그러나 학원 문제점을 고민하려 무지 애쓴 드라마. 오락성 ○ 작품성 ▲ ■ 뮌헨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스티븐 스필버그/에릭 바나·대니얼 크레이그 줄거리 1972년 뮌헨올림픽의 이스라엘 선수단 피살 사건이 소재. 20자평 날선 다큐멘터리적 고발정신. 주인공의 불안한 심리에 초점을 맞춘 ‘장식없는’ 드라마. 오락성 △ 작품성 ○ ■ 왕의남자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이준익/감우성·정진영·이준기·강성연 줄거리 조선 연산군 시대, 궁중 광대들의 이야기. 20자평 탄탄한 내러티브, 튼튼한 연기력, 자신감 충만한 연출력. 오락성 ○ 작품성 △ ■ 백만장자의 첫사랑 장르/등급 로맨틱 드라마/15세 감독/배우 김태균/현빈·이연희 줄거리 졸업장을 따러 산골 고등학교로 떠난 ‘고딩’ 백만장자, 우연히 사랑을 만나다. 20자평 현빈의 스타파워 자체가 ‘알과 핵´인 로맨틱 드라마. 너무 많이 봐버린 청춘영화. 오락성 ○ 작품성 △ ■ 폭풍우치는 밤에 장르/등급 애니메이션/전체 감독/배우 스기이 기사부로 줄거리 기무라 유이치의 그림동화 ‘가브와 메이의 이야기’가 원작. 늑대와 염소의 우정. 20자평 만화 아닌, 그림동화 원작이란 점이 참신. 다소 지루한 드라마. 오락성 △ 작품성 ○
  • ‘브로큰 플라워’ 등 소자본영화 연장상영

    ‘브로큰 플라워’ 등 소자본영화 연장상영

    ‘작은 영화’들의 선전에 극장가 한쪽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개봉한 ‘브로큰 플라워’ ‘메종 드 히미코’ ‘유앤미앤 에브리원’ 등이 그들. 극장 한두곳에서 어렵게 개봉했으나 마니아 관객들을 불러모으며 ‘롱런’에 들어간 알찬 영화들이다. 지난해 12월8일 씨네큐브와 CGV강변 등 2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브로큰 플라워’는 연장 상영에 들어가 관객 2만명을 눈앞에 뒀다. 지난달 26일 시네코아 상암CGV 등에서 조촐하게 개봉한 이누도 잇신 감독의 신작 ‘메종 드 히미코’도 매니아 관객들을 확보하고 있기는 마찬가지. 개봉 5일만에 관객 1만명을 끌어모았다.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상영되는 선댄스영화제 수상작 두 편 ‘유앤미앤 에브리원’과 ‘스테이션 에이전트’에도 열기가 뜨겁다.“교차상영 중인 두 편의 주말 관객 점유율이 평균 70%를 웃돈다.”는 게 극장측의 설명. 프랑스문화원과 동숭아트센터가 손잡고 지난달 17일부터 화요일마다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프랑스 영화를 상영하는 ‘시네프랑스’도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중이다. 북적대는 멀티플렉스의 대작 대신 작은 영화 한두편 골라보는 여유가 어떨까.‘감동 두배’를 보장하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균형있게 갖춘 영화들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왕의 남자’ 원작가 겸 연극연출가 김태웅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왕의 남자’ 원작가 겸 연극연출가 김태웅씨

    누가 왜 그를 ‘광대’라 했나. 광대론을 처음 정리한 신재효(1812∼1884)의 ‘광대가’(廣大歌)를 살짝 들여다보자.‘…금상첨화 칠보단장 미부인(美婦人)이 병풍에 내리는 듯 삼오야 밝은 달이 구름밖에 나오는 듯 새눈 뜨고 웃게 하기 대단히 어렵구나.(중략)도도와 울리는 목 만장봉이 솟구는 듯 장단고저 변화무궁 이리 농락 저리 농락’ 요즘 ‘광대’가 새삼 화두로 떠올랐다.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무려 1000만명 가까이 불러내 희희낙락 ‘농락판’을 질펀하게 벌이고 있는 것. 천당과 지옥이면 어떠랴. 시공을 사뿐사뿐 뛰어넘는 재주, 미부인 뺨치는 여장남자의 색기 또한 범상치 않다.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걸쭉하게 놀아본 적이 있을까. 아무도 예상 못한 것을 마치 조롱이나 하듯 첨단 디지털 시대에 홀연히 나타나 새해 벽두부터 돌풍놀이를 실컷 즐기고 있지 않은가. 왕과 ‘맞짱’ 뜨는 광대의 모습은 절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어쨌거나 천의무봉의 이 광대는 마흔을 갓 넘긴 한 사나이에 의해 만들어졌다.‘왕의 남자’의 원작가 겸 연극 연출가 김태웅(41)씨.1999년 동아신춘문예 희곡 ‘달빛유희’로 당선, 연극계에 처음 명함을 내밀었다. 이듬해 희곡 ‘이(爾)’를 쓰고 극단 연우무대에서 직접 연출까지 맡았다. 이때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극협회선정 베스트5 작품상과 희곡상, 평론가협회선정 베스트3 작품상, 서울공연예술제 희곡상 등을 수상했다. 이처럼 광대 ‘공길’은 ‘이’를 통해 처음부터 화려하게 등장한 셈이다. 그러던 차에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 ‘왕의 남자’가 지난해 말 개봉되자 ‘공길’은 영화와 연극을 넘나들며 얼씨구 절씨구 덩실덩실 춤을 춘다. 영화를 본 사람들이 원작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지만 ‘영화-연극’의 동시 ‘대박’이라는 새로운 문화 마케팅으로 성공한 케이스가 됐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의 ‘극장 용’에서 상연중이던 연극 ‘이’는 매일 800여석을 모두 유료관객으로 채우는 이변을 연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영화 못지않게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두차례의 앙코르 공연을 거듭하면서 지난 2일 일단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는 김해 대구 부산 등 전국 투어에 나설 예정이어서 ‘공길’의 희희낙락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올 하반기 뮤지컬로 다시 무대에 올려질 예정인데다 일본에서 판권계약 제의가 오는 등 즐거운 비명이다.‘극장용’에서 김씨를 만났다. 먼저 소감을 물었다.“연극을 공연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관객들이 올 만하면 막을 내리곤 한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이어 “영화 티켓을 가지고 오면 30% 할인혜택을 주었는데 영화와 연극을 비교하려는 관객들이 의외로 많아 놀라웠다.”고 설명했다. 심지어는 10회 이상 관람할 정도의 마니아들도 생겨났다고 귀띔했다. 수익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유료관객이 3만명정도 된다. 공연하느라 생긴 빚도 갚고 나머지는 배우들에게 개런티를 후하게 줄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원작의 배경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김씨는 평소 전통연희에 관심이 많았다. 서양은 드라마 중심이었지만 우리는 놀이문화였다는 점에 착안, 전통에 내장된 웃음을 집요하게 찾아들어갔다. 대학원 시절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한국공연예술연구’ 시간에 사진실(41·중앙대 음악극과) 교수의 강의를 들었다. 궁중 광대놀음인 ‘소학지희(笑謔之戱)’였다. 김씨는 이어 조선왕조실록 연산군 일기를 꼼꼼이 뒤져 흙속의 진주 ‘공길’을 찾아낸다. 공길이가 임금 앞에서 군군신신(君君臣臣), 즉 ‘왕이 왕다워야 하고 신하가 신하답지 않으니 어디 밥맛이 나겠는가.’하는 대목에 큰 감동을 받는다. 왕의 권력과 광대의 권력이 어떻게 다른지, 웃음과 놀이가 어떤 상황으로 몰고 가는지에 초점이 모아졌다. 아울러 공길과 장생이 당시 궁중 희락원에 소속된 광대임을 확인하는 등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이’를 쓰게 됐다. “영화가 비교적 원작에 충실했다고 봐요. 다만 영화에서 공길과 장생이 궁궐에 들어가는 과정, 그리고 이들을 통해 연산군이 피비린내를 불러들이는 장면을 새로 담은 것 같아요. 원작에는 연산이 일을 다 끝낸 후 밀려오는 허무를 주체할 수 없는 상황을 염두에 두었어요. 놀아도 뒤끝이 늘 허해 공길과 장생을 불러들였지요.” 영화에서는 연극의 압축적 의미, 즉 연극무대에서 형상화하기 어려운 공간변화나 줄타기 등의 기교를 매우 흥미롭게 다뤘다고 설명했다.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과는 2001년 대학로에서 처음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영화감독을 제의받았지만 거절했다. 단지 내키지 않아서였다. 얼마 후 이 감독이 다시 찾아와 ‘이’를 영화화하자고 했다. 이때 김씨는 추진력이 강하고, 산전수전 다 겪은 이 감독의 성품과 스타일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둘은 ‘300만 관객’을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어릴 적 김씨는 연극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아버지가 교회 장로여서 집안 분위기로 볼 때 장남인 그가 당연히 뒤를 잇는 것으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태어났다. 처음에는 목사가 돨 생각을 했지만 1년 재수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서울대 사범대 역사교육학과에 진학했으나 한문을 잘 몰라 곧 그만두고 다시 시험을 치러 서울대 철학과에 진학한다. 이때 후배들의 권유로 연극반에 가입했다. 처음에는 매력적으로 느꼈지만 곧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회의에 빠져 연극반 출입을 하지 않았다. 하루는 학교 도서관에 갔다.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다.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공부하는 모습에 ‘어, 한국 사람들 왜 이러지.’하는 반성과 감명을 동시에 받았던 것. 이후 며칠동안 술만 퍼마시며 방황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일까. 배우? 아니야…. 고민끝에 결국 극작가의 길을 선택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전공인 철학공부는 뒷전이었다. 졸업논문 내용을 묻자 “지금 생각해도 말도 안되는 것이었다.‘브레히트의 소외와 헤겔의 소외가 어떻게 다른가’였으니….”하며 피식 웃는다. 셰익스피어 작품을 좋아한다는 김씨. 이번 ‘이’를 통해 느낀 바가 적지 않다. 글을 쓰는 것, 공연을 하는 것, 관객을 만나는 것에 대한 태도와 마음가짐에 어떤 깨달음을 느꼈다고나 할까. 관객의 수치가 곧 작품성의 잣대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한다. 아울러 이번 ‘대박’을 계기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접목해 상승점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도 실감했다. “지금 이 순간 대학로 후진 곳일지라도, 불과 10명의 관객만이 있더라도 얼마든지 작품성 높은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지요.”‘장생’과 ‘공길’이 연산군 권력에 항거한 것처럼 연극인의 역할도 이와 다름없지 않으냐는 의지가 엿보여진다. 어쩌면 ‘공길’은 자신의 분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더니 벌써 신작을 준비 중이란다. 한국 근현대사의 과거청산 문제를 다룬 ‘반성’이란 작품을 하반기 무대에 올릴 예정. 비운의 일가족 5명을 통해 반성을 전제로 하지 않는 화해와 용서가 얼마나 부질없는지를 다룬다. 또한 올 4월까지 지방공연을 하면서 틈틈이 뮤지컬 각색작업에도 몰두할 예정이다.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65년 남양주 출생 ▲84년 문일고 졸업 ▲85년 서울사대 역사교육과 입학 ▲87년 서울대 철학과 재입학 ▲94년 동대학 철학과 졸업 ▲97년 연우무대 20주년 신예작가발굴 시리즈 ‘파리들의 곡예’ 작·연출. ▲99년 ‘동아신춘문예’ 희곡 ‘달빛유희’ 당선 ▲2000년 ‘이’ 작·연출(연우무대).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극협회선정 베스트5 작품상과 희곡상, 평론가협회선정 베스트3 작품상, 서울공연예술제 희곡상 등 수상. ▲01년 ‘풍선교향곡’ 작·연출(악어컴퍼니),‘불티나’ 작·이성열 연출(극단 백수광부). ▲02년 ‘꽃을 든 남자’ 작·연출(극단 우인 창단공연). ▲04년 ‘즐거운 인생’ 작·연출(예술의 전당) 등.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강사, 극단 우인 대표.
  • 주부들에게 이번엔 어떤 위기가?

    ‘위기의 주부들’(Desperate Housewives)이 다시 한국을 찾는다. 시즌 2(23부)가 새달 1일부터 프리미엄 영화채널 캐치온을 통해 매주 수·목요일 오전 10시(재방 캐치온 매주 금 밤 12시, 캐치온플러스 매주 수·목 오후 10시10분) 방송되는 것. 지난해 9월 미국 ABC에서 시작해 현재 15부까지 진행된 따끈따끈한 작품으로, 현지에서 시즌이 마무리되기 전에 국내에서 방영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뜨거운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한때 드라마에서 열세를 보였던 ABC를,‘로스트’와 함께 쌍두마차를 이뤄 일으켜 세운 시리즈로 유명하다. 지난해 4월 “밤 9시만 되면 부시 대통령은 잠에 곯아떨어지고, 난 ‘위기의 주부들’을 본다.”는 로라 부시의 말 때문에 세계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CBS의 ‘C.S.I’ 시리즈와 치열한 시청률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2005년과 2006년,2년 연속 골든글로브 TV시리즈 최우수작품상을 거머쥐었다. 또 지난해 에미상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6개 부문을 휩쓰는 등 재미는 물론 작품성도 인정받았다.‘섹스 앤드 더 시티’처럼 이 드라마 여주인공들이 입고 나오는 의상은 미국 여성들 사이에 ‘따라하기’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캐치온과 KBS,OCN 등에서 차례로 방송되며 여성 시청자는 물론 남성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반향을 일으켰다. ‘위기의 주부들’은 한 평범한 중산층 마을 ‘위스테리가’에 사는 주부 4명의 지루한 일상과 일탈을 보여주며 살인 사건을 풀어가는 미스터리 코믹 드라마이다. 겉으로는 번듯한 마을의 비밀과 위선이 하나씩 드러나며 극적인 재미를 더한다. 시즌 1은 주인공들의 절친한 친구이자 이 작품의 화자(話者)인 메리 엘리스 영의 자살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며 막을 내렸다. 시즌 2는 메리가 “모두들 추구하는 것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슬프게도 인생은 그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새로운 비극을 예고하며 시작한다. 시즌 1이 자살이라는 큰 사건을 풀어나갔다면, 시즌 2에서는 주인공 4명이 저마다 닥친 위기 등을 헤쳐 나가게 된다. 수잔은 잭과 결별하고, 리네트는 남편 대신 직업전선에 나서지만 집안 살림이 걱정이다. 가브리엘도 남편에게 외도를 들키게 된다. 브리는 남편 렉스의 죽음과 관련해 의심을 받는다. 시즌 1 마지막에 ‘위스테리가’에 이사 왔던 애플화이트 부인의 이상한 행동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대목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생각나눔 NEWS] 화해 다룬 다큐영화 한·일 ‘이해의 벽’

    [생각나눔 NEWS] 화해 다룬 다큐영화 한·일 ‘이해의 벽’

    한국·일본 두 나라의 어두운 과거를 극복하자는 뜻에서 양국 시민단체가 공동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사요나라’가 일본에서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종전 60년, 광복 60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안녕, 사요나라’는 부친의 야스쿠니신사 합사 취하 소송을 하고 있는 이희자씨와 일제 강점하 한국인의 피해보상을 위해 활동하는 일본인 후루카와씨의 만남과 화해의 과정을 다뤘다. 김태일 감독과 일본의 가토 구미코 감독이 공동 연출을 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민족문제연구소가 기획·제작에 참여했다.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운파펀드상 수상, 제17회 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 초청,2005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 등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두 나라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11월16일 ‘한·일 공동 순회상영회’를 시작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이 영화를 본 사람은 기껏해야 1500여명. 특히 지난해 11월25일부터 12월7일까지 5개 개봉관에서 영화를 상영했지만 유료 관객이 100명에도 못미쳤다. 현재 상영이 중단된 가운데 관객들이 얼마나 들지 몰라 상영 일정도 잡지 못했다.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우리 연구소의 지역지부가 주도해 그나마 관객을 모았다. 자발적으로 상영회를 갖겠다는 곳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3000명 이상이 영화를 봤다. 뿐만 아니라 오는 3월까지 각 현에서 자체적으로 갖는 자주상영회가 14차례나 잡혀 있다. 상영회 한 차례에 많게는 150명 가량의 관객이 드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2000명 안팎이 더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본에서는 올 7월에는 개봉관 개봉을 앞두고 있어 더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를 본 50대 일본 남성은 “상당히 무거운 주제이지만 시간 가는 것도 잊고 몰입했다. 일본에 역사를 직시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말로 좋은 영화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민족문제연구소측은 “일본에 대한 막연한 적개심을 넘어 일본인들이 자국의 과거사와 야스쿠니 신사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야스쿠니 신사 참배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며 국내의 낮은 관심도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런 현상과 관련,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우리나라는 사회, 문화, 군사, 정치에 이르기까지 일본에 대한 사실과 속성을 알고자 하는 욕구가 거의 없다. 이미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감정적인 민족주의가 발전적인 한·일 관계의 형성을 막을 수 있으므로 한·일 양국을 보는 올바른 시각을 기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EBS 다큐 ‘문자’ 알 자지라 전파 탔다

    EBS 다큐 ‘문자’ 알 자지라 전파 탔다

    중동의 TV방송 ‘알 자지라’가 한국 방송 프로그램을 방영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정선경 EBS 글로벌팀장은 3일 “EBS가 제작했던 3부작 기획 다큐멘터리 ‘문자’가 지난해 8월 ‘알 자지라’를 통해 전파를 탔다.”면서 “당시 프로그램 제목은 영어로 ‘Written Word’였다.”고 밝혔다. 국내 아리랑국제방송 등이 이미 중동 지역에 전파를 쏘고 있지만, 한국산 프로그램이 ‘알 자지라’에서 방송되기는 ‘문자’가 처음이다. 문자 역사를 추적하며 인류 문명의 근원을 찾는 내용을 담고 있는 ‘문자’는 2002년 만들어졌다. 지난해 4월 프랑스 칸 국제TV마켓에서 ‘알 자지라’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유료 시사회에 출품된 이 작품을 접한 ‘알 자지라’ 프로그램 구입 담당자가 연락을 취해왔다. 정 팀장은 “국내에서는 테러 조직을 대변한다고 오해를 사고 있는 방송에서 관심을 가져와 놀랐다.”면서 “현재 이라크 지역에 해당하는 수메르에서 발명된 최초 문자가 인류 생활, 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보고 관련 유적지를 소개하는 등의 내용이 입맛에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알 자지라’는 작품만 좋다면 세계 어느 곳에서 만든 프로그램일지라도 방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후문. 중동 지역에서는 통상 1시간짜리 다큐멘터리가 1000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으나,‘문자’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편당 2000달러가량에 판매됐다. 특히 ‘알 자지라’는 방송 이후 현지 반응이 좋았다는 e메일을 보내왔다고 한다.EBS는 오는 4월 프랑스에서 ‘알 자지라’측과 다시 만날 때에 대비해 과학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1996년 말 카타르 위성TV 방송으로 개국한 ‘알 자지라’는 미국 등 시각을 앞세운 서방 언론에 맞서 아랍권 입장을 충실히 전달, 중동 지역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으로부터 테러 조직의 홍보 창구라는 비난도 받아왔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과 알 카에다 조직을 상대로 ‘테러와의 전쟁’을 벌였을 당시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연일 특종을 터뜨리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킹콩 장르/등급 SF액션/15세 감독/배우 피터 잭슨/나오미 왓츠 줄거리 미녀를 사랑한 킹콩의 슬픈 러브스토리. 20자평 할리우드 SF 화제작들의 장점을 조합한 듯한 ‘블록버스터 갈라 쇼’. 오락성 작품성 왕의 남자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이준익/감우성·정진영·강성연 줄거리조선시대 연산군때 궁중 광대들의 고민과 번뇌를 한 판 놀음으로 그려. 20자평 뛰어난 웰메이드 사극. 후반부에 다소 처지는 극적 긴장감이 아쉬워. 작업의 정석 장르/등급 코믹멜로/15세 감독/배우 오기환/손예진·송일국 줄거리 ‘작업’에 관한 한 선수급인 남녀의 엎치락 뒤치락 사랑만들기. 20자평 청순가련 손예진의 ‘내숭 탈출’ 코믹연기. 특별히 새로울 것 없는 로맨스. 오락성 작품성 나니아 연대기… 장르/등급 팬터지/전체 감독/배우 앤드루 아담슨/조지 헨리 줄거리 네 남매가 신비한 나라 ‘나니아’로 들어가게 되면서 벌이는 모험. 20자평지나친 기대는 금물. 비교적 간단한 이야기 구조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오락성 작품성 청연 장르/등급 드라마/12세 감독/배우 윤종찬/장진영·김주혁·유민 줄거리 한국 최초의 여류 비행사인 박경원의 이야기. 20자평 품격있는 호흡의 웰메이드 영화로 인정받을 만하나, 흥행은 별개 문제일 듯 오락성 작품성 태풍 장르/등급 SF액션/15세 감독/배우 곽경택/장동건·이정재·이미연 줄거리 부초처럼 이국을 떠돈 탈북자의 슬픈 가족사, 그를 쫓는 남한 해군대위. 20자평 한국액션의 새로운 차원을 보여준 스펙터클. 그러나 규모에 짓눌려. 오락성 작품성 해리포터와 불의 잔 장르/등급 팬터지/12세 감독/배우 마이크 뉴웰/다니엘 래드클리프 줄거리 해리 포터가 트리위저드 대회에 출전, 부활한 악의 축 볼드모트와 대결하다. 20자평새 감독, 새 스토리, 화려한 비주얼, 풋풋한 로맨스.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미. 오락성 작품성
  • 해피 뉴 시네 Coming Soon

    해피 뉴 시네 Coming Soon

    □ 온더로드, 투 감독 : 김태용 배우 : 윤도현, 박태희, 김진원, 허준, 윤도현 밴드 개봉일 : 1월5일 줄거리:2005년 봄 기대반 걱정반으로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윤도현 밴드. 영국 신인 록밴드 ‘Steranko’와 함께 록의 본고장인 영국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등을 돌며 한달여의 공연을 펼치는 여정에 도전한다.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잊고 낯선 곳에서 맨 주먹으로 부딪치며 얻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관람포인트:올해 3∼4월 진행됐던 윤도현 밴드의 유럽 투어를 다룬 음악 다큐멘터리. □ 퍼햅스러브 감독 : 진가신 배우 : 금성무, 장학우, 지진희, 저우쉰 개봉일 : 1월5일 줄거리:홍콩 최고의 스타인 지엔은 중국 흥행감독 니웨의 뮤지컬영화 주연으로 캐스팅돼 상하이로 온다. 그 곳에서 만난 꿈에서도 잊지 못했던 그녀는 바로 영화의 상대역이자 감독 니웨의 연인. 누구도 모르는 과거를 가진 두 남녀 스타. 이제 그들은 가식 속에서 영화촬영을 시작한다. 관람포인트:‘첨밀밀’의 진가신 감독이 만든 뮤지컬 영화.1000만 달러 이상의 제작비 등 스케일과 뛰어난 작품성으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한국의 지진희가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 투 브라더스 감독 : 장-자크 아노 배우 : 가이 피어스, 장-클로드 드레이퍼스 개봉일 : 1월1일 줄거리:어릴 때 헤어져 형제 호랑이가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나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의 정글 고향으로 돌아가는 모험담. 각각 서커스단과 식민지 지배자 아들 집으로 팔려가지만, 운명은 이들 형제로 하여금 함께 집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믿기 힘든 호랑이 형제의 여정에 관한 가슴 훈훈한 이야기. 관람포인트:‘장미의 이름’,‘불을 찾아서’의 명감독 장 자크 아노가 자신의 걸작 ‘베어’에 이어 다시 한번 동물을 주인공으로 만든 가족용 드라마. 동물의 헌신적 사랑을 주제로 한 또 한편의 성숙한 우화를 만들어냈다. □ 싸움의 기술 감독 : 신한솔 배우 : 백윤식, 재희 개봉일 : 1월5일 줄거리:맞고 사는 게 일과인, 쉼 없이 구타를 유발시키는 소심한 부실고딩 송병태. 맞지 않고 사는 평안한 삶을 꿈꾸며 온갖 무술책을 독파했지만, 하루 하루가 고난의 연속이다. 어느 날 대명 독서실 특실 B호에 기거 중인 한 낯선 남자를 발견하는데, 그는 15년 전, 전설적인 싸움실력으로 전국을 제패했던 고수 중의 고수 오판수. 그는 과연 병태에게 무엇을 가르쳐 줄까. 관람포인트:전설적 싸움 고수 ‘오판수’역을 맡은 백윤식의 ‘정중동’ 능청 연기를 보는 것 만으로도 본전은 뽑은 셈. □ 당신이 그녀라면 감독 : 커티스 핸슨 배우 : 카메론 디아즈, 토니 콜렛, 셜리 매클레인, 마크 퓨어스타인 개봉일 : 1월5일 줄거리:‘섹시녀’ 매기와 ‘평범녀’ 로즈 자매는 외모만큼이나 성격도 정반대. 자유분방하고 무책임한 매기는 사고뭉치지만, 언니 로즈는 매기의 뒤치다꺼리를 도맡아 하는 변호사다. 어느날 바람둥이 매기가 언니 로즈의 남자친구와 하룻밤을 보내고 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로즈는 매기를 집에서 쫓아낸다. 이후 두 자매에게는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발생한다. 관람포인트:‘미녀 삼총사’의 섹시 스타 카메론 디아즈와 ‘식스센스’로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던 토니 콜렛의 공감 만점 연기.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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