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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타지+로맨스+호러…‘스프링’ 메인 예고편

    판타지+로맨스+호러…‘스프링’ 메인 예고편

    세 가지 장르가 버무려진 영화 ‘스프링’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스프링’은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잊기 위해 이탈리아로 떠난 청년 에반이 불멸의 여인 루이스를 만나 진정한 사랑과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진정한 사랑과 삶의 의미에 관한 주제를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독특하게 그려낸 ‘스프링’은 로맨스와 판타지, 호러 요소를 절묘하게 조합하며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47회 시체스국제영화제,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 수상을 이어가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미국 청년 에반이 이탈리아로 무작정 떠나게 된 사연과 그곳에서 만난 루이스와의 사랑, 그리고 그녀의 정체와 관련된 비밀이 담겨 있다. 로맨스와 판타지의 기막힌 조화를 선보인 독특한 영화 ‘스프링’은 ‘레졸루션’, ‘VHS 3’의 저스틴 벤슨과 애론 무어헤드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또 ‘이블 데드’, ‘뮤직 네버 스탑’의 루 테일러 푸치가 불멸의 여인을 사랑한 ‘에반’ 역을 맡았다. 6월 23일 개봉. 15세 관람가. 110분. 사진 영상=티에스앤컴퍼니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김건 감독 ‘멈추지마’, 일본 숏쇼츠필름페스티벌서 대상 수상

    김건 감독 ‘멈추지마’, 일본 숏쇼츠필름페스티벌서 대상 수상

    한국 SF단편영화 ‘멈추지마’(Keep Going)가 일본 최대의 국제단편영화제 ‘숏쇼츠필름페스티벌&아시아’(SSFF & ASIA)에서 대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지난 13일 일본 ‘숏쇼츠필름 페스티벌&아시아’ 측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출신 김건 감독이 졸업작품으로 연출한 ‘멈추지마’가 아시아 인터내셔널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숏쇼츠필름 페스티벌&아시아’는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이 공인한 아시아 최대 국제 단편영화제로 올해는 그랑프리 작품 인터내셔널 경쟁, 아시아 인터내셔널 경쟁, 일본 경쟁 세 부문에 걸쳐 출품된 작품 중 부문별 대상을 선정했다. ‘멈추지마’는 인공심장으로 삶을 연명하며 로봇 사냥꾼에게 쫓기는 ‘연희’(최배영 분)와 자신의 몸과 연희의 심장을 연결하는 로봇 ‘마고’(이태영 분)의 휴머니즘적 이야기를 담았다. 앞서 지난해 7월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웹과 모바일에 3부작으로 공개된 ‘멈추지마’는 국내 최초 ‘SF 웹 드라마’로 소개되며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단편영화계의 칸영화제라 불리는 ‘끌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 국제 경쟁 부분 초청되는 등 해외에서도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다가오는 6월 말에는 미쟝센 영화제 상영이 예정되어 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공포 스릴러 ‘언더 워터’ 예고편

    공포 스릴러 ‘언더 워터’ 예고편

    공포 스릴러 ‘언더 워터’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언더 워터’는 해변과 불과 200미터 떨어진 작은 암초 위에 고립된 ‘낸시’의 극한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멕시코의 아름다운 해변 파라다이스에 도착해 서핑을 즐기는 낸시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모든 것이 완벽한 휴가의 행복도 잠시, 낸시는 수면 아래 도사리는 거대한 상어의 습격을 받는다. 가까스로 녀석에게서 벗어난 그녀는 근처 작은 암초로 황급히 몸을 피한다. 이어 암초에 고립된 그녀를 구조하기 위해 동료들이 다가오지만, 상어는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가차없이 그들을 공격한다. 이제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게 된 낸시는 상어가 암초 주위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과 거리를 계산하며 생존을 위한 사투를 시작한다. ‘언더 워터’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눈길을 끈다. 더욱이 이 작품은 ‘할리우드 블랙리스트’ 시나리오에 선정된 작품이다. 할리우드 블랙리스트란, 매해 영화화되지 않은 시나리오 중 제작진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작품을 말한다. 특히 영화 ‘위플래쉬’와 ‘스포트라이트’가 블랙리스트에 선정된 바 있어, ‘언더 워터’ 역시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갖춘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언더 워터’는 영화 ‘논스톱’을 통해 스릴러 장르 대표 감독으로 떠오른 자움 콜렛 세라가 메가폰을 잡았고, 여성들의 워너비이자 패션 아이콘인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주연을 맡아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연기를 선보인다. 긴장감 넘치는 메인 예고편을 공개해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킨 극한의 공포 스릴러 ‘언더 워터’는 오는 7월 7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상=UPI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마녀보감’ 윤시윤 김새론, 5년 만에 재회 “너 홍시지” ‘심쿵’ 애틋 로맨스

    ‘마녀보감’ 윤시윤 김새론, 5년 만에 재회 “너 홍시지” ‘심쿵’ 애틋 로맨스

    ‘마녀보감’이 윤시윤과 김새론이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가 밝혀지며 애틋한 로맨스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시청률 조사기간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일 2회 연속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 (연출 조현탁 심나연, 극본 양혁문 노선재, 제작 아폴로픽쳐스·드라마하우스·미디어앤아트) 7,8회 시청률이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제외 기준3.4%를 기록, 또 한번 3%대를 유지하며 시청률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이날 방송에서는 5년 만에 재회한 허준(윤시윤 분)과 서리(김새론 분)가 청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인연을 이어나갔다. 붉은 도포 누명을 쓰고 쫓기다 서리에게 목숨을 구한 허준이 눈을 뜬 곳은 청빙사였다. 신비로운 청빙사를 헤매던 허준은 서리가 제조해둔 총명수를 마시고 마의금서를 불태우는 사고를 치고 만다. 한 번 보면 모두 기억하는 총명수의 영험한 능력덕분에 마의금서를 복원할 때까지 청빙사에 기거하게 됐다. 5년 동안 서로를 그리워했던 허준과 서리의 청빙사 생활은 비밀스럽고 애틋했다. 서리는 마의금서 복원이라는 핑계로 허준을 살뜰히 챙겼고, 허준은 장난을 가장해 자신을 기억하는지 떠봤다. 내내 자신을 모르는 척 하는 서리. 잠든 자신의 얼굴을 내려다보던 서리의 손목을 잡고‘너 홍시지?’라 묻는 허준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서리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모두 죽는다는 저주를 떠올리며 허준을 애써 모르는 척 한다. 허준이 마의금서를 모두 복원하고 내려가던 날 서리는 만들어둔 망각수를 요광(이이경 분)에게 건네고, 서리의 뜻이라는 말에 허준은 망각수를 마시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렇게 5년 만에 만나자마자 애틋한 이별을 하게 된 두 사람의 운명적 인연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결계가 약해지자 방법을 찾던 요광은 허준의 가슴에 새겨진 무늬가 옥추경이었으며 허준이 인간 결계임을 알게 된다. 망각수를 건넨 자신을 자책하며 붉은 도포 공범으로 몰려 옥에 갇힌 허준을 구하러 간다. 허준은 요광은 기억하지 못하는 척 하지만 또 하나의 반전이 숨어있었다. 서리는 망각수가 아닌 그냥 물이 담긴 병을 전했던 것이다. 때마침 홍주(염정아 분)의 비밀거처에서 탈출한 최현서(이성재 분)에 의해 청빙사 결계가 무너지고 서리에게 저주의 기운이 찾아든다. 백발로 변해 고통스러워하던 서리가 공중에서 떨어지려는 순간 허준이 서리를 품에 안았다. 그와 동시에 귀 뒤의 저주 문양이 사라지고 백발도 흑발로 돌아왔다. 인간 결계의 효력이 발휘 된 것. 비극적 저주 때문에 멀어져야 했지만 이제 떨어질 수 없는 운명으로 엮인 허준과 서리의 인연 다시 시작되면서 본격 로맨스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애틋한 설레임이 오가는 상황을 다채로운 감정으로 표현한 두 사람의 연기는 아슬아슬한 감정의 동요와 풋풋한 스킨십만으로도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화제성과 시청률, 작품성까지 모두 잡으며 JTBC 명품 사극의 계보를 잇고 있는 조선청춘설화‘마녀보감’은 발칙한 상상력에 힘입은 신선한 소재와 배우들의 명품 연기, 상상에 힘을 더하는 CG, 압도적 영상미와 디테일한 연출 등이 어우러지며 진화된 판타지 사극이라는 평가 속에 매회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쫄깃한 스토리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7,8회에서 허준과 서리의 애틋한 로맨스와 함께 선조의 치료를 빌미로 궁에 입성한 홍주의 잔혹한 음모가 밝혀지고 붉은 도포 사건의 정체를 둘러싼 궁금증이 증폭된 가운데 다음 주 예고편에서 인간 결계 허준의 힘을 빌려 세상 밖으로 나서는 서리의 모습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기적의 레이스…‘불의 전차’ 메인 예고편

    기적의 레이스…‘불의 전차’ 메인 예고편

    아카데미가 선택한 영화 ‘불의 전차’(1982년)가 35년 만에 국내 첫 스크린 개봉을 앞두고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불의 전차’는 1924년 파리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인 ‘해럴드 에이브라함’과 ‘에릭 리델’ 두 선수의 기적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당시 아카데미 4관왕, 칸 영화제 2관왕,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공개된 예고편은 영화의 상징이 된 해변가에서 맨발로 달리는 선수들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어 반젤리스(Vangelis)의 명품 OST ‘불의 전차’(Chariots of Fire)가 함께 어우러져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또 거침없이 달리는 선수의 모습에서 승리를 향한 뜨거운 열정과 그들이 그려낼 기적의 레이스를 기대케 한다. 메인 예고편 공개로 다시 한 번 이목을 집중시키는 영화 ‘불의 전차’는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주며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6월 16일 개봉. 12세 관람가. 123분. 사진 영상=프레인글로벌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씨줄날줄] 문 닫는 파주 영어마을/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문 닫는 파주 영어마을/구본영 논설고문

    얼마 전 한강이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받았다는 소식에 반갑고도 경이로웠던 기억이 새롭다. ‘채식주의자’라는 소설의 작품성이 수상의 원동력일진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가슴이 뿌듯했을 게다. 다만 한국 유학 경험이라곤 없는 젊은 영국 여성이 미려한 번역으로 수상에 큰 기여를 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비영어권 작가들이 권위 있는 국제 문학상을 받는 데 가장 큰 애로 요인이 뭐겠나. 모국어에 깃들인 미묘한 감성을 영어로 제대로 옮기기 쉽지 않다는 점일 게다.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영국 여성 데버러 스미스는 런던대에서 한국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기 전엔 케임브리지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21세 이전에는 영어만 할 줄 아는 ‘모노 링구얼’이었지만, 대신 이 ‘늦깎이’ 한국어 번역가는 상당한 문학적 감수성을 길렀던 모양이다. 한강이 이런 뛰어난 번역가를 만난 건 행운일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아직 인공지능(AI)이 예술과 감성의 영역을 넘볼 단계는 아닌 까닭이다. 구글의 AI 프로그램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었지만, ‘구글 번역기’는 여전히 얼치기 번역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 말이 의심스럽다면 번역기 자판에 “그녀의 눈에는 이슬이 맺혀 있었다”라는 문구를 쳐 보라. “Her eyes had records from Dr Dew”라는, 황당한 답안이 나오지 않나. ‘이슬 박사의 (진료)기록’이란 생뚱맞은 번역 자체가 구글의 알고리즘이 인간의 감수성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는 방증이다. 경기도 파주의 영어마을이 12년 만에 사실상 문을 닫는다. 이용자가 줄면서 운영난이 가중되면서다. 운영 주체인 경기도는 경기영어마을 파주 캠프와 양평 캠프를 영어 교육에서 벗어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기관으로 전환하기로 했단다. 경기영어마을은 2002년 손학규 지사 시절 추진해 전국적 영어마을 붐에 불을 댕겼다. 한때 50개 안팎까지 난립했던 영어마을이 학습효과에 대한 회의론과 함께 하나둘 문을 닫더니 드디어 990억원을 들인 ‘원조 마을’마저…. 영어마을의 부침을 보면서 미국 서부의 ‘골드러시’ 시대에 명멸했던 포니 익스프레스라는 회사가 생각난다. 18세 아이 3000명에게 교대로 말을 몰게 해 10일 만에 동부로 편지를 전해 떼돈을 버는가 했으나 3일 만에 문을 닫았다. 전보가 생길 거라곤 상상하지 못한 탓이다. 지자체장들은 물론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 여기에서 값비싼 교훈을 얻을 때다. 4차 산업혁명기를 맞아 영어라는 도구 못잖게 창의력을 기르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또 뭔가 된다 싶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휩쓸리는 세태도 경계해야 한다. 맨부커상을 공동 수상한 스미스의 조국 영국에 ‘한국어 마을’이 있었을 리는 만무하다. 백번 양보해 세계화 시대에 영어 구사력의 중요함을 인정하더라도 모든 국민이 다 영어를 잘해야 할 이유는 없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아이돌 없어도… 박수받는 ‘NO 스타’ 뮤지컬

    아이돌 없어도… 박수받는 ‘NO 스타’ 뮤지컬

    ‘뉴시즈·난쟁이들·빨래’ 등 각광 ‘스타 마케팅’ 변화 여부에 주목 “작품이 스타 키우는 길로 가야” “이름 있는 배우들이 한 명도 없어 처음엔 망설였는데, 보기를 진짜 잘했어. 배우들 연기가 정말 열정적이야. 공연 내내 엄청난 힘이 느껴져. 내용도 좋고.” 지난 26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 뮤지컬 ‘뉴시즈’를 본 관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뉴시즈’는 19세기 말 뉴욕을 배경으로, 거리 위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10대 신문팔이 소년들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뮤지컬계에서 생소한 20대 남자 배우들이 무대를 꽉 채운다.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없는데도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작품성과 무명 배우들의 넘치는 힘이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스타 배우들을 앞세운 뮤지컬이 홍수를 이루는 가운데, 유명 배우 없이 철저히 작품으로만 승부를 거는 뮤지컬들이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NO 스타’ 뮤지컬의 조용한 혁명이 뮤지컬 시장의 변화를 이끌지 주목된다. 대학로 소극장에서도 무명 배우들의 작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난쟁이들’(다음달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과 ‘빨래’(내년 2월 26일까지, 동양예술극장 1관)가 쌍두마차를 형성하며 관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난쟁이들’은 동화 ‘신데렐라’, ‘백설공주’, ‘인어공주’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비튼 작품으로, 독특함과 재기발랄함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빨래’는 서울의 달동네를 배경으로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등 서민들의 팍팍한 인생살이와 웃음, 눈물을 담은 작품으로, 대학로 대표 창작 뮤지컬로 꼽힌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결국은 작품성”이라며 “배우는 작품의 한 요소에 불과하다. ‘난쟁이들’, ‘빨래’ 등은 좋은 작품은 유명 배우가 아니라 내용, 볼거리, 음악 등 다양한 요소가 결정한다는 걸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연계 안팎에선 국내 뮤지컬 시장이 ‘스타 마케팅’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 관객들도 출연 배우들을 보고 티켓을 구매하는 경향이 짙다. 때문에 대극장 뮤지컬 흥행공식에도 이런 흐름이 반영돼 있다. ‘티켓 파워’가 있는 젊은 남자 배우들이 3~4명 꼭 출연한다. 김준수, 조승우, 홍광호, 류정한, 엄기준 등을 비롯해 아이돌 가수를 끼워 넣는 식이다. ‘에드거 앨런 포’, ‘마타하리’, ‘삼총사’, ‘잭 더 리퍼’ 등 수두룩하다. 공연계 관계자들은 “국내에선 스타 없이 흥행에 성공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 대극장 공연은 작품 구상 초기부터 스타 마케팅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스타 없인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뮤지컬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선 스타에서 작품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 시장에선 인기 배우들 작품도 흥행하지만 무명 배우들 작품이 훨씬 더 많이 호평을 받고 있고 무명 신인도 꾸준히 발굴되고 있다. ‘킨키부츠’의 배우 빌리 포터처럼 오랜 무명 생활을 하던 배우가 작품을 통해 스타가 되는 시스템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뮤지컬평론가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현재는 스타 배우를 앞세워 단기간에 수입을 올리려는 게 일반화돼 있는데, 스타 없는 뮤지컬의 몇몇 성공 사례들이 나오면 우리 시장도 급속하게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세계 시장에선 뮤지컬을 보는 데 스타 배우에게 절대적인 가치를 두지 않는다”며 “작품이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쪽으로 바뀌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주말 영화]

    ■E.T(EBS1 일요일 오후 2시 15분) 세계 흥행 감독의 대명사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초기작이다. 우연한 사고로 지구에 홀로 남겨진 외계인과 지구 소년의 가슴 뭉클한 우정을 그렸다. 식인 상어를 앞세운 공포물 ‘조스’(1975)로 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그는 이 작품으로 또다시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그가 1970~80년대에 만든 SF, 어드벤처물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원형으로 평가된다. 작품성을 인정받는 데 목말라했던 스필버그는 1993년 ‘쉰들러 리스트’와 1998년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며 갈증을 풀었다. 2000년대 들어서도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거인과 소년의 우정을 그린 최신작 ‘더 비지에프’가 올해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아 레드카펫을 밟았다. 1982년작. ■프로젝트A 2: A계획 속집(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1편에서 맹활약한 골든트리오에서 훙진바오(洪寶)와 위안뱌오(元彪)가 빠지고 그 자리를 장만위(張曼玉)와 관즈린(關之琳)이 대신한 작품이다. 청룽(成龍)과는 각각 ‘폴리스 스토리’(1985)와 ‘용형호제’(1986)를 함께했던 여배우들이다. 톱스타가 되기 직전의 앳된 얼굴이 풋풋한 느낌을 준다. 007 시리즈의 본드걸처럼 이른바 재키걸 역할을 맡았지만 비중이 크지 않아 청룽의 원맨쇼가 두드러진다. 1편에서 해적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홍콩 정부는 이번엔 내륙 치안 문제로 고심한다. 1987년작.
  • ‘마녀보감’ 윤시윤이 달라졌다 ‘다크준’부터 ‘한량준’까지 “파격 변신”

    ‘마녀보감’ 윤시윤이 달라졌다 ‘다크준’부터 ‘한량준’까지 “파격 변신”

    ‘마녀보감’ 윤시윤이 ‘다크준’과 ‘한량준’으로 파격 변신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魔女寶鑑, 연출 조현탁 심나연, 극본 양혁문 노선재, 제작 아폴로픽쳐스·드라마하우스·미디어앤아트)측은 27일 극중 비운의 천재 허준역의 윤시윤의 변화가 돋보이는 반전의 현장 스틸컷을 전격 공개했다. 사진 속 윤시윤은 이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사람들이 가득한 투전판 한 가운데에서 포착된 윤시윤은 한량 그 자체. 화려한 의복을 입고 기생 옆에 자리 잡은 윤시윤은 과장된 동작으로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며 기생과 함께 유유자적 도박을 즐기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180도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삿갓을 깊게 눌러써 얼굴은 물론 표정까지 감춘 윤시윤은 비밀스럽고 다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다. 삿갓 아래 드러나는 날카로운 턱선과 날이 선 눈매는 상남자의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꽃미모를 발산하는 한량 허준부터 삿갓을 쓴 다크 허준까지 윤시윤의 팔색조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공개된 사진은 이번 주 방송분에 등장할 허준의 모습들이다. 연희(김새론 분)의 저주 발현 이후 5년이 지난 시점으로, 수수한 차림으로 궁과 저잣거리를 돌아다니며 어머니의 노비 면천을 위해 무슨 일이던 마다하지 않던 열혈 청년이자 능청스러운 태도 속에 서자로 살아가는 상처를 숨기던 속 깊은 허준은 찾아볼 수 없다. 180도 변모한 허준은 도대체 그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마녀보감’은 공개된 5회 예고편에서 저주로 인해 많은 것들이 변한 상황을 그려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4회 엔딩 장면에서 허준은 수발무녀들의 화살을 맞고 흑림에서 쓰러진 가운데, 허준이 타오르는 불길을 뒤로한 채 죽어가는 어머니 김씨(김희정 분)을 끌어안고 폭풍 오열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어머니의 죽음이 예고된 상황에서 다시 한 번 현실 앞에 좌절하고 성격마저도 변화하게 된 것이다. 허준과 연희의 인연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관심사다. 서로 동질감을 느끼며 가까워졌던 허준과 연희 모두 화살을 맞고 쓰러진데다 허준이 성격부터 외모까지 달라지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이어질 수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게다가 연희에게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모두 죽는다는 잔혹한 저주가 걸려있는 상황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파격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쫄깃한 이야기를 선사하고 있는 ‘마녀보감’이지만 쉽사리 예측하기 힘든 허준과 연희의 운명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녀보감’ 제작진은 “저주의 그 날 이후 5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허준을 비롯한 인물들의 변화된 모습과 사건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많은 기대 해달라”고 전했다.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마녀가 된 비운의 공주 서리와 마음 속 성난 불꽃을 감춘 열혈 청춘 허준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판타지 사극 ‘마녀보감’은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와 명품 배우들의 열연, 환상적인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주 방송분에서는 결국 발현된 연희(김새론 분)의 저주와 비극적 운명이 펼쳐졌다. 수발 무녀들의 화살을 맞고 쓰러진 허준(윤시윤 분), 얼음 호수로 떨어진 연희, 홍주(염정아 분)의 칼을 맞은 최현서와 소격서 다섯 도사들, 저주로 죽어가는 풍연(곽시양 분)과 순회세자 부(여회현 분) 등 피바람이 불어 닥친 가운데 이번 주 방송에서는 끝나지 않는 저주의 비극과 5년 후 달라진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다시 한 번 쫄깃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편, 화제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JTBC 명품 사극의 계보를 잇고 있는 조선청춘설화 ‘마녀보감’ 5회는 오늘(27일) 저녁 8시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아폴로픽쳐스,드라마하우스,미디어앤아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이에게 뽀뽀만 잘해도 상 주는 송파

    육아 격려… 27일까지 전시 송파구에서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들을 격려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지난 24일 구청 1층에서는 ‘멋진 아빠 인증사진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아이와 함께 설거지하다 다정하게 뽀뽀하는 아빠, 갓난아기를 손수 목욕시키는 장면, 함께 쇠스랑을 들고 주말농장 밭을 고르는 부녀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은 27일까지 구청 로비에 전시된다. 송파구는 육아에 동참하는 아빠를 격려하고 남성이 가사에 참여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이 공모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모두 148점의 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붕어빵상 7가족, 가사열심상 8가족, 다둥이화목상 6가족 등 모두 21가족이 뽑혔다. 아들과 함께 김밥을 만드는 아빠, 네 남매와 청소하는 아빠, 다섯 자녀와 함께 자전거를 타는 아빠 사진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심사를 맡은 송파구사진작가협회의 김찬식씨는 “작품성보다는 자연스러운 평소 가족 모습을 그대로 표현한 사진을 골랐다”고 말했다. 가정에 헌신하는 아빠를 격려하는 ‘제2회 전국 아빠자랑대회’도 열리는데 다음달 17일 방청객 심사를 통해 시상할 예정이다. 요리, 교육, 봉사, 놀이 등 모든 분야에서 아빠들의 재능을 자랑할 수 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아이 돌봄 지원 사업, 아빠에게 육아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인 ‘아빠하고 나하고’ 등도 양성평등 육아와 가사를 위해 구가 벌이는 일이다. 박춘희 구청장은 “가사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분담하는 남성이 인정받고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데 송파구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송파구의 육아참여 멋진아빠 사진공모전

    송파구의 육아참여 멋진아빠 사진공모전

    서울 송파구에서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들을 격려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지난 24일 구청 1층에서는 ‘멋진아빠 인증사진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아이와 함께 설거지를 하다 다정하게 뽀뽀하는 아빠, 갓난아기를 손수 목욕시키는 장면, 함께 쇠스랑을 들고 주말농장 밭을 고르는 부녀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은 27일까지 구청 로비에 전시된다. 송파구는 육아에 동참하는 아빠를 격려하고, 남성이 가사에 참여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이 공모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모두 148점의 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붕어빵상 7가족, 가사열심상 8가족, 다둥이화목상 6가족 등 모두 21가족이 뽑혔다. 아들과 함께 김밥을 만드는 아빠, 네 남매와 청소하는 아빠, 다섯 자녀와 함께 자전거를 타는 아빠 사진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심사를 맡은 송파구사진작가협회의 김찬식씨는 “작품성보다는 자연스러운 평소 가족 모습을 그대로 표현한 사진을 골랐다”고 말했다. 가정에 헌신하는 아빠를 격려하는 ‘제2회 전국 아빠자랑대회’도 열리는데 다음 달 17일 방청객 심사를 통해 시상할 예정이다. 요리, 교육, 봉사, 놀이 등 모든 분야에서 아빠들의 재능을 자랑할 수 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아이돌봄 지원사업, 아빠에게 육아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인 ‘아빠하고 나하고’ 등도 양성평등 육아와 가사를 위해 구가 벌이는 일이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가사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분담하는 남성이 인정받고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데 송파구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재난 실화 ‘더 웨이브’ 티저 예고편

    재난 실화 ‘더 웨이브’ 티저 예고편

    실제 재난을 바탕으로 한 영화 ‘더 웨이브’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더 웨이브’는 북유럽의 피오르드 빙하 지형에서 1905년 이후 세 차례 거대한 산사태와 쓰나미가 발생해 수많은 사상자를 낸 사고를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이는 위험에 빠진 가족을 구하고자 사투를 벌이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개된 예고편은 거대 쓰나미가 휩쓸고 간 잔해 속에서 생존한 주인공의 처절한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어 지진과 쓰나미가 닥치기 10분 전으로 돌아가 실제 재난과 같은 생생한 상황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특히 10분 안에 쓰나미가 닿지 않는 언덕까지 대피해야 살 수 있는 일촉즉발의 위기 속 사람들을 덮치는 초대형 쓰나미 규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처럼 실제 북유럽을 덮쳤던 거대 지진과 쓰나미를 바탕으로 제작된 ‘더 웨이브’는 노르웨이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또 2016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로 출품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오는 7월 7일 개봉. 12세 관람가. 사진 영상=팝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공연리뷰] 연극 ‘장수상회’

    [공연리뷰] 연극 ‘장수상회’

    집안에 치매 노인이 있으면 가족들이 웃을 날이 없다고 한다. 언제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기에 잠시도 쉴 틈이 없다. 가족 간 책임을 떠넘기며 고성이 오가다 종국엔 요양원에 맡겨진다. 연극 ‘장수상회’는 이런 현실과 멀찍이 떨어진 지점에서 시작, 한편의 동화를 펼쳐낸다. 치매를 황혼의 사랑으로 아름답게 버무렸는데 현실에선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한 서사가 역설적으로 가족의 의미를 더더욱 되새기게 한다. ‘김성칠’(백일섭 분)은 70대 치매 노인이다. 하루하루 옛 기억을 잃더니 아내, 아들, 딸마저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 자신이 달동네 구멍가게인 ‘장수상회’ 점장이라는 사실만 기억한다. 어느 날 그런 성칠 앞에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 같은 여인 ‘임금님’(김지숙 분)이 나타난다. 금님은 장수상회에 딸린 창고를 개조해 꽃집을 연다. 성칠은 첫눈에 반하지만 마음과는 정반대로 행동한다. 금님에게 못되게 굴고 막말도 서슴지 않는다. 하지만 언제나 다정다감하게 다가오는 금님에게 성칠도 죄책감을 느끼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여생을 함께하기로 한다. 두 노인의 닭살 돋는 연애는 웃음을 자아내게 했고, 오해로 성칠이 금님 곁을 떠날 땐 마음이 짠했다. 미키마우스 머리띠를 한 성칠이 커다란 곰 인형을 어깨에 짊어지고 걷는 모습은 로맨틱하기까지 했다. 이 작품이 이처럼 두 노인의 연애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하지 못하고, 젊은 관객들에게도 외면받았을 듯하다. 극에 생명을 불어넣고 오래도록 감동의 여운을 맴돌게 한 건 전적으로 후반부의 반전이다. 성칠과 금님, 장수상회 김 사장, 금님의 딸, 이들을 둘러싼 비밀이 벗겨지면서 감동이 몰아쳤다. 초반에 미용사로 소개된 박양의 변신이 가장 신선했다. 막이 내린 뒤에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묵직함이 지속됐다. 연극은 계속 묻고 있었다. 당신의 아버지가 치매에 걸렸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장수상회’는 지난해 4월 개봉한 강제규 감독의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겼다. 시공간의 제약에도 영화를 뛰어넘는 감동의 도가니가 연출됐다. 23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 노장 백일섭과 김지숙의 열연 덕택이다. 오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4만~6만원. (02)929-101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한국무용·창극·발레 ‘3色 심청’ 을 만난다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한국무용·창극·발레 ‘3色 심청’ 을 만난다

    국립무용단, 김매자 대표작 업그레이드… 국립국악원, 안숙선 다채로운 변신·자연 음향… 유니버설발레단, 역동적 군무·영상 명장면 초여름 무대에 ‘심청’이 넘쳐난다. 한국무용, 창극, 발레 등 다양한 장르와 색채, 움직임으로 변주된 작품들이 잇따라 공연된다. 국립무용단은 한국 창작춤의 선구자 김매자의 대표작 ‘심청’을 새롭게 부활시킨다. 2001년 초연 당시 김매자의 우아하면서도 깊이 있는 춤사위와 심청가를 완창한 안숙선 명창의 소리가 더없는 어울림을 만들어내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엄은진·장윤나 다르면서 같은 심청 열연 초기에는 김매자가 직접 심청으로 무대에 섰지만 이번에는 국립무용단 입단 동기(2003년)인 엄은진, 장윤나가 ‘다르면서 또 같은’ 심청으로 열연한다. 두 무용수가 바라보는 상대방의 심청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장윤나는 엄은진을 “겉으로는 단단해 보이지만 흔들리는 내면을 품은 심청”이라고, 엄은진은 장윤나를 “여리여리해 보이지만 강단 있는 심청”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20일 국립무용단 연습실에서 만난 안무가 김매자는 주목할 장면을 미리 귀띔했다. 이번 작품은 전작을 전체적으로 다시 다듬었다. 객석에서 무대까지 굽이치는 곡선의 길, 자연소리를 주류로 하는 효과음 등 무대, 음악, 의상, 조명 등에 극적인 효과가 더 가미됐다. 드라마투르그를 독일 연출가 루카스 헴레프에게 맡기면서 빚어진 변화다. “우리 춤과 소리를 외부인의 눈으로 작품성이 있으면서 설득력 있게 다듬어줄 사람이 필요했다”는 게 김매자의 설명이다. 6월 2~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만~7만원. (02)2280-4114~6. ●여섯 명의 소리꾼 ‘일인 다역’ 분창 선보여 국립국악원이 작은 창극 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로 공연하는 ‘심청아’(心淸我)는 “인당수에 육신을 버리니 마음이 맑아지고 새로운 나를 발견한다”는 뜻을 제목에 담고 있다. 마이크와 스피커를 쓰지 않고 자연 음향 그대로를 느끼게 하는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을 무대로 하는 만큼 대형화, 현대화하는 요즘 창극의 추세를 과감히 떨쳤다. 대신 초기 창극의 원형을 살려 한 소리꾼이 여러 배역을 맡아 노래하는 분창(分唱)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여섯 명의 소리꾼이 다양한 역할을 나눠 가지며 “세상 모두의 눈을 새롭게 뜨게 해 세상이 두루 행복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안숙선 명창은 작창과 함께 극을 이끄는 도창을 맡으면서 심청의 어머니 곽씨부인, 심봉사를 유혹하는 뺑덕이네 등 다양한 여인의 얼굴로 변신한다. 모시로 만든 백포장을 두르고 백열전구를 매단 천장은 옛 시골 장터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객들을 아련한 시간 여행으로 초대한다. 오는 27~29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2만원. (02)580-3300. ●13개국 40여개 도시‘ 발레 한류’ 전파 유니버설발레단 ‘심청’은 우리 전통의 효 사상을 발레로 풀어낸 작품이다. 올해로 창작 30주년을 맞은 ‘심청’은 1986년 초연 이후 토슈즈를 신은 우리의 고전 명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3년간 일본, 미국, 캐나다, 러시아, 프랑스 등 13개국 40여개 도시에서 공연되며 독창적인 아름다움으로 ‘발레 한류’를 이끌어 왔다. 폭풍우 몰아치는 인당수를 배경으로 선상에서 선원들이 추는 역동적인 군무, 심청의 인당수 투신, 영상으로 투사되는 바닷속 심청이 명장면으로 꼽힌다. 심청과 왕이 달빛 아래 사랑을 약속하는 ‘문라이트 파드되’는 2인무 중 가장 아름답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은 “1984년 발레단 창단과 함께 기획된 작품으로, 지금까지 끊임없는 수정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 왔다”며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며 발레 한류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6월 6~1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만~10만원. (070)7124-1737.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영화, 대학로 무대로

    영화, 대학로 무대로

    영화를 원작으로 한 공연 두 편이 잇따라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2006·감독 안판석)과 티앤비컴퍼니의 연극 ‘아들’(2007·감독 장진)이다. ‘국경의 남쪽’은 탈북으로 헤어지게 된 한 연인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탈북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의 정통 멜로로 풀어냈다. 극은 만수예술단 호른 연주자인 선호와 연화가 갑작스럽게 이별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선호 가족이 남한의 할아버지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당국에 발각돼 선호가 남쪽으로 내려올 수밖에 없게 된 것. 선호는 북한에 홀로 남겨진 연화를 데려오기 위해 하루하루 힘겨운 나날을 보낸다. 뮤지컬 ‘빨래’ 연출가 추민주가 연출을, 작곡가 이나오가 음악을 맡았다. 추민주는 “선호의 슬픈 사랑을 통해 점점 잊히고 있는 남과 북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영수·최정수가 선호 역을, 최주리·송문선이 선호의 첫사랑 연화 역을 맡아 열연한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3만~6만원. (02)523-0986. ‘아들’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5년째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강식이 단 하루 동안의 특별 귀휴를 받고 세 살 때 헤어진 아들 준석을 만나 하루를 보내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애틋한 감정과 심리가 섬세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등을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연출가 정태영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템포가 느린 연극으로 만들어 보려 한다”며 “아버지의 정에 눈물을 흘릴 수 있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성 있는 공연으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배우 조덕현·홍희원이 강식 역에, 박정원·김윤호·백형훈·손범준이 사춘기 아들 준석 역에 캐스팅됐다. 다음달 7일부터 7월 24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3만 7000~4만 5000원. 1588-5212.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곡성’ 칸을 현혹시키다…14분간 이어진 기립박수

    ‘곡성’ 칸을 현혹시키다…14분간 이어진 기립박수

    제69회 칸 영화제 공식 섹션인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이 공식 프리미어 스크리닝을 통해 첫 공개된 후 해외 언론의 뜨거운 호평과 찬사를 받고 있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나홍진 감독의 치밀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열연에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지며 300만 관객을 돌파, 흔들림 없는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곡성’의 프리미어 스크리닝이 18일 오후 10시(현지시각)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 개최됐다. 공식 프리미어 스크리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곡성’의 나홍진 감독과 배우 곽도원, 쿠니무라 준, 천우희가 참석해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블랙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선 나홍진 감독과 배우들은 수많은 인파 속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칸 영화제 한국영화의 대미를 장식한 ‘곡성’은 오후 10시라는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뤼미에르 대극장을 가득 채우며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 속 상영됐다. 156분의 상영 시간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곡성’에 숨죽이며 몰입한 관객들은 놀라움과 감탄을 터트렸다.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객석에서는 환호성과 기립박수가 14분간 끊임없이 이어졌고, 이에 나홍진 감독과 곽도원, 쿠니무라 준, 천우희는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드러냈다. 특히 ‘곡성’을 통해 첫 주연을 맡은 곽도원은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에 눈시울을 붉혀 한층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이어 관객들은 감독과 배우들이 극장을 떠날 때까지 모두 자리를 지키며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공식 프리미어 스크리닝을 통해 칸 영화제를 뜨겁게 달군 ‘곡성’에 대한 전세계 언론과 평단의 찬사와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프랑스 매체 LIBERATION은 “관객을 공포에 사로잡히게 하지만, 그 공포를 가장 유쾌한 방식으로 표출했다”(디디에 페롱), POSITIF는 “나홍진 감독은 전작에서 보여줬던 재능을 초월해 악에 대한 거대한 프레스코화를 선사한다”(필립 루이예)고 평했다. 또한 LE JOURNAL DU DIMANCHE는 “넋이 나갈 만큼 좋다”(스테파니 벨페쉬)고 전했다. 또한 METRONEWS에서는 “2016년 칸 영화제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걸작”(메디 오마이스), “도대체 ‘곡성’이 왜 경쟁 부문에 안 올라갔는지 설명이 필요하다. 악마에 홀린듯 대단한 걸작”(제롬 베르믈렝), 영화 비평지 카이 뒤 시네마는 “‘곡성’은 올해의 영화”(뱅상 말로자)라며 모두 극찬했다. 칸 영화제 초청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 ‘곡성’은 국내에서 지난 11일 전야 개봉해 8일 만인 18일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 영화산업의 두 가지 과제, 다양성과 글로벌화/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국 영화산업의 두 가지 과제, 다양성과 글로벌화/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2016년 들어와 천만 영화로 대표되는 국내 대작 영화들이 눈에 잘 띄지 않고 있다. 대신 ‘동주’나 ‘귀향’ 등 기존 영화와는 다른 다양한 영화들이 영화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듯하다. 영화진흥위원회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2015년도)에 따르면 한국 영화산업은 2015년 기준으로 2조 1000억원 이상의 매출에 관객수 2억명을 넘어섰다. 한국 영화시장의 성장은 232편에 이르는 국내 영화 제작 편수의 증가와 극장 및 부가시장 매출 증가의 결과다. 게다가 영화 콘텐츠 품질 제고 및 투자 규모 확대도 일조했다.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 자체도 쇼핑이나 엔터테인먼트 공간과 통합된 멀티플렉스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극장은 영화를 관람하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현대 시민들의 보편적 여가 소비 공간으로 변신했다. 게다가 케이블TV와 IPTV 등이 제공하는 VOD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극장 이외 영화 수요도 많이 늘어났다. 인터넷이 연결된 TV를 비롯해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을 통해 영화 VOD 소비와 이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지난해 국내 영화의 해외 매출은 총 628억원으로 전체 영화산업 매출 규모의 3% 정도에 불과했다. 게다가 국내 영화 투자 수익률은 평균 -7.2%로 나타났다. 이는 외형적으로 성장한 국내 영화산업의 두 가지 취약점을 보여 준다. 첫째, 내수 시장과 달리 국내 영화 콘텐츠의 해외 경쟁력이 아직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 영화의 해외 수출이 일부 국가에만 한정되거나 또는 수출된다 하더라도 수출액이 크지 않다는 의미다. 영화의 해외 수출은 큰 비용 없이 판권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 더구나 해외 수출로 벌어들인 추가 매출은 다시 양질의 영화를 제작하는 비용으로 선순환 투자될 수 있다. 따라서 국내 영화 제작 수준을 글로벌 표준에 맞추거나 또는 매우 독창적인 방식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둘째, 국내 영화 투자 규모가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그 수익률은 높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국내 영화 수익성 대부분이 소수 흥행 영화 중심으로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타 배우와 감독 또는 대형 배급사에 의존하고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되는 몇몇 영화들이 국내 영화에서 생산되는 수익성의 대부분을 점유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 다양성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들은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된다. 그 결과 단기적으로는 돈이 될 만한 기준에 부합되는 상업 영화들이 반복적으로 제작되는 패턴이 나타나며,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영화 제작의 토양이 획일화되거나 상업화하는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그래서 영화산업의 다양성은 중요하다. 다양한 영화 주제와 실험, 독창적인 접근으로 제작 가능한 다양성 영화들이 지속 가능한 영화산업의 허리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다양성 영화는 시장에서는 성공할 수 없는 시장 실패의 속성이 있다. 영화를 제작하면 제작할수록 수익성은 줄어들고 제작자나 감독 등의 추가 제작 의지는 감소한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책 지원이나 새로운 제작비 파이낸싱 방식들이 더 개발돼야 한다. 특히 영화 콘텐츠의 창의성이나 기술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성 영화에 투자될 수 있는 자본 투입을 원활히 할 수 있는 방식들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 다양성 영화 또는 실험적·창의적 영화 콘텐츠 제작은 국내 영화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이나 확장과도 직접적으로 연계될 수 있다. 그동안 국내 흥행 대작 영화들이 해외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사례들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국가들에서 살펴볼 수 없었던 독특한 장르나 실험적 감독이 제작한 영화들이 해외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영화 콘텐츠의 작품성이나 완성도에 바탕을 둔 다양성 영화를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우리 영화산업도 다양성 영화와 해외 시장을 연계하는 정책을 준비할 시점이 된 것 같다.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모두 즐길수 있는 공연 마련… 亞 뮤지컬 허브로 자리매김”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모두 즐길수 있는 공연 마련… 亞 뮤지컬 허브로 자리매김”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집행위원장은 18일 “DIMF는 아시아 유일의 국제 뮤지컬 축제로 해외 유명 작품을 공연하고 국내 창작뮤지컬을 지원해 왔다”면서 “DIMF의 지원을 받은 국내 창작뮤지컬은 뉴욕 브로드웨이는 물론 중국에서도 공연하는 등 해외 수출에 앞장서 왔다”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또 “지난해 선보인 ‘DIMF 뮤지컬 아카데미’, ‘찾아가는 DIMF’, ‘DIMF 뮤지컬 스타’ 등 신설 프로그램을 통해 뮤지컬 인재 양성과 저변 확대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DIMF는 10주년을 맞아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작품들로 꾸몄다. 개막작으로 영국 현지에서 공연하는 ‘금발이 너무해’를 선정해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작품성과 대중성이 조화로운 슬로바키아 뮤지컬 ‘마담 퐁파두르’와 러시아 ‘감브리누스’ 등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DIMF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그는 “관광산업과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꾸준한 해외교류를 통한 ‘아시아 뮤지컬의 허브’로 자리잡는 등 장기적인 비전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시민들이 뮤지컬을 즐기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뮤지컬 저변 확대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위원장은 “DIMF를 전 세계 뮤지컬 마니아와 종사자들이 오고 싶어 하는 명실상부한 국제적 공연 축제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세계가 한강에 빠진 날… ‘읽히는 책’ 문학 한류 뜬다

    세계가 한강에 빠진 날… ‘읽히는 책’ 문학 한류 뜬다

    정유정·신경숙 등 4050 작가 작품 주도 아시아 넘어 유럽·남미 등서 인기몰이 한국적 소재 ‘작품성·대중성’ 모두 잡아 소설가 한강(46)이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문학 한류를 이끌고 있는 국내 작가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으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도 배출돼 한국 문학의 금자탑을 세울지 주목된다. 최근 문학 한류는 40·50대 작가들의 작품이 주도하고 있다. 맨부커상을 받은 한강을 비롯해 신경숙(53), 황선미(53), 천명관(52), 정유정(50), 편혜영(44), 구병모(40) 등 순문학부터 추리소설, 아동문학까지 폭넓게 번역 소개되고 있다. 정유정의 장편소설 ‘7년의 밤’은 지난해 말 독일 유력 주간지 ‘디 차이트’가 선정한 ‘올해의 추리소설 리스트’ 9위에 오르며 한국 추리 문학의 저력을 과시했다. 천명관의 장편소설 ‘고령화 가족’은 미국 잡지 ‘오늘의 세계문학’(WLT)에 ‘주목할 만한 번역도서’로 선정됐다. 배수아의 중편소설 ‘철수’는 지난해 국제펜클럽이 주관하는 ‘PEN 번역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아동문학가 황선미의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은 28개국에 번역 소개됐고, 구병모의 청소년 소설 ‘위저드 베이커리’는 멕시코에서 초판만 1만부를 찍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편혜영의 장편소설 ‘재와 빨강’과 ‘홀’은 내년과 2018년 미국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한국 문학이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건 2011년 미국에서 출판된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부터라는 게 문학계의 중론이다. 이 책은 현재 34개국에 번역, 출간돼 있다. 출판계 관계자들은 “이전 책들은 해외에 번역 소개됐다는 정도였는데, ‘엄마를 부탁해’는 많이 팔리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고은(83)을 비롯해 1990년대 문학 한류의 초석을 쌓은 이문열(68), 황석영(73) 등 원로작가들의 작품들도 프랑스, 독일, 미국 등지에서 꾸준히 조명을 받고 있다. 올 들어 세계 유수의 문예지들도 한국문학에 눈을 돌리고 있다. 홍콩에서 발행하는 아시아 문학 전문 영자 문예지 ‘ALR’은 지난달 천명관, 김애란, 김사과 등 한국문학 특집호를 실었고, 미국의 ‘마노아’, 프랑스의 ‘마가진 리테레르’, 러시아의 ‘외국문학’ 등도 한국문학 특집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학평론가 이경재 숭실대 국문과 교수는 “한강은 문학 한류와 관련해 주목을 받지 않았다. 문학 본질에 충실하며 자기 문학 세계를 구축했다. 세계에서 인정받으려는 강박에서 벗어나 문학 본령과 자기가 추구하는 문학에 충실하면 세계적인 보편성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장은 “해외 독자들은 추리소설이나 판타지 같은 장르 소설을 많이 읽는다. 국내 순문학 작가들이 장르소설 기법을 바탕으로 한국적인 소재를 세계적인 주제로 살려낸다면 해외 독자를 쉽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세계에서 저력 인정받는 한국문학

    세계에서 저력 인정받는 한국문학

     소설가 한강(46)이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문학 한류를 이끌고 있는 국내 작가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으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도 배출돼 한국 문학의 금자탑을 세울지 주목된다.  최근 문학 한류는 40·50대 작가들의 작품이 주도하고 있다. 맨부커상을 받은 한강을 비롯해 신경숙(53), 황선미(53), 천명관(52), 정유정(50), 편혜영(44), 구병모(40) 등 순문학부터 추리소설, 아동문학까지 폭넓게 번역 소개되고 있다.  정유정의 장편소설 ‘7년의 밤’은 지난해 말 독일 유력 주간지 ‘디 차이트’가 선정한 ‘올해의 추리소설 리스트’ 9위에 오르며 한국 추리 문학의 저력을 과시했다. 천명관의 장편소설 ‘고령화 가족’은 미국 잡지 ‘오늘의 세계문학’(WLT)에 ‘주목할 만한 번역도서’로 선정됐다. 배수아의 중편소설 ‘철수’는 지난해 국제펜클럽이 주관하는 ‘PEN 번역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아동문학가 황선미의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은 28개국에 번역 소개됐고, 구병모의 청소년 소설 ‘위저드 베이커리’는 멕시코에서 초판만 1만부를 찍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편혜영의 장편소설 ‘재와 빨강’과 ‘홀’은 내년과 2018년 미국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한국 문학이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건 2011년 미국에서 출판된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부터라는 게 문학계의 중론이다. 이 책은 현재 34개국에 번역, 출간돼 있다. 출판계 관계자들은 “이전 책들은 해외에 번역 소개됐다는 정도였는데, ‘엄마를 부탁해’는 많이 팔리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고은(83)을 비롯해 1990년대 문학 한류의 초석을 쌓은 이문열(68), 황석영(73) 등 원로작가들의 작품들도 프랑스, 독일, 미국 등지에서 꾸준히 조명을 받고 있다. 올 들어 세계 유수의 문예지들도 한국문학에 눈을 돌리고 있다. 홍콩에서 발행하는 아시아 문학 전문 영자 문예지 ‘ALR’은 지난달 천명관, 김애란, 김사과 등 한국문학 특집호를 실었고, 미국의 ‘마노아’, 프랑스의 ‘마가진 리테레르’, 러시아의 ‘외국문학’ 등도 한국문학 특집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학평론가 이경재 숭실대 국문과 교수는 “한강은 문학 한류와 관련해 주목을 받지 않았다. 문학 본질에 충실하며 자기 문학 세계를 구축했다. 세계에서 인정받으려는 강박에서 벗어나 문학 본령과 자기가 추구하는 문학에 충실하면 세계적인 보편성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장은 “해외 독자들은 이데올로기나 어두운 현실을 다룬 소설보다는 추리소설이나 판타지 같은 장르 소설을 많이 읽는다. 국내 순문학 작가들이 장르소설 기법을 바탕으로 한국적인 소재를 세계적인 주제로 살려낸다면 해외 독자를 쉽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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