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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체류 막아라… 대학마다 ‘유학생 송환 작전’

    불법체류 막아라… 대학마다 ‘유학생 송환 작전’

    정부, 이탈률 높은 대학에 페널티 대학들 잠적한 유학생 찾아나서 “흥신소 동원 방안까지 검토해” “유학을 온 외국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한 채 불법으로 취업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제 대학의 힘만으론 막기가 어려운 지경입니다.”서울의 한 대학 국제교류 담당직원은 이달 초 불법 체류를 시도하던 베트남 유학생 2명을 본국에 송환키로 했다. 6개월 전 한국에 온 뒤 처음엔 수업에 참여했으나 곧바로 잠적해 몇 달째 연락마저 끊겼기 때문이다. 대학 측은 지인들을 수소문해 이들에게 비자를 연장해주겠다고 속여 학교를 찾도록 했고, 본국에 돌아가도록 설득하며 붙잡아두었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경찰, 법무부, 외교부, 교육부 등에 불법 체류자가 될 학생을 송환하려 도움을 구했는데 학교가 책임지라는 답변만 들었죠. 결국 직접 항공기 티켓을 끊고 학생을 공항에 데려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도움으로 학생이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을 확인했지만 또 다른 학생들을 찾아야 합니다.” 대학들이 불법 체류자가 된 유학생들을 찾아 나섰다. 저출산의 여파로 국내 응시자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부족한 재정을 확충하고 국제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공을 들였으나 이들 유학생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학업 대신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취업에 나서면서 대학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다. 대학들은 더이상 자력으로 통제가 힘들다며 근본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호소했지만 정부는 대학이 책임지고 관리하라는 입장이다. 27일 법무부에 따르면 유학생 중 불법 체류자는 2015년 1518명에서 지난해 2238명으로 47.4%가 늘었다. 2012년 2893명에서 2015년까지 점차 줄다가 다시 급증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8만 5000명에 못 미치던 유학생 수가 2015년 9만 4395명, 지난해 11만 1635명으로 크게 늘면서 생긴 변화다. 수도권의 한 대학 직원은 “국내 학생으로 정원을 충원하기 어려워 유학생을 경쟁적으로 유치하다 보니 불법 체류를 의도한 유학생을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지방의 작은 대학에서 불법 체류자가 많이 나온다”고 전했다. 지난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의 정원 대비 신입생 충원 비율은 98%, 지방 4년제는 95.2%였다. 대부분의 대학이 비용 문제로 직접 유학생을 찾아 면접하기보다 유학원에 학생 발굴을 맡기는 것도 불법 체류 유학생이 늘어나는 이유로 꼽힌다. 지방의 한 대학 관계자는 “국내에 있는 친구와 현지에 있는 친척 등에게 백방으로 수소문해도 불법 체류 유학생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흥신소를 동원하는 방안까지 검토해 봤다”고 말했다. 정부는 유학생 중 불법 체류자 비율이 1% 미만인 대학에 대해서는 지원 유학생의 비자 발급을 간소하게 해주고, 이 비율이 10%를 넘으면 비자 발급을 일정기간 제한한다. 쉽게 말해 대학이 불법 체류 유학생을 찾아 송환하지 않으면 새 유학생을 뽑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 현재 비자 제한 대학은 3개다. 유학생 관리를 두고 대학과 정부의 입장은 엇갈린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이 유학생의 비자 관련 서류를 작성해 제출하지만 비자 발급을 최종 승인하는 곳은 정부”라며 “미국은 이민국이 유학생 불법 체류에 대해 책임을 진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유학비자 발급 기준을 완화한 것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필요한 대학에 혜택을 준 것”이라며 “당연히 대학이 책임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학생들에게 한국 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벌 정도의 근로는 허용하자는 의견도 있다. 박진우 서울경기인천이주노동자 노동조합 사무차장은 “외국인 유학생도 학비나 생활비가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근로 활동을 너무 엄격히 금지한다”며 “생활형편이 어려운 유학생들이 의도치 않게 불법 체류자로 전락하는 일은 막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배치 하루 만에 사드 사실상 실전운용

    배치 하루 만에 사드 사실상 실전운용

    주한미군이 지난 26일 경북 성주골프장에 배치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들을 하루 만에 사실상 실전 운용하기 시작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사드 배치는 ‘야전 배치’ 개념으로, 사드 자체가 어느 지역이든지 전개·배치돼서 작전 운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또 “한·미가 일부 (사드) 전력을 배치한 것은 이제 북한이 도발을 하면 대응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갖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금 당장 북한이 한반도 남쪽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사드 장비로 탐지 및 요격까지 가능한 상태, 다시 말해 실전 운용 상태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다만 사드가 완전한 성능을 발휘하는 데는 시간이 좀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문 대변인은 “사드 1개 포대 규모의 완전한 작전운용 능력을 연내 구비한다는 목표로 (배치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반입한 발사대 2기 외에 추가로 4기의 발사대를 반입해 사드 1개의 정규 포대 배치를 마치겠다는 뜻이다. 주한미군은 ‘야전 배치’ 상태인 사드 장비들을 연결한 뒤 우선 자체 발전기를 통해 사드레이더(사격통제레이더)를 가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미사일을 탐지한다면 관련 정보를 한·미 연합 K2작전수행본부로 보내 요격 여부 등을 결정한 뒤 필요할 경우 사드 포대의 요격미사일을 발사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한편 환경영향평가와 관련, 문 대변인은 “(시설 공사를 수반하지 않은 야전 배치는) 환경영향평가와는 관련이 없다”면서 “다만 지금 현재 국방부에서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하고 있고 그것이 완성되면 환경부와 정상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문재인 “핵잠수함 필요한 시대···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하겠다”

    문재인 “핵잠수함 필요한 시대···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하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제 핵 추진 잠수함은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가 됐다”면서 핵 추진 잠수함(핵잠수함) 도입을 시사했다. 핵잠수함은 대륙간 핵 탄도 유도탄을 장착하고 핵 추진기관을 사용하는 잠수함이다. 이를 위해 문 후보는 미국과의 원자력 협정 개정 의사를 밝혔다. 문 후보는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럼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핵을 무기로 사용하지 않고 원료로 사용하는 것은 국제 협정에 위반되지 않는다. 문제는 핵연료가 되는 물질을 미국으로부터 구입해야 하는데, 현재 한·미 간의 원자력 협정에서는 그것이 안 되게 돼있다”고 밝혔다.이어 “(현행 한·미 간 원자력 협정에 따르면) 군사적 목적으로는 무기로든 연료든 핵을 다 사용 못하게 돼 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과 원자력 협정 개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현행 ‘한·미 원자력 협정’(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 간의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 협정)은 이 협정에 따라 이전된 핵물질, 감속재 물질, 장비 등을 통해 생산된 모든 핵물질 등을 핵무기 또는 어떠한 핵폭발 장치, 어떠한 핵폭발 장치의 연구 또는 개발이나 어떠한 군사적 목적을 위해서도 이용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문제에 대해 문 후보는 “우리가 독자적으로 행사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군이 사령관, 미군이 부사령관을 맡는 주부(主副)만 바꾸면서 연합 체제를 유지해 나가면 독자적으로 전작권을 행사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 후보는 대통령 임기 안에 전작권을 환수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전날 새벽 주한미군의 기습적인 배치로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를 놓고 문 후보는 “지금까지는 사드 부품이 반입됐고 또 반입된 부품 중 일부가 성주 골프장까지 들어갔다. 부품이 옮겨졌다는 것과 이를 설치하고 운용하는 것은 또 차원이 다른 문제”라면서 “미국 정부도 의회의 통제 없이 독단으로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해군 태평양사령부의 해리 해리스 사령관은 26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가 “곧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힌 상태다. 문 후보는 “대한민국도 민주주의 국가로서 민주적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미국도 인정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대통령이 된다면 그런 점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대화해서 순리적으로 풀어가겠다”면서 “우리 안보도 지키면서 대중 관계 훼손도 막아 국익을 지켜내는 합리적인 결정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성윤 윤소이, 발리 웨딩 화보 공개 ‘서있기만 해도 모델 포스’

    조성윤 윤소이, 발리 웨딩 화보 공개 ‘서있기만 해도 모델 포스’

    배우 조성윤 윤소이 커플이 ‘월간웨딩21’과 함께 한 웨딩 화보를 공개했다. 27일 발행된 ‘월간웨딩21’ 5월호를 통해 공개된 이번 웨딩 화보는 발리에서 진행됐다. 5월의 신부답게 산뜻하고 화사한 봄날 느낌 물씬나는 윤소이의 싱그러운 신부자태부터 동갑내기 예비부부의 개구지고 발랄한 기운이 느껴지는 커플샷까지 발리의 푸르고 청아한 배경과 어우러진 다채로운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풀장 위 맨발로 나란히 서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무심한 듯 여유롭게 서 있기만해도 그림이 되는 모델 포스를 발산했다. 웨딩 화보에서 엿볼 수 있듯 촬영 내내 행복함과 설렘이 끊이질 않는 화기애애한 일정이 이어졌다고. 조성윤 윤소이는 오는 5월 22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예식을 올릴 예정이다. 한편 윤소이는 2001년 잡지 모델로 데뷔, 영화 ‘아라한 장풍 대작전’, ‘역전의 명수’, ‘아이리스2’등에 출연했다. 조성윤은 지난 2008년 영화 ‘쌍화젼과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데 데뷔했다. 뮤지컬 ‘김종국 찾기’, ‘쓰릴미’, ‘락 오브 에이지’, ‘해를 품은 달’ 등에 출연한 ‘뮤지컬계의 황태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화장실에 나타난 거미 포획 작전, 결과는?

    화장실에 나타난 거미 포획 작전, 결과는?

    화장실 천장에 나타난 거대 거미를 포획하는 남성의 영상이 SNS 화제에 올랐다. 동물 영상을 공유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All Animal’이 지난 22일 공개한 영상에는 커다란 몸집의 거미 한 마리가 화장실 천장에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포획 작전에 들어간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포획 방법은 간단하다. 스테인리스 사발을 서서히 가져가 거미를 사발 안에 담는 것이다. 남성은 거미를 사발로 덮는 데 성공하지만 잠시 후 텅텅 비어 있는 사발 안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라고 만다. 사라진 거미는 남성의 얼굴에 붙어 있다. 물론 영상은 연출된 것이다. 하지만 연출에 관계 없이 소름끼치는 상황을 뛰어난 편집 기술로 표현해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는 상황이다. 영상은 페이스북에서 77만 건 이상이 공유되고 7293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All Animals/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천년 고찰, 화엄의 목소리…구례 화엄사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천년 고찰, 화엄의 목소리…구례 화엄사

    “ 절을 태우는 데는 한나절이면 족하지만 절을 세우는 데는 천 년 이상의 세월로도 부족하다." 6.25 전쟁 당시 전투경찰대 제 2연대장이었던 차일혁 총경(1920~1958)은 상부의 명령에 불복한다. 이미 정읍의 백제 시대 고찰 내장사(內藏寺)도 작전상의 이유로 소각되었던 터라 금산사, 쌍계사, 백운사, 선운사와 더불어 전남 대표사찰이었던 구례 화엄사도 머지않아 한 줌 잿더미로 내려앉을 운명이었다. 차일혁 총경은 묘안을 낸다. 화엄사에 도착한 그는 부하들로 하여금 각황전과 대웅전의 문짝을 뜯어와 불 지르게 한다. 상부의 명령을 이행한 것도 아니고 안 한 것도 아닌 애매한 상황을 만든다. 그는 결국 징계 처분을 받는다. 화엄사는 그렇게 전화(戰火)를 피한다. 시인 고은은 그를 위해 공적비를 화엄사 부도전 앞에 새겨두었다. 봄경치에 있어서는 지리산 노고단 한 자락에 앉은 천년고찰, 화엄사 주변도 당연 이름 내밀만하다. 매화, 벚꽃, 진달래, 산수유, 개나리 등등을 스친 슴슴한 봄바람은 석탄일을 앞두고 절집 찾은 방문객들의 코를 향긋하게 적셔준다. 사월 초파일, 구례 화엄사다. 화엄사의 기초는 백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제 성왕 22년(544)에 인도 승려 연기조사가 화엄사를 창건한 후 신라 선덕여왕 14년(645)에 중수하였다. 신라 헌강왕(875) 때에 이르러서는 화엄사는 대총림으로 승격된다. 고려 태조 26년(943)에는 왕명으로 고려 최초로 화엄사를 중수, 보수하였고 조선 세종 6년(1426년)에는 선종대본산으로 승격하였다. 그러나 임진왜란(1592~1598) 시절 구례 석주관에서 승병 300여 명이 화엄사에서 출정하여 이 앙갚음으로 왜장 가등청정은 화엄사를 전소시킨다. 이후 인조(1630~1636)때 절을 다시 짓게 되었고, 숙종(1699~1703)때에는 목조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각황전이 건립된다. 근세에 이르러서는 도광대종사의 전면적인 대중수작업으로 현재의 웅장한 가람배치를 하게 된다. 화엄사는 삼국시대부터 내려오던 우리나라 화엄종의 총본산이자 화엄사상의 상징적인 사찰이어서 불교사적으로 의미가 큰 곳이다. 현재 화엄사 일원은 명승 및 사적 제 7호로 지정된 문화재이며, 특히 각황전(국보 제 67호)은 우리나라 불교 목조 건축물 중 가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늘 방문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또한 각황전 앞에는 석등(국보 제12호), 사사자삼층석탑(국보 제35호)이 있어서 천년 고찰의 위의를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각황전 앞의 홍매화는 봄맞이 화엄사 방문객들에게 두고 두고 회자되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외에 대웅전, 영전, 원통전, 명부전, 나한전, 영산전 등 천년 사찰의 품격을 화엄사는 그대로 지니고 있어, 지리산까지 다가온 방문객들의 힘든 발걸음을 넉넉히 안아 준다. <화엄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지리산 노고단을 방문한다면 필수 방문지다. 2. 누구와 함께? -도시의 삶에 지친 누구라도 3. 가는 방법은?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 구례 시외버스정류장에는 60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다. 4. 감탄하는 점은? -운고루에서 내려다보는 지리산의 깊디 깊은 골짜기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명성에 걸맞을 만한 사찰이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각황전, 대웅전, 운고루, 보제루, 4사장 삼층석탑, 석등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산채비빔밥 ‘만남가든’(782-9172), 소내장탕 ‘목화식당’(782-9171), 다슬기수제비 ‘부부식당’(782-9113), 족탕 ‘동아식당’(782-5474), ‘수구레국밥’(783-2228) /지역번호 (061)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hwaeomsa.com/index2.ph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운조루, 섬진강 어류 생태관, 수락폭포 10. 총평 및 당부사항 -화엄사는 들어서는 입구부터 큰 사찰임을 알 수 있다. 지리산 노고단 쪽으로 가는 길이라면 일부러라도 화엄사에는 들릴만하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희망 나눔, 행복 두 배] LG, 소방관·경찰·일반 시민 등 44명에 ‘LG 의인상’… 치료비·위로금 전달

    [희망 나눔, 행복 두 배] LG, 소방관·경찰·일반 시민 등 44명에 ‘LG 의인상’… 치료비·위로금 전달

    게임 전문 매체 ‘데일리게임’ 편집부장인 곽경배씨는 지난 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개찰구 부근을 지나가던 중 한 여성이 노숙인에게 폭행당하는 모습을 보고 맨몸으로 이를 제지했다. 곽씨는 노숙인 김모씨가 휘두른 칼에 오른팔을 찔리고도 도주하는 김씨를 쫓아가 몸싸움 끝에 김씨를 붙잡았다. 오른팔 동맥과 신경이 절단돼 향후 2년간 재활치료가 필요한 상태가 됐지만, 피의자가 노숙인인 데다 가족이 없고, 아직 의상자(義傷者)로 인정받은 것도 아니어서 수술과 입원, 치료비 등을 보상받을 방법이 없었다.‘낙성대역 의인(義人)’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뒤 곽씨를 도운 것은 LG복지재단이었다. LG가 운영하는 LG복지재단은 곽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치료비 등을 포함한 상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조업 중 생업이 걸린 그물을 끊고 달려가 조난 선원을 구조한 김국관 선장, 가족같이 자신을 보살펴준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불길로 뛰어든 외국인 근로자 니말 등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을 구한 의인들에게 LG복지재단은 조용히 표창과 상금을 전달하고 치료 등을 지원하며 박수를 보내왔다. LG 의인상은 2015년부터 최근까지 총 44명의 의인에게 수여됐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소방관과 경찰, 군인 등부터 굴착기 기사와 버스 기사, 어민 등의 의로운 행동과 희생이 LG 의인상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LG 의인상 수상자 중 일부는 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여객선 표류 사고현장에서 선원 6명을 구해 LG 의인상을 받은 여수해경 122구조대 소속 신승용 구조대장 등 해경 5명은 해양경찰 유가족 자녀 장학재단 ‘해성장학회’와 지역 사회복지관 등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역에서 기도가 막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응급처치로 구조한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반휘민 중위도 상금을 노숙자 보호시설에 기부했다. LG는 LG 의인상 외에도 살신성인의 자세로 사회의 귀감이 된 의인들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LG는 2015년 8월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폭발로 다리를 잃은 군 장병 2명에게 각각 5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2014년에는 전남 진도 팽목항 세월호 사고 현장의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명의 유가족에게 1억원씩 총 5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구인회 LG 창업회장은 1942년 중국 충칭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찾아온 백산 안희제(1885~1943) 선생에게 1만원을 희사했다. LG는 창업회장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해 계열사의 사업 역량을 활용해 독립운동 관련 시설 개·보수 및 유공자 지원 사업 등에 앞장서고 있다. LG하우시스는 2015년 충칭 임시정부 청사와 서재필 기념관 등의 개·보수 사업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독립유공자 주거환경 개선’ 지원 사업도 새롭게 시작했다. 광복회의 추천을 통해 매년 5가구를 선정해 개·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헌 윤봉길 의사를 기리는 매헌기념관과 우당 이회영 선생을 기리는 우당 기념관 재개관을 위한 시설 개선 지원을 완료했다.
  • ‘전력 6배’ 中 첫 국산 항모… 美해양 패권에 도전장

    ‘전력 6배’ 中 첫 국산 항모… 美해양 패권에 도전장

    중국이 26일 첫 자국산 항공모함 진수에 성공했다.중국 해군은 이날 오전 9시 랴오닝성 다롄 조선소에서 붉은색 깃발이 갑판에서 휘날리는 가운데 ‘001A’형 항공모함이 도크를 벗어나 바다로 나아가는 진수식을 거행했다. 애초 참석이 예상됐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대신 판창룽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진수식을 관장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긴장 고조 등을 우려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또 해군 창군일인 지난 23일로 예정됐던 진수식을 이날로 미뤘고 TV 생중계 대신 신화통신의 사후 보도로 진수식을 알리는 등 예상 밖으로 조용하게 행사를 치렀다. 베이징 소식통은 “북한의 건군절(25일) 핵 도발 여부를 지켜본 뒤 한반도 위기가 한고비를 넘기자 미국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는 수준에서 진수식을 거행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새 항모의 정식 이름은 향후 취역할 때 명명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언론은 새 항모의 이름을 ‘산둥호’로 부르고 있다. 중국 해군은 2019년쯤 산둥호를 본격 운용할 예정이다. 산둥호의 모항은 최남단인 하이난성 싼야 기지가 유력하다. 이는 산둥호가 남중국해를 주요 활동 무대로 삼는다는 의미다. 전투기 30여 대를 수시로 이착륙시키고 수척의 구축함과 호위함, 잠수함을 거느린 산둥호 편대가 남중국해에 뜨면 주변국엔 상당한 위협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민일보는 “국산 항모 건조는 중국 해군이 근해를 벗어나 대양으로 나아가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2013년 설계에 들어간 이후 5년 만에 완성된 산둥호는 길이 315m, 너비 75m에 최대 속도 31노트를 내는 만재배수량 7만t급 디젤 추진 항모다. 스키점프 방식으로 이륙하는 젠15 함재기 36대가 탑재된다. 산둥호의 진수로 중국은 2척의 항모를 보유하게 됐다. 특히 산둥호는 랴오닝호에 비해 전력이 6배 이상 향상됐다. 더욱이 중국은 세 번째 항모를 상하이에서 건조하고 있고 핵추진 방식의 네 번째 항모도 설계하고 있다. 네 번째 항모는 미국의 최첨단 항공모함인 제럴드포드처럼 항공모함의 원자로에서 만들어낸 전자기의 힘으로 전투기를 이륙시키는 전자식 사출시스템(EMALS)을 적용할 전망이다. 국산 항모 제작으로 중국이 본격적으로 미 해군을 추격하기 시작했지만 격차는 여전히 크다. 미군은 현재 항모 11대를 운용하고 있다. 중국 해군이 보유한 군함은 모두 415척(40만t)인데 반해 미 해군은 714척(950만t)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항모전단의 전투력을 결정짓는 함재기의 성능에서 중국이 일방적인 열세다. 중국은 러시아 수호이33 전투기의 복제품인 젠15 전투기를 함재기로 쓰고 있다. 일부에선 성능이 개선된 젠15B나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 젠20을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미 항모엔 FA18 슈퍼호넷 전투기와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등 다양한 군용기가 탑재돼 실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K9 자주포·전투기 불 뿜자 ‘미사일기지’ 초토화

    K9 자주포·전투기 불 뿜자 ‘미사일기지’ 초토화

    포·전차·항공기·공격헬기 총출동…지상과 하늘에서 동시 정밀타격 가상 적 진지 흔적 없이 사라져…수리온헬기 공중강습 작전 갈채“꽈광 꽝!, 쉬~익 꽈과꽝!” 우리 군의 K9 자주포와 K2 전차, 비호, 자주발칸, 천무, 130㎜ 다련장포가 한꺼번에 불을 뿜자 가상의 적 진지와 미사일기지, 후방지휘소 등이 삽시간에 초토화됐다. 중무장 화기들이 고막을 찢을 듯한 굉음과 함께 포탄을 쏟아내자 3~5㎞ 밖 표적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멀찌감치 300~400m 뒤에서 지켜보는데도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발사 후폭풍은 거세게 몰아쳐 댔다. 하늘에서는 우리 공군의 KF16 전투기와 ‘탱크킬러’로 불리는 미 공군의 A10 공격기 등이 어느새 나타나 표적들을 정밀타격해 대기 시작했다. 아파치와 수리온 등 한·미 양국군 공격헬기들도 이에 질세라 기총소사로 지상군을 엄호했다. 28일 오후 경기 포천의 육군 승진과학화훈련장. 한·미 양국 군 병력 2000여명과 K9 자주포를 비롯한 각종 포 100여문, K2전차와 미군의 브래들리 장갑차 등 90여대의 기갑장비, 30여대의 항공기와 20여대의 헬기 등 각종 무기가 총동원된 가운데 ‘2017 통합화력격멸훈련’이 실시됐다. 2015년 8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실시된 이번 훈련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한민구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 일반시민 등 2000여명이 참관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황 대행과 함께 훈련을 지켜봤다. 지난 13일과 21일에 이어 이날까지 모두 세 차례 진행된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면서 한반도 긴장 수위가 최고조에 이른 상황과 겹쳐 한·미 양국 군의 강력한 응징, 격멸 의지와 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사전 시나리오에 따라 불법 남침한 적의 장사정포 및 포병을 상대로 54문의 K9 자주포와 6문의 130㎜ 다련장포 등이 100발 이상의 포탄을 쏟아붓는 대화력전을 벌이며 훈련 시작을 알렸다. 이어 남동쪽 하늘에서 F15K와 FA50 전투기가 순식간에 날아들어 적의 미사일기지와 전쟁지도부 등을 정밀 타격했다. 반격 작전으로 전환한 한·미 양국 군은 공군 전력으로 핵심 표적들을 타격한 뒤 포병 전력으로 적 포병부대를 격멸했다. 곧이어 지상·공중 전력이 총출동해 모든 화력을 적 진지에 쏟아부으며 장관을 연출했다. 최신 기동헬기 수리온 4대에서 705특공연대 패스트로프 대원 36명이 밧줄을 타고 공중강습 작전을 펼치자 관중들의 갈채가 쏟아졌다. 통합화력격멸훈련은 1977년 6월 시작된 뒤 이번까지 9차례 실시됐다. 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참관단을 모집, 이번 훈련을 공개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경찰 8000여명 주요 도로 차단… 주민 거센 반발

    주민들 자정 조금 넘어 소식 접해, 경찰과 충돌… 12명 갈비뼈 등 부상 한·미 군 당국과 경찰이 26일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핵심 장비를 경북 성주 스카이힐CC(성주골프장)에 반입하는 과정은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경찰은 26일 0시에 전격적으로 사드 배치 예정지인 성주골프장으로 가는 주도로인 지방도 905호를 포함한 도로를 통제했다. 경찰 8000여명이 동원됐다. 성주골프장에서 4.5㎞ 떨어진 초전면 신흥마을을 비롯해 성주골프장,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쪽으로 가는 사람과 차량 이동을 전면 차단했다. 경찰이 주민들의 외부 출입 자체를 저지하기도 해 거센 반발을 샀다. 사드 배치 반대단체와 주민들은 이날 자정을 조금 넘겨 사드 장비가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동시에 사이렌을 울리고 “집결하라”는 비상연락을 돌렸다. 원불교 교무와 신도, 주민 등 60여명이 모여 반대 기도회를 시작했고, 순식간에 200명까지 참가자가 늘었다. 성주골프장 인근에는 원불교 성지인 정산(鼎山) 송규 종사 생가터 등이 있다. 일부 주민은 마을회관 앞 도로에 차 10여대를 대고 경적을 울리며 저항했다. 그러나 경찰은 “도로 점거는 공무집행 방해”라는 경고 방송을 하며 오전 3시쯤 주민들을 에워쌌다. 이때 경찰과 주민 간에 충돌이 일어나 원불교 교무를 포함한 주민 일부가 갈비뼈·손목 골절 등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드 배치 반대단체의 소성리 종합상황실은 “노인을 포함한 주민 12명이 갈비뼈를 다치는 등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박희주(김천 시의원)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돼 연행됐다고 했다. 경찰이 도로를 확보하자 오전 4시 43분 사드 발사대, 레이더, 요격 미사일, 발전기, 냉각기 등을 실은 군용 트레일러 8대가 소성리 마을회관 앞을 통과했다. 주민 등이 도로로 진입하려다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한·미 군 당국은 오전 6시 50분쯤 트럭 10여대 분량의 장비를 마저 들여놓았다. 총 트럭 20여대 분량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전 7시부터 도로 통제를 해제했다. 약 8시간 만에 사드 장비 반입이 마무리됐다.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 관계자는 “군 당국과 경찰이 강압적으로 주민을 통제한 뒤 사드를 배치한 것은 국민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성주군은 사드 장비가 반입되기 하루 전인 25일 육군 50사단에 군사시설 보호구역 지정과 관련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배치 발표 9개월 만에 ‘사드 굳히기’… 작전운용 ‘결심’만 남았다

    배치 발표 9개월 만에 ‘사드 굳히기’… 작전운용 ‘결심’만 남았다

    주한미군이 사격통제레이더(AN/TPY2)와 이동식 발사대 등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들을 26일 새벽 전격적으로 경북 성주골프장 내 사드 부지에 반입한 것은 국내외 정치·외교적 상황과는 무관하게 사드 배치 문제를 완결 짓겠다는 강력한 신호로 풀이된다. 각종 장비들을 연결만 하면 곧바로 작전운용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한국 대통령 선거 결과나 중국의 반발 등을 신경 쓰지 않고, 사드 배치를 끝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하지만 환경영향평가 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격적으로 장비부터 반입한 것은 절차적 정당성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어 한동안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우, 다음 정부가 사드 문제를 결정지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대선 결과에 따라서는 한·미 간 갈등 요인으로 대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사드 장비 전격 반입 과정에서 한·미 양국 국방 당국은 사전에 어떤 언질도 내비치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 측에서는 “한국 차기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며 사드 배치가 대선 이후로 늦어질 수 있다는 신호를 내보내며 혼선을 야기하기도 했다. 우리 측도 “대선 전 배치를 거론한 적이 없다”며 한발 물러서는 듯한 입장을 취한 바 있다.하지만 이날 장비 반입 직후 양국 국방 당국은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며 사드의 조속한 배치가 불가피했다고 강조했다. 우리 측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사드 체계의 조속한 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미 양국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도 “방어 체계인 사드 배치 완료가 가능한 한 빨리 실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대한 빨리 사드 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사드의 작전운용은 이제 ‘결심’의 문제로 보인다. 주한미군이 이날 0시부터 5시까지 반입한 사드 장비는 발사대 2기, 사격통제레이더, 포대통제소, 요격미사일 등이다. 대부분의 장비를 완성품 형태로 들여왔기 때문에 장비들을 부지 내에 안착시키고, 선만 연결하면 즉각 시험 가동에 들어갈 수 있다. 통상적으로 1개 사드 포대의 발사대는 6~9기로 알려졌지만 괌 기지의 경우 2기만 설치돼 있다는 점에서 성주에서도 정상 가동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군의 한 소식통은 “미군은 일단 각종 성능테스트 등 초기 작전운용에 필요한 사항을 검증, 확보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포대 운용병력 200여명도 이미 입국한 상태여서 발사대를 안치시킬 곳을 콘크리트를 이용해 평탄하게 만들기만 하면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도 시범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영향평가 등도 큰 걸림돌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 국방부 측은 환경부에 절차를 최소화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신청한 상태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방부가 전자파 논란 등을 감안해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고,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하면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드 성주 전격 배치… 대선 전 시험가동

    사드 성주 전격 배치… 대선 전 시험가동

    韓도착 51일·부지공여 6일 만에…환경평가 등 절차 안 거쳐 후폭풍주한미군이 26일 새벽 경북 성주골프장에 전격적으로 배치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를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시험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이날 “발사대와 사격통제레이더, 포대통제소 등이 모두 완제품 형태로 들어가 장비들을 연결하기만 하면 가동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을 공식발표한 지 9개월 만에 사드의 실전 운용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 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장비부터 전격적으로 반입한 데다 지역 주민 및 정치권 일각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미군은 이날 0시부터 5시간여 만에 경찰 병력 4000여명의 삼엄한 경계 속에 발사대 2기와 사격통제레이더, 포대통제소 등 사드 포대 장비 대부분을 성주골프장에 반입했다. 미군은 지난달부터 해당 장비들을 국내 반입 후 오산, 왜관 등의 기지로 이동해 보관해 오다 이날 새벽 전격적으로 성주골프장으로 옮겼다.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성주골프장 내 사드 부지 30만㎡를 미군 측에 공여한 지 6일 만이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는 가용한 사드 체계의 일부 전력을 배치해 우선적으로 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영향평가 등과 관련, 국방부는 “관련 절차를 앞으로도 정상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도 “사드 배치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 국민과 한·미 동맹군을 방어하기 위한 중대한 수단”이라며 조속한 사드 배치 입장을 밝혔다. 지역 주민과 원불교 관계자 등 4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어 전격적인 사드 배치를 규탄했다. 소성리 이석주(63) 이장은 “야밤에 주민들을 대상으로 군사작전을 감행했다”면서 “주민들이 개돼지보다 못한 취급을 당해 몹시 흥분한 상태다. 어떤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그 책임은 군 당국과 경찰에 있다”고 반발했다. 사드 장비 반입 과정에서 이를 막는 주민 10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드, 곧 시험 가동…대선 전 ‘알박기’ 행보?

    사드, 곧 시험 가동…대선 전 ‘알박기’ 행보?

    주한미군이 26일 새벽 성주골프장에 전격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장비를 배치함에 따라 발사대와 사격통제 레이더 등이 곧 시험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그간 대통령 선거 이전에 사드 배치는 어려울거라던 국방부 설명과는 달리 주한미군이 전격적으로 사드를 배치한 것은 대선 전 ‘알박기’에 가깝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미군은 이날 0시부터 4시간여 만에 사드 발사대 6기, 사격통제레이더, 요격미사일 등 장비 대부분을 성주골프장에 반입했다. 사격통제 레이더는 해체하지 않고 완성품으로 들여왔다. 레이더는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트레일러 차량 형태로 이뤄졌다. 미군이 괌에 배치한 레이더와 같은 형태이다. 미군은 발사대와 사드 레이더 등 장비 대부분이 성주골프장에 배치됨에 따라 이른 시일내 초기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고자 장비 시험가동에 들어간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군 측은 성주골프장 내에서 별도 시설공사 없이 관련 장비를 신속하게 배치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골프장이 평탄하게 이뤄져 시설공사를 하지 않아도 되고, 발사대가 자리할 곳만 사각형 형태로 콘크리트 평탄화 작업만 할 것으로 알려졌다. 괌의 사드 기지도 레이더는 차량 형태이기 때문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레이더 앞쪽에 설치한 발사대 자리에만 사각형 모양으로 콘크리트 평탄화 작업을 해놨다. 발사대 차량은 평탄화된 콘크리트 위로 이동시켜 작전하는 방식이다. 미군이 발사대와 레이더가 들어설 자리에 별도의 시설공사를 하지 않을 계획임에 따라 사드체계 가동이 다음 달 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간 국방부는 사드배치와 관련한 한미 협의 과정 등을 고려할 때 다음 달 9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 이전에 장비가 배치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미군측이 군사작전 수준으로 신속하게 사드 장비를 전격 배치하면서 국방부의 이런 설명은 결국 ‘눈속임’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군은 우리 정부가 공여한 토지에 대해 그간 깐깐하게 환경영향평가를 해왔다. 부지를 사용하고 반환할 때 환경오염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꼼꼼하게 환경영향평가를 해왔는데 이번 사드배치 과정에서는 이를 생략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가중되는 상황과 대선 등으로 어수선한 틈을 타 신속하게 장비를 배치한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지 상관없이 사드배치를 되돌릴 수 없도록 신속하게 ‘알박기’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는 비판도 있다. 군 관계자는 “한미는 사드를 신속하게 배치해 올해 중으로 작전 운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면서 “장비를 배치해서 성능 테스트 과정 등을 거쳐야 하는 일정 때문에 초기배치 형식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기자 의문사…생명 위협에 신문 자진 폐간

    [여기는 남미] 기자 의문사…생명 위협에 신문 자진 폐간

    치안불안이 커지고 있는 멕시코에서 급기야 신문이 치안불안을 이유로 폐간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멕시코 후아레스의 지방일간지 노르테는 최근 1면에 "아디오스"(Adios·헤어질 때 스페인어 인사)를 단어를 크게 찍었다. 표현 그대로 독자들에게 고별을 고하는 이 신문 마지막 판이었다. 편집인 오스카르 칸투는 "더 이상 우리 기자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면서 "더 이상 동료들을 죽음으로 내몰 수 없어 폐간을 결정했다"고 썼다. 신문은 이런 기사를 끝으로 더 이상 발간되지 않았다. 발행된 지 27년 만이다. 노르테가 폐간을 결정하게 된 데는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여기자 살해사건이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미로슬라바 브레아치는 경력 20년의 베테랑 기자였다. 평소 확실한 증거를 곁들인 심층기사로 독자들의 신뢰를 받았다. 기사에서 꼭 실명을 공개하는 것도 그의 특징이었다. 지난달 3일 그는 마약 카르텔의 정계 진출에 대한 장문의 기사를 썼다. 마약 카르텔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권여당인 제도혁명당(PRI), 야당인 국가행동당(PAN) 등에 후보를 세우려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구체적인 지명을 열거하며 "기성 정치인들이 경선에 참여하지 말라는 협박을 받고 있다"며 "마약 카르텔이 후보를 세우기 위한 작전을 시작했다"고 고발했다. 그러면서 협박과 압력을 가하고 있는 배후세력의 실명을 공개했다. 하나같이 마약 카르텔과 연관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들이었다. 용감한 기사의 대가는 혹독했다. 기사가 나간 지 20일 만에 여기자는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신문 노르테는 여기자 살해사건 후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폐간을 결정했다. 고별인사에서 편집인은 "사건이 발생한 뒤 언론이 처한 환경을 심각하게 고민했다"며 "(지금 멕시코에서) 언론이 제역할을 하려면 너무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공식 통계에 따르면 1992년부터 지금까지 마약범죄와 관련된 기사를 썼다가 살해된 기자는 38명에 이른다. 마약카르텔의 소행으로 추정되지만 확증이 없는 언론인 살해사건도 50건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국방부 “사드 전격 배치는 조속한 작전운용 위한 것”

    국방부 “사드 전격 배치는 조속한 작전운용 위한 것”

    국방부는 26일 주한미군이 전격적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를 성주골프장에 반입한 것은 조속한 작전운용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주한미군은 이날 0시부터 4시간여 만에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 사격통제 레이더, 교전통제소 등 대부분 장비를 성주골프장에 반입했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 자료에서 “한미 양국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사드 체계의 조속한 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따라서 이번 조치는 가용한 사드 체계의 일부 전력을 공여 부지에 배치해 우선적으로 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별도의 시설공사 없이 일부 전력을 우선 배치하는 것”이라며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 등 관련 절차는 앞으로도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며 우리 군은 연내 사드 체계의 완전한 작전운용 능력을 구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0일 주한미군 측에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공여하는 절차를 마쳤다. 이에 따라 사드 부지는 환경영향평가, 시설 설계, 공사 등을 앞두고 있다. 주한미군이 사드 부지 공사가 채 시작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사드 장비를 반입한 것은 최대한 빨리 시험가동을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이 대선 기간에 신속하게 장비를 배치한 것을 두고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지 상관없이 사드배치를 되돌릴 수 없도록 신속하게 ‘알박기’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시간 만에 사드 전격 배치…경찰과 충돌한 주민 3명 병원 이송

    4시간 만에 사드 전격 배치…경찰과 충돌한 주민 3명 병원 이송

    주한 미군이 26일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를 배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주민 간의 충돌이 발생해 부상을 입은 주민 3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사드 포대 배치는 4시간여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주한 미군은 이날 0시부터 4시간여 만에 사드 발사대 6기, 레이더, 요격미사일 등 대부분 장비를 성주골프장에 반입했다. 발전기만 남김천IC 부근에 두고 있지만 이도 곧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성주골프장 입구인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경찰은 주민 200여 명을 막았다. 경찰은 경력 8000여 명을 동원해 소성리 마을회관 앞은 물론 성주골프장으로 통하는 지방도 905호 등을 모두 통제했다. 미군은 부산과 칠곡 왜관에 분산 보관해온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 레이더, 요격미사일, 교전통제소 등을 모두 이동시켰다. 사드 1개 포대는 기본적으로 6기의 발사대로 구성된다. 한국군 관계자는 “칠곡군 왜관읍 미군 부대(캠프캐롤)에 보관한 발사대 2기는 확실히 배치하는 것으로 안다”며 “추가로 몇 기를 배치할지는 정확히 모른다”고 말했다. 또 “이동식 발사대 이외 레이더, 요격 미사실, 발전기, 냉각기 등은 부산에서 트레일러로 이동시키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4시43분 사드 발사대 6기, 레이더 등 주요 장비가 모두 성주골프장으로 들어갔다. 사드 운용은 주한 미 8군 예하 35 방공포여단이 맡을 예정이다. 한편 주민과 원불교 신도·성직자 등은 마을회관 앞에서 “미국 경찰 물러가라”, “사드배치 반대한다” 등 구호를 외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주민 충돌로 주민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강현욱 교무는 “경찰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기도하던 성직자와 교무를 진압하고 사드 장비를 통과시켰다”며 “사드배치는 원천 무효이고 불법”이라고 했다. 미군이 전격적으로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대선 결과 변수를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 20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성주골프장 부지 30여 만㎡를 미군에 공여했다. 이어 사드 부지에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마쳤다. 국방부는 이날 주한미군의 전격적인 사드 배치는 조속한 작전운용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 자료에서 “한미 양국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사드 체계의 조속한 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따라서 이번 조치는 가용한 사드 체계의 일부 전력을 공여 부지에 배치해 우선적으로 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모로 가도 중국만” 전략 수정 금융권

    [경제 블로그] “모로 가도 중국만” 전략 수정 금융권

    경영권보다 파트너 찾기 우회“작전상 후퇴라고 표현하기보다는 우회 정도로 해 두죠. 결국 돈 벌러 간 건데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는 거 아닌가요.” 중국에서 사업 확장을 타진 중인 한 금융사 실무자의 말입니다. 중국 진출 이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라는 거대한 암초에 걸린 금융권이 전략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현지 금융사 지분을 최대한 확보해 의결권을 행사하고 돈도 벌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면, 지금 당장은 재무적 투자자(FI)로 남더라도 실속을 챙긴 후 훗날을 도모하는 모습입니다. 그만큼 중국 당국의 견제가 노골적이라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농협금융만 해도 지난해 중국 공소그룹과 손잡고 현지 진출을 타진해 왔습니다. 지난해 8월 농협캐피탈이 8500만 위안(약 143억원)을 투자해 공소융자리스 지분 29.82%를 획득해 2대 주주로 올라서기도 했죠. 하지만 올해 출범 예정이던 현지 손해보험사 설립은 중국 금융당국의 제동 탓에 궤도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다수의 시각입니다. 물론 대놓고 “사드 때문”이라고는 말하는 이는 없지만 “안 봐도 비디오”라는 게 현지 분위기입니다. 농협은 우회로를 찾는 중입니다. 시장에선 “지금처럼 사드 정국이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직접투자는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일단 현지 파트너인 공소그룹이 다른 주주들과 먼저 서류를 낸 후 추후 증자 과정에서 농협이 합류하는 방식 등이 대안으로 나오는 분위기입니다. 사정은 국민·신한·KEB하나 등 다른 금융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금융권은 한국 이름을 앞세워 현지 영업을 강화하기보다는 투자 대상이 될 만한 괜찮은 파트너 찾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4대 시중은행 중 1곳은 도장을 찍기 직전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현지 관계자는 “지금은 한국계가 전면에 나서면 될 일도 안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굳이 집 앞에 태극기를 게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평택가는 워커 동상… 주한미군 65년 용산시대 저문다

    평택가는 워커 동상… 주한미군 65년 용산시대 저문다

    평택기지 동북아 최대 1488만㎡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 자리잡고 있던 미8군 사령부의 본대가 25일 경기 평택으로 이전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올해 말쯤 모든 미군 부대의 평택 이전이 완료되면 용산 기지는 사실상 100여년 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미8군 사령부 관계자는 이날 “용산 기지에 있는 사령부 영내에서 월튼 워커 장군 동상 이전 기념식을 거행했다”면서 “기념식은 사령부의 평택 이전을 시작하는 행사”라고 밝혔다. 6·25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이었던 월튼 워커(1889~1950) 장군은 인천상륙작전으로 후퇴하는 북한군을 쫓아 북상하던 중 경기 지역에서 숨을 거뒀다. 주한미군에게는 상징적인 인물로, 워커 장군의 동상은 다음달 말 평택 기지에 재설치될 예정이다. 미8군 사령부의 평택 이전은 주한미군 평택 기지 이전 사업의 일환이다. 한·미 당국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주한미군 기지를 통폐합해 안정적인 주둔 환경을 만들기로 2003년 합의하고 평택에 ‘캠프 험프리스’ 기지를 조성했다. 동북아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인 평택 기지는 총 1488만㎡ 부지에 건물 513동이 들어선다. 기지 이전 사업의 예산은 16조원에 달하는데 이 중 용산 기지 이전 비용 9조원가량은 한국 측이, 의정부와 동두천 기지를 이전하는 비용 7조원가량은 미국 측이 부담한다. 2013년부터 주한미군 중·대대급 소규모 부대 이전이 진행됐다. 주한미군의 지상군을 관할하는 미8군 사령부는 지난달 선발대를 평택에 보냈으며 본대 이전은 오는 6월 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 외에 주한미군사령부 등 나머지 부대의 이전까지 모두 마무리되면 올해 말쯤에는 용산 기지에서 미군 부대는 최소한만 남고 사라진다. 용산 기지는 한·미 동맹과 주한미군의 상징이었지만 서울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오랫동안 우리 땅이 아닌 지역이기도 했다. 일본은 러일전쟁이 발발한 1904년 용산 일대를 처음 군용지로 강제수용했고 1930년대 들어서는 전시물자 동원 기지로 확대했다. 해방 이후에는 미 24군단 예하 7사단 병력이 들어오며 처음 미군 기지로 쓰이기 시작했다. 6·25 발발 전 잠시 철수했던 미군은 1953년 정전 후 다시 이곳에 자리를 잡았고 이후 용산 기지는 지금까지 65년째 미군 기지로 활용돼 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대선 후보 네 번째 TV토론] 文 “MB·朴, 안보 무능” 洪·劉 “DJ·盧, 북 퍼주기”

    安 “전작권 환수 전 실력 길러야” 沈 “자강안보 아닌 자학안보” 25일 JTBC·중앙일보와 한국정치학회가 공동주최한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북핵 개발의 원인으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안보 무능’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대북 지원’을 꼽으며 상대 진영의 책임을 따져 물었다. 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북한 핵과 미사일방어체계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킬체인을 연기해 2020년대가 돼야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며 “4대강에 22조원을 쏟아붓느라 그렇게 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지금의 북핵 위기는 DJ(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70억 달러 이상 북한에 퍼줬기 때문”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유 후보도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북한에 속아 현금을 퍼주는 사이 핵과 미사일의 기초 개발을 다 했고, 그 증거가 1차 핵실험”이라고 협공을 폈다. 이에 문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 국방예산이 연평균 8.8% 증가했지만, 이명박 정부 때 5%대로 떨어지고 박근혜 정부에선 4%대로 떨어졌다”며 “노무현 정부 때 핵실험은 초보 수준이었지만, 이를 무기화하고 미사일을 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준 게 이명박·박근혜 정부”라고 반격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시기를 두고 설전을 주고받았다. 안 후보는 “주권국가로서 당연히 전작권을 가져와야 하지만, 그전에 우리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충분히 실력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실력이 왜 안 되나. (안 후보의 주장은) ‘자학안보’이지, ‘자강안보’가 아니다”라며 “군사주권도 없이 강국을 만들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문 후보는 이날 “군대를 가지 않은 여성들, 남성들 가운데 군대 못 가는 분들도 생각해야 한다”며 군 가산점 반대 입장을 밝혔고, 안 후보는 국방 연구개발(R&D) 예산을 확대하고,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는 자신의 안보 구상을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순직 공무원 유족연금 대폭 오른다

    정부, 공무원 재해보상법 의결 세월호 기간제 교사 특별법 검토 순직한 공무원의 유족연금이 인상돼 민간 산재 보상 수준으로 현실화된다. 인사혁신처는 25일 공무원 재해보상법 제정안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로 숨진 기간제 여교사의 순직 인정은 포함되지 않았다.<서울신문 3월 20일자 29·31면> 인사처는 공무원연금법에서 공무원 재해보상제도를 분리해 별도의 공무원 재해보상법을 만들었다. 재해보상법에 따르면 그동안 13개에 제한적으로 적용된 위험직무순직 인정 요건이 확대됐다. 경찰의 경우 그동안 범인을 체포하거나 경비, 경호, 대간첩·대테러 작전 수행, 교통 단속 등이 원인이 된 사망만 위험직무순직으로 인정됐는데 이번에 긴급신고 처리를 위한 현장 출동과 범죄 예방 등을 위한 순찰 활동, 해양오염 확산 방지 활동도 위험직무순직 요건에 포함됐다. 소방공무원은 말벌 퇴치와 같은 위험 제거를 위한 생활 안전 활동에 따른 사망도 순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민간 산재 보상 대비 53~75%에 그쳤던 순직유족급여도 민간 산재 보상의 92% 수준으로 현실화된다. 재직 기간에 따라 유족급여가 나와 재직 기간이 짧을 경우 최저생계비 수준에도 못 미치는 연금으로 남은 가족이 살아가야 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족 1인당 5%씩 최대 20%까지 급여를 가산하는 유족가산제가 도입된다. 위험직무순직은 ‘기준소득월액의 43%+유족가산’, 일반 순직은 ‘기준소득월액의 38%+유족가산’이다. 이와 함께 2~3단계에 걸쳐 이뤄지는 위험직무순직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심사 기관을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인사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로 격상시켰다. 이에 따라 응급환자를 이송하다 헬기가 추락해 사망한 경찰공무원 A(29)씨의 경우 1년 1개월밖에 근무하지 않아 어머니가 받는 유족연금이 100만원이었지만 유족가산제 도입으로 134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세월호 기간제 교원의 순직 인정은 차기 정부와 국회가 할 일이 됐다. 현재 국회에 ‘4·16 세월호 참사 피해 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과 순직 인정 촉구 결의안 등이 제기된 상태다. 인사처 관계자는 “순직을 30만명으로 추산되는 비공무원으로까지 확대하는 것은 산재보험이나 연금 등 다른 사회보장체계와의 형평성 문제가 있는 만큼 국회의 특별법 논의를 통해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되면서 공무원이 5년 이상 결혼 상태를 유지하면 생기는 분할연금 수급권도 선청구제가 도입된다. 연금을 받는 65세가 되기 전 이혼할 때 미리 분할연금을 청구할 수 있고, 일시금을 선택할 때도 분할로 받는 것이 가능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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