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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택 “흥진호 나포 의혹 국정조사 추진할 것”

    정우택 “흥진호 나포 의혹 국정조사 추진할 것”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1일 흥진호 납북 사건에 대해 정부가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지 못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추진 가능성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세월호 당시 좌파가 들이댔던 기준과 주장대로 이번 사안을 바라본다면 흥진호 7일의 의혹은 반드시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위정자들이 흥진호의 실종 사실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대통령에게 최초 보고된 시점은 언제인지, 대통령 지시사항은 언제 무슨 내용인지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흥진호 나포 사실을 언제 알았냐는 질문에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친정이 해군출신인 송 장관은 책임을 돌리지 말고 왜 해군작전사령부가 상부에 보고를 하지 않았는지 이유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달 3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고영주 방송문회진흥회 이사장에게 “강간 추행범에게 성희롱 받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정 원내대표는 “국회법 제146조에 모욕 등 발언의 금지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면 윤리위 제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트럼프 캠프 - 러 공모’ 빠진 뮬러 특검 1호 기소

    ‘트럼프 캠프 - 러 공모’ 빠진 뮬러 특검 1호 기소

    가택연금…보석금 112억원“러 스캔들 수사 지렛대 활용” 트럼프 측근 수사 확대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가 가택연금 처분 등을 받으면서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30일(현지시간) 지난해 미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 후보 대선캠프의 선대본부장과 부본부장을 지낸 매너포트와 리처드 게이츠에 대해 연방대배심의 기소 이후 진행한 심리에서 가택연금 결정을 내리고, 보석금을 각각 매너포트 1000만 달러(약 112억 5000만원), 게이츠 500만 달러로 책정했다. 또 특검은 “이들이 돈세탁 등 주요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만큼 외국 도주를 우려해 여권을 압수했다”면서 “정식 공판이 시작되기 전까지 구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혐의는 모두 12개다.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공모와 돈세탁 공모, 불법적 해외로비 활동, 외국대행사등록법(FARA)과 관련한 거짓 진술, 외국은행과 금융기관 계정의 부적절한 신고 등이 포함됐다. 매너포트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외 법인과 계좌로 1800만 달러 이상을 빼돌렸으며, 이 돈으로 집수리에만 550만 달러를, 옷을 사는 데 130만 달러를 쓰는 등 초호화 생활을 즐긴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매너포트의 이번 혐의에는 러시아와 캠프 간 공모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CNN과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등은 “매너포트와 게이츠의 기소 혐의에는 트럼프 대선 캠페인 시작 이전 것들만 포함됐다”면서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공모는 제외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악시오스는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선캠프에 관한 정보를 캐기 위해 이들의 혐의를 지렛대로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들과 함께 기소된 캠프 외교정책 고문 출신인 조지 파파도폴로스가 제공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정보가 특검 수사 확대의 열쇠가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뮬러 특검의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 측근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WP는 “(매너포트 기소는) 뮬러 특검 수사의 출발점이지, 종착역이 아니다”라면서 “트럼프 집권의 위기 국면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해 왔지만, 최측근의 기소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실제 WP와 메릴랜드대학이 공동 실시해 지난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지난 대선이 적법하게 치러지지 않았다’는 답변이 4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애석하게도 이것(이번 기소와 관련된 일은)은 수년 전에 일어났다”면서 “그러나 왜 사기꾼 힐러리(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 인사들이 (수사의) 초점이 아닌가”라며 특유의 맞불 작전으로 정면 돌파에 나섰다. 세라 샌더스 허커비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이들의 기소가 트럼프 및 트럼프 선거운동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센카쿠 열도 코앞에 ‘일본판 해병대’배치

    센카쿠 열도 코앞에 ‘일본판 해병대’배치

    일본의 해병대 격인 육상자위대 산하 수륙기동단이 오키나와에 배치된다. 중국 대륙을 마주하고 있는 동중국해 일대의 방위 역량을 높이고, 일본 열도 남단 오키나와에 주둔 중인 미군 해병대의 전력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일본 방위성은 내년 3월 창설되는 육상자위대 수륙기동단을 일본 본토 이외에 오키나와에도 배치할 계획이다. 아사히신문은 31일 일본 방위성과 미 국방부가 오키나와에 배치되는 수륙기동단이 미군 기지를 공동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섬 상륙·탈환 등 수행… 中 견제 일본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와 인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방어력 강화를 위한 기동성이 제고되는 등 중국 견제가 더 힘을 받게 됐다. 또 2015년 안보법제 개정에 따른 집단자위권 발동 등 일본 자위대와 미군의 연합 대응 등이 더 긴밀해질 수 있게 됐다. 새로 창설되는 수륙기동단의 배치는 센카쿠열도 영유권 및 방위에 대한 일본 정부의 강한 의지의 발신이라는 점도 있다. 현시적으로 센카쿠열도와 근접해 중국군의 움직임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난세이제도에 돌발 사태가 발생할 경우 자위대의 조기 대응도 더 쉬워진다. 일본 방위성은 내년 3월 육상자위대에 2100명 규모의 수륙기동단을 우선 신설할 예정이다. 방위성은 당초 해당 부대를 나가사키현 아이노우라 주둔지를 비롯해 규슈 지역에 두기로 했지만 2020년대 전반기 오키나와의 미 해병대 기지인 캠프 한센에도 배치할 방침이다. 아이노우라 주둔지에는 2개 수륙기동연대를 두고, 오키나와에는 향후 발족 예정인 세 번째 수륙기동연대를 600명 규모로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시기에는 주일미군 재편 계획에 따라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 일부가 괌으로 이전한 이후가 된다. 미 해병대의 공백을 자위대 수륙기동단이 메우게 되는 셈이다. ●주일미군 일부 괌 이전과 맞물려 진행 미 해병대는 오키나와에 주둔 중인 병력 9000여명 가운데 4000여명을 2020년대 전반기 괌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앞서 미·일 양국은 지난 8월 외교·국방 장관협의회(2+2)를 열고 난세이제도를 포함한 자위대 태세를 강화하고 미군기지의 공동 사용을 촉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일 양국은 2012년에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 중 9000명을 외국으로 이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일본 정부는 2006년 오키나와 미군기지 부담 경감과 억지력 유지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주일미군 재편 로드맵을 세우기도 했다. 수륙기동단은 미 해병대를 모델로 한 것으로, ‘일본판 해병대’로도 불린다. 수륙기동단은 본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낙도가 침범을 당할 경우 전투기와 호위함 등의 지원을 받으며 AAV7 수륙양용차와 보트 등을 이용해 섬에 상륙, 탈환 작전을 맡게 된다. 이와 관련, 오키나와 지역에서는 수륙기동단의 지역 배치가 미군기지 부담 경감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 주민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이동 배치 계획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대통령 전쟁 권한 수정 반대”

    “美대통령 전쟁 권한 수정 반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미 의회가 검토 중인 대통령 전쟁 권한의 수정 또는 폐지에 한목소리로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틸러슨 장관과 매티스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대통령의 무력사용권’(AUMF) 개정에 관한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의 적은 물론 친구들에게도 우리가 이 싸움으로부터 물러나고 있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면서 의회의 AUMF 개정을 반대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번 청문회는 ‘화염과 분노’, ‘북한의 완전 파괴’ 등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북 군사행동 위협으로 인한 긴장 고조와 최근 아프리카의 니제르에서 발생한 미군 특전부대원 사망 사건 등으로 대통령의 ‘전쟁 개시 권한’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열렸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의원들은 “2001년 ‘9·11 테러’를 계기로 테러단체 응징을 위해 대통령에게 부여한 무력사용권이 마치 의회 승인 없이도 전쟁할 수 있는 ‘백지수표’처럼 악용되고 있다”며 AUMF 개정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틸러슨 장관과 매티스 장관은 이날 AUMF 개정의 ‘시기상조론’을 들고 나왔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은 탈레반과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에 군사행동을 할 법적 권한이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무력 사용을 위한 새로운 또는 추가적 의회의 승인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이들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군사작전과 테러 용의자 구금의 법적 근거를 제공할 새로운 규정이 준비될 때까지 현행 AUMF의 개정을 추진하지 말아 달라”며 개정 자체에 완전히 반대하는 것은 아님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매티스 장관은 북한이 미국에 대한 직접적이고 즉각적 혹은 실제 공격이 이뤄질 때 “군 통수권자로서 대통령의 권한을 명시한 헌법 2조(군사적 대응)가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핵무기를 이용한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을 묻는 말에 “위협이 임박한 상황이고 (핵 공격이) 이를 막을 유일한 방법일 경우에 대통령은 국가를 보호해야 할 책무를 진다”며 핵 선제 공격도 대북 옵션 중 하나임을 시사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참전 인천학생·남하 여학생의 구국정신은 역사적 귀감이자 교훈”

    “참전 인천학생·남하 여학생의 구국정신은 역사적 귀감이자 교훈”

    6·25 한국전쟁 당시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경종(84) 씨는 6·25 전쟁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500㎞를 매일 25㎞씩 20일간 걸어갔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 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도착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대가 불허됐다. 결국 탈영병의 군번을 부여받아 편법으로 입대했고 4년 동안 참전한 후 1954년 12월 5일 만기 제대했다. 1996년 7월 15일 이경종 씨는 큰아들 이규원(인천 소재 치과 원장) 씨의 도움으로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하 6·25 편찬위)를 창립해 198명의 참전 학생과 참전 스승(신봉순 대위)의 육성을 녹음하고, 흑백 참전 사진과 참전 관련 공문 등을 수집해 인천 중구 용동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을 세웠다. 6·25 편찬위(위원장 이규원)는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인천 학생 약 2500명과 참전 스승의 애국심을 기억하고, 전사한 인천 학생 208명과 스승 1명(심선택 소위·24세 전사)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를 시리즈로 본지에 기고한다. 편집자 주[‘참전 스승’ 신봉순 인터뷰] 일시 1997년 6월 4일 장소 부천 소사의 신봉순 자택 대담 신봉순 이경종(참전 학생/6·25 참전사 편찬위원) 이규원(6·25 편찬위원장·이경종 큰아들)“나의 모교 인천상업중학교 은사님 신봉순 선생님께서는 뜻한 바 있어 학교를 그만두시고, 육사 8기로 입학하고, 육군 소위로 임관하여 6·25 한국전쟁에 참전하셨다. 부산까지 남하하여, 방황하던 인천학도의용대의 중학교 2~3학년 어린 학생들 600여명을 선생님이 유선교육대장으로 근무하시던 부산 동대신동 육군통신학교에 입교시켜 통신병이 되게 하였다. 또한, 오갈 곳 없게 된 인천학도의용대의 여학생 100여명을 1951년 1월 초부터 3개월간 육군통신학교 행정보조요원으로 근무하게 하여 숙식(宿食)을 마련해 주었고 그 뒤, 인천이 수복되어 여학생들이 무사히 고향ㆍ인천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셨던 6·25 참전 인천학생들과 남하(南下) 여학생들의 영원한 스승님이시다.” 인천상업중학교 제자 이경종(6·25 편찬위원)육군사관학교 8기 졸업과 6·25 한국전쟁 나(신봉순)는 1947년 9월 달에 배다리에 있었던 6년제 공립인천상업중학교(현재의 인천고등학교와 상인천중학교의 전신)로 발령받아서 물리(物理) 교사로 재직하고 있었다. 나는 1949년 1월에 뜻한 바 있어 인천상업중학교 교사직을 사직하고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하여 육사(陸士) 8기로 졸업, 1949년 3월에 임관하여 육군 소위가 되었다. 나는 소위로 임관이 되자마자 공비가 많았던 전남 화순 전투 사령부에 배치되어 공비토벌 작전에 참전하고 있을 때 6·25가 터졌다. 그때 광주에 있었던 나는 육군통신학교 유선교육대 대장으로 발령을 받아 영등포 육군통신학교로 와보니 영등포의 육군통신학교는 벌써 수원으로 후퇴하였다. 북한 인민군에게 학살당한 부모님 한강 철교가 폭파되고 얼마 지난 후쯤 나는 후퇴 중에 우연히 수원에서 우리 형님(신능순(申能淳) 대위·육사 5기)을 만났다. 이때 형님이 갑자기 울면서 하시는 말씀이 “ 지방 빨갱이들이 인민군을 시켜 우리 부모님을 모두 학살(虐殺)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큰 소리로 통곡(痛哭)을 하는 것이었다. 우리 집은 그 당시 경기도 부천군 소사읍(현 소사동)에 있었으며 당시 부천군 일대에서는 형제 장교를 배출한 집안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 그 때문에 부모님께서 화(禍)를 당하시게 된 것을 나는 지금도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 오산에서 치른 첫 번째 전투 내가 부딪힌 첫 번째 전투가 오산 전투였는데 이때 인민군 야크기를 만났다. 야크기가 우리 앞과 뒤를 폭격하고, 기관총 사격을 해서 거기서 많이 전사했다. 나는 지프를 타고 이동하던 길이었는데 인민군 야크기가 사라지고 얼마 뒤 지프에 가보니 운전병은 이미 전사하였고 피란민들은 마구 밀려 뒤엉켜, 운전병이 없으니까 지프는 포기한 채 그때부터 걸어서 오산을 지나 평택까지 후퇴하게 되었다. 평택에 들어서자 인민군 야크기 기관총 소리가 또 요란스럽게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그때 한편에 대나무밭이 있었는데 대나무밭에 숨어 들어가 우리 육군통신학교 유선교육대는 다시 재정비하고 천안을 지나 계속 후퇴하며 대전과 대구를 거쳐서 부산까지 후퇴하였다. 1951년 1월 부산에서 만난 인천 제자들 부산 동대신동 육군통신학교에 근무 중이던 1951년 1월 초 어느 날이었다. 내가 부산육군통신학교에 있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인천에서 내려온 이계송 등 옛 제자들이 나를 찾아온 것이었다. 그들은 인천학도의용대(仁川學徒義勇隊) 대원들이라고 하였다. 앞서 말했지만 나는 해방 이후 인천상업중학교에서 물리 교사로 있었기 때문에 제자들이 많았으며 그때 내가 부산육군통신학교에 있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그 제자들이 나를 찾아온 것이었다. 여학생들도 많이 왔었다. 이때가 1951년 1월 초로, 제자들이 “인천에서 2500명이 1950년 12월 18일 날, 국민방위군 소위의 인솔하에 출발하여 경상남도 통영 충렬국민학교(국민방위군 제3수용소)를 향해 걸어가다가 국민방위군 사건으로 인하여 굶어 죽고 얼어 죽은 국민방위군 시체를 많이 보고 통영충렬국민학교(국민방위군 제3수용소)로 가는 걸 포기하고 마산에서 중학교 4~6학년생 600여명이 해병 6기로 자원·입대하고 나머지가 부산으로 왔다”고 말해 주었다. 이때 전황(戰況)은 수원·평택까지 인민군이 점령해서 우리 국군과 UN군이 크게 밀린 1·4 후퇴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인천 중학생들 부산육군통신학교 입교 1951년 1월 초에 나는 부산 동대신동 육군통신학교에서 유선교육대장으로 있었으며 이때 내 나이는 29살이었다. 당시 600여명의 인천학생들이 육군통신학교에 입교하게 된 경위는 나이 어린 중학생들이 보병으로 입대하면 고된 훈련을 받고 전방으로 배치될 것이 뻔한 일인데 어린 제자들 걱정에 나는 육군통신학교 교장인 조응천 박사께 “인천학생들의 남하(南下) 경위와 교육받은 학생들이니까 통신병으로 적합하다”는 설명을 하였다. 육군통신학교 교장 조응천 박사로부터 좋다는 승낙을 받고 그 즉시 인사과에서 육군본부에 공문을 띄워 인천학생들을 부산육군통신학교에 입교시키게 됐던 것이다. 인천 중학생들을 통신병으로 인도한 이유 부산 동대신동 육군통신학교에 입교한 인천의 중학생들은 기초실력이 있어서 교육시키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그 당시 육군통신학교에서는 조교들의 횡포가 심해서 나는 조교들에게 인천학생들에게 심한 욕설이나 기압으로 고통을 주는 놈들이 있으면 전방으로 쫓아 버린다는 엄포를 내리기도 하였다. 또한 가벼운 기합은 주되 절대로 구타는 하지 말라 해서 교육 기간에 인천 출신 통신병들은 구타는 당하지 않은 거로 기억하고 있다. 4주간 통신 교육으로 졸업할 때는 모두 무사히 탈락 없이 졸업하였다. 내가 생각하기에 통신병들은 대부분 지휘관과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일반 보병보다는 위험성이 적어서 인천의 중학생들을 통신병으로 입대하게 하였다. 또한, 인천 출신의 제자들이 부산육군통신학교를 졸업하고 통신병이 된 뒤에는 가급적 후방에 떨어지게 많이 노력했다. 인천학도의용대 여학생들의 힘든 피란 생활 나와 인천상업중학교 제자들과의 인연을 어떻게 알았는지 인천학도의용대 여학생들이 많이 통신학교로 나를 찾아왔다. 내 기억으로는 100명 정도의 많은 인원이었다. 일단 숙식(宿食) 해결이 급선무였는데 어디 마땅히 맡길 곳이 없어서 부산통신학교에서 행정보조로 일을 시키면서 숙식을 해결해 주었다. 1950년 1월 초는 1·4 후퇴로 수도권이 다시 북한 인민군이 점령하여 인천으로 여학생들을 가라고 할 수가 없었다. 3개월이 지나서 우리 국군과 UN군이 수도권을 탈환하자 인천이 수복되어 무사히 귀향시켜준 여학생 중 몇 명은 그때의 인연으로 지금도 연락을 하며 그때의 고마움을 내게 표시하면서 인사를 하고 있다. 내가 평생 느껴 왔던 마음 마지막으로 내가 평생 느껴왔던 마음을 한번 말해 볼까 한다. 나는 부산에서 인천상업중학교 제자들을 만났을 때는 1·4 후퇴로 학생들이 단체로 피란(避亂) 내려온 것으로 오해했었다. 그 후로 차차 알아보니까 국난을 당해 어려울 때에 나라를 위하여 학생들 스스로 인천학도의용대를 조직하여 활동하다가 어쩔 수 없는 후퇴로 부산까지 20일간 걸어서 내려와 자원·입대하였으며 군 복무는 보통 5~6년씩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서 나는 6·25 참전 인천학생들의 구국(救國)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그 구국정신은 인천의 역사 기록에 꼭 남겨야 할 가치 있는 귀감이며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인천학생 6·25 참전 역사 찾기 일은 어떤 명예를 남기려는 목적보다도 후손들이 본받아야 할 귀감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남기고 싶은 말 인천 지역의 자랑거리인 인천학생들의 6·25참전 사실이 담긴 기념비(記念碑) 하나 없는 것을 항상 안타깝게 여겨 오던 중 우연한 장소에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 때 자원입대하여 참전했었던 제자 이 경종을 만났고 그 큰아들 이규원(치과원장)과 제자 이경종이 인천학생들의 6·25 참전 역사를 찾겠다는 말을 듣고 ‘아! 역시 6·25 참전 인천학생들의 숭고한 구국정신, 그 혼(魂)이 살아 있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내 비록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이지만, 나도 인천학생 6·25참전 역사 찾기 사업에 일조할 것을 다짐하면서 부디 인천학생 6·25 참전역사 편찬 사업이 꼭 성공하기를 두 손 모아 빈다. 글 사진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신봉순 ▲공립 6년제 인천상업중 물리 교사 역임 ▲육사 8기 졸업 ▲부산육군통신학교 유선교육대장 1922년 12월 1일 : 경기도 부천군 소사읍 송내동 408번지에서 출생 1947년 7월 : 동경전자 통신대학 졸업 1947년 9월 : 공립인천상업중학교 교사 발령 1949년 1월 : 공립인천상업중학교 교사 사직 1949년 3월 : 육군사관학교 8기 졸업 및 소위 임관 1951년 1월 : 부산 동대신동 육군통신학교 유선교육대 대장 1965년 3월 : 육군 중령으로 예편 1998년 10월 10일 0시 04분 : 별세 참전기 5회를 마치며 이제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훌륭한 선생님이 인천에 계셨다. 선생님은 뜻한 바 있어 교직을 사직하시고 육사 8기로 졸업하여 부산 육군통신학교에 유선교육대장으로 군에 복무하셨는데 1951년 1월 초 1·4 후퇴 때 인천의 옛 제자들이 갑자기 단체로 찾아왔다. 군에서 통신병은 지휘관 옆에 있기 때문에 인천에서 걸어 내려온 어린 중학생들이 좀 더 나은 군 복무를 하기를 바라시면서 통신병이 되게 인도하셨다. 또한 갈 곳 없어 방황하던 남하 여학생 100명도 3개월간 부산육군통신학교에서 행정보조로 데리고 있다가 무사히 고향 인천으로 돌아가게 해 주셨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6·25 참전(參戰) 인천학생들과 남하 여학생들의 영원한 스승님 신봉순(인천상업중학교 교사 역임) 부산육군통신학교 유선교육대장님의 제자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이 참전기에 기록한다. 이규원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장
  • DMZ 지키는 백골부대 ‘형제 스나이퍼’

    DMZ 지키는 백골부대 ‘형제 스나이퍼’

    형제가 같은 최전방 부대에서 함께 ‘명품 저격수’로 활약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육군 3사단 백골부대의 수색대대 저격수로 근무 중인 홍근형(28)·근우(27) 중사 형제다.이들은 병사 시절부터 계속 3사단에서 근무했다. 홍근형 중사가 2009년에 먼저 입대해 비무장지대(DMZ)를 방어하는 3사단 수색대대에 배치되자 동생 홍근우 중사는 가족이 한 부대에서 근무할 수 있는 가족직계병 제도를 통해 같은 해 형이 근무하는 부대에 들어갔다. 이후 형제는 2010년에 나란히 부사관에 지원해 동기로 임관했고 다시 3사단 수색대대로 돌아가 분대장, 수색팀장, 저격수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3사단 관계자는 “둘이 합해서 DMZ 작전만 700회 이상 수행했고 지금은 둘 다 저격수 교관으로 근무 중”이라고 전했다. 형제는 특전사에서 저격수 양성 교육도 함께 받았다. 당시 동생 홍근우 중사가 대상포진으로 교육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놓이자 형은 훈련 중 동생의 총기와 군장을 대신 들어주고 휴식 시간마다 찜질을 해 주는 등 우애를 발휘했다. 형제는 3사단에서 수여하는 ‘명품 백골인’ 상도 잇달아 받아 부대 내에서는 ‘명품 백골인 저격수 형제’로 통한다. 3사단은 사단 특급전사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장병을 선발해 명품 백골인으로 포상하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국제사회·반대파 포섭 없이… 고립 부른 ‘독립 무리수’

    국제사회·반대파 포섭 없이… 고립 부른 ‘독립 무리수’

    그토록 염원하던 ‘독립 공화국’의 꿈은 손에 잡힐 듯 다가왔다 멀어져버렸다. 스페인의 카탈루냐와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정부 두 세력은 모두 여기까지일까. 스페인 정부는 지난 27일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박탈했다. 독립 선언을 둘러싼 줄다리기 한 달여 만이다. 쿠르드 자치정부의 마수드 바르자니 수반은 29일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쿠르드 정부가 실효적으로 지배하던 키르쿠크 유전을 이라크 중앙정부가 점거하며 압박한 결과이다. 분리·독립이라는 ‘정치적 도박’을 감행한 두 지도자는 자기 민족을 더욱 궁지에 몰아넣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들이 어떤 실패의 과정을 겪게 됐는지 짚어봤다.■궁지 몰린 카탈루냐 독립파 푸지데몬, 압도적 지지 없이 강행 EU 등 국제적 공감 얻는 데 실패 잔류파에 향후 주도권 빼앗길 듯 스페인 중앙정부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독립 공화국을 선포한 카를레스 푸지데몬(54)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과 내각 관료를 모두 해임하고 오는 12월 21일 새 자치 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조기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정국 혼란은 그치지 않고 있다.‘카탈루냐 유럽민주당’과 민중연합후보당 등으로 구성된 연립 정권의 수장으로 지난해 1월 취임한 푸지데몬 수반은 독립국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운 ‘골수 독립파’로 통한다. 하지만 일간지 엘 문도가 29일 공개한 카탈루냐 주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 현재 카탈루냐 유럽민주당 등 독립파 정당에 대한 지지율은 42.5%, 사민당 등 잔류파 정당에 대한 지지율은 43.4%를 기록했다. 이는 12월 21일 조기 선거에서 독립파가 스페인 잔류파에 정국 주도권을 뺏기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애초에 푸지데몬 수반이 독립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수를 뒀다는 점을 보여 준다. 지난 1일 90%의 찬성률을 보인 독립 주민 투표도 투표율 자체는 43%에 그쳐 잔류를 지지하는 다수의 여론이 침묵한 가운데 독립파의 의견만 과잉 부각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제로 독립파만큼이나 잔류파의 저항도 거셌다. 카탈루냐의 독립을 반대하는 ‘카탈루냐 시민사회’ 등 잔류파들은 지난 8일에 이어 29일에도 바르셀로나에서 최소 30만명이 집결해 독립 반대 시위를 벌였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20%가량을 차지하는 부유한 지역이지만 주민 투표 이후 1700여개의 기업이 다른 지역으로 본사 이전을 결정하자 독립의 역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간 막강한 경제력을 믿고 독립을 추진했지만 분리될 경우 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우려다. 푸지데몬 수반의 가장 큰 패착은 카탈루냐가 스페인으로부터 억압받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지 못했다는 점이다.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은 코스보의 사례를 보면 1990년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정권으로부터 ‘인종청소’식의 대규모 학살을 경험해 유엔의 보호를 받은 바가 있다. 프랑스 국제법 전문가인 장 클로드 피리스 전 유럽연합(EU) 고문은 지난 28일 “주권, 영토, 국민을 갖춰도 국제적 승인이 없으면 주권 국가 기능을 할 수 없다”면서 “EU 국가들이 스페인 중앙정부를 지지하는 상황에서 카탈루냐의 독립은 공허한 선언에 불과하며 카탈루냐는 그동안 (코소보와 달리) 민주적 권리를 모두 누려 왔다”고 지적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지난 1일 주민 투표 후 당장 독립을 추진할 것처럼 기세등등하던 푸지데몬 수반은 결국 지난 10일과 16일 스페인 정부에 두 달간의 독립 추진 유예 조건으로 대화를 제안했다. 이는 EU와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중앙정부의 도발을 유도하고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에 19일 오전까지 독립 여부를 명확히 밝히라며 최후 통첩을 날렸고 사실상 이때부터 전세가 역전된 셈이다. 카탈루냐 유럽민주당 내에서도 오는 12월 선거를 명분 삼아 이제 독립에서 한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푸지데몬은 사면 초가에 몰리게 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바르자니 수반, 불명예 퇴진 IS격퇴 힘입은 바르자니 수반 임기 연장하며 주민투표 승부수 이라크, 미국 등에 업고 협상 외면 마수드 바르자니(71) 쿠르드자치정부(KRG) 수반이 29일(현지시간) 퇴임 의사를 밝혔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바르자니 수반은 이날 자치의회에 제출한 서한을 통해 내달 1일까지인 자신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겠다면서 수반의 권한을 자치내각과 법원, 의회에 분산해 달라고 요구했다. 쿠르드 자치의회는 격론 끝에 이를 승인했다. 바르자니 수반은 국제사회의 흐름은 읽지 못한 채 자신의 영향력 강화를 위해 분리·독립 투표를 강행하다 역풍을 맞은 것이다. 2005년 6월부터 12년간 KRG를 이끌어 온 바르자니 수반은 이라크 쿠르드족의 독립 항쟁을 이끌어 온 집안 출신이다. KRG의 집권여당인 쿠르드민주당(KDP)에 3대째 몸담아 왔고 1979년부터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바르자니 수반이 당수를 맡았다. 그에게 쿠르드의 독립은 자신이 이루고픈 최대의 업적이었다. KRG는 2014년부터 이라크군을 대신해 이라크 서북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IS를 막아내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그는 지난 6월 7일 분리독립 찬반 주민 투표 실시를 발표했다. 지난달 25일 찬성 92.7%(투표율 78%)라는 압도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바르자니 수반은 이라크 정부에 협상을 요구했다. 후폭풍은 거셌다. 이라크는 지난 16일부터 군사작전을 벌여 KRG가 실효 지배해 오던 키르쿠크주 유전지대를 장악했다. 국제사회도 KRG를 외면했다. 특히 1991년 걸프전과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 KRG의 도움을 받은 미국이 나서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우리는 이 전투에서 어느 편도 들고 있지 않다”고 했다. 내심 의지했던 미국의 외면은 상당한 충격이었다. 터키와 이란도 자국 내 쿠르드족이 독립국가의 출현에 영향을 받을까 봐 반대 입장을 굳혔다. 유럽연합 역시 영국 스코틀랜드와 벨기에 플랑드르 등 다른 지역까지 분리독립 바람이 불 것을 걱정했다. 바르자니 수반의 결정적 패착은 독립국가의 탄생을 견제하는 국제사회의 흐름을 읽지 못한 것이었다. 실패의 또 다른 원인은 바르자니 수반이 석유가 생산되는 키르쿠크의 지배권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섣불리 독립 카드를 꺼내 이라크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하루에 약 56만 배럴을 생산해 터키 방면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출하는데 이 중 절반가량이 키르쿠크 일대에서 생산된다. 아랍에미리트(UAE) 매체 더 내셔널은 키르쿠크를 놓고 줄곧 이권다툼을 해 온 이라크로서는 KRG가 키르쿠크를 기반으로 독립국가가 되는 것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KRG는 지난 25일 “분리독립 찬반 투표 결과를 동결한다”며 백기투항했고, 바르자니 수반의 퇴임으로 이어졌다. 바르자니 수반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현 상황은 독립투표 탓이 아니고 이라크 중앙정부가 예전부터 계획했던 일(KRG 흡수)의 핑계일 뿐”이라면서 “미국이 테러분자로 지정한 세력(시아파 민병대)이 미제 탱크로 우리를 공격하는 데 놀랐다”면서 미국에 불만을 표했다. 그러나 바르자니 수반은 정계를 완전히 떠나는 대신 2선으로 물러나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바르자니 수반의 조카이자 KRG 총리인 네차르반 바르자니가 권력 공백기에 지배권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헬기 사격·전투기 출격 대기…5·18 민주화운동 베일 벗나

    국방부는 30일 3급 비밀 2건을 포함한 비밀문서 16건을 해제해 ‘5·18 민주화운동 헬기 사격 및 전투기 출격 대기 관련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에 제출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는 군이 보유하고 있는 5·18 민주화운동 관련 비밀문건을 모두 일반문서로 재분류해 5·18 특조위에 제출함으로써 위원회 조사활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7월 6일부터 지난 11일까지 3개월 동안 전군을 대상으로 5·18 관련 기록물 보유 실태를 조사했다. 군에서 공식적으로 보유·관리하고 있는 5·18 관련 기록물은 29개 기관 60여만쪽에 달했다. 이 중 비밀문건은 총 16건 2268쪽 분량으로 육군본부 11건(915쪽), 공군본부 2건(187쪽), 합동참모본부 3건(1166쪽)으로 파악됐다. 등급별로는 3급 비밀 2건, 대외비 14건이다. 이번에 해제된 3급 비밀 2건은 모두 공군본부가 보유한 문서다. 5·18 당시 작전 참가 부대에 대한 일자별 작전 활동 및 교훈 분석과 경계태세 2급 발령과 비상소집 등 ‘기지방어 계획’ 등이 포함된 당시 제1전투비행단 보유전력 활동내용이 포함됐다. 5·18 특조위가 전투기 출격 대기 의혹을 푸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지 주목된다. 대외비 문서는 5·18 당시 육군 부대 출동 및 이동 상황, 일자별 작전 활동과 교훈 분석, 부대 지휘관계 및 이동 관련 작전 명령·지시, 부대별 출동 및 탄약, 보급 현황 등이 포함됐다. 국방부는 비밀 해제한 문서 제목과 주요 내용만을 간략히 밝히고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현재 활동 중인 5·18 특조위 조사활동이 종료되는 즉시 비밀 해제된 기록물을 포함해 5·18 관련 군에서 생산·관리 중인 모든 형태의 기록물을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록물 공개 관련 법령 및 절차에 따라 모두 투명하게 국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5·18 특조위가 지난 23일 기존 군 자료가 왜곡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만큼 이번 자료들이 진상규명에 도움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 이건리 특조위원장은 “모든 자료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다른 자료들과 교차 분석해 진위를 가린 다음 사실 인정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송영무 국방, “사이버 사령부 부대원 경징계해선 안됐다”

    송영무 국방, “사이버 사령부 부대원 경징계해선 안됐다”

    30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군사이버사령부 댓글공작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391흥진호 납북귀환 의혹과 함께 흥진호 귀환 당일 정부가 유엔 군축위원회의 북한핵개발규탄 결의안 투표에서 기권한 것과 관련됐는지를 추궁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014년 발생한 사이버사 군무원 김석중씨의 교통사고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의혹이 많다”면서 “가해자가 2년 만에 특별사면됐는데 교통사고 사망 사건에서 어떤 권력자도 그렇게 빨리 사면받을 수 없다”며 엄중한 조사를 요구했다. 같은 당 박주민 의원은 댓글공작원들이 징계를 받지도 않고 심지어 승진까지 했으며 국방부 조사본부가 군 검찰에 사건 기록을 넘기면서 댓글 50개 작성으로 송치 기준을 정한 것을 비판하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그렇게 하겠다”며 재조사할 뜻을 밝혔다. 또 “경징계에 대해 보고받았는데 그렇게 해선 안 됐다”고 한민구 전 장관 시절 일이지만 잘못을 인정했다. 흥진호 납북귀환 사건은 국감장을 뜨겁게 달궜다.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장관은 어선이 나포된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며 추궁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도 “흥진호처럼 큰 배가 북한을 넘어갔는데도 해군에서는 아무것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송 장관은 “합참, 해경, 해군작전사령부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고 답변했다가 나중에 “해경과 공조한 종합 결과를 사후에 보고받았다”고 수정, 답변했다.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흥진호 실종 사건은 기본적으로 국방부 업무가 아니다”라며 송 장관을 두둔했다. 일부 한국당 의원은 상대적으로 젊어 보이는 흥진호 선원 사진을 제시하며 ‘북한 요원설’ 등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송 장관은 한국당 정갑윤 의원이 북한의 위협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을 하자 “제가 북한의 위협을 평가한다면 6·25 이후 최대 위기라 하는데 과언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은 언젠가는 무너질 정권이라고 이렇게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합의서에 따르면 제2롯데 건물에 항공기 충돌사고 발생 시 대부분을 국가가 책임지도록 돼 있다”면서 “국가가 모든 사고를 책임지는 이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느냐”며 철저한 경위조사를 촉구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기무사도 댓글공작… 사이버사 비밀문서 701건 또 발견

    댓글 수당 인상은 국정원 지시… 김관진 영웅시하는 그림 발견 이명박 정부 당시 국군사이버사령부(사이버사)가 청와대에 보고한 비밀문서가 무더기로 추가 발견됐다. 또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일부 부대원들이 댓글공작에 관여한 사실도 드러났다. 국군사이버사령부 댓글공작 의혹을 조사 중인 국방부 ‘사이버 댓글조사 태스크포스(TF)’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차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이버사 530단은 2010년 7월 1일~12월 23일 청와대 국방비서관실과 경호상황실로 701건의 문서를 한국군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를 통해 발송했다. 사이버사가 창설(2010년) 초기부터 청와대에 댓글공작 관련 내용을 보고한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앞서 TF는 지난 1일 1차 중간조사 결과 발표에서 “사이버사 KJCCS를 복원해 2011년 1월 8일~2012년 11월 15일 청와대로 보고한 문서 462건을 발견했다”고 밝혔었다. TF 관계자는 “새로 발견한 문서들은 일부 정치인 및 연예인에 대한 동향 보고서와 천안함 폭침사건, 전작권 환수 연기 비난, 김관진 장관 후보자 지지 여론 조성 등의 사이버대응작전(댓글공작) 결과보고서 등이 포함돼 있다”면서 “문서들을 민간 검찰에 이첩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무사의 댓글공작과 관련해서는 일부 부대원들이 댓글 활동에 관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방부는 전임 정권 시절 기무사의 정치관여 행위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졌다는 판단을 내리고 TF 명칭을 ‘국방 사이버 댓글사건조사 TF’로 변경하고 군 검사와 수사관 등을 증원해 조사를 시작했다. 사이버사가 ‘포인트뉴스’라는 이름의 인터넷 매체를 직접 운영하면서 여론 조작을 했다는 의혹도 사실로 확인됐다. 포인트뉴스가 게시한 뉴스는 75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운영 예산은 군사정보활동비에서 충당했는데 국가정보원이 이를 승인했다. 사이버사가 530단 근무자의 이른바 ‘댓글수당’을 2011년 5만원에서 2012년 25만원으로 대폭 인상한 것도 국정원이 사이버사 감사 과정에서 요원에 대한 지원 확대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TF는 또 “530단 매체팀 PC 포렌식 재확인 결과 김관진 전 국방장관을 영웅시하는 그림 등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북핵 외교적 해법 방점… 전작권 전환 ‘적정시기’→‘조속히’

    북핵 외교적 해법 방점… 전작권 전환 ‘적정시기’→‘조속히’

    北 추가도발 억제 방안 집중 협의…연합훈련 年2회 이상 확대 논의 B2 스피릿 한 대 美본토서 출격 “사드 배치는 임시적” 문구 삽입…미래연합사령부 참모구성 이견도 “군사옵션이란 기본적으로 평화 유지를 위한 것으로 외교관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한 것이다.”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49차 한·미 안보협의회(SCM)를 주재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강력한 경고메시지 보다는 외교적 해법에 방점을 찍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27일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과 같은 날 저녁 한미동맹재단 주최 만찬에서도 비슷한 메시지를 던졌다.이번 SCM을 계기로 한·미 양국이 ‘상황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군의 한 전문가는 29일 “북한이 한 달 보름 가까이 도발하지 않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이번 SCM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억제 방안에 집중해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에 합의했다. 미 전략자산을 보다 빈번하고 지속적으로 전개함으로써 상시 순환배치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나 B2 스피릿 등을 한 달에 두세 차례 이상 전개하고 미 항모강습단이 참가하는 한·미 연합훈련을 연간 두 차례 이상 확대 실시하는 등의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미 전략사령부는 태평양사령부 관할구역에서의 장거리 임무 수행을 위해 B2 스피릿 한 대를 28일(현지시간)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출격시켰다고 공개했다. 목적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태평양사령부 관할에 한반도 주변 역시 포함된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행보다. 또 다른 현안인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의 조속한 추진과 관련해서는 일부 온도 차가 드러났다. 전작권 전환 이후 현재의 한미연합사령부를 해체하고 새로 미래연합군사령부를 편성하는 방안에 대해 참모단 구성 문제 등의 이견으로 내년 회의 때까지 보완키로 한 것이다. 한·미 양국은 전작권 전환 계획을 재점검해 내년 SCM에 보고토록 했다. 다만 지난해 공동성명에는 전작권 전환의 ‘조건’ 가운데 하나인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2020년대 중반까지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조속히 발전시킨다’로 수정돼 큰 틀에서는 조속한 전환에 대한 한·미 양국의 이견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단독] 朴국방부, 댓글 요원 징계는커녕 승진

    [단독] 朴국방부, 댓글 요원 징계는커녕 승진

    국방부 “댓글사건TF로 확대”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 공작을 벌인 국군 사이버사령부 소속 부대원들이 징계를 받지도 않았고 그 결과 일부는 승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작에 가담한 122명 부대원 중 공작 가담 정도가 심한 16명에 대해 군 검찰이 재판에 넘기지 않는 대신 징계를 요구했지만 국방부는 징계위원회도 열지 않고 대부분 경고 처분을 했다. 이 과정에서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은 사이버사령부가 징계위조차 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작전 능력이 매우 저하된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한 사이버사령관의 (미개최) 결정”이라고 밝혔다. 부대원을 사실상 비호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29일 사이버사로부터 받은 징계 현황 자료를 확인한 결과 댓글 공작 관련 사이버사 부대원 징계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군 검찰은 2014년 11월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공작에 참여한 부대원 122명 중 깊이 관여한 박모 중령 등 19명은 불기소하고 대신 군에 징계를 의뢰했다. 그러나 사이버사는 박모 중령 등 3명에 대해 ‘군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 전 한미연합사 등으로 전출됐기에 징계권이 없다’며 징계하지 않았다. 사이버사는 군 검찰이 징계를 의뢰한 지 1년여가 지난 2015년 12월 남은 16명 중 6급 이모 군무원과 8급 한모 군무원 등 단 2명에 대해서만 징계위를 열어 경징계에 해당하는 ‘견책’ 처분을 내렸다. 나머지는 징계위를 열지 않고 경고만 내렸다. 심지어 이모 중사는 2015년 11월 상사로 진급했고 여전히 사이버사에서 근무 중이다. 댓글 공작에 가담한 부대원이 제대로 징계를 받지 않은 것은 당시 한 장관이 징계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전 장관은 “법에 따라 하라 했고 민감한 사안이기에 징계를 둘러싸고 내가 개입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또 2014년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한 뒤 군 검찰에 사건 기록을 넘기면서 ‘댓글 50개 작성’으로 송치 기준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댓글 공작에 참여한 부대원이 122명이고 개인당 최대 780건에 이르는 댓글을 단 상황에서 가담자를 줄이려 한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국방부 ‘사이버댓글조사’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사이버사가 한국군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를 통해 청와대에 보고한 일부 정치인 동향 등이 담긴 문서 701건을 추가로 발견했다는 내용의 2차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일 1차 중간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문건과 합하면 모두 1163건이나 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미 “전작권 조속 전환”… 미래사령부는 승인 불발

    전략자산 전개 빈도 확대 등 美, 핵 확장억제 강화 재확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어떠한 형태의 북한의 침략 또는 군사적 도발도 더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지난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49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후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그 어떤 도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동맹의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결의를 표명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양 장관은 또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다만 전작권 전환 후 현재의 한미연합사령부를 해체하고 대신 설치되는 미래연합군사령부 편성 방안은 참모단 구성 문제 등의 이견으로 이번 회의에서 승인되지 않았다. 양국은 내년 SCM까지 전환 계획을 공동보완키로 했다. 모두 18개항으로 이뤄진 공동성명을 통해 매티스 장관은 미국의 핵우산, 재래식 타격능력,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해 한국을 위해 확장억제를 제공하고 강화할 것이라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송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확장억제 공약의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고, 다양한 억제 방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29일 “이번에 한·미 국방장관들이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에 적극 공감한 만큼 앞으로 전략자산 전개 빈도가 더욱 잦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 양국은 또 공동성명에 “미사일 지침상 탄두 중량을 해제하자는 양국 정상의 합의를 가장 빠른 계기에 이행키로 했다”고 적었다. 송 장관은 “한·미 양국이 우리 군의 방위 역량 확충을 위해 미사일 지침 개정과 최첨단 군사 자산 획득·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단독]사이버사 댓글 요원 징계 사실상 전무...기소기준은 댓글 50개

    [단독]사이버사 댓글 요원 징계 사실상 전무...기소기준은 댓글 50개

    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공작을 벌인 국군사이버사령부 소속 부대원 122명 중 군 검찰이 재판에 넘기지 않는 대신 징계를 요구한 16명에 대해서 국방부는 징계위원회도 열지 않고 대부분 경고처분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는 심지어 징계를 받아야 하는데도 오히려 승진한 경우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이 사이버사령부가 징계위원회조차 열지 않은 이유를 “사이버사령관의 작전 능력이 매우 저하된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한 (미개최) 결정”이라고 밝혀 댓글 공작에 참여한 부대원을 사실상 비호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29일 국군사이버사령부로부터 받은 징계 현황 자료 확인 결과, 댓글공작 관련 사이버사령부 부대원 징계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군 검찰은 2014년 11월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을 불구속 기소했다. 군 검찰은 이들 외에 공작에 참여한 122명의 부대원 중 정치 활동에 깊이 관여했던 박모 중령 등 19명은 불기소하면서 징계를 의뢰했다. 사이버사령부는 박모 중령 등 3명에 대해서는 군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 전에 한미연합사와 해군본부, 국방부 등으로 전출됐기에 징계권이 없다며 징계하지 않았다. 이들이 전출된 곳은 모두 요직으로 알려진 곳이다. 김모 중사 등 나머지 16명에 대해 사이버사령부는 2015년 12월 6급 이모 군무원과 8급 한모 군무원 등 단 2명에게만 징계위를 열어 경징계에 해당하는 ‘견책’ 처분을 내렸다. 나머지는 모두 경고만 내렸다. 심지어 이모 중사는 2015년 11월 상사로 진급했다. 그는 여전히 사이버사령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댓글공작에 가담한 요원이 제대로 징계를 받지 않은 것은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이 적극성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한 전 장관은 “당시 사이버사령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법대로 처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민감한 상황이기에 징계를 둘러싸고 내가 개입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국방부 조사본부가 또 2014년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한 뒤 군 검찰에 사건 기록을 넘기면서 송치 기준을 댓글 50개 작성으로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댓글 공작에 참여한 부대원이 122명이고 개인당 최대 780건에 이르는 댓글을 단 상황에서 가담자를 줄이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국방부 ‘사이버댓글 조사’ 태스크포스(TF)는 29일 사이버사령부가 한국군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를 통해 청와대에 보고한 문서 701건을 추가로 발견했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2차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방부는 TF의 명칭을 ‘국방 사이버댓글 사건 조사 TF’로 변경하고 군 검사와 수사관 등을 증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동상이몽2’ 장신영♥강경준, 신혼집 구하기 대작전 ‘강남 집값에 좌절’

    ‘동상이몽2’ 장신영♥강경준, 신혼집 구하기 대작전 ‘강남 집값에 좌절’

    배우 장신영-강경준 커플이 신혼집을 찾아 나선다.30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에서는 ‘장강커플’ 장신영-강경준이 신혼집을 찾아 나서는 모습이 공개된다. ‘장강커플’은 함께 살 집을 보기 위해 강남으로 향했다. 부동산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집을 보는 기준을 얘기하던 중 장신영은 “‘학군’을 중요시한다”고 밝히며, 처음 강남으로 집을 보러 가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막상 부동산에 도착해 공인중개사와 상담을 시작하자 장강커플의 표정이 점차 굳어지기 시작했다. 예상보다 비싼 강남 집값과 관리비에 좌절한 것. 이에 김숙이 “그냥 강경준 씨 집에 살자”라고 하자, 인천 출신 김구라는 “인천 송도도 살기 좋다며” 틈새 홍보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상담 후 본격적으로 강남의 한 아파트를 보러 간 장강커플은 새 아파트의 깔끔함에 탄성을 질렀다. 장신영은 주방과 화장실의 수압을 확인하고 근처 학교 위치를 체크하는 등 꼼꼼히 둘러보기 바빴다. 하지만 장신영과 달리 강경준은 집을 보는 내내 난감한 표정을 지어 둘 사이의 ‘동상이몽’을 암시했다. 한편,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던 MC들은 “집을 보러 다닌다는 건 곧 좋은 소식이 들리는 거 아니냐”며, 자기들끼리 주례와 축가를 부를 사람을 정하는 등 설레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장신영-강경준 커플의 ‘신혼집 탐방기’는 30일 오후 11시 10분 SB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SBS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검찰 ‘국정원 공작’ 수사 중대국면…김관진·우병우 조사 임박

    검찰 ‘국정원 공작’ 수사 중대국면…김관진·우병우 조사 임박

    이명박·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과 군의 ‘정치 공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만간 김관진 전 국방장관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곧 김 전 장관과 우 전 수석, 그리고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연합뉴스가 29일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연제욱·옥도경 전 국군 사이버사령관은 “과거 사이버사의 댓글 활동을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적이 있다. 전직 두 사령관의 진술은 검찰이 확보한 증거와도 일치한다. 수사팀은 옥 전 사령관과 이태하 군 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장이 2014년 7월 나눈 통화 녹취록에서 “국방부 장관에 사이버 작전 내용을 보고했다”, “(댓글 활동을) 장관이 시킨 것”이라는 내용을 확보했다. 연 전 사령관은 2011년 2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후임인 옥 전 사령관은 2014년 4월까지 사이버사령관으로 일했다. 김 전 장관의 재임 기간은 2010년 12월부터 2014년 6월까지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하면서 군의 ‘댓글 공작’ 활동에 관여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김 전 장관을 고리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까지 수사가 뻗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검찰 수사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우 전 수석도 다시 검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최순실씨의 존재가 알려지고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직무 감찰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진상을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석수 당시 특별감찰관이 재단 강제 모금 의혹 내사와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과 관련된 개인 비리 의혹 조사를 벌이자 ‘감찰을 그만두지 않으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위협해 특별감찰관의 직무수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우 전 수석은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과장 6명과 감사담당관 백모씨를 좌천시키도록 외압을 행사한 혐의,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경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검찰이 수사에 나섰을 때 개입하고도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검찰이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의 지시를 계기로 국정원이 문체부와 공조 체제를 갖추고 블랙리스트를 관리하게 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씨는 이명박 정부에서 국익전략실 팀장을 지내면서 반값 등록금을 주장한 당시 야권 정치인을 비판하고, 이른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거론된 인사들을 방송에서 하차시키거나 소속 기획사를 세무조사하도록 유도한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국익정보국장으로 재직하며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의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이들을 견제하는 공작을 실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수사 의뢰한 ’비선 보고‘ 의혹과 관련해 우 전 수석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문체부 간부 등의 사찰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의 블랙리스트 수사에서 국정원이 관여했다는 의혹은 수사기간의 한계 등으로 수사 대상에서 배제됐고, 우 전 수석도 구체적인 혐의가 포착되지 않아 기소되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두환 정권 ‘5·18 민주화 운동’ 유족 입 막으려 주변 집중 사찰

    전두환 정권 ‘5·18 민주화 운동’ 유족 입 막으려 주변 집중 사찰

    전두환 정권 시절 국군 보안사령부가 5·18 민주화 운동 유족들을 분열시키기 위한 공작 활동의 일환으로 당시 야당인 신한민주당(신민당) 주변을 집중적으로 ‘사찰’한 사실이 확인됐다. 유족들이 신민당과 교류하면서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을 정치 쟁점화하지 못하도록 광범위한 방해 작전을 벌인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이런 사실은 이철희 민주당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보안사의 ‘정보 사업 계획’ 문건에 의해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29일 보도했다. 문건에 따르면 보안사는 1985년 12대 총선을 전후해 신민당 관계자들을 뒷조사했다. 신민당은 민주당의 계보를 잇는 정통 야당으로, 현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이기도 하다. 이 문건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의 사주를 받아 5·18 민주화 운동을 일으켰다는 누명으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미국으로 망명했다가 귀국해 신민당에 힘을 실어준 즈음에 작성됐다. 보안사는 이 문건에서 “12대 총선 분위기가 고조됨과 동시에 전남 ○○ 지역구 신민당 입후보자 등이 광주 사태를 선거 쟁점으로 부각하면서 유족들을 상징적 존재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부 유족들이 신민당 지원을 위해 12대 국선(총선)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면서부터 극렬 측 유족들이 세력 확산에 부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광주 사태’ 또는 ‘광주 소요’라는 용어는 전두환 정권 시절 광주 민주화 운동을 부르던 말로, 1988년부터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공식 용어로 채택된 상태다. 보안사는 유족들의 구심점인 계 모임의 계주가 신민당에서 선거 사무장으로, 재무 담당이 여성분과 부녀부장으로, 한 회원이 광주시 송암동·효덕동 조직책으로 각각 활동한 내용을 파악했다. 또 유족 30세대 35명이 매달 두 차례 ‘공원묘지’(5·18 민주묘지) 등에서 모임을 하고, 정부 차원의 정당한 보상과 기관원의 감시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는 사실도 조사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특히 보안사는 유족 17명이 총선 직후인 1985년 3월 14일 당시 신기하 의원의 도움을 받아 ‘KT가(家)’를 집단 방문한 사실을 파악해 문건에 남겼다. ‘KT’는 신민당 이기택 부총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보안사는 “(유족들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국회에서 거론되도록 배후에서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청와대와 국회 방문을 위해 상경을 시도(하려 한다)”고 보고했다. 이렇게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야당을 노골적으로 사찰할 수 있었던 것은 전두환 정권 시절의 보안사가 가장 강력한 국가기관으로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기 때문이다. 이 의원이 공개한 1981년 5월 28일 자 ‘광주사태 1주년 대비 예방정보활동 결과’ 문건을 보면, 보안사는 전남도가 1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5·18 사망자 묘비 건립을 지원하는 방안을 철회시켰다. 이 방안은 중앙정보부 후신이자 국가정보원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가 제안한 것이었지만, 보안사는 ‘명분상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를 손쉽게 무산시키고 유족의 자비 건립을 결정했다. 이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두환 정권이 ‘5·18의 정치화’를 극도로 경계했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5·18이 정권을 넘어뜨릴 최대의 아킬레스건임을 알고 있었다는 의미”라면서 “오월 광주의 참상을 어떻게든 감춰보려 했던 그들의 헛된 시도는 87년 민주화로 끝내 좌절됐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기성용 두 경기 연속 풀타임, 이청용 결장, 손흥민 62분 평점 6.9

    기성용 두 경기 연속 풀타임, 이청용 결장, 손흥민 62분 평점 6.9

    기성용(28·스완지시티)이 두 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기성용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이즐링턴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25일 EFL컵(카라바오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풀타임을 뛴 뒤 이날도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팀은 전반 22분 샘 클루카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6분 시드 콜라시나치와 7분 뒤 애런 램지에게 두 골을 내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아스널을 지휘한 800번째 리그 경기를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스완지시티는 아스널의 날카로운 공격에 대비했다. 파이브 백을 세워 골문을 막았고,미드필더진을 뒤로 당겨 간격을 좁혔다. 완전히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다가 역습 기회를 노리는 작전이어서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은 공격에 거의 가담하지 못했고, 다만 중원에서 감각적인 패스를 시도하며 최전방 공격수들의 침투를 도왔다. 아스널의 점유율은 무려 73%였다. 1-0으로 앞선 전반 33분 센터라인 인근에서 상대 진영에 침투한 조르당 아유에게 날린 스루패스가 인상적이었다. 기성용은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으로부터 평점 6.72를 받아 이날 경기에 나선 팀 선수 14명 중 여섯 번째였다. 한편 지난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친 뒤 정밀 검진을 받았던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전에 결장했다. 팀은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윌프리드 자하의 극적인 동점 골로 2-2로 비겼다. 에이스 해리 케인을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62분을 뛴 손흥민(25·토트넘)은 후스코어드 닷컴으로부터 팀 선수 가운데 네 번째에 해당하는 평점 6.9를 받았다. 토트넘은앙토니 마샬에게 결승골을 얻어 맞아 0-1로 분패하고 승점 20 제자리 걸음을 했다. 2위 맨유(23)와의 승차가 3으로 벌어졌고 4위 첼시(승점 19)와의 승차는 1로 좁혀졌다. 리버풀은 허더즈필드에 3-0 완승을 거뒀고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26)는 웨스트브로미치를 3-2로 꺾고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승장’ 김기태 감독 “게임 감각 좋아져“…‘패장’ 김태형 감독 “분명 승산 있다”

    ‘승장’ 김기태 감독 “게임 감각 좋아져“…‘패장’ 김태형 감독 “분명 승산 있다”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 베이스를 이기면서 1패 뒤 2연승을 달렸다.KIA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팻딘의 7이닝 3실점 호투와 나지완의 9회 대타 투런포를 앞세워 6-3으로 두산에 승리했다. 앞선 2경기 평균 2득점으로 지독한 빈타에 시달렸던 KIA는 타격감을 완벽하게 회복한 모습이다. 환한 얼굴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김기태 KIA 감독은 “오늘 투수들도 잘 던져줬고, 야수들도 화이팅 좋았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의 이날 작전은 생각대로 착착 맞아떨어졌다. 8회부터 가동한 불펜은 무사히 리드를 지켜 승리를 굳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9회 2사 후 대타로 들어간 나지완은 쐐기 투런포를 날렸다. 김 감독은 “임창용과 김세현이 (타이밍에 맞게) 잘 들어갔다. (두산이) 대타 요원이 많은데, 결정적으로 잘 해줬다. 심동섭도 (두산 좌타자에 맞춰) 준비한 게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나지완의 한국시리즈 홈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선 홈런이 바로 KBO 역사에 남을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이다. 김 감독은 “나도 (TV로) 보기만 했다. 선수 본인부터 모든 선수, 팬들 모두 굉장히 좋아했다. 기운 잘 받아서 준비하겠다”며 웃었다. 이어 타선의 타격감 회복에 대해서는 “게임 감각이 조금씩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 아직 안 좋은 선수도 있지만, 야구는 배팅만 중요한 게 아니다. 수비와 주루 모두 중요하다. 전체적인 밸런스는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선발로 호투한 팻딘 칭찬 역시 빼놓지 않았다. 김 감독은 “준비 기간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선수다. 8회 투구 수가 적어서 충분히 될 줄 알았다. (내 판단이) 아쉽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내일 타순은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 전략 짜놓고 내일 경기 앞두고 공개하겠다”고 했다.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잘 점검해서 남은 경기를 잘 치르겠다”면서 “앞으로 경기를 하다 보면 분명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아쉬운 부분으로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의 투구를 들었다. 보우덴은 중요한 순간 보크까지 범하며 4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보우덴의) 초반이 아쉬웠다”면서 “그 밖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재정비하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김 감독은 3-4로 뒤진 채 맞은 9회 초 1사 2루에서 ‘필승조’ 김강률을 등판시켰다. 9회 초를 무실점으로 막고 9회 말이나 연장전에 승부를 뒤집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김강률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는 대타 나지완한테 쐐기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김 감독은 “1점 차였고,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라고 김강률의 등판을 설명한 뒤 “결과가 이렇게 됐으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 전략자산 상시적 순환배치한다-한미안보협의회의 결과

    미 전략자산 상시적 순환배치한다-한미안보협의회의 결과

    한미간 민감한 국방 및 군사 현안들은 양국 합참의장이 주재하는 한미군사위원회의(MCM)와 양국 국방장관 주재의 한미안보협의회의(SCM)을 거쳐 양국 정상회담에서 최종 조율되는 수순을 밟는다.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49차 SCM은 내달초 서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점점 고도화되는 상황이어서 한미가 공동대응을 얼마나 어떻게 강화할지 관심을 모았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 유사시 미 확장억제 공약의 실행력 제고를 위한 협력의 범위를 보다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한반도 및 한반도 인근에 미 전략자산을 보다 빈번하고 지속적으로 전개함으로써 상시 순환배치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달에 2~3차례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전개하고 미 항모강습단이 참가하는 한미 연합훈련을 연간 2차례 이상 확대 실시하는 등의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간 양국은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 확대를 논의해왔고, 사실상 상시배치에 준하는 전개 및 훈련에 집중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올해들어 더욱 노골화되면서 그 빈도는 훨씬 잦아졌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0년 최초 작성한 탄도미사일방어보고서(BMDR)를 7년만에 새로 작성하고 있다. 7년전에 비해 더욱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함께 보다 강화된 미사일방어(MD) 정책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은 여기에 좀 더 강화된 확장억제 방안을 반영해주길 제의한 상태이다. 미측도 긍정적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에 관한한 한미간 이견은 전혀 없다는 것이 국방부 측 설명이다. 이번 SCM의 또 다른 현안인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의 조속한 추진과 관련해서는 한미간 온도차가 엿보인다. 송 장관은 현재 추진중인 국방개혁과 연계해 우리 군의 연합작전 주도 능력과 핵심군사능력 확보 노력을 배가해 전작권 전환 준비를 앞당긴다는 방침을 미 측에 설명했으며 매티스 장관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원론적 협력 의지와는 별개로 구체적 사안에서는 이견도 드러났다. 한미는 전작권 전환 이후 현재의 한미연합사령부를 해체하고 새로 미래연합군사령부를 창설할 계획인데 양국의 입장차로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당초 우리 측은 이번 MCM과 SCM에서 미래연합군사령부 설치 방안을 승인할 계획이었지만 참모단 구성문제 등에서 미국 측이 반발해 내년 회의때까지 보완키로 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사령관을 한국 군이 맡고, 부사령관을 주한미군이 맡는 큰 그림은 합의했지만 하위 참모단 구성문제 등에서 이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래연합군사령부 설치 문제가 지연되면서 전작권 조기 전환 논의의 출발선도 뒤로 늦춰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양 장관은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계획을 종합적으로 재점검하고 이를 보완, 발전시켜 그 결과를 내년 SCM에 보고한다”는데 합의했다. 기존의 전작권 전환 계획을 재점검해 한국 군이 과연 전작권을 행사할 능력이 되는지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지난해 SCM 공동성명에는 전작권 전환의 ‘조건’ 가운데 하나인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를 2020년대 중반까지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대목이 포함돼 있었다. ‘적정한 시기’라며 얼버무렸지만 2020년대 중반 이후 전작권을 전환하겠다는 뜻으로 이해됐다. 하지만 올해 공동성명에는 킬체인, KAMD 및 여타 동맹시스템을 조속히 발전시키겠다는 대목으로 변경됐다. ‘2020년대 중반까지 지속적으로’에서 ‘조속히’로 바뀐 것이다. 약간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전작권의 조속한 전환을 염두에 둔 표기변경으로 볼 수 있다. 전작권 전환은 우리 군의 독자적인 역량과도 깊숙이 연계돼 있다. 이번 SCM에서 양국은 우리 군의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 및 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핵잠수함 개발을 포함해 전작권 행사 능력을 갖추는데 필요한 미국 무기를 상당량 구매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은 자국의 핵심기술을 보호하려고 의회 승인을 해주지 않고 기술이전 제한을 많이 한다”면서 “앞으로 그런 부분의 문호를 개방하고 기술협력을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인 이번 SCM은 고위급회담 70분, 확대회담 60분 등 총 130분간 진행됐다. 국방부는 “11월 초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 때 한미정상회담에서 보다 심도 있는 논의로 연결될 수 있도록, 그동안 양국 정상간 논의된 국방 관련 사안들에 대한 이행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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