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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를부탁해]전명규는 빙상 ‘대부’인가 ‘적폐’인가

    [뉴스를부탁해]전명규는 빙상 ‘대부’인가 ‘적폐’인가

    전명규(55)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 겸 한국체대 교수는 얼음판 논란의 한가운데 있는 인물입니다. 전 부회장 만큼 공과가 뚜렷하게 갈리는 사람도 없을 겁니다. 동계스포츠 불모지에서 쇼트트랙을 일으켜 세운 장본인이지만 30년 가까이 제왕적인 권력자로 군림했습니다. 세계무대에서 쓸어담은 메달이 800개에 달하는, 자타공인 ‘메달 제조기’이지만 쇼트트랙 파벌, 승부조작, 선수 폭행 등 나쁜 관행을 심은 인물로 지목되기도 합니다.전 부회장과 관련된 기사는 대부분 비실명으로 보도됩니다. ‘빙상연맹 고위임원 A씨’처럼 말입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가 열린 지난 18일 “아침 일찍 이상화를 깨워 컨디션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원도 전 부회장입니다. 이상화가 “이미 깨어 있었고 격려를 받았다”고 대신 해명(?)했습니다만, 굳이 중요한 시합을 앞둔 선수를 찾아 갔어야 했느냐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전 부회장은 19일 밤에도 이슈 한가운데 섰습니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여자 팀 추월 경기가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이상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경기에서 맞붙은 네덜란드팀을 제껴야 할 우리 선수 둘이 같은 편인 노선영(29·콜핑팀)을 한참 따돌리고 결승선에 먼저 들어왔습니다. 김보름(25·강원도청)과 박지우(20·한국체대)였습니다.거기까진 뭐 그럴 수 있다 칩시다. 그런데 경기 끝난 후가 더 이상했습니다. 낙심한 노선영은 벤치에 혼자 앉아 고개를 떨궜습니다. 그를 위로한 건 외국인 코치 밥 데용뿐이었습니다.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 없이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김보름은 “뒤에(노선영이) 많이 뒤처졌다. 선두는 14초대에 들어왔는데 뒤에 16초에 들어왔다”며 막판 스퍼트에서 뒤처진 노선영에 패배 원인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스포츠맨십이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닌 올림픽에서 있을 수 없는 부끄러운 장면이었습니다.불협화음은 이미 예고됐습니다. 노선영은 올림픽에 앞서 전 부회장의 전횡을 폭로했습니다. 노선영은 지난달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 주도로 이승훈(30·대한항공), 정재원(17·동북고), 김보름 3명이 태릉이 아닌 한국체대에서 따로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빙상연맹이 메달을 딸 선수들을 미리 정해놓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심한 차별 속에 훈련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털어놨습니다.일각에서는 ‘내부 고발자’ 노선영을 연맹 차원에서 따돌린 게 아니냐고 의심합니다. 노선영을 공개적으로 망신주려고 마지막 바퀴에서 저 멀리 떨어뜨려 놓은 게 아니냐는 음모론도 나옵니다. 노선영과 김보름, 박지우는 지난해 치러진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사이입니다. 노선영의 실력이 두 선수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반론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음모론의 화살은 전 부회장을 향하고 있습니다. 전 부회장은 전설적인 빙상 지도자입니다. 쇼트트랙이 시범 종목이던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부터 15년 동안 대표팀 감독으로 쇼트트랙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김기훈, 김동성, 김소희, 전이경, 안현수 등 수많은 스타를 발탁하고 ‘칼날 들이밀기’, ‘호리병 주법’ 등 한국 대표팀 전매특허 기술을 개발해 빙상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는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등 빙속 3총사의 금메달을 따는데 기여했습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백마장, 맹호장, 거상장, 청룡장 등 체육훈장 4개를 챙겼습니다.명감독이지만 공격의 대상도 됐습니다. 특히 자신의 제자인 한국체대 선수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짜거나 에이스 선수에게 메달을 몰아주려고 들러리(희생양)를 만드는 작전으로 많은 사람을 적으로 돌렸습니다. 전 부회장이 지금처럼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로 오른 것은 4년 전인 2014년 2월 소치올림픽 때였습니다. 한국 대표팀에서 탈락한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해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대회 3관왕에 올랐습니다. 국내에선 ‘도대체 누가 안현수를 쫓아낸거냐’는 공분이 일었습니다.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씨는 소치올림픽에 즈음해 한 인터뷰에서 “한국체대 지도교수님이자 연맹의 고위 임원으로 계시는 분 때문에 많은 피해와 고통을 당해 러시아로 갔다”면서 “그 분 말씀이라면 조금 이상하더라도 모든 것이 다 승인된다는 사실이 빙상 부모들 사이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부회장을 두고 한 말입니다. 같은 시점에 한국 빙상계 원로 장명희 아시아빙상경기연맹(ASU) 회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빙상연맹의 고위 임원을 ‘원흉’으로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추종하는 세력은 잘못도 용서해주고 눈 밖에 나면 출전 선수를 수시로 바꾸는 불이익을 준다”며 “제왕적인 권력을 갖고 있어서 불이익을 당해도 선수는 아무 소리를 못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 배경에도 이 임원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명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누군지는 말 안해도 아시리라 믿습니다.여론은 싸늘했습니다. 온 국민이, 그리고 청와대마저 전 부회장의 적이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소치올림픽이 열리는 중에 문화체육관광부 신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파벌주의와 줄 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려 있는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 부회장을 겨냥한 ‘레이저’였다는 게 중론입니다. 전 부회장에게도 소치올림픽은 최악의 올림픽이었습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처음으로 메달 없이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전 부회장은 대표팀 부진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연맹 부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한국체대 교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김종 당시 문체부 차관이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를 만들고 빙상연맹을 감사하는 등 ‘연맹 개혁’에 나섰지만 뾰족한 성과는 없었습니다. 전 부회장은 3년 만인 지난해 2월 1일 빙상연맹 부회장에 복귀합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성적을 끌어올릴 사람은 그 밖에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연맹 관계자도 당시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 경기력 향상 차원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을 오래 맡았던 전 부회장을 다시 불러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아직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여자 팀추월 의혹’의 배경이 전 부회장이라는 근거도 없습니다. 전 부회장이 이번 논란의 책임을 지고 또 한번 자리에서 물러날지도 모릅니다. 그랬다가 2022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제조기’로 복귀할지도 모를 일입니다.그런데 확실한 게 하나 있습니다. 엘리트 스포츠의 ‘성적 지상주의’가 적폐라는 사실 말입니다. 금메달을 따지 못해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공정하고 치열한 경쟁 끝에 승부가 갈린 뒤 패자는 승자를 축하하고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는 스포츠 정신을 우리는 기대합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4위에 그쳤지만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을 환한 웃음으로 축하한 김아랑,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진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이상화의 뜨거운 우정, 5전 전패에도 쉴 새 없이 얼음판을 지치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빛나는 도전이 그랬습니다.빙상계는 이런 스포츠 정신을 해치는 불공정하고 비민주적인 관행이 없는지 스스로를 되돌아 봐야 합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뉴스를 부탁해]궁금한 뉴스를 서울신문에 부탁하세요. 화제가 되는 이슈를 요리조리 뜯어보고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 김보름 박지우 ‘논란’ 인터뷰 옹호한 장수지…쏟아지는 국민 청원

    김보름 박지우 ‘논란’ 인터뷰 옹호한 장수지…쏟아지는 국민 청원

    여자 스피스케이팅 팀추월 한국 대표팀 김보름-박지우-노선영 팀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종목 특성이 무색할 만큼 단합하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도 마찬가지였다.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서 한국은 3분03초76을 기록, 8개팀 중 7위로 탈락했다. 팀추월은 3명씩 이뤄진 2팀이 반대편에서 동시 출발, 6바퀴를 돌아 가장 늦게 들어온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3명의 선수가 서로의 속도를 끌어주고 받쳐주며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특성이지만 한국은 경기 중반부터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한참 앞으로 나갔고, 마지막 주자인 노선영 선수는 큰 격차로 뒤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어디까지나 팀 경기였지만 개인의 탓을 하는 듯한 뉘앙스의 인터뷰도 논란이 됐다. 김보름은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뒤에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 선두의 랩타임은 계속 14초대였다”면서 “경기 마치고 코치 선생님도 박지우와 내가 붙어서 들어왔을 때 2분59초대라 알려줬다.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왔는데 팀추월은 마지막 선수가 찍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박지우는 “사실 선영이 언니가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아예 안 했던 건 아니었는데 그걸 저희가, 근데 기록 욕심도 있다 보니까”라며 “작전의 실패다. 확정은 할 수 없지만 이 부분을 생각하고 있었다. 나랑 보름 언니가 욕심을 낸 것 같다. 솔직히 이렇게 벌어질지 몰랐다. 월드컵에서도 이정도는 아니었다”고 인터뷰했다. 비난이 쏟아지자 김보름은 SNS를 닫았다. 전 국가대표 출신 장수지는 “아무 것도 모르면서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말 한 마디가 얼마나 무서운 건데 자기들이 시합을 하던지 애꿎은 선수들한테 뭐라한다. 경기장에서 선수들 집중도 못하게 소리나 지르고, 그게 응원인가 방해 수준이다. 코치들 말도 못 듣고 그래도 그 방해도 응원이라고 열심히 선수들은 앞만 보고 달린다”고 썼다.또 “관심도 없다가 올림픽 시즌이라고 뭣도 모르고 보면서 보다가 선수들 상처만 준다. 너무 화가 난다. 그냥 평상시처럼 관심 없던 게 나을 수도. 어디 무서워서 국대 하겠냐”라며 앞서 두 선수를 옹호했다. 장수지는 이 글을 삭제 후 다시 글을 올렸다. 그는 “전에 올렸던 글을 보신 분들께 죄송하다. 저도 선수 입장이다 보니 안쓰럽고 욱해서 그랬다. 열심히 응원해주시는데 한 번의 말실수가 이렇게 커질지 몰랐다. 앞으로는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노선영은 지난 1월 빙상경기연맹의 실수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뒤 “지난해 12월 10일 월드컵 4차 시기 이후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팀추월 남녀 대표팀은 단 한 차례도 함께 훈련하지 않았다. 심한 차별 속에서 훈련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빙상경기연맹의 엄중 처벌에 대한 청원과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박탈에 대한 청원 등이 올라오고 있다. 그동안 파벌 문제 등으로 논란이 된 빙상연맹 문제와 관련된 청원은 총 313개의 청원과 제안이 올라온 상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2주내 끝난다더니… 터키ㆍ쿠르드 민병대 ‘전쟁의 늪’

    터키·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 간 싸움이 확전, 장기화하는 형국이다. ‘전쟁의 늪’에 빠져들 조짐이다. 로이터통신 등은 19일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의 쿠르드 민병대 YPG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YPG와 시리아 정부군이 시리아 아프린에 진입한 터키군을 격퇴하는 데 합의했다”면서 “정부군이 이틀 안에 투입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터키는 아프린에서 YPG를 몰아내는 군사작전 ‘올리브가지’를 지난달 20일 개시했다. 터키 정부는 이번 작전이 빠르면 2주 안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나도록 전쟁이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까지 터키는 쿠르드 점령 지역의 약 8%를 빼앗았다. 터키군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YPG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 1610명이 제거되거나 생포됐다. 이 지역은 현재 IS가 활동하지 않는 곳으로 사살 또는 생포자 대다수는 사실상 YPG 대원이라고 볼 수 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터키의 공격으로 아프린 민간인 80여명이 사망했다. YPG의 반격으로 터키 민간인 7명도 목숨을 잃었다. YPG와 터키 반군 사망자는 각각 160명과 2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터키군 33명이 전사했다. 이란 IRNA통신에 따르면 민간인 피해는 늘어난다. IRNA는 쿠르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터키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171명이 사망했고 458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시리아 정부군과 YPG가 손을 잡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YPG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아프린 일대의 점령권을 놓고 갈등을 빚어 왔다. IS 격퇴전 당시 국제동맹국의 편에 서서 싸운 YPG는 그 보상으로 아프린 일대에 대한 자치권을 주장한다. 그러나 알아사드 대통령 측은 시리아 전역에 대한 통제권을 원한다. 따라서 이번 합의는 터키의 공격 위기에 빠진 YPG와 국경을 침범당한 시리아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전격적으로 내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YPG 측은 “이번 합의는 군사적인 부분에 한한다. 더 넓은 범위의 정치적 합의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터키는 아프린 일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느라 작전에 속도를 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수석보좌관인 야신 악타이는 지난 18일 알자지라에 “터키군이 민간인 살상을 피하고자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면 이번 작전은 지금쯤 종료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터키는 이번 작전이 끝나면 터키 국경지의 시리아인 50만명을 이주시켜 쿠르드족 자치독립 움직임을 원천봉쇄할 계획이다. 걸프뉴스는 “시리아가 끝없는 전쟁을 치르는 아프가니스탄의 전철을 밟고 있다”면서 “시리아는 국제 분쟁의 장이 됐다. 문제 해결이 완전히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선임분석관 노아 본지는 “아프린 전선이 매우 위험하게 전개될 수 있는 순간”이라면서 “상황이 어디로 향할지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터키는 YPG를 터키 내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인 테러조직으로 보고 있다. 특히 YPG가 시리아 북부에 쿠르드 독립국을 세우는 것을 경계한다. 자국 내 쿠르드계 1500만여명이 동요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스웨덴 잡은 여자컬링…‘안경선배’ 김은정의 매력에 푹 빠졌다

    스웨덴 잡은 여자컬링…‘안경선배’ 김은정의 매력에 푹 빠졌다

    세계 최강팀을 연이어 격파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공동 1위에 오른 여자컬링팀이 화제다. 특히 여자컬링팀의 주장이자 스킵인 김은정(28·경상북도체육회) 선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동그란 뿔테 안경을 쓰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스톤을 정확하게 투구하는 김은정의 매력에 푹 빠진 국내 팬들은 ‘안경선배’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투구 후 팀원들을 향해 억센 경상도 사투리로 스위핑(비질)할 시점을 일러주고 작전을 지시하는 김은정의 카리스마에 팬들은 환호하고 있다. 여자컬링 대표팀 5명 가운데 김은정을 포함한 4명이 경북 의성군 출신이다. 김은정은 의성여고 친구사이였던 김영미(27)와 함게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했다. 이후 김영미의 친동생 김경애(24)가 팀에 합류했고 김경애의 친구인 김선영(25)이 들어왔다. 서울 출신 김초희(22)가 영입되면서 김씨로 구성된 김팀(Team Kim)의 진용이 갖춰졌다.김은정의 취미는 건담 프라모델 조립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북체육회팀은 2014년 소치올림픽 때 경기도청팀에 밀려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했다. 김민정 여자컬링 대표팀 감독은 “7번이나 이겼던 경기도청팀에 패해 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면서 “선수들과 사흘간 집에 틀어박혀 건담과 레고를 조립하며 묵언수행했다”고 말했다. 김은정도 “당시 컬링을 그만둘까도 생각했었다”면서 “건담을 조립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네티즌들은 경기장에서 카리스마를 뽐내는 김은정의 의외의(?) 취향에 놀랐다는 반응이다. 또 김은정이 신은 귀여운 캐릭터 양말도 화제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김은정이 경기화 속에 포켓몬스터 ‘꼬부기’가 크게 그려진 발목양말을 신은 모습의 영상 캡처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자컬링, 강호 스웨덴도 꺾었다…공동 1위

    여자컬링, 강호 스웨덴도 꺾었다…공동 1위

    여자컬링 대표팀이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스웨덴을 잡고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강팀 킬러’의 위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19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6차전에서 스웨덴(스킵 안나 하셀보리)을 7-6으로 제압했다. 스웨덴은 세계랭킹은 5위지만 이번 올림픽 예선 1∼5차전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단독 1위를 질주하던 강팀이다. 이 승리로 한국은 예선전적 5승 1패를 기록, 스웨덴과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사실상 확정적이다. 컬링 10개 참가국은 예선에서 한 차례씩 맞붙고 상위 4위에 들어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세계랭킹 1위 캐나다와 2위 스위스, 4위 영국, 2017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중국(세계랭킹 10위)에 이어 스웨덴까지 잡아내며 강팀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1엔드, 한국은 득점에 유리한 후공을 잡고도 1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 당했지만, 2엔드 1점 만회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스웨덴은 3엔드에 잡은 후공을 4엔드에도 이어가려고 일부러 무득점을 만드는 ‘블랭크 엔드’ 작전을 펼쳤지만, 한국이 오히려 4엔드에 2점을 스틸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스웨덴에는 5·7엔드 1점씩만 내주고 6·8엔드에는 2득점씩 도망가며 8엔드까지 7-3으로 앞섰다. 스웨덴은 9엔드 2점 따라오고 10엔드에도 1점 스틸했지만, 여전히 한국이 앞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2억 털린 금은방, 강도단 잡은 경찰에 화끈하게 보상

    32억 털린 금은방, 강도단 잡은 경찰에 화끈하게 보상

    마치 특공대 작전처럼 치밀하게 준비한 초특급 정예 무장강도단에 수십 억 피해를 봤던 금은방이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아준 경찰들에게 통 크게 보답했다. 우루과이의 고급 금은방이 강도단을 일망타진하고 도난품을 찾아준 경찰에 자동차와 고급시계를 선물했다고 현지 언론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특급 관광지 푼타델에스테의 유명 호텔 '카지노 엔조이 콘라드'에 입점해 있는 금은방에 무장강도가 든 건 지난 6일. 복면을 쓰고 기관총으로 무장한 강도 12명이 금은방에 들이닥쳤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단 몇 분. 강도단은 자그마치 300만 달러(약 32억4000만원) 상당의 보석과 시계를 강탈해 연기처럼 사라졌다. 강도단이 가져간 시계만도 무려 200여 개다. 즉각 수사에 나선 경찰은 도시 전체를 통제하며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덕분에 사건은 4일 만에 해결됐다. 경찰은 행동대원과 작전 책임자 등 17명을 체포하고 잃었던 물건을 전량 회수했다. 전광석화처럼 사건을 해결한 경찰에 감탄한 금은방은 경찰에 선물을 주기로 했다. 먼저 작전에 참가한 경찰 80명에게 루니녹스 오리지널 네이비씰 시계를 1개씩 선물했다. 시계의 현지 판매가격은 미화 395달러, 우리돈 약 42만6000원이다. 시계가격만 31만6000달러(약 3억4100만원)에 이른다. 경찰에겐 자동차 1대를 기증했다. 차종은 우루과이에서 인기 있는 현대 i20. 이 자동차의 현지 판매가격은 2만4490달러, 약 2640만원이다. 금은방은 "우루과이 경찰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 신속하게 사건을 해결한 우루과이 경찰은 전 세계 경찰에 본이 될 것"이라며 경찰에 박수를 보냈다. 한편 강도단은 멕시코에서 원정 온 '외국인 부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정보를 제공한 용의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6명이 멕시코에서 내려간 총잡이 강도들이었다. 사진=피해 업체 (출처=우루과이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서울포토] 작전짜는 여자 컬링 대표팀

    [서울포토] 작전짜는 여자 컬링 대표팀

    한국 여자 컬링 선수들이 18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중국과의 경기에서 작전을 짜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우물에 빠진 아기 코끼리’ 구출대작전

    ‘우물에 빠진 아기 코끼리’ 구출대작전

    지난 15일(현지시각) 중국 매체 CGTN은 태국 한 마을 주민들의 ‘우물에 빠진 야생 아기코끼리 구출대작전’ 소식을 전했다. 인구 3만명으로 커피, 고무재배 등 농업지대의 중심지인 태국 남동부 찬타부리(Chantaburi) 한 마을 우물에 야생 아기 코끼리 한 마리가 빠져 허우적거린다. 이미 몸은 온통 회색빛 진흙으로 뒤덮혀 있다. 우물 밖으로 나오려고 필사의 사투를 벌였지만 혼자 나오긴 역부족이다. 마을 주민들은 아기 코끼리를 구출하기 위해 몰려들었고 작은 포크레인까지 동원했다. 이 불쌍한 아기 코끼리는 어미 코끼리를 순간 놓친 후, 이 마을 고무재배지역을 방황하다 우연히 우물에 빠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어미코끼리는, 이 지역에서 재배되는 농작물과 마을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전기장벽 주위에서 아기를 떠나지 못하고 서성이다 감전되어 쓰러지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되기도 했다. 주민들의 도움으로 결국 3시간만에 아기코끼리는 우물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구출된 아기 코끼리가 엄마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사진·영상=CGT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여자컬링, 파죽의 3승…종주국 영국도 꺾어

    여자컬링, 파죽의 3승…종주국 영국도 꺾어

    세계랭킹 8위 한국 여자컬링이 세계최강 캐나다와 2위 스위스에 이어 컬링 종주국이자 세계 4위인 영국마저 격파했다.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17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예전 4차전에서 영국을 7대 4로 꺾었다. 예선전적 3승 1패다. 컬링 기원지인 스코틀랜드에서 온 영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강팀이다. 앞서 남자컬링 대표팀도 영국 남자컬링팀을 꺾고 올림픽 첫 승리를 거둬 기쁨이 더 컸다. 한국은 리드 김영미, 세컨드 김선영, 서드 김경애, 스킵 김은정 순으로 2개씩의 스톤을 던지며 영국을 제압했다.1엔드, 득점에 유리한 후공은 영국에 넘겼다. 영국은 일부러 무득점을 만들고 2엔드에 다득점을 노리는 ‘블랭크 엔드’ 작전을 썼다. 한 엔드가 무득점으로 끝나면 후공이었던 팀이 다음 엔드에서도 후공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국은 한국의 공세를 막아내느라 2엔드는 물론 3엔드에도 후공을 잡고도 다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1점만 가져갔다. 한국도 처음으로 후공을 잡은 4엔드에서 난관에 봉착했다. 영국 스톤 2개가 표적(하우스) 중앙(버튼)을 차지하고, 한국 스톤 5개가 그 주변을 감싸는 난해한 상황에서 마지막 스톤을 던져야 했다.하지만 한국은 마지막 샷으로 중앙을 차지하며 1점을 만들어냈다. 심판 계측까지 가는 근소한 차이였지만 한국 스톤이 영국 스톤보다 중앙에 더 가까웠다. 5엔드, 영국 스킵 뮤어헤드가 마지막 샷을 너무 세게 던진 덕분에 한국이 1점 스틸(선공 팀이 득점)했다. 6엔드는 영국이 1점 가져가며 다시 2-2 동점이 됐다. 7엔드는 한국이 2점을 스틸 당했다. 중앙에 멈춰야 했던 김은정의 마지막 샷이 너무 셌다. 한국은 곧바로 만회했다. 8엔드 2점을 올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9엔드에도 2득점을 올렸다. 스틸이었다. 한국 스톤 2개가 하우스를 차지한 상태에서 뮤어헤드가 마지막 스톤을 너무 약하게 던지는 실수를 했다. 6-4로 앞선 10엔드, 한국은 침착했고 영국은 흔들렸다. 한국은 또 한 번 1점 스틸하며 영국을 무너뜨렸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3승 1패를 기록, 10개 팀 중 3위를 달리고 있다. 단순히 4강 진출이 아니라 더 높은 순위로 예선을 통과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하지만 김은정은 “더 이기고 싶은 것도 있지만, 매 경기 결승처럼 임할 뿐”이라며 “결과나 등수를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4승을를 거두면 한국 여자컬링 사상 최고의 올림픽 성적도 새로 쓰게 된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경기도청 여자컬링팀이 3승을 거둔 바 있다. 김민정 감독은 “우리는 컬링 역사를 써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우리가 노력한 시간과 우리를 도와주신 분들이 있는데, 단순히 3승, 4승 갖고는 만족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지선호 ‘수호신’ 맷 달튼 “난 내 임무를 했을 뿐, 앞으로 더 나아질 것”

    백지선호 ‘수호신’ 맷 달튼 “난 내 임무를 했을 뿐, 앞으로 더 나아질 것”

    남자 아이스하키 ‘백지선호’가 세계 랭킹 6위 체코를 맞아 선제골을 넣고도 아깝게 역전패했다. 조민호(31)는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을 터뜨렸다. 귀화 선수인 골리 맷 달튼은 눈부신 선방으로 아시아 최고 골리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달튼은 “앞으로 더 나아질 일만 남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5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1-2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1피리어드 7분 34초 환상적인 역습에 의한 조민호의 기습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잇따른 수비 실수로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2∼3피리어드에서 날카로운 역습으로 동점 골을 노렸다. 경기 종료 1분 3초를 남기고 작전 타임을 부른 뒤 골리 달튼까지 빼며 극단적인 공격 전술을 폈지만 기대했던 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비록 첫판을 내줬지만 충분히 웃을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세계 랭킹 21위인 한국이 세계 ‘톱 6’ 자리를 놓치지 않는 전통의 강호 체코에 이 정도로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일방적으로 몰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한국이 강호 체코 안방을 수차례 드나들며 적잖은 골찬스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달튼이 뒷문을 단단히 지켰기 때문이다. 달튼은 이날 유효 슈팅 40개 가운데 38개를 막아 방어율 95%를 기록했다. 달튼은 “골리가 하는 일은 최대한 많은 슈팅을 막아 동료들에게 승리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나는 내 임무를 했을 뿐”이라면서 “두번째 골을 허용해서 아쉽지만 점점 경기력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 경기도 쉽지는 않겠지만 동료들 모두가 준비를 단단히 할 것이며,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역전골은 수비수 마이클 스위프트의 범실에서 비롯됐다. 그가 수비 지역에서 퍽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상대 선수에게 단독 기회를 허용했다. 달턴은 “스위프트가 동료들에게 뭔가 말을 할 것 같다. 그러나 운이 안 좋았을 뿐이다. 이게 아이스하키다”라며 동료를 감싸 안았다. 조민호는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 부분에서는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도 “올림픽에서 대단한 첫날 밤이었다. 올림픽 데뷔전에서 첫 골을 넣었다. 우리 선수들은 극도로 열심히 뛰었다. 환상적인 밤이었다”고 웃었다. 다만 “다만 (파워 플레이와 숏핸디드 상황에서 나서는) 스페셜팀이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좋았다”고 흡족해했다. 대표팀은 17일 오후 4시 40분 랭킹 7위 스위스와 맞붙는다. 강릉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항공, 유도탄 위주로 변신, ‘보포기’ 육군, ‘보항유’로 바뀐다

    “병사들이 군장 메고 고지(高地) 탈환하는 그런 전투는 이제 없다. 정밀도를 가진 유도무기와 각종 장비 들이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새로운 전쟁 패러다임에 우리 군도 하루빨리 적응해 나가야 한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방개혁2.0 방향 등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새로운 전쟁 패러다임에 맞게 국방개혁을 통해 우리 군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국방개혁은 병력 구조의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인구절벽으로 2020년대 초면 병역 자원이 크게 감소한다. 이에 따라 현재 62만명인 병력 규모는 2022년까지 50만명 수준으로 줄어든다. 해군(해병대 포함)과 공군은 현재의 규모를 유지하고, 감소 병력 11만 8000명은 모두 육군 부담이 된다. 육군에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가 요구되는 이유다. 현재 육군의 전투 병과는 보병, 포병, 기갑, 공병, 정보통신 등으로 분류된다. ‘보포기’, 즉 보병과 포병, 기갑이 육군의 대표적인 전투 조직이다. 개인화기로 무장한 보병과, 곡사화기 중심의 포병, 탱크와 장갑차를 운용하는 기갑은 6·25전쟁 당시의 핵심 전력이기도 했다. 포병이 적 중심 전력을 타격한 뒤 탱크 등을 앞세워 보병부대를 진격시키는 전통적인 작전이 당시에는 유효했다. 수개월에서 수년에 이르는 장기전이 예상된다면 지금 시점에서도 가능한 작전이다. 하지만 현대전의 판도는 단기간에 좌우된다. 개전 초기 서로 엄청난 육해공 화력을 쏟아붓기 때문이다. 삽시간에 수도권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과 장사정포는 감내할 수 없는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 군이 킬체인(Kill Chain),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한국형 3축체계 구축을 서두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북한이 장사정포나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경우, 우리 군은 최단시간 내에 주요 표적을 미사일 등으로 타격해 초토화하고 공세적 종심 기동작전을 통해 신속히 적 핵심지역을 장악하는 시나리오가 마련되고 있다. 이제는 전선을 중심으로 공방하는 작전이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국방개혁이 완료되면 육군이 기존의 ‘보포기’ 중심에서 보병과 항공(헬기), 유도탄(미사일) 위주, 다시말해 ‘보항유’ 조직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방개혁의 한 실무자는 “병력 규모가 크게 줄어들고, 현대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육군은 조직의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룡같이 둔한 군대에서 표범처럼 날쌘 군대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육군에서 개전 초기 초토화 작전에 힘을 쏟아부을 수 있는 항공과 미사일 조직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육군 내부적으로도 변화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이른바 ‘5대 게임체인저’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게임체인저는 기존의 질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꿀 만한 능력을 보유한 개념과 체계를 말한다. 육군은 전천후·초정밀·고위력의 미사일 전력, 적 중심을 단기간내 석권할 수 있는 정보·기동·화력을 보유한 전략기동군단, 적 지휘부 제거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임무여단, 드론과 로봇을 결합해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는 드론봇 전투단, 전투수행 완전성을 부여한 워리어 플랫폼을 5대 게임체인저로 설정해 집중적인 육성에 나섰다.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현무 계열의 지대지 탄도·순항 미사일은 적의 핵심시설을 수분 이내에 정확하고 완벽하게 타격할 수 있는 킬체인의 핵심 전력이다. 아파치, 수리온 등의 육군 항공전력은 적의 종심을 순식간에 장악해야 하는 전략기동군단과 특수임무여단의 가장 핵심적인 플랫폼이다. 육군은 정찰드론중대와 공격드론중대, 로봇중대로 구성된 드론봇 전투단도 창설했다. 보병도 획기적으로 바뀐다. 전력 규모가 대폭 줄어드는만큼 장병들의 1인다역은 필수적이다. 각개 병사가 최상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피복과 전투장비 등이 첨단화된다. 이른바 워리어 플랫폼으로 병사들의 생존성도 크게 높일 계획이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현실로 다가온 미래 - 자율 항해 선박

    [고든 정의 TECH+] 현실로 다가온 미래 - 자율 항해 선박

    최근 호주 연방 과학원(CSIRO)은 앞으로 5년간 해양 조사를 위해서 세일 드론(Saildrone)이라는 독특하게 생긴 선박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이 만든 이 드론쉽은 자율 혹은 원격으로 조종하는 무인 선박으로 바람의 힘을 이용해서 움직입니다. 돛처럼 생긴 구조물 위에 있는 태양 전지는 전자계통에 전력을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세일 드론은 최대 12개월 정도 연속으로 바다에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며 앞으로 남반구의 바다에서 그 성능을 테스트할 계획입니다. 자율 항해(Self-Sailing) 기술은 자율 주행 기술에 가려서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고 있지만, 자율 주행 기술과 마찬가지로 가까운 미래 사회를 바꿀 혁신임이 분명합니다. 특히 활용이 클 것을 예상되는 분야는 군사 부분과 해상 물류 수송 부분입니다. - 미 해군으로 인도된 드론쉽, 씨 헌터 미국방위고등계획연구국(DARPA)는 대잠수함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무인 선박인 씨 헌터(Sea Hunter)의 개발을 미 해군으로 이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과거 ACTUV(Anti-Submarine Warfare (ASW) Continuous Trail Unmanned Vessel)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이 무인 선박은 현재 개발 중인 자율 항해 선박 가운데 비교적 큰 42m 길이의 삼동선으로 최장 3개월간 수천km를 항해하면서 적 잠수함을 감시하고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된 시험 항해에서 ACTUV는 사람 없이 자율적으로 장기간 항해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해 씨 헌터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미 해군 연국국(ONR)로 이관되었습니다. 미 해군이 씨 헌터를 그대로 대잠전에 투입할지 아니면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군함을 건조할지는 확실치 않지만, 중형 선박이 장기간 안전하게 자율 항해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한 점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앞으로 이 기술을 바탕으로 더 다양한 자율 항해 선박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이죠. 자율 항해 선박이 대잠전에서 지닌 이점은 분명합니다. 잠수함에게 대잠전 능력을 지닌 구축함은 무서운 존재지만, 바다는 넓고 숨을 장소는 많습니다. 따라서 한 척의 잠수함을 탐지하기 위해서 10척의 군함과 군용기도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음파 탐지기를 비롯한 대잠전 장비를 지니고 사람의 도움 없이 자율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군함이 있다면 구축함의 작전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습니다. 더구나 사람을 쓰지 않고 선박 자체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운용 비용이 매우 저렴한 것도 장점입니다. 씨 헌터의 하루 운용비는 2만 달러 미만으로 구축함의 70만 달러 대비 엄청나게 저렴합니다. 구축함 한 대 투입할 비용으로 씨 헌터 여러 대를 투입해서 적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대잠 작전 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구축함의 임무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이외에 여러 나라가 자율 항해 선박을 개발 중입니다. 이스라엘의 엘빗 시스템이 선보인 시걸(Seagull)은 12m 정도 길이의 소형 선박이지만, 음파 탐지기 이외에도 기관총과 경어뢰 같은 무장을 같이 운용해서 대잠 및 대수상전을 수행할 수 있는 선박입니다. 아직 개발 수준은 씨 헌터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군사 기술이 항상 그렇듯이 각 국가가 경쟁적으로 자율 항해 기술을 개발하게 되면 다양한 무인 군함이 등장하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됩니다. - 자율 항해 수송선 2014년 롤스로이스는 자율 항해 수송선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20년 후 상용화를 목표로 한 로봇 수송선(Robotic Cargo Ship)은 아직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지만, 기반 기술이 크게 발전하고 있어 2020-2025년 사이 자율 항해 수송선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은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사실 현재 바다를 누비는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나 유조선은 상당 부분 자동화가 진행되어 수십 명에 불과한 선원으로도 항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선박에 실은 화물의 경제적 가치를 고려할 때 무인 선박이 가져다주는 이점은 크지 않을 것 같지만, 자율 항해 수송선을 개발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현재 발생하는 해난 사고의 75% 이상은 사람의 실수에 의한 것입니다. 물론 자율 항해 선박 역시 완전하지는 않겠지만, 사람의 부주의로 의한 사고는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장기적으로는 유인 화물선 대비 경제적으로 이득일 것입니다. 다만 사람보다 사고가 적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당국의 허가는 물론 선박 및 해상 구조물과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 선박 충돌 방지규정(COLREGS, International Regulations for Preventing Collisions at Sea) 같은 국제 규격심사도 통과해야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롤스로이스를 비롯한 제조사들은 AAWA(Advanced Autonomous Waterborne Applications initiative)를 설립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와 독립적으로 노르웨의의 야라(Yara)와 콩스버그(Kongsberg)는 전기 자율항해 컨테이너선을 개발 중입니다. 누가 먼저 자율 항해 컨테이너선을 바다에 띄울지 역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율주행차와 마찬가지로 자율항해 선박 역시 당장에 널리 상용화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10년 내로 혁신의 주역이 될 것입니다. 단순히 운송수단을 넘어 자율항해 선박은 해군, 어업, 해상운송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나라가 조선업과 IT 부분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금 연구하고 투자해야 할 영역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美정보수장들 “北미사일 도발 많아질 것”

    美정보수장들 “北미사일 도발 많아질 것”

    CIA국장 “김정은 재통일 야욕” 북한 ‘미소작전 ’에 강한 경계론 국가정보국(DNI) 등 미국의 정보당국 책임자들이 올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더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댄 코츠 DNI 국장은 13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 연례 청문회에서 “2016년 이후 미사일 시험을 가속한 북한이 올해 더 많은 실험을 강행할 것 같다”면서 “북한 외무상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태평양 상공에서 핵실험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츠 국장은 “이것(북한의 핵 도발)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의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평화적 해결이며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 작전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은 ‘무기가 생존의 기본’라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협상을 통해 그것들(핵무기)을 없앨 의도가 없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미국을 위협하는 핵 역량을 보유하려는 김 위원장의 소망에 어떤 전략적 변화가 있다는 조짐이 없다”고 말했다. 정보당국 수장들은 북한이 핵 개발에 올인하는 이유가 정권 유지와 대미 억제력 확보 차원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북한 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츠 국장은 “북한은 핵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한·미 동맹의 와해와 한반도를 지배하는 장기전략적 야욕을 달성하는 수단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국장도 “김 위원장은 모든 독재자가 선호하는 정권 유지가 아니라 (한반도) 재통일이라는 임무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북한의 ‘미소작전’에 대한 경계론도 강조했다. 제임스 리쉬(공화·아이다오) 상원의원은 평창 올림픽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에 대해 “우리는 지난주 (북한이) 한국 사람들에게 가하는 ‘미소작전’을 봤다”면서 “김 제1부부장 등의 행동은 그 일(핵·미사일 개발)을 진전시키기 위한 지연 작전, 그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매우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국장도 “김 제1부부장은 선전선동부의 수장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정보국(DIA) 수장인 로버트 애슐리 국장은 “그(김 위원장)의 전략적 셈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서 “우리는 올림픽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이벤트들에 호도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도 “김 위원장이 우리와 한국을 갈라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보포기’ 육군, ‘보항유’로 바뀐다

    ‘보포기’ 육군, ‘보항유’로 바뀐다

    “병사들이 군장 메고 고지(高地) 탈환하는 그런 전투는 이제 없다. 정밀도를 가진 유도무기와 각종 장비 들이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새로운 전쟁 패러다임에 우리 군도 하루빨리 적응해 나가야 한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방개혁2.0 방향 등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새로운 전쟁 패러다임에 맞게 국방개혁을 통해 우리 군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국방개혁은 병력 구조의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인구절벽으로 2020년대 초면 병역 자원이 크게 감소한다. 이에 따라 현재 62만명인 병력 규모는 2022년까지 50만명 수준으로 줄어든다. 해군(해병대 포함)과 공군은 현재의 규모를 유지하고, 감소 병력 11만 8000명은 모두 육군 부담이 된다. 육군에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가 요구되는 이유다. 현재 육군의 전투 병과는 보병, 포병, 기갑, 공병, 정보통신 등으로 분류된다. ‘보포기’, 즉 보병과 포병, 기갑이 육군의 대표적인 전투 조직이다. 개인화기로 무장한 보병과, 곡사화기 중심의 포병, 탱크와 장갑차를 운용하는 기갑은 6·25전쟁 당시의 핵심 전력이기도 했다. 포병이 적 중심 전력을 타격한 뒤 탱크 등을 앞세워 보병부대를 진격시키는 전통적인 작전이 당시에는 유효했다. 수개월에서 수년에 이르는 장기전이 예상된다면 지금 시점에서도 가능한 작전이다. 하지만 현대전의 판도는 단기간에 좌우된다. 개전 초기 서로 엄청난 육해공 화력을 쏟아붓기 때문이다. 삽시간에 수도권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과 장사정포는 감내할 수 없는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 군이 킬체인(Kill Chain),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한국형 3축체계 구축을 서두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북한이 장사정포나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경우, 우리 군은 최단시간 내에 주요 표적을 미사일 등으로 타격해 초토화하고 공세적 종심 기동작전을 통해 신속히 적 핵심지역을 장악하는 시나리오가 마련되고 있다. 이제는 전선을 중심으로 공방하는 작전이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국방개혁이 완료되면 육군이 기존의 ‘보포기’ 중심에서 보병과 항공(헬기), 유도탄(미사일) 위주, 다시말해 ‘보항유’ 조직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방개혁의 한 실무자는 “병력 규모가 크게 줄어들고, 현대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육군은 조직의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룡같이 둔한 군대에서 표범처럼 날쌘 군대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육군에서 개전 초기 초토화 작전에 힘을 쏟아부을 수 있는 항공과 미사일 조직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육군 내부적으로도 변화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이른바 ‘5대 게임체인저’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게임체인저는 기존의 질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꿀 만한 능력을 보유한 개념과 체계를 말한다. 육군은 전천후·초정밀·고위력의 미사일 전력, 적 중심을 단기간내 석권할 수 있는 정보·기동·화력을 보유한 전략기동군단, 적 지휘부 제거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임무여단, 드론과 로봇을 결합해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는 드론봇 전투단, 전투수행 완전성을 부여한 워리어 플랫폼을 5대 게임체인저로 설정해 집중적인 육성에 나섰다.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현무 계열의 지대지 탄도·순항 미사일은 적의 핵심시설을 수분 이내에 정확하고 완벽하게 타격할 수 있는 킬체인의 핵심 전력이다. 아파치, 수리온 등의 육군 항공전력은 적의 종심을 순식간에 장악해야 하는 전략기동군단과 특수임무여단의 가장 핵심적인 플랫폼이다. 육군은 정찰드론중대와 공격드론중대, 로봇중대로 구성된 드론봇 전투단도 창설했다. 보병도 획기적으로 바뀐다. 전력 규모가 대폭 줄어드는만큼 장병들의 1인다역은 필수적이다. 각개 병사가 최상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피복과 전투장비 등이 첨단화된다. 이른바 워리어 플랫폼으로 병사들의 생존성도 크게 높일 계획이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김규섭 예비역 해군 대장 별세

    김규섭 예비역 해군 대장 별세

    제10대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김규섭 예비역 해군 대장이 12일 오후 별세했다. 90세.전북 전주 출신인 고인은 1948년 해군사관학교 2기생으로 임관했다. 해군본부 작전참모부장, 해사 교장 등을 지냈다. 1974년 해군참모총장을 끝으로 전역한 후에는 한국고압벽돌 사장, 한국해운 사장, 재향군인회 부회장, 대한조정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화랑무공훈장과 충무무공훈장, 보국훈장 통일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현행자(85)씨와 2남 2녀가 있다. 장례식은 해군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02) 3410-3151~3. 영결식은 15일 오전 7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제2묘역이다.
  • 의외의 다크호스, 생애 첫 올림픽서 일냈다

    의외의 다크호스, 생애 첫 올림픽서 일냈다

    ‘제2 이승훈’으로 대회 전부터 주목 16세때 최연소 국가대표 ‘폭풍 성장’ 작년에도 각종 국제 대회서 ‘두각’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기대주였다” 13일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올림픽 1500m 메달을 딴 김민석(19·성남시청)은 약간 얼떨떨해하면서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민석은 “정말 믿기지 않는 결과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대회라 이점이 있었고,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은 결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김민석은 첫 300m에서 기록을 올려 놓고, 나머지 구간은 버티는 작전을 펼쳤다고 한다. 700m 구간은 8위로 통과했다가 이후 치고 올라갔는데, 관중들의 응원 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힘이 나왔다고 했다. 그는 “동메달을 확정 짓고 나선 부모님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달려가고 싶었지만 어디 계신지 찾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코치진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김민석은 대회 전부터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다. 이승훈(30·대한항공)이 그랬던 것처럼 그도 쇼트트랙에서 빙속으로 전향해 재능을 활짝 피운 케이스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쇼트트랙으로 빙상에 입문한 김민석은 3학년 때 직선 주로에서 기량을 늘릴 겸 빙속 훈련을 했다가 재능을 발견하고 종목을 바꿨다. 2014년 열여섯의 나이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뽑혔고, 지난해에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평창에서 ‘일을 낼’ 준비를 차근차근했다. 김민석은 올시즌 월드컵 랭킹 14위로 올림픽을 맞았다. 지난해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선 디비전B(2부 리그)에서 치렀으나 1분44초97의 놀라운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알란 달 요한슨(노르웨이·1분46초62)보다 1초65나 앞서는 기록이었다. 디비전A(1부 리그)로 승격돼 치른 월드컵 2차 대회에선 1분45초43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다만 지난해 12월 치른 월드컵 3차 대회와 4차 대회는 각각 10위와 20위에 그쳐 부진했다. 이에 김민석은 올림픽을 앞두고 몸무게를 약 3㎏가량 늘리며 힘을 키웠고 이번 메달로 멋지게 적중했다. 여기에다 올시즌 월드컵 이 종목에 4차례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딴 데니스 유스코프(29·러시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출전 불허 결정으로 강릉에 올 수 없었고, 쿤 페르베이(네덜란드·2위), 조이 맨티아(미국·3위) 등 다른 강자들도 강릉에선 평소만큼 달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워낙 빨리 기량이 발전한 탓에 대중들에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전부터 전문가들은 김민석에 대해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옛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인 제갈성렬(48) 의정부시청 감독은 지난해 12월 “김민석은 1500m ‘깜짝’ 기대주다. 동메달 욕심을 낼 만하다”고 말했는데, 현실이 됐다. 김민석은 오는 18일 이승훈, 막내 정재원(17·동북고)과 함께 팀 추월 금메달에 도전한다. 강릉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펜스 “미국도 북한과 대화 준비…분명한 비핵화 압박 지속”

    펜스 “미국도 북한과 대화 준비…분명한 비핵화 압박 지속”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돌아가면서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직전 열린 환영 리셉션에서 불과 5분남짓 머물다 떠나면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는 말을 ‘섞지 않았다’.펜스 부통령은 그러나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비핵화를 위한 명백한 단계로 나아가지 않는 한 대북 압박을 중단하지 않겠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WP의 칼럼니스트 조시 리긴이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전날 사흘간의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리긴과 인터뷰를 하고 방한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과의 두 차례 실질적인 대화를 통해 한미가 북한과의 추가적인 (외교적) 관여를 위한 조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먼저 대북 포용에 나서고, 곧 미국도 뒤따를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것이라고 리긴은 설명했다. 미국과 동맹국이 김정은 정권이 비핵화를 향한 분명한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 압박을 지속하되 이런 압박 작전이 진행 중인 와중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용의가 있다는 뜻이다. 이런 발언은 최대 압박 전략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양보를 거둔 뒤에야 직접 대화하겠다는 미국의 이전 전략과는 달라진 것이라고 WP는 분석했다. 펜스 부통령은 “최대 압박 전략과 (외교적) 관여를 동시에 구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점은 동맹국들이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행보라고 믿을 만한 무언가를 그들(북한)이 실제로 할 때까지는 압박을 중단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최대압박 전략은 지속하고 강화한다는 의미다.하지만 대화를 원하면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WP는 펜스 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소개하며 지난주 한국에서 미국과 북한 대표단의 상호 냉기류 이면에서 선결 조건 없는 직접 대화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외교 가능성을 열기 위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한에 단지 대화에 대한 경제적,외교적 혜택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펜스 부통령에게 전했다고 WP는 보도했다. 문 대통령의 이와 같은 전언에 펜스 부통령은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평양과의 외교적 해법을 지지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리긴은 전했다. 아울러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이 북한 측에 ‘미국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내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환영 리셉션과 개회식에서 펜스 부통령은 북한의 대외적 국가대표인 김영남 상임위원장과는 악수는커녕 말도 하지 않아 미국이 북한에 거리를 두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서울포토] 문 대통령,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학생 창업인 간담회

    [서울포토] 문 대통령,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학생 창업인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과학기술원(UNIST)를 방문해 학생 창업인들과 간담회 시작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 02. 12 청와대사진기자단
  • ‘중국판 애국 영화’ 연이은 흥행… 영화 통해 확장되는 소프트파워

    ‘중국판 애국 영화’ 연이은 흥행… 영화 통해 확장되는 소프트파워

    중국이 사회주의 핵심 가치를 장려하는 영화를 통해 소프트파워를 확장하는 데 적극적이다. 지난달 9일 개봉한 영화 ‘훙하이싱둥’(紅海行動)이 긴긴 설 연휴를 맞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영화의 모티브는 지난해 아시아 영화 사상 최대 흥행 성적을 거둔 ‘특수부대 전랑2’와 같다. 두 영화 모두 2015년 예멘 내전 당시 중국 인민해방군의 자국민 철수 작전을 그리고 있다. 예멘 반군이 정부를 전복하자 중국 군함은 예멘 남쪽 아덴만에 진입한 뒤 자국민 600여명과 외국인 225명을 태워 홍해(紅海) 건너편 아프리카로 옮겨 갔다. 중국판 애국 영화들은 아직 할리우드 액션 영화를 모방한 수준이지만 강력해진 중국의 소프트파워를 드러낸다. 사회주의 가치를 담은 영화들은 상업자본과 해외 경험이 많은 감독들이 투입되면서 현대화된 만듦새를 보여 준다. 1년에 34편의 외국 영화만 중국에서 상영할 수 있기 때문에 할리우드는 중국과의 합작영화 제작에도 적극적이다. 장후이위 베이징대 연구원은 최근 ‘여섯 번째 성조’(sixth tone)란 온라인 미디어를 통해 “지난해 56억 위안(약 9600억원)의 수익을 거둔 ‘전랑2’는 중국을 강력한 힘을 가진 현대화된 국가로 그리고 있다”며 “1980년대 중국 영화는 풍자, 비판, 정치 시스템에 대한 환멸로 가득 찼는데 요즘 영화와 드라마는 공산당이 주도하는 사회 변화를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중국판 람보의 활약을 그린 영화들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집권 이후 아프리카에 군사 기지를 건설하고, 국외 문제에 적극 나서는 등 중국의 변화한 외교 정책과도 무관하지 않다. ‘훙하이싱둥’은 중국 해군과 합작으로 인민해방군 창설 90주년을 기념해서 만들어졌다. 2020년에는 중국이 할리우드보다 더 큰 영화시장이 될 것이란 게 중국 정부의 생각이다. 지난해 말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측은 현재 세계 2위로 올라선 중국 영화 시장을 두고 “3년 안에 중국 내 영화 스크린 수는 6만개, 연간 영화 제작편 수는 800편, 연간 흥행 수입은 700억 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이스라엘, 자국 전투기 격추에 시리아 맹폭

    이스라엘, 자국 전투기 격추에 시리아 맹폭

    이스라엘군이 10일(현지 시간) 시리아군의 공격으로 자국 전투기가 추락하자 시리아를 향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시리아의 동맹인 이란을 겨냥한 것이지만 내전이 종식되지 않은 시리아가 이스라엘·미국 대(對) 이란·러시아의 각축장이 됐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분석이다.조너선 콘리쿠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우리 전투기들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이란이 설치한 군사 시설 4곳을 포함해 모두 12곳의 군사 목표를 파괴했다”고 밝혔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이번 공습은 1982년 이후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실시한 공습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시리아인 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시리아에서 발진한 이란 무인 항공기(드론)가 이스라엘 영공을 침입해 헬기로 이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사건 직후 이스라엘 공군 F16전투기 8대가 출격해 드론의 출발 지점으로 추정되는 시리아 내 비행장을 공습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전투기 1대가 시리아군이 발사한 대공 미사일에 맞아 이스라엘 북부에 추락했다. 이스라엘 조종사 2명은 가까스로 탈출했으나 이 중 1명은 중태다. 이스라엘은 수시로 시리아 영토에서 시리아 군사 시설을 공습했지만 전투기가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와 그 동맹국 이란은 드론이 이스라엘 영공을 침입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시라아 정부는 “전투기 추락은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라면서도 확전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지만 이스라엘군은 “이란과 시리아가 우리 주권을 침해했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날 오후 시리아·이란군 시설을 향해 두 번째 공습을 실시했다.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란이 먼저 무인기로 이스라엘 주권을 침입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 소집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시리아·이란의 갈등은 각각의 우방국인 미국과 러시아의 신경전으로도 이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시리아와 이란을 후원하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해 “이란은 이스라엘 파괴라는 목표를 위해 시리아 영토를 이용하고 있다”고 항의했으나,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지역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떤 행동도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국은 이스라엘의 영토주권 보호 행위를 지지한다”면서 “이란의 계산된 위협과 야심이 (중동) 지역 주민들의 삶을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리아에서 수니파 급진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가 패퇴한 이후 시리아는 물론 IS 격퇴전에 참여했던 열강들이 각축전을 벌이면서 시리아를 둘러싼 긴장은 격화하는 형국이다. 이스라엘의 최대 숙적인 이란은 2011년 이후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아사드 정부뿐 아니라 레바논의 시리아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지원해 왔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시리아 내 군사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지난 수년간 시리아 내 무기고 시설 등을 폭격해 왔다. 같은 날 시리아 북부 아프린에서는 시리아 내 쿠르드 민병조직 인민수비대(YPG)를 상대하던 터키군 헬기가 격추되는 등 시리아 내에서 군사 작전을 수행하던 터키군 11명이 숨졌다. YPG는 미국 등의 지원을 받아 IS 격퇴전에 참여했지만 터키는 이들을 자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자들과 연계된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제거 작전을 펴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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