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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수’로 터질 뻔한 천궁 대참사… 文 정부 외교 이어 안보도 ‘흔들’

    ‘실수’로 터질 뻔한 천궁 대참사… 文 정부 외교 이어 안보도 ‘흔들’

    공군, 천궁 미사일 점검 과정서 부주의 도심 상공서 폭발 땐 엄청난 인명 피해 정비 경력 15년 넘은 베테랑 실수에 의문 軍 “1명 전날 음주… 업무엔 지장 없어” 여권 “한 번의 실수로도 인명·국익 손상”지난 18일 강원 춘천 공군부대에서 발생한 중거리 지대공유도탄 ‘천궁’ 오발 사고의 원인이 단순 실수였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발사 후 자동폭발시스템에 의해 공중 폭발되지 않았다면 엄청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가 한순간의 부주의로 인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한 발 가격이 15억원인 천궁은 최대 사거리가 40㎞에 이르고, 한 발사대에서 최대 8기 연속 발사도 가능하다. 이런 미사일이 춘천 공군기지 인근 상공에서 터지자 시민들은 폭발음에 깜짝 놀라 지금까지도 불안에 떨고 있다. 그나마 7㎞ 상공에서 터졌기에 망정이지 그 밑의 도심 상공에서 폭발했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공군 관계자는 21일 “당시 정비요원들이 발사대 점검 과정에서 집중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정비작업에 참여했던 원사와 상사 등 2명은 경력이 최대 15년이 넘는 ‘베테랑’들이라는 점에서 납득이 안 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정비요원 1명은 전날 가족들과 소주 1병 수준의 음주를 했지만 업무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정비 요원들은 정비를 위해 3m 길이의 흰색 시험용 케이블을 준비했다. 유도탄에 연결된 황색 작전용 케이블을 제거한 뒤 시험용 케이블로 교체해 장비의 기능을 점검해야 하는데 교체를 하지 않고 발사 버튼을 눌렀고 실제 유도탄이 날아갔다. 케이블 교체는 정비요원 2명이 구두로 확인하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과정이 누락됐다는 것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가 없는 공군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라고 했다. 공군은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2중 3중으로 점검 절차를 확인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기술이 8000억원을 들여 개발한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의 기술 결함은 아니라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천궁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다 낮은 고도로 접근하는 적 비행물체를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다. 최근 외교 안보 분야의 기강해이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화천 지역 육군 사단장이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파괴한 감시초소(GP)의 잔해 철조망을 여당 의원들에게 기념품으로 선사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때는 외교 실무진이 잘못된 인사말을 준비하는 등 여러 차례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 여권 관계자는 “외교 안보 분야는 한 번의 실수로 엄청난 인명 피해나 국익 손상이 있는 만큼 일벌백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정비 과실로 ‘15억 천궁’ 날렸다… 나사 풀린 軍

    정비 과실로 ‘15억 천궁’ 날렸다… 나사 풀린 軍

    공군 “의사 소통 안 돼… 국민께 송구” “자칫 인명 피해… 기강해이 전형” 비판 문책위 회부… ‘천궁’ 정상 운영 방침지난 18일 강원 춘천 공군부대에서 발생한 중거리 지대공유도탄 ‘천궁’의 오발 사고는 정비 요원들의 부주의로 발생한 인재(人災)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칫하면 수많은 인명을 앗아갈 뻔한 사고의 원인이 실수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전형적인 기강해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 천궁 유도탄은 1발당 가격이 15억원으로, 한순간의 부주의 때문에 국민의 혈세가 사라져버린 셈이다. 공군은 21일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단은 현장조사와 관련자 진술, 모의시험 및 검증 등을 통해 정비요원들이 케이블 분리 및 연결 절차를 준수하지 않아 비정상 발사가 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지난 18일 공군 정비대 소속 정비요원 4명은 계획된 연간 계획점검의 일환으로 천궁 정비를 실시했다. 이들 중 2명은 유도탄에 연결된 작전용 케이블(황색)을 분리하고 시험용 케이블(흰색)을 연결한 뒤 점검을 해야 했지만 이 과정을 빼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 바람에 점검용 노트북에 입력된 발사신호가 유도탄에 전달됐고 유도탄은 자동폭발시스템에 의해 발사된 지 3.5초 만에 공중에서 자동 폭발했다. 공군 관계자는 “정비요원들 간에 의사소통이 명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작전용 케이블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사대 기능 점검을 수행했다”며 “해당 정비인원들은 조사 과정에서 명백하게 자신들의 과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근접거리에서 정비요원 2명이 작업을 하게 돼 있다”며 “구두로 ‘케이블을 분리했느냐’고 확인한 뒤 점검해야 하는데 집중력이 저하가 됐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게 분리가 안 된 상태에서 점검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공군은 발사 과정에서 케이블 교체 절차를 확인하지 않은 원사 1명과 상사 1명을 규정에 따라 문책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공군 관계자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유사 사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고 조사 과정 중 식별된 문제점을 철저히 점검 및 보완하는 한편 국방과학연구소, LIG넥스원, 국방기술품질원 등에 자문해 운영 절차를 지속 보완해 안전하게 무기체계를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이 단순 실수로 확인됨에 따라 공군은 천궁 유도탄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천궁은 대항공 최대 사거리가 40㎞에 이른다. 고도 40㎞ 이하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에 동원된다. 1개 발사대당 8기의 유도탄을 탑재한 천궁은 2015년 국내에서 전력화가 이뤄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68만㎡에 60t…서울 종로 물청소 대작전

    68만㎡에 60t…서울 종로 물청소 대작전

    “종로구는 미세먼지 없애는 청소행정을 기반으로 건강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20일 오전 7시 고무장화 차림으로 광화문광장에 나와 물청소를 했다. 구청 직원과 자원봉사자 300여명이 함께 광장을 중심으로 정부서울청사, 동화면세점, 교보빌딩, 보신각에 이르는 68만㎡ 지역을 물과 빗자루로 쓸고 닦았다. 살수차 8대, 노면차 5대, 분진흡입차 4대, 물푸미차 5대에 물 60t이 동원됐다. 종로구는 동별로 이달 말까지 대청소를 이어간다. 종로구는 대청소 기간에만 이같이 물청소를 하는 게 아니다. 김 구청장은 2010년 민선 5기 시작과 함께 미세먼지 줄이기 사업을 주요 과제로 정하고 얼음이 어는 날이나 비 오는 날을 제외하고 매일 새벽 도로 물청소로 미세먼지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일찍이 구청장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던 2006년 선거 때도 “종로구는 차가 많은 지역 특성상 매연이 많고 황사도 심하다”며 “청소를 열심히 하고 먼지를 없애겠다”고 공약했다. 미세먼지가 뭔지도 잘 모르던 시절부터 청정도시 개념을 제시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구의 물청소 및 분진흡입차는 매일 50㎞ 이상 종로 대로변의 먼지를 청소했고, 지구 두 바퀴 반 거리인 총 10만 3000㎞를 운행했다. 앞서 2010년부터는 건물 옥상, 야산, 주택가, 골목 등 곳에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했다. 지난해 주택가, 공터 등에서 치운 쓰레기만 1000t이 넘는다. 구는 앞서 한국환경공단이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조사한 수도권 도로 미세먼지(PM10) 측정 평가에서 ‘매우 좋음’을 획득한 바 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나쁜 자치구가 1㎥당 63㎍인 데 반해 도심임에도 불구하고 종로는 11㎍으로 나타났다.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소규모 실내시설 공기질도 관리한다. 경로당, 어린이집, 당구장, 체력단련장, 실내골프장, 소공연장을 대상으로 공기질을 측정하면서 주민들에게 미세먼지의 유해성을 알리는 식으로 생활습관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동 청사 및 자치회관까지 더해 총 508곳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 관리를 한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줄이기 습관에 대한 특강도 한다. 김 구청장은 “선진도시의 기본은 건강도시이고, 건강도시의 필요 조건은 청결”이라면서 “봄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는 청소를 더욱 열심히 해 주민 건강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천궁 오발사고 원인 “의사소통 명확하지 않아서…정비 실수”

    천궁 오발사고 원인 “의사소통 명확하지 않아서…정비 실수”

    공군 “국민 심려 송구…재발 방지 최선”“정비시 작전용 케이블 분리하지 않은 탓”강원 춘천지역에서 최근 발생한 중거리 지대공유도탄 ‘천궁’(天弓) 오발 사고는 정비 요원들의 과실로 인해 발사된 것으로 드러났다. 공군은 21일 ‘천궁 유도탄 비정상발사 조사결과’ 자료를 통해 “비정상발사는 18일 오전 10시 38분쯤 연간 계획정비 일정에 따라 천궁 유도탄의 발사대 기능을 점검하던 중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동조사단은 현장조사와 관련자 진술, 모의시험 및 검증 등을 통해 천궁 정비작업 중 정비요원들이 케이블 분리 및 연결 절차를 준수하지 않아 오발 사고가 난 것을 확인했다. 시험용(흰색), 작전용(황색) 케이블은 색깔이 명확하게 구분되는데 정비 요원이 당시 이를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다는 것이 공군의 설명이다. 공군은 “해당 정비작업 때는 유도탄에 연결된 작전용 케이블을 분리하고 시험용 케이블을 연결한 후 점검해야 하나, 정비요원 간 의사소통이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아 작전용 케이블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사대 기능 점검을 수행했다”며 “이로 인해 점검용 노트북을 통해 입력된 발사신호가 유도탄까지 공급됐고, 유도탄은 발사된 후 자동폭발 시스템에 의해 약 3.5초 만에 공중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사고원인이 규명됨에 따라 천궁 유도탄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천궁 정비작업 중 과실을 범한 정비요원들은 문책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다. 공군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유사 사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고조사과정 중 식별된 문제점을 철저히 점검, 보완하는 한편 국방과학연구소, LIG넥스원, 국방기술품질원 등에 자문해 운영절차를 지속 보완해 안전하게 무기체계를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은 적 항공기 격추용 유도탄으로, 발당 가격은 15억원이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천궁은 최대 사거리가 40㎞에 이른다. 고도 40㎞ 이하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에 동원된다. 1개 발사대당 8기의 유도탄을 탑재해 하나의 발사대에서 수초의 짧은 간격으로 단발, 연발 사격을 할 수 있다. 여러 대의 레이더 기능을 하나의 레이더로 통합한 3차원 위상배열레이더는 모든 방향에서 접근하는 수십 기의 적 미사일도 동시에 탐지 추적할 수 있다. 2017년 11월 최초 실사격한 천궁 2발은 발사 직후 공중에서 2차로 점화한 뒤 마하 4.5(약 5500km/h)의 속도로 날아가 약 40km 떨어진 표적을 정확히 명중해 적 항공기에 대한 요격 능력을 과시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종합] ‘돈’, ‘캡틴 마블’ 끌어내리고 1위 우뚝 “부자가 되고 싶어?”

    [종합] ‘돈’, ‘캡틴 마블’ 끌어내리고 1위 우뚝 “부자가 되고 싶어?”

    영화 ‘돈’이 14일 만에 ‘캡틴 마블’을 정상에서 끌어내렸다. 류준열이 주연을 맡은 영화 ‘돈’이 개봉 첫날인 지난 20일, 16만 5,750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돈’은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 일현(류준열 분)이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 분)를 만나게 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며, 개봉 첫날인 20일에는 16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하고 있던 ‘캡틴 마블’의 강세를 꺾고 14일 만에 1위를 탈환, 동시기 개봉작인 ‘우상’, ‘악질경찰’과 함께 한국영화의 힘을 보여주며 흥행 포문을 열었다. 개봉 전부터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을 입증한 ‘돈’의 흥행은 비수기 3월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누구든 가지고 싶지만,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돈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아온 ‘돈’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와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돈을 향한 다채로운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로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지난 6일 개봉한 ‘캡틴 마블’은 4만 6천명을 추가하며 2위로 밀려났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는 480만명을 돌파했다. ‘돈’과 같은 날 개봉한 ‘우상’은 2만 7183명, ‘악질경찰’은 3만 3072명의 관객을 모아 각각 3, 4위에 올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볼턴 “北 핵실험 재개 시 트럼프에 큰 영향”

    CNN “北 위성발사, 새로운 딜레마로” 폼페이오, 27일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 미국 정부가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급박하게 돌아가는 분위기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연일 북한 핵·미사일 실험 재개에 대한 경고를 이어 가고 있으며, 백악관은 북한 핵·미사일 실험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사일이나 핵실험을 재개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매우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만약 북한이 실험을 재개하기로 한다면 그것은 대통령에게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약속을 어기고 실험 재개에 나선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정책 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강한 경고로 풀이된다. 그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매우 밝은 경제적 미래를 향한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뿐 아니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등 트럼프 정부의 실세들도 북한의 ‘검증가능한 선(先)비핵화’ 요구와 핵·미사일 실험 재개를 경고하고 나섰다. 이들은 그러나 대화의 문도 열려 있다며 양공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CNN은 이날 트럼프 정부가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 결정 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갑론을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그동안 미사일 발사를 위성 발사라며 정당성을 주장해 왔다. CNN은 “트럼프 정부는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 결정 시 대응책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면서 “하노이 결렬 이후 북미 간 발언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위성 발사는 트럼프 정부에 새로운 딜레마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27일 하원 외교위원회가 개최하는 ‘국무부 외교정책 전략 및 2020 회계연도 예산 요청’ 청문회에 출석해 ‘노 딜’로 끝난 지난달 27∼28일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북미 관계 전망 등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눈이 부시게’ 시계 비밀 밝혀졌다..김혜자의 눈부신 기억 퍼즐

    ‘눈이 부시게’ 시계 비밀 밝혀졌다..김혜자의 눈부신 기억 퍼즐

    혜자의 뒤엉킨 기억 조각이 눈이 부시게 아름답고 애틋한 한 사람의 일생을 조명했다. 18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제작 드라마하우스) 11회는 전국 기준 8.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수도권 기준 10.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지키며 월화극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2049 타깃 시청률에서도 5.6%를 기록, 월요일 방송된 프로그램 가운데 전 채널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알츠하이머에 걸린 혜자(김혜자 분)의 뒤엉킨 기억들이 하나의 그림을 맞춰나갔다. 빛나는 청춘과 절절한 사랑, 애틋한 가족애와 여전히 뜨거운 우정까지 빼곡한 삶의 파노라마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혜자(한지민 분)와 준하(남주혁 분)의 진짜 이야기가 그려졌다. 혜자가 자해하려던 준하를 말리면서 두 사람은 연인이 됐다. 씩씩한 혜자와 눈치 없는 준하의 로맨스는 미소를 짓게 했다. 혜자는 데이트를 시작하고 내내 손만 잡는 준하 때문에 속을 태우다 키스 받기 대작전을 펼쳤고, 프러포즈를 받기 위해 여행까지 계획했다. 눈치 없고 투박하지만 진심이 담긴 준하의 프러포즈를 받으며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한다. 준하는 혜자에게 반지를, 혜자는 준하에게 시계를 선물했다. 시간을 돌리는 능력은 없지만 혜자와 준하의 눈부신 시간이 담겨있는 시계였다. 시간을 훌쩍 뛰어넘었지만 혜자의 평생 절친 현주(손숙 분)와 이름을 윤복희로 바꾸고 가수로 성공한 상은(윤복희 분)과의 우정은 여전히 끈끈했다. 웬일인지 아들 대상(안내상 분)과는 거리감이 느껴졌지만, 여전히 살가운 며느리 정은(이정은 분), 건실하게 성장한 손자 민수(손호준 분)였다. 이혼 서류를 준비했던 정은의 손을 잡으며 “난 네가 무슨 결정을 하던 네 편”이라고 말해주는 혜자는 기억이 온전할 때나 현실에서나 정은을 울렸다. 시간은 현실에서도 혜자의 편이 아니었다. 진행을 늦추며 상태를 보는 것만이 최선이라는 의사 상현(남주혁 분)의 소견대로 요양원에 모시고 있었지만 증세는 계속 나빠지고 있었다. 딸처럼 여겼던 정은을 기억에서 지운 혜자에게 다시 섬망 증상이 찾아왔다. 무서운 얼굴로 지하실을 보다가 잠든 시계 할아버지(전무송 분)의 병실에 숨어들어가 노려보는 혜자의 표정은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 것처럼 긴장감을 높였다. 드디어 혜자의 뒤엉킨 기억이 맞춰졌다. 혜자의 현재와 상상, 추억이 하나의 퍼즐처럼 짝을 맞춰나가는 과정은 따뜻한 웃음과 여운을 안겼다. 여전히 한심한 오빠 영수와 든든한 손자 민수, 뜨거운 우정을 과시하는 평생 절친 현주(김가은/ 손숙 분)와 상은(송상은/ 윤복희 분), 얼굴은 무섭지만 마음 약한 간호사 희원(김희원 분)과 그를 구박하는 실장 병수(김광식 분), 깨알 같은 웃음을 유발한 18학번 자원봉사자인 우현(우현 분) 그리고 준하와 꼭 닮은 의사 상현까지 절묘한 반전과 애틋한 기억이 공존했다. 손숙과 윤복희의 특별 출연은 의미까지 더했다. 그리고 그 안에는 혜자와 준하의 빛나는 청춘과 사랑이 있었고, 현실이 힘들어도 놓을 수 없게 하는 가족애도 있었다.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지만 절대 놓고 싶지 않은 혜자의 마음이 애틋하고 아련하게 가슴을 두드렸다. 김혜자의 알츠하이머 연기는 지금까지와 또 다른 결로 가슴을 찔렀다.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스물다섯과 70대를 아우르며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린 김혜자. 현실로 돌아온 혜자는 사실적인 연기로 깊이감을 더했다. 쓸쓸함을 담은 눈빛과 공허한 표정은 기억을 잃어가며 일생을 돌아보는 혜자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마지막까지 인생을 이야기하는 김혜자의 연기가 보는 이들의 삶에도 스며들었다. 뒤엉킨 기억과 현실을 잇는 진실이 서서히 드러난 가운데 시계 할아버지의 정체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혜자가 준하에게 선물한 시계를 가지고 있는 할아버지의 정체를 둘러싸고 다양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섬망 증상이 온 혜자의 분노가 서린 표정은 심상치 않은 인연을 암시했다. 모든 진실이 드러날 최종회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눈이 부시게’ 최종회는 오늘(19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네덜란드서 총격사건 3명 사망…터키 출신 용의자 검거

    네덜란드서 총격사건 3명 사망…터키 출신 용의자 검거

    네덜란드서 총격사건…30대 괴크멘 타느시 체포테러 공격, 가족 분쟁 가능성 등 조사네덜란드 중부도시 위트레흐트에서 18일(현지시간) 오전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진 가운데 경찰이 터키 출신 30대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네덜란드 경찰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5분쯤 중부도시 위트레흐트의 트램 안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경찰은 당초 사상자 수를 사망 3명, 부상 9명으로 확인했다가 이후에 특별한 설명 없이 사망 3명, 부상 5명으로 수정했다. 범인은 현장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빨간색 르노 클리오 승용차를 이용해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은 이후 위트레흐트 시내에서 발견됐다. 네덜란드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터키 출신 30대 남성을 지목한 뒤 사진을 공개하고 대대적인 검거작전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7시간여 지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용의자인 터키 출신 37세 남성 ‘괴크멘 타느시’를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만 회견에서 타느시 체포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함에 따라 정확한 범행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네덜란드 당국은 일단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국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한 명이 아니라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NOS 방송은 대테러 당국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총격 사건이 테러공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우리나라는 오늘 위트레흐트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충격에 휩싸였다”면서 “테러 동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얀 반 자넨 위트레흐트 시장도 “범행동기가 테러와 관련돼 있음을 배제할 수 없고 그런 느낌이 더 강하다”면서 “범인이 한 명 같지만 더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BBC 터키어 웹사이트는 이번 총격 사건의 용의자인 타느시가 몇 년 전 터키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연계 혐의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인물이라면서 과거 체첸공화국으로 건너가 무장활동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반면에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터키에 사는 타느시의 친척의 말을 인용해 총격의 동기가 ‘가족 내 분쟁’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타느시의 친척은 타느시가 불특정한 트램 승객에게 총을 쏜 게 아니라 트램에 동승한 친척인 여성에게 총을 쐈고, 그 여성을 도우려고 한 사람들을 겨냥해 총을 쏜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검찰 관계자도 언론 인터뷰에서 범행동기가 분명하지 않다며 가족 문제가 이유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덜란드 검찰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타느시가 예전에 당국에 체포된 적이 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혐의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위트레흐트 지방의 테러 위협 경보를 최고단계인 5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네덜란드에서 5단계 테러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용의자가 체포된 뒤 네덜란드 당국은 이 지역의 테러 위협 경보를 이전처럼 4단계로 내렸다. 한편, 네덜란드 주재 한국대사관은 “지금까지 파악된 한국 교민이나 유학생 피해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이윤영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격 사건을 접한 뒤 네덜란드 당국 및 위트레흐트시 측과 긴밀히 연락하는 한편, 현지 유학생과 교민을 통해 한인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위트레흐트에는 100명 미만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고, 유학생도 7명 정도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네덜란드에서는 작년 8월 독일에 거주하는 아프간 출신 난민이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흉기 테러를 저질러 미국인 관광객 2명이 다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대인 1000명 구한 신들러, 5000명 구한 스페인 외교관 산즈 브리즈

    유대인 1000명 구한 신들러, 5000명 구한 스페인 외교관 산즈 브리즈

    영화 ‘신들러 리스트’로 널리 알려진 독일 기업인 오스카 신들러가 홀로코스트에서 구한 유대인은 1000여명이다. 그런데 스페인의 외교관 앙헬 산즈 브리즈는 헝가리 유대인 5000명 이상을 아우슈비치 송환 위기에서 구해내 ‘부다페스트의 천사’로 불렸는데도 오늘날 스페인 사람들조차 그의 존재를 잘 모른다. 영국 BBC가 19일 나치의 헝가리 침공 75주년을 하루 앞두고 산즈 브리즈가 유대인들을 구한 과정을 자세히 소개해 눈길을 끈다. 1944년 3월 19일 홀로코스트 총책임자인 SS 친위대장 아돌프 아이히만이 부다페스트로 옮겨왔다. 대략 100만명으로 추산되던 헝가리 유대인을 뿌리부터 제거하기 위한 ‘마가레뜨 작전’이 실행됐다. 33세의 산즈 브리즈는 스페인 대사관의 상업 참사관으로 일하다가 침공한 지 몇주 되지 않았는데도 SS 친위대가 벌써 40만명 넘게 유대인들을 아우슈비치로 보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스페인 외교관들은 보호 여권이란 것을 발급해 수많은 유대인을 구한 스웨덴 외교관 라울 왈렌베리를 따라 하기로 했다. 왈렌베리는 나중에 옛 소련군에 붙잡힌 뒤 사라졌는데 소비에트 감옥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아우슈비츠를 비롯한 나치 수용소들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보고가 계속 들어오자 산즈 브리즈는 파시스트 정권인 프랑코 정부에 편지를 보내 참상을 알리고 유대인들을 구할 방법을 찾아보자고 호소했다. 하지만 나치와 전쟁에 협력하던 본국 정부는 몇달 동안이나 머뭇거렸다. 답답해 하던 그는 직접 나서기로 했다. 영사관 기록을 위조하고, 헝가리 유대인은 아슈케나지가 대세를 이루는데도 세파르딕 유대인에게 난민들에게 국적을 부여하기 위해 1924년 제정됐다가 폐기된 스페인 법률을 적용해 국적을 부여했다. 유대인들을 부다에 있던 스페인 대사관에 숨겼고, 현지 관리들에게 뇌물을 먹였다. 나치와 헝가리 파시스트 조직인 ‘애로 크로스’ 순찰대와 맞섰고, 연합군의 공습이 쏟아지는 가운데 유대인들에게 처마 밑을 내줬다. 산즈 브리즈가 1944년 12월 스페인 정부에 보낸 보고서의 한 대목이다. “난 겨우겨우 200명의 세파르딕 유대인을 스페인이 보호한다는 점을 헝가리 정부로부터 공인받았다. 이 200명의 군대로 200개의 가족을 만들어냈다. 이 200개의 가족은 다시 무한대로 증식됐다. 200보다 늘어나면 결코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딱 200명씩 늘렸다.” 산즈 브리즈의 아들 후안 카를로스는 “아버지는 각자에게 편지를 써줬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관이란 캐릭터와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현지 법률보다 인권을 앞에 뒀고, 난민을 보호하기 위해 외교 면책권을 이용한 첫 번째 사례 가운데 하나였다. 외교 목적이 아닌 건물에 국기를 꽂고 가짜 여권을 발급하는 등 외교관이 해서는 안될 행동을 앞장서 했다. 352명에게 임시 여권 232개를 발급해줬고, 1898통의 보호 편지들, 45명의 세파르딕 유대인들에게 15개의 진짜 여권을 발급했다. 11개의 아파트 건물을 임대해 대략 5000명의 유대인들을 스페인 보호 아래 머물게 했다. 최근 세상을 떠난 제이미 반도르는 2013년 스페인의 RNE 공영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쟁 후 가족과 함께 바르셀로나로 이주한 사연, 스페인 난민으로 살았던 고단한 삶에 대해 털어놓았다. “방 둘에 조그만 거실 딸린 아파트에서 51명이 살았다. 비좁은 데다 배고프고 추웠고 벼룩이 들끓었다. 위생은 엉망이었다. 그 많은 인원이 화장실 하나로 버텼으니 당연했다. 그러나 최악은 공포, 아우슈비츠로 보내질지 모른다는 공포였다.”나치 점령 하의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지 몇주 안된 몸으로 어머니, 형제들과 함께 산즈 브리즈가 세운 안가 중 한 곳에 머물러 목숨을 구한 에바 베나타는 “신들러보다 더한 영웅”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녀의 어머니는 스페인 대사관이 보낸 보호 편지를 갖고 있었다. 스페인 대사관은 나치 점령 전에 탈출한 할머니가 마드리드에서 써보낸 엽서의 우표를 근거로 보호 편지를 써준 것이었다. 베나타는 한 번도 아버지의 얼굴을 본 적이 없는데 아버지는 이른바 죽음의 행진이 벌어지던 1945년 초 세상을 떴다. 헝가리를 탈출한 이들은 탄지에르에 머무르다 나중에 결국 스페인에 정착했다. 산즈 브리즈는 상부의 지시를 받고 1944년 11월 부다페스트를 떠났다. 상관들은 소련 군에 보복을 당할까봐 우려했다. 외교관 커리어에 복귀했지만 반이스라엘 노선을 표방한 프랑코 정부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센터가 주는 공로훈장을 1966년에야 뒤늦게 받았다. 나치의 패망이 확실해지자 뒤늦게 유대인들을 구하라고 전통을 보냈던 프랑코 정부는 1970년대 중반 민주주의를 회복한 뒤 자신들이 유대인 구호에 앞장섰다는 식으로 증언해달라고 산즈 브리즈에게 강요했다. 그는 마지못해 동의했는데 아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손을 내저었다. 1980년 세상을 떠났을 때 스페인 일간 ABC 지면에 실린 부고에는 부다페스트의 일이 소개조차 되지 않았다. 아들은 “아버지와 그 일로 대화를 하지도 않았다. 집에서 입에 올릴 얘기가 아니었다. 아버지는 고통스러워 한 것이 분명했고, 그래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AIIB 지원받는 이탈리아… 도로·통신 등 中일대일로 MOU 체결

    英·獨 ‘화웨이 왕따 작전’ 이탈 조짐 美 행정명령 등 독자적 압박도 검토 NYT “미중 무역협상에 최대 변수”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엇박자가 심화하고 있다. 이탈리아가 중국의 주요 정책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에 참여하기로 했고, 영국과 독일 등은 미국의 ‘화웨이 왕따 작전’에서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한국과 EU 등 우방들과도 좌충우돌 무역전쟁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1일부터 유럽 공략에 본격 나선다. 미국과의 무역갈등으로 틈이 벌어진 EU 국가를 대상으로 친중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1~26일 이탈리아와 모나코, 프랑스를 차례로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은 특히 이탈리아와 일대일로 프로젝트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전망이다. 주요 7개국(G7)인 이탈리아의 참여로 그동안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국가 중심으로 이뤄졌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한층 무게가 실리게 됐다. 이날 공개된 MOU 초안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중국 주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자금 지원을 받아 공동사업에 나서는 한편 도로와 철도, 교량, 민간항공, 통신 등 이해를 공유하는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시 주석은 또 프랑스 방문에서 양국 수교 55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협력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외교 사령탑인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제9차 중국·EU 고위급전략대화에 참여해 EU 외교장관들과 중국·유럽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커창 총리는 다음달 초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리는 중국과 중·동유럽(CEEC) 16개국의 정기협의체에 참석한다. 한편 영국, 독일 등이 미국의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 배제 작전에 등을 돌리는 분위기가 되면서 미국을 자극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중국 화웨이를 5세대(5G) 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배제하기 위한 미 전략이 비틀거리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영국과 독일,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화웨이를 전면 배제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YT는 이어 트럼프 정부가 대안으로 미 기업들이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5G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이나 자국 기업들이 5G 통신장비 생산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화웨이 측에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더욱 공격적인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의 전통적인 우방인 EU가 미국의 행보에 어깃장을 놓으면서 미국이 독자적으로 화웨이에 대한 압박 강화에 나설 분위기”라면서 “이는 막판 조율 중인 미중 무역협상에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편파수사 책임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고발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편파수사’ 책임을 물어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6·13지방선거 진상조사단은 1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검찰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비리 무혐의 처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을 포함한 편파수사 책임자들을 선거방해, 공무원 등의 선거관여 금지, 직권남용, 피의사실 공표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공권력을 앞세워 마치 엄청난 비리가 있는 것처럼 한국당과 김 전 시장을 죽이려 했던 기획수사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사단은 “경찰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장이 한국당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된 날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듯 시청과 시장비서실을 압수수색 했다”며 “당시 비서실장과 담당 국장을 비리 온상으로 정조준하고 엄청난 비리가 있는 것처럼 하루가 멀다고 언론에 피의사실을 공표했다”고 지적했다. 조사단은 “자치단체장 직무수행평가에서 줄곧 전국 시·도 1위를 달리던 능력 있고 청렴한 시장이 하루아침에 측근 비리에 연루돼 직격탄을 맞았다”며 “이는 김 전 시장에게 심대한 정치적 타격을 입혔을 뿐 아니라 구청장, 지방의원 선거까지 영향을 미쳐 지방선거 결과를 바꿔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권력에 의한 왜곡 선거가 드러난 만큼 당시 수사 책임자인 황 청장의 즉각 해임을 요구한다”며 “황 청장은 시민 안전과 민생치안을 위해 뛰는 경찰과 그 가족에게 크나큰 오명을 안겨준 잘못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시장 측근 비리수사 대상이던 박기성 전 시장 비서실장도 회견장에서 “저의 직권남용 사건이 무죄로 밝혀졌다”며 “이 사건은 전형적인 경찰의 수사권 남용과 직권남용 사건으로, 검찰 수사로 진실이 드러나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시장은 이 사건을 시작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돼 지지율이 20% 가까이 떨어지면서 선거에서 시장직을 잃었다”며 “명백한 경찰의 선거개입으로, 자신이 몸담은 경찰 명예에 먹칠한 황운하씨는 무릎 꿇고 사죄하고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울산지검은 최근 아파트 건설현장 레미콘 납품 과정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박 전 비서실장과 전 울산시 국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정당한 절차에 의해 공정한 수사를 했으며 증거 관계에 근거해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며 “검찰이 불기소 처분 사유를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분 사유를 알려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기 2021년 출고…軍정찰위성 2022년부터 발사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기 2021년 출고…軍정찰위성 2022년부터 발사

    방위사업청이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를 국내 자체 개발하는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 1호기를 2021년 출고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KF-X 사업과 관련 “항공기 체계 기본설계 검토 후 현재 시제기 제작을 위한 상세 설계를 진행 중”이라면서 “올해 9월 상세 설계 검토 후 2021년 시제 1호기를 출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발비만 총 8조 8304억원이 투입되는 KF-X 사업에는 인도네시아도 공동개발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방사청은 인도네시아의 개발 분담금 납부와 관련 “2017년 하반기부터 분담금 납부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올해 1월 2일 미납금 중 일부(1320억원)를 납부했으나, 현재 2056억원 미납 상태”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총 개발비의 20%인 1조 7338억원을 분담하기로 한 상태다. 방사청은 또 2024년까지 1조 2214억원을 투입해 전략 표적 감시를 위한 군 정찰위성을 확보하는 ‘425사업’과 관련해서는 2022년부터 위성 발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국방위에 보고했다. 군 당국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는 425사업을 통해 영상레이더(SAR)·전자광학(EO)·적외선(IR) 위성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2024년까지 9572억원을 투자해 해군 함정에 탑재하는 작전헬기를 국외 구매하는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에 대해서는 “상업구매 추진 결과 AW-159(와일드캣)가 단독 입찰에 참여했으나, (이후) 미국 정부에서 대외군사판매(FMS·美정부 대외보증판매)로 참여를 제안해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미 정부가 제안한 FMS 기종은 록히드마틴의 MH-60R ‘시호크’다. AW-159(와일드캣)은 이탈리아 아구스타웨스트랜드가 개발한 다목적 또는 해상작전헬기다. 방사청은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구매 계획을 수정해 입찰 공고하고, 올해 하반기에 기종을 결정할 예정이다. 잦은 결함으로 논란이 된 K11 복합소총에 대해서는 사업 추진 타당성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 뒤 추진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국방위에 보고했다. K11 복합소총은 잦은 결함 뿐만 아니라 낮은 명중율, 충격 취약성, 높은 가격 등의 문제로 그 동안 실전 도입이 미뤄져 왔다. 한편 2027년까지 2929억원을 투입해 신형 방독면을 보급하는 사업에 대해 경쟁 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CCTV 보초·광망 철책·레이더 감시… 칼바람 속 고행의 GOP 근무는 없다

    CCTV 보초·광망 철책·레이더 감시… 칼바람 속 고행의 GOP 근무는 없다

    감시카메라, 움직이는 물체 추적 가능 철책에는 50m 단위로 광망 설치·운용 절단·인위적 압력 가할 시 경보 울려 초소 업무 줄어 장병 여가 활용 늘어 휴대전화 새달 모든 GOP 부대 확대대한민국 최전방 지역인 일반전초(GOP)는 적과 가장 인접해 있어 빈틈없는 경계작전이 요구되는 곳이다. 때문에 과거에는 병력들이 대거 철책 인근 초소에 투입돼 밤을 지새워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서울신문이 지난 13일 찾아간 경기 연천 육군 25사단은 2016년 12월 과학화 경계작전체계가 도입되며 사람 위주에서 감시장비 위주의 경계 시스템으로 변모한 모습이었다. 기존에는 병력들이 비무장지대(DMZ) 바로 앞 감시초소에 대거 투입돼 밤낮을 가리지 않고 경계했다면 이제는 중·근거리 감시카메라와 열영상카메라(TOD), 레이더, 광망 등 과학화된 감시장비를 위주로 전방지역 감시가 이뤄지고 있었다. 25사단 상승대대 지휘통제실에 들어서자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운용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지휘통제실에서는 병력들이 각종 과학화 장비를 조종하며 전방 지역의 감시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과학화 경계시스템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감시카메라로 물체의 동작을 포착해 경보를 울리는 ‘감시시스템’과 철책에 달린 광망을 이용해 침투 여부를 판단하는 ‘감지시스템’, 상황실에서 감시 및 감지시스템을 통합해 통제하는 ‘통제시스템’으로 구축돼 있다. 실제로 기자가 1.2㎞의 철책선을 걷는 동안 곳곳에 있는 카메라들이 계속 기자의 움직임을 추적해 비추고 있었다. 과학화 카메라는 평소와 다른 물체가 포착되면 자동으로 이를 인식해 추적하는 기능을 갖췄다. 곳곳에 설치된 수십대의 장비가 중첩된 감시구역을 바라보며 전 지역의 감시가 이뤄지고 있었다. 흰색 선으로 이뤄진 ‘광망’은 철책에 50m 단위로 촘촘히 연결돼 철책이 훼손되면 이를 인지해 상황실에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적이 침투를 위해 광망에 일정한 힘을 가하게 되면 신호가 부대 상황실에 전달돼 경보가 울린다. 광망 일정 부분에서 힘이 가해지면 광망에 흐르는 빛 신호가 변형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원리다. 광망에 힘이 가해지는 세기에 따라 신호가 달라져 상황실에서도 철책의 이상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 10중대장 최신 대위는 “동물들이 광망을 물어 신호가 울릴 때도 있는데 실제 상황으로 가정하고 훈련을 위해 출동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병력들은 비상 상황 발생 시 초동 조치가 가능한 최소한의 인원만 감시초소에 직접 투입된다. 기존에는 대대 40여개의 감시초소에 장병들이 투입돼 보초를 섰다면 지금은 6개 초소에만 병력이 투입된다. 단 철책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육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매일 아침과 저녁 하루 2회 철책 점검을 한다.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장병들의 여가시간도 늘어났다. 중대 소초 생활관에 들어서자 자유롭게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침상에 누워 통화를 하거나 휴대전화로 외국어 공부를 하는 병사도 있었다. 육군은 최전방 GOP 부대에서 지난 1월 14일부터 병사들에게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범 운용 중이라고 밝혔다. 4월부터는 모든 GOP 부대로 전면 확대된다. 양시현(23) 일병은 “전우들끼리 휴대전화로 관심 있는 정보를 찾게 되면서 대화 소재가 풍부해졌다”며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운동방법을 찾아보는 등 자기계발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연천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확 바뀐 GOP 근무…과학화 경계시스템 현장 가보니

    확 바뀐 GOP 근무…과학화 경계시스템 현장 가보니

    육군 25사단 상승대대 과학화 경계시스템 현장 르포 사람 위주의 감시에서 과학화 장비 위주의 감시로 전방 GOP부대 장병들도 일과 후 휴대폰 사용으로 활발한 소통 대한민국 최전방 지역인 일반전초(GOP)는 적과 가장 인접해 있어 빈틈없는 경계작전이 요구되는 곳이다. 때문에 과거에는 병력들이 대거 철책 인근 초소에 투입돼 서서 밤을 지새야 했다면 지금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도입되며 경계작전에도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서울신문이 찾아간 경기도 연천 육군 25사단은 2016년 12월 과학화 경계작전체계가 도입되며 사람 위주에서 감시장비 위주의 경계 시스템으로 변모한 모습이었다. 기존에는 병력들이 비무장지대(DMZ) 바로 앞 감시초소에 대거 투입돼 밤낮을 가리지 않고 경계했다면 이제는 중·근거리 감시카메라와 열영상카메라(TOD), 레이더, 광망 등 과학화된 감시장비를 위주로 전방지역 감시가 이뤄지고 있었다.25사단 상승대대 지휘통제실에 들어서자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운용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지휘통제실에서는 병력들이 각종 과학화 장비를 조종하며 전방 지역의 감시에 열중하고 있었다. 과학화 경계시스템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감시카메라로 물체의 동작을 포착해 경보를 울리는 ‘감시시스템’과 철책에 달린 광망을 이용해 침투 여부를 판단하는 ‘감지시스템’, 상황실에서 감시 및 감지시스템을 통합해 통제하는 ‘통제시스템’으로 구축돼 있다. 지휘통제실에 있는 장병들은 과학화 장비가 전달한 화면을 지켜보면서 DMZ에 특이상황 유무를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상승대대장 소병훈 중령은 “장비에 이상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수 십여대의 카메라로 중첩 감시구역을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기자단이 1.2㎞의 철책선을 걷는 동안 곳곳에 있는 카메라들이 계속 기자단의 움직임을 추적해 비추고 있었다. 과학화 카메라는 평소와 다른 물체가 포착되면 자동으로 이를 인식해 추적하는 기능을 갖췄다. 곳곳에 설치된 수십 여대의 장비가 중첩된 감시구역을 바라보며 전 지역의 감시가 이뤄지고 있었다. 흰색 선으로 이뤄진 ‘광망’은 철책에 50m 단위로 촘촘히 연결돼 철책이 훼손되면 이를 인지해 상황실에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적이 침투를 위해 광망에 일정한 힘을 가하게 되면 신호가 부대 상황실에 전달돼 경보가 울린다. 광망 일정 부분에서 힘이 가해지면 광망에 흐르는 빛 신호가 변형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원리다. 광망에 힘이 가해지는 세기에 따라 신호가 달라져 상황실에서도 철책의 이상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 10중대장 최신 대위는 “동물들이 광망을 물어 신호가 울릴 때도 있는데 실제상황으로 가정하고 훈련을 위해 출동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병력들은 실제상황 발생 시 초동조치가 가능한 최소한의 인원만 감시초소에 투입된다. 기존에는 대대 40여 개의 감시초소에서 장병들이 밀어내기식 근무를 통해 육안으로 DMZ 동향을 감시했다면 지금은 6개의 초소에만 병력이 투입돼 감시를 하고 있다. 더불어 철책 이상유무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위해 매일 아침과 저녁 하루 2회 철책점검 작전도 실시하고 있다. 기존에 비하면 사람이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이 줄고 과학화 경계시스템에 의한 경계 비중이 크게 늘어나게 된 것이다.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도입되며 장병들의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장비에 의해 경계작전이 대체되며 장병들은 그 시간에 교육훈련 등으로 시간을 보낸다. 경계작전이 효율화됨에 따라 장병들의 가용 시간도 늘어나면서 병영문화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중대 소초를 찾아가자 장병들은 생활관에서 자유롭게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일부 병사들은 침상에 편히 누워 통화를 하는 모습이었다. 다른 병사들은 모여서 휴대폰으로 외국어 학습 활동을 하는 등 각자 필요에 맞춰 휴대폰을 사용하고 일부는 병영도서관에서 독서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었다. 양시현(23) 일병은 “장병들끼리 휴대폰으로 관심있는 정보를 찾으며 오히려 대화소재가 풍부해 졌다”며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운동방법을 찾아보는 등 자기개발에도 더욱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천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황하나, 버닝썬 이문호 어떤 관계? ‘지인들과 방문한 버닝썬에선..’

    황하나, 버닝썬 이문호 어떤 관계? ‘지인들과 방문한 버닝썬에선..’

    황하나 버닝썬 친분이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황하나 관련 게시물이 대량 게재됐다. 가수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 황하나의 관련 게시글에 네티즌 관심이 모아진 상황. 특히 황하나가 그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버닝썬 이문호 대표 등과의 친분을 드러낸 것이 문제였다. 뿐만 아니라 황하나는 과거 지인들과 버닝썬에 방문한 사진을 종종 올린 바 있으며 정준영, 승리, FT아일랜드 최종훈 등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황하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너무 참아서 모든 일을 공개하려고 한다. 이런 글을 쓴다 해서 나에게 이득 되는 거 하나 없고 엄청난 손해인 것도 안다”고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지금 그의 회사와 가족들은 머리를 맞대고 저를 어떻게든 가해자로 만들어야 한다며 더러운 작전을 짜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나도 실수한 부분이 물론 있지만, 너는 너무 많지? 성매매, 동물 학대, 여자 폭행, 사기 기타 등등 나는 충분한 시간을 줬고 기회를 여러 번 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폭로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황하나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로, 박유천과 결혼 발표까지 했지만 지난해 8월 결별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양한 게시물을 올리고 공동 구매를 진행했던 황하나는 현재 인스타그램 활동도 중단한 상태다. 사진 = 서울신문DB (기사와 관련 없음)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빽’도 줄도 없는 ‘열정의 신입’ 돈맛 알아버린 ‘탐욕의 괴물’

    ‘빽’도 줄도 없는 ‘열정의 신입’ 돈맛 알아버린 ‘탐욕의 괴물’

    하루 수조원씩 오고 가는 증권가 돈 앞에서 ‘인간의 민낯’ 그려내 류준열의 입체적 인물 표현 백미주식에 대한 전문 지식은 필요 없다. 돈에 대한 걱정을 해봤다면,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봤다면 충분하다. 하루 평균 수조원의 돈이 오가는 여의도 증권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돈’(20일 개봉)은 ‘돈’이라는 한 글자에 담긴 희망과 욕망, 그 앞에서 웃고 좌절하는 인간의 민낯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장현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영화 ‘돈’은 지방대 출신에 ‘빽’도 ‘줄’도 없지만 코스피 종목코드를 달달 외워 주식 브로커가 된 조일현(류준열)이 부푼 마음을 안고 서울 여의도에 출근하는 모습에서 시작한다. 그날의 ‘실적왕’이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회사는 꿈을 실현하는 곳이 아니라 그냥 전쟁터다. 조일현이 자신의 능력에 한계를 느낄 때쯤 회사 선배는 넌지시 신화적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소개해 준다. 거액을 긁어모으는 그를 만나면서 조일현은 ‘실적 0원’의 하찮은 신세에서 탈피하지만 유혹에 휘말릴수록 덫의 수렁에 빠진다. 주식 브로커와 큰손들이 공모해 단 몇 초, 몇 분 만에 막대한 돈을 벌고, 그 돈이 또다시 덩치를 곱절로 불리는 모습이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조일현이 터무니없이 큰돈을 벌어들이자 ‘사냥개’로 불리는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조사국 수석검사역 한지철(조우진)의 추적이 시작되면서 긴장감이 더해진다. 무엇보다 영화의 백미는 류준열의 호연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부터 영화 ‘더 킹’, ‘택시운전사’, ‘독전’, ‘뺑반’ 등 맡는 역할마다 설득력 있는 인물을 창조한 류준열은 이번 작품에서는 한층 더 돋보인다. 열정만으로도 충분히 빛났던 순수한 신입사원에서 돈의 짜릿한 맛을 알고 난 후 다른 모습으로 변모하는 조일현의 다양한 얼굴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냈다. 이번 작품을 ‘액션 없는 액션 영화’라고 소개한 그는 어떤 장치보다 눈빛에 감정을 담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돈맛을 알아버린 조일현의 모습을 촬영하다 도중에 신입사원 조일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서 연기해야 하는 순간이 있었는데, 그 표정과 눈빛이 나오지 않아 장면을 과감히 포기했을 정도로 인물에 몰입했다고. 이번 작품으로 데뷔한 박누리 감독은 현실적인 풍경을 그리기 위해 1년여간 여의도 증권가 인근 카페에서 사람들을 관찰하며 시나리오를 썼다. 주식 브로커와 펀드매니저 등 전·현직 관계자들을 취재하면서 극에 생생함을 더했다. 다만 말단 직원이 눈에 띄게 수상한 실적을 내는데도 제대로 된 제재를 가하지 않는 회사와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도 조일현에게 무리하게 작전을 지시하는 번호표의 모습에서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중국은 인권 침해 독보적 국가

    중국은 인권 침해 독보적 국가

    미국 국무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소수민족 박해와 시민 탄압 등 인권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인권 침해에서 “중국이 독보적”이라고 비난했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중국에 대해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내 ‘수용소’ 문제를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2017년부터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영향을 받은 사람을 교화한다는 명목으로 운영하는 ‘직업훈련소’를 겨냥한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는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에 있는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대규모 구금 작전을 대폭 강화했다”며 “중국 당국은 종교와 민족적 정체성을 없애기 위해 고안된 수용소에 80만명에서 200만명에 이르는 위구르족과 다른 이슬람교도들을 임의로 구금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적시했다. 또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 수용소가 테러와 분리주의, 극단주의에 맞서 싸우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세계 언론과 인권단체, 과거 구금됐던 인사들은 수용소 내 보안요원들이 일부 수감자를 학대, 고문하고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권 침해에 관한 한 독보적인 중국이 있다”며 중국의 소수민족 박해 문제를 거론하고, 정부 변화를 요구하는 이들에 대한 박해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코작 국무부 인권담당 대사도 “우리의 추측은 (중국이) 수백만 명을 수용소에 넣어 고문하고 학대하며 그들의 문화와 종교 등을 DNA에서 지우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수용시설에 대해 일종의 노동 훈련 캠프이며 자발적인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정말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인권문제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중국 당국이 부패 등 권력 남용 관련자들을 기소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공산당이 불투명한 당내 징계절차를 이용해 먼저 조사 및 처벌을 한다”며 “당국은 권력 남용을 퇴치하기 위한 노력을 추진한 시민을 압박, 구금, 체포했다”고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에 대해서도 “단지 권리를 위해 항의했다는 이유만으로 지난해 20명 이상을 숨지게 하고 수천 명을 적법 절차 없이 체포했다”며 “이란 정권은 지난 40년 동안 국민에 가한 잔혹 행위의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권보고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진행된 한국의 ‘적폐청산’의 진행 경과를 소개했다. 여기에는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소 및 재판 상황과 국가기구의 과거 위법활동에 대한 조사 상황이 담겼다. 국무부는 31쪽 분량의 보고서 중 ‘정부의 부패와 투명성 결여’ 항목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정부 부패에 대한 많은 보고가 있었다”면서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재판 상황을 전했다. 보고서는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강요 등의 혐의로 작년 4월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았고, 8월 2심에서는 징역 25년과 벌금 200억원으로 형량이 늘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최씨도 불법 출연금을 강요한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건이 진행 중이라는 것도 포함됐다. 또 보고서는 지난해 4월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여러 부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과 삼성으로부터 총 110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국정원의 정치 개입과 권력 남용, 인권침해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위원회가 꾸려져 작년에 결과가 발표됐으며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2심에서 징역형을 받았다고 언급됐다. 국내 선거와 관련해서는 2017년 5월 대선과 지난해 6월 지방선거는 자유롭고 공정한 것으로 인식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종교적 신념에 의한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 지난해 6월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 선택권을 인정하지 않는 병역법에 위헌 결정을 내렸고 법원은 2019년 12월31일까지 법 개정을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법무부의 양심적 병역거부자 가석방도 포함됐다. 다만 이후 대체복무제 도입과 관련한 정책 논의와 변화 상황이 상세히 담기지는 않았다. 보고서는 2017년 2월 한 여성 검사가 남성 검사에 의한 성폭력을 고발한 이후 활발히 전개된 ‘미투’ 운동에도 주목했다. 작년 여성상담센터 등을 통한 상담 수치와 성폭력 피해자 지원 내용을 소개했다. 이와함께, 보고서는 ‘시민의 자유에 대한 존중’ 항목에서 정부 당국이 탈북민과 접촉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정부에 대한 비판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탈북민들이 정부의 북한 포용정책에 비판적인 것으로 여겨질 수 있는 대중연설에 참여하지 말 것을 요청받았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가 북한인권재단 설립을 더디게 진행했으며 북한인권대사 자리가 1년 넘게 공석이라는 점에 대한 지적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밖에 보고서는 ‘근로자의 권리’ 항목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무시간 변경에 따른 근로 환경 변화에 관해 기술했다. 비정부기구들은 국가보안법의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자유를 억압한다며 개혁이나 폐지를 촉구한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체육특기생이 美 명문대 ‘부정’ 통로, 축구 담 쌓은 딸도 버젓이

    체육특기생이 美 명문대 ‘부정’ 통로, 축구 담 쌓은 딸도 버젓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보스턴 연방검찰이 적발한 명문대 부정 입학 스캔들은 여러 모로 충격적이다. 우선 연예계와 경영계 등 부유층 학부모 33명이 검찰에 기소됐다. 게중에는 미국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해 낯익은 펠리시티 허프먼(57) 등 부유층 학부모 33명이 자녀들을 명문대에 입학시키려고 부정행위(커닝)를 모의하는가 하면 운동 경력이 전혀 없거나 부족한 자녀를 추천하도록 운동부 코치 9명을 매수하는 데 적극적으로 가담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 ‘스카이 캐슬’의 입시 컨설턴트 ‘김주영 쌤’에 해당하는 캘리포니아주 대입 컨설턴트 윌리엄 릭 싱어가 세운 알선 회사 ‘엣지 칼리지 앤 커리어’가 꾸민 대로 조지타운, 스탠퍼드, 캘리포니아주립대 LA 캠퍼스(UCLA), 서던 캘리포니아(USC), 텍사스, 웨이크포레스트, 예일 등 이른바 명문대에 자녀를 체육 특기생으로 입학시키기 위해 부정과 불법을 서슴치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들이 문제의 회사에 건넨 돈은 2500만 달러(약 283억원)에 이른다. 대학 운동부 코치 등은 모두 9명이다. 예일의 전 여자축구 코치 루돌프 루디 메레디스, USC의 체육 수석부국장 도나 헤이넬과 여자축구 코치를 지낸 알리 코스로샤힌, 여자수구 코치 조반 발비치, 웨이크포레스트 배구 코치 윌리엄 퍼거슨, 스탠퍼드 요트 코치 존 반데모어, 텍사스 남자 테니스 코치 마이클 센터, UCLA 남자 축구 코치 호르헤 살체도, 조지타운 남녀 테니스 코치를 모두 지낸 고디 에른스트 등이다. 메레디스 코치는 한 번도 축구를 해보지 않은 학생을 축구부에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40만 달러를 받았는데 학생의 학부모는 싱어에게 120만 달러를 건네 싱어는 무려 80만 달러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학부모들은 적게는 수천 달러에서 많게는 650만 달러까지 갖다 바쳤다. 이 회사는 부모들에게 허위로 장애 판정을 받으면 입학 시험을 더 오랜 시간 치를 수 있다고 꼬드긴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들은 또 자신들이 미리 커닝 작전을 짠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가족 결혼식을 핑계로 대기도 했으며 시험 감독관들이 부정행위를 눈감아 주도록 뇌물을 먹이기도 했다. 이 회사를 일하는 이들은 대리 시험을 치르기도 하고, 답을 미리 알려주거나, 답안지를 고쳐서 제출하게 하는 등의 부정을 저질렀다. 심지어 너무 점수가 높게 나와 의심을 사지 않도록 적당히 오답을 내도록 사전에 교육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 경력이 없는 학생이 체육 특기생으로 추천서를 받을 수 있도록 사진을 다른 학생의 사진으로 포토샵 처리하는 세밀함까지 뽐냈다.두 딸을 이런 식으로 부정 입학시키는 데 동의하고 뇌물로 전달하라고 1만 5000 달러를 건넨 미드 ‘위기의 주부들’로 낯익은 펠리시티 허프먼은 이날 LA에서 구금되는 등 13명의 학부모 신병이 확보됐다. 두 딸을 축구 선수로 둔갑시켜 USC에 입학시킨 시트콤 ‘풀하우스’의 로리 러플린 등은 기소됐다. 또 뉴욕에 있는 로펌의 공동대표인 고든 캐플런 변호사, LA의 부티크 마케팅업체 대표 제인 버킹엄, 뉴욕 소재 포장업체 대표 그레고리 애벗 등 내로라하는 경영계 거물들이 기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눈이 부시게’ 김혜자 “저는 알츠하이머 환자입니다” 충격 엔딩

    ‘눈이 부시게’ 김혜자 “저는 알츠하이머 환자입니다” 충격 엔딩

    ‘눈이 부시게’ 김혜자의 시간 이탈 비밀이 밝혀졌다. 12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제작 드라마하우스) 10회에서 혜자(김혜자 분)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충격 반전이 드러나며 가슴 저릿한 여운과 충격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혜자는 준하(남주혁 분)가 떠난 줄로만 알고 허한 마음을 달래려 여행을 계획했다. 버릇처럼 준하네 집을 찾은 혜자는 불 켜진 집에 어지럽게 난 구두 자국을 보고 불안한 마음이 엄습했다. 그 시간 준하는 홍보관 지하실에 갇혀있었다. 준하를 찾으러 홍보관에 온 혜자는 늘 차고 있던 팔찌를 발견하고 그가 갇혀있음을 직감했다. 보험에 가입한 노인들만 부르는 야유회도 의심스러웠다. 사무실에 놓인 수상한 보험 서류들로 이상기류를 감지한 혜자는 사채 빚에 시달리고 있던 희원(김희원 분)의 무서운 계획을 눈치챘다. 혜자는 노(老)벤져스를 소환해 노인들과 준하를 직접 구하기로 한다. 노인들의 생체리듬에 맞춘 아침 10시 홍보관 침투를 계획한 혜자와 노벤져스는 손발 척척 작전을 수행했다. 우현(우현 분)이 강당에 들어가 야유회가 위험함을 알리고 사람들과 탈출하는 사이, 혜자와 노벤져스는 지하실로 향했다. “유통기한 얼마 안 남은 우리가 그 사람들 다 구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달리 이들의 능력치는 초능력급이었다. 한 사람처럼 움직여 착시를 일으키는 쌍둥이 할아버지(심남 분), 주머니에서 별게 다 나오는 도라에몽 몸빼 할머니(원미원 분), 지팡이의 파장으로 어둠 속에서도 앞을 보는 지팡이 할아버지(정진각 분), 길을 막는 데는 달인인 단순 할머니(장미자 분), 의외의 무술 실력자 우현, 어떤 개든 마음대로 조종하는 뽀삐 할아버지(정대홍 분)의 활약으로 준하와 노인들을 무사히 구해 탈출에 성공했다. 혜자와 준하, 노벤져스는 석양이 지는 바다로 갔다. 눈부셨던 그들의 청춘이 함께하고 있었다. 그리고 시계 할아버지(전무송 분)가 그토록 간절했던 시계를 혜자에게 건넸다. 시계 뒷면에 적힌 이니셜을 본 순간, 혜자의 시간이 다시 뒤엉키기 시작했다. 혼란스러운 혜자의 눈앞에 상복을 입은 스물다섯의 혜자(한지민 분)가 서 있었다. 쏟아지는 기억 속 결혼사진을 찍는 행복한 미소의 혜자와 주혁도 스쳐 갔다. 그리고 멀리서 달려오는 엄마(이정은 분)와 아빠(안내상 분)는 웬일인지 혜자를 ‘엄마’라고 부르고 있었다. 그대로 정신을 잃은 혜자가 눈을 떴을 때 현실의 모든 것은 달라져 있었다. “저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습니다”라는 혜자의 진실은 충격을 넘어 진한 여운으로 가슴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10회 방송 말미 밝혀진 시간 이탈의 진실은 지금까지의 전개를 단번에 뒤집는 역대급 반전이었다. 모든 것은 시간을 돌리는 시계가 만든 것이 아니라 알츠하이머에 걸린 혜자의 기억 속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스물다섯 혜자는 70대 혜자의 과거였고, 준하는 요양원 의사인 상현이었다. 엄마와 아빠도 아들과 며느리였던 것. “긴 꿈을 꾼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젊은 내가 늙은 꿈을 꾸는 건지 늙은 내가 젊은 꿈을 꾼 건지”라는 김혜자의 눈빛은 시청자들을 깊게 끌어당겼다. 유쾌한 스펙터클을 선사한 노벤져스의 활약은 웃음 속에 의미를 남겼다. 나이 듦이라는 편견과 선입견에 사로잡혀 제대로 보지 못한 노벤져스가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은 통쾌함을 줬다. “몸은 그렇지만 마음은 아니잖아요. 늙어보니까 알겠더라고요. 마음이 몸에 있지 않다는걸”이라는 혜자의 말처럼 젊음과 늙음을 초월하는 청춘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충격적인 시간 이탈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결말에도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여전히 풀려야 할 비밀도 남아있다. 과거의 기억 속 부부였음을 암시하는 혜자와 준하, 상복을 입고 눈물을 흘리는 혜자 그리고 시계 할아버지의 정체까지 곳곳에 숨겨진 기억의 조각이 어떻게 맞춰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과연 혜자의 눈부신 순간, 그 진짜 이야기가 들려줄 피날레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한편, 10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7.9%, 수도권 기준 9.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지상파를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수성하며 월화극 최강자 자리를 굳혔다. ‘눈이 부시게’ 최종회는 18일 월요일, 19일 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자녀 명문대 보내려고 부정도 서슴치 않은 ‘미국판 스카이캐슬’

    자녀 명문대 보내려고 부정도 서슴치 않은 ‘미국판 스카이캐슬’

    예일, 스탠퍼드, 조지타운, 웨이크 포레스트, UCLA, 서던 캘리포니아(USC), 텍사스 대학 등 미국의 명문대학에 자녀들을 입학시키기 위해 입학시험에서 부정행위(커닝)를 미리 계획하고, 체육 특기생이 아닌데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게 코치 등에게 뇌물을 먹인 미국판 ‘스카이 캐슬’이 적발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했던 배우 펠리시티 허프먼을 비롯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부유층 학부모 33명과 대학 코치, ‘김주영 선생’처럼 코디네이터 역할을 한 회사 대표와 직원 등 13명, 모두 46명을 무더기 기소한 것으로 12일(현지시간) 미공개 법원 기록들에 의해 확인됐다. 특히 허프먼은 큰딸의 커닝 작전을 위해 1만 5000 달러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작은딸을 위해서도 같은 짓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록에 따르면 허프먼은 FB1 수사에 협조해 몸에 도청 장치를 지닌 증인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배우인 남편 윌리엄 머시와 함께 만나 커닝 모의 내용을 듣고 동의한 것이 녹음됐다. 머시는 기소되지 않았다.시트콤 ‘풀하우스’에 출연한 로리 러플린 역시 남편 모시모 지아눌리와 함께 USC 조정 팀에 두 딸을 넣어주도록 코치들에게 뇌물 50만 달러를 먹이는 데 동의했다. 두 딸 모두 현재 USC 재학 중이다. 보스턴 연방검찰은 ‘엣지 칼리지 앤 커리어 네트워크’란 회사를 세워 이런 음모를 알선하고 지휘한 윌리엄 릭 싱어(58)를 기소했는데 12일 보스턴 연방법원 재판에 출두해 협잡과 돈세탁, 사법방해 등 혐의를 유죄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6월쯤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65년형의 실형과 함께 100만 달러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예일 대학의 여자축구 감독은 한 번도 축구를 해보지 않은 학생을 축구부에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40만 달러를 받았는데 학생의 학부모는 싱어에게 120만 달러를 건네 싱어는 무려 70만 달러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학부모들은 엣지에 적게는 수천 달러에서 많게는 650만 달러를 갖다 바쳐 싱어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2500만 달러를 벌어 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부모들에게 허위로 장애 판정을 받으면 입학 시험을 더 오랜 시간 치를 수 있다고 꼬드긴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들은 또 자신들이 미리 커닝 작전을 짠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가족 결혼식을 핑계로 대기도 했으며 시험 감독관들이 부정행위를 눈감아 주도록 뇌물을 먹이기도 했다. 이 회사를 일하는 이들은 대리 시험을 치르기도 하고, 답을 미리 알려주거나, 답안지를 고쳐서 제출하게 하는 등의 부정을 저질렀다. 심지어 너무 점수가 높게 나와 의심을 사지 않도록 적당히 오답을 내도록 사전에 교육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 경력이 없는 학생이 체육 특기생으로 추천서를 받을 수 있도록 사진을 다른 학생의 사진으로 포토샵 처리하는 세밀함까지 뽐냈다. 해당 대학들은 일제히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분노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으며 일부는 미국의 대학 시스템이 이미 돈많은 백인들을 선호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아니냐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대학에 기부금을 내고 자녀의 입학 허가를 받는 편법이 만연돼 있다는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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