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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원폭에 日 항복했지만… 광복 직전 ‘독립작전’은 이미 시작됐다

    美원폭에 日 항복했지만… 광복 직전 ‘독립작전’은 이미 시작됐다

    “일본은 오늘 정오를 기해 미국에 항복한다.” 1945년 8월 15일 일왕 히로히토(1901~1989)가 떨리는 목소리로 종전을 선언했다. 광복을 기뻐하는 국민의 만세 소리가 거리에 가득했다. 그러나 이날 저녁 중국군으로부터 일본의 항복 소식을 전해 들은 김구(1876~1949)는 크게 낙담했다. 그는 회고록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일본의 항복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일이었다.” ●일본 항복 받아낸 미국의 ‘리틀보이’ 이날 히로히토가 발표한 종전 방송은 “짐은 제국정부(일본)로 하여금 미·영·소·중 4국에 대해 공동선언을 수락할 뜻을 통고하게 했다”로 시작한다. 히로히토가 말한 ‘공동선언’이란 1945년 7월 26일 발표한 독일 포츠담 선언을 가리킨다. 연합군이 일본에 항복을 권고한 이 선언에는 전후 일본 처리 문제 등이 담겼다.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은 이미 연합군에 항복했다. 포츠담 선언 당시 일본은 혼자서 연합군과 싸우고 있었다. 사실상 승패는 정해져 있었다. 일본이 항복하지 않고 버티고 있었을 뿐이다. 결국 미국은 일본 도심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렸다.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에 코드명 ‘리틀보이’가, 9일 나가사키에 ‘팻맨’이 투하됐다. 10일 일본은 스위스에 있던 국제연맹(유엔의 전신) 본부에 포츠담 선언 수락 의사를 전달했다. 일본이 항복한 직접적 이유는 원자폭탄이라고 할 수 있다. 히로히토가 발표한 종전 방송에도 “적국은 잔학한 원자폭탄을 사용해 수많은 국민들을 살상하고 있다. 그 참상의 범위는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이상 교전을 계속한다면 결국 우리 민족의 멸망을 초래하고 인류의 문명까지 파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폭탄의 위력을 짐작할 만한 구절이다. 민중운동가 함석헌(1901~1989)은 원자폭탄 투하 뒤 찾아온 광복에 대해 “도둑같이 뜻밖에 왔다”고 했다. 그만큼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뉴라이트’ 계열의 일부 학자는 “우리의 광복은 미국의 원자탄 두 발 덕분”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정말로 우리는 미국의 폭탄이 없었다면 나라를 되찾지 못했을까. ●독립단체 “광복 위한 결정적 시기 온다” 확신 1930년대 후반부터 국내외 독립운동 세력은 일제가 패망하고 한국이 독립하는 ‘결정적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느꼈다. 1941년 일본이 미국의 진주만을 기습 공격하며 태평양전쟁이 시작되자 이 생각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자신의 능력을 벗어난 전쟁을 일으킨 일본을 상대로 국외 무장운동 세력과 연합군이 한반도에 진격하고 동시에 국내에서도 폭동과 무장봉기에 나서면 충분히 독립을 쟁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32년 윤봉길(1908~ 1932)의 중국 상하이 훙커우공원 의거 뒤 중국 각지를 떠돌다가 1940년 충칭에 터를 잡았다. 김구는 이때부터 한국광복군을 훈련시키며 국내에 진입할 준비를 했다. 광복군은 지청천(1888~1957)을 총사령관으로 1940년 9월 결성된 임정 최초의 정규군이다. 초기에는 장교 30여명으로 이뤄진 ‘사병 없는 부대’였다. 1942년 김원봉(1898~1958)이 조선의용대 300여명을 이끌고 합류한 것이 큰 힘이 됐다. 광복군은 1945년 4월쯤 340여명, 같은 해 8월 700여명 정도였다. 아무리 많아도 1000명을 넘지는 않았다는 것이 학계의 공통된 견해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일본군은 군속을 포함해 최대 750만명으로 추산된다. 임정이 일대일로 맞붙어 이길 상대가 아니었다. 일부 언론에서 “원자탄이 없었어도 김원봉 등 걸출한 혁명가들이 일본을 몰아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우리의 역량을 지나치게 과장한 것이다. 장세윤 동북아역사재단 수석 연구위원은 “광복군의 규모와 전투 능력을 아무리 높게 쳐도 일본을 몰아내기는 어려웠다. 광복군은 그저 항일투쟁의 상징적 존재였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일본군 750만… “광복군이 몰아내긴 힘들어” 그렇다고 임정이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체념에만 빠져 있었을까. 아니다. 이들은 2차 세계대전 승전국 지위를 확보해 우리 스스로 독립을 얻어내고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1944년에는 버마(현 미얀마) 임팔전투에 참가해 1945년 7월 일본군이 패배해 철수할 때까지 영국군을 도왔다. 1945년 8월 중국에 있던 미국 정보기구 육군정보전략본부(OSS)에서 광복군 38명이 특수요원 훈련을 마치고 국내 잠입을 기다렸다. 미군과 함께 한반도 진공 작전도 추진했다. 역사소설 전문 이원규(72) 작가는 “일본이 일주일만 늦게 항복해 광복군이 한반도에서 독립전쟁을 수행했다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달라졌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1943년 11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전후 일본 처리 문제를 두고 국제회담이 열렸다. 여기서 장제스(1887~1975) 중국 국민당정부 총통은 프랭클린 루스벨트(1882~1945) 미국 대통령과 윈스턴 처칠(1874~1965) 영국 총리의 반대를 물리치고 한국의 독립을 명문화했다. 김구 등 임정 수뇌부의 간절한 청원을 받아들인 것이다. 애초 한국은 카이로 회담의 논의 대상이 아니었지만 장제스가 예외 조항까지 만들어 우리를 도왔다. 독립을 갈망하는 우리 민족의 염원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인도의 독립운동가로 훗날 총리가 되는 자와할랄 네루(1889~1964)는 한국을 “아시아 식민지 국가 가운데 열강에게 독립을 보장받은 유일한 나라”라고 부러워했다. 장 연구위원은 “미국이 원자폭탄을 투하하지 않았어도 일본은 소련의 참전 등으로 결국은 패했을 것이다. 어찌됐든 당시 한반도는 (임정의 다각적 노력 등이 맞물려) 광복을 맞이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국 덕에 해방? 독립노력 폄하해선 안돼” 일부 학자들은 “연합국이 해방을 가져다줬다”고 말한다. 한국이 독자적으로 일제를 이길 힘이 없었고 국제사회도 임정의 노력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 제패를 꿈꾸며 전 세계로 세를 넓혀 가던 강대국 일본을 우리 혼자 막지 못했다고 해서 독립을 위한 선조들의 노력을 폄하할 이유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연합국이 임정을 승인하지 않았던 것은 일본이 항복한 뒤 전리품을 더 많이 차지하려는 복잡한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이기도 하다. 과거 제국주의 국가들의 시각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반론이 제기된다. 한시준(65) 단국대 사학과 교수는 “해방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는 전 세계에서 어느 나라보다도 오래 그리고 치열하게 일제와 싸웠다. 대한민국은 임정이 중심이 된 독립운동 세력의 길고 긴 투쟁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광복 이후 우리를 기다린 것은 ‘한반도 분단’이었다. 당시 소련은 8월 9일 일본에 선전포고한 뒤 거침없이 한반도로 진격했다. 당시 미군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어 한반도로 바로 들어오기 어려웠다. 결국 미국은 소련에 “북위 38도선을 경계로 한반도에 나눠 들어오자”고 제안했다. 당시 임시로 친 철조망이 지금까지도 한반도를 반으로 갈라놨다.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우리가 좀더 주도적으로 독립을 얻어냈다면 해방 이후 한반도 분단과 전쟁, 이념 갈등 등은 없었을 수도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80대 할아버지 연기에 속아 붙잡힌 보이스피싱 조직원

    80대 할아버지 연기에 속아 붙잡힌 보이스피싱 조직원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80대 할아버지와 경찰의 합동작전에 속아 현장에서 검거됐다. 3일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9시쯤 청주시 서원구에 거주하는 A씨(81)가 전화 한통을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자신을 ‘검사’라고 소개한 뒤 황당한 이야기를 했다. “절도범이 예금을 인출해 모두 훔쳐가려 하니 현금을 은행에서 찾아 집 냉장고에 보관하라”는 내용이었다. A씨가 “통장에 3700만원이 있다”고 하자 전부 찾아올 것을 지시했다. 이어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아야 한다”는 말도 했다. A씨가 주민센터에 간 틈을 이용해 현금을 훔쳐 달아나려던 속셈이었다. 요즘 유행하는 보이스피싱 수법 그대로였다.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은 A씨는 지구대를 찾았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유인해 검거하자는 작전을 제안했다. 이때부터 A씨는 보이스피싱에 당하는 세상물정 모르는 할아버지 연기를 시작했다. A씨는 은행에 가서 돈을 찾는 시늉을 했다. 이어 전화를 통해 조직원에게 “돈을 찾아 집에 갖다놓은 뒤 주민센터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을 모른 채 A씨 집에 침입한 대만 국적 보이스피싱 조직원 B(29)씨는 잠복중인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B씨를 전화금융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검찰이나 경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수법 얘기를 들은적이 있어 지구대로 와 상담을 했다“며 “A씨에게 표창장과 신고 포상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에서 B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활동하기 위해 한국에 입국했다”며 “대만 총책과 SNS로만 연락하고 다른 조직원은 전혀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부산 해운대산불 18시간 만에 진화 …실화 가능성 수사

    부산 해운대산불 18시간 만에 진화 …실화 가능성 수사

    부산 해운대 산불이 임야 20㏊를 태우고 발화 18시간 여만에 진화됐다. 부산시 소방안전 본부는 3일 오전 9시 10분 해운대 운봉산 산불 진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로 수백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소나무 등 수천 그루 나무가 불탔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산불은 지난 2일 오후 3시 18분 해운대구 반송동 세림요양원 뒤편 운봉산 2부 능선에서 발생했다. 이날 낮 초속 3m로 불던 건조한 남서풍을 따라 순식간에 확대됐다. 소방대가 투입되며 초반에는 불길이 줄어드는 듯했지만 오후 5시 30분쯤 국지풍이 강하게 불며 화재는 확대됐다.바람 방향도 바뀌어 불길이 동쪽으로 움직였고 운봉산 능선과 인근 개좌산 능선으로 번지며 행정구역을 넘어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를 향했다. 다행이 밤에는 바람이 잦아들며 번지는 속도가 낮보다 느렸다.소방대원과 관할 지자체 공무원은 민가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고자 총력전을 벌였고,화재 전문가 등으로 꾸려진 선발대는 야간에도 지상 진화 작전을 벌였다. 3일 새벽 동이 트면서 진화작업이본격적으로 진행됐다.이날 오전 6시부터 소방과 산림청,시,관할구청이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 진화에 나섰고 ,불이난지 18시가만인 오전 9시 10분 큰불을 잡았다. 부산소방안전본부 소속 헬기 3대,산림청14대,군헬기 2대 등 모두 19 대의 헬기와 소방대원 , 의용소방대원 ,공무원 ,경찰,군 병력 등 3600여명이 투입돼 산불 진화작업을 폈다.초진은 됐지만 숨어 있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 등에 따르면 운봉산 화재 첫 발생지는 반여동 세림어르신의 집 바로 뒤편 A(65)씨 소유 경작지인것으로 알려졌다. 산림화재 수사를 맡게 된 해운대구 특별사법경찰은 누군가가 실수로 불을 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폐쇄회로(CC) TV 등을 확보,조사 중이다. 경찰,소방,특사경은 오후 2시 합동 감식을 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포토] ‘한국 육해공 상륙작전’

    [포토] ‘한국 육해공 상륙작전’

    3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해안에서 열린 ‘한국군 육해공 합동상륙훈련’에서 해군 공기부양정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해변에 상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미, 전작권 전환 별도 기구 신설… 文정부 임기 내 완료 ‘속도’

    한미, 전작권 전환 별도 기구 신설… 文정부 임기 내 완료 ‘속도’

    합참의장·주한미군사령관 매월 개최 8~9월 첫 단계 ‘최초작전능력’ 검증 내년엔 추가로 두 단계 검증 통과해야 “검증 많아 현정부 내 힘들 것” 분석도한국과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조건을 평가하는 별도 협의체로 특별상설군사위원회(SPMC)라는 조직을 새로 만들어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방부가 본격적으로 미측과 전작권 전환을 위한 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개최된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장관 대행과의 회담에서 “국군 핵심군사능력에 대한 한미 공동평가를 위해 매월 박한기 합참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SPMC를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SPMC는 안정적인 전작권 전환 논의를 위해 한미가 별도의 협의체를 개설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새로 개설된 협의체로, 지난달 첫 회의를 개최했다는 것이다. 박 의장과 에이브럼스 사령관을 포함해 전작권 업무와 관련된 일부 인사들이 참여한다. 기존 현안이 있을 때마다 개최됐던 상설군사위원회(PMC)에서는 연합훈련 등 한미 동맹에 대한 포괄적 논의가 이뤄졌다면 SPMC에서는 전작권 전환의 조건 중 하나인 ‘한미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한국군의 핵심군사능력 확보’에 대한 평가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군 관계자는 “SPMC는 앞으로 매달 개최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으나 PMC와 한미 연합연습이 실시되는 달에는 제외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한미는 2014년 제46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원칙에 합의하면서 ▲한미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한국군의 핵심군사능력 확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군의 초기 필수대응능력 구비 ▲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 및 지역 안보환경 등을 전작권 전환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SPMC에서는 한국군 핵심군사능력을 평가하지만 그 핵심군사능력 속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군의 필수대응능력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미가 SPMC를 꾸려 구체적인 전작권 전환 평가 논의에 나서면서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군은 오는 8~9월 전작권 전환을 위한 최초작전운용능력(IOC) 검증을 앞두고 있다. IOC 검증을 마치면 내년부터는 완전운용능력(FOC) 검증과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 절차로 이어진다. 이런 검증 절차가 원활히 진행된다면 이번 정부 임기 내에 전작권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아직 여러 단계의 평가 및 검증을 거쳐야 하는 시점인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전작권 전환을 위한 조건에 대해 이제 한미가 평가를 시작하는 단계”라며 “한미 간 평가를 통해 조건 충족이 부진하다 싶으면 전작권 전환 시기는 뒤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망자 1만 4256명… 23%가 아동·청소년, ‘사건’ ‘항쟁’ ‘혁명’ 논쟁에 공식 명칭 없어

    사망자 1만 4256명… 23%가 아동·청소년, ‘사건’ ‘항쟁’ ‘혁명’ 논쟁에 공식 명칭 없어

    ‘고립된 섬’ 제주에서 1948년 4월 3일부터 6년여간 발생한 학살 사건인 ‘제주4·3’은 우리 현대사의 대표적 비극이다. 하지만 ‘전 국민 제주4·3사건 인식조사’(2017) 결과를 보면 광주민주화항쟁(162명 사망), 노근리 양민학살(135명 사망)과 비교해 사망자가 100배(1만 4256명) 많은 데도 국민적 인식도는 가장 낮았다. 2일 4·3 71주년을 맞아 들어는 봤지만 잘 알지는 못하는 이 사건에 대해 정리했다. Q. ‘제주4·3’은 왜 이름이 없을까 A. ‘제주4·3’에는 아직 공식 명칭이 없다. ‘제주4·3 사건’으로 흔히 불리지만 시민사회와 학계에선 이를 ‘사건’으로 볼지, ‘항쟁’으로 볼지, 또는 ‘혁명’으로 볼지 의견이 분분하다. 항쟁 또는 혁명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쪽에서는 당시 시위대가 미 군정과 서북청년회의 횡포, 남한만의 단독선거로 인한 분단에 반대했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반면, 미군의 발포 사건 이후 남로당 제주도당의 활동으로 이 사태가 커졌다는 지점에선 이념 논쟁이 불거진다. 가해자처럼 보이는 경찰·군인의 가족도 여럿 죽거나 다쳤기에 상황이 더욱 복잡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4·3특별법을 통해 모든 조사가 마무리된 뒤 최종적으로 이름을 붙이자는 데 대부분 동의했다. Q. 피해자들이 왜 외국에도 있을까 A.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강제노역, 유학, 항일 운동, 막일 등을 하던 6만여명의 제주도민은 해방 이후 제주로 귀환했다. 그러나 4·3은 갓 돌아온 이들을 다시 고향 밖으로 뛰쳐나가게 했다. 무장대와 토벌대 간 무력 충돌과 토벌대의 진압을 피해 수많은 도민들이 산이나 굴 등으로 피신했다. 해방 뒤 고국으로 돌아왔던 주민들은 학살극을 피해 일본으로 되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끝까지 한국에 오지 못하고 타국에서 사망한 사람도 많다. Q. 미국에 책임을 묻는 이유는 A. 4·3의 발단이 된 경찰 발포 사건은 미 군정기인 1947년 3·1절 행사에서 일어났다. 당시 미군 문건에는 미 군정이 4·3 초기부터 강경 진압을 고수했다는 여러 증거가 남아 있다. 1948년에는 브라운 대령이 군경 토벌대 최고지휘관으로 파견돼 제주를 싹쓸이식으로 진압하는 ‘평정 작전’을 주도했다. 이듬해엔 주한미군사고문단 단장인 로버츠 준장에게 지휘권이 넘어가 군경토벌대의 ‘초토화 작전’을 격려했다는 기록도 있다. Q. 피해가 얼마나 컸나 A. 지난해 말 기준 정부가 인정한 민간인 피해자는 1만 436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만 4256명이다. ‘제주4·3사건위원회 신고서’에 따르면 피해자 중 20세 이하 아동·청소년이 23%였다. 60세 이상 고령 피해자는 6%였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희생자까지 합하면 피해 규모는 3만~9만명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한미 ‘전작권 전환 평가’ 특별상설군사위 신설 가동

    한미 ‘전작권 전환 평가’ 특별상설군사위 신설 가동

    정경두(왼쪽)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정 장관은 회담에서 한미가 지난달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조건을 평가하는 특별상설군사위원회(SPMC)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제공
  • 러시아 방공망 수입한 터키에 F35 판매 중단 수순

    러시아 방공망 수입한 터키에 F35 판매 중단 수순

    터키의 러시아 방공무기체계 S400 수입에 분노한 미국이 터키에 F35 전투기 부품 인도를 중단했다. 사실상 판매 중단 수순을 밟는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미국은 터키의 S400 미사일 도입을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해왔다”며 “터키가 S400 도입을 멈출 때까지 미국은 F35의 부품을 인도하지 않고 F35의 작전능력과 관련한 활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터키가 S400을 도입한다면 터키의 F35 프로그램 참여는 위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그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터키가 적국인 러시아의 무기체계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미국은 터키가 S400을 운용하는 상황에서 F35까지 무기체계에 편입할 경우 F35의 기밀 정보가 러시아 쪽으로 넘어갈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F35 전투기의 부품 인도 중단은 실제로 전투기 판매를 중단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미국은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인 F35 100대를 터키에 판매하기로 했었다. 먼저 오는 6월 터키에 F35 2대를 인도할 계획이었다. 한편 터키는 오는 7월 러시아로부터 S400 미사일을 인수해 10월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美, 대만에 F16V 판매 승인…中전투기 ‘휴전선’ 침범 시위

    美, 대만에 F16V 판매 승인…中전투기 ‘휴전선’ 침범 시위

    트럼프, 27년 만에 전투기 66대 수출 허가 대만 총통, 미군 장성과 첫 접촉 등 밀착 中 전투기 4대,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 “대만, 하나의 중국… 중간선 인정 안 해”중국 전투기 2대가 8년 만에 대만해협의 ‘휴전선’으로 간주되는 중간선을 넘어 대만 공군과 대치했다. 최근 미국의 대만에 대한 전투기 판매가 27년 만에 가시화되고 미 해군 함정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등 대만 지원 행보를 강화하자 이에 대해 경고하기 위한 도발로 풀이된다. 1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 이쉬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중국 공군 젠(殲·J)11 전투기 4대가 지난달 31일 오전 11시쯤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자 대만 공군이 초계 비행 중이던 경국호(IDF) 2대를 긴급히 파견해 대응했다. 4대의 젠11 전투기 중 2대는 경국호의 경고 통신을 듣고 돌아갔으나 나머지 2대는 이에 불응해 10여분 동안 대만 상공에서 대치하다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대만 F16 전투기 4대가 추가로 발진했고, 당시 중국 전투기와 대만 본섬과의 거리는 약 185㎞였다. 이번 사건은 갈수록 격화되는 양안(兩岸) 갈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국 전투기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가장 최근 중간선을 침범했던 2011년에는 곧바로 잘못을 인정했다. 당시 중국은 ‘도발’이 아니라 미국 정찰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으나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대만은 중국에 속하기 때문에 중국은 ‘중간선’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대만 당국은 ‘하나의 중국’(합법적인 중국 정부는 오직 하나라는 중국의 원칙)을 포기하면 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강경한 태도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신형 F16V 전투기 66대를 대만에 팔 것이란 보도 때문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전투기의 대만해협 침범 약 4시간 전에 미국이 1992년 이후 처음으로 대만의 공격용 무기 구매 요청을 암묵적으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해군 함정은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지난해 7월과 10월, 11월 실시한 이후 올해 들어서도 1월 24일과 2월 25일, 3월 24일 세 차례나 벌여 중국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달 27일 남태평양 우방국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경유지인 하와이에서 미군 장성과 만났다. 대만 총통이 미군 고위 당국자와 접촉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美해병대 항공기 14대 지난달 한국서 연합 특수훈련

    미국 해병대 항공기 14대가 지난달 한국에 들어와 한국 해병대와 특수훈련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한미 연합훈련 축소 내지 유예를 놓고 일각에서 안보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막후에서 한미가 수시로 크고 작은 훈련을 통해 손발을 맞추고 있다는 방증이어서 주목된다. 루이 크라파로타 미 태평양해병부대사령관은 2일 열리는 한국 해병대 창설 70주년 국제 심포지엄을 앞두고 1일 사전 공개된 발표문에서 “지난 3월 4대의 MV22 오스프리, 4대의 CH53, 4대의 신형 코브라 헬기, 2대의 신형 휴이(UH1H) 헬리콥터 등 총 14대의 항공기가 하와이에서 한국으로 전개됐다”며 “한국 해병대 및 특수작전 부대들과 함께 훈련할 좋은 기회였다”고 했다. 크라파로타 사령관은 또 미국 스텔스 전투기 F35B가 평시 훈련 시 우리나라 대형수송함(LPH)인 독도함과 마라도함에 착륙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 해병대의 마린온 헬기들이 독도함급의 상륙강습함에 탑재되도록 설계돼 한미 해병대가 능력을 발전시키고 개발할 수 있는 또 다른 잠재적 분야가 될 것”이라며 “한미 해병대의 능력을 추가로 발전시킨다면 이 LPH 함정들에 F35B를 착륙시키는 것 또한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미 국방장관, 연합군사 훈련 중단 우려 잠 재울까

    정경두 국방장관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과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반도 안보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에 대해 우려을 불식하고 한미 양국의 군사력을 유지할 방안이 중점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2월 섀너핸 장관 대행 취임 이후,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간 회담이다. 한미 두 장관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안보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지난 12일 종결된 ‘동맹’ 연습에 대한 평가와 향후 연습 및 훈련 방향,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과 기타 다양한 한미동맹 현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다. 또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추진 상황과 ‘9·19 군사합의’ 이행 상황 등에 대해서도 양국의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 지휘소훈련(‘19-2 동맹’)과 병행해 실시되는 전작권 전환을 위한 최초작전운용능력(IOC) 검증을 내실 있게 시행하는 문제도 중점으로 다룬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우리 정부가 대북 군사 교류에 대해 미측의 협조 요청을 하고, 미측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이번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원활한 남북 군사합의 이행을 위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 장관은 회담에 앞서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며 회담 이후에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를 방문해 국무부와 국방부에서 근무했던 한반도 안보전문가들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도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과 관련한 다양한 군사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미 국방장관 내일 회담…연합훈련·전작권전환 협의

    한-미 국방장관 내일 회담…연합훈련·전작권전환 협의

    미국을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오늘(1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2일 0시 30분)에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과 회담을 한다. 하노이 회담 결렬 후 심화된 북미 간 교착 상태를 타개할 방법을 마련하는 데 주력한다. 두 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안보 정세를 평가하고, 북미 비핵화 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국방당국 차원의 후속 조치를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달 4일부터 12일까지 실시된 ‘19-1 동맹’ 연습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연합 연습 및 훈련의 방향도 논의한다. 두 장관은 또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추진 상황과 ‘9·19 군사합의’ 이행 상황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 지휘소훈련(‘19-2 동맹’)과 병행해 실시되는 전작권 전환을 위한 최초작전운용능력(IOC) 검증을 시행하는 문제도 다뤄질 전망이다. 앞서 한미는 지난해 10월 제50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현 한미연합사령부와 유사한 미래 연합사(한국군 대장 사령관) 유지, 주한미군 주둔 및 유엔군사령부 유지, 미국 확장억제 지속 제공 등을 핵심으로 한 ‘전작권 전환 이후 연합방위지침’에 합의한 바 있다. 정 장관은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1일 오전 11시(이하 현지시간)에 버지니아주 소재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한다. 2일에는 코리 가드너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과 애덤 스미스 미 하원 군사위원장을 차례로 만나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와 관심을 당부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항모 1·2호 모두 왜 다롄서 건조됐을까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항모 1·2호 모두 왜 다롄서 건조됐을까

    군사기술력 뛰어난 러 가까운 곳 위치 항구 거대 항모 건조 적합 조건 갖춰 두 항모 채택 ‘대출력 증기터빈’ 강점중국은 오는 23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역사상 최대 관함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해상 열병식인 관함식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주인공은 중국이 자국 기술로 처음 완성한 항공모함 ‘001A’다. 중국이 보유한 두 척의 항모 랴오닝함과 001A는 지난달 3~6일 해상 시험 운항을 끝내고 31일 현재 고향인 다롄 항에서 관함식 참석을 위해 대기 중이다. 중국 항모의 해상 시험기간 황해에는 운항 금지 구역이 선포됐다. 중국 해군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관했던 지난해 4월 관함식에서는 랴오닝함만 선보였는데 올해는 두 척의 ‘쌍항모’가 나란히 파도를 가르는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001A는 2017년 4월 건조작업을 마친 이후 총 5번의 해상 시험운항을 거쳐 이번 관함식 참석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롄조선소에서 두 척의 중국 항모가 모두 건조된 것은 우선 다롄항이 거대한 항모 건조에 적합한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또 다롄조선소는 중국 6대 조선소 가운데 하나로 1950년대부터 조선 분야에서 여러 기록을 세웠고 가장 많은 선박 건조 경험이 있다. 북한 및 러시아와 인접한 항구도시 다롄은 중국보다 아직 군사 기술력이 뛰어난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중국 해군이 가장 먼저 도입한 옛 소련제 구축함도 다롄조선소에서 정비했다. 랴오닝함도 중국이 1998년 우크라이나에서 미완성의 옛 소련제 쿠즈네초프급 항공모함을 사들인 것이다. 이 항모를 2006~2011년 다롄조선소에서 개조해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으로 거듭나게 됐다. 마지막으로 랴오닝함과 001A는 모두 대출력 증기 터빈을 채택했는데 다롄조선소는 이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5만t급의 001A와 이보다 작은 랴오닝함으로는 11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한 미국의 해군력과 맞서기에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미국의 10만t급 항모들은 핵추진 방식에 전투기가 단 2초 만에 날아오를 수 있는 사출식 이륙시스템을 갖췄지만 중국 항모는 뱃머리가 공중으로 약간 솟아오른 스키점프대식 활주로를 사용하고 있다. 미 핵추진 항공모함은 연료 재보급 없이 20년간 운항할 수 있어 한 번 출항하면 9개월 이상의 장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연료 먹는 하마’로 불리는 랴오닝함과 001A는 2주 이상의 해양 작전을 위해서는 군수지원함이 필요해 근해 작전만 가능하다. 중국인들은 항공모함을 볼 수 있는 지점을 인터넷에서 묻는 등 항모 관찰이 다롄 여행의 필수코스로 자리잡았다. 비록 미 항모와 비교하면 부족하지만 자국 제조 항모는 인민해방군 현대화와 애국심의 상징이 됐으며 이는 관함식에서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글 사진 다롄·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진정한 감동의 순간···’, 목숨 건 강아지 구출작전

    ‘진정한 감동의 순간···’, 목숨 건 강아지 구출작전

    언 강에 빠져 얼어 죽을 뻔한 강아지를 구조하는 감동적인 모습이 화제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재밌고 감동적인 순간들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바이럴 호그‘가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위스콘신 밀워키 지역의 얼어 있는 강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강아지를 구조하는 가슴 울리는 순간을 전했다. 영상엔 어디선가 떠밀려 온 많은 나뭇가지들이 쓰레기, 얼음 덩어리들과 함께 엉켜있는 모습이다. 그 속에 빠져 어쩔줄 모르는 검은색 털의 작은 강아지 한 마리와 녀석을 구조하기 위해 고무보트에 의존해 얼음을 깨뜨리며 나아가는 한 구조대원의 모습 또한 보인다. 고무보트에 몸을 연결한 구조대원은 섬처럼 강 중간중간 자리잡고 있는 얼음덩어리를 깨고 헤엄쳐야만 강아지가 빠져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몹시 추운 날씨로 구조대원조차 두꺼운 옷을 입었기 때문에 언 물 속에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천신만고 끝에 강아지에 접근한 구조대원이 손을 뻗어보지만, 위협감을 느낀 강아지는 물 위에 떠 있는 쓰레기를 발판으로 또 다른 얼음 덩어리 위로 도망가고 만다. 비교적 쉽게 끝날 일이 더 복잡해졌다. 녀석의 ‘방어본능’ 탓이다. 그때부터 녀석은 구조대원과 더 멀리 떨어지고자 빠른 걸음으로 도망간다. 하지만 얼음을 딛던 발이 물에 빠지고 허우적대기 시작한다. 다리 위에서 이 광경을 지켜 보고 있는 시민들은 안타까움에 소리를 질러댄다. 만일 물에 빠진 강아지 몸이 얼음 덩어리에 밀려 물 속으로 몸이 완전히 잠기게 된다면 익사할 수도 있는 안타까운 순간이다.  하지만 녀석의 생명은 여기까지가 아닌가 보다. 녀석이 떠 밀려 내려오는 얼음 덩어리에 밀려 물에 완전히 잠기게 된 순간, 녀석을 좇던 구조대원이 빠르게 다가와 물 속에서 녀석의 몸을 잡고 물 위로 건진 후 자신의 가슴에 품는다. 절대절명, 일촉즉발의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이 운 좋은 강아지는 다리 위에서 내린 구조장비에 몸을 싣고 경찰관의 품에 안긴다. 강아지를 사람만큼 소중히 여기는 밀워키 경찰과 해안경비대의 구조작전은 참으로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사진 영상=ViralHog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전두환, 5공 최대 치적 묻자 “평화적 정부 이양”

    전두환, 5공 최대 치적 묻자 “평화적 정부 이양”

    전두환씨가 1988년 당시 대통령 퇴임 한달 전에 5공화국의 최대 치적을 “한국의 민주 발전”이라고 언급했고, “평화적인 정부 이양을 성취했다”고 한 사실이 외교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생산된 지 30년이 경과해 원문해제된 1988년도 외교문서에 따르면 그해 1월 6일 방한한 스티븐 솔라즈 미 하원의원과 면담에서 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한국헌정사상 최초로 평화적인 정부 이양을 했고 이것이 한국의 민주화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1987년 국민의 민주화 요구가 거세지자 6월 노태우 민정당 대표 및 대선후보는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골자로 한 6·29선언을 발표했고, 대통령 특별담화 형식으로 이것이 수용됐다. 전씨는 ‘직선제 수용’에 대해 “개인적인 소신으로는 간접선거가 우리 사정에 맞는다고 생각했으나 대다수 국민과 야당이 직선제를 원했으므로 이를 수렴한 것이며 또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민주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고 했다. 전씨는 두번째 치적으로 경제발전을 꼽았다. 문서엔 “우리의 GNP(국내총생산)은 지난 8년간 배가 되어 1200억불로 성장된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고, ”셋째로 안보문제에 있어서는 한미간의 긴밀한 협조 지속을 크게 만족스럽게 평가한다”고 돼 있다. ‘연합사 사령과 한국인 선임’에 대해선 “자주국방을 달성할 때까지는 작전 통제권은 영구히는 물론 아니지만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미국 장성이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는 CFC(한미연합사령부) 사령관의 지위는 상징적인 것으로서 소련에 대해서도 견제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 그 다음 이유로는 CFC 사령관이 한국인일 경우 주한미군의 주둔 명분의 약화 가능성이 있다. 나토 사령관도 미국인이다. 현 CFC 체제는 일본을 보호하는 전략적인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858편 사건에 대해선 “북한의 지령을 받았다는 것이 아직 증명은 되지 않았으나 여러가지 물적증가나 정황으로 보아 그러한 심증은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용의자에 대한 심리적 유화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이제는 식사(스프정도)도 시작했고 앞으로 1주일 정도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858편은 1987년 11월 2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아부다비를 지나 서울로 향하던 중 인도양 상공에서 실종돼 탑승객과 승무원 115명이 모두 희생됐다. 당시 국가안전기획부는 사건 직후, 이 사건을 북한 공작원에 의한 폭파 테러사건으로 공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폭파범으로 지목됐던 김현희는 대선 전날이었던 1987년 12월 15일 김포공항에서 압송됐다.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는 2006년 이 사건을 당시 정권이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1988년 외교문서는 총 1602권(약 25만여쪽) 분량으로, 원문은 외교사료관 내 ‘외교문서열람실’에서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외교문서공개목록 및 외교사료해제집 책자는 주요 연구기관·도서관 등에 배포되고,외교사료관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뜨거운 여론…‘핵잠수함’은 왜 필요한가

    [밀리터리 인사이드] 뜨거운 여론…‘핵잠수함’은 왜 필요한가

    “핵잠수함 도입 필요” 정치권 한 목소리원자로 이용 고속 운항 가능…추적 용이 막대한 개발비용 걸림돌…논의 시작해야핵추진(원자력) 잠수함 도입 여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핵잠수함 도입 논의가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은 2017년 9월 한미 정상회담이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전략자산 도입 범위에 핵잠수함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핵잠수함 도입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울 만큼 전략자산 확보에 강한 의지를 피력해왔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그해 8월 공개적으로 “핵잠수함 도입 문제를 검토할 때가 됐다”고 밝혀 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습니다. 정치권도 모처럼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해군본부 국정감사에서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30년을 목표로 하는 기동함대 창설을 언급하면서 “핵추진 잠수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 대통령과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도 (핵잠수함 도입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며 조속한 사업추진을 촉구했습니다. 해군은 핵잠수함 개발을 위한 비공개 태스크포스(TF)를 추진하고 있는데, 정부의 결단만 나오면 형상 제작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해군은 이미 지난해 4월 핵잠수함 도입과 관련한 연구를 마쳤고, 군사적으로 도입 필요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잠수함, 적 잠수함 추적에 최적화 핵잠수함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장진오 한국국방연구원 군사발전연구센터 연구위원은 디젤 잠수함의 추적 기술 단점을 보완하려면 장시간 잠항이 가능한 핵잠수함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디젤잠수함은 축전지를 이용해 추진력을 얻는데 축전지를 소진하면 스노클(해상의 공기를 빨아들이고 배기가스를 밖으로 배출하는 장치)을 통해 디젤 엔진을 작동해 충전해야 한다. 축전지 충전을 위해 스노클을 하면 적에게 탐지될 위험이 높아지고 추적 임무를 하다가도 충전을 위해 임무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또 적 잠수함을 후방에서 추적하려면 ‘소나’(수중 음파탐지장치) 기능을 최대로 높이기 위해 지그재그 운항이 필수적인데, 적정 거리를 유지하려면 적 잠수함 속도의 1.5배를 내야 합니다. 이 때 디젤 잠수함은 최대 속력이 시속 28~37㎞인데 반해 최신 핵잠수함은 45~66㎞ 정도로 속도를 낼 수 있어 교전이나 추적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최대 추진력을 얻으면 어뢰와 거의 비슷한 속도까지 낼 수 있어 회피 기동에도 용이하다고 합니다. 아울러 디젤 잠수함에 비해 크기가 큰 핵잠수함은 미사일 발사관이나 어뢰관 수도 많아 공격성능이 뛰어납니다.물론 장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의외의 복병은 ‘소음’입니다. 해군사관학교 연구팀이 지난해 펴낸 ‘원자력 추진 잠수함 최소 소요량 결정을 위한 임무 할당 최적화 모델’ 보고서에 따르면 핵잠수함의 소음은 120~130㏈ 수준으로 디젤 잠수함보다 10~30㏈이 높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중국의 한 핵잠수함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에 탐지돼 쫓기다 결국 국기를 단 상태로 해상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소음문제, 극복 가능…국내 기술도 향상 그렇지만 고질적인 소음 문제도 기술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2000년대 들어 미군이 건조한 최신 잠수함인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은 디젤 잠수함보다 소음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은 배우 제라드 버틀러(50)가 주연한 할리우드 영화 ‘헌터 킬러’에 실제 등장한 잠수함입니다. 장 위원은 “핵잠수함은 기술진보를 통해 소음을 계속 줄여나가고 있고 소음 측면에서 디젤 잠수함보다 우수한 핵잠수함도 개발된 상황”이라며 “(디젤 잠수함보다 소음이 크다는 주장은) 과거에는 타당했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설득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우리의 방음기술도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난해 12월 ‘2018년 최우수 연구상’ 수상자로 김봉기 기계시스템안전연구본부 시스템다이나믹스연구실 책임연구원을 선정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순수 우리 기술로 잠수함 방음기술을 개발했고, 2020년 취역하는 국내 첫 3000t급 중형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함’에 적용해 시험평가까지 마쳤습니다.이외에 ‘핵잠수함 크기가 너무 커서 수심이 얕은 서해엔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 여론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장 위원은 “핵잠수함은 원자로 규모에 따라 2500t부터 1만 6500t까지 다양하다”며 “기동성이 뛰어난 4500t급의 중형으로 예상한다면 대잠 작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현실적으로 핵잠수함을 건조하거나 도입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막대한 건조비용’과 ‘국제사회 동의’입니다. 도산 안창호함을 건조하는 데 1조원이 소요된 만큼 이보다 훨씬 많은 개발비용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미국의 ‘시울프급’ 잠수함은 1척 건조에 무려 3조 4000억원이 들었고,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도 1척에 1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개발기간도 최소 7년 이상이 걸릴 전망입니다. ●막대한 예산·국제사회 동의 해결해야 따라서 정부와 정치권이 공개적으로 사업 추진 의지를 밝히고, 국민적 공감대가 마련돼야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북한과의 화해무드 영향으로 현재는 핵잠수함 개발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입니다. 핵잠수함을 건조하려면 연료로 사용할 20% 미만의 저농축 핵연료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 부분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2015년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에 따라 우리나라는 우라늄을 20%까지 농축해 핵연료를 조달할 수 있지만, ‘평화적 이용’이라는 단서가 달려있는 게 문제입니다. 핵연료를 제3국에서 구입하면 협정을 피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미국과 국제사회의 동의 없이 핵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으려면 외교적 노력을 더해야 합니다. 장 위원은 “하지만 핵 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협정의 금지 대상인 핵무기와 기타 핵폭발장치에는 핵잠수함이 포함돼 있지 않아 국제조약 위반이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기술적인 문제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2003년 노무현 정부는 ‘362사업’이라는 명칭의 핵잠수함 개발 사업을 진행했는데, 당시 사업에 참가한 김시환 글로벌원자력전략연구소장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용 원자로 기본 설계를 이미 2004년에 완료했고 2년 안에 원자로를 제작해 잠수함에 장착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뜨거운 여론에 부응할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안창환X고규필X전성우, 범죄자로 변신..‘열혈사제’ 어벤져스 활약 예고

    안창환X고규필X전성우, 범죄자로 변신..‘열혈사제’ 어벤져스 활약 예고

    ‘열혈사제’ 고규필-안창환-전성우가 범죄자로 변신한다.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제작진은 30일 방송을 앞두고 김해일(김남길 분)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구담구 어벤져스의 활약을 예고했다. 몽골, 태국, 연변 등 각국의 험상궂은 범죄자로 변신한 오요한(고규필 분)-쏭삭-한성규(전성우 분)의 모습이 포착된 것. 과연 김해일이 어떤 작전을 펼치려는 것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공개된 사진 속 세 사람은 범죄자 느낌이 물씬 풍기는 비주얼로 서 있다. 얼굴에 하얀 붕대를 감은 오요한은 얼굴에 점까지 찍으며 나쁜 놈으로 완벽 분장했다. 태국 건달로 변신한 쏭삭 역시 예사롭지 않은 포스를 발산한다. 한성규 신부의 변신은 파격 그 자체다. 소년 같은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영화 ‘신세계’ 속 ‘연변 거지’ 캐릭터를 연상케 하는 거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앞으로 나아가는 세 사람의 모습은 벌써부터 파이팅이 넘친다. 신나게 점프를 뛰는 쏭삭과 그 뒤 무게를 잡고 걸어가는 오요한과 한성규. 이들의 찰떡 같은 코믹 비주얼이 범상치 않은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열혈사제’의 신스틸러 세 사람이 뭉친 만큼, 강력한 웃음과 몰입을 이끌어낼 본 장면이 더 기다려질 수밖에 없다. ‘열혈사제’ 제작진은 “김해일을 돕기 위해 오요한-쏭삭-한성규도 함께 힘을 모은다. 특히 한성규 신부의 묻어둔 재능이 깜짝 빛날 예정이다. 김해일은 과연 어떤 작전으로 구담구 카르텔을 또 한번 뒤흔들지, 김해일의 비밀 병기로 활약할 오요한-쏭삭-한성규의 존재감 넘치는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열혈사제’는 3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첫 스텔스기 ‘F-35A’ 청주기지 도착…매달 2대씩 도입

    첫 스텔스기 ‘F-35A’ 청주기지 도착…매달 2대씩 도입

    우리 공군의 전략무기로 운용될 첫 스텔스 전투기 F-35A 2대가 29일 한국에 처음 도착했다. 방위사업청은 “오늘 오후 2시 35분쯤 F-35A 전투기 2대를 운영기지인 공군 청주기지에 안전하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우리 공군의 첫 F-35A 2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의 루크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하와이 등을 거쳐 총거리 1만 3800여㎞를 비행해 청주기지에 안착했다. 미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KC-135 공중급유기로부터 공중급유를 받으며 타고 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명실상부한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 반열에 오르게 됐다. F-35A는 뛰어난 스텔스 능력을 바탕으로 지원 전력 없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은밀히 침투해 목표물을 선별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다. 3·4세대 전투기를 주력으로 하는 우리 공군의 전술·전략이 변화하고, 공중급유기까지 함께 운영하면서 공중 전투 행동반경도 획기적으로 늘게 됐다. 전쟁억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군은 평가했다. 왕정홍 방사청장은 “안정적 사업관리를 통해 계획된 일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도입하는 것”이라며 “주변국들의 스텔스기 도입에 따른 대응 등 전방위 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공군의 작전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주기지에 도착한 F-35A는 우리 공군이 작년 말까지 미국 현지에서 인수한 6대 중 2대다. 국내 처음 도착한 F-35A 2대는 공군 자체 수령절차를 거쳐 4~5월쯤 전력화될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도 거의 매달 F-35A 2대씩이 국내에 도착할 예정으로, 올해 총 10여대가 전력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2021년까지 우리 정부가 주문한 F-35A 40대가 모두 예정대로 전력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군은 이날 첫 F-35A 스텔스기 국내인도 환영 행사를 청주 제17전투비행단장(준장) 주관으로 거행했다.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F-35A 전력화 현장 점검 등을 위해 청주기지를 찾았으며, F-35A 환영행사에도 참석했다. 공군은 “이 총장이 F-35A를 조종해 인계한 미 공군 조종사들에게 꽃다발을 증정하고 격려했다”고 전했다.최대 속력 마하 1.8로 전투행동반경이 1093㎞인 F-35A는 공대공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으로 무장한다. 특히,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 때문에 적 미사일을 탐지, 추적, 파괴하는 일련의 작전개념인 ‘전략표적 타격’(옛 ‘킬체인’)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앞서 정부는 2014년 3월 24일에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7조 4000억원을 투입해 F-35A 40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20대를 추가 구매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2017년 말부터는 우리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미국으로 파견돼 비행훈련을 받았고 작년 7월에는 미국 루크 공군기지에서 한국 조종사가 처음으로 단독비행 훈련을 했다. F-35A가 처음으로 국내 도착함에 따라 우리 군의 전력증강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온 북한의 반응도 주목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월 20일 남측의 스텔스 전투기 F-35A 도입을 비판하며 “군사적 대결이 관계개선의 분위기를 망쳐 놓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도 스텔스기 보유국…F-35A 2대 오늘 국내 첫 도착

    한국도 스텔스기 보유국…F-35A 2대 오늘 국내 첫 도착

    정부가 약 7조원을 투입해 구매를 결정한 스텔스 전투기 F-35A 일부가 29일 국내에 도착한다. 이날 오후 2시에 청주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F-35A는 우리 공군이 지난해 말까지 미국 현지에서 인수한 6대 중 2대다. 이 2대는 공군 자체 수락검사를 거쳐 오는 4~5월쯤 전력화될 예정이다. 수락검사란 도입한 장비가 품질 요구 조건에 맞는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등을 점검하는 검사를 가리킨다. 다음 달부터도 거의 매달 F-35A가 2대씩 국내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2021년까지 우리 정부가 주문한 F-35A 40대가 모두 예정대로 전력화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앞서 정부는 2014년 3월 24일에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약 7조 4000억원을 투입해 F-35A 40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2017년 말부터는 우리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미국으로 파견돼 비행훈련을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루크 공군기지에서 한국 조종사가 처음으로 단독비행 훈련을 했다. 우리 공군의 첫 F-35A 2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루크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하와이 등을 거쳐 한국에 도착한다. 미 공군 전투기 조종사가 공중급유를 받으며 운반 중이다. 최대 속력 마하 1.8로 전투행동 반경이 1093㎞인 F-35A는 공대공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의 무장을 갖췄다. 특히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 때문에 적 미사일을 탐지, 추적, 파괴하는 일련의 작전 개념인 ‘전략표적 타격’(옛 명칭은 ‘킬체인’)의 핵심 전력이다. F-35A가 처음으로 국내에 도착함에 따라 우리 군의 전력 증강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온 북한의 반응도 주목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월 20일 우리 측의 F-35A 도입을 비판하며 “군사적 대결이 관계개선의 분위기를 망쳐 놓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2015년 6월 30일 당시 우리 공군의 공중급유기 도입 결정에 대해 “전쟁범죄 행위”라면서 강하게 비난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해군, ‘세월호 CCTV 조작 의혹’ 부인…“즉시 해경으로 이관”

    해군, ‘세월호 CCTV 조작 의혹’ 부인…“즉시 해경으로 이관”

    해군은 오늘(28일) 세월호 참사 증거인 CCTV 내용이 조작·편집된 정황이 보인다는 발표에 “당시 모든 증거물을 즉시 해경으로 이관했다”고 해명했다. 해군은 오늘 “특조위 조사결과에 대해 해군이 직접 입장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당시 현장에서 수거된 모든 증거물은 구조 현장에 입회한 관계관들이 확인한 가운데 즉시 해경으로 이관하는 절차로 진행됐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해군은 또 “특조위에서 발표한 2014년 6월 22일 수거된 DVR도 동일한 절차대로 당일 즉시 인계했음을 밝혀드린다”고 말했다. 해군은 세월호 참사 당시 탐색 구조작전을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반면 특조위는 해군과 해경이 CCTV 증거자료를 사전에 미리 확보해놓고, 이후 연출을 통해 해당 자료를 수거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조위는 “해군이 2014년 6월 22일 세월호 선내 안내데스크에서 수거했다고 주장해 온 DVR과 검찰이 확보한 DVR이 서로 다른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발견했다”며 “정황상 수거 과정에 대한 해군 관계자의 주장도 사실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오늘 서울에서 ‘세월호 CCTV DVR 관련 조사 내용 중간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세월호 참사 증거자료인 CCTV 관련 증거자료가 조작·편집된 정황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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