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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함성 들리게’…성남,광명 등 경기도 시·군 거리응원 준비

    ‘대~한민국 함성 들리게’…성남,광명 등 경기도 시·군 거리응원 준비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2019 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결승전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경기도 시·군들이 우리 대표팀의 사상 첫 우승을 기원하는 거리응원을 준비하고 있다. 성남시는 한국축구 역사상 FIFA주관 대회 사상 첫 결승전을 치르는 20세이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15일 토요일 오후 11시부터 경기가 종료되는 16일 새벽 3시까지 야탑역 광장에서 ‘대형 스크린(10m×5m) 거리 응원전’을 마련한다. 경기 시작전 성남문화재단 공연팀 공연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별도의 좌석이 없어 돗자리 등은 개별로 준비해야 한다. 특히 오늘 대표팀 선수 중 성남유소년축구단 출신으로 현 성남FC 소속 박태준 선수(MF)의 출전 가능성이 높아 시민 여러분의 응원 열기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광명시도 시민과 함께 승리를 기원하는 단체 응원전을 펼치기로 했다. 응원전에 앞서 15일 오후 8시부터 광명시 고등학교 축구부인 광명공고 대 광문고의 친선축구가 열릴 예정이다. 이어 300인치 대형스크린으로 축구 경기를 지켜보며 대규모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응원전에는 광명시 홍보대사인 피터펀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로 한국축구 대표팀의 우승을 응원하며 광명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단원구 고잔동 문화광장에서 단체응원을 준비한 안산시는 이날 대형 스크린과 무대, 조명을 설치하기 위해 오전 4시부터 바쁜 시간을 보냈다. 현재 음향 테스트까지 완료했으며, 일몰 후에는 조명 테스트를 진행한다. 시는 경기 시작에 앞서 오후 11시부터 식전 공연을 할 예정이다. 16일 0시부터 한국 대표팀의 조별예선 경기와 16강전부터 4강전까지의 경기 하이라이트를 상영해 응원 분위기를 한층 띄울 계획이다. U-20 축구 한국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황태현 선수는 윤화섭 안산시장이 구단주인 안산 그리너스FC 소속이다. 수원시도 월드컵경기장에서 대형 전광판을 이용한 응원전을 펼친다. 시는 이날 오후 11시부터 약 2만석에 달하는 1층을 시민에 개방한다. 시 관계자는 “경기가 새벽 시간 시작하는 만큼 관내 경찰서와 협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것”이라며 “경기장에 미아보호소를 마련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응원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시청 주차장에서 대규모 응원전을 벌이는 여주시도 막바지 준비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시는 박종환 여주시민축구단(K3리그) 총감독이 1983년 ‘멕시코 4강 진출 신화’를 이끌었던 점을 고려해 시민 700여명이 참여하는 단체응원을 마련했다. 오후 10시부터 여주대 치어리더, 지역 그룹사운드 공연이 진행된다. 이천시도 오는 오후 11시부터 시청 광장에서 대형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시청하며‘U-20 월드컵 이천시민 응원전’을 벌인다. 엄태준 시장은 “8강 세내갈 전부터 4강 에콰도르 전까지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하고 있는 U-20 월드컵 대표팀의 우승을 기원하고자 야외응원을 계획하게 됐다”며 “대한민국 대표팀도 우승하고, 이천시민들 또한 한국 축구의 역사적인 경기를 함께 즐기며 화합의 장을 펼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밖에 용인시도 시청 광장에 300인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월드컵 중계방송을 송출한다. 시흥시도 시청 앞 광장에서 오후 9시부터 영화상영에 이어 응원전을 펼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원더풀 고스트’ 김영광, 마동석과 셀카 ‘의외의 조합 어울려’

    ‘원더풀 고스트’ 김영광, 마동석과 셀카 ‘의외의 조합 어울려’

    ‘원더풀 고스트’ 김영광과 마동석의 투샷이 재조명됐다. 배우 김영광은 과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원더풀 고스트 대기 중입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마동석과 찍은 셀카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김영광은 밝은 미소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고 뒤에 있는 마동석은 편안한 포즈로 휴대전화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김영광, 마동석 주연의 ‘원더풀 고스트’는 불의를 잘 참는 유도 관장에게 정의감에 불타는 열혈 고스트가 달라붙어 벌이는 예측 불가 수사 작전을 그린 범죄 코미디 영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링크드인에서 만난 빨간머리 미녀, 스파이가 만든 가상 인물이었다

    링크드인에서 만난 빨간머리 미녀, 스파이가 만든 가상 인물이었다

    케이티 존스는 워싱턴의 정치 현장에 깊숙이 개입돼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 빨간 머리 30대 여성은 미국 최고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일하고 있으며, 중도 성향 브루킹스 연구소부터 우파 성향 헤리티지 재단까지 전문가들로 이뤄진 인맥을 가졌다는 걸 드러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입성이 점쳐지는 경제전문가인 폴 윈프리 상원의원 수석보좌관과도 연결돼 있었다. 하지만 AP통신은 최종적으로 케이티 존스란 인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다. 존스는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인 ‘링크드인’에 엄청난 규모로 숨어 있는 유령 프로필 중 하나였다. 전문가들은 존스의 계정 활동이 링크드인에서 스파이들이 애용하는 전형적인 형태라고 설명했다. 덴마크에 본부를 두고 있는 싱크탱크인 민주국가연합의 프로그램 책임자 조나스 파렐로 플레즈너는 수년 전 자신이 당했던 이런 간첩활동에 관해 “일종의 국가적인 작전 같은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미국 국가정보보안센터의 윌리엄 에바니나 소장은 외국 스파이들이 미국에 있는 대상에 접근할 때 이런 방법을 자주 쓴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이 링크드인을 통해 대규모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상을 포섭하기 위해 미국의 어느 주차장으로 스파이를 보내는 것보다 상하이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3만명에게 친구 요청을 보내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 케빈 말로리는 지난달 일급 비밀 작전의 세부 사항을 중국에 유출한 죄로 징역 20년형을 받았는데, 이 사건 역시 링크드인에서 채용담당자로 가장한 중국 요원이 그와 접촉하면서 시작됐다. 친구나 가족 등 실제 인맥을 중심으로 연락망이 구축되는 페이스북과 달리 링크드인은 구직자와 헤드헌터, 이력서를 발급하고 낯선 사람에게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사람들을 주요 서비스 대상으로 삼는다. 이런 방식은 링크드인에 올라온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채우는 데에 도움이 되지만, 스파이들의 풍족한 사냥터도 제공하며, 서방 정보기관들의 걱정거리이기도 하다.영국, 프랑스, 독일 당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수천명의 사람이 링크드인을 통해 외국 스파이와 접촉했다고 경고했다. 링크드인은 가짜 계정에 조치를 취하는 것이 일상적이며, 지난 1분기 동안만 수천 건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링크드인 측은 “우리는 당신이 알고 신뢰하는 사람들, ‘아무나’가 아닌 사람들과의 연결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케이티 존스의 프로필에 연결된 계정은 52개로 그리 대단한 수치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 연줄들은 존스의 친구요청을 받은 사람들에게 충분히 신뢰감을 줄 수 있을만큼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었다. AP는 지난 3월초~4월초에 존스와 접촉한 사람 40명을 취재했다. 이들 중 다수는 자신이 모르는 사람의 친구요청을 쉽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존스와 연결돼 있다는 걸 확인한 윈프리 역시 그랬다. 도널드 트럼프의 국내 정책 협의회 부소장을 지냈으며 FRB 입성이 예상되는 그도 링크드인에 접속하고 있지 않을 때 온 친구신청을 거의 수락하는 편이었다. 윈프리는 “말 그대로 모든 친구 요청을 받아들인다”면서 “아마도 역사상 최악의 링크드인 사용자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제네바의 웹스터 대학에서 동아시아 문제를 가르치고 있는 리오넬 파튼은 존스가 지난 3월 친구신청을 했을 때 모르는 사람이라 잠시 망설였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그는 ‘(친구 수락이) 무슨 해가 될까’라고 생각했다.존스의 프로필은 영국 런던에 있는 채텀하우스 연구소의 러시아 전문가 키르 자일스에 의해 처음 드러났다. 그는 최근 러시아 바이러스 백신 회사인 카스퍼스키 연구소를 비판하는 전문가들을 겨냥한 별개의 스파이 활동에 걸린 적이 있다. 그래서 존스의 친구 요청을 받았을 때 의심을 할 수 있었다. 존스는 그에게 워싱턴의 CSIC에서 러시아·유라시아 선임연구원으로 수년 간 일해 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일스는 “그게 사실이었다면 내가 그를 모를리 없었다”고 말했다. 앤드류 슈워츠 CSIS 대변인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케이티 존스라는 이름의 직원은 없다고 확인했다. 존스는 미시간대에서 러시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도 주장했지만 학교 측은 “이 이름으로 이 학위를 받은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존스의 계정은 AP가 취재를 위해 링크드인에 접촉한 직후 사라졌다. AP는 존스에게 보낸 메시지와 이메일 등도 답장을 받지 못했다고 썼다. 특히 전문가들은 존스의 프로필 사진 역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얼굴 사진을 수년 간 연구해 온 화가 마리오 클링먼은 존스의 사진을 본 뒤 “가짜 얼굴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런 사진을 수만 장 봐 왔는데 모든 특징이 사진에 다 있다”고 말했다. 클링먼 등은 녹색 눈과 붉은 머리칼, 수수께끼 같은 미소를 가진 이 여성의 얼굴 사진이 ‘GANs’라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GANs는 인공지능(AI)의 일종으로 설명되며, 디지털 정책 입안자들의 걱정거리 중 하나다. 미국 국회에선 지난 13일 ‘딥페이크’라 불리는 이런 가상이미지의 위험성과 관련된 공청회가 열렸다. 서던캘리포니아대 창조기술연구소에서 시각그래픽 연구소를 맡고 있는 하오 리는 존스의 사진이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는 증거로 두 눈의 불일치, 머리카락 주변의 희미한 빛, 왼쪽 볼에 있는 얼룩 등을 들었다. 그는 “이건 전형적인 GAN”이라면서 “난 돈도 걸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아스달 연대기’ 측 “충격적 대반전 드러난다” 궁금증 UP

    ‘아스달 연대기’ 측 “충격적 대반전 드러난다” 궁금증 UP

    ‘아스달 연대기’의 장동건-송중기-김지원-김옥빈이 본격적인 서사가 펼쳐질 5, 6회에서 풀어나갈 ‘핵심사건 #4’가 공개됐다. 오는 15일, 16일 방송될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5, 6화에서는 아스달에 총집결한 장동건-송중기-김지원-김옥빈 등 네 사람의 운명적 격전이 예고되고 있는 터. 이와 관련 5, 6화를 휘감게 될, ‘인물별 핵심사건’ 4가지를 키워드를 통해 정리해본다. ◆#계략/ 타곤(장동건) - “신의 영능이 임했습니다” (신성재판 모독) 지난 ‘아스달 연대기’ 4화에서는 타곤(장동건 분)이 아사씨의 제관만이 한다는 올림사니(죽기 전 혹은 죽은 후에 신께로 인도하는 의식)를 전쟁 중에 해왔다는 사실이 누군가의 발고로 밝혀져 신성재판에 회부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 신성재판 회부는 타곤이 태알하(김옥빈)를 통해 산웅(김의성)에게 폭로하라고 계획했던 일. 이후 타곤은 신성재판 하루 전날, 대제관인 아사론(이도경)을 은밀하게 만났고, 타곤과 아사론, 두 사람이 모두 사는 방법을 제안했다. 그리고 타곤은 대칸부대와 와한족 포로들을 끌고 아스달로 금의환향을 함과 동시에 흰산족 제관들을 따라 신성재판으로 향했다. 신성재판에서 타곤과 합의를 마친 아사론은 타곤에게 신의 영능이 임했다며, 타곤의 올림사니는 정당하고 마땅하다고 발표한 후 오히려 타곤을 발고한 산웅을 위기로 몰고 갔다. 아버지 산웅을 해하기 위해 아사론과 모략을 벌여 신성재판까지 이용하는 천재적인 지략을 발휘한 타곤이 아스달 최고 권력인 제의까지 넘보며, 강력한 권력욕을 드러내는 것. 5, 6화에서는 은섬과 산웅 있는 곳으로 홀로 돌진한 타곤이 자신 때문에 위기에 처한 산웅의 목숨을 구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그가 꽁꽁 숨겨둔 아이의 정체와 그 아이를 숨길 수밖에 없던 사정이 공개되며 흡입력 있는 스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납치/ 은섬(송중기) - “나는 와한의 전사 은섬이다” (연맹장 납치 성공기) 은섬(송중기)은 폐허가 된 와한족 마을에서 만난 와한족 아이 도티(고나희)와 함께 탄야(김지원)와 와한족을 구하기 위해 아스달로 향했다. 가는 도중 은섬은 자신이 ‘이그트’(사람과 뇌안탈의 혼혈)이며, 이그트는 사람과 뇌안탈의 잡종이고, 뇌안탈은 괴물이라는 말을 듣고 충격에 휩싸였고, 혼란에 빠진 은섬은 연이어 만난 채은(고보결)에게 이그트는 괴물은 아니지만 이곳 사람들에게 무서운 존재라는 말을 듣게 됐다. 결국 아스달에 입성한 은섬은 아스달의 거대한 문명과 전쟁포로로 끌려온 아이들의 노동 착취 현장을 본 후 충격을 받고, 연맹장 산웅을 납치해 와한족과 교환할 계획을 세웠다. 은섬은 와한전사의 복장으로 환복한 채, 대신전에서 쫓겨나온 산웅을 납치하는 데 성공했고, 아스달 장터의 건물에 서서 “나는 와한의 전사, 은섬이다!”라며 와한족 사람들을 데려오라고 요구했다. 이에 자신이 올라가겠다며 무장을 벗고 나선 타곤은 은섬과 산웅이 있는 문을 열었고, 순간 타곤과 은섬은 서로를 향해 돌격했다. 돌진하는 두 사람의 강렬한 엔딩과 맞물려 오직 탄야와 와한족 밖에 모르는 ‘아스달의 이방인’ 은섬과 ‘아스달 최고의 전사’ 타곤, 그리고 산웅이 처음으로 3자 대면을 펼치면서, 5, 6화에서 본격적인 은섬과 타곤의 대립이 가시화될 예정. 천재적인 지략가인 타곤을 대적하기 위해 은섬이 꺼낸 비장의 카드는 어떤 것이 될지, 은섬이 처하게 될 운명에 귀추가 주목된다. ◆#저주/ 탄야(김지원) - “나 와한의 탄야는 너희들을 저주한다” (저주 폭주) ‘아스달 연대기’ 3, 4화에서는 이전과 180도 달라진 탄야(김지원)의 각성이 확연히 시선을 사로잡았다. 와한족 씨족어머니 후계자인 탄야는 대칸부대의 갑작스러운 침략으로 아스달에 끌려오면서 와한족과 함께 모진 고난을 겪었던 상태. 아픈 와한족 아이를 처참하게 죽여 버린 무광(황희)의 횡포는 탄야의 분노를 극에 달하게 만들었고,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초설어머니(김호정)까지 무광이 처치하려고 하자 탄야는 결국 분노의 저주를 퍼부으며 폭주했다. 눈 주변에 피를 바른 탄야는 마치 지옥의 길로 인도하듯 “나 와한의 탄야, 너희들을 저주한다. 나를 처음 손대는 자가 가장 참혹하게 죽으리라”라는 서슬 퍼런 저주를 쏟아냈고, 대칸부대원들은 얼어붙었다. 결국 초설어머니 임종을 지키게 된 탄야는 죽기 전 초설로부터 “흰늑대할머니의 별다야(별자리를 간략히 그린 신물)를 찾아라”라는 사명을 받았다. 더욱이 흰늑대할머니가 왔다는 아스달에 입성하게 된 탄야가 연맹장 산웅의 납치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그 납치범이 은섬임을 알게 된 후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것. 은섬과 타곤의 대립이 탄야와 와한족의 운명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어줄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와한족을 위해 저주의 예언자로 변신한 탄야는 아스달 최고의 전사, 타곤에게도 저주의 말을 퍼부어 그를 얼어붙게 만들 수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첩자/ 태알하(김옥빈) - “여마리(첩자)인걸 알았어?” (이중행각) 전쟁 중인 타곤을 찾아가 밀회를 나눴던 태알하(김옥빈)는 타곤의 아버지이자 아스달 연맹장인 산웅과 은밀하게 만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 충격을 자아냈다. 태알하가 아버지인 미홀(조성하)의 명령에 따라 타곤과 산웅의 사이를 줄타기하며 오가는 여마리(첩자)였던 것. 미홀은 태알하를 통해 산웅과 혼인하도록 이끌고, 타곤의 동태를 시시각각 보고하게끔 만들었지만 태알하의 완벽할 줄 알았던 여마리 작전은 타곤을 마음에 품으면서 흔들렸다. 타곤의 지시대로 태알하가 타곤의 올림사니를 산웅에게 폭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홀은 분노하며 타곤을 독살하라고 시켰지만 태알하는 타곤을 죽일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미 태알하가 여마리인 것을 눈치챘던 타곤은 태알하가 자신이 데려온 이그트를 미홀에게 밝히지 않은 사실을 들며 진짜 자신을 품었냐 물었고, 태알하는 눈물을 글썽이며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결국 태알하는 타곤의 독이든 술잔을 쳐내면서 “뭔지 모르겠지만 그 계획 성공해. 실패하면 나도 이제 죽어“라며 타곤의 목숨을 살렸다. 또 한 번 아버지의 뜻을 어긴 태알하가 끝내 속내를 밝히지 않고 4화가 마무리된 상황. 더욱이 5, 6화에서 타곤과 태알하가 또다시 은밀한 만남을 갖는 장면이 담기면서, 태알하가 타곤을 향한 마음을 적극적으로 내비쳐 연인으로 발전할 지, 야심 있는 그를 도와 권력을 위한 동지가 될지, 파란만장한 그녀의 운명에 이목이 집중된다. 제작진은 “5, 6화에서는 타곤-은섬-탄야-태알하, 네 사람 전부 아스달에 모여 서로 대립하면서 격동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더욱이 5, 6화에서는 그동안 꽁꽁 숨겨져왔던 충격적인 대 반전이 드러나면서 ‘아스달’을 요동치게 만든다”며 “앞으로 아스달에서는 어떤 대전쟁이 일어나게 될지 네 사람의 운명과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N ‘아스달 연대기’ 5화는 오는 15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美 “유조선 피격 배후에 이란”… 이란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한다”

    美 “유조선 피격 배후에 이란”… 이란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한다”

    미국이 13일(현지시간) 중동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유조선 피격 사건에 이란이 개입됐다고 지목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란도 비난 수위를 높이며, 중동지역에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첩보 뿐 아니라 작전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이번 공격에 이란이 개입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판단하기까지는 최근 이란의 책임이라고 비난한 바 있는 다른 사건들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자성으로 선체에 부착되는 기뢰를 이용, 인근 에미라티 항구의 푸자이라 석유 탱크를 공격한 것도, 지난 5월엔 전투기로 사우디아라비아 송유관을 폭파한 것도 이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공격 개입설에 대해 이란은 물론 부인하고 있다. 이란 측은 지난 5월 테러에도 연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하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테헤란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만나고 있는 시간에 일어났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의 주장에 대해 이란의 유엔대표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의 주장을 분명히 거부하며 가능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성명에서 “우리는 호르무즈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적극적, 건설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미국의 강압, 협박, 악의적인 행동”에 경고하며 “두 유조선이 관련된 의심스러운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미국, 오만 유조선 피격 배후로 이란 지목

    미국, 오만 유조선 피격 배후로 이란 지목

    미국이 13일(현지시간)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공교롭게도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를 자임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란을 방문한 기간에 피격 사건이 발생하고, 공격을 당한 유조선이 일본 관련 석유화학 원료를 싣고 있던 것으로 밝혀져 아베 총리의 중재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이란이 오늘 오만해에서 발생한 공격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평가”라면서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그는 “이 평가는 정보와 사용된 무기, 작전 수행에 필요한 전문성의 수준, 최근 이란이 선박에 가한 유사한 공격에 기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조선 피격 사건이 발생하고 하루도 지나지 않아 미국 정부가 이란의 소행이거나 최소한 이란이 배후에 있는 공격이라고 결론 내리고 이를 공표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 등 외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명확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앞서 이란은 사건 발생 직후 연루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이란 내각의 알리 라비에이 대변인은 이날 “중동의 모든 나라는 지역 불안으로 이득을 얻는 자들이 친 덫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라며 이번 공격이 중동의 불안을 일으키려는 정치적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을 수습해보겠다며 아베 총리가 이란을 방문 기간에 벌어졌다. 아베 총리는 전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이날 오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면담했다. 아베 총리는 ‘절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들고 아야톨라 하메네이와 마주 앉았으나 “이란은 미국을 전혀 믿지 않는다”는 답만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올려 “아베 총리가 이란을 찾아 아야톨라 하메네이를 만난 것에 매우 감사하지만 개인적으로 합의에 대해 생각하는 것조차 너무 이르다고 느낀다”면서 그들(이란)은 준비되지 않았고 우리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오만해 피격 노르웨이 유조선 선원 23명 현대상선 배가 구조”

    文 “오만해 피격 노르웨이 유조선 선원 23명 현대상선 배가 구조”

    “민간선박 공격·테러 행위 정당화 안돼 피해 위로… 한국도 단호히 대처 할 것 노르웨이는 포용적 복지국가 동반자”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선사 유조선이 오만해 피격 폭발 사고를 겪고, 다행히 그 옆을 지나던 한국 현대상선 선박이 선원 23명 전원을 구조했다는 보고를 오는 길에 받았다”며 “민간 선박에 대한 테러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규탄했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제2의 도시 베르겐을 찾아 한 호텔에서 열린 마르테 페르센 시장 주최 오찬에 참석해 답사에서 이렇게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 선박이 입은 정확한 피해 상황을 아직 확인할 수는 없지만 위로의 말씀부터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테러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한국 역시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동 시각으로 이날 오전 걸프 해역으로 이어지는 오만해에서 노르웨이 선박을 포함한 유조선 2척이 어뢰 공격을 받았고, 이 중 노르웨이 유조선에 있던 선원 23명은 주변을 지나던 현대상선 소속 현대두바이호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와 한국은 외부 도전에 굴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운명을 개척해 왔다”며 “기술이 주도하는 미래가 와도 양국은 사람을 우선에 두고 포용적 복지국가를 만들어가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은 조선·해양, 에너지, 과학기술, 북극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도 매우 크다”며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뤄진 이번 방문이 양국의 협력 잠재력을 일깨우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하랄 5세 국왕 주최로 열린 국빈 만찬에서 “노르웨이가 평화를 향해 지치지 않고 걸어온 것처럼 우리 역시 평화를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와 인연이 깊다. 한국전쟁 중 노르웨이 상선인 ‘빌잔호’와 ‘벨로시안호’가 흥남철수작전에 참여했다”며 “피란민 중 나의 부모님도 계셨다. 노르웨이가 전해 준 인류애가 제 삶에 스며 있다”고 강조했다. 하랄 5세도 “저의 조부 호콘 국왕은 6·25전쟁 당시 자원해 군에 입대했고 1951년 5월 한국으로 파견됐다”며 공감했다. 하랄 5세는 공식 환영식과 2차 세계대전 추모비 및 한국전 참전비 헌화, 오·만찬, 문화 공연을 함께한 데 이어 베르겐 일정도 동행했다. 오슬로·베르겐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오늘의 눈] 함께 돕고 슬퍼한 교민·헝가리인… 작은 영웅들 기억할게요/김지예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함께 돕고 슬퍼한 교민·헝가리인… 작은 영웅들 기억할게요/김지예 사회부 기자

    동유럽 내륙국가 헝가리는 ‘먼 나라’였다. 서울과 부다페스트는 직선거리로만 8164㎞ 떨어져 있고 직항편이 없어 20시간 가까이 비행기를 타야 겨우 도착한다. 동유럽 공산권 붕괴 직후인 1989년 수교해 올해 30주년이 됐지만 양국 사이에는 특별히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없었다. 그저 50여개의 유럽국 중 하나 정도였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우리 국민 33명과 헝가리 승무원 2명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했을 때 눈앞이 더 캄캄했던 건 심리적·물리적 거리 탓이 컸다. 한시라도 빨리 실종자를 구조해야 하는데, 과연 그 먼 나라에서 순조롭게 진행될까 하는 걱정이었다. ‘다뉴브강의 비극’은 지난 11일 허블레아니호가 인양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아직 실종자 3명을 찾지 못해 비상 상황이 끝나지 않았지만 수습의 한고비를 넘겼다. 현장 관계자들은 “내 일처럼 도운 평범한 사람들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우선 교민 사회가 움직였다. 헝가리의 우리 교민은 1400여명뿐이다. 그러나 이들은 봉사활동을 자원하고 필요한 물품을 기꺼이 내놓았다. 헝가리로 급파된 구조대원들을 위해 작업복 28벌 등 의류를 지원하고 간식과 한국 음식을 제공하며 마음을 보탰다. 2주 동안 대원들을 도운 선교사 박은영(49·여)씨는 “사고가 나던 날 구급차 소리를 들었고 소식을 알게 된 뒤 잔심부름이라도 거들자는 생각에 딸과 함께 나갔다”고 했다. 그는 “대원들은 몸도 지쳤지만 실종자를 찾아야 한다는 정신적 부담이 컸다”며 “그들에게 물이라도 챙겨 주고 격려의 말을 건네는 게 우리 역할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합동 작전을 펼친 양국 수색대원들의 언어 장벽은 유학생, 교민 2세 등으로 구성된 통역 봉사단 덕에 뛰어넘었다. 20여명의 통역 봉사단원들은 사고 생존자와 실종자 가족들의 현지 소통도 도왔다. 부다페스트에 사는 한인 치과의사는 실종자 가족 심리 치료 등 의료 통역을 지원했다. 헝가리 시민들은 이번 사고를 자기 일처럼 슬퍼하며 애도의 마음을 전하려고 애썼다. 사고 현장 인근 머르기트 다리에는 추모의 꽃과 촛불이 매일 쌓였다. 수색 현장을 내려다보던 한 헝가리 할머니는 말이 통하지 않는 취재진의 팔을 잡아끌며 손짓으로 사고 모습을 표현하곤 자기 가슴을 쓸어내려 보였다. 햇볕 아래 땀을 뻘뻘 흘리는 한국 기자들에게 생수병을 건네는 이도 있었다. 추모 열기는 지난 3일 머르기트 다리 위에서 외국인 수백명이 눈물의 아리랑을 부르며 절정을 이뤘다. 이 행사를 주도한 토마시 치스마지아는 “사고 당사자들의 얼굴도, 역사도 모르지만 헝가리에서 사고를 당한 것에 가슴 아파 한다는 것을 꼭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양 이후 사고 현장은 차차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남은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돕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헝가리 정부도 끝까지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헝가리 유람선 참사에 손을 더한 모든 이들이 영웅이었다. 부다페스트에서 jiye@seoul.co.kr
  • 중국 항공모함 일본 미야코 해협 통과, 영유권 주장 아니다?

    중국 항공모함 일본 미야코 해협 통과, 영유권 주장 아니다?

    중국 최초 국산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이 최근 일본 오키나와 인근의 미야코 해협을 통과했지만, 중국 측은 영유권 분쟁과 관련 없는 정규 훈련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은 랴오닝함의 운항에 정찰함을 보내 대응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협객도는 지난 11일 “일본 NHK에서 랴오닝함이 다섯 척의 보급함과 함께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섬 사이 미야코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며 “이는 큰 일이 아니며 중국의 함선과 전투기는 이미 여러 차례 미야코 해협을 통과한 바 있고 랴오닝함도 처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2009년 3월 중국 해군 함정이 처음으로 미야코 해협을 건너 서태평양으로 들어가 훈련을 했으며 이번 랴오닝함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이 아니라 훈련을 수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야코 해협의 폭은 약 300㎞(150해리)로 대만해협보다 두 배 정도 넓어서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엔해양법에 따르면 한 나라의 영해는 12해리로 배타적 경제수역은 200해리를 더 연장한다.2013년 9월에는 중국 공군의 H6K 폭격기 2대가 미야코 해협을 비행해 일본 항공자위대의 F15가 긴급 대응한 일도 있었다. 이후 중국 해군과 공군이 미야코 해협을 더 자주 통과했고 랴오닝함 편대도 2016년 12월 이 지역을 운항했다. 협객도는 “중국 전투기나 함정이 지나갈 때마다 일본 언론이 사진 촬영을 해서 노이즈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방부 측은 이미 2017년 미야코 해협 운항에 대해 앞으로도 자주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주변국과의 해양분쟁은 결코 중국 항모의 앞으로 임무가 아니다”라며 “일본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댜오위다오에 대해서는 중국 전투기의 지상배치가 효과적으로 돼있어 굳이 항모가 나서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랴오닝함의 임무는 해상교통선 보호, 해군 외교, 지역 억제, 인도적 지원 및 재해구호 등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노르웨이와 각별한 인연 강조한 ‘피난민의 아들’ 문 대통령

    노르웨이와 각별한 인연 강조한 ‘피난민의 아들’ 문 대통령

    “노르웨이가 전해준 인류애, 내 삶 속에 스며있다” “노르웨이와 국제사회가 전해 준 인류애가 제 삶 속에 스며 있습니다. 가장 어려울 때 한국을 도와준 노르웨이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한국 국민의 감사를 전합니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국왕 하랄 5세가 주최한 만찬에서 “개인적으로도 노르웨이와 인연이 깊다”며 각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1950년 한국전쟁 중 북한 땅 흥남에서 대규모 피난 작전이 벌어졌다”면서 “성탄절을 앞둔 유난히 추운 겨울이었지만, 국제사회의 도움이 9만여 명의 피난민을 구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 인근에 정박 중이던 노르웨이 상선, ‘빌잔호’와 ‘벨로시안호’도 흥남철수 작전에 참가했고, 그때 자유를 찾은 피난민 중에는 나의 부모님도 계셨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슬로 대학교 법대 대강당에서 열린 오슬로포럼 기조연설에서도 “1950년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자 노르웨이 출신 트리그베 리 초대 유엔 사무총장은 강대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엔군 파병을 국제사회에 강력하게 호소해 관철시켰다”고 말했다. 6·25전쟁 당시 노르웨이는 한반도에 의료지원단 623명을 파견했고, 9만여 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문 대통령은 오슬로 시내 아케후스성에 있는 제2차 세계대전 추모비 및 한국전 참전비에도 헌화했다. 노르웨이에는 1977년 설립된 한국전 참전용사회가 있으며 6·25 전쟁 당시 이동외과병원에 근무한 의사와 간호사, 기술자와 그들의 가족으로 구성돼 있다. 참전용사 아르비드 파레는 “1952년~53년 사이 의정부와 동두천 인근 야전병원에서 근무했다. 전방에서 치열하게 전쟁을 치렀다”면서 “문 대통령을 만난 것은 정말 큰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어 “ 전쟁 종료 후 재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면서 “전쟁 당시와 너무 많이 달라져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오슬로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옛 도심 개발·마륵동 일대 활용… 사람 중심 도시공동체로”

    “옛 도심 개발·마륵동 일대 활용… 사람 중심 도시공동체로”

    광주 서구는 업무·상업·금융·위락 등 도시의 핵심 기능이 집중된 지역이다. 광주시청이 있는 상무지구는 행정과 상업·업무의 중심지이다. 이곳은 동구 금남로·충장로 등 옛 도심을 대체하는 신도시로 자리잡았다. 상무지구 남쪽으로는 금호·풍암·염주·화정지구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즐비하다. 이들 지역을 관통하는 중심에는 현재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진행 중인 중앙공원이 남북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다. 서구는 이런 여건에 힘입어 쾌적한 삶의 조건이 갖춰진 교통·문화·주거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전통시장인 양동시장 일대와 광천동·농성동 등 옛 도심은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 구도시와 신도시 간 개발 및 소득수준 격차 해소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1970년대에 군사보호시설지구로 묶인 마륵동 일대와 중앙공원 소유주 등이 요구하는 개발과 보상 관련 민원도 점차 물 위로 떠오르고 있다. 다음달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지역 숙박시설과 염주종합체육관 경기장 등에 대한 안전 점검도 한창이다. 서구는 이번 국제 스포츠대회를 맞아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깔끔하고 친절한 도시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선 이후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서구청장에 당선된 서대석(58) 구청장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람이 중심인 도시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방자치 23년 만에 처음으로 행정가가 아닌 정치인 출신이 서구청장이 되면서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동안 관료 출신 구청장에게 아쉬웠던 것들을 저를 통해 실현해 보고 싶다는 주민의 뜻이 숨어 있다고 본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서구를 ‘사람 중심’의 자치구로 새롭게 바꿔 달라는 요구로 받아들이고 있다. 주민들과 격의 없이 만나고 소통하고 협력해 대한민국 최고의 모범 자치구로 만드는 게 꿈이다.” -마륵동 공군탄약고 부지 이전과 개발 요구에 대한 목소리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광주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마륵동 공군탄약고 부지는 늘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1975년 37만여㎡ 규모의 탄약고가 들어서고, 이듬해엔 이곳과 이웃한 벽진동·금호동 일대 165만㎡까지 군사보호시설로 묶인 탓이다. 토지 소유주들은 40여년간 자신의 집이 허물어져도 일일이 당국의 허가를 받은 뒤 수리해야 하는 등 각종 규제를 받거나 개발사업으로부터도 소외돼 왔다. 갈수록 ‘탄약고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탄약고를 옮기는 것은 인근 공군부대의 이전과 맞물려 있어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 국방부가 추진 중인 군 비행장 이전 사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무안·영암·해남 등 전남도 내 이전 대상 후보지 지자체가 국방부 주최 주민설명회조차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마륵동 주민과 땅 소유주들은 조속한 탄약고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군공항 이전 사업이 시작된 만큼 탄약고 이전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이제는 마륵동 일대 활용 방안에 대해 중지를 모아야 한다. 이곳에 전남대병원을 유치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서구는 오랜 기간 종합병원이 없는 터라 전남대병원의 권역별 응급의료센터를 마륵동으로 이전한다면 보건의료 서비스의 불균형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관련, 중앙공원 부지 소유주들의 반발이 크다.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전국의 민간공원이 내년 7월부터는 공원지구에서 해제된다. 그 이전에 민간 건설사 등이 일부는 아파트 등을 짓고 나머지는 공원으로 유지토록 개발하는 방식이 특례사업이다. 주민들은 비상대책위를 꾸려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40여년간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없도록 묶어 놓고 이제서야 건설회사만 배 불리는 형식으로 공원을 개발하는 데는 반대한다는 것이다. 결국은 돈 문제로 귀결된다. 사업 주체인 광주시는 하반기 감정평가를 해 토지 보상가를 산정할 계획이다. 수십년간 주민들이 재산상의 피해를 본 만큼 그에 합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향후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해 시와 토지감정평가기관 등에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할 계획이다. 또 사업자와 협의해 개발이익보다는 난개발 방지에 역점을 두도록 유도할 방침이다.”-내년이면 5·18민주화운동 40돌을 맞는다. 서구에도 사적지 등이 많다. “아직도 5·18을 폄훼하는 세력이 있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우리나라 민주화 역사의 큰 봉우리로 생각한다. 이제는 당시 불의에 항거한 ‘5월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구에는 상무대 영창이 있던 5·18자유공원, 국군통합병원과 505보안대 터, 광천동 성당, 양동시장 등 5월의 흔적이 서려 있는 장소가 즐비하다. 이들 장소를 연결하는 13.5㎞ 구간에 역사탐방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버스와 자전거 순례길과 도보 탐방길을 곁들여서 양동시장에서는 아주머니들이 싸 주는 주먹밥을 체험토록 하는 등 1980년 5월 당시의 모습을 재현할 계획이다. 또 1980년 5월 27일 계엄군의 최후 진압작전 때 옛 전남도청을 끝까지 사수한 윤상원 열사가 ‘들불야학’을 이끌었던 광천동 성당과 시민아파트 등의 보전 방안도 고심 중이다. 현재 재개발조합 측과 시민아파트 철거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 중이다. 다소 사업성이 떨어지더라도 시민아파트를 보전하는 쪽으로 가는 게 옳다고 본다.”-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교통, 숙박, 안전 문제와 청소 등 기초질서 지키기 등을 통해 외국인 등에게 좋은 도시의 이미지를 남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뒷골목 청소와 주차질서, 서비스 업종의 친절을 중점적으로 체크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나가겠다. 염주종합체육관의 수영장 안전 관리와 주변 교통정리 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방문 일정 중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방문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스코트인 ‘수리·달이’를 선물한 뒤 세계 평화와 대회 성공 개최를 바라는 특별기도를 요청했고, 흔쾌히 승낙받았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5·18민주화운동과 남북평화 등을 언급했고, 이번 수영대회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기회가 되길 기원한다는 덕담까지 들려주셨다. 개인적으로도 영광스러웠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대석 서구청장은 참여정부 靑비서관 지내… 지방자치 23년 만에 첫 정치인 출신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은 전남 광양 출신으로 순천고와 전남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광주 서구 광천동 성당을 중심으로 펼쳐진 ‘들불 야학’에 참여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때 끝까지 전남도청을 사수한 당시 시민군 대변인 고 윤상원 열사 등과 함께 신군부의 권력장악 음모 등을 알리는 ‘투사회보’를 제작, 배포했다. 그런 혐의로 5·18 이후 검거돼 투옥됐다. 5·18광주청문회 실무위원, 국회의원 비서관,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 등을 지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촛불민심에 따른 정국 변화로 정통관료 출신인 당시 구청장의 재선을 꺾고 민선 자치 이후 처음으로 정치인 출신 서구청장이 됐다. 진정한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중심에는 사람이 으뜸이란 신조를 반영해 ‘사람 중심의 서구’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월드피플+] 2차 대전에 만났던 美佛 연인, 75년 만에 감동 재회

    [월드피플+] 2차 대전에 만났던 美佛 연인, 75년 만에 감동 재회

    전쟁이 갈라났던 한 연인이 75년 만에 재회를 한 감동적인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유럽언론은 이제는 백발이 성성한 모습으로 재회한 카라 트로이 로빈슨(98)과 자닌 피어슨(92)의 사연을 보도했다. 두 사람의 감동적이면서도 안타까운 사연은 세계 2차대전이 벌어지던 지난 194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군으로 전쟁에 참전했던 24세 청년 로빈슨은 프랑스 동북부에 위치한 뫼르트에모젤의 한 마을에 머물던 중 이 지역에 살던 18세 프랑스 소녀 피어슨과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치열한 전쟁 탓에 2달 만에 이별로 이어진다. 로빈슨이 부대 명령에 따라 동부전선으로 급히 떠나야했기 때문. 피어슨은 "그가 전선으로 떠나기 위해 트럭을 탔을 때 너무나 슬펐다"면서 "꼭 살아서 다시 나에게 돌아오기를 바랬다"고 회상했다. 전쟁이 끝난 후 피어슨은 약속대로 언젠가 그가 프랑스로 꼭 돌아올 것이라 생각했으며 대화를 위해 영어를 공부하기도 했다.그러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대서양을 건너 귀국한 로빈슨이 다른 여자와 결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는 사랑했던 피어슨의 사진을 지금까지도 간직했다. 그렇게 75년이 흘러흘러 두 사람의 인연이 다시 이어진 것은 프랑스 방송 덕이었다.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을 기념하는 방송을 제작하던 중 로빈슨의 사연을 접하게 된 것. 이에 로빈슨은 인터뷰를 통해 "그녀는 아마 세상을 떠나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면서 "그의 가족이라도 찾기위해 다시 그곳으로 가고싶다"는 바람을 빌었다. 그리고 그의 바람은 놀랍게도 이루어졌다. 프랑스 방송의 도움으로 피어슨의 행방과 그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후 로빈슨은 프랑스로 건너가 꿈에 그리던 '소녀' 피어슨을 만났다. 로빈슨은 "항상 당신을 사랑했다. 당신이 내 마음을 떠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면서 75년을 마음 속에 품었던 고백을 털어놓았다. 이에 피어슨은 "나도 당신의 그같은 마음을 잘 알고있었다"면서 웃음과 눈물을 흘리며 화답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모두 남편과 부인을 잃고 홀로 살고있으며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면서 헤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글로벌 In&Out] 스탈린, 일본, 그리고 한국의 해방/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글로벌 In&Out] 스탈린, 일본, 그리고 한국의 해방/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1945년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분기점이 된 해이다. 1945년 8월,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와 소련이 대일 선전포고 후 실시한 만주 공세작전으로 일본은 무조건 항복했으며 한국은 해방되었다. 미국 등 연합국과의 약속을 지켜 만주 공세작전을 실시하였으며 한국 땅에서 청진 상륙작전을 비롯한 일본군과의 전투를 몇 차례 벌인 소련은 한반도 해방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준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만주 공세작전을 준비하고 있었던 스탈린이 전후 아시아의 미래를 어떻게 바라봤는가 하는 문제는 아직도 충분히 연구되지 않은 상태이다. 물론, 회고록이나 자서전을 남기지 않은 인물의 생각을 재구성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간접적인 자료를 통해서라도 일본과 전쟁 준비 중이었던 스탈린이 일본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었고 해방 직후의 한반도를 어떻게 바라봤는지를 엿볼 수는 있다. 이번에는 이 부분을 밝히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자료와 사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제일 먼저 언급해야 하는 사실은 스탈린이 자라난 시대적 배경이다. 1904년 2월 9일 새벽, 선전포고도 없이 일본군이 여순항에 정박하고 있었던 러시아 함대를 습격하고 태평양함대를 봉쇄시킴으로써 러일전쟁이 발발되었다. 러시아는 태평양함대를 지원하기 위해 유럽의 발트해에서 제2태평양함대를 보냈으나 그 함대는 1905년 5월 말 쓰시마 해전에서 전멸당했으며 ‘쓰시마’라는 단어는 이후 러시아어에서 완전한 실패, 또는 국치(國恥)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 전쟁의 결과로 러시아는 사할린 남부를 일본에 넘겨줬으며 당시 26세였던 주가슈빌리(스탈린)를 비롯한 러시아 젊은이들은 일본에 대한 복수심을 품게 되었다. 소련의 최고지도자가 된 후에도 일본을 가상의 적으로 간주하고 있었던 스탈린은 일본 관련 자료를 많이 읽었다. 최근 러시아공산당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는 러시아 사회정치사 문서보관소가 스탈린 도서실의 서적들을 스캔하고 온라인에 올렸다. 그 책 중에 아일랜드 출신인 오콘로이가 1936년에 쓴 ‘일본이라는 위협’(The Menace of Japan)이라는 책의 러시아어 번역본이 있다. 일본을 비난하는 이 책에는 조선인에 대한 일본인들의 멸시, 여성에 대한 억압과 폭력 등을 묘사한 단락 옆에 적색 연필로 적힌 ‘못된 인간들’, ‘나쁜 놈들’ 등 스탈린의 친필 표기가 있다. 이런 메모를 통해 스탈린이 일본을 어떻게 보고 있었는지 엿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1941년 4월, 독일과의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소련의 지도부는 양면전쟁을 피하기 위해서 일본과 중립조약을 맺었으나 최근에 많은 연구자가 이를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을 주장한다. 소련의 대일참전 직전인 1945년 6월 말~7월 초, 중화민국 행정원장인 쑹쯔원(宋子文)이 중소 관계와 전후 안보 문제 등을 논의하러 모스크바에 도착하여 스탈린과 만났다. 소련 측 자료에 의하면 쑹쯔원이 몽골 독립 문제를 언급하자 스탈린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본은 무조건 항복한다고 해도 완전히 패망하지 않을 것이다. 역사가 보여주듯이 일본은 강력한 민족이다. (중략) 일본은 무릎 꿇게 해도 시간이 지나면 독일과 똑같은 짓을 할 것이다”. 이 회담에서 쑹쯔원은 한국문제를 언급했고 신탁통치에 대한 스탈린의 의견을 물었다. 스탈린은 ‘외국 군대를 사용한 신탁통치를 반대하나 그래도 신탁통치가 실시된다면 그 목적이 한국의 독립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쑹쯔원은 이 시점에서 한국이 독립할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스탈린은 이 문제는 후견을 통해서 해결될 것이라고 했고 중국이 나중에 한국을 병합시킬 생각이 아닌가 쑹쯔원에게 물었다. 쑹쯔원은 당황하면서 한국인과 중국인은 차이가 많고 역사도 달라서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 ‘바람이 분다’ 박효주, 김하늘에 촌철살인 “애 딸린 이혼녀는 넘사벽”

    ‘바람이 분다’ 박효주, 김하늘에 촌철살인 “애 딸린 이혼녀는 넘사벽”

    ‘바람이 분다’ 박효주가 촌철살인 카운슬러로 안방 시청자들의 공감지수를 높였다. 10일 방송된 JTBC ‘바람이 분다’에서는 결국 남편의 불륜 증거를 만들어 이혼 도장을 찍고 홀로 아이를 낳겠다고 다짐하는 이수진(김하늘 분)과 그녀의 곁에서 시시각각 현실적인 조언과 경고, 그리고 공감으로 위로하는 조미경(박효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수진은 이혼과 임신 등 힘든 일을 상담하거나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을 때마다 절친 미경을 찾았다. 세 번의 결혼과 이혼으로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고 욜로족을 꿈꾸는 미경을 수진은 소울메이트이자 인생 선배로 의지하고 있었던 것. 이날 미경은 수진이 도훈과의 잠자리에 성공하며 불륜 증거를 확보하고 앞으로의 일을 걱정하자 “알려줘? 처음에는 성질부터 부린다. 그리고 니 눈치 살피다 작전을 바꿀 거야. 실수였다. 용서해 달라. 그러면서 엄청 잘해줄걸. 절대 넘어가면 안된다”며 조언했다. 이후 미경의 예언처럼 도훈은 갑자기 수진을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데려가고 비싼 가방을 선물했지만, 수진의 바람대로 이혼에 합의해 수진을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수진은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유정이로 가서 걷어차던가, 수진이로 가서 한 방 먹이던가”라며 도훈을 정리하라는 미경의 말에 결국 도훈을 만나러 나갔고, 유정을 만나러 온 도훈의 모습에 상처받아 홀로서기를 결심했다. 하지만 도훈의 아이를 임심하게 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또 다시 고민에 빠진 수진은 미경에게 제일 먼저 이 사실을 털어놓았고, 미경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미경은 침착함을 찾으며 “내말 잘 들어. 아이 지워. 얘가 세상 물정을 몰라도 너무 몰라. 이혼까진 괜찮지만 애 딸린 이혼녀는 넘사벽이야”라며 상황을 정리, 촌철살인의 경고를 날려 시청자들의 공감지수를 상승시켰다. 극중 김하늘의 속 깊은 친구이자 입 쎈 카운슬러 조미경으로 분해 극의 재미와 흡인력을 높이고 있는 박효주는 매회 솔직하고 당찬 매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극중 유일하게 러브라인이 없는 박효주는 김하늘에 조언과 위로, 그리고 독한 경고까지 서슴지 않는 ‘현실 공감 캐릭터’로, 박효주와 김하늘 두 배우의 케미와 연기 시너지가 어떠한 유쾌함으로 그려질지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스터 기간제’ 윤균상, 상위 0.1% 명문고 살인사건 ‘기대감 폭발’

    ‘미스터 기간제’ 윤균상, 상위 0.1% 명문고 살인사건 ‘기대감 폭발’

    ‘미스터 기간제’가 티저 포스터 2종을 공개해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OCN 새 수목극 ‘미스터 기간제’는 상위 0.1% 명문고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과 그 진실을 밝히려는 속물 변호사의 잠입작전을 그린 명문사학 잠입 스릴러다. 윤균상이 정체를 숨기고 상위 0.1%인 명문사학 ‘천명고’에 기간제 교사로 잠입하는 속물 변호사 기무혁(기강제) 역을 맡았다. 11일 ‘미스터 기간제’ 티저 포스터 2종이 공개돼 윤균상의 ‘잠입작전’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낸다. 우선 첫 번째 티저 포스터에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그의 잠입작전이 시작된다’는 카피와 함께 윤균상의 극과 극 얼굴이 2분할로 배치돼 눈길을 끈다. 좌측에는 기간제 교사로 변신한 윤균상의 얼굴이 담겨 있다. 동그란 안경을 착용하고 머리를 내린 그는 온화하고 수더분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에 반해 우측의 윤균상은 모든 것을 꿰뚫을 듯한 눈빛을 보여주고 있다. 새까만 동공이 푸른 이채로 번뜩여 비장한 포스를 더한다. 이는 순진무구한 기간제 교사 기강제로 변신한 기무혁의 모습과 사악한 속물 변호사 기무혁의 모습을 하나의 포스터에 담아낸 것. 포스터 속 윤균상의 좌우 얼굴은 마치 전혀 다른 두 사람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이에 윤균상이 만들어 갈 진실을 찾기 위해 기간제 교사로 잠입하는 속물 변호사 기무혁(기강제)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이 높아진다. 두 번째 티저 포스터 속 윤균상은 은밀하게 불 꺼진 학교에 잠입한 모습이다. 그는 어두운 복도의 끝을 응시하며 굳게 닫힌 비밀의 문을 열려고 하고 있다. 자신이 추적하는 진실을 향해 거침없이 다가가는 윤균상의 모습이 긴장감을 치솟게 한다. 동시에 그가 잠입한 학교에 숨겨진 진실이 무엇일지 ‘미스터 기간제’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미스터 기간제’ 측은 “윤균상이 연기할 속물 변호사 기무혁이 기간제 교사 기강제로 변신해 명문사학 천명고에 잠입하게 되는 과정과 의문의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손에 땀을 쥐게 할 명문사학 잠입스릴러 ‘미스터 기간제’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로켓포 쏴서라도”… 전두환 재판서 나온 헬기 사격

    “로켓포 쏴서라도”… 전두환 재판서 나온 헬기 사격

    軍상황일지·보급품·관련자 진술 등 제출 헬기용 벌컨포탄 1500발도 항공대 지급 “사단장이 무장헬기 조종사 호출” 증언도 “헌혈하는 사람에게 헬기가 총 쏴” 회고 ‘로켓포를 쏴서라도 때려라.’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무장한 군 헬기가 사격을 강행했다는 정황을 입증하는 기록물이 10일 ‘전두환 형사재판’에 등장했다. 광주지법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 심리로 열린 전두환(88) 전 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 사건 3차 공판기일에는 정수만 전 5·18유족회장 등 시민 6명이 5·18 당시 헬기 사격 목격담을 쏟아냈다. 정 전 회장은 육군 항공대 상황일지, 전투병과교육사령부(전교사) 보급지원현황 자료, 계엄군의 진술 기록 등을 토대로 1980년 5월 당시 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했다. 정 전 회장이 공개한 자료에는 군 헬기가 항쟁에 참여한 시민을 사살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자료는 육군 1항공여단 상황일지로 1980년 5월 27일 오전 5시 10분 상황에 대해 ‘전과 폭도사살 2명’이라고 기재됐다. 1항공여단은 전남도청에서 항전하던 광주 시민을 진압하고자 계엄군을 광주 도심에 다시 투입한 상무충정작전의 지원부대다. 정 전 회장은 전교사가 광주에 투입한 헬기에 지급한 보급품을 기록한 군 자료도 공개했다. 1980년 5월 전남북 계엄분소였던 전교사는 20㎜ 벌컨포탄 1500발을 항공대에 지급한 것으로 기록됐다. 정 전 회장은 무력 진압 지시를 받았다는 계엄군 증언을 담은 자료도 챙겨 왔다. 자료에는 1980년 5월 22일 오전 10시쯤 육군 31사단장이 505항공대 소속 500MD 무장헬기 조종사를 호출해 ‘로켓포를 쏴서라도 때려라’며 출동 명령을 내렸다는 증언이 담겼다.관련 자료를 공개한 정 전 회장은 옛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가 이뤄진 1980년 5월 21일 오후 헬기 사격을 직접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옛 전남매일신문사 앞쪽에서 동명동 집에 가려고 남동과 서석초등학교 방면으로 갔다”며 “당시 공중에서 헬기가 빙빙 돌며 ‘땅땅땅’ 총 쏘는 소리가 들려 근처 나무 밑으로 피신했다”고 말했다. 증언에 나선 최윤춘(56)씨는 1980년 5월 광주간호원보조양성소에 다니며 광주기독병원으로 실습을 나갔다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회고했다. 최씨는 “헬기가 낮게 날더니 ‘다다다’ 총소리가 났다. 맑은 날이었는데 마른 땅에 빗방울이 튀듯 바닥에 총알이 떨어지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최씨는 “의사 가운을 입고 긴급 환자를 이송하는 차에도 총을 쏘던 시절이었다. 헌혈하는 사람에게 헬기에서 총을 쏘는 게 이상할 게 없을 정도로 총소리가 빈번했고 총상 환자가 넘쳐났다”고 강조했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에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주장, 고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5월 3일 형사재판에 넘겨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정치 포커스] 한국당 총선 물갈이 룰은 ‘탄핵 책임론’… 타깃된 친박 갈라설까

    자유한국당의 내년 총선 공천룰 윤곽이 잡혀 가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공천룰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신(新)정치혁신특별위원회가 ‘탄핵 책임론’ 등을 물갈이 기준으로 시사하면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지난 9일 열린 신정치특위 전체회의에서는 공천 심사 기준을 놓고 6시간 동안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그중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0대 총선 공천 파동 ▲막말 논란 등과 관련된 인사들에겐 감점을 적용하는 반면 여성·청년·정치신인 등에게는 가산점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일부 위원은 현역 의원 의정활동 평가 시 지역·선수에 차등을 둬야 한다는 주장도 했는데, 이날 논의를 큰 틀에서 종합해 보면 ‘친박·영남·다선’이라는 3대 키워드에 해당하는 현역 의원들은 향후 공천 심사에서 불리한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신상진 신정치특위 위원장이 그동안 인터뷰 등을 통해 박 전 대통령 탄핵, 20대 공천 후유증 등을 거론하며 “현역 의원들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물갈이 폭도 클 수밖에 없다”고 밝혀 긴장감이 돌았다. 당 지도부가 대대적인 혁신 공천 의지를 보임에 따라 주요 타깃이 된 친박계는 강경 대응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친박계 핵심으로 꼽히는 홍문종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서 “이제 조금 있으면 한국당의 기천명 평당원들이 여러분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 선언을 할 것”이라며 한국당을 탈당해 애국당에 입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홍 의원의 발언은 친박계와 한국당이 갈라질 전조일까, 홍 의원 개인 차원의 반발일까. 일단 친박계 사이에서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어 공천 가능성이 낮아진 홍 의원 개인 차원의 반발이라는 시각이 다소 우세한 편이다. 한 영남 지역 친박계 의원은 “홍 의원의 이번 발언은 친박계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100% 개인 의견”이라며 “동반 탈당을 언급한 대상도 평당원이지 국회의원은 아니다. 확대해석을 말아 달라”고 선을 그었다. 중부권 친박계 재선 의원도 “아무리 계파가 중요하다고 해도 국회의원들의 지상 과제는 공천과 당선”이라며 “현재 공천을 목전에 둔 민감한 시기에 지도부 방침에 반기를 들었다간 공천권자의 눈 밖에 날 수 있는 만큼 홍 의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고 해도 ‘친박계 엑소더스(대탈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 지역 범친박계 재선 의원은 “당 지도부가 지금처럼 특정 계파나 지역을 건드리며 ‘인적 청산’ 운운한다면 더욱 강한 반발을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내부 결집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 공천에서 친박계가 대거 탈락할 경우 당을 나가 신당을 만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2008년 총선에서 친박계는 공천 학살을 당하자 집단 탈당해 ‘친박연대’를 만들어 총선에서 회생한 바 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의원의 대한애국당 입당 시사는 비록 재판에 계류 중인 셀프 구출 작전이라 하더라도 정치적으로는 ‘친박신당’ 출범 신호”라며 “박 전 대통령은 탄핵 찬성 의원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으며 황교안 대표는 이미 버린 카드”라고 주장했다. 한편 신정치특위는 이날 김종석 의원, 김기현 전 울산시장, 이두아 전 의원, 김세희 전 MBC 기자 등 4명을 신임 위원으로 임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오늘의 눈] 우리도 이제 “영웅은 없어도 된다”고 말할 때다/이하영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우리도 이제 “영웅은 없어도 된다”고 말할 때다/이하영 사회부 기자

    헝가리 정부는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선체에 잠수사가 들어가 수색하는 것을 용인해 달라는 한국 측의 요구를 거절하며 “우리는 영웅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했다. 잠수 대원 누구도 빠른 유속, 높은 수심, 칠흑같이 어두운 강물 속에서 무리하게 작전을 수행하다가 위험에 빠지는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헝가리 정부의 의지가 담긴 말이었다. 현장 수색과 인양 준비를 해 온 지난 10여일 동안 한국과 헝가리 당국 사이에는 좁혀지지 않는 미세한 틈이 존재했다. 마음 급한 한국 측은 연일 ‘이르면’을 기준으로 작업 시점을 발표했다. 해외에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대형 참사에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압박이 ‘이르면’이라는 단어에 녹아 있는 듯했다. 반면 헝가리 측은 ‘확실한’ 상황에서만 움직이려 했다. 이런 인식 차 탓에 양국의 발표가 종종 엇박자를 내기도 했다. 한국 측에서 사고 초기 “이르면 5일”이라고 했던 인양 날짜는 현장 상황으로 하루, 이틀씩 미뤄지다 결국 이번주로 넘어왔다. 일각에선 “국내였다면 진작에 끝냈을 일인데, 해외여서 일 처리가 느리다”는 비판도 나왔다. 그러나 헝가리 사람들의 반응은 달랐다. 다뉴브강에서 만난 한 선박업계 직원은 “우리가 보기엔 이번에 헝가리 정부가 굉장히 빠르게 일을 진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측 현장 브리핑에선 연일 잠수사가 몇 명이나 투입됐는지, 왜 더 많은 잠수사를 투입하지 않는지를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정부 관계자는 “할 수만 있다면 우리 인력을 더 투입하고 싶으나 헝가리 측의 허가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다급한 한국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헝가리는 한 번에 잠수사 한 명씩만 투입했다. 여러 명을 투입하면 강한 물살과 탁한 물밑 환경 때문에 잠수사를 매단 작업선이 엉킬 위험이 있다는 판단이었다. 한국 잠수사는 작전에 투입되면 그야말로 사력을 다했다. 우리 잠수사가 물속에 들어간 첫날, 1시간 6분 동안 머물다 체력이 고갈돼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숨을 쉬는 모습은 헝가리 잠수사에게도 극한의 장면으로 보인 듯했다. 한 헝가리 잠수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선체 밖을 수색하는 것도 위험하다”면서 “방금 물속에서 나온 한국 잠수사가 헉헉거리며 다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걸 보고 존경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우리 잠수사들은 헝가리 측의 반대로 단 3차례만 수중 수색에 참여했다. 한국 잠수사가 투입되지 않자 현장에선 “우리 잠수사는 대체 언제 투입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만일 헝가리가 막지 않았다면 우리는 더 많은 잠수사를 극한의 상황에 계속 내려보냈을 것이다. 그러다가 헝가리 내무부 장관이 말한 그 ‘영웅’이 나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 우리도 “영웅은 없어도 된다”고 말할 때가 아닐까. 부다페스트에서 hiyoung@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중 간 일촉즉발의 격랑이 일고 있는 남중국해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중 간 일촉즉발의 격랑이 일고 있는 남중국해

    누가 더 무모한지를 다투는 ‘치킨게임’을 떠올릴 정도로 불꽃튀는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의 중국 군사기지화를 놓고 일촉즉발의 격랑(激浪)이 일고 있다. 미국이 대만에 무기판매 추진을 밝히며 ‘대만 카드’를 빼들자 중국이 경항공모함을 실전 배치하는 등 남중국해에 긴장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7일 대만 연합조보(聯合早報)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남중국해에 2만t급 이상 경항공모함 2척을 실전 배치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남중국해에서 펼쳐진 인민해방군 해상훈련 때 중국이 자체 건조한 강습상륙함 ‘창바이산(長白山)함’과 ‘우즈산(五指山)함’을 동원한 것이다. 두 경항모는 길이 210m, 폭 28m로 배수량이 2만t을 넘는다. 두 함선의 배수량을 합치면 4만 9000t에 이른다. 특히 우즈산함은 지난 4월 하순 산둥(山東)성 칭다오(?島) 인근 해상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당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참관한 가운데 개최한 중국 해군 창건 70주년 기념 해상 열병식에 첫선을 보였다. 만재 배수량이 2만 9000t에 이르는 우즈산함은 일본의 경항모로 배수량이 2만 7000t인 이즈모함과 가가함을 능가하는 규모이다. 우즈산함은 대형 헬기와 탱크, 장갑차, 공기부양정, 병력 수백 명을 싣고 신속히 이동해 상륙작전을 전개할 수 있다. 미국이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앞서 중국의 이 같은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비난하며 포문을 연데 대한 중국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것이다. 미국은 앞서 보고서를 통해 ‘대중 공격’의 불을 지폈다. 미군 해군전쟁대학은 지난달 16일 보고서에서 “중국 해군이 지난 10년간 건조한 전함 수는 미 해군의 4배 가량이며, 중국은 300척 이상의 전함·잠수함을 보유해 아시아에서 최대 해군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어느 한 국가가 인도·태평양 지역을 지배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면서 “중국의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에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은 2일 “최근 들어 역외 국가들이 이른바 ‘항행의 자유’를 내세워 남해에 나가 세력을 과시하고 있다”며 “이같은 행위는 남해 최대의 불안정, 불확실 요소”라고 맞불을 놨다. 그는 이어 “다른 나라 주권을 침해해 불신을 낳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은 즉각 대만 카드를 빼들었다. 미 정부가 대만에 20억 달러(약 2조 3700억 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추진하고 있는데,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중국을 더욱 자극시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 전했다. 그러면서 무기 판매 제안에 대한 내용이 미 의회에 비공식적으로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가 추진하는 무기 판매에는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M1A2 에이브럼스 전차 108대,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409기, 기동용 방공 시스템에 쓰이는 스팅어 미사일 250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M1A2 에이브럼스 전차가 도입될 경우 대만의 지상전 능력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대만 정부의 판단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대만은 최신예 F-16V 전투기 66대의 구매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31일에도 보잉이 제작하는 정찰용 드론 ‘스캔 이글’ 34대를 말레이시아(12대)와 인도네시아(8대), 필리핀(8대), 베트남(6대)에 모두 4700만 달러에 판매한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미 국방부는 스캔 이글을 판매하면서 예비 및 수리 부품과 지원 장비, 훈련 및 기술 서비스도 제공하며, 장비 관련 작업은 2022년에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주변국에 정찰용 드론을 판매함에 따라 이들 국가는 중국의 남중국해 역내 도발 활동을 감시할 수 있는 정보수집 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미 의회도 가세했다. 미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남중국해 및 동중국해 제재법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은 남중국해에서 ’평화, 안전,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나 정책에 관여한 개인이나 법인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 입국 비자를 철회하거나 불허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은 또 미 국무부가 남중국해의 분쟁지역에서 건설이나 개발 프로젝트에 관여한 중국인 개인이나 회사들을 파악해 6개월 단위로 의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구체적인 감시 대상 활동에는 분쟁지역 내 토지 개간, 인공섬 조성, 등대 건설, 모바일 통신 인프라 건설 등이 포함된다. 이 법안은 중국과 일본, 중국과 한국의 분쟁 소지가 있는 동중국해에서 ‘평화, 안보,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관여한 중국인 개인이나 법인에 대해서도 같은 제재를 가하도록 했다. 미국은 무력 시위에도 나섰다. 최근 들어 거의 매일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펴고 있는 것이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19~20일 미사일 구축함 프레블함이 대만해협을 지나 중국이 점령한 남중국해의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黃嚴島)를 12해리(22㎞) 이내로 접근해 항해했다고 밝혔다. 프레블함은 앞서 2월에도 세 번에 걸쳐 남중국해를 통과했다. 또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의 찰스 브라운 사령관은 지난달 19일 마닐라에서 “미 전투기들이 매일 남중국해 일대를 비행한다”고 확인했다. 지난달 6일에도 미국은 군함 두 척을 남중국해에 파견해 항해하도록 했다. 미군은 이 같은 항해가 연안국에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외국 선박도 자유롭게 타국 영해를 통과하도록 국제법이 보장한 ‘무해 통항’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남중국해의 남쪽 관문인 싱가포르에 연안전투함(LCS) 2척을 처음으로 전진 배치한다고 공개했으며, 지난 3월에는 전투병 1만명을 필리핀이나 태국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 지역 국가와 합동 훈련도 강화했다. 지난 4월 미국은 F-35B 스텔스 전투기 10대가 탑재된 미 강습상륙함 와스프(WASP)함을 동원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 합동훈련을 했다. 중국 역시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태세다. 남중국해는 중국에 에너지의 70%와 무역의 80%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남중국해 영유권과 관련해 “(중국의 핵심이익인 만큼) 단 1인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천명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달 12일 하루에만 중국판 이지스함인 052D형(旅洋Ⅲ-class) 구축함 2척을 동시에 취역하는 등 전체 목표 30척 중에서 20척을 이미 배치했다. 중국은 러시아 함대와 함께 4월 말 서해에서 합동훈련을 했으며, 3월 말에는 수년 만에 처음으로 2대의 선양 젠(殲·J)-11 전투기를 대만해협의 중간선 너머로 보내 대만 정부의 격렬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미 상원의원들의 ‘남중국해 및 동중국해 제재법안’(South China and East China Sea Sanctions ACT) 발의에 대해서도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규칙을 위반하는 행위”라면서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지역에 인공섬을 건설하는 것에 대해선 “전적으로 중국의 주권 범위내에서 이뤄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미중 관계에 새로운 갈등을 불러오지 않도록 미국 측이 입법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보훈처 ‘김원봉 서훈’ 안 한다는데… 국민청원 등 논란 재점화

    보훈처 ‘김원봉 서훈’ 안 한다는데… 국민청원 등 논란 재점화

    독립운동단체 8월부터 대국민 서명운동 ‘독립유공자 인정’ 청원 동의 6000명 넘어 일각선 “야권이 의도적으로 정쟁 만들어”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일제강점기 무장독립운동을 이끈 김원봉(1898~1958)을 언급한 것을 두고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또다시 그에 대한 서훈 논란이 불붙었다. 일부 독립운동 단체들이 김원봉 서훈을 위해 서명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그의 서훈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머지않아 김원봉 독립유공자 지정 여부에 대한 명확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9일 “현재로서는 김원봉에 대한 서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북한 정권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자는 독립유공자 서훈이 안 된다’는 단서 조항에 따라 그가 서훈 대상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앞서 보훈처 자문기구인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는 지난 2월 김원봉과 홍명희(1888~1968) 등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하라고 권고했다. 그러자 피우진 보훈처장은 올해 4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김원봉 서훈이) 현재 기준에선 해당되지 않지만 여러 의견을 수렴 중이며 가능성은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보훈처는 곧바로 “그의 서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심사 기준을 개선하려면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렇게 일단락되는 듯하던 김원봉 서훈 논란은 문 대통령의 현충일 발언으로 재점화됐다. 서훈을 찬성하는 쪽은 “남북 간 체제 경쟁이 사실상 끝난 지금 북에서 버림받은 김원봉을 끌어안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통합이자 포용”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그가 해방 직후 친일파와 우익세력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월북했다는 것과 김일성에게 비협조적이었다는 사실이 감안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와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 등 국내 7개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은 조선의열단 창단 100주년(올해 11월 9∼10일)을 맞아 오는 8월부터 전국을 돌며 ‘약산 김원봉 서훈 대국민 서명운동’을 펼친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원봉에게 독립유공자 서훈을 수여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도 올라와 6000명 넘게 동의했다.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는 “북한 주민을 ‘주체 사상의 포로’로 만든 황장엽(1923~2010)도 우리나라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김원봉이 훈장을 받지 못할 이유가 뭔가”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그의 서훈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학계의 논의를 거쳐 이뤄져야 할 과제를 대통령이 성급하게 언급해 논란만 커졌다”고 지적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2015년에도 “김원봉 선생에게 마음속으로나마 독립유공자 훈장을 달아 드리고 술 한 잔을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야당과 보수 성향 단체에서 이번 발언이 ‘김원봉에게 서훈을 주려는 정지 작업’에서 의도적으로 나왔다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문 대통령의) 이번 추념사는 김원봉 서훈을 위한 고도로 기획된 작전의 시작이다. 김원봉을 내세워 국가정체성의 재정립 작업이 시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야권이 정쟁을 만들고자 의도적으로 대통령 발언을 부풀렸다고 지적한다. 2015년 8월 김원봉이 주요 인물로 나오는 영화 ‘암살’의 국회 시사회 때만 해도 김무성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대표를 포함해 당시 여당 주요 인사들은 영화가 끝난 뒤 만세 삼창을 하는 등 그에 대해 어떤 거부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김주용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교수는 “김원봉은 최고의 독립운동가지만 동시에 대표적 월북인사이기도 하다. 이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그의 서훈에 대해) 우리 사회가 차분하고 냉정하게 공론화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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