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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대] ‘운이 다할 때 사람은 정신을 넓혀 빈 공간을 채워야 한다’/김현집 미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2030 세대] ‘운이 다할 때 사람은 정신을 넓혀 빈 공간을 채워야 한다’/김현집 미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1945년 3월 3일, 영국의 윈스턴 처칠이 독일의 지그프리트 전선에서 흐뭇한 얼굴로 서성거리는 모습이 사진으로 남아 있다. 오줌을 누기 위해서 장군들과 모인 것이다. 독일과의 전쟁에서 승리의 표식을 남기려는 순간 그는 짓궂은 행복을 감추지 못했다. 재치 있고, 위대한 전쟁 영웅이었고, 너무나 잘 알려진 윈스턴 스펜서 처칠이다. 100여년 전에 처칠은 나와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지금도 학교에서는 매년 처칠을 기리는 음악회를 연다. 말버러가의 후손으로 귀족의 삶을 누리다가 총리를 두 번이나 역임했으니 처칠은 부러울 것이 없어 보인다. 그가 태어났던 저택 블레넘 궁은 그 규모와 아름다움이 압도적이다. 피부가 예민하다며 속옷을 전부 실크로 입었던 부자였다. 그러나 그는 우울해했다. 자기 인생이 실패가 아닌가 늘 걱정했다. 옥스퍼드대를 포기하고 육군사관학교에 가려 했지만 그곳 역시 세 번의 도전 끝에 입학한다. 1916년 처칠이 지휘한 갈리폴리 작전은 대실패로 끝나고, 수십만 명의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이끌었다는 죄책감은 평생 그를 따라다녔다. 처칠의 정치인생은 허무하게 끝나가고 있었다. 심지어 연합군의 승리로 2차 세계대전을 종전시키는 데 공을 세웠지만 1945년 총선에서 처칠은 패배한다. 이것이 ‘위장된 축복’(disguised blessing)일 수도 있다며 아내가 위로하지만, 처칠은 ‘그렇다면 위장을 아주 철저하게 했군’이라 대꾸했다. 저항 없이 실패를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고민한 처칠이었다. 2차 세계대전 도중 공식적인 자리에서 쉰 번 이상 눈물을 흘렸다. 에드워드 8세도 그를 ‘우는 애기’라며 놀렸다. 처칠은 어떻게 견뎌 냈을까. 그가 남긴 어록 중 좋아하는 말이 있다. ‘운이 다할 때 사람은 정신을 넓혀 빈 공간을 채워야 한다.’ 처칠은 정치 외에도 관심사가 다양했다. 인상파 화가들처럼 유화도 그렸다. 지금도 그가 살았던 저택에 가 보면 잘 보관돼 있다. 벽돌 쌓기를 취미로 해 벽돌공 조합 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또한 영국과 그의 조상들 그리고 2차 세계대전의 기록 등을 써내 1953년 노벨 평화상이 아닌 노벨 문학상을 받은 인물이다. 처칠의 문학작품을 굳이 글자수로 따지면 셰익스피어와 디킨스가 쓴 것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 심지어 영화 각본도 썼다(제작은 안 됐지만). 이렇게 그는 정신세계를 넓힌 것일까? 처칠은 싸웠다. 메울 공간이 많았나 보다. 처칠은 다 가지고, 모든 것을 물고 태어난 사람이다. 그러나 자신의 과오와 실패를 인정했고 평생 짐으로 여기며 부끄러워했다. 수치를 아는 것은 진정한 귀족의 자질이다. 수치가 아니라면 권력자가 머리를 굽힐 것이 무엇이 있을까. 히틀러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오히려 죽는 날까지 자신이 대영제국의 영광을 잃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처칠은 괴로워했다. 그는 기차 플랫폼 끝에 서 있는 것을 두려워했다. 한순간의 결정이 모든 것을 끝낼 수 있기 때문이었다.
  • [단독] 北 위협 커지는데… 잠수함 탐지할 P3 베테랑 조종사는 ‘0’

    [단독] 北 위협 커지는데… 잠수함 탐지할 P3 베테랑 조종사는 ‘0’

    운용방식 비슷한 민간 항공사로 인력 유출 부대관리 등 업무 압박·진급 불안정도 한몫 해군 “15년 의무 복무·수당 인상 등 추진”최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시험발사로 북한 잠수함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는 가운데 잠수함 탐지에 효과적인 우리 해군 해상초계기(P3)의 베테랑 조종사가 심각하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령급 조종사는 아예 없다. 상대적으로 전투기보다 민간 항공기의 운항체계와 가까운 초계기 조종사들의 항공사 전직 때문으로 분석된다.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실이 입수한 ‘해군 비행기 및 조종사 보유 현황’에 따르면 현재 해군이 작전에 투입하는 소령급 베테랑 조종사는 ‘0명’이었고 중·대위급 조종사 80여명만 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명이 이달 초 소령으로 진급했지만 기타업무로 조종임무를 수행하지 않고 있다. 즉 북한의 잠수함 위협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1000시간 이상의 비행경력을 지닌 소령급 베테랑 조종사가 한 명도 없는 것이다. 북측은 현재 3000t급 신형 잠수함을 개발 중이고 최근 신형 SLBM인 ‘북극성 3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P3는 바다에서 빠른 속력으로 이동하며 광범위한 범위에서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대잠작전의 핵심 전력이다. 해군 출신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군에서도 작전능력이 숙달된 베테랑 조종사를 원하지만 확충이 쉽지 않다”며 “소령급 조종사들이 부족한 것을 감안할 때 P3의 임무인 잠수함 식별에서 임무수행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베테랑 조종사가 부족한 것은 군 조종사들이 일정 비행시간을 채운 후 진급을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은 민간 항공사로 이직하고 있어서다. 특히 P3는 민간 항공기와 운용 방식이 거의 비슷해 다른 기종의 조종사보다 민간 항공사로의 이직이 유리하다. 해군은 약 50대의 해상작전헬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소령급 베테랑 조종사가 30여명이나 된다. P3 조종사의 유출이 특히 심각하다는 뜻이다. 게다가 부대관리 등 다른 업무를 동시에 맡아야 하는 군 임무의 특성과 비교해 민간 항공사는 순수하게 항공기 운항만 하기 때문에 업무 압박이 심하지 않다. 군 조종사의 경우 진급이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것도 군을 이탈하는 이유로 꼽힌다. 해군 관계자는 “내년부터 소령으로 진급 예정인 해군사관학교 출신 2011년도 임관자부터는 고정익 항공기 운용자들에 대해 15년을 반드시 복무토록 하고 조종사 항공수당을 지속적으로 인상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유엔사, 작전사 전환 계획은 가짜뉴스” 한미연합사령관, 권한 확대 의혹 부인

    “유엔사, 작전사 전환 계획은 가짜뉴스” 한미연합사령관, 권한 확대 의혹 부인

    軍, 내년 카투사 입영 인원 460명 감축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은 17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에도 미군이 한반도에서 한국군과 주한미군을 지휘하려 한다는 일각의 관측을 완강히 부인했다. 또 한미동맹 균열론도 강하게 부인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육군본부 주최로 열린 ‘제5회 미래 지상군 발전 국제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사를 어떤 작전사령부로 탈바꿈하려는 비밀 계획 따위는 없다”며 “그것은 가짜뉴스”라고 했다. 최근 일각에서는 미국이 유엔사의 작전기능을 살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에도 한국군 주도의 작전통제에 개입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되던 상황이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발언은 그간의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질의 응답을 마치고 나서도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궁금증을 다 해소하고 자리를 뜨는 차원에서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겠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한미동맹 균열론에 대해 강한 어조로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보통 한미동맹을 철통과 같다고 얘기하지만 한미동맹은 사실상 그 이상”이라며 “이것은 지진도 견뎌 내는 동맹으로 절대 흐트러뜨릴 수 없는 동맹”이라고 했다. 최근 일각에서 한미동맹, 한미관계가 냉각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을 거론한 뒤 “그게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 현재 논의되고 있는 사항과 마찰점에 있는 사항은 지난 69년 동안 한미동맹이 힘든 시기 때마다 겪어 온 사안들과 비교했을 때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한미동맹재단 등이 주최한 ‘한미동맹의 밤’ 행사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과 연관성을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과의 안보 동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기초이며 역내 안보와 안정의 핵심축”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이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대사는 “한미는 북한 및 다른 이들이 제기하는 도전과제에 직면해서도 긴밀한 협업과 공통의 가치관이 우리를 강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군 당국은 내년도 입영하는 카투사(주한미군 부대에 근무하는 한국군 병사) 인원을 올해(2062명)보다 460명 감축한 1600명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카투사 인원을 2022년도까지 400명을 추가 감축해 2023년도부터는 1200명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속보] 시리아 “모든 합법적 수단 동원해 터키 공격 대응”

    [속보] 시리아 “모든 합법적 수단 동원해 터키 공격 대응”

    터키군이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를 향해 군사작전을 개시한 가운데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모든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터키의 공격을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SANA) 통신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아사드 대통령은 “우리는 시리아 내 어느 곳에서든 터키의 모든 형태의 공격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할 수 있는 모든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터키는 지난 9일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을 몰아내기 위해 ‘평화의 샘’ 작전을 개시하고 시리아 영토로 진격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자 북동부를 비우고 수도 다마스쿠스 방어를 위해 이동했다. 그러자 시리아 내 쿠르드족은 민병대(YPG)를 조직해 북동부를 장악하고 사실상 자치를 누렸다. 그러나 터키는 YPG가 자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분파라고 주장하며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터키군의 공격에 궁지에 몰린 쿠르드족은 지난 13일 알아사드 정부에 손을 내밀었다. 이후 시리아 정부는 쿠르드족을 지원하기 위해 북동부에 병력을 배치했다. 현재 터키와 시리아·쿠르드족 양측은 유프라테스강 서쪽의 요충지인 만비즈를 놓고 대치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파리 활동 반이란 언론인 체포 미스터리... 프랑스 정보기관 속았나

    파리 활동 반이란 언론인 체포 미스터리... 프랑스 정보기관 속았나

    프랑스에서 활동하던 반체제 이란 언론인이 이란 당국에 전격 체포되면서 그 배경에 의문이 더하고 있다. 그가 체포된 직후 프랑스 정부는 16일(현지시간) 이란에 억류된 자국 학자들의 석방을 촉구하면서 그의 체포 미스터리가 도마에 올랐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14일 루홀라 잠을 ‘국외에서’ 체포해 이란으로 신병을 송환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또 “우리 정보조직의 영리한 작전이 성공을 거뒀다. 수준 높은 공작으로 ‘외국 정보기관을 속여’ 체포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루홀라 잠은 정치적 망명자 신분으로 프랑스에 체류하고 있었다. 혁명수비대가 루홀라 잠의 신병을 확보한 장소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국외로 특정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이란 이외의 나라에서 체포한 것은 주권침해와 관련돼 있다. 이와 관련해 루홀라 잠이 이란이 보낸 한 여성의 꾐에 넘어가 출국했다가 이라크 나자프에서 이란 요원팀에 의해 체포됐다고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부 이란 현지 언론은 프랑스에 있던 루홀라 잠을 이란에 오도록 유인해 체포했다고 전했다. 반면 이란 현지 언론에서는 루홀라 잠의 체포 경위에 대해 혁명수비대와 프랑스 정보기관이 상대국이 원하는 인사를 비밀리에 맞교환하기로 했다고 추정하는 보도가 잇달아 나왔다. 이란은 미국, 호주 등 서방과 수감자나 억류자를 종종 맞교환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란 정권을 비판하는 루홀라 잠을, 프랑스는 이란에 수감 중인 프랑스 국민의 석방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혁명수비대가 프랑스 정보기관의 묵인 또는 용인 아래 루홀라 잠의 신병을 확보한 뒤 대화 통로를 차단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소설같은 이런 추론에 불을 붙인 것은 프랑스 정부가 이란에 공식적으로 자국민 석방을 요구하면서 되살아났다. 프랑스 외무부 아녜스 폰 데어 뮐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6월 이란에 억류된 파리정치대(시앙스포) 소속 인류학자 파리바 아델카, 아프리카 전문가인 롤랑 마샬을 당장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이란 당국이 이 문제를 푸는 데 투명성을 보이고, 용인할 수 없는 이 상황을 즉시 끝내길 원한다”고 밝혔다. 프랑스가 그간 이들의 석방을 공개적으로 요구하지 않았고, 파리에서 활동하던 루홀라 잠을 이란이 전격 체포한 점을 연결 지어보면 ‘비밀 맞교환’에 실패한 프랑스 정부가 이 문제를 수면 위로 꺼냈다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르 피가로는 루홀라 잠의 체포 과정에서 프랑스 당국이 묵인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프랑스가 이란이 억류한 자국 학자들의 석방을 이란과 교섭하기 위해 이란의 반체제 인사를 사실상 이란에 내줬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루홀라 잠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이란을 비판하는 뉴스를 유포했다. 이란 당국은 그가 이슬람혁명에 반하는 이적 행위를 하고 이란 내부에서 폭동이 일어나도록 선동했다는 혐의로 그를 꾸준히 추적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레버리지’ 김새론x전혜빈, 첫방부터 눈도장 쾅 “미쳐버렸다”

    ‘레버리지’ 김새론x전혜빈, 첫방부터 눈도장 쾅 “미쳐버렸다”

    ‘레버리지: 사기조작단’ 속 짜릿하고 통쾌한 사기 플레이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레버리지: 사기조작단’(연출 남기훈, 극본 민지형, 기획 소니픽쳐스텔레비젼, 제작 프로덕션 H,하이그라운드)은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 보험 조사관에서 최고의 사기 전략가로 다시 태어난 태준(이동건 분)이 법망 위에서 노는 진짜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해 각 분야 최고의 선수들과 뭉쳐,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사기에는 사기로 갚아주는 본격 정의구현 케이퍼 드라마로, 첫 방송부터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하며 일요일 밤을 순간 삭제 하는 몰입도를 보여줬다. 특히 남기훈 감독과 출연진들이 원작 미드와의 차별점으로 꼽았던 코믹한 장면들이 유쾌하면서도 짜릿한 순간에 터져나와 시청자들을 제대로 끌어 당겼다. 이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레버리지’ 1,2화 속 유쾌 통쾌한 장면을 정리해 본다. 1화에서 도둑 고나별(김새론 분)과 해커 정의성(여회현 분)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가 폭발했다. 그중 나별이 받지 못한 잔금을 받기 위해 의성을 쫓는 장면은 마치 액션 영화 속 추격전처럼 짜릿한 재미를 선사했다. 온 힘을 다해 도망가는 의성의 모습에 이어 인강기를 이용해 가뿐하게 창문에서 뛰어내려 순식간에 두 사람의 거리 차를 좁히는 나별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짜릿함을 더했다. 이에 한 시청자는 ‘뛰는 의성 위에 나는 나별 있다’라는 시청평을 남기며 티격태격 케미스트리의 서막을 연 나별, 의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화의 대유잼 파트는 바로 ‘여신 사기꾼’ 황수경(전혜빈 분)의 첫 등장이다. 특히 황수경의 연극무대 위 발연기가 가히 압권이었던 장면으로, 머리카락을 양손으로 돌리며 “미쳐버렸다”라고 대사를 하는 수경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배꼽을 강탈했다. 무대 위에서 열정적으로 연기를 할수록 관객들이 하나 둘씩 객석을 떠나고, 인자한 인상의 노부부가 객석을 떠나며 “어휴 진짜 미쳐버리겠네”라고 반응해 웃음을 빵터지게 했다. 이처럼 임팩트 강한 등장을 한 수경은 ‘레버리지’ 팀의 첫 사기 플레이에서 미친 연기력을 보여줘 안방극장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2화를 짜릿하게 마무리한 ‘트로이 목마 작전 런웨이 장면’은 시원한 쾌감부터 깨알 재미까지 녹여냈다. 화끈한 팀플레이로 소마(정기섭 분)를 완벽하게 속인 후 묶었던 머리를 풀며 계단을 내려온 수경과 그의 옆으로 다가 온 나별, 이어 수경과 주먹을 맞대며 승리를 만끽한 로이 류(김권 분), 자신의 활약에 취한 의성의 익살스런 모습까지 각 캐릭터의 성격을 드러내며 앞으로 ‘레버리지’ 팀이 본격적으로 보여줄 특급 사기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무엇보다 이 장면에서도 나별과 의성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가 녹아 있어 깨알 웃음을 자아냈다. 하이파이브를 시도하는 의성에게 하이파이브를 해줄 듯 하면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는 나별의 모습이 담긴 것. 이에 화끈한 팀플레이와 함께 펼쳐질 예측불가 유머코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레버리지’는 미국 TNT 채널에서 5시즌동안 방영돼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동명 원작 미드 ‘LEVERAGE’의 리메이크작으로, 매주 일요일 밤 9시 30분부터 TV CHOSUN에서 2회 연속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레버리지:사기조작단’ 첫 방송, 원작 미드와의 차이점은?

    ‘레버리지:사기조작단’ 첫 방송, 원작 미드와의 차이점은?

    ‘레버리지:사기조작단’ 속 짜릿하고 통쾌한 사기 플레이가 눈길을 끌었다. ‘레버리지:사기조작단’(이하 ‘레버리지’/연출 남기훈/극본 민지형/기획 소니픽쳐스텔레비젼/제작 프로덕션 H,하이그라운드)은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 보험 조사관에서 최고의 사기 전략가로 다시 태어난 태준(이동건 분)이 법망 위에서 노는 진짜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해 각 분야 최고의 선수들과 뭉쳐,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사기에는 사기로 갚아주는 본격 정의구현 케이퍼 드라마로, 첫 방송부터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하며 일요일 밤을 순간 삭제하는 몰입도를 보여줬다. 특히 남기훈 감독과 출연진들이 원작 미드와의 차별점으로 꼽았던 코믹한 장면들이 유쾌하면서도 짜릿한 순간에 터져나와 시청자들을 제대로 끌어당겼다. 이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레버리지’ 1,2화 속 유쾌 통쾌한 장면을 정리해 본다. 1화에서 도둑 고나별(김새론 분)과 해커 정의성(여회현 분)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가 폭발했다. 그중 나별이 받지 못한 잔금을 받기 위해 의성을 쫓는 장면은 마치 액션 영화 속 추격전처럼 짜릿한 재미를 선사했다. 온 힘을 다해 도망가는 의성의 모습에 이어 인강기를 이용해 가뿐하게 창문에서 뛰어내려 순식간에 두 사람의 거리 차를 좁히는 나별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짜릿함을 더했다. 이에 한 시청자는 ‘뛰는 의성 위에 나는 나별 있다’라는 시청평을 남기며 티격태격 케미스트리의 서막을 연 나별, 의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화의 대유잼 파트는 바로 ‘여신 사기꾼’ 황수경(전혜빈 분)의 첫 등장이다. 특히 황수경의 연극무대 위 발연기가 가히 압권이었던 장면으로, 머리카락을 양손으로 돌리며 “미쳐버렸다”라고 대사를 하는 수경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배꼽을 강탈했다. 무대 위에서 열정적으로 연기를 할수록 관객들이 하나 둘씩 객석을 떠나고, 인자한 인상의 노부부가 객석을 떠나며 “어휴 진짜 미쳐버리겠네”라고 반응해 웃음을 빵터지게 했다. 이처럼 임팩트 강한 등장을 한 수경은 ‘레버리지’ 팀의 첫 사기 플레이에서 미친 연기력을 보여줘 안방극장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2화를 짜릿하게 마무리한 ‘트로이 목마 작전 런웨이 장면’은 시원한 쾌감부터 깨알 재미까지 녹여냈다. 화끈한 팀플레이로 소마(정기섭 분)를 완벽하게 속인 후 묶었던 머리를 풀며 계단을 내려온 수경과 그의 옆으로 다가 온 나별, 이어 수경과 주먹을 맞대며 승리를 만끽한 로이 류(김권 분), 자신의 활약에 취한 의성의 익살스런 모습까지 각 캐릭터의 성격을 드러내며 앞으로 ‘레버리지’ 팀이 본격적으로 보여줄 특급 사기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무엇보다 이 장면에서도 나별과 의성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가 녹아 있어 깨알 웃음을 자아냈다. 하이파이브를 시도하는 의성에게 하이파이브를 해줄 듯 하면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는 나별의 모습이 담긴 것. 이에 화끈한 팀플레이와 함께 펼쳐질 예측불가 유머코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레버리지’는 미국 TNT 채널에서 5시즌동안 방영돼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동명 원작 미드 ‘LEVERAGE’의 리메이크작으로, 매주 일요일 밤 9시 30분부터 TV CHOSUN에서 2회 연속 방송된다. 사진 = ‘레버리지:사기조작단’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LIVE] 2019 국정감사…‘윤석열 출석’ 대검찰청 국정감사 중계

    [LIVE] 2019 국정감사…‘윤석열 출석’ 대검찰청 국정감사 중계

    국회는 17일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 13개 상임위원회별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한다. 대검찰청을 상대로 한 법사위 국감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감엔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해 조 전 장관 일가의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 등 대검 수뇌부가 출석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피의사실 공표 논란, 인권침해 문제 등을 지적하며 검찰 개혁의 당위성을 역설할 전망이다.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불거진 국회 폭력 사태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이철희 의원이 제기한 이른바 ‘검사 블랙리스트’에 대한 질의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의 흔들림 없는 수사를 요구할 예정이다. 또 정부가 검찰 특수부를 서울·대구·광주 등 3개 검찰청에만 남기기로 하고 부산을 제외한 것에 대해 정치적 의도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 한국방송공사(KBS)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과방위에서는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 인터뷰 검찰 유출 의혹과 관련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위는 서울특별시에 대한 감사를 통해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 채용 비리 논란을 다룰 예정이다. 외교통일위원회는 통일부를 상대로 비핵화 관련한 북미 실무협상 문제 등에 대해 질의할 전망이다. 정무위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출연연구기관 23곳을 대상으로, 기재위는 대전지방국세청 등을 상대로 각각 감사를 이어간다. 국방위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서 국감을 한 뒤, 대구 공군 공중전투사령부를 현장 시찰한다. 행정안전위는 공무원연금공단 등에 대해, 문화체육관광위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대해 감사한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는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대해, 보건복지위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등에 대해 각각 감사한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창원국가산업단지를, 환경노동위원회는 목포 해상케이블카와 나주 열병합발전소를 각각 현장 시찰한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여기는 남미] 40년간 학대당한 서커스 코끼리, 브라질서 새 삶

    [여기는 남미] 40년간 학대당한 서커스 코끼리, 브라질서 새 삶

    장장 40년간 서커스단에서 학대에 시달린 칠레의 코끼리가 브라질 이민(?)에 성공했다. 칠레 서커스단에서 구조된 코끼리 '람바'가 16일(현지시간) 항공편으로 브라질 상파울로주 캄피나스의 비라코푸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브라질이 동물학대 신고를 받고 외국에서 코끼리를 구조, 자국으로 데려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수 제작된 컨테이너에 실려 칠레에서 브라질로 건너 간 람바는 이제 상파울로에서 '코끼리 성지'로 이동한다. 브라질 중부 마투그로수주에 있는 '코끼리 성지'는 학대 받던 코끼리들을 위해 브라질이 조성한 보호구역이다. 코끼리 성지의 생물학자 다니엘 모라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호구역도 동물에겐 울타리라면 울타리일 수 있지만 워낙 규모가 커 구속감을 느끼진 않을 것"이라며 "람바에게 동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를 누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당국은 코끼리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며 컨테이너에 타고 있는 람바의 모습을 공개하진 않았다. 람바는 아시아코끼리로 올해 55살로 추정된다. 람바가 칠레의 서커스단에 들어간 건 8살 때다. 이후 무려 40년간 람바는 서커스단에서 묘기를 부렸다. 묘기를 부리지 않거나 훈련을 거부하면 혹독한 매를 맞으며 학대에 시달렸다. 이런 사실을 동물보호단체들이 칠레 당국에 고발한 건 2010년대 초반. 코끼리 보호에 유난히 열심인 브라질에도 "서커스단에서 코끼리를 구조해 달라"는 요청이 접수됐다. 브라질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2012년 람바는 서커스단에서 구조됐다. 자유의 몸이 된 람바는 칠레 란카구아의 사파리공원으로 옮겨져 새로운 삶을 시작했지만 브라질은 코끼리에 대한 관심을 끊지 않았다. 브라질은 '코끼리 성지'를 조성, 운영하고 있어 칠레보다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을 코끼리에게 제공할 수 있다며 칠레 당국과 람바의 '이민'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협의엔 꼬박 7년이 걸렸다. 현지 언론은 "논의를 시작한 뒤 본격적인 서류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며 "칠레 당국이 공식적으로 람바의 이민을 허락하자마자 브라질이 바로 항공편 운반작전을 준비, 실행에 옮겼다"고 보도했다. 람바는 이제 브라질 '코끼리 성지'에 입주한다. 다니엘 모라는 "성지에 가면 람바에게 완전한 자유가 주어지게 된다"며 "람바가 비로소 진짜 코끼리다운 코끼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의 '코끼리 성지'는 1100헥타르 규모로 코끼리에 최적화된 보호구역이다. 관리 당국은 영양분까지 계산해 코끼리에게 먹을 것을 공급하지만 코끼리의 생활엔 일체 간섭하지 않는다. 현재 '코끼리 성지'엔 각각 47살과 45살 된 아시아코끼리 '마이아'와 '기다'가 살고 있다. 람바를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인 셈이다. 한편 브라질은 라틴아메리카 각국에서 구조한 코끼리의 '이민'을 계속 받아들여 '코끼리 성지'에 입주시킬 예정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은 최소한 코끼리 6마리의 이민을 인접국들과 협의 중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김정은 백마 타고 백두산행, 외신들 “중대 결정 전조” “내년 정책 변경”

    김정은 백마 타고 백두산행, 외신들 “중대 결정 전조” “내년 정책 변경”

    “‘저항’을 상징하는 성명이며 제재 완화를 추구하는 일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명한 것은 없지만 북한은 2020년의 정책 진로에 대한 새로운 기대치를 설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른 모습이 1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데 대해 외신들은 상징적 의미에 주목하며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북미 비핵화 향배에 촉각을 세웠다. 앞의 발언은 로이터 통신이 인용한 조슈아 폴락 미들버리국제연구소 연구원의 것이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에서 ’적대 세력들의 집요한 제재와 압살 책동‘을 거론하며 “미국을 위수로 하는 반공화국 적대 세력들이 우리 인민 앞에 강요해온 고통은 이제 우리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며 자력 갱생을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백두산행에 동행한 이들이 ‘웅대한 작전’이 펼쳐질 것이란 확신을 가졌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김 위원장이 ‘신성한 백두산’에 백마를 타고 오름으로써 ‘저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웅대한 작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적 제재 및 압박에 대한 반발을 부각해주는 것이란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과거 고비마다 백두산을 올랐던 점을 들어 ‘정책 전환’이 예상된다며 김 위원장이 뭔가 중대한 정책 결정을 숙고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오른 모습은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미국에 대북 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올 연말을 새 계산법의 시한으로 제시한 가운데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이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북한이 ICBM보다는 덜 도발적인 방식으로 경제적, 기술적인 힘을 과시할 수 있는 위성을 조만간 발사할 수 있다고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이번 백두산행이 한반도에 긴장이 다시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시점에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미국과의 핵 외교가 흔들리는 가운데 이뤄진 김 위원장의 백두산행은 중대한 발표의 전조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아울러 북한의 파워를 과시하며 바깥 세계의 양보 요구에 맞서는 강경노선을 강조한 측면도 있다고 봤다. 신문은 백마를 탄 김 위원장의 모습이 종종 웃통을 벗은 채 말을 타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마초 이미지를 연상시킨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도 김 위원장의 과거 백두산행이 중대한 결정의 전조였다는 점을 들어 이달 초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이뤄진 이번 백두산행이 대미 정책 변화의 전조가 될 것이란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이 연말까지 미국의 실질적인 조치가 없으면 외교를 끝내겠다고 위협해왔다면서 조선중앙통신이 소개한 김 위원장의 언급은 미국과의 핵 협상에 대한 북한의 강경한 태도가 누그러지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의 전략이 정확히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북한은 과거에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긴장 고조를 추구해왔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번엔 백마 타고 백두산 오른 김정은… 美 향해 ‘중대 결심’ 압박

    이번엔 백마 타고 백두산 오른 김정은… 美 향해 ‘중대 결심’ 압박

    조선중앙통신 “웅대한 작전 펼쳐질 것” 金 정치 고비마다 백두산·삼지연 방문 스톡홀름 노딜 이후 새 정책 방향 고심 ‘더 양보된 제재 완화 안’ 美에 촉구 분석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혁명의 성지’로 선전하는 백두산 정상에 올랐다. 미국을 향해 ‘중대한 고심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압박하는 동시에 대내적으로 자력갱생을 강조하기 위한 세심한 연출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에선 백마를 타고 알프스를 넘었던 프랑스 나폴레옹의 이미지를 연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 위원장이) 백두의 첫눈을 맞으시며 몸소 백마를 타시고 백두산정에 오르시었다”며 “혁명사에서 진폭이 큰 의의를 가지는 사변”이라고 했다. 조선중앙TV가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백마를 탄 김 위원장 뒤로 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겸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수행원이 말을 타고 따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 입구의 삼지연군 인민병원 건설사업 등을 찾아 공사를 현지지도하기도 했다.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 현송월 부부장, 마원춘 국무위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고 양명철 삼지연군 위원장이 현지에서 영접했다. 김 위원장은 “적대세력들의 집요한 제재에 의연 어렵고 난관도 많다”며 “미국을 위수로 하는 반공화국 적대세력들이 우리 인민 앞에 강요한 고통은 그것 그대로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고 했다. 이어 “계속 자력갱생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가야 한다”고 했다. 백두산과 삼지연군은 김 위원장이 중요 정치적 고비 때마다 방문한 곳이다. 남북 대화가 본격화되기 전인 2017년 12월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 탈상을 앞둔 2014년 11월에 백두산에 올랐다. 이 같은 전례를 감안하면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김 위원장이 백두산을 방문해 새로운 정책 방향을 고심했을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대화의 시한을 연말로 제한하면서 결실을 맺지 않는다면 “새로운 길”로 갈 수 있다고 공언해 왔다.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직후 북한 외무성 대변인도 “조미대화의 운명은 미국의 태도에 달려 있으며 그 시한부는 올해 말”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삼지연군에서 미국을 언급하며 “적대세력들의 집요한 제재”라고 한 것을 볼 때 비핵화의 상응 조치로서 제재 완화에 대한 이견이 실무협상 결렬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제재 완화에 대해 더 양보된 안을 가지고 오지 않으면 자력갱생의 길로 갈 수 있다고 미국에 촉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조선중앙통신은 백두산행에 동행한 사람들이 “위대한 사색의 순간들을 목격하며 또다시 세상이 놀랄 웅대한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확신을 받았다”고 했는데 ‘웅대한 작전’이라는 표현을 두고 군사 분야의 압박을 지칭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협상 결렬 직후인 지난 7일 “미국이 준비되지 않으면 그 어떤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지 누가 알겠냐”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사색’과 ‘웅대한 작전’의 구체적인 내용은 없지만 ICBM을 재개하는 것인지 북미 협상 판을 깬다는 것인지 다양한 상상을 하게 되는 것 자체가 미국을 향해 제대로 된 선결조건을 들고 오지 않는다면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고 압박하는 것으로 읽힌다”고 했다. 백두산 방문이 내부 결속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었다고 선전하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공격위해 태어났다 세계최강 공격헬기 ‘아파치 가디언’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공격위해 태어났다 세계최강 공격헬기 ‘아파치 가디언’

    1983년부터 생산된 아파치 공격 헬기는 현재까지 2,000여 대 이상이 생산되어, 개발국인 미국을 포함한 10여 개 국가의 군에서 주력 공격 헬기로 운용되고 있다. 최신형 아파치 공격헬기인 아파치 가디언은 공대지 및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하고 최신의 사격통제 및 각종 생존장비 등을 장착하여, 주·야간 전천후 작전이 가능한 현존 최고 성능의 공격헬기로 알려지고 있다.아파치 공격헬기는 지난 1989년 12월 미국의 파나마침공을 시작으로 전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후 1991년 벌어진 걸프전에서는 다국적군의 공습에 앞서 미 육군의 아파치 공격헬기와 미 공군의 특수전 헬기인 MH-53 페이브로우(Pave Low)가 한 팀을 이루어, 이라크 군의 핵심 방공시설을 파괴하면서 개전의 서막을 알렸다. 이후 벌어진 100시간 지상전에는 아파치 공격헬기가 전장에 투입되어, 270여대의 이라크 군 전차를 파괴했으며 이밖에 장갑차와 각종 군용차량도 아파치 공격헬기의 먹잇감이 되었다. 걸프전 기간을 통틀어 아파치 공격헬기는 이라크 군을 상대로 12:1의 전투효율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아파치 공격헬기의 명성은 아프간과 이라크 전까지 이어졌다.우리 군도 지난 1990년대 초부터 아파치 공격헬기를 도입하려 했지만 그러나 예산과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장기간 사업이 지연되다가, 2012년 1월 12일 AH-X 사업설명회가 개최되면서 다시 시작되었다. 이후 2013년 4월 제6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대형공격헬기 사업 기종으로 아파치 가디언을 선정,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36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군은 경쟁 기종보다 성능과 운용적합성에서 뛰어난 아파치 가디언을 선정했다. 육군에 배치된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는 이전의 아파치 롱보우에 비해 출력이 향상된 신형엔진을 장착해 기동성이 대폭 향상되었으며 헬기 자체의 소음도 감소해 보다 은밀한 작전이 가능하다. 또한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는 향후 ‘멈-티'(MUM-T: Manned and Unmanned Team) 즉 유인기와 무인기 간 합동작전 기능이 추가된다.예를 들어 무인기를 우선 적진으로 보내 정찰시키고, 뒤따르던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는 무인기로 정찰 정보를 받아 뒤에서 공격할 수 있다. 향후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가 무인기를 직접 조종하는 기능까지 추가될 예정이다. 하지만 우리 육군이 도입한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는 ‘버전1’으로 ‘멈-티’ 기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최근 육군이 ‘멈-티’ 기능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19 서울 국제항공우주 방위산업 전시회(ADEX, 아덱스)에는 육군이 운용중인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가 활주로에 전시되었으며, 보잉사는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의 조종석 시뮬레이터를 가져다 놓았다. 아덱스에서 만난 데이비드 보르스트룸 보잉사 회전익 아시아 태평양 지역 책임자는 보잉사는 현재 업그레이드 된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 ‘버전6’를 준비 중에 있으며, ‘버전6’는 해상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해상의 해수와 염분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해상화작업이 진행된다고 전했다. 또한 탐지거리가 2배정도 향상되고, 해상 목표물에 대한 대처 능력이 강화된 최신형 롱보우 레이더가 장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배가본드’ 배수지, 갑자기 달달 눈빛? 이승기-신성록 ‘묘한 표정’

    ‘배가본드’ 배수지, 갑자기 달달 눈빛? 이승기-신성록 ‘묘한 표정’

    ‘배가본드’ 배수지가 모로코 향수병도 잊게 만드는, ‘실력파 고셰프’로 변신한다.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 숨겨진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쳐가는 첩보 액션 멜로다. 배수지는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 역을 맡아 때론 철두철미하게 때론 가슴 따뜻하게, 냉정과 열정을 오가는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다. 이와 관련 배수지가 팀원들을 위해 따뜻한 밥상을 한가득 차려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극중 고해리가 모로코에서 김우기(장혁진 분) 체포 작전을 수행 중인 차달건(이승기 분), 기태웅(신성록 분) 등 국정원 팀원들과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장면. 고해리는 환하게 웃으며 찌개를 들고 식탁으로 걸어온 후 차달건 옆에 앉더니, 차달건이 한 술 뜬 밥 위에 손수 고기 반찬을 얹어주는 다정한 모습을 보인다. 이들 앞에 앉은 기태웅이 어딘지 묘한 기운이 느껴지는 눈빛으로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그 옆에 김세훈(신승환 분)은 더 없는 만족감을 표출하는 표정으로 즐겁게 밥맛을 음미하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고해리는 어째서 차달건에게 전에 없던 다정하고 달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인 지, 기태웅의 묘한 눈빛의 의미는 과연 무엇인지, 세 사람 사이에 흐르고 있는 알쏭달쏭한 분위기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배수지의 ‘고셰프 변신’ 장면은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원방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배수지는 화이트셔츠에 블랙진을 입고 머리를 질끈 묶은 깔끔한 차림새로 현장에 먼저 등장해 꼼꼼하게 대본을 숙지하며 촬영을 준비했다. 이어 다른 배우들이 도착하자 반갑게 인사하며 그간 묻지 못했던 안부를 묻는 등 밀린 수다를 떨었다. 이어 유인식 감독의 슛소리와 함께 각자의 배역에 몰입한 이들은 실제로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듯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일사천리로 촬영을 끝마치는 친근하고 끈끈한 팀워크를 보였다. 그런가하면 배수지는 극중 영어와 아랍어를 유창하게 사용할 뿐 아니라 고난도 액션은 물론 요리까지 해내는 고해리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평소에도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던 배수지는 이번 작품을 위해 액션은 물론 특별히 아랍어 수업을 따로 받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제작진을 감동하게 했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수지는 늘 열의를 갖고 매사 최선을 다해 임하는 배우다. 열정적인 고해리와 닮은 면이 많다”며 “고해리의 활약이 더욱 돋보일 나머지 절반의 이야기를 기대해달라”라고 전했다. ‘배가본드’ 9회는 오는 18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녹두전’ 장동윤♥김소현, 아찔 첫 키스 엔딩 “내가 너 좋아해”

    ‘녹두전’ 장동윤♥김소현, 아찔 첫 키스 엔딩 “내가 너 좋아해”

    ‘조선로코-녹두전’ 장동윤, 김소현이 아찔한 첫 입맞춤으로 ‘심쿵’ 로맨스에 불을 제대로 지피며 월화드라마 1위를 지켰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연출 김동휘·강수연, 극본 임예진·백소연, 제작 (유)조선로코녹두전문화산업전문회사·프로덕션H·몬스터유니온) 9, 10회에서는 동주(김소현 분)를 향한 마음을 자각한 녹두(장동윤 분)의 애틋한 첫 입맞춤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여기에 두 사람의 입맞춤 직전을 목격, 녹두가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율무(강태오 분)의 모습까지 그려지며 파란을 예고했다. 9, 10회 시청률은 5.0%, 6.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녹두와 옷을 바꿔 입은 동주의 기지와 박대감을 잡아들인 율무의 능력으로 코길이 탈취 대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무사히 위기는 넘겼지만 녹두와 동주의 사이엔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두 사람의 관계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다. 술에 취한 동주가 녹두에게 연모하는 이가 있다고 폭탄선언을 한 것. 뒤이어 녹두를 서방님이라 부르는 앵두(박다연 분)가 나타나고, 당황한 녹두가 이를 무마하기 위해 율무에게 고백하며 입을 맞추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좋아해, 좋아한다고”라는 동주의 주어 없는 취중 진담이 녹두를 흔들었다. 서로를 향한 알 길 없는 마음 속, 두 사람의 입덕부정기는 깊어졌다. 우연히 연못가에서 재회한 동주에게 녹두는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고, 동주는 마음을 숨겼다. 동주가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는 사이에도 녹두의 다정함이 자꾸만 마음을 파고들었다. 과거의 트라우마로 어둠을 두려워하는 동주를 위해 문을 가리고 불을 밝혀준 녹두. 그날 밤, 녹두는 동주를 향한 연심을 자각했다. 동주 역시 잠든 녹두를 바라보며 “소용없는 짓 안 하기로 했는데. 하면 안 되는데”라며 그에게 향하는 마음과 현실 사이에서 힘겨워했다. 복수를 위해 마음 준 이 하나 없이 살아온 동주는 녹두의 마음을 외면했다. 하지만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감정을 깨달은 녹두의 직진은 거침없었다. “내가 너 좋아해”란 돌직구 고백으로 동주를 뒤흔들었다. 옛 정인 율무를 핑계로 자신의 마음을 거절하려는 동주에게 “그놈은 너 봐도, 너는 그놈 안 봐. 네가 보는 거 나야”라며 기습적으로 입을 맞췄다. 이어 두 사람의 입맞춤을 목격하고 녹두가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율무의 충격 엔딩은 본격적인 삼각 로맨스를 예고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입덕부정기 끝에 서로의 마음을 자각한 녹두와 동주의 ‘심쿵’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아픈 과거로 복수만을 위해 살아왔던 동주이기에 녹두와 자신의 마음을 외면할 수밖에 없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런 동주에게 거침없이 직진하는 녹두의 모습은 여심을 흔들었고, 애틋한 첫 키스 엔딩이 설렘을 무한 증폭시켰다. 또한, 가족들을 습격한 사건에 광해가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녹두의 모습도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조선로코-녹두전’은 KBS 2TV와 국내 최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동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럼프 뒤늦게 “터키 경제 제재” 나섰지만… 꼬여버린 중동 정세

    트럼프 뒤늦게 “터키 경제 제재” 나섰지만… 꼬여버린 중동 정세

    美, 118조원 무역협상 중단·철강관세 인상 국방장관 등 터키 관료 3명 블랙리스트에 터키, 경제 타격에도 ‘지역패권’ 이득 판단 시리아 정권도 쿠르드 손잡고 통치 연장 佛·英은 ‘IS 재기’ 우려에 병력 철수 고심 美 핵심 우방인 이스라엘·사우디 불안감시리아 북부 철군을 결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시리아 쿠르드족을 공격한 터키에 대한 경제 제재를 선언하며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이슬람국가’(IS) 재기 가능성에 유럽이 고심하는 등 트럼프식 ‘발빼기 외교’가 중동 정세를 더욱 얽히게 만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철강 관세를 지난 5월 인하하기 이전 수준인 50%까지 인상하고, 1000억 달러(약 118조원) 규모인 터키와의 무역 관련 협상을 즉각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행정명령에 금융 제재와 자산 동결, 미 입국 금지 등의 조치들이 포함될 것이라며 “이번 명령은 미국이 심각한 인권유린 및 휴전 방해에 가담하거나 추방된 이들의 귀환을 막는 자들, 강제로 난민들을 송환하거나 시리아의 평화와 안정, 안보를 위협하는 자들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추가로 부과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는 미국 내 자산 동결 대상에 훌루시 아카르 국방장관 등 터키 각료 3명을 올렸다. 트럼프 정부의 이번 조치는 터키 경제에 일정 부분 타격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터키는 이미 대외 자금조달력 약화와 낮은 저축률 등 만성적인 경기 침체를 겪고 있고, 이번 제재는 해외 터키 기업들에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하지만 터키로서는 미국의 경제 제재를 감수하면서까지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는 점에서 이 기회에 지역패권을 확고히 하는 것이 더욱 큰 이득이라고 판단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공백’에 이해관계가 부딪치는 두 주체는 터키와 시리아 정권이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은 터키에 맞서기 위해 적대 관계였던 쿠르드족과 손잡으며 이번 사태에 적극 개입하기로 했다. 아버지 뒤를 이어 2000년부터 시리아를 통치해 온 알아사드 정권은 자신을 비판해 왔던 미국이 자발적으로 이 지역에서 손을 떼면서 더욱 힘을 얻게 됐다. 터키군과 쿠르드·시리아 정부군은 15일 유프라테스강 서쪽 만비즈에서 대치했다. 시리아 북부가 대혼란에 빠진 가운데 트럼프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비판은 안팎에서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에 맞서 시리아를 지원하는 세력이 “러시아나 중국이든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든지 누구든 나는 괜찮다. 우리는 7000마일이나 떨어져 있다”며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했지만 미 정가에서는 이 같은 태도가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가 아닌 ‘트럼프 퍼스트’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트럼프 집권 이후 동맹 관계의 ‘원칙 없는 결정’을 비판했던 친정 공화당은 개전 6일째가 돼서야 경제 제재를 내놓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더욱 불신을 드러낸 모습이었다. 불신이 커진 것은 유럽도 마찬가지다. 이날 프랑스 대통령실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군 철수에 따라 IS의 부활 위협이 커졌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 작전 수행을 미군에 의존하고 있는 프랑스와 영국 등도 결국 병력을 철군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같은 관측에 미국의 핵심 우방인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브룩스 “지소미아 파기 큰 실책 아니다… 한일 정보공유 적은 탓”

    브룩스 “지소미아 파기 큰 실책 아니다… 한일 정보공유 적은 탓”

    “韓, 자주 국방·동맹 사이서 균형 맞춰야” 해병대 국감 업무보고 “울릉부대 창설” 독도·울릉도 전략도서 방위능력 강화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15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파기한 것은 커다란 실책이라고 볼 수 없다”며 “한국과 일본이 많은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육군협회 주최로 열린 ‘한미동맹, 이대로 좋은가’ 세미나에서 “자주국방과 동맹 협력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한미동맹이 극복해야 할 커다란 도전”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앞서 브룩스 전 사령관은 지난 8월 말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직후 ‘동북아에서 안정과 번영을 지키는 동맹구조의 질을 약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정부의 결정을 비판한 바 있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는 물론 전현직 관료들이 일제히 한국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면서 한미동맹 균열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갈등이 봉합되면서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소미아 문제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유엔사(유엔군사령부)는 정전협정 유지라는 역할을 제외하고도 (남북 간) 대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특별한 사령부라고 할 수 있다”며 “유엔사의 과거가 아닌 현재를 봐야 한다. 국제사회의 도움 없이 북한과 전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굉장히 멍청한 생각일 것”이라며 유엔사 역할을 강조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 “대한민국 국방을 지키는 것은 주한미군이 아니다. 주한미군은 지원자일 뿐이고 한국을 지키는 것은 국군장병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지지 입장을 확인했다. 한편 해병대는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독도·울릉도에 대한 전략도서 방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울릉부대’ 창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울릉도 지역에는 현재 중대급 병력을 순환배치하며 훈련을 하고 있는데 울릉도에 아예 병력을 주둔시켜 방어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병대가 울릉부대 창설을 거론한 것은 최근 일본의 독도 도발에 맞선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KIA 창단 사상 첫 외국인 감독 선임

    KIA 창단 사상 첫 외국인 감독 선임

    KIA 타이거즈가 창단 이래 첫 외국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KIA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을 지낸 맷 윌리엄스(54)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작전 코치를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임기는 2022년까지 3년이다. 자세한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KBO리그로 따지면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2008∼2010년),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감독(2017∼2018년)에 이은 세 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KIA는 윌리엄스 감독이 선수와 지도자로서 역량을 검증받았다는 점을 선임 배경으로 꼽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17년간 선수로 뛰면서 통산 1866경기에 출장했다. 5차례 올스타에 뽑혔다. 2001년에는 김병현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궜던 인연도 있다. 2010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이후 9년간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워싱턴을 이끌던 2014년에는 올해의 감독상도 받았다. KIA는 올 시즌 7위에 그치며 침체된 팀 분위기를 추스리고 외국인 감독 성공신화를 이어가 주길 기대하고 있다. KBO리그 첫 외국인 사령탑이었던 로이스터 전 감독은 세 시즌 동안 롯데를 이끌면서 3년 연속 가을야구를 팬들에게 선사하는 등 부산에 ‘로이스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힐만 전 감독은 KBO리그 최초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외국인 사령탑’이란 기록을 세웠다. 윌리엄스 감독은 17일 입국해 곧바로 마무리 캠프에서 선수단을 지도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수들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훈련으로 기량 발전을 끌어내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쌓은 다양한 경험을 팀에 접목해 KIA가 꾸준한 강팀이 될 수 있도록 기초를 닦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조선로코-녹두전’ 장동윤X김소현, 일촉즉발 위기 속 “설렘 증폭”

    ‘조선로코-녹두전’ 장동윤X김소현, 일촉즉발 위기 속 “설렘 증폭”

    ‘조선로코-녹두전’ 장동윤과 김소현이 무사히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연출 김동휘·강수연, 극본 임예진·백소연, 제작 (유)조선로코녹두전문화산업전문회사·프로덕션H·몬스터유니온)측이 9, 10회 방송을 앞둔 오늘(15일) ‘코길이’ 탈취 작전에 나선 녹두(장동윤 분)와 동주(김소현 분)의 위기일발 대치 상황을 포착해 궁금증을 높인다. 지난 방송에서는 서로에게 스며들기 시작한 녹두와 동주의 로맨스가 설렘을 증폭했다. 아픈 상처를 어루만지는 녹두의 다정함은 동주의 마음을 흔들었고, 두 사람만 모르는 입덕부정기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율무가 동주의 옛 정혼자라는 사실까지 밝혀지며 예측 불가한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여기에 무월단과의 약조로 ‘코길이’ 탈취 대작전에 나선 녹두가 정체가 탄로 날 위기 속에서 동주와의 아찔한 밀착 엔딩은 두 사람의 관계 변화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녹두와 동주의 일촉즉발 한밤중 대치가 심상치 않다. 무복을 입고 있던 녹두는 어느새 ‘과부’로 다시 돌아온 모습. 박대감(박철민 분)과 맞닥뜨린 녹두와 동주의 표정에 긴장감이 역력하다. 무엇보다 열녀비를 세우겠다는 박대감의 계획을 두 번이나 방해한 녹두이기에 위기감을 고조시킨다. 이어 칼을 든 무사들 앞을 막아서며 동주를 보호하는 녹두가 ‘심쿵’을 자아낸다. 위기 상황 속 깜짝 놀란 표정의 녹두와 동주까지 포착되며 ‘코길이’ 탈취 대작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선로코-녹두전’ 제작진은 “아슬아슬한 코길이 탈취 대작전부터 율무와의 삼각관계까지, 계속되는 위기 속에 녹두와 동주의 관계도 깊어진다. 서로에게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 두 사람의 기상천외한 로맨스가 설렘의 온도를 한층 높인다”고 밝히며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한편 ‘조선로코-녹두전’ 9, 10회는 KBS 2TV와 국내 최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 오늘(15일) 밤 10시에 동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伊 레오나르도, ‘2019 서울 ADEX’ 참가…최신예 헬기·전자장비 등 선보인다

    伊 레오나르도, ‘2019 서울 ADEX’ 참가…최신예 헬기·전자장비 등 선보인다

    이탈리아의 세계적 방위산업 업체인 ‘레오나르도(Leonardo)’가 1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서울공항에서 진행되는 ‘2019년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이하 ADEX)’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레오나르도는 그간 대한민국에 공급한 다양한 제품군을 전시하고 미래 전장환경에 특화된 첨단기술 개발 및 국내업체와 산업협력 강화를 위한 신규 솔루션 홍보에 나선다. 레오나르도는 AW159를 포함한 다양한 민·군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센서 장비부터 체계 설계 및 생산을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대한민국 해군에서 운용중인 AW159의 경우에도 ‘시스프레이(Seaspray)’ AESA(능동 전자 주사 배열, 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 ‘DAS’(자체 방어 체계, Defensive Aids Suite), 레오나르도의 전자전 감시체계인 ‘SAGE ESM’ (전자지원장비, Electronic Support Measure) 등이 탑재돼 있다. 레오나르도의 AESA 기술은 잠수함 잠망경 및 해상위협 탐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AESA 레이더 (레오나르도의 Seaspray, Osprey 등)는 소형 표적 탐지 모드를 제공하는 유일한 장비로, 혹독한 해상조건에서도 잠수함의 스노클 마스트나 잠망경 등 극도로 작은 표적에 대한 탐지가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레오나르도는 세계 최초의 일회용 능동 기만체계인 ‘브라이트클라우드(BriteCloud)’, 즉시 수출 가능한 ‘Miysis DIRCM(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 Directed InfraRed CounterMeasure)’ 등 첨단 전자전 장비를 소개한다. 또한, 레오나르도는 자사의 고정형/이동형 장거리 방공 레이더 솔루션인 ‘RAT-31 DL’을 소개할 예정이다. RAT-31 DL은 470km에 달하는 유효 탐지거리와 3차원 감시 능력을 자랑하는 최첨단 L밴드 레이더로서, 향후 대한민국의 공중감시 능력을 제고해줄 솔루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다목적 헬기인 AW101 및 AWHERO 회전익 무인기(RUAS)를 소개하고, 부스를 방문하는 참관객들에게 더욱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AW101은 항공소해(AMCM), 상륙작전 지원 및 VVIP 수송 등 광범위한 임무 영역을 자랑한다. 최첨단 무인 회전익 항공기인 AWHERO는 지상과 해상에서 이중으로 임무수행이 가능한 기종이다. AWHERO는 동급 회전익 무인기 중에서 세계적인 유인 헬기 제조사의 설계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작된 유일한 기체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레오나르도는 기존 국내 제조업체들과의 성공적인 파트너 관계 및 국내·외 수요에 맞춰 실시해온 플랫폼 통합을 바탕으로 새로운 첨단 장비들의 국내 적용 역시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홍콩·쿠르드에 눈감은 트럼프에 미래 맡겨도 될까/류지영 국제부 차장

    [열린세상] 홍콩·쿠르드에 눈감은 트럼프에 미래 맡겨도 될까/류지영 국제부 차장

    국제부에서 일하며 느끼는 안타까움이 있다. 하루 동안 전 세계에서 일어난 일을 추려 1~2개 면에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 나라에서 아무리 의미 있고 중요한 사건이어도 우리와 관계가 없다면 짧은 단신으로도 처리되지 못한다. 이런 현실에도 거의 무제한에 가깝게 지면을 할애받는 외국인이 있다. 바로 미국 대통령이다. 세계 최강대국을 이끄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모두 뉴스가 된다. 우리 언론에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미국 대통령은 어떤 분야에서는 우리 대통령보다도 한국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열강에 둘러싸인 우리에게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는가’는 국가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중국이 홍콩(문제)에서 대단한 진전을 이뤘다. 류허 중국 부총리에게 ‘몇 달 전 (시위) 초기와 비교하면 정말 많이 진정됐다. 지금은 훨씬 적은 수만 보인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홍콩 상황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나는 이번 (무역) 합의가 홍콩 사람들을 위해 대단한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에 대해 “빅딜(완전한 합의) 아니면 노딜”이라며 중국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올해 5월에는 타결을 코앞에 두고 판을 뒤엎었다. 그러다가 뜬금없이 ‘1단계 합의’를 선언했다. 현재 그는 야권이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탄핵 조사에 나서면서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았다. 일각에서는 내년 재선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지지층에게 조금의 성과라도 보여 줘 지지율을 올리고자 ‘고식지계’를 택한 것 같다. 지난 주말 홍콩에서는 2㎞ 길이의 인간띠 시위가 열렸다. 반중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던 여학생 천옌린(15)이 실종된 지 사흘 만에 의문의 시체로 발견되자 홍콩 시민들이 경찰을 규탄하기 위해 모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재선가도를 위해서인지 홍콩 민주화 이슈에 눈을 감은 듯싶다. ‘중동의 떠돌이’로 불리는 쿠르드족은 2014년부터 미국과 동맹을 맺고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에 나섰다. 쿠르드족 민병대는 지상전에서 1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미국이 자신들의 독립을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사실상 총알받이 역할을 자처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간다”며 미군을 철군하기로 했다. 곧바로 터키군이 쿠르드 민병대가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지상군을 투입했다. 쿠르드족과 앙숙인 터키의 공격을 미국이 묵인한 것이다. 트럼프 내각 초대 국방장관인 제임스 매티스조차 “동맹을 존중하지 않고는 미국의 이익을 보호할 수 없다”고 비난하지만 그는 요지부동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가 쿠르드족을 공격하게 내버려 두면 앞으로 동맹을 발전시키는 게 어렵지 않겠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동맹을 만들기는 매우 쉽다”고 말했다. 돈만 있다면 새로운 동맹은 얼마든지 구축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동맹 가치를 자신의 이해관계 틀로만 따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두 곳이 있다. 바로 한국과 대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자신의 재선을 위해 대만 독립 문제를 중국과의 ‘빅딜’을 위한 카드로 쓸 수 있을 것이다. 주한 미군 역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북한과의 핵협상 등을 핑계로 철수시킬 가능성이 농후하다.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위인이다. 그에게 우리의 미래를 걸어야 하는 현실이 슬프기도 하다.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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