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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헤르손서 철수… AP “8개월 간 전쟁에서 최악의 좌절”

    러, 헤르손서 철수… AP “8개월 간 전쟁에서 최악의 좌절”

    러시아군이 합병 절차를 완료했던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시에서 9일(현지시간) 철수하기로 했다. “지난 8개월 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겪은 최악의 좌절 중 하나”(AP통신)라는 평가 뒤에 러시아 병력 대부분이 소진됐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헤르손에서 철수하고 드니프로강 동쪽 건너편에 방어선을 구축하라”는 지시를 군에 하달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지역합동군 총사령관인 세르게이 수로비킨은 TV 논평에서 “더는 헤르손시 (주둔 병력에) 보급 활동을 할 수 없다”고 하자, 쇼이구 장관이 “당신의 결론에 동의한다, 군대를 철수해 이동하라”고 답했다. 헤르손시에서는 친러 행정부가 내린 주민 강제 대피령으로 이미 11만 여명이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헤르손시는 러시아가 지난달 5일 합병 절차를 완료한 우크라이나 4개 점령지의 하나인 헤르손주 주도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군의 헤르손 후퇴는 지난 2월 개전 이후 가장 두드러진 패퇴”라고 평가했다. 침공 직후 러시아가 가장 먼저 함락한 헤르손은 드니프로강 서안 진출의 교두보이자,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점령의 전초기지 역할까지 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거둔 가장 큰 ‘전리품’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동남부 대공세 이후 탈환 작전이 본격화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헤르손 지역에서만 러시아 점령지 약 500㎢를 수복했다. 러시아의 헤르손시 철수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 병력 소모가 극심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이미 전투 탱크의 절반과 정밀유도탄 상당량, 대규모 지상군 병력을 잃어 군대 재건이 쉽지 않다고 봤다. 이날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콜린 칼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은 전날 기자들에게 “푸틴은 실패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10만명이 훌쩍 넘는 러시아군 병사가 죽거나 다쳤다”면서 “우크라이나측도 아마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헤르손 후퇴’를 두고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 러시아군이 어떤 진짜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러시아 위기설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헤르손 철군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로이터 통신에 “러시아군이 아직 헤르손주 전체에 주둔해 철수했다고 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헤르손 일대에 군사적 ‘부비 트랩’(함정)을 파놨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AP는 “수개월 동안 헤르손에서 질서있게 철수 또는 매복할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지난 9월 초) 하르키우 지역에서 다량의 무기와 탄약을 남기며 무작정 후퇴한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BBC는 향후 우크라이나군이 조심해야 할 이유로 중대한 군사적 좌절을 겪을 때마다 대규모 민간인 보복전을 벌인 러시아의 패턴을 지적했다.한편 친러 성향의 헤르손 행정부 부수반인 키릴 스트레모우소프가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서방 보도가 나왔다. 자세한 사고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러시아 당국자는 트럭과 충돌하는 것을 피하려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 전남도, 정부 재생에너지 정책 개선 방안에 해상풍력 속도

    전남도, 정부 재생에너지 정책 개선 방안에 해상풍력 속도

    전남도는 산업부의 ‘에너지 환경 변화에 따른 재생에너지 정책 개선 방안’ 발표를 계기로 ‘풍력발전 보급촉진 특별법’제정과 해상풍력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최근 2030년까지 풍력 보급목표를 연 1.9GW로 설정하고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 비율도 2021년 약 87:13에서 60:40으로 조정한다는 내용이 담긴‘에너지 환경 변화에 따른 재생에너지 정책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또 풍력 연 1.9GW 보급을 위해 ▲정부 주도 계획입지 방식 전환 ▲발전사업별 사업지원을 위한 범부처 워킹그룹 구성 ▲풍력 경제성 확보를 위한 경쟁입찰제 신규 도입 ▲주민 이익공유 확대 및 갈등 처리를 위한 가이드라인 제정 ▲핵심기술 국산화 및 배후항만 등 인프라 조성 ▲RE100 컨설팅 데스크 운영 등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산업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개선방안’ 발표를 계기로 정부의 풍력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해상풍력 인허가 소요기간을 평균 5~6년에서 2년 10개월로 단축하는 ‘풍력발전 보급촉진 특별법’제정이 시급하다는 점을 산업부와 국회에 설명하고 특별법 제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풍력발전기 높이를 152m로 제한하고 있는 군 작전성 검토기준 개선 등 국내 해상풍력사업 추진을 제한하는 문제점도 정부 관계부처에 설명하고 해상풍력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보급목표가 30%에서 21.6%로 축소돼 그동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자들의 우려가 많았다”며, “산업부의 이번 발표로 정부의 풍력 보급목표가 명확해지고 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돼 해상풍력 사업이 한층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바람의 딸’ 이소미 춘천상륙 작전… 14년 만에 3연승 나오나

    ‘바람의 딸’ 이소미 춘천상륙 작전… 14년 만에 3연승 나오나

    제주도에서 2연승을 거둔 ‘바람의 딸’ 이소미(23)가 이번에는 춘천 상륙작전에 나선다. 이소미는 오는 11일부터 강원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6794야드)에서 열리는 2022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2’(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지난 2주간 제주도에서 연달아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소미가 이번 대회를 제패하게 되면 3주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현재 KLPGA투어 3주 연속 우승 기록은 1996시즌 박세리(45), 1997시즌 김미현(45), 2008시즌 서희경(36) 등 단 3명만이 갖고 있다. 이소미가 3연승에 성공하면 서희경 이후 14년 2개월만에 3연승자가 된다. 이소미는 “2주 연속 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겼다. 요즘 아이언 샷감이 특히 좋다”면서 “2주 동안 제주도 그린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이번 대회 그린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추위에 굉장히 약한 편인데 이번 대회는 추위와의 싸움이 될 것 같아서 보온을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유해란(21)과 올 시즌 상금왕을 확정지은 박민지(24)도 출전한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점수는 70점이다. 때문에 현재 대상포인트 2위인 유해란(648점)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716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수지(26)가 톱10에 들지 못 하면, 순위가 역전 될 수 있다. 최근 2년 동안 우승과 준우승을 하는 등 유독 좋은 성적을 낸 유해란은 “그린이 빠르고 언듈레이션이 많은 골프장을 좋아하는데 이 코스가 딱 그렇다. 날씨도 쌀쌀한 것을 좋아하다 보니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 “두 달 전부터 좋지 않았던 샷감이 제주도 대회를 기점으로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은퇴 경기를 치렀던 최나연(35)은 이번 대회 출전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최나연은 2004년 이 대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생애 첫 프로 대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 한기대 학생들, 드론·AI로봇 대회 ‘석권’

    한기대 학생들, 드론·AI로봇 대회 ‘석권’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이성기)는 컴퓨터공학부의 SUV팀이 ‘2022 전국 대학생 드론·UAM 올림피아드’ 드론교통관리 부문에서 최우수상인 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학생들은 다수 드론과 UAM 동시 통제 및 관제를 위한 아이디어로 ‘시뮬레이터 기반 다수 드론 통제 및 관제’ 시스템을 오픈소스로 개발해 학술발표와 임무 수행평가를 거쳐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앞서 한기대의 가제트팀은 지난달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주관하고 ㈜한화디펜스가 후원하는 ‘2022 국방로봇 경진대회’에서 ‘스마트 가제트’를 통해 최우수상(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가제트팀은 AI와 로봇을 이용한 경계 작전의 효율성 증대를 목표로 높은 정밀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성기 총장은 “우수한 교육모델과 인적 자원을 통해 한기대가 앞으로 더욱 좋은 성과들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러軍 헤르손서 전격 후퇴 명령, 전쟁 새국면…또 굴욕패? [우크라 전망]

    러軍 헤르손서 전격 후퇴 명령, 전쟁 새국면…또 굴욕패? [우크라 전망]

    러시아군이 점령지였던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 철수하고 방어선을 새로 구축하기로 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헤르손 주둔 병력을 드니프로강 동안으로 철수시키라고 명령했다. 쇼이구 장관의 결정은 같은 날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지역 합동군 총사령관인 세르게이 수로비킨 보고에 따른 것이다. 수로비킨 총사령관은 전황 보고에서 “헤르손에 대한 ‘지속 지원’이 어렵다”며 전선 조정을 제안했다. 수로비킨 총사령관은 “8~10월까지 헤르손에서 9500명의 우크라이나군 사상자가 발생했다. 러시아군 손실은 그것의 7, 8분의 1 수준이었다”면서도 “헤르손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수천 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국군이 제법 잘 방어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군이 병력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총공세를 퍼붓는 탓에 전선 유지가 어렵다는 설명이었다. ■ 우크라軍 밤사이 총공세…친러 부지사 사망 소식도실제로 밤사이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스니후리프카를 둘러싸고 러시아군과 격전을 벌였다. 이와 별도로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 부지사 키릴 스트레무소프가 돌연 사망하기도 했다. 러시아 측 헤르손 행정부는 스트레무소프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우크라이나 측에선 작전 세력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 아니냔 추측이 나왔다. 수로비킨 총사령관은 또 학교와 병원을 겨냥한 우크라이나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특히 카호우카 수력발전소 댐 손상으로 인한 물난리를 우려했다. 그는 지난달 19일 주민 소개로 이미 11만 5000명이 대피한 상황에서 더이상의 손실은 무의미하다며, 드니프로강 동안으로 후퇴해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쇼이구 장관은 “당신의 결론에 동의한다”며 “군 병력과 민간인 생명이 최우선이다. 군대를 철수해 이동하라”고 명령했다. 현재 드니프로강 서안에는 러시아군 4~5만명이 주둔하고 있다. ■ 러軍 헤르손 철수, 키이우·하르키우 이어 또 굴욕패?헤르손은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가장 먼저 점령한 주요 도시다. 크림반도와 연결되는 요충지이자 오데사, 마리우폴 등 흑해 해상수출요지로 통하는 관문이다. 러시아가 드니프로강 서안에서 유일하게 통제하고 있던 지역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월 말 강제병합한 4개주 가운데 한 곳이다. 상징적 의미가 다분한 헤르손에서의 철수는 키이우, 하르키우에 이은 러시아군의 세 번째 굴욕이라는 게 서방 시각이다. 로이터통신은 헤르손 철수를 두고 “러시아로선 뼈 아픈 실패이자, 전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도 “헤르손에서 러시아의 후퇴는 전략적으로나 상징적으로나 중요하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그들(러시아군)에게 실제로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 생각은 조금 다르다. 우크라이나군 공세가 거센 게 사실이지만 러시아군이 수세에 몰려 부랴부랴 퇴각할 정도는 아닌데다, 크림반도 노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러시아군에게 헤르손은 반드시 사수해야 할 요충지란 설명이다. ■ 헤르손 포기할 수 없는 요충지...여러 전략적 가능성보수적으로 볼 때 헤르손 주요 교량 파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선 조정일 뿐, 헤르손을 완전히 포기했다고 보긴 이르다는 게 러시아 전문가들 평가다. 임시 교량인 문교와 부교로 주민을 먼저 대피시킨 러시아군이 병력 고립을 막기 위해 전략적으로 철수, 내륙의 지속 지원이 가능한 드니프로강 동안에 재집결하여 전열을 가다듬는 수순이란 해석이다. 평화협상 포석 마련을 위한 셈법일 수도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모든 점령지의 반환을 평화협상 조건을 내걸긴 했지만, 서방의 전쟁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지속적인 무기 지원을 위해선 우크라이나의 전쟁 성과가 매우 절실하다. 우크라이나의 체면을 세워주면서 평화협상을 유도하려는 러시아의 의도가 헤르손 철수에 내포됐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우크라이나군을 내륙 쪽으로 유인해 피해를 극대화하려는 기만 작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P통신은 러시아가 하르키우에서 대량의 무기를 남겨두고 철수했던 것과 달리, 헤르손에선 수개월 동안 질서정연하게 철수할 준비를 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수세에 몰려 부랴부랴 퇴각한 게 아니며, 전략적 후퇴일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분석이다.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군 철수 발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적은 우리에게 선물을 주지 않고 선의의 제스처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감정 없이, 불필요한 위험 없이, 우리의 땅을 모두 해방시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주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도 로이터 통신에 “일부 러시아군이 아직 헤르손에 주둔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추가 병력이 이 지역에 투입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기가 헤르손에 휘날리기 전까지는 러시아가 철수했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했다. 트위터를 통해선 “행동이 말보다 더 큰 의미를 갖는다”며 “러시아가 싸우지 않고 헤르손을 떠날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으론 러시아군의 헤르손 철수를 전술핵무기 사용을 위한 명분 축적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강제병합으로 헤르손 주민을 ‘보호해야 할 자국민’으로 만든 러시아가 헤르손에서 철수하며 우크라이나군의 민간인 공격을 들먹인 것은 전술핵무기 사용의 밑바탕을 까는 걸 수 있다는 해석이다.
  • [데스크 시각] 그날, 국가는 없었다/이창구 전국부장

    [데스크 시각] 그날, 국가는 없었다/이창구 전국부장

    얼마 전 동네 초등학교 선생님한테 들은 훈훈한 얘기다. 한 아이의 결석이 잦아지자 선생님은 어머니를 찾아갔다. 어머니는 교육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요양병원에서 밤늦게까지 일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술만 마시면 아이를 때렸다. 그때마다 아이는 친구 집으로 피신했다. 어느 날은 공중화장실에서 잠을 잤다. 어머니는 남편을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했고, 이혼소송도 제기했다. 접근금지명령으로 아이는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마음의 병을 얻었다. 방에서 나오지 않고 게임만 했다. 학교에 가라고 애원하는 어머니에게 “죽어 버리겠다”고 소리쳤다. 어머니가 지쳐 갈 무렵 담임선생님이 찾아왔다. 선생님은 다음날부터 아침 일찍 아이의 집에 갔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 아이를 일으켜 학교에 데려가는 게 쉽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지역아동센터에 아동 상담을 의뢰했고, 교육청에도 지원을 요청했다. 동사무소에도 연락했다. 동사무소 직원은 시청 사회복지 담당자와 함께 어머니가 한부모가정에 준하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아이는 선생님과 등교하며 서서히 마음을 열었고 어머니의 얼굴에도 핏기가 돌기 시작했다. 특별한 경우 아니냐는 질문에 선생님은 “어느 학교나 상처받은 학생이 있고 이런 아이를 대하는 선생님의 정성은 비슷하다”고 했다. 학교, 지역아동센터, 교육청, 동사무소, 시청의 정성이 모인 얘기를 들으며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떠올렸다. 선생님의 얘기를 들은 그날 밤 10시 15분 무렵부터 이태원 축제 현장에서 156명의 청춘이 압사당하기 시작했다. 허망한 죽음 앞에 ‘추궁보다는 추모가 먼저’라는 말에 수긍이 갔다. 그러나 “압사당할 것 같다”는 112 신고가 사고 발생 4시간 전부터 빗발쳤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후부터는 추궁이 곧 추모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현장 지휘책임자인 용산경찰서장은 상황이 위급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지척에서 저녁을 먹다가 아이들이 심정지 상태로 실려 간 뒤에야 현장에 도착했다. 용산구청장은 참사 발생 2시간 전 인파가 몰렸던 현장 부근을 지나고도 아무 조치 없이 귀가했다. 서울경찰청 112상황실 당직 책임자는 자리를 비웠다. 현장이 붕괴됐으니 정부 컨트롤타워가 작동할 리 만무했다. 경찰청장은 참사가 일어난 줄도 모른 채 충북의 한 캠핑장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사고 발생 1시간이 넘어 소식을 처음 접했으니 다음날 아침에 “경찰·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해 해결할 문제가 아니었다”는 어이없는 소리를 늘어놓았을 것이다. 대통령이 경찰청장과 행안부 장관보다 먼저 다른 경로로 보고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시스템의 붕괴를 보여 준다. 모두 다 사후에 알았으니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대비도 안 하고, 보고도 못 받고, 한 일도 없는 책임자들은 사과보다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 뻣뻣하게 버티다 112 녹취록이 공개되기 직전 약속이나 한 듯 고개를 숙이는 이들의 모습은 진정성 없는 사과의 전형이었다. “더 살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통한의 사과는 필사적인 구조작전을 벌인 몇몇 경찰관과 소방관들의 몫이었다. 국가는 멀리 있지 않다. 선생님, 동사무소 직원, 아동복지센터 상담사가 마을이듯 구청장, 시장, 경찰서장, 장관, 대통령이 곧 국가다.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한 것처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에는 온 나라가 필요하다. 마땅히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할 국민이 정부를 물가에 내놓은 애처럼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부터 대통령은 깨달았으면 한다.
  • 트뤼도 총리 “中, 특정 후보들 지원… 캐나다 총선 개입”

    트뤼도 총리 “中, 특정 후보들 지원… 캐나다 총선 개입”

    중국 정부가 캐나다 총선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거세졌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의혹을 제기했고, 중국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맞받아쳤다. 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전날 트뤼도 총리는 ‘중국이 2019년 총선에서 10여명의 후보를 비밀리에 지원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중국이 민주주의 국가들과 ‘공격적인 게임’을 하고 있다. 캐나다의 기관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정면 비판했다. 앞서 캐나다 매체 글로벌뉴스는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의 ‘작전 세력’이 여러 후보에게 자금을 보냈고 선거 자문까지 맡았다”며 “온타리오 지역의 한 의원 사무실에 25만 캐나다 달러(약 2억 5000만원)를 송금했고 현직 의원에게 스파이를 심으려고 했다. 토론토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막후에서 지휘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트뤼도 총리는 “우리의 질서와 제도에 개입하려는 외세에 맞설 것”이라며 “불행히도 중국 등 여러 나라가 우리의 민주주의를 망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가 캐나다 선거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며 “국가와 국가의 관계는 상호 존중과 호혜에 기반한다. 캐나다는 대중 관계를 해치는 발언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캐나다 경찰은 ‘중국이 유럽 내 반중 인사를 송환하기 위해 비밀리에 경찰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지난 9월 스페인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21개국에서 54개의 비밀 경찰서 ‘110 스테이션’을 운영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에 비판적인 중국인 인사를 잡아들이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일을 한다고 덧붙였다. 110은 한국의 112에 해당하는 경찰 신고 번호다. 중국 당국의 “해외 110 스테이션은 자국민의 운전면허 갱신과 현지 주택등록을 돕는 곳”이라는 반박 해명에도 캐나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이다. 두 나라 관계는 2018년 12월 정보기술(IT) 기업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되며 나빠졌다. 중국은 “미국이 무역 전쟁에서 승기를 잡고자 꾸민 ‘인질극’에 캐나다가 적극 협조했다”며 전방위 보복을 가했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책임론’ 공방까지 불거져 상황이 더 나빠졌다. 지난 2일 캐나다 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자국 리튬업체들에 투자하던 중국 기업들을 일괄 퇴출시켰다.
  • 캐나다 “中, 특정 후보들 지원…총선에도 개입” 논란

    캐나다 “中, 특정 후보들 지원…총선에도 개입” 논란

    캐나다에서 ‘중국 정부가 비밀리에 총선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의혹을 제기했고, 중국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맞받아쳤다. 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전날 트뤼도 총리는 ‘중국이 2019년 총선에서 10여명의 후보를 비밀리에 지원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중국이 민주주의 국가들과 ‘공격적인 게임’을 하고 있다. 캐나다의 기관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고 정면 비판했다. 앞서 캐나다 매체 ‘글로벌 뉴스’는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의 ‘작전 세력’이 여러 후보에게 자금을 보냈고 선거 자문까지 맡았다”며 “온타리오 지역의 한 의원 사무실에 25만 캐나다 달러(약 2억 5000만원)를 송금했고 현직 의원에게 스파이를 심으려고 했다. 토론토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막후에서 지휘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트뤼도 총리는 “우리의 질서와 제도에 개입하려는 외세에 맞설 것”이라며 “불행히도 중국 등 여러 나라가 우리의 민주주의를 망치려고 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가 캐나다 선거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며 “국가와 국가의 관계는 상호 존중과 호혜에 기반한다. 캐나다는 대중 관계를 해치는 발언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캐나다 경찰은 ‘중국이 유럽 내 반중 인사를 송환하기 위해 비밀리에 경찰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지난 9월 스페인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전 세계 21개국에서 54개의 비밀 경찰서 ‘110 스테이션’을 운영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에 비판적인 중국인 망명자들을 잡아들이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일을 한다는 게 단체의 설명이다. 110은 한국의 112에 해당하는 경찰 신고 번호다. 중국 당국이 “해외 110 스테이션은 자국민의 운전면허 갱신과 현지 주택등록을 돕는 곳”이라는 반박 해명에도 캐나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이다. 두 나라 관계는 2018년 12월 정보기술(IT) 기업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되면서 악화됐다. 중국은 “미국이 무역전쟁에서 승기를 잡고자 꾸민 ‘인질극’에 캐나다가 적극 협조했다”며 전방위 보복을 가했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책임론’ 공방까지 불거져 상황이 더 나빠졌다. 지난 2일 캐나다 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자국 리튬업체들에 투자하던 중국 기업들을 일괄 퇴출시켰다.
  • 채권시장 ‘블랙홀’ 틀어막기 특급작전

    채권시장 ‘블랙홀’ 틀어막기 특급작전

    금융당국이 채권시장의 ‘블랙홀’인 한전채(한국전력공사채권)를 분산해 발행하고, 필요한 자금을 은행에서 대출받게 해 자금 경색을 풀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임시변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전채 지원 방안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금은 채권시장이 굉장히 불안하다. 한전채 물량이 갑자기 한꺼번에 쏟아지지 않게 공사채, 은행채, 지방채까지 얘기해서 분산하고 있다”면서 “한국전력공사(한전)도 자금이 필요한데 한전채로 조달하면 채권시장이 서로 어려워진다. 발행 분산 외에도 은행 대출 전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채는 신용등급 AAA급인 최우량 채권이다. 미국의 긴축으로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발생한 과도한 적자를 메꾸려고 과다 발행된 한전채가 시중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그 결과 다른 회사채가 외면받는 ‘구축효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시장 유동성을 압박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전은 올 초부터 10월 31일까지 한전채를 23조 9000억원 발행했다. 2018년 4조 7000억원, 2019년 6조 3400억원, 2020년 3조 3900억원, 지난해 10조 700억원임을 감안하면 지난해부터 급증한 것이다. 문제는 시장 유동성 고갈이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 경색이 본격화된 11월 1일부터 8일까지 한전은 연 5.88~5.99% 금리의 2·3년물 한전채를 9900억원 발행했다. 같은 기간 발행된 전체 회사채는 5496억원에 그친다. 회사채 전체 규모가 특수채 중 하나로 분류되는 한전채 하나에도 못 미친 것이다. 한전채 대량 발행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천문학적 적자 때문이다. 한전의 올 상반기 적자 규모는 14조 3000억원이다. 창사 이래 최대로 올 한 해 전체 적자 규모는 30조원을 훌쩍 넘겨 4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온다. 현재 한전은 전기를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기를 사오는 전력도매가격(SMP)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판매하는 전기 요금을 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올해 이미 세 차례 총 17.9%를 인상했지만 역부족이다. 한전이 채권 발행이 아닌 은행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면 채권시장은 잠시 숨 고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한전은 시중 대형은행에서 총 2조원을 대출받고 이후 자금 상황에 따라 1조원 정도를 추가로 대출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전히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전채 발행액 규모가 월 2조~3조원이다. 한전이 2조원을 대출받으면 한 달 정도는 한전채를 발행하지 않아도 된다. 한전 적자라는 근본적인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전기 요금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 [포착] 군복 입은 中 시진핑, 전쟁 본격 준비 지시…대만 침공 언제?

    [포착] 군복 입은 中 시진핑, 전쟁 본격 준비 지시…대만 침공 언제?

    지난달에 열린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통해 3연임을 확정하고 장기 집권을 길을 만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본격적인 전쟁 준비를 언급했다. 시 주석은 8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군사위원회 합동작전지휘센터를 둘러본 뒤 “전 군은 모든 힘을 전투에 집중하고, 전투를 지향해 힘을 쏟고, 싸위서 이기는 능력을 신속히 제고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중국 안보 정세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군사 투쟁의 임무가 막중하다”면서 “국방과 군대를 현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이날 중국은 광둥성 주하이에서 개막한 중국 최대 에어쇼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를 통해 스텔스 전투기 J(젠)-20 등 최신 공군 전력을 공개하며 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J-20, J-16, YU-20 등은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뒤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고강도 무력 시위를 벌일 때 동원됐던 전투기다. 시 주석은 이날 군복 차림으로 합동작전지휘센터에 등장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서방 국가, 시진핑 말 받아들이고 대만 침공 막기 위한 수단 동원해야” 중국이 전쟁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는 시 주석의 발표가 나오자 전문가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영국 인권단체 헨리 잭슨 소사이어티의 앨런 멘도자 박사는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서방은 시진핑이 한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중국의 지도자가 대만을 침공하는 것을 막는데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방 국가들은 우선 에너지와 원자력 같은 중요 산업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제거하는 과정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후 중국에 가장 의존하는 공급망 네트워크에서 중국을 분리하는 과정을 즉시 시작하고,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 국가들과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를 제재한 것과 같은 수준의 제재가 중국을 강타한다면, 우리는 그로 인한 경제적 격변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대만 침공 시간 문제, 대만도 준비 돌입” 중국은 제20차 당 대회 개막식에서는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포기 약속을 절대 선언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폐막식에서는 중국 공산당의 헌법인 당장(黨章·당헌)에 “대만 독립을 단호히 반대하고 억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처음으로 명기됐다. 이후 중국 안팎에서는 시 주석이 집권 3기에 대만 문제와 관련, 강경 기조를 견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중국의 연이은 위협에 대만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조셉 우 대만외교장관은 대만 총통 선거와 미 대선이 겹치는 2024년이 가장 민감한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 주석의 임기가 끝나고 새로운 임기를 모색하게 될 2027년도 민감한 해로 꼽고 있다.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 후오쇼우예 이사장은 지난 2일 타이베이 안보대화실무회의에 참석해 “중국의 대만 침공은 실행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시작될 것인지가 문제이며 대만은 전쟁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무력 침공을 막기 위한 전쟁 준비에 돌입했다”고 발언했다. 미국도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긴장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19일 마이클 길데이 미군 해군참모총장은 한 토론에서 대만 침공 가능성에 관해 “2027년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올해나 내년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 대만의 자기방위 역량을 도울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우리는 양안 간 현상이 일방적으로 변경되는 걸 보려고 하지 않는다. 확실히 무력에 의한 변화는 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 영일만대교 일부 구간, 해저터널로?… 국토부, 노선 변경 검토

    영일만대교 일부 구간, 해저터널로?… 국토부, 노선 변경 검토

    국토교통부가 경북 포항 영일만대교 건설과 관련 노선을 포함한 설계안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가 기존 노선 안대로 영일만대교가 지어질 경우 전시 군사작전에 방해된다는 의견을 국토부에 냈기 때문이다. 당초 국토부의 영일만대교 설계안은 포항 남구 동해면에서 북구 흥해읍까지 전체 길이 18㎞(해상교량 9㎞, 터널 2.9㎞, 도로 6.1㎞)였다. 총사업비는 약 1조 6000억원이다. 중간 지점인 포항신항 인근에 인공섬을 만들어 각각 흥해읍과 동해면을 잇는 사장교를 짓는다는게 당초 계획이다. 하지만 국방부는 당초 계획대로 영일만대교가 지어진 뒤 전쟁이 일어나 폭격 등으로 다리가 무너지면 함정의 해군항 부두 입출항이 여의치 않다며 기존 설계안을 반대하고 있다. 해군항 부두는 포항신항만 남동쪽 끝부분에 위치해 있다. 해군항은 전쟁이 일어나면 미군 군수물자를 공급하는 기지로 사용되기 때문에 전쟁 대비를 위해서라도 노선을 변경해야 한다는 게 국방부 입장이다. 국토부는 동해면과 포항신항 인근 인공섬까지 해저터널을 건설한 후 인공섬에서 흥해읍까지는 사장교로 연결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해저터널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지하를 관통하게 된다. 해상교량을 당초 안보다 더 먼 바다로 빼내 짓자는 의견도 있지만 국토부는 고속도로 기능적인 측면과 안전을 고려할 때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안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비용이 더 들더라도 고속도로 단절 구간을 원활히 이어줘야 한다는 게 국토부의 입장이다. 해저터널을 건설할 경우 800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는 내년 예산에 영일만대교 건설 사업비가 포함되지 않으면 내년에 다시 추진하기가 더 어려워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영일만대교와 관련한 예산 20억원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17일까지 국토교통부에 안을 결정해야 보내야 하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며 “더 미루면 장기표류할 수 있어 조속하게 사업을 시작하는 데 방점을 두고 실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포항시가 함정입출항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 검증 결과를 제시하면 동의할 수 있다”며 “국토부와 노선안에 대해 지속해서 협의해왔고 군 작전제한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영일만 횡단 구간 건설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손발톱 귀환’ 6·25전사자 71년 만에 가족 품으로

    ‘손발톱 귀환’ 6·25전사자 71년 만에 가족 품으로

    6·25전쟁 당시 전사해 손톱과 발톱만 가족에게 남겼던 송병선 하사의 유해가 71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20년 7월 강원 평창군 대화면 신리에서 발굴했던 유해의 신원이 송 하사로 확인돼 9일 유족에게 전달한다고 8일 밝혔다. 고인은 인천 옹진군에서 태어났으며 15세 때 부친을 여의고 모친과 여동생을 돌보다가 둘째 딸이 갓 돌을 넘긴 1950년 12월 입대했다. 고인이 소속된 국군 제7사단 3연대가 1951년 3월 6~12일 평창군 잠두산과 백적산을 경유해 속사리와 하진부리를 탈환하는 작전을 펼치던 도중 전사했다. 2020년 발굴 당시 고인의 유해는 왼쪽 팔뼈 일부가 식별됐고 추가 수색에서 팔뼈와 갈비뼈 등 유해 7점과 전투화, 독수리 문양 단추 등 유품 11점이 더 나왔다. 신원 확인 소식을 들은 장녀 송효숙씨는 “전쟁 당시에는 아버지의 손톱·발톱만 돌아와 찾아봐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영영 못 찾을까 싶어 기도를 많이 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신원 확인 통보 행사인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9일 인천에 있는 유족 자택에서 열린다. 1954년 수여가 결정됐던 화랑무공훈장도 유가족에게 전달된다. 국유단은 유해 신원 확인에 국민 참여가 필요하다며 전화(1577-5625)나 인근 보건소·보훈병원·군병원 등으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문이 어려우면 국유단이 직접 찾아갈 수 있다.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은 2000년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전사자 199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 6·25전쟁 전사 손톱 발톱만 돌아왔던 송병선 하사 유해 71년 만에 가족 품으로

    6·25전쟁 전사 손톱 발톱만 돌아왔던 송병선 하사 유해 71년 만에 가족 품으로

    6·25전쟁 당시 전사해 손톱과 발톱만 가족에게 남겼던 송병선 하사의 유해가 71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20년 7월 강원 평창군 신리에서 발굴했던 유해의 신원이 송 하사로 확인돼 9일 유족에게 전달한다고 8일 밝혔다. 고인은 인천 옹진군에서 태어났으며 15세 때 부친을 여의고 모친과 여동생을 돌보다가 둘째 딸이 갓 돌을 넘긴 1950년 12월 입대했다. 고인이 소속된 국군 제7사단 3연대가 1951년 3월 6~12일 평창군 잠두산과 백적산을 경유해 속사리와 하진부리를 탈환하는 작전을 펼치던 도중 전사했다. 2020년 발굴 당시 고인의 유해는 왼쪽 팔뼈 일부가 식별됐고 추가 수색에서 팔뼈와 갈비뼈 등 유해 7점과 전투화, 독수리 문양 단추 등 유품 11점이 더 나왔다. 신원 확인 소식을 들은 장녀 송효숙씨는 “전쟁 당시에는 아버지의 손톱·발톱만 돌아와 찾아봐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영영 못 찾을까 싶어 기도를 많이 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신원 확인 통보 행사인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9일 인천에 있는 유족 자택에서 열린다. 1954년 수여가 결정됐던 화랑무공훈장도 유가족에게 전달된다. 국유단은 유해 신원 확인에 국민 참여가 필요하다며 전화(1577-5625)나 인근 보건소·보훈병원·군병원 등으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전자 시료 채취를 희망하지만 거동 불편, 생계 등의 이유로 방문이 어려우면 국유단이 직접 찾아갈 수 있다.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은 2000년 4월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전사자 199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 밀워키 드디어 졌다, 개막 10연승 실패…돈치치 9경기 연속 30점+ 괴력

    밀워키 드디어 졌다, 개막 10연승 실패…돈치치 9경기 연속 30점+ 괴력

    미프로농구(NBA) 애틀랜타 호크스가 개막 9연승을 달리던 밀워키 벅스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애틀랜타는 8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밀워키를 117-98로 무너뜨렸다. 디존테 머레이(25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와 신인 AJ 그리핀(24점)의 쌍끌이 활약에 6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애틀랜타는 지난달 30일 밀워키 원정 패배를 8일 만에 앙갚음 했다. 밀워키의 야니스 아테토쿤보는 25점 7리바운드를 건져냈지만 팀의 10연승을 이루기에는 부족했다. 3연승을 달리며 7승3패가 된 애틀랜타는 동부 콘퍼런스 4위가 됐다. 9승 1패의 밀워키는 동부 콘퍼런스 1위를 유지했다. 이날 막판 뒷심 부족으로 LA 클리퍼스에 117-119로 패하며 9연승에 실패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8승2패)와는 1경기 차. 전반은 밀워키 분위기였다. 아테토쿤보가 1쿼터 초반 개인 반칙 2개를 저질러 파울 관리 차원에서 벤치로 물러났지만 브룩 로페즈와 그레이슨 알렌(이상 11점)의 3점슛이 펑펑 터져 1쿼터 한 때 14점까지 앞서는 등 10연승이 아른거렸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클린트 카펠라(5점 12리바운드)와 온예카 오콩구(12점 6리바운드)가 아테토쿤보를 막아서고 머레이가 3쿼터에 9점을 몰아치고, 그리핀과 저스틴 할레데이(14점)가 4쿼터에 16점을 합작하는 등 밀워키 림을 적극 공략해 경기를 뒤집어 대승을 따냈다. 밀워키는 4쿼터 중반 점수가 20점 안팎으로 벌어지자 아테토쿤보를 시작으로 주전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패배를 인정했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댈러스 매버릭스의 루카 돈치치는 이날 홈 경기에서 브루클린 네츠를 상대로 3점슛 5개 포함 36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쓸어담으며 개막 9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댈러스는 경기 종료 5.6초 전 96-93으로 앞선 상황에서 3점슛을 던지는 케빈 듀랜트(26점)에게 반칙을 저질러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듀랜트의 자유투 2구째가 빗나간 데 이어 3구째 리바운드 작전에 나선 브루클린의 공을 가로채 96-94로 승리를 지켰다. 4연승한 댈러스는 6승3패로 서부 5위. 4승7패의 브루클린은 동부 11위.
  • [포착] “포로다!” 우크라 심리전, 징집병 사기저하…러軍 인권 세계 관심 밖 (영상)

    [포착] “포로다!” 우크라 심리전, 징집병 사기저하…러軍 인권 세계 관심 밖 (영상)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 최전선에서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 징집병들을 붙잡았다. 이들이 공개한 포로 동영상에서 러시아 징집병들은 지휘관도 없이 전선에 고립돼 아군끼리 총부리를 겨눴다고 말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러시아군 동원예비전력의 사기 저하를 노린 우크라이나군의 정보심리전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작전사령부는 제92기계화여단이 루한스크주 스바토베 전선에서 러시아 징집병 21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밝혔다. 포로로 잡은 징집병은 모두 모스크바 출신이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작전사령부는 포로 사진과 동영상도 제작해 배포했다. 동영상에서 포로들은 마치 짜여진 각본을 읊듯 최전선의 참혹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포로로 잡힌 러시아 징집병은 “이건 우리의 전쟁이 아니”라며 “지휘관은 우릴 버리고 도망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제9연대 소속이다. 동원된 지 한 달이 지났다. 벨고로드로 간다더니 이곳 최전선으로 우리를 내몰았다. 마치 고깃덩어리처럼 최전선에 내던졌다”고 했다. 이어 “지휘관은 포격이 시작되자 우릴 버리고 제일 먼저 줄행랑을 쳤다. 가족과의 연락도, 본부와의 통신도 완전히 끊겼다. 사흘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지휘관도 없이 전선에 고립돼 아군끼리 총부리를 겨누기도 했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 측이 공개한 선전 포로 동영상이지만, 이런 러시아 징집병들 주장은 앞서 러시아 독립 매체 노바야 가제타 보도와도 일치한다. 러시아 징집병 아내 3명이 노바야 가제타에 제보한 바에 의하면 그들의 남편은 9월 21일 부분 동원령에 따라 차출, 징집 사흘 만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인 벨고로드에 보내졌다. 그곳에서 참호 파는 훈련만 받고 곧장 스바토베 전선에 보내졌다. 이후 아내들과 소식이 끊겼다. 지난달 말 마침내 아내들과 전화 연결이 됐을 때 징집병들은 “지휘관도 군 경험이 별로 없는 징집병이었는데 한 명은 사망하고, 한 명은 중상을 입었다”면서 “우린 그저 인간방패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병사는 전투를 거부하다 지하실에 감금된 동원병들이 상관에게 총살 협박도 받았다고 증언했다. ● 우크라軍 심리전 치열…동원예비전력 사기저하 노림수러시아 징집병들 사이에서 이 같은 증언이 잇따르자, 우크라이나군도 러시아 동원예비전력 사기 저하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적극적인 선전전·심리전으로 적군을 압박, 분열을 꾀하는 것이다. 다만 우크라이나군도 포로 인권 침해 문제에선 러시아군만큼이나 자유롭지 못하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포로들 머리에 두건을 씌운 채 총을 난사하는 동영상도 다수인 상황이다. 비록 침략군이지만 만인의 평등한 인권 측면에서 러시아군의 인간 존엄성도 이번 전쟁으로 붕괴했다. 우크라이나군에게도, 러시아군에게도 이번 전쟁은 참 가혹하다. 이와 관련해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신문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누가 얼마만큼 승리하고 패배하는가를 무한 반복으로 평가하는 루틴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두 위원은 “이제는 최소의 희생으로 이 전쟁을 어떻게 종결할 것인가에 대해 진정성 있는 관심과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의 전술핵무기 사용 등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당사자들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권 국가를 침공한 러시아의 불법적 태도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호한 연대를 유지하되, 전쟁을 예방하지 못한 통렬한 자기반성이 묻혀서는 안 된다. 제3차 세계대전을 예방한 ‘쿠바 미사일 위기’를 교훈 삼아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이번 사태의 이해 당사자는 물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차례”라고 덧붙였다. 마침 미국 정부가 최근 우크라이나 정부에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도록 권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전쟁 9개월, 모두에 가혹…평화협상 가능성은?워싱턴포스트 5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조 바이든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도록 물밑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는 한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최소한 협상 자체에는 열린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전쟁이 계속된 9개월 동안 우크라이나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내심 갈등 해소를 바라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 안보 보좌관이 우크라이나를 예고 없이 방문하고,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과 비공개 회담을 가진 것도 갈등 해소를 위한 행보로 보인다. 물론 이런 물밑 작업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각국의 지지를 계속 이어가기 위한 계산도 깔려 있다. 전쟁 장기화로 각국 지도자들이 여론의 저항에 부딪히기 시작한 걸 고려할 때, 평화적 해결 여지는 일부 열어둬야 한다는 거다.의도야 어떻든 평화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한 강대국의 물밑 작업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핵전쟁 우려도 고조된 상황에서 전쟁 확대는 경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직 협상 테이블에 앉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의 물밑 회담설이 전해진 직후인 7일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진실된 평화회담을 하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도 “전쟁을 끝내기 위해 협상을 벌일 준비는 돼 있지만, 러시아가 먼저 철군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협상 상대는 미래의 러시아 지도자이지, 푸틴 대통령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간 평화 협상에 비교적 열린 자세였던 러시아도 “지금은 적절치 않다”며 한발 물러섰다. 7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협상에 열려 있으나, 지금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협상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열려 있다고 반복적으로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어떤 협상도 지속하지 않기로 법을 바꿨기 때문에 그런 기회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 한미 감시 따돌리고… 北 “울산 앞바다에 순항미사일 쏴” 황당 생떼

    한미 감시 따돌리고… 北 “울산 앞바다에 순항미사일 쏴” 황당 생떼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한 군사작전을 공개하면서 울산 앞바다에 순항미사일을 쐈다고 7일 주장했다. 북한 주장이 맞는다면 북한이 쏜 미사일이 한미일 감시망을 감쪽같이 피해 동해 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300㎞ 넘게 내려왔다는 얘기가 된다. 북한이 이런 현실성 떨어지는 주장을 편 것은 우리 군을 향한 심리전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2일) 함경북도 지역에서 590.5㎞ 사거리로 남조선 울산시 앞 80㎞ 부근 공해상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로 보복 타격을 가했다”며 구체적인 낙탄 좌표까지 제시했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동해상 NLL을 넘어 낙탄해 우리 공군이 공대지미사일 3발을 발사하자 보복 타격을 했다는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즉각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감시·정찰 자산의 탐지와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당시 우리 군에 포착된 순항미사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순항미사일을 울산 앞까지 쏘려면 인공위성이나 항공기로 통제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우리가 정찰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 역시 “북한이 주장하는 미사일 탄착점은 동해 가스전과 31㎞ 떨어져 있고 어업 활동도 활발한 곳”이라고 꼬집었다. 총참모부의 발표에서는 신빙성이 떨어지는 주장이 여럿 등장했다. 가령 지난 4일 “500대의 각종 전투기를 동원한 대규모적인 총전투출동작전이 진행됐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우리 군이 탐지한 것은 군용기 항적 180여개였다. 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가 실패한 3일에 대해 총참모부는 “적의 작전지휘 체계를 마비시키는 특수기능전투부의 동작 믿음성 검증을 위한 중요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하면서 직접적인 ICBM 언급은 피했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ICBM이 정상적으로 비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보도하지 않은 것을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도 “북한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ICBM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봤을 때 공개된 사진 역시 이번에 찍힌 사진인지 단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발표한 것은 지난달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전술핵 운용부대 훈련 사실을 한꺼번에 보도한 것처럼 군사적 성과를 과시하기 위한 심리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전략순항미사일은 남측이 NLL 이북으로 공대지미사일을 쐈으니 북한도 이에 밀리지 않고 강력한 보복 조치를 취했다고 과시하는 차원으로 보인다”며 “불리한 것은 보도를 안 하고 유리하게 각색해 여론을 호도하는 상투적인 기만 전술”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이제 쓸 수 있는 카드는 7차 핵실험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게 울산 앞바다 순항미사일 ‘허풍’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군은 북한이 지난 2일 NLL 이남 동해상으로 쏜 탄도미사일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 北미사일 대응한다더니… 北이 쏜 뒤 미사일훈련 취소한 軍

    北미사일 대응한다더니… 北이 쏜 뒤 미사일훈련 취소한 軍

    공군이 당초 9일 개최하려던 유도탄 사격대회 2차 사격을 취소한다고 7일 밝혔다. 공군은 이에 대해 “현재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 상황과 관련해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공방어 전력 전개와 복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이달 2일과 9일 두 차례로 나눠 충남 보령 대천사격장에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1차 사격 당시 국산 중거리 유도무기 ‘천궁’ 1발이 발사 직후 폭발했고, 패트리엇(PAC2) 요격미사일은 발사 직전 오류 때문에 발사를 취소했다. 공군은 사고 직후 ‘안전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예정대로 2차 사격을 하겠다’고 했지만, 이날 안전문제 언급은 전혀 없이 2차 사격을 취소했다. 1차 사격은 북한이 하루 동안 25발가량 되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속에서 실시했으면서도 정작 2차 사격에서는 북한 핑계를 댄 셈이다. 공군 관계자는 “미사일 사격 훈련을 하게 되면 장비 이동도 해야 하기 때문에 대비태세에 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도 “그럼 1차 사격 때도 대비태세에 공백이 발생했던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회피했다. 최근 핵심 무기체계가 제구실을 못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단거리탄도미사일에 대응해 KF16이 NLL 이북으로 발사한 스파이스 2000 유도폭탄은 두 번째 유도폭탄의 목표 설정 과정에 오류가 생겨 발사하지 못했다. 함께 출격한 F15K 전투기는 슬램ER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1발이 장착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문제로 발사 자체가 불발됐다. 지난달 4일에는 동해로 쏜 ‘현무2C’ 탄도미사일이 뒤로 날아가 군부대 유류저장시설에 떨어졌다. 이어 이튿날 새벽에는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 한 발이 비행 도중 추적 신호가 끊겼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감행할 수 있는 다양한 위협에 대비한 작전 수행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태극연습을 이날부터 10일까지 시행한다. 태극연습은 연례적으로 시행하는 방어적 성격의 합참 주도 지휘소 연습이다. 병력이나 장비를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 ‘워게임’으로 진행한다. 1995년부터 시작했으며 2019년에는 을지연습과 통합해 을지태극연습으로 시행했다가 올해는 을지연습이 8월 한미연합 을지프리덤실드 기간에 병행 시행되면서 태극연습은 4년 만에 단독 연습으로 부활했다.
  • 亞 전역서 작전 가능한 中 공중급유기 [사진으로 보는 중국]

    亞 전역서 작전 가능한 中 공중급유기 [사진으로 보는 중국]

    지난 5일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차세대 공중급유기 윈유(YU)20이 오는 8일 개막하는 제14회 중국국제항공우주전(주하이 에어쇼)을 앞두고 훈련 비행을 하고 있다. YU20은 이번 에어쇼에서 처음으로 비행 과정이 공개된다. 좌우 날개에 급유 장치가 설치돼 전투기 두 대에 한꺼번에 항공유를 채울 수 있다. 90t의 연료를 싣고 7800㎞를 비행하며 최대 20대의 전투기에 급유가 가능하다. 기존 공중급유기보다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중국 공군의 작전 반경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NHK방송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중국이 대만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을 작전 지역으로 삼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광둥성 주하이에서 격년으로 열리는 주하이 에어쇼는 중국 공군력의 현재와 미래를 파악하는 중요한 행사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취소된 행사가 지난해에 열려 올해까지 2년 연속 개최된다. 이번에는 전 세계 43개국에서 740개 기업이 참가한다. 전투기와 드론, 레이더 등 항공 장비들도 소개된다. 중국은 YU20 말고도 미국 F22 스텔스 전투기에 맞설 최신예 젠(J)20 등을 일반에 공개한다. 주하이 신화 연합뉴스
  • 오상진♥김소영 “둘째 계획 돌입” 29금 스킨십

    오상진♥김소영 “둘째 계획 돌입” 29금 스킨십

    방송인 오상진 김소영 부부가 본격적으로 둘째 계획에 돌입한다. 7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에서는 신혼을 찾아 나선 오상진, 김소영 부부의 하루가 공개된다. 이날 오상진, 김소영 부부는 “둘째 계획이 있다”는 생각을 밝힌다. 오상진은 신혼 무드를 조성하며 김소영을 향한 ‘뜨밤’ 작전에 돌입한다. 오상진은 “오늘 밤은 다 감당해줄게”라며 시종일관 ‘29금’ 스킨십을 시도하는가 하면 스태미나 요리에 노골적으로 집착하는 등 광기 어린 모습을 보여 김소영을 경악케 한다. 신혼으로 돌아간 듯 저돌적인 오상진의 모습에 ‘결혼 60일차’ 스페셜 MC 선우은숙 또한 폭풍 공감, 따끈따끈한 훈수까지 뒀다는 후문이다. 그런가하면 김소영의 취중진담에 오상진이 충격에 휩싸인다. 술과 함께한 저녁식사에서 살짝 취기가 오른 김소영이 최근 소홀해진 부부 사이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한 것. 김소영은 6년 전 신혼 때와 달리 사무적인 관계로 변한 현실에 씁쓸함을 내비치며 “이렇게 살다간 부부가 아닌 동거인이 될 거 같아”라고 심경을 고백한다. 둘째 계획을 앞두고 아내 김소영이 불쑥 꺼낸 속내에 오상진은 말을 잇지 못한 채 충격에 빠진다.한편 이날 방송은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 중계로 인해 평소보다 이른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 공군 석연찮은 유도탄 사격대회 취소 뒷말

    공군 석연찮은 유도탄 사격대회 취소 뒷말

    공군이 당초 오는 9일 개최하려던 유도탄 사격대회 2차 사격을 취소했다. 공군에서는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1차 사격 당시 발생한 미사일 폭발과 발사 실패 영향 때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공군은 7일 사격대회 2차 사격 취소에 대해 “현재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 상황과 관련해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공방어 전력 전개와 복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이달 2일과 9일 두 차례로 나눠 충남 보령 대천사격장에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1차 사격 당시 국산 중거리 유도무기 ‘천궁’ 1발이 발사 직후 폭발했고, 패트리엇(PAC2) 요격미사일은 발사 직전 오류 때문에 발사를 취소했다. 공군은 사고 직후 ‘안전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예정대로 2차 사격을 하겠다’고 했지만, 이날 안전문제 언급은 전혀 없이 2차 사격을 취소했다. 1차 사격은 북한이 하루 동안 25발 가량 되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속에서 실시했으면서도 정작 2차 사격에서는 북한 핑계를 댄 셈이다. 공군 관계자는 “미사일 사격 훈련을 하게 되면 장비 이동도 해야 하기 때문에 대비태세에 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도 “그럼 1차 사격 때도 대비태세에 공백이 발생했던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회피했다. 최근 군에서는 핵심 무기체계가 제구실을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응해 KF16이 NLL 이북으로 발사한 스파이스 2000 유도폭탄은 두번째 유도폭탄의 목표 설정 과정에 오류가 생겨 발사하지 못했다. 함께 출격한 F15K 전투기는 슬램ER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1발이 장착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문제로 발사 자체가 불발됐다. 지난달 4일에는 동해로 쏜 ‘현무2C’ 탄도미사일이 뒤로 날아가 군부대 유류저장시설에 떨어졌다. 이어 이튿날 새벽에는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 한 발이 비행 도중 추적 신호가 끊겼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감행할 수 있는 다양한 위협에 대비해 작전 수행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태극연습을 이날부터 10일까지 시행한다. 태극연습은 연례적으로 시행하는 방어적 성격의 합참 주도 지휘소연습이다. 병력이나 장비를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 ‘워게임’으로 진행한다. 태극연습은 1995년부터 시작했으며 2019년에는 정부연습인 을지연습과 통합해 을지태극연습으로 시행했다가 올해는 을지연습이 8월 한미연합 을지프리덤실드 기간에 병행 시행되면서 4년 만에 다시 단독 연습으로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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