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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상 최초”…이란 잠수함 코앞에서 ‘쾅’, 美 해상 드론 실전 영상 첫 공개 [밀리터리+]

    “역사상 최초”…이란 잠수함 코앞에서 ‘쾅’, 美 해상 드론 실전 영상 첫 공개 [밀리터리+]

    지난 6월 미 육군 아파치 공격 헬리콥터가 이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순찰 중 추락했을 당시 승무원을 구조했던 미군의 무인 드론 함정이 이란 공격에 전격 동원됐다. 미군이 자폭형 해상 드론을 실전에 투입해 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전날 무인수상정 3척이 이란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요충지인 반다르아바스 해군기지에 기습 침투했다고 밝혔다. 이 드론 함정들은 기지 내 핵심 시설인 잠수함 및 함정 정비·유지보수 시설을 정밀 타격해 폭파했다. 중부사령부는 미군이 실전 전투 작전에서 해상 드론을 전격 운용한 것은 군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중부사령부는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해상 드론 3척이 가디르급으로 추정되는 소형 잠수함이 있는 기지 방향으로 돌진하다 폭발을 일으킨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영상 속 해상 드론이 스타트업 기업인 사로닉의 ‘코르세어’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르세어는 7.3m로 1000파운드(약 454㎏)를 운반할 수 있는 무인 드론 함정이다. 올해 3월 말부터 중동에 배치돼 적군의 동향 추적과 기뢰 탐지에 활용돼 왔으며 이 중 일부는 전투 임무에도 투입됐다. 항속거리는 최대 약 30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사로닉은 2025년 12월 이 드론의 제조 및 생산량 확대를 위해 미 국방부와 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다”며 “미 국방부는 이번 작전에서 코르세어 무인 함정 3대를 테스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미군은 장거리 무기가 부족하지 않고 합동정밀직격탄인 JDAM(Joint Direct Attack Munition)으로도 해당 해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었음에도 코르세어를 동원했다”면서 “코르세어의 공격 통제도 무인 항공기(UAV)를 통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방산 스타트업의 활약이 의미하는 것코르세어는 2021년에 창설된 미 제5함대 제59기동부대(Task Force 59)가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대는 중동 전역의 일상적인 해군 작전에 새로운 무인체계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합하는 방안을 시험하는 실험적인 부대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태스크포스 59는 이제 더욱 광범위하게 무인체계와 AI 기술을 실전 운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인수상정(USV)을 공격 임무에 활용하면 해상과 해안의 특정 목표물에 대한 타격에서 항공기와 승무원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코르세어를 동원한 미군의 이번 임무가 향후 해상 드론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롭 레먼 사로닉 공동창업자는 최근 더워존에 “코르세어의 활약이 업계에 가장 큰 변화는 자율 시스템이 이제 더 이상 ‘기술 시연용’ 정도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이번 성과가 사로닉뿐 아니라 다른 민간 기업들에게도 계기가 되어, 이런 자율 시스템이 더 빠르게 실전 부대에 보급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더워존은 “우크라이나는 이미 무인수상함을 활용해 러시아 흑해 함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특히 ‘마구라’(Magura) 계열의 드론은 이런 작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짚었다. 이어 “흑해 함대 함정과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수많은 공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이로 인해 러시아 해군은 점령지인 크림반도에서 러시아 본토 기지로 대거 철수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무인수상정이 단순한 정찰 자산이 아닌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핵심 공격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신시아 쿡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미군 최초의 자폭 해상 드론 실전 투입은 전시 상황이 새로운 군사적 자율 능력을 얼마나 빠르게 촉진하는지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미국·이란, 호르무즈 재봉쇄…트럼프 “이란 세게 때릴 것”미군이 사흘째 이란 공습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 라디오 채널에 출연해 “오늘 밤에도, 내일도 세게 때릴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을 제거하는 대신) 하나의 본보기로 공격하는 것이다. 이란은 미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실제로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를 통해 “이날 오후 4시 45분(이란 시간 14일 0시 15분)을 기해 최고 사령관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란을 대상으로 3일 연속 야간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재봉쇄 조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이란 봉쇄’를 재개하고 있다”며 “이 봉쇄가 이란의 선박이나 고객들의 출입만 막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명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어가는 길목을 막고 이란으로 출입하는 선박 출입을 막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월 13일부터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시작했으나 종전 협정 공식 서명식을 앞둔 지난달 16일 봉쇄 해제를 전격 발표했다. 그러나 양국이 휴전에 합의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면서 다시 서로를 향한 공습이 시작됐고, 지난주 토요일 이란은 해협을 다시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해상 통제 발표는 이에 대한 반발이다.
  • 드론 떼에 방공망 뚫릴라…인도, 한국 ‘비호’ 다시 찾나 [밀리터리+]

    드론 떼에 방공망 뚫릴라…인도, 한국 ‘비호’ 다시 찾나 [밀리터리+]

    인도가 파키스탄과의 드론전을 겪은 뒤 한국산 단거리 방공체계 K30 비호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산 경쟁 무기를 제치고도 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했던 비호가 8년 만에 인도 시장에서 다시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인도는 2025년 5월 파키스탄과 벌인 나흘간의 무력 충돌에서 드론과 배회폭탄을 대규모로 주고받았다. 값싼 무인기가 주요 군사시설과 방공망을 지속해서 압박하면서 중·장거리 미사일만으로는 저고도 위협을 막기 어렵다는 점도 드러났다. 군사·안보 전문매체 코리아프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도가 ‘신두르 작전’ 이후 방공 전력을 재검토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30 비호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는 약 104대 규모의 기동형 단거리 방공체계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두르 작전은 인도가 지난해 5월 7일 파키스탄 내 테러 기반시설을 겨냥해 시작한 군사작전이다. 파키스탄이 보복에 나서면서 양국은 나흘간 미사일과 전투기, 드론을 동원해 충돌했다. 양국은 작전 성과를 서로 다르게 주장하지만, 이전보다 훨씬 많은 드론과 배회폭탄을 투입했다는 점에는 큰 이견이 없다. 특히 낮은 고도로 접근하는 소형 무인기는 지상 레이더가 탐지하기 어렵고, 고가 요격미사일로 계속 격추하면 탄약과 비용을 빠르게 소모한다. 인도는 S-400과 아카시 등 중·장거리 방공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드론 공격 당시에는 노후한 L-70 대공포와 러시아제 ZU-23 기관포도 동원해야 했다. 인도군 안팎에서는 기존 대공포를 대체할 기동형 단거리 방공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러시아제 제치고도 계약 무산된 비호 K30 비호는 레이더와 전자광학 추적장비, 30㎜ 쌍열 기관포를 하나의 궤도형 차체에 결합한 자주대공포다. 전차와 장갑차 부대를 따라 이동하며 헬기와 저고도 항공기, 무인기를 가까운 거리에서 요격한다. 기관포를 사용하면 값싼 드론을 고가 미사일보다 낮은 비용으로 상대할 수 있다. 위협을 탐지한 뒤 신속하게 사격하고 곧바로 자리를 옮길 수 있어 적의 보복 공격에도 대응하기 쉽다. 비호는 인도에 처음 등장한 무기가 아니다. 한화는 2018년 인도군 기술평가에서 러시아의 퉁구스카-M1과 판치르 계열 개량형을 제치고 우선 협상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도는 최종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러시아가 평가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고, 인도의 복잡한 조달 절차와 기술이전·현지생산 조건도 사업을 늦췄다. 양국이 논의한 기뢰제거함 공동건조와 재래식 잠수함 사업도 비슷한 이유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사업은 노후 방공체계를 교체하는 일반적인 현대화 계획이었지만, 현재 수요는 실제 드론전에서 확인한 방공 공백에서 출발했다. 인도는 전자전과 대드론 장비, 기동형 대공포를 결합한 다층 방공망을 강화하고 있다. 중·장거리 미사일은 전투기와 탄도미사일 등 고가 표적에 집중하고, 비호 같은 단거리 체계는 드론과 헬기 등 저고도 위협을 맡는 방식이다. K9 성공 재현하려면 현지생산이 관건 한화가 인도 시장에서 다시 기회를 잡은 배경에는 K9 바지라의 성공도 있다. 한화는 인도 방산기업 라르센앤드투브로(L&T)와 협력해 K9 자주포를 현지에서 생산했다. 인도 육군은 2017년 K9 바지라 100문을 주문한 데 이어 2024년 추가로 100문을 도입하기로 했다. 인도군은 중국과 긴장이 이어지는 라다크 고산지대에도 K9을 배치하며 성능을 확인했다. K9 사업은 한국 업체가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충족하면서 무기를 공급할 수 있다는 선례가 됐다. 한화와 L&T도 최근 방공체계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는 비호 사업에서도 완제품 수입보다 현지 조립과 부품 생산, 기술이전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산 차체에 인도산 레이더를 결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인도가 자국 방산업체의 참여 비율을 높이려는 만큼 현지화 수준이 수주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치적 분위기도 과거보다 나아졌다.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은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방산 협력을 논의했다. 양국은 방공 플랫폼과 지향성에너지 무기, 국방 혁신 생태계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여전히 인도의 주요 무기 공급국이다. 인도 역시 S-400 추가 도입과 자국산 방공체계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비호 도입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결국 비호의 성능만으로는 계약을 장담할 수 없다. 한화가 K9 바지라처럼 현지 생산과 장기 정비, 인도산 장비 결합까지 제안해야 2018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신두르 작전은 인도가 찾는 방공체계의 기준을 바꿨다. 이제 인도에는 비싼 미사일을 늘리는 것만큼 값싼 드론을 반복해서 막을 수 있는 촘촘한 방공망이 중요하다. 러시아산 무기를 제치고도 인도 문턱을 넘지 못했던 비호가 드론전 이후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 중국 군함 90척에 다급해진 미국…한국에 손 내민 이유 [밀리터리+]

    중국 군함 90척에 다급해진 미국…한국에 손 내민 이유 [밀리터리+]

    중국 해군의 위협은 항공모함 3척에만 있지 않다. 항모를 호위하고 원양 작전을 수행하는 구축함과 호위함 90여 척이 중국 해군력 팽창의 핵심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이 최근 한국 조선사에 전투함과 급유함 건조 역량을 문의한 배경에도 중국의 대량 건조 체제가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19포티파이브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해군이 현대식 구축함과 호위함 90척 이상을 운용한다며 항공모함보다 그 뒤를 받치는 수상함 전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구축함은 2003년 20척 수준에서 현재 약 50척으로 늘었다. 매체는 지난해에만 052D형 구축함 7∼8척이 새로 취역한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은 대형 방공 구축함인 055형과 052D형을 중심으로 원양 함대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 함정은 함대 방공과 대함·대지 공격, 잠수함 탐지 임무를 맡는다. 054A형과 054B형 호위함은 호송과 대잠 작전을 담당한다. 중국 해군은 항모 없이도 장거리 작전 능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초 구축함과 호위함, 군수지원함으로 구성한 함대가 호주 주변을 돌며 실사격 훈련을 했다. 항모가 없어도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 독자적으로 작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항모보다 빠르게 늘어난 호위 전력 항모는 단독으로 움직일 수 없다. 구축함과 호위함, 잠수함, 급유함이 항모전단을 구성해야 장기간 작전을 이어갈 수 있다. 중국이 항모를 추가로 건조하더라도 실제 전력 확대를 좌우하는 것은 이를 호위하고 보급할 함정의 수다. 반면 미국은 함정 건조 지연과 숙련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미 회계감사원은 주요 함정 사업 다수가 예정보다 늦어졌으며 용접공과 배관공, 기계공 등 기능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산 지연의 원인은 시설 부족만이 아니다. 핵심 기자재 공급 차질과 노후 설비가 겹쳤고, 설계를 끝내기 전에 건조를 시작했다가 작업을 되돌리는 문제도 반복됐다. 일부 함정은 당초 계획보다 3년가량 인도가 늦어졌다. 한국 조선업은 대형 선박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생산 시설과 촘촘한 기자재 공급망을 갖췄다. 상선 분야에서 쌓은 공정 관리와 납기 준수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미국이 중국의 속도를 따라잡으려면 항모나 핵잠수함뿐 아니라 구축함과 상륙함, 급유함 등 함대 전체를 뒷받침할 선박을 더 빨리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 조선소만으로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리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이런 위기감은 정상 간 대화에서도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가능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양국 정상은 이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도 한국이 군용 선박을 건조해 미국에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한국의 조선 역량을 정상 차원에서 잇달아 타진한 셈이다. 정상 간 논의에 이어 미 국방부와 해군도 국내 조선업계에 각각 전투함과 중형급 급유함의 설계·건조 역량을 묻는 정보요청(RFI)을 보냈다. RFI는 정식 사업 발주에 앞서 업체의 기술과 납기, 생산 능력을 파악하는 시장 조사 절차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전투함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급유함 정보요청에는 두 회사와 삼성중공업이 회신했다. 아직 입찰이나 계약 단계는 아니지만 미국이 한국 조선사의 군함 건조 능력을 공식적으로 살피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투함·급유함부터 문 두드린 미국 한국 조선업계가 당장 미국의 핵추진 항모나 핵잠수함을 건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대신 구축함과 호위함, 군수지원함, 급유함 등 일반 수상함 분야에서는 협력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한국 조선사가 미 군함을 국내에서 완성해 곧바로 납품하기도 쉽지 않다. 미국 법과 보안 규정은 군함 주요 부분의 해외 건조를 제한한다. 초기 협력은 미국 현지 조선소 투자와 생산 관리, 설계·선체 블록·기자재 지원, 군수지원함 건조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한미 양국은 오는 23일 미국 워싱턴DC에 한미 조선협력센터를 열고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구체화한다. 센터는 양국 기업 간 협력과 미국 조선소 생산성 개선, 인력 양성,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 개소식에는 양국 정부와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관계자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중국은 이미 구축함과 호위함을 대량 생산하며 원양 작전 능력을 키우고 있다. 미국이 한국에 먼저 문의한 선박도 항모가 아니라 전투함과 급유함이었다. 한미 조선 협력의 첫 승부처가 항모 아래에서 함대를 떠받치는 수상함과 지원함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 ‘정이한 자작극’에 野 ‘경찰 선거 개입’ 제기…개혁신당·국민의힘 진실공방 격화

    ‘정이한 자작극’에 野 ‘경찰 선거 개입’ 제기…개혁신당·국민의힘 진실공방 격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피습 자작극’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경찰의 선거 개입 문제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 전 후보가 6·3 지방선거 전 경찰 조사에서 자작극 사실을 인정했는데도 알리지 않은 경찰에 대해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개혁신당은 부산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힘 측 접촉이 있었다며 역공에 나서면서 양측 간 책임 공방은 이어졌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전 후보가 4월 27일 테러 자작극을 벌이고, 5월 중순 경찰 수사를 통해 범행 일체를 실토했는데 6월 3일 선거가 치러질 때까지 경찰은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전 후보가 얻은 득표수가 2만 7418표(1.56%)”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은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경찰이 심각하게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과연 경찰이 왜 정 전 후보의 자작 테러극을 숨겼는지 묻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상식적 의심”이라고 강조했다. 신 최고위원은 개혁신당을 향해서는 “개혁신당에는 수많은 캠프 관계자들이 있었고 후보가 수사를 받으러 드나드는데도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국민의힘과 야합 가능성을 운운하기 이전에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그는 “부산시장 선거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개혁신당은 국민 여러분께 항상 죄송하다는 입장을 지금까지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며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확인된 내용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5월 17일 박형준 캠프 모 인사가 정 전 후보를 접촉한 것을 파악했다”며 “단일화 요청이나 협의 자체는 할 수 있지만 만약 거기에 부당한 거래가 들어가면 굉장히 큰 문제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는지는 조사가 완벽히 된 다음에 또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은 박 전 후보 측과 정 전 후보 간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특정 보직이나 직책 등 거래가 오갔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박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정 전 후보의 자작 테러 범죄를 국민의힘이 배후에서 공작한 것처럼 주장했다”며 “정이한 사태가 이 대표 본인의 스캔들로 번지자 아무말 대잔치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발언은 물타기를 넘어 물귀신 작전으로 국민의힘을 끌어들이는 것”이라며 “본인이 알고 있는 내용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경찰에 가서 상세히 전달하라”고 촉구했다. 박 전 후보 캠프 측도 개혁신당의 의혹 제기를 반박했다. 서지연 전 대변인도 입장문에서 “정 전 후보의 자작극 사태에 대해 개혁신당 일각에서 박형준 선대위를 향한 근거 없는 음모론을 유포하고 있다”며 “자당의 공천 실패에 대한 책임을 타 진영에 전가하려는 구태 정치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대위가 사전에 자작극 사실을 알았다면 정 전 후보는 사퇴할 수밖에 없는 사안인 만큼 보수 대통합 차원의 단일화 노력은 필요조차 없었을 것”이라며 “단일화와 자작극은 본질적으로 별개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 “영혼이라도 팔겠다”…결국 그리펜 품은 우크라, F-16 두고 ‘한눈’ 판 이유는? [밀리터리+]

    “영혼이라도 팔겠다”…결국 그리펜 품은 우크라, F-16 두고 ‘한눈’ 판 이유는?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스웨덴과 최신형 그리펜 E 전투기 16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그리펜 전투기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번 고조되고 있다. 스웨덴 전투기 제조사 사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246억 스웨덴 크로나(약 3조 9000억원) 규모의 그리펜 E 전투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브는 계약에 따라 2029~2030년 스웨덴 국방물자청에 전투기를 인도할 예정이며 이번 계약에는 예비 부품, 관련 품목 및 장비도 포함된다. 이에 앞서 2027년 초에는 구형 그리펜 C/D형 16대를 우크라이나에 긴급 인도하고 올가을 훈련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폴 욘손 스웨덴 국방장관은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가 장기적으로 최대 150대의 그리펜 E/F형을 확보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 전투기 조종사들이 그리펜에 열광하는 이유그리펜 전투기는 냉전 당시 스웨덴의 국방 전략을 반영해 개발됐다. 스웨덴은 적의 선제공격으로 공군기지가 파괴될 가능성을 고려해, 일반 활주로뿐 아니라 고속도로와 임시 활주로에서도 이착륙할 수 있는 전투기를 원했다. 이 때문에 짧은 활주 거리에서도 운용할 수 있고 소수의 정비 인력만으로 빠르게 재무장·재급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브는 공대공 임무 기준 10분 이내, 공대지 임무 기준 20분 이내에 재출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현재 운용되는 기체는 크게 그리펜 C/D와 그리펜 E/F로 나뉜다. C/D형은 현재 스웨덴, 체코, 헝가리,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브라질 등이 운용 중인 주력 모델이다. 최신형인 E/F는 기체를 대폭 키우고 엔진 출력과 연료 탑재량을 늘렸으며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 IRST(적외선 탐지·추적 장비), 최신 전자전 체계 등을 탑재해 탐지 능력과 생존성을 크게 높였다. 그리펜은 스텔스 전투기가 아니지만 분산 운용 능력과 높은 가동률 때문에 현대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F-16과 프랑스 미라주 2000을 운용하고 있지만 그리펜은 열악한 기지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하고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낮으며, 러시아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 속에서도 분산 배치가 쉬운 전투기로 평가받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문가들은 그리펜이 우크라이나 공군의 생존성과 지속적인 출격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면서 “특히 활주로가 공격받아도 일반 도로나 임시 기지에서 계속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노출된 우크라이나 같은 환경에서 강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은 오랫동안 그리펜 도입을 꿈꿔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MiG(미그)-29 전투기 조종사인 바딤 보로실로프는 지난해 자신의 SNS에 “JAS-39 그리펜은 내가 영혼이라도 팔 의향이 있는 세계 유일의 전투기”라고 평가하며 그리펜을 우크라이나에 가장 적합한 전투기라고 강조했다. ‘마침내’ 도입했지만 여전히 과제 남아 있어우크라이나 파일럿들이 꿈꾸던 그리펜 전투기가 마침내 우크라이나 영공을 날게 됐지만 여전히 새롭고 어려운 과제들이 남아있다. 먼저 새로운 전투기 기종을 도입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기회를 창출함과 동시에 여러 기종에 대한 훈련과 통합, 각기 다른 기종의 부품과 물류망 등을 관리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선임 고문인 마크 캔시안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다양한 종류의 전투기를 운용할 때 실질적인 문제는 각기 다른 부품과 수리 시설을 유지 관리하는 것”이라며 “서로 다른 종류의 부품이 필요하고 정비사에게 요구되는 교육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전투기 종류에 필요한 모든 특수 공구와 전문 지식을 갖춘 정비 시설이 필요하다. 따라서 여러 종류의 전투기를 운용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라면서도 “그리펜은 유지보수 부담이 적고 정비가 쉽기 때문에 다른 복잡하거나 까다로운 전투기 기종보다 오히려 도입이 더 쉬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효율성’ 감수하고서라도 그리펜 도입하는 사정우크라이나가 전문가들의 ‘비효율성’ 지적에도 그리펜 도입에 매달린 배경 중 하나는 안보 리스크 분산이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F-16 기종에만 의존한다면 미국의 정치적 상황이나 유지·보수를 위한 부품 생산라인 변화에 따라 F-16 운용이 제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투기 공급처를 최대한 다변화해 공급처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계산이다. 캔시안 고문은 “우크라이나에게 그리펜 구매 계약은 단순히 전투기 한 대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더 다양한 선택지, 더 많은 공급업체,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의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방 군대와의 더욱 긴밀한 관계를 통해 공군력을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이란 드론 맞자 장군 벙커로…미군 6명 숨진 참사 폭로 [밀리터리+]

    이란 드론 맞자 장군 벙커로…미군 6명 숨진 참사 폭로 [밀리터리+]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 6명이 숨진 쿠웨이트 포트 슈아이바 참사를 두고 미군 지휘부의 판단과 대응을 비판하는 내부 증언이 나왔다. 생존자들은 지휘관들이 사전 경고를 무시한 채 방공이 취약한 항구에 병력을 배치했고 공격 직후 구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 이란의 샤헤드 자폭 드론 1대가 포트 슈아이바의 미 육군 작전센터를 직격했다. 이 공격으로 제103원정지원사령부 소속 장병 6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쳤다. 공격 당시 건물 안에 있던 클린트 반스 준장은 폭발 직후 방탄조끼와 헬멧을 챙긴 뒤 인근 벙커로 이동했다. 한 생존자는 반스 준장이 자신에게 건물에서 빠져나가라고 지시했으며 벙커에 도착한 뒤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려는 자신을 만류했다고 증언했다. 다른 장병들은 불길과 연기 속으로 들어가 부상자들을 끌어냈다. 생존자들은 반스 준장과 상급자인 존 힌슨 소장이 현장 구조나 인원 집결 과정에서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 육군은 두 장군이 대피와 인원 파악을 도왔으며 힌슨 소장은 외상성 뇌손상과 손 부상을 입었다고 반박했다. “이란 표적” 경고에도 방공 취약 항구에 병력 배치 부대는 전쟁 전부터 포트 슈아이바의 취약성을 파악하고 있었다. 현장 점검팀은 기지 경보방송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샤헤드 계열 자폭 드론을 요격할 장비도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일부 장병은 부대 내부 평가가 포트 슈아이바에 병력을 배치하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반스 준장과 힌슨 소장도 지난해 12월 기지의 취약점과 이란의 예상 표적 목록에 포트 슈아이바가 포함됐다는 기밀 브리핑을 받았다고 전했다. 부대는 트럭 탑재형 대드론 체계인 EAGLS 배치를 요청했지만 자산 부족을 이유로 받지 못했다. 공격 전 며칠 동안에는 정찰용으로 의심되는 소형 드론이 기지 상공에 여러 차례 나타났다는 증언도 나왔다. 그런데도 지휘부는 병력을 항구로 옮겼다. 미 육군 중부사령부는 포트 슈아이바를 작전계획에 따라 선택했으며, 요격 체계와 벙커를 포함한 다층 방어망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공격 당일 오전 4시 30분쯤 공습경보가 울리자 장병들은 벙커로 대피했다. 이들은 4시간 넘게 머물렀고, 일부 지휘부는 업무를 재개해야 한다며 경보 해제 여부를 재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9시쯤 해제 신호가 내려지자 장병들은 작전센터로 돌아갔다. 약 30분 뒤 샤헤드 드론 1대가 건물 중앙을 수직에 가깝게 파고들었다. 폭발은 장병들을 벽으로 내던졌고, 금속과 유리 파편이 실내를 휩쓸었다. 생존자 “책임 묻지 않는 조사될까 우려” 생존 장병들은 공격 이후 의료 지원 과정에서도 혼선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부상자들은 부대 차량을 타고 쿠웨이트 시내 병원으로 이동했고, 중상자 일부만 며칠 뒤 독일로 후송됐다. 뒤늦게 독일 란트슈툴 미군병원에 도착한 장병들은 의료 후송 대상자로 등록되지 않아 입원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 육군은 모든 부상자가 신체·정신건강과 외상성 뇌손상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장병들은 내부 조사에도 불신을 드러냈다. 사건 직후 힌슨 소장이 자신의 지휘체계에 속한 장교에게 예비조사를 맡겼기 때문이다. 이후 미 육군 중부사령부가 더 높은 계급의 외부 장교에게 조사를 넘겼다. 조사 결과는 지난주 유가족들에게 전달됐지만,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조사 내용을 아는 미 정부 관계자는 보고서가 징계나 책임 소재를 다루지 않았다고 WP에 전했다. 미 육군은 정보 경고와 방공 능력을 다룬 별도의 기밀 조사도 마쳤다. 다만 이 내용은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생존자들은 지휘 실패를 규명하지 않으면 같은 참사가 다른 부대에서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이란 전쟁에 美 무기고 거덜 나나?…“북한·중국 침략에도 영향” [핫이슈]

    이란 전쟁에 美 무기고 거덜 나나?…“북한·중국 침략에도 영향”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또다시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주요 무기 비축량이 상당히 고갈돼 대(對)중국과 북한의 군사 대응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CNN은 12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이 현재 속도로 계속된다면 미국의 무기 비축량이 심각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크 캔시안 전략국제연구센터(CSIS) 국방분석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전쟁이 지난 5일 동안과 같은 속도로 계속된다면 무기 비축량이 대폭 줄어들어 인도·태평양 지역에 새로운 차원의 위험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이 핵심 미사일을 빠른 속도로 계속 소모할 경우 중국과의 분쟁 시나리오만이 유일한 잠재적 위험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CNN은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과의 전쟁 계획에는 적 목표물 타격과 북한군의 대규모 공격으로부터 미군과 서울을 방어하기 위한 상당량의 미국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CSIS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의 전면적인 전투가 중단된 4월 기준, 미군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미사일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약 절반 그리고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약 30%를 썼다. 휴전 이후 저강도 교전으로 미사일 비축량의 숨통은 트였지만 보충 속도는 매우 느리다는 것이 CSIS의 지적이다. 특히 CSIS는 이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미사일 재고를 복구하는 데 3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추산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가 정기적으로 확보하는 첨단 무기 수량은 월평균 토마호크 미사일 15발, 패트리엇 미사일 20발이며 사드 미사일은 2026년을 통틀어 신규 인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마이클 오핸론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이나 북한의 침략을 억제하는 능력이 아직은 손상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억지력이 어느 시점에 이르면 약해질 수 있다. 그 시점은 적의 심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4월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며 대통령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낸 바 있다.
  • “진짜 지옥은 이제 시작” 엑소더스 상황…푸틴의 ‘최대 전리품’ 붕괴하나 [배틀라인]

    “진짜 지옥은 이제 시작” 엑소더스 상황…푸틴의 ‘최대 전리품’ 붕괴하나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우크라이나가 교량·철도·아조우해 선박을 동시에 타격하며 크림 병참망을 마모시키는 ‘기능적 고립’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크림은 더 이상 안전한 후방기지가 아닌, 러시아가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야 하는 전략적 부담으로 변하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전황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과 러시아의 적응 능력 경쟁에 달려 있다.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리품’에서 전략적 부담으로 바뀌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교량과 철도, 고속도로에 이어 아조우해 선박과 크림 내부 전력시설까지 동시 타격하며 러시아군 남부전선의 병참체계를 단계적으로 마모시키는 ‘기능적 고립’ 작전을 본격화하면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공세로 러시아가 크림을 군사기지와 병참 거점으로 활용하는 능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목표는 크림을 즉각 탈환하는 것이 아니라 물자 수송량을 줄이고 이동시간과 호위·복구 부담을 늘려 러시아군의 작전지속능력을 떨어뜨리는 데 있다. 우크라, 케르치대교 넘어 병참망 전체 겨냥크림반도는 세바스토폴 흑해함대 기지와 사키·벨베크 공군기지가 자리 잡은 러시아군 남부전선의 핵심 후방기지다. 헤르손·자포리자 전선에 투입되는 연료와 탄약, 병력과 장비 상당량도 이곳을 거친다. 러시아의 주요 보급로는 크게 세 갈래다. 러시아 본토와 크림을 직접 잇는 케르치대교, 러시아 점령지 헤르손과 크림 북부를 연결하는 촌하르·아르미안스크 방면 도로와 철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마리우폴과 멜리토폴을 거쳐 크림으로 이어지는 R-280 노보로시야 고속도로다. 세 축 가운데 어느 하나만 끊겨도 러시아는 다른 노선에 물자를 집중해야 해 병참 효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우크라이나는 북크림운하 일대 교량과 R-280을 오가는 유조차·군용트럭을 중거리 무인기로 반복 공격하고 있다. 케르치대교 자체뿐 아니라 주변 유류 저장시설과 항만, 페리, 유조선까지 함께 겨냥해 케르치해협 일대 수송체계 전반의 처리능력을 떨어뜨리려는 것이다. 아조우해까지 번진 차단전…해상 병참도 흔든다 이달 들어서는 공격 범위가 아조우해로 확대됐다. 11일 로버트 브로우디 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 사령관은 유조선 21척과 예인선 4척, 벌크선 2척, 특수목적선 1척 등 선박 28척을 공격해 모두 73차례 유효타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유조선뿐 아니라 예인선과 항만 지원선까지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은 우크라이나가 연료 수송과 함께 항만의 입출항·하역·구난 능력까지 약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격 이후 러시아는 돈강∼아조우해 운하의 항행을 일시 중단했고 케르치해협 통과 신청 접수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돈-아조우 운하는 러시아 남부 내륙과 아조우해·흑해를 연결하는 핵심 수운이다. 이곳의 운항 중단은 크림으로 향하는 해상 병참뿐 아니라 러시아 남부의 상업 물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가 인용한 해상정보업체 자료에 따르면 아조우해에서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켠 선박은 지난달 30일 267척에서 이달 11일 120척으로 55% 줄었다. 일부 선박이 우크라이나군의 표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AIS를 끄거나 위치정보를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피항과 운항 중단, AIS 차단 가운데 어느 경우든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러시아 선박의 운항 방식에 변화를 강요한 것은 분명하다. 우크라이나가 선박을 모두 격침하지 않더라도 러시아의 해상 병참 운용 자체를 위축시키는 효과를 냈다는 의미다. 안드리 자고로드뉴크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가디언에 “러시아의 핵심 해상 통로 운영 능력이 크게 제약받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번 공세를 크림 고립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했다. 생산부터 배분까지…병참 공급망 종심타격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의 정유공장과 송유관 펌프장, 유류 저장소를 공격하고 아조우해 유조선과 철도·교량, 크림 내부 저장시설과 변전소를 연이어 타격하고 있다. 연료의 생산과 저장, 수송, 최종 배분으로 이어지는 병참망 전 구간을 종심별로 압박하는 셈이다. 러시아 본토에서 공급량을 줄이고, 해상과 철도 수송을 늦춘 뒤, 크림에 도착한 연료의 저장과 배분까지 어렵게 만들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크림은 드론으로 고립되고 있다. 머지않아 반도가 섬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에 진짜 지옥은 이제 시작됐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후 크림반도의 검문소 너머로 탈출하려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길게는 15㎞까지 늘어섰고 러시아 기업들이 높은 운영비와 연료 부족을 감당하지 못해 대거 문을 닫았다. 세바스토폴 변전소와 타우리스카 화력발전소 등도 공격받으면서 크림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과 급수난, 연료 부족도 이어지고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공격 영향으로 크림반도 북부 여러 지역이 9일 넘게 전기가 끊긴 상태다. 러시아 적십자사는 13일부터 크림반도에 인도적 지원 물품을 배포하기로 했다. “전기 끊기고 식량 부족” 크림 주민 불만 고조 크림 주민들의 불만은 계속 커지고 있다. 한 주민은 “공장들은 가동을 멈췄고 물은 나오기 시작했지만 전기는 여전히 들어오지 않는다”며 “식료품은 대거 폐기됐고 새로 들어온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 작은 상점들은 문을 닫았고 연료도 부족해 앞으로가 두렵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대부분이 연금생활자인데 발전기를 살 형편도, 비싼 휘발유를 감당할 여력도 없다”며 “음식도 제대로 해 먹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크림은 푸틴 정권이 내세운 영토 회복의 상징이자 러시아인의 대표적인 흑해 휴양지다. 관광 예약 취소와 차량 행렬, 연료 암시장 확산은 크렘린궁이 강조해 온 ‘안전한 러시아령 크림’이라는 선전과 배치된다. 러시아 정부도 관광객 감소를 공식 인정했다. 정부는 11일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관광객이 줄어 어려움을 겪는 크림과 세바스토폴 관광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43억 루블(약 840억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관광업체 4600여곳이 지원 대상이다. 크림을 유지하는 비용이 군사 분야를 넘어 재정 부담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병참망은 아직 건재…러軍 적응력이 관건전력망 타격은 주민 생활뿐 아니라 군 비행장과 항만, 철도 신호체계, 레이더, 급유시설 운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장거리 타격 전담 사령부 설치를 승인한 것도 정유시설과 철도, 교량, 선박, 전력시설 공격을 하나의 상설 종심타격 작전으로 통합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반복되는 후방 타격은 러시아가 방공망과 전자전 장비, 공병·복구 전력을 크림과 병참망 방어에 계속 투입하도록 만들어 다른 전선에 운용할 전력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낸다. 러시아의 ‘불침항모’ 크림반도는 아직 병참망을 유지하고 있다. 케르치대교는 여전히 기능하고 있고 러시아는 철도와 도로, 페리, 소형 선박을 조합해 물자를 수송할 수 있다. 러시아군은 방공망과 전자전 장비를 증강하고 수송대를 소규모로 분산하거나 야간·우회 수송을 늘릴 수 있다. 파손된 교량과 철도도 공병대를 투입해 복구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전처럼 크림반도를 안전한 후방기지로 활용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목표는 크림을 단번에 탈환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가 반도를 유지하는 데 더 많은 방공자산과 병력, 복구비용을 투입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크림을 전략적 자산이 아닌 전략적 부담으로 바꾸려는 장기전인 셈이다.
  • K2 흑표, 에이브럼스보다 낫다?…세계 2위 오른 이유 [밀리터리+]

    K2 흑표, 에이브럼스보다 낫다?…세계 2위 오른 이유 [밀리터리+]

    한국산 K2 흑표 전차가 미국산을 제외한 세계 주력 전차 평가에서 독일 레오파르트 2A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화력과 방호력뿐 아니라 전쟁이 났을 때 실제로 얼마나 빨리, 많이 확보할 수 있느냐가 높은 평가를 이끌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19포티파이브는 12일(현지시간) 화력과 방호력, 기동성, 감지 장비, 공급 가능성, 실전 기록 등을 기준으로 ‘2026년 미국산이 아닌 최고의 전차 5종’을 선정했다. 매체는 K2를 2위에 올리며 “실제로 구할 수 있는 전차”라고 평가했다. 최신 장비를 갖춰도 생산이 늦어 제때 배치하지 못한다면 전력으로서 가치가 떨어진다는 의미다. K2는 120㎜ 55구경장 활강포와 자동장전장치를 탑재했다. 자동장전장치 덕분에 승무원을 3명으로 줄였다. 유기압식 현수장치는 차체를 앞뒤나 좌우로 기울여 산악 지형에서도 사격 각도를 확보하게 한다. 수심 약 4.1m의 강을 건널 수 있는 도하 능력도 강점으로 꼽혔다. 매체는 미국 M1 에이브럼스의 도하 능력을 약 2m로 제시하며 K2의 작전 범위가 더 넓다고 평가했다. 폴란드가 선택한 ‘당장 받을 수 있는 전차’ K2의 가장 큰 경쟁력은 생산과 납기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이 보유하던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면서 신속하게 전력을 보충해야 했다. 당시 독일은 멈춰 있던 레오파르트 생산 기반을 곧바로 확대하기 어려웠지만 현대로템은 계약 체결 후 수개월 만에 K2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폴란드는 2022년 한국과 K2 전차 최대 1000대를 도입하는 기본계약을 맺었다. 이후 1차 실행계약을 통해 K2 180대를 우선 도입했으며, 후속 물량에는 폴란드 현지 생산형인 K2PL을 포함할 계획이다. 19포티파이브는 K2가 에이브럼스보다 생산·인도 속도에서 앞서며 자동장전과 깊은 수심 도하 능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뛰어난 전차 한 종류뿐 아니라 필요한 수량을 공급할 수 있는 산업 기반까지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K2PL에는 기존 K2보다 강화한 방호·생존 장비를 적용할 전망이다. 능동방호체계와 대드론 전자전 장비 등을 추가해 유럽 전장 환경에 맞출 예정이다. 독일은 공동운용, 한국은 공급 능력에서 강점 1위는 독일의 레오파르트 2A8이 차지했다. 매체는 20개국 이상이 레오파르트 2 계열을 운용해 탄약과 부품, 정비·훈련 체계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 함께 작전할 때 높은 호환성을 발휘한다는 평가다. 3위에는 승무원 생존성을 중시한 이스라엘 메르카바 Mk.4 바라크가 올랐다. 영국 챌린저 3와 프랑스 르클레르 XLR이 각각 4위와 5위로 뒤를 이었다. 다만 이번 순위는 국제기구나 군 당국이 발표한 공식 평가가 아니라 매체가 자체 기준으로 매긴 결과다. 에이브럼스를 포함한 세계 모든 전차 가운데 K2가 2위라는 의미도 아니다. 그럼에도 K2가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은 분명하다. 현대전에서는 개별 전차의 제원뿐 아니라 손실한 장비를 빠르게 보충하고 대규모 부대를 제때 무장시킬 수 있는 생산력이 전투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매체는 각국 전차가 서로 다른 분야에서 에이브럼스와 차별화했다고 분석했다. 프랑스는 발사 속도, 이스라엘은 생존성, 독일은 운용국 기반을 앞세웠고 한국은 공급 가능성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값싼 드론이 고가 전차를 위협하는 시대에 단순 제원 경쟁을 넘어 생산과 보급까지 전차의 성능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 “푸틴, 올해만 ‘9조 1700억원’ 손실” 어쩌다가…트럼프의 ‘변심’ 영향? [핫이슈]

    “푸틴, 올해만 ‘9조 1700억원’ 손실” 어쩌다가…트럼프의 ‘변심’ 영향? [핫이슈]

    올해 상반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입힌 직간접적 경제적 손실이 최소 61억 달러(한화 약 9조 170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2026년 상반기 동안 심층 타격 작전을 통해 러시아 내부의 목표물 697개를 타격했다. 구체적으로 포병 부대는 45만 6000건 이상의 포격 임무를, 미사일 부대는 1140회 이상, 공군은 1100회 이상의 공격을 감행했다. 더불어 이날을 기준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은 병력 1450명, 포병 시스템 52대, 방공 시스템 2대를 잃었다. 이러한 일일 손실로 인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뒤 러시아의 누적 인명 사상자는 약 141만 6280명으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날 별도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지난 하루 동안 약 2억 7800만 달러(한화 약 4278억원) 상당의 군사 장비를 손실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으로 전차 1대, 장갑차 6대, 포병 시스템 52대, 다연장 로켓 시스템 13대, 방공 시스템 2대, 지상 로봇 시스템 8대, 드론 1868대, 차량 339대를 파괴하거나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군의 월평균 사상자 수는 약 3만 2000명에 달한다”며 “러시아군은 병력과 장비에서 우크라이나의 약 2배에 달하는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전쟁 주도권 바뀔까…우크라 드론 반격에 흔들리는 러시아올해 들어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장거리 공격 드론 등을 동원해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잇따라 타격하면서 전쟁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0일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이 러시아군 보급망과 정유시설, 에너지 인프라를 잇달아 타격하면서 러시아가 시간이 반드시 자신들의 편이 아니라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러시아의 병력 손실이 신규 충원 규모를 웃도는 데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보급로까지 위협받으면서 전선 유지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도 병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지만 러시아의 예상과 달리 방어선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부 지역에서 소규모 반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의 정유시설, 연료 저장시설 등을 공격하며 러시아군의 후방 보급에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의 생산 권한을 주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우크라이나의 공세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달라진 트럼프…“우크라 드론에 감동”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전쟁 승리를 위한) 아무런 패가 없다”며 사실상 지원을 거부했지만,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의 드론전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AP 통신은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도달하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지를 칭찬했다”고 전했다. WSJ도 “지난해 초 두 지도자가 가졌던 격렬한 대립과는 대조를 이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보다 훨씬 더 우크라이나에 친화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푸틴, 9월에 총동원령 내리고 대공격 나설 것”다만 전쟁의 향방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도 있다. 러시아가 수세에 몰린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드론전에 대응할 새로운 전술을 개발할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9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지난 9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푸틴 대통령이 총선 전 동원령을 내리지는 않겠지만 일단 선거가 끝나면 (우크라이나의) 기회의 창이 좁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는 9월 20일 국가두마(하원) 선거를 치른다. 퇴역 장성이자 나토 군사위원장 출신인 파벨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총선 이후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확전을 위한 총동원령을 선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총선까지 남은 2개월 동안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며 “나토는 러시아에 강력한 압박을 가하면서 우크라이나 방어를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러시아 대중들이 점점 더 전쟁에 등을 돌리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푸틴 대통령은 국내적으로 평정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이런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의 목표물을 계속 성공적으로 타격한다면 러시아가 협상으로 더 기우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동해 NLL 인근서 실종된 해군 병사, 시신으로 발견

    동해 NLL 인근서 실종된 해군 병사, 시신으로 발견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하던 중 실종된 해군 호위함 승조원이 하루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해군은 13일 “이날 오전 5시 58분쯤 강원 고성군 거진읍 동쪽 52㎞ 해상에서 전날 동해 경비 임무 함정에서 실종된 해군 병사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고 밝혔다. 해당 병사는 지난 12일 오전 0시부터 2시 사이 함정 내부를 순찰하던 당직자에게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이후 같은 날 오전 8시 당직 근무에 나오지 않으면서 실종 사실을 확인했다. 해군과 해양경찰은 함정 10여 척과 항공기 여러 대를 투입해 야간을 포함한 합동 수색작전을 벌였다. 군은 실종 지점이 NLL 인근 해역이라는 점을 고려해 북한도 수신할 수 있는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해 북측에 실종 사실을 통지하기도 했다. 해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유가족 지원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 재봉쇄 vs 재공습… 이란·美 다시 파국

    재봉쇄 vs 재공습… 이란·美 다시 파국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를 선언하고 미국은 대규모 공습을 재개하는 등 양측 간 종전 협상이 사실상 파국 위기에 처했다. 호르무즈 해협 주도권을 둘러싼 양측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선박들이 불법 항로로 통항을 시도했다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미국과의 종전 협상 양해각서(MOU) 체결로 개방된 호르무즈 해협이 20여일 만에 다시 막힌 것이다. 이란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키프로스 선적의 컨테이너선에도 공격을 가했고, 민간 선원 1명이 실종됐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발표 직후 전투기와 드론, 정밀 유도 무기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했다. 중부사령부는 엑스를 통해 “이란이 다시 한번 MOU 준수 기회를 얻었지만 저버렸다”며 “이란의 미사일·드론 기지, 해군 관련 시설, 탄약 저장고, 통신망, 해안 감시 시설 등 140여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반격에 나선 이란은 요르단·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오만 등 인근 중동 국가들의 미군 기지를 겨냥한 무차별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 7~8일 미군의 재공습에 2배로 보복하겠다고 다짐했던 이란 혁명수비대는 요르단 프린스 하산 공군 기지의 미군 지휘통제소와 드론 격납고 등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양측 충돌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휴전이 종료됐다고 이란에 통보했다”고 밝힌 뒤 다시 정면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나를 암살하거나 암살을 시도하겠다는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를 대비해 그들을 겨냥한 미사일 1000기가 이미 발사 준비를 마쳤다”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앞서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의 암살 모의 첩보를 이스라엘을 통해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모즈타바는 부친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장례식에 맞춰 “순교자들의 순결한 피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이번 전쟁을 야기한) 관련자들의 명단과 신상 정보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서면 메시지를 냈다. 대미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도 “이 분쟁이 이란의 항복으로 끝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항전 의지를 다졌다. 이처럼 양측이 충돌하며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선언한다’고 규정했던 종전 MOU는 사실상 효력을 잃고 휴지 조각이 되는 수순을 밟는 모습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다룬 MOU 5조를 놓고 양측의 해석이 엇갈리고 힘겨루기가 지속되면서 파국의 실마리가 됐다는 지적이다. 해당 조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마련한다’는 모호한 표현으로 작성돼 졸속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란과 오만은 지난 11일 양측 외무장관이 만나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 문제를 논의했지만, 항로 운영 방식과 통항 규정을 놓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 CNN방송은 이란이 미국과 MOU 체결 후 핵시설 복구 작업을 진행한 정황이 위성사진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는다’는 MOU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해석되며 이란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불신을 한층 더 키울 가능성이 제기된다.
  • 한국 잠수함 버리더니…캐나다, 중국보다 러시아 먼저 봤나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버리더니…캐나다, 중국보다 러시아 먼저 봤나 [밀리터리+]

    캐나다가 한국의 장보고-Ⅲ 배치Ⅱ(KSS-Ⅲ) 대신 독일의 212CD 잠수함을 택한 것은 중국보다 러시아를 우선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캐나다 정부는 새 잠수함을 북극과 대서양뿐 아니라 태평양에도 배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인도·태평양 후퇴’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불가리아에 기반을 둔 유럽 외교·안보 전문매체 모던 디플로머시(MD)는 12일(현지시간) 캐나다의 독일 잠수함 선택이 “인도·태평양에서 조용하지만 중대한 지정학적 후퇴를 뜻한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6일 차세대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초계잠수함사업(CPSP)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선정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독일과 노르웨이가 공동 개발하는 212CD가 한화오션의 KSS-Ⅲ를 제쳤다. 계약은 늦어도 2027년 말까지 체결하고 첫 4척은 2034년부터 인도할 예정이다. “북극·대서양용 잠수함”…러시아 대응에 무게 기고문은 두 잠수함이 상징하는 작전 방향에 주목했다. 212CD는 독일과 노르웨이가 함께 개발하는 공기불요추진(AIP) 잠수함으로, 북대서양과 북극의 나토 작전에 맞춰 설계됐다는 것이다. 반면 KSS-Ⅲ는 장거리 작전 능력과 수직발사체계(VLS)를 갖춰 원거리 해역에서 더 강한 무장을 운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근거로 캐나다가 중국 해군을 견제하는 인도·태평양 임무보다 러시아 잠수함 활동과 북극 주권 수호, 나토 회원국 간 상호운용성을 우선했다고 해석했다. 212CD도 태평양에서 운용할 수 있지만, 장거리 이동과 육상 타격 능력 측면에서는 KSS-Ⅲ보다 제약이 있다는 주장이다. 캐나다는 최근 북극 항로를 둘러싼 러시아의 군사 활동에 대응해 북부 지역 훈련과 장기 군수지원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도 북서항로 일대에서 작전 지속 능력과 방어 태세를 점검하는 ‘나누크’ 계열 훈련을 확대했다. 기고문은 “캐나다가 잠수함 전력을 세 배로 늘리고 나토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은 러시아 억제에 큰 도움이 되지만, 그 대가로 태평양에서의 역할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태평양도 지킨다”…3개 해역 운용 강조 그러나 이는 캐나다 정부가 발표한 공식 선정 이유가 아니라 기고자의 전략적 해석이다. 캐나다 정부는 CPSP의 목표를 태평양·대서양·북극 등 3개 해역에서 적을 탐지하고 억제하며 필요할 경우 동맹국을 지원할 수 있는 잠수함 전력을 갖추는 것으로 규정했다. 캐나다는 실제로 인도·태평양 군사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이 주도한 다국적 훈련 ‘밸리언트 실드’에 참가했으며 이를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지원하는 ‘오퍼레이션 호라이즌’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외교부도 2026∼2027년 계획에서 이 지역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했다. 따라서 독일 잠수함 선정만으로 캐나다가 중국 견제를 포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최종 선택에서 KSS-Ⅲ의 장거리·중무장 능력보다 북극 작전과 나토 공동운용, 러시아 대응이 더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은 남는다. 이번 결과는 한국 방산에 무기 자체의 성능과 납기, 현지 산업협력만으로는 나토 회원국들이 오랫동안 구축한 공동 운용·군수지원 체계의 이점을 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과제를 남겼다. 향후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현지 정비망 확보를 넘어 동맹국 간 공동운용과 공급망에 얼마나 깊이 참여하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 대만 치면 일본과도 전쟁?…시진핑 참석 회의서 나온 경고 [밀리터리+]

    대만 치면 일본과도 전쟁?…시진핑 참석 회의서 나온 경고 [밀리터리+]

    중국군 내부에서 대만 유사시 일본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을 이미 12년 전부터 검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일부 용인한 직후 중국군 고위 장교가 미·일 개입 차단을 대만 작전의 핵심 과제로 거론했다는 것이다. 1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인 스즈키 다카시 대동문화대학 동양연구소 교수는 2014년 11월 2일 중국 푸젠성에서 열린 전군정치공작회의 발언록을 입수했다. 발언록에는 정웨이핑 당시 정치위원이 대만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일 경우 일본과의 무력 충돌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취지로 밝힌 내용이 담겼다. 정 위원은 일본을 상대로 한 군사적 대응을 전쟁 준비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과 일본의 개입에 대처하는 문제를 대만과의 결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는 대만과 가까운 푸젠성에서 열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당시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개된 내용은 회의 참석자의 발언록으로, 중국군 전체가 채택한 공식 작전계획인지 확인되지는 않았다. 아베의 집단적 자위권 허용 직후 나온 발언 아베 전 총리는 이에 앞선 2014년 7월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헌법 해석을 내놨다. 일본 정부는 자국이 직접 공격받지 않더라도 밀접한 관계를 맺은 국가가 공격받아 일본의 존립이 위협받으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원칙은 이듬해 안보법제에서 ‘존립 위기 사태’라는 개념으로 구체화했다. 중국은 일본이 이 제도를 활용해 대만 유사시 미군을 지원하거나 군사작전에 개입할 가능성을 경계해 왔다. 정 위원의 발언도 이런 흐름 속에서 나왔다. 중국이 대만에 군사행동을 벌일 경우 미군뿐 아니라 일본 자위대까지 개입할 수 있다고 보고 대응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스즈키 교수는 지난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이 양국 갈등을 키웠지만, 중국 지도부가 미·일 개입을 배제하려는 전략을 훨씬 이전부터 추진했다고 분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국회에서 중국이 대만을 해상 봉쇄하고 미군이 이를 해제하려 할 경우 중국과 미국 간 무력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함을 동원한 무력행사가 발생하면 일본이 ‘존립 위기 사태’로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해 중국의 강한 반발을 샀다. 대만전쟁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일본 대만 유사시 일본의 역할은 중국의 군사전략에서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일본 서남부 도서 지역은 대만과 가깝고, 오키나와에는 미군 기지가 밀집해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군이 일본 기지를 활용해 대만 방어에 나설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 일본이 미군에 후방 지원을 제공하거나 자위대를 투입하면 작전 범위도 대만해협을 넘어 동중국해와 일본 주변으로 확대될 수 있다. 일본도 최근 대만 주변 충돌을 자국 안보와 직접 연결해 보고 있다. 중국이 대만을 봉쇄하거나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 일본의 해상교통로와 오키나와 방어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만 국방안전연구원 전문가는 아사히신문에 해당 발언록이 중국군 전체의 공식 입장을 대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록이 보존됐다는 점에서 중국군 고위 장교들이 당시 일본의 개입 가능성을 실제 위협으로 인식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결국 이번 문건은 중국이 대만 작전을 대만해협 안의 충돌로만 보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미국과 일본의 개입을 막지 못하면 전쟁이 일본 주변까지 번질 수 있다는 판단이 중국군 내부에서 일찍부터 제기됐다는 의미다.
  • 호르무즈 다시 막혔다...美-이란 종전 협상 파국 위기

    호르무즈 다시 막혔다...美-이란 종전 협상 파국 위기

    이란 “선박 불법 통항 시도”...컨테이너선 공격 미군, 140곳 공습...트럼프와 모즈타바 설전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를 선언하고 미국은 대규모 공습을 재개하는 등 양측의 종전 협상이 사실상 파국 위기에 처했다. 호르무즈 해협 주도권을 둘러싼 양측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선박들이 불법 항로로 통항을 시도했다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미국과의 종전 협상 양해각서(MOU) 체결로 개방된 호르무즈 해협이 20여일만에 다시 막힌 것이다. 이란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키프로스 선적의 컨테이너선에도 공격을 가했고, 민간 선원 1명이 실종됐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발표 직후 전투기와 드론, 정밀 유도 무기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했다. 중부사령부는 엑스를 통해 “이란이 다시 한번 MOU 준수 기회를 얻었지만 저버렸다”며 “이란의 미사일·드론 기지, 해군 관련 시설, 탄약 저장고, 통신망, 해안 감시 시설 등 140여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양측 충돌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휴전이 종료됐다고 이란에 통보했다”고 밝힌 뒤 다시 정면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거센 ‘말 폭탄’도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나를 암살하거나 암살을 시도하겠다는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를 대비해 그들을 겨냥한 미사일 1000기가 이미 발사 준비를 마쳤다”며 “미군은 필요할 경우 1년 동안(연장 가능) 이란 전역을 완전히 몰살하고 파괴할 준비와 의지,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의 암살 모의 첩보를 이스라엘을 통해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모즈타바는 부친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장례식에 맞춰 “순교자들의 순결한 피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이번 전쟁을 야기한) 관련자들의 명단과 신상 정보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서면 메시지를 냈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이란 측 대표를 맡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도 “이 분쟁이 이란의 항복으로 끝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항전 의지를 다졌다. 이처럼 양측이 충돌하며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선언한다’고 규정했던 종전 MOU는 사실상 효력을 잃고 휴지조각이 되는 수순을 밟는 모습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다룬 MOU 5조를 놓고 양측의 해석이 엇갈리고 힘겨루기가 지속되면서 파국의 단초가 됐다는 지적이다. 해당 조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마련한다’는 모호한 표현으로 작성돼 졸속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란과 오만은 지난 11일 양측 외무장관이 만나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 문제를 논의했지만, 항로 운영 방식과 통항 규정을 놓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 CNN방송은 이란이 미국과 MOU 체결 후 핵시설 복구 작업을 진행한 정황이 위성사진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는다’는 MOU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해석되며 이란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불신을 한층 더 키울 가능성이 제기된다.
  • 푸틴 또 굴욕…우크라 드론, 아조우해 러 선박 76척 타격 [밀리터리+]

    푸틴 또 굴욕…우크라 드론, 아조우해 러 선박 76척 타격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군이 엿새 동안 아조우해를 오가는 러시아 선박 76척을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과 석유 저장고에 이어 해상 운송망까지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러시아의 연료·곡물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미 군사 전문매체 워존(TWZ)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 소속 제414독립무인공격항공체계여단 ‘마자르의 새들’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부대 측은 같은 날 밤 아조우해에서 유조선 21척과 예인선 4척, 화물선 2척, 특수 목적 선박 1척 등 모두 28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일부터 엿새 동안 타격한 선박은 총 76척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들 선박 상당수를 서방 제재를 피해 러시아산 석유와 연료를 운반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으로 규정했다. 다만 개별 선박의 손상 정도나 침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TWZ도 우크라이나 측 주장을 독립적으로 검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대 측은 선박 공격과 함께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의 함대 시설, 에너지 기반시설 등 군사 표적 53곳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작전에는 ‘크림반도 전원 차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조우해가 드론 ‘사격장’으로…유조선 무더기 표적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부터 공격 영상을 잇달아 공개했다. 첫날에는 러시아 타간로크에서 크림반도로 휘발유를 나르던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튿날에는 유조선 8척과 화물선 1척, 여객·차량 운반선 1척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8일 9척, 9일 14척, 10일 13척을 공격했다고 밝힌 뒤 11일 하루에만 28척을 추가했다. 영상에는 드론이 해상에서 이동하거나 정박한 선박에 접근한 뒤 선체와 상부 구조물을 향해 돌진하는 장면이 담겼다. 일부 선박에서는 타격 직후 불길과 연기가 치솟았다. 우크라이나군은 투입한 드론 기종을 공개하지 않았다. TWZ는 영상에 나타난 제조사 표시와 전문가 분석을 토대로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파이어포인트가 만든 FP-2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FP-2는 최대 200㎏급 탄두를 싣고 약 370㎞를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 사거리면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에서 아조우해 대부분을 공격권에 넣을 수 있다. 군은 위성통신으로 드론을 원격 조종하면서 움직이는 선박을 추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유조선들이 제대로 된 호위 없이 이동하면서 사실상 우크라이나 드론 조종사들의 ‘사격장’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흑해함대조차 자국 함정을 방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민간 선박을 보호할 여력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운하 통행 중단…러시아 밀 수출에도 불똥 러시아는 연이은 공격을 받은 뒤 돈강과 아조우해를 잇는 돈-아조우 운하의 선박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곡물 수출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러시아 당국이 10일 선박 13척을 공격받은 뒤 운하 통행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공격 대상에는 유조선 10척이 포함됐다.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케르치해협 통과 신청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돈-아조우 운하는 러시아 남부 곡창지대에서 생산한 곡물을 흑해로 실어 나르는 핵심 통로다.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가 해외로 내보내는 밀의 최대 25%가 아조우해를 거친다. 운항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유럽 밀 선물 가격은 한때 4% 상승해 약 6주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운하 폐쇄가 길어지면 러시아의 곡물 수출뿐 아니라 크림반도로 향하는 연료와 군수 물자 수송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정유공장과 석유 저장시설, 항만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전쟁 수행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망을 흔들고 있다. 아조우해 선박 공격도 크림반도를 고립시키고 러시아의 전쟁 비용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의 일부로 풀이된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주장한 76척 모두가 파괴되거나 운항 불능 상태에 빠진 것은 아니다. 공개 영상만으로 전체 피해를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실제 손실 규모는 러시아 측 자료와 위성사진 등을 통해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 이란 반격 시작…카타르 미사일 요격, UAE·바레인 비상 [핫이슈]

    이란 반격 시작…카타르 미사일 요격, UAE·바레인 비상 [핫이슈]

    이란이 미국의 공습에 맞서 중동 내 미국 관련 표적을 겨냥한 반격에 나섰다. 카타르는 자국을 겨냥한 미사일을 요격했고 아랍에미리트(UAE)는 미사일·드론 위협에 대응했다. 바레인에서는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서 걸프 지역 전반에 긴장이 번졌다. 1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란군이 중동 내 미국 목표물을 상대로 일련의 공격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구체적인 표적과 공격 수단, 피해 규모를 즉시 공개하지 않았다. 카타르 국방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군이 카타르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사일의 발사 주체는 명시하지 않았다. UAE 국방부도 미사일과 무인기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곳곳에서 들린 폭발음이 방공 작전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주민들에게 안전한 장소에 머물고 공식 안내를 따르라고 당부했다. 바레인 내무부는 전국에 사이렌을 울렸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침착하게 가까운 안전 장소로 이동하고 정부 발표를 확인하라고 안내했다. 美, 이란 표적 140곳 타격…이번 주 누적 300곳 넘어 이란의 반격은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상선 피격을 이유로 이번 주 세 번째 대이란 공습을 마친 직후 이뤄졌다. 미 중부사령부는 11일 이란 군사 표적 약 140곳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육상과 해상에서 출격한 전투기와 드론, 해군 함정이 작전에 참여했다. 타격 대상에는 이란의 미사일·드론 시설과 해군 전력, 탄약 저장고, 통신망, 해안 감시시설이 포함됐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주 사흘 밤 동안 이란 내 표적 300곳 이상을 공격해 상선과 민간 선원을 위협하는 능력을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와 차바하르뿐 아니라 해안에서 약 480㎞ 떨어진 내륙 도시 케르만에서도 폭발이 보고됐다. 이란 국영 매체는 부셰르의 군 막사와 데이르의 군사시설이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캉간과 자스크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캉간은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가깝고, 자스크에는 해군 및 원유 수출 시설이 있다. 인명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군의 이번 공습은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키프로스 선적 컨테이너선 ‘M/V GFS 갤럭시’를 공격한 데 따른 보복이다. 미국 측은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을 함께 사용했으며 다른 통항 선박들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선내 화재와 엔진실 손상으로 해당 선박이 운항할 수 없게 됐고 민간 선원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란은 잘못된 선택을 했다. 이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불붙은 선박 버리고 구명정 탈출…호르무즈 통항 급감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파손된 컨테이너선의 선원들이 배를 버리고 구명정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선박 후미가 손상된 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UKMTO는 선박 이름과 공격 주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 선박이 미군이 발표한 GFS 갤럭시와 동일한지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승인받지 않은 항로를 이용한 선박에 경고 사격을 가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추후 통보 때까지 폐쇄한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역내 개입이 끝날 때까지 선박과 군함의 통과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미국은 오만 연안 항로를 이용하는 상선의 통항을 지원해 왔다. 반면 이란은 자국 영해를 지나는 항로만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통항 주도권을 놓고 미국과 맞서고 있다. 충돌이 거세지면서 해협을 지나는 선박도 급감했다. 해운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의 하루 통항 선박은 전쟁 전 130척 이상에서 최근 22척까지 줄었다.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길목에서 군사 충돌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와 금융시장도 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전쟁을 60일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항을 보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이란의 해협 봉쇄와 양측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면서 휴전 합의는 사실상 붕괴 위기에 놓였다.
  • 해군 “동해상 경비임무 중 함정 병사 1명 실종…수색 중”

    해군 “동해상 경비임무 중 함정 병사 1명 실종…수색 중”

    우리 해군 함정 승조원 병사 1명이 12일 오전 동해상에서 경비 임무 중 실종됐다. 해군은 해양경찰청 민간 선박 등의 협조를 받아 함께 수색 작전을 진행 중이다. 해군은 이날 오후 언론공지를 통해 “12일 오전 동해 고성군 거진읍 동방 50여㎞ 해상에서 경비 임무 수행 중인 해군 함정 승조원 1명(병사)이 실종됐다”면서 “해경과 합동으로 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해 실종자를 탐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조업 중인 어선, 인근 상선 등에도 상황을 전파하고 수색을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실종 경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실종 사실은 북한도 수신이 가능한 국제상선공통망 등을 통해 북측에도 통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 “사기 못 쳐 잘렸다”…보이스피싱 조직도 포기한 남자, 결국 감옥행 [여기는 동남아]

    “사기 못 쳐 잘렸다”…보이스피싱 조직도 포기한 남자, 결국 감옥행 [여기는 동남아]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했다가 “사기 전화를 제대로 못 건다”는 이유로 사흘 만에 해고된 말레이시아 남성이 결국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2일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CNA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싱가포르 법원은 말레이시아 국적의 입치밍(30)에게 조직범죄단체 가입 혐의로 징역 16개월 2주를 선고했다. 그는 혐의를 인정했으며 사기 혐의 1건은 양형에 참작됐다. 2024년 10월 쿠알라룸푸르의 한 술집에서 입씨는 제이슨이라는 지인을 알게 됐다. 제이슨은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콜센터 일자리를 소개하며 “혼자는 겁나서 못 하겠다”며 동행을 제안했고 입씨는 이를 받아들였다. 두 사람은 텔레그램 단체방에 초대됐다. 조직 총책은 월 1만 달러를 벌 수 있다고 장담했고 항공료 등 경비도 전액 부담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캄보디아로 건너간 두 사람은 조직의 ‘견학’까지 마쳤다. 방음 부스 안에서 32명의 조직원이 전화를 돌리는 광경이었다. 말레이시아로 돌아온 입씨는 합류를 결심하고 2024년 11월 다시 캄보디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러나 막상 도착해 들은 실제 월급은 1800달러에 피해금의 1%를 커미션으로 얹어주는 조건이었다. 대금은 모두 가상자산으로 지급됐다. 조직은 프놈펜을 거점으로 싱가포르 정부기관과 은행 직원을 사칭하는 수법을 썼다. 입씨에게 주어진 역할은 은행 직원으로 피해자에게 “계좌에 의심스러운 거래가 발견됐다”고 겁을 준 뒤 윗선의 다른 사기범에게 전화를 넘기는 일이었다. 조직은 대본과 사기 전용 앱이 깔린 휴대전화, 싱가포르 관공서를 흉내 낸 가짜 배경화면, 숙소와 식사, 차량, 심지어 캄보디아 취업허가증까지 챙겨줬다. 입씨는 대본을 통째로 외웠지만 실제 통화에서 “대본을 자신 있게 뱉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첫날 피해자를 속이는 데 실패했고 이튿날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조직은 사흘째 되던 날 그를 해고했다. 하지만 일에서 손을 뗀 입씨는 지난해 9월 싱가포르 경찰과 캄보디아 국가경찰의 합동 작전 과정에서 체포됐다. 변호인은 “의뢰인은 아무도 속이지 못했고 급여도 받지 못했으며 조직에 몸담은 기간도 사흘에 불과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루크 탄 부수석지방판사는 입씨가 돈을 벌 목적으로 가담했고 급여와 커미션 조건을 수락했으며 범행 도구까지 지급받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재판부는 그가 잘못을 뉘우쳐서 조직을 떠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판사는 “피고인은 최선을 다했음에도 사기 전화를 자신 있게 소화하지 못해 사실상 해고된 것”이라고 못 박았다. 다만 수사에 협조하고 다른 조직원에 대한 증언 의사를 밝힌 점은 참작됐다. 입씨가 몸담았던 조직의 규모는 제법 컸다. 당국에 따르면 조직원은 최소 78명이며 2024년 9월부터 지난해 9월 사이 최소 528건의 사기 피해가 접수됐고 피해액은 약 5250만 싱가포르달러(약 612억원)에 달한다. 싱가포르에서 기소된 인원은 12명으로 싱가포르인 9명과 말레이시아인 2명, 필리핀 국적 여성 1명이다. 현재까지 조직 관련자 21명이 붙잡혔고 31명은 여전히 도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에서 전체 사기 사건은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입씨가 가담했던 ‘정부기관 사칭’ 수법만큼은 2024년 1504건에서 지난해 3363건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싱가포르 조직범죄법상 범죄단체 가입은 최대 징역 5년 또는 벌금 10만 싱가포르달러(약 1억 1600만원) 혹은 병과가 가능하다.
  • K2 흑표, 계약도 전에 페루 상륙…전차 2대 먼저 보낸 이유 [밀리터리+]

    K2 흑표, 계약도 전에 페루 상륙…전차 2대 먼저 보낸 이유 [밀리터리+]

    페루 수도 리마 인근 카야오항에 한국산 K2 흑표 전차와 K808 차륜형 장갑차가 도착했다. 페루가 아직 K2 정식 구매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물 장비가 먼저 모습을 드러내면서 현지 시험평가와 군사 퍼레이드 투입 가능성이 제기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군사전문매체 디펜스 블로그와 중남미 매체 인포바에 등에 따르면 자동차운반선 글로비스 세이프티호가 최근 카야오항에 K2 전차 최소 2대와 K808 장갑차 6대를 운송했다. 현지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사막색 계열로 도색한 전차와 장갑차가 선박에서 내려오는 모습이 담겼다. 선박 위치 추적 자료에서도 글로비스 세이프티호가 한국을 출발해 카야오항에 입항한 사실이 확인됐다. 다만 현대로템과 페루 육군은 이번 장비의 반입 목적이나 운용 계획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한국과 페루는 지난해 12월 9일 K2 전차 54대와 K808 장갑차 141대를 도입하는 기본협정을 체결했다. 현대로템과 페루 국영 방산업체 파메가 서명한 이 협정은 전체 사업 규모와 협력 방향을 정한 문서다. 실제 가격과 납품 일정, 법적 조건 등은 별도의 실행계약에서 확정해야 한다. 본계약 전 시험평가 가능성…안데스 고지대 성능 확인하나 페루가 아직 K2 실행계약을 맺지 않은 만큼 이번 장비는 정식 납품분보다 시험·전시 목적으로 반입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펜스 블로그는 페루군이 소수의 K2를 활용해 저온 시동과 고도 적응 기동시험 등을 진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페루는 해발 수천 미터에 이르는 안데스산맥과 사막, 험준한 내륙 지형을 함께 갖추고 있어 전차의 엔진과 현수장치 성능을 검증하기에 까다로운 환경으로 꼽힌다. K2는 1500마력급 디젤 엔진과 차체 높낮이를 조절하는 유기압 현수장치를 탑재했다. 주무장은 120㎜ 활강포이며 자동장전장치를 적용해 험지에서도 안정적으로 사격을 이어갈 수 있다. 최고 도로 주행속도는 시속 70㎞다. 페루 육군은 1970년대부터 운용한 옛 소련제 T-54·T-55 전차를 대체할 차세대 전차를 오랫동안 검토해 왔다. 과거 러시아와 중국산 전차를 시험한 뒤 도입을 중단한 전례도 있어, 현지 성능평가 결과가 실행계약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외형 달라진 K808도 포착…독립기념 퍼레이드 등장하나 K2와 함께 도착한 K808 장갑차도 관심을 끌었다. 디펜스 블로그는 이번 차량의 전면 차체와 상부 구조가 한국군 운용형이나 앞서 페루에 공급된 차량과 다르게 보인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페루군 요구와 기후·작전 환경을 반영한 개량형일 가능성을 거론한다. 다만 현대로템과 페루 육군은 구체적인 변경 사항을 확인하지 않았다. 매체 역시 영상의 외형 비교를 토대로 한 분석일 뿐 개량 사실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인포바에는 이들 장비가 이달 말 열리는 페루 독립기념 군사 퍼레이드에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페루 육군은 참가 여부를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현대로템과 파메는 완성품 공급을 넘어 현지 조립 생산과 기술 이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실행계약이 체결되면 K2는 폴란드에 이어 중남미 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된다. 이번 장비 반입은 계약서보다 먼저 실물이 카야오항에 도착했다는 점에서 양측 협상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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