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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전통제권
    20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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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美·中·日과 정상회담 성과 있어야

    노무현 대통령이 새달부터 미국·중국·일본 등 주변국 정상들과 연쇄회담을 갖는 일정을 짜고 있다고 한다. 부시 미국 대통령과는 새달 14일 회담일정이 확정됐다. 이어 10월 중순에는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고,11월에는 새로 선출된 일본 총리와 만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한·미동맹 논란과 한·일 대립 등 한반도 주변정세는 꼬일 대로 꼬여 있다. 연쇄정상회담은 난제를 차례로 풀어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연쇄회담이 기대되는 이유는 북한 문제 때문이다. 대북 추가 금융제재를 추진하는 등 오히려 강경해지고 있는 미국을 온건쪽으로 이끌려면 부시 대통령을 변화시켜야 한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는 북한을 적극 설득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까지 감행한다면 정말 큰 일이다.6자회담을 비롯해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 중국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을 요청했다는 관측이 주목된다. 다른 국가도 그렇지만 북한은 특히 정상간 담판이 필요한 상대다. 김 위원장이 현장에서 결단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를 둘러싸고 한·미동맹이 흔들린다는 의구심도 불식시켜야 한다. 또 일본의 후임 총리와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라는 난관을 딛고 새로운 한·일 관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 중국은 벌써 일본과 관계개선 노력을 물밑에서 벌이고 있다고 한다. 한·일 관계가 좋아야 경제뿐 아니라 북핵 등 안보 분야에서 협력이 쉬워진다. 이번에 추진되는 미국·중국·일본과의 연쇄정상회담이 모양 갖추기로 끝나면 동북아외교에서 한국의 역할은 극히 제한된다. 연쇄회담에서 내실을 거둔 뒤 대북 특사 파견 혹은 남북 정상회담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청와대 홈페이지에 ‘바다’ 해명글 도배

    청와대 홈페이지인 청와대 브리핑(www.president.go.kr)에도 성인오락게임인 ‘바다이야기’가 핫이슈다. 한참 청와대 브리핑을 달궜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와 한·미 FTA 협상,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인사 파문도 일단 뒤로 밀렸다. 청와대는 지난 19일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 노지원씨의 ‘바다이야기’ 연루 의혹이 제기되자 민정과 홍보수석실이 전면에 나서 사안별로 적극적인 반박과 함께 ‘항의성’ 해명을 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한 국민과의 직접 접촉인 셈이다. 주 표적은 ‘바다이야기’와 관련된 언론의 보도 내용이다. 민정수석실은 지난 20일 ‘노지원은 이번 의혹과 무관하다.’라는 자료를 올렸다. 같은 날 홍보수석실은 ‘정치언론의 게이트 만들기, 부끄럽지 않은가.’라며 언론을 겨냥, 노씨에 대한 보도를 ‘폭력’으로 규정했다. 또 언론 윤리도 저버린 ‘대통령 흔들기’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작통권 환수와 언론보도’ 토론회

    평화통일시민연대(상임공동대표 이장희)는 25일 오후 2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교육장에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언론보도´ 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 9개 예비역단체 “전시작통권 환수 반대”

    육·해·공사 총동창회, 해병청룡회,ROTC성우회 등 9개 예비역 단체는 23일 공동성명을 내어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추진 움직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전시 작통권 공동행사는 유사시 미군의 즉각적·전면적 개입을 보장하는 등 일종의 확실한 전쟁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것과 같다.”며 “한반도 안보상황이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상태인데도 미리 시간표를 정해놓고 서둘러 받아오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11일 서울역에서 열린 작통권 환수 반대집회에서도 목소리를 합친 바 있다.김상연기자carlos@seoul.co.kr
  • “작통권 환수는 北붕괴 대비용”

    김성곤 국회 국방위원장이 23일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는 ‘북한 붕괴 대비용’이라는 의미를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소속인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김근태 의장이 전직 장성들 모임인 성우회 회원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시 작통권 환수 문제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면서 “북한 정권이 붕괴되거나 전쟁에서 이겼을 때 북한을 수복하는 군의 주체가 누구냐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국방부와 미국의 설명을 들었는데 작통권 환수 이후의 군사협조 내용은 현재 한·미연합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북핵 해결, 한·미상호방위조약 준수, 미군주둔을 선결조건으로 문서화하면 여러분이 걱정하는 문제는 상당부분 해소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분위기를 험악케 하는 설전이 벌어졌다. 성우회 회원들은 “정치적 인기영합주의, 포퓰리즘적 정치논리로 국정운영을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 의장은 “대통령의 문제는 정부에 말해달라. 결례 아니냐.”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김상태 성우회장은 “우리 정부는 적이 핵실험하고 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하는데도 작통권 환수를 한다고만 하니 너무 안타깝다.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를 만나주지 않으니 김 의장이 대통령을 말려 달라.”고 요청했다. 오자복 전 국방장관은 “우리의 안보는 작전권을 환수하더라도 미국에 기댈 수밖에 없다. 현 시점에서 작통권 환수는 백해무익”이라고 주장했다. 김영관 전 해군참모총장은 “많은 국민이 볼 때 대통령이 안보에 대해 소홀히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장은 “작통권이 환수되더라도 한·미동맹이 약화되고 주한미군이 철수할 거라는 건 사실이 아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대선 공약이었고 그때 여기 계신 분들이 대부분 환수로 규정해놓고 지금 안 된다는 것은 정치적인 입장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라며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미 정상 새달 워싱턴회담 ‘동맹강화’ 어떤 선물 주고받을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을까? 한·미 양국이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맹의 약화’에 대한 우려를 떨치기 위해 서로 상대국이 원하는 선물을 주고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우선 부시 대통령이 노 대통령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은 상대적으로 명확해 보인다. 한반도에 대한 방위공약을 강력한 수사를 통해 재확인하는 것이다. 미국의 안보공약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최근의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논란으로 국내에서 안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이 전시작통권 이양 이후에도 주한미군의 추가 감축이 없다는 사실을 명쾌하게 밝혀주는 것도 기대할 만하다. 특히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마친 뒤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성명을 문서로 발표한다면 국내에서의 안보 위기감이 크게 수그러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의 껄끄러운 한·미 관계를 감안할 때 미국으로부터 이 정도의 선물을 받으려면 우리측에서도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부시 대통령의 가장 큰 관심사는 중동 문제이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 우리가 미국의 힘을 덜어줄 수 있다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를 놓고 주고받을 만한 선물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14일 정상회담 이전에 북한이 핵 실험을 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외교소식통은 말했다. dawn@seoul.co.kr
  • [김종배의 미디어 세상] 청와대의 ‘오프 더 레코드’

    [김종배의 미디어 세상] 청와대의 ‘오프 더 레코드’

    서울신문은 22일자부터 미디어면에 미디어 비평 칼럼인 ‘김종배의 미디어 세상’을 싣습니다. 김종배씨는 ‘미디어오늘’ 편집장 출신으로, 현재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조간브리핑’코너를 맡고 있는 중견 미디어 평론가입니다. 청와대가 지난 20일 ‘대담록’을 공개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3일 4개 언론사의 외교·안보 담당 논설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나눈 비공개 대담 내용이다. 청와대가 밝힌 대담록 공개 이유는 이렇다. 언론이 “불확실한 전언을 확인도 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보도”했고,“자의적 해석을 추가해 확대시켰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리가 있다. 이날 청와대 오찬 대담은 배석했던 이백만 홍보수석의 요청에 따라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진행됐고, 이에 따라 논설위원들은 메모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불확실한 전언’과 ‘자의적 해석’을 양산했다. 청와대 말마따나 오찬 대담 내용이 “왜곡된 상태로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수수방관할 수 없었을 것이다. 눈 여겨 볼 점은 따로 있다. 청와대가 공개한 대담록은 반쪽짜리다. 정치 사안에 대한 노 대통령의 발언만 공개했을 뿐 정작 이날 오찬모임의 주제였던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대담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렇게 설명했다.“안보 관련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으나 사안의 성격상 해명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공개하지 않는다.”‘사안의 성격’이 뭔지, 부연설명이 없다. 미루어 짐작컨대 상대 국가가 있는 예민한 사안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 이해하기 어렵다.‘오프 더 레코드’가 지켜졌다면 청와대의 설명은 타당하다. 하지만 이미 ‘오프 더 레코드’는 깨졌다.“사실과 다른 부분”이 “무책임하게 보도”됐고 “자의적 해석”도 확대되고 있다. 자칫하다간 상대국의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도 있다. 상황도 예사롭지 않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를 둘러싸고 격한 논쟁이 오가고 있다.9월14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이 한미동맹의 미래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따져 보면, 노 대통령이 ▲뭘 잘못했는지 ▲임기가 끝났다고 생각하는지 ▲아무도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한탄하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외교·안보 현안은 성격이 다르다.“불확실한 전언”이 “자의적 해석”을 낳고, 그것이 국론 분열로 이어지면 국력이 소모된다. 상대국과의 협상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파생되는 문제가 하나 더 있다. 사안의 성격이 극히 예민하고 내밀한 것이었다면 왜 4개 언론사 논설위원만 불렀을까. 오찬 대담이 국민에게 공개할 수는 없지만 언론사는 꼭 알고 있어야만 하는, 그래서 올바른 여론 형성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기 위한 자리였다면 다른 언론사를 제외할 이유는 없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찬 대담에서 “보수언론은 권력화를 넘어 아예 정권교체 투쟁을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고, 예전에도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논란과 관련해 보수언론이 ‘왜곡 보도’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노 대통령의 이런 판단이 오찬 대담자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면 그건 부적절하다. 설령 보수언론의 실제 행태가 노 대통령의 판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더라도, 아니 오히려 그럴수록 접촉면을 넓히는 게 타당하다. 외교·안보 현안은 정치문제를 넘어서 나랏일이고, 노 대통령은 정파의 좌장이 아니라 국가원수이기 때문이다.
  • 이수훈 동북아시대 위원장“북핵등 안보문제 정쟁수단 안돼”

    ‘동북아 균형자론’을 화두로 던지며 출범한 참여 정부의 외교·안보 구상이 6자회담 교착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논쟁, 한·일 관계 경색 등으로 표류하고 있다. 참여정부 외교 지향점을 담은 대통령 자문기관 동북아시대 위원회 이수훈 위원장으로부터 현 상황에 대한 점검과 함께 후반기 외교기조 등을 들어봤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8월 행담도 사건으로 물러난 문정인 전 위원장의 뒤를 이어 잔여임기를 채운 뒤 최근 대통령으로부터 다시 임명됐다. ▶북한의 핵실험 준비설까지 나오고 있다. 미사일 발사 전엔 사전 설득에 나설 수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가.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하면 한반도의 긴장·위기 수위는 비교할 수 없이 한층 높아진다. 동북아에 핵무기 경쟁을 촉발하는 것은 물론이다. 안보팀이 미국 등 국제적 협조 속에 대처하고 있다. 그러나 사전 설득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북 유엔결의안 채택 이후 남북관계가 냉랭하고 북중관계도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안보상황의 안정적 관리가 최우선이다. 외교안보팀이 이 일을 차분하게 할 수 있도록 언론과 국회, 시민사회 영역이 협조해 줘야 한다. 안보는 정치화하면 안 된다. ▶위원장직을 맡은 지 1년이 됐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그동안 동북아시대 구상, 즉 동북아 역내 질서를 통합적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총체적 정책 체계를 정립하는 데 주력했다. 이에는 전반적 대외전략, 남북관계 중장기 발전전략, 동북아다자안보협력 제도화, 동북아 경제공동체 구축 전략, 동북아 사회문화교류협력 증진 전략 등이 포함된다. 가장 어려운 점은 동북아 전략 핵심의 하나인 북핵문제가 풀리지 않은 채 문제가 쌓여가고 한·일 관계가 갈등 대립으로 악화돼 그 장벽을 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동북아 에너지협력 구상에 힘을 많이 쏟은 것으로 아는데…. -그 역시 북핵이란 장벽에 부딪힌 경우다. 물론 사할린 천연가스 도입 등 여건이 맞아 실제 추진되는 것도 있지만 동북아 에너지 협력구상은 북핵 해결과 9·19 공동성명의 이행이 맞물린 문제다. 철도의 연결, 상호 방문 등 정치적 여건이 성숙돼야 하는데 잘 안되고 있다. ▶고이즈미 시대가 끝나간다. 향후 한·일 외교 경색을 푸는 방안은. -고이즈미 총리의 8·15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동북아 국민들에게 깊은 마음의 상처를 남겼다. 야스쿠니 신사엔 전범 위패는 물론 전쟁기념관 ‘류수칸’이 있다. 따라서 일본 최고 지도자의 신사참배는 전쟁에 관한 과거 역사에 대한 태도, 미래에 대한 태도를 모두 상징하는 중요한 문제다. 지난해 10월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로 꼬인 한·일 외교 복원은 야스쿠니로 풀면 된다. 독도·역사·위안부 문제는 풀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야스쿠니 문제는 일본 정치권의 결단과 행동 여하에 따라 해소할 수 있다. 공은 일본 차기 지도자에게 넘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한·일 정치적 관계의 악화가 민간 영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전작권 현안 등이 있는 가운데 9월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임기 후반 우리 외교 기조는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는가. -외교에서 정상회담은 아주 중요하다. 특히 언론에 비치는 두 정상의 분위기는 실제 이상의 역할을 한다. 한·미 정상회담은 매우 중요한 외교 일정이다. 하반기에 정상외교 일정이 많다.APEC,‘아세안+3’회의 등 굵직한 일정이 있다. 실용주의 기조로 가고 외교적 성과를 내 국민들을 안심시키고자 노력할 것이다. 어떤 국가와의 관계도 파국으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정치권, 특히 여당에서도 대통령 산하 위원회들을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여러 생각들이 있겠지만, 이는 대통령의 뜻이고 결정 사항에 속한다. 우리 위원회는 대통령에게 동북아 시대와 관련한 자문을 하는 엄연한 기능, 역할이 있다. 중장기 한국 외교의 미래, 즉 15∼20년 국가전략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프로젝트를 여러 팀들이 공들여 해왔다. 올 연말이나 내년 초 대외 전략의 큰 그림을 내놓을 것이다. 그간 활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나가겠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결국은 ‘비용’과 ‘손익’이다/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올여름 크고작은 사건도 많았지만 가장 중요한 쟁점은 경제에서는 한·미FTA를 둘러싼 논쟁이고, 외교·안보에서는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를 둘러싼 논란이다. 우연찮게도 경제와 외교안보 측면에서 우리나라와 미국간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에 대한 중요한 논쟁이 동시에 벌어지는 형국이다. 대통령은 한·미FTA와 전시작전권 환수는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고, 한나라당은 한·미FTA는 좋지만 전시작전권 환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재야 진보세력은 FTA는 반대하지만 전시작전권의 조기 환수를 주장한다는 점에서 참여정부와 입장이 같아 보인다. 한·미FTA와 전시작전권을 둘러싼 논쟁이 현재 반미, 자주와 같은 이념적 수준이거나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같은 쟁점으로 집약되는 것을 피하기는 어렵다. 그렇더라도 이들 논쟁이 이념적 대결이나 추상적 원론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미FTA의 예를 들어보자. 반대측은 FTA로 인해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피해를 볼 수 있는 사례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는 반면, 찬성측은 FTA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데는 좀 약한 편이다.FTA로 인한 피해는 단기적이고 직접적이어서 체감효과가 크지만,FTA로 인한 이득은 간접적이고 중장기적이어서 구체적으로 실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시작전권 조기환수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주권국가의 권리를 온전하게 행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와 한반도의 안보균형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논리가 팽팽하게 맞서 있다. 한·미FTA와 전시작전권 환수와 같은 중요하고 복잡한 사안을 언론은, 특히 신문은 어떻게 보도해야 하나? 필자는 이념이나 원론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비용’과 ‘손익’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미FTA의 경우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얻는 것이 얼마이고, 잃는 것은 얼마인지에 대해 근거있는 자료가 필요할 것이다. 우리가 FTA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손실에 비해 크다면 FTA를 지지하는 입장의 설득력이 클 것이고 반대로 이득에 비해 손실이 크다면 FTA를 반대하는 입장이 타당할 것이다. 전시작전권 환수를 둘러싼 논쟁에서도 주권행사의 논리와 안보균형의 논리를 넘어서 소요되는 ‘비용’의 명세서를 뽑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독자적인 국방력으로 안보를 담보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이를 위해 소요되는 비용은 어느 정도인지? 우리 정부의 예산과 국민의 세금 납부능력이 이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국방비 지출이 경제, 교육, 복지 등 다른 분야의 투자에 부담을 주지 않을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전시작전권 환수문제를 다룬 서울신문의 8월11일자 ‘작통권 논란 일파만파’와 한·미FTA 체결과 관련한 8월17일자의 한덕수 위원장 인터뷰 기사는 아쉬움이 남는다.8월11일자 기사는 ‘정치쟁점화 자제해야’,‘갈등유발식 회견 문제’라는 제목을 달았지만 기획에 참여한 전문가중에서 어느 누구도 전시작전권 환수에 따른 국방비 규모와 부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한·미FTA 체결지원위원장의 인터뷰에서도 ‘FTA는 이념 아닌 경제, 개방 피해의식 버려야’라는 제목을 달았지만 FTA의 손익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FTA문제이든 전시작전권 환수문제이든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그리고 서울신문의 독자로서 해당 데스크의 기자와 편집자에게 다음과 같은 주문을 하고 싶다. 이 두 사안에 대한 기획을 한다면 반드시 ‘비용’과 ‘손익’의 수치를 전문가에게 따져 물어야 한다고. 개인이든, 회사든, 국가이든 중대한 사안의 ‘비용’과 ‘손익’을 모르고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금년도 국채이자가 11조원을 넘어서 국방예산의 절반에 이를 것이라는 8월15일자의 머리기사를 보면 더더욱 그렇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 [열린세상] 정책에 시장접근방식 도입해야/ 박중구 서울산업대 경제학 교수

    각종 정책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요란하다. 경기부양, 부동산, 자유무역협정(FTA), 지역혁신, 과학기술, 전시작전통제권 등 거의 모든 정책이 혼란을 낳으면서 국민적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국가적 주요정책에서 수요와 공급 간에 불일치가 발생하고, 결정된 정책마저 효율성이 떨어지는 데서 비롯된다. 부동산 정책만 해도 정부는 부동산 보유의 적절성에 대해 무슨 억하심정이라도 있는지 ‘세금폭탄’이라는 극단적인 용어까지 써가며 종합부동산세·양도세·보유세 등 정책 가격을 높이면서 각종 정책을 쏟아내왔다. 반면 정책 수요자인 일반 국민은 이런 정책 가격이 너무 비싸 받아들이고 싶지도 않고, 실제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다시 말해 부동산 정책시장에서 정책의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높은 가격이 설정돼 있는 것이다. 과학기술 정책도 문제다. 정부의 신기술 개발 지원정책이 성과가 미흡하고, 수요자인 기업들의 수준과 요구에 맞지 않거나 오히려 연구개발에 대한 지나친 간섭으로 이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국가 연구개발 체제에서 중요한 몫을 담당하는 대기업들이 정부의 연구개발 정책에서 가능한 한 빠지고 싶어하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 정책의 공급에 대해 수요자인 기업들이 정책 가격이 너무 높고 정책의 양이 과잉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정부 정책의 수급 불일치와 효율성 저하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책의 기획·수립·집행 과정에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즉 정부 주도의 과도한 정책 수립과 집행에서 벗어나 이해당사자들, 즉 현안에 대한 정책의 수요자·공급자 간 견해(정보)가 공개되고 최소한의 합의점을 찾도록 시장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정책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일정조건 하에서 정책 선택의 가격과 양을 결정하는 시장접근 방식을 도입하자는 것이다. 이런 정책시장에서 정부는 이해당사자로서 한 축을 담당하면서 시장 형성과 성공적 운영을 위해 촉매(facilitator) 역할을 수행하고 기회주의적 행동 등 실패 요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면 된다. 예를 들면 국가간 자유무역협정 정책의 수립 및 체결 과정에서 관련 정부 부처와 제조업이나 농업에 종사하는 주체들 간에 각기 수요자로서, 공급자로서 의견개진이 충분히 이루어지면 정책의 유효가격과 범위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다. 또 과학기술 정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정부의 정책적 결정보다는 이해당사자들인 과학기술 개발의 수요·공급자, 금융기관, 기술중개 기관, 경영·법률·품질검사 등 기업지원 서비스기관 등 유관기관이 과학기술 시장에서 만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이 컨소시엄간의 경쟁입찰을 통해 가장 경쟁력이 강하고 효율적인 컨소시엄을 선택하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개별 기능을 수행하는 많은 기관이 경쟁과 협력을 동시에 추구하도록 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이 과정에서 비효율적인 기관을 구조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정책의 기획 및 평가, 업무체제의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일시 높아질 수 있으나 갈등이 낮아짐에 따라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플랫폼으로서 실현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정책에 시장접근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얻을 추가적인 효과는 지난 몇년간 이해관계의 극심한 대립을 통해 심지어 사회 해체의 우려까지 낳고 있는 현실을 극복할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경쟁 극대화를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협력하지 않고서는 생존·발전할 수 없다는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세계적 경영학회지인 ‘하버드경영연구’(Harvard Business Review)가 2000년 1·2월 첫호에서 21세기형 발전전략으로 경쟁과 협력의 동시 추진을 뜻하는 공진(Coevolution)을 들고 있는 데 주의를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박중구 서울산업대 경제학 교수
  • 靑 ‘대통령발언 왜곡사례’ 공개

    청와대는 지난 13일 노무현 대통령이 서울신문을 비롯해 한겨레·한국일보·경향신문의 외교·안보분야 논설위원들과 가진 비공개 오찬의 발언록을 20일 공개했다. 청와대는 이날 “비공개 오찬 내용이 18·19일 보도됐을 뿐 아니라 왜곡·편집됐다.”고 강한 유감을 표시하면서 “실제 대통령의 발언과 한참 거리가 멀어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었다.”고 공개 의도를 밝혔다. 다만 북핵문제 등 안보관련 내용은 해명이 부적절하다고 판단, 공개하지 않았다. ●(보도 내용)“내가 뭘 잘못했는지 한번 꼽아봐라. 대통령 비하 여론 납득 안돼.” ▶(청와대 해명)비정규직 문제와 구조조정을 통해 영세자영업자에게 살 길을 열어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 했다. 이 두 가지를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내 임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 개혁은 끝났다.” ▶대통령이 정부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열심히 한다. 그러나 국회가 해줘야 할 일은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두 분은 임기말에 벼랑 끝으로 밀렸다. 그러나 나는 임기말에 국정의 공백이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대통령도 모르게 달러가 바닥이 나거나 경기 부양하다가 가계부채를 만들어 다음 정권에 넘기는 일도 없을 것이다. ●“아무도 내 말 안 듣는다.” ▶대통령이 장관들을 챙기고 있고, 장관들은 대통령의 수준만큼 정책을 챙기고 있다. 인사에 논란이 있는데 우리가 자격 안 되는 사람을 보내는 게 아니다. 내가 책임을 져야 되는 것만큼,(공기업에) 감사들을 많이 내려보낸 이유는 감사가 애정과 책임을 갖고 감사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공기업을 통제할 수단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대통령으로서는 정부의 기강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다음 정권 잘해보라지 심정 반, 잘해서 물려줘야지 심정 반” ▶전직 대통령들도, 언론 달인이라고 한 사람도 결국 언론에 무너졌다. 내 생각엔 정부에 대한 언론의 평가 잣대가 높다. 도저히 못 맞추겠다. 보수 언론은 권력화를 넘어 아예 정권교체 투쟁을 하고 있다. 언론은 시민사회의 영역으로 돌아가야 한다. 다음 정권 맡는 사람들에게 꼬부라진 마음도 있는데(웃음)…아깝지만 그래도 잘 넘겨줘야지. ●“언론에 좌우로 협공 당하고 있다.” ▶FTA(한·미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선 왼쪽에서 (비판이)날아오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해선 오른쪽에서 날아오고. 총탄은 많이 맞았어도 엔진이 상하거나 타이어가 펑크나지는 않는다. 도와달라. 정리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전시 두 지휘권’ 제기능 할까

    한국선수 6명과 미국선수 5명으로 구성된 ‘연합 축구팀’이 브라질 국가대표팀과 시합을 갖는다.연합팀의 감독은 한·미 양국에서 1명씩 공동으로 맡는다. 전반전에 골이 안터지자 후반 들어 한국인 감독이 4-4-2전법을 4-3-3전법으로 바꾸자고 한다. 하지만 미국인 감독은 기존 전법을 고수하는 게 낫다며 반대한다. 이번엔 미국인 감독이 조재진 대신 안정환을 교체 투입하려 하지만, 한국 감독이 반대한다.코칭스태프가 작전 타이밍을 놓치고 우물쭈물하는 사이 시간은 마냥 흘러가고 선수들은 무기력증에 빠진다…. 17일 정부가 전시(戰時)작전통제권 환수 이후 한·미 연합사령부를 대체할 기구로 소개한 가칭 ‘전·평시 군사협조본부(MCC)’의 효율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MCC는 한국군 장성 1명과 미국군 장성 1명이 공동의장을 맡아 협의하는 체계로 운영되는데, 과연 이런 수평조직이 긴박한 전시에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작통권 환수 반대론자들은 “협조는 말 그대로 협조일 뿐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이견이 생길 경우 심각한 딜레마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상현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장은 “미군 야전교범에는 ‘전쟁의 원칙’으로 9가지가 명시돼 있는데, 그 중 한 조항이 ‘단일 명령체계’일 정도로 일사불란한 명령체계는 필수불가결한 요건”이라면서 “전쟁 지휘에서 ‘협조’는 무의미한 개념”이라고 말했다. 환수 찬성론자도 공동 지휘방식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인정하는 편이다.국방부마저도 MCC에 대해 “연합사에 ‘버금가는’ 핵심기구”라고 표현, 연합사 체제보다는 ‘접착력’이 못미친다는 점을 은연중에 시인했다. 이에 따라 실제 전시에는 결국 유엔사 체제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찬성론자 사이에서 제기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 위기조성 北 위기연출

    美 위기조성 北 위기연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서울 김수정기자|북한의 핵 실험 징후 포착설이 또 제기됐다. 지난 1998년 금창리 핵실험 시설 논란, 지난해 5월 뉴욕타임스의 핵실험 임박설 보도에 이어 세번째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유엔 결의안이 채택되고 북한의 국제적 고립속에 나온 이번 정보가 과연 허풍으로 끝난 과거 사례를 되풀이 할지, 사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국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미국에서 흘러나온 북한 핵실험 정보여서 배경도 관심사다. ●“풍계리 실험장 케이블연결” ABC 방송은 17일(현지시간)미 국무부와 국방부 고위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북한의 핵 실험장으로 의심되는 동북부(함경북도)의 ‘풍계리’에서 핵무기 실험 때 지하 실험장과 외부의 관측 장비를 연결하는 데 쓰는 케이블을 감은 대형 얼레들을 차량에서 내려놓는 모습이 위성사진 등을 통해 포착됐다.”고 전했다. 지난주 백악관에 보고된 정보란 게 ABC측 설명이다. 지난해 2월 북한이 ‘핵보유’선언을 한 뒤 미국 뉴욕타임스는 5월 단독보도라며 ‘풍계리’에서의 핵실험 임박설을 보도했고, 한반도는 핵폭풍속에 시달렸다. 두달 뒤 신문은 정보가 부정확했다고 밝혔다. 과연 이번 정보의 정확도는 어느 정도이며, 실제로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것인가.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유엔결의안 통과 뒤 낸 성명에서 ‘모든 수단을 다해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논리적으로는 (핵실험이)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기술적 수준과 관련,“다수 의견이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한·미는 긴밀한 정보 공유속에 핵실험 의심 장소로 여러 곳을 감시 중”이라면서 “단순한 광산일 수도, 용도 미상일 수도, 결과적으로 핵실험 장소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핵실험 지역으로 확인된 곳은 없다는 설명이다. ‘핵실험’은 핵무기 보유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한 핵심적인 단계다. 그러나 지하 핵실험의 경우 사전 감지는 아주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최근 인도 핵실험 등도 모두 사전포착엔 실패했다. 미국이 98년 금창리 지역을 핵실험 시설로 보고, 현장 방문까지 했지만 실패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핵실험이 일단 이뤄지면 세계 모든 지역의 지진 탐지계를 통해 알수 있다고 한다. 지상에서 준비가 이뤄지는 미사일 발사 징후 포착과 핵실험 정보가 정확도에서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유엔 결의안 채택 이후 취할 강경 조치로 대포동 2호 추가 발사 또는 핵실험을 꼽았다. 핵실험은 북한이 가진 최후의 카드다. 전문가들은 이번 ‘풍계리’에서 보인 행위들이 효과 극대화를 위한 연출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핵과 전혀 상관없는 작업일 수도 있지만 ‘풍계리’가 미 첩보위성의 감시를 받고 있다는 게 알려진 상황에서 ‘보란 듯’시위를 했다는 분석이다. 핵실험을 하지 않으면서 미국을 압박하려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98년·작년 ‘임박설´ 모두 ‘허풍´으로 그러나 실제 다른 장소에서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제재 등으로 사방벽이 막혔다고 보는 북한이 특유의 ‘셈법’으로 일시적 곤경을 감수하고 승부수를 던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핵실험’은 한국 정부에도 엄청난 부담이지만, 중국도 대북 한계선(Red line)으로 삼고 있는 초강수다. 중국의 대북 지원 중단은 물론, 한반도 전체가 핵폭풍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북한은 10여년간 핵 위기를 점진적 벼랑끝 전술로 돌파해 온 전력이 있다. ABC는 미군의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실제로 핵 실험을 실시할 경우엔 “북한을 완전히 봉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핵 실험에 성공하면 핵 보유국이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지금까지 핵 실험에 성공한 나라는 7개국밖에 없다. dawn@seoul.co.kr
  • [서울광장] 전시 작통권과 정계 개편/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전시 작통권과 정계 개편/이목희 논설위원

    한나라당 고위인사에게 물었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를 그렇게 반대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한마디로 ”노무현 대통령을 못 믿겠다.”는 것이다. 작통권은 언제라도 돌려받아야 한다. 그러나 다른 대통령이 하면 괜찮지만 노 대통령은 안 된다고 했다. 작통권은 단발성 이슈가 아니라고 한나라당 인사는 강조했다. 북한과 연대를 강화하는 과정으로 보았다. 노 대통령이 친북(親北)·반미(反美)를 표명한 적은 없다. 그럼에도 한나라당 인사는 노 대통령을 친북·반미로 규정했다. 작통권 환수에 퇴임 후의 정치적 노림수가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정부에서는 여야간에 안 싸워도 될 일로 싸우는 일이 잦아졌다. 정체성이 혼란스럽고 서로 의심하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이 미국과 거리를 둔 뒤 북한을 일방적으로 이롭게 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주면 상황은 달라진다. 현재의 여야 간에는 그것을 기대하기 힘들다. 첫 단추를 잘못 꿰었기에 오해를 풀기 어렵다. 지금 대권주자들의 행보를 보면 다음 정권에서도 비정상이 이어질 개연성이 다분하다. 한나라당 주자들은 진보표까지 잠식하기 위해 개혁적인 것처럼 움직인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뉴딜정책을 내세워 보수층을 공략하고 있다. 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보수와 진보를 마구 넘나든다. 정체성의 일대 혼란이다.‘속마음 따로, 겉마음 따로’라고 비쳐진다. 오해와 의심, 갈등의 혼란상이 계속된다. 표때문에 유연해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두 가지에 대해서는 솔직해지자. 남북관계와 한·미관계를 어떻게 가져갈지를 확실히 해야 한다. 우리 세대의 가장 큰 과제라고 본다. 대북 햇볕정책과 채찍정책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 미국의 힘을 빌려 중국과 일본의 한반도 패권다툼을 견제해야 한다는 견해는 일리가 있다. 미국·일본의 영향력을 줄이고 중국·러시아와 친해지는 것이 통일과 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 역시 가볍게 보지 말아야 한다. 어느 쪽을 택할지 대권주자들은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 정치권 물밑에서 정계개편의 소용돌이가 서서히 커지고 있다. 당선만을 위한 이합집산이 대세다. 또 지역분할 구도로 나아갈 조짐이 나타난다. 득표에 유리한 연대 역시 막을 길은 없지만 최소한의 기준은 있어야 한다. 햇볕정책을 지지하느냐, 미국과의 관계를 어느 수준으로 가져갈 것인가에는 의기투합한 뒤 합치는 게 바람직하다. 뉴라이트, 뉴레프트 등의 단체들은 합종연횡의 타당성과 후보의 이념스펙트럼 검증에 들어가야 한다. 상대편을 비난하며 이념갈등을 부추기는 것보다 훨씬 의미있는 작업이다. 대권주자와 여러 정파들의 이합집산이 옳은지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대북 정책과 대미 인식이 다른 정파가 손을 잡으면 ‘속임수’라는 사실을 국민에게 적극 알려 지지도를 떨어뜨려야 한다. 특정 대권주자가 이 부분에서 오락가락하면 ‘비겁자, 기회주의자’의 낙인을 과감하게 찍어야 한다. 명망있는 몇몇 전문가들이 후보 성향 및 연대 검증을 위한 단체를 결성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다행스럽다. 백화점식으로 따져서 뭐가 뭔지 모르게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 두 가지 질문에 똑 부러진 대답을 듣고 국민의 심판을 기다리도록 유도해야 한다.“당신은 햇볕정책을 계승·발전시키려 합니까?” “미국과 중국 가운데 어느 쪽과의 유대에 더 중점을 두실 생각입니까?”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北도발 막을 신뢰없으면 늦춰야”

    국방장관 출신의 열린우리당 조성태 의원이 정부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방침을 두고 당론과 소신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당론은 정부의 방침을 지지하는 것이지만 정작 본인은 ‘시기상조’란 굳은 신념을 갖고 있어서다. 의원직을 놓고 심각하게 고민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최근 며칠 사이 조 의원의 국회 사무실엔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여당 의원으로선 거의 유일하게 정부의 전시 작통권 환수 방침에 비판적이어서다. 조 의원은 인터뷰 요청을 모두 뿌리치고 있다.‘공식석상에서만 전작권 관련 언급을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한다. 조 의원측은 “본인 소신을 말하려면 당론과 배치돼야 하는 데 당적을 가진 당원으로서 최소한 예의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의 한 측근은 “최근 이 문제로 심각하게 고민해 왔으며 심기가 매우 불편한 상태”라면서 “‘이럴 바엔 국회의원을 그만 두겠다.’는 언급도 하셨다.”고 전했다.조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이어서 당을 떠날 경우 의원직이 자동 박탈된다. 조 의원의 이런 입장은 17일 윤광웅 국방장관이 출석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는 전시 작통권 환수는 북의 무력 도발 봉쇄 대책 마련과 하나로 묶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첫째 북핵 문제가 반드시 사전에 해결돼야 하고, 둘째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돼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분명히 했다. 이어 “남북간 군사적 신뢰 구축이 (북한의)한반도 군사 도발을 막을 수 있을 정도로 신뢰를 쌓는 수준까지는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한·미 협상 때 미국쪽에 (이런)전제조건을 내걸어서 그 상황이 달성되지 않으면 (환수)목표 연도는 자동 순연되도록 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전시 작통권 환수 방침에 대한 비판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연합사 대신 ‘군사협조본부’

    연합사 대신 ‘군사협조본부’

    국방부가 17일 전시(戰時)작전통제권 환수 이후 한·미간 작전협조체계에 대한 대략적인 개념을 내놓았다. 그러나 핵심조직인 가칭 ‘한·미 군사협조본부(MCC:Military Cooperation Center)’의 위상과 권한 등이 모호해 기존 한·미 연합사령부의 공백을 차질없이 메울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났을 때 실질적인 한·미간 작전 협의 채널은 MCC가 된다.MCC는 10여개의 상설·비상설 기구로 구성되는 등 연합사에 버금가는 규모로 운영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양국군의 3성(星)급 장성이 MCC의 공동의장을 맡아 작전을 협의하게 된다. 그러나 공동의장간 이견이 발생했을 때 어떤 식으로 조율을 거쳐 정리가 되는지, 또 MCC에서 조율된 사항은 어느 정도의 구속력으로 양국군에 적용되는지에 대한 분명한 규정이 없다. 아울러 지금은 연합사가 한·미 안보협의회(SCM)와 군사위원회(MC)를 통해 수직적으로 구속되는 체계인 반면,MCC는 SCM이나 MC로부터 어느 정도의 구속을 받는지가 명확하지 않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과연 MCC가 긴박한 전시에 효율적인 연합작전을 도출해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MCC 체계는, 쉽게 말해 축구경기에 감독이 2명 있는 개념이어서 양측의 이견이 신속하게 조율되지 않으면 작전수행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 대비한 세심한 보완장치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 당국자는 “MCC 개념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위상과 권한에 대한 명확한 내용이 나와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작통권 환수를 위한 우리 정부의 로드맵도 발표했다. 먼저 2010년까지 군사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합의각서나 운용 예규 등을 체결키로 했다. 특히 ‘작전계획 5027’을 대신해 한국군이 주도할 새로운 ‘공동작전계획서’도 2010년까지 작성될 전망이다. 이어 2011년까지 현재의 연합방위 전략체계를 한국군 주도의 전쟁수행 체계로 전환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국가안보전략지침, 합동작전계획, 전투세부시행규칙 등을 정비할 계획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용산기지 ‘국가공원’ 선포

    용산기지 ‘국가공원’ 선포

    노무현 대통령은 미군이 떠나는 용산기지를 ‘민족공원’, 이른바 ‘국가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비전을 다음주 중 공식 선포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용산기지의 국가공원화에 따른 역사적 의미와 함께 민족주체성 회복 의지를 천명할 방침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비전 선포는 ‘용산 민족·역사공원 특별법안’에 대한 입법예고까지 끝낸 상황에서 이뤄지는 만큼 국가공원을 건립하기 위한 상징적인 시발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용산 민족·역사공원의 국가공원화는 현행 자연환경의 보존에 역점을 둔 환경부 산하의 국립공원과는 달리 국가 주도로 건설교통부가 개발, 국민들에게 역사와 문화의 쉼터로 되돌려주는 첫 사례이자 새로운 모델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용산 미군기지의 이전과 전시 작전통제권의 환수 등과 맞물려 국가공원화 선포는 뜻 깊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용산기지의 활용은 민족사적 의미가 있다.(지난 8일 시·도지사 토론회)”,“용산의 미군반환부지를 세계에 내세울 수 있는 국가주도의 민족역사공원으로 조성하겠다.(지난해 10월 국회 시정연설)”고 밝혀왔다. 노 대통령은 또 “지난 한 세기 동안 청나라와 일본, 미군의 군대가 번갈아 주둔해 왔던 곳(지난해 10월 국립중앙박물관 개관식)”이라며 역사성에 무게를 두기도 했다. 노 대통령의 선언을 앞두고 추병직 건교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22일 회동을 갖고 ‘용산 민족·역사공원 특별법안’과 관련, 개발 범위 등을 둘러싼 이견에 대해 최종 조율할 방침이다. 용산 미군기지의 공원계획은 지난 1988년 8월 한·미 양국이 군사시설 이전 원칙에 따라 92년 용산가족공원을 조성키로 한 데 이어 93년 이전 비용 문제 등으로 협상이 중단됐다가 2004년 7월 용산기지의 평택 이전에 합의함에 따라 실질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용산 민족·역사공원 건립추진위는 군 시설을 공원화한 캐나다의 다운스 뷰 파크, 미국의 크리스 필드와 센트럴 파크, 프랑스의 라빌레트 공원 등 세계 유명공원을 비교, 검토하고 있다. 박홍기 최광숙기자 hkpark@seoul.co.kr ●국가공원이란 국가가 조성·관리한다는 의미에서 나온 이름. 본 명칭은 용산민족·역사공원이다.1894년 청나라 군대가 용산에 주둔한 것을 시작으로 미군부대에 이르기까지 112년간 외국군대가 주둔하던 땅이 우리 민족의 품에 돌아온다는 의미를 반영한 것이다. 관리는 ‘용산민족·역사공원 특별법’의 입법주체인 건설교통부가 맡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국가가 관리한다는 점에서는 국립공원과 같다. 다만, 공원조성 취지를 살려 입장료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사설] 한·미 정상, 작통권 환수 불안 해소하길

    정부는 전시 작전통제권이 우리에게 넘어와도 한·미동맹은 굳건하고, 주한미군의 추가 철군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방부는 어제 작통권 환수 로드맵의 골자를 공개했다. 그럼에도 일부 보수진영과 야당은 안보가 불안해진다며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다. 새달 14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중요하다.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직접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작통권 환수 로드맵을 차질없이 추진할 뜻을 밝히도록 외교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작통권 논란이 가열되는 것은 서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작통권 조기 환수에 반대하는 측은 한·미동맹 붕괴 및 주한미군 철수로 이어진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들이 아무리 부인해도 믿으려 하지 않는다. 신뢰의 간극을 미국이 메울 필요가 있다. 작통권 이양 후에도 한국에 대한 안보공약은 변함 없다고 약속해야 한다. 특히 작통권 환수가 한국뿐 아니라 미국의 이해에 의해서 추진되고 있음을 부시 대통령이 피력해야 한다. 동맹은 말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조약, 협약과 새 기구를 통해 제도화해야 한다. 정교한 작통권 환수 로드맵이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국방부가 공개한 로드맵은 한·미연합사령부를 해체하는 대신 ‘전·평시 군사협조본부’를 만들도록 했다. 한국군과 미군이 독자사령부를 구성하더라도 연합사에 버금가는 협조기구를 구성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지금 내놓은 골자만 보면 훈련·전시작전의 공동수행과 정보제공을 이전처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더욱 일사불란한 체제로 보완하기 바란다. 한·미 사이에 작통권 환수시기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오는 10월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서 결론을 내야 한다. 그에 앞서 양국 정상간 의견이 조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미 정상회담은 작통권 환수가 우리 계획표대로 진행된다는 점을 천명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 盧대통령-與지도부 20일 회동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오는 20일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1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향후 5년의 예산편성 기본 방향을 다루는 ‘중기재정운용계획’과 관련해 노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최종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라면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과 전시 작전통제권 반환 등 각종 정책현안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국정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이 있을 예정”이라면서 “오전에 회의를 마친 뒤 오찬도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이병완 비서실장과 변양균 정책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이, 당쪽에서 김근태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등 비대위원들과 강봉균 정책위의장 및 정조위원장단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한명숙 총리와 중기재정운용계획과 관련된 부처 장관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당·정·청 수뇌부 회동의 성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동은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 사퇴 및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설 등 일련의 인사파문과 관련해 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회동을 가진 뒤 2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특히 노 대통령은 지난 12일 문희상 전 당의장 등 당의 원로·중진급 의원,16일 국방위 소속 의원과의 회동에 이어 18일 문광위 소속 의원들과 회동을 갖는 등 여당 의원들과 접촉면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마련된 자리여서 정치현안 등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국방비 부담 서민경제 압박’ 공방

    ‘국방비 부담 서민경제 압박’ 공방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단독행사)문제가 국회 국방위 도마에 올랐다. 여야는 17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윤광웅 국방장관을 상대로 작통권 환수에 따른 국방비용 증가와 한·미 안보동맹 약화 가능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비용 부담 논란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작통권 환수시 150조∼600조원의 비용이 들어 서민경제가 더 압박받을 것”이라면서 “국채 발행으로 적자재정이 불가피하고, 현재의 경제상황으로 작통권 환수는 무리”라고 지적했다. 송영선 의원은 “현재의 ‘국방개혁 2020안’에 따르면 작통권 환수는 2020년까지 ‘준비’라고만 돼 있다.”며 목표연도가 2012년으로 바뀌면 예산계획도 수정해야 한다고 따졌다. 열린우리당 유재건 의원은 “별도의 부수적 예산 증액 없이 한·미간 협의로 환수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주한미군의 현재 능력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당초 2020년까지의 국방개혁안에 따른 전력증강비용 말고는 국방예산의 변동은 없다.”고 답했다. 윤 장관은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의 국민투표 제안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대통령에게 보고는 드리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방위 소속 여당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안 의원의 국민투표 건의에 이미 “그럴 사안이 아니다.”고 부정적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 약화 우려 한나라당 황진하·공성진 의원 등은 “작통권 환수는 한·미 동맹에 치명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북한의 핵·미사일 위기 상황에서 안보공백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작통권 환수 논의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송영선 의원이 “국방부 장관이 4700만 국민을 속이고 있다. 한미 연합사가 해체되면 (미군의)자동개입 근거는 없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윤 장관은 “국무위원이 국민을 속인 것이라면, 저를 검찰에 고발해 주길 바란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반면 우리당 안영근·박찬석 의원 등은 “환수논의는 지역방위 전략에서 벗어나 전지구적 방위전략으로 전환하는 미국 입장을 반영한 것”,“미군철수 운운은 우리나라가 지정학적 측면에서 미국에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맞지 않는 것”이라며 야당의 주장을 근거없는 정치공세로 몰아세웠다. ●4대 원칙 vs 4대 선결요건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핵·미사일 등 북한에 의해 자행되는 안보불안 해소▲작통권 단독행사로 인해 추가소요되는 국방예산 공개와 이를 감당할 만한 경제성장 로드맵 제시▲한·미군사동맹 약화를 방지할 만한 한·미간 구체적 합의▲국민공감대 형성 등을 4대 선결요건으로 제시했다. 여당이 전날 당정협의회에서 ▲한미상호방위조약 유지▲주한미군 지속주둔과 미 증원군 파견 보장▲미국의 정보자산 지원 지속▲한반도 전쟁억지력과 공동대비태세 유지 등 4대원칙을 마련한 것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박찬구 박지연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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