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작은 결혼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외환위기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일리노이주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디어 평양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세계은행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93
  • [사설] 허위 경력 의혹 김건희, 떳떳이 진실 밝혀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대학교수에 지원하면서 경력과 수상 기록을 가짜로 기재한 사실이 확인됐다. 김씨는 위조 사실을 인정했고, 허위 경력을 앞세워 교수가 되면서 누군가는 억울하게 채용에서 떨어졌을 것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이 입시 때 표창장을 위조해 합격했던 것과 뭐가 다르냐는 비난이 나온다. 김씨는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수에 지원하면서 2002년 3월부터 3년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썼다. 하지만 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6월에야 설립된 단체이며, 기획이사라는 자리는 아예 없었다. 허위사실을 기재한 것이다. 또 2004년 8월 서울 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했지만, 김씨의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된 출품작은 없었다. 2004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을 받았다고 기재했지만 해당 경연은 개인이 아니라 출품 업체가 받는 방식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YTN 인터뷰에서 기획이사로 일했다는 경력에 대해선 “믿거나 말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고 “그것도 죄라면 죄”라며 수상 경력이 가짜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수상 경력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가 되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고 적반하장식으로 강변했다고 한다. 김씨가 엉터리 프로필 덕에 누군가를 떨어뜨리고 수원여대 광고영상과 겸임교수로 채용된 건 사실이다. 허위 경력과 관련된 사문서 위조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김씨의 사례는 공소시효(7년)가 지나서 처벌을 못할 뿐 명백한 범죄행위다. “후보자가 결혼하기 전에 있었던 일”(이준석 대표)이라는 식으로 덮을 일이 아니다. 윤 후보도 어제 관훈토론회에서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를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 거리낄 게 없다면 김씨가 나서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면 된다.
  • 김의겸, ‘가짜 스펙’ 김건희에 “삶 자체가 성형”

    김의겸, ‘가짜 스펙’ 김건희에 “삶 자체가 성형”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과거 제출한 겸임 교수 지원서에 허위 경력이 있었던 것과 관련, 김씨는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고, 그것도 죄라면 죄”라는 입장을 밝혔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14일 “삶 자체가 완벽한 ‘성형 인생’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라고 비판했다. 김의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건희, 국민을 개돼지로 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민을 개, 돼지로 보지 않고는 할 수 없는 말들이 줄줄이 사탕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의겸 의원은 “‘믿거나 말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기획이사로 일했는지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이걸 번역해보면 이렇다. ‘너희들이 믿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믿지 못하겠다면 어쩌려고. 남편 후배들이 다 알아서 처리해줄 거야’”라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김건희씨가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고 발언한 것과 관련 “조국 딸을 끌어들여 물타기를 하려는 속셈인데 너무 얄팍하다. 김건희의 논리대로라면, 대학에 교수로 들어가는 건 괜찮고 학생으로 들어가는 건 문제다? 꾀를 내도 죽을 꾀만 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석열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는 발언에 대해서는 “이렇게 돌려주고 싶다. 조국 딸도 공무원, 공인도 아니었다. 진학 당시엔 아버지가 민정수석도 아니었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했느냐”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어쩌면 이렇게 남편하고 찰떡궁합인가? 부창부수란 이런 때 쓰라고 만들어 놓은 사자성어일 것”이라며 “윤석열은 페이스북을 시작하며 스스로를 ‘애처가’로 밝힌 적이 있다. 그리고 그 밑줄에 ‘국민 마당쇠’라고도 했다. 하지만 김건희의 인터뷰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국민 마당쇠가 아니라 ‘건희 마당쇠’였구나”라고 씁쓸해했다.허위 경력 기재·논문 표절 논란 김건희씨는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낸 교수 초빙 지원서에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 동안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기재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6월에 설립됐다. 또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적었지만,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응모된 출품작은 없었다. 김건희씨는 출품 업체에 수여하는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에서 2004년과 2006년에 특별상을 받았다고 기재했지만, 해당 업체는 2004년에는 출품작 제작에 참여하지 않았고, 2006년 수상 역시 김씨가 혼자 수상한 것처럼 기재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14일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김건희씨 국민대 박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만약 표절으로 판정되고 학문적으로 학위 인정이 곤란하다고 하면 취소되는 게 맞고 취소 전에 반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논문이 디지털 3D에 관한 부분이고 사실상 실험 논문이기 때문에 다른 누구의 논문을 베껴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학문적으로 높이 평가 받을 수 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베낀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문적으로 가치가 약하다는 평가는 모르겠지만 학위를 취소할 정도로 표절이 과연 심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면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표절율이 일반적으로 문제가 되는 20% 이상으로 나와서 인정하기 어렵다고 하면 처의 성격상 스스로 반납할거라 본다”고 설명했다.이준석 “결혼 전 있었던 일” 두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부인의 처신을 놓고 결혼 이후에 제지하지 못했다면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결혼)전 일을 갖고 윤 후보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김건희씨의 허위 지원서 의혹에 대해 두둔했다. 이준석 대표는 “대부분의 의혹은 윤 후보와 결혼하기 한참 전에 있었던 일이기에 이를 감안해서 보면 될 것”이라며 “윤 후보 배우자가 사안마다 명쾌히 해명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 후보자와 비교하면 곤란하지만, 이 후보는 본인 과오로 전과가 4개 정도 있다. 그렇다고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 매일 사과하라고 종용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는 “모든 것은 상대 평가”라며 “지난 1년 가까이 윤 후보 배우자에 대해 여권과 주변에서 많은 공격이 있었다. 윤 후보 배우자를 실제로 만난 결과, 대중에게 노출돼도 지금의 상황 속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보다는 좋은 모습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 김건희 허위 경력에 “결혼 전 일” 두둔한 이준석(종합)

    김건희 허위 경력에 “결혼 전 일” 두둔한 이준석(종합)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과거 제출한 겸임 교수 지원서에 허위 경력이 있었던 것과 관련, 김씨는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고, 그것도 죄라면 죄”라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YTN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씨는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낸 교수 초빙 지원서에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 동안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기재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6월에 설립됐다. 또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적었지만,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응모된 출품작은 없었다. 김건희씨는 출품 업체에 수여하는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에서 2004년과 2006년에 특별상을 받았다고 기재했지만, 해당 업체는 2004년에는 출품작 제작에 참여하지 않았고, 2006년 수상 역시 김씨가 혼자 수상한 것처럼 기재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건희씨는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고, 그것도 죄라면 죄”라며 허위 경력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공무원이나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윤석열측 “곧 공식석상에 나타날 것” 윤석열 후보는 14일 오전 10시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김건희씨와 관련된 여러 질문에 답할 예정이다. 도이치모스터, ‘쥴리’ 논란 등 여러 의혹은 물론이고 등판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씨가 지난 6월 “쥴리할 시간도 이유도 없었다”고 인터뷰한 뒤, 6개월이 지나 허위 경력 논란에 대해 인터뷰를 하며 침묵을 깬 것과 관련 곧 언론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임태희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은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어떻든 후보의 배우자로서 역할은 하지 않겠나”라며 “그 시점에 대해선 후보가 이미 정리했기에 좀 기다리는 게 맞다”고 등판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이준석 “결혼하기 한참 전 있었던 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부인의 처신을 놓고 결혼 이후에 제지하지 못했다면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결혼)전 일을 갖고 윤 후보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김건희씨의 허위 지원서 의혹에 대해 두둔했다. 이준석 대표는 “대부분의 의혹은 윤 후보와 결혼하기 한참 전에 있었던 일이기에 이를 감안해서 보면 될 것”이라며 “윤 후보 배우자가 사안마다 명쾌히 해명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 후보자와 비교하면 곤란하지만, 이 후보는 본인 과오로 전과가 4개 정도 있다. 그렇다고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 매일 사과하라고 종용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는 “모든 것은 상대 평가”라며 “지난 1년 가까이 윤 후보 배우자에 대해 여권과 주변에서 많은 공격이 있었다. 윤 후보 배우자를 실제로 만난 결과, 대중에게 노출돼도 지금의 상황 속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보다는 좋은 모습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 김건희, 가짜 경력으로 교수 지원 “욕심이 죄라면…” 

    김건희, 가짜 경력으로 교수 지원 “욕심이 죄라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과거 제출한 겸임 교수 지원서에 허위 경력이 있었던 것과 관련, 김씨는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고, 그것도 죄라면 죄”라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YTN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씨는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낸 교수 초빙 지원서에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 동안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기재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6월에 설립됐다. 또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적었지만,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응모된 출품작은 없었다. 김건희씨는 출품 업체에 수여하는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에서 2004년과 2006년에 특별상을 받았다고 기재했지만, 해당 업체는 2004년에는 출품작 제작에 참여하지 않았고, 2006년 수상 역시 김씨가 혼자 수상한 것처럼 기재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건희씨는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고, 그것도 죄라면 죄”라며 허위 경력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공무원이나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윤석열측 “배우자, 곧 공식석상 등장” 윤석열 후보는 14일 오전 10시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김건희씨와 관련된 여러 질문에 답할 예정이다. 도이치모스터, ‘쥴리’ 논란 등 여러 의혹은 물론이고 등판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씨가 지난 6월 “쥴리할 시간도 이유도 없었다”고 인터뷰한 뒤, 6개월이 지나 허위 경력 논란에 대해 인터뷰를 하며 침묵을 깬 것과 관련 곧 언론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임태희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은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어떻든 후보의 배우자로서 역할은 하지 않겠나”라며 “그 시점에 대해선 후보가 이미 정리했기에 좀 기다리는 게 맞다”고 등판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 “명품 걸치고 상류층 행세하면 베이징 호텔 등에서 21일 살 수 있어”

    “명품 걸치고 상류층 행세하면 베이징 호텔 등에서 21일 살 수 있어”

    에르메스 등 짝퉁 명품으로 치장하고 상류층 유명인사인 것처럼 행세하면 21일 동안 중국 베이징의 고급호텔이나 공항 등에서 땡전 한 푼 안 쓰고 먹고 자며 지낼 수 있다는 실험을 한 여대생에게 엇갈린 반응이 쏟아진다고 넥스트 샤크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징의 중앙예술원 졸업작품으로 지난 6월 동영상을 전시회에 내건 주야치(23)가 논란의 주인공. 허난성의 작은 마을 출신이며 가난하다고 주장한 그녀는 동영상에서 호텔 로비나 공항 라운지 클럽 등에서 잠을 자거나 유명 훠궈 체인점인 하이디라오나 쇼핑몰, 레스토랑에서 공짜 음식을 즐겼다고 주장했다. 이케아 매장을 사무실로 이용하는 일도 가능했다고 했다. 경매쇼에서 팔려고 내놓은 옥 팔찌를 걸쳐 보기도 했고, 비싼 옷을 입어 보는 일, 와인을 걸치는 일도 가능했다. 논란을 키운 것은 문제의 동영상을 지난 9월 웨이보에 올려놓으면서였다. 그녀는 자신이 걸친 반지와 에르메스 가방 등은 모두 가짜라며 이 사회가 과잉 생산한 물품들로 한 개인이 공짜로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오래된 궁금증 때문에 이런 실험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특히 그녀는 “내 경험으로 볼 때 과잉 생산된 물품들은 이미 충분한 부를 가진 사람들에게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부자들은 화려한 호텔에서 공짜로 잘 수 있고, 공항에서 샤워를 할 수 있으며, 호텔의 투숙객 전용 해변을 무료로 쓸 수도 있고, 결혼식이나 뷔페에서 공짜로 배를 채우고 경매쇼에서 와인을 그냥 즐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그런 사람이 돼보기로 했고, 이렇게 과잉 생산된 물품으로 살아봤다”고 덧붙였다. 일부는 의미있는 실험이라고 반응했지만 많은 이들은 무전 취식과 같은 못된 장난을 고상한 예술인 것처럼 포장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주야치가 일등석 승객만 이용할 수 있는 공항 라운지에 들어가 공짜로 음식을 먹는 장면을 두고는 ‘정책의 구멍’을 노렸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지난 8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더욱 평등한 시스템을 지향해야 한다며 ‘공동 부유’를 강조한 것과 이 실험을 결부시켜 의미를 부여했다. 주야치는 단지 실험 때문에 사교계 유명인사인 것처럼 치장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부의 불평등을 체험하거나 사교계 명사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 실험 목적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한 발 나아가 “부의 차이와 계층화는 일시적일 뿐이며, 공중은 곧 공동 부유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광저우의 시사잡지 ‘난펑츄앙’은 주야치의 실험에 대해 “그녀가 상업주의가 판치는 우리 대도시에서 관대함과 친절에 의지해 21일을 공짜로 살아냈다고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야말로 정말 관대한 것 같다.
  • “명품 걸치고 상류층 행세하면 베이징 호텔 등에서 21일 공짜로 살 수 있어”

    “명품 걸치고 상류층 행세하면 베이징 호텔 등에서 21일 공짜로 살 수 있어”

    에르메스 등 짝퉁 명품으로 치장하고 상류층 유명인사인 것처럼 행세하면 21일 동안 중국 베이징의 고급호텔이나 공항 등에서 땡전 한 푼 안 쓰고 먹고 자며 지낼 수 있다는 실험을 한 여대생에게 엇갈린 반응이 쏟아진다고 넥스트 샤크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징의 중앙예술원 졸업작품으로 지난 6월 동영상을 전시회에 내건 주야치(23)가 논란의 주인공. 허난성의 작은 마을 출신이며 가난하다고 주장한 그녀는 동영상에서 호텔 로비나 공항 라운지 클럽 등에서 잠을 자거나 유명 훠궈 체인점인 하이디라오나 쇼핑몰, 레스토랑에서 공짜 음식을 즐겼다고 주장했다. 이케아 매장을 사무실로 이용하는 일도 가능했다고 했다. 경매쇼에서 팔려고 내놓은 옥 팔찌를 걸쳐 보기도 했고, 비싼 옷을 입어 보는 일, 와인을 걸치는 일도 가능했다. 논란을 키운 것은 문제의 동영상을 지난 9월 웨이보에 올려놓으면서였다. 그녀는 자신이 걸친 반지와 에르메스 가방 등은 모두 가짜라며 이 사회가 과잉 생산한 물품들로 한 개인이 공짜로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오래된 궁금증 때문에 이런 실험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특히 그녀는 “내 경험으로 볼 때 과잉 생산된 물품들은 이미 충분한 부를 가진 사람들에게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부자들은 화려한 호텔에서 공짜로 잘 수 있고, 공항에서 샤워를 할 수 있으며, 호텔의 투숙객 전용 해변을 무료로 쓸 수도 있고, 결혼식이나 뷔페에서 공짜로 배를 채우고 경매쇼에서 와인을 그냥 즐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그런 사람이 돼보기로 했고, 이렇게 과잉 생산된 물품으로 살아봤다”고 덧붙였다. 일부는 의미있는 실험이라고 반응했지만 많은 이들은 무전 취식과 같은 못된 장난을 고상한 예술인 것처럼 포장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주야치가 일등석 승객만 이용할 수 있는 공항 라운지에 들어가 공짜로 음식을 먹는 장면을 두고는 ‘정책의 구멍’을 노렸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지난 8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더욱 평등한 시스템을 지향해야 한다며 ‘공동 부유’를 강조한 것과 이 실험을 결부시켜 의미를 부여했다. 주야치는 단지 실험 때문에 사교계 유명인사인 것처럼 치장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부의 불평등을 체험하거나 사교계 명사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 실험 목적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한 발 나아가 “부의 차이와 계층화는 일시적일 뿐이며, 공중은 곧 공동 부유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광저우의 시사잡지 ‘난펑츄앙’은 주야치의 실험에 대해 “그녀가 상업주의가 판치는 우리 대도시에서 관대함과 친절에 의지해 21일을 공짜로 살아냈다고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야말로 정말 관대한 것 같다.
  • 품격있는 고음악의 세계…소프라노 서예리와 꾸미는 ‘한화클래식’

    품격있는 고음악의 세계…소프라노 서예리와 꾸미는 ‘한화클래식’

    매해 겨울 품격있는 고음악의 세계로 클래식 팬들을 초대하는 ‘한화클래식’이 올해도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열린다. 한화그룹이 주최하는 클래식 공연 ‘한화클래식 2021’이 오는 7일과 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9회째를 맞는 공연으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초청해 관객들과 고음악을 나누는 무대다. 이번에는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소프라노 서예리와 국내외 바로크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한화 바로크 프로젝트’가 바흐의 ‘커피 칸타타’와 ‘바이올린과 오보에를 위한 협주곡’, 페르골레지의 ‘스타바트 마테르(서 계신 성모)’ 등으로 무대를 꾸민다. 바로크 음악을 좋아하는 관객과 아직 잘 모르는 관객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레퍼토리다. 커피를 사랑하는 딸과 딸이 커피 마시는 것을 말리는 아버지와의 유쾌한 실랑이가 매력적인 ‘커피 칸타타’를 소프라노 서예리와 바리톤 김승동이 각각 노래한다. 테너 홍민섭은 내레이터를 맡아 작은 상황극으로 노래를 풀어낸다. 커피와 결혼 중 선택을 하라는 아버지 말에 결혼과 커피를 모두 쟁취하고야 마는 딸의 재치를 서예리가 생생하게 그려 낼 예정이다.서예리는 고음악부터 현대음악을 넘나들며 찬사를 받는 소프라노다. 2019년 ‘한화클래식’을 통해 내한했던 조르디 사발과 함께 하이든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공연과 앨범을 함께했고, 현대음악의 거장 피에르 불레즈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의 뮤즈로 불르즈의 작품을 연주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통영국제음악제와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초청 받아 윤이상과 쇤베르크 등 현대음악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맑은 음색과 또렷한 발음, 학구적 해석으로 호평을 받았다. 홍민섭과 김승동은 서예리가 추천해 함께 무대에 오르게 된, 이미 유럽에서 주목받는 신예 성악가들로, 고음악의 미래를 이끌 연주자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프로젝트에 참여한 신용천(바로크오보에)과 악장을 맡은 요하네스 리르타우어(바로크바이올린)는 바흐의 ‘바이올린과 오보에를 위한 협주곡’을 선보이며 바로크오보에의 또렷하고 개성 강한 음색과 바로크바이올린의 결 고운 음색이 어우러져 따스한 선율을 빚어낸다. 이어 서예리와 카운터테너 정민호가 페르골레지의 ‘스타바트 마테르(서 계신 성모)’를 노래한다. 그간 꾸준히 좋은 연주를 들려주며 한국을 대표하는 카운터테너로 떠오른 정민호는 최근 연주회에서 하세와 글루크의 아리아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무대를 함께 꾸밀 한화 바로크 프로젝트 팀은 올해도 바로크바이올리니스트 김나연을 주축으로 강효정(바로크첼로), 김재윤(바로크비올라), 아렌트 흐로스펠트(쳄발로), 정윤태(트라베오소), 신용천(바로크오보에), 이한솔(바로크바이올린), 문정희(비올로네) 등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모였다. ‘한화클래식’은 극장 내 방역 수칙에 따라 전체 좌석수의 50%만 운영하며 7일 공연만 일반 판매한다. 티켓은 예년과 R석 5만원, S석 3만 5000원, A석은 합창석 일부 포함 2만원이다. 7~8일 공연을 네이버TV를 통해 실시간 무료 시청이 가능하도록 해 온라인으로도 최고 수준의 바로크 선율을 만날 수 있다. 12월 7일, 8일 공연은 네이버TV를 통해 실시간 무료 시청이 가능하다.
  • 그림에 빠지다… 그림 같은 제주

    그림에 빠지다… 그림 같은 제주

    제주에 몰입형 미디어 아트가 유행이다. 빛으로 재현한 해외 거장들의 미술 작품을 배경으로 휴대전화만 들이대도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곳곳에 후발 전시장이 들어서고 공공미술관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는 등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 공간도 늘었다. 해녀 공연을 보며 식사를 하거나 중력을 이용해 카트 레이싱을 즐기기도 한다. 이번 여정은 이처럼 새롭고 이색적인 제주의 문화예술 지대를 찾아간다. 아, 미처 알지 못했던 공간도 새로운 것의 범주에 넣고 돌아보기로 한다. 좀 민망하긴 하지만, 뒤늦은 앎에도 가치는 있는 거니까. 또 하나 기억해 두자. 방문하는 예술 공간 대부분이 제주건축문화대상 등의 상을 탄 곳들이다. 그림 같은 곳에서 그림을 감상한달까. 건물 스스로 빛을 낸다고 할 만큼 멋지다.‘몰입형’은 이머시브(immersive)라는 영어 단어를 우리 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직역하면 ‘에워싼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영상이나 소리로 관객을 에워싸는 전시 기법이 ‘몰입형 미디어 아트’다. 작품을 앞에 두고 몰입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만, 전문가들이 분류한 장르이니 군소리 없이 따르기로 한다. 몰입형 미디어 아트가 표출하는 방식은 대체로 비슷하다. 미술 작품을 전시장 내부의 벽과 바닥, 기둥 등에 프로젝션 매핑(대상물 표면에 영상을 투사하는 기술) 방식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빛으로 재현한 명화’를 감상한다고 보면 틀림없겠다. 화가들이 포착했던 순간들이 3차원으로 되살아나는 동안 관객들은 그저 첨단의 전시 기법이 선사하는 감동을 몸 전체로 느끼기만 하면 된다. ●거장들의 명화 영상 흐르는 서귀포 ‘빛의 벙커’ 서귀포 ‘빛의 벙커’는 제주도 최초의 몰입형 아트 전시공간으로 꼽힌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할 만큼 몰입형 미디어 아트의 국내 정착에 큰 영향을 준 곳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빔 프로젝터에서 투사하는 거장들의 명화 영상이 벽과 바닥, 기둥 등에 흐르는 독특한 장면과 마주하게 된다. 전시는 1, 2부로 나뉜다. 파트Ⅰ은 ‘지중해로의 여행’이 테마다. 르누아르의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 모네의 ‘수련’과 ‘양산을 쓰고 오른쪽으로 몸을 돌린 여인’ 등 약 20명에 달하는 거장들의 작품이 모두 9개의 시퀀스(챕터)를 통해 35분 동안 빛으로 구현된다. 시퀀스마다 작품과 어울리는 음악계 거장들의 음악이 어우러진다. 파트Ⅱ는 파울 클레의 ‘음악을 그리다’이다. 10분가량 클레의 작품이 표출되는 동안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주제곡이 흘러나온다. 전시를 즐기는 방식은 ‘각자 원하는 대로’다. 가장자리의 의자에 앉아서 볼 수도, 설렁설렁 돌아다니며 작품 속 주인공들과 하나가 될 수도 있다. 바닥에 앉거나, 심지어 비스듬히 누워 감상할 수도 있다. 거울로 이뤄진 작은 미러룸, ‘ㄷ 자형’ 갤러리룸 등을 기웃대는 재미도 쏠쏠하다. ‘빛의 벙커’ 누리집 등에서 소설가 김영하, 뮤지컬 배우 카이 등의 오디오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작품 해설이 필요한 이들에게 유용할 듯하다. ‘빛의 벙커’에 높은 점수를 주는 건 첫 번째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버려진 공간을 새로이 활용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빛의 벙커’는 이름에서 보듯, 한때 국가 기간통신망 운용시설이던 비밀 벙커를 리모델링한 곳이다. 1990년 완공 이후 주민들에게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을 정도로 극도의 보안이 유지됐다. 그러다 2000년 쓰임새를 잃었고, 한동안 공연장 등으로 활용되다 2018년 ‘빛의 벙커’로 문을 열었다. 벙커는 겹겹이 다중 구조로 건설돼 요새처럼 튼튼하다. 외부로 빛 한 줌 새어 나가지 못하는 폐쇄성이 오히려 작품 감상에 최고의 조연이 됐으니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국내 최대 몰입형 미디어 아트 공간 ‘아르떼뮤지엄 제주’ ‘아르떼뮤지엄 제주’는 ‘국내 최대’를 강조하는 몰입형 미디어 아트 공간이다. 옛 스피커 제조공장을 개조해 빛과 소리로 만든 작품들을 전시했다. 애월에 있다. 노형동의 ‘노형수퍼마’도 요즘 ‘뜨고 있는’ 미디어 아트 전시장이다. 다만 ‘가성비’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저지리의 문화예술인마을은 이름 그대로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머물고 있는 마을이다. 곳곳에 공공과 개인의 전시 공간이 많다. 제주에선 한라산 중산간 마을을 ‘웃뜨르’라 부른다. 저지리는 그 웃뜨르 중의 하나다. 거주공간들의 경계 역할을 하는 숲 사이로 자박자박 걷는 맛이 일품이다.마을의 중심 공간은 제주현대미술관이다. 진입로에 배치한 여러 조형미술 작품들이 관람객의 기대를 한껏 높인다. 무엇보다 특별전시실의 김흥수 화백 작품들이 인상적이다. 음양 철학에 기반한 여성의 누드, 구상과 추상이라는 이질적 화면의 공존 등을 통해 음양조형주의라는 새로운 미술 사조를 이끌어 낸 화가다. 무려 43세 연하 화가와의 결혼으로 세간을 놀라게 한 기억도 있다. ‘7월 7석의 기다림’, ‘사랑을 온 세상에’ 등 강렬한 인상의 작품들과 마주할 수 있다. 미술관 외부는 조각공원이다.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곁에 두고 차분히 쉬기 좋다.●AR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유혹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현대미술관 맞은편은 작품을 보관하는 문화예술 공공수장고다. 올해 처음 개방된 이곳에도 몰입형 미디어 아트 열풍이 불어닥쳤다. 현대미술관 입주 작가들의 작품과 김흥수 화백의 작품 등을 미디어 아트 형태로 전시하고 있다. ‘빛의 벙커’ 등에 견줘 규모는 작지만 증강현실(AR)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있다.길 건너는 김창열미술관이다. ‘물방울 화가’로 불리는 김창열 화백의 작품이 망라됐다. 6·25전쟁 당시 제주에 머물렀던 김 화백이 제주도에 ‘물방울’ 등 자신의 대표작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2016년 건립됐다. 올 초 세상을 뜬 ‘물방울 화가’의 대표작들과 그의 은사였던 김환기, 이응노 등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압도적 층고의 전시 공간이 안겨 주는 개방감도 일품이다. ■여행수첩 제주 전시 공간 가운데 예약제로 운영되는 곳이 상당수다. 섬 전체가 관광지나 다름없어 코로나19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듯하다. 가장 까다로운 곳은 서귀포 이중섭 미술관이다. 예약제에 입장 정원까지 통제한다. 일반적으로는 예약제라 해도 현장 매표를 병행하는데 이 미술관은 온라인 예약자만 입장할 수 있다. 현재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컬렉션 중 이중섭 작품 일부가 전시되고 있다. 미디어 아트 전시장 중에서도 현대미술관 공공미술수장고처럼 입장 시간을 엄격히 제한하는 곳이 있다. 오전 10시부터 30분 단위로 전시가 진행되는데,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입장할 수 없다. 상업 시설인 ‘해녀의 부엌’ 역시 예약자라 하더라도 공연이 시작되면 입장할 수 없다. 공연 1막이 끝난 뒤 후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기당미술관처럼 예약제와 현장 발권을 병행하는 곳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전시장의 누리집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 [나우뉴스] 공중화장실에 신혼 살림을?…사랑으로 극복한 中 20대 부부

    [나우뉴스] 공중화장실에 신혼 살림을?…사랑으로 극복한 中 20대 부부

    “비록 돈은 없지만, 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바로 그 사람과 5년째 공중화장실에서 삽니다.” 중국에서는 결혼 전 예비부부가 필수로 갖춰야 한다는 3가지 혼수가 있다. 일명 혼수품 3가지(三大件)로 불리는 집·차·지참금(彩禮·차이리)이 그것이다. 평소 흠모했던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서는 매년 고공행진 중인 부동산 한 채와 자동차, 두둑한 현금의 지참금까지 마련해야 하는 탓에 혼인 적령기의 중국 남성들은 3가지 혼수품(三大件)을 3개의 넘지 못할 산이라는 의미(三大山)로 바꿔 부를 정도다. 10여 년 전에는 ‘난 집 한 칸 갖고 싶어요. 차도 갖고 싶고 빳빳한 지폐도 필요해요. 하지만 난 모두 다 없죠. 아내도 없죠’라는 내용의 중국 혼인 문화를 자조하는 노랫말이 유행했을 정도다. 그런데 최근 3개 필수 혼수품이 없어도 행복한 20대 부부의 사연이 공개돼 이목이 쏠렸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선양시 작은 골목에서 매일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행인들의 구두를 닦으려 생활하고 있는 정링쥔 씨(23)와 그의 아내 샤오리 씨다. 농민공 출신의 정 씨가 돈을 벌기 위해 선양으로 이주한 것은 5년 전이다. 당시 고향을 떠나오면서 정 씨가 손에 쥐었던 돈은 단 50위안(약 9000원) 남짓이 전부였다. 선양시라는 대도시에 처음 적응할 당시 정 씨는 마땅한 거처를 찾을 수 없었다. 그 무렵 정 씨가 찾은 곳은 다름 아닌 호텔 앞 공중화장실이었다. 약 20평방미터 크기의 공중화장실은 과거 호텔 이용객들이 주로 사용했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이용객이 줄어 버려진 상태였다. 정 씨는 이곳에 자신의 거처를 마련했다. 그가 인근 쓰레기장과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작은 테이블과 컴퓨터 모니터, 이불 등을 차례로 가져와 제법 사람이 사는 방으로 꾸며놓고 산 지도 올해로 벌써 5년째다. 그리고 그가 이곳에 자리를 잡은 지 2년이 지났을 무렵 그의 현재 아내인 샤오리 씨를 만났다. 샤오리 씨 역시 농민공 출신으로 노점상에서 과일을 팔며 생활비를 마련해오던 중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껏 성장한 환경이 비슷했던 두 사람은 동질감을 느끼며 부부가 되기로 약속했다. 정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샤오리도 나와 마찬가지로 고독하고 외로운 환경 속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더 열심히 돈을 벌려고 노력했다”면서 “그녀는 자신이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돈 많은 부자를 찾으려 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세속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성숙한 여성”이라고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정 씨의 공중화장실에서 신혼 살림을 시작했다. 고향을 떠나 대도시에서 서로 기댈 곳 없던 두 사람이 결혼을 한 지 일 년 후 아이를 한 명 출생했다. 그 사이 평소 구두닦이를 전문으로 했던 정 씨는 열쇠 수리와 짐 나르기까지 하는 일이 늘었다. 그는 “비록 화장실이라는 누추한 곳에서 살아가고는 있지만, 부잣집은 가질 수 없는 우리 가족 만의 애틋한 즐거움이 이 작은 공간에 있다”면서 “집은 초라하지만 우리 두 사람은 이 곳에서 내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아이도 누구보다 착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정 씨 가족의 사연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요즘 세대들이 먹고 살기 힘들고 장가가기 힘들다고 불평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의 불평과 불만은 정 씨 가족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다“면서 ”오붓하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데 비싼 혼수품이 필수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사연”이라고 공감의 목소리를 보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45일 통일’ 탁구판 주역에서 ‘45g 인생’ 골프장 주인으로… “내려놓으니 피부도 고와져”

    ‘45일 통일’ 탁구판 주역에서 ‘45g 인생’ 골프장 주인으로… “내려놓으니 피부도 고와져”

    “38년 넘게 경쟁만을 위해 살아온 내 인생, 그걸 접었더니 육십 절반이 내일인데 피부까지 고와지더라.” 이유성(64) 전 대한항공 스포츠단 단장 앞에 붙는 수식어는 참으로 많다. 그는 스포츠 종목 가운데 2.7g의 가장 가볍고 작은 공을 다뤘던 탁구인이었다. 자신의 얼굴만큼이나 큰 알록달록한 배구공을 만지던 배구인이었고, 또 평창동계올림픽 메달에 디딤돌 역할을 자처한 빙상인이기도 했다. 경기인으로는 유일무이한 대기업 전무라는 직함도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몸을 내려놓으니 마음이 편해지더라”라고 했다. 그는 1년 전 제주 한라산에 지치고 찢어진 몸을 맡겼다. 요즘은 눈 덮인 백록담을 노상 머리에 이고 산다. 사람의 몸과 마음이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는 해발 500m. 제주에서 유일하게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서귀포 돈내코 계곡에서 백록담 남벽 분기점으로 이어지는 길 초입에 자리를 잡은 우리들 컨트리클럽(CC)이 그의 거처다. 그는 이 골프장의 사장이다. 이 사장은 서울 사람이다. 평양 태생인 그의 선친이 서울에서 나고 자란 어머니와 결혼해 서울 삼청동에서 그를 낳았다. 그는 “부친의 DNA가 확실하다”고 했다. “성질 급하고 하고 싶은 말은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심성이 꼭 아버지를 닮았다”고 웃었다. 그는 서울 배재중학교 시절 탁구 라켓을 잡은 뒤 배재고에 진학했지만 탁구부가 해체되면서 고수배, 박창익, 김환 같은 걸출한 탁구인들을 배출한 탁구 명문 신진공고로 옮겼다. 졸업 후 대우중공업의 전신인 한국기계에서 실업 생활을 시작했다. 선수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은퇴 뒤 그는 누구보다 성공한 지도자가 됐다.●현정화·리분희와 함께… 잊지 못할 지바 대회 ‘팀 코리아’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이 사장뿐 아니라 남북한을 통틀어 가장 큰 ‘탁구 사건’으로 기억된다. 이 사장은 이를 주저 없이 남북 체육인들이 만든 ‘45일의 작은 통일’이라고 부른다. 당시 여자대표팀 남측 코치로 출전했던 그는 “그해 4월 29일은 멈춰진 달력”이라고도 했다. 남측 현정화와 홍차옥, 북측의 리분희와 유순복이 일궈 낸 작은 기적은 영화 ‘코리아’에 고스란히 담겼다. 당시 대회를 앞둔 몇 달 전까지도 단일팀 가능성은 1%도 없었다. 하지만 노태우 전 정부의 이른바 북방정책이 힘을 얻으면서부터 일사천리였다. 그해 1월 말 남측 탁구인 출신 박성인 단장과 5년 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된 북측의 장웅 단장이 주도한 세 차례의 회담 끝에 ‘남북 단일팀’을 성사시켰다. 이 사장은 “당시 단일팀 분위기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화기애애했다. 심지어 양측 정보요원끼리도 적당한 선에서 어울리는 분위기였다”면서 “45일 합동훈련을 하는 동안 수십년을 으르렁대던 남과 북의 (재일)민단과 조총련도 합동 응원에 힘을 모았다”고 돌아봤다. 작은 갈등도 있었다. 당시 김창제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이 총감독을 맡았던 단일팀에서 대한항공 코치였던 이 사장은 북측 조남풍 감독과 여자 코칭 스태프를 꾸렸다. 그러나 이 사장의 신분을 의심한 조 감독은 대뜸 “대한항공이 가진 비행기가 전부 몇 대냐”고 물어봤고, 이 사장이 대답을 못 하자 “이 XX, 가짜 아냐. 내가 알고 있는데, 모두 70대야. 너 정보원이지”라고 윽박질렀다. 그러나 의심이 신뢰로 바뀌는 데 걸린 시간은 길지 않았다. 애초 1주일씩 교대로 훈련을 맡기로 했지만 웬일인지 절반을 넘도록 훈련은 이 사장만의 몫이었다. 조 감독은 이 사장에게 넌지시 “애들이 당신과의 훈련을 더 좋아한다. 그러니 당신이 맡아서 하라”면서 “다만 이분희가 좀 힘들어한다. 사실 간염이 있다. 훈련 좀 살살해 달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 사장은 “조 감독은 언젠가부터 나를 의지하고 믿었다. 견제를 안 하고 많이 도와줬다. 나중엔 의형제를 맺었다”면서 “이는 우리 둘만의 일이 아니었다. 단일팀 모두가 그랬다. 중요한 건 있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솔직히 털어놓았다는 점이다. 우리가 지바 대회에서 단체전 8연패의 중국을 제치고 우승한 건 남북 지도자들의 솔직한 소통이 일궈 낸 결과였다”고 강조했다. 이별은 슬펐다. 조 감독은 “안부 전하지 마라, 편지 보내지 마라, 내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려고 하지 마라”라는 세 마디 말을 남기고 억센 포옹을 끝으로 이 사장과 헤어졌다. 그는 2013년 방콕 아시아선수권 때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출전해 이 사장과 12년 만에야 다시 만났다. 이 사장은 “재작년까지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단일팀은 애초 남북이 합의한 대로 우승 트로피를 가지고 서울에서 함께 카퍼레이드를 가진 뒤 판문점을 통해 평양으로 넘어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그해 4월 26일 남측의 ‘강경대 사망 사건’이 발목을 잡았다. 이 사장은 “결국 ‘통일 탁구’를 완전하게 마무리하지 못한 게 지금까지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고 털어놓았다. 앞서 서울올림픽이 끝난 1988년 10월 스웨덴 오픈으로 여자대표팀 코치로 지도자에 입문한 이 사장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 코치에서 영영 물러났지만 이듬해 대한항공 스포츠단장(상무보)에 오르면서 더 넓은 세계를 만난다. 이 사장을 대한항공 스포츠단 초대 단장으로 맞은 프로배구팀은 세 차례의 정규리그 우승과 한 차례의 챔프전 제패를 일궜다. 고 조양호 회장이 2009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빙상팀을 만들어 모태범, 이승훈, 이상화의 올림픽 금메달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신동’ 신유빈(17)을 영입해 탁구단의 대표선수로 키웠다. 2017년 1월 첫 경기인 출신 전무로 승진해 지난해 7월 자리에서 물러난 순간까지 그는 조 회장과의 인연을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고 지킨 유일한 사람이었다. 이 사장은 조 회장이 별세 6개월 전인 2018년 11월 자신이 유치한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관련 전문가 회의를 마친 뒤 미국 출장길에 오르면서 “‘나한테 거짓말을 안 하는 사람은 자네뿐이야’라고 손을 꼭 잡았던 기억을 지금도 놓을 수가 없다”면서 “설마 그때가 마지막이었을 줄은 상상하지도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사장은 1982년 탁구단 코치로 시작한 그의 대한항공 여정을 햇수로 39년 만인 지난해 8월 마무리했다. 10년 전 갑작스레 악화한 신장 질환 탓에 2018년 남동생에게 신장을 이식받았던 그는 직후 조 회장 생전에 냈다가 돌려받았던 사표를 이번엔 회사 프런트에 자동차 열쇠와 함께 내놓고 홀연히 회사 문을 나섰다.●골프장 오너 삼고초려에 백기… KLPGA대회도 치러 골프장 사장이 된 건 우연이었다. 퇴직 후 그해 10월 지인과 골프를 치다 단풍에 취해 “이런 골프장에서 사장 한번 해 봤으면 좋겠다”는 농담 한마디가 단초가 됐다. 함께 라운드하던 지인이 우리들 CC 오너에게 이를 귀띔했고, 오너가 세 차례 설득하자 “천상 탁구쟁이인 내가 무슨 골프장 경영이냐”며 손사래를 쳤던 이 사장도 백기를 들었다. 전문가가 필요했다. 오라CC에서 20년간 근무한 베테랑인 조장현 전 오라관광 전무를 총지배인 겸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뚝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를 위해 스포츠단에서 끈끈한 인연을 맺었던 휠라코리아에서 유니폼을 공수받았다. 대한항공 서비스아카데미에 지원을 요청해 서비스 교육도 새로 했다. 지난 7월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를 매끈하게 치러 내면서 골프장의 자존감도 우뚝 세웠다. 골프장을 사상 최고의 활황으로 이끈 ‘코로나19 덕’(?)도 있지만 매출은 꾸준히 상승 곡선이다. 이 사장은 “변화무쌍한 2.7g의 탁구공이 이젠 더 묵직한 45g의 골프공으로 바뀌었다”고 껄껄 웃었다.
  • [호호차이나] 공중화장실에 신혼 살림을?…사랑으로 극복한 中 20대 부부

    [호호차이나] 공중화장실에 신혼 살림을?…사랑으로 극복한 中 20대 부부

    “비록 돈은 없지만, 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바로 그 사람과 5년째 공중화장실에서 삽니다.” 중국에서는 결혼 전 예비부부가 필수로 갖춰야 한다는 3가지 혼수가 있다. 일명 혼수품 3가지(三大件)로 불리는 집·차·지참금(彩禮·차이리)이 그것이다. 평소 흠모했던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서는 매년 고공행진 중인 부동산 한 채와 자동차, 두둑한 현금의 지참금까지 마련해야 하는 탓에 혼인 적령기의 중국 남성들은 3가지 혼수품(三大件)을 3개의 넘지 못할 산이라는 의미(三大山)로 바꿔 부를 정도다. 10여 년 전에는 ‘난 집 한 칸 갖고 싶어요. 차도 갖고 싶고 빳빳한 지폐도 필요해요. 하지만 난 모두 다 없죠. 아내도 없죠’라는 내용의 중국 혼인 문화를 자조하는 노랫말이 유행했을 정도다. 그런데 최근 3개 필수 혼수품이 없어도 행복한 20대 부부의 사연이 공개돼 이목이 쏠렸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선양시 작은 골목에서 매일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행인들의 구두를 닦으려 생활하고 있는 정링쥔 씨(23)와 그의 아내 샤오리 씨다. 농민공 출신의 정 씨가 돈을 벌기 위해 선양으로 이주한 것은 5년 전이다. 당시 고향을 떠나오면서 정 씨가 손에 쥐었던 돈은 단 50위안(약 9000원) 남짓이 전부였다. 선양시라는 대도시에 처음 적응할 당시 정 씨는 마땅한 거처를 찾을 수 없었다. 그 무렵 정 씨가 찾은 곳은 다름 아닌 호텔 앞 공중화장실이었다. 약 20평방미터 크기의 공중화장실은 과거 호텔 이용객들이 주로 사용했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이용객이 줄어 버려진 상태였다. 정 씨는 이곳에 자신의 거처를 마련했다. 그가 인근 쓰레기장과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작은 테이블과 컴퓨터 모니터, 이불 등을 차례로 가져와 제법 사람이 사는 방으로 꾸며놓고 산 지도 올해로 벌써 5년째다. 그리고 그가 이곳에 자리를 잡은 지 2년이 지났을 무렵 그의 현재 아내인 샤오리 씨를 만났다. 샤오리 씨 역시 농민공 출신으로 노점상에서 과일을 팔며 생활비를 마련해오던 중이었다.어린 시절부터 지금껏 성장한 환경이 비슷했던 두 사람은 동질감을 느끼며 부부가 되기로 약속했다. 정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샤오리도 나와 마찬가지로 고독하고 외로운 환경 속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더 열심히 돈을 벌려고 노력했다”면서 “그녀는 자신이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돈 많은 부자를 찾으려 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세속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성숙한 여성”이라고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정 씨의 공중화장실에서 신혼 살림을 시작했다. 고향을 떠나 대도시에서 서로 기댈 곳 없던 두 사람이 결혼을 한 지 일 년 후 아이를 한 명 출생했다. 그 사이 평소 구두닦이를 전문으로 했던 정 씨는 열쇠 수리와 짐 나르기까지 하는 일이 늘었다. 그는 “비록 화장실이라는 누추한 곳에서 살아가고는 있지만, 부잣집은 가질 수 없는 우리 가족 만의 애틋한 즐거움이 이 작은 공간에 있다”면서 “집은 초라하지만 우리 두 사람은 이 곳에서 내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아이도 누구보다 착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정 씨 가족의 사연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요즘 세대들이 먹고 살기 힘들고 장가가기 힘들다고 불평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의 불평과 불만은 정 씨 가족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다"면서 "오붓하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데 비싼 혼수품이 필수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사연”이라고 공감의 목소리를 보냈다.
  • “의료진 30명 투입”…군 장교 부부 ‘다섯 쌍둥이’ 출산

    “의료진 30명 투입”…군 장교 부부 ‘다섯 쌍둥이’ 출산

    인공수정 끝에 다섯쌍둥이 건강히 출산1987년 이후 34년 만…여아 4명·남아 1명 국내에서 34년 만에 다섯 쌍둥이가 태어났다. 제왕절개 수술은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전종관 교수가 집도했다. 19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쯤 1991년생 동갑내기 군 장교 부부 육군 17사단 수색대대 김진수 대위와 정보대대 서혜정 대위가 다섯 쌍둥이를 출산했다. 이들 부부는 여아 4명과 남아 1명을 품에 안았다. 국내에서 다섯 쌍둥이가 태어난 것은 1987년 서울대병원 이후 34년 만이다. 제왕절개 수술은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전종관 교수가 집도했다. 수술에는 전 교수를 포함해 30명 이상의 의료진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태아 특징상 일반 단태아에 비해 작은 체중으로 태어난다. 다섯 쌍둥이 역시 일반 태아 몸집에 비해 작았지만,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다섯 쌍둥이 아빠, 엄마는 대학생 시절 학군단에서 만나 2018년 12월에 결혼했다. 이후 각각 다른 지역 부대에 배치되면서 주말부부로 지낸 탓에 결혼 후 2년 반 동안 임신에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인공수정으로 임신에 성공했고, 다섯 쌍둥이를 출산했다. 엄마 서 대위는 “남편이 사실 쌍둥이를 원했기 때문에 정말 기뻐했다”며 “임신 과정에서도 전 교수님 덕분에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美 대기업의 ‘역발상 전략’… “최대 경쟁자가 될 회사에 투자”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美 대기업의 ‘역발상 전략’… “최대 경쟁자가 될 회사에 투자”

    “나는 자동차를 사랑한 사람입니다. 내가 자동차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을 때 아버지는 포드, GM 등 큰 회사들과 어떻게 경쟁할 수 있을까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이제 상장(IPO)을 해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 현재 미국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기업은 애플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이 아니다. 바로 ‘리비안’(Rivian)이라는 전기 트럭 제조사다. 리비안은 아직 제대로 차를 판매한 적도 없는데 현지시간 18일 시가총액이 1467억 달러(약 173조원)를 기록, 폭스바겐(약 162조원)을 제치고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3위가 됐다. 테슬라(시가총액 약 1235조원)와 도요타(약 352조원)만 리비안에 앞서 있다. 이 회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R J 스캐린지는 차덕(자동차 애호가)에서 성덕(성공한 덕후)으로 인식되며 세계 3위 차 제조업체 대표로 등극했다. ●리비안 CEO 스캐린지, 경영권 요구 GM 거부 스캐린지는 리비안을 2009년 창업했다. 처음엔 스포츠카를 만들다가 전기 픽업트럭으로 타깃을 바꿨다. 이 회사가 관심을 모은 것은 2019년 제프 베이조스의 아마존이 약 13억 달러를 투자하면서부터다. 베이조스는 2018년 가을 리비안을 방문한 뒤 리비안이 만든 전기 밴을 이용한 배송 계획을 세우면서 투자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베이조스는 지난 7월 블루오리진 로켓을 타고 우주여행을 다녀왔을 때 발사대까지 리비안의 SUV를 타고 가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도 해 줬다. 리비안의 또 다른 대주주도 관심을 모았다. 바로 포드(Ford)다. 포드는 리비안의 상장 성공으로 자동차 제조가 아닌 ‘투자’로 관심을 받게 됐다. 포드는 2019년 500만 달러를 리비안에 투자해 지분의 12%를 챙겼다. 애초에 GM이 리비안에 투자하기로 했다. 그런데 GM이 대규모 투자의 대가로 경영권 등을 요구하자 스캐린지가 GM의 투자유치를 꺼렸고 기회는 포드로 넘어갔다. 포드는 특히 “약혼을 했다고 꼭 결혼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스캐린지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했고 리비안은 결국 GM이 아닌 포드의 투자를 받게 됐다. 포드는 리비안 투자로 보유 지분 가치가 120억 달러(약 14조 1780억원)가 됐다. 포드의 시가총액 797억 달러의 약 15%에 달한다. 포드의 투자가 관심을 끈 이유는 리비안이 생산할 픽업트럭이 자신의 비즈니스 영역을 가장 크게 잠식해 올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포드는 F150이라는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자동차이자, 픽업트럭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리비안의 주력 모델은 바로 F150의 경쟁이 될 픽업트럭이다. 결국 자신의 경쟁자가 되고 위협이 되는 회사에 투자한 것이다. 포드는 2017년 자율주행차 회사 아르고AI에도 1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당시에는 GM, 아마존, 구글(웨이모), 우버 등과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이 한창이었는데 자체 기술 개발이 힘들자 ‘투자’를 결정했다. 자신의 경쟁자나 심지어 대체할 만한 스타트업에 일찍부터 투자해 경쟁이 될 회사를 ‘우군’으로 만들고 리비안의 사례처럼 상장으로 인해 재정적 이득까지 볼 수 있는 전략이다. 포드는 이 같은 결정을 하기까지 수많은 내부 반발에 부딪혔다. 회사의 핵심 사업을 보완하거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해야지 자신들을 ‘대체’하거나 위협하는 회사에 투자한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산업 트렌드는 순식간에 변하고 코로나19나 기후변화처럼 예측 불가능한 이벤트로 인해 한 회사뿐 아니라 ‘업계’ 전체가 위협받는 일이 벌어진다. 만약 포드가 기존 대기업(재벌) 모델처럼 인적 자원과 자본을 본사와 계열사 그리고 제한된 인맥으로 해결하려 했다면 ‘사라진’ 수많은 자동차 기업의 운명을 따라갔을지도 모른다. 미국 대기업이 자신들의 핵심 사업(코어 비즈니스)을 위협하거나 심지어 대체할 만한 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포드뿐이 아니다. 미국의 4대 은행 중 하나인 씨티은행은 일찍부터 투자를 잘하기로 유명하다. 전문 벤처캐피털(VC)을 제치고 미국 내 VC 순위 15위권에 들어갈 정도다. 실제 씨티그룹의 기업 내 밴처캐피털(CVC)인 씨티벤처스는 2016년부터 61개 회사에 투자해 그중 6개는 이미 10억 달러 이상의 투자회수 성과를 올렸다. 씨티은행이 이런 성과를 낸 것은 자신을 위협하는 비즈니스에 투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씨티는 “해당 분야의 리더가 돼 카테고리를 정의할 기업에 투자한다”는 원칙을 세웠다.●포드, 투자 결정 과정에 내부 큰 반발 뿌리쳐 이 같은 원칙을 기반으로 씨티는 은행 정보 전송 인터페이스(API) 플랫폼인 플레이드(Plaid)와 결제 회사 스퀘어(Square), 쿠폰회사 허니(Honey), 전자 서명회사 도큐사인(DocuSign) 등에 투자해 모두 큰 성공을 거뒀다. 씨티의 투자가 주목받은 것은 플레이드, 스퀘어, 허니, 도큐사인 등에 투자할 때 관련 사업을 하는 사업부가 사내에 있었기 때문이다. 내부에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심지어 사업부도 있었지만 본사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해 결국 IPO 등을 통해 성공리에 투자회수를 하게 된 것이다. 씨티그룹은 파트너십을 맺고 일해 본 경험이 있는 회사에 투자한다는 원칙도 있었다. 대기업은 크고 작은 협력사와 관계를 맺는다. 이때 실력 있는 창업자, 팀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투자’와 연결되는 시스템을 갖췄다. 씨티가 투자한 회사의 3분의2는 본사인 씨티은행과 비즈니스 관계를 맺은 뒤 내부 직원의 평판을 듣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기업형 VC는 투자 시장에서 평판이 좋지 않았다. 전략적 투자인지 인수합병(M&A)을 위한 과정인지 애매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투자를 이유로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뺏는 사례도 있었다. 잘나가는 스타트업일수록 순수 VC의 자본을 선호하고 기업형 VC는 받지 않는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포드나 씨티은행처럼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미래도 발굴하는 사례가 나오자 인식이 달라졌다. ●스타트업, 기업형 벤처캐피털 인식 달라져 실리콘밸리의 거인 기업이 된 세일즈포스(Salesforce)는 대기업의 스타트업 투자 트렌드의 또 다른 모범을 보여 준다. 고객 관계 관리(CRM) 소프트웨어의 대명사가 된 세일즈포스는 스타트업 투자만으로 2020년 21억 7000만 달러(약 2조 5638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웬만한 회사의 제품, 서비스 판매보다 더 큰 수익을 비상장 스타트업에 투자해 올린 것이다. 특히 엔시노와 스노플레이크가 지난해 상장하면서 17억 달러의 이익을 올린 것이 회사 수익에 큰 영향을 줬다. 이 같은 성공으로 세일즈포스는 비상장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빠르게 수익을 올리는 방법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실제 세일즈포스의 2021년 회계연도 주식 1개당 순이익 4.38달러 중 1.75달러가 이 같은 전략적 투자에서 나왔다. 세일즈포스가 현재 투자한 스타트업의 가치는 39억 1000만 달러(약 4조 6196억원)에 달한다. 1년 전에 비해 가치가 100% 늘었다. 세일즈포스의 투자 원칙도 시장에서 경쟁하면서 자신을 위협할 수도 있는 회사에도 투자한다는 것이다. 특히 마크 베니오프 창업자 겸 CEO가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Software as a service) 시장을 창조하고 개척한 인물이어서 이 분야에 ‘될성부른’ 회사가 있으면 때론 시장에서 경쟁하거나 자신들의 사업을 위협하더라도 투자한다는 원칙을 세웠기 때문이다. 즉 세일즈포스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서비스 분야에서 ‘올마이티’(전능한) 기업이 되길 원하기 때문에 각 분야의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원칙이다. 세일즈포스 존 소모르자이 대표는 “스타트업 투자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기 때문에 우리가 투자하는 이유가 더 매력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밀크 대표
  • “상견례에 등산복으로 등장한 남친 부모님, 저만 이상한가요?” [이슈픽]

    “상견례에 등산복으로 등장한 남친 부모님, 저만 이상한가요?” [이슈픽]

    “남친 부모, 상견례에 등산복 차림 20분 지각”상견례 전날 남친 부모 “편하게 밥 한끼 해요”정장 입고 준비한 여친 부모 등산복에 불쾌감글쓴이 “무시 당한 기분, 결혼 미루자” 통보남친 “등산복 입었다고 헤어지는게 더 이상”네티즌들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상식 없어”연인들이 결혼을 앞두고 양가 부모들이 처음 공식적으로 만나는 자리를 통상 상견례라고 부른다. 대개 집안끼리 인사를 나누는 첫 만남이라 옷차림, 장소 등 상대방과의 예의에 신경 써야 하는 까다로운 자리로도 불린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이런 상견례 자리에 남자친구의 부모가 편하디 편한 ‘등산복’ 차림으로 등장해 자신의 부모를 무시하는 처사 같아 마음이 불편해 헤어지자고 했다는 여자친구의 심정글이 올라왔다. 남친 부모, 상견례에 등산복+운동화여친 부모 “등산복은 너무하지 않니?” 11일 온라인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상견례 옷차림 문제예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부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지난주 주말에 상견례가 있었고 저희 아버지는 정장, 어머니는 네이비색 원피스를 입고 왔는데 남자친구 부모님은 등산복에 운동화 차림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약속 시간도 낮 12시였는데 그 시간보다 20분 뒤에 왔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상견례를 마친 뒤 돌아가는 길에 자신의 부모가 “그래도 그렇지 등산복은 너무하지 않냐”라는 말에 공감해 남자친구에게 전달했고 결혼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저뿐만 아니라 저희 부모님까지 무시당한 것 같아 헤어지자고 통보했다”면서 “그러자 남자친구는 제발 헤어지지지 말자며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다며 등산복으로 헤어지는게 어디 있느냐며 매일 연락이 오는데 제가 이상한 건가요”라고 반문했다. 글쓴이는 당시 등산복을 입고 남자친구 부모가 등장하자 표정 관리가 안 되고 자신의 부모 눈치 보기에 바빴다고 전했다.그는 “두 부모님이 만난 적이 없고 어머니들끼리 전화통화만 두 번 했다”며 그런데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상견례 전날 전화를 해 “서로 구색 갖출 필요 있느냐. 그냥 편하게 밥 한 끼 먹는다 생각하고 만나자”고 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그렇게 편하게 입고 올 줄은 몰랐다”면서 “제 부모님은 상견례에 대비해 3일 전 미용실도 다녀오고 (세탁소에) 정장 드라이도 맡기고 어머니는 원피스도 사러 가셨다”고 털어놨다. 딸의 결혼 상대인 남자친구 부모와의 첫 만남에 대비해 상견례에 맞게 준비를 했다는 얘기다. 글쓴이는 남자친구의 해명도 넣었다. 그는 “남자친구가 자취를 하고 있어 당일 아침에 자기 부모님을 픽업하러 갔고 그런 차림을 봤지만 이미 시간이 너무 늦어 어쩔 수 없이 모시고 왔다”고 했다. 이에 글쓴이는 “최소한 무난한 티셔츠에 바지만 입고 왔어도 아무렇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남자친구를) 다시 만날 생각이 없는데 남자친구가 자신을 오히려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가 확인이 필요할 뿐”이라며 글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상견례에 자신의 부모가 ‘등산복’을 입은 것에 대해 글쓴이와 그의 부모가 지나치게 예민하게 군다는 반응을 남자친구가 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하나 보면 열 안다, 상식·예의 없어”“상대 배려 않는 것, 단호히 헤어져야” 네티즌들은 글쓴이의 의견에 공감한다는 의견들이 주를 이뤘다. 결혼 과정에 있어서 거창한 허례허식을 피하는 것은 좋지만 등산을 갔다왔다면 정장을 갈아입고 오거나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다면 설명으로 양해를 구하는게 상견례를 맞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는 것이다. 등산복 하나로 헤어지는게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는 안하무인과 고집이 보인다는 평가들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댓글에서 “상식이라면 상견례 때 정장 차림으로 참석하는게 예의라고 인지하고 있다. 보통의 상식과 예의도 없는 집안”이라면서 “상견례 때 서로 갖춰 입고 예의 있게 행동하는 이유는 내 행동거지에 따라 가족이 될 수도 있고 남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첫 자리이기 때문에 모두 긴장하고 조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등산복으로 참석하는 부모나 그 이유로 헤어지는게 어디 있냐는 아들의 환상의 콜라보”라면서 “(등산복 상견례 등장이) 작은 사유가 아닌 이유는 앞으로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상식도 없이 벌어질 결혼 생활의 아주 작은 서막이자 힌트”라고 조언했다. 이 댓글에는 많은 이들이 공감을 표시했다.또다른 네티즌도 “옷 하나 가지고 트집 잡는게 아니라 그런 일부분이 전체를 반영할 수 있다는 게 문제”라면서 “보통은 상견례면 첫만남이고 중요한 자리라 따로 옷을 맞춰입고 준비한다. 면접에서 추리닝 입고 가는 사람을 뽑겠느냐. (헤어짐은) 잘 결정했고 전혀 이상하지 않다. 문제를 인식 못하는 남자친구가 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유사한 경험이 있는 한 네티즌은 “예전에 상견례 때 신랑이 집에 가니 시어머니가 등산복을 입고 있어서 옷이 그게 뭐냐며 옷가게 들러 옷을 사 입혀 왔다고 들었다. 저희 시어머니 아직도 × 때린다. 난 못 살겠다”고 달았다. 이와 함께 “편하게 밥 한 끼 먹자? 동네 친구들 만날 때 얘기지 하다 못해 십수 년 만에 만나는 옛 절친을 만나도 기대와 설레는 마음으로 꾸미고 간다”, “격식 갖춰야 할 자리라는 것쯤은 알텐데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 서로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회사 면접 자리도 등산복 입고 갈거냐”“아들 결혼 반대하는 효과적 방법”vs “그 정도 일이 헤어질 일? 성급해” 이밖에 “회사 면접 자리에도 등산복 입고 갈거냐 물어보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데 등산복이냐”, “상견례에는 등산복, 결혼식에는 뭐 입을거냐고 물어보라”, “픽업시간도 늦어, 옷차림은 등산복. 부모나 자식이나 상대를 배려하려는 마음가짐이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들”, “상견례 전날 글쓴이 부모님은 차림새 걱정하고 책잡힐 일 없게 고심도 많이 했을 텐데 단호한 결정을 해야 한다. 효녀는 못 돼도 불효녀는 되지 말자”며 상당수가 글쓴이에 공감했다. “아무래도 아들 결혼을 반대하고 싶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연구하신 듯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그 정도 일이 헤어질 일이냐”, “화나는 일이지만 결혼 마음 먹는 것도 깨는 것도 참 쉽다” 등 성급한 결정이라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포털사이트에 상견례를 검색하면 상견례 옷차림, 원피스, 장소, 식당, 대화, 인원, 선물 등의 연관검색어가 뜬다. 그만큼 결혼을 앞둔 많은 이들이 상견례 준비를 위해 비슷한 고민을 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 추운 날씨에 뭐 볼 거 없을까… 핫한 日영화 무료로 즐겨봐!

    추운 날씨에 뭐 볼 거 없을까… 핫한 日영화 무료로 즐겨봐!

    지난해 JFF 재팬 필름 페스티벌에서 상영했던 인기작 네 편을 무료 감상할 기회가 찾아왔다. 일본국제교류기금은 내년 2월 ‘JFF 재팬 필름 페스티벌 2022’ 개막을 앞두고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지난해 페스티벌 상영작 중 인기 작품을 엄선해 온라인 앵콜 상영회를 연다. 이번 상영작은 ‘댄스 위드 미’(2019), ‘리틀 나이츠, 리틀 러브’(2019), ‘극장판 곤-작은 여우’(2019), ‘고토의 토라상’(2016)이다. 15일 오후 5시부터 재팬 필름 페스티벌 누리집에서 간단한 회원 가입을 통해 무료 관람할 수 있다.①코미디 거장의 뮤지컬 영화 ‘댄스 위드 미’ ‘댄스 위드 미’는 ‘워터 보이즈’(2001), ‘스윙걸즈’(2004), ‘해피 플라이트’(2008)로 유명한 일본 코미디 영화계의 거장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뮤지컬 코미디로 화제를 모았다. 최면에 걸려 노래만 들으면 걷잡을 수 없이 춤과 노래를 멈출 수 없게 된 직장 여성 시즈카(미요시 아야카)가 최면을 풀기 위해 겪는 에피소드를 그렸다.②청춘 배우 로맨스 ‘리틀 나이츠, 리틀 러브’ ‘리틀 나이츠, 리틀 러브’는 ‘좋아해, 너를’(2016), ‘사랑이 뭘까’(2018)로 이름을 알린 이마이즈미 리키야 감독의 작품으로 미우라 하루마, 다베 미카코 등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로맨스물이다. 회사원 사토가 설문조사를 하는데 길을 지나던 사키가 설문에 응하면서 둘의 연애가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사귄 지 10년 되는 날 사토가 사키에게 프로포즈를 하지만 “10년 사귀었으면 결혼해야 하는 거냐”고 되묻는 사키를 통해 만남과 결혼의 의미를 짚어 본다.③나무 스톱모션 애니 ‘극장판 곤-작은 여우’ ‘극장판 곤-작은 여우’는 일본을 대표하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장인 야시로 다케시 감독의 극장용 단편이다. 장난기 많은 고아 여우 곤이 어미를 잃은 어린 인간 효주를 위로해 주려고 매일 몰래 작은 선물을 갖다주는 우정을 다뤘다. 나무를 이용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특유의 질감이 인상적이다.④대가족의 22년 다큐 기록 ‘고토의 토라상’ 이 밖에 오우라 마사루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고토의 토라상’은 나가사키현 고토 열도에서 우동과 천일염 제조에 종사하는 대가족의 성장 과정을 1993년부터 22년에 걸쳐 기록한 작품이다. 주인공 이누즈카 토라의 자녀 다섯 명은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한 시간 동안 아버지의 일을 돕고 학교로 향한다. 엄하면서도 가족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인생은 울림을 주고, 아름다운 고토 열도의 자연은 눈부신 볼거리를 선사한다.
  • JFF 인기 日영화, 15일부터 온라인서 무료로 본다

    JFF 인기 日영화, 15일부터 온라인서 무료로 본다

    지난해 JFF 재팬 필름 페스티벌에서 상영했던 인기작 네 편을 무료 감상할 기회가 찾아왔다. 일본국제교류기금은 내년 2월 ‘JFF 재팬 필름 페스티벌 2022’ 개막을 앞두고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지난해 페스티벌 상영작 중 인기 작품을 엄선해 온라인 앵콜 상영회를 연다. 이번 상영작은 ‘댄스 위드 미’(2019), ‘리틀 나이츠, 리틀 러브’(2019), ‘극장판 곤-작은 여우’(2019), ‘고토의 토라상’(2016)이다. 15일 오후 5시부터 재팬 필름 페스티벌 누리집에서 간단한 회원 가입을 통해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댄스 위드 미’는 ‘워터 보이즈’(2001), ‘스윙걸즈’(2004), ‘해피 플라이트’(2008)로 유명한 일본 코미디 영화계의 거장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뮤지컬 코미디로 화제를 모았다. 최면에 걸려 노래만 들으면 걷잡을 수 없이 춤과 노래를 멈출 수 없게 된 직장 여성 시즈카(미요시 아야카)가 최면을 풀기 위해 겪는 에피소드를 그렸다.‘리틀 나이츠, 리틀 러브’는 ‘좋아해, 너를’(2016), ‘사랑이 뭘까’(2018)로 이름을 알린 이마이즈미 리키야 감독의 작품으로 미우라 하루마, 다베 미카코 등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로맨스물이다. 회사원 사토가 설문조사를 하는데 길을 지나던 사키가 설문에 응하면서 둘의 연애가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사귄 지 10년 되는 날 사토가 사키에게 프로포즈를 하지만 “10년 사귀었으면 결혼해야 하는 거냐”고 되묻는 사키를 통해 만남과 결혼의 의미를 짚어 본다.‘극장판 곤-작은 여우’는 일본을 대표하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장인 야시로 다케시 감독의 극장용 단편이다. 장난기 많은 고아 여우 곤이 어미를 잃은 어린 인간 효주를 위로해 주려고 매일 몰래 작은 선물을 갖다주는 우정을 다뤘다. 나무를 이용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특유의 질감이 인상적이다.이 밖에 오우라 마사루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고토의 토라상’은 나가사키현 고토 열도에서 우동과 천일염 제조에 종사하는 대가족의 성장 과정을 1993년부터 22년에 걸쳐 기록한 작품이다. 주인공 이누즈카 토라의 자녀 다섯 명은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한 시간 동안 아버지의 일을 돕고 학교로 향한다. 엄하면서도 가족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인생은 울림을 주고, 아름다운 고토 열도의 자연은 눈부신 볼거리를 선사한다.
  • 발리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어머니 살해한 여성, 미국 땅 밟자마자 체포

    발리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어머니 살해한 여성, 미국 땅 밟자마자 체포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고급 호텔에서 남자친구가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하는 것을 도운 미국 여성이 추방돼 시카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미국 사법기관에 체포됐다.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발리의 여성교도소에서 7년 2개월을 복역하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조기 석방된 헤더 루이스 맥(26)이 2일 추방돼 한국 인천공항을 경유한 뒤 3일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한 뒤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검거됐다고 일간 시카고 트리뷴이 전했다. 그녀는 발리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미 어머니 살해 계획을 남자친구와 공모하고 헤더 어머니의 신탁기금 150만 달러를 배분하는 계획까지 짜고 둘만 아는 암호 ‘보니와 클라이드’를 붙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검찰은 2017년에 살인 모의와 사법방해 혐의로 두 사람을 기소한 상태였다. 앞서 인도네시아 사법당국은 수형 성적이 좋다는 이유로 그녀를 일찍 풀어줘 추방했다. 비행기 안에는 그녀가 감옥에서 낳은 여섯 살 딸이 함께 탔으나 체포된 뒤에는 FBI 요원이 따로 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인도네시아 법원이 선고한 징역 10년형도 너무 관대했다고 판단하고 있어 오는 12일 재판이 시작되면 더 엄중한 형량을 구형할 것으로 예상된다. 헤더의 변호인은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이미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한 맥을 다시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맥이 미국이 아닌 나라에서 처벌받았기 때문에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맞섰다. 시카고 트리뷴은 유죄 판결시 맥은 고의 살인 혐의에 대해 최대 종신형, 사법방해 혐의에 대해 최대 20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헤더는 2014년 8월 12일 발리 섬 누사두아의 고급 호텔 주차장에 버려져 있던 피묻은 여행가방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쉴라 본 비제 맥(당시 62)의 딸이었다. 쉴라는 시카고 사교계에서 유명한 흑인 여성이었다. 헤더의 아버지 제임스 L맥은 유명 가수 낸시 윌슨·제리 버틀러·타이론 데이비스 등에게 곡을 주고 60여장의 앨범 작업에 참여한 재즈 작곡가로 30년 동안 시카고 해롤드 워싱턴 칼리지 음대 학장을 지냈다. 공교롭게도 아버지 역시 2006년 8월 그리스 아테네 휴양지로 가족여행을 갔다가 폐색전증으로 쓰러져 사망했다. 헤더는 부모가 60대와 40대 시절에 만나 낳은 외동딸이었다. 인도네시아에 속하면서도 무슬림이 소수이며 힌두교도가 다수인 발리 섬에서는 살인 사건이 아주 드문 편인데, 쉴라의 시신이 너무 작은 여행가방 안에 들어가 있어서 현지인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매우 놀라워했다. 경찰은 여행가방이 발견된 다음날 헤더와 남자친구 토미 쉐퍼를 다른 호텔에서 체포했다. 당시 헤더는 19세 나이에 임신한 몸이었고 쉐퍼는 21세였다. 경찰은 호텔 로비의 CCTV를 확인한 결과 이들 커플이 사망한 쉴라와 심하게 다투는 모습을 확인하고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들은 객실에 들어간 뒤에도 격한 다툼을 벌였고, 쉐퍼가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쉐퍼는 헤더의 임신 때문에 크게 다투다 실수로 쉴라를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헤더는 흑인 어머니에게 인종을 언급하며 욕설을 퍼부은 뒤 욕실에 들어가 있었는데 쉐퍼가 계속 어머니와 실랑이를 벌이다 과일을 담는 커다란 접시로 머리를 때려 결국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 물론 쉐퍼는 쉴라가 자신과 태어나지 않은 아기를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해 어쩔 수 없었다며 정당 방위를 주장했다. 발리 덴파사 지방법원은 이듬해 4월 쉐퍼에게 살인 혐의로 징역 18년형을, 헤더에게 살인과 시신 유기를 도운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했다. 헤더는 교도소에 들어간 지 얼마 안돼 쉐퍼의 딸을 출산했고, 아기가 두 살이 될 때까지 교도소 안에서 키우다 관련 법률에 따라 그 뒤 딸은 위탁 가정에 맡겨졌다. 딸은 그 동안 발리 남성과 결혼한 호주 여성이 돌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쉐퍼는 지금도 인도네시아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데 그의 사촌 로버트 빕스(31)는 쉴라의 신탁기금을 가로채 나누기로 한 혐의로 시카고 검찰에 의해 기소돼 9년형을 선고받고 미시간주에서 복역 중이다.
  • “일진·업소녀였던 친누나…모르고 결혼한 매형이 불쌍합니다”[이슈픽]

    “일진·업소녀였던 친누나…모르고 결혼한 매형이 불쌍합니다”[이슈픽]

    ‘설거지론’ 등장…끝없는 ‘젠더 갈등’혐오·불안 등 중첩된 갈등 ‘논란’ 청년 시절 연애를 하지 않던 남성이 좋은 직장을 얻은 뒤, 사랑보다 ‘조건’을 보는 여성과 결혼한다는 주장의 ‘설거지론’. 조건만 보고 결혼한 여성에게 경제권도 뺏기고, 가사노동까지 담당하는 남성을 설거지 세제 이름을 붙여 ‘퐁퐁남’이라 부르기도 한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설거지론’이 젠더 갈등을 또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의 주장’이라며 갈등이 확대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진에 업소녀였던 누나의 과거를 모르고 결혼한 매형이 불쌍합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게시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에겐 2살 터울의 누나가 있다. 누나는 중학교 때부터 남자 만나고 다닌 소위 ‘일진’이었고, 술과 담배는 기본으로 했다. 고등학교 때는 툭하면 집에 안 들어왔다. 그때마다 부모님은 혼을냈지만 누나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성인이 된 뒤에도 누나의 삶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방학 때는 서울에 있는 유흥업소(룸살롱)에서 소위 ‘업소녀’로 일했다. 동생인 A씨에겐 용돈을 주며 입막음했고, 남자친구는 수시로 바뀌었다.누나는 전문대 졸업 후 부모님 돈 빌려 작은 가게를 차렸다. 이후 술과 담배를 끊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던 사진들을 싹 정리했다. 그렇게 신분 세탁을 하더니 2년 전에 박사과정을 마친 엘리트 남성을 만나 결혼했다는 것이다. A씨가 보기에 매형은 공부만 한 것 같은 순둥이고, 외동아들이라 집에서 애지중지하게 커온 귀한 집 도련님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A씨는 “누나는 얼굴이 날이 갈수록 좋아지는데 매형은 점점 말라져간다”며 “옛날에는 인스타그램에 술집녀 같이 생긴 친구들이랑 어디 놀러 가서 찍은 사진만 있었는데 이제는 다 지우고 아기 사진이랑 고양이 사진만 올라온다. 매형은 누나의 과거를 아는 지 모르겠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20대 참한 처자에게 반했네”, “불가능한 얘기도 아님”, “주작 같은데”, “당사자들이 행복하다면 그냥 둬라”, “설거지 당했네”등 반응을 보였다.혐오·불안 등 중첩된 갈등…‘짬 처리론’까지 등장 설거지론은 여성을 그릇에 비유해 ‘(성적으로) 더러워진 그릇을 설거지한다’는 의미를 담은 데다, ‘남성의 경제력에 무임승차하는 이기주의자’로 규정해 여성혐오 발언으로 분류된다. 이에 반발해 여성 커뮤니티에서는 ‘짬(음식쓰레기)처리론’이 나오기도 했다. 남이 먹었던 음식 그릇을 설거지한다는 비유를 사용한 설거지론과 결이 비슷하다. 짬은 군대에서 먹는 짬밥(병영식을 이르는 은어)을 줄여 부르는 말이다. 짬처리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의미한다. 젊어서 유흥업소를 다니며 놀았던 남성들이 어리고 순진한 여성과 결혼한 뒤, 자신은 놀러 다니면서 부인에게 독박육아를 하게 한다는 주장이다. 설거지론은 대학 익명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됐고, 일부 재학생들은 “설거지 당하기 싫다”, “퐁퐁남이 될까봐 두렵다”등 공감을 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기존의 젠더갈등과 현재 상황에 대한 불안·분노가 기저에 있다고 분석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기존에 남성은 호구고 여성은 무임승차한다는 인식의 연속선상에서 나온 여성 폄훼”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 평론가는 “현실적으로 연애, 결혼을 하기 힘들어진 상황에서 젊은 남성들이 부정적인 정서를 갖게 됐다”며 “이에 더해 여성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 대한 반발감·박탈감도 커지면서 나온 듯하다”고 했다.
  • “집주인 말 번복에 계약금 200만원 날렸어요”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집주인 말 번복에 계약금 200만원 날렸어요”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집주인 들어와 산대서 이사갈 반전세 가계약가계약 다음날 집주인 “전세 연장할래?”반전세 부담에 결국 연장 선택…가계약금 날려 세입자 “일정 비용 책임” 집주인 “책임 없다”“고의성 여부, 임대차분쟁조정위 상담 권고”전세가격 상승·대출 규제 강화…분쟁 대책 필요지난해 7월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세 품귀 현상과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25일 세종시의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집주인의 말 번복에 계약금 200만원을 날렸다”는 세입자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A씨는 ‘집주인 말 번복에 계약금 200만원 날린 사연’이란 제목으로 “너무 억울해서 자문을 구한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전세 계약 2년 만료 시점을 3개월 앞두고 거주 의사를 묻는 집주인에게 전세 2년을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지만 며칠 뒤 집주인이 본인들이 들어와 산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전세를 알아봤지만 2년 새 두 배 가까이 껑충 뛴 전셋값에 전세 대신 반전세(월세 낀 전세)를 택했다. 실제 세종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2019년 상반기해도 1억~2억대를 넘지 않았지만 1년 만에 3억~4억원대로 올랐다. A씨는 이어 “전세가격이 하늘을 찔러 겨우 반전세로 집을 찾아 계약 전 새집 계약금을 보증금에서 미리 줄 수 있냐고 집주인에게 물었지만 안 된다고 해 200만원에 일단 가계약을 했다”면서 “집주인은 그날 저녁 전화로 ‘순리대로 집 빼는 날 정산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나절도 안 돼 상황이 돌변했다. 집주인이 갑자기 ‘실거주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A씨는 “다음날 아침 집주인이 전화로 대뜸 계약을 연장해 주겠다고 하더라”라면서 “가계약을 이미 마쳤다고 하자 ‘알겠다’며 통화를 끊었는데 얼마 뒤 문자로 ‘우리(세입자)가 계약(제안)을 거절했고 본인들이 실거주 계획이 바뀌어 입주할 수 없게 돼 새로운 세입자를 얻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실거주한다고 해서 집을 얻은 것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거주 연장을 했을 것”이라고 반박하자, 집주인은 “아직 번복 기간이 남았으니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는 “‘더 살겠다’고 답했지만 집주인 말 한마디에 200만원의 가계약금이 날아갔다”면서 “가계약금의 절반이라도 집주인에게 책임져 달라 했지만 본인들은 상관없다고 했다. 전세가 연장돼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너무 억울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저만 손해 봐야 하는 건지 집주인에게도 일부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법적 조언을 요청했다.“집주인 갑질” vs “세입자가 선택” 네티즌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자기 말 한마디에 전전긍긍 집 구하고 계약금까지 입금했는데 번복한 게 책임 없다는 거냐. 집주인 갑질이다”, “녹음, 문자 등 증거가 있으면 전월세지원센터에서 법률 상담을 받으라”, “집주인이 한 번 던져 봤네. 시세대로 안 올려주니 번복한듯”, “주인이 괘씸하고 정 떨어진다. 나라면 구한 집으로 이사가겠다”고 성토했다. 반면 “결국 계약금 포기하고 2년 연장 거주를 선택한 건 본인이니 집주인이 계약금의 절반도 보상할 이유가 없다. 소송해도 의미 없다”는 댓글도 달렸다. “가계약한 분에게 돌려 달라 사정해 보라”, “이사비, 청소비, 복비, 반전세로 나갈 돈 생각하면 연장 수수료라 생각하고 잊어버려라”라는 현실적인 댓글도 이어졌다. “집주인 의무 아니나 ‘악의성’ 소송 가능” 부동산 전문가들은 28일 법적으로 집주인이 계약금을 보상할 의무는 없지만, 고의적으로 세입자를 내쫓기 위해 계획한 악의성 여부를 소송을 통해 따져 볼 수는 있다고 판단했다. 장우철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장은 “집주인이 보상 의무를 져야 하는 법률적 권리관계가 형성된 것 같지는 않아 쌍방 협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집주인이 악의적으로 보증금을 높이기 위해 세입자의 계약비용 발생 이후 입장을 바꿔 자연스레 쫓아내려 한 것인지는 민사 등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고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지우 공인중개사는 “법적 판례는 아직 없다”면서 “입장을 번복한 집주인에게 1차적 책임이 있지만 도의적 책임일 뿐 가계약은 세입자의 선택이므로 ‘집주인이 보상’은 논란의 여지가 있고 악의성 여부를 입증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위드 코로나, 내년 전셋값 상승 예상“전세대출 제한, 실소유자 월세화 가속” 금융 당국은 지난 26일 가계 부채 리스크를 줄이겠다며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도 처음부터 이자에 원금까지 갚는 분할 상환을 사실상 확대했다. 정부는 전세대출 분할 상환 우수 은행에 정책 모기지 배정을 우대해주기로 해 은행들이 대출 분할 상환을 강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달 갚아야할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전세 실수요자들의 반발이 큰 가운데 임대차 3법으로 인한 세입자와 집주인 간 분쟁도 겹쳐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세대출 규제는 가계부채 총량의 속도 조절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전세가격의 안정화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위드(with) 코로나’가 본격화되면 내년 상반기 결혼, 이사철 등 성수기를 맞아 전셋값은 당분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매매·전세대출이 제한되면 집주인의 전세보증금 인상 요구를 들어주기 쉽지 않아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월세화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노태우 별세] 노태우 전 대통령이 걸어온 길

    [노태우 별세] 노태우 전 대통령이 걸어온 길

     ●육사에서 전두환과 운명적 조우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32년 12월 4일 경북 달성군(현재 대구)에서 부친 노병수씨와 모친 김태향씨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부모가 결혼한지 8년 만에 태어나 귀여움을 한몸에 받으며 성장했다. 부친이 일제시대 면서기로 일한 덕에 여유있는 생활을 누렸지만, 노 전 대통령이 7살 되던 해 부친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가세가 기울어 어렵게 살았다.  대구공업중학교(대구공고) 항공과에 입학한 그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말라리아에 걸려 생사를 오가는 투병 생활을 거치며 의사의 꿈을 갖게 되고, 경북중학교 4학년(학제 개편 이후 경북고 1학년)으로 편입한다. 편입한 해에는 중간 정도의 성적을 받았지만 5학년부터는 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6학년 때 6·25 전쟁이 발발하자 학도병으로 헌병학교에 지원해 군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게 된다. 헌병학교 9기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그는 헌병으로 근무한 1년 동안 2등 중사(현재의 상병)까지 진급한다.  이후 육군사관학교 11기로 입교한다. 이곳에서 그는 대구공고 1년 선배인 전두환 전 대통령과 운명적인 조우를 하게 된다. 두 사람은 생도 시절 방을 같이 쓰면서 단순한 육사 동기를 넘어서는 관계를 맺게 된다. 육사 졸업 4년 뒤 육사 동기인 김복동의 동생 김옥숙과 결혼한다. 월남 파병을 다녀오고 제9공수여단장, 제9보병사단장 등 요직을 거쳤다. 참모총장 수석보좌관, 청와대 경호실 작전차장보, 보안사령관 등 보직을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넘겨받는 등 그의 뒤를 따랐다. 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12·12 쿠데타’로 이어진다.   ●12·12 쿠데타와 5·18  노 전 대통령이 속한 육사 11기가 중심이 된 육군의 사조직 ‘하나회’는 박정희 대통령의 친위 세력으로 성장했다. 국가보안사령부, 수도경비사령부 등 수도권 지역에서 세력을 성장하던 하나회는 박 전 대통령이 사망하자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 움직였다. 이때 전 전 대통령과 함께 핵심 세력으로 꼽히는 사람이 바로 노 전 대통령이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9사단에서 29연대, 30연대를 강제로 출동시키는 등의 역할을 담당했다.  이들은 1979년 12월 12일, 당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을 ‘김재규 내란 방조죄’라는 죄목으로 체포해 청와대를 포위하고 국방부부터 차례대로 장악했다. 이 사건으로 9사단장이었던 노 전 대통령은 군부 요직을 차지하게 된다. 이때를 기점으로 전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사실상 ‘친구’에서 ‘군신’으로 바뀌게 된다.  두 전직 대통령은 다음해 5월 17일 비상계엄확대조치를 단행하고 5·18 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했다. 이로써 권력을 완전히 장악, 본격적인 정치 무대에 뛰어든다.  ‘12·12 쿠데타’는 노태우 정권까지 정당화 됐다. 하지만 김영삼 정권이 들어서 과거 청산 움직임과 함께 ‘하극상에 의한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된다. 이후 5·18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노 전 대통령은 법정에 서게 됐다. 1997년 재판부는 “12·12는 명백한 군사반란이며 5·17과 5·18은 내란 또는 내란목적 살인행위였다”고 판결했다.   ●5공화국의 2인자  노 전 대통령은 늘 두번째였다. 정치군인의 길을 걸었던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육사 동기들의 반감을 다스리는 것을 비롯해 전 전 대통령 주변에서 도움을 줬다. 5공화국에서 주요 요직을 맡았지만 전 전 대통령의 2인자일 뿐이었다.  1980년 8월 27일 전 전 대통령이 제11대 대통령에 당선되자 국군 보안사령관직을 1년간 맡다가 이듬해 7월 육군 대장으로 예편했다. 군에서 예편한 직후 외교안보 담당 정무 제2장관에 임명됐고 올림픽을 서울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다. 1982년에는 남북 고위회담 수석대표를 맡았고 이어 초대 체육부장관과 제41대 내무부장관을 지냈다. 5공화국의 가장 큰 역점 사업이었던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을 역임했다.  1985년에는 제1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정의당 전국구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육사 동기인 권익현의 뒤를 이어 민주정의당 대표위원을 거쳐 총재를 지냈다. 1987년 6월 10일 민주정의당 전당대회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전 전 대통령의 4·13 호헌조치를 계기로 대통령 직선제 개헌 등을 주장하는 민주화 운동이 확산되면서 노 전 대통령은 1인자가 될 기회를 잡는다. 6월 29일 대통령 직선제 개헌과 김대중 사면복권 및 구속자 석방 등 8개항의 시국수습방안인 ‘6·29선언’을 발표한다. 이에 강성 군부세력과 구별되는 온건 군부세력의 이미지를 구축하게 됐다. 제13대 대통령 선거에서 36%의 득표율로 1971년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직선제로 선출된다.   ●6공화국과 북방정책  1988년 2월 출범한 노태우 정부의 앞길은 말 그대로 가시밭길이었다. ‘위대한 보통사람들의 시대’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민족자존, 민주화합, 균형발전, 통일번영을 4대 국정기조로 내걸었지만 정권의 탄생 배경과 인적구성으로 볼 때 이러한 정책들을 실천하기에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따랐다. ‘6공화국’이 아닌 ‘5.5공화국’이란 평가도 나왔다.  1988년 4월, 민주화 이후 첫 총선을 통해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됐다. 노태우 정부의 순탄찮은 운명을 암시하는 전주곡이었다. 재야인사들에 대한 복권과 해금을 단행하지만, 평민·민주·공화 야3당이 청문회를 통해 5공화국의 비리를 파헤치면서 핵심인사들에 대한 처벌이 이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그해 11월 과오를 사과하고 백담사로 유배를 떠나야 했다.  노태우 정부가 정국의 주도권을 잡게된 것은 1989년 서경원 의원 밀입북 사건과 현대중공업 파업 등을 통해 형성된 공안정국을 통해서다. 1990년에는 대통령 선언 형식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동시에 ‘1노 3김’의 분할체제를 청산하는 정계개편을 추진하기 시작한다. 민정·민주·공화 3당은 1990년 1월 22일 ‘내각제 개헌’을 조건으로 합당을 선언한다. 1992년 14대 총선으로 민자·민주·국민의 3당구조가 출현하기까지 의회는 214석의 거대여당이 주도하는 사실상의 일방적 독주체제가 2년 남짓 이어진다.  노태우 정부는 근본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제도적·절차적 측면의 민주주의가 상대적으로 신장된 시기였다. 5공에 비해 입법·사법부의 자율성이 강화됐고 30년만에 지방자치제가 부활됐다. 노동·시민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국민들의 요구가 활성화된 시기이기도 했다. 정치적 불안에도 불구하고 저달러·저유가·저금리의 ‘3저호황’이란 우호적 대외환경 덕분에 상당한 수준의 경제성장을 달성하기도 했다.  남북관계도 진전이 있었다. 그 시작은 1988년 발표된 7·7선언이었다. 6공화국 대외정책의 핵심인 ‘북방정책’의 기본지침이었던 선언을 바탕으로 중국·소련 등 사회주의권과 관개개선이 이뤄진다. 경제력과 군사·외교적인 측면에서 북한에 대한 우위를 확보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사회주의권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북한과도 대화창구도 복원, 1991년 9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과 12월 ‘남북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하기에 이른다.   ●비자금 투옥과 그 이후  1992년 대선을 통해 김영삼 정부에 성공적으로 정권을 승계한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5년 10월 박계동 당시 민주당 의원의 폭로로 불거진 비자금 사건으로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는다. 10월 27일 연희동 자택에서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한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통해 4500억여원의 비자금 조성해 13·14대 총선자금, 부동산 위장 매입, 민정·민자당 지원 등에 사용하고 잔금 1940억원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고 구속기소된다.  ‘노태우 비자금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전직 대통령의 개인비리 차원을 넘어서 정치권력과 재벌이 합작해 정치와 경제를 밀실에서 주무른 정경유착의 표본으로 평가받는다. 30대 재벌총수 대부분이 관련돼 재판을 받았고, 노 전 대통령은 ‘포괄적 뇌물죄’가 적용돼 징역 17년과 추징금 2628억원을 선고받고 1997년말 국민의 정부 출범을 앞두고 사면·복권된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은 전임자였던 전두환 대통령과 달리 외부활동을 삼간채 자택에 칩거하며 사실상의 ‘은둔’ 생활에 들어간다. 10년 넘게 권부의 1·2인자 자리를 지켰던 그로선 치욕적이고 불우한 말년이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