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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버는 기계 취급”…기러기 아빠가 이혼을 결심한 이유

    “돈 버는 기계 취급”…기러기 아빠가 이혼을 결심한 이유

    10년 넘게 ‘기러기 아빠’ 생활 중인 남성이 아내의 호화로운 해외 생활에 충격을 받은 데 이어 돈 버는 기계 취급에 이혼을 결심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기러기 아빠인 50대 가장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딸과 아내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기러기 아빠로 생활했다. 그는 작은 원룸에서 끼니를 때우며 돈을 아꼈고, 번 돈의 대부분은 아내에게 송금했다. 그렇게 보낸 돈은 10년간 총 8억원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우연히 미국에서 호화롭게 지내는 아내의 소셜미디어(SNS) 사진을 봤다. 허탈감을 느낀 A씨는 딸의 미국 대학교 입학을 계기로 아내에게 귀국을 제안했지만, 아내는 “생각해 보겠다”면서 답을 회피했다. A씨는 본인이 사표를 내고 미국으로 가겠다고 재차 제안했지만, 아내는 “미국은 만만한 곳이 아니다”라며 “퇴직할 때까지는 지금까지처럼 돈을 벌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내가 가족이 아니라 돈 버는 기계가 된 기분이었다”며 “이렇게 살 바엔 갈라서고, 내 남은 인생을 찾고 싶다”고 전했다. A씨는 미국에 머무는 아내를 상대로 한국 법원에서 이혼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지 물었다.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이준헌 변호사는 “이혼 소송은 한국에서 제기해도 된다”고 답했다. 이 변호사는 “미국으로 송금한 돈만 따로 돌려받기는 어렵다”면서 “보낸 돈이 대부분 일상 가사를 위해 소비됐기 때문에 재산분할에 포함하기 어렵고, 이 돈만 따로 반환을 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 추미애 “경기도민 앞에서 실력과 비전으로 승부” [6·3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추미애 “경기도민 앞에서 실력과 비전으로 승부” [6·3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6·3 지방선거 경기지사에 도전하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0일 “상대가 누구든, 어떤 구도가 만들어지든 경기도민 앞에서 제 실력과 비전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개혁 입법’ 처리의 선봉에 섰던 추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 차별점은 분명하다.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민주주의 회복의 길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할 때도 있었지만, 국민을 위해 필요하다고 믿는 일이라면 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이 거셀수록 물러서지 않았고 책임져야 할 때는 앞에 섰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내 치열한 경선을 결선 없이 1위로 통과했다. 어떤 기대가 있다고 보나. “30년 정치 인생 동안 늘 국민의 삶을 중심에 두고 걸어왔다. 국회에선 입법과 개혁을 위해 싸웠고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책임을 다해왔다. 그러나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걸 절감했다. 이제는 경기도민의 삶이 실제로 달라지는 현장에서 제가 쌓아온 경험과 지혜를 온전히 쏟고 싶다.” -상대 후보가 정해졌다. 여당 후보로서 어떻게 차별화할 건가. -“경기지사는 142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다. 흔들리지 않는 소신, 검증된 추진력, 집권여당과 협력해 예산과 정책을 끌어올 정치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어려운 국면마다 제 역량을 키워왔고, 국가 시스템 전반을 경험하며 문제를 조율하고 돌파해왔다. 경기도의 복잡한 과제를 피하지 않겠다.” -야권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정치적으로 보면 단일화가 그렇게 쉬운 그림은 아니다. 특히 개혁을 말하는 정당이 내란 세력과 명확히 선을 긋지 못한 세력과 손잡는 그림은 국민들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추진력을 강조한 ‘추추선대위’를 꾸렸다. 경기도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합류했던데. “당대표 시절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를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그때도 당이 하나로 뭉쳤고 그 힘으로 성과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교통, 주거, 일자리, 돌봄, 균형발전 등 지역별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국회의원들이 함께하는 건 도민들에게 훨씬 더 정확하고 실질적인 해법을 드릴 수 있다는 의미다.” -경기도를 어떻게 바꿔놓을 계획인가. “광역급행철도(GTX)를 지체 없이 추진하고 버스, 지하철, 철도를 하나로 묶는 ‘수도권 원패스’를 도입하려고 한다. 주거 불안 해소를 위해 공공주택 55만 호를 공급하고 1기 신도시 재건축도 신속하게 추진할 생각이다. K-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전환 지원 등 일자리 구조도 바꾸겠다. 경기도는 말 그대로 ‘작은 대한민국’이다. 경기도를 바꾸는 건 곧 대한민국을 바꾸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경기도 정책 중 계승하고 싶은 게 있다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사 시절 기본소득과 차세대융합기술원, 김동연 지사의 기회소득과 전국 최초로 신설된 AI국 등은 경기도의 경쟁력을 높여온 중요한 자산이다. 이 성과들을 계승·발전시킬 거다.” -‘적정 돌봄 기준선’을 만들겠다고 했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 간 복지 서비스 격차가 크다. 의료, 복지, 이동권 등 필수 서비스에 대해선 ‘이 정도는 반드시 보장된다’는 기준을 만들어 도민의 삶에 필요한 최소 기준을 정하고자 한다. 어느 곳에 사느냐에 따라 돌봄, 의료, 복지 수준이 달라져선 안 된다고 본다.” 접경지역,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수도권정비계획법 등 8종 규제 합리화임산부 복지 원스톱 등 소확행 공약도첫 여성 단체장? “실력·성과로 평가를”-접경지역에 대한 지원 방안은. “경기 지역 양극화는 단순한 격차 문제가 아닌, 중첩된 규제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다.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시설보호구역, 상수원 규제 등 ‘8종 규제’를 합리화하겠다. 경기 북부 지역에 항공·우주와 유지·보수·정비(MRO)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에너지자립형 산업단지와 관광벨트도 조성하겠다.” -‘수도권행정협의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형식적인 정례화가 아닌 실무자 중심의 상설 협의체를 설치하려 한다. 교통패스 통합, 쓰레기 매립지, 상수도, 광역 교통망 등 공동 현안에서 3자가 머리를 맞대 풀어나갈 생각이다.” -임산부 복지 원스톱 서비스 등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도 내걸었다. “현재 발표한 13개 공약은 시작일 뿐이다. 임산부 원스톱 서비스만 해도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지원 제도는 많지만 정작 당사자는 병원, 보건소, 행정기관을 따로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런 ‘작지만 반복되는 불편’을 해결하는 게 도지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거창한 구호보다 도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 -당선되면 ‘첫 여성 광역단체장’이란 새 기록을 쓴다. “첫 여성 광역단체장 타이틀보다 경기도를 가장 훌륭하게 이끈 실력과 성과로 평가받고 싶다. 다만 여성으로의 경험은 도정을 더 세심하게 만드는 힘이 될 수 있다. 그동안 행정이 미처 돌보지 못했던 돌봄 공백, 일상의 안전, 경력 단절과 일자리 문제, 이동과 주거의 불편까지 꼼꼼히 챙기겠다.”
  • 자연의 소리도 관광…전북 고창군 갯벌 사운드워킹

    자연의 소리도 관광…전북 고창군 갯벌 사운드워킹

    “자연이 주는 작은 신호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전북 고창군이 자연의 소리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은 10일 고창갯벌을 걸으며 바람과 물결, 생물의 소리 등 자연의 다양한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고창갯벌 사운드워킹’을 오는 17일과 24일 2회로 나눠 운영한다고 밝혔다. 갯벌생태관광 프로그램은 람사르고창갯벌센터 및 갯벌식물원 일원에서 운영된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시각 중심의 관람에서 청각과 감각을 통해 자연과 교감함으로써 생태계의 가치를 체감하도록 구성됐다. 자연의 소리를 직접 듣고 체험하며 교감하는 새로운 형태의 생태관광 콘텐츠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사운드워킹과 녹음기 사용법을 배워 소자연의 소리를 채집하고 이를 활용한 사운드명상과 컬러링북 활동을 통해 감각적 경험을 확장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고창갯벌이 자연의 생생한 소리를 매개로 다양한 생태관광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치명적인 한타바이러스 진원지 최초 확인…확산 경로 알고 보니 [핫이슈]

    치명적인 한타바이러스 진원지 최초 확인…확산 경로 알고 보니 [핫이슈]

    아르헨티나에서 출항해 대서양을 항해하던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사태가 시작된 진원지가 확인됐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9일(현지시간) “크루즈선 내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의 최초 감염자는 네덜란드 조류학자인 레오 쉴페로드(70)로 확인됐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3명 중 한 명은 그의 아내이자 역시 조류학자인 미르얌(69)”이라고 전했다. 이들의 신원은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이자 쉴페로드의 고향인 하울러베이크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부고 기사를 통해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쉴페로드는 이번 사건 당시 아내와 함께 5개월 간 남미 여행 중이었다. 이들이 아르헨티나에 처음 도착한 시기는 지난해 11월 27일, 이후 칠레와 우루과이를 거쳐 3월 말 다시 아르헨티나로 돌아왔고 이곳에서 조류 관찰 여행을 떠났다. 부부는 이 과정에서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서 조금 떨어진 쓰레기 매립지를 방문했다. 해당 쓰레기 매립지는 주민들이 기피하는 장소지만 전 세계 조류학자들에게는 ‘성지’처럼 여겨지는 곳이다. 이곳에서 매우 희귀한 조류인 흰목카라카라(the white-throated caracara)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현재 최초 감염자인 쉴페로드와 그의 아내가 우수아이아의 매립지에서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사람들에게서는 한타바이러스의 변종인 안데스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는 한타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을 가능케 하는 바이러스다. 해당 변이 바이러스를 가진 설치류는 긴꼬리피그미쌀쥐(White-tailed Pygmy Rice Rat)이며, 이 설치류는 쉴페로드 부부가 방문한 우수아이아 쓰레기 매립지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작가이자 아르헨티나에서 활동하는 가이드는 현지 언론에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쓰레기 매립지는 새들이 워낙 많이 서식하는 곳이라서 조류학자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건 매우 흔한 일”이라면서 “그곳에는 당국이 정한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감염 뒤 사망한 쉴페로드 부부가 산처럼 쌓인 쓰레기 더미 안에 사는 긴꼬리피그미쌀쥐의 배설물에서 나온 입자를 흡입하면서 변종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상황이다. WHO “한타바이러스 확진 5건 아닌 6건”이번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는 호화 크루즈선인 ‘MV 혼디우스’에서 시작됐다.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쉴페로드 부부를 포함한 3명이다. 지난 8일 세계보건기구(WHO)는 한타바이러스 감염 확진 사례가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확진 사례 6건은 모두 안데스 변종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MV 혼디우스호는 10일 오전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 테네리페섬 앞바다에 도착했다. 현재 해당 크루즈선에는 20여개 국적의 승객 및 승무원 140여 명이 탑승해 있다. 당초 혼디우스호는 서아프리카국 도서국가 카보베르데에서의 입항을 거부당한 뒤 정박할 곳을 찾아 한 달 가까이 바다 위를 떠돌다가, 스페인이 WHO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테네리페에 하선하게 됐다. 다만 현지인들의 반발로 항구에 정박하지 않고 테네리페 앞바다에 머무른 채 하선 및 귀국 절차가 진행된다. 유럽 공중보건기구는 예방 조치의 일환으로 해당 선박 승객 전원을 고위험 접촉자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증상이 없어도 일반 상업 항공편을 이용할 수 없으며 특별히 마련된 수송 수단으로 각자의 국가로 송환돼 자가 격리될 예정이다. 네덜란드를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벨기에, 아일랜드 등은 항공기를 투입해 자국민을 수송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도 항공기 2대를 지원한다. 증상이 있는 승객은 도착하자마자 의료 평가 및 검사를 우선적으로 받은 뒤 각자 상태에 따라 본국으로 송환되지 않고 테네리페에서 격리될 수 있다. 코로나19처럼 팬데믹으로 확산할 가능성은?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코로나19와 같은 세계적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처럼 비말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는 구조가 아니라 설치류 접촉이나 제한적인 밀접 접촉 환경에서 감염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WHO 역시 “사람 간 전파는 장기간 밀접 접촉 상황에서 제한적으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질병관리청은 한타바이러스와 관련해 국내 유입 위험도를 평가하고, 바이러스 특성에 기반한 감염 전파양상과 감염예방수칙을 안내했다. 임승관 질병청 청장은 “국내에는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을 매개하는 설치류가 서식하지 않고, 해외 유입 사례도 보고된 바 없어 공중보건학적 위험도는 낮음으로 평가했다”며 “아르헨티나, 칠레 등 남미 지역 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여행 중이라면 설치류와의 접촉을 피하고, 쥐 배설물 등이 있을 만한 폐쇄된 공간 방문을 자제하며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해당 지역에서 귀국 후에 발열, 호흡곤란, 메스꺼움,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진료 시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며, 필요한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해야 한다. 한편 한타바이러스는 아직 확실한 치료제가 없지만 조기 진단 시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 “밀크티서 맹독 ‘수은’ 발견” 업체 신고한 中 여성…범인 잡고 보니 남친?

    “밀크티서 맹독 ‘수은’ 발견” 업체 신고한 中 여성…범인 잡고 보니 남친?

    중국의 한 여성이 밀크티 속에 수은이 섞인 것을 발견해 판매 가게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 일을 벌인 사람이 다름 아닌 그 밀크티를 사다 준 남자친구로 추정돼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에 사는 장씨는 지난달 27일 남자친구가 사 온 밀크티를 마시다가 이상한 알갱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처음 몇 모금을 마실 때는 괜찮았지만 계속 마시다 보니 타피오카 알갱이가 아닌 딱딱한 입자가 씹혔다. 입자를 뱉어내자 작은 은색 입자들이 보였다. 장씨는 이것이 수은이라고 판단하고 즉시 매장에 항의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생산 과정에서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고 답변했다. 결국 장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지역 소비자 협회에 알렸다. 온라인에도 이 사건을 공개했다. 음식 안전을 우려하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이어졌고, 일부는 해당 밀크티 브랜드를 비난했다. 해당 브랜드는 사건 조사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관계 기관은 다음 날 바로 조사를 시작했다. 결과는 같은 달 29일에 나왔다. 조사팀은 해당 매장에서 모든 재료와 생산 절차가 안전했으며 밀크티에서 나온 ‘이물질’은 “구매자가 의도적으로 넣은 것”이라면서 용의자가 체포됐고 증거도 확보됐으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서는 용의자의 신원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온라인에서는 그 용의자가 여성의 남자친구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 여성이 건강상 문제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수은에 중독되면 호흡기와 소화기 손상, 발진, 가슴 통증, 피로,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각한 경우 여러 장기가 동시 손상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중국에서 음식에 수은을 넣는 행위는 ‘위험 물질 유포죄’에 해당한다. 이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지며, 큰 피해를 초래한 경우에는 사형까지 받을 수 있다.
  • “달 상공 정체불명 섬광체” “60m 비행접시”…UFO 파일 기밀 해제

    “달 상공 정체불명 섬광체” “60m 비행접시”…UFO 파일 기밀 해제

    미국 정부가 이른바 ‘미확인 비행물체(UFO) 파일’을 대거 공개했다. 파일에는 우주비행사들의 달 탐사 보고부터 미군 정찰 기록까지 포함됐다. 다만 미국 정부는 “미해결 사건들”이라며 외계 생명체 존재를 공식 확인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미확인 이상현상’(UAP·Unidentified Anomalous Phenomena) 관련 파일 161건을 게시했다. 자료에는 194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세계 각지에서 수집된 목격·관측 기록이 담겼으며, 우주 공간과 달 탐사 과정에서 보고된 사례들도 포함됐다. 공개 자료에는 아폴로 미션 당시 우주비행사들의 보고도 포함됐다. 아폴로 11호 조종사 버즈 올드린은 달에 접근하던 중 “상당한 크기”의 물체를 봤고, 달 표면에서도 몇 분 간격으로 나타나는 섬광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아폴로 12호 비행사들은 달 지평선 위 상공에서 수직 형태의 미확인 형상을 봤다고 보고했으며, 아폴로 17호 임무에서는 달 표면 상공의 빛나는 물체 3개가 촬영됐다. 제미니 7호에 탑승했던 고(故) 프랭크 보먼 역시 우주비행 중 휴스턴 우주비행센터와의 교신에서 “보기(bogey·미확인 항공기)를 봤다”고 보고했다. 그는 수백개의 작은 입자로 이뤄진 잔해들이 약 4마일(6.6㎞) 거리에서 보였고, “검은 배경을 등지고 태양 속에서 밝게 빛나는 물체”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지상에서의 목격·관측 기록도 다수 공개됐다. FBI 자료에 따르면 여러 목격자는 2023년 하늘에서 길이 130∼195피트(약 40∼60m) 크기의 타원형 청동색 금속 물체가 나타났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1947∼1968년 UFO 수사 기록에는 미국 테네시주에서 비행접시가 목격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군의 작전·정찰 과정에서 작성된 보고도 공개 대상에 포함됐다. 한 보고서는 2024년 다이아몬드 형태의 비행체가 약 434노트 속도로 이동하는 장면을 기내 탑재 단파 적외선 센서로 약 2분간 관측했다고 기록했다. 미국 외에도 구소련, 프랑스, 일본, 독일 등에서 입수한 자료들도 공개됐다. “정부 최종판단 못한 미해결 건” 이번 공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지시한 ‘UAP 조우 기록 공개 시스템’(PURSUE·Presidential Unsealing and Reporting System for UAP Encounters)의 일환이다. 백악관과 국가정보국(DNI), 국방부 산하 전영역 이상현상 해결실(AARO), 항공우주국(NASA), 연방수사국(FBI) 등이 공동 참여했다. 국방부는 국가정보국과 협조해 수십 년간 축적된 기록을 검토하고 기밀을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역대 어느 행정부도 이 정도 수준의 UAP 투명성을 제공한 적이 없다”며 “국민들이 정부 자료를 직접 보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개 자료 상당수는 보안 검토만 완료됐을 뿐, 이상 현상의 정체에 대한 분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 자료들은 미해결 사건들이며, 정부가 관측 현상의 본질에 대해 최종 판단을 내리지 못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 부문의 분석과 전문지식 적용을 환영한다”며 해결된 사건들에 대해서는 별도 보고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완전하고 최대한의 투명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외계 생명체와 UAP, UFO 관련 정부 파일 공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 행정부들은 이 문제에 충분히 투명하지 못했다”며 “국민들이 새 문서와 영상을 보고 직접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전용 사이트를 통해 관련 자료를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 “들쥐 3000마리 잡고 자기 팔에 주사”…크루즈선 공포가 소환한 한국인

    “들쥐 3000마리 잡고 자기 팔에 주사”…크루즈선 공포가 소환한 한국인

    대서양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세계 최초로 한타바이러스를 발견하고 백신까지 개발한 고(故)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의 업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타바이러스’라는 이름은 경기 동두천 인근을 흐르는 한탄강에서 왔다. 한국 강 이름이 국제 의학 용어가 된 셈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이 박사 연구가 얼마나 큰 의미를 가졌는지 보여준다. 시작은 한국전쟁이었다. 1950년대 유엔군 병사 약 3200명이 고열과 신부전, 출혈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다. 당시 ‘유행성 출혈열’이라 불렸지만 원인은 알 수 없었다. 1·2차 세계대전 때도 군인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병이었지만, 수십 년 동안 정체불명의 괴질로 남아 있었다. 이 박사는 쥐가 병을 옮긴다는 가설을 세우고 직접 동두천 일대로 향했다. 연구원들은 군부대 인근에서 쥐를 잡다가 간첩으로 몰려 사살당할 뻔했고,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사의 갈림길에 서기도 했다. 연구를 포기하려는 이들도 있었다. 그때마다 이 박사는 “한번 감염되면 항체가 생겨 다시는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연구원들을 설득했다. 그는 치료비와 가족 생계도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렇게 목숨 걸고 채집한 등줄쥐만 3000마리였다. 7년 뒤인 1976년, 이 박사는 한탄강 인근에서 잡은 등줄쥐의 폐 조직에서 병원체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발견 지역 이름을 따 ‘한탄바이러스’라 이름 붙였고, 이후 관련 바이러스군 전체를 뜻하는 국제 학술용어 ‘한타바이러스(Hantavirus)’의 어원이 됐다. 이 박사는 발견에서 멈추지 않았다. 1988년 말 예방 백신 개발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동물실험만으로는 부족했다. 효과를 입증하려면 결국 사람에게 직접 투여해야 했다. 이 박사를 포함한 연구진 7명은 자기 팔에 직접 백신 주사를 놓았다. 그렇게 1990년 출시된 ‘한타박스’는 대한민국 신약 1호가 됐다. 병원체 발견부터 진단법 개발, 백신 상용화까지 한 과학자가 모두 해낸 사례는 의학사에서도 드물다. ‘한국의 파스퇴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그는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로 여러 차례 거론됐고, 미국 최고민간인공로훈장과 태국 프린스 마히돌상 등을 받으며 세계적으로도 업적을 인정받았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당시 한국 연봉의 400배 수준 조건으로 스카우트를 제안했지만, 이 박사는 이를 거절했다. 북한은 그를 겨냥한 세균전 비방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과학자에게 우연은 성실한 사람과 노력하는 자에게만 오는 선물이다.” 이 박사가 제자들에게 자주 남겼다는 말이다. 제자인 송진원 교수 연구팀은 현재 한타바이러스 백신 개량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송 교수는 “기존 백신이 개발된 지 35년이 넘은 만큼 최신화 작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지금도 국내 군인과 농업 종사자들은 이 박사가 만든 백신을 맞고 있다.
  • 공연 중 女관광객에 돌연 ‘사탕 키스’ 경악…논란에 결국 [포착]

    공연 중 女관광객에 돌연 ‘사탕 키스’ 경악…논란에 결국 [포착]

    중국의 한 유명 관광지에서 남성 공연자가 여성 관광객들에게 사탕을 입으로 전달하는 이른바 ‘사탕 키스’ 퍼포먼스를 선보여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장시성에 있는 한 리조트의 남성 공연자의 퍼포먼스가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작은 노란 물고기’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이 공연자는 고전 의상을 입고 창틀 너머로 관광객들과 소통하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입에 사탕을 문 채 관광객의 입으로 직접 전달하거나, 눈을 가린 채 여성 관람객의 볼을 만지고 손가락을 끼우는 등의 신체 접촉이 포함된 ‘사탕 키스’ 퍼포먼스가 주특기였다. 이 퍼포먼스를 보기 위해 뙤약볕 아래서 한 시간 넘게 줄을 섰다는 한 여성 관광객은 “마치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며 긍정적인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일부 여성에게는 감성적인 만족을 줄지 몰라도, 미성년자들에게는 낯선 사람이 얼굴을 만지거나 키스하는 것이 허용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공연자는 사과 영상을 올리고 “앞으로 더욱 적절하고 따뜻한 방식으로 관객과 소통하겠다”며 ‘사탕 키스’ 대신 꽃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퍼포먼스를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리조트 측 역시 “공연자들에 대한 문화 교육을 강화하고 감독 시스템을 도입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규제하겠다”고 사과했다. 중국 관광업계에서 이른바 ‘외모 마케팅’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 근육질 남성들이 상의를 탈의한 채 물에 젖은 상태로 춤을 추는 현대무용극이 고가의 입장권에도 불구하고 큰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지지자들은 “여성들도 남성의 외모를 자유롭게 소비하고 즐길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전문가들은 “남성의 외모와 매력만을 강조해 소비자를 유혹하는 방식은 왜곡된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조성하며, 법적·도덕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불혹 바라보는 김상겸 “최대 올림픽 2번 정도 출전생각하는데 금메달 따야죠”

    불혹 바라보는 김상겸 “최대 올림픽 2번 정도 출전생각하는데 금메달 따야죠”

    1989년 1월30일생인 김상겸(하이원)은 지난 2월 만 37살 10일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며 사격의 진종오가 세웠던 만 36세 10개월을 넘어 한국 올림픽 개인 종목 역사상 최고령 메달리스트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런 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두 번의 올림픽에 더 출전해 금메달을 따겠다고 한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젊은 열정을 불태우는 김상겸을 만나 앞으로의 각오와 올림픽 이후 변화된 삶에 대해 최근 물어봤다. 김상겸은 지난 3월15일 캐나다 발 생콤에서 막을 내린 월드컵 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후 쏟아지는 방송 출연과 인터뷰 요청으로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인터뷰가 있었던 지난달 말에도 김상겸은 방송 녹화를 위해 살짝 분장을 한 상태였다. 같이 출연하는 유승은(빅에어 동메달리스트)이 고교생이다 보니 자신이 마치 체육선생님 같이 화면에 나와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그는 “같이 촬영하는 사람이 대체로 20대이다 보니 제 모습이 너무 체육선생님 같았다”면서 “그래서 그런 느낌을 좀 없애보려고 필러시술을 받았다”고 겸연쩍어했다. 생계를 위해 막노동까지 했다는 방송 인터뷰가 화제가 됐던 그는 시상대에서 큰절 세리머니를 한 이유에 대해 “올림픽 당시 마침 설날이기도 해서 그런 세리머니를 준비했다”며 “나이도 있고 다들 떨어질 줄 알았다고 주위에서 말했는데 저는 너무 간절했기 때문에 큰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올림픽 메달을 따기 전까지 2014 소치와 2018 평창, 2022 베이징 등 3번의 도전에서 실패를 맛봤다. 마지막 4번째 도전도 자신보다는 후배인 이상호가 더 관심을 받았다. 김상겸은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어린 선수만 할 수 있는 종목이 아니고 나이가 있을수록 경험이 쌓여 더 퍼포먼스가 좋아지기도 한다”라며 “제가 스노보드를 너무 좋아하고 제일 잘하는 것이라 앞으로도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그가 어릴 적부터 스노보드를 한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 시절 육상선수로 입문한 그는 씨름을 병행하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씨름을 포기하고 육상과 배구, 스노보드 등 3종목을 함께 했다. 봄과 여름에는 육상과 배구를 하고 겨울에는 스노보드를 하다 가장 성적이 좋았던 스노보드에 전념하게 된 것이다. 대학을 스노보드 특기생으로 진학한 그는 대학 졸업 후 마땅히 취업할 곳이 없어서 훈련비를 벌기 위해 공사장 막노동판을 다녔다. 김상겸은 “힘들었던 시절이 도움이 되긴 했지만 정말로 힘들었다”면서 “군대도 다녀오고 나서 제가 실업팀인 하이원에 입단했을 때 나이가 33살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천신만고 끝에 올림픽 메달을 따내면서 삶이 달라졌다. 우선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지고 바빠졌다. 김상겸은 “유명세를 느낀다기보다는 바빠진 것은 사실”이라며 “제가 얼굴이 알려져서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다른 선수도 같이 좋은 환경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올림픽 메달을 계기로 금전적 부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 기쁘다. 그는 올림픽 메달로 각종 포상금 등으로 약 4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는 “포상금으로 훈련비를 충당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다”며 “한 달에 시합이 열리는 곳에 머물다 보면 1000만원 가량이 드는데 1년에 6개월가량 해외에 나가 있어야 해서 최소 6000만원 이상의 돈이 들어간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장비값은 별도다. 스폰서가 없는 그는 한 대에 500만원 가량 하는 스노보드를 후원받지 못하고 있다. 평행대회전과 평행을 병행하는 그는 별도의 스노보드가 필요하고 한 시즌에 적게는 4대의 스노보드가 필요해 장비 값만도 최소 2000만원 가량 들어간다. 김상겸은 “스노보드 외에도 왁스나 반발력이나 떨림에 도움을 주는 플레이트 등도 300만원이넘는 고가여서 포상금으로 이런 부분을 충당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묻자 그는 우선 2027년 3월 오스트리아 몬타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꼽았다. 김상겸은 “아직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이 없고 최고 성적이 4위”라며 “그때 메달을 따고 싶다. 그 이후에는 올림픽 금메달이 당연히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은퇴를 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앞으로 올림픽 출전을 최대 두 번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앞으로 8년”이라며 “그때는 만으로 45살인데 훈련여건도 좋고 관리만 잘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은 올림픽 메달로 많은 지원을 받게 됐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도 많이 있다며 지원을 부탁했다. 김상겸은 “스노보드가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실업팀도 2개 밖에 없고 후원 자체도 그렇게 많지 않다”면서 “기업들이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면 더 좋은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기고] 뇌졸중 후 찾아온 ‘삼킴 장애’

    [기고] 뇌졸중 후 찾아온 ‘삼킴 장애’

    뇌졸중 환자와 가족에게 재활은 보통 굳은 팔과 다리를 다시 움직이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실제 재활 현장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환자의 생명과 일상을 위협하곤 한다. 바로 음식을 씹고 삼키기 어려워지는 ‘삼킴 장애(연하장애)’다. 삼킴 장애는 단순히 식사가 불편한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제대로 삼키지 못한 음식물이나 침이 기도로 들어가 폐렴을 일으키면 재활 치료 자체가 중단될 수 있고,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실제 뇌졸중 후유증으로 재활 치료를 받던 한 환자는 식사 중 가래가 자주 끓고 목소리가 젖은 듯 변하는 증상을 보였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결국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 생기는 ‘흡인성 폐렴’으로 이어졌다. 항생제 치료를 받는 동안 재활은 중단됐고, 어렵게 회복하던 신체 기능도 다시 떨어졌다. 이후 콧줄(비위관)로 영양을 공급받게 되자 환자는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됐고 사람 만나는 것조차 꺼리게 됐다. 삼킴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과정이다. 입안에서 음식물을 씹고, 혀와 목 근육이 움직이며, 기도가 닫히는 순간 식도로 음식이 넘어가야 한다. 이 과정 중 하나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뇌졸중 환자의 약 30~60%는 삼킴 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령 환자일수록 위험이 크고, 반복되는 폐렴은 회복 속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작은 관찰만으로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다행히 삼킴 장애는 주변의 작은 관찰만으로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식사 중 사레가 자주 들리거나 기침이 늘어난 경우, 밥을 먹은 뒤 입안이나 목에 음식물이 남아 있는 경우, 음식을 삼키는 시간이 이전보다 길어진 경우는 대표적인 위험 신호다. 물을 마신 뒤 목소리가 갑자기 젖은 듯 변하거나,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재활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가장 정확한 검사 가운데 하나는 ‘비디오 투시 연하검사(VFSS)’다. 조영제가 섞인 음식물을 삼키는 과정을 실시간 X선 영상으로 확인해 어느 단계에서 문제가 생기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검사다. 검사 결과에 따라 음식의 농도를 조절하거나 턱을 당겨 삼키는 자세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크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삼킴 근육 강화 훈련, 감각 자극 치료, 전기 자극 치료 등을 함께 시행하면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와 가족의 관심이다. 많은 사람들이 “조금 사레 드는 것쯤이야” 하고 넘기지만, 삼킴 장애는 폐렴과 영양실조로 이어질 수 있는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먹는다는 것은 단순한 영양 섭취를 넘어 삶의 즐거움과 존엄을 지키는 일이다. 주변에 뇌졸중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다면 식사 모습을 한 번 더 세심히 살펴보길 바란다. 작은 관심과 빠른 진단이 환자를 다시 안전한 식탁으로, 그리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시작이 될 수 있다.
  • [인터뷰]일본에서 돌아온 우리 문화 유산, 그 뒤에 형제의 ‘아름다운 동행’있었다

    [인터뷰]일본에서 돌아온 우리 문화 유산, 그 뒤에 형제의 ‘아름다운 동행’있었다

    “해외에 있는 모든 유산이 다 되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한국인의 정체성과 관련된 것은 꼭 반환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강원 씨) “주변에 알게 모르게 (문화유산을) 기증하는 사람이 많아서요. 이번 기증을 크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창원 씨) 일본에 있던 ‘순종예제예필현판’과 ‘백자청화이진검묘지’가 한 형제의 아름다운 기증을 통해 국내로 돌아왔다. 미술사를 공부한 형 김창원(59) 씨는 일본 도쿄의 한 고미술 상점에서 방치돼 있던 묘지를 찾아냈으며 일본에서 고미술 상점을 운영하는 동생 강원(58) 씨는 비공개 경매에 나온 현판을 놓치지 않았다. 묘지는 고인의 생애와 행적 등을 적어 무덤에 함께 묻은 돌이나 도자기 도판을 의미한다. 지난 7일 두 사람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형 창원 씨는 ‘백자청화이진검묘지’를, 동생은 ‘순종예제예필현판’을 각각 기증했다. 동생 강원 씨는 이번이 벌써 네 번째 기증으로 2021년에 백자청화김경온묘지, 2022년 백자철화이성립묘지, 2025년 조현묘각운시판을 기증한 바 있다. 동생 강원 씨가 이번에 기증한 순종예제예필현판은 1892년 음력 9월 24~26일 열린 연회에서 당시 세자였던 순종이 직접 짓고 쓴 글을 새긴 현판이다. 현판 속 글은 어머니 명성황후의 생일을 축하하며 고종과 명성황후의 장수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순종의 글씨는 해서체(글씨를 흘려 쓰지 않고 정자로 바르게 쓰는 서체)로 단아하며 세자로서의 서격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생 강원 씨는 2024년 겨울 일본 도쿄의 비공개 경매장에서 이 현판을 발견했다. 그는 “용과 봉황 머리 조각 등 조선 왕실의 현판이라는 걸 첫눈에 알 수 있었다”며 “자세한 내용은 당시 알 수 없었지만, 꼭 낙찰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 일본인과 경합 끝에 낙찰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형 창원 씨가 기증한 백자청화이진검묘지는 조선 후기 예조판서 등을 지낸 문신 이진검(1671~1727)의 묘지로 1745년에 제작됐다. 묘지는 푸른색 안료로 글씨를 쓴 백자판 10점으로 이뤄져 있다. 각 장의 앞면에는 이진검의 생애와 행적, 가계, 장례 관련 내용이 기록돼 있으며, 뒷면에는 묘의 위치와 방향 등 풍수 관련 내용이 적혀 있다. 고미술 상점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형 창원 씨는 도쿄 한 고미술 상점에서 방치돼 있던 백자 묘지를 찾아냈다. 그는 “예서(전서의 자획을 간략화하고 일상적으로 쓰기에 편리하게 만들어진 서체)로 된 글씨가 드물기 때문에 신기했고 조선 후기 대표적 명필인 이광사의 이름이 보였다”며 “재단에 기증 의사를 전하는 과정에서 그 가치를 더 알게 됐다”고 말했다. 문화유산에 대한 형제의 애정은 가풍에서 비롯됐다. 형제의 부친은 한국고미술협회장을 역임한 김대하 전 경기대 전통예술대학원 대우 교수다. 두 사람은 이번 기증에 대해 한사코 “큰일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국의 문화유산을 되찾는 일에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동생 강원 씨는 “다른 사람에 비해 일본으로 건너온 문화유산을 접할 기회가 많으니 환수해야 마땅한 유물을 발견하면 원래 자리로 되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형 창원 씨는 “보존만 잘 돼도 언젠가 소중한 문화유산이 (전시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본다”며 “해외에서 방치된 채 파손될 우려가 있는 유산이 되돌아올 수 있도록 작은 역할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유물의 기증자가 형제라는 점을 고려해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8일 ‘합동기증식’을 열고 이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 한국노총 대구본부, 김부겸 지지 선언…민주당 후보는 처음

    한국노총 대구본부, 김부겸 지지 선언…민주당 후보는 처음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한국노총 대구본부가 민주당계(係) 정당 후보를 지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병화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 등은 8일 오전 달서구 두류동에 있는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보수의 텃밭 대구에서 보수와 진보를 넘어 대부분이 동의할 수 있는 원칙적 정책과 공약에서 차별화를 시도하며, 노동과 경제가 상생·협력하는 정치노선을 지향하는 김 후보를 6만 조합원과 함께 공식적으로 지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낸 이용득 전 의원을 비롯한 한국노총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학생 운동으로 우리 사회 민주화에 기여했고 현실 정치에 뛰어들고 나서도 진영에 치우치지 않는 몇 안 되는 정치인”이라며 “정치 지형상 험지 출마를 마다하지 않고 지역 국회의원에 당선돼 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대구시장이 되면 노동의 가치가 충분히 실현되지 못하는 지역사회 상황을 개선하고 노동의 가치를 중시하는 역할을 통해 노동이 살아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후보는 과거 인천에서 노동 운동에 몸담았던 이력을 소개하며 노동자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산업화와 대구 경제를 지탱해온 힘은 결국 현장에서 땀 흘린 노동자 여러분이고 저도 인천 부평에 있는 작은 공장에 들어가서 일을 해 본 적이 있다”며 “한국노총과 지속적으로 정책을 논의하며 노동이 존중받는 대구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인공지능(AI)·로봇 산업으로의 전환과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은 낡은 산업구조를 넘어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미래를 향한 설계”라며 “대구·경북 행정 통합은 광역 산업 벨트의 형성을 위한 길로 기업 유치와 노동시장의 외연을 넓히는 기회인 만큼 청년이 함께하는 대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순천 ‘AI로 미리 보는 순천의 미래’ 숏폼 영상 공모전…총상금 500만원

    순천 ‘AI로 미리 보는 순천의 미래’ 숏폼 영상 공모전…총상금 500만원

    순천시가 오는 31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2026년 순천시 인공지능(AI) 숏폼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에 발맞춰 최신 AI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생태와 디지털이 융합된 순천의 미래 비전을 시각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공지능(AI)으로 만나는 순천의 미래 모습’을 주제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생성형 AI 플랫폼을 활용해 순천의 발전된 미래상과 혁신적인 도시 비전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게 된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개인 또는 3인 이내의 팀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 출품작은 AI 활용도, 창의성, 주제 적합성, 활용성,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내·외부 전문가의 공정한 심사를 거칠 예정이다. 최종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1팀(200만원) ▲우수상 1팀(150만원) ▲장려상 3팀(각 50만원) 등 총 5팀을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총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순천의 미래 발전상을 직접 그려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선정된 창의적이고 고품질의 숏폼 미디어 콘텐츠는 향후 순천시의 효과적인 시정 홍보 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살인 즐기려면 건강해야”…아이·여성만 노린 정남규 [살인마의 얼굴]

    “살인 즐기려면 건강해야”…아이·여성만 노린 정남규 [살인마의 얼굴]

    정남규는 밤마다 문을 열고 들어와 여성과 아동, 힘으로 맞서기 어려운 사람들을 노렸다. 무차별처럼 보였지만 표적은 늘 약자였다. 그는 집 안도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가장 잔인하게 보여준 연쇄살인범이었다. ‘살인마의 얼굴’은 충격적 사건을 통해 범죄의 수법과 심리를 추적한다. 똑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경고 신호도 함께 짚는다. 2004년 1월 경기 부천의 한 놀이터에서 어린이 2명이 사라졌다. 아이들은 16일 뒤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범인이 아이들을 질식시켜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훗날 드러난 진실은 더 끔찍했다. 이 사건이 수도권을 공포로 몰아넣은 정남규 연쇄살인의 출발점이었다. 첫 범행 뒤에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같은 달 말 서울 구로구에서 4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혔고 2월 초에는 서울 동대문구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했다. 범행은 그렇게 수도권 전역으로 번져 갔다. 정남규는 그해부터 약 2년 3개월 동안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13명을 살해하고 20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연쇄살인범이다. 그의 범행 뒤 사람들은 집 안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똑똑히 알게 됐다. 집 문 열고 들어왔다…공포는 잠든 집에서 시작됐다 정남규 사건의 핵심은 침입이었다. 그는 밤의 틈을 노렸다. 길을 걷는 사람을 덮치기도 했지만 더 무서운 건 집 안에서였다. 문을 잠가도 안심할 수 없고 불을 끄고 누운 뒤가 더 위험하다는 불안이 번졌다. 범행은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 부천 사건 이후 그는 서울과 경기 지역을 오가며 비슷한 유형의 살인과 중상해를 반복했다. 정남규가 남긴 공포는 잔혹함만이 아니었다. 누구나 안심하던 밤을 통째로 무너뜨린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집이 안전하다는 믿음 자체를 깨뜨렸다. 사람들은 늦은 밤 현관문을 다시 확인했고 작은 인기척에도 잠을 설쳤다. 집에 들어가면 끝이라는 믿음이 깨졌다는 점에서 정남규 사건은 단순한 연쇄살인 이상의 충격으로 남았다. 여성·아동만 노렸다…무차별 같았지만 표적은 분명했다정남규는 아무나 덮친 것이 아니었다. 실제 피해자는 여성과 아동, 저항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는 힘으로 제압하기 쉬운 상대를 골랐고 그 취약함을 범행에 이용했다. 그래서 이 범행은 더 비열했다. 무차별처럼 보였지만 칼끝은 늘 가장 약한 쪽을 향했다. 정남규는 저항하기 어려운 대상을 골라 공포를 극대화한 범죄자였다. 여기서 정남규 사건은 더 섬뜩해진다. 화를 참지 못해 사람을 해친 것이 아니라 약한 상대를 찾아가 힘의 차이 자체를 범행에 이용했기 때문이다. 피해는 더 컸고 공포도 더 오래 남았다. 문 열고 들어와 흉기 휘둘렀다…범행은 같은 방식으로 반복됐다 정남규의 범행은 늘 비슷했다. 밤, 주택가, 흉기. 피해자와 장소는 달라도 범행 방식은 같았다. 한 번의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같은 방식으로 계속 되풀이될 수 있었기 때문에 더 위험했다. 그는 범행을 거듭할수록 더 대담해졌다. 밤 시간대를 고르고 생활 반경을 파고들며 흉기를 들었다. 짧게 공격하고 빠져나가는 방식이 반복됐다. 그 결과 도시의 밤 전체가 공포에 잠겼다. 수법도 섬뜩했다. 그는 피해자를 오래 미행하기보다 골목에 숨어 있다가 목표가 나타나면 덮쳤고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상대를 돌려세운 뒤 공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단순히 죽이려 했다면 뒤에서 급습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는 피해자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마주 보며 즐기려 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살인 즐기려면 건강해야”…완전범죄 집착까지 보였다 정남규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인물은 아니라는 점도 드러났다. 그는 범행을 거듭할수록 더 치밀해졌다고 전해진다. CCTV가 많은 지역을 피하고 발자국을 남기지 않으려 신발창을 손봤으며 과학수사 관련 자료를 읽고 범행 기사를 스크랩해 두기도 했다. 특히 “살인의 쾌락을 더 오래 즐기려면 건강해야 한다”는 취지로 술과 담배를 끊고 매일 10㎞를 달리며 식단 관리까지 했다는 전언은 이 사건을 더 소름 끼치게 만든다. 순간의 분노로 사람을 죽인 게 아니라 계속 사람을 죽이기 위해 몸까지 관리한 것이나 다름없다. 더 섬뜩한 건 이 치밀함에 우월감까지 섞여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다른 연쇄살인범을 자신보다 아래라고 여겼고 더 많이 더 완벽하게 죽이고 싶었다는 취지의 말을 남겼다. 2만원 강도인 줄 알았다…장독대 뒤에서 드러난 정체 정남규는 2006년 4월 22일 검거됐다. 시작은 연쇄살인 수사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푼돈 강도 사건이었다. 그는 서울 영등포 신길동의 반지하 빌라에 침입해 2만 4000원을 훔쳤고 거기서 멈추지 않고 잠자던 20대 남성의 얼굴을 향해 파이프렌치를 휘둘렀다. 잠에서 깬 피해자가 달려들었고 비명을 들은 부친까지 가세해 가까스로 그를 제압했다. 하지만 체포가 곧 끝은 아니었다. 수갑이 채워진 상태에서 순찰차에 타는 척하다가 경찰관을 밀쳐내고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골목마다 형사들을 배치해 불시 검문에 들어갔지만 빌라촌은 갈림길이 많은 데다 날도 밝아오고 있었다. 결국 검거를 마무리한 건 주민 신고였다. 현장에서 불과 15m 떨어진 가정집 옥상 장독대 뒤에 한 남자가 웅크린 채 숨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형사들이 들이닥쳤을 때 그는 수갑을 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한때는 도망칠 듯 버티던 그는 사방을 에워싼 형사들 앞에서 결국 체념했다. 수도권을 떨게 한 연쇄살인범은 그렇게 붙잡혔다. 처음엔 단순 강도범처럼 보였다. 하지만 형사들이 그의 가방을 열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안에는 파이프렌치와 가면 마스크, 벌집무늬 고무가 붙은 장갑, 밑창을 도려낸 운동화가 들어 있었다. 하나같이 예사롭지 않은 물건들이었다. 파이프렌치 톱니 사이에 검붉게 굳은 흔적까지 확인되자 형사들은 그가 단순 강도가 아니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수도권을 공포로 몰아넣은 연쇄살인범의 정체가 그제야 밝혀졌다. 왜 더 일찍 못 막았나…같은 범행인데도 늦게 읽혔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뒤였다. 연쇄범죄는 한 번만 놓쳐도 피해가 연달아 커진다. 정남규 사건은 그 사실을 가장 잔인하게 보여준다. 범행은 반복됐지만 사건들은 더 일찍 같은 범행으로 묶이지 못했다. 밤의 침입과 흉기 사용, 약자 표적이라는 공통점이 한참 뒤에야 드러났고 그사이 사람들은 계속 다치고 죽었다. 정남규 사건은 수사기관이 범행의 잔혹함만이 아니라 같은 범행이 되풀이된다는 점을 더 빨리 알아챘어야 했다는 질문을 남긴다. 범인의 얼굴보다 범행 패턴을 먼저 읽었어야 했고 개별 사건보다 반복되는 구조를 더 빨리 좁혔어야 했다. 연쇄범죄는 늦게 알아챈 만큼 대가가 커진다. 지독하게 즐겼다…검거 뒤에도 반성은 없었다 정남규는 검거 뒤에도 사람 죽이고 싶다는 욕망과 쾌락을 숨기지 않았다. “1000명은 죽일 수 있었는데”라는 식의 말부터 “피 냄새를 맡고 싶다”, “더 이상 살인을 못 할까 조바심이 난다”는 취지의 진술까지, 그의 입에서 나온 건 후회가 아니라 더 죽이고 싶다는 집착이었다. 그는 사람을 죽인 뒤 성취감을 느꼈다는 취지로도 말했다. 범행을 설명하는 태도는 담담하다 못해 기괴했다. 사람의 죽음을 죄책감이 아니라 충족감으로 기억한 셈이다. 실제 수사에 참여한 권일용 교수도 정남규에 대해 살해 자체보다 살해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는 인물이었다고 회고한 바 있다. 진술 태도도 섬뜩했다. 그는 범행을 설명하면서 거의 동요하지 않았고 지난 일을 떠올리듯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고 전해진다. 현장 검증에서도 자신을 비난하는 시민들과 맞서려 했고, 마스크를 내린 채 웃는 모습까지 보였다고 한다. 사형 선고 뒤에도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재판부를 향해 국가와 사회가 자신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식으로 책임을 돌렸고 항소심과 상고심 과정에서도 “담배는 끊어도 살인은 못 끊겠다”는 취지의 말을 남겼다. 이후에는 빨리 사형을 집행해달라는 탄원서까지 낸 것으로 전해진다.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고 범행 욕구만 드러냈다. 정남규 사건이 남긴 결론…집 안도 안전하지 않았다정남규 사건의 결론은 분명하다. 이 사건은 많이 죽인 살인범의 기록이 아니라 침입형 연쇄살인이 도시의 밤과 일상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보여준 사건이었다. 집 안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두려움과 약한 사람부터 먼저 노린 범죄의 비열함이 이 사건을 오래 남게 만들었다. 정남규는 2009년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사건이 남긴 공포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여성과 아동, 힘없는 사람들부터 먼저 쓰러지는 범죄가 얼마나 비열하고 치명적인지 그리고 그런 범죄를 더 빨리 막지 못했을 때 도시 전체가 어떤 불안을 떠안게 되는지를 이 사건은 똑똑히 보여줬다. 정남규는 약자를 노린 침입형 살인이 얼마나 오래 상처를 남기는지 보여준 이름으로 남아 있다.
  • LG화학, 저소득가정 여성청소년에 위생용품 지원

    LG화학, 저소득가정 여성청소년에 위생용품 지원

    LG화학 여수공장이 지난 6일 저소득 가정 여성 청소년을 위한 위생용품 지원 사회공헌 프로그램 ‘꿈을 품다, 희망 Green Box’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 ‘희망 Green Box’는 경제적 부담으로 위생용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 청소년들이 건강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매년 관내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 500명에게 5000만원 상당의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지원에는 LG화학이 생산하는 친환경 소재 Bio-SAP*이 적용된 위생용품이 사용돼,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친환경 가치와 미래 세대 지원이라는 의미를 함께 담았다. 이번 사업은 LG화학 여수공장을 중심으로 여수시, 쌍봉종합사회복지관이 함께 참여했으며, LG화학의 노사가 뜻을 모아 추진한 민·관·노사 협력 사회공헌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지원 대상자 발굴과 물품 전달 과정에는 지역 복지 기관의 전문성과 행정 기관의 협력이 더해져, 보다 촘촘하고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졌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해당 사업은 지금까지 누적 5000여명에게 5억여원의 위생용품을 지원해 지역 내 대표적인 지속형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 LG화학 여수공장 주재 임원 이현규 상무는 “일상 속 작은 불편으로 아이들이 위축되지 않고 자신감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며 “지역 기업과 시민으로서 여성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작지만 따뜻한 응원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관내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친환경 소재와 기술을 접목한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한국서 ‘혼밥’하려다 2번이나 문전박대”…CNN 기자가 한국에서 당한 일

    “한국서 ‘혼밥’하려다 2번이나 문전박대”…CNN 기자가 한국에서 당한 일

    전 세계적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개인화된 외식 트렌드의 영향으로 ‘혼밥족’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다녀간 외신 기자가 ‘혼밥’을 거절당한 사연을 밝히며 전 세계 혼밥 트렌드를 분석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의 여행 전문 사이트인 CNN 트래블은 한국 식당에서 ‘혼자라는 이유’로 두 차례 입장을 거절당한 소속 기자의 경험을 소개했다. 해당 기자는 서울 방문 당시 한 식당을 찾았다. 그는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이며 “한 명인데 식사할 수 있느냐”고 물었지만 가게 측은 고개를 저으며 출구를 가리켰다. 이후 그는 다른 식당에서도 같은 이유로 입장을 거절당했다. 그는 “혼자 여행한다는 ‘죄’로 두 번째 거절을 당했다”며 “당혹스럽고 혼란스러웠다”고 전했다. ● 1인 가구 36% 넘었는데도 ‘혼밥’ 퇴짜 여전매체는 “2024년 기준 한국의 1인 가구 비중은 역대 최고치인 36%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혼밥에 대한 인식은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 서울의 한 국수집이 “(우리는) 외로움을 팔지 않으니 혼자 오지 마세요”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시해 공분을 샀던 사례를 언급했다. 다만 매체는 ‘혼밥’을 거부하는 식당의 태도가 한국만의 특별한 사례라고 보지 않았다. 202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일부 레스토랑은 단체 손님을 받기 위해 1인 고객 입장을 거부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말 영국 리버풀의 한 터키식 식당에서도 바쁜 시간대엔 1인석을 운영하지 않는다며 고객을 돌려보내 화제가 된 바 있다. ● 혼자 온 손님이 돈 더 쓴다‘혼밥’은 더 이상 특별한 현상이 아니며 하나의 외식 산업 트렌드로 당당히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외식 예약 플랫폼 오픈테이블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인 식사는 증가 추세다. 2025년 전 세계에서 1인 식사 예약은 전년 대비 19%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혼자 식사하는 이용객의 지출도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고객의 식당 1회 이용 평균 지출은 약 90달러(약 13만원)로, 일반 여행객 대비 약 54% 높은 수준이다. 오픈테이블 관계자는 “1인 고객은 매출 측면에서도 중요한 고객층”이라며 “레스토랑 입장에서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식당들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 뉴욕의 유명 식당 세르보스(Cervo’s)는 바(Bar) 좌석과 작은 테이블을 조화롭게 배치해 1인 손님과 커플, 소규모 그룹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또 1인 손님을 고려해 적은 양으로도 즐길 수 있는 메뉴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일본은 주방과 가까이 앉아 식사할 수 있는 ‘카운터석’이나 노점석이 발달했다. 홍콩은 합석 문화가 발달해 있어 비교적 실용적인 방식으로 1인 식사를 허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고기구이, 찌개, 반찬 등 여러 음식을 나눠 먹는 문화가 강해 일부 식당에서 1인 식사가 어려울 수 있지만, 비즈니스 지구를 중심으로 1인 식사가 가능한 식당도 많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홍콩에 거주하는 여행 작가 글로리아 청은 “혼자 밥을 먹으면 다양한 메뉴 선택의 기회는 줄어들지만 음식의 맛과 질감 등에 집중할 수 있다”며 “혼자 식사하는 것은 고립이 아니라 경험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혼밥을 잘하기 위한 방법으로 ▲카운터석이 마련된 식당 이용 ▲혼잡 시간대를 피해 오전 11시나 오후 5시 30분에 식사하기 ▲당당하게 1인석 요청하기 등을 조언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5월 10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5월 10일

    쥐 36년생 : 조용한 집중이 좋은 결과를 만든다. 48년생 : 꾸준함이 성과로 이어진다 60년생 : 작은 배려가 복이 된다 72년생 : 기회가 오니 놓치지 마라 84년생 : 말 아끼면 구설이 줄어든다 96년생 : 정리하면 마음이 단단해진다 소 37년생 : 천천히 가면 실수가 줄어든다. 49년생 : 도움 손길이 들어오는 날이다 61년생 : 고집을 줄이면 일이 산다 73년생 : 조급함은 실수로 이어진다 85년생 : 한 걸음씩 가면 답이 보인다 97년생 : 재정은 안정되니 마음 놓아라 호랑이 38년생 : 마음을 낮추면 흐름이 좋아진다. 50년생 : 욕심은 덜고 실속 챙기라 62년생 : 반가운 소식이 들릴 날이다 74년생 : 과신은 줄이고 점검하라 86년생 : 몸을 돌보면 운도 산다 98년생 : 노력의 결실이 보이는 날이다 토끼 39년생 : 부드러운 말이 관계를 살린다. 51년생 : 작은 오해는 바로 풀어라 63년생 : 휴식이 필요한 흐름이다 75년생 : 분위기가 부드러워 마음 편하다 87년생 : 대화로 풀면 길이 열린다 99년생 : 신뢰가 쌓여 일이 풀린다 용 40년생 : 욕심을 줄이면 하루가 편하다. 52년생 : 더뎌도 끝은 좋은 날이다 64년생 : 기회는 짧으니 결단하라 76년생 : 지출을 줄이고 계획 세우라 88년생 : 인연운이 좋아 웃음 난다 00년생 : 욕심 줄이면 마음이 편하다 뱀 41년생 : 차분함이 좋은 결과를 부른다. 53년생 : 확인 없는 믿음은 피하라 65년생 : 한 번에 끝내려 하지 마라 77년생 : 배려하면 관계가 좋아진다 89년생 : 실속 챙기면 안정된다 01년생 : 정리하면 막힘이 풀리는 날이다 말 42년생 : 여유를 가지면 일이 순조롭다. 54년생 : 흐름이 좋으니 밀고 가라 66년생 : 말조심 하면 평판이 오른다 78년생 : 결정은 빠르게 내리는 게 낫다 90년생 : 다툼은 양보로 정리하라 02년생 : 무리만 줄이면 편안하다 양 43년생 : 조용히 정리하면 마음이 편하다. 55년생 : 의견차는 대화로 풀어라 67년생 : 꾸준함이 답인 날이다 79년생 : 성취감이 커져 힘이 난다 91년생 : 마음 열면 관계가 부드럽다 03년생 : 서두르지 말고 점검하라 원숭이 44년생 : 작은 만족이 큰 힘이 된다. 56년생 : 좋은 인연이 다가오는 날이다 68년생 : 안정이 찾아와 숨이 트인다 80년생 : 목표가 또렷해 성과 난다 92년생 : 피로가 쌓이니 쉬어가라 04년생 : 주관을 지키되 예의 갖추라 닭 45년생 : 한걸음 쉬면 길이 보인다. 57년생 : 성급함 내려놓고 확인하라 69년생 : 순서 지키면 일이 풀린다 81년생 : 진심이 통하니 신뢰 쌓인다 93년생 : 새 기회가 오니 준비하라 05년생 : 말과 행동을 맞춰가라 개 46년생 : 무리하지 않으면 하루가 편하다. 58년생 : 무리한 약속은 줄여가라 70년생 : 성과는 준비한 만큼 온다 82년생 : 인정받을 일이 생기는 날이다 94년생 : 활력이 돌아 운이 따른다 06년생 : 쉬어가면 실수가 줄어든다 돼지 47년생 : 담담함이 하루를 안정시킨다. 59년생 : 말다툼은 길게 끌지 마라 71년생 : 기쁜 소식이 찾아올 수 있다 83년생 : 흐름이 좋아 마음이 편하다 95년생 : 도움 받으면 일이 쉬워진다 07년생 : 지출 줄이고 저축을 늘리라.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5월 9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5월 9일

    쥐 36년생 : 차분한 정리가 운을 살린다. 48년생 : 작은 성과가 크게 이어진다 60년생 : 약속은 지키면 복이 온다 72년생 : 정리부터 하면 길이 열린다 84년생 : 마음이 풀리니 웃음이 난다 96년생 : 주변 말에 흔들리지 마라 소 37년생 : 느긋함이 실수를 줄여준다. 49년생 : 서두르면 실수만 늘어난다 61년생 : 도움받으니 부담이 줄어든다 73년생 : 차분히 밀면 결과가 난다 85년생 : 고집을 줄이면 관계가 산다 97년생 : 재물 흐름이 안정되는 날이다 호랑이 38년생 : 한걸음 쉬면 판단이 또렷하다. 50년생 : 마음 급해도 한 박자 쉬어라 62년생 : 과신은 줄이고 점검하라 74년생 : 뜻밖의 행운이 스치는 날이다 86년생 : 몸을 돌보면 마음도 편하다 98년생 : 노력한 대가가 보이는 날이다 토끼 39년생 : 부드러운 태도가 관계를 살린다. 51년생 : 말은 곱게 하고 거리 두라 63년생 : 고민은 줄고 마음이 맑다 75년생 : 협력하면 성과가 커진다 87년생 : 집안 분위기가 한결 부드럽다 99년생 : 신뢰가 쌓여 일이 쉬워진다 용 40년생 : 균형을 잡으면 흐름이 안정된다. 52년생 : 지출 관리하면 마음이 든든하다 64년생 : 진행이 느려도 끝은 좋다 76년생 : 기회는 오니 결단을 내리라 88년생 : 큰 욕심은 접고 균형 잡아라 00년생 : 인연운이 좋아 기분이 산다 뱀 41년생 : 천천히 가면 결과가 보인다. 53년생 : 조급함은 구설로 이어진다 65년생 : 실속을 챙기면 안정된다 77년생 : 배려하면 관계가 살아난다 89년생 : 확인 없는 약속은 피하라 01년생 : 정리하면 막힌 숨이 트인다 말 42년생 : 여유가 흐름을 부드럽게 한다. 54년생 : 무리만 줄이면 편안해진다 66년생 : 흐름이 좋으니 밀고 가라 78년생 : 결정을 미루지 말고 정하라 90년생 : 평판이 오르니 말조심 하라 02년생 : 다툼은 양보로 끝내는 게 낫다 양 43년생 : 마음을 열면 길이 보인다. 55년생 : 의견차는 부드럽게 풀어라 67년생 : 마음을 열면 도움이 따른다 79년생 : 급하게 결론 내리지 마라 91년생 : 명예운이 올라 기운이 난다 03년생 : 꾸준히 하면 길이 난다 원숭이 44년생 : 담담함이 안정된 흐름을 만든다. 56년생 : 목표가 선명해 성과 난다 68년생 : 주관대로 하되 예의 지켜라 80년생 : 안정이 찾아와 마음이 놓인다 92년생 : 좋은 인연이 다가오는 날이다 04년생 : 피곤하면 멈추고 쉬어가라 닭 45년생 : 작은 점검이 실수를 막아준다. 57년생 : 말과 행동을 맞춰가라 69년생 : 새 기회가 오니 준비하라 81년생 : 진솔함이 신뢰를 키우는 날이다 93년생 : 순서대로 하면 일이 풀린다 05년생 : 성급함은 내려놓고 확인하라 개 46년생 : 여유를 지키면 하루가 편하다. 58년생 : 성과는 준비한 만큼 온다 70년생 : 무리한 약속은 줄여가라 82년생 : 인정받으니 마음이 든든하다 94년생 : 활력이 돌아 운이 따른다 06년생 : 쉬어가면 더 멀리 간다 돼지 47년생 : 욕심을 줄이면 마음이 놓인다. 59년생 : 흐름이 좋아 마음이 편하다 71년생 : 도움을 받으면 일이 쉬워진다 83년생 : 말다툼은 짧게 끝내라 95년생 : 기쁜 소식이 찾아올 수 있다 07년생 : 지출은 줄이고 저축을 늘리라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5월 8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5월 8일

    쥐 36년생 : 차분한 시작이 하루를 살린다. 48년생 : 말은 아끼고 흐름을 보라 60년생 : 작은 기회도 놓치지 마라 72년생 : 도움 손길이 닿는 날이다 84년생 : 정리하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96년생 : 꾸준함이 성과로 이어진다 소 37년생 : 무리하지 않으면 일이 풀린다. 49년생 : 협조가 성과를 키우는 날이다 61년생 : 서두르지 말고 기본을 지켜라 73년생 : 기분이 밝아져 일이 풀린다 85년생 : 고집은 내려놓고 듣는 날이다 97년생 : 한걸음씩 가면 답이 보인다 호랑이 38년생 : 작은 여유가 실수를 막아준다. 50년생 : 작은 실수는 바로 고쳐라 62년생 : 자신감은 좋되 과장은 말라 74년생 : 기다리던 소식이 들릴 날이다 86년생 : 무리만 줄이면 편안해진다 98년생 : 노력한 만큼 보답이 따른다 토끼 39년생 : 부드러운 말이 운을 부른다. 51년생 : 약속은 지키면 신뢰가 선다 63년생 : 쉬어가도 괜찮은 흐름이다 75년생 : 욕심을 줄이면 편안해진다 87년생 : 마음이 차분해져 판단 선다 99년생 : 대화로 풀면 길이 열린다 용 40년생 : 욕심을 덜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52년생 : 지출은 줄이고 계획을 세워라 64년생 : 기회가 오니 과감히 잡아라 76년생 : 인연운이 좋아 기분이 산다 88년생 : 진행은 더뎌도 성과는 난다 00년생 : 욕심보다 균형이 먼저다 뱀 41년생 : 천천히 가면 길이 더 분명하다. 53년생 : 확인 없이 믿는 일은 피하라 65년생 : 정리하면 새 흐름이 열린다 77년생 : 한 번에 해결하려 들지 마라 89년생 : 결단하면 일이 단숨에 풀린다 01년생 : 마음을 낮추면 관계가 산다 말 42년생 : 서두르지 않으면 일이 편하다. 54년생 : 급하면 다툼이 생기기 쉽다 66년생 : 겸손하면 더 큰 도움 온다 78년생 : 좋은 평판이 쌓이는 날이다 90년생 : 빠른 정리가 시간을 아낀다 02년생 : 흐름이 좋아 기운이 오른다 양 43년생 : 조용한 시간이 힘을 준다. 55년생 : 꾸준함이 가장 큰 무기다 67년생 : 성취감이 커져 힘이 난다 79년생 : 조급함은 실수로 이어진다 91년생 : 마음 열면 인연이 부드럽다 03년생 : 의견차는 대화로 풀어가라 원숭이 44년생 : 한걸음 쉬면 흐름이 보인다. 56년생 : 목표가 또렷해 성과 난다 68년생 : 좋은 소식이 찾아오는 날이다 80년생 : 생활이 안정되어 마음 놓인다 92년생 : 주관을 세우고 흔들리지 마라 04년생 : 피로가 쌓이니 쉬어가라 닭 45년생 : 작은 결단이 변화를 만든다. 57년생 : 기회는 짧으니 바로 움직이라 69년생 : 진심이 통하니 관계가 산다 81년생 : 말실수만 줄이면 편하다 93년생 : 새 계획을 세우면 길이 난다 05년생 : 순서 지키면 일이 풀린다 개 46년생 : 욕심을 줄이면 실속이 남는다. 58년생 : 큰 성과는 준비에서 나온다 70년생 : 과욕은 줄이고 실속 챙기라 82년생 : 인정받을 일이 생기는 날이다 94년생 : 컨디션이 좋아 운도 따른다 06년생 : 휴식이 필요하니 속도 낮추라 돼지 47년생 : 담담함이 하루를 편하게 한다. 59년생 : 기쁜 소식이 들릴 수 있다 71년생 : 지출을 줄이면 마음이 편하다 83년생 : 도움을 받으면 일이 쉬워진다 95년생 : 좋은 흐름이 이어지는 날이다 07년생 : 말다툼은 가볍게 넘겨라
  • 시골의 초록 낭만… 멍 하니 스며드네[박상준의 문장 여행]

    시골의 초록 낭만… 멍 하니 스며드네[박상준의 문장 여행]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서로 채우고 채워 주면서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시골 생활이라는 게 그렇다. 부족하고 아쉽다고 생각하면 불편한 부분만 보인다. 하지만 도시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낭만이 있다.” 정광하·오남도, ‘시골살이, 오늘도 균형’ 중에서 농사가 낭만일 수는 없지만 시골 생활이 낭만적이지 말란 법도 없다. 일에 매몰되지 않는 태도와 삶을 사랑하는 자세의 균형처럼, 낭만이란 자신의 눈으로 찾아낸 삶의 취향과 방식의 다른 말은 아닐까. 충남 논산시 연무읍에서 자연이 빚은 오월을 맛보고 강경읍의 시간 속을 아주 느리게 걸었다. ●알고리즘이 이끈 또 한번의 제철 강경이라는 지명이 낯설지 모르겠다. 조선 후기에는 논산은 몰라도 강경은 안다고 할 만큼 번성했던 곳이다. 강경장은 대구 서문시장, 평양장과 함께 전국 3대 장으로 꼽혔고 강경항은 원산항과 더불어 양대 포구를 이뤘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로 사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가 강경에서 첫 미사를 집전했고 기독교 침례교의 첫 예배지이기도 했다. 5월은 스승의 날이 있는 달인데, 이는 강경여고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이 스승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데서 출발했다. 이렇듯 작은 읍내가 간직한 역사는 읍내 곳곳의 근대 건축만큼이나 찬란하다. 그러고 보면 근대 거리는 주로 전북 군산시, 전남 목포시, 인천처럼 바다를 접한 항구 도시에 있었다. 내륙에 있는 경우는 드물다. 강경은 금강이 있어 근대의 중심이었다. 금강하구둑이 생기기 전에는 바닷물이 금강을 타고 강경까지 흘렀고, 서해 해산물은 강경에 이르러 내륙으로 퍼졌다. 괜히 강경 젓갈이 유명할까. 실은 금강과 근대의 역사를 한데 품은 유일무이한 내륙 도시, 강경이 논산에 있다는 걸 나 역시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그리고 본래 목적지는 강경이 아닌 이웃한 연무의 꽃비원홈앤키친(이하 꽃비원)이었다. 꽃비원은 직접 생산한 식재료로 요리하는 팜투테이블 레스토랑이다. 제철 채소로 만든 피자와 파스타 등을 낸다. 지난달까지 냉이를 썼던 파스타는 5월부터 산마늘을 재료 삼는다. 메뉴판에 없지만 제철 채소에 집중한 꽃비원플레이트(8인 이상 예약)도 인기다. 농장은 레스토랑에서 멀지 않은데 일반적인 관행농과는 다르다. 100여종의 작물을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기른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손과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 자연에 이로운 방식으로 재배하고 요리한다. 꽃비원을 찾아 떠난 건 4월에 다녀온 충북 괴산군 봄 여행과 무관하지 않겠다. 계절의 맛을 몸 안 가득 들이고 나니 일상의 제철이 자꾸만 눈에 띄었다. 시장에서 사 온 두릅을 데쳐 먹었고 산책길에 눈길을 끌던 노란 꽃의 이름이 애기똥풀이라는 걸 물어 알게 되었다. 또 몸소 겪고 느낀 감각은 기분 좋은 일상의 알고리즘으로 이어져, 책장에 꽂혀 있던 ‘시골살이, 오늘도 균형’(차츰)이라는 책으로까지 이끌었다. ‘시골살이, 오늘도 균형’은 정광하, 오남도 부부가 시골살이를 결심한 후 농장과 레스토랑을 꾸려 살아온 10여 년의 경험담이다. 책 속에 나온 “낭만”이란 단어가 유독 인상 깊어 밑줄을 쳤다. 설마 시골살이가 낭만적이기만 했을까. 생활의 터전은 어디든 고되고 또 고된 만큼 보람차다. 그래서 흙냄새와 땀 냄새가 밴 이들의 낭만은 ‘찐’이어서 값지므로 호기심이 일었다. 무엇보다 “일과 삶을 구분하지 않고 농사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이의 균형 잡힌 날들이라, 꼭 귀농이 아니어도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에게는 유익한 여행지가 될 듯싶었다. ●꽃비원의 땅과 관계 맺기 꽃비원은 논산시 연무읍에 있다. 논산훈련소의 연무대를 말할 때 그 연무다. 하지만 꽃비원을 아는 이에게는 제철 작물을 맛볼 수 있는 농토다. 꽃비원의 제철 채소는 우선 그 생김부터 다르다. 푸른 잎이 달린 솎은당근순이나 굽고 몽땅한 오이는 마트에서 상품성의 기준으로 소외받던 부류다. 꽃비원에서는 이 ‘못생긴 채소’들이 가장 ‘자연’스런 산물이다. 땅이 길러낸 생김 그대로 농부 시장에 나가거나 요리의 재료가 된다. 그러므로 꽃비원 여행은 레스토랑과 같이 농장에서 완성된다 하겠다.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소규모나 단체 단위로 진행하는 ‘농사생활만남’과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오픈팜 등이다. 정광하, 오남도 부부는 “때때로 위로가 되고 삶을 치유하는 진짜 약”이 되는 식문화를 꿈꾸는데, 농작물을 빌려 도시와 농촌, 땅과 사람을 잇는 것 또한 자신들의 역할이라 믿는다. 밭이 모든 사람의 일터이자 삶터가 될 필요는 없고 사람마다 꿈꾸는 삶의 문양은 다른 법, 농장에서 작물들과 몸을 부대끼는 것도 땅의 비밀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소풍처럼 즐기는 오픈팜 농장 개인 단위로 참여가 가능한 오픈팜은 농장을 소풍처럼 누릴 기회다. 밭에서 제철 채소를 채집하고 머윗잎 주먹밥과 달래전, 제철 샐러드로 구성한 도시락을 맛본다. 세 시간 정도를 보내는데 풀밭 위에 돗자리를 깔고 ‘밭멍’을 하며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는 것만으로도 풍족한 힐링이다. 4월에 이은 올해 두 번째 행사는 보리수와 오디 열매가 열리는 5월말이나 6월초가 될 예정이다. 꽃비원을 나와서는 강경으로 방향을 잡는다. 4월 괴산 제철 여행의 알고리즘이 연무의 꽃비원으로 이끌었다면 꽃비원의 알고리즘은 강경으로 잇댄다. 정광하, 오남도 부부는 농사와 레스토랑이 쉬는 날에는 아들 원호와 강경에 간다고 했다. 그곳이 논산시가 7경으로 내세운 ‘강경포구와 근대역사거리’가 아닌 미내다리와 옥녀봉이어서 홀딱 넘어가고 말았다. 미내다리로 불어오는 천변의 바람과, 옥녀봉구멍가게에서 맥주 한 캔을 사서는 주인 할머니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 속에 슬쩍 스며들고 싶은 마음을 어찌할까. ●사색을 부르는 예술적 돌다리 강경포구를 지나온 금강은 논산천과 강경천이 되고 강경천은 강경읍의 동쪽을 흐른다. 미내다리는 강경 근대역사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강경천변에 있다. 1731년(영조 7년)에 세웠는데 ‘여지승람’은 조수가 물러나면 다리의 바위가 보인다고 기록한다. 과거에는 바닷물이 금강을 타고 다다랐다는 게 새삼 놀랍지만, 물이 빠지고 나면 잠수교처럼 그제야 다리가 드러났다는 이야기가 한층 솔깃하다. 세월이 흐른 지금은 제방 안쪽 땅 위에서 강경천(미내천)과 평행으로 마주한 채다. 일제강점기에 수로를 정비한 후로는 물길이 지나지 않아 다리의 기능은 상실했다. 가끔 강경천 남쪽 철교 위로 고속열차가 ‘쌩’하는 날랜 소리를 내며 내달리는데 그 짧은 거리에 수백년 교각의 역사가 놓인 듯하다. 그러므로 더는 다리가 아닌, 길이 30m에 높이 4.5m의 대형 구조물을 무어라 불러야 할까. 타원의 형체마저 없다면 성벽이라 했겠다. 소셜미디어에는 돌다리 위에 서서 하늘을 배경으로 찍은 인물 사진이 많다. 한 장의 화보 같은 사진의 배경은 다리의 새로운 쓰임이다. 다행히 다리를 받치는 3개의 무지개 아치(홍예)는 서로를 버티게 하는 힘이고, 그 아름다움으로 존재의 이유가 되어 한 편의 거대한 설치 예술품을 떠올리게 한다. 정광하, 오남도 부부가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서로 채우고 채워 주면서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 말한 시골살이의 “낭만”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따스한 오월의 햇살 아래 느릿한 강물의 흐름을 느끼며 미내다리를 감상하는 건 명상적이고 사색적인 경험이기도 해서 그것만으로도 내겐 충분한 여행의 자리였다. ●보물처럼 찾아지는 설레는 풍경들 옥녀봉은 강경천이 금강에서 갈라져 나오는 초입의 언덕이다. 서쪽에서 점점이 다가오는 금강의 물줄기가 무척이나 장대하다. 미내다리에서 옥녀봉 가는 길은 강경 읍내를 지나서, 근대 건축의 흔적과 강경젓갈을 파는 가게들이 줄을 잇는다. 전투적으로 걷기보다 목적 없이 산책한다는 기분으로 걸어보자. 보물처럼 찾아지는 풍경에 설렌다. 강경역사관(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연수당 건재약방 등 같은 장소들이겠다. 물론 강경성지성당처럼 멀리서 단박에 눈길을 끄는 공간도 있다. 1961년에 지은 성당은 시가지 가운데 우뚝 솟은 빨간색 첨탑이 이국적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좀체 본 적 없는 건축이다. 성당의 열린 입구는 측면 가운데 있는데 내부는 윗부분이 뾰족한 첨두형 아치라 또 한 번 감탄을 자아낸다. 옛 한일은행 강경지점 건물이던 강경역사관도 도중에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은행은 도시의 중심을 표시한다. 역사관 뒤편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강경구락부다. 구락부는 ‘클럽’을 일본식 한자로 옮긴 옛말로, 근대 풍의 스테이와 카페, 광장 등이 모여 이제는 강경 여행자들의 구심을 이룬다. 그리 마을을 유랑하다 옥녀봉에는 해 질 녘에 걸음을 옮긴다. ●옥녀봉 하루의 끝은 금강의 노을 해발 44m에 불과한 봉우리는 기독교 침례회 최초 예배지와 송재정을 지나자 금강의 모습을 서서히 드러낸다. 그리고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어 역사의 면면을 증언한다. 봉수대 옆에는 230년 된 느티나무 고목이 뿌리내려 산다. 커다란 그늘을 드리우는 나무 아래에서 미리 온 몇몇 주민과 연인들이 노을을 기다린다. 그들 곁에 나란히 서서, 멍하니 금강을 응시하자 마음이 고요하다. 노을이 아니어도 충분히 아름답다 싶고 낯선 사이여도 이웃이라는 생각이 든다. 흐린 하늘과 능선의 틈새로 한 줄기 붉은빛이 번지는 걸 마주하고 내려오는 길, 금강 쪽 소금문학관은 문을 닫은 뒤였지만 옥녀봉구멍가게는 저녁 불을 밝히고 있다. 정광하, 오남도 부부는 옥녀봉의 노을보다 옥녀봉구멍가게를 힘주어 말했다. 송옥례 할머니와 오순도순 이야기 나누는 즐거움이 있다고. 구멍가게 입구에는 들마루와 낡은 공중전화 부스가 반갑다. 송옥례 할머니는 잠시 자리를 비운 듯하다. 대신 고양이 한 마리가 멀뚱히 눈을 맞추다 몸을 피한다. 그 잰걸음을 따라 몸을 돌리니 강경 읍내가 내려다보인다. 강경성지성당이 보이고 강경역사관이 보이고 근대역사거리가 보인다. 그 너머로 고속철도가 선을 긋듯 내달린다. 과거와 현재가 한데 어우러진 마을은 강경(江景)이라는 지명에 썩 잘 어울린다.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강경의 지명 읍내에 하나둘씩 불이 켜지는 이른 저녁. 잠시 들마루에 앉아서는 옥녀봉에서 반세기 넘게 살며 강경을 내려다보았을 송옥례 할머니를 조금 더 기다린다. 옥녀봉은 옥황상제의 딸을 이르는 말인데 그녀야말로 옥녀봉의 산증인일 터. 정광하, 오남도 부부는 ‘시골살이, 오늘도 균형’ 에서 “만약 어떤 일을 시작한다면 그것은 기술이 뛰어나서라기보다 관심 있는 일을 꾸준히 한 결과”일 거라고 했다. 그들은 옥녀봉구멍가게에서 할머니를 보며 자신들의 먼 미래를 그렸을까.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가 흘러도 좋겠다 싶은, 그런 하루의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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