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작업환경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적폐 국회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한중정상회담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오하이오주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윤석열 정부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45
  • 내 귀에서 ‘윙~’ 소리… 안 겪어 보면 모를 고통, 일상생활도 지장

    내 귀에서 ‘윙~’ 소리… 안 겪어 보면 모를 고통, 일상생활도 지장

    무선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낀 채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고, 유튜브를 시청하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때 소리를 너무 키우면 귀 건강을 해친다. 요즘 들어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귀에 이상이 생기는 이명(耳鳴)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느는 것도 이런 일상이 만든 현상이다. ●일반인 95%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 이명의 고통은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조용한 곳에 홀로 있어도 혼자만 느끼는 소음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지 않다.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어 스트레스가 쌓이고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직장에서도 업무에 집중할 수가 없지만 정작 주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기는 힘들다. 검사를 받아도 청력에는 이상이 없다고 나오니 마치 꾀병을 부리는 사람인 양 오해를 사기도 한다. 이명도 고통스럽지만 주변의 시선 또한 만만치 않게 괴롭다. 이명은 외부 자극이 없는데도 귓속 혹은 머릿속에서 소리를 느끼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사실 이비인후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증상 가운데 하나가 이명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문인석 교수는 “일반인의 95% 이상이 일생에 한 번 이상 이명을 경험하며 전체 인구의 17%가 이명으로 불편함을 겪고 이 중 5% 정도는 병원을 찾을 정도로 심한 이명을 느낀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명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명 환자 증가 추세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2002년만 해도 이명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14만명 규모였지만 2006년 21만명을 넘어섰고 2012년에는 29만명 수준까지 늘어났다. 2019년에는 32만여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엔 이미 20만 9343명으로 집계돼 1년 발생 인원이 40만명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특히 주목해야 할 대목은 연령별 분포다. 10대와 20대 환자는 2019년에 각각 9804명과 2만 1314명이었는데, 2021년엔 상반기에만 각각 7462명과 1만 5373명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8만 7637명)보다 여성(12만 1706명)이 더 많았다. 이명은 대부분 주파수가 높은 금속성의 소리인데, 어떤 소리가 나는지는 이명 원인과 큰 연관이 없다. 소리의 성상은 윙(전선줄 우는 소리, 기계 소리), 쏴(김이 빠지는 소리) 하는 소리, 벌레 우는 소리(귀뚜라미, 매미 등), 찡 하는 소리, 바람 소리, 물 흐르는 소리 등의 단순음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전체의 4분의3가량이다. 이러한 소리들이 합쳐진 복합음으로 표현되는 경우도 있다. 이명은 대개 육체적 스트레스(과로, 수면 장애 등)로 인해 악화한다. 또한 주위가 조용할 때 심해지고, 신경이 예민해져 있을 때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원인 질환에 따라 이명과 함께 청력 저하나 어지럼이 나타나기도 한다. ●2019년 32만명 치료… 男보다 女 많아 엄밀히 말해 이명 자체는 병이 아니라 귀와 관련된 많은 질환에 동반되는 하나의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명은 청각기 자체에서 발생하는 것(자각적 이명)과 청각기 주변의 구조에서 발생하는 것(타각적 이명)으로 구분된다. 90% 정도는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자각적 이명이다. 타각적 이명은 다시 귀 주위에 있는 작은 근육의 경련에서 비롯되는 근육성 이명과 귀 주위 혈관의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혈관성 이명으로 구분한다. 근육성 이명은 중이 혹은 이관 주위에 있는 작은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수축과 이완, 즉 경련을 일으켜 “딱딱딱” 하는 무언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혈관성 이명은 귀 가까이에 있는 경동맥의 박동음이 들리는 경우인데, 혈관 안으로 피가 흐르는 소리가 어떤 이유로 커져 환자 자신이 그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 이명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약물은 고용량의 아스피린(살리실레이트 성분), 해열·진통소염제,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통 항생제, 우울증 치료제, 이뇨제, 말라리아 치료제, 먹는 피임약, 항암제 등이 있다. 공업용 화학물질과 유독가스에 노출돼 발생하기도 한다. 그 밖에 고혈압이 있거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나 뇌압이 높은 경우에도 이명이 있을 수 있고, 이명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스트레스나 영양 결핍, 영양 불균형 등은 이명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명은 원인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달팽이관 유모세포의 손상에 기인한 이명의 경우 먼저 약물 치료로 내이 미세혈관의 혈액순환 개선을 통해 이명을 감소시키고 이명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불안, 우울, 불면증 등의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항불안제 및 진정제 등을 사용한다. 난청을 동반한 환자의 경우 보청기를 통해 청력 개선과 함께 뚜렷한 이명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 재활 치료법도 많이 활용한다. 뇌의 적응 능력을 이용하는 것으로, 우리의 뇌는 귀에서 들리는 모든 소리를 다 수용하지 않고 필요한 소리만 걸러내 듣는 능력이 있는데 이 능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치료법이다. 예를 들면 평상시 기찻길 옆에 사는 사람들은 신경을 쓰지 않으면 기차기 지나가는 소리에 무관심해질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 치료법은 치료 기간이 6개월~2년 정도인데 치료받은 환자의 80% 이상이 신경을 써서 이명을 듣고자 하지 않으면 평상시에는 더이상 이명을 느끼지 못하게 될 정도로 효과가 훌륭하다고 한다. ●이명은 병 아니라 귀 질환 증상의 하나 이명은 대부분 기존에 발생한 청력 저하에 동반되는 부수적인 증상이다. 청력이 떨어져 이명이 발생하는 것이지, 이명으로 인해 청각 기관이 파괴되거나 청력이 나빠지는 게 아니다. 이명에 대한 과도한 걱정으로 인해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에 진찰과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상담과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이명 증세를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알려진 소음은 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큰 소리에 노출되기 쉬운 장소들(록 콘서트장, 극장, 나이트클럽, 공사장, 사격장)의 잦은 출입을 삼가고 근무 장소의 소음이 심하면 소음 차폐용 귀마개 같은 개인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는 등의 예방이 필요하다.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문석균 교수는 “무엇보다 귀에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며 “갈수록 많은 전자기기와 통화음으로 가득한 사무실 내 환경과 엄청난 소음을 가진 작업환경 등을 통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개인에게 있어서도 시끄러운 지하철 내에서 큰 음량으로 음악을 듣거나 무선 이어폰 및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 등은 귓속 청각세포에 너무 큰 자극”이라고 설명했다.
  • 성남시의회, 의원발의 조례 6건 시행

    성남시의회(의장 윤창근) 제271회 임시회에서 통과된 의원발의 조례 6건이 지난 11일부터 시행됐다. ‘성남시 지역서점 협력 및 지원에 관한 조례’는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및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성남시에 소재하는 지역서점의 지역문화공간으로서의 성장을 도모하고 시민의 독서문화 진흥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성남시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지원 조례’는 각종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해 노동자의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 문화 정책에 기여하고자 제정됐다. 위 제정 조례 이외에도 ‘성남시 공동주택 품질점검단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성남시 통·반 설치 조례 일부개정’, ‘성남시 장애인 체육 진흥 조례 일부개정’, ‘성남시 동물보호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등 일부개정조례 3건이 함께 시행됐다.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안전을 위한 말, ‘작업 중지 요청’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안전을 위한 말, ‘작업 중지 요청’

    새말을 만든다는 것은 ‘더하기’와 ‘빼기’ 사이의 절묘한 균형 잡기다. 뜻하고자 하는 개념을 모두 나열하면 입에 착 붙는 압축된 표현을 만들어 내기 어렵다. 반면 간결함을 지나치게 좇다 보면 애초 담아내고자 했던 의미를 온전히 싣지 못할 수 있다. 어떤 핵심 단어를 골라 짝을 지어야 간결하면서 의미가 제대로 사는 새말을 만들 수 있는가. 새말 모임이 늘 품는 고민이다. ‘세이프티 콜’(Safety call)을 우리 새말로 풀어내는 과정도 그러했다. 세이프티 콜이란 현장의 위험을 잘 아는 근로자가 위험을 인지했을 때 즉시 위험을 신고하고 작업 중지를 요청하는 것을 가리킨다. 정부가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줄이고 작업장의 안전 문화를 자리잡게 하려고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도입한 제도다. 용례를 보면 “○○발전은 근로자들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공식 안전소통 채널인 ‘세이프티 콜’을 시행한다”는 기사를 찾을 수 있다. 우선 이런 개념을 담은 용어가 생겨났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위험작업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있어야 할 제도가 마련됐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새로운 제도가 도입됐다고 해서 ‘세이프티 콜’이라는 말을 반드시 써야 할까? 물론 대답은 ‘아니다’. 고용노동부는 보도자료에서 ‘근로자 안전신고제도’라 부른 바 있고, ‘근로자 작업중지권’, ‘불안정 작업장 신고 전화’라는 표현도 찾아볼 수 있다. 대체 불가능한 우리말이 없어서 도입된 ‘외래어’가 아니다. 얼마든지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는 ‘외국어’다. 자, 그러면 대신 사용할 우리말을 만들어 보자. 이 제도를 마련한 이유나 목적에 충실하게 주요 개념을 아우르려면 다음과 같은 단어를 포함해야 할 터다. ‘근로자’, ‘안전’, ‘위험’, ‘긴급’, ‘작업 중지’, ‘알림’, ‘신고’, ‘제도’ 등. 이 중 ‘근로자’는 행위 주체를 가리키며 ‘안전·위험’은 왜 이런 조치를 요구하는지 이유를 나타내는 단어다. ‘작업 중지’는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얻으려는 조치가 무엇인지를, ‘알림·신고·요청’은 근로자가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하는 행위를 품은 용어다. 4종류의 단어 묶음에서 한 가지씩은 꼭 새말에 포함돼야 할 필수 용어들이겠지만, 이들 개념을 최대한으로 아우른다면 ‘근로자 긴급 위험/안전 신고/알림 및 작업중지 요청 제도(권리)’ 정도가 되겠다. 무슨 뜻인지 정확히 전달되기는 하지만, 길어도 너무 길다. 한글로 다섯 글자인 ‘세이프티 콜’ 대신 사용하기에는 기억하기도 어렵고 입에 붙지도 않는다. 그래서 취사선택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새말 모임에서도 이렇게 더해 보고 저렇게 빼 보며 최상의 조합을 찾아 궁리했다. ‘근로자 위험 신고제’, ‘위험 감지 신고제’, ‘안전 외침’, ‘긴급 안전 요청’, ‘안전 요청 신고’ 등등. 우선 앞머리의 ‘근로자’와 꼬리의 ‘~제’ 혹은 ‘~권’을 빼자고 의견이 모였다. 간결한 표현을 만들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문장의 맥락 속에서 충분히 뜻이 전달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1순위 후보로는 이 제도의 목표로 삼은 ‘구체적 조치’를 강조한 ‘작업 중지 요청’이 뽑혔다. ‘왜 작업 중지를 요청하는지’, 즉 ‘안전을 위해서’라는 뜻은 아쉽게도 빠진다. 대신 2안과 3안으로 ‘긴급 안전 요청’과 ‘위험 알림’을 추천했다. 이번에는 ‘작업 중지’라는 목적이 생략됐다. 어떤 조합으로도 아쉬움은 끝없이 남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은 ‘오류’가 아니라 ‘한계’다. 사용자들에게 쉽게 다가가고 널리 쓰이기 위해서는 생략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문장 속에서 적절한 부가 설명을 통해 얼마든지 의미 보완이 가능하다. 이들 우리말 후보 세 가지에 대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 선호도의 순위는 새말 모임 위원들의 추천 순위와 일치했다. ‘작업 중지 요청’이 가장 적절한 대체어라는 응답이 전체 86.2%를 차지했고, ‘긴급 안전 요청’(79.0%)이 그 뒤를 이었다. ‘위험 알림’은 68.0%의 지지를 얻었는데, 다른 두 말에 비해 응답 비율이 많이 뒤처진다는 것은 역시 ‘너무 간결한’ 표현에 아쉬움을 느꼈으리라 여겨진다. 반면 ‘세이프티 콜’을 ‘쉬운 우리말로 바꿔야 한다’는 응답률은 75.4%로 압도적이었다.
  • 세척공정 사업장 화학물질 관리 집중 점검

    세척공정 사업장 화학물질 관리 집중 점검

    화학물질로 세척을 하는 공장에서 급성중독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세척공정 사업장의 관리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고용노동부는 22일 세척 공정이 있는 사업장 2800곳에 대해 화학물질 관리실태를 점검, 감독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경남 창원시 에어컨 부속 자재 제조업체 두성산업과 김해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대흥알앤티에서 모두 29명이 화학물질에 급성 중독된 바 있다. 주요 점검·감독 대상으로는 환기가 부족한 고위험 사업장, 주요 염소계 탄화수소 세척제 취급 사업장, 물질안전보건자료 부실 가능성이 있는 사업장을 선정할 계획이다. 우선 4월까지 기업이 먼저 작업환경 개선에 나서도록 자율 개선기간을 운영한뒤 5월부터 3개 핵심 안전보건조치에 대한 집중 점검·감독에 나선다. 점검 내용은 노동자에게 화학물질의 유해성과 안전한 취급요령을 교육했는지,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하고 제대로 관리하는지, 취급 화학물질에 적합한 방독마스크 등 호흡보호구를 개인별로 지급하고 착용토록 하는지 등이다. 50인 미만 중소 사업장은 안전보건공단의 기술지도와 함께 환기설비 설치 비용의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 노동부는 3대 안전보건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사업장은 사법처리하는 등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감독 과정에서 화학물질 노출수준을 평가해 기준치를 초과하면 시설개선 명령과 함께 과태료도 부과한다. 권기섭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화학물질 중독사고는 다수의 재해자가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도 크다”면서 “급성 중독은 환기설비와 방독마스크 착용 등으로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기본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 의류·금속 등 서울 도심 제조업, 환경 개선·건강 관리 지원받아

    서울시가 의류·기계금속·인쇄·주얼리·수제화 등 5대 도심 제조업체에 ‘근무환경 개선, 근로자 건강관리, 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먼저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소화기, 누전차단기, 노후 배선 정리, 방음 설비 등 위해요소제거(안전관리) 분야 10종과 이동형 집진기, 공기청정기, 냉난방기, LED 조명, 화장실 개선 등 근로환경 개선 등 13개 분야를 지원한다. 또 재단 테이블, 연단기 등 작업능률 향상 을 포함한 7개 분야도 지원한다.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지원 항목을 추가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 근로자 건강센터와 연계해 관련 산업 근로자·사업주에게 혈압, 혈당, 체성분 측정 등도 제공한다.
  • 창원 두성산업 이어 김해에서도 독성물질 중독

    창원 두성산업 이어 김해에서도 독성물질 중독

    경남 창원의 에어컨 부품 제조기업 두성산업에서 직원 16명이 독성물질에 급성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경남 김해의 다른 업체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다. 고용노동부는 22일 김해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대흥알앤티에서 세척제를 사용하던 근로자 3명이 독성 간염 증세를 보여 2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흥알앤티와 두성산업에서 사용한 세척제는 같은 제조업체에서 만들었다. 이에 따라 양산지방고용노동지청은 즉시 근로감독관 3명,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직원 2명을 현장에 투입해 현장의 작업환경을 확인하고 세척제 시료를 확보, 분석하고 있다. 또 해당 사업장에서 세척 등의 업무를 하는 근로자 26명에 대해 임시건강진단 명령을 내리고 유사한 성분의 세척제를 사용하는 사업장들에서 또다른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직업병 경보를 발령했다. 대흥알앤티의 근로자는 763명에 이른다. 앞서 두성산업에서는 제품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트리클로로메탄에 의한 급성 중독자가 16명 발생해 노동부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대표이사를 입건,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는 두성산업과 세척제 제조·유통 업체를 각각 압수수색했다. 트리클로로메탄은 무색의 휘발성 액체로 호흡기를 통해 흡수되고 고농도 노출 발생시 간 손상을 일으킨다.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산업재해는 1년간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급성 중독이 발생해 사망자 1명 이상 발생, 부상자 2명 이상 발생, 직업성 질병자 3명 이상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사업주·경영책임자 등이 안전보건확보 의무를 위반해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망시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 김해 車부품업체 3명 급성 간 중독… 또 ‘문제의 세척액’ 있었다

    경남 창원지역 에어컨 자재 제조업체 근로자 16명이 급성 중독된 데 이어 경남 김해지역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노동자 3명이 비슷한 간 중독 증세를 보여 고용노동부가 직업성 질병 여부를 판단하는 조사에 착수했다. 21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에 따르면 경남 김해에 있는 자동차부품 제조 기업 ‘대흥알앤티(R&T)’에 근무하는 노동자 3명이 최근 간 수치 이상 증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해당 노동자들의 간 수치 이상 증세가 세척액 등 작업환경과 연관이 있는지 고용부 양산지청이 조사를 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경남근로자건강센터에 따르면 세 사람 모두 40 미만이어야 할 간 수치가 1000이 넘었으며 한 사람은 치료를 받고 나아졌으나 회사에 복귀한 뒤 다시 증세가 악화됐다. 대흥알앤티 부품 세척 공정에서 근무하는 A씨는 지난달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방문해 ‘간에 이상이 있다’는 의사 소견을 받고 치료를 받은 뒤 설 연휴를 쉬고 회사로 복귀했다. A씨는 회사에 복귀하자 다시 간 증세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다. A씨와 같은 부서 동료 B, C씨도 A씨와 비슷한 증상을 느껴 병원을 방문한 결과 간 수치가 평균치를 크게 웃돈다는 진단을 받았다. 경남근로자건강센터는 이들의 진료기록을 열람하고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노동자 3명에게서 동시에 비슷한 간 질환이 발생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고용부 양산지청에 신고했다. 대흥알앤티 지회에 따르면 대흥알앤티는 지난해 7~8월쯤 세척액을 제조사 ‘유성케미칼’에서 제조한 제품으로 바꿨다. 유성케미칼은 앞서 직원 16명이 간 급성중독 판정을 받은 두성산업에서 사용한 세척액을 제조한 회사다.
  • 창원 두성산업 노동자 16명 급성중독

    창원 두성산업 노동자 16명 급성중독

    지난달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직업성 질병에 의한 중대산업재해가 처음 발생했다. 고용노동부 부산노동청은 18일 경남 창원에 있는 에어컨 부속 자재 제조업체인 두성산업㈜에서 독성 물질로 인한 급성 중독으로 16명의 직업성 질병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노동청은 이날 오전 두성산업㈜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한편 이 회사 대표이사와 법인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상시 근로자가 257명으로 이 가운데 16명이 제품 세척 공정 과정에서 트리클로로메탄에 중독된 것으로 파악됐다. 트리클로로메탄은 무색의 휘발성 액체로, 화합물의 용제나 마취제 등으로 쓰이며 주로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고 심하면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사업장에서는 지난 10일 질병 의심자 1명이 처음 확인돼 노동부가 현장 근로자 71명을 대상으로 임시건강진단을 실시한 결과 16명이 간 기능 수치 이상 증세를 보였다. 특히 이들은 세척제에 포함된 트리클로로메탄에 기준치의 최고 6배 이상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사업장에서 검출된 트리클로로메탄은 최고 48.36ppm으로, 노출 기준인 8ppm의 6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세척공정에 대한 작업중지를 명령하는 한편 작업환경 측정, 보건진단 명령 등 행정조치를 내렸다. 지난달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중대재해 발생시 안전보건관리 책임을 다하지 않은 사업주와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중대산업재해는 ▲사망자 1명 이상 발생 ▲같은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 ▲같은 유해요인의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 등의 요건 가운데 하나 이상 해당하는 산업재해를 말한다. 앞서 지난달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양주 채석장 붕괴사고와 판교 신축공사장 추락사고, 여천 NCC 공장 폭발사고에서 잇따라 인명이 희생됐으며, 독성물질로 인한 직업성 질병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구조·수색 왜 늦어지나?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구조·수색 왜 늦어지나?

    구조작업이 왜 이렇게 늦어지나.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8일째인 18일 현재 실종자 6명 가운데 지하 1층에서 1명을 발견하는데 그쳤다. 구조·수색에 난항이 거듭된 탓이다. 구조당국은 사고 이후부터 매일 구조대와 첨단 수색장비·구조견 등을 동원, 안전로가 확보된 23~38층 구간에서 실종자 찾기에 전념하고 있다. 그러나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옹벽과 23층~38층 사이 뻥뚫린 공간 쪽으로는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콘크리트 더미가 겹겹이 쌓인 23층 역시 안전 접근로가 확보되지 못했다. 23층 상층부 외측에 날카로운 철근과 콘크리트 더미가 위태롭게 걸려있는 탓이다. 옹벽을 지탱하고 있는 145m 높이의 대형 크레인은 일부 지지대가 파손된 채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크레인 최상층부에는 50t 무게의 균형추가 매달려 바람만 불어도 움직이 감지될 정도로 위태로운 지경이다. 크레인 철거 작업자들도 최근 이런 이유로 ‘작업 중지권’을 발동했다. 구조물 안전 확보가 선행되지 않는한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다. 광주시와 소방청 등 유관기관으로 꾸려진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17일 구조안전 확보를 위한 전문가 대책회의를 열었다. 16명이 전문가가 현장을 둘러봤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23~38층 내부 수색은 안전지대를 우선 확보한 뒤 구조대가 진입해야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대책본부는 “외부 옹벽 부분이 ‘안전하다’ 또는 ‘불안전하다’는 의견으로 나뉘어 구조 안전진단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붕괴 범위에 대한 평면도를 작성하고 보강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우선 최근 조립을 끝낸 1200t급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아슬하게 옹벽을 붙잡고 있는 크레인과 옹벽을 동서남북 방향에서 와이어로 고정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조립 중인 또다른 1200t급 크레인이 세워지면 본격적으로 작업자들을 투입해 옹벽 등에 지지대를 추가로 설치한다. 자동화계측관리시스템과 풍속계를 설치해 수시로 붕괴건물과 옹벽의 기울기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는 건물의 기울기 등 안전값이 크게 벗어나지 않아 후속 작업은 속행될 예정이다. 이같이 건물 외부 안전 확보가 끝나면 23층 이상의 각 층별 내부 접근로 설치 등이 추진된다. 2개 층 간격으로 낙하물 방지망도 설치 중이다. 붕괴된 구간의 내부 적치물은 새로 설치된 크레인 등을 이용해 지상으로 내린다. 규모가 큰 콘크리트 더미를 크레인 기중기로 제거하면 수색팀이 실종자 매몰 추정 지역인 건물의 바깥쪽으로 진입해 수색작업을 편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런 절차들이 남아있고, 각 과정마다 고난도 작업이 필요한 만큼 구조대의 현장 진입과 본격적인 수색·구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높이가 80~120m의 고층에서 이뤄지는 최악의 작업환경 탓이다. 전날 전문가 대책회의에 참석한 한 자문위원은 “안전성을 우선 확보 해야한다는데는 이견이 없었으나 ‘위험도’를 평가하는 각론에서는 의견이 분분했다”며 “2차 사고를 예방과 빠른 구조·수색을 위해서는 신중하면서도 정확한 판단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8일째 사고 현장에서 상황 변화을 지켜보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 현장 주변에 “무사히 돌아오길 간절히 기원한다” 내용이 담긴 노란 리본들이 실종자 가족의 염원을 대신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외벽 등이 무너져 내려 현재 5명이 실종됐다. 지난 13일 지하 1층 난간 사이에서 발견됐던 실종자 1명은 구조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 게임·영상편집·디자인 최적화…삼성전자, 2022년 모니터 라인업 공개

    게임·영상편집·디자인 최적화…삼성전자, 2022년 모니터 라인업 공개

    삼성전자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올해 출시할 모니터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8’ ▲ 전용 카메라를 탑재해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스마트 모니터 M8’ ▲ 그래픽 작업용 ‘고해상도 모니터 S8’ 등을 필두로 더욱 진화된 모니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CES에서 공개하는 오디세이 네오 G8은 32형 크기에 4K 해상도(3840X2160), 1000R 곡률의 커브드 디자인으로 ‘퀀텀 미니 LED’를 적용했다. 기존 오디세이 네오 G9과 동일하게 기존 LED 대비 40분의 1로 더욱 얇아진 ‘퀀텀 미니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고, 삼성의 독자적 화질 제어 기술인 ‘퀀텀 매트릭스’와 최대 밝기 2000니트(nit)를 지원하는 ‘퀀텀 HDR 2000’을 탑재했다. 화면 밝기는 4096단계(12비트)로 제어해 업계 최고 수준인 1백만:1 고정 명암비와 더욱 세밀하고 완벽한 블랙 디테일을 구현한다.이 밖에 ▲ HDMI 2.1 2개 ▲ 디스플레이포트 1.4 1개 ▲ 화면의 색상을 자동으로 인식해 제품 후면 라이팅과 색상을 맞춰주는 ‘코어싱크(CoreSync)’ 기능 ▲ 게임 콘솔 등 IT 기기를 모니터와 연결하거나 전원을 켰을 때 자동으로 인식해 해당 기기의 화면으로 전환해주는 ‘오토 소스 스위치 플러스(Auto Source Switch+)’ 등 게이밍 관련 편의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2022년형 UHD 스마트 모니터 M8는 스마트 허브를 탑재해 별도의 PC 또는 TV 연결 없이 문서 작성뿐 아니라 다양한 OTT 서비스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디스플레이로, 새로운 스크린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는 제품이다. 기존 제품에서 한 단계 진화한 편의 기능들과 슬림해진 디자인이 특징이다. 마그네틱 방식으로 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전용 화상 카메라를 별도로 제공하고 구글 듀오(Google Duo) 등 화상 솔루션 앱을 기본으로 탑재해, 사용자들이 집과 사무 공간에서 재택근무, 원격 회의 등을 더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또 삼성 독자의 IoT 허브를 탑재해 스마트 모니터를 홈 IoT 구축을 위한 메인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다. 모니터를 통해 집안 곳곳의 IoT 기기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고, 콘텐츠 시청 중에도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조명, 가전제품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2022년형 스마트 모니터는 디자인 면에서도 새로워졌다. 기존 대비 1/3로 얇아진 11.4mm의 초슬림 디자인을 적용해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고,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HAS(Height Adjustable Stand) 스탠드를 적용해 사용자 눈높이에 맞게 화면을 조절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장시간 그래픽 작업을 하는 크리에이터와 디자이너들에게 최적화된 고해상도 모니터 S8 신모델을 공개한다. S8(32형, 27형)은 세계 최초로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눈부심 방지(Glare Free) 검증을 받은 모니터로, 빛 반사를 최소화하는 매트 디스플레이(Matte Display)를 새롭게 적용해 쾌적한 작업환경을 제공한다. ▲ DCI-P3 기준 98% 색 표현 영역 지원 ▲ VESA DisplayHDR™ 600 인증(32형) ▲ 유선 LAN 지원 ▲ 90W 충전과 데이터 전송이 동시에 되는 USB Type-C 적용 등 최고의 화질과 다양한 편의 기능을 탑재했다.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하혜승 부사장은 “이번에 소개하는 모니터 신제품들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실히 반영해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의 사용 환경을 제공하고 시장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선보이는 모니터 신제품들을 올해 상반기에 한국을 포함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 김영해 경기도의원 도교육청 주도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제안

    김영해 경기도의원 도교육청 주도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제안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김영해 의원(더민주·평택3)은 16일 제356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확대를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가졌다. 김 도의원은 “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기 위해서는 장애인 고용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면서 “장애인은 노동을 통해 경제적 자립은 물론 창조적인 능력 발휘와 인격체로서의 자아실현을 이룬다는 점에서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평등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장애인 표준사업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보호고용과 일반고용의 중간영역에서 상호보완적 요소를 가진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장애인에 대한 안정된 일자리 창출과 사회통합의 기반을 조성하고 장애인중심의 작업환경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실질적인 장애인고용을 실현하는 기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도의원은 공공영역에서 가장 적합한 형태의 표준사업장은 컨소시엄형이라며, “지자체 또는 공공기관이 중소기업과의 공동투자를 통해 장애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터를 만드는 컨소시엄형 표준사업장은 장애인 고용에 대한 국가책임을 보다 확대하여 안정적이고 좋은 일자리를 늘려나간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도의원은 도교육청이 구심점이 되는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의 확대를 제안했다. 김 도의원은 “도교육청은 폐교부지를 현물 출자 형태로 컨소시엄에 참여함으로써 농촌지역 등에 폐교 후 방치되어 있는 학교 건물과 부지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으며 장애 학생들에 대한 특수 교육에서 나아가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여 취업으로 연계함으로써 사회적·교육적 책임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 재배치·복합화·효율화… 3대 전략으로 공간 복지 실현한 중구

    재배치·복합화·효율화… 3대 전략으로 공간 복지 실현한 중구

    주민 70% 사는 동쪽으로 청사 신축 이전충무아트센터 부지로… 8개동 접근 쉬워단순한 이전 아닌 생활 복합 SOC 공급도서관·체육관·어린이집·공공주택 입주 현 구청 자리엔 ‘서울메이커스파크’ 건립인쇄업 등 산업체 입주·청년 주거공간도을지로 일대 순환적 재개발 경쟁력 강화 신당 누리센터 9개 시설·기능 한자리에공공시설 120개 공간 개방 시간 확대·통일서양호 구청장 “주민 위한 도시기능 회복”“내 집 가까이 이사 오는 구청에 체육관·도서관·어린이집까지 더해진다고요?” 1일 서울 중구 청구동에서 만난 강우경(50)씨는 ‘중구청 신축 이전’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이렇게 반문하며 “그럼 저희는 선물을 받는 것 같네요”라고 답했다. 중구가 구청사 신축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거주 인구가 12%뿐인 을지로 시내 한복판에서 주민 70%가 사는 중구 동쪽으로 구청을 옮기는 거다. 점찍어 둔 자리는 신당역 앞 충무아트센터 부지다. 중구 동쪽의 8개 동에서 모두 접근이 쉬운 곳이다. 현재 구청이 있는 곳엔 ‘서울메이커스파크’를 건립한다. 지난 9월 14일, ‘중구청 신축 이전 및 서울메이커스파크 조성’ 사업안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가점을 따낸 부분은 단순 청사 이전을 넘어, 다채로운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공급한다는 점이다. 신축 이전될 구청사엔 도서관, 스포츠센터, 어린이집, 공공주택, 구민회관, 구의회 등을 함께 짓고, 서울메이커스파크엔 충무아트센터, 청년주택, 창업지원공간 등을 복합화한다. 주민 일상을 풍요롭게 할 생활 SOC를 공급하는 한편, 도심 노른자위 땅에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방안이다. 신당역 상권과 을지로 상권도 변화를 맡게 됐다.●젊은 인력 유입 기술·경험 공유 프로 마련 중구민과 소상공인들은 벌써부터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을지로에서 27년째 인쇄소를 운영해 온 김혁수 대표는 2026년으로 예정된 서울메이커스파크 완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서울메이커스파크에 기대되는 점 3가지를 꼽았다. 저렴한 임대료, 작업환경 개선, 또 인쇄산업의 질적 변화다. 서울메이커스파크에는 인쇄업 등 도심산업체들의 입주 공간이 마련된다. 4차산업과 연계된 전문교육도 제공해 이들 업체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또 젊은 인력 유입을 위해 수십년간 쌓아 온 기술과 경험을 청년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만들 예정이다. 구는 이를 통해 쇠퇴해 가는 도심 제조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으로 탈바꿈하기를 기대한다.●젠트리피케이션 최소화로 현대화 추진 서양호 중구청장은 서울메이커스파크를 통해 을지로 일대 ‘순환적 재개발’까지 내다보고 있다. 특정 구역이 재개발되는 동안 그곳에서 생업을 잇던 제조업체들이 서울메이커스파크에 임시로 입주해 있다가 정비가 끝나면 제자리로 돌아가고, 이후 다른 지역 제조업체들이 들어오는 방식이다. 서 구청장은 “이를 통해 내몰림 현상(젠트리피케이션)을 최소화하면서 1970년대 모습에서 멈춰 버린 을지로의 현대화와 도심제조업의 경쟁력 강화까지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구청장은 서울메이커스파크 사업에 구 예산이 최소한으로 투입된다고 점도 강조했다. 총사업비 4500억원 중 3000억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투자하고 1500억원은 현 구민회관 매각 비용으로 충당한다. 그는 “구민이 낸 세금은 주민의 삶과 직결되는 청소, 건강, 복지, 안전, 교육에만 집중적으로 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취임 뒤 줄곧 ‘공간 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중구가 ‘공간 빈곤’을 겪는 도시라는 판단에서다. 서울 중심에 있는 중구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좁은 땅에 인구도 가장 적다. 하지만 사업장(국민연금 가입사업장)은 강남, 서초, 송파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상대적으로 많은 경제·교통 인프라를 갖췄지만, 주민을 위한 생활 인프라는 절대 부족하다. 땅이 좁고 지대가 높아서 주민을 위한 새로운 공간을 만들기가 매우 어렵다. 2019년 국토부가 제시한 기초생활SOC 접근성 평가 16개 항목 중 중구는 8개 항목에서 하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서 구청장이 공간 복지 실현을 위해 세운 전략은 ‘재배치’, ‘복합화’, ‘효율화’다. 바늘 하나 꽂을 공간 없는 도심에서 주민 공간을 확보하려면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다. 임기 4년차에 접어든 지금 그의 전략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재배치는 엇갈린 수요와 공급을 바로잡는 작업이다. 서울메이커스파크를 조성해 구청사와 자리를 바꾸는 일도 여기에 해당한다. 구민 밀착행정이 필요한 곳엔 행정청사를, 도심 제조업 지원이 필요한 곳엔 산업 지원 공간을 제공하는 개념이다. 복합화는 공공시설에 주민에게 꼭 필요한 생활인프라를 더하는 전략이다.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신당누리센터’는 신당동주민센터에 도서관·북카페, 영유아 실내놀이터, 공동육아 나눔터, 청소년 진로체험센터, 옥상정원 ‘하늘 누리’, 다목적 강연·모임공간, 공영주차장 등 9개 기능을 복합화했다. 신당누리센터는 주변 주민들 삶을 바꾸고 있다. 7살 아이를 둔 신당동 주민 이보람(34)씨는 신당누리센터를 일주일에 두 번꼴로 찾는다. 복합화 이전엔 서류 발급을 위해 1년에 서너 번 방문하는 게 전부였다. 지금은 아이와 함께 1층 도서관에서 책을 보기도 하고 2층 영유아 실내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놀기도 한다. 7층 옥상정원으로 올라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도 한다. 이씨는 “신당누리센터에선 이곳저곳 갈 필요 없이 한곳에서 모든 일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효율화는 기존 공공시설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서 구청장은 공간 효율화를 진행하기 전 공공시설 14곳을 찾아 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 의견을 꼼꼼히 듣고 맞춤 전략을 짰다. 그는 이런 과정을 거쳐 우선 공공시설 개방 시간을 확대하고 통일했다. 중구의 시설 46곳과 120개 공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9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6시 365일 개방된다. 핵심은 주민이 동네에 실제 머무는 시간인 평일 저녁과 주말에 문을 여는 거다. 한 공간이 시간과 대상에 따라 다른 기능을 하게 하는 방법도 마련했다. 동주민센터 회의실이 돌발 전시 미술관이 되기도 하고, 동주민센터 뒷마당이 주말 가족들 캠핑공간이 되게 하는 등의 방안이다.●주민들 변화 체감… 작은 힐링공간 찾기도 변화는 주민이 가장 먼저 체감한다. 중구에 16년째 거주하고 있는 김담주(44)씨는 지난 8월 리모델링을 마친 청구동주민센터 3층 패밀리 카페 덕분에 요즘 ‘작은 힐링공간’을 찾았다고 말한다. 평일 저녁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모임 장소가 필요한 주민을 위해 소파 테이블과 커피머신을 갖췄고, 가족 단위 방문자를 위해 게임기와 만화책, 캠핑 구역도 마련했다. 때로는 ‘향기 테라피’, ‘동안비결 배우기’ 같은 강좌가 열리기도 한다. 일주일에 6일 텅 비어 있던 청구동 작은도서관 옆 대강당도 주말 초등학생 풋살교실, 농구교실을 열며 변신했다.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주민 요청에 따라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4개반을 운영하고 있는데도 강의를 듣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많아 반을 증설할 정도로 호응이 뜨겁다. 중구에 있지만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이용할 수 있었던 민간 시설도 적극 활용한다. 구청이 민간시설을 직접 위탁받아 주민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개방하는 식이다. 지난 8월 말엔 남산 자유총연맹 주차장 70면이 고질적 주차난을 겪던 다산성곽마을 주민에게 개방됐다. 현재 동국대, 하나은행과 협의해 추가 주차 공간 100면 개방을 협의하고 있다. 서 구청장은 “중구의 세 가지 도심공간 혁신 전략을 통해, 중구의 지도는 이미 바뀌고 있다”며 “공간 복지를 통해 더이상 상업·교통 1번지로서의 중구가 아닌, 12만 3000명 주민을 위한 도시로서 구의 본래기능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 볼드윈 오발 사고 닷새 전에도 ‘탕탕’

    볼드윈 오발 사고 닷새 전에도 ‘탕탕’

    미국 영화배우 앨릭 볼드윈(63)이 영화 촬영 도중 쏜 소품용 총에 맞아 촬영감독 헐리나 허친스(42)가 사망한 사건을 둘러싸고 업계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이 사건 직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스태프 일부가 총기 안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볼드윈은 지난 21일 뉴멕시코주 산타페 한 목장에서 서부극 ‘러스트’ 촬영 리허설을 하던 중 소품 총 방아쇠를 당겼는데,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됐다. 조감독이 볼드윈에게 총을 건네면서 실탄이 없다는 뜻의 ‘콜드 건’이라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총알이 장전돼 있었던 것이다. 이에 맞은편에 있던 허친스가 숨지고 조엘 수자(48) 감독도 총상을 입었다. 그런데 관계자들에 따르면 리허설 직전 스태프 일부가 작업환경의 안전과 제작 여건 등으로 항의하며 현장을 떠났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불과 닷새 전 볼드윈의 대역이 소품 총을 조작하다가 실탄 2발이 발사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안전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스태프는 현장 매니저에게 이를 항의했으나 “회의는 없었고 촬영을 서두르기만 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영화와 TV 업계의 총기 사용을 규제하는 대신 자체 가이드라인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미 연극배우노조 지침에 따르면 총기 촬영 전 반드시 시험 발사를 해야 하고, 총은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되며, 무기류 소품 관리자는 안전을 확인해야 한다. 갖은 위험 요소를 안고 있지만 여전히 실제 총이 현장에서 쓰이는 이유는 컴퓨터그래픽 영상보다 더 실제에 가까운 모양과 총성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세계 최대 규모의 청원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에는 제작 현장에서 실제 총기 사용을 막는 ‘헐리나 법’ 제정을 주장하는 청원도 올라와 약 1만 4000명이 동의했다. 볼드윈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이번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규명하기 위해 당국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허친스의 목숨을 앗아 간 비극적 사고에 대한 충격과 슬픔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화 제작사는 성명을 내고 “출연진과 제작진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세트장에서는 무기나 소품 안전과 관련한 공식 불만사항이 접수되지 않았지만, 제작 중단 기간 내부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일단 우발적 사고로 보고 볼드윈과 조감독에게 형사상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뉴멕시코주 보건안전국은 경찰과 함께 제작진이 총기 안전 규정을 준수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 “테슬라, 인종차별 피해 직원에 약 1628억원 배상해야”

    “테슬라, 인종차별 피해 직원에 약 1628억원 배상해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조립공장 내 인종차별적 괴롭힘을 방조했다는 이유로 전 직원에게 1억 3690만 달러(약 1628억원)를 배상하란 배심원 평결을 받았다. 같은 내용으로 진행되는 또 다른 집단소송에도 이 평결이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자동차 조립공장인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2015~2016년 엘리베이터 운영요원으로 근무했던 오웬 디애즈(53)가 테슬라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배심원들이 690만 달러의 손실보상 및 1억 3000만 달러의 징벌적 손해배상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디애즈는 프리몬트 공장의 화장실을 비롯해 곳곳에 인종차별 이미지와 글이 게시되고 상사와 동료들이 인종차별적인 언급을 자행하는 등 테슬라가 흑인 노동자들에게 적대적인 근로환경을 방치했다며 소송을 냈다. 테슬라는 조립공장의 근로자 1만여명이 대부분 파견직이라고 밝히며, 테슬라 직원들이 디애즈를 차별한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테슬라에 파견직원인 디애즈의 작업환경 보호 의무를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배심원들은 테슬라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8월에도 비슷한 배상을 실행한 바 있다. 프리몬트 공장에서 상사들에게 인종차별적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한 또 다른 흑인 노동자 멜빈 베리에게 1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중재를 테슬라가 수용했었던 것이다. 테슬라는 또 캘리포니아 주법원에서 흑인 노동자들이 테슬라의 적대적인 노동환경 조성 책임을 추궁하며 청구한 집단소송의 피고이기도 하다.
  • 환경미화원 생각하는 마포… 100ℓ 봉투 제작 중단

    환경미화원 생각하는 마포… 100ℓ 봉투 제작 중단

    “주택가 앞에 100ℓ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쌓여 있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허리가 욱신거립니다.” 서울 마포구에서 늦은 저녁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미화원 신모씨의 하소연이다. 쓰레기를 꾹꾹 눌러 담은 100ℓ짜리 종량제 봉투를 들어 올릴 때마다 무릎과 허리 증으로 인한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마포구는 신씨처럼 지역 환경을 관리하는 환경미화원들이 보다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다음 달 1일부터 100ℓ 생활폐기물용 종량제 봉투 제작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환경부에서 권고하는 100ℓ 종량제 봉투 무게는 25㎏ 이하이지만 배출량을 지키지 않고 압축해서 버릴 경우 무게가 30~40㎏까지 늘어난다. 무게가 과도한 종량제 봉투는 환경미화원의 허리와 어깨 등 관절 부상의 주요 원인으로 꾸준히 지적되어 왔다. 이에 구는 환경미화원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무거운 종량제 봉투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100ℓ 종량제 봉투 제작을 중단하기로 했다. 구는 대신 75ℓ 종량제 봉투 제작을 늘려 대용량 종량제 봉투 수요를 충당할 방침이다. 지역 내 판매업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100ℓ 종량제 봉투는 소진할 때까지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역 주민들이 기존에 산 100ℓ 종량제 봉투 역시 기한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환경미화원의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기 위해 100ℓ 종량제 봉투의 제작 중단은 불가피한 결정”이라면서 “작은 불편함을 이해하고 다 같이 행복한 마포구를 만드는데 지역 주민들이 앞장 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산재 인정 못 받고 세상 떠난 직업성 암 환자 여귀선씨

    산재 인정 못 받고 세상 떠난 직업성 암 환자 여귀선씨

    삼성전자 LCD 공장에서 7년 간 일했던 여귀선(39)씨가 추석연휴 첫 날인 지난 19일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시민단체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은 여씨가 오랜 투병 생활 끝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여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인 2000년 12월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사업장에 입사했다가 2001년 1월 삼성전자 LCD 천안사업장(현 삼성디스플레이) 모듈부서에 배치돼 7년간 교대 근무를 하면서 화학물질과 방사선을 취급했다. 여씨는 2008년 3월 삼성전자를 퇴사한 뒤 35살이던 2017년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여씨는 삼성전자에서 일할 때 노출된 유해한 작업환경 영향이라 생각해 2019년 12월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을 했다. 하지만 근로복지공단은 1년 8개월이 넘도록 역학조사조차 완료하지 않았다. 여씨 가족은 오롯이 병원비를 감당하며 여씨를 간병했다. 하지만 애타게 기다리던 산재 승인 소식을 듣지 못한 채 여씨는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남편은 아내가 사망하기 전 근로복지공단에 보낸 편지에서 “2019년 12월에 산재 피해를 신고했지만 근로복지공단은 이제껏 아무런 진행 사항도 한 번 알려주지 않았다”며 “역학조사조차 끝나지도 못하고 1년 8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고 밝혔다. 이어 “그 사이 아내의 병세는 계속해서 악화돼 죽음의 고비도 넘기며 가까스로 삶을 이어 가고 있다”면서 “그렇게 힘들게 투병 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가계에 상당 부분이 자기의 병원비와 간병비로 들어가는 것에 대한 상황을 미안하게 생각하며 투병을 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산재 신청 후 판정에까지 이르는 시간이 이렇게 장기간 지체되지 않고 빠른 시간에 결정이 이루어지면 미안한 마음이 조금은 덜 해지지 않을까”라고 반문하면서 “하루하루 고비를 넘기는 아내를 생각해서 부디 산재 판정을 서둘러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면서 편지를 마무리했다. 근로복지공단의 역학조사가 지연되고 있는 건 고인의 사례뿐만이 아니다. 현재 반올림이 2018~2019년에 접수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노동자 사례 중 현재까지도 직업성 질병(암, 희귀질환)에 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은 12건이다. 이미 인과관계가 규명된 직업성 암은 불필요한 절차를 생략해 산재 처리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학 물질에 장기간 직접 노출되는 반도체 생산 공정의 특성상 판정이 달라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이미 산재가 인정된 8개의 병에 대해서 고용노동부가 역학조사를 생략하는 지침이 마련됐다. 하지만 ‘세부공정이 동일하고 2011년 이전 근무자의 경우’로 한정해 기준이 너무 협소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세부공정별로 볼 것이 아니라 대공정 분류로 보아 역학조사를 생략할 수 있었다. 반올림은 “얼마 전 고용노동부는 민주노총과 ‘직업성 암에 대해 운영규정대로 역학조사 6개월 이내 처리’가 될 수 있도록 지도를 강화하고 대책을 마련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산재 처리 기간 단축에 대한 합의안을 마련했다”며 “정부와 기업이 아직도 소리없이 죽어가는 전자산업노동자들의 암, 직업병 피해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신속하게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오늘의 서울 톡]

    동대문, 460억 증액한 추경 최종 확정 동대문구가 일반·특별회계 예산 460억원을 증액 편성해 제출했던 추가경정예산안이 구 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이번 추경은 코로나 19 장기화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 취약계층 지원, 구민 불편해소 및 현안사업 추진 등에 중점을 두고 편성됐다. 구는 먼저 위축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코로나 국민상생 지원금 82억원 ▲소상공인 지원 관련 중소기업육성기금 50억원 ▲희망일자리사업 10억 2400만원 ▲100억원 규모의 동대문구 사랑상품권 추가발행 할인보전금 2억원 ▲의류제조업체 작업환경개선 지원 9000만원 등 총 146억원을 편성했다. 도봉, 전국 최초로 탄소중립 조례 공포 도봉구가 전국에서 첫 번째로 ‘서울시 도봉구 탄소중립 기본 조례’를 제정, 16일 공포한다. 이번 조례는 2050년을 목표로 도봉구의 탄소중립을 이행하는 한편, 기후위기로부터 도봉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탄소중립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제정됐다. 특히 조례 제7조에서는 2050년까지 구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영(0)으로 하는 탄소중립 달성하고 이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탄소중립 이행 목표들을 명문화했으며, 제8조에서는 ‘건물, 수송, 에너지, 자원순환, 숲, 생활, 교육’ 모두 7대 부문별 목표를 설정했다. 강남, 취약계층에게 간편식 8종 제공 강남구가 새마을부녀회와 함께 취약계층 400가구에 간편식 8종으로 구성된 ‘정(情) 꾸러미’를 전달했다.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은 즉석밥, 미역국, 사골곰탕 같은 간편식 8종이 담긴 꾸러미를 직접 포장했다. 동별 소년소녀가장, 홀몸어르신, 장애인 세대 등 취약계층에 전달하고 안부를 살폈다. 행사에는 정순균 강남구청장을 비롯해 박수경 새마을부녀회장, 동부녀회장 등 20명이 참여했다. 구와 새마을부녀회는 지난 7월에도 김치 나눔 행사를 열고 현장에서 담근 김치 300㎏을 취약계층 100가구에 전달했다. 오는 11월에는 사랑의 김장나누기, 12월에는 사랑의 밑반찬나누기 사업을 진행한다.
  •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한산업안전협회와 산업재해 예방 위한 업무협약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한산업안전협회와 산업재해 예방 위한 업무협약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대한산업안전협회와 안전경영의 실천과 노동자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으로 조선호텔앤리조트과 대한산업안전협회는 호텔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한 안전점검 기술 지원, 호텔 시설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교육,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운영과 활성화 지원,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 등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는 “조선호텔앤리조트의 호텔 9곳 임직원과 고객들의 안전 확보, 중대재해 예방에 힘쓰고 안전한 노동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택배노조 “과로사 막는다는 인상액, 60%는 택배사 몫”

    택배노조 “과로사 막는다는 인상액, 60%는 택배사 몫”

    택배기사의 과로사를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인상한 택배요금 170원 가운데 60% 이상이 원청 택배사인 CJ대한통운에 돌아가는 취지의 합의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기사 보호를 위한 인상금액으로 결정된 170원 중 택배기사를 위한 분류비용과 산재고용 보험료 등에는 약 65원만 투입되고, 나머지 약 105원은 CJ대한통운의 초과이익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이 담긴 CJ대한통운과 택배대리점연합회 간의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노조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연합회의 합의문에는 170원 중 분류비용으로 50.1원, 산재고용보험 명목으로 15원(추정치)을 대리점에 지급하고, 분류인력의 모집과 관리는 대리점의 책임으로 규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나머지 105원은 원청사업자인 CJ대한통운의 몫으로, CJ대한통운의 연간 배달물량 예상치를 고려하면 연간 1800억~2000억원의 초과이윤이 예상된다.노조는 CJ대한통운과 연합회가 택배요금 인상분 170원을 별도요금으로 책정한 부분도 문제 삼았다. 예컨대 2500원이 계약금액이라면 2330원만을 전산에 입력하고 170원은 별도요금으로 계산된다는 의미다. 이 경우 계약금액 2500원에 상응하는 배송 및 집하수수료를 받던 택배기사는 2330원에 상응하는 금액을 받게 되면서 오히려 수수료가 삭감되는 처지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 측은 노조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협의를 진행 중인 사안으로 아직 정해진 내용은 없다”면서 “추정과 왜곡을 바탕으로 합의 이행 노력을 폄훼하는 일부의 비난 행위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CJ대한통운은 택배업계에서 유일하게 분류자동화에 2000여억원을 선투자한 바 있으며 분류인건비와 사회보험료, 오분류 해소 작업환경 개선 등을 위해 내년에도 1500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택배 과로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분류작업도 인력 투입이 더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노조는 “이미 투입된 인력도 오전 8~9시부터 일해 택배기사들이 오전 7시부터 나와 분류를 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CJ대한통운과 연합회의 합의가 지난 6월 22일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체결된 2차 합의문을 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합의에는 택배요금 인상분은 택배기사 처우 개선에 최우선적으로 활용한다는 내용과 2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9월 1일부터 1000명의 추가 분류인력에 상응하는 노무 또는 비용을 투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조는 CJ대한통운에 택배요금 인상분을 두고 노조와 대화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정부에 사회적 합의 위반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 [기고]중대재해처벌법에 뇌심혈관 질환을 포함시켜야 한다/김철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처장

    [기고]중대재해처벌법에 뇌심혈관 질환을 포함시켜야 한다/김철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처장

    이 달 11일과 14일 가수 현아 씨는 뮤직비디오 촬영 중 몇 번이나 쓰러져 응급차가 출동하고 혈압이 70/40 mmHg까지 떨어져 저혈압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인기 가수이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목숨을 걸고 일해야만 하는 우리나라 노동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산업현장에서도 이런 일은 흔하게 일어난다. 필자는 예전에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여성노동자가 다수 일하는 사업장에서 야간 특수건강검진을 하던 중 일군의 노동자들의 건강상태가 극히 악화된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원래 3교대로 하루에 8시간만 일하기로 하고 사내대학에서 하루 4시간 수업을 듣던 중 업무량이 많아져서 2교대로 하루 12시간 일하고 또 하루 4시간 수업을 듣던 노동자들이었다. 필자는 깜짝 놀라서 근무를 3교대로 바꾸거나 사내대학 수업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그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어떤 요양병원은 2명이 하던 경비업무를 한 명이 퇴사하자 인력 충원이 힘들다는 이유로 1명에게 전담시켰고 결국 필자는 건강상태가 극히 악화된 그 노동자의 야간업무 제한판정을 내려야 했다. 경제성장은 지속되고 나라는 선진국이 되었지만 이렇게 사람보다 업무를 우선시하는 과로사회 구조는 변함이 없다. 더 이상 일하다가 다치거나 병드는 사람이 없기를 기원하는 국민들의 염원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됐고 그 시행령을 만들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시행령 정부안에서 법의 적용대상 직업성 질병을 사망자와 급성 중독으로 한정시키자 이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직업병에 대해 가장 전문성이 있는 대한직업환경의학회가 인과관계(책임) 규명이 명확하고, 예방가능하며, 질병이 끼치는 영향이 중대함 등의 조건을 만족하는 질병의 목록을 뇌심혈관질환을 포함하여 작성해 제출했음에도 노동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아 노동부가 논란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 노동부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처벌을 전제로 한 형법에 속하므로 엄격한 인과관계가 필요하므로 직업병을 포함시킬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뇌심혈관질환 같은 경우는 2008년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가 성립된 이래로 인과관계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지금은 인과성에 대한 특별한 논란이 없다. 물론 현재는 상당인과관계를 중심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축적된 자료를 이용해서 엄격한 인과관계에 대한 원칙을 만들어 내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고 관련 전문가들도 질판위를 통해서 충분히 배출되어 있다. 여기에 1년에 3명 이상 동일한 요인으로 발생하고 질병의 중등도를 추가한다면 엄격한 인과관계는 충분히 성립될 것이고 실제 재판에서는 형법의 특성상 기업들의 요구에 의해 인과관계의 엄격성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므로 엄격한 인과관계의 부족을 이유로 뇌심혈관질환을 법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옳지 않다. 노동부의 다른 논리는 직업성 질환이 포함될 경우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 가족력 보유자 등 질병발생 가능성이 높은 계층에 대한 채용을 크게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1년에 3명 이상이라는 원칙상 중소기업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고 대기업의 경우에도 앞서 전제한 엄격한 인과관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기저절환이나 가족력으로 인해 법의 적용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법이 실제 적용되면 고령자가 주로 일하는 사업장보다 거대 물류센터처럼 젊은 노동자가 주로 일하는 사업장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법의 이해도는 다를 수 있으므로 채용에 대한 차별이 있을 수 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하지만 기존 시행령에서도 질환 사망자가 법의 적용대상이므로 똑같은 문제는 발생한다. 또 다른 논리는 처벌과 연계되는 만큼 뇌심혈관질환 등에 대한 업무상 재해인정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질판위를 통한 산재인정은 사회법 체계에서 상당인과관계를 통해서 해나가고 중대재해처벌법은 형법 체계에서 엄격한 인과관계를 적용해서 재해인정을 하면 문제가 없다. 질판위의 역사가 10년이 넘었고 이미 조직이 안정되었으므로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인해 흔들릴 일은 없을 것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는 정규직 사업장 중심에서 원·하청 구조로 급속히 변해왔고 일부 정규직 이외 대다수의 노동자는 자신을 보호해 줄 대변자가 없다. 절대적으로 숫자가 부족한 근로감독관도 작업환경측정과 검진만 간신히 하는 산업보건조직도 그리 큰 도움은 못되고 있다. 오로지 국가만이 노동자를 보호해 줄 여력이 있으며 이런 배경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은 제정되었다. 뇌심혈관질환은 사망뿐 아니라 질환자도 긴 요양기간이 필요하고 나중에 재취업이 어려울 정도의 후유증이 남는 중대 질환이다. 질판위에 참석해서 증언하는 재해자 가족들의 충격과 공포는 사망사례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만들어진 법을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처벌을 전제로 하지만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해 질환발생의 예방효과도 있으므로 뇌심혈관질환이 법의 적용 대상이 된다면 질환의 발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부디 필자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이 견고한 과로사회에 균열을 내기를 기원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