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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美 통뼈 쇠고기 “한·미 FTA 꼬이네”

    미국산 쇠고기가 고비 때마다 한국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란 ‘대의(大義)’을 위해 최대한 융통성을 베풀고 있지만, 번번이 기대(?)를 저버려 정부가 난감해하고 있다. 이번에도 ‘뼈’가 문제가 됐다. 농림부는 7월29일 선적돼 지난 10일 부산항으로 반입된 미국산 쇠고기 15.5t을 검역한 결과 수입이 금지된 갈비통뼈로 가득찬 1상자(17.9㎏)가 발견됐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쇠고기 수입재개 이후 16번째 수입위생조건 위반이다. 문제의 쇠고기를 수출한 곳은 스위프트사의 작업장이다.7월31일 갈비통뼈가 검출돼 이미 수출선적 중단조치를 받은 곳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등뼈 쇠고기’ 검출로 중단된 검역을 지난달 24일 해제하면서 미국측에 통보한 대로 수입물량을 모두 반송하고 해당 작업장의 한국 수출작업장 승인을 취소했다. 정부는 이번 갈비통뼈 발견 시점에 대해 무척 아쉬워하는 눈치다. 검역을 재개한 지 열흘도 안 된 것은 둘째치고, 이번주 목요일쯤 개최될 예정인 ‘전문가협의회’를 코앞에 두고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9월내 갈비수입’을 언급한 권오규 부총리가 한·미 FTA비준동의안을 이번주내에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공표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조속히 쇠고기 전문가협의를 거쳐 갈비 수입이 가능하도록 수입위생조건을 개정하고, 국회 비준 동의에 집중하려던 계획이 비난 여론에 밀려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난감해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美 쇠고기 수입재개 불안하다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을 오늘부터 재개했다. 광우병을 유발하는 특정위험물질(SRM)로 분류된 척추뼈가 발견돼 검역중단 조치를 취한 지 27일만이다. 농림부는 미국측의 원인조사 내용을 검토한 결과 국내 광우병 위험을 객관적으로 악화시킨 것으로 판단되지 않는다며 육안 검사원을 배치하고 중량검사를 강화하는 등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조건으로 검역을 재개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우리의 판단은 확고하다. 정부가 현장 조사 등의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미국측 해명을 수용한 것은 미 의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미칠 영향을 의식한 저자세 통상외교의 전형이요, 검역 주권마저 포기한 처사다. 미 의회와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출과 한·미 FTA비준을 연계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마이크 조한스 장관이 24일 한국의 쇠고기 시장개방이 여전히 미흡해 의회의 한·미 FTA 비준을 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한발 더 나아가 국제수역사무국(OIE)이나 세계동물보건기구(WOAH)가 정한 검역기준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OIE기준에 따르면 쇠고기에 뼈가 들어있다는 이유만으로는 수입금지 사유가 되지 않는다. 미국측의 검역 실수가 발견됐을 때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은 탓에 우리가 계속 밀리는 형국이다. 국민건강을 위해서 무엇보다 미국내 검역체계상의 문제점 시정이 급선무라고 우리는 누차 지적해 왔다. 미국측 해명과 재발 방지 대책에만 만족하지 말고 이제라도 미국내 수출작업장에 대해 현지 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수입위생조건 개선협상에서는 절대 양보해선 안 된다. 고물가 시대에 값싼 미국산 쇠고기를 안심하고 사먹을 수 있도록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를 씻어줘야 한다.
  • ‘등뼈 쇠고기’ 또 문 열어줬다

    정부가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 중단 조치를 완전히 풀었다.‘등뼈’ 등이 포함된 수출 작업장은 대상에서 뺐지만, 해당 업체가 다른 작업장을 통해 얼마든지 수출할 수 있어 ‘눈가리고 아웅’식 조치라는 비판이 나온다. 미국산 ‘LA갈비’의 수입 절차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작업장만 제재…우회 수출 가능 농림부는 24일 ‘등뼈’ 발견으로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검역을 오는 27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상길 농림부 축산국장은 “미국이 보내온 등뼈 수출에 대한 해명과 재발방지책을 검토한 결과 ‘수출용과 내수용 구분 과정에서 포장기계의 고장, 종업원의 부주의로 발생한 일회성 사고’라는 해명을 수용해 검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다만 농림부는 ‘등뼈’와 ‘갈비뼈’가 발견된 카길사의 한국 수출 작업장 6곳 중 3곳, 스위프트사 4곳 중 2곳은 새 수입위생조건이 발효될 때까지 수출 선적중단 조치를 유지했다. ●정부, 농림부 제시 후속조치 ‘하향조정’ 그러나 이같은 조치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의식한 정부 차원의 ‘미국 봐주기’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겉보기엔 ‘제한적 수입재개’를 취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완전 수입재개’라는 지적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카길사와 스위프트사가 선적금지된 작업장의 한국수출용 라인과 물량을 자체 다른 작업장으로 돌려 수출 가능해 유명무실한 제재”라고 꼬집었다. 특히 정부 고위 관계자는 “23일 박홍수 농림부 장관이 불참한 가운데 권오규 부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회의가 열렸고, 농림부가 제시한 제재 조치의 수준이 ‘하향조정’됐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쇠고기 검역중단 24일 해제될 듯

    척추뼈 검출로 한달 가까이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검역이 곧 재개될 전망이다. 농림부는 23일 “미국측이 지난 16일 제시한 통뼈 수출에 대한 해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검토했다.”면서 “24일 미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정부의 후속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미국측 해명과 보완책을 수용하면 검역 중단조치는 해제되고 쇠고기 수입 조치는 즉각 재개된다. 반면 미국의 수출검역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수입 전면중단’으로 제재는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검역 전문가와 육류 수입업체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 통상 현안을 감안할 때 미국측 해명까지 들은 정부가 수입 중단이라는 강수를 둘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척추뼈를 보낸 미국 내 작업장 5개를 제외하고는 검역 중단이 해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여수참사 6개월 끝나지 않은 악몽] (하) 이주노동자 정책 대안 없나

    “노동자도 서열이 있다. 정규직·비정규직·여성·장애인·외국인 순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단속과 자진 출국, 고용허가제로 요약되는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이같이 함축했다. 비정규직 문제로 갈팡질팡하는 정부가 이주노동자 문제를 어떻게 직시하고 있는지를 반문하는 말이기도 하다. 재한(在韓) 외국인 100만명 시대를 앞둔 정부의 이주노동자 정책이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97만 4176명, 이 가운데 불법체류자는 22만여명(22.6%)이다.2002년의 30만 8000여명(49%)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21만 1000여명(23.3%)에 비해서는 약간 늘었다. 정부는 신규 입국자 증가와 산업연수생의 작업장 이탈 등을 그 이유로 든다. 이는 단속위주 정책과 고용허가제 같은 노동정책의 한계를 드러낸 것과 맥을 같이한다. 현행 이주노동자 관련 정책은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은 외국인력정책위원회가 주관하며 노동부와 법무부 등 관련 부처가 참여하고 있다. 큰 축은 노동부가 2004년 8월 내놓은 고용허가제와 법무부가 올 6월 개정한 출입국관리법이다. 고용허가제는 10여개 상호양해각서(MOU) 체결국의 노동자에게 3년간 합법적으로 국내에서 노동의 기회를 주는 것으로,3년 뒤 업주가 계속 원하면 1개월 뒤, 그외는 6개월 뒤에 재입국이 가능하다. 하지만 임금이 70만원대로 너무 적은 데다 한 사업장에서 일하면 일정기간 다른 곳으로 갈 수 없게 돼 있어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5월 말 기준으로 고용허가제로 취업한 이주노동자가 16만 2193명이며 사업장 이탈자는 3515명”이라고 밝혔다. 연말까지 2700여명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이탈자는 더 늘어난다. 이철승 이주노동·운동협의회 공동대표는 “노동부와 법무부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전원 합법화가 어렵다면 합리적 양성화를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진보진영에서도 이주노동자 문제의 해법은 엇갈린다. 민주노동당과 이주노동자노조 등은 전원 합법화를 위한 ‘노동허가제’를 주장하는 반면 이주노동·운동협의회 등은 ‘고용허가제의 합리적 개선’을 제시한다. 민노당 홍은표 정책위원은 “고용주의 도산, 체불, 폭행 등이 아니면 사업장을 옮길 수 없는 고용허가제는 노동권을 침해한다. 정부의 취업비자 합리화 등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철승 대표는 “노동허가제는 자칫 저임금 이주노동자와 국내 노동자의 무한경쟁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앞서 14만명이 혜택을 본 중국적 동포에 대한 자진출국 프로그램을 확대실시하는 등 자연스런 합법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고용특례제도의 변화 ▲임금 현실화 등 합법체류자에 대한 인센티브의 강화 ▲노동자 교체순환제도 촉진을 위한 재입국 허가기간 단축 등을 주장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금주중 결정될 듯

    ‘등뼈’ 발견으로 검역이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이르면 이번주 중 재개될 전망이다.‘등뼈’와 ‘갈비통뼈’가 검출된 작업장을 뺀 ‘부분 수입재개’도 검토되고 있다. 농림부는 지난 16일 오후 미국이 등뼈 수출에 대한 해명과 보완책을 담은 답변서를 보내왔다고 20일 밝혔다. 미국은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상 ‘30개월 미만 등뼈’는 광우병 위험이 없고,7월 현지위생실태조사 결과도 하자가 없다며 수입 재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부 관계자는 “관계장관회의 등을 거쳐 이번주 중 수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등뼈·갈비통뼈를 수출한 카길·스위프트 작업장 5곳은 검역 중단 해제 대상에서 뺄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유엔 “한국 ‘단일 민족국가’ 이미지 극복해야”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위원장 레지 드 구테)는 한국 사회의 다민족적 성격을 인정하고, 한국이 실제와는 다른 ‘단일 민족 국가’라는 이미지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위원회는 교육, 문화, 정보 등의 분야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특히 한국내에 사는 모든 인종․민족․국가 그룹들 간의 이해와 관용, 우의 증진을 위한 인권 인식 프로그램 뿐 아니라 서로 다른 민족.국가 그룹들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정보들을 초.중등 학교의 교과목에 포함시킬 것을 한국 정부에 권고하고 나섰다. 위원회는 인종차별철폐조약(이하 조약)과 관련해 지난 해 우리 정부가 제출한 통합 이행보고서를 놓고 9~10일 이틀간 제네바에서 심사를 진행한 뒤,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7개항의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위원회측이 18일 전했다. 보고서에서 위원회는 “당사국(한국)이 민족 단일성을 강조하는 것은 그 영토내에 사는 서로 다른 민족․국가 그룹들 간의 이해와 관용, 우의 증진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한 뒤, ‘순수혈통’과 ‘혼혈’과 같은 용어와 그에 담겨 있을 수 있는 인종적 우월성의 관념이 “한국 사회에 여전히 널리 퍼져 있다는 데 유의한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또 인종 차별의 정의를 조약의 관련 규정에 맞게 헌법이나 법률에 포함시킬 것을 권고하고, 이주노동자와 혼혈아 등 외국인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을 금지 및 제거하는 한편 다른 민족이나 국가 출신자들이 조약에 명시된 권리들을 동등하고 효과적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관련법 제정을 포함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위원회는 “조약 관련 규정에 따라 인종적인 동기에서 저질러진 형사 범죄를 금지.처벌하는 특별한 법적 조치들을 도입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차별금지법’의 신속한 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위원회는 “인종 차별 행위들을 처벌하는데 활용 가능한 현 형법 조항들이 한국의 법정에서 한 번도 적용된 적이 없는 것에 우려를 갖고 주목한다”고 말하고, 한국내에서 인종 차별 관련 진정이 없는 배경과 관련해 ▲관련 법제의 미비 ▲법적 구제 가능성에 대한 인식 부족 ▲기소 당국의 의지 부족 등이 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이를 위해 경찰관, 변호사, 검사, 판사를 포함해 형사 사법 체제내에서 일하는 관계 공무원들에 대한 특별 교육을 제공할 것을 한국 정부에 권고했다. 보고서에서 위원회는 한국 정부가 조약의 각종 권리를 향유하는 데서 한국 국민과 비(非)국민 간의 동등성 보장을 위한 모든 법적.제도적 조치와 더불어, 난민 지위 결정 프로세스의 공정하고 신속한 진행, 난민 신청자 및 인도적 체류허가자에 대한 취업 허용, 그리고 난민의 한국 사회 통합 촉진을 위한 포괄적 조치 도입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외국인 여성 배우자 문제와 관련, 위원회는 “그들의 남편 또는 국제 결혼 중개기관에 의한 잠재적 학대로부터 적절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별거.이혼시 그들의 법적 거주 지위 보장 ▲국제 결혼 중개기관 활동 규제 ▲한국 사회로의 통합 촉진을 위한 모든 적절한 조치의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서는 외국인 여성 배우자에게 과도한 요금을 요구하거나, 장래의 한국 남편에 대한 핵심적 정보를 알려주지 않고, 신분증과 여행문서 들을 압수하는 등 학대를 비롯한 일부 국제 결혼 중개기관들의 문제점이 거론됐다. 이주노동자 문제와 관련, 위원회는 “이주노동자들은 갱신 불가능한 3년 짜리 고용계약만을 허가받고 전업에 대한 심각한 제한에 직면해 있을 뿐만 아니라 장시간 근로에 저임금, 불안전하고 위험한 작업 조건 등과 같은 작업장 내에서의 차별적 대우 및 학대를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고용 계약 연장 등을 포함한 효과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한편 위원회는 보고서 서문에서 ▲올 5월 채택한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과 재한외국인 처우기본법 ▲작년 6월의 외국 이주노동자 통역지원 센터 설립 ▲2004년 3월 채택한 성매매 알선 등 행위 처벌법 ▲작년 5월 채택한 다문화 가정 자녀 교육지원 대책 등을 포함해 그 간의 한국 정부의 노력을 환영하고 심사 과정에서의 적극적 협조를 높이 평가했다. 제네바=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날마다 人災 터지는 안전불감 공화국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고들이 최근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그제 부산 놀이공원에서 회전 관람차의 곤돌라가 뒤집히면서 일가족 다섯명이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서울 청량리역에서는 공사장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는 바람에 플랫폼에 있던 승객 두명이 숨졌다.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 작업장에서도 가스용접기에서 유출된 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12일에는 제주항공의 항공기가 김해공항 활주로에서 이탈하는 사고가 있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우라늄시료 분실 사고도 안전불감증의 대표적인 사례다. 초등학교 소방훈련에 참석했던 학부모들이 자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추락사하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난 게 바로 얼마 전이다. 공공장소, 산업현장, 가정 등 일상생활에서 수많은 대형사고를 접하고, 도처에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도 우리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은 제자리다. 안전 사고가 날 때마다 당국은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관련자들을 문책한다고 하지만 유사한 안전사고들이 반복해 발생하고 있다. 안전불감증과 함께 사회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증거다.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가 되려면 무엇보다 안전불감증이 사라져야 한다. 안전의 생활화를 위해 각종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국민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도 필요하고 안전수칙 위반자는 더욱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 후진국형 재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난추방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촉구한다.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자율적 안전시스템으로 사업장 위험요소 없앤다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자율적 안전시스템으로 사업장 위험요소 없앤다

    경기 화성시 양감면에 있는 제일산업㈜.230명의 근로자가 골판지와 골판지 상자, 종이 팔레트를 생산하면서 매년 2건 이상의 재해가 발생해 골머리를 앓았다. 하지만 지난해 공장 내부의 안전시스템을 구축하면서 199건의 공정상 위험 요인을 개선했다. 그 이후 재해율은 1건 이하로 38% 이상 감소했고 생산량은 5.4%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이 펼치는 자율안전종합지원사업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안전시스템 구축후 재해율↓ 생산성↑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지난해부터 사업장의 위험성을 평가(위험요소 진단), 자율적인 안전·보건시스템을 구축 해주고 있다. 전체 제조업 재해의 84.8%를 차지하는 300인 미만 제조업 사업장의 안전 및 보건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자율안전종합지원사업은 사업장에 잠재된 유해·위험 요인을 근원적으로 없애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사업장의 안전·보건을 유지한다는 개념이다. 종전 법령에 따라 안전·보건을 책임지도록 규제하는 것과 달리 사업장 자체적으로 안전·보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시범사업을 한 지난해에만 217곳의 사업장에 자율안전관리 프로그램을 구축해줬다. 올해는 500곳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30곳의 사업장에서 작업을 마무리했다. 안전공단 관계자는 “법령을 지키는지 여부를 확인하던 기존의 명령 통제형에 비해 자율 규제형 안전보건프로그램에 사업장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 5억원까지 융자지원 자율안전종합지원사업을 원하는 사업장은 안전공단에 신청하면 위험성 평가에서부터 시설개선까지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위험성 평가는 사업장 안의 유해·위험 요인을 잘 알고 있는 근로자와 안전보건조치 의무가 있는 사업주가 함께 발굴하고 개선하게 된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 65개 소업종별 모델을 갖추고 있어 전체 제조업 사업장의 72%까지 적용할 수 있다. 위험성 평가로 유해·위험 요인이 파악되면 사업장과 공단은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자율적인 안전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하면 최고 3000만원의 지원금과 5억원의 시설개선자금을 융자해 준다. 사업장은 이를 통해 보다 쉽게 실정에 맞는 안성맞춤의 안전·보건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안전공단 관계자는 “자율적인 안전·보건시스템을 구축한 업체는 공통적으로 생산성 향상, 매출증가, 고용증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나이키 한국 본사 (주)삼호산업 “자율적인 안전 시스템으로 사업장의 위험 요소가 사라진 이후 불량 감소, 매출 증가, 고용 증대 등 시너지 효과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세계적인 신발 브랜드 나이키의 한국본사인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삼호산업은 자율안전시스템 효과를 톡톡히 본 회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주최한 자율안전종합지원 평가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이 회사는 종업원이 230명으로 나이키 신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자재를 구매, 해외 공장에 공급한다. 디자인을 개발하고 샘플만 만드는 곳이다. 종업원 300인 이하의 중·소규모 사업장으로 정부의 안전지원시스템 지원 대상이다. 이 회사도 자율안전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초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환경오염을 막고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한편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회적 책임을 높이겠다는 전략에서다. 이 회사 한두익 부사장은 “나이키의 현지 공장은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면 문을 닫게 된다.”고 말했다. 회사는 먼저 안전공단에 자율안전종합원지원 프로그램을 신청, 전문가의 기술지원으로 회사의 유해 요소를 찾아냈다.3개월여만에 관리(Management), 교육(Man), 설비(Machin), 물질·환경(Media) 등 4가지 분야에서 노출된 위험성과 개선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각 분야별로 전문 관리인(ESH위원) 1명씩, 모두 12명을 위촉해 안전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유지·관리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봄부터 이 자율안전종합시스템으로 근로자들은 안정적인 생산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 예방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1억여원의 경비로 작업장 배치를 새롭게 하고 핫 프레스기 등 설비기계의 안전성을 높였다. 또 접착제, 채색용잉크, 세척제 등을 친환경적인 소재로 바꿔 냄새와 중독사고 위험성을 없앴다. 작업표준화 및 안전수칙도 강화했다. 효과는 대단했다. 전세계 652개 나이키 생산공장의 안전보건관리 실태 평가(CR)에서 최상급인 그린(Green) 판정을 받았다. 이는 곧 나이키의 수주 물량 증가로 이어져 지난해 36%에 이르는 매출(1249억원) 증가 효과를 거뒀다. 불량률 감소, 품질 개선, 매출 증가에 따른 고용 증대 등 회사의 평가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한 부사장은 “전세계 나이키 신발공장 가운데 품질, 경영, 사회적 책임 등 전분야에서 최상급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요즘은 한국본사의 자율안전시스템을 중국, 베트남 생산공장에도 적용하기로 하고 자체 평가작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 안전책임자인 CR팀장 최승천씨는 “곧 한국본사와 중국, 베트남 생산시설이 통합관리될 것”이라면서 “우리 힘으로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나라에 전수할 수 있다는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글 부산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선진국에서는 산업 재해에 취약한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안전·보건프로그램 보급은 선진국에서도 활발하다. ●호주,20인 미만 사업장부터 관리 호주 안전보험위원회(ASCC)는 2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보건 컨설팅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안전계획 및 감사 활동을 사업장 규모에 알맞게 적용해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산업재해 예방을 통해 사업주와 근로자들의 경제적 이익을 크게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규모 사업장 안전보건 컨설팅 프로그램의 주요 특징은 호주 전역의 2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각종 안전보건 자문, 교육 및 현장 컨설팅을 제공하고 사업주의 신청에 따라 사업장 별로 특화된 자문을 실시하는 데 있다. 각 단계별 주요 내용은 ▲사업주에 대한 안전보건 원칙 및 규정준수 과정 교육실시 ▲사업장에 대한 안전보건 평가 실시 ▲사업장 맞춤형 안전계획 수립 ▲수립된 안전계획의 준수를 위한 각종 교육 및 세미나 실시 등이다. ●미국, 인증 프로그램 운영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중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무료 안전보건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컨설팅 결과 발견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법적 처벌을 받지 않으며, 해당 사업장의 개별 정보에 대해서는 철저한 보안이 유지된다. 아울러 대상 사업장에서 안전보건상 유해 위험 요인이 발견될 경우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무료 안전보건 컨설팅을 실시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OSHA의 안전보건 정기감독을 1년간 유예해 준다. OSHA에서는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안전보건상 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는 사업장을 골라 안전보건 달성 인증 프로그램에 따라 인증서를 주고 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987개 사업장이 참여하고 있다. 인증대상 사업장은 상해와 질병으로 인한 근로손실일수와 총 재해자수를 전국 평균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또 작업 환경의 변화와 신규 장비 도입에 따른 새로운 재해 요인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했는지 여부를 증명해야 한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 화장품 용기공장 불… 6명 사망

    화장품 용기공장 불… 6명 사망

    화장품케이스 공장에서 불이 나 야간작업중이던 여직원 6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9일 오후 8시35분쯤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 화장품케이스제조업체인 원진산업 3층 작업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 박형순(50·여)씨와 엄경자(60·여)씨 등 여직원 6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또한 임옥희(54·여)씨와 안봉순(64·여)씨 등 2명이 중상을 입어 인근 경기 안양시 한림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자 1명은 한림대병원으로,3명은 의왕시 선병원으로,2명은 안양시 메트로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상자들은 화장품케이스 코팅작업중이었으며, 코팅가열기가 폭발하며 불길과 함께 유독가스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왕소방서 관계자는 “작업대가 출입로 쪽이 아닌 창문 쪽에 있고 숨진 박씨 등의 시신이 모두 창문 근처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유독가스가 퍼지면서 박씨 등이 출입로 쪽으로 신속히 대피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종업원들이 스스로 불을 끄려고 하다가 더 큰 인명피해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한림대병원의 응급실 의사는 “사망자의 경우 온몸이 전부 탄 상태로 병원에 실려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메트로병원의 응급실 당직의사는 “사망자 2명 모두 전신이 그을린 상태로 심한 피부 화상은 없었으나 코와 입에 까만 그을음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화재 중에 발생한 유독가스를 흡입한 것이 사인인 것 같다.”고 밝혔다. 불이 나자 소방차 29대와 소방관 120여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여 1시간20분만에 불길을 잡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중이다. 수원 김병철 이경주기자 kbchul@seoul.co.kr
  • [별난 일 별난 사람들] (1) 삼성전자 ‘먼지 박사’ 김진성 수석

    [별난 일 별난 사람들] (1) 삼성전자 ‘먼지 박사’ 김진성 수석

    2000년초 어느 토요일. 경기 용인시 기흥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이 발칵 뒤집혔다. 막질에 먼지가 들러붙어 불량품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기술자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두세시간을 끙끙댔지만 도대체 어디서 먼지가 오는지 도통 알 수 없었다. 남은 희망은 하나뿐이었다.‘먼지박사’에게 SOS(긴급 구조신호)를 치는 것이었다. 숨넘어가는 전화를 받고 한걸음에 달려온 먼지박사. 잠시후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그가 가리킨 대로 웨이퍼(동그란 와플 모양의 얇은 원판)를 뒤집어 보니 무수한 먼지가 쏟아지고 있었다.‘먼지 소굴’을 찾아내는 데 걸린 시간은 겨우 30분이었다. ● 여의도공원 6배 면적에 먼지 한톨 상태로 관리 “현장에 도착해 제가 맨먼저 한 일은 먼지를 들여다본 것이었습니다. 일정한 모양새를 갖고 있더군요. 그래서 공정의 문제라고 직감했지요. 예상대로 설비 조립이 잘못돼 웨이퍼 뒷면에서 앞면으로 먼지가 생겨나고 있었습니다.” 김진성(44) 삼성전자 메모리제조센터 수석의 회고다. 바로 그 먼지박사다. 그에게 있어 최근 며칠은 2000년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숨넘어가는 순간이었다.‘정전사고’ 때문이다. 전원 공급이 끊기면서 공기가 역류해 순식간에 온갖 먼지가 침투했다.“사흘밤낮을 매달린 끝에 완벽하게 사고 이전 상태로 되돌렸다.”는 김 수석은 8일 “바깥에서는 아직도 의심하는 시선이 있지만 이는 삼성의 힘을 몰라서 하는 얘기”라고 잘라말했다. 그런데 그가 말하는 먼지라는 게 ‘예삿놈’이 아니다.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1(나노 크기)밖에 안된다. 육안으로는 보이지도 않는 적과 싸워 그는 서울 여의도공원의 여섯배 면적을 먼지 한 톨 상태로 관리한다. ● ‘불량 주범´ 먼지 반도체에 치명적 먼지는 불량 반도체를 야기하는 주범이요, 불량은 생산성을 낮추는 주범이다. 삼성전자가 김 수석을 자체 ‘명예박사’로 선정하며 떠받드는 이유다. “막질 표면을 씻어내는 물, 공정에 투입되는 화학연료, 패턴을 뜨는 가스, 작업장 내의 사람 등 먼지가 오는 경로는 수없이 많다.”는 김 수석은 “어떤 먼지가 어디서 어떻게 왜 나왔는지 얼마만큼 빨리 알아 내느냐가 반도체 수율(收率·정상제품을 얻어내는 비율)을 결정짓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전사고 때처럼 이미 생긴 먼지를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아예 안 생기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도 했다. 먼지와의 인연은 회사에서 1993년 미국 미네소타대학에 연수를 보내주면서 시작됐다. 먼지 테크놀로지를 1년간 공부하고 돌아와 94년 10월부터 먼지 일만 해왔다. 벌써 13년째다. 그는 “갈수록 작아지는 먼지와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기필코 먼지를 찾아 내겠다는 근성, 그리고 이 일이 너무 좋다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제서야 “먼지에도 표정이 있다.”는 그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 다가왔다.“고해상도로 먼지를 들여다 보고 있으면 화난 놈, 약올리는 놈, 웃는 놈, 표정이 다양합니다. 아찔할 정도로 아름다운 놈도 있어요.”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장애인 편의시설 직접평가

    주부 구정평가단을 통해 행정개선 효과를 톡톡히 본 강북구가 이번에는 장애인 구정평가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강북구는 6일 시각·청각·지체 장애인 18명으로 장애인 구정평가단을 구성하고 8일 오후 3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발대식을 갖기로 했다. 장애인 구정평가단은 올 하반기부터 1년에 두차례씩 장애인의 편의시설과 복지시설을 하나하나 둘러보고 체험하면서 관리·운영 실태 등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 장애인들은 양식에 따라 매긴 점수표와 느낀 점을 김현풍 구청장이 참석하는 보고회에서 보고한다. 아울러 수시로 장애인 관련 구정의 우수 사례나 개선점을 찾아내고, 불편한 사항은 구청장에게 개선을 요청할 수 있다. 해당 부서는 평가단의 요청에 대한 개선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평가단원은 강북장애인총연합회, 장애인종합복지관, 보호작업장 등에서 추천을 받아 선발됐다. 자발적으로 나선 장애인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구정평가단이 장애 시설에 대한 평가도 하지만 장애인 스스로 느끼는 것만큼 정확하지는 못한 탓으로 여겨진다. 한편 강북구는 110여명의 여성 구정평가단을 운영하면서 상반기 고객만족도가 지난해보다 3.5점 상승한 94.2점을 기록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미 FTA에 악영향?

    정부는 ‘등뼈 쇠고기’ 사태에 대해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중단’이 아닌 ‘검역 중단’이란 한발 물러선 대응 조치를 내놓았다. 미국이 쇠고기 문제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연계하는 데다, 특히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로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정부의 부담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미국의 반복된 수입위생조건 위반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의 검역 원칙은 갈수록 뒷걸음질 친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미국은 쇠고기 전면 개방 없이 한·미 FTA 비준은 없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를 염두에 두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번에 수입 쇠고기 물량에서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인 ‘등뼈’가 발견되면서 이같은 계획이 틀어지게 됐다. 전면 수입중단 조치가 아니라 검역 대기 중인 856t은 반송되지 않고, 이미 시중에 유통된 물량도 정상판매된다. 하지만 미국이 학수고대하는 ‘LA갈비’의 연내 시중 판매는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이다. 이에 미국 의회가 한·미 FTA 비준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할지 불투명하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쇠고기 문제가 완전히 꼬이면서 한·미 FTA 비준을 반대하는 미 의회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검역당국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만 지나칠 정도로 배려를 해왔다고 지적한다. 미국과의 정치·외교적 현안과 맞물리며 지난해 초 미국과 맺은 수입위생조건 원칙이 갈수록 후퇴한다는 비판의 소리가 높다. 검역당국 관계자조차 “미국측의 명백한 오류에 대해서도 최대한 융통성을 부여한 측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수입위생조건에는 없는 ‘뼛조각 부분반송’ 조치로 쇠고기 시중 유통을 허용했다.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되고 ‘갈비통뼈’ 7차례,‘내수용’의 수출용 둔갑도 3차례나 적발됐지만, 해당 작업장 선적 금지라는 미미한 대응에 그쳤다. 검역체계의 심각한 오류일 가능성이 높은데도 “인간적 실수”라는 미국 해명을 수용했다. 이번 ‘등뼈 쇠고기’에 대한 대응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월 ‘등뼈’가 발견돼 수입을 전면 중단시킨 일본과 대조된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유통되는 것부터 막고 미국 입장에 따라 다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검역당국 고위관계자는 “검역중단 조치가 전면 수입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검역중단은 수입중단의 전단계 조치로 검역 절차만 진행하지 않는다. 반면 수입중단은 검역 중이거나 창고에 대기 중인 물량까지 모두 반송·폐기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쇠고기 수입관련 일지 ▲2003.12 미국 워싱턴주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 발견, 수입금지 조치 ▲2006.1.9∼13 고위 실무급 협상, 수입위생조건 타결-생후 30개월 미만 뼈없는 살코기 ▲2006.9.8 농림부,2년10개월 만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최종 승인 ▲2006.11.24∼12.22 수입 미국산 쇠고기서 뼛조각 3차례, 발암물질 다이옥신 1차례 검출, 전량 반송·폐기. ▲2007.4.2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2007.4.27 미국 쇠고기 6.4t 검역통과 ▲2007.5.28 권오규 부총리, 미국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 협상 선언. ▲2007.5.30 미 쇠고기서 갈비뼈 발견 ▲2007.7.13 롯데마트, 미 쇠고기 판매 개시 ▲2007.8.1 미 쇠고기서 등뼈(척추뼈) 발견 ▲2007.8.2 농림부, 미 쇠고기 전면 검역중단 결정
  • [사설] 광우병 위험 美 쇠고기 관용 안된다

    정부는 지난 달 29일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서 수입위생조건상 광우병을 유발하는 특정위험물질(SRM)로 분류된 척추뼈가 발견돼 모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검역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역시 이를 시인하면서도 금수조치로 이어지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국측의 해명과 재발방지 약속을 지켜본 뒤 수입금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지만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필요성과 30개월 미만의 소 척추뼈를 SRM으로 분류하지 않은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듯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미국이 지난해 10월 ‘뼈 없는 살코기’만 수입 재개키로 수입검역조건을 합의하고도 이번까지 15차례나 검역조건을 위반한 사실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을 깔보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처럼 무성의와 부주의로 실수를 되풀이할 수 있단 말인가. 만약 한국이 미국의 기준을 10개월 만에 15차례나 위반했다면 미국은 용인하겠는가. 반복된 실수에도 불구하고 관용을 베풀어온 우리 정부만 코너에 내몰린 꼴이 됐다. 우리는 미국측의 해명과 재발방지 약속에만 만족하지 말고 미국의 전체 수출작업장에 대해 현지 전수조사를 다시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검역 중단조치가 해제되더라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허용을 위한 위생조건 추가협상은 상당기간 연기하는 것이 옳다. 불신이 해소될 때까지 협상을 중단하라는 얘기다. 특히 앞으로는 위생조건을 보다 엄격하게 해석해 반복적 실수에 대해서도 수입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미국측에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 미국 의회는 지금까지 한·미 FTA 비준을 미국 쇠고기 수입과 연계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미국은 쇠고기 시장 개방을 요구하기에 앞서 검역조건부터 충족시키길 바란다.
  • [Seoul In] 장애인등 대상 복지증진 사업

    마포구(구청장 신영섭) 6∼17일 마포창업복지관 ‘마포구고용복지지원센터’의 위탁운영체를 공모한다. 센터는 여성·청소년·장애인 등 경제적 자립역량이 취약한 계층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고용지원 및 복지증진을 위한 사업을 수행한다. 장애인 직업재활사업을 위한 자립형 작업장 운영, 고용촉진을 위한 지역 네트워크 구축 등의 활동도 한다. 신청서는 14일까지 구 홈페이지(www.mapo.go.kr)에서 내려받거나 주민생활지원과에서 교부받을 수 있다. 주민생활지원과 3140-4580.
  • 지난달 수입 미국산 쇠고기서 광우병위험 ‘등뼈’

    지난달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서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인 ‘등뼈(척추)’가 포함돼 검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최종 확인될 경우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입 중단은 물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즉각 미국산 쇠고기 검역을 중단하는 한편 전면적인 수입 중단도 검토하고 있다. 1일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미국 메이저 육류생산업체 C사로부터 수입돼 경기 용인의 한 냉장 창고에서 검역과정을 거치던 미국산 쇠고기 20여t에서 39㎝ 크기의 등뼈로 채워진 상자(20㎏) 1개가 발견됐다. 검역당국의 관계자는 “겉 모양과 크기를 감안할 때 꼬리쪽 등뼈가 붙은 ‘T본 스테이크’용 재료로 추정된다.”면서 “해당 상자는 한국 수출용이 아니며 미국 ‘내수용’이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농림부와 검역원 관계자들은 검역을 중단하고 수의학 및 해부학 전문가 등과 함께 긴급 기술협의를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검역당국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에서 SRM 물질이 검출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미국에 해명을 요청하고 행정적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적인 수입 중단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행 수입위생조건은 미국산 쇠고기에서 뇌나 척수, 등뼈, 신경조직 등과 같은 광우병 SRM이 검출되면 ‘부분 반송’이나 해당 작업장의 선적 중단이 아니라 수입을 전면중단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경우 최근 논란이 된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유통에 찬물을 끼얹을 뿐 아니라 한·미 FTA 비준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아울러 국내 유통업체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를 전면 중단하거나 매장에 공급된 쇠고기를 전량 수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해 10월 수입 재개 이후 검역과정에서 뼛조각 20여차례, 갈비통뼈 3차례,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1차례 등이 검출됐다. 더욱이 미국 내수용 쇠고기가 수출용으로 둔갑한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미국의 허술한 검역 체계를 둘러싼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공정안전관리’로 큰 산업사고 막는다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공정안전관리’로 큰 산업사고 막는다

    #1.1991년 3월16일 대구시민들은 수돗물의 불쾌한 냄새에 시달려야 했다. 시민들의 빗발치는 항의에 행정당국이 조사에 나선 결과 ‘페놀’이란 화학물질이 상수원인 낙동강으로 누출된 사고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구미에 위치한 전자공장의 페놀 원액 저장탱크에서 페놀원액 약 30t이 유출된 것이다.6일이 지난 뒤 2차 누출 사고가 발생, 이튿날부터 18시간20분 동안 대구시 전역에 급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빚기도 했다. #2.1984년 12월3일 새벽 인도 보팔시에 있는 농약 제조 다국적기업에서 유독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2시간 동안 유독가스인 메틸아소시안 36t이 누출되면서 인근 주민 2800여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빚어졌다. ●중대 산업사고는 곧 재앙 산업재해는 해당 근로자의 인적·물적 손해에 국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위의 예에서처럼 때로는 작업장에서 일어난 사고가 근로자뿐 아니라 인근 주민, 나아가서는 주변 환경에까지 큰 재앙이 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이를 ‘중대산업사고’로 규정해 관리, 감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 소련의 체르노빌원전 폭발사고, 멕시코시티의 LPG폭발사고 등 세계 곳곳에서 대형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해 수많은 인명 피해와 함께 환경 재앙을 유발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2000년 전남 여수의 한 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당했다. 같은해 12월에는 경기 안산시의 화학공장에서 5명이 숨지고 48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10년동안 120건의 중대산업사고가 발생했다. ●10년동안 120건의 중대산업사고 발생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중대산업사고 예방을 위한 공정안전관리(PSM)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화학공장의 화재·폭발·독성물질 누출 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큰 유해·위험 설비를 보유한 사업장이 대상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781개의 사업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합성수지 생산시설이 36곳으로 가장 많고 기초석유 관련 사업체 35곳, 석유정제 17곳, 화약불꽃 14곳, 농약제조 9곳 등 화학 관련 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규정량 이상의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다른 업종들도 625곳이나 관리대상으로 분류돼 있다. 이들 공정안전관리(PSM) 대상 사업장은 공정안전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이행해야 하는 의무를 갖게 된다. 공정안전보고서에는 사업장에서 제조공정 관련 기술자료 및 도면을 체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정위험성평가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갖춰야 한다. 또 설비의 완벽한 성능 유지를 위한 설계·제작·운전·정비기준 등을 제도화하고 사고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조치 계획도 수립, 실천해야 한다. 아울러 각종 절차 및 기준을 지키기 위한 종업원 교육·훈련과 정기적인 자체감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3495건의 공정안전보고서를 심사하고 4733건의 현장 확인을 통해 중대산업사고의 발생을 크게 줄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노루표 페인트의 사고예방법 “소방차, 가스누출 감지기, 응급 구급장비 등 소방서 규모의 시설과 철저한 교육·훈련으로 자체 방제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박달2동에 있는 ㈜노루페인트는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생산시설답게 화재와 폭발사고 예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공장 안전담당자 김기도 과장은 “원재료의 특성상 중대산업사고 예방을 위한 공정안전관리 대상 사업장인 만큼 중대사고 예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양 시민들이 자랑하는 안양천 인근에 있는 데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들이 많아 각종 누출사고 예방에도 남다른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우선 대형 재난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화재나 폭발사고 방지를 위해 공장의 모든 시스템은 설계단계에서부터 위험 요소를 완전히 제거한다. 페인트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재료는 솔벤트, 수지, 첨가제, 알료 등이다. 이들 원료는 외부의 조그만한 불꽃에도 화재나 폭발 가능성이 높은 위험물질이다. 따라서 모든 시설물은 불꽃을 내거나 인화성이 있는 재질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사용을 금지한다. 원재료를 혼합한 가마를 긁어내는 도구인 ‘헤라’의 불꽃 방지를 위해 철재 대신 청동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또 페인트의 가마와 탱크 등을 세척할 때 필요한 붓의 이음매도 철재가 아닌 구리류 제품으로 교체했다. 모두가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작은 불씨를 미리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뿐만이 아니다. 작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전기까지 모두 잡아내고 있다. 현장의 모든 설비는 접지시설을 갖춰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정전기에 의한 화재·폭발 사고까지 대비하고 있다. 원재료들이 습도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돼 작업장의 습도는 항상 44% 이상을 유지되도록 하고 있다. 근로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원재료마다 단계별 위험성 정도를 표시해 놓고 있다. 모든 근로자들은 매월 1∼2차례의 자체훈련과 안전교육을 받는다. 소방훈련은 안양소방서와 합동으로 실시해 효과를 높이고 있다. 화학약품 방재용 소방차 2대를 비롯해 자동화식 소화설비, 소방급수탑 등 각종 소방은 모두 갖추고 있다. 소화기사용 등 웬만한 장비는 직원 모두가 다룰 수 있도록 실습을 반복하고 있다. 공장내의 모든 곳에는 비상 방송장치가 설치돼 어느 곳에서, 누구라도 화재 및 사고 발생을 알릴 수 있다. 공장 안에서는 어느 누구도 담배를 피울 수 없다. 담배로 인해 퇴사당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김 과장은 “안전관리자가 따로 편성돼 있지만 480여명의 근로자 모두가 안전관리자로 보면 된다.”고 자랑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美·英 산업현장 폭발사고 국가적 제도장치로 ‘차단’ 중대 산업재해는 대부분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리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은 화학공정의 누출 및 폭발사고 예방을 위해 제도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화학공정안전 특별지원 미국 화학사고조사위원회(CSB)는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과 공동으로 화학공정의 안전, 누출사고 예방 등과 관련한 연구를 하고 있다. 양 기관의 상호 협력으로 화학공정 사업장의 안전문화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양 기관은 협력을 통해 ▲사업장의 안전문화 개선방법 ▲중소 규모 사업장에 대한 효율적인 교육훈련 방법 ▲화학물질 누출사고의 측정 및 정보공개 프로세스 개선 ▲화학물질 관련 응급상황 대처 프로그램 개발 ▲대규모 화학단지에 대한 안전적용 프로세스 개선 등을 추진한다. 중대산업사고와 관련된 사업장의 안전문화 개선을 적극 유도하고, 사고 사례에 대한 정밀한 연구를 통해 재해예방을 모색하게 된다. CSB는 이를 위해 NIOSH에서 실시하고 있는 화학공정안전 관련 연구에 대한 지원금도 제공한다. ●영국 안전보건청(HSE), 중대 산업사고 관리규정 이행을 위한 TF그룹 운영 영국 안전보건청에서는 45명의 부상자 및 10기의 유류탱크 전소 등의 피해를 낸 번스필드 유류저장기지 화재폭발사고(2005년 12월11일 발생)에 대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석유저장기지의 폭발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하게 됐다. 번스필드의 화재폭발사고로 영국은 유류저장기지의 폭발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안전 및 환경상의 조치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지적됐다. 중대 산업사고 관리규정 이행을 위한 TF는 번스필드 폭발사고조사위원회의 권고안을 토대로 중대산업사고 관리 규정을 보다 명확히 이행하기 위해 2006년 구성됐다. 관련 업계와 협력해 번스필드 폭발사고와 같은 유형의 재난을 예방하고 안전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안전 및 환경 관련 규정 등에 대한 개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 삶의 찌꺼기 씻는 변방의 파도소리

    ‘언덕을 내려가면 서귀포 부두였다. 그 건너편에 폭낭(팽나무)이 우거져 있었고 거기에 당집이 있었다. 더 가면 백회가루를 만들기 위해 소라 껍데기를 태우는 곳도 있었다. 천지연 입구로 가다가 방향을 틀어 새섬 앞까지 가는 길에는 일제 강점기의 잔재인 고래공장 건물과 작업장들이 을씨년스러운 모습으로 남아 있다.’ ‘우리 어멍 또돗한 품, 서귀포 바다’(강영삼 지음, 지성사 펴냄)는 제주도 서귀포에서 태어나, 지금도 서귀포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 서술한 고향에 대한 기록이다.‘육지말’로 ‘번역’하면 ‘우리 어머니 따뜻한 품, 서귀포 바다’가 되겠다. 서귀포 바닷가에 이런 저런 장소가 있었다는 사실은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냈다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19세기의 생활상과 생활용품이 민속학의 연구 대상과 문화재로 각광받는 동안 20세기는 너무나도 흔하고, 누구나 기억하고 있다는 이유로 관심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장을 조금 보태, 요즘과 같은 추세라면 100년쯤 뒤에는 조선시대 것보다 오히려 20세기 후반기 생활상이나 유물이 희귀한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고 민속학자들이 우려한다. ‘…서귀포 바다’는 전문학자가 아닌, 그저 고향바다를 사랑하는 이의 담담한 기록이지만, 언젠가는 서귀포 역사에서 공백이 될 수도 있었던 한 시기를 담은 민속지(民俗誌)로 높은 평가를 받을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지은이는 고래잡이라면 장생포밖에는 떠오르지 않는 뭍사람들에게 서귀포 사람들이 기억하는 고래공장의 모습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고래공장은 일제 강점기에 세워졌는데, 이곳에서 1차 가공된 고래는 일본으로 보내졌다. 최근에는 일제의 포경선 침몰 추도 비석이 발견되기도 했다. 일본인들은 서북쪽의 한림과 동쪽의 성산포를 서귀포와 함께 수산기지로 이용했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제주에서 호텔과 골프장을 운영하는 기업에 재직하며 요즘도 일주일에 한두 차례는 서귀포 바다에 뛰어드는 스킨스쿠버 애호가.‘…서귀포 바다’가 물 바깥 풍경은 때로는 풍경화처럼, 때로는 소설처럼 담백하게 묘사하고 있다면 물 속 풍경은 훨씬 자세하고 사실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책을 쓰기 시작하면서 모자라는 정보를 보충하고자 옛날 기억이 또렷한 서귀포 사람들을 적지 않게 만났다고 한다. 특히 어부와 해녀 등 평범한 사람들이 실제 겪었던 이야기를 많이 반영했는데, 민속지로서 가치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셈이다. 예를 들어, 지은이의 셋가시어멍(처의 숙모)은 78세로 여전히 해녀 일을 한다. 열살이 되기 전에 물질을 시작했으니 이력은 70년에 이른다. 할머니는 젊은 시절 팔장도까지 갔다가 광복이 되면서 돌아왔다. 팔장도(八丈島)는 도쿄에서 남쪽 태평양 방향으로 300㎞ 떨어진 곳이다. 이처럼 제주 해녀들을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물론 러시아까지 진출해 물질을 했다고 한다. 지은이는 “제주는 우리나라의 변방이고, 서귀포는 또 제주의 변방이라지만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은 세상 어느 곳보다도 뛰어나고 만족스럽다.”면서 “이런 곳에 살면서도 입시공부와 PC방에만 매달려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서귀포 앞바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은이가 생각하는 바다는 ‘어머니가 우는 자식을 품고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것처럼 육지와 사람을 정화시키는 장소’이다. 하지만 “전에는 바다 굴 아래 보면 우럭이 앉아서 작살로 쏘기라도 할까봐 의뭉하게 히뜩히뜩 쳐다보았지만 이젠 안 보인다.”는 셋가시어멍의 아쉬움처럼 그 바다가 ‘인간들의 삶의 찌꺼기’로 지쳐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다.1만 7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LA갈비 수입여부 25일 결정

    미국산 ‘LA갈비’ 수입 여부에 대한 정부의 공식 입장이 이르면 25일 결정된다. 농림부는 25일 오전 과천청사에서 가축방역협의회를 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개정을 논의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선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 검역당국, 한우 생산·소비자·환경단체 관계자, 교수 등이 참여해 최근 실시한 미국 현지 위생실태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미국산 쇠고기 개방 수준을 협의한 뒤 결과를 정부에 제출하게 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수입위생 조건에서 ‘뼈 없는(deboned) 살코기’라는 조건을 없애 미국의 숙원인 갈비 수출 요구를 들어주면서도, 광우병 안전성 마지노선인 ‘30개월 미만’ 연령제한을 유지하는 것이 한국과 미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최선의 타협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미국이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 판정을 근거로 연령제한까지 완전히 없앤 전면 개방을 요구하고 있어 개방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빠른 시일 안에 한·미 쇠고기 검역 기술협의를 열어 ‘수입위생조건 개정’협의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한편 미국 육류업체 카길과 스위프트사가 각각 지난 16일과 19일 수출한 쇠고기 1275상자,863상자에서 갈비로 채워진 상자가 1개씩 발견돼 전량 반송됐다.‘갈비뼈 쇠고기’는 지난 5월에 이어 세번째로, 수입위생조건 내용 협의에서 미국측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검역당국은 해당 작업장 두곳의 수출 선적을 중단하고 해명을 요구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부산신항 다국적 물류센터 개장

    부산신항에 다국적 국제물류센터가 들어서 부산의 경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16일 ㈜국제물류센터에 따르면 부산신항 배후 물류부지에 국제물류센터가 완공됨에 따라 최근 개장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 센터는 대우로지스틱스와 일본 물류기업 3개사가 합작해 만든 첫 다국적 복합물류센터다. 총 3만 963㎡ 규모인 이 물류센터는 연간 컨테이너 3만개(20피트기준)를 처리하게 되며 70여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복합물류센터는 기존의 컨테이너화물작업장과 달리 라벨링과 조립, 기초적인 가공작업까지 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이 센터는 다국적 기업의 동아시아 배송센터 유치와 일본의 수출입 물류유치 등을 위해 부산신항 북측 배후물류단지 1단계 사업 중 하나로 추진돼 왔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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