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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끼이고 넘어지고…혹한기 산업재해 가장 많아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끼이고 넘어지고…혹한기 산업재해 가장 많아

    #1.2000년 2월 경기도 포천군의 한 작업장 2층에서 이동 중이던 근로자가 미끄러지면서 뇌출혈로 사망했다. 작업장 이동로에 떨어진 물이 밤사이 얼어붙은 상태임을 몰랐던 것이다. 겨울철에는 근로자의 통행로, 출입구 등 결빙 우려가 있는 장소에는 신속히 물을 제거해야 한다. 또 결빙지역에는 모래·부직포 등으로 미끄럼방지 조치나 미끄럼주의 등의 안전표지판을 설치해야 하는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아 일어난 사고였다. #2.2005 12월 서울시 용산구 소재 주상복합신축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3명이 현장내 가설컨테이너 사무실 내에서 잠을 자다 숨진 채 발견됐다. 겨울철에 이동식 전열기구를 사용할 경우 과열 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전원을 차단하고 환기를 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잊은 데다 난방시설이 취약한 건설현장내 가설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잠을 자서는 안 된다는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겨울철은 추위와 부주의로 인한 산업현장의 안전사고가 잦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산업재해 통계를 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12월과 1,2월 사이에 무려 5만 9158명이 재해를 입었다. 이 가운데 1818명이 사망했다. 이는 겨울철 하루 평균 약 219명이 재해를 입고 매일 7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기간 전체 재해자 26만 4195명의 22.4%에 해당된다. 사망자는 같은 기간 전체 사망자 7771명 가운데의 23.3%로 더 높다. 겨울철 산업현장이 얼마나 취약한 곳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본격적인 동절기로 접어드는 12월이 재해자가 가장 많다. 최근 3년간의 동절기 월별 재해자 수는 12월 2만 2727명,1월과 2월은 각각 1만 8000여명 수준이다. 재해 유형은 감김·끼임으로 인한 재해자가 1만 1953명으로 20.2%를 차지했고 전도(19.6%), 추락(12.5%), 충돌(9.9%), 뇌심혈관질환(7.5%) 등으로 나타났다. ●난방용품 인한 화재·질식사고도 겨울철에는 두꺼운 옷착용에 따른 동작의 부자연스러움으로 재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결빙으로 인한 넘어짐 사고, 폭설속 지붕작업 중 추락사고, 건설현장 붕괴사고 등의 가능성이 그 어느 계절보다 높다. 이 밖에도 체온저하에 따른 순발력 부족으로 충돌, 난방용에 의한 화재 및 질식, 뇌심혈관계 질환 또는 호흡기질환 등의 발생이 높다. 추락사고의 예방을 위해서는 겨울철에는 가급적 고소작업을 금지해야 한다. 부득이한 경우 이동식사다리, 고가사다리 등의 안전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 고소작업 전에는 스트레칭 등 사전 몸풀기 운동이 중요하다. 지붕 위에 쌓인 눈을 제거할 때는 반드시 작업도구를 사용해야 하며 지붕에 직접 올라가는 것은 금지해야 한다. 겨울에는 또 넘어지는 사고가 잦다. 우선 작업장의 배수 및 제설작업을 철저히 해 결빙을 방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계단 위의 눈이나 물기는 즉시 청소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지 말도록 주의를 주어야 한다. ●작업장 적정온도 유지해야 눈이나 빙판에 의한 충돌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지게차 등 운반차량 운전자의 안전의식과 시계확보가 중요하다. 또 작업장내 적정 온도를 유지, 추위로 인한 순발력 저하를 방지해야 한다. 건설현장의 경우 콘크리트 타설후 저온으로 인한 콘크리트 강도 저하로 구조물 붕괴의 위험도 염두에 둬야 한다.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난방기구의 관리를 철저히 하고 반드시 조기진화용 소화기를 비치토록 해야 한다. 실내 밀폐작업시 유해가스 누출 및 유해가스의 중독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작업장 환기, 방독면 착용, 산소농도 확인 등을 생활화해야 한다. 혹한기에는 급격한 기온변화로 뇌·심혈관계, 동상 등의 발생이 증가하므로 규칙적인 운동과 체온유지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근로자 개개인의 건강관리와 안전의식이 중요한 때이다.”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현장 “갯벌을 매립한 곳인 데다 해빙 과정이 반복되고 있어 각종 안전사고에 특별히 주의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 신도시 국제업무단지에 세워지고 있는 포스코건설 사옥 신축현장은 ‘동절기 안전관리대책’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이 마련한 동절기 재해예방을 위한 안전 매뉴얼에 따른 근로자 및 작업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곳으로 꼽혔다. 허유득 포스코건설 안전팀장은 “작업장의 악조건과 함께 연말연시 분위기, 추위 등으로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착공된 포스코건설 사옥은 39층짜리 2개동으로 높이만 185m에 이른다. 오는 2010년 6월 완공때까지 무재해를 기록하겠다는 것이 작업자들의 목표다. 하지만 갯벌을 매립한 곳이라 붕괴 등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바닷가에 위치한 데다 겨울이라 바람과 해빙의 반복이 위험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여름철이 빗물에 의한 토사유출 등이 우려된다면 겨울철은 해빙과 바람, 차가운 기온이 작업장 및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기초 토목공사의 경우 특히 주변 갯벌의 붕괴사고가 우려된다. 포스코건설은 이런 위험을 맞춤형 특별안전교육으로 극복하고 있다. 우선 110명 전 현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안전하면 즐겁다.’라는 ‘SA­FUN’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근로자 개인의 안전의식과 작업장의 안전 분위기를 함께 높여나가자는 취지다. 근로자들은 스스로 위험요소를 찾고 안전조치를 습관화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안전에 취약하거나 위험공정이 예상되는 작업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근로자가 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한 후 작업에 들어가는 등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는 심경으로 기본에 충실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작업을 유지하는 핵심은 ‘안전조회(TBM)’에 있었다. 전 근로자는 하루 일과 시작 및 작업장 투입전에 반드시 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안전모, 안전대 등 안전장구의 착용여부와 그날의 작업장 상황, 작업내용 등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정리한다. 군대용어로 치면 점호에 해당되고 일반 사무직의 일일 업무회의 성격을 띤다.20여분간 진행되는 안전조회에서는 스트레칭, 어깨 주무르기 등 스킨십을 통한 동료애도 함께 높여간다. 구공태 현장작업 반장은 “고층건물을 짓는 작업장이라 각종 장비가 많고 위험요소가 많다.”면서 “철저한 대비와 근로자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업에 모범을 보인 근로자에게 포상을 실시한다. 겨울철인 만큼 근로자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귀마개, 목도리 등 각종 방한장구 지급과 착용을 철저히 감독하고 있다. 또 작업장내 3곳에다 휴게실을 마련하고 난로, 음료 등도 비치해 두었다. 앞으로 고층작업이 진행되면 초속 15m이상의 바람이 불때는 작업을 중단키로 하는 등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미국에선 어떻게 겨울철은 갑작스러운 추위에 의한 뇌심혈관계 질환, 동상, 저체온증 등 건강장해와 함께 안전사고의 우려도 높다. 미국의 경우 근로자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근로자 한랭작업 경고카드 산업안전보건청(OSHA)에서는 겨울철 근로자 보호를 위해 동상, 저체온증 등 혹한기 작업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건강상 위험요인을 웹사이트를 통해 적극 알리고 있다. 근로자가 휴대 가능한 한랭작업 경고카드(Cold Stress Card)를 영어, 스페인어로 제작해 배포하는 등 근로자 보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에서는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지침서를 배포하고 있다. 지침서에는 혹한기에 발생할 수 있는 전력공급 불능상태, 빙판길, 야외작업시 각종 건강상의 유해요인 등을 설명하고 있다. 혹한기의 실내·외 활동 요령을 알려준다. 또 난방, 조명상태 확인, 단열방법, 체온측정, 식수 및 각종용수 공급, 그리고 먹는 것 등에 대한 유의사항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실외활동을 위해 적절한 피부보호대책, 혹한으로 인한 탈진예방, 겨울바람에 대한 이해, 혹한기 상황에서 고립된 경우 취할 수 있는 조치 등을 안내하고 있다. 동상과 저체온증의 정의와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의 대비책도 알려준다. ●자연재해 대비 상시화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에서는 겨울철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눈폭풍, 블리자드 등의 상황에서 대처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겨울철 눈폭풍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쌍방향 온라인 게임을 제공하기도 한다. 미국 전역의 각 지역별로 겨울 날씨가 어떠한지를 알려준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 [Seoul In] 광장동에 노인전용회관 개관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광장동 259에 노인전용회관의 문을 열었다.202㎡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규모로 노인을 위한 다목적 복지시설이다. 지하에 주차장을 갖추고 지상1층에는 공동작업장을 마련했다.2층은 노인교실, 회의실, 대한노인회 광진구지회 사무실 등으로 활용된다. 공동작업장과 노인교실은 노인 일자리 제공과 여가 선용을 위해 누구에게나 개방된다. 지역의 노인인구는 거주민의 7.2%로 2만 7000여명에 이른다. 가정복지과 450-1490.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산업안전공단 안전체험 교육현장 르포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산업안전공단 안전체험 교육현장 르포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작업자의 부주의와 열악한 작업환경 때문이다.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는 클린사업장 조성, 유해환경개선 사업 등 갖가지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렇지만 부주의에 의한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근로자의 안전의식과 이에 필요한 교육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은 근로자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작업장내의 위험요소를 없애기 위해 연중으로 안전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한국산업안전공단에서 열린 근로자들의 안전체험교육을 참관했다. 이날 한국산업안전공단을 찾은 근로자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삼성엔지니어링㈜ 소속의 직원 16명. 이들은 최근 경력직 사원으로 입사, 교육과정의 하나로 사내교육 후 안전공단에서 실시하는 안전교육에 참가했다. 건설 현장의 근로자뿐 아니라 기획, 관리 담당 직원들도 동참했다. 물론 여직원도 똑같이 안전교육을 받았다. 교육은 4시간 과정으로 오후 1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진행됐다. ●작업현장 가상체험 안전사고 예방 이들은 공단에 들어서자마자 곧바로 본관 1층에 마련된 가상안전체험관을 찾았다.5.2m짜리 대형 스크린과 함께 30석 규모의 개인별 작동키를 갖춘 의자가 마련돼 있다. 입체영상관인 셈이다. 교육생들은 컴퓨터 3차원 입체영상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작업공간에서 유해·위험작업은 물론 가정·학교생활 등에서 위험요소를 찾아내고 사고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실제 작업장처럼 소음, 기계작동, 운반작업 등이 한눈에 들어왔다. 근로자들은 스크린에 나타나는 입체 영상을 보면서 어떻게 안전사고가 발생하는지를 경험했다. 또 실제 작업현장과 같은 분위기에서 자신이 직접 위험요소를 찾아내고 제거하는 체험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전략구매팀에 근무하는 임재수 차장은 “직원 모두가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면서 스크린에 나타난 위험요소를 2분 내에 찾아내고 안전조치를 실행하는 데 성공했다. 교육에 참가한 16명 모두 가상공간이지만 40여분 동안 안전사고를 목격했고, 위험요소가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체험을 한 것이다. 이런 가상체험프로그램은 건설분야를 비롯해 제조, 일반안전, 산업보건, 학교안전 등 24종이 준비돼 있다. 상영시간 10분내외의 입체영상물도 13종이나 갖추고 있다. 박호성 가상안전체험관 교수는 “이곳 한곳에서만 연간 5500여명의 근로자가 가상공간에서의 안전사고를 체험함으로써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가상체험관은 인천 공단본사를 비롯해 전남(담양군), 경북(경산), 충청(연기군), 경남(김해) 등 5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01년 3월 이후 지금까지 18만 2000여명이 가상체험을 했다. ●실제상황 같은 건설안전체험 다음으로 찾은 곳은 건설안전 체험교육장. 이곳은 건설현장과 똑같이 만들어져 있다. 리프트, 비계, 고가 사다리, 난간, 운반기구 등 실제 건설현장과 다를 게 없었다. 김영형 건설안전체험교육 담당은 “건설공사 작업 중의 사고위험요인을 교육생이 직접 체험해 보며 추락, 낙하, 붕괴, 감전재해에 대한 위험요인과 대책을 인지하고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게 된다.”고 체험 교육의 목적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교육생들은 건설안전체험교육장 한편에 마련된 실내에서 응급환자 심폐소생술을 먼저 배웠다. 작업장에서 감전, 추락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응급환자를 다루는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 참가자들은 실험용 마네킹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직접 시연해보고 환자발생시 10분 이내의 초기대응 요령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김오행 건설안전체험 교수는 “건설현장은 각종 안전사고로 긴급히 심폐소생술을 실행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면서 “동료나 가족의 소중한 목숨을 살릴 수 있는 응급처치 요령을 습득해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교육생들은 건설현장의 안전보호장구인 안전모, 안전화, 안전대 등을 모두 착용하고 실제와 똑같이 만들어진 체험교육장으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왜 사고가 발생하는지, 안전대에 매달려 보기, 터널 붕괴체험, 사다리 안전체험, 리프트 체험 등 2시간 넘게 다양한 사고를 직접 느껴봤다. 교육생 중 홍일점인 정현승 전략기획팀 대리는 “기획을 담당하는 여직원도 안전교육만큼은 남자 직원들과 똑같이 받는다.”면서 “체험교육이 건설현장뿐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실제현장과 같이 만들어진 건설안전체험교육장은 성남센터(판교)를 비롯해 전국에 7곳이 있다. 지난 1997년 이후 지금까지 27만 6000여명이 체험 교육을 받았다. ●근골격계질환 실습과정 신설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올 상반기 외부전문기관에 의뢰, 가상체험교육과 건설체험교육의 만족도를 조사했다. 안전의식 향상도 부분에서는 지난해보다 1.2점 상승한 93.9점으로 나타났고 종합교육만족도는 2.4점이 향상된 93.8점으로 나타나 공단에서 실시하는 각종 교육과정 가운데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공단은 실습과정을 전자감응식으로 교체키로 하는 등 교육 프로그램 전과정을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특히 근골격계질환의 실습과정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공단은 기업 등 민간부문의 안전체험교육 활성화를 위해 포스코,GS건설 등 대기업과 대학 등에 가상안전체험교육용 영상 콘텐츠를 상호 교환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외국의 동향은 미국은 안전마을(Safty Village)을 운영하며 공사장 안전코너, 횡단보도 안전체험, 화재대처코너, 산업안전코너 등의 체험관을 마련해 놓고 있다. 약 3300㎡ 규모로 직원 24명이 연간 8만여명의 방문자에게 각종 안전사고를 체험케 하고 있다. 또 독일에서는 산업안전보건전시관(DASA)을 운영하며 VDT, 건설안전, 중량물 취급, 소음, 기계안전 코스를 연 10만여명이 견학형태로 체험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소방안전 체험관인 방재관을 전국 150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진이 잦은 만큼 소화기 체험, 구조실습, 연기 체험, 지진 및 풍수해 체험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본 중앙노동재해방지협회(JISHA)는 온라인을 통해 산업안전보건박물관을 운영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근로자의 안전교육에 효과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 산업안전보건박물관은 실제 산업안전보건박물관을 방문하는 것과 똑같이 구성됐다. 웰컴존 → 기계안전 전시관 → 전기 및 화학안전 전시관 → 사전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비디오관 → 산업안전보건 전시관 → 특별전시관 → 3차원(3D) 및 가상현실(VR) 체험관 등으로 짜여져 있다.3차원 및 가상현실 체험관은 시청자가 실제 재해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하여 안전보건의식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GS건설 안전혁신학교 안전체험교육장은 민간 사업장에서도 운영된다. 그 가운데 GS건설이 운영하는 ‘GS 안전혁신학교’는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인정하는 모범 교육장이다. GS건설(대표 김갑렬)은 안전의식과 실행력을 갖춘 혁신리더를 육성한다는 목표로 지난해 3월 경기 용인시에 ‘안전혁신학교’를 개설했다. 강의동 2개동, 체험시설 6개동 등 총 1만㎡ 규모의 체험교육장을 갖췄다. 교육은 매주 30명씩 3박 4일 과정으로 ▲안전혁신 마인드 조성 ▲현장작업체험 ▲건설안전 재해체험 ▲한계돌파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대상은 사무실, 현장직원 등 전직원과 협력회사 근로자까지 확대해 입체영상을 비롯한 최첨단 장비로 철저한 체험위주의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 후에는 설문조사를 통해 개선방향을 찾아내고 현장에서의 효과분석도 철저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교육받은 근로자는 1711명(직원 1158명, 협력회사 553명)에 이른다. 회사측은 앞으로 2012년까지 전 임직원 및 협력회사 직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GS건설측은 “앞으로 모니터링 프로그램 개발과 신 개념의 안전의식 혁신 교육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기법으로 무재해를 달성하는 것이 전사적인 경영방침이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반성없는 회사 보면 분하고 억울”

    “아내가 이젠 하늘나라에서 편히 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년 6개월 동안의 지리한 법정공방 끝에 석면피해에 대한 첫 배상판결을 받은 고(故) 원점순(사망당시 46)씨의 남편 안경주(54)씨는 지난 날을 돌이키며 울먹였다. 안씨는 “죽는 순간까지 돈 걱정을 하다가 눈을 감은 아내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하지만 지금도 병상에서 신음하거나 언제 중피종이 발병할지 몰라 두려워하는 동료들, 재판을 진행 중인 분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아내가 중피종에 걸린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됐나.-2004년 1월 자동차부품회사에 다니던 아내가 정기건강검진을 받을 때만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7월부터 담이 든 것처럼 가슴이 아프다고 해 병원을 찾았더니 악성중피종이라고 했다. 중피종이 전이된 뒤 15일 만에 암세포가 복막에까지 번졌다.▶아내가 엄청난 고통을 겪었을 텐데.-모든 장기를 암세포가 누르니까 음식을 먹지 못했다. 물 한 모금이라도 마시면 장기를 짓누루니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석면노출 여부를 전혀 몰랐나.-마스크만 쓰면 되는 줄 알았다. 작업장에는 항상 눈이 내리는 것처럼 먼지가 뿌였게 내렸다.▶아내보다 더 오래 석면회사에서 근무했는데.-5년간 일했다. 여러 차례 검사를 받았는데 아직까진 괜찮다.6개월마다 검진을 받고 있다.▶소송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은.-회사측에선 1500만원에 합의를 보자고 했다. 혼자였으면 합의했을지도 모르지만 그 직장 다닌 동료가 2000명 이상인데 소송을 그만 둘 수 없었다.▶소송 중에 아내가 숨졌는데 어떤 기분이었나.-마지막 순간까지 병원비를 걱정하다 눈을 감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 아직도 반성의 기미가 없는 회사를 보면 분하고 억울할 뿐이다.임일영 김정은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석면 피해 첫 배상 판결 환영한다

    석면 피해를 처음으로 인정한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석면 제조사에서 2년간 일하다가 30년이 경과한 지난해 사망한 근로자의 유가족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법원이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회사측이 석면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는 개인 장비는 물론 환기 시설도 갖추지 않았고, 안전교육조차 실시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 판결은 ‘조용한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석면의 위험성을 사법부가 인정하고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석면은 폐암과 중피종, 석면폐 등의 치명적 질병을 일으킨다. 석면 가루를 장기간 들이마시는 작업장은 물론 근로자의 의류 등에 붙은 석면에 의해 가족이 중피종에 걸리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을 정도이다.3000여종 이상의 제품에 사용되므로 석면을 다루는 작업장뿐 아니라 지하철이나 학교 등 공공장소, 일반 건물에서도 자신도 모르게 석면에 노출될 수 있다.20∼40년의 잠복기를 거치기 때문에 의사들조차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는 최근 중피종 사망자가 두배 이상 급증했다. 향후 5년간 1만명이 석면으로 죽는다는 전망도 있다.1985년 석면 사용을 금지한 미국에선 요새 중피종 발병이 최고조라고 한다. 한국에서 석면을 가장 많이 쓴 시기가 1990년대 전반기인 점을 감안하면 10∼20년후 석면 피해자가 대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 2009년부터 석면 사용을 금지키로 했지만 지금이라도 석면 노출자에 대한 실태 조사에 착수하고 국가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
  • [30일 TV 하이라이트]

    ●다큐 10(EBS 오후 9시50분) 현대는 패션의 개념이 생겨난 시기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특색있는 옷을 내놓는 디자이너들이 생겨나고 이들이 자본과 만나면서 명품 브랜드가 탄생, 여성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으며 패션의 우상으로 떠오른다. 바야흐로 패션의 선택권이 전적으로 소비자에게 맡겨진 시대. 오히려 소비자들은 부담스럽다.   ●못말리는 결혼(KBS2 오후 6시50분) 호텔에서 구국과 마주친 말년, 당신과 격이 안 맞는 호텔엔 어쩐 일이냐며 비꼬듯 물어보자, 구국은 “있는 척 유세 떠는 꼴불견으로밖엔 안 보인다.”며 맞대응한다. 불쾌해진 말년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해 폼나는 호텔 사장으로 구국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려 하는데….   ●주말의 명화 ‘사랑해 말순씨’(MBC 밤 12시45분) 1980년 대통령의 유고로 온나라가 슬픔에 빠졌건만, 소년의 머릿속을 꽉 채운 건 하숙방 은숙 누나의 봉곳이 솟은 가슴뿐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인생의 태클’을 거는 인생의 강적(?)이 있으니 그녀의 이름은 김말순 여사, 소년의 엄마다. 문소리의 연기가 압권이다.   ●신동엽의 있다! 없다?(SBS 오후 6시30분) 100회를 맞이 특집으로 꾸며진다. 첫번째는 요가신동의 탄생. 생후 5개월된 아기가 요가 동작을 한다. 머리와 발바닥만 바닥에 닿은 채로 허리를 활처럼 휘는 아기의 동작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 사진은 한 주간 인터넷에서도 화제였다. 눈을 의심케 하는 요가동작의 꼬마 주인공을 만나본다.   ●영상앨범 산(KBS1 밤 12시15분) 중국은 그 넓은 땅덩이만큼이나 아름다운 명소들을 곳곳에 품고 있다. 현재 33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그 수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이어 세계 3위이다. 쓰촨성에 있는 아미산은 높은 봉우리와 깊은 골짜기에 신비한 풍광을 품고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중소기업UP 한국경제UP(YTN 오전 10시40분) 매월 소방교육을 실시하는 한편으로 회사 내 곳곳에 소화기를 설치해 화재를 예방하고 직원들 스스로 깨끗한 작업장을 실천해 나가는 안전한 일터. 회사 내에 정원이 있어 사원들이 편안한 쉼터로 활용하고, 그렇게 휴식을 취한 직원들 하나하나가 애사심에 충만해 있는 현장을 탐방한다.
  • [서울신문 제17회 교통봉사상-본상]

    ●김영민(53·코레일 차장) 철도차량 차축연마기 집진장치를 개선해 차량관리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 공기압을 이용한 차량 바퀴축 이동장치를 개발해 작업능률을 높이고 업무환경 개선에도 기여했다. 노숙자·독거노인·결식아동 등에게 옷가지를 나눠 주고 무료급식 봉사도 활발히 펼쳤다. 공정한 업무처리와 경영혁신으로 올해 자랑스런 철도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권인식(45·도로공사 차장) 첨단 지능형 교통시스템(ITS)도입으로 고속도로 지능화를 통한 고객만족 및 지·정체 해소에 노력했다. 고속도로 작업장 안전기준을 만들어 현장 사고를 줄이는 데도 힘썼다. 명절·휴가 특별교통대책을 세워 고객서비스 향상과 원활한 교통 소통에 기여했다. 버스전용차로제 도입·제도 정착 및 활성화를 위해 효과분석과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최성수(49·대한항공 수석사무장) 대한항공에 입사,27년 동안 2만 4367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한 수석사무장으로 국제선 팀장을 맡고 있다. 세련된 대고객 서비스와 성실한 업무자세를 함께 갖춰 승무원의 귀감이 되고 있다.‘하늘사랑 바자회’를 열어 5200만원을 정신지체 청소년 보호시설과 독거노인 휴양소에 기부하는 등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강동수(45·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건교부 교통안전팀에 파견돼 교통안전 정책과 제도를 발전시키는 데 공헌했다. 새로운 교통안전 추진 체제 정착을 위한 교통안전법 전면 개정에 전문 지식을 동원, 입법지원을 했다. 녹색교통운동과 교통사고 예방을 활발히 펼쳤고 교통안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교통안전연차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전문가로 참여하고 있다. ●장병구(48·구미택시 기사) 매달 2회 이상 교통질서 캠페인을 펼쳐 시민 교통안전의식을 높였다. 깨끗한 택시와 항상 밝은 미소로 고객을 대해 택시 승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모범운전자회에서 무질서 추방운동을 펼치기도 했으며 노사 안정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등 육운 발전에 크게 힘썼다. 성실한 근무 자세와 노사 안정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는 운전자다.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소음 평균 11㏈·근골격계 질환자 발생 34% ‘뚝’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소음 평균 11㏈·근골격계 질환자 발생 34% ‘뚝’

    ■ 작업장 유해환경 개선사업 큰효과 #1. 안산 시화공단의 I업체는 지난 연말까지 공장내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해 고충을 겪었다. 한때 원자재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무려 117㏈까지 올라갔다. #2. 인천 동구 만석동에서 주물업을 하는 K업체는 반복작업과 중량물을 취급하는 근로자들의 근골격계질환 문제를 고민해 왔다. #3. 안산 성곡동에서 도금업을 하는 U업체는 도금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인자(산미스트)로 인해 기피업종으로 통했다. ●소음, 유해물질, 근골격계 질환이 업무상 질병의 주범 이처럼 중소규모 사업장의 최대 고민은 유해화학물질, 소음, 근골격계 질환 등으로 인한 근로자의 직업병 발생이다. 또 열악한 환경은 안전사고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어 사업주들은 경영에 앞서 이를 해결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산업재해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업무상 질병자 수는 모두 1만 235명으로 매일 28명이 각종 업무상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경남 김해의 합성피혁 제조업장에서 근무하던 근로자가 DMF(디메틸포름아미드)에 의한 급성 독성간염으로 사망했다. 또 지난해 4월 경북 칠곡의 한 전자부품 제조업소에서는 TCE (트리클로로에틸렌) 누출중독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전남 광주의 타이어 제조업체에서는 23년 동안 모터 회전소음에 노출된 근로자에게서 소음성 난청이 발생되기도 했다. ●작업환경개선비용 50%, 최대 5000만원 지원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올해부터 이 같은 작업환경 유해 사업장에 대해 환경개선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과 소음방지 사업은 2004년부터 진행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화학물질 및 분진발생 사업장까지 확대,‘유해공정 작업환경개선재정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1633개 사업장에 266억여원이 지원됐다. 지원 대상은 비제조업의 경우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소요금액의 50% 이내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산재보험에 가입한 50인 이상 300인 미만 전업종에 대해서는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지원을 원하는 업체는 공단 홈페이지나 관할 지역본부에서 신청하면 된다. ●만족도 90% 이상 권부현 한국산업안전공단 근골격계질환예방팀 차장은 “유해공정에 대한 작업환경 개선은 공단의 각종 지원사업중에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안전학회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 사업의 재해예방효과는 근골격계 질환예방으로 재해자수 34.57% 감소했고, 소음은 평균 11.08㏈의 감소효과를 거뒀다. 근로자의 만족도는 근골격계 질환 예방이 96.84%, 소음저감이 92.86% 등으로 나타났다. 고용안정효과에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I,K,U업체 등도 이 지원사업으로 문제를 해결해 만족해 한다.I업체는 올들어 개선작업에 나서 최대 84㏈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K업체는 올들어 5000여만원으로 테이블 리프트, 에어밸런스 등 간단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후 근골격계질환을 호소하는 근로자가 눈에 띄게 줄었고 U업체는 국소배기장치 2대를 설치, 작업장내의 유해인자를 제거하고 냄새까지 잡아 근로자의 이직률을 크게 줄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소음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소음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소음이란 인간이 감각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끼는 소리, 원하지 않는 소리를 총칭하는 것이다. 따라서 소음은 주관적, 감각적, 심리적이며 모든 가청음이 소음이 될 수는 있다. 다만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하는 소음성 난청의 기준은 ▲소음작업장에서 3년이상 종사한 경력 ▲한쪽 귀의 청력손실이 40㏈ 이상인 감각신경성 난청 ▲고막 또는 중이에 뚜렷한 병변이 없을 것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닐 것 등을 만족시켜야 한다. 소음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으로 130㏈ 이상이면 귀에 고통을 주고 100㏈ 이상 노출시 일시적 장해를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90㏈ 이상에서 난청이 시작되면서 소변량이 증가한다.80∼70㏈에서는 말초혈관 수축, 정신집중 저하, 청력장해 등이 발생하고 60㏈부터 수면장해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140㏈은 비행기가 이륙할때의 소음에 해당되고 130㏈은 모터 사이클, 폭죽의 소리에 비유된다. 자동차 경적음은 100㏈, 소음이 심한 공장내부는 90㏈, 확성기·굴착기 소리와 지하철의 소음은 80㏈ 정도 된다. 보통의 대화는 60㏈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소음방지 실천 (주)일삼 사례 “소음과 유독성 냄새, 근골격계 질환 등 근로자를 위협하는 3대 유해요소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경기 시흥시 시화공단의 ㈜일삼은 각종 플라스틱 용품에 사용되는 착색제와 폴리우레탄을 생산하는 중견업체다. 근로자 65명이 연간 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중소업체지만 작업장 환경은 여느 대기업 못잖게 쾌적하고 안전하다. 회사가 작업환경 개선에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정승헌 공장장(상무이사)은 “쾌적하고 안전한 작업장을 위해 소음, 유독성가스, 근골격계질환 등 3대 유해요소를 없애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2004년부터 연차적으로 중요시설들을 보완해 왔다. 올들어서는 3단계 목표인 작업장 소음퇴치에 나섰다. 회사는 우선 1억여원을 들여 작업공정 가운데 소음이 가장 심한 안료 분쇄기의 소음방지 시설을 완공했다. 가로·세로 5m 가량의 분쇄기 시설을 완전 방음 처리한 것이다. 비용 1억원 가운데 절반은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유해공정 작업환경개선 재정지원사업을 활용했다. 지원사업으로 시설을 개선하는 데는 1개월 남짓 걸렸다. 김종수 부공장장은 “소음방지시설로 작업장 소음이 종전 110㏈에서 84㏈로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안료생산량이 1시간 300㎏으로 종전보다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앞서 2004년부터는 근골격계질환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안료 등 무거운 제품을 취급하는 만큼 허리나 팔 등의 근욕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전문클럽 수준의 헬스장과 탁구장 등 휴식과 체력증진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일과 시작 전에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은 전 근로자가 반드시 해야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요소인 유해화학물질에 의한 중독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철저한 안전 설비로 대응하고 있다. 오염원을 감싸는 장치인 닥터시설 140곳을 비롯해 공장내 주요시설 19곳에 집진 및 배기장치를 설치, 가동하고 있다. 회사는 또 모든 근로자들이 연간 1회 이상의 특수건강검진(규정은 2년 1회)을 실시하고 방진마스크, 귀마개 등 보호장구 착용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 아울러 작업장내 안전을 위해 모든 근로자들에게 금연을 권장, 참여근로자에게는 월 3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정승헌 공장장은 “모든 근로자가 안전한 작업으로 행복한 가정을 건설토록 하는 게 회사의 경영철학이다.”라고 자랑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국제사회 동향은 소음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은 이제 국제적인 차원에서 펼쳐지고 있다. ●소음제어 프로그램 권고 국제노동기구(ILO)에서는 가장 효과적인 소음제어 방법으로 저소음으로 설계된 장비를 작업장에 설치해 사전 차단토록 권고하고 있다.ILO는 우선 소음을 작업 과정상 불가피한 부분으로 수용하고 작업환경 문화를 소비자 스스로 개선토록 하는 ‘바이 콰이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처음부터 조용한 것을 구입하자는 의미로 소음발생 장비나 기계류를 설치할 때 저소음으로 설계된 제품을 구입함으로써 소음 발생원을 근원적으로 예방하자는 것이다. 이로 인해 종전의 청력보존 프로그램을 통한 근로자 보호보다 기계설비의 개선을 통한 근원적인 청력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유럽연합(EU) 최대 85㏈ 이하 유지 유럽연합은 소음제한 기준치가 90㏈을 초과하는 사업장의 경우 근로자가 이를 인식할 수 있도록 표시하고, 그에 따른 보호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EU규정은 최소한의 제한기준이며 국가별로 더욱 강화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미국은 1일 8시간 기준 최대 90㏈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소음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도록 작업장을 운영해야 하고 불가능할 경우에는 그에 따른 보호조치를 취해야 한다. 소음이 발생하는 장비를 배치할 경우 공장설계자가 신규장비의 도입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소음의 공장 유입을 원천 차단토록 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 [지방시대] 대구 쿨한 도시로 다시 태어나야/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대구가 ‘쿨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깊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래야 도시에 발전 동기를 제공하는 창의적인 집단을 유인하고 길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집단이란 바로 랜드리와 플로리다가 말하는 디자이너, 패션 리더, 건축가, 화가, 컴퓨터 마니아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이다. 이들은 모두 일자리 창출형 아이디어 생산자이며, 창작이 필요한 경제활동 종사자이다. 미국만 하더라도 창의적 그룹이 만들어내는 신종 직업 수가 2000만개를 넘는다고 한다. 전체 임금노동자 절반 정도가 이러한 지식관련 분야에 종사한다는 것이다. 이제 어떤 국가나 도시가 발전을 앞당기고자 한다면 쿨한 멋과 창의적 집단에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대개 창의적인 사람들은 특정의 단단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다른 직종에 전념하는 이들과 교제하기를 즐긴다. 평범한 것과 독특한 것을 두루 경험하기에 정신적으로 항상 열려 있다는 느낌을 준다. 분명히 개인주의자이지만 자신의 이념을 넘어서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사회적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철저하다. 이들 중 다수는 자주 최고급 공간에서 여가를 보내면서도 허름하기 이를 데 없는 작업장에 파묻혀 창작하느라 고민하고 땀 흘린다. 이처럼 세련미와 거친 면을 함께 지닌 집단은 변화를 외면한 채 규모만 큰 도시, 부패와 범죄가 만연한 도시보다 독특한 매력을 지닌 미래지향적 성격의 도시를 선호한다. 그러다 보니 세계 각처의 도시 행정가들은 무작정 인구 증가를 바라는 대신 저마다 창의적인 인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려 애쓴다. 생각과 행동이 남다른 이들을 향한 일종의 매력 경쟁인 셈이다. 여기에는 세계의 모든 도시들이 뛰어들었다. 최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이 가운데 유럽 도시 다섯 곳을 선정해 디자이너, 패션 리더, 건축가들이 앞다퉈 몰려드는 까닭을 밝혔다. 이유는 양질의 교육 여건, 사회적 다양성을 자본으로 여기는 열린 자세, 피가 끓고 심장이 뛰는 역동적 분위기에 있었다. 암스테르담이 그러하고, 더블린이 그렇다. 특히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은 옛 향기 깃든 건축물이 고스란히 남아 멋스러울 뿐만 아니라 지적 분위기와 첨단 기술이 잘 어우러져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대구시도 이러한 사정을 잘 아느니만큼 일종의 내부 수리에 나섰다. 도시디자인위원회를 구성해 대구의 외관을 다시 꾸미고, 도심지 일대를 새롭게 단장하려는 구상에 들어갔다. 창의적 인력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변화에 더디던 시민들 역시 다원성 부족을 발전의 심각한 제약요인으로 인식하면서 폐쇄적인 지역문화 걷어치우기에 아주 열심이다. 하지만 대구가 가까운 시일 내에 쿨한 도시로 다시 태어날 것인지를 두고서는 여전히 못미더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저마다 개성을 살린 건축물과 바라보기만 해도 즐거움을 주는 형형색색의 표현물이 꽉 들어찬 서구 도시를 접한 사람이라면 의문 가지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 그럼에도 과묵한 도시가 크게 달라져 세계 곳곳의 창의적 인재들을 끌어모으리라는 기대조차 버릴 수는 없다. 행정과 시민의 실천 의지를 굳게 믿기 때문이다.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대형장비 위험관리 이렇게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대형장비 위험관리 이렇게

    산업시설과 공사장 등에 설치된 각종 기계와 크레인, 프레스기 등 대형 설치물들은 안전한 것일까? 근로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집채만한 기계, 장비 등을 볼 때마다 궁금증이 생겨난다. 저렇게 큰 기계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어떻게 관리될까, 떨어지거나 고장이 나면 어쩌나, 안전하기는 한 것인가 등등. 김영덕 한국산업안전공단 검사팀장(기술사)은 “작업장의 대형 기계설비는 고장 및 사고가 곧바로 엄청난 인명·재산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해 평균 재해자 8000여명 하지만 위험기계·기구로 분류되는 대형 기계설비와 장비 등으로 인한 산업재해자는 한해평균 80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의 경우 7813명이 각종 안전사고를 당했고 2005년에는 9009명,2004년에는 무려 1만 964명이 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위험기계·기구의 재해유형을 분석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다만 크레인과 프레스에서 가장 많은 재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이 사용되는 만큼 사고율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크레인의 경우에는 중량물과의 충돌, 협착, 운반 중 중량물의 낙하 등으로 재해가 많이 발생하고, 프레스는 금형사이에 신체가 접촉돼 절단되면서 재해가 많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사업주는 설계, 완성, 성능검사를 실시해 구조적 안전성이 확보된 기계·기구를 사용해야 한다. 또 근로자는 작업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크레인·리프트 등 7종 대상 우리나라는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해 1990년부터 이 같은 대형 장비를 관리하기 위한 제도로 ‘위험기계·기구 검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재해위험도가 높은 크레인, 리프트, 승강기, 압력용기, 프레스, 공기압축기, 보일러 등 7종이다. 대수로는 모두 94만여대에 이른다. 이 제도는 종전 사고 발생후 대책수립에 급급했던 문제해결 방식에서 탈피, 위험기계·기구의 설계에서부터 제작·설치단계에 이르는 단계별로 안전성 확보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산업재해예방 수단 가운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검사는 3단계로 이뤄진다. 위험기계·기구를 생산하는 업체의 설계단계부터 검사가 이뤄진다. 설계도면, 강도계산서, 전기회로도, 방호장치 명세서 등이 포함된 설계도서가 제작기준, 안전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전문가들이 검사한다. 또 완성품에 대해서는 설계도서와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제대로 작동되는지를 확인하는 성능검사가 이뤄진다. 마지막으로 설치 후 2∼4년마다 주기별로 정상적인 작동 여부 등을 산업안전공단이 검증하게 된다. ●검사인력 110명이 현장 확인까지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이런 위험기계·설비를 검사할 수 있는 검사원 110명을 확보하고 있다. 검사원 자격시험을 거친 전문인력들로 관련 기계의 생산단계에서부터 사용 사업장의 설치, 운영까지 현장 확인하는 게 주임무다. 이강동 한국산업안전공단 검사팀 기술사는 “업무 특성상 사업장을 직접 방문 확인해야 한다.”면서 “고객 요구사항과 빠른 기술발달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지난 한해 동안 위험기계·설비 등을 검사한 실적은 9만 9382대에 이른다. 설계검사가 9.5%, 완성검사 24.6%, 성능검사 11.5% 등이다. 나머지 54.4%는 정기검사에 집중됐다. 대상품으로는 크레인이 49.5%로 가장 많았고 압력용기 42.1%, 리프트 10.6%, 프레스 및 전단기 0.6% 등이다. 이들 검사를 통과한 제품에는 안전을 인증하는 ‘S’마크를 부여하고 이 제품만이 출고가 허가되고 산업현장에 설치·운영될 수 있다. ●재해율 급감… 경제효과 2000억원 검사제도는 위험기계의 근원적 안전성 확보와 품질향상으로 이어져 산업재해예방과 해당기계의 수명연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기검사를 실시한 1만 1482개 사업장의 재해 감소율을 분석한 결과 재해자 수는 2005년 9009명에서 2006년 7813명으로 1196명(10.5%)이나 줄었다. 경제효과 측면에서 분석하면 평균 산업재해보상금 지급액을 기준으로 한 직접효과 423억원과 간접효과 1629억원 등 직·간접효과는 총 2052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성과로 검사제도는 ‘2007 고객감동 및 혁신추진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공단은 미국 등 선진외국과의 FTA 추진으로 기술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검사인증규격의 국제화, 인증마크의 상호인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광재 한국산업안전공단 홍보팀장은 “성능검사는 안전인증제로 전환하고 정기검사와 자체검사를 안전검사로 통합·일원화하는 제도개선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모범 제조업체 반도 호이스트크레인 “저희 제품 이용자의 생명과 사업체의 가동률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제품의 안전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의 ㈜반도 호이스트크레인(대표 유동윤)은 각종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크레인과 호이스트(상하좌우 이동만 가능)를 생산하는 업체다. 호이스트는 100㎏에서부터 10t내외의 비교적 가벼운 물건을 옮기는 기구인데 반해 크레인은 100t정도까지의 무거운 짐을 운반할 수 있는 것으로 운반하역 기계이다. 따라서 이들이 생산하는 제품은 제철공장, 조선업 등 중요 산업현장에서 무거운 짐들을 들어 올리고 다른 곳으로 옮기는 역할을 하는 만큼 잠시라도 멈춰지면 사업장 전체 기능이 마비된다. 또 이들 기계(제품)는 크고 중량이 많아 안전사고는 곧 중대 산업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자연히 모든 제품은 설계단계에서부터 출고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품질검사를 거친다. 자체 검사뿐 아니라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요구하는 엄격한 수준의 검사도 통과해야 한다.1990년에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은 이 회사가 생산하는 크레인, 호이스트 등은 ‘위험기계·기구 검사제도’에 따라 검사를 통과한 제품만이 시중에 유통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 75년 설립단계에서부터 자체 기술연구소를 갖추고 제품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현재는 15명의 전문인력을 배치해 관련제품의 신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매출액의 3% 가량 기술연구에 사용하고 있다. 크레인의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는 비상정지장치 등 웬만한 부품은 모두 자체 생산한 것을 사용할 정도로 기술수준이 높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t짜리 크레인 및 호이스트까지 실험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 제품의 고장률이 0.3%에 불과하고 소음이 적은 우수제품이라는 사실은 국내외에 알려져 있다. 이 같은 기술력으로 지난 97년에는 토종 안전인증제도인 S마크를 국내업체 가운데 최초로 획득하는 영광을 안았다.AS 우수업체로 인증받기도 했다. 이후 유럽지역의 안전인증제도인 CE마크도 획득, 해외수출의 길까지 활짝 열었다. 요즘은 한해 500여대의 호이스트와 크레인을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 엄기승 상무는 “제품의 결함이 인사사고와 공장 가동률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생산과 AS에 안전과 신속성을 생명으로 여긴다.”면서 “AS가 필요한 곳이면 비행기를 타고라도 빨리 찾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선진국선 관리 어떻게 영국, 일본 등 안전 선진국들도 작업장내의 위험요소 차단과 예방을 위해 기계설비 점검을 더욱 엄격히 하고 있는 추세다. ●영국 월평균 100여명이 사다리 사고 영국 안전보건청(HSE)에서는 매월 100여명 이상의 근로자가 사다리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고, 연간 6000만 파운드(약 11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 전역의 불량 사다리 4000여개를 안전한 사다리로 교체해 주는 이색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안전보건청은 또 사다리의 사용상 안전에 대한 각종 정보를 웹 사이트를 통해 제공하고 간단한 자체 검사 방법도 함께 게재하고 있다. ●일본,PDA 등으로 점검여부 표시 일본 후생노동성은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새로운 산업안전보건관리 시스템을 구축,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효성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PDA(휴대용 정보 단말기) 등을 이용해 기계설비에 대한 점검 여부를 자동적으로 표시하고, 동시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경고를 내리는 ‘점검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산업재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처방법을 제공하는 ‘문제대처지원 시스템’도 마련했다. 다른 장소에서도 다수의 작업자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동시 다극(多極)정보전달 시스템’, 위험 장소 진입 또는 위험 기계 설비에 접근하고 있음을 알리는 ‘식별·위치 검출 시스템’을 각각 운영하며 작업장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 “서로의 부족함 채워 자립 이뤄요”

    “서로의 부족함 채워 자립 이뤄요”

    “스스로 돈을 벌면서 마음가짐도 이전과 달라졌어요.” 종로구 봉익동 ‘구립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일하는 장애우들이 한가족처럼 공동작업을 하면서 자립심을 키우고 있다. 15일 종로구에 따르면 공동작업장에서 일하는 장애인은 2·3급 장애인 27명. 다리가 불편한 지체장애인 12명, 정신지체 10명, 기타 5명이다. 이들은 아침에 출근해 함께 비닐봉투 등을 만들고 스스로 판매까지 하면서 돈벌이를 하고 있다. 장애 때문에 오토바이는 탈 수 없지만 지하철을 이용, 택배 일도 하고 있다. 비닐봉투를 만드는 임모(66·지체4급)씨는 월 118만원을 벌고 있다. 지체·언어2급 장애인 조모(68)씨는 지하철택배로 80만원을 거뜬히 벌고, 시각장애 6급이면서도 공동작업장의 취사 일을 하고 있는 유모(42·여)씨는 73만원을 받는다. 장애인 식구 중 17명이 80만원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종로구는 몇 년전 파출소를 이전하고 빈 건물을 장애인을 위한 공동작업장으로 제공했다. 처음에는 몇명이 모여 종이봉투 제조, 금속 세공 등을 했지만 정성을 다한 제품이 인정을 받자, 동대문종합시장 근처에 봉투판매점을 열어 주었다. 영업용 자동차를 지원하고 시설보조금도 우선 배정했다. 장애인 식구들은 지하철 무료탑승의 잇점을 살려 얼마 전부터는 택배도 시작했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기대보다 훨씬 좋았다고 한다. 순식간에 공동작업장 식구가 27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서울시가 주관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최우수상도 받았다. 장애인 공동작업의 장점은 몸이 불편한 이들끼리 모여 있으니까 장애를 불구로 느끼지 않고 꿋꿋하게 맡은 일을 완수한다는 점이다. 일에 능률이 오르고 소심했던 마음도 밝아진다는 것이다. 새 식구는 상담을 통해 뽑는다. 정신지체3급 김모(33)씨는 “부모에 의존해 집에서 지낼 때에는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면서 “지금은 농담도 하고, 번 돈으로 조카들에게 용돈도 준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근골격계질환 현황과 예방법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근골격계질환 현황과 예방법

    # 30대 후반의 젊은 아내가 밤마다 어깨와 다리를 주물러 달라고 보챈다. 유독 오른쪽 어깨와 손바닥이 무겁게만 느껴지고 저리기까지 한다고 고통을 호소한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남편은 온종일 벽돌과 시멘트를 나르느라 저녁이면 허리를 똑바로 펴기도 어렵다. 하지만 시부모와 아이 둘을 뒷바라지 하는 아내가 힘들어 보여 피곤도 잊은 채 정성껏 주물러 준다. 우리 주변 평범한 가정의 부부 모습이다. 대부분 힘든 일상사로 인해 으레 겪는 고통쯤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이런 증세는 직업병의 일종이다.‘근골격계 질환’으로 불린다. 따라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원인을 찾아 고통을 줄이고 예방책도 마련할 수 있다. 김욱 한국산업안전공단 보건국 근골격계질환예방 담당은 “근골격계질환은 잘못된 생활·근무습관이 가장 큰 원인이된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찾아 바르게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업종으로 확산, 업무상 질병의 60.9% 차지 근골격계질환이란 신체의 일부분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무거운 물체를 들기 위해 무리하게 힘을 가하거나, 반복 동작 등으로 인해 근육과 뼈의 조직이 손상돼 목, 어깨, 허리, 손 등에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자신의 직업 때문에 생긴 근골격계질환을 직업관련성 근골격계질환이라 한다. 직업 관련성 근골격계질환 발생 건수는 2000년 이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2001년 1589건으로 전체 업무상 질병자의 16.6%를 점유했으나 2003년 4532건 59%에서 2006년에는 1만 235건으로 전체의 60.9%나 됐다. 업종별로 보면 종전 제조업 등 일부업종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던 것이 이제는 전 산업현장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빨리빨리 습관이 악화 요인 통계에 따르면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근골격계질환 발생 비율이 훨씬 높다. 미국의 경우 2000년 전체 산업재해의 34.7%를 차지하던 근골격계질환이 현재는 30.4%로 낮아졌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2000년 30.5%에서 지난해에는 35.5%로 크게 증가했다.‘빨리빨리’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가장 큰 발생 원인은 직업적인 특성에서 비롯된다. 무리한 힘을 써야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취급하거나 장시간 쉬지않고 일을 해야 하는 경우에 근골격계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 또는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일을 해야 하는 경우 우리 신체가 누적된 피로를 해소하지 못하고 질환으로 발전되기도 한다.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유해요인조사를 실시하고 이에 대한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 이 조사는 ‘근골격계질환 부담 작업’을 파악해 작업환경개선 대책을 수립·시행함으로써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이다. 근골격계 부담작업을 보유한 사업장은 3년마다 유해요인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이밖에도 한국산업안전공단은 다양한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근골격계질환이 집단적으로 발생한 사업장에는 예방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어 준다. 또 근원적인 예방을 위해 인체측정장비, 동영상 촬영 및 분석장비 등 다양한 기술장비를 활용한 전문적인 기술지원을 펼친다. 중·소규모 사업장에는 유해인자 평가작업 및 맞춤형 기술지원도 실시한다. 지난해 전국 2815개 사업장에 맞춤형 기술지원을 펼쳤다. 이와 함께 근골격계질환예방 기술세미나, 예방활동 우수사례 발표대회 개최, 전용 홈페이지(msd.kosha.net) 운영, 기술자료 제작 보급, 일간지 등 대중매체를 통한 예방의식고취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EU·미국에서는 유럽연합 국가들은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산업안전보건전략의 우선과제로 꼽고 있다. 유럽산업안전보건청(EASH)에서는 2007년 유럽산업안전보건의 슬로건을 ‘Lighten the Load(짐은 가볍게)’로 정해 놓고 근로자의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는 대규모 관련행사가 진행된다.2005년도 유럽 통계에 따르면 유럽지역의 근로자 4명 중 1명이 허리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유럽연합 15개 국가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건강상 문제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53%)하고 있는 게 바로 근골격계질환이다. 유럽연합이 올해 산업안전보건전략 우선과제로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선정한 이유이다. 유럽산업안전보건청에서는 또 각 국가별로 근골격계질환 예방 및 ‘Lighten the Load’캠페인 내용 등에 대한 교육용 프레젠테이션도 함께 제공하고 근골격계질환과 관련한 온라인 퀴즈게임 등도 인터넷을 통해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우편국과 공동으로 근골격계질환 예방에 나서고 있다.2003년부터 미국우편국(USPS), 미국체신근로자노동조합(APWU) 및 전국우편취급자조합(NMHU)과 근골격계질환예방을 위한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우편분야의 근골격계질환 감소를 위한 공동 협력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 앰배서더호텔 이렇게 예방 “종업원에 대한 작은 배려가 고급 서비스를 창출할 뿐 아니라 직업병까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 독산점은 최근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올해의 우수 보건 사업장’으로 선정됐다. 최성진 상무이사는 “근로자에 대한 작은 관심도 놓치지 않는 인간중심 경영의 결과이다.”라고 자랑했다. 호텔이 우수 보건 사업장으로 선정된 것은 이례적이다. 종업원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잘 예방했다는 공로는 업계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원래 근골격계 질환은 업무와 관련해 우리 몸의 각종 근육통을 일으키는 것으로 제조업종에서 주로 발생해왔다. 무거운 물건을 다룬다거나 반복작업이 주 원인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호텔에 종사하는 근로자들도 제조업종 못지않게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고 있었다. 고객들에게 친절하고 단정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하루종일 일정한 자세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 독산점은 우선 근로자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문 간호사를 두고 있다. 간호사는 근골격계 질환 예방계획과 작업환경 개선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특히 간호사는 상담을 통해 근로자들의 불편 사항과 함께 작업장 실태를 파악한 후 회사에 보고하고 이를 개선하게 된다. 최근 1년새 회사가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개선항목은 10여종에 이른다. 우선 하루종일 선 자세로 고객을 접해야 하는 프런트 근로자의 다리 및 발 근육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근무자들의 활동 공간내 바닥은 모두 쿠션 처리했다. 굽이 높은 신발을 신어도 발목이나 다리에 전달되는 힘을 줄여주는 효과를 준다. 특히 선 자세로 근무하는 시간이 많은 근로자들에게는 피로 방지용 신발깔창까지 지급해 주고 있다. 이 호텔 정지원 간호사는 “호텔 근로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불편사항이 발의 통증이다.”면서 “족마사지기를 비롯해 발의 근육질환을 예방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은 또 전화상담의 피로감을 줄여주기 위해 고객 접대 근로자들에게는 전화기 대신 핸즈프리를 사용토록 했다. 주방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위해 한꺼번에 많은 접시를 이동할 때 사용하는 회전식 이동대차기와 식기 세척기 등을 갖췄다. 탈의실에는 근골격계 질환예방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법도 부착해 놓았다. 하루 일과 시작전에는 근로자들이 한 곳에 모여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요가요법을 응용한 스트레칭도 실시한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근골격계질환예방팀은 “법적요건만 갖추는 일과성이 아니라 회사가 작은 것 하나에도 능동적으로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 독산점의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HAPPY KOREA] (23) 충남 논산시 ‘바랑산마을’

    [HAPPY KOREA] (23) 충남 논산시 ‘바랑산마을’

    주렁주렁 달려 있는 감이 붉게 익어가고 있다. 감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가지가 담장 밑까지 처져있다. 감껍질 밖으로 흘러나오는 달콤한 향기가 마을 전체를 휘감아 돈다. 바랑산 자락에 위치한 충남 논산시 양촌면 ‘바랑산마을’을 물들이고 있는 감나무는 미래를 여는 ‘희망 나무’다. 3개 자연부락 240여 가구,420여명으로 구성된 바랑산마을 주민들은 지난 7월 2개의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었다. 감 체험장 운영 및 곶감 생산 등을 위한 ‘오미영농조합’, 된장공장을 세우기 위한 ‘바랑산영농조합’이 그것이다. ●마을 발전, 주민간 대화가 밑거름 특히 감 체험장 부지 6000㎡(1800평), 된장공장 부지 1만 6500㎡(5000평)는 마을 주민이 소유하고 있던 개인 땅이다. 하지만 주인은 마을 일을 위해 내놓았다. 이종열(58)씨는 “쓸모 없는 땅이 아니라, 마을에서 위치가 가장 좋은 땅”이라면서 “부지를 장기임대 방식으로 빌려 마을 공동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체의식이 되살아난 데는 지난 2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 선정 이후 매월 한차례씩 다녀온 ‘우수 마을 견학’이 밑거름이 됐다. 최동환(65)씨는 “견학을 다녀오면 주민들끼리 자정까지 머리를 맞대고 마을 발전을 위해 열띤 토론을 벌였으며, 여기서 합의된 내용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마을이 들어선 이후 거의 처음있는 일이며, 결국 주어진 여건보다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환하게 웃었다. ●부가가치를 높여야 마을이 산다 주민들의 관심은 우선 일거리의 ‘양’을 늘리고, 생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질’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야 마을이 변화할 수 있다는 신념에서다. 예컨대 과거 주민들은 마을의 주소득원 중 하나인 감을 주로 ‘화학시’로 만들어 내다 팔았다. 화학시는 땡감에 탄산가스를 주입해 단단한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떫은 맛을 없앤 것이다. 김석중(71)씨는 “화학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소득 증대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마을에서 생산되는 감은 껍질이 얇아 홍시로는 부적합한 대신 당도가 높아 곶감으로 특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을 추수 직후부터 연말까지는 곶감의 생산·판매를 위한 ‘제2의 농번기’이다. 하지만 곶감 출하마저 끝나는 1∼2월은 할 일이 없다. 농한기를 없애기 위해 된장을 선택했다. 이씨는 “된장은 1∼2월에 담가야 제맛이 나기 때문에 농한기를 없애고, 소득도 높일 수 있어 ‘1석2조’”라면서 “과거를 답습하면 미래는 없다. 변화의 시작이 곶감과 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실적 제약은 한계 아닌 극복의 대상 아직은 바랑산마을 주민들이 안고 있는 현실적인 제약 요인도 많다. 감따기는 24절기 중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올해 10월 24일) 즈음이 최적기다. 하지만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10월 중순부터 한달여 동안 진행된다. 이어 수확한 감을 일일이 깎은 뒤 한달 정도 건조시켜야 비로소 곶감이 된다. 그러나 마을 공동 작업장·판매장은 물론, 감과 곶감을 임시 보관할 수 있는 저온·냉동창고도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헐값이라도 곶감 생산 직후 모두 내다 팔아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또 마을 곳곳에 심은 감나무만 수십만그루에 이른다. 감나무 한 그루에 많으면 수천개도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양이다. 최씨는 “개인의 능력에 맡기기보다 생산·판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영농조합을 만든 것”이라면서 “감나무도 무작정 많이 심는 게 아니라 과수원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방문객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논산 이천열·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동브랜드 ‘예스민’ 마련 “공기 맑고 장수하는 고장이 살기 좋은 곳 아니겠습니까.” 임성규 충남 논산시장이 가장 먼저 꺼낸 논산의 자랑은 ‘장수촌 논산’이다. 우선 논산 시민 13만여명 가운데 100세 이상 노인이 13명이나 된다.100세 이상 노인 비율이 전국적으로 10만명당 2명꼴인 점을 감안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준비를 위해 이 곳에서 고공낙하 훈련을 하던 미군 장교들이 훈련복 차림으로 논산 시청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임 시장은 이에 대해 “139개국에서 고공낙하를 해봤다는 한 미군 장교가 논산지역의 공기가 너무 맑아 호기심 때문에 시청을 찾았다고 했다.”면서 “소득 측면만 고려하면 논산은 살기 좋은 지역은 아니지만 소득이 낮아도 살기 좋은, 살기 편한 지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 초 젓갈·딸기·곶감 등 특산물을 홍보·판매하기 위해 지역 공동브랜드 ‘예스민’도 마련했다. 그는 “같은 생산물이라 하더라도 포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주민들이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행정기관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임 시장은 “마을의 특징을 서로 연계해 부대수익을 창출해 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산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또 등뼈 美쇠고기… 덮고 가자?

    또 등뼈 美쇠고기… 덮고 가자?

    미국산 쇠고기에서 수입이 금지된 광우병위험물질(SRM)인 ‘등뼈’가 또다시 검출됐다. 그러나 정부는 미국이 요구하는 ‘LA갈비’수입을 허용하기로 최종 방침을 세워 안전성을 둘러싼 비난 여론이 거세질 전망이다.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5일 미국 대형육류생산업체 스위프트사로부터 지난달 7일 수입돼 지난 4일 오후 경기 용인의 한 냉장 창고에서 검역과정을 거치던 쇠고기 18.5t(618상자)에서 등뼈로 채워진 상자(30.3㎏) 1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에서 SRM이 검출된 것은 지난 8월1일 카길사 제품에 이어 두번째다. ●또 ‘등뼈 쇠고기’, 제재는 오래 안갈 듯 이에 농림부는 새로운 수입위생조건이 발효될 때까지 미국산 쇠고기 전체에 대한 검역 중단과 함께 현지 수출선적 금지조치를 취했다.‘수출선적중단’은 이미 반입된 모든 쇠고기 물량도 모두 반송조치하는 ‘수입중단’보다는 낮은 단계의 제재다. 해당 작업장은 승인이 취소됐다. 스위프트사는 앞서 세번이나 뼈를 섞어 수출한 ‘전력’이 있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제재는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연계해 ‘LA갈비’수입을 계속 압박하고 있어 검역 및 선적중단 조치를 오래 끌기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갈비’는 수입, 꼬리·내장 등은 불허 방침 이날 오전 농림부는 생산자·소비자 단체를 초청해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미국산 갈비 수입 여부를 논의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갈비는 수입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면서 “다만 국민 여론을 감안해 등뼈, 뇌, 척수 등 SRM과 꼬리, 내장, 사골 등 부산물은 수입하지 않고, 연령 기준도 ‘30개월 미만’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이같은 원칙을 토대로 미국과의 수입위생조건 개정협상에 나선다는입장이다. 그러나 당초 이달 초 개최할 예정이던 한·미간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 협상은 이번 ‘등뼈’발견과 국정감사(19일) 등을 감안해 이달 말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그러나 향후 미국과의 협상테이블에서 이같은 개방 수준이 더욱 ‘하향조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미국은 지난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결정을 앞세워 ‘모든 연령과 부위’를 개방하라고 파상공세를 벌이고 있다. 최근 일본도 연령제한을 ‘20개월에서 30개월로 완화’하는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미국에 ‘퇴짜’를 맞았다. 농림부가 갈비수입을 향한 ‘잰걸음’을 더욱 재촉하면서 축산농가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이날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등뼈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농림부 장관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대구 한일합섬 화재 40억 피해

    15일 오후 5시53분쯤 대구 북구 검단동 ㈜한일합섬 대구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1만 3000여㎡ 규모의 제품 작업장, 원료ㆍ제품 창고 등 공장 내부 대부분을 태우고 6시간여 만인 16일 0시20분쯤 큰 불길이 잡혔다. 대구시 소방본부는 이번 불로 건물 4채와 창고에 있던 부직포 완제품 600여t, 폴리프로필렌(PP)과 아크릴사 등 원사·원료 1000여t, 제조시설 등이 모두 타 40여억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회사측은 피해액이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 사고 당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은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은 현대해상 등 국내 손해보험사 3곳에 보상 한도 100억원대의 보험에 가입돼 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美쇠고기서 3번째 갈비통뼈 발견

    미국산 쇠고기에서 다시 갈비 통뼈가 발견됐다. 지난달 27일 검역이 재개된 뒤 세 번째다.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달 5일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 17.8t(535상자) 가운데 1상자(43㎏)에서 현행 수입위생조건에 맞지 않는 갈비 통뼈가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검역 당국은 해당 수입 물량을 모두 반송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 작업장은 7월31일 이미 갈비뼈를 보내 수출 선적이 중단된 뒤 다시 지난달 1일 등뼈 검출로 수출작업장 승인 자체가 취소된 곳이므로 추가 제재 조치는 불가능한 상태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공 ‘직무급제’ 시행 2년 성과 쏠쏠…공기업들 도입 저울질

    주공 ‘직무급제’ 시행 2년 성과 쏠쏠…공기업들 도입 저울질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들도 직무급제 도입 등 임금체계 개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공기관에 대한 혁신이 강조되고 있는 데 따른 움직임이다. 일반기업에 비해 관료적이고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고임금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임금체계 개선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최근 비정규직보호법의 시행으로 업무에 따른 임금의 차별화 작업이 불가피해지면서 임금체계 개선은 공기업들의 경영혁신 차원에서 적극 검토되고 있는 추세다. 임금체계 개선 전문 컨설턴트인 임종호 노무사는 “공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날로 늘어나는 고령 근로자의 고용안정 등을 위해서는 직무와 직급 등 업무와 능력에 따른 차등화된 임금체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주택공사 2년 전 첫 도입 임금체계 개선에 가장 앞선 공기업은 대한주택공사. 변화와 혁신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한 것으로 지난 2005년 1월, 직무급제로 전환했다. 공사가 도입한 임금체계 개선방식은 직무급제. 기존의 연공서열에 의한 임금에서 탈피해 개인의 역량을 중요시하는 이점을 살리기 위한 것이다. 공사는 급격한 변화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우선 3급(팀장급) 이상의 상위직급을 대상으로 했다. 대상자는 약 400명으로 1,2,3급의 직무에 대해 S,A,B,C 등 3등급으로 나누어 적용했다. 직무평가를 실시하고 직무등급에 따라 차등화된 직무급을 설계하고 이를 기존의 기본급에 추가했다.1급 직무의 경우 등급에 따라 급여는 최고 30만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차등은 개인의 업무능력이라기보다 직무가치에 대한 차등이다. 물론 도입초기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서열화하고 차별화하는 데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외부전문가에 의한 직무평가로 공정한 업무평가가 이뤄지고 개인보다는 직무에 대한 평가로 인식되면서 반발은 수그러들었다. 직무급제가 도입된지 2년이 지난 지금은 상위직급의 업무 효율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각 업무에 대한 정당한 평가로 기피부서가 사라지고 자리 이동에 대한 부담감 해소 등 업무효율이 크게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근로자와의 협의가 관건 현재 노동부가 실시하고 있는 임금체계개선 컨설팅 지원사업에 50여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공기업은 3∼4곳에 불과하다. 대구광역시지하철공사, 충남도시가스 등 일부 지방공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반 기업체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대부분의 공기업들이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노조의 반발 등 부작용을 의식해 공론화하기를 꺼리고 있는 것이다. 임금체계를 바꾸는 데는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근로기준법상 임금규정 변경에는 일정 요건이 필요하다. 전체 근로자 과반수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또 과반수 이상이 참여하는 노동조합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한국도로공사의 경우 지난해 이미 임금체계 개선과 관련된 외부용역을 마쳤다. 내년부터 연공서열식 임금체계를 직무급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내부 반발이 워낙 커 실행이 불투명한 상태다. 공사 관계자는 “자기 업무에 대한 평가로 임금을 달리한다는 생각에 10명 중 9명이 반대하는 입장이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노동부 관계자는 “일부이긴 하지만 공기업들도 일반기업과 마찬가지로 임금체계 개선에 점차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공기업의 경우 고령 근로자에 대한 임금지급 방식에 더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산업인력공단 “회의문화 바꿔라” 관공서나 공기업의 회의도 기업처럼 바뀌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회의는 절대 1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문제해결을 위한 결론을 도출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아무리 중요한 회의라도 마찬가지다. 김용달 이사장은 회의를 주재할 때 책상 한편에 시계를 놓아 둔다. 평균 40∼50분이면 회의를 마친다. 공단은 올들어 혁신차원에서 회의문화를 개선하고 있다. 장시간 지속되거나 잦은 횟수 등 관공서, 공기업 등의 고질적인 회의문화를 효율적으로 바꿔보자는 취지다. 이른바 ‘1+1+1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회의 일정과 자료 등은 하루 전에 알려주고, 회의는 1시간 이내에 끝내고, 회의 결과는 하루 내에 모두 전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LG전자의 111캠페인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아울러 회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회의에 참석하는 구성원의 명패나 지정석을 폐지했다. 토론형식의 회의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호칭에 직위를 뺐다. 회의 자료의 분량도 원칙적으로 5쪽을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가끔은 워크아웃 타운미팅도 활용하고 있다. 조직원들이 작업장, 사무실 등에서 벗어나 직위를 잊은 채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회의하는 형식을 말한다. 이는 미국 GE그룹의 잭 웰치 회장이 조직의 관료화 현상으로 상·하 직원간의 쌍방향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창안해낸 회의기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산업인력공단도 직원들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해 이 방식을 자주 활용한다. 특히 공단은 효율적인 회의가 될 수 있도록 사업본부 간, 공단본부와 소속기관 간, 부서 상호간에 회의시간을 체크하고 만족도 조사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회의문화를 개선하면서 훨씬 생산적이고 활기찬 회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산업안전공단 운영 ‘일터건강지킴이’ 큰 성과

    산업안전공단 운영 ‘일터건강지킴이’ 큰 성과

    #사례1. 올 1월 모 조선소 선박도장 전문업체에서 선박 도장작업을 하던 근로자 김도일(가명·36)씨는 근무 3일만에 심한 가려움증에 시달렸다.1주일 후에는 피부에 붉은 발진과 수포가 생겼고 곧이어 손과 다리 등 전신으로 피부질환이 번져 전문병원에 입원했다. 동료 중에도 유사한 피부질환이 발생, 병원 진료를 받는 등 심상치 않아 한국산업안전공단에 ‘일터건강지킴이 지원’을 신청했다. #사례2. 세탁소를 운영하는 권이만(가명·53)씨는 세탁인 모임에서 세척용제의 유해성을 전해듣고 지난 2월 역시 산업안전공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노·사 모두 사업장 유해성 진단 의뢰 가능 이처럼 근로자나 사업주가 사업장내의 유해성 여부를 알기 위해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운영하는 ‘일터건강지킴이 지원’을 신청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이 제도는 안전보건 정보에 소외된 기술지원의 손길이 닿지 않는 소규모 영세사업장, 외국인 근로자 고용사업장 등의 직업병 예방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올 1월 처음 도입됐다. 노사가 직업병 문제의 해결을 요청하는 경우 안전공단이 안전과 보건정보를 제공하거나 현장방문을 통해 건강상담 및 노출수준 평가지원과 개선대책 등을 제공하는 제도다. 시행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132건의 지원신청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46건은 사업장의 유해성 정도를 알려주는 정보지원 수준이었고 84건은 현장지원,2건은 정밀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지원을 요청한 경우 건강유해인자 노출에 의한 건강장해 예방대책정보 요청이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학물질 등에 대한 유해·위험성 정보요청 9건, 석면 취급·해체·철거작업 관리방안에 대한 정보제공 요청 8건 등이었다. 현장평가지원의 경우에는 작업환경개선방안에 대한 요청이 37건, 건강장해예방대책 요청 18건, 유해인자 노출수준평가 요청 14건 등이었다. 정밀지원(2건)은 근로자의 질환과 작업장의 유해인자와의 인과관계 규명을 조사한 사례였다. 앞서 소개한 사례는 각각 유해 화학물질에 과다 노출된 피부질환 및 환기시설 미비 등이 원인으로 밝혀졌는데, 지난 6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조선업종 재해예방 워크숍에서 주요 안건으로 채택, 재해 예방책으로 홍보됐다. ●작업환경·건강문제 등 비밀 보장 ‘일터 건강지킴이(WHP: Workplace Health Partner) 지원’사업은 비밀보장을 요청할 경우 요청자의 신분 및 요청 내용 등의 비밀을 적극 보장해 준다. 사업장에서 보유한 작업환경 및 근로자 건강문제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기술 및 정보 제공을 요청하면 비밀을 보장받고 해결방안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산업보건컨설팅에 따른 비용부담과 해결 방안의 실행 여부에 대해 관련기관의 감독이나 감시에 대한 부담도 없다. 쉽게 말하면 이 제도는 정부에서 제공하는 산업보건문제 무료 컨설팅 제도라 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이나 영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하려는 사업장이나 근로자는 한국산업안전공단 홈페이지(www.konet.net)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전화(국번없이 1644-9582)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된 사항은 정보지원(레벨 1), 현장평가지원(레벨2), 정밀지원(레벨3)으로 구분돼 그 내용에 적합한 전문기술 지원팀이 편성되고 이에 따라 기술 및 정보 지원이 이뤄진다. 단 법적 소송이나 분쟁의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지원이 제외될 수도 있다. 소요 기간은 보통 10∼15일 이내로 사업장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작업환경 개선에 지식이 없는 소규모 영세사업장의 사업주 또는 근로자들에게 안전한 작업장을 제공할 수 있는 제도로 자리매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선진국에서는 선진국들은 근로자 건강유지와 안전을 위한 사회적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근로자의 보건과 안전을 지키는 정보를 제공하는 웹페이지 구축에서부터 전화상담에 이르기까지 빈틈없는 정보제공과 지원에 나서고 있다. 캐나다 산업안전보건센터(CCOHS)는 최근 ‘건강한 작업장’이라는 제목의 새로운 웹 사이트를 구축하고 사업주, 근로자 및 보건 관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사업주, 근로자 및 보건 관계자들에게 풍부한 관련 자료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 임무이다. 산업안전보건센터는 “건강한 사업장을 통해 근로자의 건강, 직업 만족도, 의욕, 생산성 및 고용 등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산업안전보건센터(CCOHS)는 이 웹사이트를 통해 300건 이상의 주요 사업장 보건 관련 정보와 주제별, 역할별(사업주, 근로자, 보건관계자)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http:///www.ccohs.ca/healthyworkplac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국 안전보건청(HSE)은 사업장 산업보건연계(WHC)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콜센터를 개설했다. 연간 약 100억파운드(약 10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유발하고 있는 직업성 질병을 감소시키기 위한 조치다. WHC 프로그램은 영국내의 중소규모 사업장(5∼250인 미만)에 대한 각종 안전보건활동 지원을 위해 구축됐으며,HSE는 콜센터를 통해 산업보건연계 프로그램의 원활한 지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콜센터에서는 사업주와 근로자의 상해 및 질병 예방을 위한 각종 자문도 가능하다. HSE에서는 ▲2년간 콜센터를 통한 6만여건의 전화문의 및 상담 ▲4750개소의 사업장 무료방문상담 및 기술지원서비스 ▲근로자 9만 5000명 이상에게 긍정적인 효과 제공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콜센터는 HSE 본부(런던 소재)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영국 전역을 5개 지역으로 분할해 상담한다. 사업장의 근로자 및 사업주는 콜센터를 통해 전화를 통한 사업장 안전보건 무료 자문을 받을 수 있고 필요시 사업장 무료방문상담 및 기술지원 서비스도 가능하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안산 에스엠전자, 도움 받아보니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부분까지 찾아내 안전한 작업장으로 탈바꿈시켜 주었습니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의 에스엠전자㈜는 한국산업안전공단의 도움으로 최근 안전한 작업장으로 환골탈태한 사업장이다. 옥상 난간에서부터 작업장 기계시설의 보호덮개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전문가에 의해 안전하게 보완됐다. 바로 한국 산업안전공단이 운영하는 ‘일터건강지킴이 사업’을 신청, 사업장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어 낸 것이다. 이 회사는 15년째 인쇄회로기판(PCB)을 제조, 판매하는 곳으로 화학약품과 비교적 복잡한 설비시설을 갖추고 있다. 비록 종업원은 40여명에 불과하지만 연간 70억∼8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알짜배기 업체로 안산시 일원의 임대건물을 이용해오다 지난해 10월 비로소 자체 생산시설을 갖추게 됐다. 회사는 새공장으로 이사한 후 가장 먼저 근로자의 안전을 고려해 설비시설 등 공장내부의 종합적인 안전 점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마침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일터건강지킴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정보를 전해듣고 지난 3월9일 ‘작업환경상 근로자 건강장해 유발 잠재요인 분석 및 관리방안’을 요청하게 됐다. 이도훈 기획이사는 “회사가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위험요소들을 찾아내기 위해 안전공단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안전공단은 1개월여 동안 현장방문을 통해 위험요소를 찾아내고 효율적인 개선대책을 제시했다. 박종수 안전공단 경기서부지도원 안전보건팀 차장(산업위생기술사)과 김은아 산업안전보건 연구원 직업병연구센터 산업의학전문의 등은 취급물질의 인체 유해성 여부와 작업내용, 방법, 근로자 의견 등을 꼼꼼히 체크한 뒤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 결과 회사는 도금작업자의 직업병예방을 위한 방진마스크, 보호장갑 착용 등을 비롯해 소음성 난청 예방법,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필요한 스트레칭의 필요성 등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었다. 특히 계단의 미끄럼 방지턱 설치, 감전 위험성이 있는 콘센트 교체, 근로자 운동시설물의 노출된 환기장치 보호막설치 등 간과하기 쉬운 위험요소까지 찾아내 안전하게 개선했다. 작업중 이물질이 튀어 근로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라우팅 머신(외형 가공기)에 덮개도 추가로 설치했다. 생산시설뿐 아니라 작업장 계단, 식당의 콘센트에 이르기까지 근로자의 손과 발이 닿을 수 있는 세세한 부분까지 안전진단을 받고, 개선한 것이다. 필요한 예산은 불과 1000만원 정도. 하지만 효과는 대단했다.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꼽는 회사에 대해 근로자들의 자긍심은 높아졌고, 불량률이 줄었다. 회사 분위기가 더 밝아진 것은 물론이다. 장소영 관리부주임은 “비록 회사는 작지만 안전하고 가족적인 분위기로 근로자들의 사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美, 뼈 섞인 쇠고기로 한국민 우롱하나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서 또 갈비뼈가 잇따라 발견됐다. 갈비뼈는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은 아니라도 한·미가 합의한 위생조건상 수입이 금지된 것이다. 이번 갈비뼈는 정부가 SRM인 소등뼈 발견으로 검역중단 조치를 취한 지난달 1일에 앞서 7월23일 선적해 8월5일에 도착한 쇠고기에서 나왔다. 따라서 검역중단 이후 재발방지를 약속한 미국으로서는 변명의 여지가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미국이 한국에 수출하는 쇠고기에 대해 그동안 얼마나 엉터리로 포장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지난해 말 30개월 미만 미국산 소 살코기의 수입이 재개된 이후 벌써 20여 차례나 뼈가 나왔다. 이는 미국이 양국간 합의한 수입위생조건을 우습게 여기지 않고서야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미국은 지난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이 ‘광우병 위험통제국’으로 격상시켜준 것을 기화로 절차를 무시한 채 ‘뼈있는 쇠고기’의 수입 압력을 행사해 왔다. 미국 정부의 이런 오만한 자세가 결국 마구잡이 가공과 선적으로 이어진 게 아니겠는가. 미국산 쇠고기에 국민의 건강이 더 이상 우롱당할 수는 없다. 정부는 검역을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한다. 특히 지난달 미국의 재발방지 약속 이후에 선적한 쇠고기에 대해서는 뼈가 검출되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지금처럼 미국의 해당 가공작업장에 대해 수출승인 취소만으론 부족하다. 현행 수입위생조건을 또 어기면 수입중단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해야 한다. 뼈 있는 쇠고기의 수입 허용은 양국간 새 위생조건이 합의된 이후의 문제다.
  • 하루만에 또… 美 쇠고기 갈비통뼈 검출

    미국산 쇠고기에서 예상했던 대로 수입이 금지된 ‘갈비통뼈’검출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의회조차 현지의 허술한 검역체계에 대한 감독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농림부는 미국 카길사가 수출해 지난 5일 부산항으로 반입된 쇠고기 18.1t(1188상자)에서 갈비통뼈로 가득찬 1상자(13.3㎏)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갈비통뼈 발견 이후 불과 하루만이며, 지난달 27일 검역 재개 조치 후 두번째다. 해당 수출 작업장은 지난 5월에도 갈비통뼈를 섞어 보낸 전력이 있다. 농림부는 문제가 된 작업장 수출 승인을 취소했다. 그러나 카길사 작업장 5곳 중 1곳은 정상 가동,‘우회수출’이 가능해 ‘눈가리고 아웅’식 제재 조치나 마찬가지다. 농림부는 비난 여론을 의식, 갈비수입을 위해 이날 개최 예정이던 ‘전문가협의회’를 연기했다. 앞으로 갈비통뼈는 물론 ‘등뼈’와 같은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이 상당량 추가로 나올 전망이다. 현재 검역 대기 중인 물량만 4000t 가까이 된다. 이 중 ‘등뼈 사태’를 빚은 카길사 제품이 상당량을 차지한다. 이에 축산·시민단체 등은 검역당국의 은폐·축소 의혹을 우려하고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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