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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하청 안전 우수사업장 동국제강·롯데마트 선정

    고용노동부는 원·하청 안전보건 관리 우수사업장으로 동국제강 인천공장과 롯데마트 익산점을 선정했다. 고용부는 제20회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산재예방 활동 우수기업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사업장을 12일 발표했다. 동국제강 인천공장은 협력업체 7곳에 위험시설 방호망을 설치하는 등 작업환경을 개선했다. 위험한 기계 및 시설 등에 대한 안전설비가 대폭 개선됐으며 건강관리실이 마련되고 근골격계 질환 예방관리 체계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안전관리를 위해 5억원의 예산을 지원한 결과 협력업체들은 위험성 평가 우수사업장으로 인정받아 산재보험료를 최대 20%까지 감면받을 수 있게 됐다. 롯데마트 익산점의 경우 마트 환경미화를 담당하는 협력업체 등 모두 4곳과 함께 공생협력단을 구성해 작업장 내 유해위험요인을 발굴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광명, 장애 청년들 자립 돕는 ‘착한 일자리’

    광명, 장애 청년들 자립 돕는 ‘착한 일자리’

    경기 광명시가 공공기관 유휴공간에 만든 ‘보나카페’가 장애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9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 5일 도덕산공원 방문자센터를 새 단장한 시민쉼터에 7호점이 문을 열었다. 장애 청년 바리스타 2명이 근무한다. ‘보나’(Bona)는 이탈리아어로 ‘착한’이라는 의미다. 시는 2000년부터 장애 청년들에게 광명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도예·제빵·바리스타 등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7호점까지 모두 23명의 장애 청년에게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광명시는 이르면 다음달 보건소 1층에 8호점을 오픈하고 10호점까지 개장할 계획이다. 김수정 광명장애인보호작업장 원장은 “도덕산공원 같은 부지는 일반인들도 카페를 입점하기 쉽지 않은 곳인데 광명시에서 장애 청년들에게 배려해 줘 일할 수 있게 됐다”며 “동작이나 숙련도가 다소 떨어지는 장애인들을 체계적으로 훈련시키는 전문 교육시설이 하루빨리 광명시에 세워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현재 7호점까지 문을 연 보나카페는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청년 일자리 창출과도 관련됐다”며 “앞으로도 광명시의 모든 청년들이 차별받지 않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경로당 변신은 무죄… 1~3세대 열린 공간으로

    경로당 변신은 무죄… 1~3세대 열린 공간으로

    서울 영등포구가 신길1동에 지역 밀착형 작은복지센터를 개소했다. 기존에 있던 구립 영길경로당을 리모델링했다. 이번 작은복지센터는 대림1동, 당산1동에 이어 세 번째다. 구 관계자는 “주로 어르신들 사랑방으로만 이용됐던 노후된 구립 경로당을 리모델링해 공간을 재배치하고, 1~3세대가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신길1동 작은복지센터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지하 1층은 어르신일자리 작업장, 1층은 경로당, 2층은 프로그램실로 꾸몄다. 지하 1층 작업장에서는 폐현수막재활용사업단 어르신들이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마대, 에코백 등을 만들어 판매한다. 폐현수막 재활용 체험교실도 지난달부터 진행 중이다.지상 1층 프로그램실은 오전엔 지역 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폐현수막 재활용 전시 및 체험장으로 활용한다. 또 오후에는 복지관에서 인기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기초교실, 종이접기 교실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노후 경로당이 새롭게 리모델링돼 어르신들만의 공간이 아닌 지역 주민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로당을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 생활과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을 통한 전 세대 소통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홍희경 기자의 출근하는 영장류] 공포의 일자리

    [홍희경 기자의 출근하는 영장류] 공포의 일자리

    “정리해고자를 선별하며 도저히 못 할 일이 직장에선 늘 허허실실하던 이들의 숨겨진 가정사를 듣게 되는 일이죠. 아버지가 요양 중이세요, 아내가 암이래요, 최근에 전세 계약 사기를 당했어요?. 그 숱한 가정에 제가 무슨 짓을 한 걸까요.” 절반 가까이 직원을 해고하는 구조조정 업무에 예기치 못하게 투입됐던 한 관리자는 해고 결정을 통보받기 직전 무너진 직원들을 떠올렸다. 직장 대화에선 금기였던 집안사를 털어놓으며 ‘해고 번호표’만은 피해 보려는 읍소들. 품위 유지, 자존심 같은 알량한 단어는 해고될 수 있다는 공포를 이길 수 없다. 한국인의 92% 이상이 도시에 산다. 의식주와 각종 에너지 비용을 돈으로 환산해 교환할 뿐 자급자족이 불가능한 도시인이다. 이들에게 고용 계약이 해지되고, 오늘만큼 내일도 벌 수 있을지 불확실하고, 실은 내일부터 벌이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은 공포스럽다. 그래서 육아, 학업, 취향 등 다른 이유가 얽히지 않았다면 누구도 비정규직이란 지위를 반기지 않는다. 비정규직에 대한 상시 정리해고 위험성은 높아져 왔다. 지난 십여년 제조 현장 하청 계약 기간은 2년에서 1년, 6개월, 3개월로 다변화됐다. 석 달 일하고 한 주 쉬고 다시 석 달 일하기를 반복하다 쉬는 일주일 동안 더 계약하자는 말이 안 들리면 실업이다. 수도권 한 공단에선 기존 근로자들이 일한 지 사흘이 안 된 근로자에게 인사도 안 하고, 석 달이 넘어야 대화를 섞는단다. 영아 사망이 많던 1950년대 애가 첫 돌을 넘기도록 살아야 호적에 올리던 부모들처럼 석 달은 지나야 작업장 내 존재를 인정받는 꼴이다. 대기업 근로자(475만명)의 38.5%(183만명)가 비정규직이라고 고용노동부는 집계했다. 근로자 중 1년 미만 단기 근속자는 30.6%, 반면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는 21.2%라고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계산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한시 고용’ 때문에 공포를 느낀다. 공포를 수용하고 대응하는 방식은 제각각이었다. 분노한 이들은 저항한다. 수치심을 느낀 이들은 자기계발, 스펙 경쟁에 몰두한다. 무력감을 느낀 이들은 한시계약을 갱신해 가며 체제에 예속된다. 그리고 아주 많은 이들은 체념한다. 달라 보이지만 이 대응들은 한 가지 목적을 향했다. 내일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것이다. 법대로 나 좀 계속 쓰라고, 스펙을 더 쌓을 테니 나 좀 봐달라고, 당신들의 규칙을 따를 테니 쉼 없이 계약하자고, 그리고 난 더이상 바람 없이 체념했으니 안심하라고?. 체념, 무력감 같은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은 왜 모두 일제히 분노하지 않는지 의구심을 표시한다. 무기계약직, 청년 인턴제, 초단기 근로자를 양산하는 기간제법에 왜 조직된 힘을 발휘하지 않는지 묻는다. 그런데 말이다. 조직화 여부에 관계없이 성실한 삶이 돌연 생존의 공포를 느끼지 않는 시스템이 진짜 민주주의가 아닌지 체념했고 무력했었던 우리를 변명해 본다. #고용부 고용형태 공시 #책 ‘비정규 사회’ #책 ‘감정은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 #KLSI ‘비정규직 규모와 실태’ 보고서
  • “빈집·폐교를 일자리 공간으로”

    “빈집·폐교를 일자리 공간으로”

    서울 양천·인천 남·대구 남구 등 방치된 시설 마을 일터로 바꿔거주자 없이 버려진 빈집과 더이상 쓰지 않는 폐교 등이 지역 일자리 만들기를 위한 활동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행정자치부는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한 ‘마을공방 육성사업’ 선정 지역을 27일 발표했다. 이번에 뽑힌 곳은 서울 양천구(청년창업)와 인천 남구(빈집 리모델링), 대구 남구(마을문화창작소), 경남 김해시(폐자원 활용), 전북 완주시(지역 예술), 전남 장성군(편백 목공예) 등 11곳이다. 이 지역은 행자부에서 각각 1억 5000만∼2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받아 지역 맞춤형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행자부는 방치된 유휴시설을 재활용해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마을공방 육성사업을 해마다 주제를 바꿔 시행하고 있다. 그간 마을회관이나 의용소방서 등이 마을공방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올해는 지역에서 장기간 방치된 빈집과 폐교를 활용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작업 공간이자 지역의 여러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는 데 방점을 뒀다. 이를 위해 행자부는 지난 4월 지자체를 대상으로 마을공방 사업 대상을 공개모집했다. 그 결과 26개 시·군·구에서 총 28개 사업이 접수됐다. 행자부는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사업 타당성과 일자리 창출 가능성, 공동체 활성화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해당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마을 공방은 다양한 일자리 발굴을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과 지역문화 기반 조성을 위한 ‘문화예술 플랫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나뉘어 육성된다. 지자체는 이들이 안정적인 일감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다. 행자부는 마을공방 육성사업을 통해 해마다 1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시작된 서울 성동구 ‘청실홍실 봉제마을 공동작업장’은 마을공방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경력단절여성과 취업 취약계층이 협동조합을 설립해 주요 패션기업의 물품을 주문받아 봉제 작업을 해 납품한다. “지역 여성 취업에 활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심덕섭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마을공방이 지역공동체를 회복하고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거점으로 커 갈 수 있도록 사업 단계별 자문과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판 홀로코스트’ 형제복지원 사건이란

    ‘한국판 홀로코스트’ 형제복지원 사건이란

    ‘형제복지원 사건’은 ‘한국판 홀로코스트’(독일 나치 정권의 유대인 학살 사건)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인권 유린 사건이다. 1987년 1월 17일 원장 박인근(지난해 사망 당시 85세)씨의 구속에 이어, 같은 해 3월 22일 원생 1명이 탈출을 시도하다 발각돼 폭행으로 사망하고 원생 35명이 집단 탈출한 일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당시 박씨는 경북에 있던 자기 소유의 야산을 개간하고 목장과 운전 교습소를 만들기 위해 형제복지원생 180여명을 데려와 축사에 수용한 뒤 임금 없이 하루에 10시간 가량 강제노역을 시킨 혐의(특수감금)를 받았다. 박씨는 경비원들을 고용하고 경비견들을 풀어 원생들을 24시간 감시했다. 검찰은 또 박씨가 원생들이 말을 잘 듣지 않으면 경비원들에게 원생들을 폭행하도록 지시하고, 1986년 8월에는 원생 김계원(당시 30세)씨가 경비원들의 폭행으로 숨지자 병사한 것으로 꾸며 불법 매장한 혐의(폭행치사)가 있다고 판단했다. 제12대 총선(1985년)에서 제1야당이 된 신한민주당(신민당)이 이 일을 계기로 사건의 진상 파악에 나섰다. 신민당이 1987년 1월 29일~2월 1일 조사를 실시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1975년 7월 5일부터 1987년 6월 30일까지 부산 북구 주례동 산18번지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 형제복지원에서 최소 513명이 사망했다. 1987년 당시 확인된 수용자 숫자만 최소 3164명이다. 원장-총무-사무장-중대장-소대장-조장으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 아래에서 일상적인 강제 노역과 구타·학대·굶김·성폭력·살인 등이 자행됐다. 원생들 상당수가 본인의 의사에 반해 강제 연행·입소됐고, 원생들의 사망 원인과 사체 처리 과정 등을 적은 기록은 대부분 허위로 기재돼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결론이다. 보고서는 “1986년 사망자 95명 중 6명은 연고자에게 사체가 인계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적, 주소가 모두미상으로 기록되어 있고 31명은 사체 처리가 불분명하다”면서 “조사단은 사체가 병원 등에 실험용으로 팔려간다는 면담자 주장에 유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하지만 검찰과 부산시는 이 사건을 축소·은폐시켰다. 이 사건을 수사했던 담당 검사(김용원 변호사·당시 부산지검 울산지청(지금의 울산지검) 검사)는 박씨를 구속한 다음 날인 1987년 1월 18일 부산시장(김주호)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아 “박 원장을 구속하면 안 된다. 바로 석방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원생들을 조사하기 위해 부산지검 차장검사에게 승인을 받으러 갔지만 “뭘 수사를 해. 당장 철수시켜”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특수감금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씨는 1987년 6월 1심에서 징역 10년과 벌금 6억 8178만원을 선고받았으나 1989년 징역 2년 6개월형이 최종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대법원은 박씨의 특수감금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박씨가 작업장에서 원생들의 도주를 방지하기 위해 경비원과 감시견을 동원한 것이 정당행위라고 본 것이다. 또 경찰과 검찰은 박씨의 작업장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만 수사를 했고 주례동 형제복지원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는 전혀 수사하지 않았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아직도 진상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현재진행형 과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中서 연봉 3억원 영입 제안 거절” 박상규씨 ‘6월 기능한국인’ 선정

    “中서 연봉 3억원 영입 제안 거절” 박상규씨 ‘6월 기능한국인’ 선정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등 1만개 이상의 금속 조형물을 제작한 박상규(51) 공간미술 대표를 6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박 대표는 순천공고를 졸업한 뒤 사촌형이 운영하는 주물 작업장에서 기술을 습득해 2000년 금속조형물 제조업체인 공간미술을 창업했다. 그는 “수중에 고작 300만원밖에 없었기 때문에 495㎡(150평) 규모의 돼지 막사를 월세로 빌리고 직원도 없이 아내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했다”며 “2008년 지금의 회사가 있는 경기 이천으로 이사하면서 그나마 제대로 된 설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회사 설립 후 그는 광화문의 세종대왕 동상과 38m 높이로 국내 최대 입상인 ‘완도 장보고 동상’, 국회의사당 내부의 ‘제헌국회의원 198명 청동 부조’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조형물 제작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0년에는 붕괴 위험에 처한 광화문의 ‘이순신 장군 동상’을 긴급 보수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해외에도 다수 설치됐다. 영국 벨파스트 항구에 설치된 12m 크기의 해마상이 대표적이다.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각지에도 그가 제작한 말 동상 50여개가 있다. 박 대표는 “중국에서 ‘연봉 3억원에 작품마다 일정액의 개런티를 보장하고 가족 체류비까지 대 줄 테니 현지로 와서 작품을 만들어 달라’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며 “하지만 젊은 장인에게 우리 고유의 조형물 제조기술을 전수하고 전 세계에 우리 조형물을 알리기 위해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기 안성에서 건설 중인 4만 6200㎡(1만 4000평) 규모의 ‘주물 작품 전시관’을 통해 청년 장인을 육성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일감 없어 노는 일손만 수천명”… ‘해고 칼바람’ 또 불까 걱정

    “일감 없어 노는 일손만 수천명”… ‘해고 칼바람’ 또 불까 걱정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에 근무하는 김모(52)씨는 오후 5시 퇴근하면 곧바로 집으로 향한다. 간단히 저녁을 먹은 뒤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공인중개사 자격증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조선업계 ‘수주 절벽’으로 인한 ‘일감 절벽’이 본격화되면서 회사가 지난해 7월부터 1시간 조기 퇴근을 시행하자, 김씨는 올해부터 학원 야간반에 등록했다. 조기 퇴근, 유휴인력 순환 휴직, 명예퇴직으로 이어지는 위기감이 근로자들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김씨처럼 위기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은 울산과 거제 등 ‘조선 도시’에서 흔한 풍경이 되고 있다. 일감 부족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울산 현대중공업과 거제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을 찾아봤다.20일 오전 11시 울산 동구 방어동 현대중공업 제5건조 도크. 평소 같으면 마른 바닥에서 선박 건조작업이 한창일 도크가 일감 부족으로 지난 3월부터 가동을 중단하면서 지금은 물을 채워 배를 대는 ‘안벽’으로 전락했다. 내부 구조물을 설치하는 의장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근로자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경기가 좋을 때 도크당 2~3척의 선박을 건조하던 때와 많이 다르다. 현대중공업은 일감 부족으로 10개 도크 가운데 이미 2개가 멈췄고 하반기까지 추가로 2~3개를 가동 중단할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본사와 협력업체는 명예퇴직 등을 통해 감원에 나섰지만 유휴인력이 수천명에 달한다. 교육이나 순환 휴직으로도 해소가 어렵다고 한다. 이모(44)씨는 “최근 수주가 조금 늘었지만 보통 상선은 계약하고 1~2년 후 건조에 들어가기 때문에 내년이나 내후년까지는 일감이 없다”며 “특근이 사라져 월 70만원가량 수입이 줄어들어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특근도 사라져… 더 얇아진 근로자 지갑 조기 퇴근이 이뤄지면서 동구지역 체육관이나 기술학원에는 중·장년층 수강생이 늘고 있다. 박모(50)씨는 “회사가 더 어려워질 경우를 대비해 자격증을 따려는 동료가 늘고 있다”며 “옛날 같으면 퇴근 후 동료들과 술 한잔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요즘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기술자격증이나 공인중개사 자격증 등을 따기 위해 학원에 간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구 D부동산법학원의 야간반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업종에 근무하거나 퇴직한 근로자들이 상당수를 이루고 있다. 학원 관계자는 “조선업 불황이 계속되면서 수강신청을 준비하는 사람이 올 들어 1.5배나 늘었다”며 “대부분 직장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1시간 빠른 조기 퇴근으로 음식점 등 지역 상가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예년 같으면 퇴근 후 삼삼오오 모여 밥이나 술을 먹었지만, 요즘은 회식이나 외식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다. 돼지갈비집을 운영하는 김모(67·여)씨는 “시간이 갈수록 손님이 줄어 문을 닫아야 하나 걱정이 많다”며 “하루라도 문을 닫으면 폐업한 것으로 알고 손님이 완전히 끊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문만 열어 두는 날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부동산업계도 찬바람이 불기는 마찬가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년 전 월 50만원을 받던 원룸 월세가 지금은 35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집이 비는 게 싫어서 월세가 몇 개월째 밀려도 그냥 집을 빌려주는 건물주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경남 거제시 아주동 옥포만에 자리잡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우뚝 솟은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크레인이 각종 선박과 해양플랜트 구조물 건조작업을 하느라 요란한 소리를 내며 움직이고 있었다. 빅3 조선소 현장을 돌아보는 것으로는 조선업 경기가 장기간 불황에 빠졌다는 사실을 느낄 수 없었다. 블록조립 현장에서 작업에 열중인 한 사내협력업체 근로자(53)는 “요즘은 조선업이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거나 선박 수주를 했다는 뉴스가 가장 반가운 소식”이라며 “고용불안 없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조선업 경기가 빨리 살아나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올 수주량 많더라도 일감은 바로 안 늘어 대우조선해양은 작업물량 감소로 호황 때보다 34%가량 직원 수를 줄였다. 2015년 원청 직원 1만 2700명과 협력사 직원 3만 4100명 등 모두 4만 6800명이던 직원 수가 원청 직원 1만 200명, 협력사 직원 2만 500명 등 3만 700명(지난달 말 기준)으로 감소했다. 1만 6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과 지난해 수주물량이 31척(44억 7000만 달러)과 12척(15억 5000만 달러)에 그치면서 수주 잔량이 대폭 줄었다. 작업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해양플랜트구조물은 2014년을 끝으로 수주가 없다. 거제시 장평동에 있는 삼성중공업은 일감사정이 대우조선해양보다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건조 마무리 작업장 도크 7개 가운데 올 들어 1개가 비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현재 수주잔량은 79척이지만 건조완성 단계인 선박·해양플랜트가 많은 데다 지난해 수주가 저조해 올해 말부터 내년 말까지 일 년 동안 일감이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말까지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직원 및 물량팀 상당수의 실직이 우려된다. 현재 삼성중공업 직원은 직영 1만 1800여명과 협력업체 2만 3200명 등 모두 3만 5000여명이다. 지난해 희망퇴직을 통해 15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옥주원 거제시 해양플랜트 과장은 “조선업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실제 건조작업이 이뤄질 때까지는 당장 고용이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이 시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양가보다 싸도 안 팔리는 아파트 수두룩 거제시에 따르면 조선업 경기 호황이 정점이었던 2015년 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두 회사 직영 및 사내외 근로자 수는 370여개 업체에 9만 2000여명이었다. 올해 5월 말에는 320개 업체, 7만 1000여명으로 1년 반 사이에 2만 1000여명이 줄어 거제지역 경제가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중공업 근처의 한 일식집 주인은 “조선업이 한창 호황일 때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 잡기가 어려웠는데 요즘은 날마다 빈자리가 많다”며 “매출이 호황기 때보다 50% 밑으로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지역 상인들에 따르면 고급 음식점일수록 고객이 뚝 끊겼고 특히 유흥주점은 대부분이 개점휴업 상태라고 전했다. 장사가 안되다 보니 업종과 주인이 자주 바뀌지만, 조선업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서는 뾰족한 수가 없다고 걱정한다. 대우조선해양 인근에서 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2~3년 전에는 100㎡ 규모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이 넘고 웃돈까지 수천만원이 붙어 거래됐지만 지금은 분양가보다 오히려 수천만원이 내렸는데도 거래가 거의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거제시 고현동 주민 이모(54·회사원)씨는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의 경제 수준 눈높이가 조선업 경기가 특수를 누릴 당시 최고 높은 기준에 맞춰져 있다 보니 지금의 경제 불황 정도를 상대적으로 더 심각하게 느끼는 측면도 있다”며 “이제는 경제 수준에 대한 기준을 낮춰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소 협력업체 직원 박모(52·거제시 장평동)씨는 “몇 년 전에는 당장 급하지 않은 의류나 생활용품이라도 충동구매를 많이 했지만, 조선업 불황으로 고용안정을 확신할 수 없어 지금은 시급한 물품이 아니면 구입하지 않고 지출을 최대한 줄이며 지낸다”고 털어놨다. 거제시 조선해양플랜트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실직한 거제지역 조선소 물량팀 근로자들 가운데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거제를 빠져나간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거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지 않은 근로자들이 많아 정확한 이동 규모와 지역 등은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면목패션지구, 봉제특구로 개발돼야”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면목패션지구, 봉제특구로 개발돼야”

    내년에 면목패션지구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뜰 것으로 보인다. 국·시·구비 매칭으로 패션지원센터도 추진된다.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2)은 15일 서울시의원회관 의원연구실에서 서울시 관계 공무원을 만나 지역발전을 이끄는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지구로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의원은 면목패션특구는 중장기 발전 마스터플랜을 구상해야 한다면서 중랑구에도 동대문 유어스(U:US)상가 처럼 대형 쇼핑몰이 건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면목패션특구는 지난 2010년에 처음 논의됐다. 중랑구 봉우재로 20가길 일대를 개발해 봉재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후 답보상태를 걷다가 2016년 4월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통과되면서 청사진이 그려졌다. 여기에는 김 의원뿐만 아니라 조희종·조희선 중랑구의원도 힘을 보탰다. 이곳에는 의류를 비롯해 의류 액세서리, 모피제조업, 가죽∙가방 제조업 등 패션과 관련된 80여종이 입주할 예정이다. 또한 패션산업 활성화를 주도하기 위해 봉제 쇼룸, 의류 패션 아웃렛, 맞춤형 봉제인력 양성사업, 공동작업장 등이 들어선다. 또한 봉제산업 거점 확보와 육성을 위한 컨트롤타워도 건립된다. 패션(봉제)지원센터와 봉제창업보육센터가 조성된다. 김태수 의원은 “중랑구가 봉제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의류 디자이너 육성과 브랜드 개발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낮은 임대료와 시설 개선을 통해 안정된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국산 계란 이르면 내주부터 수입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태국산 계란 수입과 관련한 모든 검역 절차가 완료돼 이르면 다음주부터 태국산 계란 수입이 가능하다고 9일 밝혔다. 식약처는 태국산 계란에 대한 수입위생평가를 완료했으며, 수입을 위한 마지막 절차였던 태국 정부와의 수입위생요건 및 수출위생증명서에 대한 협의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계란 수입이 허용된 국가는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덴마크, 네덜란드, 스페인에 이어 태국까지 총 7개국으로 늘어났다. 우리나라로 수입하는 계란은 태국 정부가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등을 부여한 농장과 작업장에서 생산한 계란만 해당된다. 또 살모넬라 등 잔류 물질에 대해서는 한국의 기준과 규격을 준수해야 하고, 위반하면 수입을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식약처는 “이번 태국산 계란 수입 결정이 국내 계란 수급 및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수입 물량에 대해 정밀검사를 하는 등 수입검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계란값은 지난겨울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치솟은 뒤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지난주 제주 등지에서 AI 의심 사례가 나오면서 계란값이 다시 들썩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미국과 스페인에서도 AI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태국산 계란 조기 수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 왔다. 태국산 계란은 현지 원가가 한 알에 70원 정도이며, 비교적 거리가 가까워 선박을 이용해도 일주일 정도면 국내에 들여올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文대통령 “이념 정치·편가르기 청산”

    文대통령 “이념 정치·편가르기 청산”

    국가 지킨 후손에 예우·보답 약속…“국가보훈처, 장관급 격상하겠다” “애국의 역사를 통치에 이용한 불행한 과거를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전쟁의 후유증을 치유하기보다 전쟁의 경험을 통치의 수단으로 삼았던 이념의 정치, 편 가르기 정치를 청산하겠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6일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저와 정부는 애국의 역사를 존중하고 지키겠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공헌하신 분들께서 그 애국으로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데 앞장서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보’를 정권 안위에 이용했던 보수정권과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애국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모든 것이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한 분 한 분이 바로 대한민국”이라면서 “보수와 진보로 나눌 수도 없고, 나누어지지도 않는 그 자체로 온전히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은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데 좌우가 없었고 국가를 수호하는 데 노소가 없었듯이 모든 애국의 역사 한복판에는 국민이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이곳 현충원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며 독립운동가와 6·25전쟁 당시 국군과 학도병 등 호국용사들, 베트남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렸다. 동시에 “애국의 대가가 말뿐인 명예로 끝나서는 안 된다. 이제 국가가 제대로 응답할 차례”라며 이들과 후손에 대한 예우와 보답을 약속했다. 이어 파독 광부 및 간호사는 물론, 산업화시대 청계천변 작업장에서 재봉틀을 돌렸던 여공들을 언급하며 “그분들이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고, 그것이 애국”이라고 헌사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보훈이야말로 국민통합을 이루고 강한 국가로 가는 길임을 분명히 선언한다”면서 “국회가 동의해주신다면 국가보훈처를 장관급 기구로 격상해 위상부터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면 보상받고 반역자는 심판받는다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면서 “애국이, 정의가, 원칙이, 정직이 보상받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제62회 현충일 추념식…문 대통령 “이념 정치, 편 가르기 정치 청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문 대통령 “이념 정치, 편 가르기 정치 청산”

    6일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전쟁의 후유증을 치유하기보다 전쟁의 경험을 통치의 수단으로 삼았던 이념의 정치, 편 가르기 정치를 청산하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추념사를 통해 “애국의 역사를 통치에 이용한 불행한 과거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애국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모든 것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한 한분 한분이 바로 대한민국”이라며 “보수와 진보로 나눌 수도 없고 나뉘어지지도 않는 그 자체로 온전한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오늘 이곳 현충원에서 애국을 생각한다. 우리 국민의 애국심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며 “식민지에서 분단과 전쟁으로, 가난과 독재와의 대결로 시련이 멈추지 않은 역사였지만 애국이 그 모든 시련을 극복해냈다. 지난 100년을 자랑스러운 역사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뒤집힌 현실은 여전하다. 그 부끄럽고 죄송스런 현실을 그대로 두고 나라다운 나라라고 할 수 없다”며 “애국의 대가가 말뿐인 명예로 끝나서는 안 되고 독립운동가 한 분이라도 더, 그분의 자손들 한 분이라도 더, 독립운동의 한 장면이라도 더 찾아내겠다. 그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8선이 휴전선으로 바뀌는 동안 한 뼘의 땅이라도 더 찾고자 피 흘렸던 국군이 있었다. 한 구의 유골이라도 반드시 찾아내 이곳에 모셔 명예를 지켜드리겠다”며 “베트남 참전용사의 병과 휴유장애도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할 부채로, 이제 국가가 제대로 응답할 차례이다. 합당하게 보답하고 예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저는 오늘 조국을 위한 헌신과 희생은 독립과 호국의 전장에서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음을 기억하고자 한다”며 “뜨거운 막장에서 탄가루와 땀으로 범벅이 된 채 석탄을 캔 파독광부, 병원의 온갖 궂은일까지 견뎌낸 파독간호사, 그분들의 헌신과 희생이 조국경제에 디딤돌을 놓았다. 그것이 애국”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계천변 다락방 작업장, 천장이 낮아 허리조차 펼 수 없었던 그곳에서 젊음을 바친 여성노동자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드린다. 재봉틀을 돌리며 눈이 침침해지고 실밥을 뜯으며 손끝이 갈라진 그분들”이라며 “애국자 대신 여공이라 불렸던 그분들이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다. 그것이 애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노인이 되어 가난했던 조국을 온몸으로 감당했던 시절을 회상하는 그분들께 정부를 대표해서 마음의 훈장을 달아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의 품속에 있던 태극기가 고지쟁탈전이 벌어지던 수많은 능선 위에서 펄럭였고, 파독 광부·간호사를 환송하던 태극기가 5·18과 6월항쟁의 민주주의 현장을 지켰다. 서해를 지킨 용사들과 그 유가족의 마음에 새겨졌다”며 “애국하는 방법은 달랐지만 그 모두가 애국자였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대한민국은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 제도상 화해를 넘어 마음으로 화해해야 한다”며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데 좌우가 없었고 국가를 수호하는 데 노소가 없었듯이 모든 애국의 역사 한복판에는 국민이 있었을 뿐”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저와 정부는 애국의 역사를 존중하고 지키겠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공헌하신 분들께서 바로 그 애국으로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데 앞장서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여러분들이 이 나라의 이념 갈등을 끝내주실 분들이고, 이 나라의 증오와 대립, 세대갈등을 끝내주실 분들도 애국으로 한평생 살아오신 바로 여러분들”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보훈이야말로 국민통합을 이루고 강한 국가로 가는 길임을 분명히 선언한다”며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국회가 동의해주신다면 국가보훈처를 장관급 기구로 격상해 위상부터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면 보상받고 반역자는 심판받는다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며 “애국이, 정의가, 원칙이, 정직이 보상받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예순 두 번째 현충일을 맞아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거룩한 영전 앞에 깊이 고개 숙입니다. 가족을 조국의 품에 바치신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가유공자 여러분께 충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오늘 이곳 현충원에서 ‘애국’을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의 애국심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입니다. 식민지에서 분단과 전쟁으로, 가난과 독재와의 대결로, 시련이 멈추지 않은 역사였습니다. 애국이 그 모든 시련을 극복해냈습니다. 지나온 100년을 자랑스러운 역사로 만들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지킨 것은 독립운동가들의 신념이었습니다. 항일의병부터 광복군까지 국권회복과 자주독립의 신념이 태극기에 새겨졌습니다. 살이 찢기고 손발톱이 뽑혀나가면서도 가슴에 태극기를 품고 조국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독립운동가를 키우고, 독립운동을 지원하며 나라 잃은 설움을 굳건하게 살아냈습니다. 그것이 애국입니다.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이 국가의 예우를 받기까지는 해방이 되고도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뒤집힌 현실은 여전합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겪고 있는 가난의 서러움, 교육받지 못한 억울함, 그 부끄럽고 죄송스런 현실을 그대로 두고 나라다운 나라라고 할 수 없습니다. 애국의 대가가 말뿐인 명예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독립운동가 한 분이라도 더, 그 분의 자손들 한 분이라도 더, 독립운동의 한 장면이라도 더, 찾아내겠습니다. 기억하고 기리겠습니다. 그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일입니다. 38선이 휴전선으로 바뀌는 동안, 목숨을 바친 조국의 아들들이 있었습니다. 전선을 따라 늘어선 수백 개의 고지 마다 한 뼘의 땅이라도 더 찾고자 피 흘렸던 우리 국군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짧았던 젊음이 조국의 땅을 넓혔습니다. 전선을 지킨 것은 군인만이 아니었습니다. 태극기 위에 위국헌신을 맹세하고 후방의 청년과 학생들도 나섰습니다. 주민들은 지게를 지고 탄약과 식량을 날랐습니다. 그것이 애국입니다. 철원 ‘백마고지’, 양구 ‘단장의 능선’과 ‘피의 능선’,이름 없던 산들이 용사들의 무덤이 되었습니다. 전쟁의 비극이 서린, 슬픈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전우를 그곳에 남기고 평생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오신 호국용사들에게 눈물의 고지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백골로 묻힌 용사들의 유해, 단 한구의 유골이라도 반드시 찾아내 이곳에 모시겠습니다. 전장의 부상을 장애로 안고, 전우의 희생을 씻기지 않는 상처로 안은 채 살아가는 용사들, 그 분들이 바로 조국의 아버지들입니다. 반드시 명예를 지켜드리겠습니다. 이념에 이용되지 않고 이 땅의 모든 아들딸들에게 존경받도록 만들겠습니다. 그것이 응당 국가가 해야 할 일입니다. 베트남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바탕으로 조국경제가 살아났습니다. 대한민국의 부름에 주저 없이 응답했습니다. 폭염과 정글 속에서 역경을 딛고 묵묵히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그것이 애국입니다. 이국의 전쟁터에서 싸우다가 생긴 병과 후유장애는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할 부채입니다. 이제 국가가 제대로 응답할 차례입니다. 합당하게 보답하고 예우하겠습니다. 그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일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조국을 위한 헌신과 희생은 독립과 호국의 전장에서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음을 여러분과 함께 기억하고자 합니다. 1달러의 외화가 아쉬웠던 시절, 이역만리 낯선 땅 독일에서 조국 근대화의 역군이 되어준 분들이 계셨습니다. 뜨거운 막장에서 탄가루와 땀으로 범벅이 된 채 석탄을 캔 파독광부, 병원의 온갖 궂은일까지 견뎌낸 파독간호사, 그 분들의 헌신과 희생이 조국경제에 디딤돌을 놓았습니다. 그것이 애국입니다. 청계천변 다락방 작업장, 천장이 낮아 허리조차 펼 수 없었던 그곳에서 젊음을 바친 여성노동자들의 희생과 헌신에도 감사드립니다. 재봉틀을 돌리며 눈이 침침해지고, 실밥을 뜯으며 손끝이 갈라진 그 분들입니다. 애국자 대신 여공이라 불렸던 그 분들이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그것이 애국입니다. 이제는 노인이 되어 가난했던 조국을 온몸으로 감당했던 시절을 회상하는 그 분들께 저는 오늘, 정부를 대표해서 마음의 훈장을 달아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애국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모든 것입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한분 한분이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보수와 진보로 나눌 수도 없고, 나누어지지도 않는그 자체로 온전히 대한민국입니다. 독립운동가의 품속에 있던 태극기가 고지쟁탈전이 벌어지던 수많은 능선위에서 펄럭였습니다. 파독광부·간호사를 환송하던 태극기가 5.18과 6월 항쟁의 민주주의 현장을 지켰습니다. 서해 바다를 지킨 용사들과 그 유가족의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애국하는 방법은 달랐지만, 그 모두가 애국자였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은 여기서 출발해야 합니다. 제도상의 화해를 넘어서, 마음으로 화해해야 합니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데 좌우가 없었고 국가를 수호하는데 노소가 없었듯이, 모든 애국의 역사 한복판에는 국민이 있었을 뿐입니다. 저와 정부는 애국의 역사를 존중하고 지키겠습니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공헌하신 분들께서, 바로 그 애국으로, 대한민국을 통합하는데 앞장서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이 나라의 이념갈등을 끝내주실 분들입니다. 이 나라의 증오와 대립, 세대갈등을 끝내주실 분들도 애국으로 한평생 살아오신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무엇보다, 애국의 역사를 통치에 이용한 불행한 과거를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전쟁의 후유증을 치유하기보다 전쟁의 경험을 통치의 수단으로 삼았던 이념의 정치, 편가르기 정치를 청산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보훈이야말로 국민통합을 이루고 강한 국가로 가는 길임을 분명히 선언합니다. 그동안 우리의 보훈정책은 꾸준히 발전해왔습니다. 군사원호에서 예우와 보상으로,호국유공자에서 독립, 민주유공자, 공무수행 유공자까지그 영역도 확대되어 왔습니다. 국가유공자로 모시지는 못했지만 그 뜻을 함께 기려야할 군경과 공무원, 의인들을 예우하고 지원하는 제도도 마련해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그 분들의 공적에는 많이 못 미칩니다.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이제 한 걸음 더 나가겠습니다. 국회가 동의 해준다면, 국가보훈처의 위상부터 강화하겠습니다. 장관급 기구로 격상하겠습니다. 국가유공자와 보훈대상자, 그 가족이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가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면 보상받고 반역자는 심판받는다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국민이 애국심을 바칠 수 있는, 나라다운 나라입니다. 애국이 보상받고, 정의가 보상받고, 원칙이 보상받고, 정직이 보상받는 나라를 만들어 나갑시다. 개인과 기업의 성공이 동시에 애국의 길이 되는 정정당당한 나라를 만들어 나갑시다. 다시 한 번 순국선열, 호국영령, 민주열사의 애국헌신을 추모하며,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6월 6일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D프린팅 자율차로 출근하고 스마트십 메카된 ‘2030 울산’

    3D프린팅 자율차로 출근하고 스마트십 메카된 ‘2030 울산’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이 본격화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일상생활, 산업 현장 등 우리의 삶 전반에 엄청난 변화를 예고한다. 인간의 몸에 내장된 칩이 실시간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전기차가 도로를 누빈다. 무인 선박, 해저도시 건설, 심해 탐사 로봇 등 조선해양산업도 최첨단 기술을 자랑한다. 산업도시 울산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울산형 4차 산업혁명’으로 미래의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30년에 울산이 어떻게 변했을지 미리 가 봤다.2030년 6월 3일 오전 6시 울산 남구 A아파트. 잠을 깬 이도현(43)씨가 침대에서 일어나 앉자 자동으로 침실등에 불이 들어오고 커튼도 걷힌다. 또 이씨의 몸에 내장된 칩이 심박수와 혈압 등 수치를 체크해 건강정보센터에 보낸다. 건강정보센터에 입력된 이씨의 자료는 질병 예방 등을 위한 건강 자료로 활용된다. 사람의 인체에 내장하는 칩은 울산에 본사를 둔 바이오메디컬 전문기업인 B사가 만든 제품이다. 울산에는 B사처럼 게놈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메디컬기업이 집적화돼 바이오헬스 분야의 다양한 기기를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출근 준비를 마친 이씨는 오전 7시 30분쯤 3D프린팅으로 만든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를 타고 회사로 향한다. 이씨는 운전대를 잡는 대신 서류나 책을 보면서 편안하게 출근한다. 회의 자료를 챙기던 이씨는 차 안에 설치된 DMB를 통해 아침에 못 본 뉴스를 본다. ‘현대중공업이 스마트십, 그린십에 이어 무인 자율주행 선박 분야에서도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는 뉴스가 이씨의 관심을 끈다. 이씨는 혼잣말로 “2010년대 중반 불어닥친 조선산업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성과”라고 평가했다.이 시기에는 3D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자율주행 전기차가 도로 곳곳을 누빈다. 자율주행 차량이 보편화되고, 도로망 자동 시스템까지 구축되면서 차량 접촉 사고는 물론 교통 체증도 거의 사라졌다. 출근길에 막히지 않고 회사에 도착한 이씨는 자신의 책상에서 다른 부서 직원들과 홀로그램으로 회의하면서 업무를 시작한다. 이처럼 이씨의 하루 일과는 첨단으로 시작해 첨단으로 마감한다. 같은 날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인공지능을 탑재한 트랜스포터(특수운송장비), 크레인 등 각종 중장비는 운전자 없는 무인 시스템으로 무거운 강철 자재나 대형 블록을 운반한다. 작업장인 야드 곳곳에서는 용접이나 절단, 조립 작업을 하는 로봇들도 눈에 띈다. 로봇들은 사람과 함께 작업을 한다. 사람과 충돌이 예상되면 자동으로 동작을 멈추는 안전 기능을 갖춰 ‘협업로봇’이라 불린다. 방사선을 이용한 선박 품질검사와 밀폐공간 작업, 높은 난간 작업 등 위험한 일의 대부분을 로봇이 대신하고 있다. 우리나라 조선업계는 2010년 중반부터 불어닥친 조선해양업계 불황을 넘고, 중국·일본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스마트 조선’으로 눈을 돌리는 등 첨단기술 개발에 총력전을 벌였다. 첨단기술 개발의 노력으로 강철 자재 절단 작업부터 대형 블록 생산 등 힘든 공정에는 사람의 손길이 필요 없게 됐고, 야외 야드 공정도 자동화되면서 안전사고가 거의 사라졌다. 특히 선박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무인 항해가 가능한 스마트십의 완성도를 높였다. 스마트십은 목적지를 입력하면 스스로 연료 효율과 해상 환경 등을 고려한 최적의 코스를 설정·항해한다. 육상 관제실에서 선박 원격제어는 물론 예방 진단도 가능하다. 승선 인원도 시스템을 체크하는 1명 정도로 줄어든다. 또 조선업계는 해저도시 건설 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게 된다. 첨단기술을 앞세운 조선업체들은 해저 탐사뿐 아니라 심해에서 굴착, 용접, 절단, 설치 등 고난도의 작업을 맡게 될 로봇까지 개발한다. 만화 또는 영화에서나 가능했던 해저도시 개발이 빠르면 2032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2030년 울산은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더불어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다. 전지산업과 수소산업도 급속히 발전하면서 울산을 전지·수소산업 중심 도시로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전지·수소산업의 발전은 세계 최대의 미래 자동차 부품 도시라는 계획도 현실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울산은 3D프린팅에 기반을 둔 자동차 생산업체가 모여 미래 자동차산업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예측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전 세계 공유도시·공공 프로젝트 9월 서울서 만난다

    생산, 식량, 보행 등을 주제로 도시문제의 대안을 찾는 글로벌 학술·전시 축제인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오는 9월 서울에서 막을 올린다. 서울시는 9월 1일부터 11월 5일까지 도심 곳곳에서 세계 주요 도시와 대학, 단체 등 120여개 기관이 참여하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행사는 24개국 약 40팀이 꾸미는 프로젝트 전시 ‘주제전’과 베이징·런던·빈·파리 등 50여개 도시가 공공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도시전’ 두 축으로 운영된다. 행사는 각각 돈의문박물관마을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다. 시 관계자는 “주제전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전문가들이 함께 공유도시를 주제로 전시를 하고, 도시전은 세계의 각 시청 관계자들이 자신들이 시행하고 있는 공공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특히 세운상가, 을지로 공구상가, 창신동 봉제작업장 등에서 생산·식량·보행도시를 화두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는 ‘현장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생산도시는 서울의 도심제조업 현장을 재조명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도심제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보는 프로젝트다. 세운상가 을지로 일대에서 건축가, 엔지니어, 시민이 함께 기존 제조업 기술과 신기술을 접목해 건축·디자인 모형을 제작해 보는 ‘테크캡슐 워크숍’을 진행한다. 식량도시는 물 부족, 도시농업 등 다양한 도시 환경과 자원, 식량 문제의 대안을 실험하는 프로젝트로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열린다. ‘비엔날레 카페·식당’을 차려 대나무 컵, 대나무 빨대 등 친환경·재활용 제품을 사용하고 도시양봉으로 수확한 꿀, 태양광으로 구운 사과빵 등 메뉴를 판매해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한다. 보행도시는 서울 도심 곳곳에서 따릉이·나눔카 등 시의 공유이동수단을 체험하고, 뇌파산책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뇌파산책체험은 사람이 걸으면서 보행 환경에서 받는 스트레스 지수를 뇌파감지를 통해 측정하고 걷기 좋은 길을 제안하는 내용이다. 서울비엔날레 국내 총감독인 배형민 서울시립대 교수는 “현장 프로젝트가 열릴 돈의문, 세운상가, 을지로, 동대문 등을 찾은 청년들이 공유도시 서울의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기만의원, 광진구 봉제산업 활성화 토론회

    서울시의회 김기만의원, 광진구 봉제산업 활성화 토론회

    서울시의회 김기만 의원(광진1, 더불어민주당)이 5월 26일 서울시의회에서 ‘광진구 봉제산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번 토론회에는 김기만의원을 비롯해 박주선팀장(서울시 문화융합경제과), 이인환팀장(광진구 지역경제과), 유석윤단장(디자인재단 디자인경영단), 최주원팀장(디자인재단 의류산업팀)과 광진구 봉제산업 종사자 10여명이 참석했다. 김기만 의원은 앞선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광진구의 봉제산업체수 및 종사자수에 비해 서울시의 지원이 미비하다는 것을 지적한 바 있다. 또한 디자인 재단에서 지원하는 봉제교육이나 작업환경개선사업, 장비임대 사업 등에 대해 알고 신청할 수 있는 업체가 매우 적다고 말하며, 실질적인 지원이 고루 돌아가고 있지 않음을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김의원은 봉제업 종사자들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해, 서울시의 지원 사업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또한 업체 간 협력을 가능하게하기 위한 예산 2억원을 확보했다. 따라서 올해부터 디자인재단에서는 광진구와 협력해 봉제업 종사자들을 위한 작은 공간을 마련하고 지역 봉제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진의류제조교육장은 지역 봉제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사업관련 얘기를 나눌 수 있고, 또한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도 얻어갈 수 있다. 또한 봉제교육을 통해 인력을 양성해 지역에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직원들이 작업장을 직접 찾아가 고충을 듣고, 각종 사업의 지원 절차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줄 예정이다. 이날 참석한 한 봉제업 종사자는 “어제 직원이 작업장을 방문해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를 전달해줘서 처음으로 서울시가 이런저런 지원을 해주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디자인재단 최주원팀장은 이제 교육장이 생겼고, 구청과 협력를 통해 600개가 넘는 업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내용을 모르거나 절차를 몰라서 지원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찾아가며 도움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김기만의원은 광진의류제조교육장을 통해 광진구 봉제업 종사자들이 자주 모임을 갖고 협력해 협의체나 협동조합을 설립해 자력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최팀장도 성북구 패션봉제지원센터의 자발적인 협회 설립사례를 설명하며 협의체를 통해 광진구 봉제업체들이 해외에 판로를 마련하는 등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토론회를 마치며 김의원은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 참석해주신 광진구 봉제업 종사자 및 관계 공무원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또한 2017년은 시작에 불과하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줄 것을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실 속 삼국지] 자백이 유일한 증거일 때 유죄 증거로 사용 불가능

    절도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몇 달 전 출소한 A씨는 갈 곳이 없었다. 출소할 때 가지고 나온 작업장려금 70만원이 떨어지자 A씨는 또다시 남의 물건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주로 길가에 주차된 차량의 문을 열고 안에 있는 동전을 훔치는 수법이었다. 경찰에 검거된 A씨는 모두 열다섯 번의 범행에 대해 자백했다. 하지만 검찰은 그중 열세 건밖에 기소할 수 없었다. 왜 그럴까? 열세 건의 피해에 대해서는 A씨의 절도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자료, 돈을 잃어버렸다는 피해차량 소유자의 진술 등 다른 증거를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두 건은 A씨의 자백 이외에 다른 증거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헌법과 형사소송법은 ‘자백이 유일한 증거일 때에는 이를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자백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잘못된 판결이 선고되는 것을 막고, 자백을 강요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의 규정이다.
  • 한 달도 안돼서 또… 크레인 참변

    한 달도 안돼서 또… 크레인 참변

    “며칠전 결함 발견했지만 강행”… 낡거나 비인증 부품 사용 조사 경기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대형 타워크레인이 부러지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다.22일 오후 4시 40분쯤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내 현대힐스테이트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18t 규모의 타워크레인이 쓰러져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5층 높이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4명과 크레인 위에 있던 1명이 추락해 석모(53)씨와 윤모(50)씨 등 2명이 숨졌다. 또 김모(56)씨 등 3명은 크게 다쳐 구리와 서울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일부는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는 지난해 6월 분양해 2019년 입주 예정이다. 사고는 높이 55m, 가로 80m 크기의 대형 크레인이 아파트 11층 높이에서 꺾여 부러지면서 발생했다. 이들은 사고 당시 크레인 높이를 올리는 ‘인상 작업’ 중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타워크레인 높이는 작업을 하던 중 하중을 이기지 못한 상층부가 꺾이면서 근로자들이 추락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근로자들에 따르면 이날 인상 작업은 지난 20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11층 높이 부분에서 결함이 발견돼 작업을 중단하고 고친 뒤 다시 진행된 것이다. 작업장의 한 근로자는 “며칠 전 크레인에 고정핀이 사라진 것이 발견되는 등 이상이 있었다”며 “그러나 공사 책임자가 ‘이상 없을 것’이라며 핀만 다시 꽂고 나서 작업을 강행했던 것”이라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도 크레인 운전석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낡은 부품이나 인증받지 않은 부품을 사용했는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 같은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공단의 조사 결과를 참고해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서 과실 여부가 드러나는 대로 관련자를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경찰의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크레인 사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이번엔 화재…“인명피해 없어”

    ‘크레인 사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이번엔 화재…“인명피해 없어”

    이달 초 크레인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남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이번에는 불이 났다.소방당국은 17일 오전 10시 7분쯤 경남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안에 있는 에어컨 시설의 옥외 액화 공조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재 장소는 지난 1일 크레인 사고가 발생했던 7안벽 맞은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오전 10시 32분쯤 모두 꺼진 것으로 확인됐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크레인 사고로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뒤로 한동안 전 작업장에서 생산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가 지난 15일 작업이 재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重, 크레인 충돌 사고 2주 만에 작업 재개

    크레인 충돌 사고로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친 삼성중공업이 사고 발생 14일 만인 15일 작업을 재개했다. 경찰은 이날 회사에 대해 2차 압수수색을 했다.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은 이날 오전 8시 조선소 안에서 전체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사(全社) 안전결의대회를 갖고 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사고 발생 뒤 고용노동부의 작업중지 명령에 따라 모든 사업장 내 작업을 중단했다가 안전이 확인된 작업장 순서대로 지난 6일부터 부분적으로 작업을 재개했다가 이날부터는 사고 현장을 제외한 모든 작업장에서 작업을 재개했다. 삼성중공업은 안전작업장을 만들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 안전점검을 정례화하고 외부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크레인 작업 안전신호체계 구축 ▲크레인 충돌방지시스템 개발을 통한 근원적인 사고 방지 대책 마련 ▲안전전담 조직을 글로벌 선진업체 수준으로 확대·강화 ▲글로벌 안전 전문가 영입과 안전 선진사 벤치마킹을 통한 회사 안전관리 체계 전면 재정비 ▲임직원의 안전의식 향상 방안 강구 등을 내놓았다. 삼성중공업은 안전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다음달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안전사고 수사본부는 지난 4일 1차 압수수색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 경찰 수사관 30여명을 동원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안전관리 관련 상무·부장 등 관리자급 사무실 5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회사 안에서 작업 중에 큰 인명사고가 난 것은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안전 관리자들이 안전관리 책임을 소홀하게 한 부분을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 크레인 충돌사고 당시 운전수와 신호수 사이에 신호교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원인을 밝히기 위해 추가 조사도 계속할 방침이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서 근로자 추락사…공사전면 중지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서 근로자 추락사…공사전면 중지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점 신축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한 명이 공사 중 추락, 결국 숨지면서 전면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다.고양 고용노동지청은 추락 사망 사고가 발생한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점 신축 공사 현장에 대해 3일부터 전면 작업중지(공사중지) 명령을 했다고 4일 밝혔다. 노동지청은 이와 함께 강도 높은 현장 정밀감독을 진행하고, 공사현장 전반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 명령도 내렸다. 작업중지 명령 기한을 별도로 정하지 않아 작업장 안전조치가 미비하면 작업중지 명령 효력을 추가 할 수 있다고 노동지청은 설명했다. 노동지청 관계자는 “사고 직후 산업안전보건공단 직원과 현장조사를 했다”면서 “경찰 조사와 별도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가 있으면 사업주를 강력히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5시 40분쯤 고양시 덕양구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점 신축공사 현장 4층에서 작업 중이던 서 모(64)씨가 4.5m 바닥으로 추락,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이튿날 오전 사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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