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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업 없는 날(외언내언)

    15일 단 1건의 파업도 없었던 날이 기록됐다.6년반만의 일이라고 하지만 처음 있는 일처럼 느껴진다.6년반전에 없었던 날은 노사분규가 계속 되는 과정에 있었던 날이었다.사실상 우연한 결과였다.그러나 이 시점의 무파업일은 좀 다르다.노사간 상황과 조건의 변화가 무엇인가 있다는 현상을 담고 있다.보다 심층적 변화를 담고 있다고 보아야 할것이다. 실제로 변화하는 세계속에서는 노동의 성격 자체가 바뀌고 있다.리엔지니어링이 진행되고 있는 정보사회적 산업장에선 지금 직접작업자가 자기의 상상력,혁신능력,직능 및 일상적 생산에서 획득되는 모든 노하우를 가지고 노동을 해야한다라고 말하는 단계에 있다.튼튼한 어깨만 가지면 됐던 노동들은 날이 갈수록 급격히 줄고 있다.말단의 노동도 오직 인간만의 판단이 필요한 작업들로 구성되어 가고 있다. 그래서 또 작업시간으로 따지는 노동의 대가기준도 바뀌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어떤 일을 창조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은,그리고 판단의 책임을 각자가 져야 한다는 것은 노동자 개개인의 지식과 상상력을요구하는 일이다.따라서 이 두뇌적 노동은 일하는 시간과 일하지 않는 시간의 구분을 할수가 없다.구분할수 없는 노동력을 시간의 구분으로 임금을 줄수는 없다는 생각이다.책임을 진 생산성의 총체로만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본다.이 관점은 오늘날 유럽의 가장 진보적 노동운동역역에서 더 강력히 제기되는 쟁점이다. 노동에서의 인간들간의 관계가 새로 정립되는 실험속에 있다는 견해도 있다.각자의 일은 창조적 자율성을 가지게 되면서 자율성들끼리 조화로운 연대를 찾아내는 작업이 빠르게 이뤄져야 생산은 질적으로 나아갈수가 있다. 우리는 물론 아직 노동자체가 변화돼 있지는 않다.그렇다해도 변해야 한다는것은 피할수 없으며 자연스런 과정이다. 우리작업장에서도 결국 파업을 하게되는 요구의 내용이 바뀌게 될것이다.
  • 「금관상 영화제」 제도적 개선 절실

    ◎「문화」부문 출품자격 제한… 고작 4편 응모/작품성도 떨어져 최우수작도 못 뽑아/“「단편예술」분야 시상도 도입… 신예 감독 길러야” 금관상영화제의 제도적 개선책이 절실한 실정이다.금관상영화제는 문화영화 제작의 활성화와 청소년 영화인력 발굴을 위해 제정된 영화잔치.그러나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하고있다. 지난 24일 폐막된 이 영화제를 보면 청소년분야에서 모두 31편이 응모해 전창희·박주영씨(한양대 4년)가 출품한 「파라독스의 하루」가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하는등 8개 전부문에서 입상작을 냈으나 문화영화분야에서는 출품작이 적어 8개부문 가운데 김무현씨가 「오늘을 만든 옛 사람들」이라는 작품으로 기획상 한 부문에만 선정됐을 뿐이다. 문화영화의 응모편수가 4편에 불과한데다 응모영화 또한 작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실 금관상 영화제는 상금 액수로 보나 영화제 개최취지로 볼때 청소년분야보다는 문화영화에 무게가 실려있다.상금만 하더라도 청소년분야 최우수작품상은 1천만원인데 비해 문화분야 최우수작품상은 3천만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영화분야의 응모작이 적은 것은 우선 출품자격을 제한한데서 비롯된다.영화진흥공사는 금관상 영화제 문화영화 출품자의 자격을 「극영화가 아닌 영화제작업자」로 한정하고 있다. 「극영화가 아닌 영화제작업자」는 대체적으로 CF제작자들이 해당된다.그러나 CF제작자들은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출품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두번째는 용어의 문제이다.문화영화하면 3공에서 6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영화관에서 본영화를 틀기전에 잠깐씩 상영해온 홍보·계몽영화를 연상하게 된다.더욱이 현영화법에서는 없어졌지만 문화영화라는 용어자체가 일제시대이래 구영화법에까지 사용됐던 일제의 잔재이다. 영화계에서는 이같은 이유등으로 금관상 영화제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의견은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청소년분야를 계속 활성해 나가는 한편 문화영화분야를 폐지하는 대신 단편예술영화와 다큐멘터리분야로 나누자는 것이다. 또 「극영화가 아닌 영화제작업자」로 제한하고 있는 출품자격을 폐지하고 기성 극영화업자를 비롯해 영화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하자는 것이다. 사실 단편영화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소홀하게 취급되어왔다.다만 최근 삼성물산이 CA­TV 영화부문 프로그램 공급업자로 선정되면서 내년부터 「단편영화제」를 개최하겠다고 하고있을 뿐이다. 그러나 영화계에서는 단편영화제야말로 영화인력 양산의 지름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칸,몬트리올,베니스등 외국의 유수한 국제영화제에서 단편영화상 부문을 중요시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이다. 또 몇년씩 조감독 생활을 한뒤 감독으로 데뷔하는 충무로 풍토에서는 유능한 예비 영화인력의 유입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더욱이 스스로의 책임아래 작품을 만들어 보는 것과 조감독으로 감독을 돕는 것은 천양지차라는 것이 영화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때문에 영화계에서는 『이번 기회에 금관상영화제에 단편예술영화분야등을 개설하는등 제도적인 개선책이 마련되면 돈을 전혀 안들이고도 우리 영화 발전의 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영화제작 특별지원책」 방화계에 청신호

    ◎시나리오 71편 도움 요청… 접수 완료/우수작 10편 골라 1억원씩 지급키로/문체부·영진공,“내년부턴 전후반기로 확대 방침” 우리 방화를 살릴 길은 무엇인가.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나름대로 방법을 제시하겠지만 최근 영화관계자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영화진흥공사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동안 접수한 「93 극영화제작 사전 특별지원 출품작」이 박광수필름의 「그섬에 가고 싶다」를 비롯,무려 71편에 이른 것이 그것이다. 「사전 특별 지원책」은 사실 지난 달 중순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것이었다.올해에 한해 하반기에 제작될 영화 가운데 우수작품 10편에 1억원씩을 지급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물론 전례도 없는 일이었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사전지원책」이 마련된 것은 한국 영화계가 어느때보다도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었다.그 중에서도 올해부터 국산 영화 제작편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극장들이 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즉 스크린쿼터를 지키기가 어렵게 됐다는 점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말하자면 국산영화 제작편수를 늘려 극장들이 스크린쿼터제를 지킬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문체부와 영화진흥공사관계자들은 이번 지원책을 갑작스럽게 만든 만큼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많아야 30∼40편이 출품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를 넘어 「놀라운」 것이었다.문체부와 영화진흥공사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많은 작품이 응모할 줄은 몰랐다.정말 놀랐다』고 말하고 있다. 또 역량있는 시나리오작가를 내세워 다양한 소재를 취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작품성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문체부의 한 시나리오담당자는 『시나리오가 탄탄하고 작품성이 있느냐에 따라 영화 성공이 좌우된다』면서 『사실 그동안에는 시나리오를 볼 때마다 내던지고 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이번에는 거의 모두가 우수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업자별로는 영화제작업자가 54편,최근 활발하게 설립되고 있는 독립프로덕션이 17편을 출품했다.장르별로는 통속·멜로물이 34편,사회고발 11편,시대물 8편,청소년·액션·추리물 각 4편,문예물 3편,종교 1편,기타 2편이다. 문체부와 영화진흥공사는 이같은 호응에 따라 「사전지원책」을 제도화해 내년부터는 상하반기 두차례에 걸쳐 실시하고 지원금도 대폭 늘리는 것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이처럼 제도화하려는 배경에는 「사전지원」을 받아 제작된 영화 가운데 적어도 4∼5편은 국내 흥행에 성공,방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다. 문체부의 한관계자는 『이번에 좋은 영화를 제작하려는 영화인들의 의욕이 살아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면서 『올 예산편성에 적극 반영해 사전지원제도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시스템공학연 수능시험 채점 어떻게 하나

    ◎공정한 채점위해 수험번호 암호처리/채점맡은 37명 일거수 일투족 CC­TV로 감시/전산작업자·데이터 접근자 행적 낱낱이 기록 컴퓨터 조작으로 입시관리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 이후 처음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을 위탁받은 시스템공학연구소(SERI·소장 김문현)의 채점관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덕연구단지내의 SERI는 교육부로부터 71∼86년까지 예비·학력고사시험을 완벽하게 채점한 경험과 공정성을인정받아 이번에 다시 채점을 위탁받게 된 것이다. 따라서 SERI가 이번에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부정방지를 위한 시스템및 시설보안대책. 시스템보안대책으로 수험번호는 채점과정에서 답안지가 누구의 것인지를 알수 없게 암호화해 처리한다.특히 암호는 공정성을 위해 SERI와 국립중앙교육평가원이 공동관리하게 된다. 또한 암호를 수시로 변경,컴퓨터파일에 접근시 보안성을 유지하는 한편 모든 전산처리과정에서 작업한 사람·일시,데이터 접근및 수정내용등 시스템접근및 행적을 낱낱이 기록한다. 이와 함께 채점에 참여하는 SERI연구원 23명과 교육평가원 파견인력 14명등 37명의 일거수 일투족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비디오테이프에 기록한다.또 작업구역에 차단벽을 만들고 출입구를 한곳으로 내 특수 카드잠금장치를 설치한다. SERI는 또 경찰청과 협조,9명의 경찰이 채점기간동안 24시간 상주하며 출입통제및 2인1개조로 작업구역을 입체적으로 감시한다. 채점과정은 오는 30일까지 답안지인 OMR카드를 뜯어 입력하고 31일부터 9월2일까지 수험번호를 검증한다.3일부터 10일까지 답안지의 OMR카드를 확인한 뒤 11∼13일 3일동안은 채점및 확인작업을 한다.이어 14일부터 19일까지 성적보고서를 만듦으로써 수험생들의 성적통지예정일인 9월24일 전에 모든 채점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투입장비는 메인컴퓨터인 중앙연산처리장치(CPU)용량이 62메가비트인 대형컴퓨터 사이버960­31컴퓨터시스템과 OMR카드판독기 7대 등이다.
  • 아크릴로니트릴 중독 경계를(인체와 환경)

    ◎무색·자극성 액체로 접착제·도료원료/흡수땐 장기에 잔류… 구토·사망 위험 아크릴로니트릴은 합성섬유 합성고무 합성수지 접착제 도료등의 원료나 중간제로 사용된다. 무색투명한 액체로 자극성이 있는 물질인데 작업장에서 증기의 형태로 대기중에 배출되거나 폐수에 섞여 나오고 있다. 생산공정중에 총생산량의 2.2%정도가 배출되는데 이것이 주오염원이다.이에따라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공장과 인근지역으로 한정이 된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대기중에 있는 물질은 바람에 의해 이동되므로 바람의 영향이 미치는 지역까지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예측가능해 예방할 수가 있지만 합성수지등 아크릴로니트릴이 함유된 포장재등에서 음식물이 오염되는 것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포장재를 통해 식품이 오염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그래서 미국은 지난 77년부터,캐나다는 82년부터 아크릴로니트릴이 함유된 포장재를 식품에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물질은 체내에 흡수되면 단백질과 결합해 장기내에서 거의 영원히 잔류한다.급성중독이 되면 두통 현기증 구토 탈진 복통 설사등의 증상이 일어나고 심하면 호흡이 정지되고 죽음에 이를수 있다는게 학자들의 지적이다. 생산공장등에서 오랫동안 일을 한 사람의 경우 정확한 역학조사가 이루어지지않아 분명치는 않지만 아크릴로니트릴을 취급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두통 불면 피로감 구토증세가 심하게 나타나며 간에 이상이 생겼다는 보고도 있다. 급성중독의 사례는 일본에서 있었다.부두하역업자들이 화물선창고에서 아크릴로니트릴이 들어있는 드럼을 적재하는 작업을 하던중 2시간만에 작업자 모두가 두통과 메스꺼움을 느껴 즉시 갑판에 올라갔으나 없어지지않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드럼속에 있던 아크릴로니트릴이 조금씩 누출되어 창고내 농도가 100ppm까지 올라갔기 때문이었다.
  • 장인정신 어디로 갔나/김재설(해시계)

    새 정부가 들어서며 중소기업 지원문제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이번에는 말로만 끝나지 않고 실제로 만져질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오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그러나 정부의 지원에 앞서 기업을 경영하시는 분들이나 일하시는 분들의 자세가 먼저 확립되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가 되 새겨진다. 내 연구실을 찾아오신 애연가 손님 한분이 담배를 태우시려고 몇번이나 애쓰시다가 불꽃만 튕기는 일회용 라이터를 내던지시며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이 회사 돈 좀 번 모양입니다.요새 이 회사 제품중 불량품이 너무 많아졌어요.몇년 전만해도 세계 어디에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었는데.그때는 라이터 하나에 국산품도 이만하면 하는 자랑을 느꼈으니까요』 그렇다면 문제는 심각하다.지난날 우수한 제품을 만들던 그 자랑스런 기술은 지금 어디로 갔나.기술 부족 때문이라면 정부가 지원해 줄 수도 있고 그래도 안되면 외국에서 기술을 도입할 수도 있다.그러나 정성 부족 때문이라면 그것을 어떻게 지원하고 어디서 도입한단 말인가. 우리 사회에는 노사분규가 있던회사 차는 당분간 사지 말라는 말이 있다.문짝이 그렇고 범퍼가 그렇고 자동차가 말썽만 부린단다.분규 후에는 작업자의 정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분명한 것은 노동자의 권익을 주장하는 것과 자기 제품에 정성을 쏟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이다. 이승만대통령 시절 반일교육 속에 청소년기를 보낸 탓인지 나도 역시 다른 나라라면 몰라도 일본이 잘 된다는 것은 말만 들어도 배가 아프기 시작하는 사람중의 하나다.그러나 그 일본 사람들에게 배워야 할 이야기 하나 하자. 70년대 미국 시장에서 값싼 차는 일본차였다.그러나 값에 비해 정교하고 뛰어난 성능에 미국 자동차 업계가 긴장했고 그 이유를 조사했다.그때 나온 말중 이런 이야기가 있다.미국과 일본의 자동차 조립공장에 각각 수영복만 입혀 여자를 통과시켜 보자.미국 공장에서는 온갖 괴성과 외설이 터져 나오고 소란속에 작업이 잠시 중단될 것이다.탓할 일은 아니다.남자들이니까.그러나 일본 공장에서는 기계 소리 외에는 조용하게 작업이 계속될 것이다.그렇다면 일본의 조립공들은 남자가 아닌가? 여자에게 관심도 없는가? 그것은 아니다.그들도 남자이고 여자에게의 관심은 마찬가지다.다만 그들은 반라의 여인이 자기 옆을 지나친 것도 모르고 있을 뿐이다.그만큼 작업에 열중한다.장비,기술,훈련 모든 면에서 미국이 일본을 앞서지만 작업에의 열성도,즉 정성의 차이가 오늘 일본 자동차로 하여금 미국 안마당에서 미국 차를 밀어내게 한 것이다. 우리도 우선 있는 기술로라도 정성을 다 해야 한다.나귀를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는 금언은 기술 지원에서도 역시 진리이다.장인정신의 회복이야말로 그 지원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선결조건이기 때문이다.
  • 크실렌위해 생활속 상존(인체와 환경)

    ◎석유에 포함… 염료·농약 등 용제로 사용/밀폐공간서 과다노출땐 사망위험까지 크실렌은 석유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물질이다.세정력이 우수해 금속표면에 있는 기름때를 닦아내는데 주로 이용되고 그외 염료 유기안료 농약 방역약품의 용제로 사용되고 있다. 크실렌이 이처럼 여러가지로 유용하게 쓰이나 그 특성이 인체에 피해를 주는 것은 다른 유독물질과 똑같다. 대부분의 피해가 순수 크실렌에 의한 것이지만 석유를 이용하는 과정에서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특히 휘발성이 강해 빠른시간에 주변으로 퍼져 오염이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의 경로는 크게 두가지.오염된 공기를 마실 경우에는 기관지에 손상을 주고 액체상태에서 피부에 닿았을 경우에는 그 부위는 물론이고 심하면 흡수되어 몸전체에 까지도 피해를 입히고 사망하는 경우도 생긴다. 많은량의 크실렌을 마셨을때는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며 200㎎/㎥정도에서도 1∼8시간정도 노출되면 경련실신등의 증상을 보인다.그리고 크실렌에 톨루엔이나 벤젠이 섞여 있을때는 독성이 더욱 강해진다는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일본에서 크실렌이 99%이상 들어있는 용제를 이용하여 좁은 공간에서 도장작업을 하던중 실내의 크실렌 농도가 1만㎛까지 올라가 작업자 3명중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사망하기 일보직전까지 간적이 있었다. 사망자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간장에서 출혈과 물집이 발견되었고 뇌에서도 출혈과 산소부족으로 인해 뇌세포에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실내등 밀폐된 공간이 아닌곳에서는 오염의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다.대기중에서는 2∼3일이면 분해되어 사라지는데 미국의 환경보호청조사에 따르면 도시및 교외지역에서 보통 2㎛가 존재해 실외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한 거의 중독위험은 없다. 그러나 실내에서 석유난로등을 사용할때는 크실렌의 독성을 한번쯤은 유의해볼 필요가 있다.
  • 폐기물 재활용/업체급증… 제품종류도 다양화

    ◎환경처,사례집 발간… 135곳서 122종 재생품 생산/폐섬유·금속·고무·합성수지 등 이용많아 폐합성섬유로 보온덥개와 자동차바닥내장재를 만드는가 하면 건축자재로까지 이용하고 폐유기용제로는 세척제를 생산해내기도 하는등 산업폐기물을 이용한 재생제품이 점차 다양해지고있다. 환경처가 최근에 펴낸 폐기물재활용기술사례집에 따르면 현재 환경처에 보고된 것만도 금속류 폐산 폐지 폐섬유 폐고무류등 16종의 산업폐기물을 활용해 1백35개업체에서 1백22종에 이르는 재활용제품을 생산해내고 있다. 이가운데 금속등 광물찌꺼기나 조각을 이용한 제품이 20종,폐산 폐알칼리가 13종,폐용제 4종,폐촉매 1종,폐지 3종,폐섬유 9종,폐고무 7종,폐합성수지 13종,오니 슬러지 11종,동물성잔재물 10종,폐유 9종,폐목재 3종,폐유리및 도자기 4종,소각잔재물 3종,폐축전지 3종,폐석고및 석회 9종등이다. 특히 이들 제품들은 새원료를 이용한 같은 종류의 제품들보다 생산단가가 낮아 경제성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폐기물의 특성및 장점을 최대한 이용해 만들어진 것들이어서 대부분이 품질면에서도 앞서고있다는게 환경처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충남 부여군 유성기와의 경우에는 화략발전소에서 사용한뒤 나오는 유연탄 재를 이용 기와를 만들고 있으며 경남 진해시 호진산업은 알루미늄의 특성을 이용,그분진으로 단열재를 만들어 포항제철에 납품하고 있다. 그리고 경기도 시흥시 태성금속은 귀금속 세공연마액과 귀금속세공작업자가 사용하는 장갑등을 수거,거기에 묻어있는 비싼 귀금속을 재생해 세공업체등에 다시 팔고있고 경기도 광주군 우일상사는 폐전선을 다시 전선원료로 재생하고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전남 여천시 제원산업에서는 주변 석유화학공장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이용,솔벤트류의 용제를 재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재생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도 벙커C유를 생산,대체연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군 태성섬유는 자신의 회사에서 나오는 헝겁조각등을 솜처럼 만들어 보온덥개를 만드는 한편 경북 경주군 덕안산업은 이를 이용해 소음과 진동방지에 효과가 큰 자동차내장재를 생산하고 있다. 또 경북상주군 태건산업의 경우에는 폐의류나 그 찌꺼기를 모아 방열 방냉 방음효과는 물론이고 방탄까지 되는 플라스틱강도수준의 건축자재를 생산 건설회사외에 자동차부속품 제작회사등에까지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는 것이다. 전북 정주시 (주)명신은 폐면섬유로 특수포장재를 생산하고 있는데 면의 특성을 그대로 갖고있어 구겨지거나 찢어지지가 않고 통기성과 흡수성이 뛰어나 기존의 포장재보다 훨씬 우수하다는 평가이다. 아남산업 부천공장은 새로운 공해로 등장하고 있는 폐스티로폴을 플라스틱원료로 재생해 사용하고 있으며 인천 세화환경은 필름에 은이 들어가는 점을 착안,폐필름에서 은을 회수해 은수저제작업체등에 납품하고있다. 경기도 평택군 대한유량은 식물성폐유로 잉크 페인트 비누원료를 만들어내고있고 충북 음성군 세일기업사는 자동차폐유로 먹지를 생산한다. 이밖에 강원도 원주시의 태농비료산업과 경기도 이천군의 부국 충남 홍성군 서해유기농산등은 폐수처리오니로 유기질 비료를,충북 음성군 대도물산과 인천시 대현산업 강원도 원주시삼양판지공업등은 페합성수지로 이불솜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한편 환경처는 이번사레집의 발간을 게기로 매년 새로운 재활용기술을 모은 사례집을 제작하는등 본격적으로 재활용기술보급에 나설계획이다.
  • 비영리목적 영화도 제작 등록해야 상영/대법,원심 파기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상영하기 위해 영화를 제작하려면 사전에 반드시 정부당국에 영화제작업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형사1부(주심 김석수대법관)는 10일 재야 노동현장등에서 상영돼 파문을 일으켰던 극영화 「파업전야」를 제작한 영화제작사 장산곶매 대표 이용배씨(34)에 대한 영화법위반사건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이씨의 영화제작행위를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원심은 잘못』이라며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취지로 사건을 서울형사지법 합의부로 되돌려 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심은 현행 영화법 제4조에 규정된 「영화제작업을 하고자 하는 자」를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계속 영화를 제작하는 자」로 보고 이 조항이 영화제작사 장산곶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으나,해당 법 조항이 영리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한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영화(93문화계/과제와 전망:12·끝)

    ◎탄탄한 기획으로 자구노력 지속/극적재미·감동 중점… 10여편 제작중/“감각 신선” 신인감독 대거진출 조짐/「서편제」 등 대작 작품성 승부… 중·러 등과 합작시도 활발 올해 한국영화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외화의 파상공세에 부딛쳐 힘겨운 경합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속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자구노력 또한 끊임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영화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된 외화는 직배사의 작품을 포함,3백18편이나 된다.이는 한국영화제작편수 96편의 3배를 넘는 수치로 올해 역시 엇비슷한 편수의 외화가 극장가를 강타할것으로 보고있다. 여기에 맞대응해 제작될 한국영화는 줄잡아 90편안팎으로 추정되며 이가운데에는 종래의 주먹구구식 제작을 탈피,철저한 기획력을 앞세운 작품들이 상당수 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영화제작패턴의 이같은 변모는 지난해 「결혼 이야기」와 「미스터 맘마」의 성공에 힘입은 것으로 이미 10여편 가까운 작품이 탄탄한 사전기획하에 제작을 추진중이다. 극적재미와 영화적 감상가치를 결여하고서는 외화와 경쟁할수 없다는 판단아래 기획력을 동원하고 있는 영화제작은 올해 내내 지속되리라는것이 영화계의 분석이다. 이에따라 젊은 기획자들의 활동영역이 어느때 보다도 넓어질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힘입어 기획자들의 주요 선호대상이 돼있는 신인감독들 또한 대거 영화계에 진출할 조짐이다. 젊은 영화인들의 이러한 영화계 참여는 영화의 질과 내용에도 변혁을 일으켜 신선한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영화제작의 기법에서 진전된 변화가 있을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에는 해외영화제참가를 겨냥한 작품성 위주의 대작들도 여러편 선보일것 같다. 지난해부터 촬영중인 「서편제」「화엄경」등이 그 대표적인 작품들이며 여기에 이어 「웨스턴 애비뉴」등 4∼5편이 기획단계에 돌입할 움직임이다. 하나같이 한국적 소재인데다가 제작비 10억원 이상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올해는 영화제작의 환경여건이 다소 호전될 전망이기도 하다. 영화계의 숙원사업인 종합촬영소의 시설중 오픈세트와 촬영지원시설,특수촬영스튜디오가 오는 6월까지 완공,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그동안 오픈세트 부진난으로 많은 제약을 받아왔던 영화업계는 이에따라 다양한 장르의 영화제작에 박차를 가할것 같다. 특히 애정멜러위주에서 벗어나 시대물·액션물·공상과학물등이 폭넓게 시도될 수 있을 것으로 영화계는 진단하고 있다. 또한가지 올해 예상되는 것은 예년과는 달리 외국과의 합작영화추진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점이다.이와관련,일부 제작업자 가운데에는 이미 중국·러시아·몽고등에 합작의사를 타진중에 있으며 일본측과도 조심스럽게 합작문제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작업계의 이같은 발전적 움직임과는 달리 영화의 꽃인 연기자는 올해도 태부족현상이 이어져 몇몇에 의해 주도될 전망이다. 남우의 경우 안성기·문성근·이경영·최민수,여우의 경우 강수연·최진실·심혜진등 극히 제한된 숫자에 의해 요리될 것이란 예상이다.
  • 가전품 전자파검사 대폭 강화/전자오락 발작 계기

    ◎대상품목 확대 등 추진/장애 방지기준 상향조정/체신부/인체 유해사례 줄이게 적극대처 전자게임기의 광과민성발작및 휴대용 무선전화기(핸드폰)의 뇌암 발병 시비속에 체신부는 추이를 지켜보며 전자파장애검정 품목의 확대및 규제 기준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체신부의 관계자는『아직까지 생체에 미치는 전자파의 영향은 동물실험 결과만 나와 있을 뿐이나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계속 발생될 경우 전자파 장애방지(EMI)기준을 대폭 강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체신부는 지난 90년 9월 공포된 전자파장애 검정규칙에서 전자파장애를「전자파에 의해 다른 성능에 장애를 주는 것」이라고만 정의,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규제대상에서 제외시켰었다. 관계전문가에 따르면 전자파의 장애는 이온화복사현상·비이온화복사현상·광(빛)과민성 등으로 나타난다. 이온화현상은 X선및 감마선이 피부에 닿으면 화학적 결합으로 피부를 파괴하며,비이온화현상은 전자레인지속에 생선 등을 넣으면 익게 되는것과 같은 것이다. 또 광과민성은 TV·컴퓨터등 모니터에서 나오는 빛이 주위에 비해 너무 밝아 심하면 신경흥분을 유발,발작을 일으키는 것으로 「닌텐도증후군」및 컴퓨터 작업자들에게 많이 발병하는 VDT증후군등을 볼수 있다. 동국대 윤현보교수(전자공학과)는 『외국의 연구의 경우 고압선등 60헤르쯔대이하의 초저주파수및 1백메가헤르쯔대의 FM등 방송매체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암 발병의 간접적 원인이 된다는 발표사례가 많이 있다』고 전제, 『아직 핸드폰이 전자파장애현상을 일으켰다는 보고도 없을 뿐 아니라 8백20메가헤르쯔대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극히 미약하므로 더 지켜봐야할것』이라고 신중론을 내세웠다. 그러나 전자파의 부작용을 밝힌 학자의 말을 빌리면 인체에 상당한 위해를 줄수 있다는 주장이다. 재미 방재의학전문가인 이규학박사(51·미국 머시의료재단 산하 생전자기파및 DNA생체전자기파연구소부소장)는『이번 일련의 사건이 전자파의 위해를 증명한 것』이라며 퍼스컴·전기요등도 침실에 두지 말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는 현대인의 만성피로증후군도 일종의 전자파 장애로 전자기파가 인체에 누적되면 뇌파나 신경회로 계통에 치명적인 혼란을 초래해 정상적인 기능을 떨어뜨린다고 강조하고 있다.또 한국통신기술주식회사 최창선부장도『전화기의 회로를 흐르는 주파수,환경속의 주파수 등이 인간의 뇌속의 주파수 등과 상호연관돼 복합작용을 할수 있다』며『이 문제는 임상적 연구가 계속돼야겠지만 인간과 기계 사이에서 인간이 느끼는 심리적인 부담등에 대한 감성공학측면에서 현대과학이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분석했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7

    ◎새 세기는 꿀벌아닌 나비형 노동시대/후기산업사회의 근로개념 변화/일과 놀이/정보화 진전… 개인 능력·창의력 중시/신바람으로 일하는 한국인에 적합/문명따라 사람의 일하는 양식도 달라져/농업사회에선 노동자의 핸드크래프트/공업사회에선 작업자의 헤드 크래프트/정보화시대엔 연허*자의 하트크래프트 □황규호문화부장=일본사람과 한국사람의 일하는 특징을 벌과 나비로 비유해서 말씀하셨던 글이 생각나는군요.확실히 문화의 차이는 일하는 태도에서도 드러나는 것같은데 앞으로 오는 문명의 특성과 관련하여 이야기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어령전문화부장관=일본사람은 일직선으로 꽃을 향해 날아가 꿀을 따오는 꿀벌처럼 일을 한다면 한국인은 춤을 추며 날아다니다가 꽃에 가 앉는 나비처럼 일을 합니다.즉 『잇쇼겐메이』라는 말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한곳에 목숨을 걸고 집중해서 일을 하는 것이 일본사람이라고 한다면 한국인은 뽕도 따고 임도 보는 식으로 놀듯이 쉬엄쉬엄 일하는 것이 그 특색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역시 능률면에서 꿀벌형이 나비형보다 낫다고 보시는 건지요. ■간단히 답하기 힘들어요.벌처럼 개미는 열심히 일하는 근면한 곤충으로 알려져 왔지요.그리고 부지런할 뿐만 아니라 개미들은 집단적인 조직생활을 하는 것으로도 이름이 높아 예부터 중국에서는 개미를 의로운 벌레로 생각했지요. □그렇군요.의롭다는 의자에 벌레 충자를 붙여놓으면 바로 개미를 뜻하는 의가 되는군요. ○놀이방식에도 강점 ■그런데 요즈음 학자들이 연구한 것을 보면 그게 아니라는 겁니다.개미가운데 열심히 일을 하는 개미는 겨우 30% 미만이고 나머지 7할은 공연히 일을 하는 척 바쁘게 돌아다니는 놈들이라는 겁니다.결국 부지런한 3할의 개미들이 건성 돌아다니는 나머지 개미들을 먹여 살리는 것이지요. 그런데 재미난 것은 부지런한 개미들만 한데 합쳐 놓고 실험을 해보면 또 그 중 3할만이 일을 하고 나머지 개미는 거저 먹고 지내는 개미로 변한다는 겁니다(웃음). □참 재미난 말이네요.게으른 놈만 모아놓은 집단은 어떻게 됩니까.굶어 죽나요. ■그 반대실험을 해보면 그결과도 반대로 나온 답니다.즉 노는 개미들만 모아놓으면 이상스럽게도 그 중에서 약 3할 가까운 개미들이 부지런히 일하는 개미로 바뀐다는 것이지요(웃음).결국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 집단·조직을 만들게 되면 개미같은 일이 벌어지게 마련입니다.개미처럼 벌처럼 일하는 집단주의적 노동방식은 어느 문명의 계절에는 이로우나 다른 문명의 계절에는 비효율적인 데가 많다고 할 것입니다.즉 사슴의 뿔과 다리처럼 상황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집니다.호수에서 물을 마실때에는 뿔이 최고이지만 사냥꾼에게 쫓길 때에는 오히려 뿔은 생명을 빼앗아가는 장애물이 되고 못생긴 미운 다리가 가장 값진 것으로 역전됩니다.개미처럼 집단적이고 조직적인 일을 하는 것이 어느 시대상황에서는 좋으나 어느 문명상황에서는 나비처럼 개인적이고 놀이적인 작업방식을 하는 것보다 못할 경우도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농업이나 산업문명시대에 어울리는 노동방식은 집단적이고 조직력이 강한 노동형태가 능률적인 것처럼 생각되는데요. ■생각해보세요.농업이 주도하던 시대에는 주로 땅을 파는 일이 아닙니까.농경시대의 인간들이 삶을 영위하게 된 것은 지표에서 한뼘 남짓한 흙에 곡식을 갈아서 먹은 것이었지요.이런일은 무엇보다도 근육의 힘을 필요로 했지요.한자의 남자는 밭전자에 힘력자를 쓴게 아닙니까.그러니 일은 곧 힘드는 일,고통스러운 일로 비쳤지요. □서양이 특히 그랬던 것 같은 데요. ○서양선 노동이 형벌 성서에 보면 선악과를 따먹은 죄로 신은 아담에게 평생을 땀흘려 밭을 가는 노동의 고통을 주는 것으로 되어 있지요.농사짓는 일을 형벌로 생각했던 것입니다.신화적인 관념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그랬어요.프랑스어로 일하는 것을 트라바이유라고 하는데 그말은 옛날 흙을 파는 삽인 트리프디움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 된 것이라고 합니다.그런데 이 말이 영어로 들어오면 노고나 괴로움을 뜻하는 travail이라는 말을 낳게 됩니다.트래베일이라는 말도 역시 그 농기구에서 파생된 것이구요. □그러면 여행을 뜻하는 travel도 그런 뜻에서 나온 말입니까. ■맞습니다.여행이라는 영어도 어원적으로보면 고통을 뜻하는 트래베일과 같은 말입니다. □그런데 여행은 즐거운 것이잖습니까. ■여행을 즐거운 것으로 생각하게 된 것은 교통이나 숙박시설이 오늘날처럼 발달된 뒤의 일이고 옛날엔 여행길을 떠난다는 것은 바로 고행이요 죽음처럼 쓰라린 것이었지요. □알겠습니다.결국 농업시대의 일이란 힘드는 일 근육을 움직여서 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마소와 같은 짐승들이 아니면 죄인들이나 하는 형벌로 생각되었다는 거군요. ■서양에서는 일을 나타내는 말 그리고 일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밭일처럼 뼈빠지게 힘 들여 하는 일이 많은데 그 중에서 바로 농업문명에서 생겨난 일들을 노동=labour라고 불렀지요.그리고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노동자=labourer라고 했고요. □그뜻도 역시 고통이지요.애낳는 산고도 레이버라고 하니까 말입니다. ■물론이지요.그러니까 그러한 노동관에서는 누구나 일을 기피하였기 때문에 억지로 시켜야 합니다.그래서 농경문명기의 일을 관리하는 방법은 채찍으로 상징됩니다.가축이나 노예를 다루는 기술이 채찍질이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미국 남부의 목화밭에서 일하는 아프리카 흑인들의 노예가 떠오르는 군요. ■목화밭이 생기고 난 뒤 갑작스레 흑인 노예의 인기가 높아지는 데 그 이유는 옥수수밭이나 담배밭 보다 훨씬 일을 시키기가 수월하고 능률적이었기 때문이라는 거지요.담배와옥수수는 곡물의 키가 커서 그 밭에 들어가면 일을 하는 지 노는 지 알 수가 없어서 감시 할 수가 없었지요.그러나 목화는 키가 작아서 아무리 넓은 농장이라 해도 일하는 사람을 한눈으로 감시할 수 가 있었다는 겁니다.더구나 목화는 희고 흑인은 까마니 좀 눈에 잘 띄었겠어요.(웃음)결국 서양에서 일은 타율성 강제성을 전제로 한 것이고 일의 능률은 일을 하는 사람의 마음보다는 일을 시키는 사람의 관리능력(채찍질)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었지요. □그러니까 서양에서는 노예제도나 동력화기계화가 빨라졌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것같군요. ○지가혁명으로 평가 ■그런데 산업사회가 되면 보습으로 흑을 파던 일이 공장에서 기계를 다루는 일로 바뀝니다.같은육체노동이긴 하지만 주로 근육의 힘은 기계가 대신해 주므로 그 보조원 노릇을 하는 게지요.이때의 일은 머리를 조금 쓰거나 손놀림을 잘해야 하는 약간의 기술을 요하게 됩니다.그래서 일은 노동에서 작업(work)으로 바뀌고 노동자는 작업자(worker)가 됩니다.육체 노동이 지적 노동으로 옮겨오면서 일에 대한 태도와 컨셉트가 달라지게 됩니다.그러나 고통은 여전해요.기계와 함께 일하는 것이니까 반복성과 규칙성 그리고 조직성을 따라야 합니다.전번에도 지적한 바 있지만 산업사회의 꽃이라고 일컫는 컨베이어벨트의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차플린의 모던 타임스같은 인간소외의 괴로움을 겪게 됩니다.45도 이상 몸을 굽히지 않고 한발자국 이상 움직이지 않고 일 하는 것,이것이 컨베이어벨트가 낳은 작업의 이상이지요.되도록 근육의 힘을 많이 써야하는 농업문명시대의 일과는 아주 대조적입니다.물론 직종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블루칼라)은 실상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화이트칼라)과 대동 소이하지요.작업자의범주에 함께 들어갈 수가 있지요.그런데 이 작업의 공통점은 반복성에 있습니다.인간은 반복에 약해요.지루하고 재미가 없고 창조적인 기쁨을 못느껴요. □그러면 자연히 작업자를 관리하는 방법도 달라지게 되는 데 그 차이점을 어떻게 보십니까.채찍은 무엇으로 바뀌었다고 보십니까. ■채찍은 서류와 도장으로 바뀐겁니다.이를테면 모든 작업은 프로그래밍된 일이라고 할 수 있지요.여기에서 강대한 관료조직이라는 것이 나타납니다.작업자를 부속의 하나로 만드는 일이지요. □가장 중요하고 긴요한 대목을 빨리 말씀해 주시지요.정보화사회 혹은 지가혁명이라고도 불리는 후기 산업사회의 일의 성격은 어떻게 달라지는가요. ■한마디로 일을 하는 사람은 레이버러도 워커도 아닌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지요. □플레이어? 우리말로 하면 놀이꾼? 연희자? 뭐라고 설명하면 될까요. ○놀기·일하기의 통합 ■지금까지 서양사람들을 중심으로 일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였기때문에 서양의 표현방식으로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어서 그냥 플레이어라고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한마디로 삼차산업 서비스업이 주도하는 이른바 후기산업사회에서는 일은 노동도 작업도 아닌 연희·놀이의 개념으로 바뀌어지게 된다는 겁니다.스포츠맨 연예인 예술인들의 일을 생각해보면 플레이 그리고 플레이어의 의미를 짐작할 수가 있어요.음악가가 악기를 연주하는 것을 플레이라고 하지 않습니까.야구선수가 공을 던지고 축구선수가 볼을 차는 것을 플레이라고 합니다.그리고 그들을 플레이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노는 것이 일이 되는 세상으로 바뀌는 겁니다.자기가 즐거워서 하는 창조적 기쁨이 있으면서 동시에 그것이 생활 수단이 되는 경제활동이 되는 것,원래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자기가 좋아서 즐겁기때문에 하는 일인데 그것이 직업이 되면 보수와 명예와 존경을 받게됩니다. □그러니까 농업이나 산업처럼 조직을 통해서 강요되는 일이 아니라 개인의 재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해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일의 양식이 지배하게 되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조직속에서 일하게 된다고 해도 교향악단같은 팀플레이지요.보컬 그룹이나 교향악단의 단원은 함께 일을 하면서도 한사람 한사람의 재능과 역할이 중시됩니다.강요된 노동이 아니라 신이나서 하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앞으로 오게될 정보산업이 모두 여기에 속합니다.제조업이나 농사짓는 일이라해도 그런 시대가 오면 예술가처럼 일을 해야 하고 스포츠맨처럼 뛰도록 해야 합니다.채찍과 관리조직만으로는 안먹히는 시대가 되는 것이지요.관리체제는 참여체제로 전환되어야 하는 거지요. 지금도 보십시오.프로야구나 축구의 구단 경영은 공장이나 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람처럼 다루어서는 아무런 실적을 거둘 수가 없지요.출근부나 근무시간을 엄격하게 지키는 것만으로 그 팀이 살아나겠습니까. □명확해지네요.인간의 문명은 일과 일하는 사람의 키워드에의해서 요약될 수가 있겠군요.농업문명은 노동­노동자,산업문명은 작업­작업자,그리고 후기 산업사회에서는 연희­연희자로 말입니다.앞으로 오는 신문명의 과제는 어떻게 노동과 작업의 개념을 플레이로 승화시키느냐 그리고 노동자와 작업자를 어떻게 플레이어가 되게 하는가 하는데 그 운명이 달려 있다,이렇게 정리해도 되겠습니까.그리고 한국인 같은 노동형,즉 벌이나 개미가 아니라 나비형의 일꾼이야말로 플레이어의 시대인 21세기의 이상적인 모델이 된다고 말입니다. ○정성문화 밑바탕에 ■아쉬운대로 그렇게 결론을 지을 수도 있겠지요.한국인은 원래 막일을 하더라도 「노동자」가 아니라 「근로자」라고 표현하고 있듯이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일을 하는 것을 이상으로 삼았습니다.그래서 농업의 경우만해도 우리는 말과 소가 하는 일이라고만 생각하지 않았어요.실학자인 이규경의 글을 읽어보십시오.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단순히 밥벌이를 위한 노고가 아니라 천 지 인 삼재를 성취하는 보람으로 알았습니다.즉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하늘의 힘과 땅의 힘과 인간의 힘이 함께 조화를 이루지 않고서는 이룰 수 없다고 본 것이지요.이중 하나만 빠져도 안되지요.비가 내리지 않으면,땅이 돌땅이면,그리고 사람이 그것을 갈고 가꾸지 않으면 한톨의 곡식도 얻을 수가 없어요.그러기에 농사는 근육의 힘으로만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힘으로도 짓는 것이지요.농사짓는 희열,플레이어로서의 농사를 짓는 전통이 있었다는 겁니다. 농업생산을 손으로 일하는 핸드크래프트,공업생산을 머리로 일하는 헤드크래프트라 한다면 정보화사회는 마음으로 일하는 하트크래프트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한국인은 하트크래프트에 강하지요.정성문화·신바람의 문화가 그 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늘 아쉽게 끝나는군요.우리 기업에 아주 중요한 문제를 던지는 과제인 것같아 다음회에 다시 계속하기로 하지요.
  • 개천절/1천1백66명 가석방

    법무부는 30일 단기4325년 개천절을 맞아 모범수형수 1천52명과 소년원생 1백14명등 모두 1천1백66명을 2일 상오10시 특별가석방및 가퇴원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가석방에는 10년이상 장기수형자 28명,기능자격취득자 1백73명,각종 검정고시합격자 36명 및 외부통근작업자 1백95명이 포함돼 있다. 법무부는 조직폭력·가정파괴·인신매매등 민생침해 사범자들과 피해자에 대한 보복범죄자등은 이번 가석방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 광복절 1천4백3명 가석방/가정파괴범등 제외

    법무부는 12일 제47주년 광복절에 즈음하여 모범수형자 1천2백89명과 소년원생 1백14명등 1천4백3명을 14일 상오10시 특별가석방 및 가퇴원시킨다고 발표했다. 이번 특별가석방에는 무기수형자 9명을 비롯,기능자격취득자 1백88명,각종 검정고시합격자 37명,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27명,외부통근작업자 2백33명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조직폭력배와 가정파괴범 인신매매범 집단범죄자 마약범죄자 민생침해사범 및 피해자 등에 대한 보복범죄사범은 이번 은전에서 제외됐다.
  • 경복궁 복원공사 현장소장 고문현씨(인터뷰)

    ◎“민족맥 잇는 역사 맡아 영광”/일제파괴 원형 완벽하게 재현해 낼것 『민족의 맥을 이어가는 중차대한 작업을 맡게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일제에 의해 파괴 변형된 경복궁의 원형을 그대로 재현해내는 이번 작업을 완벽하게 이루어내고야 말겁니다』 지난달말의 강녕전 상량식으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 경복궁 복원공사의 현장소장 고문현씨(53·공영토건)­. 『엄격히 말해 이번 공사는 보수나 복원이라기보다는 중착작업으로 봐야 합니다.일제에 의해 고의적으로 훼손돼 모습을 잃은 경복궁의 기본궁제를 당시의 형태와 기능을 철저하게 살려내 다듬어내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오는 99년말까지 모두 3단계로 나눠 진행될 경복궁복원 공사중 고소장이 담당한 부분은 왕과 왕비의 침전인 강녕전·교태전등을 비롯한 고건물 8동과·행각·담장·출입문등 지형과 시설물 조형을 당시 모습과 기능그대로 재현해내는 1단계공사.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기초공사와 석공사를 토대로 강녕전 목구조건립에 돌입,현재까지 1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강녕전은 조선조 국왕들의 침전으로 사용되다가 1917년 창덕궁의 침전이 소실되는 바람에 창덕궁재건의 목재로 쓰기위해 일제에 의해 헐린 후 70년만에 재건되는 셈으로 경복궁복원의 가장 중요한 작업으로 볼 수 있다. 『문화재관리국 연구소와 설계자 감독관 시공자등 4개파트로 나눠진 복원작업자들이 일치돼 고증과 설계 시공작업을 병행해나가고 있습니다. 철저한 고증과 완벽한 설계를 토대로 실제 집짓는 기능이 뒷받침될 때 옛날 모습 그대로 기능을 살려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오는 93년말까지 1단계공사를 마무리지어야 다음 공사 진전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관계로 현장작업자들의 일손은 바쁘기만 하다. 한양대 건축학과 졸업후 첫 직장으로 문화재관리국을 택해 영선계에만 10년간을 근무하면서 일제에 의한 우리문화재 훼손을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는 고씨. 그는 현장소장으로선 마지막 맡는 공사가 될지도 모를 이번작업이 잊혀진 과거사를 찾아내 민족사의 긍지를 되살리는 성공적인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열망하고 있다.
  • 방사성물질/이용 느는데 관리는 “제자리”

    ◎감마레이기 도난계기로 본 실태/전국 7백71곳 7천3백명이 사용/감독 인력 태부족 “위험” 알면서도 손못써 의료·산업·연구목적의 방사성물질 이용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으나 이용기관이나 감독기관의 안전관리는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위험한 방사성폐기물의 일반폐기,작업자의 피폭,방사선원 분실등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과학기술처에 따르면 전국의 방사성동위원소 및 방사선발생장치 사용자는 7백71개기관 7천3백8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5%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방사성동위원소 이용업체들의 영세성과 과당경쟁,작업자의 안전의식 결여등으로 각종 안전관리사고가 빈발,지난 25년간 2건밖에 없었던 과학기술처의 고발조치가 91년에는 9건이나 나오고 허가취소,업무정지,경고 등의 행정조치가 49건이나 내려졌다. 이 가운데는 부산 침례병원 국립의료원 중대부속 필동성심병원,경북대부속병원등 유명병원들이 방사성폐기물을 임의방치하거나 일반폐기해버린 사례도 있었으며 비파괴검사업체인(주)한국공업엔지니어링에서는 방사선투과검사에투입된 작업자 2명이 연간최대허용피폭치를 초과해 방사선에 피폭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또 기술용역업체인 한일종합환경(주)은 화학분석기 속에 내장된 방사선 선원을 분실,회수하지 못해 고발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비파괴검사업체인 한국검사개발이 종업원 26명을 작업에 투입하고도 피폭량을 측정하지않아 현재 사직당국에 고발된 상태며 조일알미늄이 방사선측정의무를 지키지않고 있는 것이 발견돼 10일간의 업무정지에 처해지는등 검사대상 1백48개기관중 23곳이 경고등의 조치를 받았다. 방사성안전관리 감독인원은 과기처와 위탁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인원을 모두 합해 20명내외에 불과하며 정기검사기간도 1∼3년에 1회씩으로 정해져 있어 언제 어디서 안전사고가 났는지 제대로 감독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영세업체들의 공기단축을 위한 안전규칙 위반,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선 피해를 인식못한 작업자들의 안전관리 소홀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과학저술인협회 박익수회장은 『방사성동위원소 사업체는 자본금 2천만∼5천만원이면 설립할수 있도록 법적으로 규정돼 있는데다 비파괴검사등 작업결과에 대한 기술감리제도도 없어 영세성과 기술후진성을 면하기 어렵다』면서 『안전성제고와 방사성이용 활성화측면에서 관련업체들의 정비 육성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업체에서 이처럼 허술하게 관리해온 결과 지난 72년이후 방사성물질 도난사건은 모두 11건이 발생해 아직까지 6건이 회수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13개 영세업체가 난립해 치열한 수주경쟁과 인력 스카우트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지역에서는 「관리보다는 영업이 우선」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해 어느지역보다도 더 큰 사고의 위험이 따르고 있는데 실제로 지난 89년에는 한국공업검사(주)의 방사능누출로 직원이 부상을 입었으며 79년에는 한국비파괴공업에서 방사성조사기 분실사고가 발생했었다. 울산못지않게 방사성물질의 사용이 많은 부산지역은 7개업체에서 20여대의 감마레이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될뿐 행정주무관청인 부산시에서도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고 실토하는 형편이다. 대구지역 역시 한국기계검사소등 4개소에서 12대의 감마레이기를 사용하고 있으나 취급면허를 소지한 유자격자는 통틀어 4명에 불과하다.
  • 기술혁신에 노사화합이 큰몫/과학기술연구원 세미나 지상중계

    ◎근로자 창의력이 과학자의 연구보다 중요/우리기업은 전문경영인제 확립 서둘러야 기술후진국일수록 생산현장에서의 근로자들의 창의력 발휘정도와 노사관계가 전문과학자들의 연구성과보다 더 기술혁신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의견이 지적됐다. 이러한 주장은 기초기술력이 취약,원천기술의 개발·구축이 어려운 후진국의 경우 기술혁신은 대학이나 연구소의 논문이나 연구실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기 보다는 생산현장에 참여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아이디어와 생산공정의 개선으로 더 성취하기 쉽다는 논리에 근거하고 있다. 이와같은 의견은 29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과학기술정책기획본부(소장 최영환 전과기처차관)가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개최한 「노사관계와 기술혁신」이란 주제의 정책연구 세미나를 통해 발표됐다. 김환석실장(과학기술정책기획본부)은 「한국의 노사관계와 기술혁신」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기술후발국의 경우 주로 도입기술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현장 작업자들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참여에 의한 「점진적이고 누적적인 혁신」이 기술축적과 생산성향상에 있어서 전문과학기술자들이 주도하는 「근본적인 혁신」보다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실장은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현장작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의한 생산현장에서의 점진적인 기술혁신이 이루어 지고 있지 않다』며 그 이유로 ▲노사간의 높은 상호불신과 이에따른 ▲근로의욕저하 ▲근로자에 대한 재교육미비등을 들고 있다. 이에대한 개선책으로 그는 ▲노동자들의 이직률을 낮춰 작업자들의 직무관련 기술이 유실되지 않도록 하고 ▲한국기업의 소유집중 구조를 타파,근로자들의 동질감과 신뢰를 회복하고 전문경영인제도가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모스크바/6백곳 방사능오염/러시아 국립연구원

    ◎“16곳은 노출시 치사” 【모스크바 AFP 연합】 모스크바시 지역의 6백여곳이 방사능에 오염돼 있으며 일부지역은 직접 노출시 사망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잠재적 위협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러시아의 한 과학자가 28일 밝혔다. 러시아 국립지질학연구회 소속 연구원인 예프게니 도쿠차예프는 이날 12개국의 핵폐기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스크바에서 열린 환경세미나에서 모스크바시 주변 14개 지역 및 고리키공원내 2개 지역은 직접 노출시 질병 또는 사망에 이를 정도의 1백만 마이크로 뢴트겐을 초과하는 방사능 폐기물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도쿠차예프는 이와 관련,지난 1940년대∼60년대기간중 방사능 폐기물처리에 대한 통제가 없었기 때문에 빚어진 문제라면서 매우 무책임한 짓이 저질러졌다고 비난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러시아의 다른 핵폐기물 전문가들도 많은 방사능 오염지역이 학교근처에 밀집해 있어 어린이들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쿠차예프는 이어 모스크바지역의 오염장소에 대한 감시 및정화작업이 계속돼야 하지만 시당국으로부터의 재정지원이 부족해 이 작업자체가 위기에 놓여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 석탄일 천75명 특별가석방/무기수 4명 포함/가정파괴범은 제외

    법무부는 8일 불기2536년 석가탄신일을 맞아 모범수형자 9백14명과 소년원생 1백61명등 모두 1천75명을 9일 상오10시를 기해 특별가석방및 가퇴원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가석방에는 무기수형자 4명을 비롯,지난해 10월부터 건설현장과 각 기업체등에 취업해 있는 외부통근작업자 2백30명과 각종검정고시 합격자13명,전국기능경기대회 수상자9명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조직폭력배·가정파괴범,인신매매범,집단범죄및 마약사범등 민생침해사범과 보복범죄범인 등은 가석방대상에서 제외됐다.
  • 새 직업병 「손목뼈터널 증후군」

    ◎수 작업 반복 컴퓨터 사용자 발병 많아/탈구·저린 느낌등 신경마비증세 호소 ○미 NYT지 보도 90년대 새로운 직업병인 「손목뼈(수근)터널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이 미국등에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 사실은 뉴욕타임스가 최근 컴퓨터작업자·전화교환수 등 반복되는 작업으로 손과 팔목등의 조직이 회복될 여유가 없어 생기는 환자들에 대한 보상및 제반문제를 보도함으로써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근골격통 퇴치목표의 하나인 이 증후군은 손목 근처의 터널과 같은 구조물인 수근터널이 손목의 골절·탈구,횡수근인대의 비대 등으로 비좁아져 이 속을 지나가는 조직에 압박을 가함으로써 손으로 내려가는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저린 느낌 등의 신경마비증세를 보이는 것이다. 증상은 처음에 엄지손가락부터 가운데손가락까지 저림과 따끔거림을 느끼며 물건을 확틀어쥘때나 집안일을 할때,찻잔을 잡을때 고통을 참기 힘들게 된다.발병이 많은 직업은 컴퓨터로 통계자료를 입력하는 사람·전화교환수·신문기자·편집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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