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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서 권하는 숙취해소법

    연말을 맞아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뾰족한 숙취 해소법이 없느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과음을 피하는 게 상책이지만,술 종류나 신체 상태에 따라 적절한 숙취 해소법을 알아두면 이튿날 한결 가볍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유승원한의원 원장이 권하는 한방 숙취 해소법을 소개한다. ●술 종류별 소주를 과음했다면 칡즙과 산사를 6대4로 섞어 달인 차를 마신다.산사가 없으면 배로 대신한다.막걸리는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신트림이 나고,팔 다리가 저리기 쉽다.이럴 때는 엿기름 한줌과 모과 4분의1쪽을 차로 달여 하루 세번 복용한다. 양주를 많이 마셨다면 생인삼 즙을 내 꿀을 한 숟가락 타서 마신다.여성이나 술이 약한 사람은 녹두 한줌 분량에 배 반쪽을 넣고 죽을 쑤어 꿀을 타마시면 술이 빨리 깬다. ‘폭탄주’등 술을 섞어 마셨을 때는 미나리 한 단에 모밀·찹쌀 각 한줌씩을 넣어 죽을 쑤어 먹는다.몸이 늘어지고 열이 나거나,두통 소화불량 증세가 있을 때 특히 좋다.메밀 대신 녹두를 써도 된다. ●증상별 과음후 설사와 복통 증세가 있다면 다시마 한줌에 생강 약간을 넣어 30분정도 달여 마신다.속이 쓰리거나 몸이 붓는 것 같으면 붉은 팥 한줌과 수삼두 뿌리,연뿌리 2개를 차로 달여 마신다.당뇨병이 있거나 신장이 나쁜 사람이 부득이 술을 마셨을 때 숙취해소제로 사용해도 좋다. 두통이 심하거나 몸이 무거우면 미나리 1단에 인진쑥 8g을 섞어 달여 꿀을타 마시면 효과가 있다.간이 나쁜 사람에게도 좋다. ●육류 과식 후엔 한방차를 술자리는 술도 문제지만 칼로리 높은 육류를 과식,소화불량이나 비만으로이어지기 쉽다.이때 한방차는 소화를 촉진하고 비만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물 3컵 분량에 백작, 목향, 감초등 한방 재료를 넣고 커피잔으로 한 잔이 될 때까지 우려내,하루 세번 정도 마시면 된다. 생선·고기류를 함께 먹었을 경우 백작약 한 냥에 엿기름 한줌을 넣어 달여 마시면 좋다.돼지고기를 좋아한다면 목향과 감초,마른 새우를 함께 달여 마시면 된다.쇠고기 안주를 주로 먹었다면 배와 우월버섯·싸리버섯을 같은 분량으로 넣어 달여 마시면 좋다. 임창용기자
  • 러 전차 ‘T-80U’도입 교훈/ 최고 성능 국산무기 개발에 한몫

    공군의 차기 전투기(F-X)사업과 관련,최종 기종선정을 눈앞에 두고 있으나 온갖 의혹과 억측이 가시지 않고 있다.어느기종을 선택하는 게 진정으로 국익을 위한 것인지도 확실치않다.96년 9월 경제협력 자금을 일부 상환받는 조건으로 뜻밖에 도입된 러시아 T-80U 전차의 운영 실태와 성능 등에 대한 평가,분석을 통해 무기도입선 다변화에 따른 장단점을 알아본다. ■육군기계화학교 전차 훈련장 르포. T-80U 전차들이 굉음을 내며 숲길을 뚫고 나오자 붉은 흙먼지가 키를 넘어 원을 그렸다. 4일 오후 전남 장성군 육군기계화학교 전차 기동훈련장에서는 러시아제 T-80U 전차 5대가 고속 기동훈련을 시작했다.‘홍길동’의 생가가 있었다고 하는 이 지역 특유의 붉은 흙이 전차가 빠르게 구를 때마다 한 무더기씩 솟구쳤다.전차는높이 1m 이상의 구릉지를 손쉽게 타고 넘었다.이어 순간 멈칫하더니 포탑을 빠르게 회전하며 사격 자세를 취했다. T-80U는 동급의 다른 전차에 비해 차체가 작고 높은 출력을 자랑해 고속 기동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반면엔진이 가스터빈식이라 소음이 크고 연료소모가 많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육군 기계화학교 80대대가 보유한 31대의 러시아제 전차는 96년 9월 당시 러시아에서 사용하던 무기 및 부품,차제 등을 그대로 들여왔다.공산권의 신예 전차를 철저하게 연구하기 위해서다. 포탑의 해치가 열리더니 부사관인 전차장이 상체를 드러냈다.전차모를 쓴 모습이 영락없이 북한군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전차모에 연결된 통신체계도 러시아제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대대의 K-1A1전차와 소통이 안되는 치명적인맹점을 지녔다.이 때문에 실전에서는 단독 작전에만 투입될수밖에 없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포탑 전면에는 공산권 전차 특유의 서류가방 크기의 복합폭발반발장갑(ERA)용 화약통이 수없이 붙어있다.상대편 포탄이 장갑에 부딪히는 순간 이 화약도 함께 폭발,장갑의 피해를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이다. 전차장과 포수,조종수가 각각 앉은 자리는 몸을 옆으로 돌리기도 불편할 정도로 매우 좁다.온통 러시아말로 적힌 내부 기기들도 K-1A1 국산 전차와 비교해 구형이라는 느낌을 준다.하지만 T-80U 전차를 모는 전차병들의 사기는 어느 부대보다 높다. 전차장 신남석(辛南錫·28)중사는 “특이한 전차모를 착용하고 날렵한 전차를 모는 것이 너무도 신난다.”면서 “국산 전차는 그것대로,T-80U는 이것대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제80전차 대대장 김기동(金基東·학군22기) 중령은 “K-1A1이 좋으냐,T-80U가 좋으냐고 묻는 게 가장 난처한 질문”이라면서 “러시아제 전차를 운영·관리하면서 장·단점을파악해 최고 성능의 국산 전차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80대대의 임무”라고 말했다. 장성 김경운기자 kkwoon@ ■도입배경과 운영실태. [러시아제 무기 도입배경] 노태우(盧泰愚) 대통령 시절 러시아에 빌려준 14억 7000만달러(1조 9110억원 상당)의 경제협력 차관 가운데 일부를 현물로 상환받는 형식으로 김영삼(金泳三) 대통령 때 2억 1000만달러(2730억원) 정도의 신예 무기들을 들여왔다.이에 따라 96년 9월 T-80U 전차 31대,BMP보병 장갑차 33대,휴대용 대공미사일 ‘이글라(IGLA)’ 50기,대전차 유도탄 ‘메티스(METIS)’ 50기가 도입됐다.탄약은5년치를 한꺼번에 확보했으나,부품은 필요할 때마다 사오고있다.제80대대의 한 장교는 “아직 부품이 제때 조달되지 않은 일은 없었지만 한번 주문하면 몇달씩 걸려 운영에 애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산 전차와 장단점 비교] T-80U는 국산 전차(62.6t,1200마력)에 비해 중량이 작고 고출력 엔진을 갖춰 기동성이 뛰어나다.하지만 산악지형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기동성보다는안정성과 간편한 사격통제장치 등이 더 절실하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주장이다.5000m에 이르는 사거리도 우리 현실에서는 K-1A1과 같이 1500m면 충분하다는 지적이다.T-80U는 포탄 장전방식이 자동장전식(자동 28발,수동 18발)이라 탄약 병이 별도로 필요없다.따라서 승무원이 국산 전차보다 1명 적은 3명이면 된다.포탄은 작약과 탄두가 분리돼 있으나 자동식이라 연속 장전할 경우 수동식보다 속도가 빠르다. 실전에서 고장 등을 우려해 미국산 전차는 철저하게 수동식을 고집하고 있으나 차세대 국산 전차는아예 무인식이다.연료소모가 많고 탑승자들의 안전·편리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내부설계가 단점이지만 제작비가 서방 전차의 절반인 15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외국산 방산무기의 도입목적] T-80U는 비록 경협차관을 일부 상환하는 목적으로 들여왔으나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국산 전차의 성능을 높이는 데 큰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사시에는 전남지역을 방위하며 독자적인 작전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제80전차 한 장교는 “도입 초기 연구요원들이 전차를 분해에 가깝게 뜯어보고 살펴보면서 성능뿐 아니라 전술,교리적으로도 큰 도움을 받았다.”면서 “차세대 국산전차는 무적의 성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종 이상의 외국산 무기를 들여올 때 단순히 성능을 비교해 우열을 가리거나 또는 정치적인 판단으로 기종을 선택하는 것은 모두 잘못”이라면서 “T-80U 전차처럼 여러 가지 기종을 운영하며 터득한 경험을 토대로 가장 우수한 국산무기를 조속한 시일내에 만드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육군기계화학교장 윤천득 소장 “성능보다 기여도 높여야”. “외국산 방산무기를 도입하는 것은 국산무기를 전력화하기 위한 전초단계의 작업으로,이것이 도입의 가장 큰 목적이다.” 육군 기계화학교장 윤천득(57·갑종 200기) 소장은 4일 차기 전투기(F-X)사업을 놓고 여러 논란과 의혹이 제기되고있는 데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국산 무기 개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윤 소장은 “러시아제 T-80U 전차는 K-1A1전차와는 통신·부품 등 상호운영체계가 달라 운영 비용이 터무니 없이 많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산무기 전력화를 위한 막중한 역할을 하고있는 데서 그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T-80U를 ‘다른 외국산 전차와 비교할 때 최고인가.’라고 묻는 것은 호랑이와 사자 중에서 누가 세냐고묻는 것과 같은 우문”이라고 강조했다. 윤 소장은 최고의 전투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우수한 성능의 전차를 갖고 있는가보다는 ▲한반도의 지형 등 환경 조건에 적합한 것인지 ▲전차병들이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지 ▲조작 능력이 제옷을 입는 것처럼 숙달됐는지 등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윤 소장은 “전차전에서는 먼저 보고,먼저 쏘는 사람이 살아남는 것”이라면서 “이는 공중에서 혼자 싸우는 전투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여 운용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 점에서 K-1A1 전차는 우리의 모든 조건과 능력에 맞게 잘 만들어진 전차로서 이를 운영하고 있는 전차 부대원들의 전투력과 사기는 어느 나라보다 높은 편”이라면서“T-80U는 그런 최고 국산 전차를 만들기 위해 제몫을 다하고 있는 우수한 성능의 전차”라고 말해 기술수준 및 성능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경운기자. ■'T-80U' 제원-중량 46t…최고시속 85㎞. T-80U는 지난 85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했으나 베일에 싸여있다가 서방세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90년 대독일전 승리 45주년 기념 퍼레이드에서였다. 이 신예 전차가 러시아 밖으로 수출된 것은 96년 9월 우리나라가 처음이었다. 현재 T-80U를 보유한 국가는 중국(200대),키프로스(41대),파키스탄(300대)등에 불과하며,북한은 이보다 2단계나 구형인 T-64와 개량형인 ‘천마호’를 보유하고 있다.같은 3세대급인 국산 K-1A1 전차와 비교할 때 전반전인 성능은 떨어진다는 평가이다. 육군기계화학교 제80대대는 러시아 신예전차인 T-80U 31대가 도입되던 96년 11월 전남 장성지역에서 창설됐다.부대원들은 160여명이며 사병은 8주간 기본 기갑교육을 받은 뒤 2주간 전문교육을 받고 배치된다.부대 운영과 훈련이 다른 부대와 달라 특수부대로서의 자긍심이 크다.
  • 환절기 보양식 “감기 물렀거라”

    일교차가 10℃씩 오락가락하는 이즈음.옷차림 한번 허술했다가는 독감을 앓기에 딱 좋은 환절기다. 으슬으슬 감기 기운이 돌거나,문득 기(氣)를 보충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면 언제든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환절기보양식이 꽤 많다. 환절기 감기예방·치료에 효능이 뛰어난 간편음식과 장바구니 부담없는 실속재료로 두어끼는 알차게 해결할 수 있는 영양식들을 인터넷 요리전문 사이트 ‘델리쿡’(www.delicook.com)의 강선옥 컨텐츠 팀장(27)으로부터 들어봤다. 이들 요리는 델리쿡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보이고 있는음식들이기도 하다. ●황기닭찜 ▲재료:영계 1마리,황기 100g,당귀 10g,백작약 10g,대추 5개,맛술 2큰술,다진파 1큰술,다진마늘 1작은술,생강즙 1큰술,설탕 2큰술,간장,소금,후춧가루. 닭은 내장을 빼내고 깨끗이 손질한 뒤 먹기 좋은 크기로토막내 끓는 물에 닭껍질이 익을 정도로 데쳐낸다.황기,당귀,백작약,대추를 찬물에 한두번 헹궈낸다.널찍한 냄비에데친 닭과 헹군 약재들을 한데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끓인다.나머지 갖은재료들을 섞어양념장을 만들었다가 닭찜이 끓으면 넣고 중불에서 서서히 조린다.싱거우면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한다.맛과 영양이 한데 어우러진 일품요리로 그만이다.강장,피로회복에도 좋다. ●영양덮밥 ▲재료:밥 3공기,오징어 1마리,새우 8마리,쇠고기 40g,양파 1/4개,오이 1/4개,양송이 4개,달걀 4개,실파 2뿌리,김 1/2장,다시물 1컵(물 1.5컵+다시마 1장+국멸치 5마리),간장 4큰술,맛술 1큰술,설탕 1/2작은술.소금. 밥통에 밥은 넉넉한데 찬거리가 마땅찮은 날,망설일 것없이 제격인 요리다.찬물에 다시마와 멸치를 넣고 끓인 뒤체에 걸러내 다시물을 만들어둔다.양파,쇠고기,오이,오징어는 채썰고 새우는 삶아 껍질을 벗긴다.양송이는 납작납작하게,실파는 4㎝ 길이로 썬다.다시물에 간장,맛술,설탕을 넣고 간해서 다시 끓인다.끓는 다시물에 양파 쇠고기새우 등 손질해둔 재료들을 모두 넣은 뒤 어느 정도 익었을 때 달걀 푼 것을 두루 끼얹어 덮밥재료들을 한덩이로엉키게 한다.밥 위에 덮밥소스를 얹고 구운 김을 뿌려낸다. ●생강죽 ▲재료:생강 4톨,불린 쌀 2컵,대추4개,물 1/2컵,소금 1/2큰술. 쌀은 깨끗이 씻어 30분 정도 불린다.생강은 껍질을 벗겨얇게 저미듯 썰고,대추는 씨를 중심으로 돌려 씨를 빼내고곱게 채썬다.냄비에 쌀을 넣고 살짝 볶다가 물을 붓는다. 주걱으로 볶은 쌀을 잘 푼 다음 대추와 생강을 넣는다.중불에서 쌀이 퍼지도록 푹 끓이다 적당할 때 소금으로 간한다.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이다. ●칡응이 ▲재료:칡가루 4큰술,쌀가루 1/2컵,물 5컵 정도,꿀,설탕. 칡가루와 쌀가루를 물에 잘 갠다.물을 먼저 끓이다 개어놓은 가루를 조금씩 부어가며 계속 끓인다.단,눌어붙지 않도록 신경써서 저어야 한다.기호에 맞도록 꿀이나 설탕을곁들인다.칡으로 만든 갈분을 더운 물에 타서 마시면 초기감기가 뚝 떨어진다는 민간요법이 있을 정도로 칡은 감기예방에 탁월한 약재다. ●마늘꿀탕 ▲재료:마늘 20쪽,꿀 8큰술. 마늘은 껍질을 벗기고 씻어 물기를 뺀 다음,찜통에 30분쯤 쪄내 방망이로 곱게 으깬다.여기에 꿀을 넣고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달인다.병에 담아놓고 틈틈이 떠먹거나,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면좋다.기침을 가라앉히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데 특효다. ●귤차 ▲재료:귤 2개 분량의 껍질,물 4컵,소금 1/3작은술,꿀 4큰술,설탕. 마른 행주로 깨끗이 닦은 귤껍질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뒤 채반에 널어 바싹 말려 놓는다.냄비에 물과 말린 귤껍질을 넣고 약한불에서 은근히 끓인다.푹 끓인 귤차를 거즈나 체에 내려 맑은 물만 받은 뒤 설탕이나 꿀을 타서 마신다. 황수정기자 sjh@
  • 경기 용인 한택식물원

    신록이 미칠 듯 제 빛깔을 드러내는 5월 하늘 아래 야트막한 야산에 우리꽃 잔치가 흐드러졌다. 질박한 삶을 이어온 우리 민족을 닮은 꽃 이름들이 아로 새긴다.금낭화,앵초,산괴불주머니,무늬호장근,하늘매발톱,깽깽이풀,솔붓꽃,각시붓꽃,산작약,백두산에서 자란다는 나도개미자리,왕별꽃,노란만병초,제주와 울릉도에서 서식하는 바위연꽃,금꿩의 다리,병아리꽃나무,가침박달 등등.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수많은 꽃들이 ‘그가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도’ 꽃으로 피어 있다.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옥산리의 한택식물원(031-333-3558). 조붓한 아름다움이 그득하다.대로를 벗어나 흙먼지 날리는신작로를 지칠듯 달렸다.‘여기 어디 쯤인데’ 싶은데 나무와 우리꽃 키우기에 적당한 장소다 싶은 곳이 눈에 들어왔다.직감은 들어맞았다. 그렇게 표지판 하나 도움 안받고 한택식물원을 찾았다.11만8,000평을 22년간 가꾸어 내년 5월 일반에 공개한다.인터넷을 뒤지다 수선화가 환하게 피어난 것을 보고 가슴이 설??는데 그만 수선화는 지고 말았다. 대신 이름마저그리운 우리꽃의 향연이다.사실 그것만으로도 흔감했다.그러나 어딘지 허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물원을 그 긴 세월동안 맨손으로 가꾸어온 이택주 원장을 무조건 찾았다.내년 일반개방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곳은 따로 있었다.길 하나를 건너 야산 하나에 통째로 만들어지고 있는 자생식물원. 널찍한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내리면서 1,750여종을 자연 생태계와 똑같은 조건으로 식재,전시,보존 관리하는 식물원이다.‘종보전 시설’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태백과 소백을 오르지 않더라도,또 어느 골짜기와 논다랑을 헤매지 않아도 우리 국토 곳곳에 피어있는 우리꽃들을 만나는 기쁨이란 대단한 것이다.이렇게 자연스럽게 전시시설을꾸미느라 10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특히 이곳 식물원의 가장 깊숙한 곳에 감추어진 백두산 꽃들은 당분간 일반 개장을 하더라도 통제할 참이다. 능선을 완전히 뒤덮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 이밖에 상록,수생,양치,약용,염료,식충 등 테마별 식물원이 꾸며지고 모란,원추리,나리,수선원 등이 조성된다. 이 원장은요즘 몸이 썩 좋지 않다.하도 젊은 시절 방방곡곡을 다니며 우리 꽃을 수집하고 이곳 식물원을 가꾸느라 고생해서다.허리가 안 좋아 식물원 개장 준비는 아들 용문씨(31) 몫이다. 용문씨에게 가장 힘든 일이 뭐냐고 물었다.“당연히 사람들이죠.특히 어린 아이를 동반하는 가족들이 골칫거리죠.아이들이 아무데나 들어가 꽃을 짓밟아도 본체만체 해요” 마침 이곳을 10년만에 둘러보러 온 우리들꽃 전문가 김태정 박사 일행과 마주쳤다.김씨는 “이 원장의 지극한 정성이아니었다면 이처럼 온전한 우리꽃들을 볼 수 있겠느냐”며“한 개인의 위대함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여기 심겨진 우리꽃은 700만본이 넘는다.1년 인건비가 3∼4억원을 넘나든다니 식물원 가꾸기가 보통 일이 아닐 것이다. 이곳 식물원은 이제껏 우리꽃 사랑 지극한 이들만이 알음알음 찾아온 ‘그들만의 보물창고’였다.그러나 그들에 곁들여져 온 사람들이 문제였다. 아들 이씨는 “이곳 식물원의 가치를 아는 이는 100명 가운데 1명이라고 보면 된다”며 “손님맞이 준비를 꼼꼼히 하고는 있지만 밀려들 사람들 걱정을 하면 잠이 안온다”고 했다. 몇년전까지 회원제로 관람객들을 맞았으나 이들을 안내할인력도 없고 훼손 위험도 있어 그만두고 말았다. 따라서 반드시 식물원에 먼저 연락을 취해 허락을 받아야 한다.심사 기준은 역시 우리꽃에 대한 사랑.음식물은 지정된자리에서만 들어야 하며 카메라 삼각대 반입은 절대 금물. 생물도감을 펼치지 않고도 우리 꽃을 만날 수 있는 곳,그곳이 우리에게 달려오고 있다. 용인 임병선기자 bsnim@. *용인 한택식물원 여행 가이드. ◆가는 길=영동고속도로 양지 나들목을 빠져나와 안성으로통하는 17번 국도를 따라 남하한다.20여㎞ 내려가면 오방카센터가 나오고 바로 오방리로 내려가는 갈래길이 오른쪽에나타난다.이 길로 나와 고개를 하나 넘으면 바로 한택식물원이 있는 상산마을.안내판이 없으므로 주민들에게 물어야 한다.백암읍에서 329번 지방도로를 이용해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용인에서 시내버스 10번,10-1번을 타고 백암면까지 간다.10㎞쯤 가면 장평초등교.여기에서 좌회전해 10분 정도 산길을 오르면 된다.택시가 있다. ◆들를 곳=양지 나들목을 나오자마자 바로 나오는 세중옛돌조각박물관(031-321-7001)도 볼만하다.1만여점의 돌조각들이 5,000여평의 뜰에 10가지 테마로 묶여 전시돼 있다.연자방아,맷돌,다듬이돌 등 생활도구들도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양지 나들목 아래쪽의 와우정사도 한번쯤 들를만 하다.근처의 양지승마클럽(031-321-2255)에 들러 말이 힘차게 달리는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즐겁다. ◆먹거리=조선시대 이래 죽성을 중심으로 만들어 먹던 토속음식으로 백암순대가 있다.죽성이 퇴조하면서 민속음식으로전해져온 이 순대를 백암읍내 풍성옥(031-332-4604)과 중앙식당(031-332-4023) 등에서 맛볼 수 있다.경기무형문화재 12호로 지정된 기능보유자 유민자씨가 직접 제조한 경기명주옥로주(031-333-0335)도 이름높다.
  • 야생동식물 ‘寶庫’ 칠·갑·산

    ‘충남 알프스’로 불리는 청양군 칠갑산(해발 561m)이 희귀 동·식물이 잘 보존된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는 지난해 7월부터 올 5월까지 조류전문가 백운기(白雲起·39)박사 등 국립중앙과학관 소속 연구원 4명과 함께 칠갑산일대의 야생 동·식물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식물 670종, 곤충 139종, 조류76종, 어류 24종 등 총 909종이 관찰됐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조류로 천연기념물인 원앙(제327호) 30∼40마리가 계곡과 산정상에서 금강까지 이어지는 청양읍 지천에서 겨울을 나고 있었고 맹금류인 붉은배새매(323호)와 황조롱이(323호) 등도 산 곳곳에 서식하고 있었다. 환경부가 보호 야생조류로 지정한 말똥가리(제19호)와 알락해오라기(3호)도 자주 관찰됐으며 쇠오리 등 오리류는 산 정상의인공호수인 천장호에서 집단 월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물로는 보호 야생식물인 천마(제15호·난초과)와 산작약(26호·미나리아재비과)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은방울꽃,매발톱꽃,깽깽이풀,금낭화,금새우란,범부채,심초롱,제비동자,노루오줌,개미취,앵초 등 희귀식물 20여종도 다수 자생하고 있다. 어류는 고유 특산어종인 각시붕어,칼납자루,중고기,참중고기,긴몰개,돌마자,참종개,눈동자개,자가사리,얼룩동사리 등 10종이 1급수의 맑은 물이 흐르는 장곡사 주변 지천과 계곡에 다수 서식하고 있다.또지천 곳곳에 반딧불이 서식지가 있다. 백 박사는 “야생 동·식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는 칠갑산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생태계 보전지구’로 지정하거나 ‘휴식년제’를 도입하는 등 대책이 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청양 이천열기자 sky@
  • 주한미군 공보실장 문답

    주한미군사령부 공보실장 로버트 색슨 중령은 18일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주한 미육군은 우라늄이 함유된 120㎜ 대전차 포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색슨 중령은 “우라늄 포탄은 훈련용이 아닌 전시용으로 현재 주한미군 탄약저장소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BDU’라고 표시된 포탄은 우라늄탄을 지칭하는 것인가. 아니다.매향리 쿠니사격장에서 발견된 폭탄에 적힌 ‘BDU’는 모의폭탄이라는 단어의 약자다.공대지 연습탄으로 내부는 소량의 작약과 콘크리트로 채워져 있다. ■우라늄탄을 보유하고 있나. 미 육군은 우라늄탄으로 120㎜ 대전차 포탄을 갖고 있다. ■지난 97년 일본에서 우라늄탄 사고가 났을 때 폐기하겠다고 했는데 왜 실행하지 않았나. 그 문제는 당시 자료를 검토해 추후 답변하겠다. ■쿠니사격장에 대해 방사능 오염 여부를 조사할 계획은. 한·미합동조사단이 현장에서 주민들로부터 피해상황을 청취한 뒤 조사 여부를 검토하겠다. ■매향리 문제를 둘러싸고 주한미군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개선책이 있다면. 정부 파트너 간에 협의할 문제다.정부 채널을 통해 대화를 하겠다. 김경운기자 kkwoon@
  • 매향리 ‘우라늄彈 사용’ 논란

    주한 미 공군기가 지난 8일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사격장에 떨어뜨린 폭탄을 놓고 인체에 유해한 우라늄 탄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있다. 국방부가 16일 공식한 확인한 바에 따르면 미 공군 소속 A-10기가 매향리부근 해상에 투하한 폭탄은 MK-82로 불리는 500파운드짜리 실전용 활성탄이다. MK-82탄은 시멘트로 만들어진 모의 훈련탄과 작약의 양이 실전용 보다 적은연습탄, 실전용 활성탄 등 3종류가 있으며 사격훈련을 할 때에는 연습용만사용한다는 것이다.하지만 16일에는 기체 이상 때문에 무게를 줄일 목적으로어쩔수 없이 기체에 매달고 있던 실전용 폭탄을 투하했다는 것이 주한미군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사고 지점에서 발견된 폭탄 파편에는 ‘BDU’라는 적혀 있었고,매향리 주민들은 우라늄 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사고 소식을 듣고 해외에서 달려온 반전 운동가가 주민들에게 알려준 것이다. 미 공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 반전 평화운동가인 브라이언 윌슨씨는 이날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BDU가 ‘Bomb Depleted Uranium’의 약자로 우라늄열화학폭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열화 우라늄 폭탄은 암을 유발하고 조산,기형아를 낳을 수 있는 인체에 치명적인 무기로 걸프전에서 대량으로 사용됐다”며 분개했다. 국방부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BDU가 ‘Bomb Dummy Unit’의 약자로 ‘공대지 연습탄’이라고 설명했다.연습용 폭탄이기 때문에 사고 당일 폭탄의 파편이 아니라는 설명이다.따라서 주민들의 이같은 불안감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리 군과 주한미군측이 신속하게 BDU를 공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운기자 kkwoon@
  • 김지학씨의 몸에 좋은 ‘약된장’ 담그기

    음력 1∼3월은 장담그는 철이다.이중 1월이 가장 좋지만 늦어도 3월까지 담근다면 장맛은 제대로 유지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장담글 때 날짜를 중시하는데 이는 날에 따라 간맞추는 데 필요한 소금량이 달라지기 때문. 충남 부여군 가화리에서 ‘약된장’을 만들고 있는 김지학씨(53)로부터 맛있는 된장만들기 비법을 들어봤다. 김씨는 몇년전부터 스님으로부터 약된장만들기 비법을 전수받아 만들기 시작했다.올해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만드는 ‘샘밭골 약된장’(0463-833-5860)은 대나무 삶은 물과아홉번 구운 죽염으로 간한 물에 메주를 띄우고 여기에 한약재를 첨가한 것으로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는 어렵다. 약된장에 들어가는 한약재는 양강,보천궁,백작약,갈근,원방풍 등 24절기에맞춘 24가지로 이것을 빻아 삼베주머니에 넣어 메주와 함께 항아리에 띄운다.한달 보름정도 지나면 그 약성이 우러나와 간장 맛이 담백해진다. 된장을 담글 때도 메주를 부숴 항아리에 눌러담은 다음 약재를 넣고 여기에천지음양초인 천마와 하수오를 섞는다.망사로 항아리를 봉하고 햇볕을 쬐면6개월 정도 지나면 맛있는 된장이 된다. 김씨는 집에서는 약된장을 만들기 힘들므로 너무 욕심내지 말고 먼저 대나물 삶은 물과 천일염 대신 죽염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대나무 삶은 물에는 유황성분이 들어있어 장담글 때 이용하면 몸에도 좋고 장도 잘썩지 않아 오랫동안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대나무외에 그가 죽염을 강조하는 것은 바닷물 오염으로 소금에 포함된 불순물이 장에 녹아나 장맛을 해치기 때문.김씨가 전하는 장만들기 비법. ①메주는 가능하면 우리 콩으로 만든 것을 구해 소금물 수건으로 깨끗이 닦는다.절대로 물에 담궈 씻지 말것.②대나무를 구수한 냄새가 나도록 끓이고물이 식으면 죽염을 섞어 염도를 맞춘다.수면에 뜨는 물질을 걷어내고 깨끗이 걸러 단지에 옮겨 담고 다시 염도를 맞춘다.③②에 메주를 넣고 마른 고추와 숯덩어리를 홀수로 넣는다.망사로 단지를 봉하고 뚜껑을 덮어둔다.낮에는 뚜껑을 열어 햇빛을 보게 한다.④40∼50일 후에 메주를 건져 된장을 담그는데 숯과 마른 고추는 그대로 두고 메주만 건져 잘게 부셔 손으로 치댄다. ⑤간장을 적당하게 혼합하여 된장을 조금 묽게 담근다.그 위에 콩잎을 한겹덮고 죽염을 듬뿍 뿌리고 방충망을 씌운다.⑥항아리 뚜껑을 열어 햇볕을 쬐어주며 약 4∼6개월 후에 먹을 수 있다.간장은 끓여서 보관하는 데 방법은양의 반이 되도록 끓인 후 고추나 숯은 건져버리고 보관한다. 강선임기자
  • [최상현 칼럼] 인간훈과 정치훈

    ‘인간지사 새옹지마(塞翁之馬)’는 만고에 빛나는 인간훈(人間訓)이다. 두말할 것 없이 인간의 길흉화복은 영원하지 않으며 항상 전변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고사다. 인간사의 이런 이치를 안다면 사람은 한때의 좋고 나쁜 일에너무 작약(雀躍)하거나 슬퍼할 일이 아니다. 교만하거나 뻐길 것도,기죽거나비굴해질 것도 없다. 이런 인간훈을 되새기게 해주는 일들이 요즘 벌어지고 있다.이른바 우스갯거리 같은 옷로비사건이니 언론문건파문이니 파업유도발언이니 하는 정치사건들의 틈바구니에서다.이는 말만 번지르르한 상생(相生)의 정치가 아닌 살기 등등한 정치공방과 폭로정국이 만들어낸 정치싸움의 파생물이다. 갑자기벼슬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뿐만 아니라 부귀영화를 누리다 졸지에 죄인처럼 돼 얼굴을 못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허다하다. 어제의 영광과 벼슬,부귀영화가 오늘의 오욕과 추락으로 이어지는 인생유전의 화근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감옥을 드나드는 재벌총수,옛 휘하검사의 추궁을 받아 연민의 정을 자아내는 과거의 검찰총수,옷로비사건의 치맛바람을 일으킨 여인네들의 경우가다 그러하다. 어떻든 지금의 이들 불행들은 잘 나갈때 조신(操身)하지 않고 수신제가(修身齊家)에 실패함으로써 생겨났다.한마디로 본분에 맞는 처신과 몸가짐을 못가진 것에 일차적인 원인이 있다.공인(公人)들의 조신한 처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충분할 수가 없다.그들의 처신잘못은 개인의 불행을 불러옴과동시에 정치재난, 사회혼란을 부른다는 것을 요즘 세태가 극명하게 보여주고있다. 정치공세의 방어자들은 이런 일차적이고 본원적인 문제들을 해결함으로써 국력의 낭비밖에 초래될 것이 없는 소모적 정치공세를 원천봉쇄해야 한다.뿐만 아니라 나라밖의 남들이 낄낄거리고 웃을 망신거리를 제공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공인들은 처신과 몸가짐을 새롭게 가다듬어야 한다. 처신잘못으로 정치공세의 빌미를 제공하거나 국민의 지탄을 받아서는 정치안정, 국정안정,민생안정은 없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정치훈(政治訓)대로 모든 공인들은 “국민이 하늘”임을 신념으로 간직해야 마땅하다. 벼슬자리는 국민을 섬기라고 주어진 것이지 누리고 거들먹거리고 군림하라고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고히 인식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정치가 성숙해지는 것 역시 시급하다.그것이 꼭 부차적이라고만 할 수도 없다. 지금처럼수단방법 안가리고 정부 여당을 흔들어대며 흠집내는 정치공세는 가져올 것이 정치혼란과 국력소모뿐이라는 것을 공격자측은 알아야 한다. 국정을 책임진 입장에서 공세에 대한 방어는 무책임한 공격자의 입장처럼쉬울 수가 없다.아무래도 우월적 입장이므로 흠집내기와 폭로에 혈안이라 해서 공격자만을 탓하는 것은 그 입장에 어울리지 않는다.아닌 것을 아니라고하는 것은 당연하나 사사건건 장군멍군식 또는 닭싸움하듯 티격태격해서는모양이 사나울 뿐이다. 그렇긴 하지만 책임있는 당사자들이 쭈삣거리고 우물쭈물하며 윗선의 눈치나살피는 모습은 좋지 않다.책임질 일을 겁내면 안된다. 이실직고할 것이 있으면 처음부터 털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상황이 보여주듯 호미로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기 힘들어진다.사실 처음부터 털어놓았으면 별것도 아닌 일들이었다. 그런 일을 의혹덩어리로 만들어 급기야는 정쟁에서 초월적이고 자유스러운 위치에 있어야 할 대통령이 나서야 하는 사태로까지 비화시켰다. 대통령 스스로 직접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궁극적인 국정책임자로서 국민을향해 두번 세번 면구스러운 사과를 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다.이런사태에 통한의 소회(所懷)와 가책(呵責)을 느끼고 천선(遷善)을 다짐하는 공직자들이 이 정부와 집권당을 꽉 메우고 있어야 하는데 과연 그런가. 정권과정부의 주요 직책에 있는 당사자들이 대답해야 할 몫이다. [논설위원 shc@]
  • [음악 리뷰] 백혜선 피아노 연주회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지난 13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가졌던 ‘즉흥과 변주’연주회는 음악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시도로 화제를 모았다.그러나바로 그 이유 때문에 연주회가 끝난 뒤의 기분은 유명한 평양냉면집에 가서냉면(물냉면이라고 부르면 평안도 출신들은 화를 내기도 한다)대신 비빔을먹고 났을 때의 그것이었다. 물론 그 냉면집은 여름이 되어야 붉은 바탕에 흰글씨의 깃발을 내걸거나,귀순동포가 고용한 주방장이 만든 ‘기분만 평양식’이 아니라 이제 몇 남지않은 본포(本鋪)를 말한다.오늘날 전통 평양식 냉면을 만드는 주방장은 훌륭한 피아니스트의 숫자만큼이나 적은 것이 현실이 아닌가. 백혜선을 평양냉면집 주방장에 비유하는 무례를 용서해준다면,이날 연주회는 장기인 냉면 대신 ‘냉면 초보자’와 아이들을 위해 평양식 만두와 빈대떡 등을 한상 가득 차린 자리였다고 할 수 있다.그런 만큼 연주회 결과는 냉면을 좋아하는 어른이 아이들을 데리고 냉면집에 갔을 때 나타나는 반응과꼭 같을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은 환호했다.슈베르트의 아름답기 그지없는 즉흥곡들,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과의 베토벤 ‘터키 행진곡’듀오,바이올린 이경선과 비올라최은식,첼로 양성원과 함께 꾸민 ‘사랑의 인사’‘아 목동아’,앵코르곡으로는 ‘아침이슬’에 ‘젓가락행진곡’까지 등장했다.연주회장을 나오는 얼굴엔 만족감이 가득할 수밖에 없었다. 기자도 환호하고 싶었다.“우리 음악계가 너무 닫혀 있어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는 백혜선의 생각에 적극 공감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음악회를 즐기기는 했지만,‘아이’들처럼 환호작약할 수는 없었다.왜 그랬을까.빈대떡도,만두도,비빔도 모두 맛있었다.그러나 오랜만에 ‘진짜냉면집’에 갔는데도막상 냉면은 맛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작은 아쉬움조차도 백혜선의 잘못은 아니다.잘못은 커녕 이번 연주회를 기획한 그녀의 뜻은 찬사를 받아 마땅할 것이다.대신 그녀의 뜻처럼닫혀 있는 음악인들의 마음이 열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새로운 시도도의미가 있지만,백혜선처럼 ‘큰 피아니스트’는 ‘큰 음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연주회를 통해 증명됐기 때문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가을바람 솔솔… 보약 한제 먹어볼까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면서 한의원이나 한약재 시장에 보약을 지으려는발길이 분주해지고 있다. 하지만 막연히 몸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보약을 찾으면 원하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꼭 필요한 사람이 있게 마련.경희대한의대 내과 이장훈교수는 “피로가 심하고 무기력하지만 검사를 받아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며 “이때 적절한 보약을 먹으면 원기를 회복하고 생활에 활력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흔히 녹용이 꼭 들어가야 보약으로 알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녹용은 대체로 몸이 차 열이 필요한 사람에게 적당하다.평소에 열이 많은 사람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 쉽다. 이와 함께 보약 복용시 일반적으로 주의해야 할 사항이 몇가지 있다.우선 소화기능이 안좋아 소화 및 흡수가 되지 않을 때는 어떠한 보약을 복용해도 원하는 효능을 기대하기 어렵다.오히려 한약이 장의 연동운동을 방해해 역효과를 내기 쉽다. 감기 등 급성 감염성 질환이 있을 때도 조심해야 한다.허약한 상태에서 보약을 잘못 사용하면 회복되기보다는 오히려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이럴 때는 질병 치료와 아울러 원기를 도와주는 방법을 응용해야 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보약을 복용할 때는 일반적으로 충분한 수면과 안정된 마음을 갖고 소화에 부담을 주는 음식,술,담배 등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보약에 관한 다음과 같은 잘못된 속설도 주의해야 한다. ■보약에는 인삼·녹용이 꼭 들어가야 한다 증상이나 체질에 따라 반드시 가려 사용해야 한다.인삼은 원기회복이나 피로해소,녹용은 보혈이나 골다공증예방에 꼭 필요하다. ■보약과 무를 함께 먹으면 머리가 희어진다 한방학적으로 상극관계에 있어약효 감소는 있을 수 있지만 흰머리가 나지는 않는다. ■보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 수분대사 장애를 조절해 오히려 건전하게 체중을조절할 수 있다. ■어릴때 보약을 먹으면 머리가 둔해진다 오히려 생장발육을 도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집에서 달여먹는 기본보약 몇가지 보약은 신체상태와 체질 등을 한의사가 진단한 후에 지어먹는 것이 원칙이다.하지만 복잡한 처방이 필요없는 기본적인 보약은 서울 제기동 경동약령시장이나 백화점 한약전문코너 등을 이용해도 좋다.보통 한의원보다 절반 이하의 비용으로 지을 수 있다.다음은 네 가지 허(虛)한 증세를 해소해 주는 기본적인 보약들이다. ■기허(氣虛)증 권태감과 무력감이 심하고 말하거나 움직이기를 싫어하는 대표적인 증상.기를 보충해 주려면 인삼 백술 산약 감초 등의 약물을 쓴다.대표적인 처방은 사군자탕.하지만 소양인,태양인에게는 덜 맞으며,특히 인삼은간이 안좋은 사람에겐 간 염증 등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혈허(血虛)증 안색이 창백하고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우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여성은 월경이 불규칙해지거나 심하면 없어지기도 한다. 보혈하는 약물로는 당귀 숙지황 백작약 가수오 용안육 등을 쓰며,대표적인처방으로 사물탕을 들 수 있다. ■음허(陰虛)증 체중이 줄고 입이 마르며 피부가 건조해진다.잘 놀라 잠을자주 깨며 남성은 정력감퇴와 기침 증상이 나타난다.보음하는 약물로는 맥문동천문동 황정 구기자 옥죽 사삼 등이 있으며 대표적 처방으로는 육미지황탕을 들 수 있다.소음인 계통에는 잘 맞지 않는다. ■양허(陽虛)증 허리와 무릎이 시리거나 통증이 있다.소변을 자주 보고 양이 적다.성기능이 감퇴하기도 한다.보양 약물로는 주중 속단 보골지 익지인 부자 육계 등이 있으며,대표적인 처방으로는 팔미원이 있다.
  • [오늘의 눈]우물안 개구리 정치

    역사의 주어(主語)는 자유와 평등이라고 했다. 현대 민주주의의 수레바퀴는 자유와 평등의 정신에 의해 움직인다.자유는책임이 따를 때 방종과 구별된다.평등을 외치려면 의무에 충실해야 한다.하물며 민주주의를 구현하려는 정치인이라면 역사의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그것이 역사인식의 바탕이다. 8일 아침 일부 조간신문은 전날 한나라당 徐相穆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 李會昌총재와 徐의원의 포옹 순간을 사진으로 실었다.李총재가 축하 만찬에서 마이크를 붙잡고 상기된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도 찍혔다.마치적을 무찌른 장수(將帥)를 주군(主君)이 대견스럽게 얼싸안는가 하면 주군이 북받치는 감정을 노랫가락에 싣는 듯한 모습은 생사(生死)를 다투는 전장(戰場)을 연상케 했다. 그러나 ‘승자(勝者)’의 표정에서는 진정 자유나 평등을 지향하려는,바꿔말해 동시대의 국민과 역사에 대한 책임이나 의무를 실천하려는 의지를 찾아볼 수 없었다.산술적인 협량(狹量)의 정략만 와닿을 뿐이었다.‘세풍(稅風)’을 초래한 장본인으로서 반성이랄까,역사 인식은 간 곳 없고 단지 몇표 차이의 승패(勝敗)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시정(市井)아치의 표정을 훔쳐본 것 같아 못내 찜찜하다. 표결 결과와 관계없이 徐의원은 여전히 피의자 신분이다.국회의 체포동의안 부결은 여야의 속사정은 있겠지만,무엇보다 인신구속의 남발을 견제하려는입법부의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국세청 관계자와 밀착해 대선자금을 형성한 徐의원의 혐의를 사(赦)한 것은 아니다.면죄부(免罪符)가 아니라는 뜻이다.구체적인 혐의사실은 앞으로 법정에서 가릴 일이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이 ‘천하’를 얻은 것처럼 환호작약(歡呼雀躍)할 일은아니라고 본다.자칫 ‘우물안 개구리’의 한철 뜀박질로 비칠 수도 있다. 어쩌면 야당에게 지금은 기회인 동시에 위기다.상대의 자책골에 박장대소(拍掌大笑)하며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얄팍한 태도로는 국정의 한 축을 책임질 수 없다.특히 李총재로서는 국민이 진정 무엇을 바라는지,국민이 원하는 정치개혁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가슴 깊이 새기고 실천에 옮길 때다.정치의 목적어(目的語)는 주군도,장수도,상대 정당도 아닌,바로 국민이기 때문이다. 박찬구 정치팀기자
  • 버거씨병,말초신경 괴사… 찬음식 피해야/宣在光(전문의 건강칼럼)

    버거씨병은 심장과 먼 부분,즉 팔 다리의 가는 동맥끝부터 폐색성 염증이 생겨 혈전이 형성되고 결국 말초신경이 괴사되는 질환이다. 초기 증상은 걸을때 종아리나 발바닥에 통증이 나타나고 좀더 진행되면 빈혈이 심해져 밤에 잘때 통증으로 다리를 쥐고 밤을 지새우게 된다. 심하면 발가락의 외상 혹은 감염으로 시작된 상처가 잘 낫지 않으며 계속 썩어들어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고통을 겪게 된다. 이 증상은 발가락이나 발등에서 처음 시작돼 몸통쪽으로 번져나간다. 증상이 악화되면 괴사된 부분을 절단해야 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원인으로는 당뇨병 합병증이나 유전인자,후천적 인자,담배로 인한 혈관장애,동맥염,차고 냉한기운에 노출됐을때의 한랭손상 등이 꼽히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버거씨병의 원인을 크게 네가지로 보고 있다. 첫째는 체질적 소인으로 냉한 체질이나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어혈성 체질일때,둘째 비장이나 신장 기능이 떨어져 차고 습한 기운의 침범으로 혈맥과 경맥이 응체되는 경우,세째 기가 허하여 피순환이 안되는 상태에서 외부의 찬기운에 침범받아 혈맥과 경맥의 순환이 순조롭지 않은 경우,그리고 피가 부족해 찬기운에 상해 생기는 경우등이다. 치료법으로는 외과적으로는 봉교(벌집)을 따뜻하게 녹여 느릅나무,위령선,당귀미,소목,적작약,유향,몰약 등의 약제를 가루내 고약으로 붙여서 노폐물을 배출시키며 소염 살균 용혈작용이 있는 봉침으로 심장경락이나 방광경락에 격일로 침을 놓고 환부에도 침을 놓는다. 아랫배의 중극 관원,허리부분의 신수 명문 등에 뜸을 매일 뜨며 한약을 복용하여 체질개선과 기혈의 순행을 도와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야한다. 또 하루에 두차례 게르마늄물에 한약을 달여 환부를 담그면 효과가 있다. 금식을 철저히 해야하며 일체의 찬 음식이나 피 흐름을 방해하고 염증을 확산시킬 수 있는 멸치 소고기 장어 우유 등을 피하고 몸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499­0080
  • 한약재에 표백제·중금속/식약청 검사

    ◎갈근·황기 등 32품목서 다량 검출 시중에서 유통되는 한약재에서 중금속 및 표백제가 다량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5일 서울 경동시장,대구 약령시장을 비롯한 전국 5대 도시 한약재 판매업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갈근 황기 등 한약재 17종 52개 품목을 수거,검사한 결과 7종 32개 품목에서 인체에 해로운 표백제 및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문제의 한약재를 전량 폐기하고 우성양행(전북 남원시),동명약업사(서울 동대문구) 등 13개 한약판매업소를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한편 해당 시·도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우성양행에서 판매중인 갈근에서는 ㎏당 1,034ppm의 ‘메타중아황산나트륨’ 성분 표백제가 검출돼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백작약과 길경에서도 각각 256ppm,47ppm의 표백제가 검출됐다.
  • 백령도서 세계적 희귀종 금개구리 발견/산림청

    ◎겹양지꽃 등 신종 식물도 다수 확인 금개구리의 집단 서식처가 백령도에서 처음 발견됐다.등에 금색의 줄 두개가 그어진 금개구리는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빠진 희귀종이다. 학술적으로 분류조차 안된 신 품종(식물)인 흰소영도리와 겹양지꽃이 처음 관찰됐고 천연기념물인 쇠가마우지와 물범,희귀식물인 산작약,돌뽕나무,대청 부채 서식처도 무더기로 확인됐다.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지난달 11∼16일 백령도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 충북 우암공동체농장 함께 일할 새 식구 모집

    ◎“실직 아픔 털고 영농으로 새 출발을”;/2만8,000평… 동물사육·특용작물 재배/회원들 공동생활·모든 비용 수익 균등 배분/계약 5년… 재충전·생활기반 마련 계기로 “실직의 아픔을 훌훌 털어버리고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세요” 우암공동체농장(이사장 李基泰)이 실직자들을 대상으로 농장운영을 함께 할 새로운 식구를 찾고 있다.모집회원은 26명 정도. 총면적이 2만8,000평인 이 농장은 충북 괴산군 불정면 신흥리 719번지에 있다.사슴 사육장(1,000평),염소 사육장(5,000평) 닭 사육장(50평) 등 대규모의 동물사육장이 갖추어져 있다. 회원들은 이곳에서 공동생활을 하게 된다.동물구입 등 모든 비용은 공동부담이고 수익도 세대별로 공동분배한다.李이사장은 농장만 제공할 뿐 운영은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하게 된다. 농장에서는 동물사육뿐 아니라 자두 살구 복숭아 산수유 등 과수농업과 버섯 작약 등 특용작물 재배도 가능하다.캠프장이나 학생들의 MT장소로 농장 일부를 대여할 수도 있다. 李이사장은 회원들의 중도포기를막기 위해 보증금제를 실시할 예정이다.농촌지도소에서 2,000만원을 연리 6.5%,2년거치 3년상환의 조건으로 융자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해 놓았다. 계약기간은 5년이지만 희망자는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李이사장은 늦어도 다음달 말쯤 회원구성을 끝낼 생각이다. 초·중등학교는 농장에서 시내버스로 10분 거리에 있어 자녀들의 교육에도 큰 문제가 없다. 20여년간 중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했던 李이사장은 유산으로 물려받은 이곳을 지난 88년부터 농장으로 운영해 왔다.그는 “시름에 쌓인 실직자에게 재충전의 기회와 함께 생활기반을 마련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락처 (02)986­7477,984­3128.
  • 다 빈치와 연산군/朴星來 외국어대 교수·과학사(서울광장)

    ○과대평가된 그림·발명품 다 빈치 전시회(예술의전당)를 보다가 연산군이 떠 올랐다.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와 같은 시대를 살다간 연산군(1476­1506)이 생각난 것이다.둘이 살던 시간만이 꽤 겹칠 뿐이지,이 두 사람의 평가에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다.이탈리아의 다 빈치는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같은 명화를 남겨 유명할 뿐 아니라,비행기와 헬리콥터에서 탱크에 이르기까지 온갖 발명을 생각했던 발명가,기술자,과학자로도 손꼽히는 르네상스의 최고 천재다.조선 왕조의 열번째 임금 연산군은 폭군으로 악명이 높을 뿐이지,인류 역사에 조금도 기여한 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생각해 보면 이 두 사람이 그리 먼 거리에 있지는 않다.다 빈치의 명성이높이 치켜 올려진 까닭은 19세기 유럽 역사가들이 르네상스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인류 역사 발전을 중세 암흑기를 벗어나면서 시작한 것으로 해석한 역사가들은 그 시작을 15세기 전후의 이탈리아 르네상스에서 찾았고,그 대표적 인물들로 페트라르카,다 빈치 등을 예로 들었다.하지만 그후의 역사가들은 중세를 암흑기라 부르지도 않고,르네상스를 그리 높이 평가하지도 않는다. 과학기술자 다 빈치의 수많은 ‘발명품’은 그가 처음 생각했던 것이 아니고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말하던 것들에 지나지 않으며,또 그 발명을 실제로 만들어 본 일도 없다.그의 비행기,헬리콥터,탱크등은 전혀 작동할 수 없는 허황스런 상상력에서 나온 것들에 불과할 따름이다.그가 이런 것들을 열심히 그려서 남기게 된 것은 이런 교묘한 전쟁 수단들을 선전함으로써 당시 봉건 영주들의 돈을 얻기 위한 노력이었다. 다 빈치는 서양 역사상 위대한 천재의 한 사람이기는 하지만,잘 따져 보자면 여러가지 그 시대의 제약을 안고 살 수 밖에 없었던 인물임을 알 수 있다.게다가 그의 작품을 보인다는 이번 서울 전시를 보면 다 빈치의 손에서 직접 나온 귀한 작품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예를 들면 그는 5천 장 이상의 스케치와 원고를 남이 알아보기 어렵게 거울 글씨체로 거꾸로 써 놓은 것으로 유명한데,그런 작품 100여점이 모두 복사판으로만 전시되어 있다.또 비행기,헬리콥터,탱크,기관총 등의 많은 실물은 모두 요즘 사람이 다 빈치의 글을근거로 제작한 요즘 작품일 뿐이다. ○폭군 아닌 훌륭한 시인 한편 연산군은 온갖 못된 짓으로만 널리 알려져 있다.하지만 내가 그의 기록을 읽으며 25년 전에 느낀 생각은 훌륭한 시인이며 정치가였을 거라는 결론이었다.연산군은 정적(政敵)이던 신하들에 밀려나 죽음까지 당한 것으로 보이지만,그만큼 용감하게 미신에 맞서 싸운 과학적 정신의 소유자도 드물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오늘은 과학자 연산군은 접어 두고 시인 연산군만을 간단히 생각해 보자. 연산군은 평생에 아주 많은 시를 짓고,또 신하들에게 시를 쓰게 했으며,자신의 시집을 내기도 했다.걸핏하면 그는 신하들에게 꽃을 내리며 시를 짓게도 했다.사계화 한 분,연꽃 세 송이,철쭉 한 가지,작약 몇 송이 등 그런 기록은 얼마든지 남아 있다.물론 임금으로서의 고뇌를 노래한 시들도 많다.1504(연산군 10)년 3월 24일에 지은 시에는 이런 구절도 있다. 갑자사화(甲子士禍)로 수많은 선비들을 도륙하기 직전의 시다. 그에게는 도대체 시가 되지 않는 것이 없었다.‘봄기운에 취한 복숭아 꽃이 빗속에 붉다[醉春桃花雨中紅]’라는 시제(詩題)가 없나,사냥에서 백낙천(白樂天)이라는 군인을 보고는“이 백낙천도 ‘장한가’(長恨歌)를 지을 수 있는가?”라며,그 군인을 주제로 시를 짓게도 했다.‘음악은 능히 더러운 것을 씻는다[樂能滌穢]’‘사정을 끼고 공무를 빙자한다[挾私憑公]’는 시제도 보인다. ○역사 가치는 가꾸기 나름 생각해 보면 연산군에 대한 온갖 비방은 그를 죽인 사람들이 조작한 것이었다.이런 시심(詩心)을 가진 인간이 그리도 잔인한 인간일 수도 있을까? 다 빈치에게는 그런 시를 사랑하는 마음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물론 연산에게는 다 빈치 같은 미술을 사랑하는 정서가 없었다.우리는 왜 다 빈치는 실제 이상으로 높이고,연산은 사실보다 훨씬 과장하여 악인을 만들고 있는가?그 대답을나는 세상의 한국과 이탈리아에 대한 금전적 평가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다 빈치 전시물에 대한 보험금은 1,400억원,그런데 곧 미국 나들이를 가는 한국의 진짜 국보 여럿이 들어 있는 전시물들에는 겨우 1,500억원의 보험금이 붙는다. 연산군과 다 빈치는 꼭 올바른 비교가 아닐지 모른다.중요한 사실은 역사란 가꾸기에 따라 값진(돈도 벌리는) 유산으로 둔갑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우리는 역사의 효용을 너무도 모르는 것이나 아닐까?
  • ‘위기종’보호는 인간보호(사설)

    멸종위기 동식물 보호 특별관리정책이 마련됐다.멸종상태 야생 동식물 42종과 보호대상 동식물 141종등 183종을 새로 선정하고 이를 포획·채취하거나 고사시킬때 5년이하 징역,3천만원이하 벌금을 부과하는 자연환경보존법 시행령 개정안이 30일 입법 예고됐다.새해 1월부터는 익히 알고 있는 반달가슴곰·사향노루들만이 아니라 황새·구렁이·수달·수염풍뎅이·산작약·고추냉이·미선나무들에 손을 대도 큰 벌칙을 받게 된다.보호종 목록을 일일이 기억하고 다녀야 할것 같다. 왜 이렇게 해야 하는가를 더 계몽할 필요가 있다.자연생태계는 어떤 생물체가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개체가 하나의 사슬에 연결돼 있다.한 종이 멸종하면 이것과 연계된 앞뒤 종들에게 혼란이 일어난다.그리고 예상할 수 없는 생태계 변화를 일으킨다.때문에 오늘의 멸종위기종 보호는 그것들이 희귀종이어서 보존하자는 것이기보다 그동안 살아온 지역 생태계를 가능한 한 그대로 유지케 함으로써 이미 적응한 삶의 양식을 안전하게 지속하자는 것이다. 문제의 어려움은 멸종위기종 보존이 단지 위기종 개체 하나만을 보호하는 것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데 있다.이번에 지정한 가창오리·뜸부기·솔잎란·한계령풀만 해도 이들이 있는 지역생태계의 지면이 어느정도 자연 그대로 유지되어야 생존이 가능하다.지난 12일경 경남 거제에서 떼죽음한 백로사건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백로의 사인이 최근 밝혀졌는데 이는 유기염소계 농약이 체내에 축적되면서 면역기능이 무너진 상태에서 살모넬라균에 감염됐다는 것이다.백로를 보존하려면 그곳 농토도 보호해야 한다는 뜻이다. 멸종위기 동식물 보존은 그 어느것도 개발의 제한과 오염물질 배출의 억제를 함께 관심사로 삼아야 한다.종의 감소는 자연의 경고와 같다.멸종된 환경은 사람의 건강에도 어떤 형태로든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 외환위기 해소되는가(사설)

    최근 산업은행이 세계금융시장에서 15억달러라는 거액의 외화채권을 발행한데 이어 유럽계 대형투자은행인 SBC워버그사가 한국에 대한 거래한도를 종전보다 50% 이상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우리정부에 통보해왔다.이것이 우리경제의 대외 신인도가 올라가고 외환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7월말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산업은행등 4개국책은행의 신용상태를 안정에서 부정으로 조정했던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격세지감)마저 든다.기아그룹사태이후 외환부족사태를 막기위해 정부는 대외지급보증까지 선언하면서 모든 금융기관이 외화조달에 나서도록 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바 있다. 산업은행의 외화채권발행과 워버그사의 신용공여확대결정은 해외투자자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상당수준 회복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신호임에 틀림없다. 그렇다고 환호작약할 일만도 물론 아니다.우선 외환위기를 몰고왔던 기아사태가 2개월이 지나도록 아직 원점에 머물러있다.국민경제에 충격을 주지않는 방향에서 조속한 타결이있어야 한다. 두번째로 우리경제는 최근 일련의 대기업부도사태로 인해 대외적으로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한국경제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다는 얘기다.정부가 지급보증에 나서야 할 정도로 대외신용이 형편없이 떨어졌고 해외에서 구걸하다시피 한 결과가 이 정도라도 외환위기의 불을 끌수 있었다는 데에서 안도보다는 그동안의 정책과정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 기아사태나 대기업의 부도사태가 불가피한 것이었다 하더라도 그 처리 과정이나 정책수단을 구사하는 기교및 타이밍에 대해서는 아직도 비판이 많다는 점을 정책당사자들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대외차입의 기본적인 요건이 금리인데 산은의 경우 아직도 기아사태이전보다 높이 책정된 것은 우리의 신용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뜻이다.정당한 신인도를 받도록 해야 한다.
  • 아토피성 피부염/김남선 영동한의원 원장(전문의 건강칼럼)

    ◎환절기 건조할때 주로 발병하는 붉은부스럼/황련해독탕이나 영지달여 차게 마시면 효험 요즘같은 환절기는 날씨가 건조해져 온몸이 가려운 아토피성 피부염이 극성을 부리는 계절이다.아토피성피부염은 풍,습,열에 피부가 침범당하기도 하고 기,혈,진액이 부족하거나 쌓여 있어 발병한다. 한방치료 원칙은 이것들의 여분을 제거해 부족한 것을 보완하고 쌓인 것의 순환을 잘 되게 하는 것이다. 처방으로는 사역산과 황련해독탕을 쓴다.감초,백작약,산치자,시호,지실,황금,황련,황백이 기의 순환을 좋게 하고 열을 가시게 한다. 붉은 기와 질척함이 심하면,특히 하반신에 심할 경우에는 용담사간탕을 쓴다. 오모씨(20·여·회사원)는 초등학교 무렵부터 아토피성 피부염이다.얼굴,머리,팔꿈치 안쪽,무릎 안쪽에 붉은 기와 까칠함이 있었다.평소에도 신경이 곤두서서 안절부절 못하고 취직하고부터는 스트레스 때문에 증상이 더 나빠졌다.혀는 약간 빨갛고 하얀 태가 조금 붙어 있었다.간울화열증이다. 오씨에게는 사역산과 황련해독탕을 처방했다.2∼4주 사이에붉은 기는 대부분 없어졌다.스트레스나 신경과민도 줄었다. 이모군(5)은 젖먹이 무렵부터 태열에 아토피성 피부염.황련해독탕과 연고 치료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2∼3일전부터 감기에 걸려 치료가 될 즈음 얼굴,목에 붉은 기가 생기고 팔꿈치 안쪽,무릎 안쪽 손목,발목에도 붉은 기가 나타났다.가려움이 심해 긁은 상처에서 투명한 진물이 나와 질척한 딱지가 두껍게 붙어 있다.이는 풍습열증으로 진단했다.이 아이에게는 황련해독탕에서 소풍산으로 변경해 처방했다.1∼2주 사이에 강한 붉은 기와 부스럼,진물은 없어지고 처음의 가벼운 상태로 되돌아왔다. 소아 태열과 아토피성 피부염은 황련해독탕의 효험이 돋보인다.민간 가정요법으로는 영지버섯을 달인 물을 차게 해 가려운 부위에 바르고 먹는 방법이 있는데 이는 아토피 피부염이 알레르기성이기 때문이다.영지는 항알레르기 작용이 강한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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