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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의 작심… ‘4월 대충돌’ 시작되나

    靑의 작심… ‘4월 대충돌’ 시작되나

    청와대가 11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박근혜 의원’으로 불렀다. 지금까지 없던 일이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의 입을 통해 4차례 사용했다. 단순한 ‘사과 요구’ 이상이다. 공격의 의지가 읽힌다. ‘강도 논쟁’ 2라운드가 심상치 않아 보이는 이유들이다. 타이밍이 눈에 띈다. ‘강도 논쟁’이 벌어졌던 전날 나올 법했던 반응이다. 정작 전날엔 “뭔가 크게 오해한 것 같다.”는 수세적 반응 정도였다. 일이 확대될까 전전긍긍하는 듯한 모습으로까지 비쳤다. 그러기에 ‘사과 요구’는 더욱 작심한 듯 보여진다. 분명한 기류 변화가 엿보인다. “더는 못 봐주겠다.”는 식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은 ‘언론 반응을 보고 생각을 바꿨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언론들이 이렇게 양시양비(兩是兩非)로 나올 줄 몰랐다.”는 얘기다. 예컨대 박 전 대표의 오해와 과민반응이 부각되고 청와대의 억울함과 해명이 분명히 드러나는, 그런 상황을 기대한 듯 보인다. 이 수석은 “언론 보도 대부분이 ‘박 의원이 발끈하니 청와대가 곤혹스러워하며 진화에 나섰다.’는 식이던데, 논리적으로 발화를 한 사람이 진화를 하는 것 아니냐. 청와대는 발화를 한 적이 없는데 왜 진화를 하느냐.”고 항변했다. 어쨌거나 청와대로서는 오랜만에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마침 설 연휴를 앞둔 시점이 청와대의 ‘결심’을 굳게 한 듯 보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저런 식으로 나오는데 마치 우리가 잘못한 것처럼 묻고 그냥 지나갈 수는 없다. 해도 너무하다는 것을 알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슈 선점 경쟁에서 치고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당초 여권 주류는 설 연휴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론이 호전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번 일을 ‘전화위복’으로 보기도 한다. ‘강도’와 ‘정치공학’ 등의 표현이 등장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이른바 ‘충북 발언’에 대해서는, 친이 주류 내부에서도 전날부터 “역공을 당할 소지가 많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무적 조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왔다. 참모들이 앞다퉈 “더 이상 못 참겠다.”, “이젠 달래고만 넘어갈 수는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이면에는 이런 배경도 깔려 있다. 박 전 대표는 일단 고강도의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세종시 정국 내내 한 박자 빠르게 대응한 것과는 다르다. 그러나 움츠린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재반격을 위한 웅크림’에 가까운 모습이다. 친박계는 이번 청와대의 반응을 대대적 공세의 신호탄으로 여기고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일련의 일은 결국 세종시 문제가 정책적 사안이 아니라 정치적 의도를 내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청와대의 뜻이 분명해진 만큼 우리도 깊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대충돌설(說)’이 현실화하려 하고 있다. 김성수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김형오의장 “국민투표 말도안돼”

    김형오 국회의장이 9일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세종시 국민투표’ 제안을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찬반 논란이 뜨거운 사안을 국민투표로 하면 대통령 선거를 한 번 더 치르자거나,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을 한 번 더 하자는 것과 같은 분위기로 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대의민주주의의 요체는 국가 주요 현안을 국회에서 처리하라는 것이며, 세종시 국민투표는, 외교·안보와 직결된 사안에 한해 국민투표를 하도록 한 헌법정신과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자청해 작심한 듯 의견을 쏟아냈다. 특히 세종시와 관련, “가능성이 없는 줄 알면서도 밀어붙이는 척하는 쪽과, 보완·발전의 방향이 맞는데도 벽을 쳐놓고 침투를 막는 쪽이 맞서기만 하면 토론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내 친이계와 친박계를 싸잡아 겨냥한 것이다. 김 의장은 이어 “세종시 문제는 제대로 토론에 부쳐야 할 사안으로 국회에서의 토론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정총리 답변 이모저모

    4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운찬 총리는 작심한 듯 “세종시 수정안이 총리로서의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도덕성이 도마에 오르고, 지역 사정에 밝은 충남 출신 의원들이 매서운 질문을 던지자 한때 궁지에 몰리며 진땀을 뺐다. 21일째 삭발 단식한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양승조 의원과의 문답이 압권이었다. 양 의원은 수염도 깎지 않은 수척한 모습으로 휠체어에 앉은 채 질문했다. 양 의원이 “과천에서 청와대까지는 1시간, 세종시에서 청와대까지는 1시간10분이 걸리는데 세종시에 대해서만 행정 비효율을 얘기할 수 있느냐.”고 묻자, 정 총리는 “운이 좋아 정말 빨리 가면 1시간10분”이라고 답했다. 양 의원은 “내가 6년 동안 천안에서 KTX를 타고 출퇴근했는데 나처럼 약속 잘 지키는 사람도 없다.”고 반박했다. 정 총리는 “과천은 서울권”이라고 답했다가 “서울권이 아니라 수도권이다. 경기도가 서울이랑 같으냐.”는 의원들의 야유를 받았다. 정 총리는 원안의 문제점에 대해 “자족용지와 인센티브가 부족해 인구 50만명은커녕 10만~20만명도 채우기 힘들어 공동화가 우려됐다.”고 말했다. 이에 양 의원이 “연기군민과 편입되는 시민만 해도 10만명인데 무슨 소리를 하느냐.”고 따지자 정 총리는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정 총리가 정부 부처가 몇 개인지 묻는 일부 의원의 질문에 “퀴즈성 질문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답변을 흐리자, 양 의원은 “가장이 자기 식구 숫자를 모르는 것과 똑같다.”고 질타했다. 부정맥 등의 증상을 보인 양 의원은 대정부질문 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당 이춘석 의원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세종시를 중심으로 해서 혁신도시 10곳도 만든 것인데 세종시가 변질된 이상 제대로 추진되겠느냐.”고 따졌다. 정 총리는 “정말 그렇게 원하면 청와대까지 다 세종시에 가게 하라.”면서 “대통령중심제에서 청와대는 서울에 있고 일부 부처가 간다고 균형발전이 될 리 없다.”고 맞받았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은 정 총리가 양심과 소신을 강조하자 “그렇게 양심적이면서 (서울대 총장 시절에) 민간연구원에서 수억원씩 받는 국가공무원법 위반 행위를 저질렀느냐.”고 공격했다. 그러자 정 총리는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정 총리는 오는 19일 국회 인사청문특위 소속 의원들을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열 계획이다. 세종시 수정안을 심사할 소관 상임위와의 회동도 검토하고 있다. 유지혜 강주리기자 wisepen@seoul.co.kr
  • 鄭·朴 ‘세종시’ 또 충돌

    鄭·朴 ‘세종시’ 또 충돌

    ■ 정몽준 “나라 위하면 희생해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던진 화두는 역시 ‘세종시’였다. 칼끝은 주로 박근혜 전 대표와 친박계 의원들에게 겨눴다. 정 대표는 본회의 연설을 통해 “국회의원뿐 아니라 모든 당원과 모든 것을 터놓고 짚어가며 한나라당의 세종시 처방전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작심한 듯 박 전 대표를 겨냥해 “세종시는 ‘약속 지키기’와 ‘국가의 미래’라는 두 가치 사이의 딜레마”라면서 “과거에 대한 약속이냐, 미래에 대한 책임이냐의 윤리적이고 철학적이며 정치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약속의 준수는 그것 자체로는 선하다. 그러나 선한 의도가 언제나 선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정 대표는 이어 “정치인들은 늘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의욕과 야심에서 국가 대사를 자기 본위로 해석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정치인들이 정말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면 자신을 희생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정 대표는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와의 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서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하려면 시간도 필요하고 여러 여건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대화로 풀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연설에서 개헌특위를 2월 임시국회에서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6월 지방선거를 마치고 개헌절차에 들어간 뒤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개헌안을 처리하자는 일정도 내놨다. 그는 또 공천개혁을 언급하며 국민참여선거인단 및 공천배심원제 추진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에게는 ‘월 1회 정례 회동’을 제안했다. 지난달 원포인트 국회에서 처리된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의 이자율을 낮추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6선인 정 대표는 첫 번째 대표연설을 앞두고 연설문 독회를 5~6차례 갖는 등 철저히 준비했다. 이사철 대표특보단장과 전여옥 전락기획본부장, 조해진 대변인을 비롯해 의원 2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기막히고 엉뚱한 얘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일 정몽준 대표의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그것(세종시 원안)은 무조건 나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세종시 문제의 본질이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세종시 수정안은 ‘미래에 대한 책임’이며, 원안은 ‘과거에 대한 약속’이라는 정 대표의 발언을 염두에 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정 대표의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세종시법 원안이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토균형발전 등 국가 발전과 나라를 위해 도움이 된다. 또 잘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정 대표가 전날 ‘박 전 대표는 원안이 좋고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 아닐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도 “너무 기가 막히고 엉뚱한 이야기죠. 말도 안되죠.”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친박계 의원들도 정 대표에게 일제히 불만을 표출했다. 이성헌 의원은 “당 대표로서 원안을 수정안으로 바꿔야 하는 마땅한 근거도 내놓지 못하고, 단지 청와대 뜻에 따라 수정안을 주장한다.”면서 “참으로 실망스런 연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기준 의원은 “정 대표가 수정안을 미래지향적인 것으로 강조하려고 원안을 ‘과거 약속’으로만 치부한다.”면서 “미래란 과거 약속을 토대로 이뤄진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연설에 앞서 58번째 생일을 맞은 박 전 대표의 본회의장 의석으로 찾아가 “생일을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박 전 대표는 “감사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야당은 정 대표의 연설에 대해 “국회 연설을 정적(政敵) 비난에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우제창 대변인은 “정 대표가 집안 싸움으로 나라를 어지럽게 만든 책임은 지지 못할 망정, 국회 연설을 정적 비난에 이용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나 말해야 할 당내 문제를 왜 본회의에서 얘기하느냐.”고 따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대신증권 액티브퀀트펀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공격적 성향을 가진 투자자에게 어울리는 상품이다. 기업 가치가 뛰어난 종목을 발굴해 시장흐름 대비 초과수익을 얻도록 설계됐다. 기업의 순이익과 자본총계, 현금흐름 등 기업의 내재가치를 평가하는 세 가지 항목을 분석해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다. 실제 2008년 10월13일 설정 이후 수익률이 45.3%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38.1%를 7.2% 포인트 앞서고 있다. 상품 가입 후 90일이 지나면 환매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2000만원 이상 가입하면 대신증권에서 최고 연 9%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수익률 또는 최저 연 1%의 펀드 담보대출 이자율을 적용받는다. ●기업은행 ‘핸드폰 결제통장’ 휴대전화 요금을 자동이체하면 100만원 이하의 금액에 한해 최고 연 4.5%까지 금리를 쳐주는 상품이다. 통장 또는 기업은행 신용카드(체크카드도 가능)로 휴대전화 요금을 자동이체하면 우선 연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추가로 신용카드 결제계좌를 휴대전화 결제통장으로 하거나 통장에 적금 자동이체 실적이 있으면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연 4.5%의 금리를 제공한다. ●한국씨티은행 ‘작심 365 목돈마련 프로젝트’ 목돈 마련을 위한 목표 설정부터 달성까지 도와주는 행사다. 개인고객이 목표금액을 등록하면 저축금액 등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정기적으로 이메일을 보내주며 매니저 역할을 해준다. 목표를 달성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미국 뉴욕 여행권과 클럽메드 여행권, W호텔 숙박권, 저녁 식사권, 백화점 상품권, 잡지구독권, 와인 등 선물을 준다.
  • 中·美 구글발 인터넷전쟁 격화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나무는 조용히 있으려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수욕정이풍부지·樹欲靜而風不止). 관영 신화통신 홈페이지의 유명 블로거 왕타오(王濤)는 중국을 ‘나무’, 미국을 ‘바람’에 비유했다. 미국이 가만히 있는 중국을 흔든다는 뜻으로 아무런 자격도 없는 미국이 중국을 ‘인터넷 자유’ 제한 국가로 비난한다는 것이다. 중국이 작심하고 미국 및 서방과의 ‘전면전’에 나서고 있다. 신화통신, 인민일보, 환구시보, 중국신문사 등 관영·반관영 매체가 모두 동원돼 ‘미국 및 서방 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인터넷 자유’ 연설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며 중국 정부에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한 것이 불에 기름을 끼얹은 양상이 됐다. 쏟아내는 기사의 제목과 내용은 다분히 공세적이고 자극적이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미국의 이른바 정보자유 주장의 배후에는 적나라한 정치적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내용의 시평을 발표했다. 경화시보는 24일 ‘인터넷 자유는 특정 나라의 ‘국가상표’일 수 없다’는 기사에서 미국을 맹비난했다. 이날 하루 동안 중국 언론들은 ‘미국발 인터넷 전쟁이 시작됐다’(인민일보), ‘인터넷 자유는 미국의 정치이익을 위한 구실일 뿐’(중국청년보), ‘중국 법률 안 지키면 퇴출시켜야’(환구시보) 등의 기사가 줄줄이 쏟아졌다. 중국 측이 강조하는 주장은 대략 세 가지이다. 우선 미국 역시 9·11테러 이후 애국법을 통해 국민들의 정보자유를 침해하는 상황에서 중국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할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느 국가나 나름의 법률적, 문화적 전통이 있고, 중국의 인터넷은 최대한 개방돼 있다는 주장이다. 중국은 이번 사태를 비롯한 일련의 공세를 서방의 ‘중국 죽이기’로 생각하는 듯하다. 광둥(廣東)성의 광주일보는 “서방에서 이른바 ‘차이나 스탠더드’ ‘베이징 컨센서스’ 논란이 뜨겁지만 이는 중국을 죽이려는 의도”라고 보도했다. 아직 발전 중인 중국에 대국의 책임을 강조함으로써 중국의 성장을 막겠다는 뜻이라는 시각이다. 신문은 경제대국 책임론에 휩싸여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한 일본이 좋은 선례라고도 지적했다. 워싱턴에서 구글 사태 해법을 위한 고위급 접촉이 계속되고 있지만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양쪽이 자존심을 내건 한 판 승부를 벌이고 있어 이번 사태가 쉽사리 끝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stinger@seoul.co.kr
  • [외국어랑 놀자-영어]What’s your new year’s resolution?

    A:What’s your new year’s resolution, Junho? (준호씨, 새해 무슨 결심 했어요?) B:My new year’s resolution is work out regularly. What about you?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기로 결심했어요. 당신은요?) A:I decided to quit smoking this year. (저는 올해 금연하기로 결심했어요.) B:Did you? That’s really a good resolution. (그래요? 정말 좋은 결심을 하셨네요.) A:Please help me not to abandon my new year’s resolution. (내가 새해 결심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B:Okay, I will charge you 10000 won every time I see you smoking. (좋아요. 매번 당신이 담배 피우는 것을 볼 때마다 만원씩 청구할게요.) →resolution:결심, 결단 New Year’s resolution: 새해를 맞이해서 내리게 되는 결심이나 결단. Many people make a New Year’s resolution at this time of a year.(매년 이맘때면 신년맞이 결심을 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work out:운동하다 = exercise Make sure work out on a regular basis.(운동은 정기적으로 꼭 하세요.) →abandon ~: ~를 포기하다, 저버리다. Do your best not to abandon your new year’s resolution.(작심삼일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세요.) →charge ~: ~에게 ~(비용)를 부과하다. 박명수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교수
  • 박근혜 “국민약속 어기고 신뢰만 잃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정말 잘못된 생각”이라며 작심한 듯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한 약속을 어기고 신뢰만 잃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수정안에는 ‘플러스 알파’만 있고 원안은 다 빠졌다.”면서 “수정안 내용은 ‘플러스 알파’ 범위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친이계가 ‘제왕적’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자는 것을 두고 ‘제왕적’이라고 한다면, ‘제왕적’이란 말을 100차례라도 듣겠다.”고 일축했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입장을 밝혔고, 저도 다 밝힌 만큼 달라질 게 있겠느냐.”며 부정적인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이 ‘세종시가 정치논리로 가는 게 안타깝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국민에게 약속할 때는 얼마나 절박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이) ‘버스 운전사가 당초 지도대로 길을 가다 보니, 밑이 낭떠러지라서 승객에게 물어보고 더 좋은 길로 가려는 것과 같다.’고 했는데, 승객들은 아무도 그렇게 안 본다.”고 반박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굿모닝 닥터] 작심삼일 100번만 결심한다면…

    새해가 밝아 열흘이 지났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희망찬 계획을 세우고 다짐을 하지만 대부분 작심삼일이다. 무사히 작심삼일을 지났다 해도 유혹은 계속된다. 이쯤 되면 희망찬 새해 계획이 족쇄가 되어 마음의 짐만 더할 뿐이다. 계획을 못 지켜도 스트레스요, 지키자고 해도 스트레스다. 특히 새해 건강계획을 세운 많은 사람들은 건강계획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오히려 부담스럽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거식증이나 운동으로 인한 부상뿐 아니라 계획을 지키지 못한 자책과 각종 욕구를 참아야 하는 스트레스까지, 계획을 세운 순간부터 우리는 족쇄를 차고 살게 된다. 대부분의 계획, 특히 건강계획은 짧은 기간의 변화만으로 큰 성과를 내기 어렵다. 오히려 꾸준한 노력으로 습관화했을 때 비로소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 이런 생활습관은 큰 다짐을 하지 않아도 실생활에서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다. 음식을 꼭꼭 씹어 먹고,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으면 체중 조절과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맵고 짠 음식을 피하면 위암 예방에 좋다. 가까운 거리는 걷고 계단을 이용하는 등 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늘리고, 쾌활한 생활태도를 가지면 체중 조절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물론 이런 습관도 성과에만 집착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가끔 지키지 못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계속 하는 것이다. 금연도 그렇다. 몇 년을 금연했다가 다시 흡연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러나 한 번의 흡연이 곧 금연의 실패는 아니다. 미국의 문호 마크 트웨인은 “금연만큼 쉬운 일은 없다. 나는 금연을 백 번도 넘게 해봤다.”고 말했다. 새해 계획이 작심삼일로 끝났다면 다시 시도하면 된다. 결심이 삼일은 간다면 삼일씩 100번만 결심하자. 계획을 세우되 지키려고 너무 집착하지도 말고 한 번 실패했다고 포기하지도 말자. 계획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일 뿐, 거창한 계획이 목표 그 자체는 아니다. 금기창 연세대의대 방사선종양학과
  • 무등산 옛길서 온고지신을 되새기다

    무등산 옛길서 온고지신을 되새기다

    지난해 말 국내 유수의 경제연구소에서 2009년 10대 히트상품을 발표했습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이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의 옛길로 상징되는 ‘도보체험 관광’이었습니다. 순위로는 8위에 올랐습니다. ‘광풍’이라 할 만큼 인기를 얻었던 막걸리(1위)와 ‘삼촌 부대’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걸 그룹’(7위) 등 쟁쟁한 ‘히트 상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셈입니다. 올해도 옛길을 찾는 열기는 쉬 사그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옛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은 데다, 이를 의식한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옛길 트레킹코스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 중 하나가 ‘빛고을’ 광주의 무등산 옛길입니다. 지난해 5월 1구간, 10월엔 2구간이 각각 개방됐습니다. 오래 전 그 길을 지났던 선인들의 숨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데다, 무등산의 겨울 정취를 만끽하는 재미가 여간 각별하지 않습니다. 특히 2구간의 서석대와 입석대 설경은 놓쳐서는 안될 호남 겨울 풍경의 정수로 꼽히지요. 언제고 눈 오는 날 무등의 속살을 찾아 자분자분 걸어 보는 건 어떻겠습니까. 옛길을 걸으며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뜻을 되새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1구간은 산책로, 2구간은 원시림 사위가 눈으로 뒤덮인 산길을 걷는다. 서두를 것도, 급할 것도 없다. 발바닥에 와닿는 느낌 또한 도심 속 포장도로를 디딜 때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솜이불 위를 걷는 듯 부드럽고 푹신하다. 어머니 젖가슴처럼 포근한 무등산 옛길을 찾은 탐방객이 10만명을 훌쩍 넘었다.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산수동에서 원효사에 이르는 7.75㎞ 1구간 7만 5000여명, 원효사에서 서석대까지 4.12㎞ 2구간 3만여명 등 모두 10만 5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구간 탐방객 중 절반가량은 서울 등 외지인들이었다. 무등산 옛길의 총 연장은 11.87㎞. 임희진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장은 “일부러 무등산 높이 1187m와 숫자를 맞췄다.”고 했다. 이 지역을 오가는 노선버스 번호도 1187번으로 정했다니, 광주시민들의 무등산에 대한 애정이 오롯이 전해진다. 1구간은 거리에 견줘 걷는 시간이 비교적 짧다. 경사가 완만한 데다 산책로로 여겨질 만큼 평탄한 탓이다. 잰걸음이라면 2시간30분, ‘싸목싸목’(천천히란 뜻의 광주 사투리) 걸어도 3시간 안팎이면 넉넉하게 원효사에 닿는다. 오가며 만나는 무진고성(武珍古城) 잣고개와 ‘연인의 길·약속의 다리’로 불리는 청암교, 방랑시인 ‘김삿갓 시비’ 등은 풍경의 덤이다. 광주시민이거나 작심하고 나선 외지인이 아니라면 왕복 9시간 넘게 걸리는 무등산 옛길 전체를 둘러볼 수는 없을 터. 겨울철에만 볼 수 있는 무등산의 도드라진 겨울 풍경과 만나려면 2구간을 먼저 고려할 것을 권한다. 천연기념물 제465호인 서석대, 입석대 등 주상절리대의 설경과 고드름이 연이어 늘어선 얼음계곡 등은 나라 안 어디서고 쉽게 볼 수 없을 만큼 빼어나기 때문이다. ●수정 병풍, 서석대의 또 다른 이름 새해 벽두부터 쏟아진 눈폭탄으로 서울 등의 도시 기능이 며칠간 사실상 마비됐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산자락의 설경은 그만큼 깊이를 더해 간다. 해마다 보름 정도만 볼 수 있다던 무등산 설경이지만 올겨울 유난히 잦은 눈으로 벌써 20일 가까이 장엄한 풍경을 펼쳐 내고 있다. 2구간 출발점은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 첫 번째 만나는 길은 ‘무아지경길’이다. 원효계곡의 물소리와 바람소리, 새소리 등에 홀린 채 걸으라는 뜻을 담았다. 울창한 편백나무 숲이 이방인을 반긴다. 이쯤에서 숨을 깊이 들이켜 보시라. 상쾌한 기분에 머리가 절로 맑아진다. 숲은 한동안 이어진다. ‘무등산 옛길은 녹색터널’이라는 말 그대로다. 20분쯤 오르면 제철유적지, 주검동(鑄劍洞)에 닿는다.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큰 공을 세운 김덕령 장군이 무기를 만들었던 곳. 주검동을 지나 나무터널 끝자락에 이르면 갑자기 하늘이 확 트인다. 눈 쌓인 억새가 조금씩 모습을 보이다 군사작전도로에 접하면서는 거대한 군락을 이루며 좌우로 주르륵 펼쳐진다. 여기서 서석대(1100m)까지는 돌계단길. 밭은 숨을 내쉬며 500m쯤 오르니 마침내 서석대가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 중생대 백악기 화산활동의 산물. 거인이 억센 팔로 쑥 뽑아 올린 듯하다. 눈과 얼음에 쌓인 자태가 ‘수정병풍(水晶屛風)’이란 표현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서석대와 입석대는 얼마 전까지 하루 세 차례만 관람이 허용됐으나 새해 첫날 완전 개방됐다. ●무등산 옛길의 마지막 풍경, 얼음바위 ‘옛 선조들이 올랐던 옛길 정상입니다. 11.87㎞ 전 구간 완주를 축하합니다.’라고 적힌 이정표를 지나면서 하산길이 시작된다. 20분가량 내려오면 또 다른 주상절리대, 입석대와 만난다. 산자락을 에둘러 돌아가는 모양새가 그리스 신전을 닮았다. 장불재를 지나면서부터는 군사작전도로를 따라 걷는 편이 좋다. 옛길의 정취는 덜하지만, 무등산이 안배한 마지막 풍경인 얼음바위와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산꾼들 사이에서만 입소문이 났던 곳으로, 고드름과 빙벽이 장관을 이룬다. 임 소장은 “주상절리대를 따라 흐르던 물이 얼고 녹기를 반복하다 높이 3~4m에 이르는 고드름 군락을 만든다.”며 “수량이 풍부할 때는 군락 전체 넓이가 50m에 이를 때도 있다.”고 전했다. 얼음바위가 잘 알려지지 않은 데는 까닭이 있다. 임 소장은 “무등산을 찾는 관광객의 90%가 교통편이 좋은 증심사 코스만 이용했다.”며 “반면 원효사에서 얼음바위 방향으로는 등산로가 없어 빼어난 자연미에도 불구하고 일부 등산객들만 찾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다 최근 군사작전도로가 옛길에 포함되면서 점차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게 됐다. 광주 도심이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얼음바위 아래 전망대에 서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본다. 빠름보다는 정취를 좇는 길. 바위와 나무를 돌아 어제와 오늘을 이어주는 길이 그곳에 있었다. 글 사진 광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2) →가는 길:호남고속도로 동광주 나들목에서 화순·동광주 방면으로 나와 목포·보성 방면 제2순환도로로 옮겨 탄다. 첫 번째 진출로를 타고 내려와 두암지구·무등산 방면 이정표를 따른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1187번 버스가 고속버스터미널과 광주역을 거쳐 원효사까지 간다. 06:20~20:00, 25분 간격. 옛길 1구간 들머리인 산수오거리에서 원효사까지는 20분 남짓 걸린다. →잘 곳:산수5거리에 숙박업소가 많다. 몰디브모텔(223-0058), 리젠시모텔(226-8090)등이 비교적 깨끗하다. →맛집:원효사 입구에 신성산장(265-8778), 산해가든(266-6679) 등 음식점이 몰려 있다. 닭백숙 3만 3000~3만 8000원, 더덕백반 1만원. 산채비빔밥 6000원.
  • 다이어트 실패, 당신의 의지 탓만은 아니라오

     많은 새해 결심 중 수위를 다투는 것이 금연, 절주, 다이어트이다. 작심삼일의 좌절을 맛보게 하는 아이템도 역시 이들이다. 하지만 설령 실패했다고 해도 너무 자괴감에 젖지 않아도 될 듯하다. ‘식탐’은 인간의 의지가 아니라 호르몬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은 학술지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 온라인판을 인용해, 허기짐을 느끼지 않아도 음식을 찾게 만드는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에 대한 연구 결과를 4일 보도했다.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의료센터의 제프리 지그먼 교수팀은 “실험용 쥐로 연구한 결과 그렐린이 식욕을 돋우고, 결국 과식으로 이끄는 것을 밝혔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호르몬인 그렐린은 인간 두뇌에서 코카인에 의해 활성화되는 부위에서 발견된다.  지그먼 교수팀은 고칼로리 음식이 있는 방과 저칼로리 스낵이 들어있는 방을 만들고 실험용 쥐들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했다. 이후 일부 쥐들에 그렐린을 주입하고 행동을 살펴보니 이들은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고칼로리의 음식이 있었던 방을 서성거린 반면, 그렐린이 투입되지 않은 쥐는 음식에 대한 어떤 선호 행동도 보이지 않았다.  지그먼 교수는 “이런 쥐의 행동은 먹는 것만이 아니라 더 큰 쾌감을 얻으려는 것과 연관이 있다.”면서 “그렐린이 과식을 야기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는 다른 이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식탐’ 문제는 인간의 결단력 이외의 원인도 있는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길섶에서] 작심/이순녀 논설위원

    새해 첫날, TV를 보던 남편이 담뱃갑을 쓰레기통에 처박았다. 흡연자의 폐를 찍은 사진이 화면에 나올 때였다. 지난해 경험을 떠올리며 “이번에도 작심삼일 아니야?” 툭 던지고선 아차 싶었다. 담배를 끊겠다고 마음 먹은 게 어딘데 격려는 못해줄망정 비아냥거리다니…. 미안한 마음은 하루를 못갔다. 잘 참나 했더니 결국 담배의 유혹에 지고 말았다. 작심삼일도 아니고 작심하루였다. 그나마 담배 피는 횟수를 줄이려고 껌을 씹는 노력을 계속하는 게 다행이다 싶다. ‘그 마음에서 일어나서 그 일을 해치고, 그 일에서 일어나서 그 다스림을 해친다’(作於其心 害於其事 作於其事 害於其政)는 맹자의 말에서 유래한 작심(作心)은 심사숙고하여 마음에서 결정짓는다는 의미다. 그런데도 삼일을 못간다니 한번 굳어진 습관은 얼마나 고치기 어려운가. 그래도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아무리 작심삼일로 끝날지라도 작심을 멈추지 않는 것, 이것을 올해의 목표로 삼는 건 어떨까.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정가 ‘빅7’ 새해 승부수] (1)정운찬 국무총리

    [정가 ‘빅7’ 새해 승부수] (1)정운찬 국무총리

    ‘국무총리 정운찬’이라는 종목은 올해 ‘정치 주식시장’에서 가장 변동성이 큰 주식이다. 잘하면 블루칩으로 도약할 수도 있고, 안 되면 깡통계좌로 급전직하할지도 모르는 양극단의 잠재력을 품고 있다. 정치권에 자산도, 부채도 없는 벤처주식이라는 정체성이 그의 약점이자 강점이다. 정 총리의 주가를 좌우할 결정적 재료는 세종시다. 오는 11일 발표될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론이 호재로 작용한다면 그는 일약 우량주로 등극할 공산이 크다. 반면 악재가 된다면 쓸쓸히 객장을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 그는 얼마 전 언론 인터뷰에서 “세종시 총리는 안 될 것”이라는 말로 배수진을 사양했지만, 국민들은 이미 정운찬이라는 이름 석자를 세종시의 운명과 동일시하고 있다. 정 총리는 내정되자 마자 도발적으로 세종시 논란에 불을 붙였고, 줄곧 저돌적으로 논쟁을 추동한 ‘미스터 세종시’다. 공(功)도 과(過)도 대부분 그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정 총리의 대선주자군(群) 진입은 우리 정치 역사상 매우 보기 드문 양태로 전개되고 있다. 과거 비(非) 정치권 출신 총리들은 피비린내 나는 현실정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대선주자 그룹의 하위권에서 맴돌다가 스러졌다. 유일하게 주가를 높인 케이스가 이회창(현 자유선진당 총재)씨다. 그는 총리로서 ‘제왕적 대통령’의 권위를 치받음으로써 체급을 올렸다. 하지만 이것은 결국 그에게 독이 됐다. 대통령은 차기를 보장해 줄 수는 없을지 몰라도, 못되도록 어깃장을 놓을 정도의 힘은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정 총리는 권력투쟁으로 권력을 불리는 ‘이회창식’이 아닌, 정책으로 권력을 견인하는 미답(未踏)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세종시라는 뜨거운 감자를 맨손으로 집어드는, 어찌보면 무모한 승부를 시작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기존의 정치공학적 계산법으로는 도박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런 정운찬식 정면승부가 통한다면 정 총리는 ‘소신’으로 포장된 ‘실적’을 브랜드로 얻게 된다. 지난 2007년 대선은 가시적인 실적(청계천)을 보유한 이명박 후보가 강고한 지역기반을 갖춘 후보와 민주화운동 경력을 앞세운 후보, 화려한 언변과 이미지로 치장한 후보들을 모조리 제압한 선거였다. 만약 2012년 대선에서도 시대정신이 이런 지도자형을 원한다고 가정하고, 여기에 세종시 수정안이 여론전에서 승리한다는 이중 가정이 맞아떨어진다면, 정 총리는 대선가도의 유리한 고지를 예약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가정이 현실화하더라도 정 총리가 풀어야 할 본질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약한 권력의지다. 야권 관계자는 3일 “2007년 대선 때 정 총리가 출마를 접은 진짜 속사정은 돈과 세력이 없었기 때문이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작심하고 그것을 만들겠다는 욕망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대통령이 아무리 도와준다고 해도 권력은 결국 본인이 쟁취하는 것”이라고 했다. 길에 떨어진 보석을 줍기 위해서는 손에 흙을 묻혀야 하는 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외교·통일·국방 업무보고

    ■ 외교 - MB, 외교관 구태 질책… 외교부 “國格 제고” 외교 이명박 대통령이 31일 외교통상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외교관들의 구태를 통렬히 질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부에 대한 이 대통령의 비판은 상당히 구체적이어서 작심하고 질책을 가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14일부터 각 부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나온 이 대통령의 발언 중 수위가 가장 높다. 이 대통령은 이날 외교부에 ‘헌신’과 ‘봉사’, ‘희생’을 강조했다. 이를 뒤집으면 외교관들이 애국심이 부족하고 이기심에 사로잡혀 있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아프리카 등 오지로 파견돼도 보다 낫고 편한 곳으로 이동되기를 기다리기보다는…”이라는 대목은 외교부 입장에선 아주 뼈아픈 지적이다. 외교관들이 자신들의 직업을 나라를 위해 멸사봉공하는 자리가 아니라 개인의 영달을 위한 자리로 여기는 폐단을 지적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가깝게는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 과정에서 외교부의 안이한 행태를 접하고 실망한 끝에 질책을 가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멀게는 이 대통령이 기업인 시절 해외시장을 누빌 때 외교관들의 무사안일한 구태를 현장에서 목도한 기억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외교부는 새해 외교 목표를 ‘국격(國格) 높이기’에 두겠다고 업무보고에서 밝혔다. 국력이 아니라 국격이라는 표현을 쓴 데 유념해야 한다. 과거 한국의 지상과제가 힘을 키우는 데 있었다면, 이제는 커진 힘을 제대로 써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는 데 노력하겠다는 취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통일 - 북핵 해결 우선… 인도적물자 중심 北 지원 통일부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2010년 업무 계획의 큰 줄기는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이라는 기존의 정책 목표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우선 대북 민간단체 지원에 있어 지원 대상의 전략적 선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제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단체보다 순수 인도적 물자 지원에 주력하는 민간단체 위주로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질병예방·긴급구호 물자 위주의 지원단체, 영유아·임산부·장애인 등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대북 지원 사업과 해당 민간단체의 규모, 역할 등을 고려해 역량을 갖춘 단체 위주로 지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는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최소한의 순수 인도적 대북 지원만을 허용한다는 정부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유성진씨 억류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통일부는 올해 북측과 협의하에 개성·금강산 출입체류합의서를 완벽 보완할 계획이다. 현재 개성·금강산 출입체류 합의서에는 우리 측 인원이 북한 당국으로부터 조사 받을 경우 접견권과 변호인 조력권 보장이 명시돼 있지 않다. 통일부는 2010년을 북핵 문제 해결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판단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북핵해결방안으로 제안한 ‘그랜드 바겐’을 6자회담 및 남북회담에서 의제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국방 - 부대 경계·관리 용역… 1병사 1자격증 추진 국방부는 군 교육훈련 집중을 위해 부대 경계와 관리를 외부용역에 맡기기로 했다. 군 복무기간 단축에 따른 전투력 약화에 대비해 교육 훈련을 강화하는 대신 훈련요건을 보장하기 위해 부대 경계 등에 대한 부담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또 군 입대로 대학을 휴학한 장병들을 위해 여가시간 중 학점 취득제를 도입하고, 고교 중퇴자의 검정고시를 지원하기로 했다. 군 복무기간 중 자격증 1개 이상 취득도 의무화할 방침이다. 합동참모대학은 군의 핵심 실무그룹인 중령급 전원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과정으로 전환한다. 국민 편익과 효율적 군사시설 관리를 위해 전국에 분산된 1800여개소의 군사시설을 작전임무 단위별로 600여개소로 통합 배치할 계획이다. 민원이 많이 생기는 군 비행장 주변 고도제한과 관련, 군 비행장 주변 비행안전영향 평가 제도를 도입해 과학적인 방법으로 고도제한 기준을 설정, 군·민 갈등을 해결하기로 했다. 현재 1군사령부와 3군사령부, 제2작전사령부의 부대 구조와 편제 장비도 재편하기로 했다. 국방운영 선진화를 목표로 경영 효율화를 통한 예산절감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군 경리단을 국군중앙경리단으로 통합해 군수·시설 계약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경쟁계약을 늘리기 위해 민간업체의 참여가 제한됐던 군수품 전용규격의 45%를 상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씨줄날줄] 원년 풍년/박대출 논설위원

    경인년 (庚寅年) 새해가 꼭 1주일 남았다. 60년 만에 돌아오는 백호랑이 해라고 한다. 동양에서는 백호는 청룡(용), 주작(봉황), 현무(거북이)와 함께 하늘의 4신 중 하나로 꼽힌다. 역술인들에 따르면 백호랑이해는 황금돼지해 못지않은 길년이라고 한다. 남성은 무관 공직, 여성은 의사 약사가 많다는 역술인 백운산의 분석이다. 저출산을 극복하는 한 해가 될지도 모르겠다. 늘상 해가 바뀌면 그래왔듯이 국가든, 회사든, 개인이든 원년이란 말로 새로운 다짐을 한다. 백호랑이해를 기다리는 올 세밑은 유난히 원년이 많다. 가히 원년의 홍수다. “내년을 대한민국 고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원년으로 삼자.” 이명박 대통령이 선창(先唱)했다. 정부 부처들도 내년 업무보고에서 원년을 쏟아내고 있다. 교육과학부는 사교육비 절감 원년, 한국형 우주발사체 독자 개발 원년을 선포했다. 외교통상부는 공적개발원조(ODA) 선진화 원년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지식경제부는 원전플랜트 수출 원년을 목표로 세웠다. 노동부는 노사문화 선진화의 원년, 법무부는 선진 노사관계와 시위문화 정착의 원년, 기획재정부는 세계 경제중심 원년이란 포부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이 한단계 더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다. 기업이나 개인들도 원년의 의지는 다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원년, LG이노텍은 글로벌 기업 도약 원년을 선언했다. 집 없는 이는 새 집을 사고 싶고, 흡연자는 금연을, 애주가는 절주를, 주부는 가계부 쓰기를, 여성은 다이어트를 다짐해 본다. 노총각 가수 신승훈은 연애 원년으로 삼고 꼭 결혼하겠다는 뉴스도 들린다. 모든 게 자신과의 싸움이 아닌가 싶다. 계획을 꾸준히 실천하는 의지력이 부족하면 의욕은 과욕이 되고, 일취월장을 꿈꾸는 새해 다짐은 작심삼일로 끝나기 마련이다. 중국 당나라의 선승 임제(臨濟)는 임제록에서 수처작주(隨處作主)라고 했다. 어느 곳에 있든 그 곳에서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이 “욕망을 나눔의 선행으로 바꾸자.”를 신년 법어로 내렸다. 다들 주인되는 마음으로 성공하고, 그 성공을 나누는 한 해를 기원해 본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丁 강경선회

    丁 강경선회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로비 의혹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민주당 정세균(얼굴) 대표가 ‘강경 대응’으로 선회했다. 정 대표는 그동안 한명숙 전 총리와 곽 전 사장을 연결하는 고리가 아니었냐는 의혹을 받아 왔지만 직접 언급은 피한 채 대변인을 통해 간접 대응만 해왔다. 하지만 정 대표는 24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작심한 듯 입을 뗐다. 그는 “한 전 총리를 음해하려는 공작 수사와 언론 보도에 대해 언급을 자제한 것은 한 전 총리가 묵비권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혹여 누가 될까 하는 생각과 연말 예산투쟁에 집중하고 있는 당력이 분산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면서 “그러나 오늘 아침 신문을 보고 더 이상 당할 수는 없다는 결심이 섰다.”고 말했다. 이날 한 조간이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이던 정 대표의 측근이 곽씨에게서 2만달러를 받았다고 보도한 것을 가리킨다. 정 대표는 “이는 터무니없는 날조 보도로, 당과 저의 명예회복을 위해 끝까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속 의원들에게 “여러분도 혹시나 하는 의구심을 떨쳐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가 강경 모드로 돌아선 것은 그동안에는 자신에게 맞춰진 의혹이 ‘인사 청탁 관여’로 국한됐지만, 금품 얘기가 나온 이상 침묵할 수만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의혹이 확산될수록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신과 당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대표는 “정권이 한 전 총리를 끌어들인 본질은 지방선거에 있으며, 저까지 끌어들여 야당 죽이기 공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차원의 검찰 개혁 프로그램도 가동해 검찰을 압박할 계획이다. 김희철 제1정조위원장은 고위정책회의에서 “검찰의 표적수사를 근절하기 위해 국회에 검찰개혁특위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김인경 “메이저 우승이 목표”

    지난 6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우승한 김인경(21·하나금융)이 유럽투어에서 첫 번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김인경과 1위를 놓고 다투던 재미교포 미셸 위(20·나이키골프)는 마지막 4라운드 18번홀에서 공을 물에 떨어뜨렸지만 단독 2위를 차지했다. 김인경은 12일(한국시간) 유럽여자프로골프(LET)투어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해 우승 상금 7만 5000유로( 약 1억285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유럽대회 출전권까지 따낸 김인경은 경기를 마친 뒤 “작년보다 성숙해졌다. 내년에는 메이저대 회 우승이 목표”라고 당차게 각오를 다졌다. 김인경은 “시즌 후반기에 갈수록 체력이 떨어진 것이 아쉽다.”면서 “올 겨울에는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두고 비거리도 늘려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에서 김인경은 개인 통산 2승을 거뒀고, 상금 랭킹 8위를 차지했다. 미셸 위도 2010년 시즌 전망을 밝게 하는 경기내용을 보여줬다. 11월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은 미셸 위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단독 1위였던 김인경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낸 미셸 위의 추격에 마지막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 2타 차로 앞서던 김인경은 15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그러나 미셸 위도 17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줄이며 다시 2타 차로 따라붙었다. 승부처는 마지막 18번 홀(파5). 미셸 위가 작심하고 그린을 향해 날린 두 번째 샷이 그린에지에 떨어졌지만 강력한 역스핀 때문에 뒤로 미끄러져 물로 떨어졌다. 그러나 미셸 위는 공을 물에 빠뜨리고도 파로 막아내는 저력을 보여줘, 갤러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민주 ‘4대강 딜레마’ 빠지나

    민주당이 점차 ‘4대강 딜레마’에 빠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4대강 저지’, ‘국토해양위 날치기 통과 원천무효’ 등을 외치고 있지만 정부·여당의 강행 처리를 막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데다 싸움의 최전선에 서야 할 국회 국토위 소속 의원들이 “결국 정부안대로 통과되는 것 아니냐.”며 ‘출구’를 고민하고 있다. 반면 당내 소장파들은 ‘예산 일부 삭감이 아닌 사업 저지’를 고수하고 있어 자칫 내분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인다.중심을 잡아야 할 지도부 내에서도 잡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토위 통과가 원천무효라고 말하면서 예결특위에는 들어가 예산을 심사하는 모순된 행동이 어디 있느냐.”며 이강래 원내대표를 공개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는 한나라당의 위법행위에 동조하는 것”이라면서 “예산심사를 중단하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서 “공개석상에서 그런 발언을 꼭 해야 했느냐.”며 불쾌감을 내비친 뒤 얼굴을 붉히며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박지원 정책위의장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미디어법, 세종시, 4대강, 노동법, 예산 등 5대 문제에 대해 타협하지도 투쟁하지도 못하고 넘어가고 있다.”면서 “사실상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당의 무기력증에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정세균 대표의 장외 행보와 관련, “주중에는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대표와 지도부가 원내투쟁을 독려해야 한다.”면서 “비상시기에 지도부의 역할은 원내에서 이뤄져야 하며, 더욱 강력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대통령과의 대화] “강 복원기술 한국이 1위… 첨단 보 만들어 수질개선”

    [대통령과의 대화] “강 복원기술 한국이 1위… 첨단 보 만들어 수질개선”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4대강 사업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거듭 내보였다. 작심한 듯 반대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수질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절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30~40년전에는 그럴 수 있겠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의 강 복원 기술은 세계 최고의 설계와 건설 기술을 갖고 있다. 관련 분야 랭킹 1위가 한국 기업들이다. 지금 한국 기업이 세계 각국에 나가서 관련 공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수질 개선 사례로 한강을 들었다. “지금은 한강이 맑고 수량이 많아 멋있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이는 잠실, 김포에 보를 2개 만들어 놓은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보를 만들었다고 해서 물이 썩느냐. 그렇게 해서 황복이 한강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시민들은 보가 있는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1세기에 기술이 모자라서 수질이 나빠질 것이라는 얘기는 맞지 않다.”면서 “보는 필요할 때 열고 닫는, 아주 기본적인 것이다. 지금은 한단계 더 높은 정보기술(IT)로 만들게 된다. 21세기에 정부가 보를 (수질이 나빠지도록) 그렇게 만들겠느냐.”고 되물었다. “우리를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도 했다. 비용 문제가 나오자 이 대통령은 이전 정부의 수해 대책관련 정책자료집을 들고 나와 TV 화면에 내비췄다. 김대중 정권 때 2002년 태풍으로 200명 가까이 인명이 희생됐고, 5조원의 피해가 난 것이나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에도 60~70명이 숨지고 2조~3조원을 피해보상비로 지급한 사실을 거론했다. 뒤이어 “김대중 정부에서는 2004년 이후 43조원을 들이자는 계획을 마련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2007년 이후 87조원을 들여서 피해를 줄이자는 정부 종합계획안을 만들었다. 당시에는 아무런 반대가 없었다.”며 억울함을 표시했다. 반대 여론에 대해서는 “반대를 위한 반대도 이해하지만 상당수는 이 같은 점들을 다 알면서도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면서 “경부고속도로를 만들 때 정치권에서 목숨을 걸고 반대한” 과거 일화를 꺼내들었다. “청계천 공사 때도 학자들과 환경단체들이 아주 심하게 반대했지만 완공된 뒤에는 찬성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토목공사가 나쁜 것이냐. 낙동강은 갈수기 때 5급수 이상이다. 농업용수로도 못 쓴다. 강을 복원시켜서 물부족에 대비하고 2급수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HSBC챔피언스] 앤서니 김·우즈 5언더파 공동 5위

    재미교포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HSBC 챔피언스에서 맹타를 뿜어내며 뒤늦은 시즌 ‘마수걸이승’을 예약했다. 앤서니 김은 5일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골프장(파72·719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쓸어담아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글 1개 등 8언더파 64타를 친 단독선두 닉 와트니(미국)에게 3타 뒤진 공동 5위. 앤서니 김은 지난해 미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는 등 화려한 한해를 보냈지만 올 시즌 한 개의 우승컵도 수집하지 못해 첫 승의 기회를 잡은 셈. 앤서니 김은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최종전인 두바이월드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대회를 포기한 뒤 내년 시즌을 대비하기로 작심한 터. 오는 9일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키위챌린지 등 이벤트 대회에는 출전하지만 정규대회는 이번 HSBC 챔피언스가 마지막이다. 페어웨이 안착률 57%에 그린 적중률도 66%에 그쳤지만 퍼트 수를 26개로 줄이며 일단 그린 위에 올리기만 하면 버디를 잡아냈다. 타이어 우즈(미국)는 보기는 1개에 그치고 버디 6개를 뽑아내 5언더파 67타를 치며 앤서니 김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대회 첫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05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세계 1위의 우즈는 한 차례도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세계 2위 필 미켈슨(미국)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쳐 공동 13위에 자리하며 2년 만의 타이틀 탈환에 나섰다. 그러나 미켈슨과 한 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인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보기 3개와 버디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를 쳐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페어웨이는 잘 지켰지만 어프로치 샷에서 난조를 보여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3m 안팎을 남겨 놓은 거리에서 퍼트를 번번히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와의 차이가 워낙 커 남은 사흘 동안 버거운 추격전을 펼쳐야 할 처지가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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